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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전문가 칼럼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OPINION 브라질 월드비전컵 WV FOCUS 글로벌 친구 맺기 2014. 07+08 vol. 212

WorldVision 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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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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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WorldVision 14 07/08

SPECIAL THEME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전문가 칼럼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OPINION브라질 월드비전컵

WV FOCUS글로벌 친구 맺기

2014 . 07+ 08vol. 212

지부 및 직할 기관

송파복지관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 51길 34

T. 02-401-1919 F. 02-407-2873서울북지부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흥로 5길 10

T. 02-385-5000 F. 02-357-1334 서울남지부

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 51길 34

T. 02-401-1949 F. 02-407-2873서울서지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7-1, 402호

T. 02-761-3230 F. 02-761-3235서울동지부

서울특별시 강북구 한천로 109길

72 세종빌딩 3층

T. 02-988-1794 F. 02-988-1795

경기남지부 성남복지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빛로 89

T. 031-748-7151 F. 031-745-0652경기지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96

벽산그랜드코아 1층

T. 031-245-3004 F. 031-257-6112경기북지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촌로

26번길 15-2

T. 031-913-8151 F. 031-905-8159인천지부 선학복지관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로 14

T. 032-813-6453 F. 032-813-6455강원지부 춘천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근화길 95

T. 033-254-7244 F. 033-251-1164

강원도장애인복지관

강원도 춘천시 사우로 27

T. 033-255-2491 F. 033-255-2494동해복지관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83

T. 033-533-8247 F. 033-533-8248충북지부 용암복지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원봉로 52-1

T. 043-293-9191 F. 043-293-2300대전 충남지부 한밭복지관

대전광역시 서구 월평북로 11

T. 042-484-4323 F. 042-484-4325대구 경북지부 범물복지관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안로 79

T. 053-781-2000 F. 053-781-2002

부산지부 연제복지관

부산광역시 연제구 마곡천로 29-8

T. 051-863-8360 F. 051-861-2203경남지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북 2길 45

T. 055-255-9393 F. 055-255-9371전북지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장승배기로 313, MJ빌딩 4층

T. 063-246-0213 F. 063-246-0215정읍복지관

전라북도 정읍시 수성2로 13-12

T. 063-533-1916 F. 063-538-3895광주 전남지부 무진복지관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하로 594

T. 062-372-2600 F. 062-372-0528

울산지부

울산광역시 중구 염포로 26

유로캐슬상가 304호

T. 052-234-5820 F. 052-234-5822제주지부

제주시 서사로 134 에덴빌딩 4층

T. 064-725-6050 F. 064-725-6003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서울특별시 강서구 강서로 47마길 85

T. 02-2662-1803 F. 02-2661-2568

G마켓은

월드비전 전국 사랑의 동전밭

동전 모으기 캠페인의

공식 후원사입니다.

Page 2: WorldVision 14 07/08

04 월드비전 서신

06 Vision issue HappyTogether

08 sPeCiAL THeMe 월드비전세계시민교육

16 전문가 칼럼 한비야월드비전세계시민학교교장

18 WV sTAR 배우홍은희

22 WV MoVie 영화<유앤유>

25 광고 2014월드비전기아체험캠페인

26 oPinion 브라질월드비전컵

30 WV FAMiLY 정수현후원자

34 WV FoCus 글로벌친구맺기

37 광고 해외아동연례발달보고서(APR)200%활용하기

38 ACT 1 북부우간다·다답난민촌교육현장방문기

42 WV sPeCiAL 우간다월드비전직원이블린·로렌스

44 ACT 2 월드비전위기아동지원사업

48 높이 나는 갈매기 무진복지관하민국

51 후원신청 희망의선물정기후원신청

52 지부소식

54 본부소식

55 WVK sns

Contents

08

18

48

vol.212

격월간 <월드비전> 2014년 7+8월호

발행처 월드비전 주소 150-87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7-1 발행 및 편집인 양호승 발행일 2014년 7월 2일(통권 212호)

등록번호 라6378 선명 편집기획 월드비전 홍보팀 02-2078-7000

디자인 네오메디아 02-512-1666 인쇄 (주)미래엔 재능나눔 오연경,

유별남

Cover story

청소년, 세상의 주인공

에티오피아원치마을에는‘마을위생증진’을위한청

소년클럽이있습니다.지구촌곳곳에서변화를위해

행동하는‘세계시민’청소년!그들이변화시켜나갈아

름다운미래의세상을기대합니다.

사진JonWarren,미국월드비전

월드비전의전문성과투명성

월드비전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가에서 구호와 개발, 옹호

사업을 전개하는 국제 NGO입니다. 월드비전은 UN 국제

협력기구들의 가장 주요한 사업 파트너로서 세계식량계획

(WFP)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전 세계에서 구호식

량 배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종교와 인종, 국경을

초월해 현지 정부와 지역단체, 주민들과 활발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외부 회계법인에서 정기 감사를 받

습니다.

후원 문의 및 신청 02-2078-7000

월드비전은 가난과 불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는

국제구호개발옹호 NGO입니다.

월드비전은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에 헌신합니다.

월드비전은 종교, 인종, 민족, 성별을 초월해

모든 사람을 섬깁니다.

홈페이지 www.worldvision.or.kr

블로그 www.wvblog.org

페이스북 worldvisionkorea

트위터 @wvkorea

알려드립니다.

최근 월드비전을 사칭한 불법행위에 대한 제보가 늘고 있습니

다. 월드비전은 전화를 걸거나 거리에서 설문조사, 인터뷰, 자원

봉사 모집과 같은 활동을 제안하지 않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

부드립니다. 아울러 위와 같은 제안을 받으신 분께서는 아래 이

메일로 제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

Page 3: WorldVision 14 07/08

04 월드비전 서신

06 Vision issue HappyTogether

08 sPeCiAL THeMe 월드비전세계시민교육

16 전문가 칼럼 한비야월드비전세계시민학교교장

18 WV sTAR 배우홍은희

22 WV MoVie 영화<유앤유>

25 광고 2014월드비전기아체험캠페인

26 oPinion 브라질월드비전컵

30 WV FAMiLY 정수현후원자

34 WV FoCus 글로벌친구맺기

37 광고 해외아동연례발달보고서(APR)200%활용하기

38 ACT 1 북부우간다·다답난민촌교육현장방문기

42 WV sPeCiAL 우간다월드비전직원이블린·로렌스

44 ACT 2 월드비전위기아동지원사업

48 높이 나는 갈매기 무진복지관하민국

51 후원신청 희망의선물정기후원신청

52 지부소식

54 본부소식

55 WVK sns

Contents

08

18

48

vol.212

격월간 <월드비전> 2014년 7+8월호

발행처 월드비전 주소 150-87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77-1 발행 및 편집인 양호승 발행일 2014년 7월 2일(통권 212호)

등록번호 라6378 선명 편집기획 월드비전 홍보팀 02-2078-7000

디자인 네오메디아 02-512-1666 인쇄 (주)미래엔 재능나눔 오연경,

유별남

Cover story

청소년, 세상의 주인공

에티오피아원치마을에는‘마을위생증진’을위한청

소년클럽이있습니다.지구촌곳곳에서변화를위해

행동하는‘세계시민’청소년!그들이변화시켜나갈아

름다운미래의세상을기대합니다.

사진JonWarren,미국월드비전

월드비전의전문성과투명성

월드비전은 전 세계 개발도상국가에서 구호와 개발, 옹호

사업을 전개하는 국제 NGO입니다. 월드비전은 UN 국제

협력기구들의 가장 주요한 사업 파트너로서 세계식량계획

(WFP)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전 세계에서 구호식

량 배분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종교와 인종, 국경을

초월해 현지 정부와 지역단체, 주민들과 활발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정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외부 회계법인에서 정기 감사를 받

습니다.

후원 문의 및 신청 02-2078-7000

월드비전은 가난과 불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 일하는

국제구호개발옹호 NGO입니다.

월드비전은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에 헌신합니다.

월드비전은 종교, 인종, 민족, 성별을 초월해

모든 사람을 섬깁니다.

홈페이지 www.worldvision.or.kr

블로그 www.wvblog.org

페이스북 worldvisionkorea

트위터 @wvkorea

알려드립니다.

최근 월드비전을 사칭한 불법행위에 대한 제보가 늘고 있습니

다. 월드비전은 전화를 걸거나 거리에서 설문조사, 인터뷰, 자원

봉사 모집과 같은 활동을 제안하지 않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

부드립니다. 아울러 위와 같은 제안을 받으신 분께서는 아래 이

메일로 제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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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서신

04· 05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

지난 봄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은 말할 수 없이 슬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과 꿈을 가진 아이들이었기에

더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어른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더욱 미안하고 가

슴 아픕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 나라의 어른들이 그리고 사회와 국가가 그 의무와 책임을 다했는지 생각

해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 아픔과 눈물을 함께하며 다음 세대의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사

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5월 브라질에서는 월드컵을 기회로 세계의 ‘아동권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12개국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

데 ‘월드비전컵’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4명의 아동이 참여했습니다. 각 국가의 상황이 다른 만큼 아이들이 직

면하고 있는 문제도 영양실조부터 출생 미등록, 소수민족의 불평등, 학교폭력과 학업 스트레스까지 다양했습니다. 아

이들은 각 국가 아이들이 접하고 있는 문제들을 서로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브라질월드비전이 주최한 포럼에

참여해 정부와 NGO, UN 기구들이 아동권리를 위해 힘써주도록 선언문을 전달했습니다. 생존, 보호, 발달 영역에서 아

동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소리 낼 수 있도록,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가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어느덧 2014년도 절반이 지나 새로운 반기를 맞이했습니다. 힘든 시기에도 주변을 돌아보며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생각

하는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나눔에 월드비전은 성실히 응답하겠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 건강과 축복이 후원자님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월드비전 회장

Page 5: WorldVision 14 07/08

월드비전 서신

04· 05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

지난 봄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은 말할 수 없이 슬픈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과 꿈을 가진 아이들이었기에

더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어른들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더욱 미안하고 가

슴 아픕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 나라의 어른들이 그리고 사회와 국가가 그 의무와 책임을 다했는지 생각

해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이 아픔과 눈물을 함께하며 다음 세대의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사

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5월 브라질에서는 월드컵을 기회로 세계의 ‘아동권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고자 12개국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

데 ‘월드비전컵’이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4명의 아동이 참여했습니다. 각 국가의 상황이 다른 만큼 아이들이 직

면하고 있는 문제도 영양실조부터 출생 미등록, 소수민족의 불평등, 학교폭력과 학업 스트레스까지 다양했습니다. 아

이들은 각 국가 아이들이 접하고 있는 문제들을 서로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고, 브라질월드비전이 주최한 포럼에

참여해 정부와 NGO, UN 기구들이 아동권리를 위해 힘써주도록 선언문을 전달했습니다. 생존, 보호, 발달 영역에서 아

동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소리 낼 수 있도록, 가족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

가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월드비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울 것입니다.

어느덧 2014년도 절반이 지나 새로운 반기를 맞이했습니다. 힘든 시기에도 주변을 돌아보며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생각

하는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나눔에 월드비전은 성실히 응답하겠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여름, 건강과 축복이 후원자님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월드비전 회장

Page 6: WorldVision 14 07/08

언어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우리는 같은 ‘사람’.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웃음도 눈물도 하나가 된다면.

글 한성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김은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Happy Together

vision issue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06· 07

Page 7: WorldVision 14 07/08

언어도 생김새도 다르지만,

우리는 같은 ‘사람’.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

웃음도 눈물도 하나가 된다면.

글 한성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김은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Happy Together

vision issue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06· 07

Page 8: WorldVision 14 07/08

청소년, 세상을 향해 날다!

8.12국제 청소년의 날

special theme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듯이, 나는 내가 사는 이 ‘지구’의 일원이기도 하다. 나, 내 가족,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 ‘지구’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삼고 함께 고민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책임

을 지는 것, 그것이 월드비전이 말하는 ‘세계시민’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청소년’이 있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품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것이 월드비전의 꿈이다. 8월 12일 UN에서 지정한 ‘국제 청소

년의 날’을 맞아, 월드비전이 한국의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세계시민교육 현장을 마련했다.

글 한성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윤지영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오연경 재능나눔 [email protected]

월드비전과 함께 세계를 향한 꿈을 꾸는

서울 영락고등학교 학생들.

Page 9: WorldVision 14 07/08

청소년, 세상을 향해 날다!

8.12국제 청소년의 날

special theme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듯이, 나는 내가 사는 이 ‘지구’의 일원이기도 하다. 나, 내 가족,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 ‘지구’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삼고 함께 고민하며,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책임

을 지는 것, 그것이 월드비전이 말하는 ‘세계시민’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청소년’이 있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나갈 주역인 청소년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를 품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켜가는 것이 월드비전의 꿈이다. 8월 12일 UN에서 지정한 ‘국제 청소

년의 날’을 맞아, 월드비전이 한국의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세계시민교육 현장을 마련했다.

글 한성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윤지영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오연경 재능나눔 [email protected]

월드비전과 함께 세계를 향한 꿈을 꾸는

서울 영락고등학교 학생들.

Page 10: WorldVision 14 07/08

1 유아 사망률 감소 방안에 관해 토론 중인 거제 옥포고등학교 학생들. 2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잔반 남기지 않기’ 캠페인 포스터.

시끌벅적한 서울 등마초등학교 6학년 6반 교실. 동아리 특별활동을 위해 5, 6학년 학생들이 한 교실에 모였다. 오늘은 월드비

전의 세계시민교육이 있는 날이다. 수업 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 기

울인다.

“여러분, 오늘은 ‘모두가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 거예요. 오늘 조별 활동은 함께 협력해서 이 암호를 푸는 거예요.

시작해볼까요?”

여섯 조로 나뉜 아이들은 재빨리 같은 조의 친구들과 상의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어떻게 암호를 풀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해 하

던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술술 답을 써내려간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한 방울에 불과하지만, 함께

모이면 우리는 바다가 된다.’ 아이들이 힘을 모아 푼 암호의 내용이다.

“여러분 어때요?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려운 암호도 금방 풀 수 있듯이 우리가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협력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나요?”

교육을 진행한 이유빈 강사는 서로 다른 배경이나 가치를 뛰어넘어 함께 협력하고 화합하는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수업이 끝난 뒤, 지금까지의 세계시민교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을 물었더니 6학년 영민이가 기다렸다는 듯 대답한다.

“아동노동에 대해서 배웠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랑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인데, 지독한 본드 냄새를 맡으면서 하루 종일

일해야 해요. 저랑은 너무 다르게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마음이 진짜 많이 아프고 미안했어요.”

아이들은 매주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아동노동, 환경, 빈곤과 같은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해 배우고 해결책을 고민하

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우리가 더불어 사는 ‘세계’를 생각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워간다.

“세계시민교육은 일주일에 한 번 하는데, 아이들은 일주일 내내 세계시민교육 이야기를 한답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세상에서 일

어나는 여러 가지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세계관도 바뀌는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세계를 품은 교실

경남 거제에 위치한 옥포고등학교, 세계시민교육이 열리고 있는 2학년 교실을 찾았다.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중 유아 사망률 감소와 임산부의 건강 개선에 대해 수업 중이다.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는 5세 미만 아이가 아직도 많다는 것이 놀랍고 안타까워요. 유아 사망률 감소 캠페인에 우

리나라의 참여가 저조하던데,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오늘 배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세계시민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그 해결책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음식을 남겼는데, 이제는 먹을 것이 부족한 다른 나라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먹을 만큼만 적당히 덜어

서 잔반을 남기지 않아요.”

2학년 다빈이는 세계시민교육을 받은 이후 생활 속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저는 샤워할 때 노래를 틀어놓아요. 그리고 세 곡이 끝나기 전 꼭 샤워를 끝내요! 얼마 전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국가

들에 대해 배웠거든요.”

예슬이도 거들었다. 예슬이는 작년부터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받으며 꿈이 바뀌었다.

변화는 나로부터!

세계시민교육이 진행 중인 서울 등마초등학교.

10· 11

친구를 대하는 태도도 바뀌어요. 세계를 볼 수 있게 되어 그런지 자신감이 생기고, 교우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느껴요.”

등마초등학교 윤혜원 교사는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이 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사춘기가 시작

되고 가치관이 정립되는 시기에 아이들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나’만 아니라 ‘공감’을 바탕으로 ‘이웃’과 ‘전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21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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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아 사망률 감소 방안에 관해 토론 중인 거제 옥포고등학교 학생들. 2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잔반 남기지 않기’ 캠페인 포스터.

시끌벅적한 서울 등마초등학교 6학년 6반 교실. 동아리 특별활동을 위해 5, 6학년 학생들이 한 교실에 모였다. 오늘은 월드비

전의 세계시민교육이 있는 날이다. 수업 종이 울리자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 기

울인다.

“여러분, 오늘은 ‘모두가 함께해요’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눠볼 거예요. 오늘 조별 활동은 함께 협력해서 이 암호를 푸는 거예요.

시작해볼까요?”

여섯 조로 나뉜 아이들은 재빨리 같은 조의 친구들과 상의하기 시작한다. 처음엔 어떻게 암호를 풀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해 하

던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니 얼마 지나지 않아 술술 답을 써내려간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한 방울에 불과하지만, 함께

모이면 우리는 바다가 된다.’ 아이들이 힘을 모아 푼 암호의 내용이다.

“여러분 어때요? 우리가 힘을 합치면 어려운 암호도 금방 풀 수 있듯이 우리가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협력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나요?”

교육을 진행한 이유빈 강사는 서로 다른 배경이나 가치를 뛰어넘어 함께 협력하고 화합하는 것의 의미를 설명했다.

수업이 끝난 뒤, 지금까지의 세계시민교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을 물었더니 6학년 영민이가 기다렸다는 듯 대답한다.

“아동노동에 대해서 배웠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리랑 비슷한 나이의 아이들인데, 지독한 본드 냄새를 맡으면서 하루 종일

일해야 해요. 저랑은 너무 다르게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마음이 진짜 많이 아프고 미안했어요.”

아이들은 매주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아동노동, 환경, 빈곤과 같은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해 배우고 해결책을 고민하

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우리가 더불어 사는 ‘세계’를 생각하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워간다.

“세계시민교육은 일주일에 한 번 하는데, 아이들은 일주일 내내 세계시민교육 이야기를 한답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세상에서 일

어나는 여러 가지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세계관도 바뀌는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세계를 품은 교실

경남 거제에 위치한 옥포고등학교, 세계시민교육이 열리고 있는 2학년 교실을 찾았다.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중 유아 사망률 감소와 임산부의 건강 개선에 대해 수업 중이다.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어가는 5세 미만 아이가 아직도 많다는 것이 놀랍고 안타까워요. 유아 사망률 감소 캠페인에 우

리나라의 참여가 저조하던데,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을까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오늘 배운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세계시민교육은 교실 안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그 해결책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음식을 남겼는데, 이제는 먹을 것이 부족한 다른 나라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먹을 만큼만 적당히 덜어

서 잔반을 남기지 않아요.”

2학년 다빈이는 세계시민교육을 받은 이후 생활 속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저는 샤워할 때 노래를 틀어놓아요. 그리고 세 곡이 끝나기 전 꼭 샤워를 끝내요! 얼마 전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아프리카 국가

들에 대해 배웠거든요.”

예슬이도 거들었다. 예슬이는 작년부터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받으며 꿈이 바뀌었다.

변화는 나로부터!

세계시민교육이 진행 중인 서울 등마초등학교.

10· 11

친구를 대하는 태도도 바뀌어요. 세계를 볼 수 있게 되어 그런지 자신감이 생기고, 교우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느껴요.”

