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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Magazine Vol. 41

SNU Magazine Vol. 41...닦는 기초교육원 직원들까지 서울대학교를 빛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소 식 크고 작은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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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U

    Magazine

    Vol. 41

  • 創意

    단상

    SNU

    김 정 한 학 생 처 장·농 생 명 공 학 부 교 수

    아침식사는아주중요하다.부모님께못이박히도록들었을‘아침

    반드시먹고학교가라!’는말에는다이유가있다.아침식사를건너뛰면

    포도당부족으로두뇌활동이느려져서집중력과사고력,기억력이저하

    되고체내생리기능의이상을초래할수있다.또점심에폭식할가능성이

    커지기때문에위장과소화기에부담이가고비만의위험을가져온다.학

    생들에게아침식사는하루를잘보내는것뿐만아니라건강히대학생활

    을해나가기위해서무엇보다중요하다.

    하지만시간에쫓기고밤샘공부를일삼는학생들은아침식사를

    거르기가예사다.그래서부모의마음으로‘1000원의아침식사’를마련

    했다.주머니가가벼운학생들의식비에대한부담을줄여서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할수있게한것이다.매일아침을챙겨먹다보면부지런한

    생활습관을확립해학업능률도높일수있다.덕분에벌써아침식사를

    하는학생이2배정도늘었다고한다.전국적으로도호응과격려를받고

    있다.앞으로도많은학생들이든든히식사를하고공부는물론다양한

    동아리,체육·음악·미술활동도열심히할수있길바란다.

    얼마전여러대학의학식(學食)에대한기사를다룬한일간지에서

    ‘학식의가격만놓고따지자면서울대가으뜸이다’라고하였다.물론가격

    도훌륭하지만‘1000원의아침식사’가탄생한배경을볼때총장님을비

    롯한교수님,교직원모두를포함해서우리대학교의학생사랑이단연으

    뜸이라고자랑하고싶다.낙천적이고적극적으로주위를배려하고사회

    봉사를실천하는선한사람이귀하다.학생들이무슨직업을갖든어떠한

    상황에처하든학교에서갈고닦은지성과바른정신으로자부심과품격,

    포용력을갖춘선한인재로성장했으면좋겠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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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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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 각

    창의란무엇일까요?익숙하게만여겨지던것들,한번뒤집어보면

    어떨까요?이번호의주제는‘창의’입니다.창의적인

    방식으로경영의새국면을이끈기업을소개해주는박남규교수의글,

    낯설지만신기한미디어아트작품을만들어내는에브리웨어의이야기

    그리고학생들이마주한인생의창의적인순간을담았습니다.

    소 통

    ‘서울대두유’라는별명으로불티나게팔리고있는약콩두유를개발한

    이기원교수,누구나예술을시도해볼수있는공간을꿈꾸는별의별

    프로젝트의김한별&고은비학생,오늘도묵묵히기초교양의토양을

    닦는기초교육원직원들까지서울대학교를빛내고있는다양한

    사람들과이야기나눴습니다.

    소 식

    크고작은서울대학교소식에귀기울여주세요.새롭게단장한건물들과

    선한인재를기르기위해준비된다양한프로그램은서울대학교의

    미래를더욱든든히하는힘이될겁니다.글로벌사회공헌단에서

    지원하는가슴따뜻한청년들의놀라운프로젝트,학생의힘으로만드는

    활기찬문화행사외에도다채로운소식들을안내합니다.

    나 눔

    홀로살수는있지만,혼자서만살수는없는세상입니다.‘릴레이

    기부’라고들어보셨나요?이제기부도혼자하지않고,같이합니다.우리

    사회와모교를사랑했던故신양정석규이사장님을기리며이어지는

    서울대학교의나눔소식은점점더그온기를더해가고있습니다.푸르른

    교정에서무럭무럭자라는서울대사람들의여름을응원합니다.

    • 발행인 성낙인 총장

    • 편집인 이철수 기획처장

    • 자문위원

    김재영(협력부처장, 건설환경공학부)

    김수욱((재)서울대학교발전기금

    기금본부장, 경영학과)

    강준호(체육교육과), 김경선(디자인학부)

    김월회(중어중문학과)

    박중신(의학과)

    안동환(농경제사회학부)

    오정석(경영학과), 오희숙(작곡과)

    이은주(언론정보학과), 이재민(법학부)

    차석원(기계항공공학부)

    • 제작

    서울대학교 홍보팀([email protected])

    • 기획 및 취재

    정민호·박소영(홍보팀)

    남정훈(사회교육과)

    박순옥(소비자아동학부)

    방준휘·이주헌(전기정보공학부)

    하지상(조선해양공학부)

    • 편집 및 디자인

    홍디자인·홍시커뮤니케이션

    02.6916.4400

    • 사진 249 Factory, 김경수(Poi Studio)

    행복한아침식사로

    창의력이자란다

    1

  • “창의력이란결국사물들을연결하는것입니다.그런일을

    할수있는이유는그들이다른사람보다더많은경험을

    쌓았거나그들의경험에대해더많은생각을갖고있기

    때문입니다.”스티브잡스Steve Jobs

    정부에서창의성과창의적사고력을강조하면서학교,기

    업,공공조직에서도창의적사고를활성화시키기위해많

    은노력을기울이고있다.교육과정에서는학생들로하

    여금다양한체험활동을할수있는기회를만들어준다.

    기업에서는해마다신입사원이입사하면젊은인재들이

    반짝이는아이디어를만들어주기를은근히기대한다.타

    성에젖지않은사람들이상대적으로창의적아이디어를

    내기쉬울것이라는막연한착각때문이다.그러나진정

    으로가치있는창의적사고력은단지기존과는다른다

    양성(Diversity)만으로만들어지는것은아니다.오히려

    해당분야에대한아주깊이있는지식을갖추어야만비로

    소창의적사고가발현될수있다.

    깊이있는전문지식과역발상을결합하여창의적사고를

    실현한경우는우리의일상생활에서도쉽게찾을수있

    다.무더위가극심한여름,더위를이기려는사람들은가

    볍고시원한소재의옷을선택한다.패션업계에서쿨기능

    을갖춘원단을사용하기시작한것은벌써40년이넘었

    다.하지만쿨소재와반대되는핫소재를개발한것은불

    과10년밖에되지않았다.여름에시원한소재를생각한

    다면겨울에발열원단을떠올리는것은매우간단해보

    이는데,너무나오랜시간이걸렸다.발열원단을가장먼

    저착안한주인공은일본의패션기업유니클로(Uniqlo)

    다.2003년히트테크(Heattech)를세계최초로출시해현

    재까지단일제품으로수억장이상의옷을판매했다.유

    니클로가만든히트테크의원단구조와기능을보고있으

    면마치최첨단전자제품을보는것같은착각이든다.수

    많은경쟁사들이더좋은디자인을만들기위해서노력하

    였다면유니클로는고객에게실질적인혜택을줄수있는

    창의적원단을개발하는경쟁을하였다.

    패션산업의새로운역사를창조한이들은제품생산

    을위해기술력을갖춘소재기업과협력방안을모색했

    다.패션기업들은디자인이강한반면연구개발을기반

    으로하는기술력이약하다.이런약점때문에유니클로

    는세계적수준의신소재개발역량을보유한기업도레이

    (Toray)와협력하였다.자신들이착안한창의적아이디어

    를실현시켜줄전문기술력을확보하기위한해결책이었

    다.유니클로가도레이와협력하여개발한발열원단은

    3세대에걸쳐서진화하는등끊임없이발전하고있다.

    일본에서패션산업은1980년대이후사양의길을걸었다.

    대부분의기업이업종전환을하거나인건비가싼외국으

    로생산기지를이전하는어려운환경속에서도전문지식

    이뒷받침된창의적사고는유니클로를일본을대표하는

    가장유명한패션기업으로성장시켰다.창의를실현하기

    위한노력이위기를타개할뿐만아니라더큰시장으로

    도약할수있는새로운계기를만들어낸것이다.우리를

    둘러싼대내외적환경이어려울수록창의적인대안들을

    찾아야한다.

    생각

    돋보기

    위기를기회로,

    박 남 규 경 영 대 학 교 수

    이진이(서

    울대학교미

    술대학동

    양화과석

    사과정),대

    리여행_둥지시

    리즈,각35×27.5cm,죽지에채

    색,2014

    창의적사고의힘

    2 3

  • 이달의

    인물

    창의를

    에브리웨어, 경계 없는 예술

    ‘하늘의구름을만져볼수있다면어떨까?’란질문에첨단

    기술로뜬구름잡는모습을펼쳐냈다(Cloud Pink, 2012).

    신기하게생긴장치의핸들을돌리면모니터속레이싱게

    임이현실에서구현된다(Nuts Rider, 2014).

    영국의SF작가이자미래학자인아서클라크는충분히발

    달한기술은마법과구별할수없다고했다.미디어아티

    스트그룹에브리웨어의작품은마법같았다.“설명은최

    대한짧게쓰고도슨트도배제해요.저희가보여주는작

    품이매력적이라면아무런설명없이도사람들은감동을

    느낄거예요.미디어의에센스에가까운걸보여줄수록

    매력은커지죠.”

    에브리웨어는학부캠퍼스커플로시작한방현우·허윤

    실동문이14년째서로에게영감을주며함께작업하는미

    디어아티스트그룹이다.소프트웨어,하드웨어,전기전

    자,비디오등다양한매체를활용해뉴미디어기술과예

    술의접점을흥미롭게풀어낸다.“뉴미디어분야는전공

    이중요하지않아요.저는기계공학과,아내는국문학과

    와디자인학과를졸업했어요.”지금은‘영상매체예술’이

    연합전공으로개설되어있지만,당시두사람은미술대학

    수업을거의다들었다.“흥미로워보이는것들을스스로

    공부했죠.”

