109
※과제번호 RR2012-43-424 [연구결과보고서_단기연구] 대학 글쓰기 교육 이론과 발전 방향 2012. 7 · 연구책임자: 허재영(단국대)

[연구결과보고서 단기연구] RR2012-43-424... · 2012-10-19 · [참고 자료 1] 발표 논문 24 [참고 자료 2] 교양 교육 기관 및 국어과 , 작문 교과 운영

  • Upload
    others

  • View
    2

  • Download
    0

Embed Size (px)

Citation preview

  • ※과제번호 RR2012-43-424

    [연구결과보고서_단기연구]

    대학 글쓰기 교육 이론과 발전 방향

    2012. 7

    · 연구책임자: 허재영(단국대)

  • - 1 -

    이 연구는 국내 여러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글쓰기 교과의 운영 사례

    를 중심으로 교양교육의 한 분야로서 바람직한 글쓰기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연구의 목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

    다.

    [연구 목적]

    ㄱ. 대학의 교양 교육의 위상을 정립함으로써 인문 정신을 되살린다.

    ㄴ. 대학의 교양교육과정에서 글쓰기의 위상을 확립한다.

    ㄷ. 대학의 글쓰기 교육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안한다.

    교양 교육 운영 실태나 글쓰기 교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홈페이지 자료 조사 및 문헌 조사 방

    법을 주로 사용하였다. 이 연구의 대상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연구 대상과 방법]

    ㄱ. 각 대학의 홈페이지, 학교 요람, 교육과정 문서 등을 대상으로 국

    내 교양 교육 운영 실태를 조사한다.

    ㄴ. 교양 교육 운영 과정에서 국어과 교과의 운영의 실태를 파악한다.

    ㄷ. 교양 교육과 국어 표현 능력의 기반을 이루는 글쓰기 교과의 관

    계를 규명한다.

    ㄹ. 대학 글쓰기 교과의 지향점을 찾고, 교재 개발, 교수-학습 운용

    원리 등을 모색한다.

    ㅁ. 대학 작문과 관련된 연구 논문을 수집하고 정리한다.

    이 연구를 통하여 얻은 결과는 연구 보고서 1편, 연구 논문 1편, 연

    구에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3종이 있다. 각 결과물의 성격은 다음과 같

    다.

    1. 연구 보고서: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한 해석 자료.

    2. 연구 논문: 계획서에 밝힌 대로 『교양교육연구』제6권 1호에 게재

    예정한 논문.

    3. 데이터베이스: 교양 기관 운영 실태, 작문 교재 개발 실태, 대학 작

    문 관련 연구 논문 목록.

    연구 기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본래 계획했던 설문 조사법을 사용하지

    못한 한계가 있음.

    연구결과개요 보고서

  • - 2 -

    연구 수행 보고

  • - 1 -

    1. 연구 계획 2

    가.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2

    나. 연구 대상과 방법 3

    2. 교양 교육 운영 실태 4

    가. 기관 4

    나. 구성 6

    3. 교양 국어의 교과 구성 8

    가. 교과 구성 원리 8

    나. 국어과 교과 구성 8

    4. 글쓰기 교과 운영 방식 10

    가. 글쓰기 교과 운영 원리 10

    나. 글쓰기 교과 운영 실태 10

    5. 글쓰기 교재 조사 분석 13

    가. 교재의 의미와 대학 작문 교재 13

    나. 글쓰기 교재 개발 실태 13

    6. 글쓰기 관련 연구 경향 분석 17

    가. 작문 연구의 흐름과 대학 작문 연구 17

    나. 대학 작문 연구 경향과 성과 19

    7. 결론 21

    22

    [참고 자료 1] 발표 논문 24

    [참고 자료 2] 교양 교육 기관 및 국어과 , 작문 교과 운영 실태 39

    [참고 자료 3] 대학 작문 교재 실태 조사 59

    [참고 자료 4] 대학 작문 교육 연구 현황 90

  • - 2 -

    1. 연구 계획

    가.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연구의 필요성

    이 연구는 국내 여러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글쓰기 교과의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교양교육

    의 한 분야로서 바람직한 글쓰기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서구

    대학의 역사가 ‘의사, 사제, 율사’를 양성하고자 하는 의학-신학-법학의 3부 학제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교양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듯이,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 대

    학의 역사에서도 차츰 교양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교양교육의

    본질에 해당하는 ‘사고의 훈련’을 목표로 하는 글쓰기 교육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내의 대학 교육에서 글쓰기 교육은 ‘대학국어’의 하위 영역

    정도로 인식된 때가 있었으며, 그 결과 글쓰기는 국어국문학과나 국어교육학과의 재학생들

    이 배워야 할 과목 정도로 인식된 때도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2000년대 이후 급격한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최근의 각 대학은 글쓰

    기가 국어국문학과를 포함한 인문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을 망라한 모든

    학문 분야의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능력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적합한 글쓰

    기 교육을 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 80여 개의 대학에서

    교양 과목으로서 ‘국어’를 두고 있고, 그 가운데 ‘글쓰기’가 가장 대표적인 교과목으로 설정

    되어 있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글쓰기는 ‘학문 수행’의 기본 능

    력으로서 ‘표현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교과목 목표를 설정하고 있지만, 구

    체적인 목표 설정 및 교과목 체계 설정은 매우 다양한 형태를 띤다.

    이 연구에서는 국내 각 대학의 교양 글쓰기 교과목 운영 실태를 조사하여, 각 대학의 글

    쓰기 교과목의 목표 설정 및 편제 방식, 운영상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러한 교과목의 운영

    을 위해 개발한 교재의 특성을 분석하는 데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4년제 국내 대학의 홈페이지를 검색하여 교양 교육의 운영 실

    태를 파악하고자 한다. 각 대학의 교양 교육 운영 실태에 대한 선행 연구로는 김남두·김영

    식(1996), 김원형(2008) 등이 있으며, 미국 대학의 교양 교육 과정에 대해서는 성균관대학

    교 대학교육개발센터(2003)의 종합 조사 보고서가 있다. 특히 2006년도에는 한국교양교육

    학회가 설립되어 학술지『교양교육연구』(현재 통권 4호)가 발행되면서 개별 대학의 교양

    교육 사례가 학회 차원에서 보고되기도 하였다. 이 밖에도 일부 개인의 실태 조사 연구가

    있기는 하였지만 종합적인 조사 결과 보고서는 제출된 바 없으며, 더욱이 도구 교과에 해당

    하는 국어과의 운영 실태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는 나오지 않았다.

  • - 3 -

    이 연구는 국내 대학의 교양 교육 운영 실태 조사를 일차적인 목표로 하며 이를

    바탕으로 교양 교육과정에서 국어과 운영 실태 및 글쓰기 교과의 위상을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 글쓰기 교과의 지향점을 찾고 교재 개발 및 교수 학습 운

    용 원리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이 과정에서 년대 이후 대학 작문 교육의

    양적 질적 변화를 가능하게 한 글쓰기 교육 연구 경향을 함께 살피고자 한다

    나. 연구 대상과 방법

    연구 대상

    이 연구는 대학의 교양 교육 운영 실태 국어과 운영 실태 글쓰기 교과 운영 방

    식 글쓰기 교재 조사 및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인 조사 대상은 다음과 같

    [1] 교양 교육 운영 실태: 각 대학의 교양 교육 기관의 존재 여부, 교양 교육 기관의 명칭

    등을 조사 대상으로 한다. 교양 교육 기관 존재 여부는 교양 교육에 대한 대학측의 인

    식 및 지원 활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이들 기관 명칭이나 운영 방식은 교양

    교육의 내실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2] 교양 국어의 교과 구성: 대졸자에게 필요한 교양 능력 가운데 국어 활동(듣기

    ㆍ말하기, 읽기, 쓰기) 및 국어 지식(문법), 문화 능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

    는다. 최근의 글쓰기 교과나 화법 관련 교과는 작문 능력이나 화법 능력뿐만

    아니라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사고 능력을 전제로 개설된다. 그렇지만 이

    들 교과도 근본적으로 ‘도구’로서의 언어 사용 능력과 무관하지 않으므로 초ㆍ

    중등 교육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국어 교과의 범주에서 대학 국어 교과의 구성

    방식을 조사하고자 한다.

    [3] 글쓰기 교과 운영 방식: 대학 글쓰기 교과의 설정 기준은 국어사용 기능을 강조하

    는 방법, 고등학교 교육과정 작문 영역의 연장선에서 작문과 관련된 기초 지식 중심으

    로 편제하는 방법, 사고를 중심으로 하거나 학문 분야를 고려하여 편제하는 방법, 학습

    자의 수준을 고려하는 방법, 특별한 상황(맥락)에 필요한 쓰기 능력을 고려하여 설정하

    는 방법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현행 글쓰기 교과 운영 방식을

    조사한다.

    [4] 대학 글쓰기 교재 조사 및 분석: 최근의 대학 글쓰기 교과는 작문교육학의 이론을 기

    반으로 하여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의 교재 개발은 사고를 중

    심으로 하거나 학문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와 함께 특별한 목적

    을 내세운 맥락(상황) 중심의 교재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최근 개발되고 있는 각 대학의 글쓰기 교재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 - 4 -

     운영 방식 운영방식  학교수  비율(%) 

    독립 기관

     

     

    대학 7   3.34

    연구소 1   0.47

    원 19   9.17

    부서 및 학과  교무처 부서 62  29.95

    학과 15   7.17

    위원회 21  10.04

    기타 84  40.19

     계 209 100.00

    [5] 글쓰기 교육 연구 경향: 국어과 교육의 학문적 정체성 확립이 이루어진 1990년대 이

    후 대학 작문 교육과 관련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대학

    작문 교육의 양적ㆍ질적 변화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이를 고려하여 각 학술지에 실

    린 연구 논문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DB를 구축한다.