등마초등학교 윤혜원 교사는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이 있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사춘기가 시작

되고 가치관이 정립되는 시기에 아이들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나’만 아니라 ‘공감’을 바탕으로 ‘이웃’과 ‘전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21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Page 12: WorldVision 14 07/08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되고 무서웠어요.”

하지만 김영진 강사는 아이들의 뜻밖의 반응에 놀랐다. 아이들은 그녀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장난치며 웃었고, 그녀도 아이들에

게 마음을 활짝 열게 되었다.

“아이들이 저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주는 것을 보면서 저 자신도 치유가 되었어요. 부끄러워하고 무서워하던 것이 사라지더라

고요.”

세계시민교육을 하며 치유되고 포용하게 되며, 감사하게 되었다는 김영진 강사. 그 마음은 다시 그녀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고

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고, 함께하는 것,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시민의 모습이다.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은 전국의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대전에서도, 부산에서도,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세계

시민 청소년과 교사들의 열정은 뜨겁다.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은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의 965개 교육기관과 협력했고, 교육에 참

여한 학생의 수는 36만여 명에 이른다. 한국의 교실에서 세계를 품고 날아오를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월드

비전 세계시민학교. 한국 청소년들이 성장한 10년 후, 20년 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미래가 기대된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하

나의 지구로 한 발짝 다가선 듯하다.

12· 13

6월 13일 서울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교무회의’가 열렸다. 바로 한비야 교장과 함께하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무회의다. 전

국 각지에서 200여 명의 세계시민교육 강사가 모였다. 이들은 전국의 18개 지부에서 각 교육기관을 뛰어다니며 청소년에게 세계

시민교육을 하는 재능나눔 강사다. 이런 강사들이 모인 자리에는 아이들을 향한, 세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다.

“여러분, 가슴속에 세계지도를 하나씩 품으세요. 그리고 ‘여기가 나의 무대다!’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의 무대다!’라고 생각하세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세요! 저는 여러분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한비야 교장이 세계시민교육 강사들을 뜨겁게 격려했다. 한 가지 열정으로 모인 강사들은 입을 모아, 세계시민교육이 아이들뿐 아

니라,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서울 서지부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진 강사에게는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이 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어릴 때 지방에 살았는데,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어요. 병원을 바로 갔지만,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지 못했고 그때부

터 다른 사람들보다 짧은 검지를 갖게 되었죠. 예전에는 ‘내가 큰 도시에 살았더라면’ ‘그때 수술을 해줄 의사가 있었더라면’ 하

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제 손가락을 보여주는 건 늘 불편했죠. 특히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아이들이 제 손가락을

세계의 교무회의

“원래는 검사가 되고 싶었는데, 세계시민교육을 받으면서 다른 나라 문제들을 보고 접한 다음에 꿈이 외교관으로 바뀌었어요.

우리나라의 이익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그런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당차게 꿈을 이야기하는 예슬이에게서 어엿한 세계시민의 모습이 보인다. 세계시민교육을 접하면서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실

천 방법을 찾아 삶으로 살아내고,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책임감을 가진 어른

을 꿈꾼다.

전 세계 5세 미만 유아 사망률 감소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손으로 ‘5’를 만들어 보인 거제 옥포고등학교 학생들.

1 한비야 교장과 함께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무회의. 2 교무회의에서 받은 상장과 인증서를 들어 보이는 김영진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강사.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을 시작한 지 8년, 세계시민교육이 학교로 찾아간 지 5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수십만 명의 아이들이 세계시민교육을 접했습니다. 아이들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변하고 있습

니다. 지구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공감하는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찾아내고 행동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

이들의 꿈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안녕을 위해 선택하는 꿈이 아닌 소외되고 아파하는 이

웃과 함께하는 꿈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세계시민교육을 받기 전과 후의 꿈의 모양은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시민교육을 받으면 꿈의 방향과 목적, 그 꿈에 담는 가치가 달라질 것입니다. 월드비전은 세

계시민교육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함께 꿈꾸는 아이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이진영 대리(월드비전 대외협력팀 세계시민교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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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3: WorldVision 14 07/08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되고 무서웠어요.”

하지만 김영진 강사는 아이들의 뜻밖의 반응에 놀랐다. 아이들은 그녀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와 장난치며 웃었고, 그녀도 아이들에

게 마음을 활짝 열게 되었다.

“아이들이 저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주는 것을 보면서 저 자신도 치유가 되었어요. 부끄러워하고 무서워하던 것이 사라지더라

고요.”

세계시민교육을 하며 치유되고 포용하게 되며, 감사하게 되었다는 김영진 강사. 그 마음은 다시 그녀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고

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고, 함께하는 것,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시민의 모습이다.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은 전국의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대전에서도, 부산에서도,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세계

시민 청소년과 교사들의 열정은 뜨겁다.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은 작년 한 해 동안 전국의 965개 교육기관과 협력했고, 교육에 참

여한 학생의 수는 36만여 명에 이른다. 한국의 교실에서 세계를 품고 날아오를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월드

비전 세계시민학교. 한국 청소년들이 성장한 10년 후, 20년 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미래가 기대된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하

나의 지구로 한 발짝 다가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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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서울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교무회의’가 열렸다. 바로 한비야 교장과 함께하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무회의다. 전

국 각지에서 200여 명의 세계시민교육 강사가 모였다. 이들은 전국의 18개 지부에서 각 교육기관을 뛰어다니며 청소년에게 세계

시민교육을 하는 재능나눔 강사다. 이런 강사들이 모인 자리에는 아이들을 향한, 세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이 가득했다.

“여러분, 가슴속에 세계지도를 하나씩 품으세요. 그리고 ‘여기가 나의 무대다!’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의 무대다!’라고 생각하세요.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세요! 저는 여러분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한비야 교장이 세계시민교육 강사들을 뜨겁게 격려했다. 한 가지 열정으로 모인 강사들은 입을 모아, 세계시민교육이 아이들뿐 아

니라,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월드비전 서울 서지부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김영진 강사에게는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이 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어릴 때 지방에 살았는데,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어요. 병원을 바로 갔지만, 손가락 접합 수술을 받지 못했고 그때부

터 다른 사람들보다 짧은 검지를 갖게 되었죠. 예전에는 ‘내가 큰 도시에 살았더라면’ ‘그때 수술을 해줄 의사가 있었더라면’ 하

고 생각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제 손가락을 보여주는 건 늘 불편했죠. 특히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는 아이들이 제 손가락을

세계의 교무회의

“원래는 검사가 되고 싶었는데, 세계시민교육을 받으면서 다른 나라 문제들을 보고 접한 다음에 꿈이 외교관으로 바뀌었어요.

우리나라의 이익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그런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당차게 꿈을 이야기하는 예슬이에게서 어엿한 세계시민의 모습이 보인다. 세계시민교육을 접하면서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실

천 방법을 찾아 삶으로 살아내고, 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사회’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책임감을 가진 어른

을 꿈꾼다.

전 세계 5세 미만 유아 사망률 감소를 바라는 의미를 담아 손으로 ‘5’를 만들어 보인 거제 옥포고등학교 학생들.

1 한비야 교장과 함께한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무회의. 2 교무회의에서 받은 상장과 인증서를 들어 보이는 김영진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강사.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을 시작한 지 8년, 세계시민교육이 학교로 찾아간 지 5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수십만 명의 아이들이 세계시민교육을 접했습니다. 아이들은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변하고 있습

니다. 지구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일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공감하는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찾아내고 행동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

이들의 꿈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안녕을 위해 선택하는 꿈이 아닌 소외되고 아파하는 이

웃과 함께하는 꿈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세계시민교육을 받기 전과 후의 꿈의 모양은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시민교육을 받으면 꿈의 방향과 목적, 그 꿈에 담는 가치가 달라질 것입니다. 월드비전은 세

계시민교육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함께 꿈꾸는 아이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세상을 꿈꾸는 청소년 이진영 대리(월드비전 대외협력팀 세계시민교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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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은 2011~2013년 세계시민교육 참여 현황 2014년 1분기(1~3월) 세계시민교육 참여 현황

세계시민교육 참여교육기관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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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은 2011~2013년 세계시민교육 참여 현황 2014년 1분기(1~3월) 세계시민교육 참여 현황

세계시민교육 참여교육기관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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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16· 17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

교수, 국제구호 현장 전문가, 베스트셀러 작가…. 지난 3년간 나는 많

은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호칭은 ‘월드

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다. 우리 학교는 건물도 교복도 없고 나는

월급도 사무실도 없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잠재 학생인 세상에

서 제일 큰 학교이자 5,000만 국민 모두를 세계시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인 세상에서 제일 멋진 학교다. 내가 그런 학교의 교장이라는 사

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 학교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우리’의 범위를 넓히는 일이다.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도시, 우리나라에서 우리 지구로 그리고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전 세계로 넓혀나가는 일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지구

를 서로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된 집, 즉 ‘지구집’이라고 부른다.

70억 인구는 모두 가족이고, 어려움에 처한 가족은 불쌍해서 돕는 게

아니라 도와주는 게 마땅하고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세계시민학교 교장으로서 나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 세계시민의식

고취라고 굳게 믿는다. 세계시민의식! 각 시대에는 저마다의 시대정

신이 있게 마련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자주 독립, 1950년 한국전쟁 후

에는 전후 복구, 1960년에는 절대 빈곤을 벗기 위한 산업화, 1970년대

와 1980년대는 군부독재에서 벗어나려는 민주화가 시대정신이었다면

2000년 이후는 세계시민의식을 갖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세계화, 국제화, 글로벌리더 양성이라는 말을 쉽게 듣지만

10년 전 내가 국제구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거의 매일 “우리나라

에도 도울 사람 많은데 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도와야 하나요?”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까지 긴급구호 현

장에 써달라며 주머니를 털어 주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은 학생이다.

2006년, 광고료 1억 원을 마중물 삼아 세계시민학교를 열 때만 해도

세상이 이렇게 금방 변할 줄 몰랐다.

또한 지구를 행복한 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에서부터 인권과 빈

곤, 환경, 평화 문제 등을 생각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자고 가르친

다. 예를 들면 신나게 브라질 월드컵경기를 즐기면서도 그 축구공을

만드느라 학교도 못 가고 손톱이 으스러져라 일하는 파키스탄의 아이

들을 생각하며 각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런 일을 잘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교재를 개발하고 강사를 길러내

각 학교에 파견하며 세계의 아픔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체험관도 운

영한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560여 명의 교사와 20여 명의 직원이 똘똘 뭉

쳐 무려 36만여 명에게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했다. 2012년 교육부와

교육기부 MOU를 맺은 후부터 교육현장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요청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제 곧 한 해에 100만 명을 교육하는 날도 머

지않았다. 뿌듯하면서도 시대적 요청이 주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요즘은 국제회의나 각국의 구호요원들이 모이는 현장에 갈 때마다 내

게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빨리 물어보았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왔

다고 하는 순간, 질문이 쏟아진다. 너희 나라는 어떻게 50년 만에 도움

을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 그것도 모자라, 잘 주는 나라가 되었느냐

며. 그때마다 한껏 뻐기면서 세상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써달

라고 내게 돈 주는 우리 아이들 얘기를 하면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이런 아이들을 더욱 잘 키우기 위해 내가 가진 재능과 시간, 열정을 아

낌없이 몽땅 쏟아부을 결심이다. 머릿속에는 세계를, 가슴에는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을 담은 채 두 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

고 행동하는 그런 멋진 세계시민. 우리가 잘 키운 이 아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맹활약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지 않

은가?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글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머리에는 세계를,가슴에는 뜨거움을,두 손에는 사랑의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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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16· 17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

교수, 국제구호 현장 전문가, 베스트셀러 작가…. 지난 3년간 나는 많

은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호칭은 ‘월드

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이다. 우리 학교는 건물도 교복도 없고 나는

월급도 사무실도 없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잠재 학생인 세상에

서 제일 큰 학교이자 5,000만 국민 모두를 세계시민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인 세상에서 제일 멋진 학교다. 내가 그런 학교의 교장이라는 사

실이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 학교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우리’의 범위를 넓히는 일이다.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도시, 우리나라에서 우리 지구로 그리고 우리의

관심과 사랑을 전 세계로 넓혀나가는 일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지구

를 서로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로 된 집, 즉 ‘지구집’이라고 부른다.

70억 인구는 모두 가족이고, 어려움에 처한 가족은 불쌍해서 돕는 게

아니라 도와주는 게 마땅하고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세계시민학교 교장으로서 나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 세계시민의식

고취라고 굳게 믿는다. 세계시민의식! 각 시대에는 저마다의 시대정

신이 있게 마련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자주 독립, 1950년 한국전쟁 후

에는 전후 복구, 1960년에는 절대 빈곤을 벗기 위한 산업화, 1970년대

와 1980년대는 군부독재에서 벗어나려는 민주화가 시대정신이었다면

2000년 이후는 세계시민의식을 갖는 것이 시대의 요청이자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 세계화, 국제화, 글로벌리더 양성이라는 말을 쉽게 듣지만

10년 전 내가 국제구호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거의 매일 “우리나라

에도 도울 사람 많은데 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도와야 하나요?”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까지 긴급구호 현

장에 써달라며 주머니를 털어 주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은 학생이다.

2006년, 광고료 1억 원을 마중물 삼아 세계시민학교를 열 때만 해도

세상이 이렇게 금방 변할 줄 몰랐다.

또한 지구를 행복한 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상에서부터 인권과 빈

곤, 환경, 평화 문제 등을 생각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자고 가르친

다. 예를 들면 신나게 브라질 월드컵경기를 즐기면서도 그 축구공을

만드느라 학교도 못 가고 손톱이 으스러져라 일하는 파키스탄의 아이

들을 생각하며 각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런 일을 잘하기 위해 우리 학교는 교재를 개발하고 강사를 길러내

각 학교에 파견하며 세계의 아픔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체험관도 운

영한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560여 명의 교사와 20여 명의 직원이 똘똘 뭉

쳐 무려 36만여 명에게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했다. 2012년 교육부와

교육기부 MOU를 맺은 후부터 교육현장에서의 세계시민교육 요청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제 곧 한 해에 100만 명을 교육하는 날도 머

지않았다. 뿌듯하면서도 시대적 요청이 주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진다.

요즘은 국제회의나 각국의 구호요원들이 모이는 현장에 갈 때마다 내

게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빨리 물어보았으면 좋겠다. 한국에서 왔

다고 하는 순간, 질문이 쏟아진다. 너희 나라는 어떻게 50년 만에 도움

을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 그것도 모자라, 잘 주는 나라가 되었느냐

며. 그때마다 한껏 뻐기면서 세상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곳에 써달

라고 내게 돈 주는 우리 아이들 얘기를 하면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다.

이런 아이들을 더욱 잘 키우기 위해 내가 가진 재능과 시간, 열정을 아

낌없이 몽땅 쏟아부을 결심이다. 머릿속에는 세계를, 가슴에는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을 담은 채 두 손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하

고 행동하는 그런 멋진 세계시민. 우리가 잘 키운 이 아이들이 세계를

무대로 맹활약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지 않

은가?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글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머리에는 세계를,가슴에는 뜨거움을,두 손에는 사랑의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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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V star 배우 홍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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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사람보다 동물이 더 건강한 나라

그동안 아프리카가 내게 주는 이미지는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과 같이 사자, 기린 같은 야생동물이 광활한 초

원을 누비는 모습이거나 마사이족의 군무처럼 활동적이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건강한 아프리카의 모

습은 온데간데없었고, 마른기침을 하는 아이, 기형적으로 배가 부풀어 오른 아이, 한창 뛰어다닐 나이인데 걷

지도 못하고 기어 다니는 아이 등 아파 보이는 아이가 너무 많았다. 사전에 어느 정도 들은 얘기도 있었고 각오

도 했지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 보였다. 반면 기운 없이 늘어져 있는 그들 사이로 염소와 닭과 같은

가축은 힘차게 뛰어다녔다. 이런 실상을 홍은희 홍보대사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사람보다 동물이 더 건강한

나라”라고. 부룬디에서 본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의 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라서 그랬을까. 그녀는 부룬디의

아이들이 처한 현실에 그 누구보다도 깊이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다.

Burundi

아프리카는 미지의 땅, 신비하다고 느낄 만큼 아는 게 거의 없는 곳이었다. 게다가 부룬디라니!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작고 생소한 나라라 더욱 모르는 게 많을 수밖에 없었다. “얌부! 얌부!” 해맑게

웃으며 부룬디 현지어로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은 금세 바뀌었다.

그들은 낯선 우리에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다가와 친근하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그저 생소해서 미처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수도인 부줌부라에서 오지마을인 루타나로

갈수록, 점차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글 한주연 월드비전 미디어기업팀 [email protected] 사진 강현고 사진작가 twohkstudio@ gmail.com

부룬디, 평범함이 특별한 나라홍은희 월드비전 홍보대사,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 부룬디를 찾다

부룬디 소년 에릭과 눈높이를 맞추며 미소 짓는 홍은희 홍보대사.

Page 19: WorldVision 14 07/08

WV star 배우 홍은희

18· 19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사람보다 동물이 더 건강한 나라

그동안 아프리카가 내게 주는 이미지는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과 같이 사자, 기린 같은 야생동물이 광활한 초

원을 누비는 모습이거나 마사이족의 군무처럼 활동적이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건강한 아프리카의 모

습은 온데간데없었고, 마른기침을 하는 아이, 기형적으로 배가 부풀어 오른 아이, 한창 뛰어다닐 나이인데 걷

지도 못하고 기어 다니는 아이 등 아파 보이는 아이가 너무 많았다. 사전에 어느 정도 들은 얘기도 있었고 각오

도 했지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어 보였다. 반면 기운 없이 늘어져 있는 그들 사이로 염소와 닭과 같은

가축은 힘차게 뛰어다녔다. 이런 실상을 홍은희 홍보대사는 한마디로 표현했다. “사람보다 동물이 더 건강한

나라”라고. 부룬디에서 본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의 두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라서 그랬을까. 그녀는 부룬디의

아이들이 처한 현실에 그 누구보다도 깊이 공감하고 마음 아파했다.

Burundi

아프리카는 미지의 땅, 신비하다고 느낄 만큼 아는 게 거의 없는 곳이었다. 게다가 부룬디라니!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작고 생소한 나라라 더욱 모르는 게 많을 수밖에 없었다. “얌부! 얌부!” 해맑게

웃으며 부룬디 현지어로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은 금세 바뀌었다.

그들은 낯선 우리에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다가와 친근하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그저 생소해서 미처 깨닫지 못했다. 하지만 수도인 부줌부라에서 오지마을인 루타나로

갈수록, 점차 이상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글 한주연 월드비전 미디어기업팀 [email protected] 사진 강현고 사진작가 twohkstudio@ gmail.com

부룬디, 평범함이 특별한 나라홍은희 월드비전 홍보대사, 첫 방문지로 아프리카 부룬디를 찾다

부룬디 소년 에릭과 눈높이를 맞추며 미소 짓는 홍은희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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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1

1 월드비전 손수건으로 에릭의 무릎보호대를 만드는 홍은희 홍보대사. 2 동생에게 물을 양보하는 형 에밀. 3 에밀 형제를 안고 있는 홍은희 홍보대사. 4 홍은희 홍보대사를 만난 후 환히 웃는 에릭.

1 2 3 4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여기에선 필수도 사치

연로한 할머니가 홀로 키우는 어린 에밀 형제는 딱 봐도 배가 심하게 부풀어 있었다. 극심한 영양실조 때문이었다. 한 번도 병원

에 가본 적이 없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홍은희 홍보대사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처음 와보는 병원에서 진료받는 내내 불

안해하는 아이들을 홍은희 홍보대사는 엄마처럼 달래주며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다.

“환경이 좋은 한국에서도 맞힐 수 있는 예방접종은 다 맞히는데, 열악한 이곳은 더더욱 필요한 게 많잖아요. 하지만 여기서는 필

수도 사치인 것 같아요.”