    매체의 진짜 ‘맛 ’

    미디어아트는매체의진짜모습을보여주는예술이다.지

    금자동차라는매체를적나라하게들여다볼수있는작

    품이현대모터스튜디오에전시돼있다(Ensemble, 2015).

    ‘자동차를타고자동차를여행한다’라는콘셉트로카메

    라를실은작은모형차가자동차라는거대한기계의구

    석구석을탐험한다.관객들은모형차가전송하는영상을

    보면서감탄한다.“사람들은그동안차의겉면만봤을거

    예요.그런데차를해체해서속을보여주면‘저런게있었

    구나!’하고놀라죠.”

    미디어아트작품은스케일이크다.들어가는기술도복잡

    하고규모도만만찮다.한작품을만드는데3개월에서6

    개월이소요된다.“앉은자리에서도아이디어는쏟아져

    나와요.아이디어가한가득쌓여있는상태에서조건이맞

    는것부터하나씩하는거죠.아이디어쌓이는속도를실

    제작업하는속도가따라잡을수가없어요.”에브리웨어

    의작업실한편에놓인기다란책장에는컴퓨터프로그래

    밍과전기전자책이빼곡히꽂혀있었다.“국내에저희같

    은그룹은별로없어요.진입하려면10년정도공부해야

    해요.꿈꾸는사람은많은데오래남아있긴힘들죠.새로

    운책한권을보기위해서그전에수십권을읽어야돼요.

    기존에없는걸하다보니공부하는시간이 90%죠.”

    모든 사람은 창의적이다

    직접만져보고,타보고,체험하면서사람들은에브리웨

    어의작품을즐겁고신기하게감상한다.작품의아이디

    어는어디에서얻는걸까.“항상창의적인걸생각해야하

    고,사람들이좋아할만한다음주제를고민하는건저희

    의자세가아니에요.우리가좋아서하는일을누가보여

    달라고하는것도,전시에초청되는것도다신기해요.”

    그래도사람들의감탄사를연발하게하는작품을만들어

    내는데는특별한창의력이필요할것같았다.“모든사람

    들의머릿속에는독특한생각이있어요.그사람밖에생

    각하지못하는게있어요.그걸진짜로내놓을수있으면

    정말창의적이겠죠.완전히창의적인건없는거같아요.

    생각하는걸하는사람과하지않는사람이있는거죠.”

    항상성실하게새로운작품을내놓는그들의꿈은단순

    했다.평생지금처럼사는것.10년뒤,20년뒤를바라보

    며살지않고지금순간에충실하는것.에브리웨어의작

    업실에는아직피지못한수많은아이디어의꽃봉오리가

    피어날때를기다리고있었다.

    EVERYWARE | 방현우(기계공학과 97학번)·허윤실(국어국문학 98학번·디자인학부 02학번)이 2007년 결성한 미디어아트 그룹이다.

    SIGGRAPH Art Gallery를 비롯하여 Ars Electronica Center(오스트

    리아), 동경 국립 미술관(일본), Disseny Hub Barcelona(스페인) 등

    여러 갤러리와 뉴미디어 축제에 초대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2012), (2014) 등이 있다.

    일부러창의적이려고하지는않는다.

    새로운미디어들을항상공부하고,

    재미있어보이는걸‘한다’.상상력은

    항상넘치지만그것을담아낼시간과

    자원과기물은언제나부족하다.

    ‘하다’E V E R Y W A R E

    5

  • 다문화 봉사활동을 하면서 캄보디아 어린이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전래동화를 캄보디아어로

    번역해서 책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의의

    원동력은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예 린 사 회 학 과 1 4 학 번

    진심 어린 고민

    고등학교 축제에서 심리학

    동아리장을 맡아 교실을

    범죄 현장처럼 꾸며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교실 곳곳에서

    획득한 힌트를 종합해 범인을

    맞추는 거였죠.

    김 예 은

    건 설 환 경 공 학 부 1 5 학 번

    축제

    고등학생 때 음료수를 많이 먹었는데, 오후만 되면 쓰레기통이 넘쳐 빈 병이 처치

    곤란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실 한편에 빈 병을 전시하는 형태로 모으고, 꽃을

    꽂아두어 교실을 꾸몄습니다. 사소한 생각의 전환으로 교실이 달라졌습니다.

    강 다 은 동 양 사 학 과 1 4 학 번

    쓰레기를 예술로

    ‘창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스스로와

    비교해 보았을 때 과거와 얼마나 다른지, 어떻게

    새로움을 추구하는지에 달렸다고 생각해요. 전

    과거와 다르게, 신선하게 살고자 노력하면서 매

    순간 창의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정 세 윤 정 치 외 교 학 과 1 4 학 번

    언제나 어디서나

    수업에서 물이 든 탁구공과 비어있는

    탁구공이 섞여 있을 때 분리해내는

    기계를 만들어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색다른 설계를 많이

    시도해봤는데, 덕분에 남들보다 더

    빨리 분리 과정을 완료하는 기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강 두 영 기 계 항 공 공 학 부 1 0 학 번

    과제하는 순간

    샤인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는 기간에 했던

    홍보 활동입니다. 부스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간식과 직접 만든 홍보

    팜플렛을 나눠주며

    샤인의 이미지를 신선하게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

    이 지 민

    사 회 교 육 과 1 4 학 번

    샤인과 함께

    익숙함을 뒤집는 창의는

    때론 낯섦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익숙한 평범보다 남다른

    창의가 필요한 법.

    서울대학교 홍보대사

    ‘샤인’의 10명에게 가장

    창의적이었던 순간을

    물었다.창의적이라는 것은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닐까요? 저는 전공

    수업에서 건축물 내 공간

    배치를 하는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을 생각해냈어요.

    이 현 배 건 축 학 과 0 8 학 번

    기존에 없던

    생각

    학생의

    시선

    꾸준한 노력

    창의는 꾸준함 끝에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창의공학설계라는

    수업에서 5명씩 팀을 이루어 로봇을 만드는데 로봇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듣고 미션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고 멋진 로봇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주 혜 성 기 계 항 공 공 학 부 1 4 학 번

    프랑스 민속춤 동아리를

    하면서 신입부원들과

    새로운 노래와 동작들을

    도입하고 동작 순서도

    바꿔보며 춤을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전통을

    부수고 새로움을 위해

    노력했던 경험이었습니다.

    송 지 현

    사 회 복 지 학 과 1 4 학 번

    내가 만드는 무대

    가장

    창의적이었던

    순간응원이 필요할 때선배들을 위해 수능 응원 영상을

    제작했었습니다. 노래를 개사해서 각

    반이 나누어 부르고 강당에서 전 학년이

    메시지를 담은 비행기를 날리는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이 지 예 지 리 학 과 1 5 학 번

    6 7

  • 지식인의

    두유의 변화, 약콩두유

    ‘서울대 두유’로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탔으며 판매 6개

    월만에 2백만 팩이 팔렸다.

    100% 국산 콩을 당 및

    식품첨가물 없이 통째로

    갈아 넣어 콩의 영양성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창의연구소, BOBSNU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2015년 1월

    ‘소이밀크 플러스 약콩두유’

    를 출시한 데 이어 카카오

    원두를 그대로 갈아만든

    ‘슈아드렌’을 두 번째

    제품으로 내놨다.

    강원도에서자라는작고까만쥐눈이콩이

    서울대학교의기술과소비자연구를거쳐새로운

    맛의두유로탄생했다.연구부터출시까지

    전과정을지휘한이기원교수의연구실을찾았다.

    가치의연결,

    새로움의탄생

    약콩두유, 건강한 맛을 개발하다

    지금껏사람들은음료수처럼쉽게마실수있는

    달콤한두유에익숙했다.올1월출시된달지않고

    담백한맛의‘소이밀크플러스약콩두유’는지난6

    월말기준,200만팩을판매하며‘건강한두유’의

    바람을몰고왔다.인터뷰를위해자리에앉기무

    섭게이기원교수는시원한약콩두유를내밀었다.

    “연구를통해서기존두유에세가지문제가있다

    고생각했어요.첫째,너무달다.둘째,콩의비린

    맛이난다.셋째,합성첨가물이많이들어갔다는

    거죠.”그렇다면약콩두유는어떨까.“약콩두유는

    일반적인두유가아니에요.약처럼먹는거예요.

    강원도에서만나는검은색의작은서목태(쥐눈이

    콩)라는약콩을가지고어릴적할머니가해주시

    던콩국형태로만들어본거죠.콩이통째로들어

    가서어린이부터노인까지쉽게영양소높은음식

    을섭취할수있어요.”

    약콩두유를생산하고있는밥스누(BOBSNU)는

    이기원교수가공동대표로설립한서울대학교기

    술지주회사자회사다.대학의아이디어와기술력

    이지역산물의제품화부터시장에서의판매까지

    성공적으로이뤄냈다.흔히보이는‘서울대연구

    진참여’라는수식어를단제품들과는다르다.서

    울대학교특허기술이접목되었으며,차세대융합

    기술연구원에서사용자경험연구를진행하는등

    서울대학교가전과정에참여했다.“BOBSNU는

    ‘Best of Best’라는뜻이에요.각분야에서최고인

    사람들이서로융합해서만드는최고의작품이라

    는뜻이죠.”