    이 연구에 사용된 방법은 실태 조사와 문헌 조사이다. 연구 대상 가운데 [1]-[3]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의 기관 구성 방식 및 학교 편람, 교육과정 문서 등을 바탕으로 실태를 확

    인하며, [4]는 기존에 출판된 교재를 수집하여 교재의 특성, 영역, 목차 등을 분석한다. [5]

    는 학술지에 수록된 논문을 조사하여 DB를 구축한다.

    2. 교양 교육 운영 실태

    가. 기관

    각 대학의 교양 교육 기관에 대한 선행 조사로는 김창진(2007), 허재영(2009) 등이 있다.

    두 조사는 모두 글쓰기 교과 운영 실태 조사를 목표로 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각 대학의 특

    성을 고려한 실태 조사를 담고 있다.

    먼저 김창진(2007)1)에서는 국내 209개 대학의 교양 교육 운영 실태가 나타나는데, 이들

    대학의 교양 교육 기관을 운영 방식에 따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김창진(2007)에 나타난 교양 교육 기관 운영 방식

    1) 김창진(2007)은 대학 교양 교육과정에서 공통 필수의 운영 현황을 살피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된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공통 필수에 해당하는 국어과를 중심으로 176개교를 조사하였다. 이 조사에는 4년제 대학뿐만 아

    니라 사이버대학이 포함되어 있다.

  • - 5 -

    운영 행태 운영방식 학교수 비율(%)

    독립

     

    학부 63

    36.45 

     

    학과 6

    원(센터) 9

    부서 및 학과 위임 해당학과 64 29.90 

    기타 69 32.24 

    확인 안 됨   3 1.40 

      계  214 100.00 

     운영 형태 운영 방식 학교수  비율(%)

      과 1 0.46

    대학 7 3.27

    의 분포는 각 대학의 교양 교육이 독립성을 유지하기보다는 대학에서 임시방편으

    로 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거나 교무처 산하의 담당 부서를 두어 운영하는 방식이 많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교양 영역이나 교과목 운영은 해당 대학의 교육과정 편성 담

    당자들이 결정하며, 교과목명 결정이나 설강 과정에서 관련 학과가 관여하는 형식을 취한

    다. 이러한 흐름은 허재영(2009)2)의 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허재영(2009)에 나타난 교양 운영 방식

    의 운영 방식에서는 교양 교육을 위한 독립적인 기구를 둔 대학이 78개

    (36.45%)로 나타난다. 이들 대학은 ‘교양학부’를 두거나 ‘교양학과’ 또는 교양 교육을 위한

    ‘센터’나 ‘교양교육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독립적인 기구가 각 대학의 실정에 맞게 독자적

    으로 교양 교육의 목표를 설정하고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

    또한 각 단과 대학이나 해당 교과의 학과가 교양 과목을 설강하는 방식을 취한 학교는 64

    개교(29.90%)에 이른다. 기타의 대학은 특수 목적을 위한 소규모 대학으로 전문 기술 위주

    의 교과목을 운영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교양 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년 실태 조사

    각 대학의 교양 교육 운영 실태는 각 학교의 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분포한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형태로는 ‘교양과, 교양학과, 교양교직과’ 등과 같이 ‘과’를 단위로 운영하는 경우,

    ‘교양대학, 교양학부’와 같이 학부를 단위로 두는 경우, ‘교양교직과정부’와 같이 교직과 교

    양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 ‘기초교육원, 교양교육원’과 같이 ‘원’을 단위로 두는 경우 등이

    있다. 또한 ‘교양교육연구소’를 두고, 글쓰기 연구 센터나 클리닉 센터를 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들 명칭이 각 대학의 교양 교육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

    점을 고려하여 각 대학의 교양 교육 기관의 명칭을 기준으로 분포를 조사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2012년 기관 운영 방식 분포(기관명을 중심으로)

    2) 허재영(2009)의 조사는 각 대학 홈페이지를 검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총 214개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 조사에서는 사이버대를 포함하지 않았다.

  • - 6 -

     

     독립 기관

    부 16 7.47

    연구소 1 0.46

    원 19 8.88

    학부 47 21.96

     부서 및 학과

     

     

    교양과 1 0.46

    기타 89 41.58

    위원회 21 9.81

    계 214 100.00 

    은 기존의 조사와는 달리 기관명이 다양해졌으며, 교양 교육을 독립된 기관이나

    부서에서 맡도록 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각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양 교육 기

    관명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교양 교육 기관명

    ㄱ. 과: 교양과정과, 교양과, 교양교직부 교양과, 교양교육원 교양과, 교양교과, 교양교육부 교양지

    원과, 교양교직과, 교양학과 등.

    ㄴ. 대학: 교양교육대학,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양융복합대학, 학부대학 등

    ㄷ. 부: 교양교직과정부, 교양교직학부, 교양과정부, 인성교양부, 기초과정부 등

    ㄹ. 원: 교양교육원, 기초교육원, 전인교육원, 교양기초교육원 등

    ㅁ. 학부: 교양학부, 교양융합학부, 글로벌리더십학부 등

    이상과 같이 기존에는 사용하지 않던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부서, 또는 기관

    을 두어 교양 교육을 강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특히 ‘교양학부’를 두어 교양

    교육을 지원하는 경우나 센터를 두어 글쓰기 교육을 지원하는 형태의 학교가 많아진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운영 방식에서의 변화는 점진적으로 교양 교육을 강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변화가 교양 교육을 담당하는 교강사의 지위

    보장이나 교양 교육의 질적 향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 구성

    교양 교육의 내용 체계는 교양 교육과정 담당자들이 인식하는 교양의 개념 또는 성격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그러나 조무남(1996), 김남두ㆍ김영식(1996) 등의 논의와 같이 교양

    의 개념이나 유형 등에 대한 통일된 견해가 존재하기 어렵고, 교양 교육과 관련된 용어의

    사용에서도 일치된 견해가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조사에서 홈페이지나 학교 교육과정 또는

    편람을 통하여 교양 과정 구성 상태를 확인한 대학의 수는 94개교로, 각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양 영역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2) 교양 영역명

    ㄱ. 공통 과정으로 운영하는 경우의 명칭: 중점 교양, 계열기초, 공통교양, 공통교필, 교양필수(교

    필), 기초교육, 일반교양, 필수 교양, 필수기초, 학부 기초 등

    ㄴ. 공통+계열 방식: 공통+계열별 교양, 공통+계열별+전공 교양

    ㄷ. 공통+단계별 방식: 공통+기본+심화, 공통+핵심, 공통+핵심+전공+선택, 공통+핵심+전략+일

    반, 공통+핵심+선택+학문기초, 공통+핵심균형+전공기초, 공통기초+중핵, 기본+핵심+융복합+

  • - 7 -

     공통 과정 여부 구성 특징 학교 수 비율(%) 

    공통 과정 있음 

    공통 16  17.02

    공통+계열 3   3.19

    공통+단계 23  24.47

    공통+선택 30 31.91

    공통+영역 7   7.45

    공통 과정 없음 

     

    선택 4   4.23

    영역 11  11.70

    계  총합계 94 100.00 

    학문기초, 기본+중점, 기초+핵심+일반, 기초+핵심+학문기초+일반+자기개발, 필수+일반+핵

    심, 학문기초+핵심+일반 교양 등

    ㄹ. 공통+영역 방식: 공통+영역+일반, 기초+언어+(인문, 사회, 자연, 예술의 해당 분야), 대학필수

    +교양영어+글쓰기, 인성+기본+영역별 등

    ㅁ. 영역별: 교양외국어+컴퓨터 일반+Reading & Writing, 기독교+영어+정보화+우리말, 분야별

    (단과대학 단위), 사고력과 토론+글쓰기, 신앙 및 세계관+인성 및 리더십+기초학문, 한국어+역

    사와 문화 등, 의사소통+외국어 등

    이와 같이 영역명에서 다양성을 보이는 이유는 각각의 명칭에 담겨 있는 의미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강명구(2009)에서는 교양 교육의 다중 가치를 논의하면서3), 각

    명칭이 담고 있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 바 있다.

    (3) 강명구(2009)에서 정리한 교양 교육의 다중 가치

    ㄱ. 교양 교육: 전공 이외의 영역의 지식, 지식 접근 방법, 소양, 능력 자질 등 일체의 학교가 규정하는 ‘바람직

    한 인간’으로서 갖추면 좋은 소양들을 형성하는 교육. 쓰임이 있지는 않으나 바람직한 것임을 인정하는 측면

    이 있음.

    ㄴ. 기초 교육: 낮은 수준의 교육, 출발 단계의 수준에서의 교육. 학문 영역이나 자질에서 수준상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가정하는 교육.

    ㄷ. 기본 교육: 대학 교육을 통하여 형성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지식과 소양, 체험을 목적으로 하는 교

    육.

    ㄹ. 핵심 교육: 가장 중요한 지식과 태도, 자질을 형성하거나 체험하는 교육.

    ㅁ. 공통 교육: 특정 대학의 학생 모두가 배워야 할 내용, 형성해야 할 능력 등을 목표로 하는 교육.

