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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문화 제 37호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2019. pp.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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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문화 제 37호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2019. pp. 1-24.

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최현종**

I. 들어가는 말II. 누가 비종교인인가?: 인구센서스 분석III. 비종교인의 범주화IV. KGSS 조사를통해살펴본한국의비종교인의유형별특성V. 나가는 말

Ⅰ. 들어가는 말

종교인구에관한센서스는 1985년부터실시되었고, 매 10년마다실시되었다. 표

1에서확인할수있는것처럼센서스조사에따른한국의종교인구는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성장하였지만, 2015년 조사에서는 비율로는 9.4%, 수치로는 약 342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역으로 말하면 비종교인의 숫자가 그만큼 증가한

것이다. 1985-2005년사이의종교인구의증가는한편으로는산업화과정에서의사

회변동에따른파급효과로설명할수있으나,1) 또다른한편으로는점복신앙, 무속

* 이 논문은 2019년 서울신학대학교 교내 연구비 지원에 의한 논문임.** 서울신학대학교 교양학부 조교수1) 이에대하여는최현종, 『한국종교인구변동에관한연구』 (부천: 서울신학대학교출판부,2011) 1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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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교와 문화

신앙등개인적, 주술적종교형태(서구의개념으로는 cult, 이들종교형태는센서스

항목에제시되지않음)가근대화과정에서보다조직적인종교형태(denomiantion)

로 재편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특별히, 이러한 재편 과정을 개신교가 주도한

것으로보인다. 하지만, 어느정도산업화과정이마감되고, 이와함께복지제도도

정비되면서, 또한종교형태의조직화도어느정도완료되면서, 2015년의조사에서

는비종교인의증가가두드러지게나타나고있다. 특별히, 불교인구의감소가두드

러지는데, 불교인구의감소(약 311만 명)는 앞서언급한전체종교인구의감소에

거의 육박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2)

<표 1> 1985-2015년 인구 센서스에 따른 종교 인구 변동3)

(단위: 인구:천명, 비율:%)

2) 불교 인구 감소의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1인 가구의 증대와 인터넷조사의실시에따른가족단위응답의감소가불교인구의허수(?)부분을제거한것도원인중하나로생각된다. 가톨릭인구(약 112만명)도적지않게감소하였다. 다만, 가톨릭인구의경우2005년의조사에서과대평가되었을가능성이있다. 최현종의추정에따르면그 수치는 약 98만 명 정도이다(최현종, 『한국 종교인구변동에 관한 연구』, 16-18).이와 같은 추정을 수용한다면 가톨릭의 감소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3) 이하의통계자료들은통계청의2016년보도자료“2015 인구주택총조사표본집계결과(인구,가구주택기본특성항목)”에기술된통계수치와약간차이가있다. 본논문은국가통계포털사이트에서확인할수있는통계수치에근거하였는데, 이자료와보도자료에서인용한종교 관련 인구 통계는 약간 차이가 있다.

4) 2015년의 센서스는 20% 표본조사에 따른 추정값이다.

구 분1985 1995 2005 20154)

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불 교 8,060 19.9 10,321 23.2 10,726 22.9 7,619 15.5

개신교 6,489 16.1 8,760 19.7 8,616 18.3 9,676 19.7

가톨릭 1,865 4.6 2,951 6.6 5,146 11.0 3,890 7.9

기 타 789 2.0 566 1.3 482 1.0 369 0.8

전체 17,203 42.6 22,598 50.7 24,971 53.3 21,554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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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3

서구의경우최근에는비종교인에대한연구들이늘어나고있지만,몇년전까지

만해도이에대한통계분석자료가많지않았다. 베인브릿지(W. S. Bainbridge)는

이를비종교인의비율이그리높지않은상황에기인한것으로설명한다.5) 하지만,

현재한국의상황은매우다르다. 오히려비종교인이다수를차지하고있는상황임

에도불구하고, 종교인에비하여비종교인의특성을분석한연구는거의없다. 또한

종교인들은신앙종파에따라여러범주로나누어분석되고있지만, 종교인보다많

은비종교인은하나의범주로묶여그들사이의차이는주목받지못하였다. 즉, 비종

교인의이해를위하여는이들을좀더세분된유형으로구분하고, 이에따른좀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비종교인의 이해를 위한

시론으로서,먼저 1) 인구센서스결과를토대로한국사회에서비종교인들은누구인

가를대략적으로기술하고, 또한 2) 비종교인의분석을위한좀더세분화된범주를

제안하고, 3) 현재 이용가능한한국종합사회조사(Korean General Social Survey,

이하KGSS)의자료를통하여이들범주의기본적인특성을개관함으로써앞으로

의한국사회의비종교인, 나아가한국사회의종교와종교인에대한더나은이해를

위한 기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5) William S. Bainbridge, “Atheism,” in: Peter B. Clarke(ed.), The Oxford Handbook ofthe Sociology of Religion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9).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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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교와 문화

Ⅱ. 누가 비종교인인가?: 인구 센서스 분석

『종교사회학옥스포드핸드북』 (The Oxford Handbook of the Sociology of

Religion)에 수록된 베인브릿지의 ‘무신론’(Atheism)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서구

