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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자료집 3차 청문회 자료집(최종)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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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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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청문회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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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이후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유병언 보도 및 수사 관련 등 언론 이슈 전환 및 왜곡

언론통제 및 세월호 참사 보도 문제

[ 1일차 / 제 3 주제 ]

주 신문 위원

김서중

출석 증인

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

노현웅 한겨레신문 기자

출석 참고인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김춘식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조승호 방송기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주 신문 위원

김 진

출석 증인

김시곤 KBS 보도국장

출석 참고인

정홍규 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기자)

심인보 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기자)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교수

김주언 KBS 이사회 이사

제5세션

제6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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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속개 16시 16분)

이석태 위원장

속개를 선언합니다.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사봉 3타)

제1일차 제5세션 청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세션에

서는 4·16세월호 참사 관련 언론 보도의 공정성·적정성

중 유병언 보도 및 수사 관련 등 언론 이슈 전환 및 왜곡에

대해서 신문을 진행하겠습니다. 무척 힘드셨을 텐데 좀 쉬

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증인 입장 좀 시켜 주세요.

(증인 입장)

증인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이 세션에 출석할 증인을 참

사 당시 직책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김회종 인천지방검

찰청 2차장 검사, 이진동 TV조선 사회부장, 노현웅 한겨레

신문 기자입니다.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의 신원 확인은 우

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마쳤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출석한 증인은 이진동 증인과 노현

웅 증인입니다. 출석하지 않은 사람은 김회종 증인인데, 출

석 여부와 그 사유를 저희한테 지금까지 알려오지 않았습

니다. 그래서 특별법 관련 조항에 따라서 김회종 증인을 고

발할지 여부는 저희가 차기 위원회 의결에 따라서 조치하

겠습니다.

그러면 증인 선서가 있겠습니다. 선서를 하는 이유는 저

희 청문회를 실시함에 있어서 증인들이 양심에 따라 숨김

없이 사실대로 증언하겠다는 서약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증인이 선서를 거부하거나 또는 허위 증언을 할 때는 관계

법규에 따라서 처벌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선서 방법은 증인을 대표해서 이진동 증인께서 선서대

앞으로 나와서 선서하시고, 선서하실 때 노현웅 증인은 제

자리에 서서 오른손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선서 부탁합니다.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선서! 본인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실시하는

제3차 청문회에서 증언을 함에 있어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

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

의 벌을 받기로 맹세하고 이에 선서합니다.

2016년 9월 1일 이진동

2016년 9월 1일 노현웅

이석태 위원장

예,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은 참고인 입장시켜 주세요.

(참고인 입장)

오늘 이 세션에 출석한 참고인들은 이정환 미디어오늘 편

집국장, 김춘식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님과 조승호 방송기

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세 분 다 나오셨죠?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 김서중 위원님, 먼저 신문해 주시죠.

김서중 위원

예. 유병언 관련 이슈 전환 보도 신문을 맡은 김서중 위원

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세월호 보도 참사’라고 불리기도 했을 정

도였습니다. 참사의 충격이 컸던 만큼 보도의 양도 엄청났

던 것은 다 아실 겁니다. 하지만 당시의 보도들은 바람직하

지 않다라는 그런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보

도 참사’라고 불리었고 기자들은 ‘기레기’라는 불명예를 얻

었습니다. 특별법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임무로 언론

보도의 공정성과 적정성을 조사하라고 규정한 이유입니다.

당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많은 보도들이 문제가 있었

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적절하지 못했던 예 중의 하나로 얘

기된 것이 유병언 관련 보도였습니다. 아마도 사회가 언론

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을 방

해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PT 좀 보여주시죠. 당시 유병언을 검거 수사하는 것이

필요했다 할지라도 과연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는 정부가

그 정도로 역량을 유병언 수사에 투입해야 됐는지 동의할

제5세션 유병언 보도 및 수사 관련 등 언론 이슈 전환 및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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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없습니다. 보십시오. 현상금이 5,000만 원이었다가 5억

원으로 올라가고… 제가 다시 쭉 읽지 않아도 뒤의 증인들

의 이야기를 들을 게 많기 때문에 그냥 보는 걸로 넘어가도

록 하겠습니다. 저렇게 많은 역량을 투입해서 유병언 수사

를 했습니다. 유병언 수사가 필요했다고 할지라도 유병언

수사가 과연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는 검찰들의 본질이었는

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검찰의 이러한 행태

는 사회적 관심이 세월호 참사 그 자체로부터 유병언과 그

일가로 이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우선 유병언 관련 보도가 어떤 경향을 띠었는지 몇 가지

사례들을 PPT로 보겠습니다. 다음 것도 넘겨주시죠. 다 보

시기 어려우니까 제목 중심으로 보시면 알 것 같습니다. 또

다음 것도 넘겨주세요. 제일 앞으로 다시 한 번 넘겨주시죠.

사실 유병언과 그 일가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서 보도할 가치가 있는 내용도 충분히 있었

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PPT 처음에서 보다시

피 ‘신도 3명 체포’, 그리고 곧 조사를 마치고 석방을 해줬

더니 ‘신도 3명 조사 마치고 석방’ 등 마치 유병언과 관련된

수사는 거의 실황 중계하듯이 모든 언론들이 보도를 했다

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과연 정상적인 언론 보도 형태였는

가에 대해서 저희들은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유병언 관련 보도는 2014년에만 8만 6,000건 정도

라는 엄청난 보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정

정보도, 반론보도, 또는 손해배상을 위한 조정 신청 건수만

도 1만 6,000건이었습니다. 물론 이중에는 특별히 많이 한

그런 사례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언론중재위원회에서는

“대량 사건이다.” 이런 표현을 쓸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다

시 얘기하겠습니다.

양뿐만이 아닙니다. 유병언 관련 보도가 늘어나면서 당

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었던 세월호 참사 구조와 직접 관

련된 보도 건수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습니다. 저기에서 보

이는 녹색에 해당하는 게 세월호 참사 구조 관련 보도 건수

입니다. 처음에 저렇게 많았던 게…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시간 이후에 급격

히 줄기 시작하죠. 그런데 반대로 유병언 수사 관련 보도 건

수는 또 급격히 늘어납니다. 더 우리가 살펴보겠지만 결국

세월호 참사 구조 관련 보도가 유병언 보도에 의해서 밀려

났다라는 어떤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거죠.

왜 이렇게 유병언 관련 보도가 늘어났을까요? 당시 세

월호-청해진-구원파-유병언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로 검

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으니까 언론들이 적극적으로 취재를

했다, 뭐 이런 부분도 충분히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

다. 그런데 우리는 유병언 관련 보도가 증가하는 데 결정적

인 영향을 미친 다른 요소도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그런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기에 달력이 보이는데요. 달력이 물론 떨어져 있는 하

나가 있기는 하지만 총 합쳐 27번 인천지검에서 티타임이

라는 백그라운드 브리핑이 진행됐습니다. 이 백그라운드

브리핑은 뭐냐 하면 사실은 밝히지 않으면서 수사 정보를

주는 거죠. 이런 일들이 2014년 4월 29일부터 2014년 7월

23일까지 소위 27번 티타임이라는 게 진행이 됐습니다. 보

통 20~30분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참여했던 기자의 한 표

현에 따르면 참여 기자들의 수가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많은 언론을 통해서 유병언 수사 관련 보

도가 나갈 수 있었던 조건이었던 거죠. 많은 언론들에게 정

보를 제공한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에 대해서 검찰에 출입했던 기자는 이렇게 얘

기도 합니다. “당시 출입했던 기자들이 검찰에 요구해서 기

자단과 협의 하에 진행했던 브리핑이다.” 당연히 언론도 관

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기는 하니까 그럴 수는 있겠

죠. “기자들이 오전에 질문지를 주면 검찰이 오후에 답변

하고 자체 전달하는 내용을 더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렇

게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 이미 익히 알다시피 검찰이 모든 큰 사

건에서 이렇게 항상 친절한 건 아닙니다. 언론에 있는 분

들은 다 아실 거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인천일보

의 박범준 기자는 자신이 속해 있는 한국기자협회보를 통

해서 혹시 의제의 전환을 통해 당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

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의

말을 그대로 읽어보면 “혹시 대참사로 인한 이 총체적 난

국을 유씨 일가로 풀어내려는 것은 아니겠죠? 유씨를 잡는

다고 제2의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

니다.” 유병언 씨와 관련된 수사가 필요할 수 있고, 그것이

중요할 수 있지만 세월호 참사에서는 주변부 일이라는 겁

니다. 그런데 아까 본 것처럼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서 유병

언 보도가 증가하면서 세월호 참사 자체에 대한 보도는 줄

어들었다는 거죠.

왜 그렇게 백브리핑이 많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우리

는 유병언 수사 당시 백브리핑 또는 티타임을 가지는데 주

도했던 인천지검 제2차장 검사였던 김회종 검사에게 출석

진술을 요청을 했습니다. 이게 오늘 청문회가 아니고 이 이

전에 한 거죠. 특조위 조사 활동이 2016년 6월 30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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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된 걸로 판단하여, 다시 말하면 정부의 강제 종료를 그렇게

해석하고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했으며, 다음과 같이

사유를 밝혔습니다. 물론 청문회 출석도 이번에 거부했습

니다. 아까 위원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요.

사유서의 내용은 저렇게 되어 있습니다. “소위 국민의 알

권리와 수사의 효율성 및 피의자의 인권침해 방지를 준수

해 가면서 원칙을 조화롭게 적용하여 공보 활동을 진행했

다.” 언론의 보도 활동을 도와주려고 했다, 이런 얘기겠죠.

그러나 당시에 티타임에서 나온 내용이 그 중요성이나

피의사실 공표의 위험성을 무시하고 곧바로 기사가 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사실 유병언 보도로 의제 전환을 하

는 걸 떠나서 문제가 있었다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검찰의 백브리핑을 통해서 나온 정보는 신뢰할 수도 있고,

중요한 것이라는 검찰과 기자들 사이의 암묵적 전제가 있

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보도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그 내

용이 다 꼭 그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백브리핑 내용이

다 중요하거나 보도해도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없는 거죠.

PPT를 통해서 몇 가지 사례를 좀 보겠습니다. 이 ‘티타임

녹취록’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 티타임에 참여했던 기자가

매우 중요하고 ‘이런 일들이 있으면 될까?’ 하는 염려하는

마음에서 사실 그것을 녹취했던 녹취록을 저희에게 제공한

겁니다. 사례를 좀 보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잘 보이시지는 않겠지만 “구원파나 유

병언 쪽에서 이렇게 제대로 수사에 응하지 않는 것은 피의

자의 자기방어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사전에 교육을 받

고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씀드린다.” 그

러니까 제목 ‘조직적 방해’가 나옵니다. 검찰이 의도했던 것

과 보도가 그대로 일치해 들어가는 거죠. 검찰의 추론이 기

사화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를 볼까요? 수배자의 수색 상황에 대한 정

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순천 인근 중심으로 유병언 수색

작업’ 그러면 순천에 유병언이 만약에 있었다면 유병언은

무슨 일을 했을까요? 뭐 제가 더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짐

작하실 겁니다.

세 번째 사례를 보죠. 수사 상황을 아주 친절하게 자세하

게 설명해 줬고요. 그게 거의 그대로 기사화됩니다.

또 다음. 심지어 이것은 수사 계획에 대한 정보를 노출

하기도 합니다. ‘미국에 가 있는 사람을 어떻게 어떻게 해

서 수사하거나 또는 잡아올 것이다.’라는 이런 식의 것들

을 노출하는 죠.

다섯 번째, 여섯 번째는 빠르게 보여주셔도 될 것 같습니

다. 결국 이것도 수사 상황에 대해서 아주 친절하게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죠.

언론이 유병언이라는 사람이 주목되는 상황에서, 수사하

는 상황에서 유병언에 대해서 정보가 나오면 보도하는 것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정말 우리가 뒤에서 살펴

본 것처럼 이렇게 수사 상황에 대해서 일일이 다 보도하는

게 맞고, 일일이 다 정보를 제공하는 게 맞는가 문제가 있

을 수 있습니다.

당시 인천지검을 출입했던 기자는 “백브리핑에서 특이할

만한 사항이 있었는가?” 했더니 당시 기자들 중에도 유병

언 일가 수사가 세월호와 관련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

겠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큰 사건에 대해서 검찰

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정보와

아주 소소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심지어

“브리핑 내용과 관련해서 검찰이 이런 것까지 말해줘도 되

느냐?”는 질문이 나왔다고 합니다. 뭔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 존재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또 다른 기자의 발언을 좀 들어 보죠. “큰 사건에 티타임

을 갖고 백그라운드 브리핑 하는 사례들은 있을 수 있지만

이렇게 매일매일 해주는 것은 처음 겪었다.”라고 얘기합니

다. 당시처럼 수사 과정 매순간마다 브리핑을 한 적은 없었

고요. “수사기밀을 이렇게 말해 줘도 되느냐?”라고 물어봤

지만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합

니다.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 그동안 하나 둘 있었던 게 아닌

데 과연 검찰은 그동안 그렇게 해왔을까요? “꺼림칙했지만

일단 다 기록해 놓자는 마음으로 티타임에 참여했다.” 이렇

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노현웅 증인께 먼저 좀 여쭤 보겠습니다. 노현웅 증인, 증

인은 한겨레에서 근무하는 기자시죠?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예.

김서중 위원

증인은 목포지청이나 인천지검 같은 곳에서 세월호와 관련

해서 취재를 한 적 있나요?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예. 세월호 참사 초기에 목포지청 수사본부에 파견이 돼서

2주 정도 취재를 진행했었고요. 그 뒤에는 원래 출입이 대

검찰청 소속이었기 때문에 서울로 복귀해서 다시 대검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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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사 조율하는 상황을 취재했었고, 유병언 회장을 검거

하는 작전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인천지검에도 또 취재를

진행했었습니다.

김서중 위원

앞의 기자들의 내용도 인용을 했지만 쭉 자료를 보면 검

찰의 백브리핑이 좀 특이하게 보입니다, 제 눈에는. 노현

웅 증인이 생각할 때는 어땠습니까? 특이사항 같은 게 좀

있었나요?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일단 인천지검 같은 경우에는 언론을 이용했다라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을 것 같아요. 상당히 친절한 태도를 보였고

요. 좀 약간 과잉친절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내

용들을 알려줬고, 특히나 검찰로서도 약간은 준비 없이 수

사를 들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요. 언론을 통해서… 뭐랄까

요? 구원파 쪽 사람들을 기선제압을 한다 할까요? 그런 방

식의 어떤 효과를 노렸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그런 식의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들이 사실은 수사에서는

크게 도움이 안 될 텐데, 그래서 그런 걸 자제시키거나 그런

경우가 오히려 많은데, 오히려 그런 걸 은근히 즐기는 듯한

그런 모습을 좀 많이 목격했었습니다.

김서중 위원

증인은 목포지청도, 아까 목포도 취재했었다고 그랬죠?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예.

김서중 위원

당시 목포지청에서도 세월호와 관련된 중요한 재판이 진

행… 아, 수사되고 있었는데, 그 상황하고 인천지검하고 비

교할 때 뭐 좀 다른 점이 있었나요?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일단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목포지

청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고요, 사실은.

백프리핑이 그 당시에도 거의 매일 진행되기는 했었는데,

내용 자체가 별로 중요한 팩트들을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

에 기자들 사이에는 좀 불만들이 사실 많이 있었습니다. 그

리고 초기에 나왔던 기사들은 대부분 대검찰청에서 진행

됐던 백브리핑 등에서 좀 기사화된 내용이 많았었기 때문

에 ‘굳이 여기까지 와서 우리가 왜 취재를 해야 하느냐?’

약간 그런 분위기도 목포에 있는 기자단 사이에서는 좀 있

었습니다.

김서중 위원

노현웅 증인으로 보면 목포지청과 비교할 때 인천지검은

소위, 으레 하는 말로 진짜 지나칠 정도로 프렌들리하다, 이

런 식의 느낌을 받으셨겠네요. 그렇죠?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공식적인 백프리핑은 어쨌든 지금도 나왔지만 기록이 남

기 때문에 백브리핑에서 아주 내밀한 얘기까지는 하지 않

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자실 내부에서 예컨대 여

론을 조금 주도할 수 있는 기자들이 있는데, 그런 기자들

을 따로 만나서 속내를 좀 전달한다든지 그런 계기들이 좀

많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그런데 목포

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었고요. 공식적으로 차단된 상황

에서 백브리핑만 오로지 진행되는 상황이 계속됐었고요.

김서중 위원

심지어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놀랐다고 생각하는데, 압

수수색 상황이 생중계되고 압수된 물품을 전시하는데 공공

연하게 진행됐다는데, 이것도 좀 특수한 상황인가요?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볼 수 있고요. 특히나 금수원 압

수수색이 생중계됐던 장면에서는 ‘이것은 정말 정상적인

수사의 보도와 수사의 양식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생각

을 했었습니다.

김서중 위원

검찰이 이렇게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친절히 제공하면 사

실 취재했던 기자들은 문제 인식이 있어도 기사를 안 쓰기

는 참 어려웠겠네요?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아무래도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워낙 보도량 자체가 그쪽

으로 흘러가고, 이슈 자체가 그쪽으로 흘러가게 되면 기자

로서 그것에 대해서 침묵하거나 무시하는 건 사실 쉽지 않

거든요. 그런데 그런 측면에서 세월호 참사가 터지고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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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인가 4일째 되는 날 제 기억에는 어느 보수 언론에서 구원

파 관련된 기사가 한번 한 페이지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게 목포에서 그 기사를 보면서 약간 신호탄 같다는

느낌을 좀 받았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인천지검이 수사에

착수했었고, 이슈의 중심도 유병언 수사 쪽으로 확 쏠려 갔

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대응하는 데 있어서 좀 어려움을

느꼈었습니다.

김서중 위원

다음 PPT 화면 좀 보여주시죠.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예. 김진태 총장이 했던 말로 알고 있습니다.

김서중 위원

김진태 총장의 저런 말은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저는 약간 두 가지… 양가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는데요. 일

단 국민들이 워낙 충격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

떤 일종의 scapegoat이랄까요?

김서중 위원

희생양?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예. 어떤 희생양을 통해서 조금 마음을 풀어 주고 싶다라

는, 선의로 해석을 하자면 그런 것이 있었을 테고, 두 번째

로는 좀 타깃팅을 돌리는 그런 어떤 목적도 담겨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서중 위원

그러니까 당시 국민들의 관심을 한쪽으로 조금 바꿔 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의미가 담겨 있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예, 예.

김서중 위원

알겠습니다. 다음 PPT 좀 보여주시죠. 아까 보였던 것하고

같은 그래프이기는 하지만 여러분들이 좀 주목해서 보시면

밑에 ‘백브리핑’이라는 표현이 더 들어간 것을 보실 수 있

을 겁니다. 사실은 세월호 참사 구조 관련 보도 건수가 줄

어드는 것과 유병언 수사 보도가 늘어나는 것은 유병언 수

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기도 하지만 그것이 결정적으로 인

천지검의 백브리핑, 소위 티타임을 통해서 주는 정보가 늘

어나기 시작하면서 보도가 전환된 측면이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을 우리가 볼 수 있는 겁니다.

그 다음. 이것은 실제로 우리가 앞에서 본 보도 건수를

조금 다른 차원에서 학문적으로 연구한 것을 저희가 마침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보여 드리는 건데요. 지금 저기에 있

는 것들이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회색으로 보이는 부분

들이 대부분 사건사고와 관련된, 다시 말해서 세월호 참사

그 자체와 관련된 기사들입니다. 그리고 노란색은 책임 귀

인이라고 하는 건데, 이것은 뭐냐 하면 누구를 그 사건에 책

임을 져야 될 사람이라고 보느냐? 이것을 책임 귀인이라고

보면, 유병언이라고 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기

사들이 내용이 나가는 것을 소위 노란색 그래프가 보여주

고 있고요. 선사 선원의 책임이 있다고 보여지는 것들이 빨

간색 그래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네 번째 것은 해경,

해수부가 책임을 져야 된다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보다시

피 시간이 갈수록 해경, 해수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기사보

다는 유병언의 책임을 묻는 기사들이 훨씬 더 늘어나기 시

작했다라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그게 아까 시기상으로 보

면 소위 인천지검의 백브리핑이 계속 지속되는 것하고 거

의 맞아떨어집니다.

다음 걸 볼까요? 더군다나 특별하게 유병언과 관련된 기

사가 확 늘어나는 시점을 우리가 날짜로 봤더니 유병언 일

가의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그렇게 해서 유병언이 훨씬 부

각되는 5월 9일, 또는 금수원 압수수색… 아까 사실 그거

참 드문 상황이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런 것. 또는 박

근혜 대통령이 유병언 체포 지시를 아예 공개적으로 하는

날이 있습니다, 뒤에 다시 한 번 살펴보겠지만. 그러니까 확

늘어나죠. 결국은 유병언과 관련된 보도가 뭔가의 힘에 의

해서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저희는 자료를 통해

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정환 참고인께 좀 여쭤보겠습니다. 참고인은 지금 미

디어 전문 비평지인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으로 계시나요?

이정환 참고인(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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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주

제 / 제

5 세션

유병

언 보

도 및

수사

관련

등 언

론 이

슈 전

환 및

왜곡

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19

김서중 위원

그러면 기사들 중에 많은 부분들은 언론이 어떻게 하고

있나 이런 것을 다룬 기사들이 많겠군요.

이정환 참고인(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예, 그렇습니다.

김서중 위원

사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참사라

는 말도 나왔는데, 미디어오늘이 이런 것과 관련된 보도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겠네요, 그 당시요?

이정환 참고인(미디어오늘 편집국장)

그렇죠. 유병언 관련 보도가 세월호 참사 보도를 앞지르는

상황들을 저희들은 굉장히 문제의식을 갖고 계속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김서중 위원

언론들이 유병언 보도에 집중한 모습을 아까 살펴봤는데

요. 세월호 참사 보도가 그 당시에 유병언 보도에 집중하

는 것보다 조금 더 다른 주제들을 기사화시키고 사회에 의

제를 던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이런저런 비판 속

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정환 참고인께서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이정환 참고인(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일단 관피아의 규제완화 문제라든가 그 다음에 무엇보다

도 세월호 참사 직후에 구조구난의 실패 문제라든가 지휘

체계 부실의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는데, 그것

을 유병언이라는 한 개인의 문제로, 특히 또 약간 이단 종

교의 교주, 그리고 또 그 교주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확

인되지 않은 소문에 기초한 보도가 굉장히 많았고요. 그리

고 자칫 유병언만 잡으면 모든 문제가 굉장히 해결될 것처

럼, 또 유병언의 도피 생활을 과장하면서 유병언을 어떻게

보면 슈퍼맨화하는, 유병언이 굉장히 신출귀몰하기 때문에

못 잡는다라는 그런 식으로 해서, 가뜩이나 또 그때가 6월 4

일 지방선거를 앞둔 무렵이었기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서도

“유병언을 지방선거 전까지 잡지 않을 것이다.”라는 얘기

도 많이 돌았고요. 잡고 나면 완전히 화제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여러 이유로 아무튼 유병언을 잡지 못했고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계속 유병언 보도가 살아 있으면

서 유병언이 모든 문제에 집중되는 것처럼 그렇게 완전히

프레임이 전환됐던 것이죠. 정말 중요한 문제들이 많이 있

는데, 유병언이 모든 문제 해결의 중심인 것처럼 보도가 왜

곡됐었습니다.

김서중 위원

유병언 보도로 인해서 세월호와 관련된 중요한 의제들이

소위 속된 말로 죽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네요. 그렇죠?

이정환 참고인(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예.

김서중 위원

알겠습니다. 언론들 대부분이 이 시기에 사실은 유병언 보

도에 집중했습니다. 그게 아까 말한 티타임, 백그라운드 브

리핑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렇지만 특

히 저희가 보니까 종합편성 채널들이 사실 조금 더 심했습

니다. 있다가 그래프를 조금 더 보여드리겠지만 먼저 문제

가 되는 보도들 조금 몇 가지 우리가 스크랩한 것을 보여드

리겠습니다. (동영상 시청)

저희가 종편 이야기를 하면서 TV조선 쪽만 이렇게 모아서

보여준 게 조금 이상해 보일 수 있겠지만 다른 종편들이 문

제가 없었다는 뜻은 결코 아니고요. 그중에서 사실은… 다

음 PPT 하나를 보여주시겠어요? 쭉 저희가 이렇게 언론들

마다 도대체 그 당시 유병언 관련, 구원파 관련 보도를 어

느 정도 했는가 봤더니 다른 데도 많이 했지만 특히 종편

들이 많이 했고요, 기존에 있던 언론들보다. 그리고 종편

중에서도 TV조선이 배 이상 훨씬 많이 했습니다. 이전부

터 있었던 언론들 중에서도 조선일보가 좀 특별히 많습니

다. 그래서 한번 저희가 TV조선 쪽에서는 왜 저렇게 보도

했는가 좀 물어 보고 싶어서 이진동 증인을 증인으로 저희

가 모셨습니다.

이진동 증인께 여쭤보겠습니다. 증인은 참사 당시 TV조

선 사회부장이셨죠?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예, 맞습니다.

김서중 위원

아까 PPT 보셨지만 TV조선의 보도 건수가 특별히 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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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 당시 TV조선이 아마 시사 프로와 뉴스 프로가 제일 많

았을 겁니다. 아마 그런 데서 연유됐을 것이고요. 또 하나는

저기에 보면 3,600건으로 나와 있지만 같은 기사가 두 번씩

나가는 경우도 있었고 그랬을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저

렇게 집계된 걸로 보입니다.

김서중 위원

중요한 것은 아닐 수 있지만 이진동 증인이 말씀하시는 것

중에 소위 말하는 뉴스 어뷰징 내지는 중복되는 기사 게재

이런 것들은 다른 언론사들도 다 똑같이 저희가 한 겁니다.

따라서 TV조선이 여하튼간 기본에서는 많이 나왔던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저희 뉴스 프로그램이 다른 데보다 좀 많았습니다.

김서중 위원

TV조선이 뉴스 프로그램 비율이 높다고 해서 여러 가지 얘

기가 됐던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편들도 당

시에는 굉장히 시사 프로그램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죠, 다

른 종편들도요. 여하튼간 일단 확인을 좀 하고 넘어가겠습

니다. 혹시 이렇게 많았던 것에 대해서 저희는 TV조선만

의 방침일 수도 있지만 혹시 누군가로부터 “더 취재를 많

이 해서 보도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의견이 이진동 부

장님 위나 또는 외부에서 이렇게 들어오는 게 없는가 하는

의심까지 자꾸만 들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

각하십니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기자들도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데

스크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게 진행이 됩니다.

김서중 위원

부장님의 지시를 받아서 취재를 하는 기자들도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겠네요?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렇죠. 어느 언론사나 마찬가지로 다 시스템적으로 움직

이는 부분은 다 똑같습니다.

김서중 위원

그 당시에 부장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유병언과 관련한 보도

가 물론 중요한 것도 있기는 하지만 아까 본 것처럼 사실은

소소한 이야기나 주변부 이야기들도 많이 나갔는데, 이게

보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러니까 지금은 이제 결과론적인 얘기고요, 당시로 돌아

가 보면 세월호 참사는 어떤 사회 구조적인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유병언 씨가 중간에 도피

하다가 죽는 바람에 공소기각이 됐고 이런 게 밝혀지지 않

았기 때문에 그렇지, 사실상 그 당시 만약에 유병언 씨가

살아서 그런 문제들이 수사가 돼서 유병언 씨를 보호했던,

비호했던 문제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면 지금 이런 문제

제기는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

서 유병언 씨가 죽고 그 기간에 쏟아진 보도 물량 때문에 지

금 이슈 전환된 게 아닌가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위에서

직접 뭐… 저희들은 그렇습니다. 누가 이것을 지시해서 하

거나… 물론 아침 회의 때 큐시트 회의, 부장단 회의를 해

서 그날의 메뉴를 정하고 하는 게 있고요. 그리고 아까 보셨

지만 일반 시사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각자 PD들이 자발적

으로 하기 때문에 부장들이 관여할 수도 없습니다, 거기는.