홍은희 홍보대사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꼭 품었다. 그녀의 진심이 통했는지 안겨 있는 아이들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안녕? 에릭”

다리가 불편한 아이, 에릭과 홍은희 홍보대사의 만남은 특별했다. 처음에 에릭은 하얀 얼굴의 방문객을 낯설어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홍은희 홍보대사가 활짝 웃으며 인사하자 에릭은 자신의 팔만큼이나 가느다란 다리를 끌며 그녀에게 조심스레 기어왔다.

홍은희 홍보대사는 그런 에릭에게 살갑게 말을 붙이며 에릭이 좋아하는 공놀이를 함께 했다. 에릭은 다리가 불편함에도 공놀이

를 곧잘 했다. 천진난만하게 웃고 떠드는 그들의 모습은 진짜 모자 같았다. 에릭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홍은희 홍보대사는 줄곧

쾌활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또래 아이들처럼 공을 차며 뛰어놀았을 텐데.”

한창 뛰어다닐 나이에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으니 마냥 안쓰럽고 슬픈 마음이 큰 듯했다. 그녀의 이런 마음이 전해졌는지 에릭이

밝게 웃으며 괜찮다는 듯 어른스럽게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홍은희 홍보대사는 땅을 기어 다니느라 엉망이 된 에릭의 무릎이 안타까운 듯 가지고 있던 월드비전 손수건을 직접 바느질해 무

릎보호대를 만들었다. 손수 만든 무릎보호대를 통해 그녀의 진

심이 전해졌는지 에릭은 무척이나 기뻐했다. 땅에 닿아 더러워

지는 게 신경이 쓰이는 듯 연신 손수건에 묻은 흙먼지를 탈탈 털

었다.

“부룬디에 온 뒤 우리가 평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누렸

던 것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게 되었어요. 이곳에서 서로를

지켜주고 있는 건 체온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른들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데 넝마 같은 옷 한 벌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서

로를 의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부룬디

에는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요. 앞으로 저도 나눔

에 더욱 활발히 동참할 생각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지구 반대

편에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깨끗한 물과 음식. 우리에겐 사소한, 그저 평범한 것이지만 부룬

디 아이들에겐 축복과도 같을 것이다. 하지만 부룬디의 아이들이 이런 평범한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은 아직은 먼 이

야기다. 그럼에도 홍은희 홍보대사가 아이들에게 보여준 미소처럼, 작지만 진실된 관심이 축복으로 이어진다면 부룬

디 또한 누구나 평범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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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월드비전 손수건으로 에릭의 무릎보호대를 만드는 홍은희 홍보대사. 2 동생에게 물을 양보하는 형 에밀. 3 에밀 형제를 안고 있는 홍은희 홍보대사. 4 홍은희 홍보대사를 만난 후 환히 웃는 에릭.

1 2 3 4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여기에선 필수도 사치

연로한 할머니가 홀로 키우는 어린 에밀 형제는 딱 봐도 배가 심하게 부풀어 있었다. 극심한 영양실조 때문이었다. 한 번도 병원

에 가본 적이 없다는 아이들을 데리고 홍은희 홍보대사는 지체 없이 병원으로 달려갔다. 처음 와보는 병원에서 진료받는 내내 불

안해하는 아이들을 홍은희 홍보대사는 엄마처럼 달래주며 진심으로 가슴 아파했다.

“환경이 좋은 한국에서도 맞힐 수 있는 예방접종은 다 맞히는데, 열악한 이곳은 더더욱 필요한 게 많잖아요. 하지만 여기서는 필

수도 사치인 것 같아요.”

홍은희 홍보대사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꼭 품었다. 그녀의 진심이 통했는지 안겨 있는 아이들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안녕? 에릭”

다리가 불편한 아이, 에릭과 홍은희 홍보대사의 만남은 특별했다. 처음에 에릭은 하얀 얼굴의 방문객을 낯설어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홍은희 홍보대사가 활짝 웃으며 인사하자 에릭은 자신의 팔만큼이나 가느다란 다리를 끌며 그녀에게 조심스레 기어왔다.

홍은희 홍보대사는 그런 에릭에게 살갑게 말을 붙이며 에릭이 좋아하는 공놀이를 함께 했다. 에릭은 다리가 불편함에도 공놀이

를 곧잘 했다. 천진난만하게 웃고 떠드는 그들의 모습은 진짜 모자 같았다. 에릭과 시간을 보내는 동안 홍은희 홍보대사는 줄곧

쾌활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또래 아이들처럼 공을 차며 뛰어놀았을 텐데.”

한창 뛰어다닐 나이에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으니 마냥 안쓰럽고 슬픈 마음이 큰 듯했다. 그녀의 이런 마음이 전해졌는지 에릭이

밝게 웃으며 괜찮다는 듯 어른스럽게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홍은희 홍보대사는 땅을 기어 다니느라 엉망이 된 에릭의 무릎이 안타까운 듯 가지고 있던 월드비전 손수건을 직접 바느질해 무

릎보호대를 만들었다. 손수 만든 무릎보호대를 통해 그녀의 진

심이 전해졌는지 에릭은 무척이나 기뻐했다. 땅에 닿아 더러워

지는 게 신경이 쓰이는 듯 연신 손수건에 묻은 흙먼지를 탈탈 털

었다.

“부룬디에 온 뒤 우리가 평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누렸

던 것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게 되었어요. 이곳에서 서로를

지켜주고 있는 건 체온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른들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인데 넝마 같은 옷 한 벌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서

로를 의지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부룬디

에는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요. 앞으로 저도 나눔

에 더욱 활발히 동참할 생각입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지구 반대

편에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깨끗한 물과 음식. 우리에겐 사소한, 그저 평범한 것이지만 부룬

디 아이들에겐 축복과도 같을 것이다. 하지만 부룬디의 아이들이 이런 평범한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은 아직은 먼 이

야기다. 그럼에도 홍은희 홍보대사가 아이들에게 보여준 미소처럼, 작지만 진실된 관심이 축복으로 이어진다면 부룬

디 또한 누구나 평범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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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유> 아름다운 음악 영화

국내보다 세계에서 명성이 더 높은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직접 노래하고 출연까지 한 코러스 영화 <유앤유>가 지난 5월

온라인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영화 <유앤유>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의 이야기지만,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가지

고 있을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 갈등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2009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되어 첫선을 보였는

데, 연기 경험이 전무한 합창단원들이 직접 주·조연을 맡아 신선한 화제를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2010년 카이로국제영

화제에 초청되어 현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아름다운 영화’ ‘천상의 음악 영화’라는 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영화 <유앤유>는 이제 IPTV(KT올레TV, SK BTV, LG 유플러스TV)와 포털사이트(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에서 순차적으

로 개봉되므로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한편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그동안 개봉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

음을 전하고, 온라인 개봉을 기념하기 위해 4월과 5월, 두 번의 시사회를 여의도 CGV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나눔으로 만들어낸 영화

영화 <유앤유>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나눔의 정신으로 기획한 영화로 영화감독 박제현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고, 감

독을 비롯한 스태프 전원이 재능나눔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문화나눔 상영회를 열어 벌써 1만여 명에게

감동을 전했다.

박제현 감독은 ‘유앤유’라고 제목을 정한 이유를 “ ‘나와 너’가 ‘함께’라는 의미라면 ‘너와 너’에는 ‘배려한다’는 의미까지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화 속에서도 지휘자가 합창단에게 “좋은 합창을 위해서는 항상 ‘너’를 생각하고 또 ‘너’를 생

각해야 한다. 그래야 합창단 전체의 소리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노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렇게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루어지듯이, 우리 사회가 함께 배려하는 나눔의 장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을 ‘유앤유’라는 제

목에 담았다고 한다.

상영회에 참석한 스태프들은 처음에는 박제현 감독의 권유로 참여했는데, 관객의 반응을 접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뜻깊은 일

을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 과정에서 합창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고.

영화가 완성된 후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전국적으로 ‘희망나눔 프로젝트’로 ‘문화나눔 상영회’를 개최했다. 서울에서 제

주도까지 전국에서 상영회를 열었고, 총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wv movie 영화 <유앤유>

22· 23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노래하고 연기한

한국 최초 코러스 영화 <유앤유>

내가 아니라 너, 너를 위한 우리를 존재하게 만든 하모니

글 유미라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email protected]

사진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오연경 재능나눔 [email protected]

“넌 나의 리듬, 넌 나의 하모니, 나의 멜로디 위에 모두 함께해요.

내 손을 잡고 어울려 걸어가기를, 아름다운 음악처럼 우리.”

음악을 통해 성장해가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청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앤유>가 지난 5월 온라인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여러 목소리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합창처럼,

많은 나눔의 마음이 모여 만든 영화 <유앤유>를 소개합니다.

1 영화 <유앤유> 상영회 후 배우와 단원들이 함께했다. 2 영화 <유앤유> 상영회 전에 김희철 음악감독과 박제현 감독,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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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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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앤유> 아름다운 음악 영화

국내보다 세계에서 명성이 더 높은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직접 노래하고 출연까지 한 코러스 영화 <유앤유>가 지난 5월

온라인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영화 <유앤유>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의 이야기지만,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가지

고 있을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 갈등의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다. 2009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되어 첫선을 보였는

데, 연기 경험이 전무한 합창단원들이 직접 주·조연을 맡아 신선한 화제를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2010년 카이로국제영

화제에 초청되어 현지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아름다운 영화’ ‘천상의 음악 영화’라는 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영화 <유앤유>는 이제 IPTV(KT올레TV, SK BTV, LG 유플러스TV)와 포털사이트(다음, 네이버, 네이트 등)에서 순차적으

로 개봉되므로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한편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그동안 개봉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

음을 전하고, 온라인 개봉을 기념하기 위해 4월과 5월, 두 번의 시사회를 여의도 CGV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나눔으로 만들어낸 영화

영화 <유앤유>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나눔의 정신으로 기획한 영화로 영화감독 박제현이 각본과 감독을 맡았고, 감

독을 비롯한 스태프 전원이 재능나눔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문화나눔 상영회를 열어 벌써 1만여 명에게

감동을 전했다.

박제현 감독은 ‘유앤유’라고 제목을 정한 이유를 “ ‘나와 너’가 ‘함께’라는 의미라면 ‘너와 너’에는 ‘배려한다’는 의미까지 포함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화 속에서도 지휘자가 합창단에게 “좋은 합창을 위해서는 항상 ‘너’를 생각하고 또 ‘너’를 생

각해야 한다. 그래야 합창단 전체의 소리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노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렇게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루어지듯이, 우리 사회가 함께 배려하는 나눔의 장으로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을 ‘유앤유’라는 제

목에 담았다고 한다.

상영회에 참석한 스태프들은 처음에는 박제현 감독의 권유로 참여했는데, 관객의 반응을 접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뜻깊은 일

을 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촬영 과정에서 합창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고.

영화가 완성된 후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전국적으로 ‘희망나눔 프로젝트’로 ‘문화나눔 상영회’를 개최했다. 서울에서 제

주도까지 전국에서 상영회를 열었고, 총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wv movie 영화 <유앤유>

22· 23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이 노래하고 연기한

한국 최초 코러스 영화 <유앤유>

내가 아니라 너, 너를 위한 우리를 존재하게 만든 하모니

글 유미라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email protected]

사진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오연경 재능나눔 [email protected]

“넌 나의 리듬, 넌 나의 하모니, 나의 멜로디 위에 모두 함께해요.

내 손을 잡고 어울려 걸어가기를, 아름다운 음악처럼 우리.”

음악을 통해 성장해가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청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앤유>가 지난 5월 온라인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여러 목소리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합창처럼,

많은 나눔의 마음이 모여 만든 영화 <유앤유>를 소개합니다.

1 영화 <유앤유> 상영회 후 배우와 단원들이 함께했다. 2 영화 <유앤유> 상영회 전에 김희철 음악감독과 박제현 감독,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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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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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5

지금 바로 검색창에 한국 최초 코러스 영화 <유앤유>를 검색하세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국제구호개발옹호기구 월드비전이 1960년에 창단한 이후 54년간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000여 회의 공연을 펼쳤고, 영

국 BBC 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필리핀 ‘Andrea O. Veneracion International Choral Festival’에서 민

속음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합창단이다.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기획·주

관하며 세계 유수의 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정말 많이 울었어요. 아이들이 주는 감동이 컸습니다. 특히 노래 부르는 장면은 무대에서 듣는 것

처럼 생생하고 감동적이었어요. 아이들과 같이 보면 마음이 더 따뜻해질 것 같아요.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는 영화예요.”

대구 이수영

“연주와 계영이의 우정을 보면서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영화가 많은 사람

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천안 권연경

영화 <단적비연수><울랄라 씨스터즈><내 남자의 로맨스> 그리고 <조선미

녀삼총사>. 영화감독 박제현이 지금껏 만든 대표 영화다. 대중적인 성격의

영화를 주로 만든 그가 재능나눔으로 영화 <유앤유>를 선택했다. 이유가 무

엇일까? 바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김희철

음악감독과 대학 동문으로 인연을 이어온 박제현 감독은 선명회합창단의 공

연이 있을 때마다 재능나눔으로 연출과 영상을 맡아주곤 했다. 평소에도 음

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언제 어디서든 노래하는 합창단을 보면서 요즘 애

들답지 않은 ‘이상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굶주리고 소외되어 목소리조

차 낼 수 없는 이들을 돕기 위한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그 의미를 잘 아는

합창단원들은 그야말로 목숨 걸고 노래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작은 노래를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아이들. 이런 ‘이상한 아이들’의 모습에 반한 박제현 감독

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고, 착한 영화 <유앤유>를 만들었다. 영화 <유앤유>는 착한 영화일 뿐

아니라 최초의 본격 클래식 음악 영화로 한국 영화 장르의 다양화에 일조하기도 했다. 영화 <유앤유>를 통

해 재능나눔을 실천한 박제현 감독은 계속해서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의 정기 공연 ‘Image 樂’ 시리즈를

연출하고 있으며 ‘Hymn Festival’ ‘The Book’ ‘The Ship’에 이어 2013년에는 뮤지컬 ‘굿모닝 피니아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박제현 감독 소개

유앤유World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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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5

지금 바로 검색창에 한국 최초 코러스 영화 <유앤유>를 검색하세요!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은

국제구호개발옹호기구 월드비전이 1960년에 창단한 이후 54년간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000여 회의 공연을 펼쳤고, 영

국 BBC 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 필리핀 ‘Andrea O. Veneracion International Choral Festival’에서 민

속음악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합창단이다.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5회에 걸쳐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기획·주

관하며 세계 유수의 어린이합창단을 초청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정말 많이 울었어요. 아이들이 주는 감동이 컸습니다. 특히 노래 부르는 장면은 무대에서 듣는 것

처럼 생생하고 감동적이었어요. 아이들과 같이 보면 마음이 더 따뜻해질 것 같아요. 눈을 감고도

볼 수 있는 영화예요.”

대구 이수영

“연주와 계영이의 우정을 보면서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 영화가 많은 사람

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천안 권연경

영화 <단적비연수><울랄라 씨스터즈><내 남자의 로맨스> 그리고 <조선미

녀삼총사>. 영화감독 박제현이 지금껏 만든 대표 영화다. 대중적인 성격의

영화를 주로 만든 그가 재능나눔으로 영화 <유앤유>를 선택했다. 이유가 무

엇일까? 바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김희철

음악감독과 대학 동문으로 인연을 이어온 박제현 감독은 선명회합창단의 공

연이 있을 때마다 재능나눔으로 연출과 영상을 맡아주곤 했다. 평소에도 음

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언제 어디서든 노래하는 합창단을 보면서 요즘 애

들답지 않은 ‘이상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굶주리고 소외되어 목소리조

차 낼 수 없는 이들을 돕기 위한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그 의미를 잘 아는

합창단원들은 그야말로 목숨 걸고 노래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작은 노래를

통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는 아이들. 이런 ‘이상한 아이들’의 모습에 반한 박제현 감독

은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고, 착한 영화 <유앤유>를 만들었다. 영화 <유앤유>는 착한 영화일 뿐

아니라 최초의 본격 클래식 음악 영화로 한국 영화 장르의 다양화에 일조하기도 했다. 영화 <유앤유>를 통

해 재능나눔을 실천한 박제현 감독은 계속해서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의 정기 공연 ‘Image 樂’ 시리즈를

연출하고 있으며 ‘Hymn Festival’ ‘The Book’ ‘The Ship’에 이어 2013년에는 뮤지컬 ‘굿모닝 피니아스’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박제현 감독 소개

유앤유World 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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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브라질 월드비전컵

26· 27

브라질 월드비전컵에 참가한 한국월드비전 국내아동들.

나무가 자라는 데 햇살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사납게 내리는 비, 매섭게 부는 바람,

뜨거운 태양을 견디면서 나무는 자란다.

때론 내 안의 아픔도 마찬가지다.

싸매고 감출 때 그것은 상처가 되지만,

용기를 내어 맞설 때에 상처는 언젠가

무늬가 되어 있는 걸 우리는 깨닫는다.

아이들에게는 각자의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2014년 봄, 브라질에서 아이들의 아팠던 상처는

새롭게 자라난 희망이라는 무늬로 새겨지고 있었다.

글 이지혜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김은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Page 27: WorldVision 14 07/08

OPINION 브라질 월드비전컵

26· 27

브라질 월드비전컵에 참가한 한국월드비전 국내아동들.

나무가 자라는 데 햇살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사납게 내리는 비, 매섭게 부는 바람,

뜨거운 태양을 견디면서 나무는 자란다.

때론 내 안의 아픔도 마찬가지다.

싸매고 감출 때 그것은 상처가 되지만,

용기를 내어 맞설 때에 상처는 언젠가

무늬가 되어 있는 걸 우리는 깨닫는다.

아이들에게는 각자의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2014년 봄, 브라질에서 아이들의 아팠던 상처는

새롭게 자라난 희망이라는 무늬로 새겨지고 있었다.

글 이지혜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김은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Page 28: WorldVision 14 07/08

Q. 월드비전컵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김동한 12개 나라에서 아이들이 왔잖아요. 다 똑같이 행복한 모습인데 실제로 하루 한

끼도 못 먹고 아동노동을 하거나 전쟁을 경험한 친구들도 있다는 거요. 내 힘듦은 비교

할 수도 없겠구나 생각했어요. ‘앞으로 컴퓨터 게임도 그만해야지’라고 마음먹었어요.

서준석 축구를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일하라고 해서 축구도 못 하고 일하러 가야만 했던

여자아이의 영상이 기억에 남아요. 아동노동으로 꿈도 펼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

었어요.

남한산 잘 먹지 못하고, 학교도 못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게 안타까웠고, 브라질

아이들이 비바람을 견뎌내며 축구하는 것에 감동받았어요. 어려움 속에서 불평 없이 하

는 걸 보며 나도 분발해야지 싶더라고요.

윤다미 문화가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데 같이 놀고, 게임하면서 우린 다 똑같은 친구들이

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Q. 브라질에서 발견한, 나의 바꾸고 싶은 점 혹은 순간은?

서준석 항상 먹을 때 조금씩 남기는 습관을 바꾸고 싶어요. 그리고 여기서에서는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못하니까 운동도 하고 책도 읽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

을 줄이도록 할 거예요(웃음).

윤다미 순간순간 화도 내고, 귀찮을 땐 못 들은 척하기도 했는데요(웃음),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 하고 후회가 되었어요. 앞으로 남의 말에 더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한산 상대방이 나에게 먼저 말 걸 때까지 기다리는 거 바꾸고 싶고, 아이들과 놀 때 너

무 과하게 노는 점을 고치고 싶어요. 어디를 가든 몸을 소중히 여기자고 다짐했어요!