사회의무신론자6)는고학력자,남성이많은비중을차지하고있다.7) 인용된종합사

회조사(General Social Survey) 자료에의하면무신론자중대졸자의비율은 4.0%

로, 대학을졸업하지못한이들의 2.1%에비해높았고, 남성의비율도 3.7%로, 여성

의 1.7%에비해높게나타났다. 하지만, 온라인조사방법을채택한다른조사에서

는성간격차가줄어드는결과도나타나는데, 베인브릿지는이를학력혹은문화적

요인이성별요인에영향을미친것으로해석하고있다.8) 즉, 성간차이의많은부분

이 고유한 성별 요인 이외에 남녀간의 학력 격차, 문화적 요인 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것이다. 한편, 정식결혼을올리지않은동거인의경우무신론자의비율이

9.1%로, 기혼자의 5.0%에 비해 높았고, 자녀 수도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9)

『신없는사회』로우리에게잘알려진주커만(Phil Zuckerman)을비롯한일군

의 학자들도 지금까지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를 총 망라한 『비종교인: 세속적

인간과 사회의 이해』 (The Nonreligious: Understanding Secular People and

Societies)라는책을펴낸바있는데, 여기서도남성, 고학력자가종교를떠난탈종

교인(Apostasy)의10) 더많은부분을차지하는것으로나타난다. 그외에도자유주

의적, 진보적정치성향을지닌자들이많았고, 연령적으로는젊은세대에서보다

두드러졌다.11) 부모와의관계가좋지못한사람들이더많이종교를떠난다는결과

6) ‘무신론자’는본논문의표제인 ‘비종교인’과는약간다르며, 그 하위범주중하나라고할수있다. 여기서는일단비교이해를위해무신론자의상황을인용하며, 그차이에관해서는III 장에서 보다 상세하게 기술할 예정이다.

7) Bainbridge, “Atheism,” 322f.8) Bainbridge, “Atheism,” 323.9) Bainbridge, “Atheism,” 324.10) ‘apostasy’는보통 ‘배교자’로번역되나, 이는상당부분부정적함의를지니고있어, 본연구에서는 보다 중립적인 ‘탈종교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11) Phil Zuckerman, LukeW. Galen, and Frank L. Pasquale, The Nonreligious: UnderstandingSecular People and Societies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16),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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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5

도인용하고있는데, 이는부분적으로는부모세대가종교인이기때문으로보인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비종교인인가? 제한되기는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가장광범위한자료는인구센서스조사결과이다. 일단성별요인을보면, 서구

사회와동일하게남성이더많은비중을차지하고있다. 표 2에따르면 1985-2015년

에걸친 4번의조사에서모두남성이여성보다많은비율을차지하였고, 2005년과

2015년 사이의 증감에서도남성이 10.8% 증가로, 여성의 8.5%에 비해 2.3%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성별 비종교인 변동

(단위: 인구:천명, 비율:%)

연령별분석에서도서구사회와유사하게젊은세대의비종교인비율이높은것

으로나타났다. 표 3에의하면, 2015년을기준으로 0-39세는비종교인의비율이평

균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60% 이상), 50세 이상은 평균보다 낮았다(40% 대). 그

중간에서 40대는평균에가장근접한것으로나타났다(50%대). 2005년대비 2015

년의증가비율은 50대에이르기까지모두 10%이상에이르렀고, 60대이상에서만

10% 이하로 증가하였다.

1985 1995 2005 2015 2015 비율

-2005 비율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남 12,271 60.7 11,782 52.7 11,696 49.8 14,674 60.6 10.8

여 10,944 54.2 10,170 45.8 10,169 43.1 12,825 51.6 8.5

계 23,216 57.4 21,953 49.3 21,865 46.5 27,499 56.1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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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종교와 문화

<표 3> 연령별 비종교인 변동

(단위: 인구:천명, 비율:%)

행정구역을기준으로한지역별분석에서는, 2015년기준비종교인전국평균인

56.1%보다높게나타난행정구역은인천(57.9%), 경기(56.7%), 대전(56.2%), 세종

(57.8%), 충남(58.7%), 충북(60.0%), 강원(58.7%), 광주(61.1%), 전남(59.3%), 제주

(58.1%) 등 10개로나타났다. 특히,광주/전남권과충청권이높았다(표 4 참조). 하지

만, 2005년대비 2015년의증가폭으로볼때, 부산/울산/경남권이가장높은증가폭

을,강원,세종, 전남이낮은증가폭을나타내며, 기타대전, 대구, 제주도평균보다는

높은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부산/울산/경남권의 비종교인의 증가는 이 지역에서

높은비율을차지하는불교인구가 2015년조사에서가장많이감소한것에기인한

것으로 보인다.12)

12) 이러한분석에서는물론지역간의전입-전출에따른이동상황은고려되지않고있다.