    웰니스, 하나의 연구로 융합되다

    이기원교수의관심사는기능성식품개발의범위

    를넘어선다.엄마뱃속에서부터태어나자라고,

    건강을유지하고,나이들고,죽기까지전과정이

    건강하고행복하게이뤄질수있는생명의웰니스

    (Wellness)가그의연구주제다.“웰니스는웰빙과

    행복,건강의합성어에요.어떻게하면사람들이

    건강하고행복하게살지초학문적으로고민하고

    있어요.지금은ICT플랫폼으로생활습관과웰

    니스에관련된콘텐츠교육및상품개발을지원

    해주는것과정서적인필요와매일의영양상태,

    성별등에따라달라지는개인건강을위한맞춤

    형식의약품을만드는두가지연구를합니다.생

    명기술(BT),정보기술(IT),나노기술(NT)과더

    불어인문학,심리학,디자인까지함께다뤄요.”

    의미있는연구가지속가능하려면산업화까지이

    어져야한다는것이이교수의생각이다.“사회적

    으로가치있는주제를대학이열심히연구하고,

    결과로탄생한기술이서울대학교기술지주회사

    를통해산업화되고,기업이나기관이이를활용

    한후대학에피드백을주면더좋은기술이개발

    될수있겠죠.기술이가치를창출하면좀더하고

    싶은연구를할수있는자유가생겨요.정말창의

    적이고좋은연구를하려면자유로워야해요.”

    대학, 창의를 만드는 구심점이 되다

    2011년건국대학교에서서울대학교로옮기면서

    이기원교수는생각했다.“서울대학교의모토가

    세계를선도하는창의적인지식공동체인데,어떻

    게세계를선도할수있는창의적인지식인들이나

    오고있는가에대한근본적인질문이들었어요.

    남이안하는일을과감하게시도해보는도전적인

    사람들이부족한것같다고생각했어요.학생들

    이주도적으로수업하고연구하는분위기를만들

    어보기로했죠.”그래서이기원교수의강의에선

    수업을듣는학생들이직접학업계획을세우고,

    만나보고싶은산업현장의인물을강의실로초청

    해서이야기를듣는다.

    왕성하게활동하는젊은교수로서,수업과연구

    실에서어떤제자를바라는지궁금했다.“창의적

    이면서도다른분야와잘융합해서혁신을만들어

    낼수있는창의융합적인리더가저의연구실에서

    나왔으면좋겠어요.리더는욕먹을각오가있어야

    해요.소수의헌신이세상을바꿀수있다는것이

    제오래된신념이에요.”그의연구실에는꿈있는

    젊은연구자들의흥미로운이야기가자라고있었

    다.그곳에서기술과산업과사회적가치를연결

    한새로운일들이탄생하길기대한다.

    이기원 교수 |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 학·박사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농생명공학부 식품생명공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 한국식품과학회

    학술진보상을 수상하였으며 식물유래 파이토케미컬의 분자표적 규명,

    식의약품맞춤치료시스템 및 웰니스융복합기술을 연구한다.

    8 9

  • 희망이

    되는

    인재

    세상에

    별의별것들

    이름만들으면뭐하는사람들인지갸우뚱고개가

    기울어진다.창작은놀이고,예술은일상이고,거리가

    무대라는‘별의별프로젝트’를꾸민청년들을만났다.

    별난연극

    물건과 색깔을 소재로 한

    10분 이내의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별난

    연극 프로젝트 중 이 캠퍼스를 무대로

    펼쳐졌다.

    사진전

    ‘사진전은 전문 사진작가만

    열 수 있는 건가요?’

    질문을 던지고, 평소 찍은

    사진들을 카페에 전시했다.

    김주형 ‘작가’의 풍경

    사진과 김한별 ‘작가’

    의 인물 사진이 전시장에

    걸려있다.

    우리의 활동

    한별 ‘별의별프로젝트’는도대체뭐하는곳이냐

    는질문을많이받습니다.거리에서벌이는10분

    짜리별난연극,천장에매달린별난사진,선택에

    따라결말이바뀌는별난동화,자기를달걀이라

    고믿는남자의이야기를담은별난영상등상상

    은해봤지만일상에묻히고,용기가없어서망설

    였던예술활동을용감하게시도합니다.

    은비 네가지지속적인프로젝트외에도정문에

    모두를응원하는플래카드를걸고,시를낭독하

    고,학생회관야외공간을개조하는등소소한창

    작활동을하고있습니다.저희모임의취지는아

    마추어도예술가가되어볼수있는참여의기회를

    주는겁니다.

    남다른 이름의 탄생

    한별 작년초,한공모전참여를계기로아프리카

    에서연극을해보자는생각을했습니다.아쉽게

    탈락했지만저희는기획했던‘창작’이라는본질을

    이어가고싶었습니다.그런데사진,영상,연극등

    각자의관심영역이달랐습니다.그래서말그대

    로별의별것을다해보자는의미로이름을지었습

    니다.또아마추어라도프로처럼공연,전시활동

    등예술에뛰어들수있는모두의무대를만들고

    싶었습니다.원한다면누구나빛날수있는‘별들

    의별’이될수있도록말입니다.

    은비 사실‘별의별’이라는이름은농담반진담반

    이었습니다.처음팀이모여서하고싶은것들에대

    해이야기하는데전영상에관심이많고또언젠가

    동화를만들고싶어했고,다른분은길에서연극

    을해보고싶어했습니다.‘각자해보고싶은일을

    모두다하자!’는것으로의견이모아져다음만남

    에모임이름이‘별의별’로확정되었습니다.

    창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한별 ‘즐거움’이라고생각합니다.예술과창작이

    가치있는이유는예술가가그행위를하면서느

    끼는‘즐거움’과‘쾌감’이있기때문입니다.예술가

    는끝까지즐거움을놓치면안된다고생각합니

    다.스스로도즐겁고,관객도예술을즐기면서‘나

    도직접예술을하면즐거울수있겠구나!’하는생

    각을가졌으면좋겠습니다.

    은비 창작이란없던것을새로만들기보다기존의

    것들을어떻게연결하는지고민하는것이라생각

    합니다.그런의미에서저는‘공간성’에주목합니

    다.공간성이라는것은단순히큰무대를축소하

    는것이아니라,기존의장소에새로운의미를더

    하는것을말합니다.공간을새롭게이해하는것,

    그것이창조라고생각합니다.

    창의적인 생각의 원천

    한별 주로여행을하면서영감을얻곤합니다.여

    행을통해새로운공간에발을디뎠을때달라지

    는시선이있습니다.이때창의적인것들을생각합

    니다.여행의경험을통해라는작품

    을연출하기도했습니다.남녀두사람이아프리

    카여행기를익살스러운몸짓과함께선보이면서

    관객이아프리카에가보고싶다는느낌을들게만

    드는별난연극입니다.

    은비 저같은경우에는주제를바탕으로좀더구

    체적인생각을해보면서상상력을펼치는편입니

    다.예를들어사진전이라는주제가있을때사진

    을어떻게구성할까,배치는어떻게할까등디테

    일을고민합니다.이렇게세부적인것들을고민하

    다보면어느순간창의적인생각이떠오릅니다.

    앞으로의 ‘별의별’ 계획

    한별 공항을배경으로현대인의유목민적삶을

    드러내는연극을기획중입니다.저는누구나상

    상을하고새로운것을하고싶어하는창작욕이

    있다고믿습니다.그것을끌어낼수있는방법과

    각자의경험을‘즐겁게’나누고싶습니다.즐겁기

    위해시작했기때문에마지막까지이즐거움을놓

    치고싶지않습니다.

    은비 앞으로의계획이지만다시공간이야기로되

    돌아가고싶습니다.사람들이아이디어를떠올렸

    을때그것을마음껏던질수있는공간,나아가그

    아이디어를실현시킬수있도록경제적인지원도

    해줄수있는공간을만들고싶습니다.모두가함

    께즐거울수있다는것을보여주고싶습니다.

    고은비 국사학과 12학번

    김한별 사회학과 11학번

    10 11

  • (왼쪽부터)

    박진아 튜터링·학생자율교육

    최인형 비전임교원 인사 관리

    양진철 웹진·페이스북 홍보

    임윤미 교과과정 개발

    당신의

    재발견

    올바른인성과폭넓은지식을갖춘사람,교양인.교양있는

    서울대인을만들어내기위해기초교육원은서울대학교사람들이

    자신의색색깔꿈과미래를마음껏그릴수있는캔버스를펼친다.

    기초교육원 웹진

    대학에서의 교육적 실천과

    담론에 대한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발간하는

    기초교양교육에 대한

    학술정보지로 전국의

    교수와 학생, 기관 운영자

    등 폭넓은 독자들이

    열람한다.

    UCC 공모전

    취업 경쟁, 스펙 경쟁 등

    단군 이래 최대의 경쟁에

    치여 살고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잊고 살았던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자는 의미로

    휴먼튜브 콘테스트가

    기획됐다.

    기본이되는교육

    기초교육원을 말한다

    탄생은지난2002년으로거슬러올라간다.교무

    처소관으로신설된기초교육원은폭넓은교양을

    갖춘전문가를양성하는것을목표로신설되었으

    며,2004년독립기구로전환됐다.학문의기초,

    학문의세계,선택교양등기초교양과목과신입

    생을위한다채로운교양교육을운영하고새로운

    프로그램을기획·개발한다.국내대학중초창기

    에기초교육의중요성을인식하고설립된편이라

    다른학교에서‘교양교육원’,‘학부대학’,‘기초교

    육원’등의이름을달고서울대학교기초교육원을

    벤치마킹했다고.

    친절한 조력자

    우리나라많은대학들이교양과목강의를담당

    하는비전임교원을임용하고있다.하지만이들

    을체계적으로지원하는시스템은드물다.교양교

    육운영을위해마련한강의교원제도는2004년부

    터도입되어10여년째지속되고있는서울대학교

    고유의제도이다.교양과목강의만전담하는우

    수한교원을임용하고이들의교육및연구활동

    을지원하는것이다.기초교육원은매년강의교원

    의처우와교육환경을개선해나가는등좀더안

    정된환경에서강의교원이교양교육에전념할수

    있도록지속적으로노력하고있다.