김동한 다른 나라 아이들이 자신 있게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도 자신 있게 발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

야겠다는 것도요.

Q.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남한산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도 아이들이랑 대화하려고 노력했다는 거, 다른 사람의

의견도 잘 들으면서 토론했던 거요. 스스로 잘해낸 것 같아서 뿌듯해요.

서준석 축구 경기 때 한 골을 넣었던 게 정말 기뻤고요, 문화 발표 시간에 부족한 것도 많

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성공적으로 마쳤던 거랑 영어는 잘하지 못해도 먼저 말 걸면서

다른 나라 아이들이랑 친해진 거요.

윤다미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여기서 잘 적응하려고 노력한 거랑 최대한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한 부분, 다른 나라 아이들과 사이 좋게 지내려고 한 거 칭찬해주고 싶어요.

김동한 맞아. 다미는 정말 여기서 인기 진짜 많았어! 전 큰 사고 없이 잘 지낸 거, 너무 교

과서적인데…(웃음). 비록 축구는 졌지만, 끝까지 뛰고 진 것에 대해서 남 탓하지 않은

점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김동한 너무 많은데…. 몽골의 바스카, 나에게 반지를 준 이름 모를 브라질 친구, 또 데

보라. 한 명만 고르기 너무 힘들어요.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거 같아요.

남한산 저도 제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가장 빨리 친해진 몽골의 바스카요. 스무 살 형인

데 늘 저한테 친구처럼 대해주고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서준석 에티오피아의 미티쿠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영어로 말하면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느냐고 물어보고,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든 한국어로 말하려고 해서 인상 깊었어요.

윤다미 가장 먼저 친해졌고 또 헤어질 때 울었던 브라질의 알렉, 데보라, 빅토가 기억에

남아요. 덕분에 즐겁게 지낼 수 있었고 또다시 놀고 싶어요!

남한산 우리 다음엔 다 같이 미국으로 갑시다.

서준석 미국도 위험하잖아~.

김동한 그럼 한 번 더 브라질? 따봉(웃음)!

28· 29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게

아니라 여기서 만난

다른 나라 아이들의

문제들도 없애주고

싶어요.

브라질 헤시피에서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전 세계 아이들의

친선 축구 경기 및 아동 권리·옹

호 포럼. 12개국에서 110여 명이 함

께했는데 한국월드비전도 우리은

행의 전액후원으로 4명의 국내아

동이 월드비전컵에 참가했다.

월드비전컵 World Vision Cup

1 한국의 학교폭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동한. 2 월드비전컵 축구 경기에서 페어플레이를 보여준 한산. 3 가장 기억에 남는 브라질 친구, 알렉과 함께한 다미. 4 에티오피아, 브라질 친구와 함께한 준석.

1

2 3

4 브라질 헤시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아이들.

Page 29: WorldVision 14 07/08

Q. 월드비전컵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김동한 12개 나라에서 아이들이 왔잖아요. 다 똑같이 행복한 모습인데 실제로 하루 한

끼도 못 먹고 아동노동을 하거나 전쟁을 경험한 친구들도 있다는 거요. 내 힘듦은 비교

할 수도 없겠구나 생각했어요. ‘앞으로 컴퓨터 게임도 그만해야지’라고 마음먹었어요.

서준석 축구를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일하라고 해서 축구도 못 하고 일하러 가야만 했던

여자아이의 영상이 기억에 남아요. 아동노동으로 꿈도 펼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

었어요.

남한산 잘 먹지 못하고, 학교도 못 다니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게 안타까웠고, 브라질

아이들이 비바람을 견뎌내며 축구하는 것에 감동받았어요. 어려움 속에서 불평 없이 하

는 걸 보며 나도 분발해야지 싶더라고요.

윤다미 문화가 다르고 생김새도 다른데 같이 놀고, 게임하면서 우린 다 똑같은 친구들이

구나 하는 걸 깨달았어요.

Q. 브라질에서 발견한, 나의 바꾸고 싶은 점 혹은 순간은?

서준석 항상 먹을 때 조금씩 남기는 습관을 바꾸고 싶어요. 그리고 여기서에서는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못하니까 운동도 하고 책도 읽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

을 줄이도록 할 거예요(웃음).

윤다미 순간순간 화도 내고, 귀찮을 땐 못 들은 척하기도 했는데요(웃음), 이러려고 온

게 아닌데 하고 후회가 되었어요. 앞으로 남의 말에 더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한산 상대방이 나에게 먼저 말 걸 때까지 기다리는 거 바꾸고 싶고, 아이들과 놀 때 너

무 과하게 노는 점을 고치고 싶어요. 어디를 가든 몸을 소중히 여기자고 다짐했어요!

김동한 다른 나라 아이들이 자신 있게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도 자신 있게 발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

야겠다는 것도요.

Q.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점은?

남한산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도 아이들이랑 대화하려고 노력했다는 거, 다른 사람의

의견도 잘 들으면서 토론했던 거요. 스스로 잘해낸 것 같아서 뿌듯해요.

서준석 축구 경기 때 한 골을 넣었던 게 정말 기뻤고요, 문화 발표 시간에 부족한 것도 많

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성공적으로 마쳤던 거랑 영어는 잘하지 못해도 먼저 말 걸면서

다른 나라 아이들이랑 친해진 거요.

윤다미 걱정도 많이 했지만 여기서 잘 적응하려고 노력한 거랑 최대한 약속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한 부분, 다른 나라 아이들과 사이 좋게 지내려고 한 거 칭찬해주고 싶어요.

김동한 맞아. 다미는 정말 여기서 인기 진짜 많았어! 전 큰 사고 없이 잘 지낸 거, 너무 교

과서적인데…(웃음). 비록 축구는 졌지만, 끝까지 뛰고 진 것에 대해서 남 탓하지 않은

점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김동한 너무 많은데…. 몽골의 바스카, 나에게 반지를 준 이름 모를 브라질 친구, 또 데

보라. 한 명만 고르기 너무 힘들어요.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거 같아요.

남한산 저도 제게 먼저 말을 걸어주고 가장 빨리 친해진 몽골의 바스카요. 스무 살 형인

데 늘 저한테 친구처럼 대해주고 많이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서준석 에티오피아의 미티쿠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영어로 말하면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느냐고 물어보고, 다음에 만나면 어떻게든 한국어로 말하려고 해서 인상 깊었어요.

윤다미 가장 먼저 친해졌고 또 헤어질 때 울었던 브라질의 알렉, 데보라, 빅토가 기억에

남아요. 덕분에 즐겁게 지낼 수 있었고 또다시 놀고 싶어요!

남한산 우리 다음엔 다 같이 미국으로 갑시다.

서준석 미국도 위험하잖아~.

김동한 그럼 한 번 더 브라질? 따봉(웃음)!

28· 29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게

아니라 여기서 만난

다른 나라 아이들의

문제들도 없애주고

싶어요.

브라질 헤시피에서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전 세계 아이들의

친선 축구 경기 및 아동 권리·옹

호 포럼. 12개국에서 110여 명이 함

께했는데 한국월드비전도 우리은

행의 전액후원으로 4명의 국내아

동이 월드비전컵에 참가했다.

월드비전컵 World Vision Cup

1 한국의 학교폭력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동한. 2 월드비전컵 축구 경기에서 페어플레이를 보여준 한산. 3 가장 기억에 남는 브라질 친구, 알렉과 함께한 다미. 4 에티오피아, 브라질 친구와 함께한 준석.

1

2 3

4 브라질 헤시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한 아이들.

Page 30: WorldVision 14 07/08

WV family 정수현 후원자

30· 31

어린이의 내일을 만드는 희망의 한 끼

비전스토어 1호점 ‘조선초가한끼’ 정수현 후원자

전통 한국식 대청마루와 교자상 위에 가지런히 놓인

반상기가 민속촌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다. 오늘의 메뉴는

칼국수와 각종 전 그리고 낙지호롱구이.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아프리카 가나, 우간다, 스리랑카,

인도에서 온 월드비전 해외 사업장 직원들은 처음 만난

한국의 맛에 반해버렸다.“아동에게 도움을 전하는 멋진

일을 하는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기쁩니다.

맛있게 드세요.” 월드비전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비전스토어. 그 1호점인 ‘조선초가한끼’를 운영하고 있는

정수현 후원자. 그의 맛있는 나눔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김수희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윤지영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비전스토어 수익의 일부를 월드비전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한국을 방문한 월드비전 해외 사업장 직원들이 ‘조선초가한끼’를 찾았다. 한국 음식도 맛보고, 정수현 후원자와 직접 만나기도 한 특별한 점심식사.

Page 31: WorldVision 14 07/08

WV family 정수현 후원자

30· 31

어린이의 내일을 만드는 희망의 한 끼

비전스토어 1호점 ‘조선초가한끼’ 정수현 후원자

전통 한국식 대청마루와 교자상 위에 가지런히 놓인

반상기가 민속촌을 그대로 옮겨온 듯했다. 오늘의 메뉴는

칼국수와 각종 전 그리고 낙지호롱구이.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아프리카 가나, 우간다, 스리랑카,

인도에서 온 월드비전 해외 사업장 직원들은 처음 만난

한국의 맛에 반해버렸다.“아동에게 도움을 전하는 멋진

일을 하는 여러분을 뵙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기쁩니다.

맛있게 드세요.” 월드비전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비전스토어. 그 1호점인 ‘조선초가한끼’를 운영하고 있는

정수현 후원자. 그의 맛있는 나눔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김수희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윤지영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비전스토어 수익의 일부를 월드비전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한국을 방문한 월드비전 해외 사업장 직원들이 ‘조선초가한끼’를 찾았다. 한국 음식도 맛보고, 정수현 후원자와 직접 만나기도 한 특별한 점심식사.

Page 32: WorldVision 14 07/08

맛있는 나눔, 행복한 나눔!

“제가 정말 선량한 사람이라서 남을 위해 기부하고 살자, 이런 마음은 아니

에요. 다만 ‘돈만을 좇아서 사는 것보다는 더 많이 버는 만큼 죽어가는 아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전스토어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정수현 후

원자. 기부와 나눔에 대해 그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월드비전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이렇게 비전스토어 1호점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동참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

면 좋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정수현 후원자의 얼굴에서 정말 행복한 미소가 보였다. 버는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그의 생각을 들으니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떠올랐다. 비전스토어에서는 오늘도 맛있는 한 끼가 아프리

카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32· 33

3

1 월드비전에서는 ‘조선초가한끼’에 ‘비전스토어 1호점’ 현판을 전달했다. 2 후원아동을 만나러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정수현 후원자. 3 2012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정수현 후원자, 에티오피아 아동들과 함께.

2

1

모든 어린이가 배고프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가게, 비전스토어 1호점

‘당신이 드시는 한 끼가 기회조차도 없는 어린아이들의 내일을 있게 만드는 희망의 한 끼가 됩니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조선초가한끼’. 입구의 카운터에 놓인 문구가 손님을 반긴다.

“제가 직접 만든 문구예요. 말 그대로 제가 파는 요리가 배고픈 아이들을 위한 한 끼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가게 이

름도 ‘조선초가한끼’예요.”

지난 2012년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케냐, 잠비아, 에티오피아 아동을 후원하고 있는 정수현 후원자는 2012년 12월, 에티

오피아 아동을 만나러 직접 다녀왔다. 그후 2013년 문을 연 가게 ‘조선초가한끼’의 수익금 일부를 식량사업에 후원하기로

약속하고 2014년 4월과 5월, 첫 후원금 580여만 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방송에 나온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고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2012년 후원을 시작할 당시는 제 자녀들이 어렸는데 아

이들이 밤에 배고파서 울 때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죠.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아이를 속수무책 지

켜볼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이 어떨지….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의미 있게 돈을 벌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고통을 직접 느끼기 위해 방문했던 에티오피아. 다행히 후원아동들은 월드비전 사업의 혜택으로 그나

마 나은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수도에서 멀어질수록 열악해지는 아이들의 환경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졌다.

“처음에는 정말 배고파 죽어가는 아이들이 없도록 긴급구호사업을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해외식량사업

을 후원 중이에요. 앞으로는 열악한 환경의 나라가 스스로 자립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후원하고 싶습니다.”

2호점, 3호점…. 앞으로 더 큰 꿈을 키워나가는 ‘비전스토어’가 되길 기대한다.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Page 33: WorldVision 14 07/08

맛있는 나눔, 행복한 나눔!

“제가 정말 선량한 사람이라서 남을 위해 기부하고 살자, 이런 마음은 아니

에요. 다만 ‘돈만을 좇아서 사는 것보다는 더 많이 버는 만큼 죽어가는 아

이들의 손을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나만 잘 먹고 잘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전스토어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정수현 후

원자. 기부와 나눔에 대해 그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월드비전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이렇게 비전스토어 1호점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동참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

면 좋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정수현 후원자의 얼굴에서 정말 행복한 미소가 보였다. 버는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그의 생각을 들으니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떠올랐다. 비전스토어에서는 오늘도 맛있는 한 끼가 아프리

카 아이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32· 33

3

1 월드비전에서는 ‘조선초가한끼’에 ‘비전스토어 1호점’ 현판을 전달했다. 2 후원아동을 만나러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정수현 후원자. 3 2012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정수현 후원자, 에티오피아 아동들과 함께.

2

1

모든 어린이가 배고프지 않은 세상을 꿈꾸는 가게, 비전스토어 1호점

‘당신이 드시는 한 끼가 기회조차도 없는 어린아이들의 내일을 있게 만드는 희망의 한 끼가 됩니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조선초가한끼’. 입구의 카운터에 놓인 문구가 손님을 반긴다.

“제가 직접 만든 문구예요. 말 그대로 제가 파는 요리가 배고픈 아이들을 위한 한 끼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가게 이

름도 ‘조선초가한끼’예요.”

지난 2012년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케냐, 잠비아, 에티오피아 아동을 후원하고 있는 정수현 후원자는 2012년 12월, 에티

오피아 아동을 만나러 직접 다녀왔다. 그후 2013년 문을 연 가게 ‘조선초가한끼’의 수익금 일부를 식량사업에 후원하기로

약속하고 2014년 4월과 5월, 첫 후원금 580여만 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방송에 나온 아프리카 아이들을 보고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2012년 후원을 시작할 당시는 제 자녀들이 어렸는데 아

이들이 밤에 배고파서 울 때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죠.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아이를 속수무책 지

켜볼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이 어떨지….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의미 있게 돈을 벌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고통을 직접 느끼기 위해 방문했던 에티오피아. 다행히 후원아동들은 월드비전 사업의 혜택으로 그나

마 나은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수도에서 멀어질수록 열악해지는 아이들의 환경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졌다.

“처음에는 정말 배고파 죽어가는 아이들이 없도록 긴급구호사업을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해외식량사업

을 후원 중이에요. 앞으로는 열악한 환경의 나라가 스스로 자립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후원하고 싶습니다.”

2호점, 3호점…. 앞으로 더 큰 꿈을 키워나가는 ‘비전스토어’가 되길 기대한다.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Page 34: WorldVision 14 07/08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34· 35

wv focus 글로벌 친구 맺기

“친구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그래서 고마워요”

‘글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세정 학교에서 비디오를 보여주고 캠페인을 안내하는 가정통신문도 나눠줬어요. 그 비디오에는 학교도 못

다니고 생계를 위해 일하는 제 또래 친구의 생활이 나왔죠.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매일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고, 부모님께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다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먼 곳에 있는, 만나본 적 없는 친구를 돕는 것이 어렵지 않나요?

세정 아니요. 저는 눅스만(세정의 후원아동)의 편지를 받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서 참 좋아요. 그리고 저도

눅스만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눅스만이 이제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아직

학생인 제가 무언가 해낸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그 뿌듯함은 눅스만이 저에게 준 선물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에게는 매월 3만 원이라는 금액이 큰 부담일 수도 있을 텐데요, 세정 학생은 어떻게 후원하고

있나요?

세정 어머니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 도움 없이 세정이 스스로 후원하고 있어요. 후원을 시작할 때 세정이

용돈 통장에서 후원금을 내기로 약속하긴 했지만, 용돈이 많지 않아 ‘부족할 수도 있겠다, 그럼 도와줘야지’

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명절에 어른들이 준 용돈을 모아서 계속 후원금을 내더라고요.

부모님께서는 ‘글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이 자녀 교육에 어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정 어머니 교육적 의미를 생각해보기에 앞서 그저 세상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는 우리 세정이가 되

었으면 좋겠어요.

세정 아버지 복을 받으려면 먼저 복을 주라는 말이 있잖아요. 세정이는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이 베풀고 또 그만큼 사랑받으면서 자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세정이가 후원을 시작하고부터 시야가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글로벌 친구 맺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친구나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지난 방학 때 세정이가 미국에 다녀왔어요. 열 살도 안 된 아이가 혼자서요. 물론 처음에는 힘들어

했지만 잘 적응하고 돌아왔어요. 저는 ‘글로벌 친구 맺기’가 선진국만 무작정 따르기 위한 게 아니라, 우리

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에도 고르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지구 반대편의 친구들과

소통하며, 국경을 초월해 세상을 크게 바라보는 힘은 글로벌 친구를 도우며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글로벌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정 앞으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네 덕분에 난 행복해.

세계시민학교 나눔 캠페인

우리는 ‘글로벌 친구 맺기’를 이야기합니다

지구 반대편에 내 친구가 있다면? 만나본 적은 없지만, 서로를 알고 생각하며 함께 자란다면 어떨까?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값진 나눔을 경험할 수 있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의

나눔활동, ‘글로벌 친구 맺기’. 현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 목운초등학교 교사,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로벌 친구 맺기

세계시민학교 캠페인나눔

- 참여 학생·학부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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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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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v focus 글로벌 친구 맺기

“친구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그래서 고마워요”

‘글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세정 학교에서 비디오를 보여주고 캠페인을 안내하는 가정통신문도 나눠줬어요. 그 비디오에는 학교도 못

다니고 생계를 위해 일하는 제 또래 친구의 생활이 나왔죠. 어른도 하기 힘든 일을 매일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팠고, 부모님께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다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요.

먼 곳에 있는, 만나본 적 없는 친구를 돕는 것이 어렵지 않나요?

세정 아니요. 저는 눅스만(세정의 후원아동)의 편지를 받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서 참 좋아요. 그리고 저도

눅스만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눅스만이 이제 학교에 다닐 수 있다는 편지를 받았을 때, 아직

학생인 제가 무언가 해낸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그 뿌듯함은 눅스만이 저에게 준 선물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에게는 매월 3만 원이라는 금액이 큰 부담일 수도 있을 텐데요, 세정 학생은 어떻게 후원하고

있나요?

세정 어머니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 도움 없이 세정이 스스로 후원하고 있어요. 후원을 시작할 때 세정이

용돈 통장에서 후원금을 내기로 약속하긴 했지만, 용돈이 많지 않아 ‘부족할 수도 있겠다, 그럼 도와줘야지’

라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런데 명절에 어른들이 준 용돈을 모아서 계속 후원금을 내더라고요.

부모님께서는 ‘글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이 자녀 교육에 어떤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세정 어머니 교육적 의미를 생각해보기에 앞서 그저 세상 모든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는 우리 세정이가 되

었으면 좋겠어요.

세정 아버지 복을 받으려면 먼저 복을 주라는 말이 있잖아요. 세정이는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이 베풀고 또 그만큼 사랑받으면서 자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세정이가 후원을 시작하고부터 시야가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어요. ‘글로벌 친구 맺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변 친구나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지난 방학 때 세정이가 미국에 다녀왔어요. 열 살도 안 된 아이가 혼자서요. 물론 처음에는 힘들어

했지만 잘 적응하고 돌아왔어요. 저는 ‘글로벌 친구 맺기’가 선진국만 무작정 따르기 위한 게 아니라, 우리

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나라에도 고르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지구 반대편의 친구들과

소통하며, 국경을 초월해 세상을 크게 바라보는 힘은 글로벌 친구를 도우며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글로벌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정 앞으로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네 덕분에 난 행복해.