구분1985 1995 2005 2015 2015 비율

-2005 비율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0-9 5,472 71.8 4,117 63.1 3,112 56.1 3,027 67.5 11.4

10-19 5,373 61.1 3,863 51.0 3,204 49.0 3,436 62.0 13.0

20-29 4,800 57.7 4,563 54.1 3,697 50.4 3,874 64.9 14.5

30-39 2,812 49.4 3,947 47.2 4,232 51.6 4,517 61.6 10.0

40-49 2,009 47.0 2,162 39.1 3,449 43.0 4,795 56.8 13.8

50-59 1,407 47.5 1,596 40.1 1,895 36.9 3,939 49.4 12.5

60-69 824 47.6 1,029 40.5 1,295 36.3 2,054 42.3 6.0

70- 519 50.6 675 42.3 983 36.6 1,856 41.8 5.2

계 23,216 57.4 21,953 49.3 21,865 46.5 27,499 56.1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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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7

<표 4> 지역별 비종교인 변동

(단위: 인구:천명, 비율:%)

구분1985 1995 2005 2015 2015 비율

-2005 비율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서울 4,827 50.2 4,677 45.8 4,369 44.8 5,058 53.6 8.8

인천 777 56.1 1,144 49.6 1,226 48.7 1,613 57.9 9.2

경기 2,647 55.2 3,734 48.9 4,909 47.5 6,728 56.7 9.2

대전

1,829 61.0

612 48.2 659 45.8 842 56.2 10.4

세종963 54.5 933 49.6

114 57.8 8.2

충남 1,180 58.7 9.1

충북 925 66.5 755 54.1 733 50.5 917 60.0 9.5

강원 1,093 63.4 794 54.2 748 51.2 866 58.7 7.5

대구 1,100 54.2 1,160 47.4 1,114 45.4 1,341 55.8 10.4

경북 1,767 58.7 1,369 51.2 1,199 46.2 1,436 55.4 9.2

부산 1,894 53.9 1,707 44.8 1,453 41.4 1,785 53.1 11.7

울산2,090 59.5 1,905 49.6

450 43.1 610 54.5 11.4

경남 1,338 44.0 1,764 55.1 11.1

광주2,514 67.1

660 52.5 731 51.8 892 61.1 9.3

전남 1,220 59.1 926 51.0 1,033 59.3 8.3

전북 1,469 66.7 998 52.5 823 46.3 980 55.0 8.7

제주 285 58.3 256 50.6 254 47.9 338 58.1 10.2

계 23,216 57.4 21,953 49.3 21,865 46.5 27,499 56.1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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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종교와 문화

계층요인은인구센서스자료에서는공개되지않고있는데, 지역을보다세분화

해서비교함으로써이에대한간접적추정은가능하다. 표 5는성남지역을구(區)별

로나눈비종교인의비율및증가추세를보여준다. 이에따르면상대적으로중산층

이상이많이거주하는분당지역에비해비분당지역의비종교인구비율이더높게

나타난다. 다만, 증가추세에서는수정구(9.0%)는분당구(7.8%)에비해 1.2%높지만,

중원구(7.4%)는 0.2% 낮게 나타난, 일관된 해석을 어렵게 만든다.

<표 5> 성남 지역 비종교인 변동 비교(분당/비분당)

(단위: 인구:천명, 비율:%)

* 1985년 자료는 기초자치단체 인구 확인 불가.

표 6은서울지역의비종교인의변동상황을보여준다. 여기서는소위강남 3구와

비강남지역중 2015년기준비종교인의비율이가장높은 3개구, 동대문구, 금천구,

중랑구를비교하였다. 서울의경우강남 3구는비종교인의비율이가장낮았고(40%

대), 증가폭도 7.4-8.1%로기타지역에비해낮게나타났다. 비종교인의비율이가장

높은 3개구는 증가폭도 9.6-10.8%로 더 크게 나타났다.

구분1995 2005 2015 2015 비율

-2005 비율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수정구 140 52.5 133 52.4 129 61.4 9.0

중원구 150 53.4 142 54.5 146 61.9 7.4

분당구 132 41.1 170 40.8 227 48.6 7.8

계 422 48.6 445 47.8 502 55.0 7.2

경기도 3,734 48.9 4,909 47.5 6,728 56.7 9.2

서울 4,677 45.8 4,369 44.8 5,058 53.6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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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9

<표 6> 서울지역 비종교인 변동 비교(강남/비강남)

(단위: 인구:천명, 비율:%)

제한된자료이기는하지만, 이상의인구센서스자료를정리하면, 한국의비종교

인은남성과젊은연령층(30대이하)이많은비중을차지하고있다. 하지만, 증가폭

으로보면 40-50대의증가폭도매우높게나타나고있어, 향후비종교인의증가는

지속될것으로예상된다. 한편행정구역별로는광주/전남권과충청권이가장높았

지만, 증가폭면에서는불교인구가많은부산/울산/경남권이두드러졌다. 계층별

자료는, 인구센서스에서제시하지않고있지만, 거주지역의계층별분포를고려한

추정에의하면중산층이상에서오히려비종교인이적고, 증가폭도적은것으로보

인다. 이는서울의강남/비강남및성남의분당/비분당의비교에서어느정도추정

가능하였다.