    ㅂ. 도구 교육: 전공을 위하여, 혹은 대학 교육을 위하여 필요로 되는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ㅅ. 자유 교육: 직업 준비 교육에 반대되는 교육으로서 ‘마음의 힘’을 키우는 교육.

    ㅇ. 직업 역량 교육: 직업 세계에서 요구되는 역량들을 형성하는 교육.

    (3)의 용어에 나타난 다중 가치를 고려하더라도 각 대학의 교양 과정 구성상의 특징을 살

    펴보면 ‘공통’ 또는 ‘필수’, ‘기초’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기초 교육과정과 ‘선택’, ‘일반’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선택 과정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어떤 학교는 공통 과정만을 두는 경우

    도 있고, 어떤 학교는 공통과 선택 과정을 두는 경우도 있다. 특히 선택 과정을 둘 경우 ‘공

    통+일반 선택’의 순으로 제시하는 경우와 ‘공통+계열’ 또는 ‘공통+심화’의 순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고려하여 94개교의 교양 과정 구성상의 특징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

    다.

    각 대학 교양 과정 구성상의 특징

    3) 강명구(2009)에서는 교양 교육에 사용되는 명칭이 교양 교육의 다중 가치를 내포하는 것으로 규정한 바 있다.

  • - 8 -

    국어과 영역 대학 수 비율(%) 

     

    전체 영역 

     

    국어 단독 15   18.52

    독서와 작문 통합 8   9.88

    국어 각 영역의 개별 과목 설정 7   8.64

     개별 영역 작문 단독 과목 23   28.40

    작문과 화법 중심 28   34.57

    계 81   100.00

    이처럼 공통 과정을 두는 이유는 대학생으로서 공통으로 요구되는 지식과 소양이 존재함

    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자질은 대체로 도구로서의 언어 사용 능력이나 사고 능력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또한 선택 과정을 다양하게 두는 이유는 학습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다양한

    교양 지식과 소양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선택 배열 방

    식에서 ‘공통+계열’의 방식이나 ‘공통+심화’, ‘공통+영역’의 방식의 차이는 교양 교육과정

    을 구성하는 담당자들의 교양 인식의 태도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명칭 사용이 교

    육과정 구성의 내용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3. 교양 국어의 교과 구성

    가. 교과 구성 원리

    국어과의 경우 대학생으로서 필요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능력 함양은 필수적이기 때

    문에, 각 대학마다 교양 필수 교과목으로 ‘국어’, 또는 ‘표현(사고와 표현)’, ‘이해’ 영역의 교

    과목을 설강하여 학생들이 이수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나. 국어과 교과 구성

    기존 조사

    국어과의 경우 대학생으로서 필요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능력 함양은 필수적이기 때

    문에, 각 대학마다 교양 필수 교과목으로 ‘국어’, 또는 ‘표현(사고와 표현)’, ‘이해’ 영역의 교

    과목을 설강하여 학생들이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잠정적인 조사에서 확인된 국어과 교과목

    을 둔 대학은 모두 81개 대학인데, 교과목 운영 방식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2009년도 조사에 나타난 국어과 교과목 운영 형태와 방식

    에 나타나듯이 각 대학의 국어과 교과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과목

    은 ‘작문’이다. 작문 교과의 존재 방식은 읽기 능력인 ‘독서’와 통합되어 있거나 듣기 능력과

  • - 9 -

     국어과 영역 국어영역 대학 수 비율(%) 

    국어 종합(대학 국어) 대학 국어 19  14.07

    독서

     

    독서+작문 9   6.67

    독서+작문+화법 2   1.48

    독서+표현 1   0.74

    독서+화법 1   0.74

    문학 문학 4   2.96

    사고 사고 1 0.74

    사고+표현 21  15.56

    의사소통 의사소통 18  13.33

    작문 작문 41  30.37

    표현(작문+화법, 의사소통)  작문+화법 17  12.59

    화법 화법 1   0.74

     계 135 100.00

    통합하여 ‘화법’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대학 국어과 교육에서 작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유는 대학생활의 모든 면이 쓰기와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졸업

    이후에도 다양한 쓰기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 2012년 조사

    이번 조사에서 홈페이지나 교육과정, 학교 요람(편람) 등을 통하여 국어과 관련 교양 과

    목을 설강하고 있는 대학의 숫자는 138개교가 있었다. 이들 학교의 교과목명으로는 다음과

    같은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4) 대학 교양 국어과 교과목명

    ㄱ. 국어 종합: 교양 국어, 국어 연습, 국어와 작문, 국어 한문, 글과 삶, 대학 국어, 말과 글, 실용

    국어, 우리말과 글 등

    ㄴ. 독서 관련 교과: 읽기, 읽기와 쓰기, 고전 읽기, 독서, 책읽기와 글쓰기, 독서와 작문 등

    ㄷ. 사고 관련: 생활과 논리적 사고, 논리와 사고, 논리적 사고와 글쓰기, 비판적 사고 능력, 사고와

    표현, 창의적 문제 중심 학습

    ㄹ. 의사소통: 이해와 소통 세미나, 글쓰기와 의사소통,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리더십과 커뮤니케

    이션 등

    ㅁ. 화법 또는 표현 관련: 실용 화법, 창조적 사고와 표현, 발표와 토론 등

    ㅂ. 작문 관련: 글쓰기, 대학인의 글쓰기, 실용 작문, 인문학 글쓰기, 사회과학 글쓰기, 과학과 기술

    글쓰기, 사고력과 글쓰기, 자기표현과 글쓰기, 학문적 글쓰기, 독서 토론과 글쓰기, 기술 보고서

    작성법, 논문 작성법 등

    이들 교과목은 기존의 대학 국어를 계승한 것, 학문적 문제 해결 능력이나 사고력을 대상

    으로 국어과의 영역을 심화한 것, 학문 활동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에 중점을 둔 것 등 다

    양한 명칭이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명칭을 중ㆍ고등학교 국어과의 5대

    영역인 국어 활동(듣기ㆍ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을 기준으로 삼고, 대학에서 특성화

    된 ‘의사소통’ 능력이나 ‘사고력’을 추가하여 분류할 경우 다음과 같은 분포를 확인할 수 있

    다.

    2012년 각 대학별 국어과 교양 과목의 영역별 구성

  • - 10 -

    의 분포를 고려할 때 대학에서의 국어과 교양은 작문과 화법, 사고나 의사소통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이 점은 교육과학기술부 고시 제2009-41호 ‘고등학교 교

    육과정 해설-국어-’에 나타난 고등학교 국어과 선택 과목의 선택 경향(화법 6.0%, 독서

    26.9%, 작문 20.3%, 문법 6.2%, 문학 40.6%)을 고려할 때4), 고등학교 교육과 대학 교양

    교육의 연계성이 매우 부족함을 확인하는 자료가 된다. 특히 대학 교양 교육에서는 ‘문학’과

    ‘독서’의 비중이 현격하게 줄어들고, ‘화법’과 ‘작문’의 비중이 대폭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

    다. 이러한 차원에서 대학 글쓰기 교과의 운영 원리와 운영 방식 등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4. 글쓰기 교과 운영 방식

    가. 글쓰기 교과 운영 원리

    대학 글쓰기 교과의 설정 기준은 국어사용 기능을 강조하는 방법, 고등학교 교육과정 작

    문 영역의 연장선에서 작문과 관련된 기초 지식 중심으로 편제하는 방법, 사고를 중심으로

    하거나 학문 분야를 고려하여 편제하는 방법,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는 방법, 특별한 상황

    (맥락)에 필요한 쓰기 능력을 고려하여 설정하는 방법 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글쓰기 교과 운영 실태

    대학 글쓰기 교과 운영에 대한 기존의 조사로는 허재영(2009)5)가 있다. 이 조사에서 확인

    한 바로는 각 대학 홈페이지상 작문 교과를 운영하는 학교로 66개교가 있으며, 이 가운데

    복수로 둔 학교가 20개, 단일 교과목만을 둔 학교가 46개교가 있다. 특히 복수의 교과목을

    둔 학교는 대체로 작문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고자 한 노력을 보이는데 이는 교과목 명

    칭으로도 나타난다. 이들 교과목명을 중심으로 할 때, 대학 글쓰기 교과의 설정 기준은 국

    어사용 기능을 강조하는 방법, 고등학교 교육과정 작문 영역의 연장선에서 작문과 관련된

    기초 지식 중심으로 편제하는 방법, 사고를 중심으로 하거나 학문 분야를 고려하여 편제하

    는 방법,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는 방법, 특별한 상황(맥락)에 필요한 쓰기 능력을 고려하

    4) 교육과학기술부(2007)에서는 제7차 고등학교 선택 과목의 선택 경향을 분석하여, 2007 개정 교육과정의 선택

    과목 개정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선택 과목의 선택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7 개정 교육과정에

    서는 ‘독서’, ‘작문’, ‘화법’, ‘문법’, ‘문학’, ‘매체와 언어생활’을 선택 과목으로 제시하였으나, 이 교육과정은

    2009 개정 교육과정(공통 과정을 9년으로 축소하고, 고등학교 과정을 선택 과정으로 정하여, 선택 과정만을

    개정함)의 공시로 인해 실행되지 못했다.

    5) 이 조사의 목적은 글쓰기 교과의 운영 방식에 있었다. 따라서 이 조사에 나타난 교과목 설정이나 운영 방식이

    각 대학의 작문 교과 이수 단위 및 지원 체계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작용되지는 않는다.