세계시민학교 나눔 캠페인

우리는 ‘글로벌 친구 맺기’를 이야기합니다

지구 반대편에 내 친구가 있다면? 만나본 적은 없지만, 서로를 알고 생각하며 함께 자란다면 어떨까?

유·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값진 나눔을 경험할 수 있는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의

나눔활동, ‘글로벌 친구 맺기’. 현재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 목운초등학교 교사,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로벌 친구 맺기

세계시민학교 캠페인나눔

- 참여 학생·학부모 인터뷰

Page 36: WorldVision 14 07/08

36· 37

Annual Progress R

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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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아동 연례발달보고서(APR) 200% 활용하기

후원아동의 최근 사진을 볼 수 있고,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알 수 있으며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1년에 한 번 해외 사업장에서 직접 후원자님께 발송하는

해외아동 연례발달보고서(Annual Progress Report)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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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으로 모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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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난 한 해 동안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생생한 현장 사진을

보며 꼼꼼히 체크해보세요.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어 아이들이 건강하

게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 마을이

변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재정보고가 있는 뉴스레터를 읽고 후원아동이 받는

혜택을 알 수 있어요!

2

예쁜 스크랩북이나 클리어 파일에

자라나는 아동의 사진을 하나씩 모

아보세요. 해가 갈수록 변하는 아

동과 마을의 모습을 정성껏 기록해

아동이 성장했을 때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3

후원아동 정보란에서 취미, 나에

대해 궁금한 점 등을 확인하고, 마

이월드비전 홈페이지(www.my.

worldvision.or.kr)에서 손쉽게 아

동에게 편지를 써보세요.

후원아동의 취미, 관심사도

알 수 있어요!

4

후원아동이 얼마나 자랐는지 사진

으로 확인하고, 작년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아동이 아프진 않았는지, 필

요할 때 의료지원을 받았는지 등에

대한 건강상태는 물론 올해는 몇 학

년인지, 학교에 입학했는지 등 교육

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요.

후원아동의 근황을 확인해요!

1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인식하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www.worldvision.or.kr

“아동들이 후원자님께 감사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즐겁게 배워서 멋지게 남을 위해 쓰는

셀프-리더!

현재 ‘글로벌 친구 맺기’에 어떻게 참여하고 계신가요?

양귀례 선생님 저희 서울 목운초등학교는 5년 전부터 월드비전과 함께 ‘글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어

요. 교훈이 ‘즐겁게 배워서 멋지게 남을 위해 쓰는 셀프-리더’인 만큼, 학생들의 인성과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도 ‘글

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후원금을 모으도록 독려하는 일이 어렵진 않으신가요?

양귀례 선생님 저는 우리 아이들이 아끼고 모아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는 ‘셀프-리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

이들은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어려워하거든요. 그 방법을 알려주니 스스로 해내더

라고요. 전 그냥 이런 게 있다는 것 정도만 안내해줘요.

‘셀프-리더’는 어떤 의미인가요?

양귀례 선생님 일반적으로 리더가 있으면 리더를 제외한 사람들은 팔로어가 되어요. 하지만 저는 모두가, 누구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생 하나하나 자신의 장점을 인정받고 존중받아야 하죠. 그렇게 모든 학생이 리

더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셀프-리더’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글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은 저 멀

리에 있는 친구까지 존중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키울 수 있어서 좋아요. 나눔과 베품은 리더의 기본 자질이니까요.

교사로서 ‘글로벌 친구 맺기’와 같은 나눔교육을 진행할 때,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걸까요?

양귀례 선생님 대단한 방법은 아니지만, 같은 교육 콘텐츠를 사용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콘텐츠를 보여주기 전 관점

을 잡아주면 더 효과적이었어요. 저는 사회 시간에 제 옛날 이야기를 들려줘서 학생들에게 부족한 생활이 어떤 건

지 알려주는데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겨울에 학교에서 사용할 땔감을 주우러 다니고, 배급해주는 옥수수 빵 하나

만 바라던 시절이었거든요. 이렇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나눔에 대해 알려주면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죠. 그런 다음, 이태석 신부님의 영화 <울지마 톤즈>를 보여주기 전 “내가 이

마을 사람이라면 기분이 어떨까?”라고 운을 띄웠어요. 아이들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물론 다른

선생님은 더 좋은 방법을 아시고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계실 거예요.

글로벌 친구 맺기

사랑스러운 후원아동의 소식을 모아

나만의 ‘후원일기’를 써봐요!

- 참여 교사 인터뷰

‘글로벌 친구 맺기’란?

빈곤 국가의 또래 아이들과 학생들이 1:1친구가 되어 편지를 주고받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세계시민학교의 인성활

동 프로그램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교육기관은 월드비전 지부에 전화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표지 뒷면의 월드비전

지부 전화번호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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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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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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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후원금을 모으도록 독려하는 일이 어렵진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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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방법을 몰라서 어려워하거든요. 그 방법을 알려주니 스스로 해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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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로서 서로를 존중하는 학교가 되기 위해 ‘셀프-리더’라는 단어를 사용했어요. ‘글로벌 친구 맺기’ 캠페인은 저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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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이라면 기분이 어떨까?”라고 운을 띄웠어요. 아이들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물론 다른

선생님은 더 좋은 방법을 아시고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계실 거예요.

글로벌 친구 맺기

사랑스러운 후원아동의 소식을 모아

나만의 ‘후원일기’를 써봐요!

- 참여 교사 인터뷰

‘글로벌 친구 맺기’란?

빈곤 국가의 또래 아이들과 학생들이 1:1친구가 되어 편지를 주고받고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세계시민학교의 인성활

동 프로그램입니다. 참여를 원하는 교육기관은 월드비전 지부에 전화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표지 뒷면의 월드비전

지부 전화번호를 참조해주세요).

Page 38: WorldVision 14 07/08

ACT 1 북부 우간다·다답 난민촌 교육 현장 방문기

38· 39

분쟁과 아동

지난 4월 15일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하루 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 ‘(서구)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인 ‘보코하람(Boko Haram)’ 무장단체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한 여자 고등학교 기숙사를 습격해

300여 명의 여학생을 납치한 것이다. 이 단체는 여학생들을 서구 교육과 문명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노예로 시장에 팔겠다고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

어디서나 무력분쟁이 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은 아동이다. 지난 20년간 분쟁의 추이를 보면 아동들이 당하는

고통은 이제 더 이상 분쟁의 부수적인 피해 정도가 아니다.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의 탈레반, 콩고민주공화국의 반군, 북부 우간다의 신의 저항군(Lord’s Resistance Army, 이하 LRA) 등 대부분의 무

장세력은 고의적으로 군사적 전면전은 피하면서 아동과 여성을 공격해 민간인 피해를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무력

분쟁은 군인보다 아동과 여성에게 훨씬 더 위험한 것이 되었다.

글·사진 조평세 월드비전 동아프리카사무소 [email protected]

아이들의 눈에 담긴 희망을 보다북부 우간다·다답 난민촌 교육 현장 방문기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이제 기한을 1년 남짓 남겨놓은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

ment Goals)의 목표달성이 가장 미진한 지역 또한 분쟁지역 혹은 취약

국가*들이다. 전 세계 빈곤율은 지난 20년 사이 많이 감소했지만, 취약 국

가들의 빈곤율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취약 국가에서 학교에 다니

지 못하는 취학연령 아동은 여전히 77%에 달하고, 아동사망률도 70%로

일반 빈곤 국가보다 2배 이상 높다. 월드비전을 비롯해 UN과 많은 NGO가

분쟁 및 취약 지역에 대한 구호개발대책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1년간 동아프리카에서 파견 근무 중인 나는 지난 5월 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두 곳의 구호 현장을 다녀왔다. 바로 LRA의 본거지였던 북부 우간다

와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으로 생긴 케냐 동부의 다답 난민촌이다.

*취약 국가(Fragile States) : 정부가 분쟁이나 재난 등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포함한

자국민에게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의지나 역량이 없는 국가를 말한다.

내전이 앗아간 기회를 되찾는 주민들

LRA의 지도자 조셉 코니의 고향인 북부 우간다 아촐리 부족마을에는 여

전히 코니에 대한 공포와 분노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제 아픔

을 뒤로하고 서서히 사회 정상화와 전후 복구에 힘쓰는 중이었다. 그곳에

서 한 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이제 스물다섯 살밖에 안 된 청년이

었지만 200여 명의 초등학생을 지도하는 교장이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LRA에 끌려가 살해당했어요. 학비를 내

지 못해 대학을 그만두고 방황할 때, 고향 어른들이 저를 찾아와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세워달라고 부탁하셨죠. 그 당시 이 마을에서 대학까지

다녔던 사람은 저뿐이었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아촐리 부족마을의 첫 초등학교는 어느새 그 교장처럼

LRA에게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한 ‘전쟁고아학교’가 되었다. 북부 우간

다의 다른 학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내전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은 너

무 많았고, 교사들은 대부분 자격증을 취득한 정식 교사가 아닌 고등학교

정도만 마친 어른들로 마을주민들의 요청에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교육이 무엇이기에 여전히 분쟁의 기억이 생생한 이들을 자녀 교육에 갈

망하게 한 것일까. 주민들은 “교육은 우리의 미래죠” “교육은 잃어버린 기

회를 되찾는 것입니다” “교육은 우리가 가진 유일한 희망이에요”라고 답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열다섯 살 소녀가 덧붙였다.

“전 이제 7학년을 마치면 중학교에 가야 해요. 공부를 마치고 꼭 간호사가

될 거예요. 하지만 동생들을 돌봐야 해서 멀리 있는 중학교에 다닐 수 있

을지 모르겠어요.”

1 북부 우간다 아촐리초등학교의 니에코 로렌스 교장(왼쪽 끝)과 마을의 학부모들. 2 다가오는 중간고사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북부 우간다 학생들. 3 북부 우간다의 한 가족. 아버지는 4명의 자녀에게 교육이라는 기회를 주는 것이 자신이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한다.

1

3

2

북부 우간다 아촐리초등학교에 학교라고 할 만한 구조물은 사실 없다.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그늘막 3개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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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 북부 우간다·다답 난민촌 교육 현장 방문기

38· 39

분쟁과 아동

지난 4월 15일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하루 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끔찍한 비극이 발생했다. ‘(서구)

교육은 죄악’이라는 뜻인 ‘보코하람(Boko Haram)’ 무장단체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한 여자 고등학교 기숙사를 습격해

300여 명의 여학생을 납치한 것이다. 이 단체는 여학생들을 서구 교육과 문명으로부터 ‘해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들을 노예로 시장에 팔겠다고 정부를 협박�하고 있다.

어디서나 무력분쟁이 있을 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이들은 아동이다. 지난 20년간 분쟁의 추이를 보면 아동들이 당하는

고통은 이제 더 이상 분쟁의 부수적인 피해 정도가 아니다.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의 탈레반, 콩고민주공화국의 반군, 북부 우간다의 신의 저항군(Lord’s Resistance Army, 이하 LRA) 등 대부분의 무

장세력은 고의적으로 군사적 전면전은 피하면서 아동과 여성을 공격해 민간인 피해를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 무력

분쟁은 군인보다 아동과 여성에게 훨씬 더 위험한 것이 되었다.

글·사진 조평세 월드비전 동아프리카사무소 [email protected]

아이들의 눈에 담긴 희망을 보다북부 우간다·다답 난민촌 교육 현장 방문기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이제 기한을 1년 남짓 남겨놓은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

ment Goals)의 목표달성이 가장 미진한 지역 또한 분쟁지역 혹은 취약

국가*들이다. 전 세계 빈곤율은 지난 20년 사이 많이 감소했지만, 취약 국

가들의 빈곤율은 거의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취약 국가에서 학교에 다니

지 못하는 취학연령 아동은 여전히 77%에 달하고, 아동사망률도 70%로

일반 빈곤 국가보다 2배 이상 높다. 월드비전을 비롯해 UN과 많은 NGO가

분쟁 및 취약 지역에 대한 구호개발대책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1년간 동아프리카에서 파견 근무 중인 나는 지난 5월 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두 곳의 구호 현장을 다녀왔다. 바로 LRA의 본거지였던 북부 우간다

와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으로 생긴 케냐 동부의 다답 난민촌이다.

*취약 국가(Fragile States) : 정부가 분쟁이나 재난 등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포함한

자국민에게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의지나 역량이 없는 국가를 말한다.

내전이 앗아간 기회를 되찾는 주민들

LRA의 지도자 조셉 코니의 고향인 북부 우간다 아촐리 부족마을에는 여

전히 코니에 대한 공포와 분노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제 아픔

을 뒤로하고 서서히 사회 정상화와 전후 복구에 힘쓰는 중이었다. 그곳에

서 한 학교의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 이제 스물다섯 살밖에 안 된 청년이

었지만 200여 명의 초등학생을 지도하는 교장이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LRA에 끌려가 살해당했어요. 학비를 내

지 못해 대학을 그만두고 방황할 때, 고향 어른들이 저를 찾아와 아이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세워달라고 부탁하셨죠. 그 당시 이 마을에서 대학까지

다녔던 사람은 저뿐이었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아촐리 부족마을의 첫 초등학교는 어느새 그 교장처럼

LRA에게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한 ‘전쟁고아학교’가 되었다. 북부 우간

다의 다른 학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내전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은 너

무 많았고, 교사들은 대부분 자격증을 취득한 정식 교사가 아닌 고등학교

정도만 마친 어른들로 마을주민들의 요청에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게

된 것이다.

교육이 무엇이기에 여전히 분쟁의 기억이 생생한 이들을 자녀 교육에 갈

망하게 한 것일까. 주민들은 “교육은 우리의 미래죠” “교육은 잃어버린 기

회를 되찾는 것입니다” “교육은 우리가 가진 유일한 희망이에요”라고 답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열다섯 살 소녀가 덧붙였다.

“전 이제 7학년을 마치면 중학교에 가야 해요. 공부를 마치고 꼭 간호사가

될 거예요. 하지만 동생들을 돌봐야 해서 멀리 있는 중학교에 다닐 수 있

을지 모르겠어요.”

1 북부 우간다 아촐리초등학교의 니에코 로렌스 교장(왼쪽 끝)과 마을의 학부모들. 2 다가오는 중간고사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북부 우간다 학생들. 3 북부 우간다의 한 가족. 아버지는 4명의 자녀에게 교육이라는 기회를 주는 것이 자신이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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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우간다 아촐리초등학교에 학교라고 할 만한 구조물은 사실 없다.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그늘막 3개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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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녀는 LRA에게 부모를 잃고 동생 5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동생들과 함께 석탄을 만들어 팔

거나 이웃집 가사를 도와 그날 먹을 것을 구해야 한다. 분명 이곳의 아이들은 누구보다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과 삶의 도전을

짊어지고 있지만, 교육을 통해 현실을 넘어 희망찬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월드비전은 이처럼 지역 내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하고 여러 구호개발사업을 교육과 연관해 진행한다. 식수 펌프와 위생

시설을 학교에 먼저 설치하고, 식량도 학교의 급식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원한다. 또한 주민들의 인식개선도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주민들은 자녀의 교육을 구심점으로 다시 일어설 의지와 희망을 품기 때문이다.

난민촌의 학교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망은 케냐와 소말리아 국경의 다답 난민촌에서도 볼 수 있었다. 다답 난민촌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

장 큰 난민촌으로 1992년부터 소말리아 내전과 기근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약 40만 명의 난민이 5개의 캠프에 살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난민의 요구에 따라 교육사업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현재 32개의 초등학교, 7개의 중학교 그리고 4개

의 직업학교를 여러 NGO의 도움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전히 총 난민 수의 절반이 넘는 20여만 명의 취학연령 아동을 수

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그래도 이들이 떠나온 본국 소말리아보다는 형편이 훨씬 낫다고 한다. 교실 하나에

200여 명이 둘러앉아 수업을 받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소말리아에는 그런 학교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공부를 하고

싶어 자국과 부모를 떠나 난민촌으로 온 소녀도 있었다.

“전 의사가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는 오랜 내전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아픈 사람이 많거든요.”

담임 선생님은 이 소녀가 전교 1, 2등을 하고 있으며 지금처럼 공부를 계속 하면 꼭 의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1 가장 소외되고 위험에 취약한 아동을 위해 일하는 월드비전은 분쟁지역의 많은 장애 아동에 대한 지원을 잊지 않는다. 월드비전의 지원으로

우간다 전국육상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하는 청각장애 아동들. 2 다답 난민촌에서 가장 최근 구성된 캄비우스 캠프의 한 가정집. 난민들은 난민

촌에 들어오면 일정 규모의 땅을 할당받고 천막과 식량수급 카드를 분배받는다. 그렇게 난민들은 무기한의 난민생활을 시작한다.

3 학교를 다니기 위해 소말리아에서 다답 난민촌으로 온 소녀 히보 하산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4 난민촌에서 만난 청각장애 선생님 후세인

산불과 한 청각장애 학생. 자신과 같은 장애 아동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큰 보람이다. 5 난민촌 내 초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조금 특별한 교사를 만났다. 그는 갓난아기 때 청력을 잃은 장애인이었다.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난민촌에 온 그는

이곳 학교에서 수화를 배우고 정규 교육 과정을 마친 뒤 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장애 아동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전 비록 난민이지만, 이곳에서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꿈을 이뤘어요. 이곳에서 나와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가

르치고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저에게 청력이 없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교육받을 기회가

없는 것이야말로 진짜 장애라고 생각해요.”

교육을 통해 빛나는 희망

북부 우간다와 다답 난민촌 두 곳 모두 취약한 구호 현장이지만 공통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이들이 교육을 통

해 꿈꾸는 미래다. 최근 NRC(Norway Refugee Council)가 발표한 분쟁지역 수요조사보고에 따르면 긴급구호 현장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많은 NGO가 아이들의 교육 지원은 뒤로 미룬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한

목소리로 증언하는 것은 “교육이 없다면 미래가 없기 때문에 먹고살아야 하는 이유와 의지를 못 찾는다”는 것이다. 국제

사회와 구호개발 NGO들은 줄곧 개발의 ‘지속가능성’과 현지의 ‘자력화’를 외쳐왔지만, 정작 외부의 그 누구보다도 더 미

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꿈꾸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은 현지 주민이었다.

구호개발 직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은 바로 현장의 아픔과 고통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들을 불쌍하게 보

는 시선이다. 그런 시선은 겨우 절망을 벗어나 희망에 집중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의 노력을 오히려 방해한다. 나 또한

분쟁이 지나간 지역에 상처와 절망만을 예상하고 갔던 것을 깊이 반성했다. 오히려 이곳에서 찾은 것은 아이들 눈에 담긴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40· 41

1 2 43 5

Page 41: WorldVision 14 07/08

이 소녀는 LRA에게 부모를 잃고 동생 5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학교수업이 끝나면 동생들과 함께 석탄을 만들어 팔

거나 이웃집 가사를 도와 그날 먹을 것을 구해야 한다. 분명 이곳의 아이들은 누구보다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과 삶의 도전을

짊어지고 있지만, 교육을 통해 현실을 넘어 희망찬 미래를 꿈꾸고 있었다.

월드비전은 이처럼 지역 내의 필요와 욕구를 파악하고 여러 구호개발사업을 교육과 연관해 진행한다. 식수 펌프와 위생

시설을 학교에 먼저 설치하고, 식량도 학교의 급식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원한다. 또한 주민들의 인식개선도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주민들은 자녀의 교육을 구심점으로 다시 일어설 의지와 희망을 품기 때문이다.