김서중 위원

TV조선도 언론사고 하니까 조금 다른 언론사들은 어떻게

생각했는가에 대해서 이왕 나오신 노현웅 증인께 한번 여

쭤보겠습니다. 한겨레도 그 당시 검찰에서 정보를 많이 제

공하고 또 유병언이라는 대중적 관심이 이미 어느 정도 있

었으니까 고민을 많이 했었을 텐데, 한겨레는 나름대로 어

떤 방침 같은 게 있었습니까?

노현웅 증인(한겨레신문 기자)

저희는 사실 유병언 관련된 보도는 일단 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예 안 따라갈 수 없는 상

황이었지만 저희 판단에는 유병언 관련된 수사, 그리고 그

보도는 세월호 참사 보도의 본질을 흐리는 내용이었기 때

문에 관련된 발제를 현장에서 기자들이 하지도 않았고, 데

스크에서도 그런 기사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그런 기사를

웬만하면 쓰지 말자라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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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21

이것은 기록을 위해서라도 남겨야 하겠다라는 정도 최소한

의 기사만 쓰는 걸로 방침을 정했었습니다.

김서중 위원

이진동 증인께 다시 한 번 여쭙겠습니다. 아까 이진동 증인

이 말씀하시는 것은 당시에 나름대로 뉴스 가치가 크고, 만

약에 유병언 씨가 죽지 않았으면, 밝혀졌으면 이런저런 비

호세력이나 그것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 이런 것들이

드러나면서 지금의 평가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가 이렇게 TV조선만은 아니지만 그

당시 언론들, 특히 TV조선의 기사들을 볼 때, 또는 다뤘던

프로그램 내용들을 볼 때 그게 뉴스 가치가 큰 것만 있었다

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사생활 캐기 보도 같은 것 이런

것들이나 사생활 캐기를 다루는 내용들이 훨씬 더 많았다

는 판단을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거는 아까 말하자면 생중계를 한다고 그러면 생중계는

상당히 원래가 선정적입니다,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그

런데 생중계가 많았고요. 그 다음에 그런 아까 일부 선정

적인 보도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렇다고 해서 유병언 보도

가 그러면 할 가치가 없었냐? 그거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김서중 위원

이진동 증인께서 유병언 보도가 할 가치가 없었다고 생각

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저도 아까 얘기했으니까

요. 문제는 저렇게 많은 보도가 나가는 과정에 어쩔 수 없

이라도 소소한 이야기들이 다 소재가 되고 선정적인 보도

가 된 것 아니냐라고 판단을 하는데, 혹시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뭐 그거는 종편이 뉴스 물량이 많고 생중계를 하다 보니까

다소 그런 선정적인 보도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고요. 저

희뿐만 아니라 아시겠지만 아까 TV조선만 틀었기 때문이

지, 다른 종편들도 그런 어떤 부작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

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서중 위원

결국 TV조선도 일부 인정하지만 종편들 전반이 사실 문

제가 있었다라는 것에 일정 부분 공감할 수밖에 없는 거

겠네요.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뭐 일부 선정적인 보도가 있었다라는 것은 인정합니다.

김서중 위원

알겠습니다. 다음 PPT를 보여주시죠. 그래서 그런지 방송

사만이 아니라 일반 언론사까지 사실은 이해당사자들이 사

실이 아니거나 또는 잘못 해석했다고 해서 정정이나 반론

보도, 또는 손해배상청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했습니다.

그것 중에서 방송사별로 모아봤더니 저런 결과가 나왔습니

다. 보도 수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TV조선이

가장 조정 건수가 많았습니다. 우리 위원회에서 진술하실

때 “한 10건 정도는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는 표현을 쓰

셨던데, 실제로는 굉장히 많네요. 이진동 증인 위치에서는

저거를 다 알기가 좀 어려웠던 상황입니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저기에는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기가 메인 뉴스 들어가

는 거는 부장들 책임 하에 하는데요. 아까 보셨지만 시사 프

로그램에 들어가는 것들은 또 그 시사 프로를 맡는 PD들이

각자가 또 있습니다. 그 PD의 책임 하에서 진행이 되기 때

문에 어떤 뉴스가 어떤 아이템이 들어가는지 부장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저것은 사실 숫자상의 문제이고요. 사실 다른 언

론도 모두 마찬가지지만 구원파하고 이 사건이 일단락된

뒤에 구원파 종합 정정 및 반론 이거를 종합적으로 합니다.

그러니까 기사 건수 하나하나에 대해서 하는 게 아니고 통

합적으로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 건수는 별로 그렇

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여기

에서 지금 정정 및 반론이라고 했는데, 이 조항들이 있는데

요. 여기서 실제 정정에 해당하는 조항들은 딱 2건 정도입

니다. 필요하시다면 제출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반론

에 해당하는 겁니다.

김서중 위원

TV조선 프로그램 밑에 붙어 있는 것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저희가 언론중재위원회에서 각 언론사들에 정정 반론 요청

을 해갖고 했던 항목이 15개가 되더라고요. 그중에서 TV조

선에 8개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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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예, 예. 저희들이 8개입니다.

김서중 위원

예, 8개입니다. 그래서 TV조선이 조금 더 많아 보이기는 했

습니다만 하여튼 간에 그런 식의 통합 정정 보도가 나간 것

은 많이 신청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 내용들은 정정이든 반

론이든 결국은 다 다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갔었다라

고 하는 것의 반증이 될 것 같은데, 일반 언론사들에서 그

렇게 정정이나 반론 보도가 많이 일어나나요?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아니, 그런데 저희들… 아마 구원파 쪽에서 상당히 TV조

선이 보도가 좀 많았던 탓인지 아예 TV조선을 좀 뭐랄까

요? 다른 언론에 비해서 통합 정정을 할 때 좀 빡빡하게 했

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이게 반론보도에 해당되는 거고 거

의 기사가 붙는 건데 그냥 그 부분에서는 관대하게 했고,

저희들은 대신 이 조항에 대해서 양보를 받았습니다. 그리

고 실제로 세월호하고 구원파에 대해서 소송 사건은 한 7

건 정도가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정정 보도가 된 것

은 딱 2건입니다. 2건이고, 나머지는 성명권, 초상권에 해

당되는 거고요. 그리고 나머지 12건 정도가 언론조정이 들

어왔는데요. 전부 조정 불성립으로… 지금 소송에 간 게 하

나도 없습니다. 대부분 그 당시에 언론을 압박하기 위해서

이렇게 냈다가 불성립되고 다시 소송으로는 안 가고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김서중 위원

예. 다음 것 PPT 보여주시죠. 이게 아까 이진동 부장님이

말씀하신 통합 정정 보도문입니다. 제일 앞 보도문에 어떻

게 쓰여 있냐면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

련 보도들이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와 일일이 정정 및

반론 보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라는 문안에 합

의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많이 신청한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걸리는 기사들이 많았다라는 것에 대해서

는 인정하십니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거는 다른 언론도 같습니다, 합의문에 보면.

김서중 위원

알겠습니다.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러니까 상당히 많았다는 부분은 정말 저희들도 일일이…

그쪽도 마찬가지고 저희도 마찬가지로 일일이 하나하나씩

따져 가지고 이거를 다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수량에

대해서 불문하고 이렇게 하자, 이렇게 된 겁니다.

김서중 위원

예, 알겠습니다. 지금 답변하신 것을 통해서 일단 TV조선

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고, 그러나 다른 데들도 많이 낼 수

밖에 없었고, 결국은 제일 처음에 전제한 대로 당시에 언론

들은 사실 당사자들에게 반발을 하거나 정정 보도를 요청

하는 그런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존재했다라

는 것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다른 질

문을 좀 드릴까 합니다.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런데 구원파 저렇게 796건을 통합해서 했다 하더라도

그거를 하나하나, 기사 한 건 한 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거는 구원파의 억지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

면 억지들이 많이 있지만 반론 보도는 해줘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통합 반론을 한 겁니다. 그래서 796건이라고 해서

“그 기사가 다 틀렸다. 오보다.” 이런 뜻으로 말씀드린 건

아닙니다.

김서중 위원

원래 그거 한번 만 읽고 넘어가겠습니다. 인천지검은 지난

2014년 5월 21일 공문을 통해 “과거 2차례 수사 결과 기독

교복음침례회와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

과 관련되거나 5공 정권과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은 확

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을 정정이라고 하셨던

거죠?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거는 반론에 가깝습니다. 정정이 아니고요.

김서중 위원

밝혔다고 하지만 사실은 저거는 언론들은 다 이미 알고 있

었던 사실인데, 다시 기사화된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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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주

제 / 제

5 세션

유병

언 보

도 및

수사

관련

등 언

론 이

슈 전

환 및

왜곡

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23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아니, 그러니까 사실은 유병언 회장이 오대양 사건에 관계

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혹 상태로 남아 있

는데, 그래서 “인천지검이 의혹은 확인된 바 없다.” 이렇

게 해서 반론을 달아준 겁니다. 인천지검을 인용해서 달아

준 겁니다.

김서중 위원

예, 알겠습니다. 인천지검이 확인해 준 바는 있는 거군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얘기가 있어서 좀 있어서 더 질

문을 하겠습니다.

아까 기자들이 자율적이었다고 했는데, 사실은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아마 다른 언론사 기자들한테 좀 피로감을

많이 얘기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그냥 읽어보겠습니다. 그

래서 “다른 언론사 기자들은 종편 기자들에게서 아무 의미

없는 내용의 선정적 보도 아이템을 위해 생중계를 타고 있

어야 하는 상황에 대하여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였다.” 이런

말들이 있었습니다. 전체는 아니겠지만 사실은 현장의 기

자들은 지금 보도의 형태에 대해서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또 하나 한번 다른 기자들 얘기를 들었습

니다. “왜 도대체 종편은 그랬을까요?”라고 저희 조사관이

물어봤더니 그 기자 생각에는 “적어도 당시에는 유병언 세

글자만 들어가도 광고가 붙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답을 했다고 합니다. 이게 그 당시 상황이 어떤가를

보여주는 관측자들의 이야기겠죠.

이정환 참고인, 혹시 유병언 보도로 종편이 당시에 얻은

이익이… 뭐 광고 얘기도 나오는데, 혹시 미디어오늘 차원

에서 취재하면서 얻은 정보가 있을까요?

이정환 참고인(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예. 저희도 당시에 종편 보도를 굉장히 관심 있게 보고 취

재를 많이 했었는데요. 저기 증언에 나오는 것처럼 “유병

언 세 글자만 들어가면 광고가 붙었다.”라는 것은 약간 과

장된 이야기로 생각합니다. 다만, 당시 취재가 굉장히 과열

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유병언 관련 보도가 굉장히 국민들

이… 뭐죠? 넌더리를 내면서도, 계속 짜증내고 괴로워하면

서도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워낙 국민적 관심이 많은 사안이

었기 때문에 굉장히 시청률이 높게 나타났었죠. 그리고 실

제로도 출범 당시 1%도 안 되는 애국가 시청률이라고 했던

종편이 대선을 넘어서면서 1%가 넘어섰고, 그리고 세월호

보도를 계기로 해서 1.5%, 심지어 2%를 넘는 그런 종편도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세월호 직후에 2014년 6월에

는 종편 통합 종합평균시청률이 6%가 넘어가는 그런 사건

이 발견됩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시청률에 가장 큰 공을

했던 게 사실 유병언 관련 보도들이었죠.

김서중 위원

혹시 그런 것과 관련돼서 나름 자료 같은 것도 준비하셨

어요?

이정환 참고인(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예, 제가 그래프를 보내드렸는데요. 이게 2014년 1월부터

최근까지 시청률 전체 추이를 나타낸 겁니다. 물론 전체적

으로 보면 시청률은 계속해서 꾸준히 단계별로 올라가는

그런 추세인데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선 국

면을 거치면서 1% 미만에서 1% 위쪽으로 올라갔고요. 그

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에 가장 높게 치솟아 있는 부

분이 있죠, 왼쪽에. 그게 2014년 7월입니다. 7월 말인데요.

이게 주간 단위로 역대 최대 시청률이 2014년 7월 21일에

서 27일까지 그 주입니다. 그런데 그때가 기억하시겠지만

2014년 7월 21일에 유병언 사체가 발견이 됐고요. 7월 25

일에 유병언 아들인 유대균이 체포됩니다. 그때 시청률이

가장 피크를 찍었던 거죠.

김서중 위원

예, 유병언 보도가 하여튼간 시청률에 영향을 줬다라고는

볼 수 있겠네요.

이정환 참고인(미디어오늘 편집국장)

역대 주간 단위로는 최고시청률이 저때 나왔던 겁니다.

김서중 위원

예, 알겠습니다.

조승호 참고인, 지금 방송기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역할을

맡고 계십니까?

조승호 참고인(방송기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예, 맞습니다.

김서중 위원

원래 기자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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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조승호 참고인(방송기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예.

김서중 위원

YTN에서 기자 생활을 하고 오셨던 것으로….

조승호 참고인(방송기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예.

김서중 위원

기자로서 당시에 여기 지금 앞에서 본 것처럼 종편에서 유

병언과 관련된 언론 보도가 참 많았지 않았습니까? 그 당

시에 종편이 특히 많기는 했지만 또 일반 언론들도 사실 많

았습니다. 당시에 방송기자연합회에서 『세월호 저널리즘

의 침몰』이라는 책을 만들 때 좀 관여도 하시고 잘 아실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과 당시 기자들이 어떻게 유병언 보도

에 대해 생각했는지 좀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조승호 참고인(방송기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저희들은 그 당시 재난재해 보도의 목적이 뭔가 이런 것을

고민을 했었습니다. 저희들이 두 가지로 설정을 했는데, 하

나는 피해 최소화, 예를 들어서 태풍이 몰려올 때 어느어느

진로가 어떻다, 대비를 하라 정도 그런 게 첫 번째 목적이

고요. 두 번째 목적은 사후에 원인이 뭔가? 누가 책임을 져

야 되는가? 그렇게 해서 재발을 방지하도록 해야 된다, 그

게 재난재해 보도의 두 번째 목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래서 두 번째 차원에서 어떻게 해야 무엇이 잘못됐느냐를

규명함으로써 앞으로… 뭐 세월호 참사지만 보도 참사라

고도 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언론이 이런 보도 참사를 다

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하는 차

원에서 그 책을, 일종의 반성문격의 책을 내게 된 겁니다.

김서중 위원

그중에서 유병언 보도는 말씀하신 중요한 주제들의 의제를

다른 쪽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한 보도로 보신 거죠? 그래

서 아마 그 책에 ‘본질의 희석 보도’라는 표현도 있던데요.

조승호 참고인(방송기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예, 여러 가지 유형을 저희들이 했습니다. 받아쓰기 보도,

자극적 선정적 보도, 권력 편향 보도, 본질 희석 보도, 누락

보도 했는데, 저희들이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

했던 게 본질이 희석됐다, 이런 부분에서 가장 심각성이 크

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김서중 위원

예, 고맙습니다.

다음 PPT 한번 보여주실래요? 이렇게 해서 인천지검에서

티타임을 통해 갖고 자꾸만 정보를 주는 것들을 언론에서

안 받을 수도 없고 해서 언론에 유병언 보도가 많이 진행

되다 보니까 유병언 씨가 죽었다는 것이 알려지고 난 이후

에 유가족이 호소한 내용입니다. “세월호 특별법 이슈를 약

화시키기 위해 여론을 돌리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그랬겠습니까? 그리고 부탁을 했습니다.

“유가족에게는 세월호 특별법이 중요하니 이 문제에 집

중해 달라.” 그러니까 당시에 언론의 보도 전반에 문제가

있었지만 특히 유병언 보도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많이 아

프게 했던 왜곡된 보도의 대표적인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

니다.

조승호 참고인께 다시 한 번 여쭙겠습니다. 아까 티타임

이야기 나오고 그랬는데요. 기자로서 검찰 백브리핑을 그

대로 받아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실은

당시에는 검찰에서 이렇게 정보를 주면 그게 거의 그대로

기사화되는 것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조승호 참고인(방송기자연합회 정책위원장)

제가 검찰 출입 기자를 3번 했습니다. 실상을 말씀드리면

상당 부분 백브리핑은 기자들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

다. 아까 인천지검에서도 그랬고요. 왜 그러냐면 그 정보를

검찰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기자들이 요구해

서… 기사는 이슈가 되는 이상 써야 하고, 그래서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검찰이 이거를 언론플레이로 악용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목포지

청에서는 세월호 구조 실패 이런 부분을 수사하고 있고, 인

천지검에서는 구원파 수사를 하고 있는데, 인천에서는 백

브리핑을 저렇게 많이 하고 목포에서는 별로 안 했다고 아

까 했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그러면 기사의 양이 인천

지검발 구원파 기사는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 목포에서 기

사는 적게 나올 수밖에 없죠. 이런 부분이 악용되고 있는 그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서중 위원

예, 고맙습니다. 지금 유병언 보도로 의제가 전환된 것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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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주

제 / 제

5 세션

유병

언 보

도 및

수사

관련

등 언

론 이

슈 전

환 및

왜곡

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25

해서 지금 참고인으로 나오신 김춘식 교수님께 마지막으로

좀 여쭤보겠습니다. 참고인은 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

션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계시죠?

김춘식 참고인(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예, 맞습니다.

김서중 위원

이번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세월호 보도 참사 우리가 얘기

하는 것과 관련돼서 연구를 좀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김춘식 참고인(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예, 맞습니다.

김서중 위원

지금까지 쭉 보셨는데요. 전반적으로 유병언 보도가 많고

그러면서 의제가 전환됐다라는 비판들도 많은데, 그런 것

들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한번 전반적으로 좀 짚어 주시겠

습니까?

김춘식 참고인(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제가 보기에는, 저희가 공부하는 쪽에서는 유병언 보도가

지나치게 많은 것은 사실 최초의 저널리즘의 전형적인 폐

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우리 언론들이 국가기관이나

정부 부처에 의존해서 뉴스를 생산하는 관행이 있는데요.

특히 지금 주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검찰의 수사 진행 브

리핑을 토대로 해서 뉴스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언론은 권력의 크기가 뉴스와 가치가 비

례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권력이 높은 사람들이

말을 하는 것이 뉴스로 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거든

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방송 시간과 신문

지면이 제한적인데 관련 보도가 생산이 되고 나면 다른 관

점이 반영될 기회가 사라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

로 공식적 취재원의 관점이 뉴스를 지배하게 되고요. 그러

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진단하고 또 관련자가 누구인지

또 도덕적 책임은 누가 져야 되는 건지 또 참사의 해결 방

안을 어떻게 모색해야 되는 것인지 논의가 이루어져야 되

는 건데, 그 해당 관련 뉴스에서 공식 취재원인 정부의 관

점이 지배를 하기 때문에 사실 다른 대안적 해석들이 이루

어지기 매우 힘든 구조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결국 언론

을 통해서 뉴스를 소비하는 미디어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

부의 입장이나 해석의 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생

기게 되고요.

또 한 가지는 언론사의 경우에는 속보 중심의 뉴스 생산

관행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누가 먼저 뉴스를 내보내

야 하는 그런 나름대로 어떤 그런 절박감들을 가지고 있는

데요. 예를 들면 데스크에서는 여러 개의 텔레비전 모니터

를 동시에 틀어놓고 다른 언론들이 어떤 보도를 하고 있는

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언론들

이 일단 뉴스를 내면 관련 뉴스를 동시에 보내 버리는 경향

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속보에서 밀리게 되면 결국 시청률

에서 밀리다 보니까 그런 관행들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까 속보 중심의 관행과 공식 취재원 의존 경향이 맞물리고

또 거기에 시청률을 매우 중요시하는 종편 입장에서는 사

실 그런 뉴스를 무조건 받아들여서 뉴스를 생산하게 될 가

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결과적으로 참사의 원인부터 해결 방안까지, 그 다음에

책임 소재 논란에서까지 사실은 정부의 입장이 모든 뉴스

를 지배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요. 결과적으로 지

금 청문회에서 얘기가 되는 것처럼 일반 시민들이 지금까

지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

을 못하고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 다음에 뭔가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은 어떤 그러한 뉴스 생산 관행이 맞물려서 결

국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 저희들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서중 위원

예, 고맙습니다. 결국 지금까지 쭉 살펴본 것에 대해서

100% 진실이라는 게 있을 수 없겠지만 우리가 정황적으로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은 사실 검찰이 의도적으로 많은 정보

를 제공하면서 어떤 특정한 보도가 좀 나가기를 바라는 의

도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이 가능하고요. 당시 검찰이 주는

공적 정보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언론의 현실과 그리고 그것

을 받았을 때 나타나서 얻을 수 있는 부가적 이득 이런 것을

고려할 때 언론이 또 집중 보도를 하고 그런 것들이 다시 반

복되는 그런 순환 과정 속에서 사실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세월호 참사의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

해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 아닌가 그런 아쉬움이 있

습니다. 그런 것들에 인천지검의 티타임 시간을 이용한 백

그라운드 브리핑이 저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저희가 유병언 수사가 집중되고, 그리고 과도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래서 언론이 집중 보도하는 이런 일련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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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속에서 사실은 대통령의 지시가 일정한 영향을 미치지 않

았나, 이런 의심도 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당시에 대통령

지시사항이 처리되는 과정을 이렇게 자료로 보다 보니까

대통령 지시사항이 언론 보도의 방향을 결정짓는 데 작용

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저희가 사실 대통령이 이런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에 관해서 한번 판단해 보겠습니다. 검찰청법 제8조 ‘법

무부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로서 일반적으로 검사

를 지휘·감독하고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

을 지휘·감독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은 법무부

장관만 얘기하는 것이죠. 대통령이 사회의 큰 사건에 대해

서 나름대로 이런 우려 같은 것을 얘기하거나 “잘해라.”라

는 것은 얘기는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수사에 대해서 지휘

하는 것은 금하고 있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대통령 국무회의 사진 하나를 우리가 보여주는

겁니다. 이런 국무회의 과정에서 총 9번에 걸쳐서 세월호

와 관련된 지시를 합니다. 물론 그중에는 세월호 자체와 관

련된 지시도 하고 유병언과 관련된 지시도 합니다. 지금은

이렇게 유병언 일가의 검거 및 의법 처리, 또는 세월호 관

련 법안 후속 조치 및 유병언 검거에 총력을 다 해라, 이런

식의 지시를 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그거를 하고 난 다음

에 법무부가 “이렇게 이렇게 해서 했습니다.”라는 보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대통령이 유병언과 관련된 검찰

의 수사에 일정하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준 게 아니냐, 저희

는 그런 염려를 합니다.

그 다음 것으로 넘어가 주실래요? 심지어 2014년 9월 21일

에는 김혜경 씨라고 아마 들어서 아실 겁니다. 미국에 가

있는 유병언 씨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죠. 측근의 정보가

확인됐다고 하니까 “빨리 데려다 수사를 해라.”라고 아주

구체적인 수사 지시사항까지 합니다. 사실 이렇게 대통령

이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지시를 한 상황 속에서 검찰이 어

떤 식으로 이 사건을 접근했는가? 우리는 충분히 예측 가

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인천

지검의 적극적인 유병언 수사와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정보

제공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가, 이런 생각을 생각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대통령이 9개 지시를 했는

데, 그중에서 세월호 참사 사고와 직접 관련해서 “제대로

처리해라.” 그것도 아주 일반적으로 꼭 대통령이 하신 말은

2번밖에 안 했습니다. 그러나 아까 본 것처럼 유병언과 관

련해서는 4번이나 합니다. 대통령이 사실은 국무회의 석상

에서 어떤 특정한 사건에서 이렇게 많이 지시하는 것도 사

실 드문 일이지만 그중에서도 유병언 관련 사건에 대한 지

시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는 앞에서 본 것처럼 세월호 참사를 맞이해

서 많은 보도가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의 본질에 관해서 제

대로 우리 사회가 그것에 관심을 갖고 의제로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을 했고, 그것이 왜 그런가 봤더니 바

로 보도 참사에 있었고, 보도 참사의 여러 가지 문제점 중

에서도 유병언 관련 보도가 다른 의제를 자꾸만 덮어 버렸

다 이런 생각을 했고, 그런 와중에 인천지검의 적극적인 티

타임을 통한 백그라운드 브리핑이 있었고, 이것이 언론으

로서 거절하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한 것이었고, 따라서 검

찰과 언론 사이에 일정한 순환고리 속에서 이런 것이 이루

어졌다라고 보았는데, 보니 청와대에서 대통령 지시사항하

고 법무부가 그거를 검찰청에 연결하고 인천지검에 연결하

는 또 다른 고리가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심을 했고, 진상

규명 차원에서 언론의 공정성을 위해서 이것을 반드시 조

사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청와대, 법무부, 대검, 인천지검 이런 곳

에 관련자인 분들에게 저희가 조사에 좀 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참사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홍경식, 대변

인이었던 민경욱, 그리고 인천지검에 있던 최재경 인천지

검장, 오늘 사실 증인으로도 저희가 요구했었죠. 김회종 등

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발부했지만 저렇게 보이는 것처럼 자

료협조 요청 불응이나 또는 출석요구 불응, 이런 식으로 대

응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사실 지금 우리가 현 상황

으로 드러난 속에서 본질이 뭔가로 접근해 들어가려다가

딱 멈춰 버린 거죠.

저희는 결국 대통령의 유병언 검거 지시가 검찰 수사 방

향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수사 과정이 언론을 통해 국민

에게 보도되는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의 본질이 어떻게 흐

려졌는지를 밝히기 위해서 지금 현재 우리가 처하고 있는

현실, 다시 말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은 강제 종료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 보장되어야 된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

조를 하고자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런 강제 종료가 아니

라 활동 보장하는 특조위와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다시

강조하면서 신문을 마치고자 합니다.

이석태 위원장

김서중 위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러면 권영빈 위원, 보충신문 해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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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세션

유병

언 보

도 및

수사

관련

등 언

론 이

슈 전

환 및

왜곡

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27

권영빈 위원

이진동 증인에게 한 두 가지 정도 여쭤 보겠습니다. 어려운

자리에 출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까 우리 증인께서

말씀하실 때 유병언 관련 사안은 결과적으로 죽어 버렸다

해서 결과적으로 지금 문제가 되고 있다라는 말씀을 하셨

는데요. 어쨌든 그러면 유병언 관련이 의미가 있다라고 했

을 때, 그런 입장에서 볼 때도요. 혹시 증인은 당시에 이렇

게 인천지검 2차장 검사가 기자들을 상대로 매일 백브리핑

을 하는 상황을 보고받아서 알고 있었습니까?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매일 티타임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권영빈 위원

그러면 증인도 사회부 기자를 많이 해보셨을 것 아닙니까?

그죠?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예, 법조기자도 많이 했습니다.