Ⅲ. 비종교인의 범주화

많은비종교인에대한연구들은이들의특성이단일하지않고, 경우에따라서는

강한비종교성을가진이들이오히려종교인과유사한특성을보임으로써비종교인

구분1995 2005 2015 2015 비율

-2005 비율인구 비율 인구 비율 인구 비율

서초구 146 37.9 138 37.1 182 44.5 7.4

강남구 204 38.3 194 38.2 244 46.3 8.1

송파구 267 41.9 243 42.0 306 49.6 7.6

동대문구 210 50.6 179 48.2 200 57.8 9.6

금천구 147 51.5 121 48.5 132 59.3 10.8

중랑구 216 49.1 202 49.0 235 59.8 10.8

서울 4,677 45.8 4,369 44.8 5,058 53.6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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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종교와 문화

사이에도구분이필요함을시사하고있다. 예를들어강하게종교적이거나, 강하게

비종교적인사람이약간종교적이거나무관심자에비해양심성에있어더높은점

수를나타내며,13) 완전한비종교인, 즉무신론자가일반적인광의의비종교인들보

다 낮은 이혼율을 보인다.14) 또한, 강한 종교적 혹은 세속적 성향의 개인이 약한

혹은우유부단한견해를가진이보다일반적으로나은정신건강지표를보여주며,

주커만 등은 이를 종교성이 아닌 가치관에 대한 확신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15) 죽음과 관련해서도, 죽음의 문제가 두드러질 때, 무신론자는 그렇지

않지만, 불가지론자는종교를찾는경향이나타나며,16) 또한중간정도의종교성을

가진 이들이 강하게 종교적이거나 세속적인 이들에 비해 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보고하는경향이있다.17) 알콜소비도중간집단이강한종교성/세속성집단보다

많았으며,18) 부당한명령에대한복종여부를실험한밀그램(Milgram)류의실험에

서양극의집단(강한종교성/세속성)이중간집단보다명령에대해더거부하는경

향을나타냈다.19) 무신론자집단이종교인이나일반적비종교인(nones)보다인생

의의미있음을덜얘기하며,20) 강한비종교적경향을보일수록남성인구비율이

13) L. W. Galen and J. Kloet, “Personality and Social Integration Factors DistinguishingNon-religious from Religious Groups: The Importance of Controlling for Attendanceand Demographics,” Archieve for the psychology of Religion 33, 2011, 205-228.

14) Zuckerman, Galen, and Pasquale, The Nonreligious, 122.15) Zuckerman, Galen, and Pasquale, The Nonreligious, 131.16) K. E. Vail, J. Arndt, and A. Abdollahi, “Exploring the Existential Function of Religionand Supernatural Agent Beliefs among Christians, Muslims, Atheists, and Agnostics,”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38, 2012, 1288-1300.

17) J. Jong, M. Bluemke, and J. Halberstadt, “Fear of Death and Supernatural Beliefs:Developing a New Supernatural Belief Scale to Test the Relationship,” European Journalof Personality 27, 2013, 495-506.

18) L. W. Galen andW. M. Rogers, “Religiosity, Alcohol Expectancies, Drinking Motivesand Their Interaction in the Prediction of Drinking among Colledge Students,” Journalof Studies on Alcohol 65, 2004, 469-476.

19) D. C. Bock and N. C.Warren, “Religious Belief as a Factor in Obedience to DestructiveDemands,” Review of Religious Research 13, 1972, 185-191.

20) T. Schnell and W. J. F. Keenan, “Meaning-Making in an Atheist World,” Archievefor the Psychology of Religion 33, 2011, 5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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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11

높게 나타난다.21)

그렇다면이와같은비종교인은어떻게범주화가가능할까?슈톨쯔(J. Stolz)등은

스위스의종교적분포를조사하면서그유형을제도적종교인(die Institutionellen:

17.5%), 대안적종교인(die Alternativen: 13.4%), 주변적종교인(die Distanzierten:

57.4%), 세속주의자(die Säkularen: 11.7%)의 4가지형태로제시하였다.22) 이와같

은 4유형의특징을소위 ‘종교’와 ‘영성’의이분법적기준을따라분류해보면, 4개의

유형은각각 1) 종교적이면서영적인, 2) 영적이나, 종교적이지는않은, 3) 종교적이

나, 영적이지않은, 4) 종교적이지도영적이지도않은유형으로특징지워질수있

다.23) 하지만이와같은형태는여전히종교인이많은분포를차지하는유럽사회의

특징을 나타내며, 비종교인이 더 많은 한국 사회의 분석에는 잘 맞지 않다. 다만,

세속주의자를다시무관심자(Indifferente: 6.8%)와반(反)종교인(Religionsgegner:

3.3%)으로 나누어, 비종교인을 보다 세분화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는 있다.

이와유사하게스미스(G. H. Smith)는명시적무신론(explicit atheism)과암묵

적 무신론(implicit atheism)을,24) 케이자르(A. Keysar)와 나바로-리베라(J.

