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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176 / MARCH / 2015

Noblian 20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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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와 컨템퍼러리. 나란히 마주 보고 있는 두 단어는 만나고 나뉘기를 반복하면서 문화

를 만들고 삶을 이야기합니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조화로

움’이 돋보이는 콘셉트 매거진 NOBLIAN. 우리는 근원적인 조화로움을 우주와 자연에서 찾기

로 했습니다. 긴 시간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얻어낸 놀라운 사실은 조상은 이미 예전부터 이런

만물의 이치를 터득했다는 것입니다. 별을 이루는 다섯 원소에서 우주 순환의 이치를 알고, 자

연의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달았지요. 동양에서 ‘오행’을 알아

가는 동안 서양에서는 숫자 5에 주목했습니다. 완벽한 숫자로 알려진 ‘5’는 균형과 안정의 수

입니다. 그런 까닭에 오랜 시간 건축과 디자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접목해온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전통 오행 사상과 트렌디한 숫자 5가 조화를 이루는 데서 NOBLIAN 리뉴

얼이 시작되었습니다. 물水, 불火, 나무木, 쇠金, 흙土의 다섯 가지 자연 요소는, 각각의 의미

를 적용한 콘텐츠가 담긴 섹션명과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존재합니다. 이를 통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오행의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바로 NOBLIAN입니다.

물水은 지혜를 의미하며 감성적인 인문학적 접근으로 다양한 장르 안에서의 전통을 찾아가는

스페셜 테마로 이뤄집니다. 불火은 생성, 열정, 지혜를 의미하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서의 이슈를 소개합니다. 나무木는 창조와 생명을 의미하며, 예술·문학 등 우리 시대의 다양

한 문화 이야기를 전합니다. 돌金은 진귀함과 새로운 탄생을 뜻하며, 감각적인 비주얼의 아이

템 화보가 펼쳐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이 바로 흙土. 생명의 근원이 되

는 흙은 우리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사로 채워질 것입니다.

콘텐츠와 조화를 이룬 디자인 역시 매력적입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컨템퍼러

리 디자인으로 NOBLIAN만의 타이포그래피를 개발해, 섹션 타이틀로 자리매김하며 책의 곳

곳에서 감각적인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특히 각각의 칼럼명과 매치된 한문 타이포그래피와 오

각형이 매치된 아이콘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모습이 달라져 재미를 더합니다. 또 전통적인

여백의 미와 과감한 풀 레이아웃 등이 균형을 이뤄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전통과 어우러진 모던 컨템퍼러리의 차별화된 콘셉트로 유니크 스타일 매거진을 선보이는

NOBLIAN. 전통과 현대가 만나 또 다른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NOBLIAN만의 헤

리티지로 오늘의 컨템퍼러리를 만들고, 새로운 퓨처리즘에 도전합니다.

C O N C E P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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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V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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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 BIG BANG Steel White Diamonds

순수한 아름다움의 절정을 이루는 ‘화이트’. 가장 깨끗한 미의 진수를 보여줄 화이트를 콘셉

트로, 당신의 손목 위에서 더욱 아름답게 빛날 시계가 있다. 위블로의 빅뱅 스틸 화이트 다

이아몬드는 여성을 위한 38mm의 사이즈로 제작되었으며, 다이아몬드 세팅과 화이트 러버

스트랩이 화려함을 더해 모두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위블로는 시계 브랜드 최초로 천연 고무 스트랩을 제작해 시계에 적용했다. 이는 곧 위블로

가 추구하는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시계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전 세계 많은 시계 애호

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위블로만의 파워풀한 이미지와 기술력은 독창적인 동시에 시간

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최상의 아이콘 ‘빅뱅BIG BANG’을 탄생시켰

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여성 시계에서도 위블로만의 매력으로 빛을 발한다.

빅뱅 스틸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스틸 소재의 베젤에 0.87ct 다이아몬드 126개를 세팅했으

며, 착용감이 좋은 화이트 러버 스트랩은 일반 러버보다 내구성이 10배나 뛰어나다. 또한 매

트 화이트 다이얼, 라인 패턴의 스트랩, 야광 기능 핸드와 크로노그래프가 장착되어 기능성

과 심미성을 동시에 지닌 여성 워치다.

드레시, 포멀, 캐주얼 등 어떤 룩에도 멋스럽게 어울리는 것 또한 빅뱅 스틸 화이트 다이아몬

드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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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어시스턴트 3인방 김소희, 이윤정, 강연지

유난히 바쁜 2월을 보낸 <NOBLIAN> 편집부. 새롭게 제작해야 할 ‘스페셜북’이 많아 매장 픽

업에 반납하는 일, 촬영 등이 폭풍처럼 몰아쳤지만 걱정은 없었다. 촬영할 때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어시스턴트 김소희, 이윤정이 곁에 있었기 때문. 이름만 부르면 재빠르게 달

려와 도와줬고, 모든 일을 꼼꼼하게 처리한 덕분에 밤샘 촬영에도 사소한 사고 한 번 나지 않았

다. 놀기에도 부족한 방학 기간에 소중한 시간을 내준 그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한편, 마감이면 딱딱해지는 편집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가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디

자인 어시스턴트 강연지. 그녀는 편집장님이 건넨 빵 하나에 “이렇게 맛있는 빵은 처음이에

요”라며 해맑은 미소를 보이는 23세의 천진난만한 소녀였다. 아무리 많은 업무에도 당황하지

않고, 씩씩하게 해결하는 순발력을 발휘한 그녀를 위해 다음에는 그 빵을 넉넉히 준비해둬야

겠다.

권혜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 <NOBLIAN> 3월호 스페셜 테마의 주제는 ‘화조도’다. 국립중앙박

물관 권혜은 학예사는 촉박한 일정에도 우리 선조가 화조도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관

한 에세이를 써주었다. 마감 약속을 지킴은 물론 꼼꼼한 에세이 정리로 칼럼 진행을 도와준 그

녀에게 지면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전한다.

C O N T R I B U T O R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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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d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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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D I T O R I A LE D I T O R I N C H I E F

최선아 Sunah Choi

[email protected]

D E P U T Y E D I T O R I A L D I R E C T O R

전선혜 Sunhye Jun

[email protected]

E D I T O R

김새봄 Saebom Kim

[email protected]

최윤정 Yunjung Choi

[email protected]

신민주 Minju Shin

[email protected]

윤보배 Bobae Yoon

[email protected]

C O P Y E D I T O R

정혜경 Hyekung Chung

E N G L I S H C O P Y E D I T O R

Joel Browning

C O R R E S P O N D E N T

Sookkyoung Lee(London)

Yunkyoung Oh, Hyekyung Han(Tokyo)

Haeeun Kim, Barbie Rang(New York)

Semi Lee(Las Vegas)

Kyoungyun Kang(Moscow)

Ginger(London) SIM(Paris),

Meehee Cho(Milan)

Carrie Kim(Frankfurt)

D E S I G NC R E AT I V E D I R E C T O R

안준영 Junyoung An

[email protected]

D E S I G N D I R E C T O R

서태욱 taeuk Suh

[email protected]

P H O T O G R A P H YF U N S T U D I O

김상민 Sangmin Kim

정준택 Juntaek Joung

A D V E R T I S I N GA D V E R T I S I N G D I R E C T O R

김영 Young Kim

[email protected]

T E A M M A N A G E R

최성진 Sungjin Choi

[email protected]

M A N A G E R

박원기 Wonki Park

[email protected]

이시범 Sibum Lee

[email protected]

M A R K E T I N GM A R K E T I N G D I R E C T O R

윤영길 Younggil Yoon

[email protected]

M A N A G E R

신정란 Jungran Shin

박지선 Jay Park

[email protected]

송보림 Bolim Song

[email protected]

A D M I N I S T R AT I O NM A N A G E R

김영미 Youngmi Kim

[email protected]

차지영 Jiyoung Cha

[email protected]

A D V I S E R김금주 Kumju Kim

D I V I S I O N H E A D류인석 Insuk Ryu

[email protected]

C E O & P U B L I S H E R임중휘 Rennie Lim

[email protected]

발행사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804 신사빌딩 3F Tel 82 2 541 6665 Fax 82 2 541 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 (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주)금명문화 82 2 461 1931

시스템 출력 한결 그래픽스 82 2 333 7954

NOBLIAN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모든 자료는 발행사인 주식회사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동의 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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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s ancestors enjoyed capturing the meaning of

blessings in everyday life and keeping them close at hand.

That’s why they placed their desires for things like

prosperity, fertility, and fairness in nearby animals and

flowers. Hwajo, the art of drawing flowers and birds,

reflects Korea’s ancestors’ desires to live beautifully like a

flower, firmly like a stone, and full of love towards one

another like an animal.

Hopes through Flowers and

Birds

EDITOR CHOI YUNJUNG

WRITER KWON HYEEUN(CURATOR IN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COOPERATION NATIONAL MUSEUM OF KOREA(82-2-2077-9000) THE SOAM MEMORIAL

MUSEUM(82-64-760-3511) KINTEX(82-31-995-8183) TODAY ART

MUSEUM(86-10-58760600) CHUNG AHN GALLERY(82-2-776-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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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에

따뜻한 바람

부니 큰 호랑나비가

날고

자욱한 안개,

향기로운 풀밭에

고양이가 앉아 있네

모란꽃 활짝 피우는

봄기운이 붓 끝에

들어올 때

부귀번화도를

그려서 완성한다네

-남계우 ‘묘접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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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미상, '화조화', 조선, 126.0×52.3cm, 종이에 채색,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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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회색의 고층 빌딩과 아스팔트 도로에서 보낸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부턴가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

보다 도시의 일상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됐다. 하지만 도시 생활의 편리함, 익숙함과는 별개로 우린 가끔 헨리 데이비드 소로처

럼 자연과 동화된 삶을 꿈꾸기도 한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가 시청자

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 옛날 우리 선조는 자연을 벗 삼아 일상을 보냈고, 집 밖에서뿐 아니라 안에서도 꽃과 동물을 가까이하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꽃과 동물을 그림 안에 담아 방 안에서도 자연과 함께했다. ‘화조영모화花鳥翎毛 ’는 우리의 옛 전통 회화 장르 중 꽃과 나무 등

의 식물류나 날짐승인 금조류禽鳥類를 조합해 그린 그림을 말하는 것으로, 영모翎毛, 초충草蟲, 어해魚蟹 등을 포함한 동식물

이 결합된 그림 전반을 가리킨다. 꽃과 새 그림은 이미 청동기 시대부터 신령스러운 숭배의 대상에 길상적 의미의 도형이나 문

양으로 묘사되었고, 고구려 고분 벽화나 삼국 시대 금속 기와 와당에서도 동식물 그림과 문양이 장식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고려 시대에 이르면 문장가 이규보李奎報가 “새와 동물 그림을 보고 즐기기 위해 좌우에 두네”라는 시를 노래했듯이, 화조영모

화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 되었다. 가장 많은 작품이 남아 있는 조선 시대 화조영모화에는 자연과

벗하며 자신의 성정을 맑게 하고 덕을 쌓고자 한 문인들의 성향이 그대로 묻어난다. 대나무와 새, 또는 졸고 있는 새와 같은 소재

는 문인들의 성리학적인 정신세계를 반영한 것이다. 또 수묵만으로 그린 문인 취향의 화조영모화가 유행하면서도, 세심하게 관

찰하면서 채색을 사용해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전통도 함께 확립되었다. 화사하게 채색한 화조영모화는 조선 후기에 이르면 궁

중이나 문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생활 속 장식 그림으로 그 수요가 서민층까지 확대되면서 민간에서도 널리 성행했다.

예부터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 여러 곳에 길상의 의미를 가진 것을 곳곳에 담아 복이 깃들기를 염원했다. 이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자연을 숭배하고 아끼며 삶의 이치를 깨닫고자 했기에, 자연 속 동물과 식물의 속성을 관찰하고 이들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자신

의 심경을 대변해 표현할 수 있는 상징적인 소재로 여기게 되었다. 꽃처럼 아름답게, 나무처럼 싱싱하게, 바위처럼 의젓하게, 그

리고 그 속에서 서로 정답게 노니는 동물들처럼 사람들 역시 서로 사랑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림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화조영모화는 다른 회화 주제보다 다양한 소재 속에 담긴 부귀富貴, 장수長壽, 다산多産 등을 기원하는 길상적 의미를 강조함

이 특징이다. 크고 화려한 모란은 부귀영화, 석류는 다남자多男子, 포도는 결실과 부귀, 머리에 관모와 같은 모습의 수탉은 부귀

공명, 약재로 쓰이던 국화는 품위와 장수, 신성함이나 불멸을 뜻하는 매미 등과 같이 각각의 특징과 연관된 다양한 길상의 의미

를 품는다.

그런가 하면 중국에서 유래한 길상을 뜻하는 동식물은 중국어와 한자어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서 차용해 그림을 그렸고, 감상하

는 사람은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를 글자로 바꿔 읽어 그림의 뜻을 해석하기도 했다. 18세기 변상벽이 그린 묘작도는 희롱하는

고양이 한 쌍과 다급하게 지저귀는 참새 떼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 그림으로, 변화 있고 짜임새 있는 구도를 갖춘 수작이다.

고양이와 참새는 한자 발음이 늙은이의 ‘모 ’와 까치의 ‘작鵲’과 비슷해 장수의 기쁨을 상징한다. 이렇듯 생활 주변의 동식물은

누구나 염원하는 ‘자손 번창’ ‘풍요’ ‘장수’ ‘출세’ 등을 상징하며 그림 소재로 널리 애용되었다.

이처럼 우리 옛 그림 속 동식물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숙한 소재였기 때문에 오래도록 사랑받았다. 다채로운 소재

는 선비의 고고한 성품을 상징하기도, 또는 누군가의 간절한 염원을 담기도 했다. 시대와 화가에 따라 각기 다른 화풍과 기법으

로 꽃과 새 그림을 그렸지만, 이를 감상하는 사람들의 바람은 모두 하나였을 것이다.

글쓴이 권혜은(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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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농

허건

소나무야

소나무야

소암기념관과 예술의전당이 서귀소옹 & 20세기 서화거장 세 번째 시리즈로 공동 기획한 <남농

허건-소나무야 소나무야> 展이 3월 18일까지 소암기념관 전관에서 열린다. 소암기념관에서

는 2008년 개관 이후 ‘서귀소옹과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소암 현중화와 교유했던 20세기 서화

거장들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의재 허백련과 검여 유희강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전시다.

남농 허건은 남종화의 뿌리를 내린 진도 운림산방에서 태어나 근현대 목포·호남 화단의 좌장이

자 상징적 존재로서 후진 양성에도 기여한 공로가 크고, 한국 화단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

의 작품은 산수화와 소나무 그림이 중심을 이루며 속도감 있는 특유의 독필禿筆이나 갈필渴筆

을 빠르고[速筆] 자유로이 구사해 색채의 섬세함과 밝은 효과를 향토적 정취로 살렸다는 평을

듣는다. 실사를 바탕으로 하든 실경을 바탕으로 한 의경意景이든 종횡의 필치를 속도감 넘치고

자신 있게 구사해 그려낸 나무와 산 등의 경물景物, 대담한 수묵의 농담과 설채設彩로 연출한

개성 있는 화면은 남농 그림의 특징이다.

남농의 작품은 1930년대의 남농산인 시기, 1940~50년에 이르는 기간의 남농외사 시기, 그 이

후의 운림산방주인 시기로 나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화상’과 운보 김기창이 그린 ‘남농초상’

을 비롯, ‘송하탄금’ ‘금강산소견’ 등 초기작, ‘소춘’ ‘산고수장’ 등 산수화, ‘사송도’ ‘쌍송도 가리

개’ 등 소나무 그림, ‘서귀포소견’ ‘제주풍경’ 등 제주도 실경 그림, 그리고 남농의 힘 있는 필치와

고아한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국색부귀’ ‘매죽도’ 등의 화조도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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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건, ‘국색부귀’, 133.5×32cm, 종이에 수묵채색, 1939년, 남농기념관 소장

허건, ‘매죽도’, 117×31cm, 종이에 수묵담채, 1950년, 남농기념관 소장

허건, ‘이정지우’, 117×31cm, 종이에 수묵담채, 1950년, 남농기념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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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모, ‘봄의 향기 그윽하고 새들의 노래 즐겁다’, 90×71cm, 2006

정창모, ‘석류와 밀화부리’, 69×130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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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

숨겨둔

보물들이

드러나다

국내 최초로 북한 화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전시를 소개한다. 네덜란드의 미술 재단인 스프링타임

아트 재단Springtime Art Foundation이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 숨겨진 보물들이 드

러나다Hidden Treasures of North Korea Revealed> 展을 개최했다.