    자율을 지원하다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은학생들의반응이뜨겁

    고만족도가높은프로그램이다.학생스스로연

    구를계획하고진행하거나세미나를체계적으로

    기획하고모든학우들이참여케하여학생주도의

    수업을진행해보는것이다.특히올해3월에는심

    포지엄을개최하는등계속적으로학생주도의수

    업을개발하여쌍방향적교육을위해힘쓰고있

    다.또한학생들끼리튜터와튜티가되어서로가

    르치고배우는경험을제공하는피어튜터링프로

    그램의진행도기초교육원에서담당한다.학생들

    은자율적으로배움에참여하는과정을통해단순

    히수업을들을때보다훨씬많은것들을배울수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올해기초교육원에서는선한인재양성을위해다

    양한프로그램을마련했다.여름계절학기에개설

    된‘독서세미나-고전에길을묻다’는수강신청첫

    날에개설된모든강좌가마감되며뜨거운인기를

    실감했다.현재학생자율교육특별프로그램으로

    가치와인성을주제로한‘가치탐구와실전’이진

    행되고있으며자신만의삶의의미를되새겨볼수

    있는‘휴먼튜브콘테스트’라는UCC공모전이진

    행되고있다.다가올10월에는토론을통해윤리

    적삶에대한관심을고취할수있는첫번째‘관악

    토론한마당’이개최될예정이다.매년학생들이바

    른인성을함양할수있도록신규프로그램이기

    획되니관심을가지고지켜볼것.

    소통하는 기초교육원

    다양한입시과정을거쳐입학한신입생과교양과

    정을수강하는재학생,그리고2년마다바뀌는다

    양한전공의주임교수등기초교육원은서울대

    학교의다양한사람들이함께하는공간이다.올

    해부터기초교육원은한동안휴재했던웹진을복간했다.교양강의를진행하는교수

    님과직접인터뷰를하기도하고,학생들의생생

    한수업현장을포착해페이스북에소개하기도한

    다.5월에개설한페이스북은벌써700여명이넘

    게‘좋아요’를눌렀다.끊임없이학생의수요를파

    악하고,소통을통해더나은학생교육을위해노

    력한다는점은기초교육원의강점이다.

    SNU 人에게

    대학의학사관리와수강신청은학생들에게일

    임된다.그래서종종사소한실수로수강신청일

    정을놓치거나변동된이수규정을제대로이해하

    지못해졸업을유예하는안타까운일이일어나기

    도한다.미리미리일정과학칙을스스로챙기는

    습관을갖춘다면좋을것같다고기초교육원직

    원들은당부한다.간단하게페이스북기초교육원

    페이지에‘좋아요’버튼을누르고새로운소식을

    구독해보는건어떨까.기초교육원과함께교양

    있는서울대학교구성원이되어보자.

    12 13

  • 학 교 가 달 라 졌 다 ! 베 일 을 벗 은 건 물

    오랜만에 캠퍼스를 찾는 사람들은 전에

    못 보던 건물이 새로이 들어선 모습에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수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교내 유일의 야외 공연장과

    외관부터 아름다운 예술복합연구동

    등 관악캠퍼스 곳곳에 새로운 건물이

    자리잡았다.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네 곳의 건물을 들여다봤다.

    시설

    소식

    1 교수회관 전경

    2 예술복합연구동 외관

    3 풍산마당 야외 공연장

    4 치의학대학원 &

    관악치과병원

    R e n o v a t e — 교 수 회 관

    40여 년간 사용된 오래된 건물의 변신

    서울대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었던 교수회관이 대대적

    인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 5월 18일 문을 열었다. 건립된 지 40년

    이 넘은 교수회관은 세월의 더께가 쌓인 만큼 시설의 노후 문제로

    원활한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진행한 리모

    델링을 통해 품격 있고 세련된 공간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동시에

    300여 명이 회의 및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컨벤션 홀을 갖췄으

    며 인원에 맞게 세미나와 각종 회의를 주최할 수 있는 다양한 규

    모의 중·소 회의실도 마련했다. 또한 서울대학교에서 연회를 개

    최하거나 분위기 있는 식사 자리를 찾는다면 교수회관 1, 2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및 카페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

    N e w — 치 의 학 대 학 원 & 관 악 치 과 병 원

    서울대학교 치의학 발전의 이정표

    3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치의학대학

    원(86동)이 들어섰다. 지하 2층 지상 6층의 규모로 교육을 위한

    실습실, 실험실, 세미나실, 강의실과 세미나실, 교수 연구실, 열람

    실, 대학원생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서울대학교 치의

    학대학원이 관악캠퍼스에 자리함에 따라 교육적 측면에서는 학

    생들에게 질적으로 향상된 환경에서 강의를 제공하게 되었고, 우

    수한 환경의 실험·실습실 마련을 통해 첨단 생명과학기술 역량

    의 집적화를 이루고 서울대학교의 여러 학문 분야 간 시너지 효과

    를 극대화하게 되었다.

    치의학대학원과 함께 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하 관악치과

    병원)도 설립됐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의 분원으로 4월 30일 준

    공식 후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 관악치과병원은 관악구에 하나

    뿐인 대학병원급 치과병원이다. 구강내과, 구강악안면외과, 치주

    과, 치과보존과, 치과보철과, 치과교정과 등 6개 진료과가 들어섰

    다. 학제 간 융합연구에 유리한 연구 인프라를 조성함에 따라 서

    울대학교 치의학 발전에 주춧돌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R e b u i l d — 풍 산 마 당

    더 커지고, 가까워진 야외 공연장

    모두가 기다리던 새로운 야외 공연장이 드디어 공개됐다. 버들골

    옛 노천강당 자리에 준공된 원형 공연장 ‘풍산마당’ 얘기다. 버들

    골 노천강당은 서울대학교에서 음악회 등 대규모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유일한 야외 문화공간이었다.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

    역 주민 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나 시설의 노후화로 인

    해 점차 사용이 어려워졌고, 결국 지난 2012년 철거됐다. 이번에

    완공된 풍산마당은 류진(영문학과 78학번) 풍산그룹 회장의 통

    큰 기부를 통해 지어졌다. 건축면적 794.38㎡(약 2백40평), 지

    상 2층 건물로 2천 명 내외의 관객 수용이 가능하다. 1층에는 야

    외무대 및 대기실, 조정실, 분장실, 카페테리아가 위치하며 2층에

    는 학생들을 위한 동아리방이 마련됐다.

    N e w — 예 술 복 합 연 구 동

    젊은 예술가를 위한 인큐베이팅 공간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새 건물이 관악캠퍼스에 들어섰다. 음악

    대학과 미술대학이 함께 사용하게 될 예술복합연구동이다. 이곳

    에는 송광자 미술도서관, 음악도서관, 대학원생 실기실, 세미나

    실 등 교육·연구를 위한 각종 시설들이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우

    석 갤러리·오디토리엄 등 시각 및 공간예술의 전시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공연 시설들도 마련되었으며, 다양한 매체를 제작할 수

    있는 각종 스튜디오를 완비했다. 이를 통해 예술복합연구동은 예

    술 창작의 활성화와 서울대학교 문화예술 발전의 허브 역할을 수

    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과거 사용하던 건물에 비

    해 규모가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학생들은 크리에이터스 라운지

    등 넓어진 공간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

    3

    2

    4

    14 15

  • 계 절 학 기 선 택 교 양

    고전에 길을 묻다

    교과목명 독서세미나-고전에 길을 묻다 (3학점)

    교양 영역 선택교양 (창의와 융합)

    수강 정원 20명

    고전은 사랑과 정의, 공동체, 인류 등 시대와 국가를 뛰어넘어 모

    두가 보편적으로 읽고 고민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2015

    학년도 하계 계절학기 선택교양 과목으로 개설된 ‘독서세미나-

    고전에 길을 묻다’는 공자 『논어』,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호

    메로스 『일리아스』, 소로 『월든』 등 서울대학교 권장도서 100선

    을 비롯하여 동서양의 주요 도서를 수강생들이 직접 읽고 함께 이

    야기를 나누는 세미나 형식의 수업이다. 학생들이 타인과 소통하

    며, 공동체와 정의를 우선시하는 선한 의지를 갖춘 전인적 주체로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수업의 목표다. 기존의 고전

    관련 교양 교과목이 강독 중심이거나 학술적 접근을 목적으로 하

    는 것과 달리 ‘독서세미나-고전에 길을 묻다‘는 학생 스스로의 가

    치관과 인성 함양에 중점을 둔다. 고전이 담고 있는 여러 내용들

    을 공부함과 동시에 이를 맥락과 상황에 맞춰 삶에 적용하는 과정

    에 집중하는 것이다.