Navarro-Rivera)는 적극적(positive) 무신론자와 소극적(negative) 무신론자를 구

분하는데, 여기서전자가신존재를명시적으로거부하는입장이라면, 후자는단지

신 존재에 대한 믿음이 부재하는 경우로, 불가지론자도 여기에 포함된다.25) 보통

이와같은분류의중요한구분기준은종교에대한반감(antipathy)인가, 혹은무관

심(indifference)인가의측면에서기술되기도한다.26) 한편, 허츠바웃(D. Hutsebaut)

21) Zuckerman, Galen, and Pasquale, The Nonreligious, 108.22) Jörg Stolz, Judith Könemann, Mallory Schneuwly Purdie, Thomas Englberger, undMichael Krüggeler, Religion und Spiritualität in der Ich-Gesellschaft: Vier Gestaltendes (Un-)Glaubens (Zürich: Theologischer Verlag Zürich, 2014).

23) Stolz, Könemann, Purdie, Englberger, und Krüggeler, Religion und Spiritualität in derIch-Gesellschaft, 85-86.

24) George H. Smith, Atheism: The Case against God (Buffalo: Prometheus, 1979).25) Ariela Keysar and Juhem Navarro-Rivera, “AWorld of Atheism: Global Demographics,”in: S. Bullivant andM. Ruse(eds.), The Oxford Handbook ofAtheism (Oxford: OxfordUniversity Press, 2013), 553.

26) Zuckerman, Galen, and Pasquale, The Nonreligious,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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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종교와 문화

은신앙과비신앙을하나의연속선상의두극단으로놓는일련의시도들을비판하

기도 한다.27)

리(Lois Lee)는 비종교인(nonreligious)의 개념을 보다 좁은 의미의 무신론

(atheism), 혹은 반종교인(irreligious)과 보다 넓은 의미의 세속성(secularity)으로

구별할것을제안하기도한다.28) 리는무신론과반종교인은종교에대한보다적극

적인비판, 거부를포함하는개념으로, 보다중립적인용어로사용되는비종교인의

하위범주로보는것이맞다고제안한다.29) 반면퀙(J. Quack)에 의하면, 세속성은

종교가 보다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행동방식에 의해 불가피하게 대체될 것이라는

신념과같은근대주의적사고로, ‘근대-전근대’, ‘합리성-비합리성’과같은이분법적

구분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된다.30)

실버(C. Silver) 등은비종교인에대하여좀더세분화된 6개의범주를제시한다.

첫번째는 ‘비신론자’(Non-theists)로, 단순히종교에관심이없는사람을가리키며,

이들은 똑같이 반신론, 무신론에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두 번째는 ‘반신론

자’(Anti-theists)로, 이들은분명하게종교적이념및제도에대해비판하는이들이

다. 세 번째에서 다섯 번째까지의 3개의 범주는 모두 ‘무신론자/불가지론

자’(Atheist/Agnostics)이지만, 이들은 다시 ‘활동가’(Activist) 유형, ‘지식

인’(Academic or Intellectual) 유형, ‘제의적’(Ritual) 유형으로나뉜다. 제의적유형

의경우무신론적세계관을갖고는있지만여전히종교행위및가르침의유용성을

인정하거나참여하는자들을가리킨다. 마지막여섯번째유형은 ‘구도자적불가지

론자’(Seeker Agnostics)로, 종교와관련하여회의적인생각을갖고는있지만, 종교

및 영적 실재에 대해 열린 자세는 유지하는 이들이다.31) 실버 등은 이러한 유형

27) Dirk Hutsebaut, “Religious Cognitive Style and Ethnocentricism,” in: C. Timmerman,D. Hutsebaut, S. Mels,W. Nonneman, andW. van Herck(eds.), Faith-Based Radicalism(Brussels: P.L.E. Peter Lang, 2007), 172.

28) Lois Lee, “Research Note: Talking about a Revolution: Terminology for the New Fieldof Nonreligious Studies,” Journal of Contemporary Religion 27, 2012a, 131-135.

29) 반신앙(unbelief)과 비신앙(nonbelief) 사이에서도 유사한 구분이 가능하다.30) Johannes Quack, “Outline of Relational Approach to ‘Nonreligion’,”Method and Theoryin the Study of Religion 26, 2014,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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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13

구분과함께종교성과세속성이공존하는 ‘상황적세속성’(situated secularity)의개

념을 제시하기도 한다.32)

비종교인의범주화및개념정립을위한이와같은서구의다양한시도들을바탕

으로본연구는한국사회에적합하다고생각하는 4개의유형으로범주화를시도하

고자 한다. 현재의 유형은 실제적인 경험적 조사 결과에 따라 보다 세분된 혹은

통합적유형으로다시조정하기위한기초적시도이다. 본연구가제시하는비종교

인의 범주는 아래와 같다:

1) 반(反)신론자(Anti-theist): 신이 없다고 믿으며, 종교에 대해서도 부정적(혹은

비판적)인 자.

2) 무(無)신론자(A-theist): 신이없다고믿지만, 종교에대해호의적이지도, 부정적

이지도 않은 태도를 지닌 자.

3) 비(非)신론자(Non-theist): 신을 믿지도 않지만, 엄격한 무신론자는 아닌 자.