스프링타임 아트 재단은 북한을 여러 번 방문해 선정적이고 정치적인 작품을 제외한 북한 개성 컬

렉션 2000여 점을 수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프링타임 아트 재단이 직접 수집한 작가 70명의

작품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행사를 주관한 스프링타임 아트 재단은 여러 나라에서 직접 수집

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세상에 알리고자 유럽에서 북한 예술 전시회를 개최해왔다. 지난 2008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북한 작가 106명의 예술품을 선보이며 10여 개국, 5

만 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국내 전시회에서는 임렬, 공천권, 최하택, 탁효연, 정창모 등 국제 전시회 수상 경력이 다양

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작품 대부분은 산수화와 풍경화 등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

금강산과 같은 명산의 사계절, 화조도 등이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또는 그동안 그리워했던 삶의

옛 정취가 그림 속에 녹아들어 있다. 전시는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3월 6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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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E C I A L T H E M E

김병종 작가의 <생명의 노래> 展이 금일미술관Today Art Museum에서 3월 9일까지 열린다.

김병종은 화단에서는 나이를 뛰어넘어 원로의 위치에 서 있으며, 현재 한국 특유의 감성과 전

통을 가장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 제목은 작가의 전반적인 예술 세계를 반영한 ‘생명의 노래’로, 총 3가지 연작으로 나

뉘어 전시된다. 유럽 화단에서 찬사를 받으며 순식간에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바보예수’ 연작

과 이어 생명에 관한 깊은 통찰이 엿보이는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 ‘생명의 노래’, 세계 각지의

여행을 통해 얻은 심상을 담은 ‘길 위에서’ 시리즈다. 이번 전시에는 김병종 작가의 예술 세계에

정점을 찍은 연작 3가지 시리즈 중 1990~2014년의 작품 가운데 엄선한 작품 70여 점으로 그

의 작품 변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생명의 노래’ 연작은 시각적으로 구분한다면 먹과 색으

로 나뉜다. 1990년 작품인 ‘웃는 말’은 먹墨 특유의 필筆이나 획劃이 돋보인다. 2000년대 초반

까지의 작품도 먹을 근본으로 하는 필을 선보이다 중반부터는 필과 색의 조합이 돋보이는 작품

을 보여줬다. 2000년대 중반부터 ‘생명의 노래’는 그의 대표적 상징인 ‘붉은 꽃’이 등장하면서

점차 자연이 주는 색에 집중한다. 이렇듯 화면 위에 획과 점차 자연의 색채를 넣음으로써 꽃과

강, 새와 물고기 등 다양한 생명체가 사람과 차별 없이 생명의 기운으로 생동하고 있다.

작품의 도상에 나타나는 생명들은 어느 것 하나 익숙하지 않은 것이 없다. 우리 일상에서 충분

히 마주하는 자연들이다. 우리는 꽃·새와 같은 생명의 아름다움을 통해 작게는 주변의 아름다

움, 크게는 대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자들

은 김병종의 작품을 통해 기술과 발전의 미명 아래 잊히는 생명의 존엄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명의

노래

김병종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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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051

김병종, ‘생명의 노래’, 198×334cm, 혼합 재료에 먹과 채색, 2014

김병종, ‘생명의 노래’, 190×260cm, 혼합 재료에 먹과 채색, 2007

Page 35: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052

S P E C I A L T H E M E

김선형, ‘GARDEN BLUE’, 52×27cm, Mixed-media-on-hanji, 2015

김선형, ‘GARDEN BLUE’, 59×35cm, Mixed-media-on-hanji, 2015

Page 36: Noblian 2015.03

N O B L I A N 053

청안갤러리는 2015년 첫 전시로 김선형의 세화細 <부귀청화>展을 개최한다. 2014년 <청화>

展에 이어 청안갤러리에서 열리는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푸른색을 바탕으로 민화

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작 20여 점을 소개한다.

민화(民 , 이하 세화)는 수묵 문인화와 반대되는 개념의 채색화 중 하나로 실용의 목적으로 무

명의 일반인이 그린 그림이다. 권력과 무관한 민중 속에서 존재해온 그림이기에 소박하고 독창

적이며 계산되지 않은 투박한 멋이 있다. 그 안에는 화조를 비롯한 자연, 책과 문자, 교육적인

옛이야기까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김선형 작가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세화를 작가 본래 작업의 기조 색인 ‘푸른색’으로 치환,

작업해왔다. 그의 기존 한국화 작업 ‘가든 블루GARDEN BLUE’를 통해 작가는 ‘푸른색Blue’을

만물의 시작의 색이라 말하며, ‘가든Garden’은 모든 것이 자기에서 나온다는 최소의 자연 단위

로 명명했는데, 세화에서도 이런 내용적인 원리가 동일하게 적용, 표현된다. 또 조형적인 면에

서 ‘푸른색’은 과거 세화의 다양한 소재와 투박한 기법을 하나로 정리하고, 과거의 세화가 현존

해 공유될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드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삶에 대한 애착을 반영한 순수하

고 단순한 그림인 세화의 특징은 행복을 추구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의 평소 세계관과 맞닿

아 있다. 나아가 작업에서는 깊은 사유의 흔적과 그만의 세련된 감각, 기복의 정서가 어우러져

예술을 향유한 주체를 상하로 구분하는 ‘수직적’인 면과 시간의 ‘수평적’인 면을 모두 담아냈다.

김선형 작가의 화조도는 푸름의 힘차고 맑은 기운과 부귀를 꿈꾸던 우리 선조의 오랜 바람을 되

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전시는 3월 28일까지 청안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N

김선형

세화

부귀청화

Page 37: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0 5 8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PALSUN(82-2-2230-3366)

THE SHILLA SEOUL’s Chinese Restaurant Palsun Has Invited Chef Dong Yu Zhen From The Shenzhen Shangri-La Hotel

From March 24-28 In Order To Offer One Of China’s Four Major Culinary Styles—Huaiyang Cuisine. T H E S H I L L A

다채로운 식자재와 각양각색의 진미가 펼쳐지는

중국은 거대한 대륙의 크기만큼이나 지역마다 특

징이 각기 다른 요리를 선보인다. 특히 중국 장쑤

성에서 유래한 장쑤요리는 상하이요리의 원형이

자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신라호

텔 중식당 팔선은 장쑤요리 중 하나인 회양요리

를 맛볼 수 있는 ‘회양풍미淮揚豊味’ 프로모션을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회양요리는 원재료의 신선함을 최우선시해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면서도, 섬세한 칼질 덕분

에 비주얼이 화려하다. 또 기름을 적게 사용하는

특유의 조리법으로 중국 현지에서도 건강식 요리

로 유명하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회양요리

를 본고장의 맛 그대로 소개하기 위해 팔선은 선

전深 샹그릴라 호텔의 동위젼Dong Yu Zhen

중식 셰프를 특별히 초청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프로모션을 펼치는 동위젼 셰프는 양주 출신의

회양요리 전문가로 손꼽히는 실력파다. 이번 프

로모션에서는 칼집을 1만 번이나 낸 순두부로 꽃

을 형상화한 수구수프(두부수프) 등과 함께 제비

집, 캐비아, 트러플 등 최고급 식자재를 활용한

컨템퍼러리 회양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서울신라호텔이 중국 현지의 다양하

고 풍부한 요리 스타일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2

년에 걸쳐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모션인 ‘중국 4대

요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6월 중국의

공식 영빈관인 댜오위타이의 셰프를 초청해 산둥

요리를 소개했고, 10월에는 광저우요리 명인 구

오후이탄 셰프를 초청해 광둥요리를 선보인 데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회양풍미’ 프로모션은 새로

운 중식의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C H I N E S E C U I S I N E T H AT W I L L

S T I M U L AT E T H E S E N S E S

N O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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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060

S T Y L E

EDITOR SHIN MINJU

COOPERATION ESCADA(82-2-3014-7414) DOLCE&GABBANA(82-2-3479-1783) MICHAEL KORS(82-2-546-6090)

Beautiful f lowers were in bloom on the new runways. Introducing the various forms of f loral fashion,

from the large flowers touches and three -dimensional graphic patterns to floral objets.

T H E G O L D E N A G E O F F LO W E R S

꽃은 패션계에서 3월이면 언제나 등장하는 단

골 모티브지만, 이번 시즌 런웨이를 수놓은 꽃

들의 포스가 심상치 않다. 잔잔하게 흐드러진

들꽃보다는 정원에서 세심하게 가꾼 큼직한

꽃, 그리고 정성껏 분재된 양란처럼 형태가 뚜

렷한 꽃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 꽃

을 표현하는 방식도 단순한 프린트에서 업그레

이드되어 무늬를 돋보이게 하는 브로케이드 기

법이나 쿠튀르적 세공을 가미한 엠브로이더리

장식으로 꽃의 화려함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

다. 이번 시즌 에스카다는 로맨틱한 꽃들이 모

여 이국적인 화원을 만들었다. 포토 리얼리즘

기법을 사용해 생기 넘치는 꽃의 이미지를 그

대로 표현했고, 테일러드 재킷과 부드러운 카

프탄드레스에는 강렬한 레드 튤립과 옐로 미나

리아제비꽃으로 한층 우아하고 페미닌한 무드

를 극대화했다. 프린트 위에 프린트를 덧입히

는 ‘Print-on-Print’ 테크닉은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감성을 자아내고, ‘꽃무늬’ 하면 떠오르

던 얌전하고 다소 촌스러운 이미지에 대한 편

견을 깼다.

이번 시즌 가장 향기로운 컬렉션을 선보인 브

랜드는 돌체앤가바나. 갖가지 다양한 소재를

집합시킨 가운데, 강렬한 레드 컬러의 꽃으로

포인트를 주어 단번에 고풍스럽고 매혹적인 분

위기의 컬렉션을 완성했다. 우아한 시스루 소

재에 섬세한 장미꽃 자수를 놓는가 하면 도트

무늬와 스트라이프 패턴 위에 사실적인 카네이

션을 과감하게 그려 넣기도 했으며, 가죽 소재

에 플라스틱 장미꽃 오브제와 비즈 장식으로

꽃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했다. 뉴욕 시크를 대

표하는 마이클 코어스 역시 나팔수선화, 등나

무잔디와 제라늄 프린트 등 다양한 꽃을 적극

활용해 한층 밝고 경쾌한 플라워 패션을 선보

였다. 자칫 지나치게 화려할 수 있는 플라워 룩

에 간결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무드를 적절히

믹스앤매치해 실용성을 더했다. 그 밖에도 샤

넬은 구슬을 한 땀 한 땀 꿰어 만든 쿠튀르적인

꽃 장식을, 루이 비통은 1960년대 모즈 룩에

사실적인 꽃을 그려 넣었고, 클린 룩의 대명사

셀린도 특유의 모던한 플라워 룩을 선보이며

트렌드 반열에 동참했다. 올봄, 트렌디한 스프

링 룩을 완성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꽃을 선택

할 것. 잔잔한 꽃무늬보다 크고 화려한 색감의

플라워 룩이라면 이번 시즌 향수 없이도 가장

향기로운 스타일이 될 수 있겠다.

Page 39: Noblian 2015.03

EDITOR YOON BOBAE

COOPERATION ERMENEGILDO ZEGNA(82-2-6905-4790)

A suit that is per fect for my body type and tastes. Is it really possible to find such clothing off the rack?

The service of Su Misura is the answer in situations l ike this. Ermenegildo Zegna’s Su Misura service is incredibly special.

슈트란 남성 복식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고, 앞으로도 빠지지 않을 클래식의 대명

사다. 그렇다면 당신에게 슈트는 어떤 존재인

가. 팔수록 재미가 붙어 끝없는 스타일링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하는 존재? 아무리 캐도

해답이 나오지 않고 막막하기만 한 존재? 후

자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슈트 스

타일링을 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실제

슈트의 느낌은 아주 미세한 차이에 따라 달라

진다는 점을 알 정도의 눈썰미가 있다면, 옷

입기에 대한 즐거움이 생길 테니 말이다. 그

렇다면 어떤 차이를 눈여겨봐야 할까? 슈트에

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핏과 길이인데, 문

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 소재 매

치도 중요하다. 재킷 라펠의 넓이에 따라 셔

츠와 타이를 매치하는, 타이를 매는 방법도

달라진다. 이를테면 일반적으로 라펠이 얇은

재킷에는 폭이 좁은 타이를 매 슬림한 분위기

를 연출함이 정석이고, 벨벳 소재 재킷처럼

두껍고 우아한 스타일에는 볼륨감 있는 윈저

노트 스타일로 매는 것이 좋다. 팬츠의 폭과

길이는 말할 것도 없다. 이렇게 사소한 것까

지 모두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슈트다. 만약 내

체형에 맞게, 취향에 맞게 그보다 더 나아가

높은 감각으로 슈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도

록 돕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소

비자의 욕구를 해소해주기 위해 생긴 것이 바

로 ‘수 미주라Su Misura 서비스’다. 숙련된

장인이 내 신체적 특성과 취향을 완벽하게 반

영해 완성한 정교한 재단과 섬세한 디테일은

일단 맛을 들이면 끊을 수가 없는 중독적인 존

재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에르메네질도 제냐

쿠튀르의 수 미주라 서비스는 옷 잘 입기로 소

문난 디자이너이자 제냐의 크리에이티브 디

렉터 스테파노 필라티의 세련된 감각까지 골

고루 느낄 수 있다. 그가 매 시즌 내놓는 컬렉

션의 핵심 스타일을 서비스에 반영해 감각적

인 룩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재 역시

최고급을 지향하는데, 제냐의 패브릭 팩토리

에서 독점 생산하는 700여 종류에, 시즌 한정

생산 원단 200여 가지를 포함해 그 가짓수만

총 900여 가지에 이른다. 원단과 부자재 등 소

재 선택이 끝나면 고객의 신체적 특징과 요구

에 부합하는 모델을 선택하고, 세밀한 디테일

과 마감을 적용한다. 옛것의 전통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새로운 트렌드에서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감각을 버무려 갖고 싶고, 입고 싶은

마음을 제대로 불러일으키는 제냐의 수 미주

라 서비스. 그 때문에 자신의 체형에 맞는 슈

트, 한발 더 나아가 멋들어진 아이템 매치 감

각까지 원한다면, 주저 없이 제냐의 수 미주

라 서비스를 추천하고 싶다.

T H E S P E C I A L S U I T

G U Y

T H E S H I L L A 0 6 2

Page 40: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0 6 4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M.A.C(82-2-3440-2782) NARS(82-2-6905-3747)

The talk of make -up this year is for f irmly expressing l ight and natural sk in.

We heard tips for natural make -up from the make -up brands themselves.

2015 S/S 메이크업 트렌드는 어김없이 ‘내추럴’

이다. 여기서 ‘어김없이’라는 단어가 붙는 데 이

의를 제시할 이는 없을 것 같다. 매해 봄·여름이

면 ‘좀 더 자연스러운 피부’ ‘타고난 듯한 피부’를

강조하기 바쁘니 말이다. 그래도 실망하거나 이

대로 페이지를 넘겨버리면 곤란하다. 내추럴 메

이크업에도 그 나름의 트렌드와 법칙이 존재하

니까. 올해, 각 메이크업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피부 연출법은 어느 때보다 간단하다. ‘가벼움

과 자유로움’. 깨끗하고 과도하게 입히지 않는

것이 공통된 핵심이다.

메이크업 브랜드 맥은 이번 시즌 절제된 표현과

스킬을 강조하며, 피부 표현의 핵심은 라이트한

빛으로 피부를 덮은 듯 화사하게 표현하는 것이

라 조언했다. 맥의 ‘라이트풀 C 컬렉션’은 얼굴

의 이목구비를 살리고 결점 없는 피부를 완성하

는 브라이트닝 라인으로 최근 새롭게 업그레이

드됐다. 아미노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한 해조류

에서 추출한 성분이 피부 속의 수분을 즉각적으

로 보충하며, 파운데이션, 클렌저, 소프트닝 로

션, 에센스, 모이스처 크림, 아이 크림으로 출시

된다. 특히 라이트풀 마린-브라이트 포뮬라

SPF25/PA+++ 파운데이션은 부드럽고 실키

한 파우더 파운데이션으로 자연스러운 마무리

감을 주어 올 시즌 트렌디한 내추럴 메이크업에

제격이다.

나스 역시 이번 트렌드를 짐작하듯 신제품을 출

시했다. 한 방울만으로도 완벽한 커버력을 자랑

하는 ‘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

이 그것. 보통 지속력을 가진 제품은 무겁게 느

껴지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커버력과 가벼움을

모두 갖췄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오일 프리 텍

스처로 메이크업 효과가 16시간 지속되며, 공

기처럼 가벼운 뛰어난 발림성을 자랑한다. 뉴욕

의 디자인 회사 바론 & 바론이 디자인한 세련된

패키지에 얼굴 전체를 한 번에 바르는 데 필요한

양만큼 펌핑할 수 있는 스마트한 펌프도 장점!

이번 시즌 가볍고 자유로운 내추럴 메이크업은

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 단 한

방울이면 충분하다.

B E N AT U R A L

B E A U T Y

Page 41: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0 6 6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Re:NK(82-80-200-5100) The Remedy(82-80-023-7007)

Creams featuring the energy of plants are being released in record numbers.

Whether you choose cell or root extracts is up to you.