권영빈 위원

그러니까 이례적이라고 생각을 하셨죠, 매일 한다는 것은?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거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까 우리 조승호 참고인도 얘

기했지만 법조를 출입하다 보면 정보가 나올 때는 검찰이

쥐고 있기 때문에 기자들이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요. 아마 인천지검에서도 아

까 검찰 쪽에서 자기들이 방향성을 갖고 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기자들이 필요에 의

해 가지고 백브리핑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TV조선 쪽에서는 취재를 거의 안

했지만 2012년도에 매곡동 특검, 30일짜리 특검이 있었는

데요. 그때는 굉장히 대통령 일가, 그리고 중요한 청와대 경

호실장이라든가 그런 중요한 사람들이 소환당해서 조사받

고 이런 압수수색도 하고 이런 상황이라서 하루하루 굉장

히 중요한 소스들이 많이 있었고요. 그래서 특검보가 매일

매일 정식 브리핑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식 브리핑 이외

에 그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백브리핑 형식을 취해 가지고

수사 상황을 흘린 적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그 당시 특

별수사관으로 참여하면서 본 경험에서 그런 짧은 기간 동

안에도 이런 식으로 언론에 흘리지 않았던 것을 볼 때 좀 그

런 생각이 들어서 물어 봤는데요.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특검하고는 검찰 취재 관행이 아까 우리 참고인으로 오신

김 교수님도 지적을 하셨지만 출입처 관행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현실

적으로 또 유지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도 존재를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특검하고 검찰 출입을 하면서의 취재 관행

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일단 제가 여쭤보려고 했던 것은 그 부분은 아니고요.

일단 검찰이 매일 백브리핑을 하면 그중에서… 공식 브리

핑이 아니니까 백브리핑인데, 그러면 얘기하는 것 중에 사

실 관계를 기자로서는 기본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

는가, 일단 첫 번째. 그 다음에 두 번째 유병언 관련 사안

과 그렇지 않은, 예를 들면 저게 백브리핑에서 나왔는지 어

디에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유병언 가정부가 어쨌다.’ 이런

것은 사실 유병언 사안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면 이 두 가지에 대해서 혹시 검토해서 보도를 해야 되

는 게 아닌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혹시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제가 질문을 마저 하면요, 사실 유병언 보도가 이렇게

막 전국에 넘쳐나면서 유병언을 못 잡는다고 할 때 검찰을

비난하는, 비판하는 여론도 상당히 컸거든요. 그러니까 ‘이

렇게까지 했는데 왜 못 잡냐? 오히려 숨겨놓은 것 아니냐?’

이런 식의 그런 것까지 막 나오고 있을 때 그러면 검찰에서

는 언론플레이, 아까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언론플레

이를 통해서 자기네들에게 주어지는 비판을 관심을 돌리는

이런 의도로서 백브리핑에서 뭔가 다른 얘기들, 관심을 가

질 만한 얘기들을 할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그중에 사실이

아닌 게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적어도 언론에서

는 백브리핑에서 나왔다고 해서 그냥 그것을 기사화할 게

아니라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고 또 백브리핑 내용 중에 보

도 가치가 있는 것을 골라내야 되는 게 아니었는지, 이 부

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일단 검찰이라는 기관에 대해서… 뭐라고 그럴까요?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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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성을 갖고 들어가는 거죠. 공신력을 갖고 들어가고, 백브리

핑에서 나온 내용을 추가적으로 기자들이 취재하는 경우,

현장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검찰이 그렇게 제시를

할 때는 그것을 신뢰하고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있는 거고요. 그

런 상황입니다.

권영빈 위원

알겠습니다. 하여튼 이런 부분 때문에 사실 언론계에서는

아마 ‘받아쓰기 관행’ 이런 얘기가 있는 것 같은데요. 어쨌

든 이 정도로 하고, 다음에 하나 더 질문드릴 거는요, 어쨌

든 유병언 관련 사안이 좀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했을 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시점부터 2014년 7월 23일

유병언 사망이 확인됐을 때까지, 또는 7월 말까지 한 세 달

에서 네 달 정도 사이에 과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이

슈가 어떤 게 있었고 어떤 게 언론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

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지, 그러니까 지금 저는 증인이

말씀하신 유병언 이슈가 중요하다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할

때 그렇다면 그것만 중요하거나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는

생각을 안 하고요. 그 당시에 나왔던 침몰 원인이라든가, 침

몰 원인이 도대체 뭐냐라는 게 그때까지만 해도 아직 밝혀

지지도 않은 상태고요.

그 다음에 검찰의 급변침 이런 것은 검찰의 주장일 뿐인

거잖아요. 하나의 의견일 뿐인 건데, 그리고 해경의 구조 실

패에 대해서 해경 비판이 초기에 좀 있다가 사라져 버렸거

든요. 이런 부분, 그 다음에 그런 복원성이 떨어진 배가 어

떻게 도입됐는지, 이런 하여튼 세월호 참사와 관련돼서 굉

장히 많은 문제 제기와 이슈들이 쏟아져 나왔던 시기라고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랬을 때 과연 유병언 이슈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비중으로, 그리고 유병언 이슈에 비례해

서 다른 쟁점들은 어떻게 다뤄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시

는지 좀 듣고 싶은데요.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지금 “유병언, 유병언” 해서 그러는데요. 유병언 씨는 사실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

지만 침몰 원인 부분에 있어서 유병언 씨를 당연히 조사해

야 되는 건 당연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평형수 문제라든가

선박 안전 점검 문제라든가 어떻게 해서 그런 상황으로 해

서 배를 쭉 운행해 왔고, 20년간 독점권을 가졌는지에 대

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유병언 씨를 당연히 조사할 필요가

있었고요. 그게 침몰 원인하고 저는 관련된 부분이라고 봅

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유병언 씨가 도피를 하는 바람에,

그리고 구원파와 연계돼 있었다는 그런 부분 때문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옆으로 좀 곁가지로 세는 부분도 있었고요.

그런 것이지, 유병언은 침몰 원인 보도하고 다르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권영빈 위원

그러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조금만 더 여쭤 보겠습니다.

그 당시에도 언론에서 보도할 때 유병언이 침몰에 직접 책

임이 있느냐? 그 연결고리를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보도

도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검사 출신

이고요, 변호사입니다. 그러니까 과연 세월호 침몰에 대해

서 유병언 개인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 그것은 법

리적으로 볼 때 굉장히 어려운 점들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증인이 말씀하신 것은 좀 광범위하게, 그리고 좀 폭넓

은 의미에서는 세월호의 소유주가 청해진해운이고, 청해진

해운의 실제 책임자라든가 운영자가 유병언 회장이다, 이

렇게 해서 논리적으로 몇 단계를 건너뛰면 갈 수는 있지

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침몰 원인이라는 것은 배가

왜 거기서 고꾸라졌느냐? 그러니까 유병언이 고꾸라지라

고 지시를 했느냐?

이런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배가 왜 한 12시간 잘

가다가 거기서 고꾸라져 가지고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

게 됐는지, 이런 어떤 기계적 결함 문제도 제기될 수 있

는 것이고, 또는 조타 과실이 있을 수 있고. 하여튼 이런

부분, 그러니까 유병언 개인과는 좀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다뤄야 될 쟁점들이 꽤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금 증

인이 말씀하시는 것은 모두 다 유병언 개인의 문제로 환

원하는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들어서 제가 다시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그거는 아니고요. 일단 침몰 원인 부분이 있고, 구조구난

체계의 문제점이 있을 것이고요. 사고를 짚어 보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침몰 원인으로 가다 보면 아까 급변침

얘기는 제외하고 평형수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평형수를

빼고 과적을 했지 않습니까? 그 과적을 하게 돼서, 그러면

과적을 해서 실질적인 이득을 누가 가져갔는지에 대한 문

제하고 저는 맞닿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측

면에서 유병언의 책임이 있다 없다라고… 아니, 동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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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라고 본다면 그건 아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영빈 위원

예, 알겠습니다. 증인이랑 논쟁할 건 아닌 것 같고요. 마지

막으로 하나만… 그러니까 침몰 원인뿐만 아니라 구조 실패

책임, 해경의 책임 이런 부분들도 있어서 말씀드린 거고요.

마지막으로 이것은 답변 안 하셔도 되는데, 어쨌든 사회

부장으로서 또 유병언 이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상황

에서 아까 PPT를 보면 대통령께서 이례적으로 유병언 특

정인을 언급하면서 4번이나 국무회의석상에서 언급을 하

신 게 있었잖아요. 그러면 증인은 혹시 그런 부분에 대해

서 영향을 받으신 건 아닌지… 그냥 불편하면 답변을 안 하

셔도 되고요.

이진동 증인(TV조선 사회부장)

아니요. 아니요. 불편할 건 없는데, 대통령의 그 의도까지

제가 알 바는 아니고요. 그렇지만 결과론적으로 대통령이

한마디 함으로써 아까 말씀하셨지만 검찰은 더 신경을 쓰

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까 “안 잡냐, 못 잡았나?” 이런 얘기 나왔고요. 그

래서 못 잡아 가지고 결국은 최재경 검사장은 옷을 벗었고

요. 이미 대통령의 말씀이 영향을 안 미쳤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영향을 미쳤고 그게 다시 또 언론 보도에도 영향

을 미칠 수 있었던 것이고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이석태 위원장

예. 더 이상 신문할 위원이 안 계신 것 같기 때문에 이번 세

션 청문은 마치겠습니다.

증인, 참고인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퇴장 좀 해 주시죠.

퇴장 안내해 주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증인, 참고인들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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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현장 제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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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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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이석태 위원장

그러면 시간이 좀 경과했는데요. 오늘 첫날 마지막 세션을

진행하겠습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언론 통제 및 세월호 참

사 보도 문제에 대해서 신문을 진행하겠습니다. 증인 입장

이 우선 있겠습니다. 증인 입장시켜 주세요. (증인 입장)

증인, 김시곤 KBS 보도국장 되시죠, 참사 당시?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이석태 위원장

예.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 세션에서 원래 출석 예정이었던 증인을 참사 당시

직책으로 좀 말씀드리면 이정현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비

서관, 길환영 KBS 대표이사, 또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시

고요. 안광한 MBC 대표이사, 박상후 MBC 전국부장, 김장

겸 MBC 보도국장입니다. 그런데 지금 김시곤 KBS 보도국

장께서만 나와 계시고 다른 다섯 분은 오늘 출석하지 않았

습니다. 이 증인들은 우리 위원회에 출석 여부하고 그 사유

를 지금까지 알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특별법

관련 규정에 따라서 이 증인들을 고발할지 여부는 차기 위

원회 회의의 의결에 따라서 조치하겠습니다.

그러면 증인 선서가 있겠습니다. 이 선서를 하는 이유는

저희 청문회에서 증인께서 양심에 따라 숨김없이 사실대로

증언하겠다는 서약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만일 선서를 거

부하거나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할 경우에는 관계법에 따라

서 처벌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그러면 증인, 선서해 주세요.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선서! 본인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실시하는

제3차 청문회에서 증언을 함에 있어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

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

의 벌을 받기로 맹세하고 이에 선서합니다.

2016년 9월 1일 김시곤

이석태 위원장

예, 수고하셨습니다.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그 다음에 참고인 입장이 있겠습니다. 참고인들 입장하도

록 직원들 안내해 주세요. (참고인들 입장)

네 분 참고인 나오셨습니다. 정홍규 KBS공정방송추진위

원회 간사 나오셨습니까?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예, 나왔습니다.

이석태 위원장

예, 감사합니다. 심인보 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

맡고 계신 분 나오셨죠?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기자)

예.

이석태 위원장

최진봉 성공회대학교 교수 나오셨습니까?

최진봉 참고인(성공회대학교 교수)

예.

이석태 위원장

김주언 KBS 이사회 이사 나오셨고요?

김주언 참고인(KBS 이사회 이사)

예.

이석태 위원장

감사드립니다, 모두.

그러면 김진 위원, 신문해 주시죠.

김진 위원

신문 들어가기 전에 국민 여러분께서 대부분 들으신 음성

제6세션 언론통제 및 세월호 참사 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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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파일이기는 합니다만 다시 한 번 녹취록 음성을 청취해 보

도록 하겠습니다. (음성 청취)

증인 김시곤에게 묻겠습니다. 증인은 87년에 KBS 기자로

입사해서 2012년 12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보도국장직 맡

으셨죠?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김진 위원

현재는 KBS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맞습니다.

김진 위원

증인은 우리가 지금 들은 그 녹취록,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이던 이정현과의 전화 통화 내용의 녹취록을 저희 위원회

에 제출하신 바 있죠?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그렇습니다.

김진 위원

증인이 보도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한 1년 반쯤 되는데

요. 그동안 청와대로부터 이와 같이 보도 내용을 직접적으

로 문제 삼는 전화를 받은 일이 많이 있었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네 차례 있었습니다.

김진 위원

네 차례예요? 그러니까 사건별로 네 차례라고 보면 됩니까,

아니면 전화가 네 번 있었다는 건가요?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그쪽에서 보도에 대해서 문제 삼은 게 네 차례 있었습니다.

김진 위원

그 네 차례가 뭐뭐인지 여쭤 봐도 될까요?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자료 좀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진 위원

예.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이정현 수석을 제가 만나기 전인데요. 2013년 5월에 대통

령 방미와 관련해서 윤창중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홍

보수석이 아니었고 정무수석이었는데, 그 당시 전화를 해

서 “대통령 방미 사건을 잘 다뤄 달라.” 이렇게 저한테 주

문한 적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홍보수석이 된 이후인데, 청와대 안뜰에서 아

리랑 공연 이런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게 2013년 10월 27일

입니다. 그때 대통령이 ‘코리아시리즈 깜짝 시구’ 이런 기

사가 있었고, 또 ‘청와대 안뜰에서 아리랑 공연’ 이렇게 2

건의 대통령 관련 기사가 있었는데, ‘청와대 안뜰에서 아

리랑 공연’ 이것은 뉴스 밸류가 좀 떨어진다 판단을 해서

9시 뉴스 제일 마지막에 편집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뉴스가 나가고 난 다음에, 직후에 바로 전화를 걸어와서

“대통령 행사를 왜 이렇게 뒤에다 편집을 했냐?” 이렇게 항

의하는 전화가 있었고요.

그리고 나머지 두 번이 바로 세월호 참사 때 4월 21일하

고 4월 30일 날 이렇게 전화 온 겁니다.

김진 위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받은 이 두 번의 전화는 앞에 그 두

번의 전화와 같은 성격이었습니까? 아니면 조금 달랐다면

혹시 어떤 점이 달랐는지 얘기해 주실 수 있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네 번의 전화가 다 KBS 보도에 어떤 주문을 하는 전화였는

데, 4월 21일 전화는 녹취에서도 확인되듯이 굉장히 격앙

되게 저한테 격렬하게 항의를 했었습니다.

김진 위원

그러니까 그 앞의 두 개, 윤창중 방미 보도와 아리랑 공연

전화 때는 그렇게 격앙되지 않았었는데, 세월호 때는 좀

더 격앙되게 전화했다는 그런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겠습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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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55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4월 21일 전화가 가장 격렬하게 항의했었습니다.

김진 위원

사실 저희 청문회에서는 원래 이정현 증인도 같이 불러서

입장을 들어 봐야 되는데 안 나오셨기 때문에 저희가 의원

실에 가서 위원회에서 조사를 하면서 녹취를 동의 받아서

해온 게 있습니다. 파일 재생해 주시죠. (음성 청취)

저희 조사에는 이렇게 얘기했고요. 또 방송에 나와서 인터

뷰도 합니다. 인터뷰 동영상 잠깐만 보시죠. (동영상 시청)

지금 보신 바와 같이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은 특히 30일

전화와 관련해서 “해경이 UDT의 잠수를 막았다.”라는 그

부분이 오보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KBS에서 그날 오보를 한 것이 맞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먼저 저와의 친분을 얘기하는데요. 제가 사실 이정현 수

석을 만난 것은 딱 단 한 차례 만났습니다. 그리고 제가 호

칭을 ‘선배’라고 얘기한 것은 보통 기자들하고… 이 사람

이 원래 당직자 출신이니까 그런 관계상, 또 저보다 연배

가 위니까 적절한 호칭이 없어서 선배라고 한 것뿐이고, 그

렇게 친분이 있는 관계는 아닙니다. 딱 한 차례 만난 적이

있었고요.

그리고 오보라고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

면 4월 30일 날 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이 질

의를 한 겁니다. 잠수부 투입에 대해서 질의한 건데, 이거에

대해서 해군이 질의에 대한 답변 자료를 제출합니다. 그러

니까 답변 자료가 있었고, 그 이후에 이 답변 자료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 “해경이 현장을 통제하다 보니까 해군의 정예

요원들이 잠수를 하지 못했다.” 이런 답변 자료였는데, 이

거에 대해서 국방부하고 위에서 해군에 문책을 하니까 해

군이 나중에 이거에 대해서 해명 자료를 냅니다. 그러니까

답변 자료가 1차적으로 나온 거고요. 그거에 대해서 해명

자료가 두 번째로 나온 건데, 이 자료에 대해서 저희가 객

관적으로 쭉 판단을 해보니까 당시 국방부 출입기자 답변

도 그랬고, 당시에 정치부장 답변도 제가 그때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해군의 해명 자료는 한마디로 위에서 문책이

내려오니까 그거를 갖다가 무마하기 위해서 낸 자료일 뿐

이고, 팩트에, 사실에 근거한 거는 진성준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 자료가 팩트에 가깝다, 이런 보고를 받은 적 있었고요.

그리고 이날 저희가 시리즈를 톱에서부터 네 꼭지를 갖

다가 하는데요. 제일 첫 번째 리포터에서 보게 되면 뒷부

분에 구조당국 관계자 인터뷰가 나옵니다. 여기서 이 사람

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서 음성변조를 했는데, 답변 내용

이 뭐냐 하면 “정부가 해경에게 지휘권을 줬으니까 해군은

해경이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런 현장 인터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답변 자료와 일치하

는 그거를 우리가 현장 취재를 해서 녹취를 딴 것이었고요.

그래서 이것은 오보가 전혀 아니고요. 그리고 해명 자료는

해군이 정부 부처 간에 조율이 안 된 상태에서 사실에 근

거해서 답변 자료를 낸 것에 대한 문책 때문에 부득이하게

냈던 해명 자료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객

관적인 사실을 갖다가 근거로 해서 이거는 반영할 필요가

없겠다, 이거는 무시해도 되겠다, 이런 판단에 따라서 보도

를 한 겁니다.

김진 위원

오보는 없었다는 말씀이시고, 그런데 저희가 이정현 수석

이 전화를 한 이틀 4월 21일하고 4월 30일 KBS 보도를 조

사해 보니까 그날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 세월호 관련 보도

중에서 보도의 양이 가장 많았던 날이더라고요. 맞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준비해 온 자료를 찾음)

김진 위원

‘가장’이라는 수치가 꼭 정확하지 않더라도 상당히 많았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세월호 참사 이후에 보도를 갖다가 좀 내용별로 제가 분석

한 자료가 있는데요. 제가 크게 정부 비판 보도하고 유병언

관련 보도를 쭉 분석한 내용인데요. 저희가 정부 비판 보도

를 갖다가 세월호 참사 발생부터 제가 보도국장으로 있던

2014년 5월 8일까지 그 보도량을 보면 저희가 125건을 했

는데, 이정현 수석이 전화가 온 21일하고 30일이 유독 좀

훨씬 많았습니다.

김진 위원

많은 날이어서 또 그렇게 전화를 했던 것 같은데요. 실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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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와 같은 전화를 받은 다음에 KBS의 정부 비판, 또는 해경 관

련 보도의 양은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제가 말씀을 드리면 두 차례 전화가 왔었지만 저희 보도

에 제가 전혀 반영을 안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정현 수

석의 전화를 받고 나서 정부 비판 보도가 줄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제가 들었는데요. 그거는 전혀 사실

과 다르고요.

김진 위원

그러면 사실과 다르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언론단체에서

발표한 자료 한번 보여주시면 실제로는 8건과 11건이라고

되어 있는 4월 21일과 4월 30일 이후에 실제로 흐름상으로

보면 굉장히 보도가 많이 줄어들었던 것을 볼 수가 있는데

요. 이게 사실이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저게 수치도 제가 집계한 거랑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저런

트렌드는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트렌드는 이정현 수

석이 전화를 해서 영향을 받은 게 아니고… 그러니까 현장

에 있는 기자들이 취재를 해서 아이템을 올리는데 그게 그

대로 반영된 겁니다. 그러니까 정부 비판 보도가 발견을 못

했거나 뭐 이런 것이 가장 큰 영향이라고 봅니다.

김진 위원

그런데 저희가 흐름을 보면 실제로는 시간이 지나서 무조

건 줄어든다고도 볼 수 없는 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4월 30

일은 또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그런데 이슈별로 보면 정부

비판할 만한 것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그랬던 건 아닌데, 실

제로는 전화가 오면 확 좀 줄어들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가 다시 좀 줄어들고 이런 변화가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영향을 반영하시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주로 영향을 받으실

수는 있었다, 이렇게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제가 압력으로 느끼기는 했지만 전혀 반영은 안 됐고요. 왜

그러냐면 제가 이정현 수석의 전화를 받은 것을 제 밑에 있

는 일선 기자들이 전혀 알지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일선 기

자들이 취재해서 아이템을 올리는데, 그 일선 기자들이 제

가 이정현 수석과 통화한 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게 ‘보도국

장이 이정현 수석하고 전화를 했으니까 아이템을 줄여야겠

다.’ 이렇게 된 것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아이템이 올라오

는 대로 그대로 반영이 된 겁니다.

김진 위원

증인의 의견이 그렇다고 이해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증인

은 5월 16일 기자협회 총회에 참석하셔 가지고 청와대로부

터의 요청이 잘 안 받아들여지니까… 아마 그때도 그런 입

장이셨던 것 같고, “다른 루트를 통해서 전달되었다.”라고

하면서 “그 다른 루트가 뭐냐?” 이렇게 하는 질문에 대해

서는 “바로 사장을 통한 루트다.” 이렇게 설명하신 바가 있

습니다. 맞죠?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김진 위원

소집 문자 PPT 하나 보여주시죠. 그 대표적인 예로 증인

이 이야기한 것이 5월 5일에 증인을 비롯한 보도본부 간부

네 사람을 보도본부장실에 모아놓고 “해경에 대한 비판

은 하지 말라.” 이렇게 지시했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맞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맞습니다.

김진 위원

증인은 저희 위원회 조사에서도 “그날 큐시트를 보자고 해

서 보여주었더니 그날도 해경 비판 보도가 잡혀 있는 것을

보고 그 아이템을 빼라고 했다.” 이렇게 진술했습니다. 맞

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맞고요. 그리고 길 전 사장이 해경 비판 보도를 하지 말

라는 이유가 이정현 수석이 아까 통화에서 “한참 구조 작업

중인 해경의 사기를 꺾으면 안 되니까 해경 비판을 자제해

달라.” 이런 주문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유가 똑같았습니

다. 그래서 제가 바로 눈치로 알아차린 거죠.

김진 위원

그렇게 사장이 직접 보도국으로 내려와 가지고 구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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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57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보도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흔히 있는 일입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길환영 사장이 사장 취임한 이래 유일한 날이었습니다.

김진 위원

다른 사장님 때는 있었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없었습니다.

김진 위원

임창건 당시 보도본부장이 저희 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았는

데, 임창건 본부장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가요?” 이

렇게 물어 보니까 “정말 매우 이례적인 일이어서 이를 어떻

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시에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진술한 바 있는데요. 당시 참석했던 보도본부 간부들 대부

분 그런 비슷한 느낌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그 주문이 매우 황당해서 저희 참석자 네 명이서 서로 얼

굴을 쳐다보면서 아무 말도 못할 정도로 좀 당황스러운 상

황이었습니다.

김진 위원

그런데 길환영 전 사장도 저희 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았거

든요. 그런데 저희 조사에서는 “그런 차원에서 한 얘기가

아니라 보도본부가 너무 고생을 하니까 격려를 하고 오늘

은 뭘 취재하나 물어본 것이다.” 이렇게 진술했고, 또 자신

의 발언이 의견 제시라고 하면서 “사장이 큰 틀에서 바로잡

아 주지 않으면 이야기해 줄 사람이 없다.” 이런 식의 이야

기도 했는데, 어떤가요? 그런 격려 하는 차원이었거나 의견

제시 차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이날 회의와 관련해서 길환영 사장은 계속 말을 바꾸고 있

습니다. 제가 5월 16일 이것을 폭로했을 때는 그때 길환영

사장이 뭐라고 얘기했냐면 처음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한 거다. 한참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는 해경 사기를 꺾

지 말아 달라. 이런 요구를 해서 보도본부장이 와서 그런 주

문을 했다.” 이렇게 대답을 했었습니다. 그 대답의 진위 여

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바로 옆에 있는 심인보 기자를 중심

해서 진상조사단이 꾸려졌는데요. 그때 진상조사단이 조사

한 바로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그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

이렇게 확인이 됐고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그 답변은 또

다시 바뀐 내용입니다.

김진 위원

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증인, 저희 위원회에서 조사받을 때나 그전부터 길환영 전

사장이 “큐시트를 미리 전달받고 정부에 불리한 것은 빼거

나 순서를 내리고, 유리한 것은 보도량을 더 늘리거나 순서

를 올려라.” 이런 식으로 순서나 아이템에 대해서 의견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보도에 대한 개입을 해왔다고 진술했

는데, 사실입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김진 위원

지금 문자 PT를 한번 보시죠. 이것은 증인이 저희 특조위

에 임의로 제출하신 당시 길환영 전 사장과의 문자메시지

가 맞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맞습니다.

김진 위원

이 내용을 보면 “VIP 아이템은 오늘은 뒤로 배치하고 내일

부터는 자연스럽게 올리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 이런 게 있

고요, 4월 23일에. 그리고 4월 17일엔 “사장님 말씀하신 대

로 그 위치로 올렸습니다.” 이렇게 또 되어 있는 게 있는데

요. 간단하게 어떤 경위였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세월호 참사 이후에 5월 달의 보도 개입에 대해서는 제가

기자협회에 이미 제출했고, 제가 말씀드린 게 있고요. 이거

는 4월 달 내용인데요. 4월 17일 그때도 대통령이 진도 현

장을 찾아가서 KBS 9시 뉴스 제목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

다. ‘박 대통령 현장 방문, 1분 1초가 급해.’ 이렇게 제목이

되어 있는데, 이 아이템은 원래 저희가 편집하기로는 열세

번째로 편집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세 번째가 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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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요하냐면 길환영 전 사장이 대통령 보도를 갖다가 다루게

한 원칙이 있는데 바로 러닝타임 20분 이내에 소화하는 겁

니다. 20분 내에 걸리는 아이템이 보통 열두 번째에서 열

세 번째가 되는데, 제가 이 아이템을 갖다 열세 번째에 편

집을 해놓으니까 사장이 이거를 갖다가 “더 올려라.” 그러

니까 한 20분… 그분의 편집 원칙에 따라서 “20분 위로 올

려라.” 이렇게 주문을 했던 것이고, 그런데 이 아이템은 기

본적으로 세월호 참사랑 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

도 큰 무리는 없겠다 해서 제가 이것을 일곱 번째에 올렸

습니다. 일곱 번째에 올린 다음에 문자를 보낸 내용이 4월

17일 날 저거고요.

그리고 23일에는 또 대통령 보도가 있는데, 이것은 ‘박

대통령 시진핑과 통화… 북핵 실험 중단 설득 요청.’ 그러니

까 시진핑과 전화 통화한 그런 아이템인데, 이 아이템은 사

실 세월호 참사랑 관련이 없는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세월

호 참사를 주로 앞부분에 쭉 편집을 하고, 이 아이템을 서른

한 번째에 편집을 했습니다. 서른한 번째가 당시에 51분대

입니다. 그러니까 길환영 사장이 얘기하는 20분대 편집에

서 한참 벗어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아이템도 당연히

“위로 올려라.” 이렇게 주문을 했는데, 이것은 큰 흐름상 맞

지도 않고 또 세월호 참사랑 전혀 관련이 없는 아이템이라

그렇게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설득을 한 겁니

다. 그런데 길 사장은 항상 대통령한테 누가 된다고 그러면

제 말을 잘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날도 원래대로 서른한 번

째 보도를 하기 위해서 제가 저 문자를 보냈고, 그것을 제

가 관철시켰던 그런 내용입니다.