4) 준(準)신론자(Semi-theist): 종교는갖고있지않지만, 때때로신이존재하는것

처럼 보이며, 혹은 운명이나 섭리 같은 것은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자.

반신론자는전투적세속주의자(militant secularist)로도칭하여지기도하며, 종교

에대해가장부정적이라고할수있다. 이에반해, 무신론자는신의존재를믿지는

않지만, 반신론자와같은공격적입장을취하지는않고, 자신의입장만을견지하는

유형으로 볼 수 있다. 비신론자는 종교, 신에 대한 명확한 의견이 없으며, 이들은

다시불가지론자(Agnostics)와무관심자(Apatheist 혹은 Indifferents)의하위유형

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준신론자는 비종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요소를 어느

정도(혹은 상황에 따라) 삶에서 인정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31) C. F. Silver, T. J. Coleman III, R. W. Hood Jr., and J. M. Holcombe, “The Six Typesof Nonbelief: A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Study of Type and Narrative,” MentalHealth, Religion and Culture 17, 2014, 993-996.

32) Silver, Coleman III, Hood Jr., and Holcombe, “The Six Types of Nonbelief,”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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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종교와 문화

이와같은비종교인의범주화에있어주의할점은한국적 ‘종교-세속’의특성에

대한충분한고려이다. 신과무신론, 종교인과무종교인을명확하게구분해온서구

의전통과는달리, 한국을비롯한동북아문화권에서는세속적인삶의양식은지니

지만, 거기에 제의적 관습과 다양한 마술적, 미신적, 초자연적 믿음및 행위(풍수,

점, 조상숭배등)가내재되어있는경우가많다.33) 대체로이러한형태는본연구에

서는 준신론자의 유형에 반영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Ⅳ. KGSS 조사를통해살펴본한국의비종교인의유형별특성

위와같은비종교인의유형구분과이에수반하는특성의연구가필요함에도불

구하고, 앞서언급한바처럼,아직까지한국의비종교인에대한체계적연구는이루

어지지않은형편이다. KGSS에서도비종교인의유형을구분하고있지는않으나,

본연구에서는가장근접하다고생각하는문항을중심으로유형별비율과그인구

사회학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KGSS 2003-2018 누적 데이터 중, 본 유형 연구에 적용할 수 있는 종교 부분

조사가 진행된 것은 2008년과 2018년 2회로, 본 연구에서는 이 두 데이터를 기초

자료로사용하였다. KGSS 문항중본연구의유형구분을적용함에있어가장먼저

참고한것은 2018년 A형기준 77번문항(GODCONC)인 “다음중어떤말이신에

대한귀하의생각에가장가까운지말해주십시오”라는질문에대한응답이다. 이

질문에대한응답중 “①나는신의존재를믿지않는다”로응답한사람을반신론자

와무신론자의범주에해당하는것으로, “②나는신이있는지없는지모르며, 신의

존재를알수있는어떠한방법도없다고생각한다”로응답한자를비신론자로분류

하였다. 준신론자의경우, “③나는신의존재를믿지않지만, 어떤초월적인힘이

존재한다고는생각한다”와 “④나는신의존재를믿을때도있고, 안믿을때도있

다”에응답한자중종교를갖지않은사람을이에해당하는것으로분류하였다.34)

33) cf. Zuckerman, Galen, and Pasquale, The Nonreligious,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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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15

나아가 77번문항에서모두①로응답한반신론자와무신론자의분류를위해 2018

년A형기준 73-2) 문항인 “세계적으로볼때, 종교는평화보다는갈등을더유발한

다”는질문에대해 “①매우동의”로 응답한자를준신론자로, 그외의응답자를

무신론자로분류하였다. KGSS의질문이본연구의유형구분을전제한것은아니

기에, 이러한범주화가한계를지닐수밖에없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현재이용할

수있는자료를통해서근접한대략적인결과를얻을수있다는면에서는유용하였

다. 아울러, 본유형의비신론자의하위유형인무관심자(apatheist)가정확하게응

답할 항목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을 것이다.

<표 7> 2008/2018 KGSS 조사에 따른 비종교인의 유형별 비율

(단위: %)

* 조사 응답자의 수는 2008년 1508명, 2018년 1031명으로 차이가 남.

위의방법을적용하여계산한비종교인의비율은위의표 7과같다. 이에의하면

무신론자유형이 16.4%로가장많고, 그다음에는준신론자, 반신론자, 비신론자의

유형순으로많게나타난다. 다만, 이자료들에있어 ‘종교없음’에해당하는응답자

의비율은 2015년인구센서스의 56.1%에비해과소표집되었기에, 실제의각비종

교인의유형별비율은조금씩늘어나야할것으로보인다. 주커만등은전반적으로

무관심자의세속성과개인화된종교성혹은영성의경향이경계가뚜렷하지않게

혼합된형태들, 즉본연구의비신론자/반신론자유형이강력한무신론자보다많아

지고있다고주장하며,35) 브루스(Steve Bruce) 또한세속화가충분히진행된사회

34) 반신론자, 무신론자, 비신론자도 종교인의 경우는 해당 범주의 계산에서 제외하였다.