오랫동안 식물이 지닌 에너지와 치유력은 뷰티

업계의 근간이 되어왔다. 그 때문인지 뷰티 브

랜드에서는 좀 더 자극이 적고, 자생력은 강하

면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 신비의 식물을 먼저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트러플, 부리치 등 처

음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식물 성분이 공공연

하게 화장대에 오르는 요즘, 일부 뷰티 브랜드

는 식물에 대한 남다른 해석으로 새로운 성분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바로, 세포와 뿌리다.

리얼 셀Real-Cell. 말 그대로 살아 있는 ‘진짜

셀’을 담은 Re:NK의 ‘셀 투 셀 에센스’는 출시

와 함께 놀라운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

어 Re:NK는 살아 있는 셀 100만 개를 담은 ‘셀

투 셀 크림’을 출시했다.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에버라스팅, 노팔, 몰약이라는 식물의 셀 3가지

에 피부 활성을 돕는 독자 단백질 성분을 주입

해 완성된 리얼 셀은 기존 세포 배양액이나 모

사체보다 강력한 안티에이징 효과를 선사한다.

피부 위에 크림을 도포하면 리얼 셀이 들어 있

는 캡슐이 터지면서 피부 속으로 흡수되고, 캡

슐은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해 피부 보습

과 피부 장벽 강화를 돕는다.

LG생활건강 더레미디The Remedy는 땅속 깊

이 뻗는 뿌리의 힘을 스킨케어에 접목했다. 스

위스와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 연구소에서 오랜

시간 뿌리 배양 기술 및 최신 재배 농법을 연구

해 완성된 것으로, 손상 없이 추출한 자연 그대

로의 뿌리 성분을 함유했다. 각 뿌리의 특성에

맞게 제품 라인을 구분해 피부 고민에 맞게 선

택할 수 있는 것도 특징. ‘루트테라피’ 라인은

‘알뿌리’의 수분과 영양 보유력을 담아 촉촉하

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주고, ‘안티-옥시던트’

라인은 붉은 뿌리채소의 강력한 항산화력으로

피부의 생기를 되찾아준다. 환절기, 건조하고

푸석한 피부로 고민한다면 더레미디의 루트테

라피 뿌리 60 크림을 추천한다. 백합, 수선화,

은방울꽃의 특별한 저장 공간인 알뿌리 성분을

함유한 수분 영양 크림으로, 외부 컨디션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처럼 든든한 피부 장벽을 구

축해준다.

C E L L O R R O O T ?

AT T R A C T I O N

Page 42: Noblian 2015.03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GLENLIVE T(82-2-3466-5700)

Single -malt whisky THE GLENLIVET has released a Korean market exclusive l imited-edition whisky,

THE GLENLIVET Packhorse Bridge, in conjunction with the release of its new logo.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그것

이 무엇이든지 간에 가슴부터 뛰기 시작한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에서 우리나라만을 대상으

로 한 제품을 선보였을 때는 왠지 모를 자부심

까지 느낀다. 그만큼 우리 시장을 중요시 여김

을 방증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우리나라에서는 개성 있는 풍미

로 싱글몰트 위스키가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

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2월 4일, 싱글몰트

위스키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더 글렌

리벳에서는 새로운 로고와 함께 전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더 글렌

리벳 팩홀스 브릿지Packhorse Bridge’ 싱글

캐스크 한정판을 소개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더 글렌리벳 팩홀스 브릿지’

싱글 캐스크 에디션은 더 글렌리벳에서 새롭

게 선보이는 로고의 근원인 팩홀스 다리에서

그 이름을 따왔으며, 더 글렌리벳 증류소의 가

치와 역사로부터 영감을 받아 200병 한정 제

품으로 선보여 보다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별

도의 희석 과정 없이 원액 그대로를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으로 생

산한 ‘더 글렌리벳 팩홀스 브릿지’는 알코올 도

수가 51.4%로 보다 풍요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위스키 혼탁 현상을 막기

위한 냉각 여과 과정인 칠 필터링Chi l l

Filtering을 거치지 않고 병입해 오크통 속에

서 숙성한 위스키 원액 그대로의 풍미와 개성

을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더 글렌리벳 팩홀스 브릿지와 함께 더

글렌리벳의 새로운 로고도 소개되었다. 스코

틀랜드에서 수호의 상징으로 여기는 엉겅퀴가

그려진 기존 로고에서 팩홀스 다리Packhorse

Bridge가 그려진 로고로 변경한 것이다. 팩홀

스 다리는 스페이사이드에 자리한 글렌리벳

증류소에서 외부로 나가는 무역 통로 역할을

한 다리로 500년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지니

고 있다. 원 속에 팩홀스 다리가 위치한 문양

의 새 로고는 더 글렌리벳의 독창성과 창의성,

동시에 정통성을 표현한다. 기존에 만들어진

엉겅퀴 로고의 보틀이 소진되면, 새로운 팩홀

스 로고를 새긴 더 글렌리벳을 만날 수 있다.

E X C L U S I V E LY F O R K O R E A

D R I N K

T H E S H I L L A 0 6 8

Page 43: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070

EDITOR CHOI YUNJUNG COOPERATION NESPRESSO(82-80-734-1111)

La Maison du Chocolat(82-70-4322-3530)

Bitter coffee and sweet chocolate are the most fantastic combination in the world of desserts.

Get lost in the bitter and sweet tastes of NESPRESSO’s decaf capsule coffee

and La Maison du Chocolat ’s chocolate ganache.

T H E M O S T

P E R F E C T C O M B I N AT I O N

TA S T E

커피와 초콜릿은 그 빛깔만큼이나 많은 부분

이 닮았다. 특히 따스한 봄기운에 나른해질

때면 커피 한잔과 초콜릿 한 조각이 더욱 간절

해진다. 아직 찬 기운이 가시기 전인 지난 2월

5일 네스프레소의 커피 신제품과 초콜릿 브랜

드 라메종뒤쇼콜라La Maison du Chocolat

의 론칭 행사가 진행되었다.

수많은 종류의 캡슐 커피로 유명한 네스프레

소는 인기 캡슐 3종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디

카페인 신제품을 선보였다.네스프레소

NESPRESSO는 기존 22가지의 그랑 크뤼 분

류 중 인텐소, 에스프레소, 롱고에서 가장 인

기 있는 캡슐을 하나씩 선정해, 디카페인 3종

인 아르페지오 디카페나토, 블루토 디카페나

토, 비발토 롱고 디카페나토를 출시했다. 네

스프레소는 디카페인 커피는 맛없다는 편견

을 깨고,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오리

지널 커피 특유의 향과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가나슈의 마법사’ 로버트

랭스Robert Linxe가 1977년 파리의 아틀리

에에서 탄생시킨 프랑스 럭셔리 초콜릿 브랜

드 라메종뒤쇼콜라는 이미 론칭 전부터 초콜

릿 마니아층 사이에서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

었다. 파크하얏트 24층 더 라운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쇼콜라티에 부문 프랑스 최고 요

리 명장이자 라메종뒤쇼콜라 마스터 셰프인

니콜라 클라소Nicolas Cloiseau가 초콜릿에

크림을 부어 가나슈를 만드는 시연을 펼쳤다.

맛의 완벽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심혈을 기울

이는 모습은 보는 이까지 숨죽이게 했다. 실

제로 맛본 라메종뒤쇼콜라 초콜릿은 달콤한

맛과 민트, 라즈베리 등 재료의 맛이 적절히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다.

초콜릿과 커피는 보이는 빛깔과 달리 맛은 상

반된 특성을 지녔다. 그렇기에 둘은 함께 즐

기면 더욱 좋은 환상의 마리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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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076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들이 하나 둘 활동을

시작하듯, 새로운 계절을 맞아 패션 브랜드들

도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소니

아 리키엘은 새로운 아트 디렉터 줄리 드 리브

랑의 첫 번째 컬렉션을 기념하며 국내에서 처

음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1960년대

파리지엔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로우면서 우

아한 느낌의 보헤미안 룩을 선보였는데, 특히

이번 시즌 키 아이템인 점프슈트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가벼운 소재를 매치해 이브닝드레

스를 입은 듯 우아한 실루엣이 인상적이었다.

페라가모는 1940년대 초반 살바토레 페라가

모가 제작한 레인보우 웨지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자이언트 레인보우 웨지를 청담 플래

그십 스토어 1층에 전시하며 프레젠테이션의

시작을 알렸다. 여성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띈

아이템 역시 레인보우 웨지를 재해석한 웨지

슈즈였다. 컬러풀한 오리지널 디자인과 달리

모노톤으로 변신해 모던한 매력을 뽐냈다. 남

성 컬렉션에서는 커다란 러기지백과 스니커

즈, 프린지 장식을 더한 슈즈 등을 소개해 당

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

으켰다. 에스카다는 다채로운 꽃의 컬러를 분

류해 선보인 프레젠테이션으로 이목을 끌었

다. 첫 번째 컬러는 오키드, 체리 블러섬 등 핑

크 톤으로, 두 번째는 튤립과 선플라워 등의

원색적인 컬러로, 세 번째로는 메도, 크로커

스, 라일락 등 로맨틱한 컬러로 아이템을 분류

했는데, 사랑스러운 색과 에스카다의 우아한

디자인의 조화로 고급스럽고 엘리건트한 이

미지를 완성했다. 특히 생기 넘치는 꽃의 이미

지를 실크와 캐시미어 소재에 적용, 정교하게

구현해 만개한 정원을 보는 듯 아름다웠다. 활

동성 넘치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활약도 눈에

띈다. 나파피리와 코오롱 스포츠는 캠핑, 서

핑 등 야외로의 외출을 꿈꾸게 하는 아이템을

소개했다. 나파피리는 2015년 1월, 여행자를

위한 아이템을 총집합시킨 청담 플래그십 스

토어를 새롭게 오픈하며, 이를 기념하는 프레

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전

역의 숲, 부두, 해변을 넘나들며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다양한 프린트와 패턴

으로 시각화하면서도 데일리 룩에 매치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련된 스타일로 흥미로

움을 자아냈다. 코오롱 스포츠는 그야말로 아

웃도어 룩으로 가득한 별천지였다. 익스트림

과 트레킹 라인은 보다 젊은 감성을 불어넣었

고, 시티 아웃도어 라인인 트래블 라인은 심플

한 디자인으로 변화시켜 도심과 자연의 경계

를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도록 완성했다. 본격

적으로 봄을 맞이하는 3월, 따뜻해진 날씨만

큼 가벼워진 몸과 마음으로 이토록 여러 브랜

드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스타일을 경험할 날

이 머지않았다.N

2

1

3

4 5

1 Sonia Rykiel

2 Salvatore Ferragamo

3 ESCADA 4 NAPAPIJRI

5 KOLON SPORT

Page 45: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0 7 2

EDITOR CHOI YUNJUNG COOPERATION FORD KOREA(82-2-3440-3600) OLYMPUS(82-2-6002-3500)

No matter how much time passes a man’s passions never fade.

A red Mustang from Ford Korea and an Olympus camera are two undeniable temptations.

M E N ’ S T O Y S

G E A R

남자에게 장난감은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사라

지진 않는다. 오히려 즐길 수 있는 장난감의

개수가 더욱 늘어날 뿐이다. 특히 자동차는

남자의 영원한 장난감이다. 그래서일까. 남자

라면 가슴속에 드림카 한 대쯤은 품고 있다.

일명 ‘머슬카’라고 불리는 머스탱도 수많은 남

자들의 드림카 중 하나다.

1964년 출시 이후 50년간 총 900만 대 이상

을 판매하며 영향력을 지켜온 머스탱이 지난

1월 27일 ‘올-뉴 머스탱’으로 돌아왔다. 이번

에 출시된 올-뉴 머스탱은 6세대 모델로 V8

5.0L 엔진과 새롭게 도입된 올-뉴 2.3L 에코

부스트 엔진을 적용, 더욱 강력해진 힘과 토

크, 향상된 연비 및 새롭게 도입된 다양한 기

능을 통해 한층 역동적인 머스탱만의 주행 경

험을 제공한다. 낮아진 루프와 넓어진 스탠

스, 그리고 더욱 넓어진 뒷휀더와 트랙은 현

대적으로 재해석된 올-뉴 머스탱의 핵심 디

자인 요소다. 특히 V8 5.0L 엔진이 탑재된 ‘머

스탱 GT’는 국내 최초 출시를 기념해 50대 한

정으로 선보이며, 최대 출력 422마력, 최대

토크 54.1kg·m이다. 카메라 역시 남자의 장

난감 리스트 상위에 올라 있는 아이템. 올림

푸스 한국은 동영상 촬영 기능을 대폭 강화한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 올림푸스 OM-D

E-M5 Mark II를 출시했다. E-M5 Mark II

는 올림푸스 고유의 보디 내장형 5축 손떨림

방지 기술을 더욱 강화해 카메라를 직접 손에

쥐고 핸드헬드hand-held 방식으로 촬영하

더라도 고가의 스테디캠Steadycam을 사용

한 듯 흔들림 없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여기

에 60p, 50Mbps, 풀 HD 해상도를 지원하며,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4000만 화소 초고해

상도 촬영도 가능하다.

남자의 거친 본능을 깨우는 올 - 뉴 머스탱과

주변의 흔들림에도 끄떡없는 OM-DE-M5

Mark II는 거칠지만 묵묵한 남자의 뒷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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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074

E V E N T

EDITOR YOON BOBAE

COOPERATION Sonia Rykiel(82-2-3467-8824) Salvatore Ferragamo(82-2-2140-9664)

ESCADA(82-2-310-5162) NAPAPIJRI (82-2-512-0762) KOLON SPOR T(82-2-545-8886)

Fashion brands have started to stretch in anticipation of the coming warm spring. We visited

some of the presentation sites for fashion brands that will dress you up this spring and summer.

H O W LO V E LY T H I S S E A S O N !

Page 47: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078

P I C K

T H E L E G E N D A R Y D A M I A N I

EDITOR SHIN MINJU

COOPERATION DAMIANI(82-2-3213-2141)

CASCADE

1930년대 아르 데코 감성을 표현한 브레이슬릿. 화이트와 블랙 다이아몬드의 절묘한 조화가

역동적인 폭포를 연상시키고, 오늘날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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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079

DAMIANI, beloved for its rare gems and unique designs, has released a collection commemorating its 90th anniversary. This collection contains

DAMIANI’s unique subtle aesthetics and an artistic value that represents the ages.

CHARLESTON

1920년대에 헌정하는 작품으로 아르누보 스타일로 표현한 네크리스. 부드러운 깃털에서 영감을 받아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해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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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102

A R T

A N U N FA M I L I A R F LO R A L PA I N T I N G S

EDITOR CHOI YUNJUNG

WRITER BAN EJUNG

COOPERATION BARAMSORI(82-31-707-7585)

한수정, Peony, 112×145.5cm, Oil on Canvas,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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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03

꽃그림은 정지 상태의 무생물을 묘사하는 장르인 정물화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풍경화의 부분으로 등장할 만큼 노출 빈도가 높고, 그만큼 지지도 폭넓게 받

는다. 미술사에서 꽃그림은 하나의 장르를 형성할 만큼 제작된 작품의 수도 많으며,

유명 화가 가운데 소재로 꽃을 피해 간 이가 없을 만큼 빈번한 소재였다. 그래서인지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최상의 꽃그림 10점’을 소개하는 글을 수록하기도 했다. 꽃

그림 베스트 10에 포함된 화가는 마네, 모네, 반 고흐 같은 근대 인상주의 화가부터

르네상스 화가 뒤러와 일본 목판 화가 가츠시카 호쿠사이 그리고 현대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까지 동서고금을 아우른다. 그만큼 꽃그림은 화가들에게 국제 공용어와 같

았다.

미술사에서 꽃그림의 잦은 노출 때문인지 일반인에게 꽃그림의 소구력은 무척 높은

편이다. 꽃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다. 꽃은 계절의 변화를 드러내기 쉬운 소재인

데다, 관람자의 오감을 자극할 때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소재여서다. 또 차츰 인공의

아름다움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자연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장식적 가

치를 꽃이 담보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꽃은 시각적 아름다움과 후각을 만족시키

는 향내와 생명력이라는 가치를 함께 담고 있다.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에서 인생

무상의 교훈을 전달하려고 꽃을 자주 등장시킨 것도, 꽃이 피고 지는 한시적인 과정

을 거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인생무상의 교훈을 전하는 꽃그림이 정작 피고 지는

꽃의 숙명을 영원토록 박제한다는 사실은 역설이다. 오감 자극과 함께 꽃을 향한 대

중적 호소력은 꽃말이 잇는다. 장미의 꽃말은 사랑, 아름다움, 존경 등인데, 장미는

한 시절 백합과 함께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꽃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1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온 조지아 오키프의 꽃그림 ‘흰독말풀/하얀

꽃 No.1Jimson Weed/White Flower No.1’(1932년)은 약 495억원에 팔려, 이제까

지 경매에서 거래된 여성 화가의 그림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유독 꽃을 초접사로 묘

사해 화면 가득 채운 조지아 오키프의 꽃그림은 관객이 꽃잎으로 촘촘히 들어찬 화폭

에 몰입하게 한다. 이렇듯 꽉 찬 구성은 생전에 조지아 오키프가 남긴 다음과 같은 소

신이 반영된 것도 같다.