김진 위원

그런데 저희가 이런 아이템 순서나 아이템을 빼는 문제에

대해서 길 전 사장을 조사하면서 물어 봤더니 길 전 사장은

“절대로 그런 큐시트를 보내 달라고 한 적이 없다. 오히려

김시곤이 유리한 것만 보낸 것이다. 내가 그동안 김시곤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몇 달치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공

개할 단계가 아니라서 공개하지 않겠다.” 이런 답을 했는데

요. 실제로 이런 아이템 순서나 아이템 큐시트에 대해서 길

전 사장이 요구를 하고, 그거에 대해서, 아이템 순서에 대해

서 이렇게 요구를 한 것이 맞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보도국장 일을 하다 보면, 제가 보도국장직 수행하는 동안

제가 휴가도 한 번 못 갔고, 토요일, 일요일도 계속 근무를

했습니다. 그렇게 바쁜 자리인데, 저 팩스를 갖다가 보내고

큐시트를 보내는 것 자체도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거든요.

제가 그거를 갖다가 자청해서 보낼 일이 없는 거고, 그리

고 기자협회 진상조사단이 이미 그때 팩시밀리 통화 내역

을 다 찾아서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팩시

밀리로는 워킹데이 때, 그러니까 근무하는 월부터 주로 금

요일까지 길 사장이 처음부터 취임하자마자 요구해서 보냈

던 것이고, 길 사장이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과 일요일, 그

리고 해외 출장 기간 동안은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그래

서 그거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큐시트를 보냈던 겁니다.

김진 위원

알겠습니다. 지금 진상조사보고서 얘기를 하시니까 저희

진상조사보고서 얘기를 약간 묻도록 하겠습니다. 심인보

참고인에게 묻겠는데요. 참고인은 2014년 5월 당시 기자

협회 보도개입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였다고 하는데, 맞

습니까?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예, 맞습니다.

김진 위원

당시 기자협회는 어떠한 방식으로 어떠한 자료들을 바탕으

로 진상조사를 하였습니까?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기본적으로는 김시곤 국장의 폭로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그 폭로 내용이 사실인지를 검증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

였고요. 그 외에 길환영 사장의 폭로된 내용 외에 보도 개입

이라든지 아니면 재산 형성 과정의 도덕성 문제라든지 이

런 부분들을 저희가 조사를 했습니다.

김진 위원

진상조사보고서 중에 일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진상조사보고서를 보니까 보도본부장실로 사장이 내려와

서 얘기했다는 그 5월 5일 9시 뉴스 보도 중에 원고가 완전

히 수정된 것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수정 전에 있었던 해경

비판 문구는 완전히 삭제되고 유서 깊은, 해경이 얼마나 유

서 깊은 기관인가를 선전하는 문구가 들어갔고요.

그 다음 페이지요. 해경 구조 성과가 낮음을 강조하는 문

구는 다시 삭제되고, 해경이 해난 구조에 소홀하게 된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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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59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을 설명하는 그런 게 삽입된 원고를 진상조사보고서에 인

용하셨던데요. 이것은 어떻게 확인된 사실입니까?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일단 KBS에는 보도국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있는데요. 보

도정보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보도정보시스템에 기록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원고가 나중에 저렇게 수정이 됐

다 하더라도 처음에 어떤 원고를 썼는지가 기록에 남아 있

고요. 그래서 저희가 확인을 했을 때는 5월 5일이 휴일이거

든요. 그래서 휴일 아이템은 보통 며칠 전부터 준비를 합니

다. 그래서 왼쪽에 있는 원고가 사실은 한 5월 2일 정도부

터 계속 보도정보시스템에 있었어요. 그게 약간씩 수정이

되면서 5월 5일 오전까지 왼쪽에 있는 형태의 원고가 떠 있

었고요. 갑자기 5월 5일 늦은 시간에 오른쪽 원고로 바뀌게

된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마 KBS 보도정보시스템 안에

는 두 원고 다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진 위원

이게 누가 누구한테 지시를 해서 이렇게 바뀌었느냐에 대

해서 저희가 알아보려고 하니까 김시곤 전 국장님은 “직접

지시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마 길환영 사장이 사회 2부

장에게 지시한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진술을 하셨고, 저

희가 그래서 길환영 전 사장을 조사하면서 그것을 물어 봤

더니 “무슨 말이냐? 원래 기자들은 원고를 초고에서 많이

바꾼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자기는 “사회2부장이 누구인

지도 모른다.” 이렇게 지시를 한 바가 없다고 부인하는데

요. 진상조사단에서는 이 내용을 어떻게 확인했습니까? 어

떻게 바뀌게 된 것인지 그 경위를 확인하셨습니까?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그 부분은 저희가 물어 봤는데, 일단 취재기자는 사회부에

사회부장이 있고 그 밑에 팀장이 있는데요. 팀장이 데스크

이고, 원고의 최종 사인 권한은 사회부장이 갖고 있습니다.

취재기자가 기억하는 바로는 “팀장이 사장으로부터의 외

압이라든지 부장으로부터의 지시다.” 이런 얘기는 없이, 다

만 왼쪽에 있는 원고는 “그동안 이런 얘기가 많이 나가지

않았냐? 그래서 했던 얘기를 또 하는 것보다는 좀 새롭게

접근을 해보자.”라고 얘기를 해서 오른쪽 원고로 가자고 이

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취재기자 입장에서도 그게

그렇게 납득이 안 가는 설명은 아니었기 때문에 받아들였

다라고 하고요. 그 외에 팀장, 부장급은 저희가 진상조사 당

시에 물어 봤는데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진 위원

알겠습니다. 진상조사보고서에 보니까 “이 아이템의 순서

가 원래 좀 앞부분에 있었는데, 9시 27분대로 매우 뒷부분

에 배치됐다. 그리고 당일 뉴스 앞부분에 세월호 관련 보도

가 9개 나갔는데, 9개가 나간 다음에 쭉 이어서 한 게 아니

라 다른 일반 보도가 나간 다음에, 일반 리포트 4개가 나간

다음에 나왔다는 등 뉴스 순서도 매우 부자연스러웠다.” 이

렇게 얘기했는데, 맞습니까?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예.

김진 위원

그리고 또 진상조사보고서에는 “길 사장이 예고와 하단 자

막 스크롤의 내용을 보면 거기에도 개입을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화면 하나만 보여주시겠습니까? 예를 들

면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은 통렬하게 사과해야 된다.”라

고 주장했고, 새누리당은 “수습에 힘을 실어야 된다.” 이렇

게 주장을 했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되게 양쪽의 입장을 균

형 있게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이것에 대해서도 삭제 지시

를 했다고 했는데, 맞습니까?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예, 맞습니다.

김진 위원

그것은 어떻게 확인한 사실이신가요?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그것은 당시에 이 건이 그전에 이미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래서 그전에 누가 이런 지시를 했는지 알지 못했고 그냥 정

황이 이상하다라고만 판단을 했는데, 저희 파업했을 때 얘

기니까요. 파업했을 때는 많은 간부들도 파업에 동참을 했

고, 그러니까 그전까지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간부

들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약간은 있었거든

요. 그래서 간부들을 통해서 확인을 했습니다.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이것과 관련해서 제가 좀 바로잡는 답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Page 61: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자료집 3차 청문회 자료집(최종) 2

26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김진 위원

예.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이것은 제가 5월 달에 사장의 보도개입 사례로 제출했던

겁니다.

김진 위원

김시곤 증인이 먼저 얘기를 해가지고 진상조사보고서에 실

리게 된 것이군요?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저희가 크로스 체크를 했습니다.

김진 위원

예, 예. 그러면 심인보 참고인에게 계속 묻겠습니다. 진상조

사단이 아까 김시곤 전 국장이 얘기했던 큐시트 보고 사례

에 대해서 오전에 한 번 큐시트가 보고된 것, 그리고 오후

5시에 팩스 또는 문자 보고로 큐시트를 두 번 보고받았다.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고 했는데요. 조사단에서는 이 내용

을 어떻게 확인했습니까?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그러니까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분이 근무하는 사무실

에 함께 근무하던 어떤 기자가 제보를 했고요. 저희가 그 제

보가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 사무실에 있는 팩시밀

리의 전송 기록들을 다 확인을 해서,

김진 위원

전송 기록을 다 일일이 확인하신 거네요?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예, 예.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김진 위원

이전에 다른 사장이 있었을 때도 이렇게 오전에 한 번, 오

후에 한 번 팩시밀리로 큐시트를 보고 받는 일이 있어 왔

습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이것도 제가 좀 정정하는 답변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김진 위원

예.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오전, 오후가 아니고요. 길 사장이 요구한 건 오후 5시에 보

도국장인 저한테 보고하라고 했던 것이고, 오전의 내용은

아까 심인보 기자가 얘기한 대로 길 사장의 최측근이 비선

라인으로 따로 보고한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가끔 거짓 보

고를 올린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를 검증하기 위

한 확인 차원에서 보고를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진 위원

예. 다시 그러면 아까 질문을 하자면, 다른 사장님 때도 그

러한 사례가 있었습니까?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제가 사실은 그것을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위치에는 있지

않는데요. 간부들이나 선배들 말로는 그런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얘기하는 것을 제가 들은 적은 많습니다.

김진 위원

예, 알겠습니다. 길환영 사장이 결국에는 그해 해임됐는데,

해임 사유에서는 명시적으로 사실 보도 개입이라는 것이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정황에 대해서 당시 이사였던 김

주언 참고인에게 몇 가지만 여쭙겠는데요. 참고인은 2014

년 6월 KBS 이사회가 길환영 전 사장을 해임할 때 이사로

재직하고 계셨죠?

김주언 참고인(KBS 이사회 이사)

예, 그렇습니다.

김진 위원

당시 해임제청안은 참고인하고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이

사 네 분이 발의를 하셨는데, 제청 시에 첫 번째 해임 사유

는 보도통제 논란에 따른 공사 공신력 훼손이었다는데, 맞

습니까?

김주언 참고인(KBS 이사회 이사)

맞습니다.

Page 62: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자료집 3차 청문회 자료집(최종) 2

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61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김진 위원

그런데 해임제청안 가결을 위해서는 전체 이사의 과반수인

최소 여섯 사람이 필요했고, 여당 측 이사를 설득할 필요

가 있어서 여당 측 이사인 최양수 이사와 협의를 했더니 최

양수 이사의 말이 “첫 번째 사유, 그러니까 보도 개입이라

는 사유가 들어가면 다수 이사가 찬성을 할 수가 없다. 이

게 가결되면 대통령이 결재를 해야 되는데, 사장이 보도 통

제를 했다는 사유가 들어가면 대통령이 보도에 개입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떻게 그런 제청안에 대통령이 사인하라

고 하겠냐?” 이렇게 했고, 그래서 여당 이사 두 사람을 찬

성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결국에는 그 사유를 빼고 나

머지 사유로만 구성을 해가지고 7대 4로 해임제청안이 가

결된 것 맞습니까?

김주언 참고인(KBS 이사회 이사)

과정이 그렇게 단순한 것만은 아닙니다. 단순한 것만이 아

니고, 조금 전에 우리 최양수 이사님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그 부분이 최양수 이사님한테만 국한된 것도 아니고 그 과

정에서 보도 개입 문제가 일단 삭제되게 된 과정은 사장이

직접적인 보도 개입을 했다는 사실을 이사회 차원에서 확

실하게 확인하기가 좀 무지하게 어려웠습니다. 저희 이사

회에서… 우리 김시곤 국장 옆에 계십니다만, 김시곤 국장

의 보도 개입 폭로가 있었고, 그리고 기자협회 진상보고서

까지도 있었습니다만 그 사실을 이사회에서 직접 청취해서

확인하기 위해 우리 김시곤 국장을 이사회에 불러서 거기

에서 의견을 청취하자는 주장을 아까 말씀하셨던 그 4명의

소수 이사들이 주장을 했습니다만 그 주장이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길환영 사장한테서 해명을 듣자고 했

을 때도, 그 당시에도 그렇다면 우리 길환영 사장 개인에 대

한 해명이 아니라 우리 김시곤 국장하고 두 사람을 같이 불

러다 놓고 대질을 해서라도 정확한 진상을 우리가 알아야

되겠다라는 식으로까지 했는데도 그 시간조차도 이사회에

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그렇다면 이

사회가 보도 개입, 길환영 사장하고 우리 김시곤 국장의 의

견이 좀 갈라지는 상황에서 그걸 이사회에서 정확하게 확

인하지 못했던 그런 측면 때문에 보도 개입 문제라는 것을

일단은 뺐던 부분이 있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얘기한다면 이 보도 개입 문제뿐만 아

니라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 상정안에는 그 외에도 다른

부분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커다란 부분이 그

당시 KBS 전 직원들이 노조를 중심으로 해서 제작 거부나

파업에 돌입한 상태에 있었고, 그리고 KBS 간부들이 줄줄

이 보직 사퇴를 하고, 또 아까 말씀드렸지만 김시곤 국장이

사퇴를 한 이후에 후임 보도국장이 임명됐다가 거의 일주

일 만에 경질되는 그런 과정, 거기다가 방송이 파행으로 이

루어지고 있는 여러 상황들을 볼 때 길환영 사장이 경영을

제대로 할 수 없고 방송을 제대로 할 수 없다라는 그런 판

단이 가장 먼저 크게 작용을 했고요.

두 번째로 말씀을 드리면 우리 해임 사유 제청안에 다른

사안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거기에 각 단체, KBS

기자협회나 PD연합회나 경영협회 같은 단체와 노조, 또는

KBS 간부들이 보직 사퇴를 하면서 냈던 성명 같은 것들을

보면 길환영 사장에 대한 보도 개입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그런 내용들을 해임제청안에 별첨 첨부 자료로

첨부됐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보도 개입을 했다는 내용들

이 상정안에는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았지만 사장의

보도 개입으로 인해서 KBS 경영이, 방송이 파행되는 정도

로 경영이 어려워졌고, 또 그것을 길환영 사장이 제대로 수

습하지 못할 거다라는 그런 판단 하에서 보도 개입 문제를

일단 삭제하게 된 것입니다.

김진 위원

지금 말씀하신 대로 명시는 안 됐지만 그게 주된 사유가 된

것 같은 게 저기 PPT를 보여주시면 길환영 전 사장이 KBS

상대로 해임무효소송을 진행했는데요. 그 해임무효소송에

저희 위원회에서 입수한 회사 측, 그러니까 KBS 측 준비 서

면을 보면 실제로는 보도 통제를 통한 방송 편성의 자유 및

공사의 독립성 훼손이라는 것을 굉장히 중차대한 해임의

사유로 이렇게 보고 있는데, 그러니까 명시는 안 되었다고

하더라도 회사 차원에서도 이것이 가장 중대한, 그래서 구

성원들로부터 더 이상 신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가장 심

각한 해임 사유가 됐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까?

김주언 참고인(KBS 이사회 이사)

그렇습니다. 저희가 이사회에서 보도 개입 문제를 삭제했

다고 해서 보도 개입이 없었다는 그 점을 얘기하는 것이 아

니라 보도 개입 여부를 이사회 차원에서 당시에는 확인하

기가 좀 어려웠기 때문에 그 부분을 삭제한 것이지, 길환영

사장의 보도 개입이 없었다는 점을 이사회에서 증명한 거

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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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김진 위원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보도 개입 또는

통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KBS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보도

내용을 문제 삼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증인에게 몇 가

지 또 여쭤 보도록 하겠습니다.

증인, 5월 8일 여러 가지 사유에 의해 보도국장직을 물러

나시기는 했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에 KBS의 보도 실무 책

임자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당시 KBS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제가 판단하기에는 ‘전원 구조’ 오보 자막 나간 게 있었고

요. 그리고 자막이 잠깐 나갔었는데, 제가 그걸 보고서 바로

지시해서 뺐는데, ‘뒤엉킨 시신 발견’ 그런 내용이 있었고,

또 하나는 구조 당국의 발표를 갖다가 그대로 받아쓴 인용

보도 부분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전원 구조라든가 뒤

엉킨 시신 발견,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였고요.

그리고 나머지 논란이 있는 부분이 인용 보도인데, 이

런 상황이 또다시 만약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인용 보도 그

자체를 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현장 접

근이 안 되고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인용 보도

는 하되, 그 발표 내용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좀 더 사

실을 확인해 보려는 노력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김진 위원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오보가… 전원 구조

오보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만, 또 직후라는 특수한

설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잠깐 PPT를

보시면 방통위의 제제를 받은 보도만 하더라도 말하자면

‘구조 당국이 선내에 엉켜 있는 시신이 다수 확인됐다.’라

는 4월 18일 보도라든지, 그 다음이요. 이거는 정말 가상

애니메이션 화면까지 하면서… 이거는 4월 16일 밤 9시 뉴

스 보도인데 ‘선실 3곳에 진입을 성공했고 그런데 생존자

를 발견 못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게 직후에 나

온 보도가 아니라 그날 밤에 나온 보도인데요. 이렇게 완

전히 틀린 이런 오보는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증인은 보고

계십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저것도 당시 인용 보도의 한 부분 같은데요. 저기 자막에는

나와 있지 않은데, 인용 보도하려면 그 소스를 갖다가 명확

히 밝히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진 위원

아까 말씀하신 대로 좀 사실 검증이 더 필요했다는 말씀이

었던 것 같고요. 그런데 저희가 다음 보도를 보면 4월 17일

대통령 진도 방문 시 보도인데요. 한번 보시겠습니다. 이게

대통령 진도 방문 시에 박수가 나오는 그 보도인데요. 동영

상 틀어 주세요. (동영상 시청)

이 보도가 나간 다음에 기자 글 한번 보여주세요. 당시 현

장을 취재했던 기자는 사내게시판에 “경사 났어? 왜 박수

치고 그래.”, “편집되지 않은 실종자 가족의 반응입니다. 우

리 뉴스에서는 철저히 외면당한 목소리이기도 하죠. 박수

갈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공무원과 경호

원, 연단 위의 박 대통령과 땅바닥의 실종자들 사이에 벽처

럼 갈라놓은 그들의 것이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증인은 이 사실을 알고 계시죠?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나중에서야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김진 위원

현장의 실제 반응 대신에 박수 받는 모습만 이렇게 부각된

보도가 나가게 된 경위는 무엇입니까?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제가 정확히 이 아이템을 사인하고 그 당시에 분석해 보지

는 않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일단 청와대에서 취재를 할 때

는, 특히 영상 같은 경우는 카메라 풀이 있습니다. 그러니

까 그 당시에 방송3사 다 화면을 보면 같은 화면입니다. 그

러니까 풀카메라 기자단이 구성이 돼 가지고 그때 대통령

을 따라가서 찍은 것을 가지고 그거를 카피해서 분배를 합

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KBS 당시 기자는 안 따라간 것

같고 이 화면을 풀로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풀로 받았

을 때 만약에… ‘임팩트 사운드’라고 그러는데요. 채널 투

로 들어오는 사운드가 저렇게 박수가 나와 있으면 그 영상

만 보고서 보도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되고, 그리고 저

당시에 대통령을 취재기자도 따라가지 않고 화면만 받아서

보도를 한 것 같습니다. 지금 보도한 기자가 청와대 출입기

자입니다. 당시에 그 현장에서 이 글을 올린 기자는 현장에

있던 기자가 글을 올린 것 같고, 보도한 사람은 청와대 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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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63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기자가 보도를 하다 보니까 현장 분위기를 정확히 파악 못

하고 풀로 받은 영상을 보고서 보도를 하지 않았나, 이렇

게 생각이 됩니다.

김진 위원

알겠습니다.

참고인 정홍규에게 몇 가지 묻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인은

KBS 기자이고 참사 당시에 지역 뉴스를 담당하는 네트워

크부에서 내근하고 계셨다는데, 맞습니까?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예, 맞습니다.

김진 위원

그리고 동시에 본부노동조합의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였다는데, 맞습니까?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맞습니다.

김진 위원

동영상 한번 보시죠. 4월 16일 날 KBS 속보 영상입니다.

(동영상 시청)

증인, 짧게 보셨고, 그 당시에 국민들이 많이 봤던 보도이

기는 한데요, 이때 참고인이 왜 특보에 출연하게 된 것입

니까?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사고 발생이 진도 앞바다였으니까 지역에 발생했었고요.

그런데 지역 뉴스를 담당하는 부서가 제가 있는 네트워크

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당시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내

근을 하고 있었고요. 그래서 제가 스튜디오에 출연하게 된

겁니다.

김진 위원

그런데 지금 저희가 언뜻 보기에도 참고인이 현장 상황을

잘 알고 있거나 무슨 구체적인 정보가 있는 것 같아 보이

지는 않은데요. 당시 특보를 진행함에 있어서 참고인에게

제공된 소스랄까? 정보랄까? 그런 것들은 무엇이 있었습

니까?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보통 이런 돌발 상황에서 특보를 진행할 때 저희가 받는 소

스가 저희 기자가 취재한 거를, 그 내용을 종이로 받거나 또

는 우리가 통신사, 그러니까 연합뉴스 기사를 받기도 하고

요. 또는 지금 화면에 플레이되고 있는 영상, 뭐 그것은 시

그널도 볼 수 있는 거겠죠. 그리고 자막 뭐 이 정도입니다.

김진 위원

그런데 보면 지금 전원 구조 오보, 명백한 오보뿐만 아니라

참사 초반에 KBS 보도들을 보면 굉장히 구조 상황에 대해

서 긍정적인 보도를 계속 이어 나가거든요. 특보 상황에서

는 그 소스가 굉장히 제한되어 있었다라는 말씀은 일응 이

해를 한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계속 오보를 하게 되는

데요. 그 사실을 증인 알고 계시죠? 예를 들면 구조 상황

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인 보도를 하게 되고, 아까 몇 가

지 보여 드렸던 것처럼 선체에 진입을 했다거나 아니면 시

신이 다수 엉켜 있다거나 이런 식의 오보를 계속 하게 되

는데 이런,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시신이 엉켜 있다는 건 당일이 아닙니다, 보도 당일이.

김진 위원

예. 그래서 그런 것들이 왜 계속 그런 상황이 계속 긍정적

인, 구조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인 보도를 하게 된 것인가요?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제가 출연했던 당시는 사고 발생 오전이었고요. 그 당시까

지는 세월호 사고가 이런 참사로 결말이 날 거라고는 그 누

구도 생각을 하지 못했던 상황이고요. 해경이라든가 관계

당국에서는 정부도… 제가 출연한 입장에서 하여튼간 긍정

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들이 있었어요, 그 당시

에. 그래서 저는 어떤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했으면 더 좋

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서 희망적인 바람을 담아서 출연했던 기억이 나고요. 결과

론적으로 지금 돌이켜보면 어떤 상황을 그런 식으로 의도

를 갖고 마치 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그렇다기보다

는 당시 그 상황 발생 오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저희가 보도

할 수 있었던 그런 정황이 있었다라고 저는 판단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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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김진 위원

특보에 당시 출연했던 기자로서 참고인의 입장이기도 하지

만 실제로는 당시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이기도 했으니

까 실제로 말하자면 이런 식의 오보, 긍정적인 상황을 계속

강조하는 오보, 언론이라는 게 뭐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낙

관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가

장 중요한데, 그런 보도들이 계속 진행된 원인에 대해서 지

금 이제 시간이 지났으니까 말하자면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나 아니면 또는 그 당시 출연했던 기자로서 그 원인이

어디에 있었다고 보시냐는 겁니다.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가장 근본적인 것은 이 오보 문제가 비단 KBS만의 문제도

아니었고요. 방송만의 문제도 아니었고 언론 전체의 문제

였다라고 다들 그 이후로 반성을 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문

제는 언론사 간의 어떤 과도한 속보 경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보도에 있어서 가장 큰 가치와 지침이 사실 확인이

더 우선시되었어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타사보다 더 빨리

보도해야겠다이기 때문에 보도의 정확성이 좀 훼손되지 않

았었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진 위원

말씀하신 대로 그런 원인에 대한 분석이 많이 있었고, 실제

로 5월 15일쯤 되면 KBS에서는 그런 반성 하는 보도도 몇

번 나오고 그렇게 했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요. 실제로 그러

면 참사 이후에 이런 잘못된 보도의 책임을 묻는 내용으로

내부 규정을 정비하거나 재난 방송과 관련된 제도를 개선

한 사실이 있습니까?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제가 회사 측이 아니어서 정확히 답변 드리기 어려운데, 제

가 알기로는 자체적인 어떤 조사를 해서 그에 대한 내부보

고서 같은 것도 만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실제 취재 현장에서 취재 일선 기자들에게 그런 것들이 전

달되거나 취재 관행이라든가 규정, 시스템이 바뀐 것은 거

의 없다고 판단됩니다.

김진 위원

말씀하신 대로 그게 굉장히 걱정되는 부분인데요. 또 하나

는 아까 말씀하신 보도 개입 사태가 있지 않았습니까? 청

와대에서도 있었고 실제로는 사장으로부터의 그런 부당한

보도 개입이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

적으로 제도가 개선되거나 재발방지책이 마련되었습니까?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마찬가지로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없었던 걸로 판단됩니다.

김진 위원

정말 심각하게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고요. 사실 저희 위

원회에서는 KBS 문제만 오늘 다루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MBC의 경우에도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위원회가 청문회 전에도 보도 문제점과 관련해서

MBC 보도국의 보도 책임자들의 출석을 모두 요구했었는

데요. PPT 한번 보여주시면… 그런데 MBC는 사실 저희가

조사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 전사(全社) 차원에서 협조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면서 올 초부터 사장 이름으로

계속 ‘전사 차원에서 협조하지 않겠다.’ 이런 공문을 저희

위원회에 수차례 보냈습니다.

다음 자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위원회에서는 안광한

사장, 이진숙, 박상후 등에 대해서 모두 동행명령장을 발부

했는데요. 보도에서 보신 바와 같이 전혀 응하지 않고 회피

했고요. 그 다음 자료를 보시면 회피하는 방법도 말하자면

퇴근을 다른 길로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까지 회피하는 그

런 행동을 보였고, 실제로 이번 청문회에서도 증인으로 출

석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모두 거부를 했을 뿐만 아니라

청문회 자체를 부인하면서 자사의 증인 채택을 비판하는

그런 보도까지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MBC 보도

와 관련된 부분은 증인 없이 출석한 참고인에게 이를 물어

보는 형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일단 MBC 보도 내용 중에서 심각하게 문제가 있었던 부

분들 몇 가지 지적을 하자면… 다음 자료 보여주시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전원 구조 오보 부분인데, 사실 여러 가지

오보에는 원인이 있었겠습니다만 MBC의 경우에는 알려진

바와 같이 목포MBC에서 현장에 나간 기자가 계속해서 전

원 구조가 아닐 수도 있다라는 정보를 보고했는데, 그 부

분에 대해서 두 명의 기자가 모두 연락을 했는데, 이에 대

해서 다음 자료 보시면 당시 MBC 전국부장이었던 박상후

는 “목포MBC의 보고는 참고했으면 좋겠다는 전언 수준이

었고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아무것도 없었다.” 이렇게 얘

기를 했었는데요.

저희 위원회에서 목포MBC 기자들에게 자세한 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조사 결과를 보시면 실제로는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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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65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인은 자세한 정보를 얘기하기 위해서 전화 연결까지 준비

를 하고 현장에 갔고, 실제로 그런 정보를 지인들을 통해서

많이 수집하고 있었는데, 전혀 전화 연결이 안 됐고 현장의

목소리가 묵살되었다.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이런

정황들을 여러 가지 조사를 한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런 것들이 좀 이렇게 데스크에서 계속 묵살되는, 현장의 목

소리가 묵살되는 것을 저희가 조사 결과로 알 수 있었고요.