난민촌의 학교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망은 케냐와 소말리아 국경의 다답 난민촌에서도 볼 수 있었다. 다답 난민촌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

장 큰 난민촌으로 1992년부터 소말리아 내전과 기근을 피해 국경을 넘어온 약 40만 명의 난민이 5개의 캠프에 살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난민의 요구에 따라 교육사업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현재 32개의 초등학교, 7개의 중학교 그리고 4개

의 직업학교를 여러 NGO의 도움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전히 총 난민 수의 절반이 넘는 20여만 명의 취학연령 아동을 수

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지만, 그래도 이들이 떠나온 본국 소말리아보다는 형편이 훨씬 낫다고 한다. 교실 하나에

200여 명이 둘러앉아 수업을 받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소말리아에는 그런 학교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곳에는 공부를 하고

싶어 자국과 부모를 떠나 난민촌으로 온 소녀도 있었다.

“전 의사가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는 오랜 내전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아픈 사람이 많거든요.”

담임 선생님은 이 소녀가 전교 1, 2등을 하고 있으며 지금처럼 공부를 계속 하면 꼭 의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1 가장 소외되고 위험에 취약한 아동을 위해 일하는 월드비전은 분쟁지역의 많은 장애 아동에 대한 지원을 잊지 않는다. 월드비전의 지원으로

우간다 전국육상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하는 청각장애 아동들. 2 다답 난민촌에서 가장 최근 구성된 캄비우스 캠프의 한 가정집. 난민들은 난민

촌에 들어오면 일정 규모의 땅을 할당받고 천막과 식량수급 카드를 분배받는다. 그렇게 난민들은 무기한의 난민생활을 시작한다.

3 학교를 다니기 위해 소말리아에서 다답 난민촌으로 온 소녀 히보 하산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4 난민촌에서 만난 청각장애 선생님 후세인

산불과 한 청각장애 학생. 자신과 같은 장애 아동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큰 보람이다. 5 난민촌 내 초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조금 특별한 교사를 만났다. 그는 갓난아기 때 청력을 잃은 장애인이었다. 어렸을 때 부모를 따라 난민촌에 온 그는

이곳 학교에서 수화를 배우고 정규 교육 과정을 마친 뒤 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장애 아동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전 비록 난민이지만, 이곳에서 예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꿈을 이뤘어요. 이곳에서 나와 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가

르치고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저에게 청력이 없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교육받을 기회가

없는 것이야말로 진짜 장애라고 생각해요.”

교육을 통해 빛나는 희망

북부 우간다와 다답 난민촌 두 곳 모두 취약한 구호 현장이지만 공통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이들이 교육을 통

해 꿈꾸는 미래다. 최근 NRC(Norway Refugee Council)가 발표한 분쟁지역 수요조사보고에 따르면 긴급구호 현장에는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많은 NGO가 아이들의 교육 지원은 뒤로 미룬다고 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한

목소리로 증언하는 것은 “교육이 없다면 미래가 없기 때문에 먹고살아야 하는 이유와 의지를 못 찾는다”는 것이다. 국제

사회와 구호개발 NGO들은 줄곧 개발의 ‘지속가능성’과 현지의 ‘자력화’를 외쳐왔지만, 정작 외부의 그 누구보다도 더 미

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꿈꾸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은 현지 주민이었다.

구호개발 직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쉽게 빠지는 함정은 바로 현장의 아픔과 고통에만 초점을 맞추고 이들을 불쌍하게 보

는 시선이다. 그런 시선은 겨우 절망을 벗어나 희망에 집중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의 노력을 오히려 방해한다. 나 또한

분쟁이 지나간 지역에 상처와 절망만을 예상하고 갔던 것을 깊이 반성했다. 오히려 이곳에서 찾은 것은 아이들 눈에 담긴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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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2: WorldVision 14 07/08

Life is not what you alone make it. Life is the input of everyone who touched your life and

every experience that entered it. We are part of one another. _Yuri Kochiyama

인생이란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을 스친 사람들, 지나온 경험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의 일부인 것이다. _유리 코치야마

WV SpeciaL 우간다월드비전 직원 이블린·로렌스

42· 43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실래요?

이블린 8시부터 시작하는 학교 수업을 안 빠지려고 새벽 4시 30분

에 집을 나서야 했어요.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하는 건 몇 년 동안

파란색 슬리퍼 한 켤레를 꿰매고 또 꿰매서 신었던 거예요. 지금이

야 많이 바뀌었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간다에는 일부다처

제 풍습이 많이 남아 있었거든요. 배다른 형제를 다 합하면 53명이

나 되는데, 그중에 대학까지 나온 건 저뿐일 거예요.

로렌스 저를 수년간 괴롭힌 끔찍한 사건이 있었어요. 열다섯 살이

었던가, 내전의 위험을 피해 부모님도 동행하지 못하고 홀로 피난

을 갔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칠흑같이 어두운 어느 날 밤, 반군에

대항하던 다른 종족 출신으로 오해를 받아 납치를 당했어요. 방망

이로 인정사정없이 두드려 맞았죠. 저를 앞에 두고 “죽여야 한다”

“어린애가 뭘 알겠느냐, 살려주자”라는 말이 오갔어요. 그들이 방

심한 틈을 타 도망쳤는데 다행히 근처에 있던 학교로 몸을 피했고

목숨은 건졌죠. 이 일이 있고 수년간 트라우마에 시달렸어요. 온몸

이 망가진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까?

이블린 공부도 곧잘 하고 ‘마케레레(우간다 명문대)’에 갈 때까지

책이란 책은 다 읽겠다고 한 저를 어머니는 어떻게든 밀어줘야겠

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남자 형제들보다 제게 더 많은 기회를 주

셨고 아무리 가세가 기울어도 학교를 못 보내겠다는 말은 결코 안

하셨죠. 정작 당신은 옷 한 벌로 몇 년을 살 정도로 검소하셨어요.

사실 좋게 말해 검소지 찢어지게 가난했던 거죠. 오죽했으면 동네

어른들이 어머니를 ‘단벌 부인’이라고 불렀겠어요. 누군가를 위해

배려하는 마음을 자신의 삶을 통해 가르쳐주신 어머니는 영원한 나

의 영웅이에요.

“나를 봐, 희망은 진짜로 있어”우간다월드비전 직원 이블린·로렌스

지난 5월 저 멀리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특별한 손님이 왔다. 내전 중 납치, 절대빈곤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처지의 아동들을 품고 있는 이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시련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은 진짜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우간다월드비전 직원 이블린과 로렌스를 만나보자.

글 김은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오연경 재능나눔 [email protected]

로렌스 저 역시 1년 내내 옷 한 벌로 살았어요. 학교가 끝나면 몸

이 성치 못한 부모님을 대신해 밭일이고 운반하는 일이고 닥치는

대로 하며 푼돈벌이를 6년 동안 했어요. 제 처지가 비참하다고 생

각할 때 한 친구가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줬어요. “로렌스, 겉으

로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래도 우리는 공부할 수 있

잖아.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열심히 살아보는 거야. 어떻게 되는지

보자.” 사실 그 친구도 저만큼이나 가난했거든요. 결국 우리는 끝

까지 버텼고 둘 다 현재 월드비전에서 일하며 우리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살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에는 여전히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이 많

다. 자신도 겪은 어려움이라 아동들을 만나면 더 마음이 가고, 더

나눠주고 싶다는 이블린과 로렌스. 이 둘이 이야기하듯 누군가의

한 마디로, 누군가의 격려와 지지로 한 사람의 삶이 분명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 그 ‘누군가’가 되어 아이들에게 희망은

진짜로 있다고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블린(우간다월드비전 카총가·나만요니 사업본부장)과 로렌스

(우간다월드비전 서부지역 사업장 총괄 매니저)는 지난 5월 한국

월드비전에서 진행한 해외 사업장 직원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

여했다. 세계 곳곳에서 아동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월드비전 해외

사업장 직원 17명은 3주간 한국을 방문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저력과 기술을 배우며 자신의

나라에 필요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우간다월드비전 직원 이블린(왼쪽)과 로렌스(오른쪽).

·

Page 43: WorldVision 14 07/08

Life is not what you alone make it. Life is the input of everyone who touched your life and

every experience that entered it. We are part of one another. _Yuri Kochiyama

인생이란 혼자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을 스친 사람들, 지나온 경험들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의 일부인 것이다. _유리 코치야마

WV SpeciaL 우간다월드비전 직원 이블린·로렌스

42· 43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주실래요?

이블린 8시부터 시작하는 학교 수업을 안 빠지려고 새벽 4시 30분

에 집을 나서야 했어요.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하는 건 몇 년 동안

파란색 슬리퍼 한 켤레를 꿰매고 또 꿰매서 신었던 거예요. 지금이

야 많이 바뀌었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우간다에는 일부다처

제 풍습이 많이 남아 있었거든요. 배다른 형제를 다 합하면 53명이

나 되는데, 그중에 대학까지 나온 건 저뿐일 거예요.

로렌스 저를 수년간 괴롭힌 끔찍한 사건이 있었어요. 열다섯 살이

었던가, 내전의 위험을 피해 부모님도 동행하지 못하고 홀로 피난

을 갔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칠흑같이 어두운 어느 날 밤, 반군에

대항하던 다른 종족 출신으로 오해를 받아 납치를 당했어요. 방망

이로 인정사정없이 두드려 맞았죠. 저를 앞에 두고 “죽여야 한다”

“어린애가 뭘 알겠느냐, 살려주자”라는 말이 오갔어요. 그들이 방

심한 틈을 타 도망쳤는데 다행히 근처에 있던 학교로 몸을 피했고

목숨은 건졌죠. 이 일이 있고 수년간 트라우마에 시달렸어요. 온몸

이 망가진 건 말할 것도 없고요.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까?

이블린 공부도 곧잘 하고 ‘마케레레(우간다 명문대)’에 갈 때까지

책이란 책은 다 읽겠다고 한 저를 어머니는 어떻게든 밀어줘야겠

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남자 형제들보다 제게 더 많은 기회를 주

셨고 아무리 가세가 기울어도 학교를 못 보내겠다는 말은 결코 안

하셨죠. 정작 당신은 옷 한 벌로 몇 년을 살 정도로 검소하셨어요.

사실 좋게 말해 검소지 찢어지게 가난했던 거죠. 오죽했으면 동네

어른들이 어머니를 ‘단벌 부인’이라고 불렀겠어요. 누군가를 위해

배려하는 마음을 자신의 삶을 통해 가르쳐주신 어머니는 영원한 나

의 영웅이에요.

“나를 봐, 희망은 진짜로 있어”우간다월드비전 직원 이블린·로렌스

지난 5월 저 멀리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특별한 손님이 왔다. 내전 중 납치, 절대빈곤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처지의 아동들을 품고 있는 이들.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시련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은 진짜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우간다월드비전 직원 이블린과 로렌스를 만나보자.

글 김은하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오연경 재능나눔 [email protected]

로렌스 저 역시 1년 내내 옷 한 벌로 살았어요. 학교가 끝나면 몸

이 성치 못한 부모님을 대신해 밭일이고 운반하는 일이고 닥치는

대로 하며 푼돈벌이를 6년 동안 했어요. 제 처지가 비참하다고 생

각할 때 한 친구가 저에게 용기를 북돋아줬어요. “로렌스, 겉으

로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래도 우리는 공부할 수 있

잖아.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열심히 살아보는 거야. 어떻게 되는지

보자.” 사실 그 친구도 저만큼이나 가난했거든요. 결국 우리는 끝

까지 버텼고 둘 다 현재 월드비전에서 일하며 우리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살고 있는 아동들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에는 여전히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동이 많

다. 자신도 겪은 어려움이라 아동들을 만나면 더 마음이 가고, 더

나눠주고 싶다는 이블린과 로렌스. 이 둘이 이야기하듯 누군가의

한 마디로, 누군가의 격려와 지지로 한 사람의 삶이 분명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우리, 그 ‘누군가’가 되어 아이들에게 희망은

진짜로 있다고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블린(우간다월드비전 카총가·나만요니 사업본부장)과 로렌스

(우간다월드비전 서부지역 사업장 총괄 매니저)는 지난 5월 한국

월드비전에서 진행한 해외 사업장 직원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

여했다. 세계 곳곳에서 아동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월드비전 해외

사업장 직원 17명은 3주간 한국을 방문해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한국의 저력과 기술을 배우며 자신의

나라에 필요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우간다월드비전 직원 이블린(왼쪽)과 로렌스(오른쪽).

·

Page 44: WorldVision 14 07/08

이용자 중심의 긴급지원

탄력성01

지역사회 지지체계와 협력해 진행하는 긴급지원

지속성03

사례접수 후 3주 내 신속한 긴급지원

신속성02

“죄송합니다.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입니다”

몇 달 전 송파의 세 모녀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마지막 떠나는

그들이 남긴 말은 “죄송하다”였다.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생활고에 시달리

는 개인이 죄송한 사회….

정부에서는 제2, 제3의 송파 세 모녀를 막기 위해 위기가정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복지정책

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도움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관심과 지

원을 바탕으로 민관의 협력과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위기가정을 지

원하고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없을까?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희망의 샘’은 위기 상황에 놓인 만 1~23세의 아동·청소년 가정에 생계·주거·의

료·재해비를 지원해 위기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Act 2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44· 45

희망의 샘글 최은지 월드비전 국내사업팀 [email protected]

사진 월드비전 국내사업팀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은 개인이 아닌 기관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으며 연중 수시 신청 가능합니다. 문의 월드비전 국내사업팀 02-2078-7187 / 02-2078-716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 아동들의 감사 서신.

위기아동지원사업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은 소득이 최저생계비 200% 이내에 있는 아동·청소년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 대상이 된다. 기준

이 제한적인 정부지원제도나 다른 지원사업에 비해 조건을 완화해 복지사각지대를 허물고자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용자 중

심의 탄력성이다. 또한 신속한 지원(신청 후 최대 3주 이내 지원)으로 가정이 위기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다. 더 나아가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은 정부, 전국 지자체 기관을 포함한 사회복지 관련 기관, 학교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위기 지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2014년 하반기에 일부 지역에서 발굴조직단을 운영하고 사업을 홍보함으로써 더 많은 가정이 쉽게 지원을 신청하고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후원금에 대한 투명한 보고를 바탕으로 후원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하게 지원해 앞으

로 더 많은 감사와 희망이 이어질 수 있게 할 것이다.

‘사회적 안전망’

이제는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함께해야 할 때입니다.

아동 한 명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변화해야 합니다.

주거비 생계비

의료비 재해비

공과금, 식료품비,통신비, 난방비

생계비

아동 및 주거양육자의입원·통원·진단비, 간병비, 심리치료비

의료비

임시주거비, 주거환경개선비, 미납

월세비

주거비

화재, 수해 등 자연재해 복구비

재해비

31%

26%

0.1%

38%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2013 지원 항목 비교>(주거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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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중심의 긴급지원

탄력성01

지역사회 지지체계와 협력해 진행하는 긴급지원

지속성03

사례접수 후 3주 내 신속한 긴급지원

신속성02

“죄송합니다.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입니다”

몇 달 전 송파의 세 모녀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마지막 떠나는

그들이 남긴 말은 “죄송하다”였다.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생활고에 시달리

는 개인이 죄송한 사회….

정부에서는 제2, 제3의 송파 세 모녀를 막기 위해 위기가정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복지정책

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도움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관심과 지

원을 바탕으로 민관의 협력과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위기가정을 지

원하고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없을까?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희망의 샘’은 위기 상황에 놓인 만 1~23세의 아동·청소년 가정에 생계·주거·의

료·재해비를 지원해 위기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Act 2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44· 45

희망의 샘글 최은지 월드비전 국내사업팀 [email protected]

사진 월드비전 국내사업팀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은 개인이 아닌 기관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으며 연중 수시 신청 가능합니다. 문의 월드비전 국내사업팀 02-2078-7187 / 02-2078-716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위기에서 벗어난 아동들의 감사 서신.

위기아동지원사업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은 소득이 최저생계비 200% 이내에 있는 아동·청소년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 대상이 된다. 기준

이 제한적인 정부지원제도나 다른 지원사업에 비해 조건을 완화해 복지사각지대를 허물고자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용자 중

심의 탄력성이다. 또한 신속한 지원(신청 후 최대 3주 이내 지원)으로 가정이 위기 상황에서 빠른 시일 내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다. 더 나아가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은 정부, 전국 지자체 기관을 포함한 사회복지 관련 기관, 학교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위기 지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례를 관리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2014년 하반기에 일부 지역에서 발굴조직단을 운영하고 사업을 홍보함으로써 더 많은 가정이 쉽게 지원을 신청하고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후원금에 대한 투명한 보고를 바탕으로 후원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하게 지원해 앞으

로 더 많은 감사와 희망이 이어질 수 있게 할 것이다.

‘사회적 안전망’

이제는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함께해야 할 때입니다.

아동 한 명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가 변화해야 합니다.

주거비 생계비

의료비 재해비

공과금, 식료품비,통신비, 난방비

생계비

아동 및 주거양육자의입원·통원·진단비, 간병비, 심리치료비

의료비

임시주거비, 주거환경개선비, 미납

월세비

주거비

화재, 수해 등 자연재해 복구비

재해비

31%

26%

0.1%

38%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2013 지원 항목 비교>(주거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

Page 46: WorldVision 14 07/08

“건강한 아람이가 될게요!” _의료비 지원

선천적으로 장기가 외부로 노출되는 소장탈출증을 갖고 태어난 아람이(가명).

아람이는 쌍둥이로 언니와 함께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건강한 언니와 달리 소장탈출

증을 선천적으로 앓아 두 차례 긴급 수술을 받았다. 간 이식도 필요해 엄마의 간을 이식받았

지만 수술 후 짧아진 장 때문에 소화를 제대로 못해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두

살인데도 생후 7개월의 발육 상태를 보이던 아람이는 일반 분유는 소화가 어려워 특수 분유

지원이 필요했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가족들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아람이는 특수 분유를 지원받았고, 그 후 한

달에 3kg 이상 몸무게가 증가하며 점차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아람이와 함께 양육할 수

없어 가정보육시설에 맡겼던 아람이의 언니도 이제는 가족과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아람이도 건강해지고, 가족도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우리 집!” _주거비 지원

지적장애 3급인 중학생 영희(가명)의 집에는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와 아빠, 영희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다. 영희네는 대문도 현관문도 없는 길가에 있다. 게다가 마당에 있는 재래

식 화장실은 문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이 볼 수 있는 안전하지 않은 곳이다. 영희는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 종종 마당에서 용변을 보곤 했다. 영희는 성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행동들

을 보여 심리상담을 받기도 했는데, 특수교사를 통해 영희의 사연을 알게 된 군청 사례관리

자가 월드비전에 도움을 요청했다.

영희네는 월드비전으로부터 주거환경 개선비를 지원받아 비가 와도 빗물이 방 안으로 들어

오지 않도록 현관문을 설치했고, 화장실에는 문을 달고 수세식 변기로 교체했으며, 사용하

기 편리한 욕실을 만들었다. 또한 군청 사례관리자와 특수교사가 개입해 주기적인 성교육

과 위생교육, 부모교육을 진행했다. 이제 영희네는 안전하고 행복한 집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비가 와도 거실이 젖지 않아서 좋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 집을 쳐다보지 않아서 좋아

요. 이제 화장실 가는 것도 무섭지 않아요.”

의료비 지원 전 아람이(위)와지원 후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아람이(아래).

화장실 지원 전(위)과 후(아래)의 모습.