“손에 쥔 꽃을 들여다보는 순간, 꽃은 당신의 세계가 될 것이

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 같은 세계를 선사하고 싶다.”

조지아 오키프처럼 초접사로 꽃을 화면 가득 채우는 한수정의

그림은 대중적 기호인 꽃을 화면 위에서 색다르게 해석한다.

자연물인 꽃에서 인공적인 광택이 느껴지는 이유는 화면 곳곳

에 생긴 하얀 여백 때문인 듯하다. 꽃잎이나 봉오리의 일부가

평평한 여백으로 남아서 채색된 꽃잎의 깊이감과 대비를 일으

킨다.

한편 하얀 여백으로 곳곳이 뚫린 꽃의 자태는 보통 사람의 눈

에는 꽃의 일반적인 아름다움에서 일부를 박탈한 어색한 인상

을 줄지도 모른다. 정상적인 아름다움보다 낯설고 괴이한 인

상에 호소한 꽃그림이다. 동시대 미술은 일반적인 정상인에게

는 낯설게 느껴진다. 보편적인 미의식에 반하는 동시대 미술

은 의심 없이 보던 상식적인 아름다움마저 재구성해서 바라보

게 한다.

From still lifes to landscapes, flowers are a popular medium for artists.

Flowers are nature’s gifts that greet us in a world ruled by artificial beauty.

PROFILE

반이정은 원래 꿈은 배우였으나 현재는

미술평론가다. <한겨레> <경향신문> <중앙일보>

<시사IN> 등에 미술 평론과 시사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새빨간 미술의 고백> <세상에게 어쩌면

스스로에게> <사물 판독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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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104

Author Toni Morrison attempted to accurately convey the lives that African-

Americans were living in the 1920s through jazz music. The subtle beauty found in the

profound tale of love, bitter-sweet lyricism, and elegant and powerful style is the

reason you won’t be able to put this book down.

<재즈>(토니 모리슨 지음, 최인자 옮김, 문학동네 펴냄)

A J A Z Z L I K E L I F EEDITOR CHOI YUNJUNG WRITER JEONG HYEAYOUN

COOERATION MUNHAKDONGNE(82-31-955-1929)

L I T E R AT U R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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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05

토니 모리슨의 재즈 첫 문장은 ‘츳, 나는 그 여자를 안다’로 시작한다. 끝내 정체가 밝혀지

지 않은 ‘나’라는 화자가 말하는 여자는 바이올렛이다. ‘나는 그녀의 남편도 안다. 열여덟 살

소녀와 사람을 죽도록 슬프게도 하고 행복하게도 하는 그런 깊고 무시무시한 사랑에 빠졌

던 그는 단지 그 감정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서 소녀를 총으로 쏘았다.’ 바이올렛은 남편

이 사랑한 소녀의 얼굴에 칼질을 하려고 장례식에 갔다가 쫓겨났다. 소녀를 쏘아 죽인 남

자 조를 고발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소녀를 죽인 남자가 하루 종일 울기만 하니까, 그 자

체가 이미 감옥과 다름없는 삶이니까. 하루 종일 울기만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완전히 황

폐해진 가정을 예견하는 듯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각기 울면서 지냈다. 어느 날 바이올렛

은 거리에서 또 다른 소녀 펠리스를 보았다. 그리고 그녀를 집으로 초대했다. 그 거리에서

추문거리가 된 삼각관계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 모든 것이 책의 초반에 다 나와버린다.

모든 것을 다 아는 나는 말한다. ‘내 말을 믿어라. 그는 이미 갈 길이 뻔한 셈이다. 블루버드

레코드판 홈을 따라 움직이는 바늘처럼 그는 끌려간다. 그 도시를 돌고 또 돌게 되어있다.

도시는 그런 식으로 당신을 끌고 다닌다. 도시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들고 놓인 길을

따라서만 걸어가게 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자유롭다고 생각하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다 알고 있는데, 무슨 할 말이 더 필요한가? 이제 등장인물 모

두는 차례차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조는 왜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조는

아내에게 충실한 자신을 불쌍하게 여겼을까? 자기 연민이 분노로 변한 것일까? 그런 남자

들의 갈 길은 뻔한 것인가? 앞으로 어떤 선택이 가능할까? 바이올렛에게 남은 생은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어떤 지점, 즉 선택권을 가진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앞으로도 사

랑받을 수 없음을 알아챈 곳으로만 남을까?

재즈의 즉흥 연주처럼 등장인물 모두가 한 사람씩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슬픈 과거를 다

시 쓰기 위해 과거를 노래하고 각자 그리고 함께 과거를 대면한다. 독자인 우리는 그랬어!

그랬구나! 음률에 맞춰 그들의 이야기를 재즈처럼 듣는다.

바이올렛은 펠리스에게 말한다.

“지금 사는 삶보다 더 나은 삶을 원하지 않니?”

“그게 뭐 중요한가요? 어차피 내가 바꿀 수도 없는데.”

“바로 그게 문제란다. 만일 네가 삶을 바꾸지 못하면 삶이 너를 바꿔놓을 거야. 그리고 그

건 전부 네 잘못이 되지. 네가 그런 일이 일어나게 내버려둔 거니까. 나는 그냥 내버려두었

고, 덕분에 인생을 망쳐버렸어.”

삶이 자신을 바꿔놓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에, 자신이 삶을 바꾸길 원했기 때문에, 반복할

수도 있었을 지점에서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재즈의 즉흥 연주 같은 변주를 함으로써 조와

바이올렛, 펠리스 모두 ‘독창적이고 변화무쌍한 존재’, 바로 ‘인간’이 된다. ‘이제 그들은 더

는 과거와 미래의 당위 사이에 붙들린 존재가 아니었다.’ 실재했다.

조와 바이올렛 펠리스 각각의 ‘나’는 더 이상 불쌍한 나, 지

키려고 사력을 다해야 하는 나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의지할 수 있는 ‘나’가 되어간다.

토니 모리슨은 저자 후기에서 이렇게 말한다.

‘재즈의 터무니없는 낙관주의에 큰 충격을 받았다. 과거가

우리 앞에 거듭 출몰하더라도 그것이 결코 우리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거라고, 이 음악은 주장하고 있었다. 재즈는

미래를 요구했다. 과거가 아무런 선택의 여지없이 홈을 따

라 끊임없이 돌아야 하는, 이 세상 어떤 힘도 바늘을 붙들

고 있는 대를 들어 올릴 수 없는 혹사당하는 레코드와 같

다고 여기는 것을 거부했다.’

돌이킬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과거를 다시 쓰길 원한다

면, 그리고 상황이 반복되어 돌아온다면, 우리는 전과는

다른 선택만을 해야 할 것이다. 미래만이 과거를 다시 쓸

수 있게 하니까.

그런데 책의 맨 앞에서 ‘츳, 나는 알고 있다’고 했던 그녀는

어떤 말을 할까?

“나를 만들어달라고, 처음부터 다시 나를 만들어달라고.”

PROFILE

<침대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이자 CBS

라디오 PD인 정혜윤은 독서의 기술이 곧 삶의 기술이라고 믿으며,

세상 모든 책을 삶의 재료로 쓰고 있다. 저서로는 <그의 슬픔과 기쁨>

<마술 라디오> <런던을 속삭여 줄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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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106

P E O P L E

E L E G A N T M O M E N T W I T H D E LVA U X

EDITOR YOON BOBAE COOPERATION DELVAUX(82-2-3449-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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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07

지난해 여름이었던가, 한동안 잇백 열풍이 잠잠하던 국내 패션계에 다시 열풍을 불게 한 브랜드

가 있다. 처음엔 스타일 아이콘을 자처하는 소수의 셀러브러티와 패션 피플이 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여자라면 하나쯤 꼭 갖고 싶어 하는 가방 브랜드가 됐다. 바로 벨기에 태생 브랜드 델보

DELVAUX다. 식상한 로고 플레이 없이 심플하지만 시크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한국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델보가 지금의 역사를 만들어온 비결은 무엇일까. 브랜드의 선두에 앉

아 델보를 진두지휘하는 이는 누구일까. 이 모든 궁금증을 풀기 위해 얼마 전 청담동 갤러리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프로덕트 & 이미지 디렉터 크리스티나 젤러를 만났다.

크리스찬 라크르와, 칼 라커펠트, 지방시 등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치던 크리스티나 젤러가 델보

의 프로덕트 & 이미지 디렉터로 자리매김한 건 2011년 11월로 만 3년이 흘렀다. 따듯하고 온화한

미소, 우아한 스타일이 매력적인 그녀의 이미지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델보와 완벽히 맞아

떨어졌다. 그런 그녀가 디자인하는 델보의 이번 시즌 테마와 이를 표현하는 방법이 궁금했다.

“2014 F/W, 2015 S/S 두 시즌의 주요 테마는 모두 자연입니다. 지난 시즌 주제인 빙하의 눈과 얼

음을 거울처럼 모든 것을 반사하도록 가공한 가죽으로 시각화한 것처럼, 가죽 공법과 소재 믹스로

주제를 표현하죠.” 이번 시즌 주제인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는 전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 하나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이를테면

브리앙과 에브리 디Every D백에 드넓은 보리 벌판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1960년대 벨기에에서

개발한 가죽 엮기 방법인 투알 드 퀴르Toile de Cuir를 이용했고, 아웃라인을 따라 핫 핑크 컬러를

염색한 브리앙백은 카네이션의 꽃잎을 표현하기 위해 퀴르 외이에Cuir Oeillet라는 염색 가공법

을 사용했다. 이처럼 새롭게 제시하는 하나의 테마를 표현하기 위해 장인 정신으로 빚은 가죽 가

공법과 염색법을 이용하는 것은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의 자산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렇

다면 가방의 핵심이라 할 가죽의 선별 기준은 무엇일까. “가죽의 퀄리티는 델보가 가장 중요시하

는 요소입니다. 전혀 손상되지 않고, 균일한 그레인이 있는 가죽을 선별하고, 가죽 분야의 전문 지

식을 가진 장인들이 각각의 가공법과 마감 처리로 완벽한 외관과 텍스처를 완성합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가장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아이템들의 기나긴 역사도 놀라운 부분

중 하나다. 전면부의 ‘D’ 모양 버클이 특징인 브리앙백은 1958년 브뤼셀 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현재까지 변함없는 델보의 메인 아이템으로, 64조각의 가죽과 도금한 황동으로 제작한 버

클의 정교함이 아름다운 제품이다. 다른 모델 역시 긴 역사를 지녔다. 직사각형에 원형 구멍을 낸

This new “It Bag” has long been one of the most representative brands of Belgium.

These words alone, however, are insufficient to fully express all that is DELVAUX.

We met with product & image director Christina Zeller to reveal DELVAUX’s

design philosophy and the additional steps it is taking towards a new la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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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108

P E O P L E

금속 버클을 장식한 탕페트백은 1967년, 말의 여물통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팽백은 1972년

에 탄생했다. “특히 브리앙백과 탕페트백은 건축가가 디자인한 아이템이라 심플한 디자인에 숨

어 있는 완벽한 비율이 돋보입니다. 단순 명료한 디자인과 달리 내부 구조와 패턴은 정교하고 복

잡하다는 점이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죠.”

이번 시즌부터는 한발 더 나아가 기존에 소규모로 선보인 남성 라인을 좀 더 활발히 전개하기 시작

했다. “사실 남성과 여성 두 라인을 모두 진행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선은 브랜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여성 라인을 제대로 전개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국에서 많

은 사랑을 받듯 여성 라인이 세계적 성과를 거뒀고, 이제는 남성 라인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때가

되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여성 제품과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델보의 핵심은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독특합니다. 이것은 남성 라인에서도 동일하죠. 다만, 비즈니스 라이프가 생

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자들의 생활을 반영해 기능적인 면을 부각했습니다.” 그녀의 말을 듣고

보니, 프레젠테이션에서 신문을 돌돌 말아 몸판과 스트랩 사이에 끼워 디스플레이한 뉴스페이퍼

백이 떠올랐다. 작은 변화로 실생활에서 유용한 기능을 만든 점이 남성 라인의 매력이 아닐까. “개

인적으로 여성 라인에서는 브리앙, 남성 라인에서는 브리프케이스인 프레세 모델을 가장 좋아합

니다. 트렌드와 상관없이 클래식한 디자인과 우아함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우아하면

서도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열정이 넘치는 여성상과 남성상을 추구함이 델보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고요. 타임리스한 매력, 그게 바로 델보가 추구하는 가치의 결론이라 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홍콩 등에 매장을 내고 아시

아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것처럼 앞으로는 매장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거라는 계획을 말

했다. “다양한 나라에서 델보가 사랑을 받는다는 건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매장을 급급하게 여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특별한 가치를 담은 브랜드로서 신중하게 확장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벨기에와 핸드백의 역사를 대변한 이 브랜드 가치에 걸맞게 말이죠.”N

It’s wonderful that DELVAUX is so beloved in so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However, rather than just focusing on rapidly opening stores we want to move forward

cautiously as a brand with special value--the same type of value that is suitable for a

brand that has represented the history of hand bags and Belgium all thi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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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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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110

R O A M I N G I N N AT U R E

S C O P E

Experience a personal exhibition by esteemed French artist André Brasilier, who has

demonstrated a new pattern in the color arts through concise construction and elegant

colors, at the Opera Gallery Seoul from March 4 to March 31. Brasilier has selected 20

oil paintings for display that demonstrate his passion for the topics that have most

fascinated him; horses, nature and women.

EDITOR YOON BOBAE GOOPERATION OPER A GALLERY SEOUL(82-2-3446-0070)

Foret d_Automne 2014_Oil on canvas_54×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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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11

Horses are the subject matter that most frequently appear in the works of André

Brasilier. Artists, who love horses’ artistic beauty and the air of dignity they exude,

express the natural environment surrounding horses on canvas and capture the

beautiful moment when nature, mankind and animal become one.

Le Jardin Maritime_Oil on Canvas_146×97cm_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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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112

S C O P E

Brasilier generally uses the color green in spring to give life to the emotions trapped

inside, yellow in summer, and blue in fall to complete his unique style of painting. By

doing this he is not merely reimagining the appearance of his paintings, but rather

conveying his personal philosophy by reimagining his emotions, feelings and the

relationship that exists between his goals and people at large.

Petits Cavaliers en Fore_t Bleue_Oil on Canvas_38×55cm_2014

Page 60: Noblian 2015.03

N O B L I A N 113

This exhibit is particularly meaningful because it is a rare opportunity in Korea to see

comprehensive works from an artist who has been painting for more than 70 years,

including his works from the late 1970s and eight never before seen paintings from 2014.

Soir sur le Cap d_Antibes_Oil on Canvas_73×100cm_2014

Page 61: Noblian 2015.03

Pin Up Various items in stripes, denim, and pastel colors herald the coming

of a new season. Let’s look at the six keywords that will beautifully

color the fashion world this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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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A

A light striped T-shirt

reminiscent of the

marine look.

Vivid Stripe

Page 62: Noblian 2015.03

Blooming

Flowers

MANOLO BLAHNIK

This alluring graphic

kitten heel with a large

floral touch.

ESCADA

This silk blouse’s

beautiful floral print

evokes a sense of life.

Page 63: Noblian 2015.03

Modern Denim

BURBERRY PRORSUM

This jacket has achieved an exquisite

harmony between its modern denim and

elegant ostrich feather materials.

COLOMBO via della spiga

An initial charm that exudes luxury through

its alligator skin.

Page 64: Noblian 2015.03

Sweet Pastel

CHANEL

These suede short

boots feature multi-

color pastel

gradation.

KENZO

This sweat shirt is

adorned with a

detailed stitching of

the Eiffel Tower.

Page 65: Noblian 2015.03

Everyday

Check

CLAUDIE PIERLOT

This alluring crop top

features a modern

crisscrossed Gingham Check

pattern.

Page 66: Noblian 2015.03

Urban

Eyelet

Sacai Luck by MY BOON

This romantic belted jacket

harmoniously blends its detailed

ruffles and eyelet materials.

Salvatore Ferragamo

This leather tote bag features unique

eyelet detail.

Page 67: Noblian 2015.03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RICHARD MILLE(82-2-2230-1288)

Ladies WatchThe Potential of the

The first name in high-tech watches, RICHARD MILLE has released a ladies model

that combines outstanding technology and artistry. RICHARD MILLE, famed for its

men’s sports watches, has reconfirmed its potential in a new arena.

Page 68: Noblian 2015.03

지난 1월 19~23일, 스위스 제네바 스위스 팔엑스포Palexpo에서 열린 고급시계박람회

SIHH(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는 그야말로 손목 위의 호사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내로라하는 워치 브랜드 사이에서 고도의 기술력

과 예술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니, 바로 리차드밀의 새로운 뚜르비용 레이디스 모

델이다.