두 번째는 “MBC 노조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했습니다만 정부 비판 보도를 여러 군데에서 발제를 했는

데 모두 누락되었다.” 이런 보도들이 계속 나왔습니다. 또

굉장히 성급한 여러 가지 유족들의 말하자면 아픈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보도가 많았는데, 이 보도는 심지어는

4월 16일 당일 보도입니다. 동영상 한번 보시죠. (동영상 시청)

다음 동영상 보여주세요. (동영상 시청)

이것은 박상후 전국부장이 직접 논평한 보도였는데 기억

나실 겁니다. 그러니까 민간 잠수사의 가슴 아픈 죽음이 마

치 유족들의 조급증 때문인 것처럼 실종자 가족들을 폄훼

하는 보도가 이어졌었는데요. 이것에 대해서 MBC의 보도

경과에 대해서 저희가 조사를 하려고 여러 번 당시 보도 담

당자들을 모두 불렀는데도 한 번도 조사에 응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참고인에게 그 대신 좀 몇 가지 여쭤볼 수밖에 없

을 것 같습니다.

최진봉 참고인에게 묻겠습니다. 참고인은 커뮤니케이션

학 연구자로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

고,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학문적으

로 우리나라 재난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많이 논의에 참

여해 오셨죠?

최진봉 참고인(성공회대학교 교수)

예, 그렇습니다.

김진 위원

방금 보신, 몇 가지만 보여 드렸는데 MBC의 참사 관련 보

도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몇 가지로 정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최진봉 참고인(성공회대학교 교수)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보도를 안 하는 거죠. 박상후 전국

부장 같은 경우에 취재 현장에 있는 현장 취재기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보도 태도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가 가장 정확하게 모든 상황을 파악

하고 보도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 현장

에 가지도 않은 전국부장이 왜 자기 마음대로 판단해서 취

재 현장에 있는 기자가 얘기하고 리포트 할 걸 막았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것이죠.

그리고 취재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가 자기가 여러 가지

정황을 파악해서 보도를 하겠다고 하면, 그런 이야기가 있

다는 정도까지 이야기를 해줘야 되는 거죠. 물론 박상후 전

국부장이 얘기했던 것처럼 인터뷰가 없고 자료가 없다는

얘기를 내세우는데 그것은 면피가 될 수 없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에서 느끼고 직접 정보를 습득했

다고 하면 취재기자가 리포트를 하도록 해줘야 되는 거죠.

그리고 그런 정황이 있다고 하면 전원 구조라고 보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인 거죠. 그것은 결국 뭔가 의도를 가지

고 MBC라고 하는 공영방송이 정치권력의 압력에 억압이

돼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는 그런 명백한 사안이라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 보험에 관련돼서 보도하는 것도 이건 선정적이

고 완전히 말초신경 자극적인 보도입니다. 그날 당일 사고

가 났는데, 사고가 나서 보도할 내용이라면 사고의 수습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망자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왜 이

사고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보도하는 게 먼저

지, 그 상황에서 보험이 얼마고 얼마를 보상받고 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 보도가 그만큼 시급을 다투는 보도

였는지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언론학적 관점, 저널리

즘적 관점에서 이런 형태의 보도는 지극히 자극적이고 특

정한 어떤 사례에 대해서, 또는 사건의 본질을 희석시키려

는 의도를 가지고 했던 보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김진 위원

그런데 MBC는 특조위가 이러한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경위를 조사하려는 것에 대해서 아까 보신 바와 같이 언론

사를 통째로 뒤지고 들여다보겠다는 의도라고 하거나 동행

명령은 언론 검열이라고 하면서 강하게 반발을 하고 있는

데요.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참고인(성공회대학교 교수)

언론 검열이나 언론 탄압은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에 대해서

정치권력이나 경제권력이 압력을 가하거나 어떤 다른 형태

의 압력을 가하는 것을 언론 탄압이라고 하고, 언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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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의 침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언론 자유의 침해가 아

닙니다. 본인들이 잘못한 사안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뭐

가 잘못됐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 청문회에 출석하라고 하

는 것이 어떻게 언론 자유의 탄압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언론 자유의 탄압은 정치권력이 올바로 보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언론 탄압인 거죠. 도리어 박근혜 정부가 지금의

MBC나 KBS의 보도를 막고, 김시곤 전 국장이 지금 증언하

신 것처럼 보도를 못하도록 또는 홍보수석이 전화를 해서

보도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언론 탄압이지, 어찌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 증언하라고 부르는 이 증언의 자리가 어떻

게 언론 탄압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저거는 본인의 잘못

을 회피하기 위한 면피로 자기가 그렇게 주장을 하는 거죠.

저거는 언론 탄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명확하게 다시 말씀드리지만 언론 탄압이라고 하는 것

은 정치권력이나 경제권력이 제대로 언론이 보도하지 못하

도록 억압을 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했던 행위고요. 또 다른 지금까지 MBC나 KBC나 전국부장

이 전원 구조라고 하는 보도를 내보내면서 사실이 아니라

고 주장하는 지역 방송 기자의 말을 묵살하는 것이 언론 탄

압이지, 지금처럼 전 국민적 관심사인 이 청문회에 나와서

잘못된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주장하고 그거를 증

언하라고 하는 자리에 오는 것이 어떻게 언론 탄압입니까?

그것은 자기들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묵살하려고 하는

그런 태도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김진 위원

예,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이석태 위원장

김진 위원,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면 우선 권영빈 위원하고

박종운 위원 두 분이 보충신문 신청하셨는데, 권영빈 위원

부터 먼저 하시죠.

권영빈 위원

김시곤 증인에게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출석해서 답변해

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요. 사실 이것은 오늘 출석 요

구한 이정현 증인이 있으면 그분한테 물어봐야 될 건데 안

나오셨기 때문에 일단 김시곤 증인에게 여쭤보게 돼서 좀

죄송한데요. 하여튼 판단하셔서 대답하실 수 있으면 해 주

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초반에 이정현 홍보수석

이 “그것은 홍보수석의 당연한 업무다.” 이렇게 얘기하는

동영상 보신 것 있지 않습니까? 지금 이거, 그러니까 사실

이정현 증인이 나왔으면 직접 물어보고 싶은 거거든요. 도

대체 홍보수석의 업무라는 게 이렇게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가지고 순서를 바꾸라고 하는 게 과연 홍보수석의 업무인

지, 그게 일상적인 업무인지 이 부분인데요.

혹시 증인께서는 이정현 당시 홍보수석께서 증인한테만

전화를 했는지, 아니면 다른 언론들한테도, 언론 관계자나

사장이나 보도국장이나 이렇게 하여튼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화 할 만한 사람들한테 전화를 하거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지, 그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언제든 상관이 없고요.

제가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유가 그거입니다. 민주언론

시민연합이라는 데서 정리한 자료 중에, 그러니까 이정현

홍보수석이 증인한테 전화를 두 번 했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니까 그 날짜를 시점으로 다른 언론사들도 과연 세

월호 참사 당시에 정부 비판 보도의 경향이 어떤지를 분석

한 게 있는데 KBS와 유사하더라. 그렇다면 이게 그러니까

아까 우리 증인께서는 홍보수석한테 전화 받은 걸 후배 기

자들한테도 얘기를 안 했기 때문에 아무도 몰랐다고 하는

데, 좀 우연하게도 여러 언론사들은 보도 경향이 좀 비슷

했어요. 그러니까 정부 비판 꼭지 수가 그전에는 좀 있었다

가 4월 30일 이후에는 뚝 떨어지는, 그러니까 다른 언론사

도 예를 들면 지금 KBS뿐만 아니라 다른 지상파, 종편 이

런 데들도 다 예를 들면 세 꼭지에서 1.4꼭지로 줄어든다

든가 4.5에서 2.1꼭지로 줄어든다든가 이런 식의 모니터 한

것도 있어서 혹시 증인께서는 이런 거와 관련해서 사후에

라도 들었거나 알고 있는 내용이 있으신지 한번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이정현 수석의 성격상으로 보면 전화를 여러 번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다만 홍보수석의 업무가 뭐냐 했

을 때 정부가 하는 정책이라든가 행정에 대해서 알릴 필요

가 있으니까 그것을 전반적으로 기획하고 하는 그런 업무

를 홍보수석이 하는 것이고, 만약에 그럴 필요가 있다 그러

면 공식적인 브리핑을 하는 것이 맞지, 개별적으로 친분이

좀 있다고 해서 전화를 해서 아이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고 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되고요.

특히 KBS는 구조적으로 사장 선임권을 갖다가 정부가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습니다. KBS 이

사회에서 사장을 선임하는데 여권 추천 인사가 7명,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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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67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야권 추천 인사가 4명인데, 여기서 과반수만 찬성하게 되면

KBS 사장을 선임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길 사장이 저한테 사표 내라고 했을 때도 얘기했다

시피 “청와대에서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사표를 내라고 했

을 때, 받으라고 지시를 했을 때 그것을 거역하게 되면 자

신도 살아남을 수 없다.” 이렇게 눈물로 호소하면서 저한테

얘기를 한 적이 있다시피 사장의 이른바 생사여탈권을 정

치권력, 특히 청와대에서 완벽하게 쥐고 있는 상황에서 사

장의 인사권 하에 있는 보도국장한테 전화를 해서 아이템

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명백한 압력이죠. 그렇게 저는 생각

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세월호 참사 관련해서 보도 내용을 제가 나름대

로 좀 분석을 해봤는데요. 이것은 4월 16일부터 제가 보도

국장으로 재직한 5월 8일까지 수치인데, 아까 말씀드린 대

로 KBS가 정부 비판 보도를 125건 했고, 타사에서 이 분석

에 대해서 동의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저 나름대로 굉장

히 객관적으로 리포트 내용을 다 보고서 분류해 본 건데,

MBC가 37건, SBS가 67건입니다. KBS가 압도적으로 많았

고요. 특히 전화를 한 날은 정부 비판 보도가 집중되다 보니

까 저한테 전화를 해서 항의한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

고, 두 차례 전화를 통해서 주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까 그 다음에 5월 5일은 길 전 사장한

테 직접 지시해서 해경 비판 보도를 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은 것으로 저는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김주언 참고인(KBS 이사회 이사)

제가 조금 보완 설명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저는 30년 전

인 전두환 정권 시절에 보도지침을 폭로했다가 당시에 옥

살이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최근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녹취록 파문, 녹음파일 파문을 보면서 느낀 것들을 간단하

게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지금 이정현 수석이 홍보수석의 통상적 업무라고 얘기

를 하는데, 그 통상적인 업무라는 이야기는 다시 말하면 이

정현 홍보수석이 언론 통제를 하는 것이 홍보수석의 업무

인 것처럼 봐야 된다는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요. 당시의 보

도지침을 내리면서 그 당시에 전두환 정부의 독재정부 하

에서입니다만, 정부 관계자들도 항상 ‘보도 협조 요청’이라

고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지침’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

니다. 말하자면 자기들이 보도지침을 거의 매일 언론사에

시달하고 그것을 지키지 않으면 안기부에 들어가서 고문

을 가하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협박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만, 지금 그런 협박은 없어졌을지언정, 그 당시에도 그거를

단순히 보도 협조 요청이라고 그렇게 둘러댔습니다. 그 상

황이 지금도 마찬가지로 이정현 수석도 아까 인터뷰 내용

을 보니까 협조 요청이라고 했는데, 과거에도 자기들이 보

도지침을 협조 요청이라고 불렀다라는 그런 점에서는 과거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제 상황이나 지금의 이정현 수석이

주장하는, 또는 정부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주장하는 그 내

용이나 거의 다를 바가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권영빈 위원

예, 답변 감사하고요. 김시곤 증인 답변도 감사합니다. 혹

시 증인께서 정리하셨다는 그 자료를 저희 위원회에 좀 제

출해 주실 수는 있나요? 저희가 참고하려고 하는데, 주신

다면.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예, 제출하겠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감사합니다.

이석태 위원장

박종운 위원, 보충신문 하세요.

박종운 위원

사실 지금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두 분

께서. 그래서 제가 사실 여쭙고 싶은 내용하고 연결이 되는

데요. 이정현 홍보수석이 우리 김시곤 전 국장님한테 전화

를 했을 때는 김시곤 국장님이 그런 것의 압력에 굴하지 않

았다고 답변을 하셨는데, 그런데 어쨌든 지금 추정컨대 길

환영 전 사장은 사실은 그 압력에 굴복한 거잖아요, 사실은.

그래서 불러다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그러

한 외부 간섭이나 통제에 좀 취약한 면이 지금 있어 보여

요, KBS가. 다른 방송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지금

상황은 어떤지… 그거는 우리 심인보 참고인께 지금 상황

도 길환영 사장 때보다 훨씬 좋아진 건지 뭔가 극복되거나

발전된 상황이 있는 건지를 여쭙고 싶고요.

그리고 김시곤 증인하고 우리 정홍규, 최진봉 두 분께는

그러면 뭔가 보완책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제도적인 것

이 됐든 뭐가 됐든. 그것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듣고 싶은데,

먼저 우리 심 기자님부터 지금 상황이 어떤지 한번 말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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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듣고 싶습니다.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일단 저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 한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회

사를 그만뒀고요. 그래서 지금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

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직접적으로 알 수는 없는데요.

박종운 위원

그래서 말씀하시기 좀 쉬울 것 같아서요.

심인보 참고인(KBS기자협회 진상조사단 실무책임자)

예. 사실은 저희가 김시곤 국장의 폭로와 길환영 사장의 퇴

진 이후에 말씀하신 어떤 외부로부터의 압력으로부터 KBS

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만들어야 된

다고 평기자들이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TF도 만들

고 여러 가지 안들을 제출했는데, 아까 정홍규 기자가 말한

것처럼 그런 것들이 새로운 사장 체제 하에서 전혀 관철이

되지 않았습니다. 거기까지가 제가 알고 있는 부분이고요.

지금 제가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후배들이나 선배들하

고 자주 만나는데요. 제가 들은 이야기로는 지금의 상황이

당시의 상황에 비해서 훨씬 더 나쁘다라고 들었습니다. 그

래서 이런 오보의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정치권력의 영

향력의 문제도 그렇고 저는 이런 외압에 대해서 맞서려면

내부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내부의 압력이라

는 것은 수뇌부가 편집권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민

주적이고 수평적으로 편집권을 가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

법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거꾸로 가

고 있다고 저는 들었고, 몇몇 국장이라든지 주간이라든지

몇몇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본인들이 궁금한 것들이 그

대로 그날 아이템이 되는 이런 형태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

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경험한 것은 아

니기 때문에 한계는 있습니다만. 그래서 지금 KBS 상황은

2년 전의 상황보다 저는 훨씬 더 나쁘다라고 생각하고 있

습니다.

박종운 위원

대단히 지금 어려운 상황 같은데, 아까 우리 김시곤 증인께

서 중요한 말씀 해주셨어요. KBS 이사진의 추천 비율, 여야

추천 비율이라거나 또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고 있는 것을

말씀하셨는데, 본인의 경험으로 볼 때 어떤 제도, 혹은 어떤

방침, 또는 어떤 방식이 있어야만 지금 KBS가 말 그대로

공정한 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 그것에 대한 혹시 방책

이나 소견이 있으시면 좀 말씀해 주시죠.

김시곤 증인(KBS 보도국장)

방송법을 보게 되면 KBS를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게 만

들기 위해서 이사회를 구성한 걸로 돼 있습니다. 이번 총선

으로 현재 여소야대 정국이 됐지만 그전이라도 여야 비율

이 지금의 KBS 이사회 구성처럼 7대 4 구조로 되어 있지

를 않습니다, 실제 정치권력이. 그런데 실제 정치권력보다

더 증폭돼서 구성된 게 KBS 이사회이고요. KBS 이사회는

협치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더욱더 정치적으로 행동

하는 그런 기관으로 되어 있고요. 실제 정치 현실보다도 더

정치적으로 편향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BS 사

장이 그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은 전혀 아

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장이 재임을 원한다면 현 정치권력의 요구에 부

응할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까 KBS에서 생산하는 전체

콘텐츠가 정치적으로 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편향되는 그

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최소한 사장을 선임할 때

는 야당 추천 인사도 동의할 수 있는 이른바 특별다수제 같

은 그런 제도가 필요하고요. 그리고 KBS 이사회의 구성 목

적 자체가 정치권력으로부터 KBS를 독립시키기 위한 목

적이라고 한다면 정치 현실의 여야 비율보다도 좀 더 완화

된 그런 이사회 구성 비율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

각되고요.

좀 더 제가 욕심을 부려 보자면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

의가 지금 현재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지금까지 온 이

유가 대통령 5년 단임제 때문에 가능하다고 저는 생각합니

다. 옛날에, 과거에 대통령 재임제도가 있었을 때 현직 대통

령 권한을 이용해서 독재를 자행했던 아픈 과거가 있었습

니다.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5년 단임제가 도입됐

듯이 KBS 사장 임기도 실질적으로 일을 하기에는 3년이 짧

기 때문에 5년 정도로 연장을 해주되, 재임 규정을 제한하

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고요. 특히 정치권력과 독립되게 하

기 위해서는 대통령 임기와 KBS 사장 임기를 갖다가 엇갈

리게 하는, 즉 다시 말하자면 대통령 임기가 2년 반 됐을 때

KBS 사장이 임명되고, 후임 대통령 임기 2년 반에 KBS 사

장이 퇴임하도록 하는 그런 보완 장치가 있으면 더욱더 제

도적으로 좀 더 완벽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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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69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박종운 위원

예, 제도적으로 아주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요. 간단하게라

도 우리 정홍규 참고인께서도 한 말씀만….

정홍규 참고인(KBS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저도 공영방송의 독립에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과

제는 방금 김시곤 국장님께서 말씀하신 지배구조, 사장 선

임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하나만 더 덧

붙이자면 지금 방송법상 공영방송의 사장이 편성 책임자

를 별도로 두게 되어 있어요. 그런 식으로 직접적인 정치권

과의 고리를 끊는 취지는 법으로 만들어 놨는데, 실제로 그

게 구현되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편성권이라는 것

이 무엇이고, 거기에 실제로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고 보도

를 하는 기자와 PD가 편성을 하는 한 주체라는 사실을 방

송법상에서 명확히 규정해 줄 필요가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음번 방송법 개정 시에 그러한 점이 좀 반영되기

를 바라고 있습니다.

박종운 위원

제가 최진봉 교수님 견해도 듣고 싶은데 지금 시간이 많이

좀 그래서 나중에 한번 저희 위원회의 위원님들과 대화를

나눠주시기를 바라고요. 일단 저희 특조위가 길환영, 이정

현 두 분을 고발 조치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과거의 사례를

보니까 편성 개입에 관해서 아직 처벌 받은 사례가 거의 없

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져

서 한 번 좀 처벌받는 그런 사례를 만들어 주는 것도 우리

방송의 공영성 유지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됩

니다.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이석태 위원장

예. 위원님들, 고생하셨습니다. 더 이상 신문 하실 위원들

이 없으시기 때문에 오늘 신문 절차는 이상으로 종결하도

록 하겠습니다. 증인, 참고인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퇴장해

도 좋습니다. (증인, 참고인들 퇴장)

이상으로 오늘 청문회를 종료하겠습니다. 제가 초두에 말

씀드린 것처럼 아주 비좁고 불편한 이 장소에서 유가족을

포함한 방청객 분들, 그리고 기자 분들도 아주 힘든 하루

를 보내시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저희 청문회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기 때문에 사실은 여러 위원들과 저도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지나고 보니까 그런 제약 속에서도

오늘 저희가 청문을 진행한 그런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세월

호 참사와 관련된 진실의 가닥을 우리가 좀 잡아 보지 않

았느냐. 다만 좀전에 언론 분야를 보듯이 매우 걱정이 되

는 부분도 좀 있네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또 보완

하고 해야 되는 것이 오늘 하루를 마치면서 저희의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지난번 1, 2차 청문회 때는 저희가 하루를 마칠

때 방청객들한테 발언 기회를 주도록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거를 몰아서 내일 좀 더 시간을 드려서 따로 발언할 기회

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오늘 생각하셨

더라도 그거를 참으셨다가 내일 좀 하시면 좋겠습니다. 어

쨌든 오늘 장시간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청문회를 여기서 정회하고 내일 아침 10시에 속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의사봉 3타)

(정회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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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청문회 현장 제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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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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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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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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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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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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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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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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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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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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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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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

참사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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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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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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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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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83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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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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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85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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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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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제3주제 4·16세월호참사 관련 언론보도 공정성·적정성 | 287

제 3 주

제 / 제

6 세션

언론

통제

및 세

월호

참사

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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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청문회 회의록제3차 청문회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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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경찰의 역할은 무엇인가

- 보호인가, 감시인가

[ 2일차 / 제 4 주제 ]

주 신문 위원

신현호 권영빈

출석 참고인

비공개·유가족 등 피해자 (1)

비공개·유가족 등 피해자 (2)

비공개·유가족 등 피해자 (3)

비공개·유가족 등 피해자 (4)

비공개·유가족 등 피해자 (5)

비공개·유가족 등 피해자 (6)

제1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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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개회 10시 00분)

사 회

지금부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2일차 일정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청문회 시작에 앞서 기자 분들 요청에 의해서 잠시 포토타

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포토 타임)

그럼 지금부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

문회 2일차 일정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청문회 진

행 및 주재는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이석태 위

원장께서 해주시겠습니다.

이석태 위원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일차 청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의사봉 3타)

오늘 청문회는 오전에 한 세션이 있고, 오후에 두 개 세션

이 있어서 오전에 첫 세션은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

와 연관된 국가의 조치 책임 문제를 저희가 청문할 예정이

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선체 인양과 관련된 문제를 짚어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해경과 또는 군 관계 등에

서 이루어진 공용 통신의 문제점에 대해서 저희가 청문을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방청인들을 포함한 마무리 발언 등

으로 해서 전부 2일차 청문회를 마치게 됩니다. 그래서 조

금 있다 청문을 시작할 텐데요.

그전에 잠깐 제가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실제로 오늘도

여기 방청인 중에 계속 단식하고 있는 유가족 분들, 또 일

반시민들, 또 제가 늘 평소에 감사하게 생각하는, 저희 특조

위에 대해서 늘 깊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해하는 수녀

님들도 나와 계시고 그런데, 제가 여러분들 계신 자리를 잠

깐 앉아 보니까 장소도 아주 협소하고 또 의자가 굉장히 미

끄러워서 ‘여기서 몇 시간도 그렇지만 하루 종일 앉아 있기

는 참 쉽지 않겠구나.’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

제 진행하면서 이렇게 보니까 그래도 거의 여러분들 그냥

움직이지 않으시고 그래서 정말 참 대단하다는 그런 생각

과 함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었고요.

어찌 보면 청문회의 실질적인 주최자는, 저희가 형식적

으로 하는 주최자는 저희 특별조사위원회이긴 하지만 결국

특조위라는 게 유가족 또 국민들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실

질적으로 특조위가 하는 그런 청문회의 주관자는 저는 방

청석에 와 계신 분들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오히려 저

희들은 편안히 앉아서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고, 실제 주인

이라 할 유가족, 시민, 수녀님, 또 종교 분들 이렇게 비좁은

데서 하게 돼서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고, 또 저희 특

조위 위원 전체를 대신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오늘 2일차고 마지막이니만큼 어제처럼 그렇게

정말 다른 것보다도 진실을 서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

각하고 정숙을 유지해 주시고, 또 하면서 여러 가지 속상하

신 생각도 들고, 오늘도 보다시피 실질적인 그런 신문의 대

상이라고 할 대부분의 유관기관 공무원들이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더라도, 매우 속상하시더라도 인내

하시고 정숙을 유지하면서 청문회가 그나마 진실을 잘 발

견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언론들도 어제도 많이 고생하셨고, 또 TBS 방송

에서 하루 종일 내내 중계를 해주셔서 제가 청문회를 끝나

고 나서 보니까 아주 좋은 화질에 생생하게 현장을 볼 수 있

었다고 말씀 들었습니다. 그래서 감사드리고, 오늘 하루도

특별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제가 좀 서두가 길었네요.

그러면 첫 번째 세션을 진행하겠습니다. 증인들 입장시

켜 주세요. 이게 저희가 예정한 증인은 전부 일곱 분인데,

참사 당시 직책으로 출석 예정된 증인을 말씀드리면 정순

도 전남지방경찰청장,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이춘재 해양

경찰청 경비안전국장, 김영모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과 정보

수사과장, 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 강신명 서울지방경찰

청장,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입니다. 그런데 전부 출석

을 안 했네요. 출석 증인들에 대해서 저희 특별법 관련 조

항에 따라서 처벌할지 여부는 어제 말씀드린 대로 차기 위

원회 결의에 따라서 적절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제1세션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경찰의 역할은 무엇인가 - 보호인가, 감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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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주제

/ 제 1 세

션참

사 피

해자

들에

대한

경찰

의 역

할은

무엇

인가

- 보호

인가

, 감시

인가

2일차 / 제4주제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 291

그러면 참고인들 입장시켜 주세요. (참고인 입장)

지금 나오신 참고인들은 전부 유가족 분들이고, 다섯 분이

십니다. 제가 소개를 해드리면 유예은 양의 삼촌이신 유호

근 님 나오셨고, 전찬호 군의 아빠이신 전명선 님 나오셨고

요. 또 최성호 군의 아빠 되시는 최경덕 님 나오셨고, 박성

호 군의 엄마이신 정혜숙 님, 오영석 군의 엄마 되시는 권

미화 님 나오셨습니다. 다들 단식 계속 중이시고 그래서 무

척 힘드실 텐데 나와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원래 예정에는 장준형 군의 아빠 되시고 가족협의

회의 진상규명분과위원장인 장훈 선생님께서 오시도록 되

어 있었는데, 오늘 단식 17일째입니다. 그래서 몹시 힘드셔

서 오늘 나오시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신 위로의 말

씀을 좀 드리고요. 그러면 신문에 들어가겠습니다. 신현호

위원님, 신문해 주시죠.

신현호 위원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신현호입니다. 세월호 참사

로부터 2년이 지났고, 대통령이 국가 대개조를 말한 지도

2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국가 대

개조를 하려면 세월호 참사 당시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하

게 면밀히 파악하고 원인을 조사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정부는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상황이고, 세월호 참사 직후 피해자들이 현장에

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조차 모르고 있거나 잊어버린 국민

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민의 세금으로 고액의 연봉과 연금

을 받는 고위공무원들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헌법

제7조 1항은 공무원은 국민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고 규정

하고 있습니다. 청문회 불출석은 국민에게 봉사하고 책임

을 져야 할 공무원의 기본 의무를 저버린 위법 부당한 행위

입니다. 청문회에서 불편한 진실이라고 해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다짐을 하여야 합니다. 증인들의 불출석은 오

늘 이 자리에서 밝혀지는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자

백하고, 또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것으로 간주해도 좋다

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번 세션에서는 청문회 주제에 대한 피해자들의 경험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해경, 정부의 상황 은폐, 참사 현장에

서 경찰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문제점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일반적인 사항에 관해서 저희들이 질문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인들은 세월호 참사 직후 언제부

터 언제까지 참사 현장에 계셨나요? 진도체육관이나 팽목

항 또는 침몰 현장 중 주로 어디에 계셨는지 간략하게 말

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자 편한 대로 말씀해 주시기 바

랍니다.

유호근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는 16일 저녁부터 23일까지 머물렀으며, 주로 머물렀던

곳은 참사 해역 선상이 되겠습니다.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는 4월 16일부터 5월 14일까지 주로 팽목항에 있었습

니다.

신현호 위원

최경덕 참고인.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는 17일 낮 12시쯤에 진도체육관에 도착했고요. 그리고

17일 오후 5시쯤에 사고 해역을 다녀왔고, 그리고 20일 아

이를 찾아서 안산으로 올라왔습니다.

신현호 위원

정혜숙 참고인, 말씀해 주시죠.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있었고요. 그리고 5월 달에

2주 동안 머물렀고요. 주로 밤에는 진도체육관에서 보냈고,

낮에는 대부분 활동을 팽목항에서 했습니다.