“우리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생계비 지원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다빈이(가명). 엄마의 건강이 좋지 않아 수급비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중, 국민임대주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부담 보증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결국 대부업

체에서 돈을 빌렸고, 매달 대부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대출 이자를 내지 못

하면 협박 메시지가 와 불안함 속에 놓이기를 여러 번. 결국 도시가스, 관리비, 월 임대료를 체납하게

되었고 불안감은 더해갔다. 엄마의 병원비 또한 적지 않았다. 그때 사회복지사가 월드비전 위기아동지

원사업을 신청했고, 이 덕분에 지원을 통해 미납분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에 큰 짐을 갖고 있던 엄마와 다빈이는 불안감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저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만나

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자원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

습니다. 이런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

은 공공 및 민간 자원의 지원 기준이 까다로

워 정말 도움이 필요한 가정인데도 선정되지

않아 지원받지 못할 때입니다.

그런데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은 이러한 제한과 기준을 뛰어넘어

위기 사유에 초점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지원을 결정해 돕는다

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아동의 성장을 지

원하며 가정의 기능까지 회복시킴으로써 책임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생

명사랑을 실천하는 월드비전과의 협업은 현장 실천가인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복지란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지만 현실은 제도와 법규에 묶여 현

장에는 신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아직도 이곳엔 아프고, 배고프고, 잠잘

데가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이 가난하고 억눌린 이웃들에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사례관리 현실에 응답하는 월

드비전으로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46· 47

후원자님, 고맙습니다!

사람이 우선인 월드비전

후원자님께 도착한 편지위기아동지원사업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생계비 지원을 받은 다빈이의 감사 서신.

김한영 오산시 무한돌봄 남부네트워크팀 과장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2014년,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곧 시작합니다

대상 초·중·고등학교 학급 ※ 최소 15명 이상 동아리 참여 가능

기간 9월 15일(월) ~ 11월 9일(일), 8주간

시상 학급 - 매주 40팀씩 동영상 우수작 선정,

피자 10판 발송 (동아리의 경우 피자 5판 쿠폰 발송)

개인 - 참여소감 참여자 중 매주 20명을 추첨해 월드비전 나눔상품 러브팟 컴팩트 증정

학교 - 활동 우수 학교를 심사해 시상 (월드비전회장상, 교육부장관상, EBS사장상, 미래엔사장상 등)

참여방법 안내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

* 카카오스토리로 ‘교실에서 찾은 희망’ 소식을 받아보세요. (당첨자 발표, 우수 참여소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캠페인 기간 연기로, 1학기에 캠페인 참여 준비중이었던 학생과 선생님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Page 47: WorldVision 14 07/08

“건강한 아람이가 될게요!” _의료비 지원

선천적으로 장기가 외부로 노출되는 소장탈출증을 갖고 태어난 아람이(가명).

아람이는 쌍둥이로 언니와 함께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건강한 언니와 달리 소장탈출

증을 선천적으로 앓아 두 차례 긴급 수술을 받았다. 간 이식도 필요해 엄마의 간을 이식받았

지만 수술 후 짧아진 장 때문에 소화를 제대로 못해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두

살인데도 생후 7개월의 발육 상태를 보이던 아람이는 일반 분유는 소화가 어려워 특수 분유

지원이 필요했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가족들은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아람이는 특수 분유를 지원받았고, 그 후 한

달에 3kg 이상 몸무게가 증가하며 점차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아람이와 함께 양육할 수

없어 가정보육시설에 맡겼던 아람이의 언니도 이제는 가족과 지낼 수 있게 되었다.

“아람이도 건강해지고, 가족도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행복한 우리 집!” _주거비 지원

지적장애 3급인 중학생 영희(가명)의 집에는 지적장애를 가진 엄마와 아빠, 영희 이렇게 세

식구가 살고 있다. 영희네는 대문도 현관문도 없는 길가에 있다. 게다가 마당에 있는 재래

식 화장실은 문이 없어 지나가는 사람이 볼 수 있는 안전하지 않은 곳이다. 영희는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 종종 마당에서 용변을 보곤 했다. 영희는 성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행동들

을 보여 심리상담을 받기도 했는데, 특수교사를 통해 영희의 사연을 알게 된 군청 사례관리

자가 월드비전에 도움을 요청했다.

영희네는 월드비전으로부터 주거환경 개선비를 지원받아 비가 와도 빗물이 방 안으로 들어

오지 않도록 현관문을 설치했고, 화장실에는 문을 달고 수세식 변기로 교체했으며, 사용하

기 편리한 욕실을 만들었다. 또한 군청 사례관리자와 특수교사가 개입해 주기적인 성교육

과 위생교육, 부모교육을 진행했다. 이제 영희네는 안전하고 행복한 집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비가 와도 거실이 젖지 않아서 좋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리 집을 쳐다보지 않아서 좋아

요. 이제 화장실 가는 것도 무섭지 않아요.”

의료비 지원 전 아람이(위)와지원 후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아람이(아래).

화장실 지원 전(위)과 후(아래)의 모습.

“우리 엄마의 걱정을 덜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생계비 지원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다빈이(가명). 엄마의 건강이 좋지 않아 수급비로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던

중, 국민임대주택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부담 보증금을 마련할 길이 없어 결국 대부업

체에서 돈을 빌렸고, 매달 대부업체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대출 이자를 내지 못

하면 협박 메시지가 와 불안함 속에 놓이기를 여러 번. 결국 도시가스, 관리비, 월 임대료를 체납하게

되었고 불안감은 더해갔다. 엄마의 병원비 또한 적지 않았다. 그때 사회복지사가 월드비전 위기아동지

원사업을 신청했고, 이 덕분에 지원을 통해 미납분을 해결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음에 큰 짐을 갖고 있던 엄마와 다빈이는 불안감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저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를 만나

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자원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

습니다. 이런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

은 공공 및 민간 자원의 지원 기준이 까다로

워 정말 도움이 필요한 가정인데도 선정되지

않아 지원받지 못할 때입니다.

그런데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은 이러한 제한과 기준을 뛰어넘어

위기 사유에 초점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지원을 결정해 돕는다

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아동의 성장을 지

원하며 가정의 기능까지 회복시킴으로써 책임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생

명사랑을 실천하는 월드비전과의 협업은 현장 실천가인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복지란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지만 현실은 제도와 법규에 묶여 현

장에는 신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아직도 이곳엔 아프고, 배고프고, 잠잘

데가 없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이 가난하고 억눌린 이웃들에게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사례관리 현실에 응답하는 월

드비전으로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46· 47

후원자님, 고맙습니다!

사람이 우선인 월드비전

후원자님께 도착한 편지위기아동지원사업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통해 생계비 지원을 받은 다빈이의 감사 서신.

김한영 오산시 무한돌봄 남부네트워크팀 과장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2014년, 교실에서 찾은 희망 캠페인곧 시작합니다

대상 초·중·고등학교 학급 ※ 최소 15명 이상 동아리 참여 가능

기간 9월 15일(월) ~ 11월 9일(일), 8주간

시상 학급 - 매주 40팀씩 동영상 우수작 선정,

피자 10판 발송 (동아리의 경우 피자 5판 쿠폰 발송)

개인 - 참여소감 참여자 중 매주 20명을 추첨해 월드비전 나눔상품 러브팟 컴팩트 증정

학교 - 활동 우수 학교를 심사해 시상 (월드비전회장상, 교육부장관상, EBS사장상, 미래엔사장상 등)

참여방법 안내 월드비전 홈페이지(www.worldvision.or.kr)

* 카카오스토리로 ‘교실에서 찾은 희망’ 소식을 받아보세요. (당첨자 발표, 우수 참여소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캠페인 기간 연기로, 1학기에 캠페인 참여 준비중이었던 학생과 선생님께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Page 48: WorldVision 14 07/08

프로야구 외야수를 꿈꾸는 민국이

고교 1년생 민국이의 하루는 야구로 시작해서 야구로 끝난다. 햇볕에 탄 까만 얼굴과 178cm의 좋은 체격만

보면 언뜻 어른 같지만 수줍은 얼굴로 웃는 모습을 보노라면 영락없는 소년이다. 이날 민국이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바로 오늘 있을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의 볼 보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학교 야구부에서 외야수를 담당하고 있는 민국이가 야구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토피가 너

무 심해서 치료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야구를 시켜보라는 지인의 말을 들은 민국이 어머니가 민국이에게 야

구를 권했다. “당시 전 야구의 ‘야’ 자도 몰랐어요. 갑작스레 시작하게 되었지만, 성실히 노력하니까 조금

씩 실력이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고교 야구선수가 되었네요”라는 민국이. 그는 주중에는 학교에

서 훈련을 받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개별 훈련을 하며 프로야구 시즌에는 학교 친구들과 볼 보이 역할을

한다.

기아 타이거즈 나지완 선수와의 깜짝 만남

민국이가 평소에 가장 만나고 싶어 하던 선수는 바로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나지완. 포지션도 같

고, 듬직한 체구에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지완 선수가 참 멋지단다.

이날 경기 직전 나지완 선수가 특별히 민국이를 위해 잠시 시간을 내주었다. 민국이에게

야구 배트를 내민 나지완 선수는 민국이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격려를 해줬다.

“나도 너만 할 때 꿈이 참 컸어. 비결은 없어.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잔뜩 긴장하고 있던 민국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높이 나는 갈매기 무진복지관 하민국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볼 보이란?

구장의 숨은 일꾼. 경기

전에는 구장에 배팅 장

비를 설치하고 야구공과

배트 등을 정리하는 일

을 한다. 경기 중에는 구

장 구석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다시 던져주는 등 도우

미 역할을 한다.

제법 강한 햇살이 쏟아지는 5월 18일, 광주 프로야구 구장 챔피언스

필드에서 기아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렸다. 홈 구장에서

열린 주말 경기라 응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경기장 한구석을 응시하는 한 어머니가 있다. 그 눈길이 향한 곳은 구장

외야수 볼 보이. 아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길에 흐뭇함과 애틋함이

묻어나온다. 야구선수를 꿈꾸는 민국이와 어머니의 이야기다.

글 김효정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유별남 사진작가 [email protected]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다,

희망을 향해 홈런!

야구선수를 꿈꾸는

1 민국이가 빈 운동장에서 묵묵히 배팅 연습을 하고 있다. 2 평소에 동경하던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나지완 선수를 만난 민국이.

1

2

민국이

Page 49: WorldVision 14 07/08

프로야구 외야수를 꿈꾸는 민국이

고교 1년생 민국이의 하루는 야구로 시작해서 야구로 끝난다. 햇볕에 탄 까만 얼굴과 178cm의 좋은 체격만

보면 언뜻 어른 같지만 수줍은 얼굴로 웃는 모습을 보노라면 영락없는 소년이다. 이날 민국이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바로 오늘 있을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의 볼 보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학교 야구부에서 외야수를 담당하고 있는 민국이가 야구를 시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토피가 너

무 심해서 치료 방법을 고민하던 중, 야구를 시켜보라는 지인의 말을 들은 민국이 어머니가 민국이에게 야

구를 권했다. “당시 전 야구의 ‘야’ 자도 몰랐어요. 갑작스레 시작하게 되었지만, 성실히 노력하니까 조금

씩 실력이 늘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렇게 고교 야구선수가 되었네요”라는 민국이. 그는 주중에는 학교에

서 훈련을 받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개별 훈련을 하며 프로야구 시즌에는 학교 친구들과 볼 보이 역할을

한다.

기아 타이거즈 나지완 선수와의 깜짝 만남

민국이가 평소에 가장 만나고 싶어 하던 선수는 바로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나지완. 포지션도 같

고, 듬직한 체구에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지완 선수가 참 멋지단다.

이날 경기 직전 나지완 선수가 특별히 민국이를 위해 잠시 시간을 내주었다. 민국이에게

야구 배트를 내민 나지완 선수는 민국이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격려를 해줬다.

“나도 너만 할 때 꿈이 참 컸어. 비결은 없어.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잔뜩 긴장하고 있던 민국이의 얼굴에 웃음꽃이 폈다.

높이 나는 갈매기 무진복지관 하민국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볼 보이란?

구장의 숨은 일꾼. 경기

전에는 구장에 배팅 장

비를 설치하고 야구공과

배트 등을 정리하는 일

을 한다. 경기 중에는 구

장 구석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을 때

다시 던져주는 등 도우

미 역할을 한다.

제법 강한 햇살이 쏟아지는 5월 18일, 광주 프로야구 구장 챔피언스

필드에서 기아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열렸다. 홈 구장에서

열린 주말 경기라 응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마스크를 쓰고 조용히

경기장 한구석을 응시하는 한 어머니가 있다. 그 눈길이 향한 곳은 구장

외야수 볼 보이. 아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길에 흐뭇함과 애틋함이

묻어나온다. 야구선수를 꿈꾸는 민국이와 어머니의 이야기다.

글 김효정 월드비전 홍보팀 [email protected]

사진 유별남 사진작가 [email protected]

끝날 때까지는 끝이 아니다,

희망을 향해 홈런!

야구선수를 꿈꾸는

1 민국이가 빈 운동장에서 묵묵히 배팅 연습을 하고 있다. 2 평소에 동경하던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 나지완 선수를 만난 민국이.

1

2

민국이

Page 50: WorldVision 14 07/08

희망의 선물후원금액

납입방법

후원신청 동의 서명

1 경기가 끝난 후 환하게 웃고 있는 민국이. 언젠가 프로야구선수로 이곳에 서고 싶다고. 2 민국이의 글러브와 경기에 나가서 받은 메달

그리고 나지완 선수에게 받은 야구 배트.

50· 51

갑작스레 찾아온 어머니의 백혈병 투병생활

언제나 밝은 얼굴이지만 민국이에겐 걱정이 있다. 홀로 민국이를 비롯

해 세 아이를 부양하는 어머니는 현재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지난해

소화가 되지 않고 몸이 계속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급성 백혈병이라

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앞으로 짊

어지게 될 짐들이 파악조차 되지 않고 그저 막막했어요”라는 어머니. 항

암치료 후 다행히 골수 이식을 받았지만, 치료비가 만만치 않았다. 주거

비나 생활비에 대한 부담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도 야구용품과 훈련비를 마련하고 전지훈련과

경기를 따라다니며 민국이를 뒷바라지해왔다. 이런 모든 상황을 잘 아는

민국이가 어머니의 백혈병 진단 소식을 들었을 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

다고 했다. 당시 혼자 수술 과정을 이겨내야 했던 어머니를 위해 민국이

는 그렇게 좋아하는 야구도 한 달 쉬고 병원에서 숙식하며 어머니를 돌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이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것인데요, 민국이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승열 담당 사회복지사의 한마디

1 2

봤다.

“지금은 음식을 못 드시는데, 엄마가 빨리 건강해져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싶어요.”

희망을 향해 홈런!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민국이

이날 안타깝게도 민국이가 응원하는 기아 타이거즈는 석패를 했다.

“민국이가 응원하는 기아 타이거즈가 져서 어떡하니”라는 말에 민국

이는 씩 웃으며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민국이는 “오늘 한 번 진

것이잖아요. 시즌이 다 끝날 때까지는 아직 모르니까요”라는 말을 남

기고 근처 운동장으로 가 묵묵히 야구 배팅 연습을 시작했다. 그의 말

처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그런 민국이의 모습은 마치 희망을 향해 홈

런을 날리는 것처럼 보였다. 이 멋진 소년의 등 뒤로 붉은 노을이 물들

기 시작했다.

후원신청

매월 만 원, 희망의 선물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희망을 선물해주세요

후원자님의 희망의 선물 정기 후원금으로 과실수, 닭, 돼지, 모기장, 염소, 워터필터, 책, 책상 등 8가지 선물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매월 골고루 전달합니다.

희망의 선물 정기후원신청 ▶ 현지에 선물 내역 및 후원금 전달 ▶ 현지에서 선물 구입 ▶ 어린이와 가정에 선물 전달 ▶ 결과 보고

생년월일

휴대전화

Page 51: WorldVision 14 07/08

희망의 선물후원금액

납입방법

후원신청 동의 서명

1 경기가 끝난 후 환하게 웃고 있는 민국이. 언젠가 프로야구선수로 이곳에 서고 싶다고. 2 민국이의 글러브와 경기에 나가서 받은 메달

그리고 나지완 선수에게 받은 야구 배트.

50· 51

갑작스레 찾아온 어머니의 백혈병 투병생활

언제나 밝은 얼굴이지만 민국이에겐 걱정이 있다. 홀로 민국이를 비롯

해 세 아이를 부양하는 어머니는 현재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다. 지난해

소화가 되지 않고 몸이 계속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급성 백혈병이라

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아무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앞으로 짊

어지게 될 짐들이 파악조차 되지 않고 그저 막막했어요”라는 어머니. 항

암치료 후 다행히 골수 이식을 받았지만, 치료비가 만만치 않았다. 주거

비나 생활비에 대한 부담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에도 야구용품과 훈련비를 마련하고 전지훈련과

경기를 따라다니며 민국이를 뒷바라지해왔다. 이런 모든 상황을 잘 아는

민국이가 어머니의 백혈병 진단 소식을 들었을 때는 청천벽력과도 같았

다고 했다. 당시 혼자 수술 과정을 이겨내야 했던 어머니를 위해 민국이

는 그렇게 좋아하는 야구도 한 달 쉬고 병원에서 숙식하며 어머니를 돌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요기 베라의 명언이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것인데요, 민국이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야구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승열 담당 사회복지사의 한마디

1 2

봤다.

“지금은 음식을 못 드시는데, 엄마가 빨리 건강해져서 맛있는 것을 함께

먹고 싶어요.”

희망을 향해 홈런! 내일을 향해 달려가는 민국이

이날 안타깝게도 민국이가 응원하는 기아 타이거즈는 석패를 했다.

“민국이가 응원하는 기아 타이거즈가 져서 어떡하니”라는 말에 민국

이는 씩 웃으며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민국이는 “오늘 한 번 진

것이잖아요. 시즌이 다 끝날 때까지는 아직 모르니까요”라는 말을 남

기고 근처 운동장으로 가 묵묵히 야구 배팅 연습을 시작했다. 그의 말

처럼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그런 민국이의 모습은 마치 희망을 향해 홈

런을 날리는 것처럼 보였다. 이 멋진 소년의 등 뒤로 붉은 노을이 물들

기 시작했다.

후원신청

매월 만 원, 희망의 선물로 아이들에게 지속적인 희망을 선물해주세요

후원자님의 희망의 선물 정기 후원금으로 과실수, 닭, 돼지, 모기장, 염소, 워터필터, 책, 책상 등 8가지 선물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매월 골고루 전달합니다.

희망의 선물 정기후원신청 ▶ 현지에 선물 내역 및 후원금 전달 ▶ 현지에서 선물 구입 ▶ 어린이와 가정에 선물 전달 ▶ 결과 보고

생년월일

휴대전화

Page 52: WorldVision 14 07/08

서울동지부

비전메이커 서울신문마라톤 참가

서울동지부(지부장 홍성호)는 5월 17일

월드비전 후원자홍보단 비전메이커 13명

이 직접 제작한 월드비전 홍보 티셔츠를

입고 서울신문마라톤에 참가했다. 이날

1만여 명의 마라톤 참가자에게 월드비전

을 홍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서울북지부 꿈빛마을

명지고등학교 기아체험 실시

서울북지부(지부장 김동휘)는 5월 31일

대학생 동아리 ‘국인’의 진행으로 명지고

등학교 300명의 학생과 함께 기아체험

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사랑의 빵 저금통

및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등 나눔사업

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서울서지부

수명초등학교 기아체험 실시

서울서지부(지부장 한상호)는 5월 17일

수명초등학교(교장 박호선)에서 학부모

와 함께하는 기아체험을 실시했다. 총

110명(45가정)이 참여해 지구촌 고통받는

아동들의 삶에 대해 배우고 빈곤과 나눔

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북지부 정읍복지관

검산초등학교 기아체험 실시

전북지부(지부장 박진하)는 김제 검산초

등학교(교장 서명옥)와 함께 5월 30일 라

오스 희망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아체험

을 실시했다. 500여 명이 참여해 400여

만 원을 모금했으며, 앞으로도 사랑의 빵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제주지부

교육홍보대사 위촉

제주지부(지부장 이경휴)는 6월 9일 도

교육의원, 도 교육청 관계자, 학교장을 대

상으로 세계시민학교 교육홍보대사 위촉

식을 가졌다.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프

로그램 홍보와 교육적 자문 등을 통해 도

내 나눔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충북지부 용암복지관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

충북지부(지부장 장영진)는 동양일보,

CJB 청주방송, 월드비전 충북지부가 주

최하는 제19회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

인을 진행했다. 충북도민들과 학교 및

보육시설이 동참했으며 10억 6,045만

9,910원의 성금을 모았다.