하이테크 워치의 대명사이자 남성적인 스포츠 시계로 명성을 쌓아온 리차드밀의 레이디스 워

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베일을 벗은 뚜르비용 RM 19-02 Fleur와 RM 51-02 Diamond

Twister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꽃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정교한 디자인이다. 섬세한 주

의를 기울여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자연을 표현한 이 워치들은 예술 시계에 대한 리차드밀의

접근 방식을 가장 잘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마땅히 리차드밀 시계라면 갖춰야 할 내구성과

기술력은 레이디스 워치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브랜드 고유의 DNA는 그대로 두고, 심미적

아름다움을 부여해 여성용 워치에 대한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신제품을 선보인 리차드밀의

부스 역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꽃으로 화려하게 꾸민 부스는 올해의 테마를 극명하게 보

여주었고, 싱그러운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장미부터 아방가르드한 매력의 블랙

카라, 펑키하고 유쾌한 무지개색 장미까지 날마다 꽃의 테마가 바뀌어 전 세계 워치 애호가와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RM 19-02와 RM 51-02는 각각 3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Page 69: Noblian 2015.03

TourbillonRM 19-02

Fleur섬세하고 가녀린 목련을 모티브로 완성된 RM 19-02 뚜르비용 플라워. 다이

얼의 왼쪽 하단에 수공예로 만든 섬세한 목련 꽃잎 5개가 플라잉 뚜르비용을

감싸고 있으며, 발레리나의 손짓처럼 우아하게 서서히 열리고 닫힌다. 꽃잎이

열림과 동시에 플라잉 뚜르비용이 위쪽으로 1mm 가량 올라오도록 설계되었

는데, 실제 자연의 목련에서 꽃이 열리면 아치 모양을 그리며 나타나는 꽃술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Page 70: Noblian 2015.03
Page 71: Noblian 2015.03

DiamondTwister

우리 주변의 자연환경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유기적 형태인 나선형 회오리에서

영감을 받은 워치. 6시 방향의 뚜르비용으로부터 회오리 형태를 그리며 뿜어

져 나오는 다이아몬드 선 14개는 은하수의 소용돌이(프랑스어로 ‘뚜르비용’)를

연상시키는데, 보는 이에 따라서는 바다 생물, 식물, 나무 및 동물에게서 발견

되는 유기적 성장의 나선형 형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각 나선형 광선 하나하

나에 다이아몬드를 완벽하게 세팅했으며, 부분적으로 세팅된 블랙 사파이어가

케이스의 디테일을 살려준다.

RM 51-02

Page 72: Noblian 2015.03
Page 73: Noblian 2015.03

Wanted

EDITOR KIM SAEBOM PHOTOGRAPHER JUNG JUNTAEK

COOPERATION SERGE LUTENS(82-2-514-5167)

ACQUA DI PARMA(82-2-517-5218) PRADA(82-2-3443-1805)

ESTĒE LAUDER(82-2-3440-2772) TOM FORD BEAUT Y(82-2-3440-2760)

Searching for the

owner of new fragrances

in the early spring.

Page 74: Noblian 2015.03

L‘Eau Froide

SERGE LUTENSExperience a subtle and cold feel with this harmonious blend of four different types of musk.

Page 75: Noblian 2015.03

Magnolia Nobile

ACQUA DI PARMACapturing the fragrance of the magnolias of Italy’s Lake Como, this fragrance is both elegant and alluring.

Page 76: Noblian 2015.03

Infusion d'Iris

PRADA Experience the soft and light melody of violets, irises and lilies-of-the-valley.

Page 77: Noblian 2015.03

Modern Muse

ESTEE LAUDERWith its rich floral and woody fragrance, you will simultaneously experience its modernity and femininity.

Page 78: Noblian 2015.03

Grey Vetiver

TOM FORD BEAUTYGrey Vetiver captures the essence of debonair, charismatic and provocative masculinity.

Page 79: Noblian 2015.03

Land Rover will introduce a blockbuster new car for the first time ever in Korea at the Seoul Motor Show 2015 this April. The Discovery Sport, which features a 2.2 liter turbo diesel engine, will steal the show.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LAND ROVER(82-2-2071-7000)

SportL A N D R O V E R

Discovery

Page 80: Noblian 2015.03

The newly released Discovery Sport

was developed to be the most

versatile automobile by

incorporating efficiency, the latest

powertrain blending power and

efficiency, state-of-the-art handling

and safety technology, and various

entertainment systems into the

Land Rover’s innovative next-

generation design. A dynamic

on-road and off-road driving

experience is guaranteed by a

more powerful high-efficiency

powertrain and Land Rover’s

cutting edge driving system.

Page 81: Noblian 2015.03

O n R o a d

The premium compact SUV Discovery Sport has maximized Land Rover’s unique

driving performance, is the most spacious car in its class, and is highly practical.

It can make anyone’s everyday life that much richer. Through the combination of

innovative technology like Land Rover’s next generation aluminum chassis,

completely independent suspension system structure, front coil-sprung struts, and

rear multi-link, the Discovery Sport has increased agility while reducing noise.

Page 82: Noblian 2015.03

O f f R o a d

Discovery Sport has maximized Land Rover’s renowned off-road driving

performance, allowing for a more stable drive in even the most difficult terrain.

The Intelligent 4WD System provides outstanding performance and traction and

continuously distributes torque regardless of surface. Terrain Response® System

enhances Land Rover’s core DNA of off-road performance and allows one to fully

enjoy the charm of driving off-road and escaping from everyday life.

Page 83: Noblian 2015.03

Discovery Sport has revealed a new

design direction for the Land Rover

brand and Discovery family of cars

through the dual concept of an

automobile that is both luxurious and

all-utility. Optimized volume and

proportions are evident throughout

the entire Discovery Sport silhouette

and it boasts a spacious rear seat

that is comparable to the flagship

model Range Rover.

Page 84: Noblian 2015.03

All of the primary functions can be

conveniently controlled through an

8-inch color touchscreen and it features

a rearview camera and front/rear

parking protection function for safer

driving. The HSE Luxury model creates a

sound reminiscent of a concert hall

through a first-of-a-kind cutting-edge

Meridian Surround Sound Audio System

that features 16 individual speakers.

Page 85: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150

E N J O Y

A N E L E G A N T H O L I D AY W I T H W I N E A N D M U S I C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2-2230-3310)

This past February a special event was held at THE SHILLA SEOUL’s

YEONG BIN GWAN. We invite you to the scene where wine,

hors d’oeuvres and mellow music became one. T H E S H I L L A

Page 86: Noblian 2015.03

N O B L I A N 151

온 가족이 모여 떠들썩했던 지난 설 연휴, 서울신

라호텔 영빈관에서 그윽한 와인 향과 감미로운 선

율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바로 설 패키지 ‘마리아

주 인 네이처Mariage in Nature’ 고객을 위해 준

비한 이벤트 중 하나인 ‘시그너처 와인 마리아주

Signature in Mariage’의 현장이었다. 서울신라

호텔은 그동안 설과 추석 등의 명절을 맞아 투숙

객을 위해 특별하고 다채로운 테마의 와인 행사를

진행해왔다.

영빈관으로 들어가니 벌써 봄이 온 듯 화사한 꽃

과 나무가 어우러진 데커레이션이 눈길을 사로잡

았다. 리셉션에서 제공하는 따뜻한 웰컴티를 마시

고 행사장으로 들어서면 만찬장을 연상시키는 긴

테이블 위에 은은한 불빛의 캔들과 화사한 봄꽃이

어우러져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행사에

는 올해의 와인 트렌드인 자연이 빚은 와인 4종과

와인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안주, 그리고 유명 바

이올리니스트 ‘콘KoN’의 공연이 함께했다.

와인 4종은 샴페인, 화이트, 레드, 디저트 와인으

로 구성되어 더욱 풍성했다. 먼저 6대째 가업을

이어온 미셸 포르제가 만든 샴페인 포제 브리몽

드미섹 프리미에 크뤼 Forget Brimont Demi-

Sec 1er Cru로 입맛을 돋운다. 그리고 부르고뉴

특유의 테루아가 살아 있는 화이트 와인인 마콩-

솔뤼트르 ‘르 클로’Macon-Solutre ‘Le Clos’는

카프레제, 프로슈토 & 멜론, 올리브 같은 가벼운

애피타이저와 함께 즐기기에 제격이다. 프랑스 랑

그도크 지방의 레드 와인 샤토 오-블랑빌 렐레강

트Chateau Haut-Blanville L’Elegante는 편안

한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으로 잘 어우러져 치킨,

소시지, 밤 베이컨말이 같은 육류와 즐기기에 더

없이 훌륭했다. 마지막 와인으로는 다양한 사과

품종을 블렌딩해 섬세하고 차별화된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시드르 탕드르 에릭 보르들레Sidre

Tendre Eric Bordelet가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이올리니스트 콘의

공연이었다. ‘올 댓 누에보All That Nuevo’라는

주제하에, 프렌치 집시 스윙 밴드 ‘집시 카라반’과

장르를 넘나드는 콘의 크로스오버 연주팀 ‘KoN

트리오’가 연휴 기간에 번갈아 자유로운 영혼과 감

성을 담은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그리고 좌

중을 휘어잡는 콘의 재미난 입담으로 고객들의 반

응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공연이 절정에

다다를수록 연휴의 즐거운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매력적인 바이올린의 선율을 들려준 바이올리니

스트 콘은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재원이며, 뮤지

컬 배우이자 가수, 작곡가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

고,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 JTBC <히든싱어>,

KBS2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해 그 이름이 더욱

알려졌다.

닷새라는 긴 설 연휴를 맞아 서울신라호텔을 찾은

고객은 여유로운 휴식과 함께 자연 친화적인 와인

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멋진 공연으로 또 한 번 잊

지 못할 추억을 가슴속에 담았다.

Page 87: Noblian 2015.03

B E T W E E N T E C H N O LO G Y A N D D E S I G N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BANG & OLUFSEN(82-2-518-1380)

두 혁신가의 만남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열풍과 함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덴마크의 명품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올해로 창립 90주년을 맞은 뱅앤올룹슨은

1925년 피터 뱅Peter Bang과 스벤드 올룹슨Svend

Olufsen에 의해 설립되었다. 라디오에 대한 강한 열정을

지닌 두 엔지니어는 1920년대 초반 덴마크 북부 도시 오르

후스Arhus에 자리한 전기공학교Electrotechnical School

에서 처음 만나 라디오로 할 수 있는 경험을 넓히기 위한 새

로운 기술의 개발이라는 공통된 흥미를 발견했다. 졸업 후

잠시 각자의 길을 걷는 듯하다 다시 만나서 자신들의 프로

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서로에 대

한 파트너십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1925년 11월 17일 코펜

하겐Copenhagen에 뱅앤올룹슨을 설립했다. 이처럼 회사

를 세운 이들은 최초의 공동 프로젝트인 주 전원 소스를 갖

춘 라디오를 완성하는 데 모든 힘과 열정을 쏟았다. 그리고

마침내 뱅앤올룹슨의 첫 번째 제품인 ‘엘리미네이터The

Eliminator’를 탄생시켰다. 배터리 리시버를 주 전원에 연

결해 잡음 없는 라디오를 가능케 한 이 제품은 뱅앤올룹슨

신화의 시발점이었다. 이후 이들은 평생 서로에게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뱅앤올룹슨’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

적인 명품 홈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뱅앤올룹슨이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데는 앞서 말한 바

처럼 열정을 가진 두 혁신가의 기술력과 더불어 세련되고 아

름다운 디자인이 원동력이 되었다. 특이한 점은 뱅앤올룹슨

브랜드의 중요한 원동력이 디자인임에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디자인 철학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뱅앤올룹슨은 디자

이너들의 독창성과 자율성을 유지하기 위해 회사 내 디자이

너가 아닌 외부에서 영입한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을 한다.

1970년대부터 뱅앤올룹슨과 일하면서 많은 제품을 디자인

한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 역시 그런 프리랜서 디자이

너 중 한 명이며, 지금도 뱅앤올룹슨은 톨슨 밸러Torsten

Valeur, 야콥 바그너Jakob Wagner 등과 같은 실력 있는 프

리랜서 디자이너들과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 제품으로는 베오랩Beolab 5, 베오랩 18, 베오비전 아

방트 & 베오랩BeoVision Avant & BeoLab 20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베오랩 5는 뱅앤올룹슨의 시그너처 제품이자 최고

가 제품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비드 루이스가 디자

인한 베오랩 5는 ‘스피커=세워놓는 커다란 관’이라는 고정 관

념을 깬 원뿔형의 센세이션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런 혁신

적 디자인은 360도로 음향을 내보내는 기술적 요소를 고려해

설계했으며, 스피커 상단에 위치한 2개의 심벌즈 형태의 디

자인 덕분에 음이 일관되고 수평적으로 전달된다. 또 데이비

드 루이스 디자인 그룹의 수석 디자이너 톨슨 밸러가 디자인

한 베오랩 18은 20여 년간 뱅앤올룹슨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매김해온 데이비드 루이스가 디자인한 베오랩BeoLab 8000

을 계승한 제품이다. 북유럽 디자인 특유의 자연 친화적인 느

낌을 강조하며, 파이프 오르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스피

커 커버가 특징이다.

시대를 초월한 뱅앤올룹슨의 세련된 디자인은 디자인 철학

대신 제품 철학을 바탕으로 탄생된다. 뱅앤올룹슨은 일상생

활에서 유용하게 작용하기 위한 방향으로 제품을 만들 듯 디

자인 또한 실체를 왜곡하는 것이 아닌 외형을 통해 제품의 본

질을 나타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개발 초

기 단계에서부터 디자이너와 뱅앤올룹슨의 기술자들이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제품에 대한 기초를 다지며, 디자인,

기능, 제품의 퍼포먼스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찾아낸다. 이

렇게 탄생한 뱅앤올룹슨의 제품 수명은 10~15년이나 되

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최신의 최고

급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T H E S H I L L A 152

H E R I TA G E

Page 88: Noblian 2015.03

N O B L I A N 153

BANG & OLUFSEN was founded by Peter Bang and Svend Olufsen in 1925.

BANG & OLUFSEN, which celebrates its 90th anniversary this year, has an

outstanding reputation as Denmark’s high-end home entertainment brand for

the harmony it achieves between beautiful designs and innovative technology.

(Clockwise from the Left Top)

북유럽 디자인이 돋보이는 베오비전 아방트,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강조한 베오랩 18, 데이비드 루이스가 디자인한 베오랩 5

Page 89: Noblian 2015.03

해마다 1월과 9월에 개최되는 <메종 & 오브제

Maison & Objet>는 세계 최대의 홈 데코 전시회인

만큼 세계 인테리어 각 분야의 디자인 전문가가 한데

모이는 행사다. 창의적인 신제품을 살펴보고 변화하

는 트렌드를 읽을 수 있기에 인테리어와 홈 데코에 관

심 있는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됨은 당연한 일이다. 그

러나 <메종 & 오브제>는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

고 매년 새로운 주제와 다양한 세션을 마련해 끊임없

이 발전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파리 노르 빌팽트Paris Nord

Villepinte 전시장에서 지난 1월 23~27일에 <메종 &

오브제>가 개최되었다. 특히 올해는 <메종 & 오브

제-파리>가 열린 지 20주년 되는 해로, 25만 ㎡에 이

르는 전시장에 3200여 업체가 참가해 다채롭고 창조

적인 영감이 가득했다. <메종 & 오브제>는 올해의 트

렌드 테마로 ‘Make’를 선정해, 이 주제 아래 ‘Nature

Made’ ‘Human Made’ ‘Techno Made’라는 트렌드

공간 3곳을 소개했다. 이번 주제는 급격히 변화하는

산업 사회에서 다시금 홈메이드, 핸드메이드 스타일

이 주목받으면서 전통적 형태의 노하우가 오브제 생

산에 또다시 가치의 원천이 되었음을 말한다. 프랑수

아 베르나르François Bernard가 구성한 전시 공간

‘Nature Made’는 자연 현상을 관찰, 분석하는 과학자

와 마법적인 우연을 시도하는 흥미로운 창작물을 선

보였다. 엘리자베스 르리슈Elizabeth Leriche가 구

성한 ‘Human Made’ 공간은 장인의 손을 통해 한 세

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승되는 진귀한 오브제들이 소

개되었다. 넬리 로디Nelly Rodi사의 뱅상 그레구아

르Vincent Grégoire는 ‘Techno Made’를 주제로 기

계와 인간의 상호 작용으로 생산되는 이점을 이야기

한다.