  • - 11 -

    요소 분포 비율 

    기능 9  13.64

    기초 26  39.39

    상황(맥락) 6   9.09

    사고 14  21.21

    수준 2   3.03

    학문 분야 중심 3   4.55

    혼합 7  10.61

    계 66  100.00

    여 설정하는 방법 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조사에 나타난 쓰기 능력별 작문 교과의 분

    포도는 다음과 같다.

    작문 교과 설정 방식

    의 작문 교과 설정 기준에서 ‘기능’ 요소는 의사소통의 차원이나 표현 능력을 중시

    하는 교과목을 말한다. ‘기초’ 중심의 교과목은 단일 교과목의 나 ‘문장력 향상’의

    차원을 고려한 과목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학문 영역 중심의 교과목은 ‘인문학’, ‘사회과

    학’, ‘과학 및 기술 분야’로 나누어 단과 대학 계열별 글쓰기를 설정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에 비해 수준별 설정은 ‘맞춤형 설정’, ‘기초와 심화의 구분’을 시도한 교과목을 말한다.

    또한 사고 중심의 교과는 ‘창조적 사고’, ‘비판적 사고’ 등의 사고력 명칭을 사용한 경우를

    말하는데 일부 대학의 교과목 명으로 사용된다.

    현재 각 대학의 작문 교과는 단일 과목으로 설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 교양 교육의

    전문화 경향에 따라 좀 더 체계적으로 설정되는 경향이 짙다. 이번 조사에서는 작문 교과를

    둔 106개교를 확인하였으며, 이 가운데 복수의 교과를 둔 학교가 40개교에 이른다. 특히

    복수의 교과목을 둔 학교일수록 작문 교과명이 전문화된 경향을 보인다. 다음은 각 대학의

    작문 교과의 명칭을 일부 나열한 것이다.

    (5) 각 대학의 작문 교과목명

    ㄱ. 독서 영역과 연계 : 독서와 사고, 독서와 구술, 독서와 논술, 읽기와 쓰기, 책읽기와 글쓰기, 독

    서와 작문 등

    ㄴ. 작문 기초 관련 : 문장과 표현, 글쓰기 이론과 실제, 한자와 글쓰기, 논술, 문장의 이해와 실제,

    우리말과 글쓰기, 한글맞춤법, 언어의 예절, 어문 규정과 바른 글쓰기, 실용 작문법, 리더가 되는

    성공적인 글쓰기 전략 등

    ㄷ. 학문 분야별 : 인문학 읽기, 인문학 쓰기, 학술적 글쓰기, 사회과학 글쓰기, 자연과학 글쓰기,

    공학적 글쓰기, 과학과 기술 글쓰기, 논문작성법, 과학기술 문서작성 등

    ㄹ. 수준 고려 : 글쓰기 기초, 전공 글쓰기, 글쓰기 심화, 맞춤형 글쓰기 등

    ㅁ. 사고력 중심의 교과목명 : 사고력과 글쓰기, 논리적 글쓰기, 창조적 사고와 표현, 비판적 사고

    와 토론 등

    ㄷ. 특수 분야의 맥락에 따른 교과목 : 청각장애 작문, 경찰작문, 미디어와 글쓰기, 법문장 쓰기,

    기획 문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등

  • - 12 -

     주요 요소 요소 대학 수  비율(%)

     기초와 기능 중심 

     

    기능 19  17.92

    기초 49  46.23

    기초+사고 6   5.67

     사고와의 관련성 

     

    사고 3   2.83

    사고+기능 15  14.15

    사고+학문 1   0.94

    기타 

     

    문제 상황 1   0.94

    수준(학문) 5   4.72

    전략 2   1.89

    학문 5   4.72

    계 106 100.00

    이와 같은 작문 교과명에 나타난 작문 요소를 중심으로 교과 운영의 주안점을 표로 나타

    내면 다음과 같다.

    작문 교과의 특성

    작문 교과 설정 기준에서 ‘기능’ 요소는 의사소통의 차원이나 표현 능력을 중시하는 교

    과목을 말한다. 최근에 와서 또는 등의 교과목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이는 쓰기 능력을 기능적인 면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짙어진 데

    서 비롯한 결과로 보인다. ‘기초’ 중심의 교과목은 단일 교과목의 나 ‘문장력 향상’

    의 차원을 고려한 과목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학문 영역 중심의 교과목은 ‘인문학’, ‘사회과

    학’, ‘과학 및 기술 분야’로 나누어 단과 대학 계열별 글쓰기를 설정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에 비해 수준별 설정은 ‘맞춤형 설정’, ‘기초와 심화의 구분’을 시도한 교과목을 말한다.

    또한 사고 중심의 교과는 ‘창조적 사고’, ‘비판적 사고’ 등의 사고력 명칭을 사용한 경우를

    말하는데 일부 대학의 교과목 명으로 사용된다. 특히 복수의 교과목을 둔 학교의 경우는 대

    부분 이들 기준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 , 등의 교과목 체계는 사고력과 학문 분야를 복합적으로 적용하

    고자 한 교과목 명으로 분류하였다.

    두 차례의 조사 결과 최근의 대학 작문은 고등학교 교육과의 연계성 문제나 대학에서 요

    구하는 학문 연구 능력, 사회에서 요구하는 교양인의 능력을 고려한 과목 설정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과목명에서 ‘의사소통’,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

    의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추세는 학문적 조건 이외에 사회적

    요구가 반영되면서 대학 작문 교육의 양적 또는 질적 변화가 수반되기 시작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6). 이와 같은 변화의 추세는 각 대학의 글쓰기 교과에 대한 해설을 통해

    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허재영(2009)에서 분석했듯이 각 대학의 교과 설정은 ‘기초 교과’로

    서의 성격을 강조하는 경우, 여러 가지 ‘사고력’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 ‘수준이나 학문 분

    야’를 고려한 경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교과 설정이나 교과목 해설을 통해 추론할

    수 있는 각 대학의 글쓰기 교과의 목표는 크게 4가지 차원으로 정리할 수 있다.

    6) 대학 교육에서 작문뿐만 아니라 교양 교육 전반에 걸쳐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은 ‘한국교양교육협회’,

    ‘한국교양교육학’의 연구 활동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교양의 보편성을 고려할 때 교양 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

    하는 일은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나, 최근에는 교양 일반이나 도구 교과에 해당하는 국어과의 각 영역에 해

    당하는 각종 학회가 창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 13 -

    (6) 글쓰기 교과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목표

    ㄱ. 의사소통의 차원

    -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교양인으로서의 자기표현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 생각과 지식을 교환할 수 있는 능력

    ㄴ. 사고의 차원

    - 분석적이고 창조적인 사고 능력

    - 합리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

    - 종합적 판단력을 비롯한 문제 해결 능력

    ㄷ. 지적 차원

    - 지적 수월성을 갖고 전문 지식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 배양 능력

    -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

    ㄹ. 태도의 차원

    - 글쓰기를 통해 지성인으로서의 역할을 자각하게 함

    -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게 함

    - 인류 문화 창달에 기여하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름

    5. 글쓰기 교재 조사 분석

    가. 교재의 의미와 대학 작문 교재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주체), 학습자, 교육 내용이 있어야 한다. 이 가운데 교

    육 내용을 자료로 구성한 것을 교재라고 부를 수 있다. 교재란 말 그대로, ‘교육의 재료’이

    며,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대학의 글쓰기 교육의 성격과 수준을 짐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가 교재이다. 교재는

    교육할 가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재료를 말한다. 교재의 대표적인 형태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학의 글쓰기와 관련된 교과서는 각 대학 해당 교과목마다 독특하게 운영될 수

    밖에 없으므로, 일반적인 교과서 개발과 선택 원리를 적용할 수는 없다7). 따라서 대학의 글

    쓰기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교재를 분석할 경우, 기존에 사용되었던 작

    문 교재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집하여 그 특징을 분석할 수 있다.

    나. 글쓰기 교재 개발 실태

    7) 교과서는 ‘교과용 도서’의 준말로, 해당 교과가 존재하고 이에 소용되는 교재를 개발하거나 선택하여 사용할

    경우 교과 운영의 원리로서 교과서가 존재하는 셈이다. 대학은 초·중·고등학교와 같이 문서 차원의 교육과정

    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뒷받침하는 교과서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글쓰기 교과목에 대한 잠

    재적 교육과정을 고려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각 대학의 해당 교과목에 사용되는 교재를 포괄적으로 검토하여

    대학 글쓰기 교육의 적절성을 살펴보는 입장에서 논의를 전개할 수밖에 없다.

  • - 14 -

    연대 대학생 전문 분야용 연구자용 일반 독자용 계

    1940       1 1

    1950       1 1

    1960       3 3

    1970 2       2

    1980 8 1   1 10

    1990 12 4   2 18

    2000 77 18 10 9 114

    우리나라 대학의 작문 교육은 교양 국어의 하위 영역으로부터 독립적인 교과목으로 발전

    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허재영(2009)에서는 대학 작문 교재를 중심으로 작문 교과

    의 변천 과정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간략히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6) 교재를 중심으로 한 대학 작문 교과의 변천 과정

    ㄱ. 대학 작문의 미분화기(광복~1960년대까지) : 이 시기 대학의 작문교육은 국어과의 한 영역으

    로 다루어졌으며, 일제강점기로부터 형성되어 온 ‘문학적 글쓰기관’, ‘고상우미한 글쓰기관’이

    주를 이루는 시대였다. 대학 국어과가 고전문학, 현대문학, 국어학의 3분 체계로 이루어진 상황

    에서 작문교육은 문학적 글쓰기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 실용적인 글쓰기를 지향

    하기도 하였다.