구분 반신론자 무신론자 비신론자 준신론자 종교인

2008 조사 3.2 15.7 5.8 15.0 60.3

2018 조사 4.0 17.8 10.8 15.1 52.3

계 3.5 16.6 7.8 15.0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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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종교와 문화

에서는적극적무신론보다는오히려무관심이지배적이라고설명한다.36) 본연구는

2008년과 2018년의제한된자료이기에이러한변화추세를확인하는것은제한될

수밖에없다. 하지만, 일단무신론자와준신론자유형이반신론자와비신론자유형

보다는많이나타나고있으며, 전체적으로 2008년자료와 2018년자료사이에유형

별비율의차이가크게나타나지는않지만, 비신론자유형이 5.8%에서 10.8%로증

가한것은유의할만하다. 이러한 증가는 2008년 대비 2018년의 종교인구감소가

주로 비신론자 유형으로 유입된 결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표 8> 비종교인 유형별 인구사회학적 특성 비교

(단위: %)

* 2019 2분기 전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0만4200원

** ‘매우/다소 진보적’ 응답 비율.

35) Zuckerman, Galen, and Pasquale, The Nonreligious, 222. Lois Lee, “Locating Nonreligion,inMind, Body and Space,” in: Luigi Berzano and Ole Preben Riis(eds.), Annual Reviewof the Sociology of Religion: NewMethods in the Sociology of Religion (Leiden: Brill,2012b), 135-157도 참조.

36) Steve Bruce, “Christianity in Britain, R.I.P.,” Sociology of Religion 62, 2001, 191-203.

구분 종교인 반신론자 무신론자 비신론자 준신론자 계

남성 38.2 62.9 53.2 58.6 55.2 45.7

20-30대 32.4 36.0 40.4 53.0 50.3 38.2

대졸이상(대학원졸이상)

34.0(6.2)

37.1(1.1)

32.1(3.8)

47.9(5.5)

46.6(6.3)

36.9

월소득 500만 이상*

(1,000만 이상)25.3(2.8)

24.7(4.5)

21.8(2.6)

30.4(5.1)

33.2(5.2)

26.2

진보성향**

(매우진보적)31.1(5.1)

35.9(11.2)

35.2(5.5)

34.3(2.0)

38.2(5.0)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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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17

비종교인의유형별성, 연령,37) 학력, 소득, 정치적성향을종교인과비교한내용

은 위의 표 8과 같다. KGSS의 조사 내용이 본 연구의 유형에 맞게 설계된 것이

아니기에, 별도의 통계적 검증은 실시하지 않고, 단순히 해당 비율만 제시하였다.

이에의하면, 비교특성중가장분명한차이를보인것은성별비율이었다. 종교인

의남성비율이 38.2%인데비해비종교인은 53.2%(무신론자)-62.9%(반신론자)로

월등하게높았다. 이는 2015 인구센서스에서비종교인의남성비율이 60.6%에달한

것에도상응한다. 특히, 반신론자의남성비율은종교인의 1.6배에달했다. 정치적

성향에있어서도이와유사한경향을보였는데, 비종교인유형모두종교인에비해

진보적 성향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5점 척도의 응답 중 ‘매우+다소 진보적’인

비율로계산하면준신론자가 38.2%로가장높았지만, ‘매우진보적’으로계산할경

우 반신론자가 종교인 및 다른 비종교인 유형에 비해 두드러졌다.

기타지표중, 20-30대및고학력자, 고소득자비율에있어서는비신론자와준신

론자가종교인에비해높게나타났다. 20-30대가높게나타난것은인구센서스의

결과와일치하나, 고소득자가많은것은앞의분석과상반된다. 다만, 1) 소득이많

은유형은비신론자와준신론자에한정되었고(반신론자와무신론자는고소득자의

비율이종교인보다오히려적었다), 2) 인구센서스의분석이직접적인계층분석이

아니라, 지역적(분당/비분당, 강남/비강남) 비교분석이었다는면에서앞으로의보

다 정밀한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다.

KGSS 자료 분석을 종합해 보면, 반신론자가 종교인에 비해 남성/매우 진보적

특성이두드러지지만, 연령, 학력, 소득에있어서는오히려비신론자와준신론자가

종교인과다른특성을보인다고결론지을수있다. 또한인구센서스와KGSS 자료

모두비종교인에있어남성과젊은연령층(30대 이하)의 비율이높다는점에서는

37) 연령은관련된다른인구학적, 사회학적요인과결합하여여러요소에서의차이를낳는중요 원인으로지적되기도한다(Wade Clark Roof and William McKinney, AmericanMainline Religion: Its Changing Shape and Future (New Brunswick: RutgersUniversity Press, 1987), 153f.). 앞서의인구센서스분석에서는각연령대에있어서종교인/비종교인의비율을분석하였다면, KGSS의자료에서는각유형별20-30대의연령비율을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차이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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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종교와 문화

일치하고 있다.