<메종 & 오브제>는 매년 ‘올해의 디자이너’를 선정한

다. 2015년 <메종 & 오브제-파리>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는 넨도Nendo다. 캐나다 태생의 일본 디자

이너, 오키 사토가 2002년 설립한 넨도 스튜디오

Nendo Studio는 일본어로 ‘찰흙’이라는 뜻을 가진 스

튜디오 이름에 걸맞게 유연한 생각과 재창조의 가능

성을 추구하는데, 일본 도쿄와 이탈리아 밀라노에 디

자인 사무실을 두고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다. 넨도

스튜디오의 결과물은 뉴욕 현대 미술관, 파리 아르데

코 박물관과 퐁피두 센터 등에서 볼 수 있으며, 전 세

계적 기업인 푸마, 카펠리니, 모로소, 보콘셉트 등과

의 컬래버레이션 제품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 <메

종 & 오브제-파리>에서는 화이트 컬러의 공간이 초

콜릿으로 물드는 듯한 느낌으로 연출한 초콜릿텍스

처 라운지와 유니크하고 건축적인 디자인의 초콜릿

을 선보였다.

또 올해 처음 선보이는 <메종 & 오브제-아메리카>의

시사회를 통해 탈렁 아라 카르트Talents à la Carte라

는 공간에서 멕시코 대표 디자이너 6명을 선발하는

대회를 진행했다. 전시회 커뮤니티는 페이스북에서

신진 디자이너 선정 투표를 진행했으며, ‘좋아요’

4000개를 얻은 다비드 폼파 스튜디오Studio David

Pompa가 우승자로 선정되었다.

파리에서 처음 시작된 세계 최대 홈 데코 & 인테리어

전시회 <메종 & 오브제>의 화려한 이력은 당분간 계

속될 것 같다. 지난해 <메종 & 오브제-아시아> 론칭

에 이어 올해는 마이애미비치에서 <메종 & 오브제-

아메리카> 론칭을 앞두고 그 영향력을 점차 더 넓혀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1월과 9월 파리, 3월 싱

가포르를 비롯해, 5월 마이애미비치까지 <메종 & 오

브제>를 총 4번이나 만날 수 있다.

T H E B E G I N N I N G O F C R E AT I V E I N S P I R AT I O N

L I V I N G

Maison & Objet, the largest international home deco exhibition, was held from

January 23-27 at the Paris Nord Villepinte Exhibition Centre. This year the

exhibition centre for the 20th Annual Maison & Objet was filled with more

diverse and creative inspiration than ever before.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GLI CONSULTING(82-70-4337-9449, www.maison-objet.com)

1

2 3

1 <메종 & 오브제-파리>가 선정한 ‘올해의 디자이너’ 넨도가 구성한 초콜릿텍스처 라운지

2 넨도가 디자인한 초콜릿

3 탈렁 아라 카르트 공간에서 선보인 오브제 ⓒAnn-Emmanuelle Thion

Page 90: Noblian 2015.03
Page 91: Noblian 2015.03

T H E S H I L L A 156

W E A LT H

These days, real estate trusts are being used in a variety of different ways.

By employing a real estate management trust one can prevent future

ownership disputes and make it possible to bequeath your assets to your

children at the time you want and in the method you want.

U S I N G T R U S T S T O M A N A G E R E A L E S TAT E

EDITOR CHOI YUNJUNG WRITER YOO GEOSANG

COOPERATION SAMSUNG LIFE INSURANCE WEALTH MANAGEMENT(82-2-2074-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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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57

일반인에게 신탁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으면 과연

몇 명이나 손을 들까? 이런 질문의 의미만큼이나 신

탁은 일반 대중에게 어렵게 느껴지고, 실제로 별로

이용되지 않는 개념이다. 그런데 사실 신탁은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니고, 실생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쉽고 유익한 법률 제도이자 금융 상품이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신탁 상품은 ‘부동산 신탁’이

다. 신탁은 부동산의 개발과 관리에 많이 활용된다.

과거 사회 문제로 이슈가 된 상가 사기 분양을 방지하

기 위해 상가 등을 사전에 분양할 때는 신탁을 통해

부동산의 소유권과 분양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주택을 재건축할 때도 조

합원은 자신의 토지를 조합에 신탁하는 방법으로 사

업을 진행한다. 아파트나 빌딩 등을 신축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도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신탁을 많이 이용

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도 저당권을 설정하는 대신

신탁을 통해 담보 부동산을 관리하는 방법을 활용하

기도 한다. 부동산의 소유자가 직접 임대차를 관리하

기 어려울 때, 전문 신탁 회사에 부동산의 임대차 관

리를 맡기거나 처분이 어려운 부동산을 처분하기 위

해 신탁을 활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부동산 신탁 활용법 중 특히 부유층 고

객에게 중요한 부분이 ‘관리 신탁’이다. 실제 활용 사

례는 다음과 같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홍길동 고객은

현재 고민이 많다. 그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키운 자

산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는

데, 사업이 언제까지 잘될지도 모르고, 향후 사업 리

스크로 인해 부동산 자산에 문제가 생길지 않을까 걱

정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믿을 만한 친척 명의로

등기해놓는 것도 쉽지 않은 노릇이다. 지금은 믿을

수 있더라도 언제든지 마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

다. 그래서 홍길동 고객이 찾은 대안은 바로 부동산

관리 신탁이다. 부동산 관리 신탁 계약을 체결하면

홍길동 고객은 물건을 맡기는 ‘위탁자’가 되고 물건을

맡아서 관리하는 신탁 회사는 ‘수탁자’가 된다. 이런

계약 관계에 따라 등기부등본상 소유자는 수탁자인

신탁 회사가 된다. 이럴 때 소유권 관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신탁법을 참고하면 된다.

즉, 신탁 등기 전에 부동산을 담보로 근저당을 설정

한다든지 하는 사유 등을 포함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

하고는 강제 집행이나 담보권 실행 등이 불가하다는

뜻이다. 결국 부동산 신탁을 통해 소유권을 관리하는

것은, 신탁 등기 이후에는 사업적 리스크로 인해 고

객의 부동산 자산이 경매 등으로 처분되는 위험을 방

지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런 관리 신탁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주나 자식

간의 상속 재산에 대한 다툼이 일어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소유권 침해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사항이 있다. 현

상태에서 채권자를 해할 목적으로 신탁 계약을 맺으

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사해 신탁’이라고 한다.

이런 점을 숙지해 부동산 관리 신탁을 활용한다면 향

후 발생할 수 있는 소유권 분쟁을 막을 수 있을 뿐 아

니라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방식으로 자녀에게 증여

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 신탁부에서는 ‘을종

부동산관리신탁’을 판매하고 있으며, 부동산 자문 그

룹을 통해 단순한 소유권 관리를 넘어 실제 자산 관리

(시설 및 임대차 관리) 등에 전문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자녀에게 상속하는 시점이 되기

전에 효율적인 부동산 자산 승계를 위한 증여 및 양도

에 대한 세무 상담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종합

부동산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PROFILE유거상 부동산 신탁 담당은 삼성생명 신탁부에서 부동산 신탁 계약 심사 및 상품등록 업무를 맡고 있으며

CCIM(Certified Commercial Investment Member)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신탁법

제22조 (강제집행 등의 금지)

신탁재산에 대하여는 강제집행, 담보권 실행 등을 위한 경매,

보전처분(이하 “강제집행 등”이라 한다) 또는 국세 등 체납처분을

할 수 없다. 다만, 신탁 전의 원인으로 발생한 권리 또는

신탁사무의 처리상 발생한 권리에 기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제8조 (사해신탁)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면서 신탁을 설정한 경우 채권자는

수탁자가 선의일지라도 수탁자나 수익자에게 「민법」 제406조

제1항의 취소 및 원상회복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수익자가

수익권을 취득할 당시 채권자를 해함을 알지 못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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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158

A N E W I N V E S T M E N T O P P O R T U N I T Y −

F I N T E C HEDITOR CHOI YUNJUNG

WRITER SONG EUNSU

COOPERATION SNI HOTEL SHILLA(82-2-2250-7979)

E C O N O M I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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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59

In today’s investment environment, new terminology and concepts like Internet

of Things (IoT), Graphene, O2O, etc. are so abundant because of the rapid

change in the world and development of technology. Internet payment gateways,

that were placed on the chopping block after the so-called “cheonsongi coat

incident,” and the recent topic of interest, Fintech, are among the new

terminology that have appeared as a result of developing technology.

핀테크Fintech는 금융을 의미하는 ‘Financial’과

정보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다. 대

면을 원칙으로 하는 점포 기반 플랫폼의 전통적 금

융 서비스가 비대면을 중심으로 하는 인터넷 모바

일 기반 플랫폼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를 통칭한다. 핀테크 산업은 선진국

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도입했다. 다만 도입

초기에는 보안상 우려에 따른 소비자의 기피와 법

적·제도적 시스템 미비, 기술적 제약에 따라 별다

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핀테크가 본격적으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다. 아

이폰의 성공적 안착에 따른 모바일 인터넷 시장의

급성장, 기술의 발달, 금융 위기 이후 기존 금융에

대한 불신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었으며, 이에 따라 핀테크 도입 논의가 본격

화되었다.

가까운 예로는 지급 결제부터 은행 업무뿐 아니라

빅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 분석으로 기존에 서류상

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개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함

으로써 신용 분석도 가능해진다. 똑같이 100만원

을 벌어서 80만원을 쓰고 20만원을 저축하더라도

사치품에 대한 소비 및 카지노나 경마장에서의 소

비가 높은 고객의 신용과 생필품 위주로 소비하는

고객 간의 신용을 판단하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신용카드는 고객의 생활 패턴을 위치 기반 서비스

와 접목해 평소 다니지 않던 길에서 결제가 시도될

경우 본인이 맞는지 한 번 더 체크하는 보안의 편

의성 역시 핀테크의 한 부분이다.

이미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

뿐 아니라 페이팔Paypal 역시 핀테크 사업을 영위

하고 있다. 페이팔은 1998년 설립된 전자 결제 전

문 업체로, 2002년 이베이eBay에서 인수했다. 신

용카드를 페이팔 계정에 등록해 본인 인증 후 이메

일과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향후 이메일 계정과 비

밀번호만 이용해 결제할 수 있으며, 판매자와 구매

자 모두 페이팔의 가상 계좌로도 거래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인터넷 보급률 확대, 스마트 디바이스

의 확산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기업 및 소

비자의 니즈가 겹치면서 전자 상거래 시장이 급성

장했다. 2013년 말 기준 중국의 전자 상거래 시장

규모는 10조720억 위안(약 1890조원) 수준으로,

한국무엽협회(KITA)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연평

균 21%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전자 상거래 중 인터넷 쇼핑의 비중은 약 19%로

여전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개방성·접근성을 근간으로 하는 IT 산업과

보안성·안정성을 담보로 하는 금융 산업의 융합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즉 핀테크 기술은 금융 산

업에 한 차원 높은 서비스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로도 작용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금

융 산업의 필수 요소인 보안성과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될 수도 있다. 이에 각국은 편리와

보안성의 교집합을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규제를

제정해 핀테크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투자의 기본은 미래를 전망하고 예측하는 데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보하는 세상에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함이 미래학자나 가능한 것이 아니라 이

미 조금씩 우리 실생활에서도 그 징후를 보이고 있

다. 그런 차원에서 전통 산업에 대한 투자뿐 아니

라 이제는 새로운 산업과 기술 혁신에 더욱 주목해

야 하며, 핀테크 역시 그런 변화의 트렌드이자 투

자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PROFILE

송은수 프라이빗 뱅커는 2005~2010년에 하나은행

성북동 PB팀장을 거쳐, 2010년 삼성증권 SNI

서울파이낸스 센터에 입사,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삼성증권 SNI 호텔신라 PB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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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AV E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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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n as the capital of Europe, this place is famous for chocolate,

waffles, and beer. This small but substantial place is Belgium. Thanks in

part to Julian, one of the stars of the hit TV show “Non-Summit,” Belgium

has grown more familiar in recent days. Let’s take a trip to this place

where we can experience true happiness.

A P L A C E F U L L O F

H A P P I N E S S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VIS IT BELGIUM(www.visitbelgium.com)

REFERENCE <달콤함이 번지는 곳 벨기에>(쉼) <일주일 유럽여행1>(다음생각)

<JUST GO 네덜란드·벨기에·룩셈부르크>(시공사)

초콜릿, 와플, 맥주로 유명하고, 유럽의 수도라 불리

는 곳. 작지만 알찬 나라, 벨기에다. 하지만 얼마 전까

지만 하더라도 벨기에는 유럽 어딘가에 위치한 나라

일 뿐 크게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은 아니었다. 벨기

에가 아니더라도 유럽에는 화려한 볼거리와 넘치는

매력으로 무장한 나라들이 즐비하니까. 그러나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Non-Summit>에

출연 중인 줄리안Julian을 통해 조금씩 친근하게 느

껴지면서 벨기에라는 나라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작고 아름다운 브뤼셀

어느 나라를 가든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그 나라

의 수도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Brussel은 ‘작은 파

리’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도시다. 유럽연합(EU)과 북

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벨기

에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는 도시기

도 하다. 브뤼셀의 볼거리는 그랑 플라스Grand

Place에서 시작된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세

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했으며, 극작

가 장 콕토는 ‘화려한 극장’이라고도 했다. 시청사

Hotel de Ville, 길드하우스, 왕의 집 등 오래된 건축

물로 둘러싸여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럽 3대 광장 중 하나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 문

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랑 플라스는 낮에는 꽃시

장과 새시장이 열리고, 밤에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조

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1402년 고딕 양식으로 지은 시청사의 첨탑 위로 올라

가면 전망대가 있어 브뤼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해마다 7, 8월에는 브뤼셀 최대의 민속 축제

인 오메강 축제Ommegang Festival가 열리고, 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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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AV E L

The sights of Brussels begin with the Grand Place. French author Victor Hugo once exclaimed

that it was the most beautiful plaza on earth and playwright Jean Cocteau referred to it as a

splendid theater. Surrounded on all sides by classic architectural wonders like Hotel de Ville,

Guild Houses, and the Royal Palace, it evokes a feeling of antiquity.

해에는 그랑 플라스가 꽃으로 뒤덮이는 꽃 카펫

Flower Carpet 축제가 열린다.

그랑 플라스 주변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시청사 남

쪽으로 걷다 보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브뤼셀의 명물로 알려진 오줌싸개 동상

Manneken Pis이다. 1691년에 만든 오줌싸개 동상

은 여름철이나 축제 기간에 옷을 입은 모습도 볼 수

있는데, 프랑스가 브뤼셀을 침략했을 당시 이 동상을

빼앗았다가 루이 15세가 사과의 의미로 귀족 의상을

입혀 돌려보낸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전

통으로 전해 내려와 지금도 브뤼셀을 방문하는 국빈

들은 오줌싸개 동상에 옷을 선물한다고. 세계 각국에

서 보내온 의상 780여 벌은 그랑 플라스 왕의 집에 전

시되어 있다. 60cm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동상은 화

려한 명성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때로는 허탈

감에 빠지게 하지만, 브뤼셀의 상징이라니 한 번쯤 둘

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유럽의 여느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브뤼셀에도 다양

한 미술관과 박물관들로 가득하다. 대표적인 곳이 바

로 벨기에 왕립 미술관Muse′es Royaux des Beaux-

Arts이다. 이곳은 벨기에가 프랑스의 지배를 받고 있

던 당시 나폴레옹이 전 세계에서 수집한 미술품들은

루브르에 채운 뒤 남는 것들을 보관했다고 한다. 그래

서 ‘벨기에의 루브르’라고도 하는 이곳은 고전미술관

과 현대미술관으로 구성되었다. 고전미술관은

15~17세기 회화를 비롯한 조각품 등이 전시되어 있

으며, 나폴레옹이 총애한 화가 다비드의 대표작 중 하

나인 ‘마라의 죽음’을 비롯해 브뤼헐Brueghel과 루벤

스Rubens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 벨

기에 7대 보물 중 하나인 루벤스의 ‘이카루스의 추락’

은 꼭 봐야 할 작품이다. 현대미술관은 19세기 말부

터 현재까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벨기에 초현

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를 비롯해 델보, 엔소르,

쿠르베, 시냐크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술보다 만화에 더 관심이 많다면 만화박물관

Centre Belde de Bande Dessine′e을 들러볼 것. 벨기

에는 <개구쟁이 스머프> <탱탱> 등 전 세계적인 만화

를 탄생시킨 나라로, 이곳에서는 이들 만화 원작을 비

롯해 벨기에 만화의 역사와 만화가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 또 만화 소품 및 다양한 만화 캐릭터

관련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관광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싶다면, 그랑 플라스 북

쪽의 일로 사크레Ilot Sacre′ 지구에 가보자. 유럽 최

고의 레스토랑 거리인 이곳은 ‘브뤼셀의 위장’으로 불

리며 수많은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브뤼셀은 네덜란

드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쓰는 도시인 만큼 프랑

스와 네덜란드를 비롯해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낭만이 가득한 브루게

브뤼셀이 벨기에의 행정 수도라면 네덜란드어권인

플랑드르 지방의 대표도시인 브루게Brugge는 ‘관광

수도’라 할 수 있다. ‘서유럽의 베니스’라 불리는 브루

게는 브뤼셀에서 기차로 1시간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

고 있다.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운하의 도

시로 아기자기한 집과 수로 사이로 중세풍의 건물들

이 마치 동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브루게도 브뤼셀과 마찬가지로 마르크트Markt 광장

을 중심으로 볼거리 대부분이 모여 있다. 삼면이 네오

고딕 양식인 서플랑드르 주청사. 우뚝 솟은 벨포르

트, 아기자기한 길드하우스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중앙에는 1302년 프랑스 지배에 항거한 봉기 때 활약

한 도시의 영웅인 얀 브레이델J. Breydel과 피테르

드 코닝크P. de Coninck의 동상이 서 있다. 벨포르트

의 나선 돌계단 366개를 올라가면 브루게의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맥주의 팬이라면 성모 교회 인근에 자리한 데 할베 만

De Halve Maan에 들러보자. 1856년 창업한 ‘스트라

페 헨드리크Straffe Hendrik’라는 하우스 맥주 양조

장으로,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면 양조 과정을 둘러본

뒤 이곳에서 생산하는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맥아와

홉에 이 양조장만의 특별한 이스트를 사용해 깊은 맛

이 매력적이다. 독일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로 벨기

에 맥주다. 특히 영국과 독일 사이에서 벨기에는 특이

하고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 밀

맥주로 유명한 호가든Hoegaarden부터 대표적인 수

도원 맥주인 레페Leffe, 과일 향이 나는 크리크Kriek

등이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벨기에에는 모든 맥주에

고유한 맥주잔이 있다는 것. 맥주마다 달라지는 개성

있는 맥주잔은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맥주와 함께 달콤한 와플과 초콜릿도 벨기에를 대표

하는 먹거리 중 하나다. 와플은 지역에 따라 브뤼셀과

리에주 두 타입이 있다. 브뤼셀 와플은 부드럽고 바삭

하게 만든 와플 위에 생크림이나 초콜릿, 아이스크

림, 과일 등의 토핑을 올린다. 리에주 와플은 흔히 포

장마차에서 파는 형태의 와플로 설탕이 녹으면서 내

는 달콤한 향과 맛이 일품이다. 또 벨기에의 거리 곳

곳에서 달콤한 초콜릿 숍을 만날 수 있는데, 고디바,

노이하우스, 길리안 등 대표적인 고급 초콜릿들이 벨

기에에서 탄생했다.