신현호 위원

권미화 참고인, 말씀해 주십시오.

권미화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는 16일 학교에서 아이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기다리다가

좀 늦게 내려왔습니다. 저는 팽목에서 20일 아이가 돌아올

때까지 그렇게 있었습니다.

신현호 위원

모두 다 현장에 처음부터 쭉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조 수색 상황의 허위 과장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

이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1차 청문회에서 한 번 다룬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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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있는 주제들입니다. 그런데 좀 더 우리 특조위에서 조사된

부분이 있어서 이번 청문회에 포함시켰습니다.

참사 직후 참고인들이 가장 궁금했던 건 당연한 이야기

겠지만 아이들의 생사 여부였겠죠. 그때 참고인들에게 구

조 수색 상황에 대해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궁금

합니다. 전명선 참고인,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제가 연락을 받고 바로 이동했던 곳은 팽목항이었습니다.

오후 3시경 팽목항에 도착을 했고요. 팽목항에 도착했을

때는 해경이라든가 또 119, 혹은 폴리스라인이라든가 또

는 안내를 할 수 있는 어떠한 관계부처, 혹은 해경들은 현

장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3시에 팽목항에서 누구를 붙잡고 얘기할

사람도 없어서 바로 진도체육관으로 이동했고, 진도체육

관에 도착한 시간이 3시 반경, 3시 30분에 진도체육관 내

에는 상황실이 꾸려져 있었고, 그 안에서 아이 명단이 없

는 것을 확인하고, 전(前) 진도 부군수였습니다. 그래서 진

도 부군수를 통해서 “인근 섬이나 그 다음에 구조된 아이

들이 이동 중이다.”라는 얘기만 들었고, “늦어도 두 시간 이

내로 다 이동 조치된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시간 이후에는 바로 저희들이 항의를 하게 되었

고, 어떠한 안내라든가, 어떠한 관계부처로서 안내나 혹은

지금 상황에 대해서 보고 받을 수 있거나 전파 받을 수 있

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알겠습니다. 유호근 참고인, 어디 현장에 가 계셨죠?

유호근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17일 다들 아시겠지만 방송에서는 약 500명이 넘는 잠수사

와 수백 척의 배와 비행기들이 사고 해역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하였는데, 실제 저희 가족들이 해역을 다녀

오신 분들은 다 격분해서 돌아옵니다.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다. 도대체 누가 구조를 하는 것이냐?” 이런 거짓된 정보

들만 저희에게 계속 제공이 되고 있었죠. 이 상황을 어떻게

방법이 없으니까 가족들이 상의해서 “우리가 참사 해역에

머물면서 감시 활동을 해야겠다.” 그래서 가족들을 선출하

게 되고, 선출이 돼서 그때부터 가게 된 그런 상황이었죠.

신현호 위원

예. 정혜숙 참고인은 그때 바로 진도체육관으로 가셨던 것

같아요.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5시 30분에 첫날 진도체육관에 도착했는데요. 도착하자

마자 벽보에 아이들 명단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에 고

명석 해경 장비과장, 아니 국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분이

첫 브리핑을 시작했고요. 거기에서 하는 말이 “최선을 다해

서 구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인근 섬에 192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들을 곧 진도체육관으로 데리고 올 것이다.

그러니까 꼼짝하지 말고 여기서 아이들을 기다리라.”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생존한 한 분이 마이크를 뺏고 저들의 말을 단 1%

도 믿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세월호 안에서 살아 돌아

와서 한 시간 동안 아이들을 구조하는 동안 저들은 아무것

도 안 하고 지켜만 봤다. 그것에 너무 분노한다고 울부짖었

습니다. 그렇게 금방 들통날 그런 거짓을 그들은 했고요. 이

것에 분노한 가족들이 팽목항으로 가겠다고, 현장으로 가

겠다고 얘기를 했고, 배와 헬기를 내주겠다고 약속을 한 해

경은요, 팽목항에 같이 도착하자마자 하는 말이 그런 적이

없다고 합니다. 배와 헬기를 내준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고

하면서 저희들이 현장에 가는 것을 막고 지연시키고 그랬

습니다. 그래서 보다 못해 가족들이 민간 어선과 민간 잠수

사를 사서 현장으로 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참고인들의 진술처럼 수색 구조 상황을 제대로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한 나머지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침몰 현장에 갔다는 얘기를 저도 참사 직후 대한변호사협

회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시에서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침몰 현장 상황이 어땠었나요? 정혜숙 참고인, 먼저 말

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저희가 먼저 가족들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배하고 민

간 어선을 사서 일부가 떠났고요. 그 다음에 할 수 없다는

듯이 배를 내줘서 해경 배를 타고 가게 됐습니다. 거기에는

KBS 기자랑 YTN 기자 각 한 명씩을 일부러 태웠어요, 가족

들이. 그래서 함께 갔는데요. 가는 도중에 바다에는 철근이

널브러져 있었고, 그리고 아이들 신발, 슬리퍼, 그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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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주제

/ 제 1 세

션참

사 피

해자

들에

대한

경찰

의 역

할은

무엇

인가

- 보호

인가

, 감시

인가

2일차 / 제4주제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 293

컵라면 같은 것이 둥둥 떠 있었습니다. 배 안에서 나온 부

유물 같았고요. 그것을 보면서 저희들이 배 안의 TV를 켜

고 지금 구조 상황이 어떤지를 보고 있었는데, 해경과 해군

이 총력을 다해서 대대적인 구조를 지금 하고 있다고 나오

고 있는데요. 막상 현장에 도착했는데 보니까 그것과는 전

혀 달랐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우리가 보

면서 가족들이 너무 놀라웠고요. 그래서 함께 간 기자들에

게 말했습니다. 제발 부탁한다고. 이 구조하지 않는 현실의

상황을 그대로만 보도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고요. 약속을

받았고 그들은 현장을 찍었는데, 배에서 나오자마자 그들

은 뉴스를… 뉴스와는 달랐습니다. 현장의 모습은 전혀 나

오지 않았고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가족들은 3009함 배

에 우리가 타고 간 배를 대고 왜 구조하지 않는지를 따져

물었고요. 그랬더니 해경이 하는 말이 정조 시간이 아니어

서 구조를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최경덕 참고인은 4월 17일에도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데요. 어땠습니까?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제가 17일 낮에 도착했기 때문에 낮에 진도체육관에 도착

해서 집사람이랑 보고요. 그 다음에 아이가 가장 가까이

있는 곳에 가고 싶다라고 해서 팽목항에서 P정을 타고 사

고 해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때가 오후 5시 근방쯤이었고

요. 그렇게 해서 사고 해역에 도착을 하니까 세월호에서 한

200~300m 떨어진 곳에 배가 멈추고 “더 이상 접근하면 안

된다. 작전에 방해가 된다. 그래서 여기서 보시라.” 그런 얘

기를 했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17일 오후 5시입니다. 참사가 발생하

고 이미 하루 이상이 지난 시간이었고요. 그리고 거기서 한

20분, 30분 정도 머물렀습니다. 볼 수밖에 없었고요. P정이

몇 개 있었고, 세월호 주변에는 고무보트 1~2대가 와서 빙

빙 돌고 있는, 잠수를 하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고요. 20~30분 후에 경찰 배에

서 그렇게 얘기를 했었죠. “이제 돌아가셔야 된다. 이제 팽

목항으로 복귀를 해야 된다.”라고 그렇게 했었고, 그 과정

에서 주변 다른 배에 타고 있던 민간 잠수사 세 분이 제가

타고 있던 배로 옮겨 탔습니다. 민간 잠수사셨고, 17일 새벽

3시경에 사고 현장에 도착을 했대요. 아이들을 한 명이라도

건질 수 있기를 바라고 그런 행위를 하고 싶어서 자원해서

사고 현장까지 오신 분이었고요. 그 세 분이 제가 타고 있던

P정에 옮겨 타서 팽목항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그분들 중에 한 분이, 연세가 좀 드신 분이 얘기를 하시

더라고요. “새벽 3시경에 와서 지금 저녁 7시가 다 되어 가

는데 바다에 한 번도 못 들어가 봤다. 들어가지 말라고 하

더라.”라고 해서 그분들은 이 배에서 저 배로, 저 배에서 또

다른 배로 배만 여섯 번 옮겨 탔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들

은 수색을 하고 아이들을 구조하고 싶어서 왔는데, 경찰이

배만 여섯 번 옮겨 타게 하고 물에 못 들어가게 하더라.” 그

말이 기억이 납니다.

신현호 위원

예. 우리 유호근 참고인은 침몰 현장 부근에 가장 먼저, 그

리고 가장 오래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구조 현장 당시 상황

이 어땠습니까?

유호근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앞선 분들 말씀하셨듯이 17일 날은 저렇게 실제로 잠수하

는 인력이 존재하지 않으셨고요. 그냥 주변에 이렇게 배만

왔다 갔다 했었고, 17일 날 같은 경우에 민간 잠수사 분들

만 입수를 하셨는데, 저녁 10시경 입수를 하십니다. 그러면

저희는 구조를 하러 들어가시는 줄 알았는데, 입수하고 나

오셔서 하는 얘기가 “이 정도 물살이면 할 만하네.”, “그럼

하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랬더니 장비가 없답니다. 그

래서 다시 팽목항으로 회항을 하죠. 그러고 나서 실제로 저

희가 알고 있는 표면공급 방식을 이용해서 들어가는 건 18

일 새벽 3시경, 다음 날 새벽 3시경에 가게 되고, 이런 모든

상황을 거기서 전달자로서 계속 가족들한테 문자를 통해서

전달을 하게 되고요, 이런 상황이 진행됐습니다.

신현호 위원

그럼 다음 조명탄을 이용한 언론 보도 자료 한번 같이 보

도록 하겠습니다. 침몰 현장 관련해서 심해잠수를 하려면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그 가이드라인으로 최대 두 명

밖에는 못 들어가잖아요. 그리고 밤에 하려면 조명탄이 터

져야 하고요. 언론에서는 이렇게 활발하게 구조 작업 중이

라고 나왔는데, 사실은 매우 제한적인 수색 상황, 그 상황

에 대해서도 “어떻게 수색을 할 거고 수색 방식은 어떻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해경이 피해자들에게 알려준 적이 있

습니까? 유호근 참고인, 말씀 한번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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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유호근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그 당시 참사 해역에서 있을 때 해경은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고요. 사실 사고 현장에서 저희 가족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브리핑을 해준 사람은 민간 잠수사 중

에서 잠수 인력이 아닌 잠수사들을 관리·감독하는 감독관

이 그 역할을 해줬고요. 조명탄 같은 경우는 민간인들이 알

수가 없잖아요. 그런 경우에 해경한테 질문을 했는데, 돌아

오는 답변은 “조명탄이 떨어졌다. 부천에서 가지고 와야 되

니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 이런 정도의 대답이었고요. 전

혀 뭐 아무런 설명도 해경은 하지 않았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우리 권미화 참고인께서도 현장에 계셨었죠?

권미화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있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른 지역에서

가지고 와야 된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리고 또

그전에 한 방을 터뜨리는데요. 그때 저희가 본 모습은 그

한 방이 아주 언론에 크게 났습니다. 대대적으로 정부에서

엄청 애써서 구조하는 모습처럼 그렇게 과대하게, 그리고

가족들한테는 애가 타도록 단 한 방만이라도 더 터뜨려 달

라고 했을 때는 조명탄이 없다고,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구

해야 한다고 앞에서 말씀한 것처럼 부천이라고 제가 들었

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우리 전명선 참고인께서는 당시 가족대표 13인 위원 중

의 한 명이셨죠?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신현호 위원

참고인께서는 당시 수색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들으셨습

니까?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지금 얘기하셨던 대로 기본적으로 해경이나 혹은 어느 부

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저희 가족들에게 브리핑한 상황은

전혀 없었습니다. 전혀 없었고, 지금 조명탄과 관계된 부분

도 얘기했지만 16일 날 가족들이 이미 해역을 다 다녀오고,

그 다음에 17일 날도 서망항을 통해서 사실 여섯 명의 가

족들과 한 명의 잠수사를 데리고 17일 날도 해역으로 나갔

습니다. 비가 오고 그래서 밤 10시까지 있다가 돌아온 일이

있었다 정도로 얘기 드리고요. 그래서 어떠한 내용도, 언론

도 거짓이고. 그래서 저희 가족들은 무엇을 했냐 하면 사실

상 그 당시 상황실에서 최종 책임을 지고 있던 서해지방청

장을 찾아가서 항의를 하게 되고, 그 계기로 인해서 상황실

을 저희 가족들이 점거를 했다라고 해야 되죠. 점거를 하고

비상연락망을 통해서 대통령비서실에도 직접 연락을 하라

고 해서 전화까지 겁니다. 그 상황이 있고 나서 아마 해경

본청의 최상환 차장으로 변경이 됐고, 그때부터 브리핑을

받게 됐던 것입니다. 그 이전까지는 똑같이 앵무새처럼 “우

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믿고 기다려 주셔라.”가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처럼 똑같이 앵무새 같은 그런 답변이었고,

그래서 최상환 차장으로 변경되고 난 후부터 첫 브리핑을,

가족들에게 상황보고를 하게 됩니다.

신현호 위원

예. 다음은 4월 19일 아침 7시 해양경찰청 진도 세월호 전

복 사고 관련 보고서를 한번 보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

니다. 이것은 해양경찰청에서 나온 4월 19일자 보고 내용입

니다. 이 보고서에는 ‘SNS 오보 및 조치 사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을 보면 ‘실종 가족 부모 인터뷰 영상이 일시

적으로 이슈화되었으나 현장구조대 근접 사진 게시(해경청)

후 구조 활동을 응원하는 댓글 증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는 오보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SNS 동향을 파악한 것

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주요 조치 및 향후 계획’을 보면 ‘지속적인 모니터

링으로 SNS 추이 변동 실시간 대응’, ‘현장 수색 활동 사진,

영상 등 수시 트윗하여 국민적 응원 분위기를 조성 추진한

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4월 19일 당시 현장 구조 상황이

SNS 홍보를 하거나 국민적 응원을 받을 만한 것이었나요?

먼저 유호근 참고인께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유호근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19일 참사 해역 상황은 정말 황당한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요. 방송에서 그렇게 구조 활동을 하는 화면이 나왔고 이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는데, 저 날은 무슨 일이 있

었냐면 사고 해역의 날씨가 안 좋으니 모든 배가 철수해야

한다고 저희 가족들한테 통보를 합니다. 그래서 해경 배는

다 철수를 하죠. 그런데 저희는 참사 해역을 지키면서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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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주제

/ 제 1 세

션참

사 피

해자

들에

대한

경찰

의 역

할은

무엇

인가

- 보호

인가

, 감시

인가

2일차 / 제4주제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 295

서 가족들한테 정보를 전달해야 되는 역할인데, 거기에 어

떻게든지 남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사정을 합니다. “저희는

어떻게든지 이곳에 남고 싶습니다. 방법을 좀 가르쳐주 세

요.” 없답니다. 철수해야 된답니다. 그러면서 한 행동이 모

터보트 하나 딱 줍니다. 이거 주고 “근처에 민간 어선들한

테 부탁을 하셔라.” 그런데 민간 어선들한테 저희가 무전

을 칠 수 있는 게 아니고 결국 하는 게 세월호를 비추고 있

던 어선 두 척이 있었습니다. 그 옆으로 대달라, 그래서 거

기에 그냥 올라갔습니다. 얘기 안 하고 올라갔고요. 그 선장

님은 세월호에서 사람이 올라오는지 알고 놀라는 그런 일

이 벌어졌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이렇게 SNS에서 홍보를

하고 그랬던 상황이라는 게 정말 어이없죠. 정말 어이없고,

저희는 그 선장님한테 눈물로 호소했어요. “여기서 세월호

만 바라볼 수 있게 해달라.” 그런데 그 당시는 그런 것 때문

에 몰랐는데, 그렇게 날씨가 안 좋아서 해경선은 철수하는

데 조명 비추는 낚싯배는 남아 있었어요. 아이러니하죠? 이

런 상황이었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정혜숙 참고인께서….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그날 19일 날이요. 가족들이 SNS를 굉장히 많이 했고요. 구

조하지 않는 상황을 뭐 그 전날부터 많이 했었는데, 그 19

일 날은 어떤 일이 있었냐면 자원봉사 왔던 민간 잠수사가

선내로 진입은 안 했고 선내 밖에서 선내에 있는 세 명의

학생 시신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나왔는데, 언딘과 해경이

유착 관계에 있으면서 실적이죠? 실적이라면 실적인데, 그

것을 낚아채고 자신들의 업적으로 그렇게 되돌리면서 그렇

게 대대적인 SNS에 ‘희망을 걸고 지금부터 시작하는 해경

들의 대대적인 수색’ 뭐 이런 것으로 이용을 했었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당시 침몰 현장 상황과 언론 보도나 SNS 등 내용이 완

전히 다르다고 분노한 가족들이 참 많았었죠. 그래서 기자

들을 기자쓰레기 ‘기레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많이 격앙이

됐었습니다. 가족들이 기자들한테 제대로 좀 보도해 달라

고 요청한 적은 없었습니까? 권미화 참고인께서 말씀해 주

십시오.

권미화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희가 현장에 있을 때 사고 해역을… 저는 사고 해역을 못

들어가 봤거든요. 그런데 그 근처에서, 팽목항 근처에서 배

를 묶어 놓은 데가 있잖아요. 거기에서 MBC 기자였는데,

제가 기억하기로는. 바람이 잔잔한 바다였거든요. 그런데

엄청 파도가 치는 것처럼 그렇게 연기하면서 녹화를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 좀 의아했어요. 그게 그런 식으로 보

도 나간지도 몰랐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그게 상영이

되고, 그리고 또 그 근처에서도 마찬가지로 타 방송이었는

데요. 여기자가 정부에서 엄청 노력해서 대대적으로 구조

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자기네들 현장도 못 가봤을 텐

데, 그 팽목항 앞에서 저희가 항상 아이들이 돌아오는 그

방향으로 식구들이 다 모여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저

희 애 아빠하고 여기자하고 실갱이가 좀 있었어요. 들어가

보지도 않고 어떻게 아냐고. 니가 뭘 아는데 어디서 거짓

말 하냐고 그러면서 옥신각신했던 그런 자료가 지금도 있

습니다. 심지어는 그런 식으로 저희들한테 했기 때문에 저

희는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외신 보도로 많이 방송을 했

습니다. 오히려 외신에서 더 적극적으로 자세하게 알린 걸

로 알고 있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정혜숙 참고인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죠?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4월 16일에는 현장에 가서 기자

들에게 저희들이 빌다시피 진실을 보도해 달라고 얘기를

한 적이 있고요. 그 다음 17일에는 가족들이 하소연하다

시피 쫓아다니면서 엄청나게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단 한 자도 가족들의 편에서 나온 것이 없었

고요. 가족들의 우는 모습, 슬픈 모습, 쓰러지는 모습 이런

것들만 연출해 가는 모습을 봤고, 그래서 18일에는 가족들

이 진도체육관에 기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그 기자들

을 모두 내쫓고, 체육관 밖으로 내쫓고 YTN 하나만 잡고

서 생중계를 했습니다. 그게 가족의 첫 국민 호소였습니다.

내용은 “정부가, 해경이, 해군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고,

구조에 총력을 다 한다고 하면서 거짓말만 하고 있어서 우

리는 믿을 게 국민밖에 없다. 국민이 도와 달라.” 이런 내

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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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신현호 위원

예. 참 많은 언론 보도의 왜곡 현장을 직접 보시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습니다. 4월 18일경 에어포켓 공기 주입이 있

었죠? 어저께도 저희들 봤습니다만, 공기 주입할 당시 현장

에 있었던 참고인께서 직접 본 상황이 있으면 말씀 좀 해주

시겠어요? 유호근 참고인이 제일 많이 보셨죠?

유호근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에어포켓 관련해서 어제도 나와서 하시는 걸 들어 봤는

데, 현장에서 목격한 것은 에어포켓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

기 주입을 할 때 모든 공기가 물 밖으로, 기포화돼서 물 밖

으로 몇 시간 동안 나오는, 선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냥 물 밖으로, 바다 위로만 나오는 것을 계속 목격했고요.

그 다음에 공기 주입을 위해서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세

월호를 지탱하고 있다는… 그렇게 표현이 됐었죠, 처음에.

부이 두 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공기를 주입하는 과정에

서 부이 하나가 터집니다. 그게 왜 터지냐면 세월호가 가라

앉죠. 밑으로 가라앉으면서 부이가 터지고, 하나는 물속에

잠겨 있다가 나중에 나오고, 그나마 연결되어 있던 잠수사

들이 타고 들어가는 줄도 다 끊어지고. 이게 에어포켓을 유

지하기 위해서 공기 주입을 하는 그 상황에서 벌어졌던 일

이에요. 당연히 그 당시에도 상황을 진두지휘했던 것은 아

까 말씀드렸듯이 민간 다이버를 관리·감독하는 매니저였

고요. 그 매니저가 추후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자신도 사

실 위에서 시켜서 공기를 주입하기는 했는데, 왜 하는지 모

르겠다. 그냥 시간 끌기 위한 거대한 쇼가 아니었나.” 그렇

게 저한테 얘기를 해요, 그 당사자도. 그렇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당시 대부분의 가족들은 팽목항이나 진도체육관에 계

셨었죠? 에어포켓이나 공기 주입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를

들으셨습니까? 공기를 주입한다는 것에 대해서 모두 다 찬

성을 하셨는지 한번 가족들의 논의 과정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최경덕 참고인께서 말씀해 주세요.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17일 체육관에 있을 때 “에어포켓의 충분한 확보를 위해서

공기를 주입할 수도 있다. 주입을 하게 되면 에어포켓을 더

많이 만들어서 생존자의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에어가 잘못 들어가서 현재 세월호 상태에서 특정 부위

에 공기가 더 채워지거나 하면 세월호가 가지고 있는 밸런

스가 깨지면서 침몰할 수도 있다.”라는 단점을 얘기했어요.

그러고 나서 그것을 설명한 사람이 “그런 장점과 단점이 있

는데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라고 가족들에게 물었습니다.

해경이나 에어포켓과 관련된 전문가라면 “이런 장점이 있

고 이런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더 많으니까 에어를 주입하

겠습니다.”라는 어떤 의견을 내서 저희들을 설득하는 것이

아니었고요. “이런 장점과 이런 단점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

요?”라고 저희 가족한테 물었어요. 가족이 물속에 들어가

있는, 세월호 안에 들어가 있는 저희들한테 “이렇게 하면

이런 장점과 이런 단점이 있으니까 어떻게 하면 될까요?”

라고 저희한테 그냥 물었어요. 가족들이 답을 정할 수가 없

었죠. 어떤 판단을 거기서 할 수가 없는 상황의 저희들에게

물었습니다. “넣을까요, 말까요?”

신현호 위원

어저께도 저희들이 봤던 공기 주입 튜브인데요. 어떻게 보

면 이게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 넣는 정도 수준밖에 안 됩니

다. 혹시 이런 것들을 직접 보면서 이런 직경의 튜브를 가

지고 에어포켓을 만들겠다고 했었다면 가족들의 의견이 어

땠을 것이라고 생각이 드십니까? 뭐 이 정도에 대해서도 충

분히 에어포켓 주입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을 하겠다는 그

런 가족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까?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에어포켓 확보를 위해서 에어를 어떤 방식으로 어떤 도구

를 사용해서 하겠다라고 이렇게 제시를 해주었다면, 그런

물건을 저희가 보고 결정해야 한다면 거절했겠죠.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희들 느낌은 어땠냐면요, 처음부터 해경이 저희들한테

한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해경들이고, 결국은 브리핑한다고 앞에선

해경 간부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냐면 현장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가봤냐고, 아무것도 못

한다고 하니까 현장을 직접 알고 얘기하는 거냐고 가족들

은 물을 수밖에 없었고요. 그들은 가보지 않았다고 말을 했

고. 그래서 가족들은 현장에 있는 지휘관과 여기 있는 브리

핑하는 사람과 가족들이 3자 협의를… 전화로요. 무전기도

안 쓰더라고요. 핸드폰으로 그렇게 하고, 저희들에게 그 현

장 상황을 이야기해 주는 상황이 벌어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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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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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참

사 피

해자

들에

대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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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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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시

인가

2일차 / 제4주제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 297

초기에는 저희들이 그랬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그들이 하는 말은 늘 이거였습니다. “물살이 너무 세서 아

무것도 할 수 없고 물속에 들어가면 시야가 확보가 안 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 그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부터 가족들이 다이빙벨 얘기도 했고요, 오징어배도 얘기

했고요, 다른 해저 탐험선들, 그 다음에 바지니 뭐 이런 여

러 가지들을 다 얘기했습니다. 심지어는 해저탐사 로봇까

지 다 얘기를 하고 했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나중

에 공기 주입을 하고 이러면서 초동 대응에 대한 자신들의

과실을 가족들에게 떠넘기는 그런 느낌을 우리가 확실하게

받을 수 있게끔, 그들이 우리한테 과실을 넘겼다는 생각을

굳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나중에는 여러분

들도 아시다시피 우리가 말했던 그 모든 장비들을 나중에

하나하나 들여와서 그들이 하고 있는 건 그것이었거든요.

신현호 위원

예. 정확한 정보도 제공이 안 됐고, 또 정보 제공하는 사람

조차도 현장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설명을 하는 과정

에서 많은 오해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전명선 참고

인께서 말씀해 주십시오.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결과적으로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에

어포켓설 퍼뜨리고 그 당시에 가족들이 많이 흥분하고, 그

다음에 수색 구조를 요청했기 때문에 해경 관계자들은 팽

목에서는 정확하게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최장시간으로

62시간 동안 살아 있었던 사례도 있었다.”라는 얘기를 가

족들에게 브리핑을 했고, 그런 거짓 정보와 그 다음에 사실

실제 그 공간에는 결과적으로는 에어포켓이 형성되어 있

지도 않았고, 그 다음에 에어포켓 자체가 산소를 주입해서

지금 생명을 연장하고 구조를 하고자 하는 그런 쪽의 발언

이 아니었던 거죠. 결론은 언론을 잠재우고 가족들에게 진

짜 희망적인 그런 고문을 한 거죠, 해경은. 그래서 가족들의

동요를 어떻게든 가로막고 자기들의 시간을 벌기 위한 것

이었다. 대국민을 위한, 유가족들을 상대로 한 에어포켓설

은, 공기 주입은 쇼였다라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신현호 위원

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수색과 관련돼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세월호가 140m나 되는 굉

장히 큰 배인데, 이렇게 큰 배에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려면

여러 대의 바지선을 동원해서 가이드라인을 설치를 하고,

그를 통해서 잠수사들이 잠수를 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

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유호근 참고인께서는 침몰 현장에서 보내신 여러 가지

경험에 대해서 말씀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유호근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지금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서 대력호라는 배가 와 있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에 정부가 피해자를 기만하

고 국민을 향해 대국민 사기를 친 것을 지금 스스로 방송에

서 보여주고 있어요. 무슨 얘기냐면, 지금 보이는 배가 17

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유일하게 세월호 위에서 잠수

부를 위해 준비된 작업선입니다. 저 배는 화장실도 없습니

다. 가운데 보이는 기관실과 연결된 조그마한 실내, 저 실내

에서 잠수부가 옷을 다 못 갈아입어요. 심지어 다 벗지를 못

합니다. 가족들이 옆에 있으니까 부담스러워서 못 갈아입

어요. 잠수부 500명이요? 저 안에 네 분 계셨습니다, 네 분.

네 분 계셨고요. 저 배로 여기서 나흘을 버틴 거예요, 나흘

을. 저게 국민들에 대한 사기고, 사기극이죠. 사기극. 왜 여

러 배가 못 옵니까? 큰 배가.