울산지부

해외 매니저 초청 행사 진행

울산지부(지부장 한정우)는 5월 22일 케

냐 및 미얀마 월드비전 매니저를 초청해

(주)동서석유화학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울산외국어

영재교육원과의 MOU를 통해 글로벌 친

구 맺기, 결연식 및 나눔특강을 진행했다.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콘서트 시리즈 <유앤유>

선명회합창단(음악감독 김희철)은 5월 노

원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6월 마포아

트센터, 고양어울림누리, 용인포은아트

홀, 장천아트홀에서 콘서트 시리즈 <유앤

유>를 열었다. 또한 6월 30일 예술의전당

에서 기획연주 <투게더>를 진행했다.

인천지부 선학복지관

행복가족아카데미 문화캠프

선학복지관(관장 나윤철)은 6월 6~7일

토요가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원도 양

양에서 농촌체험 및 낙산도립공원탐방을

하는 문화캠프를 진행했다. 이날 총 40명

의 등록가정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동해복지관

I Wish 소망우체통사업 실시

동해복지관(관장 이명신)은 복지관 아동

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소망우체통으로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아동의 꿈과 바

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

과 연계해 사연을 선정하고 선물을 전달

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지부 연제복지관

세계시민학교 MOU 체결

부산지부(지부장 김순이)는 브니엘고등

학교(교장 강규철), 가야초등학교(교장

김종곤), 동래초등학교(교장 문종규), 명

진초등학교(교장 신중섭), 안진초등학

교(교장 박상은)와 함께 세계시민학교

MOU를 체결했다.

서울남지부 송파복지관

강동교육청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송파복지관(관장 신희경)은 5월 17일 등록

아동 40여 명과 함께 독서탐방 선사시대

탐험대를 실시했다. 강동교육청의 2014

지역기반형 교육복지 협력사업으로 선정

된 이 사업은 등록아동들에게 독서 및 체

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강원도장애인복지관

2014 장애인식개선 UCC 공모전

강원도장애인복지관(관장 최중범)은 2014 장애인식개선

UCC 공모전을 실시했다. UCC 제작을 통해 ‘모두가 행

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익옹호를 위

해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강원지부 춘천복지관

2014 지구촌 사랑 나눔 캠페인 개최

강원지부(지부장 최창일)는 2014 지구촌 사랑 나눔 캠페인

을 진행했다. 강원도민들이 낸 정성어린 후원금은 강원

도 내 저소득층 원아와 위기아동지원 그리고 아프리카

잠비아 희망의 보건소 3호점과 식수시설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경기남지부 성남복지관

우간다 카총카 사업장 방문

경기남지부(지부장 권영숙)는 월드비전 지회소속 목회자

들과 함께 6월 8~13일 우간다 카총카 사업장을 방문했

다. 용인, 성남, 광주 하남 지회는 올해 이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초등학교 건축사업을 후원하

고 있다.

경기북지부

세계시민학교 협약 체결 및 기아체험 실시

경기북지부(지부장 정유신)는 6월 3일 퇴계원고등학교에

서 세계시민학교 협약을 체결하고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

데 기아체험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세계시민

교육과 나눔실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지부

경기연합회 창립 및 대표회장 취임 예배

경기지부(지부장 신재권)는 월드비전 경기연합회를 조직

해 지역 내 나눔활동을 장려하고 확산하는 데 교회의 협

력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5월 29일 경기중소

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월드비전 경기연합회 창립 및 대

표회장(영원장로교회 김봉태) 취임 예배를 진행했다.

경남지부

창원 FDC 멘토링 문화체험

경남지부(지부장 박종구)는 5월 31일 멘티, 멘토 총 20명

을 대상으로 멘토링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도슨트와 함

께하는 전시회 관람, 멘토와 1:1 미션 활동 등을 통해 멘

티와 멘토가 좋은 추억을 쌓으며 학습 및 정서적 연결고

리를 만드는 기회를 가졌다.

광주전남지부 무진복지관

MOU 체결 및 교육홍보대사 위촉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이용성)는 조대여고, 고실초, 송정중앙

초, 학운초, 광양제철남초, 영산초, 화순초, 도원초, 동백초와

세계시민학교 MOU를 체결했고, 김갑진, 김미희, 신기평, 신

미숙, 우경근, 오성균, 최성수 교장과 김현덕, 고인자, 선정선,

유정종 교감, 서영길 장학사 등을 교육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구경북지부 범물복지관

삼성전자와 해외아동후원 캠페인

대구경북지부(지부장 도귀화)는 5월 21~23일 구미 삼

성전자 스마트시티 1, 2캠퍼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아동후원 캠페인을 펼쳐 109명의 해외아동이 후원

을 받게 됐다. 현재 구미 삼성전자는 총 344명의 정기후

원을 통해 연 1억 2,384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

대전충남지부 한밭복지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한밭복지관(관장 전광석)은 복지관이 위치한 영구임대

아파트 인근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지역 유관

기관 대표를 추진위원단으로 위촉했다. 월평2동 살기 좋

은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단은 2014년 지역을 깨끗한 마

을, 안전한 마을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News 지부소식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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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지부

비전메이커 서울신문마라톤 참가

서울동지부(지부장 홍성호)는 5월 17일

월드비전 후원자홍보단 비전메이커 13명

이 직접 제작한 월드비전 홍보 티셔츠를

입고 서울신문마라톤에 참가했다. 이날

1만여 명의 마라톤 참가자에게 월드비전

을 홍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서울북지부 꿈빛마을

명지고등학교 기아체험 실시

서울북지부(지부장 김동휘)는 5월 31일

대학생 동아리 ‘국인’의 진행으로 명지고

등학교 300명의 학생과 함께 기아체험

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사랑의 빵 저금통

및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등 나눔사업

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서울서지부

수명초등학교 기아체험 실시

서울서지부(지부장 한상호)는 5월 17일

수명초등학교(교장 박호선)에서 학부모

와 함께하는 기아체험을 실시했다. 총

110명(45가정)이 참여해 지구촌 고통받는

아동들의 삶에 대해 배우고 빈곤과 나눔

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전북지부 정읍복지관

검산초등학교 기아체험 실시

전북지부(지부장 박진하)는 김제 검산초

등학교(교장 서명옥)와 함께 5월 30일 라

오스 희망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아체험

을 실시했다. 500여 명이 참여해 400여

만 원을 모금했으며, 앞으로도 사랑의 빵

캠페인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제주지부

교육홍보대사 위촉

제주지부(지부장 이경휴)는 6월 9일 도

교육의원, 도 교육청 관계자, 학교장을 대

상으로 세계시민학교 교육홍보대사 위촉

식을 가졌다.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프

로그램 홍보와 교육적 자문 등을 통해 도

내 나눔문화 확산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충북지부 용암복지관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

충북지부(지부장 장영진)는 동양일보,

CJB 청주방송, 월드비전 충북지부가 주

최하는 제19회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

인을 진행했다. 충북도민들과 학교 및

보육시설이 동참했으며 10억 6,045만

9,910원의 성금을 모았다.

울산지부

해외 매니저 초청 행사 진행

울산지부(지부장 한정우)는 5월 22일 케

냐 및 미얀마 월드비전 매니저를 초청해

(주)동서석유화학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또한 울산외국어

영재교육원과의 MOU를 통해 글로벌 친

구 맺기, 결연식 및 나눔특강을 진행했다.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

콘서트 시리즈 <유앤유>

선명회합창단(음악감독 김희철)은 5월 노

원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6월 마포아

트센터, 고양어울림누리, 용인포은아트

홀, 장천아트홀에서 콘서트 시리즈 <유앤

유>를 열었다. 또한 6월 30일 예술의전당

에서 기획연주 <투게더>를 진행했다.

인천지부 선학복지관

행복가족아카데미 문화캠프

선학복지관(관장 나윤철)은 6월 6~7일

토요가족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원도 양

양에서 농촌체험 및 낙산도립공원탐방을

하는 문화캠프를 진행했다. 이날 총 40명

의 등록가정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동해복지관

I Wish 소망우체통사업 실시

동해복지관(관장 이명신)은 복지관 아동

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소망우체통으로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아동의 꿈과 바

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자원

과 연계해 사연을 선정하고 선물을 전달

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지부 연제복지관

세계시민학교 MOU 체결

부산지부(지부장 김순이)는 브니엘고등

학교(교장 강규철), 가야초등학교(교장

김종곤), 동래초등학교(교장 문종규), 명

진초등학교(교장 신중섭), 안진초등학

교(교장 박상은)와 함께 세계시민학교

MOU를 체결했다.

서울남지부 송파복지관

강동교육청 독서동아리 지원사업

송파복지관(관장 신희경)은 5월 17일 등록

아동 40여 명과 함께 독서탐방 선사시대

탐험대를 실시했다. 강동교육청의 2014

지역기반형 교육복지 협력사업으로 선정

된 이 사업은 등록아동들에게 독서 및 체

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강원도장애인복지관

2014 장애인식개선 UCC 공모전

강원도장애인복지관(관장 최중범)은 2014 장애인식개선

UCC 공모전을 실시했다. UCC 제작을 통해 ‘모두가 행

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익옹호를 위

해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강원지부 춘천복지관

2014 지구촌 사랑 나눔 캠페인 개최

강원지부(지부장 최창일)는 2014 지구촌 사랑 나눔 캠페인

을 진행했다. 강원도민들이 낸 정성어린 후원금은 강원

도 내 저소득층 원아와 위기아동지원 그리고 아프리카

잠비아 희망의 보건소 3호점과 식수시설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경기남지부 성남복지관

우간다 카총카 사업장 방문

경기남지부(지부장 권영숙)는 월드비전 지회소속 목회자

들과 함께 6월 8~13일 우간다 카총카 사업장을 방문했

다. 용인, 성남, 광주 하남 지회는 올해 이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초등학교 건축사업을 후원하

고 있다.

경기북지부

세계시민학교 협약 체결 및 기아체험 실시

경기북지부(지부장 정유신)는 6월 3일 퇴계원고등학교에

서 세계시민학교 협약을 체결하고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

데 기아체험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세계시민

교육과 나눔실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지부

경기연합회 창립 및 대표회장 취임 예배

경기지부(지부장 신재권)는 월드비전 경기연합회를 조직

해 지역 내 나눔활동을 장려하고 확산하는 데 교회의 협

력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5월 29일 경기중소

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월드비전 경기연합회 창립 및 대

표회장(영원장로교회 김봉태) 취임 예배를 진행했다.

경남지부

창원 FDC 멘토링 문화체험

경남지부(지부장 박종구)는 5월 31일 멘티, 멘토 총 20명

을 대상으로 멘토링 문화체험을 실시했다. 도슨트와 함

께하는 전시회 관람, 멘토와 1:1 미션 활동 등을 통해 멘

티와 멘토가 좋은 추억을 쌓으며 학습 및 정서적 연결고

리를 만드는 기회를 가졌다.

광주전남지부 무진복지관

MOU 체결 및 교육홍보대사 위촉

광주전남지부(지부장 이용성)는 조대여고, 고실초, 송정중앙

초, 학운초, 광양제철남초, 영산초, 화순초, 도원초, 동백초와

세계시민학교 MOU를 체결했고, 김갑진, 김미희, 신기평, 신

미숙, 우경근, 오성균, 최성수 교장과 김현덕, 고인자, 선정선,

유정종 교감, 서영길 장학사 등을 교육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구경북지부 범물복지관

삼성전자와 해외아동후원 캠페인

대구경북지부(지부장 도귀화)는 5월 21~23일 구미 삼

성전자 스마트시티 1, 2캠퍼스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아동후원 캠페인을 펼쳐 109명의 해외아동이 후원

을 받게 됐다. 현재 구미 삼성전자는 총 344명의 정기후

원을 통해 연 1억 2,384만 원을 후원하고 있다.

대전충남지부 한밭복지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한밭복지관(관장 전광석)은 복지관이 위치한 영구임대

아파트 인근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 지역 유관

기관 대표를 추진위원단으로 위촉했다. 월평2동 살기 좋

은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단은 2014년 지역을 깨끗한 마

을, 안전한 마을로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News 지부소식

for Children, for Change, for Life

Page 54: WorldVision 14 07/08

나눔의리, 배우 김보성 월드비전 홍보대사 위촉

5월 20일 ‘의리의 사나이’ 배우 김보성 씨를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

보성 씨는 “내가 생각하는 ‘의리’는 단순히 친구 간의 우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

니라, 더 나아가 모든 이를 사랑하고 또 사랑이 필요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

는 것, 의리 중 최고의 의리는 나눔의리”라며 “정말 꼭 하고 싶었던 나눔활동

인 만큼 진정한 의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또 많은 이가 ‘나눔의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여대 총학생회, 박샤론과 함께한시스터 액트 캠페인

월드비전은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6월 9~10일 서울여대 총학생회,

방송인 박샤론 씨와 함께 서울여대 만주벌판에서 ‘시스터 액트(Sister Act)’ 캠

페인을 진행했다. 서울여대생들은 ‘전 세계 8,500만 명의 아동노예를 반대하는

8,500명이 되어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아동노예 반대 서명을 하는 한편,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커피 안 마시기, 휴대폰 5시간 꺼두기를 비롯한 5가지 미

션 팻말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 사진전 개최

월드비전은 5월 1일부터 팔레스타인 어린이 사진전을 열었다. 이번 사진전은

전쟁을 겪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월드비전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일환인 ‘평

화나눔 사진교실’에 참여했던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유별

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이 아이들을 만나 촬영한 30장의 사진을 선보인다.

평화와 분쟁에 대한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심리적인 안정과 자존감을

찾은 아이들의 작품은 네이버 포토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EBS <나눔 0700> 다큐멘터리 한혜진, 유지태 홍보대사 내레이션 기부

한혜진, 유지태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EBS <나눔 0700> ‘맨발의 아이들 희망을

쏘다’ 다큐멘터리에 내레이션 기부를 했다. 이 방송은 국내외 아동들의 상처와

꿈 그리고 브라질에서 열린 전 세계 아이들의 축구 및 아동 권리 행사 월드비

전컵 도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축의금 기부를 통해 국내 복지관의 등록가

정 의료비를 지원했던 한혜진 홍보대사는 1부 국내 아동들의 목소리를 대신했

고, 소외된 거리 아동 및 교육사업에 열정을 가진 유지태 홍보대사는 2부 브라

질 아동들의 목소리가 되어 함께했다.

News 본부소식

wVK sNs

world Vision Today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것은 ‘서로’

이다.

The best thing to hold in life is each

other.

_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Favorite Quote

좋아요!

가난, 폭력, 학대, 착취, 불평등을 넘어 도전과

희망으로! 2014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에 전

세계 월드비전 아동대표들이 모여 다양한 형

태의 불평등에 대해 논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

장하며 우정을 다진 행사. 한국에서도 4명의

아동이 대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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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Chul Kim ‘의리의 사나이’ 정말 의리가

있다. 그들을 불쌍한 눈으로 보지 않고 한 가족

이기 때문에 돕는다는 것. 진정 으리으리한 말

씀이네요. ̂ ㅁ^

Jacky Choi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무으으

리….

WonSun Jang 정말 멋진 쾌남!! 의리의 사나

이. 당신의 의리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Sangloon Gil 와~ 보성 형님과 함께 월드비

전 후원자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의리 있게

으리 아이들을 위해!

오늘 월드비전이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습니다!

“의리는 사랑이다”를 외친

멋진 사나이 배우 김보성 씨!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 걸어요.

카카오스토리

월드비전

블로그

www.wvblog.org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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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5: WorldVision 14 07/08

나눔의리, 배우 김보성 월드비전 홍보대사 위촉

5월 20일 ‘의리의 사나이’ 배우 김보성 씨를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

보성 씨는 “내가 생각하는 ‘의리’는 단순히 친구 간의 우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

니라, 더 나아가 모든 이를 사랑하고 또 사랑이 필요한 이들에게 마음을 전하

는 것, 의리 중 최고의 의리는 나눔의리”라며 “정말 꼭 하고 싶었던 나눔활동

인 만큼 진정한 의리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또 많은 이가 ‘나눔의리’에 동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여대 총학생회, 박샤론과 함께한시스터 액트 캠페인

월드비전은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6월 9~10일 서울여대 총학생회,

방송인 박샤론 씨와 함께 서울여대 만주벌판에서 ‘시스터 액트(Sister Act)’ 캠

페인을 진행했다. 서울여대생들은 ‘전 세계 8,500만 명의 아동노예를 반대하는

8,500명이 되어주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아동노예 반대 서명을 하는 한편,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커피 안 마시기, 휴대폰 5시간 꺼두기를 비롯한 5가지 미

션 팻말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캠페인에 참여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 사진전 개최

월드비전은 5월 1일부터 팔레스타인 어린이 사진전을 열었다. 이번 사진전은

전쟁을 겪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월드비전 심리치료 프로그램의 일환인 ‘평

화나눔 사진교실’에 참여했던 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유별

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이 아이들을 만나 촬영한 30장의 사진을 선보인다.

평화와 분쟁에 대한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며 심리적인 안정과 자존감을

찾은 아이들의 작품은 네이버 포토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EBS <나눔 0700> 다큐멘터리 한혜진, 유지태 홍보대사 내레이션 기부

한혜진, 유지태 월드비전 홍보대사가 EBS <나눔 0700> ‘맨발의 아이들 희망을

쏘다’ 다큐멘터리에 내레이션 기부를 했다. 이 방송은 국내외 아동들의 상처와

꿈 그리고 브라질에서 열린 전 세계 아이들의 축구 및 아동 권리 행사 월드비

전컵 도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축의금 기부를 통해 국내 복지관의 등록가

정 의료비를 지원했던 한혜진 홍보대사는 1부 국내 아동들의 목소리를 대신했

고, 소외된 거리 아동 및 교육사업에 열정을 가진 유지태 홍보대사는 2부 브라

질 아동들의 목소리가 되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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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Vision Today

인생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것은 ‘서로’

이다.

The best thing to hold in life is each

other.

_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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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폭력, 학대, 착취, 불평등을 넘어 도전과

희망으로! 2014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에 전

세계 월드비전 아동대표들이 모여 다양한 형

태의 불평등에 대해 논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

장하며 우정을 다진 행사. 한국에서도 4명의

아동이 대표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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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 Chul Kim ‘의리의 사나이’ 정말 의리가

있다. 그들을 불쌍한 눈으로 보지 않고 한 가족

이기 때문에 돕는다는 것. 진정 으리으리한 말

씀이네요. ̂ ㅁ^

Jacky Choi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무으으

리….

WonSun Jang 정말 멋진 쾌남!! 의리의 사나

이. 당신의 의리로 세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Sangloon Gil 와~ 보성 형님과 함께 월드비

전 후원자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의리 있게

으리 아이들을 위해!

오늘 월드비전이

새로운 가족을 맞이했습니다!

“의리는 사랑이다”를 외친

멋진 사나이 배우 김보성 씨!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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