작지만 아름다운 브루게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마

을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운하에 있다. 마르크트 광장

에서 운하를 따라 걷다 보면 베긴회 수녀원과 그 옆에

자리 잡은 공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공원 안에는 ‘사

랑의 호수’가 있는데, 사랑에 빠진 사람이 이곳을 찾

으면 용기를 얻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전설이 있으

니, 짝사랑에 빠졌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사랑에

빠지지 않았더라도 녹음이 짙고 백조가 떠 있는 아름

다운 호수는 그 자체만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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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R AV E L

Brugge, which is often referred to as the “Venice of Western Europe,” is located approximately

an hour from Brussels by train. With charming houses and Medieval-like structures

interspersed amongst the waterways, one will feel like they have stepped into a fairy tale in the

Middle Ages in this canal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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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ed approximately 40km north of Brussels is Antwerp, famous as the setting of

the novel A Dog of Flanders. As graduate designers of the Royal Academy of

Fine Arts continue to receive notice internationally, Antwerp is also in the spotlight

as one of the new fashion capitals of the world.

다채로운 매력의 앤트워프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앤트워프Antwerp는 소설 <플랜더스의 개>로 유명

한 곳이다. 기차를 이용해 앤트워프를 방문한다면 기

차에서 내리는 순간, 가장 먼저 앤트워프 중앙역의 아

름다움에 빠져들게 된다. 화려한 네오 바로크 양식으

로 지은 이곳은 기찻길의 성당Railway Cathedral이

라고 할 만큼 전 세계에서 아름다운 기차역 중 하나

다. 1895년 건축가 델라센세리Delacenserie가 설계

한 이곳은 대리석과 석조, 스테인드글라스와 같은 화

려한 장식으로 꾸몄다.

역에서 나와 10여 분 걸으면 바로크풍의 대저택인 거

장 루벤스의 집Rubenshuis이 나온다. 루벤스가 8년

간의 이탈리아 체류를 마치고 귀국해 주거지 겸 아틀

리에로 사용한 곳으로, 1616~40년에 수많은 대표작

을 탄생시킨 현장이다. 1937년 앤트워프 시에서 구입

해 미술관으로 꾸며 루벤스의 작품 외에 동시대 화가

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루벤스의 집을 지나

앤트워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흐룬 광장으로 가면

루벤스의 걸작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 ‘십자가에

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부활’ ‘성모의 승

천’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성모 마리아 성당Onze

Lieve Vrouwekathedraal이 있다. 지금도 잊을 수 없

는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 개>에서 네로와 파트라

슈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면서 잠든 마지막 장면이 바

로 이곳이다. 흐룬 광장에서 트램을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면 네로와 파트라슈가 살던 마을 호보켄

Hoboken을 만날 수 있다. 실존 인물은 아니지만 호

보켄 곳곳에서는 네로와 파트라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조각상과 기념품을 비롯해 소설에 나오는 풍차

도 볼 수 있다.

루벤스와 <플랜더스의 개> 말고도 앤트워프가 유명

한 것이 있다. 바로 ‘패션’이다. 패션의 도시 하면 대부

분 파리, 뉴욕, 밀라노 등이 떠오르겠지만, 앤트워프

에 자리한 앤트워프 왕립 예술 아카데미 출신 디자이

너들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앤트워프도 새로

운 패션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앤트워프 출신의

디자이너들은 실험적이고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유

명하다. 앤트워프의 패션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스

헬더 강의 부두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조이트Zuit

지구가 제격이다. 다채롭고 유니크한 디자이너의 숍

을 비롯해 화려한 상점과 카페, 레스토랑 등을 만날

수 있다

수도인 브뤼셀을 비롯해 브루게, 앤트워프 등 도시들

대부분은 하루면 충분히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

다. 관광이 끝나면 벨기에를 대표하는 달콤한 와플 하

나를 손에 들고 느긋하게 거리를 누벼보자. 햇살 좋은

한낮, 또는 어둠이 짙게 깔린 밤도 좋다. 테라스에 앉

아 1000여 종에 달하는 독특한 벨기에 맥주를 맛보는

것도 벨기에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관광객이 아닌

현지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화려한 볼거리에 가려진

작지만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는 지루해할 수도 있는 벨기에. 그러나 관광 위주의

뻔한 여행에 지친 이들에게는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N

TIPS FOR TR AVEL

HOW TO GET THERE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벨기에까지 가는 직항 노선은 없다. 파리,

런던,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대도시를 경유해야 한다.

LANGUAGE벨기에는 지역에 따라 3개 국어를 사용하고 있다. 북부의 플랑드르

지방은 네덜란드어, 남부의 왈론 지방은 프랑스어, 수도 브뤼셀은

네덜란드어와 프랑스어, 동부의 독일 국경 부근에서는 독일어를

사용한다. 지역별 주요 관광지에 대한 언어 표기법은 알아두는 것이

좋다.

TIME DIFFERENCE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리다(우리나라가 오후 7시일 때 벨기에는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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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T H E S H I L L A 168

H O T

봄바람과 꽃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봄이다. 따스한 봄이 오면 왠지 마음도 설렌다. 훌

쩍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도 가득하다. 나른한 봄날, 향긋한 봄내음에 취해 여유

로운 휴식을 원한다면 서울신라호텔의 ‘스프링 블러썸Spring Blossom’ 패키지를 추천

한다.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3일까지 선보이는 스프링 블러썸 패키지는 봄의 미각을 깨우

는 다채로운 혜택으로 가득하다. 가장 눈에 띄는 혜택은 더 라이브러리에서 즐기는 ‘스

프링 블러썸 플레이트’. 스프링 블러썸 플레이트는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봄에 어울리

는 와인 3종과 그 풍미를 한껏 살리는 마리아주 안주, 그리고 향긋한 꽃차로 구성되었

다. 특히 스프링 블러썸 혜택에 포함된 와인 3종은 5대에 걸친 소규모 와이너리에서

만들어낸 ‘도멘 도피악, 르 블랑Domaine d’Aupilhac, Le Blanc’,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받은 셰프가 극찬한 와이너리의 ‘도멘 알랭 샤바농 캄프레돈Domaine Alain

Chabanon Campredon’, 그리고 다양한 사과 품종을 섬세하게 블렌딩한 ‘시드르 탕드

르 에릭 보르들레Cidre Tendre Eric Bordelet’로 구성돼 나른한 봄날의 미각을 살려낸

다. 여기에 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수프, 체스트너트 베이컨, 구운 채소, 해산물 요리,

치즈와 올리브로 구성된 와인 마리아주 안주와 봄의 향긋함을 머금은 장미 100%의 에

디아르Hediard 로즈버드 허브 웰컴티 2잔이 포함돼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봄날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스프링 블러썸’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 더 라이브러

리에서의 ‘스프링 블러썸 플레이트’, 릴렉세이션 존(야외 자쿠지, 핀란드 사우나), 피트

니스 및 실내 수영장 입장 혜택 등으로 구성되었다.

C A P T U R I N G S P R I N G서울신라호텔 ‘스프링 블러썸’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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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69

EDITOR JUN SUNHYE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2-2230-3310)

A R I C H E R A N D M O R E S P E C I A L B E N E F I T

서울신라호텔이 2015년 청양띠의 해를 맞아 새롭게 리뉴얼된 SHILLA S 멤버십을

선보였다. SHILLA S 멤버십 가입비는 기존과 동일한 60만원이지만, 혜택은 더욱

풍성해졌다. 먼저 SHILLA S 멤버십에 가입하면 더 파크뷰 2인 조식이 포함된 서울

신라호텔 디럭스 객실 1박 숙박권과 서울신라호텔을 비롯해 제주신라호텔 레스토

랑에서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 이용권 10만원권이 증정된다. 숙박권을 원치 않는

고객에게는 레스토랑 이용권 10만원권 3장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바로 제주신라호텔에서도 SHILLA S 멤버십의 혜택

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SHILLA S 멤버십에는 제주신라호텔 혜택이 없었

지만, 올해는 객실 할인을 비롯해 레스토랑 할인 혜택이 추가되었다. 제주신라호텔

객실 이용은 주중 50%, 주말(공휴일 포함) 20%, 연휴 10% 할인이 제공된다. 단, 성

수기를 제외한 성인 2인 기준으로, 정상 요금에서 할인이 적용된다. 또 서울신라호

텔의 자랑인 더 파크뷰를 비롯한 라연, 팔선, 아리아께, 콘티넨탈과 제주신라호텔

레스토랑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레스토랑 할인의 경우, 1~2인은 전체 요금에서

20% 할인, 3~7인은 1인 식료 무료, 8~19인은 2인 식료 무료, 20~30인은 전체

요금에서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3인 식사 시 할인율은 최대 33.3%다. 3

명이 오면 2명분의 식사비만 내면 된다는 얘기다. 레스토랑 할인은 총 24회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또 더 라이브러리에서 음료 할인 10%, 패스트리 부티크 10% 등의

혜택은 횟수 제한 없이 이용 가능하다.

더불어 서울과 제주신라호텔뿐 아니라 거제 삼성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더

스위트 호텔(제주, 경주, 남원) 등 제휴 호텔에서도 객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5년 SHILLA S 멤버십은 숙박권과 10만원 레스토랑 이용권, 여기에 한 번 식사

후 할인까지 받으면 60만원의 가입비에 대한 혜택은 이미 다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에서 여유롭고 빛나는 일상을 만끽하고 싶다면 SHILLA S 멤버십으로

시작해보자.

서울신라호텔 2015 SHILLA S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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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T H E S H I L L A 170

F L A S H

선뜻 나서기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던 겨울, 두 번 다시 따듯해지지 않을 것처럼 매

섭던 추위도 이제 표정을 바꾸기 시작했다. 겨우내 움츠리며 지냈던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며 건강한 놀이를 즐기기를 바란다면 제주신라호텔로 향하자. 영·유아부터 초

등학교 저학년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헬로우 키즈 캐빈 패키

지’를 준비했다.

헬로우 키즈 캐빈 패키지는 어른 2인, 어린이 1인 기준으로 구성된 2박 예약 상품으

로 키즈 캐빈 프로그램 1인 무료 및 동반 어린이 30% 할인, 어린이 놀이 공간 짐보

리, 키즈 아일랜드 무료입장, 글램핑 디너 1회, 실내외 수영장 및 핀란드 사우나 무료

이용, 엑스트라 베드 1개 무료, 신라 테디베어 1개와 조식 제공 등 특전을 포함한다.

키즈 캐빈 프로그램으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보물섬 캠프와 톰 소여의 모

험 캠프, 오후 2~5시에는 동물농장 캠프와 키즈 어드벤처, 저녁 7~9시에는 별자리

캠프가 진행된다. 톰 소여의 모험 캠프에서는 아이들이 동화 속 주인공이 된다. 멜빵

바지와 밀짚모자로 갈아입은 아이들은 체험에 앞서 키즈 캐빈 안에서 톰 소여의 모험

만화 영상을 감상한 뒤, 화면 속 주인공이 되어 똑같은 의상을 입고 만화 속에서처럼

다양한 일을 직접 체험한다. 동물농장 캠프는 키즈 캐빈에서 동물 특징 배우기, 동물

만들기, 동물 먹이 준비하기 등을 체험하고, 호텔 내 숨비정원에 마련된 작은 동물원

에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만져보며 교감의 시간을 갖는다.

한편 패키지 이용 시 ‘밀로앤개비 베개’, 스마트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네덜란

드 스트롤러 브랜드 ‘부가부’의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제공한다. 3월 12일까지 해당

패키지에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실내 사우나 어른 2인, 어린이 1인의 혜택도 추가 제

공한다. 이 패키지는 2박 상품이며, 요금은 1박에 46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H E L LO ! K I D S C A B I N

아이들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헬로우 키즈 캐빈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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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71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THE SHILLA JE JU(82-1588-1142)

A S P E C I A L M O O N L I G H T S W I M M I N G

이제 제주는 계절에 관계없이 언제나 국내 여행지 중 첫손에 꼽히는 인기 여행지다.

제주신라호텔은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제주신라만의 특별한 경험 ‘문라이트 스위밍’을

주요 테마로 한 특별 패키지를 연간 운영한다.

패키지에는 기본적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한 객실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있는 본관

스탠더드 객실이 포함된다. 특히, 객실 어메니티로는 영국 프리미엄 친환경 브랜드

‘몰튼 브라운’과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체크인할 수 있는 올래바 체크인 서비스가 제

공된다.

제주신라호텔의 하이라이트인 문라이트 스위밍은 국내 최초로 사계절 내내 밤 12시까

지 운영하는 야외 온수풀과 자쿠지가 있어 가능하다. 달빛을 마주하며 즐기는 스파와

수영을 연중 언제든 즐길 수 있으며, 숨비스파 존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월요일을 제

외하고 매일 2회에 걸쳐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의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핀란드 사

우나에서는 탁 트인 통유리를 통해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볼 수도 있다.

‘문라이트 스위밍’ 패지지에는 풀사이드 바의 시그너처 메뉴인 ‘수제 치즈버거 & 치킨

세트’도 포함되어 있다. 낭만적인 여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꼼꼼히 맞춘 패키지답게

조식도 제공된다. 최고급 요리와 달콤한 디저트가 준비되는 ‘더 파크뷰’ 조식 뷔페 2인

1회 또는 매일 신선한 재료로 주방장이 정성껏 준비하는 한식당, 일식당, 룸서비스 조

식 2인 1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만 예약이 가능하며, 투숙월 기준 2개

월 전에 마감된다. 요금은 36만9천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별도)다.

1년 내내 특별하게, 제주신라의 ‘문라이트 스위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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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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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 C A D E / L I F E S T Y L E Z O N E

S U N N Y S P R I N G E S S E N T I A L S

B r i o n i

이탈리아 하이엔드 슈트 브랜드 브리오니는 브랜드 고유

의 철학과 예술적 감각을 담은 향수 브리오니를 새롭게

론칭했다. 브랜드명을 그대로 따서 ‘브리오니Brioni’라는

이름을 지었고, 향은 남성적인 관능미와 우아함을 자아낸

다. 싱그러움과 센슈얼한 매력이 공존하는 독특한 향은 세

계 3대 프래그런스 하우스인 피미니시사와 향기 디자이너

레이몬드 매츠와 협업해 만들었다. 시칠리안 레몬을 함유

한 상쾌한 시트러스 향에 이탈리안 아이리스와 바이올렛

등의 은은한 꽃향기가 감돈다. 또 스모그트 우드, 시스투

스 잎 등 풍부한 우디 향이 더해져 최고의 조합을 선사한

다. 한편, 큐브 형태의 수제 보틀은 로마 시대 조각상에서

영감을 받아 하나의 예술 작품을 연상시킨다. 견고한 유리

소재에 핸드 브러시를 한 브론즈 메탈 캡을 달아 전체적

으로 모던한 느낌과 부드러운 곡선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Location B1st Tel 82-2-2230-1321

R I C H A R D M I L L E

하이테크 워치의 대명사이자 남성 스포츠 시계로 명성을

쌓아온 리차드밀의 레이디스 워치가 뚜르비용 RM 19-02

Fleur와 RM 51-02 Diamond Twister를 새롭게 선보였다.