지금은 대력호에 보령호도 붙어서 작업을 했었고요. 저

당시에 제 눈에 보령호가 보였어요. 현대보령호 보였습니

다, 바지선. “저 큰 배를 놔두고 왜 이 배에서 작업을 해야

됩니까?” 질문을 했을 때 그 당시 해경이 답변을 이렇게 합

니다. “저거 모레나 푸는 바지선이라 작업 현장에 투입을

못하는 배입니다.” 그런 줄 알았죠, 저희는. 저희는 저게 최

선인 줄 알았어요, 저때는. ‘이야, 이 배밖에 못하구나.’ 그

런데 시간 지나니까 금호바지 들어오죠. 또 시간 지나니까

언딘 바지도 들어오죠. 지금은 어떻게 됐어요? 언딘 바지보

다 제가 보기에도 수백 배가 더 큰 대력호가 들어와 있어요.

이게 사기극이 아니고 뭡니까? 초기에 들어왔어야죠, 초기

에. 16일 날 못 들어왔으면 17일 날 들어왔어야 되고, 17일

날 못 들어왔으면 18일 날 들어왔어야죠. 저 배가 20일까지

있던 배입니다.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현호 위원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결국 재난 현장에서는 나쁜 소식이

라도 정확히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해경에서는 오히려 그 상황을 은폐하고 국민들의

응원을 받겠다는 과장된 내용으로 계속 언론 플레이를 했

습니다. 언론은 그걸 또 그대로 보도해서 피해자들을 더 화

Page 99: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자료집 3차 청문회 자료집(최종) 2

29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잠수사 투입 세력 과장 및 실제 수색 상황 은폐

와 관련해서 자체 조사한 내용이 있습니다. 오늘 증인들

이 출석하면 추가로 확인하고자 했는데, 출석을 하지 않았

기 때문에 자료를 통해서 정리한 내용만이라도 말씀드리

려고 합니다.

참사 당시 4월 19일까지도 제대로 잠수나 선내 수색이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보았던

유호근 참고인 및 잠수사들 진술과도 일치합니다. 참사 당

일 해경 녹취록을 보면, 4·16 참사 당시 해경 본청 상황실

장과 서해청 상황실장의 유선통화 녹취록을 보면 오후 3시

가 되도록 선체에 잠수부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큰일 났네. 큰일 났어.”라며 내용을 주고받는 게 나오고요.

또 같은 날 저녁 6시에 해경 내부 상황문자정보시스템에

서도 ‘선내 진입하지 못함.’이라고 명확하게 보고하고 있습

니다. 실제 잠수 상황은 그러한데 ‘잠수사 500명 투입’ 이

런 얘기가 왜 퍼지게 된 걸까요? 특조위 조사 결과 해경 본

청 상황보고서 6보에서부터 시작된 게 아닌지 추정하게 되

었습니다. 그때까지 목포서 등의 상황보고서에는 실제 잠

수 수색에 있어서 ‘2명 투입’ 이런 식으로 비교적 정확하게

작성하고 있었는데, 해경 본청 상황보고서 6보에서 갑자기

‘잠수요원 160명 동원, 격실 생존자 확인을 위한 수색 실

시’라는 표현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안행부 긴급 브리

핑 자료를 보면 수중에서 160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발

표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1차

청문회 때 잠수부 500명 투입에 대해서 “단순히 동원의 의

미다. 직접 잠수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답변을 했

습니다. 대기 인원까지 포함돼서 사용했을 뿐이라고 답변

을 했습니다. 이것이 단지 관행의 문제인지 구조 상황을 의

도적으로 포장하여 알리고자 하려고 한 것인지 해경청 관

계자들과 관련 자료를 조사를 했는데요. 6보가 전파되기 전

해경 관계자 대화 내용을 들어 보시죠. (음성 청취)

그러니까 결국 오후 2시 58분, 오후 3시 15분에 수색이 제

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해경은 다 알고 “큰일 났네. 큰

일 났어.”라는 반응을 하거나 “아무것도 안 했다고 하면 안

될 것 같고요.”라고 합니다. 그리고 전파된 것이 바로 6보

상황보고서인데, 거기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전 보고

서에 없던 잠수요원 160명이 갑자기 등장을 하게 됩니다.

결국 4월 16일자 수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아

무것도 안 된 상황이 그대로 드러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

고, 갑자기 160명으로 뻥튀기된 숫자를 쓰고, ‘격실 등 생존

자 수색 실시’라는 그런 기재 내용이 나오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 이 과정에서 해경 관계자들을 조사해 보니

6보는 다른 보고서들과 달리 상황기획팀에서 작성되었다

고 합니다. 그 당시 상황기획팀이 있을 때는 해경 지휘부

가 모두 있는 자리에서 작성되었다고 담당자가 얘기를 하

고 있습니다. 담당자조차도 “자기가 봐도 그 내용은 문제가

있습니다.”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이게 의도적인 거였다고 의심을 할 수밖

에 없는 것은, 해경청장이 4월 17일 오후 진도체육관에서

500명 잠수사 투입 얘기를 하다가 피해자들로부터 거센 항

의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경청장도 그

런 표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이 자료처럼 해경 관계자들은 4월 18일, 4월 19일까

지 브리핑을 할 때도 계속 몇백 명 투입했다는 말을 썼거

든요. 그런데 4월 19일자 해경 내부 정보 보고 자료를 보

면 ‘지속적 모니터링을 하면서 SNS 추이 변동에 실시간 대

응’하고 이런 식으로 과장된 브리핑 내용을 국민적 응원 분

위기 조성 추진을 위해서 SNS에 게재하고 홍보하기로 했

던 것입니다.

어저께도 나왔었는데 이정현 녹취록을 보면, 이정현 보

도 통제가 4월 21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적 흐름을 보

세요. 정부 관계자와 해경 지휘부가 해경이 적극 구조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 홍보지, 조직적으로 실제 수색 상황을 숨

기고, 피해자들과 국민을 기만해서 억지로 비판을 피하려

고 했다는 것이 우리 특조위의 판단입니다.

제가 오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참사 당시 구조 수

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정부

나 해경 지휘부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된 상황을

알려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엄청나게 열심히 하고 있다

는 것처럼 과장하고 있습니다. 참사 현장과 안산, 인천 등지

에서 일선 공무원들이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정부 고위층과 해경 지휘부들의 이런 상황 왜곡, 그

리고 이후 피해자들을 대하는 모든 과정을 보면 불신이 더

욱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특조위에서 생존자들을 직접 면담하면서 들은 공

통된 진술입니다. 생존자들은 구조된 것이 아니고 스스로

탈출했다고 합니다. 희생자들은 세월호가 침몰해서가 아니

라 기다리라고 했기 때문에 죽었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해경이 구조해 준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고 선실 내에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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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주제

/ 제 1 세

션참

사 피

해자

들에

대한

경찰

의 역

할은

무엇

인가

- 보호

인가

, 감시

인가

2일차 / 제4주제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 299

다린 희생자에게 우리 대통령께서는 “나를 믿고, 또 정부를

믿어준 희생자들에게 감사한다. 이를 계기로 더 나은 대한

민국을 만들겠다. 앞으로도 나와 정부를 믿고 따라 달라.”

라는 감사의 말을 꼭 해주셨으면 합니다.

이후 경찰과 해경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권영빈 위원께

서 계속 질의하시겠습니다.

이석태 위원장

신 위원님, 수고하셨습니다. 권 위원님, 계속해 주시죠.

권영빈 위원

지금까지는 수색 현장에서 정부의 과장과 피해자들에 대한

정보 통제 이런 부분들을 보셨는데요. 저는 구조구난 상황

이후 재난 현장하고 집회 과정에서의 경찰의 역할과 관련

해서 몇 가지 확인하겠습니다.

그전에 오늘 증인들 불출석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

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얘기할 내용들에 대해서 증인들은

할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피

해자들이 나와서 말씀하는 이런 생생한 내용들을 듣고 어

떻게 시정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그대로 바라볼

용기조차 없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특조위가 입수한 공문에 의하면 참사 초기에 매일

약 100여 명의 사복경찰과 해경 정보관들이 구조구난 정

보 제공, 장례지원 등 피해자 지원을 했다고 주장을 합니

다. 이것은 지난 1차 청문회 때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도 증

언했고, 그 다음에 경찰과 해경에서 답변했던 내용입니다.

보시면 매일 100여 명씩 피해자 지원을 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이든 해경이든 진도체육관하고 팽목항에서 피해자 지

원, 그 다음에 보호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한번 직접

그때 경험한 바를 들어 보겠습니다. 최경덕 참고인,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는 체육관에 있었고요. 저는 사복경찰과 정보과 직원들

이 있는지 몰랐고요. 17일부터 있었고, 체육관 안에는 경찰

이라고 알 수 있는 사람들이 없었어요. 경찰 복장을 입고 있

지 않으니까. 경찰 복장을 입은, 뭐 형광색이 있는 경찰복을

입은 사람들은 체육관 밖에 몇 명 있었던 것 같고요. 17일

대통령이 오죠, 체육관에. 그때 알았습니다. ‘사복경찰관이

정말 많았구나.’ 대통령이 왔을 때 체육관 입구 쪽에서부

터 체육관 안쪽의 단상까지 대통령이 이렇게 오는데, 체육

관 곳곳에 흩어져 있던 건장한 남자들이 대통령을 둘러싸

고 체육관 가운데를 가로질러서 앞쪽으로 갔었어요. 제가

그때 체육관 가운데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왜 사람을 밟

느냐? 사람 밟지 마라.”라고 소리쳤던 게 기억이 나고요. 그

런 일이 없었다면 사복경찰이 얼마나 많이 섞여 있는지 알

수가 없었겠죠. 그때 알았습니다. ‘아, 체육관 안에 수십 명

이 있었구나.’ 그때 사복경찰의 존재를 처음 알았습니다.

권영빈 위원

그러면 최경덕 참고인, 그 당시 초기에 피해자 가족들이 누

구고, 방문객들은 누구이고, 자원봉사자는 누구고 이런 것

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안내하고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경

찰관은 아무도 없었나요?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아무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19일 날 가족들을 촬영하는

보도진들이 체육관 2층에 있었습니다. 2층에 있었고, 구조

는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TV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열심

히 하고 있고, 수백 명이 잘하고 있다는 방송을 계속 때리

더라고요. 그러나 막상 체육관 2층에 있는 수많은 취재진

들, 기자진들은 1층에 가족들이 쓰러져 가는 상황이 발생

하거나 악을 쓰거나 기절을 하거나 그런 상황이 생기면 열

심히 셔터를 눌러댔어요. 그래서 제발 저것 좀 안 하게 해

달라고 2층을 향해서 수없이 외쳤고요. “제발 저것 좀 안

해 줬으면 좋겠다.”

참다 참다 19일 날은 제가 올라가서 싸웠습니다, 기자들

하고. 기자들하고 싸웠고요. 여기 많은 기자들 여기도 있는

데, 그때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렇게 올라가서 싸

우고, 10여 분간 싸우고 내려올 동안 저를 제지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내려와서 경찰 복장을 입은, 아까 말씀

드린 형광색 같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몇 명 뛰어올라가더

라고요. 그러면 체육관 안에 있었던 그 사복경찰들은 가만

히 저희들을 구경하고 있었던 거죠. 17일 대통령이 왔을 때

분명히 봤는데, 그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데 17일, 18

일, 19일, 뭐 20일이 되도록 그 사복경찰들, 정보과 직원들

은 어떤 단도리를 해주거나 챙기거나 위험을 방지하거나

하는 그런 역할은 하지 않았고요. 이 사람들이 뭐를 하고 있

나 지켜보고 있었던 거죠.

체육관에는 그때 1,000명 이상이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

만 10명 가까이 있었거든요. 다른 가족들도 있었고, 자원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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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사 있었고, 군청 직원들 와 있었고, 학교 선생님들 있었고,

저희 피해자 가족까지 해서 수없이 있었는데, 경찰들이 수

없이 섞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

던 것이죠. 저희들이 뭐 하는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권영빈 위원

우리 최경덕 참고인만 경험하신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정

혜숙 참고인, 혹시 비슷한 경험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신

가요?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다 같은 경험이죠. 그리고 팽목항이나 뭐 대부분의 사복경

찰들이 많았고요. 정복을 입은 사람은 브리핑을 하거나 이

런 몇 명밖에 없었고, 그리고 가족들이 자살을 하거나 이럴

까 봐 물속에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서 보초 서듯이 서

있는 사람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러고서는 엄마들이

막 울부짖고 소리 내고 이럴 때는 여경들로 바꾸고 이런 것

들을 우리는 눈으로 봤고요. 똑같이 그러면서 대부분이…

우리가 이제 눈빛으로 사람을 알아보는 상황이 되어 버렸

고요. 슬픔을 간직한 눈하고 누군가를 감시하는 눈하고의

차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었고, 그러면서 그들을 봤을

때 느낌은… 아, 대부분은 등산복을 좀 많이 입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챌 수 있었고요.

그리고 간혹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막 나서고 그러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그 사람들은 우리 이야기를 자꾸만 들으

려고 하고, 그리고 무엇인가를 막 적어요. 그래서 뭐 하는

거냐고 이렇게 뺏고 물어 보고 이러면 그들이 하는 말은 이

런 거였습니다. “2학년 5반 누구 아빠입니다.” 이런 얘기였

다가 그 사람인데, 분명히 그 사람인데, 다른 장소에서 다시

물어 보면 “2학년 11반 누구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너무나 잘 알잖아요, 우리가

10반까지밖에 없다는 것을. 그러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죠. 그런 일들이 허다하게 있었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당시 참사 현장에서 질서유지가 거의 안 이루어진 것 같

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말씀하신 것처럼 유가족을 사

칭하기도 하고, 심지어 회의에 참석하는 일도 있었다고 들

었는데요. 그래서 가족들 스스로 명찰을 만들어서 가슴에

달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정보과 형

사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이상한 사람을 붙잡은 경험도 있

다고 하는데, 혹시 어떤 일이었나요?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체육관에서 19일쯤으로 기억됩니다. 19일쯤… 18일 저녁쯤

으로 기억이 되는데요. 그때 가족대표 중의 한 명이었던 해

화 아빠가 체육관 바깥쪽에서 몇 명의 부모님들과 한 사람

을 끌고 체육관 앞쪽 단상으로 와서 얘기를 했어요. 내용인

즉슨 뭐였냐면, 밖에서 체육관 안에 있는 사람들의 동태나

상황이나 현재의 상황을 전화로 보고하고 있어서 이 사람

누군가라고 해서 잡아왔더라고요. 잡아와서 체육관 앞에다

가 그 사람을 세우고 “여기서 이러이러한 상황들을 보고하

고 있다. 이 사람 프락치 같아서 내가 잡아왔다.”라고 가족

들 앞에서 그 사람을 공개한 적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발

뺌을 했었고요. 그리고 가족들은 그 사람의 핸드폰을 뺏어

서 통화 버튼을 누르고 마이크를 거기다 갖다 대서 누가 받

는지 무슨 소리가 나는지를 체육관에 있는 가족들한테 공

개를 했어요. 이상한 짓을 하고 있으니까. 전화를 했을 때

상대편 쪽에서 “무슨무슨 과장님”이라는 공무원이나 이런

것들을 칭하는 그런 답변이 왔었고요. 그제서야 그 사람이

다른 발뺌을 또 하고 그런 상황이 발생했었어요. 그런 식으

로 가족 속에 섞여 있던 사람이 정말 많았었고, 그중 공교

롭게도 가족들 바로 옆에서 누군가에게 보고를 하다가 잡

혀서 가족들 앞에 끌려와서 공개적으로 이렇게 노출이 된

그런 경우가 있었죠.

권영빈 위원

예. 지금 가족들이 말씀하시는 게 당시 경찰관이 제복만 입

고 있었어도 쉽게 구별이 됐을 것 같은데요. 한번 보시죠.

경찰관이 적법한 근무를 하려면 정복을 착용해야 되거든

요. 보통 우리가 음주 단속할 때 정복을 입고서 정중하게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업무를 수행하는데. 그래서 보시면

이게 우리 법령에도 있습니다. 경찰공무원법 보시면 ‘경찰

공무원은 제복을 착용하여야 한다.’ 이게 기본적인 것입니

다. 다 아시잖아요? 우리 순찰차 돌아다닐 때 정복 입고 하

는 것 아시죠? 다만, 경찰복제에 관한 규칙이라는 것을 보

면 예외적으로 ‘정보, 보안 또는 외사에 관한 업무에 대해

서는 또 근무 중 사복을 착용할 수 있다.’ 이것은 그러니까

좀 예외적인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게 만약에

경찰이나 이주영 장관이 말씀하신 대로 장례 지원이나 피

해자 지원을 하기 위해서 경찰관이 매일 100명씩 와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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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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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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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

2일차 / 제4주제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 301

다면 이렇게 정복을 입고 보였어야 되는 것이죠. 그러면 시

비 붙을 것도 없잖아요. 필요한 일이 있으면 경찰관한테 가

서 물어보고 이것 좀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그런데 지금 우

리 가족 분들이 말씀하신 것으로 보면 정복 입은 사람은 하

나도 없고, 다 사복 입은 사람들도 쫙 깔려 있었다는 거잖

아요. 이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원칙은 정복이고, 예외적으로 사복인데, 참사

현장에는 모든 경찰들이 다 사복을 입고 있었을까요? 그것

은 지시가 있었던 거겠죠. 한번 보실까요? 경찰청에서 보면

사복 근무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지침은 보면 어떤 의미

겠습니까? 경찰관들이 업무차 공무를 수행하러 참사 현장

에 가는데 “사복 입고 내려가라.” 이런 지침이 내려왔을 때

받는 느낌은 ‘뭔가 신분을 숨겨야 되는 건가?’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겠죠. 그러니까 피해자 지원 업무라는

것은 밖으로 그냥 얘기할 때이고, 실제로는 가서 은밀하게

정보 수집하고 피해자들 동향 관찰하고 이런 업무를 수행

하라고 그렇게 내려보냈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런 경찰이 기본적인 정복 착용을 하지

않고서 자기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음으로 해서 발생

한 문제점들이 있었잖아요. 그 당시 우리는 교감선생님이

자살하게 되는 아픈 상황도 맞이했었는데요. 교감선생님

은 피해자입니다, 생존 피해자. 피해자 지원 업무를 위해

서 경찰관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면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

축되어 있었고, 또 경찰청에 불려가서 심한 욕설과 모욕 속

에 조사받아서 굉장히 상태가 불안한 교감선생님이 자살하

지 않도록 보호를 했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피해자는 방

치하고, 오히려 경찰이 한 일이 뭐 있습니까? 선장, 선원들

을 경찰관 집으로 모시지를 않나, 모텔로 모시지를 않나. 수

사 받아야 될 대상들, 참사 진실을 밝혀줘야 될 그런 조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경찰이 엄청 열심히 보호를 했어요.

그리고는 정작 우리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보호 조치를 하

나도 하지 않고.

이런 부분들 때문에 특조위에서 해경이나 경찰에게 “도

대체 그동안 무슨 활동을 했는지 출장보고서 같은 것들이

있으면 좀 내봐라. 공식적으로 뭐를 남겨놨는지를 확인해

보자.” 이렇게 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답변은 그겁니다.

관련 보고서는 없다라는 겁니다. “출장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다 구두로 보고하고 그래서 그냥 남아 있는 것은

없다.” 심지어 “경찰관들이 보고한 상황 정보는 관련 규정

에 의해 열람 후에는 파기해서 없다.” 이런 식으로 답변을

보냈습니다.

그러면 진짜로 없었을까요? 그래도 뭔가 하나라도 찾아

내야 특조위가 역할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특조위가 확

인한 자료 중에 서해청 정보과 자료들이 있습니다. 보시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중앙구조본부 정보반’ 이렇게 해가지

고 무슨 자료들이 있는데요. 이것을 다 대외비로 걸어놔 가

지고 함부로 볼 수 없게 만들어 놨었거든요. 그것을 포렌직

을 통해서 락을 풀고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

보시죠. 내용이 이런 것입니다. ‘(가족 대표 구성) 가족 대표 13명

이 구성되었으며, 이중 밀양 송전탑 강성 시위 전담자도

있는 것으로 추정(향후 보상 등 협상에서 주도적 발언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 이런 게 있었고요.

여기서 전명선 위원장께 잠깐만 여쭤볼게요. 아까 가족

대표 13명 중의 한 명이었다고 그러셨잖아요?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권영빈 위원

이렇게 당시에 밀양 송전탑 강성 시위 전담자가 누군지 알

고 있었나요?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희는 순수한 피해 가족들이었고요. 그 다음에 13명이 구

성되게 된 부분도 일반인 희생자의 대표까지도 포함해서

13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런 부분들은 무슨 다분한 목적

이 있었던 거죠. 다분한 목적이 있었고, 피해자들을 감시하

려는 그런 주된 의도로밖에 볼 수 없고요. 그 다음에 여론

자체도 그렇게 조정을 해서 피해자들과 함께하는, 아파 하

는 국민들의 여론을 등지게 만들고, 아마 그 당시부터 가족

들 옆에서 지원 업무가 아닌 정보관들이나 해경들 입장에

서는 피해자와 국민들을 분리시키려고 하는 다분한 의도와

목적이 있었고, 그래서 피해자들을 고립시켜서 그 힘을, 그

다음에 동력을 더 이상 얻지 못하게끔 아마 고립시키려고

했던 다분한 목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신 있게 얘기하지만 저희 가족 대표 13명은 정확하게

정부든 해경이든 어느 부처를 통해서도 제대로 된 지원과

피해 상황에 대한 보고와 구조 수색에 대한 보고를 받을 수

없어서 13명으로 구성이 돼서 직접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

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가족들의 내용을 전달하고, 구조

수색에 대한 실제적으로 파트를 나누어서, 4개 파트로 나누

었습니다. 장례지원, 그 다음에 수색, 구조, 대외 이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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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으로 나누어서 실제 가족들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그 당

시부터 했었다라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그리고 또 ‘강성 가족들 5~6명’ 이런 내용도 있고, 지

금 직접 가족 대표 13명 중 한 명이었던 전명선 위원장도

잘 모르는 내역들을 경찰들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었을까

요? 혹시 정혜숙 참고인,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희들도 학부모이지만 처음 이렇게 대대적으로 모였고 누

가 누구인지도 알 수가 없는데, 무슨 목적으로 저희를 그렇

게 구분하고 어떻게 알아봤는지 저희도 묻고 싶습니다. 그

리고 경찰이 하는 일이 지금 보호를 하고 지금 상황이 어떤

지 어떤 방식으로 해나갈 것인지 이런 것들을 알려줘야 되

는데, 왜 우리들을 그렇게 분석하고 그렇게 하는 일을 해야

만 하는지, 경찰의 업무가 그것인지 정말 묻고 싶고, 지금

도 이해가 안 됩니다.

그리고 저희가 느끼는 바로는 저렇게 하면서 우리가 처

음부터 이렇게… 이런 일을 겪으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

까? 누구든지 내 자식이 지금 물속에서 생사를 모르고 있는

데, 누구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인데, 그것

을 감시하고 또 그것을 분석해서 나누고, 아무 소리도 못 내

게 분리시키고 이런 것들이 너무나 기가 막히죠. 저희들이

너무나 기가 막힌 일을 당했고요. 저런 일을 당하면서 저희

가 느낀 것은 뭐냐 하면 난민들 많죠? 그 난민들이 겪는 그

아픔, 그리고 보호되지 않는 그것, 이런 것들을 우리 모두가

다 겪었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들었고요. 목소리를 높이

거나 이러면 그 뒤를 몇몇이 따라다니는 것 이런 것들도 봤

고, 짐작은 하고 있었고요. 또 외신기자들과… 우리 언론들

이 안 하니까 외신기자들과 이렇게 인터뷰를 많이 하는 가

족들, 이런 사람들 뒤에는 누군가 따라붙는 것, 이런 느낌들

은 다 받고 있었습니다.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한마디만 더 드린다고 하면 해경과 정보관들, 가족들을 사

실 보호해야 될 그 사람들은, 이게 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

겠습니다만, 제가 1년 동안 여섯 차례죠. 두 달에 한 번씩 무

조건 제 휴대폰 내용이나 이런 것들은… 모르겠습니다. 아

무튼 경찰서, 그 다음에 경찰청 이런 쪽을 통해서 두 달에

한 번씩은 항상 저의 통화 내역을 조회를 해갑니다. 현재도

그런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런 부분은 해경과 정보관들이

가족들 보호 차원이 아니라 감시를 하고 있다고 단적으로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권영빈 위원

전명선 위원장 말씀을 듣고 보니까 화가 많이 나네요. 아직

도 그러고 있다는 걸 보면 이게 지금 대한민국 경찰이 할

일인지 욕을 해주고 싶은데요. 그런데 참사 초기에 경찰,

해경들이 그렇게 정보 수집에 열심이었던 이유가 확인됩

니다. 어떤 거냐면요, ‘피해자들에 대한 정보 동향 보고’ 이

런 부분을 보시면 이런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그냥 단순히 피해자들이 어떻게 몇 명이 모여서 지금 어디

에 대기하고 있다 이런 게 아니고 대정부 반발, 정부 비방

발언이 있는지 이런 것만 그냥 촉각을 세우고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4월 22일자 동향보고인데요. 지금 4월 16일 참사가 발생

해갖고 일주일 정도 되는 시점인데, 결국 ‘사고 관련 정부

비방 발언 등 특이동향 없음’ 아니, 지금 피해자들이 시신

을 수습하고 장례를 어떻게 할 건지, 분향소 설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가슴 아픈 얘기를 하고 그런 것을 고민하고

있는 시점에 경찰이란 국가기관이 하고 있는 게 이런 거였

다는 거죠. 그러니까 100명씩이나 되는 경찰이 정복 입은

경찰은 하나도 없고, 사복을 입고서 뭔가 은밀하게 감시하

는 것처럼, 뭔가 중요한 정보를 빼내야 하는 것처럼 그렇게

어슬렁거리고 다녔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4월 22일 하루만 그런 게 아니에요. 그다음 날

4월 23일도 ‘사고 현장이 야권의 텃밭으로 이번 사고를 선

거에 이용하려는 SNS 의견 개진 등을 차단해 민심 동요 없

도록 대처’ 이게 사고 현장이 뭐 야권의 텃밭 이런… 그러

니까 이걸 진짜 경찰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될 경찰이

여권 야권 이렇게 구별해 가지고 처음부터 사실 이건 선거

법 위반 같은데요. 공무원법 위반이고요, 국가공무원법 위

반이고. 이런 진짜… 그리고 더군다나 ‘SNS 의견 개진 등을

차단해’ 뭐 댓글부대를 동원하려고 했을까요? 하여튼 참 너

무 한심하고 답답한 그런 겁니다.

그리고 또 4월 23일자 여기 보면 경기지방청, 그러니까

경찰청의… ‘유관기관 동향’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경기지

방청은 향후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이렇게 해서 ‘안산

지역에서 장례·보상으로 인한 대정부 반발·유가족간 갈등

이 초래될 것에 대비, 사망·실종자 가족들의 성향 분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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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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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

들에

대한

경찰

의 역

할은

무엇

인가

-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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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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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해 직·간접 접촉선 확보’ 무슨 간첩입니까? ‘확보 및 강

성단체·불순세력과의 연계를 차단하기 위해 예방정보활동

강화’야. 이게 참… 그러니까 결국 참사 초기에 경찰과 해

경이 도대체 무슨 일을 했고, 무엇에 관심이 있었는지 너

무 적나라한데요. 그러니까 이런 자료들을 “특조위한테 내

놔라.”라고 할 때 내놓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이것을

들고 따지는데 증인이 여기 앞에 얼굴을 들 수가 있겠습니

까? 증인이 안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

고 여기 ‘예방정보활동 강화’ 그러니까 범죄예방이거든요.