Ⅳ. 나가는 말

본연구는한국사회의비종교인의이해를위한시론으로서, 1) 인구센서스결과

를토대로한국사회에서비종교인들은누구인가를대략적으로기술하고, 2) 비종교

인의분석을위한좀더세분화된범주를제안하며, 3) 현재이용가능한KGSS의

자료를통하여비종교인의유형별기본특성을개관함으로써앞으로의한국사회의

비종교인, 나아가한국사회의 종교와 종교인에대한 더나은 이해를 위한 기초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인구센서스에의하면한국의비종교인은 2015년기준 56.1%로종교인보다오히

려높은비율을차지하고있으며, 2005년대비 9.4% 증가하였다. 이를인구학적특

성에따라분석해보면, 남성과상대적으로젊은연령층(30대 이하)이비종교인에

있어많은비중을차지하고있다. 하지만, 증가폭으로보면 40-50대의증가폭도매

우높게나타나고있어,향후비종교인의증가는지속될것으로예상된다. 한편행정

구역별로는광주/전남권과충청권이가장높았지만, 증가폭면에서는불교인구가

많은부산/울산/경남권이두드러졌다. 계층별자료는인구센서스에서제시하지않

고있지만, 거주지역의계층별분포를고려한추정에의하면중산층이상에서오히

려 비종교인이 적고, 증가폭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의 강남/비강남 및

성남의 분당/비분당의 비교에서 어느 정도 추정 가능하였다.

본연구는나아가비종교인의범주화를제안하였고, 반신론자, 무신론자, 비신론

자, 준신론자를그구체적인유형으로제시하였다. 이 중반신론자가종교에대해

가장부정정인입장에서있다고할수있고, 준신론자는비종교인임에도불구하고,

종교적 요소를 어느 정도(혹은 상황에 따라) 삶에서 인정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서구의전통과는달리, 세속적인삶의양식은지니지만, 거기에제의적

관습과다양한마술적, 미신적, 초자연적믿음및행위가내재된한국사회의경우

준신론자의 유형에 대한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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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종교인에 대한 연구 19

마지막으로본연구는KGSS 자료를토대로비종교인의유형별비율과그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에 의하면, 본 연구에서 제시한 4개 유형

중무신론자가가장많고, 그다음으로준신론자,반신론자, 비신론자의유형이위치

하였다. 분석에사용한 2008년 자료와 2018년 자료사이에유형별비율의차이가

크게나타나지는않지만, 비신론자는크게증가하여, 2008년대비 2018년의종교인

구감소가주로이유형으로유입된결과로추정하였다. 또한인구사회학적특성과

관련해서는, 반신론자가종교인에비해남성/매우진보적특성이두드러지며, 연령,

학력, 소득에있어서는오히려비신론자와준신론자가종교인과다른특성을보였

다. 또한인구센서스와KGSS 자료모두비종교인에있어남성과젊은연령층(30대

이하)의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는 일치하였다.

본연구에서제시한비종교인의유형은한국사회의특성에맞게경험적조사를

통하여좀더다듬어질필요가있다. KGSS 자료를이용하여대강의분석을해보았

지만, 이는본유형에맞춘것이라기보다는, 이미조사된내용을근접한유형에따라

배열한 것으로 정확한 유형별 조사라고 할 수는 없다. 이론(혹은 모형)과 경험적

조사는 어느 쪽이 선도하기보다는 서로 보완하면서 상호작용을 통하여서 발전할

수있다. 좀더정밀한경험적조사를통하여보완되고, 다듬어질때한국사회의

비종교인에대한이해는더욱깊어질수있을것이다. 또한, 이러한비종교인에대한

이해는 (2015 인구센서스기준) 점점더탈종교화되어가는한국사회의현실을분석

하는데도움이될수있고, 나아가종교인과비종교인의비교를통하여한국사회의

종교에 대한 이해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주제어: 비종교인, 센서스, 반신론자, 무신론자, 비신론자, 준신론자

원고접수일: 2019년 10월 29일

심사완료일: 2019년 11월 26일

게재확정일: 2019년 1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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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Nonreligious in South Korea

Choi, Hyun-Jong (Seoul Theological Univ.)

This paper is an explorative study for understanding non-religious people

in Korean society. To do this, 1) it describes roughly who the non-religious

people are in Korean society based on the results of the census, 2) proposes

more detailed categories for the analysis of non-religious people, and 3)

reviews the basic characteristics of non-religious groups by the available

data of KGSS.

Census analysis shows that males and younger age groups (under 30s)

account for a large proportion of non-religious people. By region, Gwangju,

Jeonnam, and Chungcheong were the highest, but the growth rate were

the most prominent in Busan, Ulsan, and Gyeongnam. In addition, according

to the estimates considering the distribution of residential areas by class,

there seems to be less non-religious people and less of an increase in the

upper class.

For a more detailed analysis of non-religious people, this study presents

subcategories of anti-theists, a-theists, non-theists, and semi-theists, and

analyses data related to the ratios and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each

type based on KGSS. According to this research, among the four types

presented in this study, the highest group is atheists, followed by semithe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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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theists, and nontheists. And nontheists in 2018 compared to 2008 has

increased significantly. Regarding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titheists

are more prominent among males and very progressive people than it is

in religious people.

Key Words: Nonreligious, Census, Antitheist, Atheist, Nontheist, Semithe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