두 모델의 두드러진 특징은 꽃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정교한 디자인이다.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정교한 방식으

로 자연을 표현한 이 워치들은 브랜드 고유의 DNA는 그

대로 두고, 심미적 아름다움을 부여해 여성용 워치에 대한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RM 19-02는 다이얼의 왼쪽 하단

에 있는 손으로 직접 만든 섬세한 꽃잎 5개가 플라잉 뚜

르비용을 감싸고 있다. 율동적인 리듬하에 여닫히는 꽃잎

은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시스템을 갖거나,

푸셔를 이용해 수동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RM 51-02는

PVD 티타늄 소재의 스켈레톤 브리지를 장착했고, 리차드

밀 특유의 광택을 자랑한다. RM 19-02와 RM 51-02는

각각 30개 한정 수량으로, 소장 가치가 높다.

Location B1st Tel 82-2-2230-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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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73

EDITOR SHIN MINJU

CO LO M B O v i a d e l l a s p i g a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에서 3월을 맞아 비비드한 색상

의 유니섹스 토글 브레이슬릿을 새롭게 제안한다. 작년에

출시한 토글 브레이슬릿은 2015 S/S 시즌을 맞아 더욱

다양해진 비비드 컬러로 전개되는 것이 특징. 토글 브레이

슬릿은 콜롬보 비아 델라 스피가를 상징하는 이니셜 ‘C’와

브랜드 심벌에 새긴 보리수에서 영감을 받아 토글 장식의

클로저가 특징적이다. 15mm와 30mm의 두께감이 다른 2

가지 크기로 구성되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컬러로는 사이

프러스 그린, 로즈빛 레드, 와인빛 퍼플과 비버 컬러로 선

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토글

C 브레이슬릿은 사이즈를 달리해 2가지를 함께하거나 시

계와 슬림한 15mm 브레이슬릿을 매칭해 다양한 스타일

링을 즐겨보자.

Location B1st Tel 82-2-2230-1225

Va l ex t ra

이탈리아 가죽 액세서리 브랜드 발렉스트라가 2015 S/S

시즌을 맞이해 트리에날레백을 새롭게 선보인다. 봄을 연

상시키는 산뜻한 색상의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가 매력적

이다. 트리에날레백은 앞뒤 면 사이의 미묘한 차이로 재미

를 더하며, 핸들에 메탈 링크 장식을 내부와 외부에 추가

해 발렉스트라 본연의 럭셔리한 감각을 표현했다. 또 탈착

가능한 가죽 숄더 스트랩으로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으며, 스몰과 미디엄 2가지 크기로 제안된다.

여성스러움을 넘어 기능적인 요소가 더해져 비즈니스 우

먼에게도 실용적이다. 발렉스트라의 트리에날레백으로 도

시의 라이프스타일과 럭셔리하고 우아한 스타일로 거듭

나보자.

Location B1st Tel 82-2-2232-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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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T H E S H I L L A 174

A R C A D E / L I F E S T Y L E Z O N E

S U N N Y S P R I N G E S S E N T I A L S

A K R I S

아크리스가 다가오는 봄에 포인트를 줄 아이템을 새롭게

제안한다. 바로 고급스러운 색감과 소재가 돋보이는 아크

리스 스프링코트다. 스프링코트는 이번 시즌 아크리스의

메인 테마인 모로코의 블루시티 셰프샤우엔Chefchaouen

프린트와 단색의 네이비 컬러 2가지로 연출할 수 있는 리

버서블로 디자인되었다. 실용성과 패셔너블한 감각을 동

시에 간직한 스프링코트는 가로 골이 있는 직물로 촉감이

산뜻하고 부드럽다. 드레스나 블라우스 등 고급 의류에 주

로 사용되는 실크 파유Faille를 소재로 사용해 더욱 페미닌

하고 드레시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올봄 심플한 디자인과

멋스러운 컬러 조화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스프링

룩을 완성해보자.

Location B1st Tel 82-2-2230-1153

K i to n

키톤은 최고급 재료에 훌륭한 장인 정신으로 제품을 완성

한다. 이번 시즌에도 키톤만의 아이덴티티와 장인 정신이

담긴 아이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2015 S/S

리미티드 에디션 데님 팬츠다. 일본 쿠라보 원단으로 만드

는 키톤 데님은 고급스러운 워싱이 단연 돋보이고, 캐주얼

룩과 포멀 룩 둘 다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키

톤을 상징하는 레드 버튼과 밑단, 버튼홀 등의 디테일이

포인트로, 키톤 데님 팬츠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키톤

데님의 허리 안쪽에는 리미티드 에디션을 상징하는 생산

번호가 적혀 있어 소장 가치가 있다.

Location B1st Tel 82-2-2236-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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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O B L I A N 175

EDITOR SHIN MINJU

I S S E Y M I YA K E

독창적인 소재와 신비한 컬러 감각을 선보이는 브랜드 이

세이 미야케에서 2015 S/S 시즌을 맞이해 클라우드 스트

레치 코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세이 미야케만의 유니크

한 테크닉인 3D 스팀 스트레치 테크닉을 사용해 여성스

러운 실루엣을 자랑한다. 가볍고 유연한 셰이프의 칼라와

곡선의 헴라인이 마치 하늘 높이 떠다니는 구름을 연상시

킨다. 이세이 미야케 브랜드만의 감각적이면서 웨이비한

칼라의 주름이 고급스럽고, 구김 방지 처리한 소재를 사용

해 실용성을 더했다. 클라우드 스트레치 코트는 딥한 네이

비 컬러로 출시될 예정이며, 전국 이세이 미야케 매장에서

3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스프링 룩

에 강렬한 포인트를 줄 것이다.

Location B1st Tel 82-2-2231-6282

H E R M È S

지난달,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에 에르메스 온라인 웹사

이트 실크 하우스La Maison des Carre′s를 옮겨왔다. 실크

하우스는 에르메스의 열정적인 실크 컬렉션을 총망라한

온라인상의 첫 번째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2014년 10월

에 한국어 버전을 공식 론칭했다. lamaisondescarre′s.com

은 에르메스 실크를 위한 축제의 장이자 그래픽과 기능적

측면에서의 진정한 혁신이라 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나만의 스카프를 찾을 수 있고 동영상을 보거나 다양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오프라인의 실크 하우스는 화려한

스카프로 멋지게 스타일링한 뒤, 실크 하우스로 입장해 촬

영할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가 마련되었다. 3층 특별 전시

공간에서는 실크로 꾸민 여러 방에 입장해 실크를 활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에르메스

만의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데다, 실크 아이템에 친근

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Location 1st Tel 82-2-2232-6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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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H I L L A S TAY

T H E S H I L L A 176

D E L I G H T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이라면 눈여겨봐야 할 희소식이 있다. 신라스테이가 3월

1일 제주시에 오픈하는 것. 스마터 스테이Smarter Stay를 콘셉트로 동탄, 역삼에

이어 세 번째로 오픈하는 신라스테이 제주는 제주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제주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신라 브랜드다.

신라스테이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불

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피에로 리소니Piero Lissoni가 맡아 전체적으로 모던하

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객실 복도 중앙에는 로비에서부터 객실 최상층인

11층까지 연결된 긴 아트리움이 있어 탁 트인 공간감을 주며 제주 작가의 조형물

을 설치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은 총 301개로 신라호텔 수준의 고급 침구를 사용해 최적의 수면 공간과 편

안한 휴식을 선사하며, 뷔페 레스토랑 카페Cafe, 바, 피트니스, 미팅룸 등 여행과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부대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 특히 ‘프티 파크뷰’로 불

리는 뷔페 레스토랑 카페는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12층 루프톱Rooftop에 자리해

실내나 야외 테라스에서 신라의 엄선된 메뉴를 멋진 전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조식 뷔페와 브런치 뷔페로 운영되며, 저녁에는 루프톱 라운지로 변신해 와인이나

맥주를 가벼운 스낵과 즐길 수 있는 셀프 라운지Self Lounge로 운영된다.

한편 신라스테이 제주는 도보 5분 거리에 신라면세점이, 호텔 바로 앞에는 바오젠

쇼핑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쇼핑에도 용이하다.

S H I L L A S TAY J E J U G R A N D O P E N I N G신라스테이 제주 그랜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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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CHOI YUNJUNG COOPERATION SHILLA STAY(82-2-2230-3000)

N O B L I A N 177

신라스테이 제주에서 시작의 설렘을 담은 봄 여행 패키지 3가지를 선보인다.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여행을 계획한다면 ‘헤븐리 스프링Heavenly Spring’ 패키

지를 추천한다. 호텔신라 수준의 침구를 자랑하는 객실에서의 편안한 쉼과 더불어

제주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2층 루프톱에서 와인이나 맥주를 마시며, 사

랑하는 연인과 함께 로맨틱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 객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입욕제와 신라스테이 베어로 구성된 기프트 세트도 제공한다. 패키지 요금은 19

만9000원부터(부가세 별도)다.

동성 친구들과의 제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 패키지를

눈여겨보자. 객실에서의 1박과 이탈리아 명품 커피 코바COVA 커피 2잔을 제공

하며, 12층 루프톱에서 와인이나 맥주를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 로더 트래블 파우치까지 함께 제공하는 패키지 요금은 17만9000

원부터(부가세 별도)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러블리 마이 베이비Lovely My Baby’가 안성맞춤이

다. 패밀리 트윈 객실 1박과 신라의 맛을 담은 조식 2인, ‘키즈 러브 햄퍼로 구성

된 패키지로, 햄퍼에는 초록마을의 유기농 스낵과 신라스테이 베어가 포함되어 있

다. 또 국내 최대 공룡테마파크인 ‘제주공룡랜드’ 입장권 2매를 제공한다. 그 밖에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담아 제품 안전성을 통과한 제품으로 준비된 유

모차, 젖병 소독기, 침대 안전 가드를 빌려준다. 패키지 요금은 17만9000원부터

(부가세 별도)다.

한편, 신라스테이 제주 오픈을 기념해, 3월 한 달간 신라스테이 패키지를 이용하

는 모든 고객에게 여행 기자가 직접 쓴 여행책을 1권씩 제공한다. 3가지 테마로

구성된 봄 여행 패키지는 2015년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S P R I N G H A S C O M E T O J E J U I S L A N D제주도에 찾아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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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S H I L L A 190

E L E G A N T M O M E N T W I T H D E LVA U XEDITOR YOON BOBAE

COOPERATION DELVAUX (82-2-3449-5916)

Sometime last summer when the Korean fashion world had grown quiet, a new

“It Bag” came along and set it afire again. At first it began with a select few

style icons, like celebrities and fashion trendsetters, now it is a bag that every

woman wants to have. That new “It Bag” was the Belgian brand Delvaux. What

is the secret to the hot popularity Delvaux has experienced among Korean

women, with its simple use of logos, chic design and high quality materials?

Who is sitting at the head of the brand Delvaux and guiding it today? To answer

all of these questions we sat down with product & image director Christina

Zeller, who was in attendance at a presentation held at Cheongdam-Dong’s

Gallery. Having displayed her skills at prominent brands like Givenchy, Karl

Lagerfeld, and Christian Lacroix, she took the position as product & image

director of Delvaux in November 2011 more than three years ago. With her

warm smile and elegant style, Zeller’s image is a perfect fit for the simple yet

luxurious feel of Delvaux. “The primary theme for the 2014 F/W, 2015 S/S

seasons is nature. Just as last year’s theme of glacial snow and ice was reflected

like a mirror in the manufactured leather, we will

also express this year’s theme through our

materials and tailoring methods.” One can say that

this season’s theme, “The Luncheon on the Grass”

by Edouard Manet, is a kind of keyword

attempting to capture the beauty of the

countryside. To express this, a variety of methods

were employed. To express wide fields of barley in

the Brillant and Every D bags, a leather tying

method developed in Belgium in the 1960s called

Toile de Cuir was used. The hot pink Brillant uses

the Cuir Oeillet, a dying method used to express

the petals of carnations. The ability to use

traditional tying and dying methods developed by

master craftsmen to express new themes like this

This new “It Bag” has long been one of the most

representative brands of Belgium. These words alone,

however, are insufficient to fully express all that is

DELVAUX. We met with product & image director

Christina Zeller to reveal DELVAUX’s design

philosophy and the additional steps it is taking

towards a new la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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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only possible with a brand with such a long history. So what is the best way

to distinguish the types of leather that will be used as the core of bags? “The

quality of leather is the most important factor for Delvaux. We select only the

finest, unblemished equal grain leather and then master craftsmen with expert

knowledge of leather create the perfect texture and surface using manufacturing

and finishing techniques.”

Another one of Delvaux’s assets is the long history of each of its items, beloved

by customers for generations and serving and as the face of the brand. The

Brillant bag, which featured its trademark D-shaped buckle on the front, has

been Delvaux’s main items since it was first displayed at the 1958 Brussels

World’s Fair. It’s a beautiful product, made from 64 pieces of leather and plated

brass, with exquisite buckles. There are other models that have long histories

too. The Tempete, with its rectangular metal buckles with holes in the middle,

was created in 1967 and the Pin bag was created in 1972 taking its inspiration

from a manger motif. “Particularly the Brillant and Tempete bags, which were

designed by an architect, boast perfect proportions concealed within a simple

design. In contrast with its simple distinct design, the unmistakable allure of the

bag is the complicated and exquisite interior structure and pattern.”

From this season there are plans to roll out the men’s line, which has been

relatively small scale to-date, on a much larger scale. “The fact is that it was

impossible to drive both a men’s and a women’s line simultaneously. That was

because it was important that we focused on the core brand of our business--the

women’s line. However, just as it is much beloved in Korea, our women’s line

has achieved great success globally and I decided that now was the time to

focus in earnest on developing our men’s line.” So what exactly are the

differences with the existing women’s line? “Delvaux’s core has always been

simple and unique designs. This will be the same in the men’s line. The one

difference is that we have factored in the large amount of time many men spend

at work and incorporated that into the functionality of our designs.” Listening to

her speak brought to mind the newspaper bag that was displayed, stuck between

the bodice and the strap with a rolled up newspaper, at the presentation. The

ability to make useful everyday functionality with slight changes is the allure of

a men’s line. “Personally I most like the Brillant from the women’s line and the

briefcase Presse from the men’s line. That’s because they both contain classic

designs and elegance independent of trends. You

can say that Delvaux’s identity seeks images for

men and women that are overflowing with passion

and elegance while not being bound by custom.

You could say that timeless allure is the valuable

conclusion that Delvaux seeks.”

When asked about future plans, she stated that

Delvaux would start actively spreading its sales

operations throughout the world, much like it had

in Asia when it opened a store in Korea and then

expanded to Japan and Hong Kong. “It’s

wonderful that Delvaux is so beloved in so many

countries around the world. However, rather than

just focusing on rapidly opening stores we want to

move forward cautiously as a brand with special

value--the same type of value that is suitable for a

brand that has represented the history of hand bags

and Belgium all this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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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3

~ 3 1 s t M a yTHE SHILLA JEJU

아이들을 위한 ‘키즈 캐빈’ 프로그램을 담은 ‘헬로! 키즈 캐빈 패키지’ 진행. (3월 12일까지 해당

패키지에 투숙하는 고객에게는 실내 사우나 어른 2인, 어린이 1인의 혜택 추가 제공)

1 s tSHILLA STAY JEJU

신라스테이 제주 오픈

1 s t ~ 2 3 r d A p rTHE SHILLA SEOUL

봄향기 가득한 스프링 블러썸 플레이트를 즐길 수 있는 ‘스프링 블러썸’ 패키지

1 s t ~ 3 0 t h A p rSHILLA STAY JEJU

연인, 친구, 아이와 함께하는 ‘봄 여행’ 패키지 3가지

2 4 t h ~ 2 8 t hTHE SHILLA SEOUL

중식 레스토랑 팔선에서 ‘회양풍미’ 프로모션 진행

1 s tESTEE LAUDER

블랙 다이아몬드 트러플 추출물을 담은 리-뉴트리브 얼티미트 다이아몬드 트랜스포머티브

에너지 크림 출시

DARPHIN

고기능 수딩 세럼 인트랄 레드니스 릴리프 수딩 세럼 출시

CLARINS

오일의 풍부한 영양과 은은하게 빛나는 립글로스의 장점을 담은 립 오일 출시

ISSEY MIYAKE

도시에서 봄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순간에서 영감을 받은

로디세이 시티 블로썸L’eau D’issey City Blossom 출시

5 t h ~ 3 r d M a yKUKJE GALLERY

미디어 아트 작가 빌 비올라 개인전

1 1 t h ~ 1 1 t h A p rGALLERY BATON

사이먼 몰리 개인전 <Kiss Me Deadly>

1 2 t h ~ 1 5 t hKOREA NATIONAL OPERA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