    ㄴ. 교양국어 시기(1970~1990년대까지) : 1970년대에는 대학 국어과 교육과정에 대한 자기 반

    성의 기운이 있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표현과 이해’를 함께 묶는 작문교육으로의 전환 가능성

    이 나타났으며,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이 흐름이 언어교육의 전반적인 관계 속에서 작문을

    통합하려는 시도로 나타났다. 특히 1990년대에는 실용적 차원에서 대학국어 무용론을 대신하

    는 역할로 작문교육이 강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ㄷ. 작문 교과 독립기(2000년대 이후) : 2000년대 이후의 대학 작문교육은 독립된 교과를 지향하

    는 경향이 강화되었다. 이는 국어교육학, 특히 작문교육학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이며, 교양

    과목 개편 운동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 작문 교재가 전문화,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6)에서 제시한 바대로 최근의 대학 글쓰기 교과는 작문교육학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의 교재 개발은 사고를 중심으로 하거나 학

    문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와 함께 특별한 목적을 내세운 맥락(상황)

    중심의 교재 개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최근 개발되고 있는 각 대학

    의 글쓰기 교재를 수집하여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허재영(2009)의 조사를 확장하여 총 187종의 자료를 정리하였다. 이 가

    운데는 보고서, 연구서, 학위 논문, 작문에 필요한 참고 자료 등이 일부 포함되어 있다. 이

    들 자료를 연대별로 나눈 뒤, 대상 독자를 고려하여 대학생용, 전문 직업 분야, 연구서, 일

    반 독자와 관련된 것 등으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료의 연대별, 대상 독자별 분류

  • - 15 -

    2010 25 5 3 5 38

    계 124 28 13 22 187

    연대 순수 학과

    교재

    보고서 개론 또는 연구

    참고 자료

    (부교재)

    학위 계

    1940       2   1

    1950       1   1

    1960       3   3

    1970 2         2

    1980 8   2     10

    1990 12     6   18

    2000 62 2 20 27 2 114

    2010 19 1 7 11   38

    계 103 3 29 50 2 187

    연대 대학의 계

    열별 작문

    교재

    작문 기술

    및 기초

    사 고 력

    배양

    매체 관련 전문 기타 총합계

    1940   1         1

    1950   1         1

    1960   3         3

    1970   2         2

    1980   8     2   10

    1990 2 11   1 4   18

    2000 23 36 11 3 31 3 115

    2010 15 7 2   11 2 37

    계 40 69 13 4 48 5 187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대학생을 위한 작문 교재 및 연구서는 19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출현하며, 2000년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2000년대 이후 작문

    교재가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각 대학이 교양 교육과정에서 ‘작문 능력’, ‘의사소통 능력’,

    ‘문제 해결을 위한 사고력’ 배양에 힘쓰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들 자료를 성격(또는 용도)에

    따라 ‘순수 교재’, ‘보고서’, ‘개론 및 연구’, ‘참고 자료(부교재)’ 등으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자료의 성격(용도)에 따른 분류

    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000년대 이후에는 교양 과목으로 작문(글쓰기)을 설강

    한 대부분의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교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자료에서 다룬 내용을 작문 기초와 관련된 것, 계열별(인문, 사회, 이공 등) 작문을

    고려한 것, 사고력 배양을 고려한 것, 매체와 관련된 것, 전문 분야의 작문 능력과 관련된

    것, 기타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자료의 연대별 내용 분포

  • - 16 -

    에 나타나듯이 작문 교재가 출현한 이후로 작문의 기술이나 기초 지식과 관련된

    교재는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의 작문 관련 교재는 각 대학의 계

    열별 작문 특성을 고려하거나, 사고력 배양을 목표로 한 것 그리고 매체 및 전문 분야의 작

    문 교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자료를 주제별로 분류할 경우 이

    공(26종), 인문(5종), 사회(9종), 교사ㆍ교육 관련 작문(5종), 드라마나 매체 관련(9종) 등과

    같이 전문 분야의 작문 기술이나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한 것이 많았다. 특히 법문서, 부동산,

    심리, 영상, 특수 교육, 정보 검색, 행정 등을 목표로 하는 작문 교재가 개발되고 있음을 고

    려할 때 대학의 작문 교육의 전문화 경향을 살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을 바탕으로 최근

    의 대학 작문 교재에 나타나는 특징8)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7) 최근 대학 작문 교재의 특징

    ㄱ. 계열별 글쓰기 교재가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 이공계

    - 사회계: 사회 일반+언론+기타

    - 순수 인문학적 글쓰기는 상대적으로 적음: 철학적 글쓰기나 사고와 표현을 고려하여

    계량화하면 비슷할 듯

    ㄴ. 사고와 표현을 대상으로

    - 학술적 글쓰기나 이공계 글쓰기에서는 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 창조적 사고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ㄷ. 교육과정과의 관련성

    - 교양 기초에 해당하는 교재가 많다. 대학 기초 교양이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자연스럽

    게 연계되지 못하는 면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일부 전문 수준의 교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전문 분야의 글쓰기를 기술적 관

    점에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ㄹ. 글쓰기 관점의 문제

    - 계열별, 학술적 글쓰기에서는 문제 해결 능력의 차원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강하다.

    - 사회생활이나 직업 세계와 관련된 글쓰기에서는 쓰기를 기술적인 면에서 접근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 인문적 글쓰기나 사고 중심의 글쓰기에서 쓰기와 자아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경

    향이 높다.

    ㅁ. 글쓰기의 태도와 윤리의 문제점

    - 이공계 글쓰기에서 표절과 윤리에 관한 언급이 많다.

    - 사회계 글쓰기에서는 언론 윤리나 강령 등에 대한 논의가 많다.

    - 글쓰기에 내재한 윤리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이 없다.

    8) 허재영(2010)에서는 ‘사고 중심의 글쓰기’, ‘학문 분야별 글쓰기’, ‘상황 맥락(전문 분야)에 따른 글쓰기’의 대

    표적인 교재를 선정하여 내용 분석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서는 개별 교재를 분석 대상으로 하

    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특정 교재만을 분석할 경우 전반적인 경향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고, 보고서의 성

    격상 참고 자료에서 개별 교재의 목차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별 교재의 내용 구성을 이해하는 데 도

    움을 주기 위하여 참고 자료에서는 교재의 목차를 옮겨 놓았다.

  • - 17 -

    이와 같은 대학 작문 교재의 변화는 교양 교과로서 대학 작문의 발전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교재와는 달리 2000년대 이후에는 개발자의 작문관과

    작문 교수ㆍ학습 방법이 고려된 교재가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데, 이는 교양 교육 연구나 작

    문 연구의 성과가 반영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6. 글쓰기 관련 연구 경향 분석

    가. 작문 연구의 흐름과 대학 작문 연구9)

    1980년대 중반 이후로 제기된 국어교육학의 학문적 정체성 확립 논의는 국어과 각 영역

    의 학문적 정체성 확립의 토대가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1990년대 이후에는 독서교육학, 화

    법교육학, 작문교육학, 문법교육학, 문학교육학 등의 학문 분야가 새롭게 정착되었다. 따라

    서 최근에는 이들 학문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회가 조직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들 학회 가운데 가장 늦게 조직된 단체는 작문 교육학회(이 학회는 2005년 1월 발기인 모

    임을 갖고, 6월 4일 제1회 연구발표회 및 창립 총회를 개최하였음)이다. 이처럼 작문 교육

    학회가 늦게 조직된 이유를 정확히 추론할 수는 없지만, 작문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다른

    영역에 비해 늦게 환기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추측된다.

    작문 교육학회의 발족과 더불어 작문 교육 연구도 새로운 경향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흐름은 이미 국어교육학의 학문적 정체성 확립 과정에서 감지된다. 좀 더 구체적

    으로 말하면, 국어교육학 발전 과정에서 작문 교육에 관심을 기울인 사람들은, 작문 현상

    및 작문 교육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에 적용할 수 있

    는 다양한 도구를 개발해 왔다. 특히 전통적인 작문 이론이 구조적, 선조적이었던 데 비해,

    작문의 본질은 구성적이며, 회귀적이라는 점을 인식한 것은 작문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셈이다. 예를 들어 작문 과정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과 새로운

    인식은 이를 가장 잘 반영한다. 전통적인 작문 과정은 ‘주제 설정 → 자료의 수집과 정리

    → 구상 및 구성 → 집필 → 퇴고’의 순서로 진행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작문 현상에서 이

    와 같은 절차로 작문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작문 상황(맥락)’에 따라 작

    문 현상은 다양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작문 상황을 파악하고, 내용 생성과 조직을 해 나가며,

    그것을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조정 과정과 재고 과정이 반복된다. 작문

    과정이 이처럼 회귀적이고 반복적이라는 점은 작문 행위가 구조를 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구성해 나가는 것임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의미 구성 과정으로서의 작문 활동은 사

    회적 의사소통의 과정이자 자기 의사 결정 과정이 되는 셈이다. 또한 작문 활동에 나타나는

    다양한 사고 과정은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작문교육학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 본격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90

    년대 이후에는 작문 교육을 연구한 여러 편의 박사학위 논문이 나왔으며, 이러한 논문은 전

    통적인 ‘문장론’의 경향을 탈피하여, 작문의 본질이나 방법, 사회적 문해력(문식성)의 차원으

    로 본 작문 현상 등의 연구로 이어졌다. 물론 이러한 연구는 지나치게 사변적이어서 작문

    9) 이 보고서에 기술한 ‘작문 연구의 흐름’은 허재영(2010: 19~20)을 수정한 것임.