    2 0 1 5 - 2 학 기 선 택 교 양

    인간학 개론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이 질문은 우리 삶 전체를 이끌고 가는 물음이다. 깊

    이 있게 인간과 삶을 고민하기 위해서는 철학, 자연과학, 사회과

    학을 아우르는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2015학년도 2학기에

    개설되는 선택교양(창의와 융합) ‘인간학 개론’에서는 철학·자

    연과학·사회과학이 각각의 접근 방식마다 어떻게 인간을 이해하

    고 있으며 각 분야에서 권유하고 있는 좋은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를 살펴본다. 세 분야의 교수가 나누어 진행하는 강의와 더불어

    매주 실시하는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다른 수강생들과 의견을 교

    환하고 자신의 독창적인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 특히 5주, 9주,

    13주마다 공부한 강의 분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면 글쓰기 과

    제에 대한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있어 글쓰기 능력도 신장시킬 수

    있다. 성적 평가 방식은 기본적으로 급락 평가(S/U)이며 수업일

    수 1/4선 이내에 A~F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강의

    소식

    생 활 비 지 원 장 학 금

    선한 인재 장학금 & 인문대 직원 장학금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등록금뿐만 아니라 생활비

    또한 큰 부담이다. ‘선한 인재 장학금’은 학생들이 경제적인 걱정

    없이 마음껏 공부하길 바라는 이들의 소망을 담은 기부금으로 마

    련됐다. 기초수급권자 및 가계소득 1분위 이하 학생 750여 명에

    게 매월 생활비 3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서울대학교 교직원들

    이 자발적으로 학생들을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따뜻한 손길

    을 내미는 장학금도 있다. 인문대학에서 시행하는 ‘인문대 직원

    장학금’은 인문대학 학생 중 사정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매달

    생활비를 지원한다. 권주인 행정실장은 “직원들이 적은 돈이라도

    십시일반으로 모으면 어려운 학생 한 명 정도는 도울 수 있지 않

    을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장학금의 의의를 밝혔다.

    U C C 공 모 전

    휴먼튜브 콘테스트

    공모 일정 7월 8일 (수) ~ 9월 4일 (금) *9월 중 당선작 발표

    접수 방법 홈페이지 제출 (http://humantube.snu.ac.kr)

    문의 사항 02-880-5690

    반복되는 바쁜 일상에 치이다 보면 원했던 삶의 모습은 잊은 채

    하루하루를 영위하기 급급하다. 무심코 흘러가는 우리의 삶을 다

    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기초교육원은 첫 번째 UCC

    공모전 ‘휴먼튜브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어떻게 살래?–당신은

    당신 삶의 주인입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휴먼튜브 콘테

    스트에는 입학하면서 가졌던 꿈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본

    받고 싶은 인물, 나를 변하게 한 경험을 자유롭게 3분 내외의 동

    영상으로 만들어 선보이면 된다. 7월 8일부터 9월 4일까지 작품

    을 접수하고 있으며 9월 중에 당선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대

    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술이나

    영상미보다는 콘텐츠와 내용 중심으로 심사될 예정이니, 주제에

    맞게 충실하게 내용을 전달해서 감동과 재미를 전달하는 것을 목

    표로 삼으면 좋겠다.

    학 생 자 율 교 육 특 별 프 로 그 램

    가치탐구와 실천

    연구 기간 2015년 6월 ~ 2016년 2월 *종료와 함께 논문 제출

    선발 인원 총 10팀 이내

    연구비 지원 단독 연구 300만 원 이내 / 공동 연구 500만 원 이내

    기존 기초교육원의 교과목인 ‘학생자율연구1·2’는 학생 스스로

    연구 주제를 정하고 깊이 공부해보는 학생자율교육프로그램이

    다. 이번 2학기부터는 새롭게 학생자율교육의 특별 프로그램 ‘가

    치탐구와 실천’이 시행된다. 모든 주제로 연구가 가능했던 기존

    의 학생자율연구와 달리 연구 주제가 가치나 인성 관련으로 국한

    된다. 학생들이 스스로 지역, 국가, 인류 공동체의 삶과 가치지향

    의 문제를 다루면서 지성과 덕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은 벌써 2015-2학기와 동

    계 계절학기 참여 학생을 선정했다. 이들의 연구 기간은 내년 2월

    까지이며 선택교양 학점과 소정의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참

    여 학생은 최종 보고서를 논문 형태로 제출해야 하며, 연구 결과

    는 학생자율교육 특별프로그램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한 후 프로

    그램 논문집에 실릴 예정이다.

    따 뜻 한 마 음 을 갖 춘 인 재 의 탄 생

    공부만 잘하는 우등생이 아닌 바른 성품까지 갖춘

    창의적 리더,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성낙인 총장이

    취임 전부터 강조했던 ‘선한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기초교양교육 프로그램과 특별한 장학금을 준비했다.

    매월 생활비

    30만 원 지원

    국가장학금(등록금)을 받는 가계소득 1분위 이하 학생

    선 한 인 재 장 학 금 이 란 ?

    750여 명

    16 17

  • 지 속 가 능 한 사 회 의 기 획 자 들

    사회를 보다 나은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땀 흘리는 이들을 찾아

    글로벌사회공헌단이 나섰다.

    에 선정된 열두 팀 중

    세 곳의 프로젝트를 들여다본다.

    공헌

    소식

    E N A C T U S S N U

    봉사를 넘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사회공헌 단체, 서울대학교 인액터스

    (Enactus)에서 진행하는 ‘어울림 프로젝트’는 장애-비장애 통

    합 오케스트라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의 경제적 자립을 목

    표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우선 소모임으로 유지되던 오케스트라

    를 비영리 법인으로 설립해 후원 기관을 모집했다. 동시에 컬래버

    레이션과 출장 공연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덕분에 오케스트라는 작년에 비해 공연 횟수가 2배로 늘어났으

    며, 공연 수익으로 단원들에게 연주료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어울림 프로젝트는 ‘장애 인식개선 영상 콘서트’라는 새로

    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장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영상

    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위해 어울림 프로젝

    트는 현재 충남교육청으로부터 장애 인식개선 영상의 저작권을

    확보한 상태이다. 김채윤(서어서문학과 13학번) 팀원은 “전국

    13,000여 학교에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이 필수 이수 프로그램으

    로 지정됐다. 인성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본 공연이 많은 학생들에

    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 O V E N G E R S

    낡고 허름한 집을 안락한 보금자리로!

    ‘러벤져스(Lovengers)’는 서울대학교 봉사동아리인 햇빛봉사

    단에서 집 고치기 봉사를 전문으로 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곽진원 팀장(건설환경공학부 14학번)과 4명의 팀원로 구성된 이

    들은 지난해부터 서울대학교 인근 지역에서 ‘러브하우스 프로젝

    트’를 진행 중이다. 지역 기관과 협력해 사회 소외계층 가구를 선

    정하고 집 구석구석 보수 작업과 도배, 위생 개선 작업을 통해 허

    물어가는 집을 안락한 보금자리로 개선해나가고 있다. 신림 난곡

    일대를 중심으로 총 10회의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7월까

    지 5회의 활동을 마무리한 상태이다.

    “밖에서 어떤 일을 겪고 오더라도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도모해줄

    수 있는 곳, 집이란 바로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며 활동의 의미를

    밝힌 변상현 팀원(경제학부 14학번)은 “학생들의 활동이다 보니

    작업 속도가 더딘 편이고 자금의 한계도 많았지만, 이번 사회공헌

    단 공모 사업에 선발되어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러벤져스의 활동은 10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이후에는 활동 내

    용을 갈무리한 책자를 발간할 계획을 갖고 있다.

    T U R N T O A B L E

    불가능을 가능하도록 목소리를 높여라!

    올해 몇몇 단과대학 새내기 배움터에서는 장애 인식개선 교육이

    새롭게 진행되었다. 이 교육을 기획하고 실행한 주최는 바로 작

    년 11월 출범한 서울대학교 장애인권 동아리 턴 투 에이블(Turn

    To Able)이다. 학내 장애 학생들의 모임에서 시작된 턴 투 에이

    블은 교내 구성원들의 장애 인식개선 및 장애 학생들의 편의 증진

    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회공헌단 공

    모 사업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

    에 대한 글을 엮어 올 2월 창간된 정기 문집 2호를

    발간하는 것이다. 이하나 프로젝트 팀장(서양사학과 10학번)은

    “THISABLE 2호는 장애 학생들의 이동권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

    제로 다룰 예정이다. 또한 비장애 학생들의 글도 풍부하게 담아낼

    것”이라며 새로 나올 잡지를 소개했다. 김찬기(경제학부 11학번)

    회장은 “창간호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영화 담당자로부

    터 연락을 받아,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며 다음 프로젝트에서도

    이어질 새로운 네트워킹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집 고치기 봉사활동 현장

    오케스트라 연습 현장 턴 투 에이블 회장과 회원

    18 19

  • 캠 퍼 스 의 뜨 거 운 문 화 열 전

    넓디넓은 캠퍼스가 예술 공간으로 바뀌었다.

    곳곳에서 아름다운 악기 연주와 우렁찬 연극 대사가

    울려 퍼지고, 한쪽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예술이

    걸렸다. 학교에는 진심으로 예술을 펼치고, 즐기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1 예술주간 음악 공연

    2 갑을과 버블 사이

    3 예술주간 오케스트라 공연

    4 금수저 은수저, 좋은 물총 잘 뽑으면 ‘금수저’

    5 예술주간 동아리 공연

    6 예술주간 참여 예술

    7 8 달밤의 일렉트로닉 캠핑

    활동

    소식

    이렇게나 서울대학교에 재주꾼이 많은 줄 몰랐다. 학내 구성원들

    이 보유한 풍부한 예술 역량을 즐겁게 공유하고자 5월 11일부터

    15일까지 행사가 개최됐

    다. 문화관 앞, 학생회관 아크로 앞, 농생대 식당 앞 등 학내 곳곳

    이 예술 공간이 됐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음악 연주,

    설치 미술 전시, 게릴라 연극, 시 낭송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트럼

    펫, 호른, 트롬본, 튜바로 이뤄진 브라스 퀀텟의 ‘룰루랄라 게릴라

    콘서트’, 음악대학 국악과 사물놀이팀의 ‘주거니 받거니’, 관정도

    서관 입구에 누구나 쪽지를 보고 남길 수 있도록 하는 참여 예술

    ‘쪽지벽’ 등 캠퍼스를 무대 삼아 서울대학교를 거니는 누구나 일

    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술 대학 전공생

    외에도 일반 학생과 동아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예술주간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을 뽐냈다.