  • - 18 -

    교육에 도움이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승(2005)에서는 작

    문 교육의 현황과 발전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정리한 바 있다.

    (8)이재승(2005)에서 제시한 작문 교육의 현황과 발전 과제

    ㄱ. 작문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 제도 행정적인 면 : 작문 교육 전공자 배출 및 대학 입학시험에서의 작문 능력 평가, 대학에서

    의 작문 교육 강화 현상이 주요 변화로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전공 학문 분야로서 취약한 면

    이 있으며, 입학시험이 갖는 한계 및 대학생이 요구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면이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음.

    ㉡ 작문 연구의 면 : 90년대 이후 석박사 학위 논문 가운데 작문 연구를 다룬 것이 많아졌으나,

    연구 주제가 사변적인 경우가 있고, 연구 방법이나 실천적인 면에서 실험 연구를 통한 뒷받침이

    필요함.

    ㉢ 작문 교육 실제면 : 쓰기 기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나 작문 과정에서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

    는 전략의 개발 및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첨삭식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많음.

    ㄴ. 작문 교육 발전 과제

    ㉠ 작문 교육의 강화와 지원 확대

    ㉡ 작문 교육 연구의 정체성 확보와 풍토 개선

    ㉢ 작문 지도자의 전문성 신장

    ㉣ 작문 교육 운영 체제의 개발

    ㉤ 작문 지도의 내용과 방법 개선

    ㉥ 작문 능력 진단 도구 개발

    이상의 문제 진단과 과제 제시는 매우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구성적인 차원에

    서 대학의 작문 교육 문제는 더 심각해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2000년대 이후 각 대학에서

    는 교양 교육의 차원에서 작문 교과를 신설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자 하는 경향

    이 생겨났다. 그러나 대학의 작문 교육은 교과목의 정체성 문제, 교육 내용의 선정과 조직,

    교수-학습 방법 등에서 많은 연구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왜냐하면 대학은 초ㆍ중ㆍ고등학

    교와는 달리 학문 연구의 기관이라는 차원에서 (작문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작문에 대한 인

    식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작문 교육에 대한 연구 전통이 깊지도 않다는 점 때문이다(이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작문학회에서는 학회지 작문연구제1집에서 기획 주제로 ‘대학의 작문 교육’을 다루었으며, 제4회 연구발표회에서도 ‘대학의 학문 영역별 글쓰기’를 다

    루었다). 그럼에도 대학의 작문 교육은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작문 교육 현상에 가장 큰 변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대학의 작문 교육이 입학시험을 통해 초중등 작문 교

    육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교양교육학회와 대학작문학회의 창립은 대학 작문 연구에도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한국교양교육학

    회의 연구 활동은 대학의 교양 교육 체계에서 작문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를 이

    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대학작문학회의 연구 활동은 작문 교과의 목표, 내용, 교수

    ㆍ학습 방법, 평가 등의 구체적인 운영 원리를 밝히는 데 기여한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의

    각종 학술지에도 작문 연구나 작문 교육 사례 등과 관련된 논문이 수록되어, 2000년대 이

    후 각 대학의 교양 작문 교육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를 고려하여 기존에 발표된 대학

    작문 관련 연구 성과를 종합해 볼 필요가 있다.

  • - 19 -

    나. 대학 작문 연구 경향과 성과

    1) 선행 연구

    대학 작문을 대상으로 한 연구 성과를 종합한 선행 연구로는 나은미(2010)이 있다10). 이

    연구에서는 글쓰기 체제 전환 이후의 대학 글쓰기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

    학 글쓰기 교육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목표로 하였다. 나은미(2010)의 자료 수집 방법은 학

    술지 데이터베이스 구축 회사인 (주) 누리미디어와 한국학술정보(주)에서 ‘대학 글쓰기’라는

    핵심어로 검색한 논문들이다. 이에 따르면 2005년 이후 대략 140편의 논문이 검색되는데,

    이를 ‘방향 및 과제’에 대한 연구(4편), ‘교육 목표 설정 및 지도 방안’에 관한 연구(17편),

    ‘학문 영역별 글쓰기’에 관한 연구(16편), ‘현황과 실태 분석 및 지도 방법’에 관한 연구(53

    편), ‘글쓰기 윤리 및 지원 시스템’에 관한 연구(50편) 등으로 분류하였다. 괄호 안의 편수를

    고려할 때 대학 글쓰기 관련 연구 경향은 현황과 실태 분석 또는 지도 방법, 윤리 및 지원

    시스템과 관련된 연구가 압도적 다수를 이룬다. 이는 각 대학의 교양 교육 시스템이 안정적

    으로 정착되지 못한 결과이자 대학 작문 교육의 방향에 관한 논의가 충분하지 못했음을 의

    미한다. 이를 고려하여 나은미(2010)에서는 ‘대학 글쓰기 교육의 목표 명료화’, ‘대학 글쓰

    기를 이끌어 갈 인력 확보’,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공유’를 제안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00년대 이후 발행된 각 학술지에 실린 논문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

    학술지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9) 대상 학술지

    겨레어문학, 공학교육연구, 교양교육연구, 국어교육, 국어교육연구, 국어교육학연구, 국어국문학, 국

    어문학, 국제어문, 대학작문, 독서연구, 독어교육, 문법교육, 민족어문학회 어문논집, 반교어문연구,

    사고와 표현, 새국어교육, 수사학, 시민인문학(구 경기 인문논총), 신영어영문학, 어문연구, 어문학,

    우리말글, 우리문학연구, 우리어문연구, 이중언어학, 작문연구, 철학과 현실, 철학사상, 철학탐구, 청

    람어문학, 텍스트언어학,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한국문헌정보학회지, 한국어학, 한국언어문학, 한말

    연구,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어문학, 한성어문학,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9)의 학술지 가운데 대학 작문과 관련된 논문이 가장 많이 실린 학술지는 한국작문학회

    의 『작문연구』(통권 13호까지 37편)와 대학작문학회의 『대학작문』(통권 3호까지 25편)

    이다. 이처럼 작문 관련 학회의 출현은 작문 교육학과 대학 작문 교육 발전이 밀접한 관련

    을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 학술지에 수록된 대학 작문 관련 논문은 153편이 발견되는

    데, 이들 논문에서 다룬 주제를 ‘대학 작문의 목표 또는 교육과정’ 관련 논문, ‘대학 작문 교

    육에 대한 진단’, ‘대학 작문의 내용’, ‘교수ㆍ학습 방법, 교재, 평가’ 등으로 나누어 분포를

    10) 일반적인 작문 연구의 동향과 과제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로는 박영목(2005)가 있다. 그러나 대학 작문을 대

    상으로 한 연구사는 나은미(2010)이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

  • - 20 -

    내용 세부 내용   편수 비율(%)

    본질과 목표 작문학 4 2.61

    교육과정 9 5.88

    진단과 방향   사례 19 12.42

    외국사례 2 1.31

    진단 21 13.73

    내용 

     

    내용 39 25.49

    태도 8 5.23

    교수ㆍ학습, 교재, 평

    가 

    교수학습 32 20.92

    교재론 7 4.58

    평가 7 4.58

    기타  한국어교육 5 3.27

     계 153 100.00

    확인하면11)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는다.

    대학 작문 연구 논문의 주제 분포

    의 연구 경향을 살펴볼 때, 대학 작문 교육의 방향 제시 및 교육과정 설계와 관

    련된 논문은 13편 정도가 나타난다. 특히 작문학에 기반을 둔 대학 작문의 본질에 대한 검

    토 작업은 나은미(2005, 2008, 2010), 박호관ㆍ정해영(2010), 박영민(2008), 박상태(2009)

    등과 같이 그 성과가 많지 않은 편인데, 그 이유는 각 대학의 교육과정이 동일하지 않을 뿐

    만 아니라 교육과정 설계에 작용하는 변인이 매우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의 분류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학 작문 교육에서 무엇을 가

    르칠 것인가에 해당하는 ‘내용’ 연구(39편)인데, 이는 대학 작문 교육의 정체성이 뚜렷하지

    못한 결과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교수ㆍ학습과 관련된 연구(32편)나 사례 연구(21편),

    문제 진단(21편)과 관련된 논문의 비중이 높은 점도 대학 작문 교육의 정체성이 본질과 원

    리적인 면보다는 경험과 사례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음을 뜻한다.

    이처럼 대학 작문 관련 연구가 사례나 현상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강할지라도 대학

    작문 연구의 양적 성장은 연구 대상의 확대 및 전문화를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특히 기존의 문장 중심, 기술 중심의 쓰기 활동과는 달리 계열별 글쓰기(인문, 사회, 이공계

    글쓰기 이론)나 전문 분야의 글쓰기(매체 관련, 언론이나 방송 등), 사고력과 글쓰기의 관계

    등을 논증하고자 하는 논문이 다수 발표되었으며, 대학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교수ㆍ학습

    방법이나 평가와 관련된 논문이 발표되어 대학 작문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이

    론적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작문 교육학의 한 분야로서 대학 작문 교수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나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연구에서는 읽기와 토론을 연

    계하여 통합적인 언어활동을 대상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11) 주제를 이와 같이 분류한 것은 어떤 분야의 교육이든 ‘실태ㆍ진단’을 바탕으로 ‘목표’, ‘내용’, ‘방법’, ‘평가’의

    균형 있는 발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 점은 국어 교육학에서 연구의 분야를 ‘내용론적 연구(목표나 영역)’

    와 ‘교육론적 연구(교수ㆍ학습 방법, 평가, 교재 등)’로 설정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 - 21 -

    7. 결론

    이 연구는 국내 여러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글쓰기 교과의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교양교

    육의 한 분야로서 바람직한 글쓰기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목적은 대학의 교양 교육의 위상을 정립함으로써 인문 정신을 되살리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국어 교과나 작문 교과의 위상 또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

    다. 이 연구에서 각 대학의 교양 교육 실태 조사는 홈페이지, 교육과정 문서, 요람(편람) 등

    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교재 및 연구 경향 조사는 문헌 조사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과

    정을 거쳐 이 연구에서 분석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각 대학의 교양 교육 기관의 존재 여부, 교양 교육 기관의 명칭 등을 조사한 결과

    2007, 2009년에 비해 교양 교육 기관을 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으며, 이들 기관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는 경향을 찾아낼 수 있었다.

    둘째, 교양 국어의 교과 구성은 글쓰기 교과나 화법 관련 교과의 개설 비중이 높

    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대졸자에게 요구하는 작문 능력이나 화법

    능력뿐만 아니라 교양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사고 능력이 중시되고 있음을 의미한

    다.

    셋째, 대학 글쓰기 교과의 설정 기준은 국어사용 기능을 강조하는 방법, 고등학교 교육과

    정 작문 영역의 연장선에서 작문과 관련된 기초 지식 중심으로 편제하는 방법, 사고를 중심

    으로 하거나 학문 분야를 고려하여 편제하는 방법,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는 방법, 특별한

    상황(맥락)에 필요한 쓰기 능력을 고려하여 설정하는 방법 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넷째, 최근의 대학 글쓰기 교과는 작문교육학의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급속히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계열별 전문성을 고려한 교재, 사고력 증진을 목표로 한 교재, 상

    황 맥락이나 전문성을 고려한 교재 등 다양한 형태의 교재가 개발되고 있다.

    다섯째, 글쓰기 교육 연구는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연

    구 경향을 종합해 볼 때 대학 작문 교육 연구는 거시적인 안목보다는 사례 연구나 문제 진

    단, 또는 개별적인 교수ㆍ학습 관련 연구가 다수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 글쓰기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

    다.

    첫째, 각 대학의 교양 교육을 체계화, 전문화하고, 그 속에서 글쓰기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각 대학마다 교양 교육을 지원하는 기관을 설립하고,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흐름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대학 교육과정 편성자들의 교양에

    대한 인식 부족이나 지원 체계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은 충분한 상태에 이르렀다

    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대학 교육에서 교양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이를 담당하는

    교강사의 신분 문제, 교수 시수 확보 문제 등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변인과 난제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글쓰기의 경우, 학문 연구보다는 전문·기술 교육에 치중하는 대학을 제

    외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교양과목으로서 관련 과목을 두고 있지만, 이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운영이 이루어지는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 - 22 -

    둘째, 글쓰기 교과목의 설정 원리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는 대학 교육에서 문서화된 교육과정을 설정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

    부할 수도 있으나, 적어도 어느 정도의 표준화된 교육과정 운영은 가능한 일로 보인다. 표

    준적인 교육과정 연구는 대학 교육의 획일화를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학 교육의 내실화를 위

    한 것이다.

    셋째, 교과목 운영에 따른 교재 개발 작업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국내 작

    문 교육 교재 변천 과정을 고려할 때, 상당수의 대학이 앞선 대학의 교재를 단순 모방하거

    나 일부 제재만을 변형하여 사용하던 관습이 있으므로, 각 대학마다 자기 학교의 학문 발전

    을 위한 교재 개발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1997), 『고등학교 교육과정 해설-국어-』(교육부 고시 1997-15호), 교육부.

    교육부(2000), 『국어과 한문과 교육과정 기준』, 교육부.

    교육부(2000), 『초․중․고등학교 국어과․한문과 교육과정 기준(1946~1997)』, 교육부.교육인적자원부(1998), 『초등학교 교육과정 해설(Ⅲ)』(교육부 고시 제1997-15호), 교육인

    적자원부.

    구자황(2007), 대학 글쓰기 교육을 위한 예비적 고찰, 『어문연구』53, 어문연구학회.

    279-298쪽.

    김광해(1997), 『국어 지식 교육론』, 서울대학교 출판부.

    김남두·김영식(1996), 『대학개혁의 과제와 방향』, 민음사.

    김열규 외(1986), 『대학 교양국어 평가보고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영채(1995), 『사고와 문제 해결 심리학』, 박영사.

    김원형(2008), 교양 필수 과정의 트랙화를 통한 선택과 집중적 교양 교육 개발, 『교양교육

    연구』2-1. 한국교양교육학회. 33~61.

    나은미(2010), 대학 글쓰기 교육 연구 검토 및 제언, 『대학작문』창간호. 대학작문학회.

    69~90.

    문교부(1974), 교육대학 국어(교양국어) 교육과정, 『새국어교육』제18~20호, 한국국어교

    육학회. 330-334쪽.

    박영목(2005), 작문 연구의 동향과 과제, 『작문연구』창간호. 한국작문학회. 9~37.

    서울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1992), 『대학생활과 교양』, 서울대학교 출판부.

    서울대학교 학생생활연구소(1992), 『대학생활과 학문』, 서울대학교 출판부.

    성균관대학교 대학교육개발센터(2003), 『미국 대학의 교양교육과정 비교 분석』, 성균관대

    학교 대학교육개발센터.

    소광희 외(1994), 『현대의 학문체계』, 민음사.

    안병희․김진세(1970), 『우리나라 대학 국어교육의 실태에 관한 조사 연구』, 문교부 연구보고서.

    이성호(1988), 『대학교육과정론』, 연세대학교출판부.

    이영덕 외(1967), 『대학 교육과정에 관한 연구』, 중앙교육연구소.

  • - 23 -

    이주행(1996), 대학 교양국어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관한 연구, 『국어교육』제91

    호, 한국국어교육연구회. 129-172쪽.

    이진우(1999), 『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 민음사.

    전국대학 인문학연구소 협의회(1999), 『21세기 대학 교육과 인문학의 전망』, 역락.

    전국대학 인문학연구소협의회(1999), 『21세기 대학교육과 인문학의 전망』, 역락.

    정희모(2005), 대학 글쓰기 교육의 현황과 방향, 『작문연구』창간호, 한국작문학회.

    111-136쪽.

    조동일(2000), 『이 땅에서 학문하기』, 지식산업사.

    허재영(2009), 대학 작문교육의 역사와 새로운 방향, 『어문학』104. 한국어문학회. 1~26.

    허재영(2010), 『국어 쓰기 교육의 변천과 발전』, 소통.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논저 목록을 생략하였음)

  • - 24 -

    Ⅰ. 머리말

    Ⅱ. 대학 작문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1. 대학 작문 교육의 정체성

    2. 대학 작문 교과의 운용과 관련된 문제

    3. 교과 내적인 문제와 표준 교육과정의 필요성

    Ⅲ. 결론

    이 글은 대학 작문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학 작문 교육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목

    적에서 출발한 글이다. 대학 작문 교육의 위상 정립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근본적으

    로 고찰되어야 할 문제가 많다. 거시적 안목에서 대학 교육과정 설계의 원리, 전공 교육

    과정과 교양 교육과정의 상관성, 교양 교육과정 내에서 다른 교과와 대학 작문 교과와의

    관련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찰되지 않으면 대학 작문 교육의 위상을 정립하거나 정체성

    을 찾는 일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 글에서 논의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시적 안목에서 (1) 대학의 기능과 대학 교육과정의 구성 방식, (2) 대학 교육

    과정에서 교양 교육의 위상, (3) 대학 교양 교육에서 작문 교육의 역할 등을 통해 대학

    작문 교과의 정체성을 논의하고자 하였다.

    둘째, 기초 조사와 선행 연구를 종합하여 대학 작문 교과 운영 방식과 문제점을 살피

    고자 하였다.

    셋째, 대학 작문 교과 내적인 문제를 ‘목표’, ‘내용’, ‘교수ㆍ학습 방법’, ‘평가’의 차원

    에서 살피고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성을 갖춘 표준 교육과정 설계의 필요성을 제기

    하고자 하였다.

    주제어: 교양 교육, 대학 작문, 교과, 정체성, 표준 교육과정

    대학 작문 교육의 현실과 정체성에 관한 연구

    - 선행 연구의 흐름과 실태 분석을 통한 표준 교육과정을

    제안하며-*12)

    허재영(단국대)

    Ⅰ. 머리말

    12) *이 논문은 교양기초교육원 직할 사업 단기 연구 과제인 ‘대학 글쓰기 교육 이론과 발전 방향’의 지원 사업

    으로 이루어졌음.