    한편 예술주간 행사는 학생들이 기획하고 준비하는 축제 ‘일해라

    절해라’ (5.12~14)와 함께 진행됐다. 잔디 위가 공연장으로 변하

    는 ‘달밤의 일렉트로닉 캠핑’, 도서관에 앉아만 있던 학생들을 일

    으켜 세우는 체육활동 ‘갑을과 버블사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학내에는 문화적인 소통이 가득했다.

    2

    3

    64

    7 8

    5

    1

    2 01 5 .5 . 1 2 – 5 . 14

    두레문예관

    예술복합연구동신양인문학술정보관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관

    중앙도서관

    관정도서관

    201

    문화관73

    74

    4

    62

    62-1

    미술관 MoA

    음악

    문학

    전시

    연극

    거리공연

    음악

    문학

    전시

    연극

    거리공연

    20 21

  • 자연대학 학생상담센터, 자 우ː리

    자연대학 내 학생상담센터 ‘자 우ː리’는 이번 봄 학기에 문을 연 신

    생 센터다. 하지만 프로그램만큼은 어느 오래된 센터 못지않다.

    ‘자 우ː리’에서는 일반적인 상담 프로그램은 물론, 개인의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심리 특강, 학업 부진의 원인을 함께 찾아보는 학

    습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지

    금 당장 마음을 나눌 곳이 필요하다면, 머릿속이 복잡하다면 이곳

    으로 향하자. 말 못할 성희롱이나 성폭력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다

    면 센터에서 운영하는 예방교육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겠다. 센터

    에 직접 방문하거나 간단한 전화, 이메일을 통해 사전 약속을 한

    다면 자연대 구성원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심리검사나 상담

    결과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 수 없도록 철저한 비밀 보장하에 이

    루어지니 걱정하지 말 것. 이곳에서 일하는 백근영 상담심리사는

    “자기를 이해하고 변화의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 자 우ː리의 목표”

    라고 말한다. 우리의 자연대, 함께 하는 자연대, 따뜻한 자연대,

    ‘자 우ː리’가 꿈꾸는 대학의 모습이다.

    자연과학대학(501동) 328호 / 02-880-4340

    인문대학 신양학술정보관 3층에 위치하고 있는 생생원은 쉼이 필

    요한 인문대생을 위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심리검사를

    통해 마음의 건강을 다스리는 힘을 키울 수 있고, 비슷한 고민을

    지닌 친구들과 함께 소통의 공감대를 만들 수도 있다. 이뿐만 아

    니다. 생생원은 진로 고민이 많은 인문대생을 위해 경력개발 프로

    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동문들

    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상담하는 진로 코칭 프로그램이다. 개인

    별 맞춤형 멘토링은 물론 선배들의 직장을 탐방해보는 기회도 주

    어진다. 법조인을 꿈꾸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변호사 선배를 만난

    김혜리(영어영문학과 12학번) 학생은 “같은 인문대 출신의 해당

    직종 선배를 연결해주었기 때문에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며 “나도 후배들에게 이런 선배가 되어서 멘토링을 해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깨를 맞댈 수 있는 친구, 미래

    를 함께 그려나가는 친구, 생생원이 인문대생의 곁에 있다.

    신양인문학술정보관(4동) 307호 / 02-880-6087

    공과대학 학생상담센터, 공감

    언제나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와 함께 공감해주는 친구 같

    은 존재, 공과대학에도 있다. 개인 및 집단 상담, 심리검사, 워크

    숍, 진로 특강 등을 제공해 마음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

    는 학생상담센터 ‘공감’이다. 공감은 공과대학 구성원들이 꼭 한

    번 거쳐 가는 곳이다. 신입생을 대상으로 매년 다면적성검사를 수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내기 대학생활에 이정표를 마련하라는

    배려인 셈. 신입생 심리검사 상담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

    문에 아직 상담을 받지 않은 새내기라면 신청을 서두르는 게 좋겠

    다. 공감에는 특히 이색 프로그램이 많다. 리더십 특강, 마음을 얻

    는 대화법 등은 공대생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전공 수업에서

    배울 수 없어 아쉬웠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효자손 같은 강좌라

    는 평. 그중 ‘금연 도전 프로젝트’는 올해 목표가 금연인 공대생이

    라면 꼭 수강해야 할 필수 코스다.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친구

    ‘공감’과 건강한 2015년을 꾸려나가 보자.

    공과대학(39동) 227호 / 02-880-1717

    생활

    소식

    귀 기 울 여 줄 게 요 , 내 게 말 해 요

    아직 막막한 진로, 자꾸 꼬이는 대인관계 등 쌓여만

    가는 고민이 답답할 때,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퍽퍽한 삶도 조금은 견딜 수 있다.

    지금 홀로 고민에 지쳐 있는 당신이라면, 단과대별로

    마련된 상담센터로 달려가보자.

    “전공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대인관계로 고민할 때, 나에

    대해 조망하고 싶을 때 공감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박준범 공감 학생상담센터장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상담은 스스로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용감한 사람들의

    멋진 선택이에요.”

    백근영 상담심리사

    자 우ː리 상담센터 로비

    인문대학 학생생활문화원, 생생원

    “학생들이 숨을 고를 수 있는 휴식터

    같은 곳,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곳,

    모두와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교차로

    같은 곳입니다.”

    조해숙 학생생활문화원장 (국어국문학과 교수)

    인문대 학생생활문화원 학생상담센터 공감 실내

    22 23

  • 단신

    디스플레이 기술은 크고 무거운 브라운관(CRT)에서 얇고 가벼

    운 액정디스플레이(LCD)로 빠르게 발전해왔다. LCD의 광원도

    백색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해 더욱 얇고 작게 만들면서 스

    마트폰 등 다양한 휴대용 정보기기가 가능해졌다. LED는 전기에

    너지를 빛으로 변환시키는 반도체 소자인데, 반도체의 에너지 밴

    드갭에 따라 다른 파장의 빛을 낸다. 따라서 원하는 파장에 따라

    다른 밴드갭을 가지는 반도체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면,

    청색 또는 백색 LED는 GaN 결정을 이용해서 만든다. 90년대 초

    반에 개발되어 디스플레이부터 조명에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된

    다. 삶을 윤택하게 해준 중요한 발명이기에 이를 개발한 물리학자

    들이 작년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탄소화합물로 이루어진 유기반도체를 사용한 유기발

    광다이오드(OLED)가 디스플레이에 많이 사용된다. 유기물질은

    화학적 합성 방법으로 밴드갭을 쉽게 조절할 수 있어서 다양한 색

    깔의 발광재료를 개발하기 쉽고, 잉크로 만들어서 프린팅 방법으

    로 다양한 기판 위에 박막을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리 대

    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면 유연하게 휘는 디스플레이가 만들

    어진다. 이미 OLED를 장착한 스마트폰이나 65인치 크기의 대형

    OLED TV가 판매되고 있으며 창문이나 자동차 앞 유리에 부착하

    여 정보를 표시할 수 있는 투명한 OLED 디스플레이나 두루마리

    처럼 말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도 개발되고 있다. 관정도서관

    에도 OLED를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조명이 설치되었다.

    기술의 진화는 OLED에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재료를 이용한 발

    광다이오드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로 ‘양자점(Quantum Dot)’이 떠오르고 있다. 양자점은 나노미

    터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크기나 모양을 제어해서 발광 파장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다른 발광재료보다 발광선폭이 매우 좁아서

    색순도가 우수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반도체보다 더 선명하고, 자

    연 그대로의 색을 표현한다. 따라서 양자점을 이용한 양자점 발광

    다이오드(QLED)는 다른 어떤 디스플레이보다 더 우수한 색 표현

    이 가능하다. 아직 수명과 발광 효율 측면에서 OLED 보다 낮지만

    향후 몇 년 이내 실용화되어 우리 눈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빛나는

    색(

    色) ,

    당신의

    눈을

    매혹하다

    우리는 깨어있는 거의

    모든 시간에 스마트폰,

    모니터, TV를 들여다

    본다. 사람은 눈을 통해

    대부분의 정보를 얻는다고

    하니 눈과 정보기기를

    연결하는 ‘디스플레이’는

    ‘세상을 보는 창’인 셈이다.

    OLED와 QLED까지

    진화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짚어본다.

    이 창 희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과학 에세이

    0 1

    6월 25일 김철 선생·이옥자 여사, 류진 풍산그룹 회장,

    박양숙 여사가 제8회 발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철·이옥자 부부는 의과대학 장학금인 ‘김철·이옥자 장

    학기금’과 ‘선한 인재 장학금’ 등 30억 원을 기부하며 인

    재육성에 기여했다. 류진 회장은 다양한 학생 활동의 터

    전이 될 ‘버들골 풍산마당’을 건립하고, ‘영어영문학과

    학술기금’을 쾌척하며 인재양성과 학문진흥에 기여했다.

    故 정영호 명예교수(생물학과) 부인인 박양숙 여사는 ‘박

    양숙-정영호 기초학문후원기금’을 설립했고, 중앙도서

    관 ‘운초도서관 장학기금’ 등 110여억 원을 기부하며 학

    문발전에 공헌했다. 故 정영호 명예교수(생물학과) 부인

    인 박양숙 여사는 ‘박양숙-정영호 기초학문후원기금’을

    설립했고, 중앙도서관 ‘운초도서관 장학기금’ 등 110여

    억 원을 기부하며 학문발전에 공헌했다.