  • - 25 -

    이 글은 대학 작문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대학 작문 교육의 방향성을 논의하

    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현행 대학 작문 교육은 교양 교육의 한 분야로서, 전통적인 대학

    국어의 한 영역으로부터 발전하여, 글쓰기 능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 능력 향

    상을 목표로 한 교과목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00년대 이후 강화된 교양 교육

    의 위상과 1990년대 이후 발생했던 ‘대학 국어 무용론’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발전된 대학

    작문 교육은 한국교양교육학회(2006년)나 대학작문학회(2010년)가 창립될 정도로 대학 교

    양 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학회가 창립되고 지속적으로 연구

    논문이나 저서가 발표될 뿐 아니라 각 대학 교양 담당자들에 의해 대학 작문 교재가 개발되

    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대학 작문 교육의 정체성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이는 각 대학의 교양 교육 운영 방식이나 대학 작문 교과의 목표, 내용, 교수ㆍ학습 방법,

    평가의 원리 등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

    다.

    이러한 입장에서 이 연구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논문이나 저서를 비롯하여, 각 대학 홈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작문 교육 관련 자료 등을 중심으로 대학 작문 교육의 위상과

    현실을 살펴보고, 이들 대학에서 개발한 교재를 중심으로 대학 작문 교육의 목표와 내용,교

    수ㆍ학습 방법과 평가 등의 원리를 개괄하는 데 목표를 둔다. 이처럼 대학 작문 교육의 현

    실을 점검하고, 대학 작문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예를 들

    어 한국작문학회의 『작문연구』 창간호에 발표된 정희모(2005), 황성근(2005), 이정옥

    (2005)를 비롯하여, 한국교양교육학회의 학회지 『교양교육연구』에 수록된 이봉호(2007,

    1권 2호), 정미숙(2007, 1권 2호), 박희숙(2008, 2권 2호), 하상필(2008, 2권 2호) 등의 논

    문이나 대학작문학회의 학술지 『대학작문』창간호에 수록된 노명완(2010), 정희모(2010),

    나은미(2005), 옥현진(2010), 박정선(2010), 김성수(2010), 한수영(2010), 오문석(2010),

    김혜경(2010), 정은섭ㆍ최승식(2010) 등의 논문은 한국 대학 작문 교육의 현상과 관련된

    논문에 해당한다. 이뿐만 아니라 국어국문학이나 국어 교육 관련 학술지에서도 대학 작문

    교육과 관련된 다수의 논문이 산발적으로 발표되고 있으며, 일부 학회에서는 대학 작문 교

    육의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별도의 학술대회를 열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학 작문 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바람직한 대학 작문 교육의 방

    향을 살피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의 특성과 대학 작문 교육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선행 연구의 주요 흐름을 바탕으로 대학 작문 교육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교육과정 설정 가능성을 제안하는 데 목표를 둔다.

    Ⅱ. 대학 작문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

    1. 대학 작문 교육의 정체성

    최근 대학 작문도 다른 학문 분야와 마찬가지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럼에

    도 대학 작문의 위상이나 정체성과 관련된 논의는 쉽게 해결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학작문학회를 창립하면서 발표한 노명완(2010)에서는 “대학 작문의 중요성

    이 최근 들어 여러 대학에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미 몇몇 대학에서는 독서와 작문으로

  • - 26 -

    나누어졌던 종래의 교양 프로그램을 작문(또는 글쓰기, 사고와 표현) 중심의 통합 프로그램

    으로 재편하였고, 더 나아가 대학 작문을 교양 작문과 계열별 작문으로 나누어 심화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의 보고서 작성 등을 돕기 위해 글쓰기 센터를 설치ㆍ운영하기도 한

    다. 이처럼 대학 작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또 변화의 모습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학에서 대학 작문은 아직도 상당히 열악한 여건 하에 놓여 있

    다.”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처럼 대학 작문 교육과 관련된 연구와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대학 작문

    교육의 위상이나 방향성을 체계적으로 논의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이는 적어도

    대학 작문의 정체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 가

    운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 세 가지이다.

    (1) 대학 작문의 위상 설정에 대한 기본 전제들

    ㄱ. 대학의 기능은 무엇이며, 대학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하는가?

    ㄴ. 대학 교육과정에서 교양 교육의 위상은 무엇인가?

    ㄷ. 대학 교양 교육에서 작문 교육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이 세 가지 전제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방대한 조사와 논의를 필요로 하는 주제들이다.

    은 대학의 역사나 대학 교육과정의 특성 등과 같이 전통적으로 교육학자들의 연구

    주제를 이룬다. 대학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대학의 역사나 기능에

    대한 논의보다는 대학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0년대를

    전후로 양적 성장에 따른 대학 팽창과 더불어 대학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성호(1987)에서는 대학의 양적 성장에 따른 질적 향상

    을 도모하기 위해 대학 교육과정을 연구해야 하며, 이를 ‘전공 교육과정’과 ‘교양 교육과정’

    으로 나누어 살피고자 하였다. 또한 김남두ㆍ김영식(1996)1)에서는 대학 개혁의 과제와 방

    향을 찾기 위한 목표에서 기능 분화에 따른 대학 교육의 다양화 현상을 검토하면서, 대학의

    기능을 ‘학부 중심의 직업 지향 교육’, ‘대학원 중심의 직업 지향 교육’, ‘학부 중심의 학문

    지향 교육’, ‘대학원 중심의 학문 지향 교육’으로 유형화한 뒤 이들 유형에 맞는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함을 역설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과 관련된 선행 연구들을 개략적으로

    살펴볼 때, 대학 작문 교육의 위상에 관한 논의는 획일적인 결론을 도출하기 곤란할 뿐 아

    니라 그 자체로서 논의의 대상이 되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인다. 그럼에도 에서 확

    인할 수 있는 것은 대학의 주된 기능이 ‘학문 연구’나 ‘직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대학의 작문 교육도 대졸자로 하여금 한 사회의 지도적 능력과 인격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수적인 교과목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는 주로 전공 교육과 교양 교육의 상관성에 관한 논의가 다수를 이룬다. 조무남

    (1996)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대학 교양 교육은 범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사고

    를 가능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교양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문 교육을 위한 기초 과정

    설’, ‘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을 기르는 과정설’, ‘전문 교육과 관련된 주변적 지

    식을 얻는 과정설’ 등의 견해가 존재하며, 각 대학에서 교양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이

    1) 이 책은 1992년부터 1995년 사이에 ‘대학 개혁’을 주제로 한 연구의 결과로 산출된 것이다. 이 책은 ‘대학 유

    형과 대학 기능 분화’, ‘연구 중심 대학’, ‘대학 교양 교육’, ‘학문 후속 세대 지원’, ‘대학원 학위’, ‘교원 정년

    보장 제도’, ‘학생 선발’ 등의 일곱 개의 과제로 이루어 있으며, 이들 문제는 1990년대뿐만 아니라 2010년대

    에도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 27 -

    러한 견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견해차는 대학 교양 교육의 정체성 혼란을 가져오는 요

    인이 될 수도 있는데, 강명구(2009)에서는 기초 교양 교육의 다중 가치를 정리하면서 ‘교양

    교육’, ‘기초 교육’, ‘기본 교육’, ‘핵심 교육’, ‘공통 교육’, ‘도구 교육’, ‘자유 교육’, ‘직업 역

    량 교육’ 등의 목적이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음을 지적하기도 하였다2). 이는 교양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교양 교육 담당자나 교양 교육의 무용론을 제기하는 사람들 사이의

    논리가 매우 이질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기초 교육’이나 ‘도구

    교육’의 관점에서 교양의 필요성을 제기할 경우, 전문 지식이나 전공 학과와의 상관성을 규

    정하는 입장이 상이할 수 있다3). 강명구(2009)에서 제기한 학부제와 학과제의 갈등 양상도

    교양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와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해

    답도 획일적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다만 어떤 관점을 취하든 현실적인 입장에서 장회익

    (1996)이 제시한 ‘대학 졸업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교양 교육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4). 장회익(1996)에서는 ‘분석적이고 조직이고 개념화할 수 있는 사고 능

    력’, ‘상황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줄 아는 능력’, ‘복잡한 것을 명료하게 환원시키는 능력’,

    ‘반성적 사고를 하며 이를 정연하게 표현하는 능력’, ‘도덕적 판단력’, ‘대안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 ‘이제껏 인식하지 못하던 측면을 발견하는 능력’, ‘사태의 이해로부터 미래를 예

    견할 수 있는 능력’, ‘새로운 상황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제어할 수 있는 능력’ 등을 대졸자

    가 갖추어야 할 자질로 설정하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교양의 역할이 사고의 힘뿐만 아니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능력을 지향함을 의미한다.

    은 대학 교양 교육의 범주에서 작문 교육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의 문제이

    다. 이 문제는 각 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전공과 교양의 비율, 교양 교과의 배분 등과 직접적

    인 관련을 맺는다5). 그러나 에서 교양 교육의 역할이 규정될 경우, 하위 범주로서

    2) 강명구(2009)는 ‘2009년도 춘계 대학교양교육협의회ㆍ한국교양교육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논문으로, 교양

    교육의 다중 가치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 교양 교육: 전공 이외의 영역의 지식, 지식 접근 방법, 소양, 능력 자질 등 일체의 학교가 규정하는 ‘바람직

    한 인간’으로서 갖추면 좋은 소양들을 형성하는 교육. 쓰임이 있지는 않으나 바람직한 것임을 인정하는 측면

    이 있음.

    . 기초 교육: 낮은 수준의 교육, 출발 단계의 수준에서의 교육. 학문 영역이나 자질에서 수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