    제8회 발전공로상 수상자 선정

    0 2

    중국 시진핑 주석 기증도서 전달 행사 7월 1일 중국 시진핑 주석 기증도서 전달식과 주한 중

    국대사 특강이 중앙도서관에서 진행됐다. 지난해 시진

    핑 주석은 서울대학교 방문 특강에서 도서 기증을 약속

    하였고, 올해 5월 1만여 권의 책이 중앙도서관에 도착했

    다. 전달식에서 추궈홍(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에게 기증도서 목록을 전달하였고, 이

    에 성낙인 총장은 서울대학교 정문 모양의 감사패를 전

    하였다. 성 총장은 “시진핑 주석 방한과 도서 기증을 계

    기로 한중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 바란다”며 “소중

    한 자료를 널리 공유해 진리 탐구와 인재 양성이라는 대

    학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전달식에 이

    어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방학 기간 진행하는 ‘SNU in

    Beijing’ 프로그램 수강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 관계를 중심으로 특강을 했다.

    SNU

    24 25

  • 0 3 0 70 4 0 8

    중앙도서관은 7월 24일 관악구 소재 고교생(1~2학년)

    100명을 초대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대학교 도서관

    을 둘러볼 수 있는 ‘선한 인재 양성을 위한 고교생 도서관

    체험 캠프’를 개최했다. 이는 도서관 개관 이래 처음으로

    개최하는 고교생 대상 체험 캠프로, 대학의 지식 나눔 문

    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대학 도서관에 대한 이

    해를 돕기 위한 입문 강좌인 ‘아낌없이 주는 도서관’을

    시작으로 명사 특강, 서울대학교 도서관이 자랑하는 희

    귀 고문헌자료 전시 관람 등으로 꾸며졌다. 또한, 중앙도

    서관 본관 및 관정관 투어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찾

    기’ 등 다채로운 체험 코너가 함께 마련됐다.

    고교생 도서관 체험 캠프

    2015년도 제3차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가 서울대

    학교 주관으로 6월 4일 개최됐다. 38개 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이번 협의회에서는 대학 정보화사업 예산, 대학원

    유학생 유치·관리, 연구비 관련 제도, 성인대학 설립 등

    관련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성낙인 총장은 환영사에서

    “국·공립대학은 기초학문·보호학문 육성 등을 통해 차

    별화된 공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차 전국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개최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은 지난 4월 발생한 네팔

    강진에 따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학교 차원의 중장기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일회성 모금 운동을 넘어 대학의

    사회책무성 실현 차원에서 네팔 카트만두대학교 재건을

    지원 목표로 설정하고, 초기 긴급구호와 중장기 복구 및

    지원 사업을 진행 예정이다. 초기 긴급구호 1차 활동으

    로 글로벌사회공헌단과 국경없는과학기술자회는 네팔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정수 필터를 서울대학교병원을 통

    해 긴급 의약품 및 의료 기자재와 함께 카트만두대학병

    원에 전달한다. 하반기에는 동계 글로벌봉사단 활동 등

    을 통해 네팔 카트만두대학교의 도서관·연구실 재건 활

    동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네팔 지진 복구 공헌활동 실시

    서울대학교와 국방부는 군 복무 중 원격 강좌를 통한 학

    점 취득 지원 등 상호 교육 및 연구 협력 추진을 위한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5월 18일 오전 국방부 접견실에서 양

    기관은 공동 연구 및 학술 정보 교류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향후 인적·물적 교류에 필요한 실무 협의를 통하

    여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번 협약에는 군 복무 중 원격 강좌를 통한 학점인정제 운

    영, 군 복무 중인 서울대학교 학생의 출석 수업을 위한 여

    건 마련, 양 기관의 공동 연구와 학술 정보 교류 등의 협

    력 사항이 포함됐다. 연구 교육의 시너지를 높이고, 학문

    성과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국방부 교류 협약 체결

    0 9아시아대학 총장포럼 참석

    성낙인 총장은 5월 21~22일 베트남 하롱베이에서

  • Relay 1 더 기빙 플레지

    ‘빈손’을 약속하는 억만장자들의 모임

    ‘세계에서가장부자인사람은?’이라는질문을던졌을때가장먼

    저떠오르는이름인빌게이츠와워런버핏은지난2010년재산의

    사회환원약속을하면서전세계적인부호들의기부클럽인‘더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탄생시켰다.법적강제력은

    없지만공개적인약속을통해빌게이츠는자신재산의95%를,워

    런버핏은99%를평생동안기부하기로약속했다.더기빙플레지

    는이처럼생전이나사후에재산의절반혹은그이상을기부하겠

    다고공약하면회원이될수있다.출범첫해52명이가입했으며,

    한명의회원이동료의가입을이끌어내는식의릴레이가이어져

    마크저커버그페이스북창업자,마이클블룸버그전뉴욕시시장

    등2015년현재약137명의회원이선행에동참하고있다.

    Relay 4 글로벌 사회공헌단 도네이션 랠리

    ‘SNU’의 마음을 모아 네팔 지진 피해 복구

    2015년4월25일,네팔의수도카트만두에서약800만명에게피

    해를입힌대지진이일어났다.곳곳에서피해복구를위한손길이

    이어지는가운데,서울대학교글로벌사회공헌단학생사회공헌

    단,총학생회,네팔유학생회도‘도네이션랠리(Donation Rally)’

    캠페인을기획했다.네팔지진피해복구에대한학내의관심을

    지속적으로불러일으키고,모금을통해나눔의기회를확장하기

    위한것.성금기금과동시에인증사진을찍고,다음기부자를지

    정하여기부의기회를나눈다.학생,교직원,교수들의기부가꾸

    준히이어져6월26일까지모인1,650여만원의성금이네팔에보

    내는희망의작은선물이될수있기를기대한다.

    아름다운

    나눔

    Relay 3 신발 없는 하루 & 기브 라이프 어 핸드

    ‘SNS’를 통한 손쉬운 릴레이 기부

    ‘해시태그’를통해손쉬운기부활동을장려하는캠페인도있

    다.올해여덟번째로진행된‘신발없는하루’는신발브랜드탐

    스(Toms)가SNS에자신의맨발사진과#신발없는하루혹은

    #withoutshoes라는해시태그를달아올린사람들의숫자만큼

    신발이없는빈곤층아이들에게탐스신발을기부하는것.영국

    의생활용품업체인레킷벤키저(Reckitt Benckiser)가진행하는

    ‘Give Life a Hand’는아이들에게건강한손씻기교육을해주는

    기부활동이다.SNS에자신의손사진과#handfie라는해시태그

    를달아글을쓰면손씻기만으로예방할수있는감염성질병으

    로고통받는아이들에게손씻기교육이제공된다.터치만으로도

    기부가가능해SNS친구들의자발적인동참을이끌어낸다.

    Relay 2 아이스 버킷 챌린지

    ‘셀러브리티’와 함께하는 얼음물 샤워

    뼛속까지시릴것같은얼음물을뒤집어쓴채즐거워하는사람

    들의동영상이한창인터넷을뜨겁게달구었다.바로‘아이스버

    킷챌린지’라는릴레이기부캠페인의일환이었다.루게릭병에대

    한사람들의관심을환기시키며루게릭병환자들에게실질적인

    도움을주기위해기획된릴레이기부캠페인이다.캠페인에동참

    하고싶은사람이얼음물을뒤집어쓰는동영상을SNS에올린후

    다음도전자세명을지목해다음사람이캠페인과기부를이어가

    는방식이다.지목받은사람은24시간안에얼음물샤워를인증

    하거나미국루게릭병협회에100달러를기부해야한다.리오넬

    메시,팀쿡등을비롯해한국에서는유재석,원빈등이참여했다.

    몰래하는선행이미덕으로불리던시대는

    지났다.당당하게다른이에게나눔을권하는

    다양한‘릴레이기부’캠페인을소개한다.

    다함께 손에 손 잡고, 다양한 릴레이 기부

    활동 얼음물

    뒤집어쓰거나

    기부하기

    참가 리오넬 메시,

    유재석 등

    목표 루게릭병을 알리고,

    지원하자

    활동 공개적인 재산 기부 약속

    참가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

    목표 살았을 때 나누자

    활동 인증 사진 찍고 SNS에 글 올리기

    참가 SNS 유저

    목표 1일 1리트윗으로 같이 기부하자Relay

    3

    Relay

    1

    Relay

    2 활동 기부하고 인증 사진 찍기참가 서울대학교 구성원목표 Pray for Nepal

    Relay 4

    28 29

  • 의힘으로신양문화재단을설립후진실한나눔의길을뚜벅뚜벅

    걸었다.모두가가난하고배고팠던학창시절,배울수없었던아

    픔을기억하며그는청년들의학비와,공부할수있는공간을마

    련해주었다.본인은위암과후두암판정을받고외동딸과장남이

    암과난치병으로고통받는속에서도서울대학교병원에난치병

    을이겨내기위한연구비를기부했다.사리사욕을채우는재산은

    사라지지만,모두의유익을위해쓰는재산은소멸하지않는가

    치를남긴다.사회에서일군재산을다시돌려놓는것이순리라고

    믿었던사람은유익하고아름다운유산을세상에남겼다.

    신양, 서울대학교를 비추는 빛이 되다

    그는특히모교를위해적극적으로막대한규모의후원을펼쳤다.

    1999년하버드대를방문한이후서울대학교에도탄탄한재정을

    바탕으로운영되는효율적인교육연구시스템이필요하다고느

    낀것이다.그래서2004년2월,故정석규명예이사장의뜻을담

    은첫번째학술공간인공과대학신양학술정보관이탄생한다.학

    문간균형발전의뜻을넓혀2008년에는신양인문학술정보관,

    2009년에는사회과학대학에제3호관을준공했다.이에더해난

    치병연구기금,공과대학공학학술시상기금,기금교수초빙기금

    등총451억원을기부했다.그는80세가넘어암으로투병하던

    시기에도공과대학신양학술정보관4층의재단사무실에매일출

    근하며20년이넘은낡은양복을입고학생식당에서식사를하는

    검소하고따뜻한사람이었다.

    진정한부자는부(富)를얼마나많이가지고있느냐가아니라그

    것을어떻게잘쓰느냐에달렸다고했다.그렇다면故정석규명

    예이사장은대한민국의가장큰부자가운데한사람이다.그는

    2013년신양문화재단의운영을학교에위임하며마지막까지무

    욕의나눔을실천했다.“돈은분뇨같은것이기때문에한곳에모

    아두면악취가나지만밭에다고루뿌리면풍성한수확을거둘

    수있다”는평생의신념을몸소실천하고떠난故정석규명예이

    사장이드넓은캠퍼스에퍼뜨린고귀한나눔의정신은서울대인

    의가슴속에오래오래울려퍼질것이다.

    정석규 명예 이사장 |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정석규 동문은 맨몸

    으로 산업용 고무 부품을 개발하며 고무 인생 50년, 진정성 있는 기부와 봉사

    를 펼치는 나눔의 인생 50년을 살았다. 1998년 설립한 신양문화재단의 운영을

    2013년 서울대학교에 위임했으며 2015년 5월 21일 별세했다.

    나눔, 사회에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다

    역대서울대학교발전기금후원자명단에서가장앞자리에있는

    사람.450억원이넘는돈을평생기부를통해사회와나눈사람.

    본인에게쓰는돈은새옷한벌,남은음식하나아까워하면서도

    자라는학생들을위해서는기꺼이마음내어주셨던아름다운사

    람,정석규명예이사장이지난5월21일타계하셨다.

    故정석규명예이사장은1952년서울대학교화학공학과를졸업

    하고1967년태성고무화학을설립해국내최초로공업용특수고

    무제품을양산하는데성공한기술력을갖춘전문경영인이었다.

    우리나라고무산업의1인자로서50년간왕성히활동하다고희

    를맞은1998년,그는돌연기업을전문경영인에게매각했다.그

    리고평소생각해오던부의사회환원을시작했다.본인과가족

    따뜻한

    대화

    故 정 석 규 명 예 이 사 장진실로 유익한 삶 1 9 2 9 – 2 0 1 5

    미래를이끌인재를기르기위해세운장학재단을

    아름다운기부문화를싹틔울‘씨앗’으로내어놓은

    시대의진정한어르신이우리곁을떠났다.

    1

    신양장학생들과 함께한

    2013 장학금 수여식

    2

    신양 할아버지를 위한

    학생들의 감사 행사

    주요 수상 내용

    2000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관악대상

    2004 한국로타리장학문화재단 ‘초아의 봉사인’ 표창

    2005 제 15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선정

    2006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 선정

    2008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2010 서울대학교 명예공학박사

    眞實有益

    1

    2

    이세상은혼자서살아갈

    수있는곳이아닙니다.

    반드시누군가의도움을

    받는한편누군가에게

    도움을주면서살아가고

    있는것입니다.

    30 31

  • 기부를

    말하다

    나눔의 연결고리

    모교에 은혜를 갚는 마음으로

    조금씩 꾸준히 기부합니다

    대학을다니던시절서울대학교는여타사립대학에비해수업료

    가절반정도로저렴했습니다.그중에서도제가다녔던사범대학

    은정부의지원을조금더받아다른단과대학보다도더적은수

    업료를지불하고다닐수있었습니다.이렇게학창시절남보다

    많은혜택을받으며다녔기때문에은혜를갚아야겠다는생각이

    늘가슴한편에있었고,기회가있을때마다모교발전기금에조

    금씩보태는것으로학창시절마음의빚을덜고있습니다.

    저는학창시절특별히장학금을받지는않았지만,학생들이수

    업료나생활비걱정없이학문에열중할수있도록도와주는것

    은무엇보다도중요하다고생각됩니다.또한후배들이경제적인

    어려움없이공부할수있는환경을조성해주는것은우리선배

    들이반드시해야할일이라고생각합니다.

    국제구호개발NGO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의후

    원회장으로서지난20여년간회사의이익금과제개인의생활비

    를일부쪼개지속적으로후원하고있습니다.하지만기부는돈

    이많아서,부자라서하는것이아니라다른사람과나누고자하

    는마음에서시작하게되었습니다.지금선한인재장학금을받

    는후배들도사회에진출한후자신의월급을쪼개다시자신들

    의후배를위해장학금을베풀어주었으면좋겠습니다.

    윤 용 혁( 독 어독 문 과 6 0 학 번) 동 문

    서울대학교를 통해

    맺을 새로운 인연을 기대합니다

    저희가족은서울대학교와인연이깊습니다.다섯명의가족중

    에아버지와첫째누나,그리고막내아들인제가서울대를졸업

    하였습니다.가족끼리대화하면서모교에재능이든금전이든기

    부를하는것이좋겠다는이야기가나왔고,선한인재장학금제

    도를알고계셨던어머니의제안으로자연스럽게가족이함께기

    부에동참하게되었습니다.기부라는것은사회지도층이나부유

    한사람들만하는것이아니라누구나마음만있으면소액이나

    재능기부를통해서라도참여할수있습니다.그리고이러한인식

    이우리사회를더욱따뜻하게만들것이라생각합니다.

    졸업후에도가끔모교를방문할기회가있었는데,그때마다캠

    퍼스에새로운건물들이들어서서놀랐던기억이있습니다.시설

    적인측면에서많은발전이있는것은분명고무적인일입니다.

    하지만그것보다더중요한것은학생한명한명에대한세심한

    배려와맞춤형지원이라고생각합니다.특히최근에는사회·경

    제적인여건탓에후배들이자신의진로를찾고몰두하기어려운

    경우가많은것으로알고있는데학교차원에서더깊은고민과

    지원을통해해결책을찾아주셨으면좋겠습니다.학교에다니면

    서친구,선후배,스승참좋은사람들을많이만났습니다.그리

    고서울대학교에서맺은‘인연’은추억에그치지않고현재진행

    형으로계속이어지고있습니다.큰금액은아니지만저희가족이

    기부한장학금이후배들에게연이닿아조금이라도도움이되었

    으면좋겠습니다.그리고졸업한이후에기회가된다면후배들도

    장학금기부를해서또다른인연을만들어나가길바랍니다.

    박종규(법학과 6 5 학번), 이혜숙, 박은경(경제학부 9 6 학번), 박민주(경영학과 0 6 학번) 동문 가족

    자신을가꾸고실력을쌓을수있길바랍니다.실력을쌓음에

    있어서가장중요한것은좋은인성을갖추는일입니다.훌륭

    한물리학자가그실력을원자탄을개발하는데쓴다면그를

    인재라고할수없을것입니다.선한인재들이좋은실력과함

    께사회에공헌하는마음을가진훌륭한리더로서의삶을살

    았으면좋겠습니다.

    서울대학교는사회에서활약하고있는훌륭한선배들을많이배

    출했습니다.먼저사회에진출한선배는단순히장학금을후원

    하는것을넘어많은것들을할수있다고생각합니다.직접후배

    들을만나밥도사주고,학창시절고민을나누고,앞으로사회

    에서어떤역할을할수있을지도멘토링해줄수있을것같습니

    다.이러한역할을할수있는기회가많아지면좋겠습니다.

    장학생이 후배들에게 다시 도움을 주는

    선순환을 그려봅니다

    어려운상황에서공부를하던학창시절,누군가가제게조건

    없이장학금을주셔서무사히대학생활을마칠수있었습니다.

    이런감사함을어떻게표현할까평소많은생각을했었는데모

    교에서선한인재장학금이라는좋은프로그램으로후배들에

    게나눌수있게해주셔서감사하게생각합니다.모교의선한

    인재후배들이대학시절을자기자신에대한투자라생각하고

    정태 천( 경영학 과 8 6 학 번) 동 문

    학교에서쌓은추억은인생을살아가는데

    큰힘이되었다.선한인재장학금으로

    나눔에동참한선배가후배에게바라는

    기부의연결고리.

    32 33

  • SNU President’s Honors Club

    50억 원 이상 출연

    100억 원 이상 출연

    SNU Gold Honors Club

    10억 원 이상 출연

    최창영금속공학과 64입

    유태용토목공학과 50입

    전은기·김은희

    윤전수·이삼락

    민계식조선항공학과 61입

    박정혜

    카길애그리퓨리나

    백추현

    김명희·신정희기악과 91입 김형찬의 모

    정영호·박양숙 생물학과 47입

    박완서의 상속인호원숙, 호원순, 호원경, 호원균

    강옥채·노병수공법학과 83입

    백형익·유근순

    로이드선급협회 아시아

    동양

    대우조선해양

    메가스터디

    대우인터내셔널

    천재교육

    이연제약

    이기영前 의대 교수

    손장순불어불문학과 54입

    김연혁히로세코리아 감사

    손동준전자공학과 59입

    윤종용전자공학과 62입

    민선식경제학과 78입

    이필남

    하나금융지주

    SK하이닉스

    일진

    서울장학재단

    형애장학회

    현대중공업

    무한투자

    김철·이옥자

    양두석독어독문학과 69입

    서정선의학과 70입

    박상윤

    정덕균전자공학과 77입

    박병준섬유공학과 52입

    대우

    현대산업개발

    스페코·삼익악기

    한국가스공사

    영원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