도대체 피해자 가족들이나 참사와 관련된 사람들을 전부

잠재적 범죄자로 분류한 게 아닌가 이런 추측까지도 하게

되는데요.

근데 이게 참사 초기에는 우리 피해자 가족들도 당황스

럽고 슬픔이 컸고 그랬다고 치죠. 그럼 경찰도 덩달아서 그

슬픔과 아픔에 자기네들도 정신이 나갔다고 치죠. 그러면

그 이후에는 바뀌어야 하는데 그랬는지 한번 보시죠. 그랬

다면 좀 이해라도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런데 참사 초기에

경찰의 대응은 사실 달라진 게 별로 없습니다. 여기 계신 가

족 분들은 이미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잘 아실 텐데요. 피

해자 가족들이 참사에 대해서 왜 이렇게 구조가 안 됐고 이

런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해명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뭔가 좀 밝혀 달라고 요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됐

을 때 경찰은 무조건 대규모 경찰 병력을 동원해서 물리력

으로 막기만 했잖아요.

여기 지금 사진 보세요. 이게 대정부 무슨 규탄 집회 하

는 장소 같아 보이죠? 여기 피해자 가족들이 진도 팽목항에

있다가 서울로 가려고 하는데, 경찰들 보십시오. 아니, 치안

유지에 신경써야 될 경찰, 어디서 이렇게 많은 경찰이 나왔

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여기 가족 분들은 다 경험하셨

을 텐데요. 이게 4월 19일 서울로 가기 위해서 진도대교로

향하는 그런 시점에 찍었던 사진 맞죠?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최경덕 참고인, 혹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17, 18, 19일까지 저는 체육관에 주로 있었으니까 있으면

서 느낀 것은 그거였어요. 방송에는 “대대적인 수색과 구

조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 그러나 저희 가족들이 직접 보

고 듣고 했던 것은 아니었거든요. 아까도 말씀하셨다시피

한 명, 두 명 고무보트 한두 대 떠다니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계속 해오고 있었고, 누군가 세상에 알려

야 되는데 언론은 딴 얘기를 하고 있고, 그래서 고립되어

있다. 우리가 고립되어 있다. 그래서 이것을 누군가에게 알

려야 된다. 대통령도 다녀갔는데 누군가가 대통령한테 가

는 정보조차도 막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사람들이 많

은 곳에 가서 알려야겠다. 우리가 너무 고립되어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고요.

그래서 체육관 앞쪽에 버스들이 있었죠. 가족들이 팽목

항과 왕복하는 버스들이 수 대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여수로 나가자. 진도를 벗어나서 기차를 탈 수 있는

곳으로 가자. 그래서 서울로 올라가든지 해서 사람들이 많

은 곳에 좀 알려야겠다. 대통령에게 민원이라도 넣으러 가

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저희 가족들이 차를 타려고, 버스를

타려고 갔었고요.

제 추측입니다만, 운전기사들을 다 빼돌렸더라고요, 경

찰들이 그때. 그때 가족들이 한결같이 외쳤습니다. “걸어서

라도 가자.” 그래서 19일 날 걷게 되었던 거고요. 그래서 진

도대교 근처쯤에 다다랐을 때 처음으로 경찰들이 가족들을

틀어막았죠. 저때가 처음입니다. 20일 오전이고요. 저때 틀

어막혀서 저희가 아무 이유를 말해 주지 않고 가족을 틀어

막는 경찰을 저때 처음 접했죠. 그런 장면입니다.

권영빈 위원

예. 팽목항 주변에 관광버스나 이런 버스들이 많이 있었고,

버스 안에 기사들이 항상 앉아서 대기하고 있었는데, 막상

서울로 가자라고 해서 가족들이 움직였을 때는 그 버스 안

에 앉아 있었던, 평소 그전에 앉아 있었던 기사들이 하나

도 안 보였다는 거죠. 뭐 하여튼 그런 것은 또 신속하게 경

찰이 해결했나 봐요. “기사들 다 빠져라.” 이런 식으로. 혹

시 뭐 이날 상황에 대해서 정혜숙 참고인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그날 한 정보관인 것 같은데요, 사복경찰이 저희한테 잡

혔어요. 계속 따라다니다가 그날은 통화를 하는 걸 들었어

요. 가족들이 회의를 하려고 하면, 뭔가 뜻을 모으려고 하면

늘 방해를 했었는데, 그날 희망고문이 다 끝나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고, 구조는 아무것도 안 되는 이 현

실이 너무 힘들어서 가족들이 “뭐라도 하자. 대통령이라도

만나든지 뭐라도 하자.” 이렇게 얘기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도체육관 밖에서 정보관 하나가 잡혔습니다. 전화를 하

는 내용이 잡힌 거죠. “왜 가족들이 청와대로 간다는데 보

고를 안 했어?” 이런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그것을 잡고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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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희들이 ‘이렇게 우리를 감시하고 그랬구나.’ 하면서 누구랑

감시를 했는지 대조를 하게끔 이런 일들이 벌어졌고요. 그

것에 격분했었어요.

그리고 또 대통령이 이튿날부터 왔었잖아요. 와서 현장

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갔고, 그런데도 대통령 앞에서 “500명

의 잠수사” 이러면서 구조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

는 그런 해경들을 우리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고요. 또 국무

총리가 왔다 가고,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다 다녀갔는데도

구조에 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들 약속은 하지만 아무도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 없었고, 그때까지도 벌써 5일

차가 다 돼 가는 시점이죠. 그런데도 아무 변화도 없고, 부

양되는 시신만 건져 올리는 게 전부였기 때문에 너무 분

노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이 문제는 국가 총수, 책임

자를 만나야만 해결될 수밖에 없겠다.’ 생각해서 가족들이

진도대교로 가면서 서울로 기차 타고 갈 생각으로 그렇게

움직였던 겁니다.

권영빈 위원

예, 말씀해 주시죠.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지금 두 분께서 얘기하신 것 중에 조금 보태면, 사실상 관

광버스를 준비했었습니다. 요청을 했었고. 나머지 외부에

서는 이미 경찰 병력이 진도체육관 앞에서 한 번 차단하는

경우가 생겼었고, 그 다음에 안산 쪽에서 관광버스 4대를

별도로 또 준비를 시켰었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서울로 가

서 청와대를 가겠다고 해서.

저 걷게 된 계기는 그런데 이미 진도체육관에서 출발할

당시에 1차 병력에 의해 가로막혔었고, 그 다음에 가족들은

아무튼 거길 가는 데 큰 제재는 안 받고 사실 맨 처음에 걸

을 수가 있었습니다. 걷기 시작했던 이유는 나머지 안산에

서 준비되는 버스가 내려오면 그것을 타고 서울로 이동하

려고 했었던 건데, 사실 그 버스도 중간에 다 가로막혀 버

린 거죠. 버스가 저희 가족들이 걷고 있는 그 장소로 도착

을 못했습니다. 버스는 다 차단을 시켰던 것이고, 예로 안산

에서 지역방범대원 차량들은 저희가 진도대교를 걷고 있는

데 먹을 거라든가 그걸 안산에서 직접 싣고 와서 저희 가족

들에게 그걸 지원을 합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빈 버스 차량

만 가로막혀서 실제 저희가 “진도대교까지 그러면 걸어서

라도 간다, 버스가 도착을 못하니. 버스가 막혀서 못 오니.”

그래서 걷게 됐던 거였습니다.

권영빈 위원

참 답답했을 텐데요. 근데 저렇게 처음으로 경찰이 대놓고

가족들을 막고 나왔는데, 그 이후에 은밀하게 미행하고 그

런 것들이 되게 많았다면서요? 이 부분들에 대해서 경험담

을 잠깐씩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전명선 위원장님.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제가 현장에는 없었고, 가족대책위라고 사실 이렇게 꾸려

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로 제가 올라와서 가족협의

회 부위원장이 됐었기 때문에 나중에 동향에 대한 부분으

로 다 보고를 받았던 내용이고요. 그 첫 번째는 가족 임원

들, 대표단들이 진도로 올 당시였습니다. 그때 고인돌휴게

소에서 아무튼 그렇게 뒤에 따라오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그걸 붙잡아서 소속을 묻고, 결론은 그 건으로 인해서 경기

경찰청장이 분향소에 와서 우리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한

건이 발생했던 사례가 있었고, 두 번째는 우리 십자가 도보

순례단에서 두 분 아버님과 시민들이 함께 도보 순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똑같은 그런 행위를 해서 발각이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던 내용이 있습니다.

권영빈 위원

보도순례단 때는 공주경찰서 정보경찰이라고 했었죠?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맞습니다.

권영빈 위원

그리고 권미화 어머님도 그런 경험이 있으세요?

권미화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저는 그다음 날 아침에 애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기에는

같이 참석 못했고요. 최근에 저희 분향소에 돌아가면서 당

직을 하거든요, 각 반 나눠져 가지고. 그런데 제가 당직을

서다가 화장실 가려고 잠깐 나왔는데, 주차장에서 무전기

를 막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자세히 봤더니 넘버를

막 읽어 주면서 조회를 하고 있더라고요. 지금까지도 저희

는 사찰당하고 있고요, 감시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디

서나 가족들이 늘 감시당하고 이런 상황입니다. 아주 불편

하고요. 솔직히 기분 되게 나쁩니다. 지속적이면서 그리고

또 하나도 변하지 않은 정부와 그래서 우리가 나오는 그런

‘기레기’ 이런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좋은 얘기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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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주제

/ 제 1 세

션참

사 피

해자

들에

대한

경찰

의 역

할은

무엇

인가

- 보호

인가

, 감시

인가

2일차 / 제4주제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 305

나갑니다. 물론 좋은 분도 계시겠지만 역시 저희를 계속 범

죄자 취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정부에서 저희를 따뜻이

감싸야 되는데 끝까지 저희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에 대해

서 아주 화나고 격분합니다.

권영빈 위원

예. 아직까지도 그러고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참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데 몰래 차 넘버를 조회하고 이

런 것은 몰래 하다가 걸린 건데, 최경덕 아버님한테는 그냥

대놓고 이름을 부르고 이렇게 해서 굉장히 섬뜩섬뜩 할 것

같은데, 어떤 경우 그렇게 느끼신 건가요?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청운동 농성을 하고 있을 때였고요. 그때 “가족 대표로서

청와대 민원실에 민원을 넣으러 가겠다.” 그렇게 해서 다른

분들과 이렇게 청와대 쪽으로 가고 있을 때였어요. 경찰이

이렇게 틀어막고. 민원을 넣으러 가는데 막아섰고요. 민원

넣으러 오지 말라는 거죠. 그렇게 해서 “길을 터 달라.”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경찰 쪽에서 그러더라고요. “2학년 4반

최성호 아빠 최경덕 씨” 이렇게 구체적으로 저를 딱 지명을

하더라고요. 그 다음에 만났을 때는 “와동 사시는 최경덕

씨” 그러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구체적으로 이렇게… 저

는 그 사람을 모르는데 그 사람은 저를 정확히 지목을 해요.

“누구 아빠 누구누구, 어디에 사는.” 그 사람은 저를 알고

있다는 거죠. 그렇게 호명을 당했을 때 순간적으로 두려움

을 느꼈죠. 그런 일들이 있었고요. 그리고… 예, 거기까지요.

권영빈 위원

뭐 누구라도 그런 상황을 당하면 정말 움츠러들 것 같고

요. 그런데 또 속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차곡차곡 쌓아야

되잖아요. 하여튼 미행 관련 이런 것들은 기사도 많이 나

왔습니다, 실제로 사찰이라고 의심될 만한. 지금 말씀을 들

어 보니까 뭐 의심 정도가 아니고 사실인 걸로 느껴지기

도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보면 경찰이 유가족 일정을 어떻게 알

았고, 지금 말씀하신 분향소에 왕래하는 차량번호 차적조

회도 하고, 우리 최경덕 아버님 같은 경우는 뭐… 그러니까

시위 진압 경찰관이 그냥 아예 대놓고 ‘내가 너를 알고 있

어.’ 이런 식으로 겁박을 하고 이런 게 사실 아까 4월 24일

경기지방청 ‘동향’ 그 부분 있지 않습니까? ‘경기지방청의

동향 파악’ 이런 것들이 사실 광범위하게 진행돼 가지고, 그

러니까 결국 피해자 가족들에 대해서는 무슨 도난 카드처

럼 전명선 위원장, 누구, 어디 살고 뭐 했고, 오늘은 청문회

출석 이런 것을 전부 쫙 다 해놓은 것 같아요, 이미. 경찰이

일반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서서 세월호 참사의 피해

자들에 대해서 적극적인 보호 지원 조치를 하지는 못할망

정 이렇게까지 미행, 사찰, 감시 활동을 하는지, 그렇게 해

야만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다시 좀 우리 피해자 분들한테 여쭤볼게 있는데요. 아까

청운동 말씀도 하셨는데, 우리 가족들이 국회, 청운동, 광화

문 등에서 특별법 제정, 개정, 그 다음 시행령 개정 이런 요

구들을 많이 해왔어요. 그러면 이런 요구를 위해서 집회를

한다면 원래 대한민국이 집회의 자유가 있잖아요. 그러면

이것을 보호해야 되는데, 세월호 관련 집회라고 하면 그냥

쌍심지 켜고 막으려고만 했는데, 실제로 정부의 집회 과잉

대응 이런 지적이 많았잖아요. 가족 분들이, 피해자 분들

이 직접 느낀 것은 어땠나요? 실제로 이동도 어려웠다고

하는데, 정혜숙 참고인 청운동에서 어떤 어려움을 느끼셨

는지….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뭐 청운동뿐이겠어요? 말씀하신 대로 국회, 광화문, 청운동

다 그렇죠. 저희들은 공권력의 사찰 이런 것들을 너무 많이

당해서 지금도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리고 한 번은 그

이전에 국회에 갔을 때 먼저 말씀을 드릴게요. 저희들이 너

무너무 답답해서, 특별법 관련해 너무너무 답답해서 국회

에서 노숙 농성을 하다가 다들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안산

에서 회의를 했는데 결과는 나오지가 않았어요. 결정을 한

바가 없습니다. 그냥 논의였어요. 의견들이었는데, 다음 날

차를 타고 가족들이 다시 국회로 들어가는데 완전 원천봉

쇄를 하는 거예요, 수많은 경찰 병력으로. 그래서 왜 그런가

봤더니 우리가 타고 간 차 안까지 다 뒤지면서 우리가 시위

에 쓸 장비들을 가져왔나 이런 것들을 다 검사하고, 소지품

마저 검사하고 이런 꼴을 당하기도 했고요.

청운동을 우리가 가게 된 것은 유민 아빠가 너무 오랫동

안 단식한 것을 전 국민이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때 단식을 하면서 대통령에게 면담 요청을 계속적으로 했

죠. 다 쓰러져 가는 몸을 가지고요. 그래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가족들이 “그것만이라도 대신하자 하고, 청운동에

기자회견 하면서 면담 요청을 대통령에게 하겠다.” 이런 거

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 회의를… 그날 한 건데요. 그

날 오후에 한 건데, 그걸 어떻게 알고 가는 길마다 족족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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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막아 버린 겁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겨우

겨우 몇 명이 청운동 동사무소에 모였는데요. 차벽으로 막

고 또 CCTV로 저희들을 감시하고 이래서 지나가는 시민들

이 저희를 볼 수 없게 이렇게 원천봉쇄하면서 저희들이 너

무 화가 나서 거기서 76일을 견디는 일도 벌어졌었죠.

권영빈 위원

최경덕 참고인께서는 청와대에 가 가지고 무슨 신문고 얘

기를 하고, 뭐 민원을 전달할 방법을 좀 달라고 했는데 아

주 엉뚱한 대답이 나왔다고 그러는데요.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가족들이 청운동에 있으면서 청와대를 향해 가는 이유는

한 가지였어요. 민원 넣으러 가는 거였어요. 들어주지 않으

니까 민원 넣어서 서면이라도 좀 보시게. 그래서 전달하러

가겠다라고 하면 민원 넣으러 가는 것 자체가 막혔어요. 늘

석준이 아빠가 거기 가 계셨지만 중국 관광객도 가는데 우

리는 못 가는 그런 일들이 계속 벌어졌고요. 안타까워서 그

렇게 얘기했었죠. “청와대 앞에 신문고가 있으니 신문고라

도 좀 치게 해달라. 신문고 치러 가겠다. 민원실에 안 가고

그냥 신문고만 치고 오겠다.” 정보과 직원들이 그러더라고

요. 그곳은 원래 북채도 없다고. 그것은 신문고 치지 말라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런 일도 있더라고요. “그곳

에는 북채가 없습니다. 가지 마세요.”

권영빈 위원

예, 피해자 가족들이 집회를 한다거나 민원을 전달하러 간

다고 하면 우리 가족들보다도 더 많은 경찰 병력을 동원하

고, 골목 곳곳까지 막아 가지고 불편 상황을 오히려 경찰이

유발하고 그랬는데요. 혹시 주변에 주민들의 민원이나 불

만 사항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들으신 거나 그런 게 있는지

권미화 참고인께서 말씀을 해 주시겠습니까?

권미화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저희가 청운동을 처음에 비닐 한 장으로 시작해 가지

고요, 온몸으로 몸싸움하고 진짜 하나하나 들어올 때마다

시민들이 주는 것 물병 하나만 봐도 경찰들이 엄청 격렬하

게 붙들고 들어오고, 밀고, 다치고 이런 경우가 많았거든

요. 그러면서 자리를 잡고 하루 이틀 지나고 장판도 깔고

아예 그냥 ‘정말 3년 탈상해야겠다.’ 이런 마음으로 안 만

나주면 우리 그런 식으로 계속 기다리고 면담 요청하고 그

렇게 다녔는데요.

민원이라는 자체는 저희 동사무소나 그런 데서 들은 게

아니고 정보관이 자꾸 민원이 들어온다고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수시로 동사무소 들어가서 동장님도 만나보고

주변의 주민 대표님들하고도 의논도 좀 하고 그랬거든요.

저희가 주민들한테 불편사항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

들도 저희 마음을 좀 이해해 주셨잖아요. 그래서 서로 불편

하지 않게끔 깨끗이 청소하고 주변 정리해 주고 주차장도

마찬가지로 약속 지켜 주고, 저희 가족들 역시 불편 주지

않으려고 애를 썼고요. 그래서 “자꾸 민원을 넣는다. 민원

들어왔다.”까지 해서 동사무소 가서 또 확인하고 또 확인했

지만 들어온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정보관이 자꾸 양쪽으로 다니면서, 파출소 다니면서, 이쪽

다니면서 “민원 들어왔다고 얘기 좀 해라, 제발.” 그런데 이

분들도 민원이 들어와도 사실 좀 다독거려 주고 싶잖아요.

‘이분들이 그냥 제 발로 들어왔고 제 발로 나갈 수 있게끔

안에서 한번 만나주면 되는데…’ 이렇게 같은 고민 하신 분

도 계시고요. 그래서 저희 나름대로 민원 들어온 것 확인했

지만 없었습니다, 정확하게.

권영빈 위원

예. 작년 4월 16일 1주기 추모행사를 위해서 광화문에 가셨

잖아요. 그런데 그때 1주기 때 헌화를 하게 되는데, 유가족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헌화가 되게 힘들었다고 하던데, 헌

화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경찰이 너무 과민 반응을 하고,

집회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참 특별

한 날이고 그래서 마음이 아프고 그랬을 것 같은데, 혹시 그

때 상황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4월 16일이고 1주기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단체로 무엇인

가 세게 행동을 할 것이라고 미리 예단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광화문 일대를 다 원천봉쇄하고, 도로는 차로 막고,

경찰차로 막고, 또 인도는 경찰 병력으로 모두 막아 버렸습

니다. 그래서 서울 시민들도 다니기가 정말 애타게, 힘들게

그렇게 했던 날이죠.

그날 가족들은 추모하기 위해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게 미안해서, 또 시민들은 그런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서

집회를 열었을 뿐이죠. 그런데 그들은 원천봉쇄를 그렇게

하면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분향하러 오는 길조차도 막고

아주 멀리 돌아오게 했고, 그 틈을 어떻게 이용해서라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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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

주제

/ 제 1 세

션참

사 피

해자

들에

대한

경찰

의 역

할은

무엇

인가

- 보호

인가

, 감시

인가

2일차 / 제4주제 4·16세월호참사 이후 피해자를 대하는 국가 조치의 문제점 | 307

려고 지하철을 타고 오려고 하면 광화문 지하철을 그냥 통

과하게끔, 내리지 못하게 그렇게 봉쇄를 해버리고, 겨우 내

린 시민들한테는 얼굴에다 직접 캡사이신을 쏘고 이런 일

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한 게 그날의 일입니다. 그리고

학생의 친구, 희생 학생의 친구 이런 아이가 꽃을 들고 헌

화를 하러 오는데, 줄을 서서 오는데, 그 꽃을 꺾어 버리는

경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행을 얘기하면 정말 기가 막

힌 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권영빈 위원

집회하다가 경찰의 과잉 폭력 진압으로 피해자들이 다친

적도 많았다고 하는데, 혹시 권미화 어머님 알고 있는 것

좀 말씀해 주시죠.

권미화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조계사 쪽에서인가? 우리 반 어머니 한 분이 그때 당시

에 경찰이 너무 진압을 세게 했고, 그리고 밀고, 캡사이신도

뿌리고 그런 상황에서 밀려 가지고 심하게 다쳤는데요. 그

때 갈비뼈가 네 대가 나갔습니다. 그래서 그 네 대가 골절

됐는데요. 그때 당시에도 앰뷸런스가 들어오기가 너무 힘

들 정도로… 응급차가 들어와야 되잖아요. 그런데 경찰 병

력이 많은 데다가 차벽 다 쳐놨죠. 그리고 정말 위험한 상

태에서는 무슨 차가 들어오게 이렇게 좀 뚫어놔야 되는데,

빈틈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래가지고 응급차를 두고 응

급 소방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막 뛰어 들어오더라고요. 그

렇게 해가지고 급하게 병원에 갔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되게 많았고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다친 분들이 상당

히 많았습니다.

권영빈 위원

아니, 그런 응급상황에서 길을 안 터준 거예요? 우리 고속

도로에서도 열심히 가다 보면 삐뽀삐뽀 들리면 막 피해 주

고 응급차가 갈 수 있도록 해 주잖아요. 그런데 경찰은 그

게 중요한 게 아닌가 보네요. 그죠? 그리고 최경덕 아버님

도 심한 경우가 있었다고 하던데요.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예. 청와대로 그때도 민원 넣으려는 게 목적이었고요. “청

와대로 민원을 넣으러 가겠다.” 저희 가족들 청운동 쪽을

향하면 한 개입니다. “민원 넣으러 가겠다. 우리 뜻을 전달

하겠다. 만나게 해달라.” 그런 내용이었고요. 광화문을 돌

아서 청운동 쪽으로, 청와대 방향으로 턴을 했을 때 경찰

들이 길을 가로막았고요. 인도를 다 틀어막길래 차도로 내

려갔더니 차도도 가로막았고, “그럼 나 인도로 갈래.”라고

다시 얘기하니까 “아버님, 인도는 안 됩니다.”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인도도 안 되고 차도도 안 되고, 인도가 안 되

면 어디로 가야 되는지… 하여튼 그렇게 경찰과 대치를 하

게 됐고요.

경찰과 이렇게 몸이 마주치는 순간 경찰 쪽에서 손이 하

나 저쪽으로 날아왔어요. 그래서 안경을 이렇게 뺏어가 버

렸고요. 제 몸에서 한 1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안경을 부쉈

어요. 제 방향을 향해서 보란 듯이 이렇게 부숴 버렸습니다.

그렇게 다 부숴 버리고 나서는 캡사이신 물총이 바로 제 눈

으로 날아왔죠. 저는 그걸 맞고 쓰러졌고요. 그러니까 이렇

게 연행을 해가더라고요. 물론 미란다 원칙을 들은 적은 없

습니다. 그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권영빈 위원

말씀을 듣고 제가 그 상황에 놓여 있었다 그래도 몸이 그냥

뒤로 젖혀질 정도네요. 하여튼 피해자 가족 분들이 하실 말

씀이 되게 많을 텐데, 일단 뭐… 그러면 정혜숙 어머니,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뭐 다친 것은 수없이 여기저기 조금씩 막 다친 것은 많았고

요. 너무 황당한 얘기를 한 가지… 여러분들이 뉴스를 통해

서 다 아시는 얘기겠지만 얼마나 원천봉쇄를 했는지 가족

들이 화장실조차 못 가게 막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까지

벌어졌냐면 거기에 들어오는 가족들이 그렇게 원천봉쇄됐

을 때는 김밥이나 물도 못 들어오게 했고, 그걸 억지로 반

입하면 치워 버려 가지고 쓰레기가 되게 이렇게 만들기도

했는데, 하루는 정말 너무 지나쳤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엄마들이잖아요. 엄마들이 많았는데, 화장실을 써야 되는

데 가지도 오지도 못하게 하니까 아빠들이고 어린 경찰들

이 많은 앞에서 노상방뇨를 해야 되는 이런 사태까지 만들

어 놓고. 그래서 엄마들이 서로 이렇게 안 보이게 도와주면

서 노상방뇨를 하루 뭐 몇 시간씩 하고 이런 적도 있습니다.

이것은 너무 지나치고요. 여자로서, 또 생리적인 현상 이런

것마저도 인격을 이렇게 모독하고 이럴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이 저희는 정말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게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 또 이런 일이 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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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권영빈 위원

예. 지금까지 피해자 가족 분들 말씀을 들어 보니까 참 이해

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지고 있

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단순히 피해자들 말씀으로

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이런 부분들이 좀 객관적인

자료로 사실 많이 확인되는데, 그중에 하나 캡사이신… 캡

사이신 아시죠? 확 뿌리는 것. 제가 옛날에 대학 다닐 때는

너무 많았는데, 하여튼 군대에서도 훈련하는 것 있지 않습

니까? 견디기. 최루탄 가루 견디기 훈련. 그런데 그게 굉장

히 고통스러운 거고요. 정말 치명적인, 어떤 측면에서 인체

에 치명적일 수도 있는 것인데, 한번 보시죠.

2014년도 총 사용액의 2.5배를 사용했다는데, 그게 언제

사용했다는 겁니까? 바로 세월호 집회 3일 하는 동안에. 정

말 하여튼 세월호만 들어가면 너무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 캡사이신 사용량으로만 이렇게 확

인되는데, 나머지 실제로 갈비뼈가 부러지든가 이런 것들

이 그냥 있었던 게 아닌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말씀

듣고 확인한 것, 객관적인 수치상 나오는 이런 부분들 말고

도 사실 너무 많을 텐데, 하여튼 그런 부분까지 다 하다 보

면 여기 다 기절할 것 같아서 일단 이 정도 하고요.

우리 피해자 가족 분들은 “가만히 있으라.”는 그런 방송

을 듣고 기다리다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다가 희생된 사

람들을 자식으로, 가족으로 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그래

서 가족들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해서 행동으

로 나섰는데, 거기에 대한 정부와 경찰의 대응이 이런 겁니

다. 정말… 제가 말을 더 하기가 어려운데요. 이제부터라도

정부와 경찰은 과거의 행태를 반성하고, 좀 전향적으로 피

해자 가족들이 안심하고 참사를 정리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 업무를 잘해 주기를 요청합니다.

일단 오늘 피해자 가족 분들 중에서 혹시 마무리 말씀 해

주실 분이 있으면 해주시고, 저는 그걸 듣는 것으로 마치

려고 합니다.

이석태 위원장

혹시 말씀 더 하실 분 있나요?

전명선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감사합니다. 짧게 하겠습니다. 경찰이나 정부로부터 저희

가 피해자로서 당연히 보호받고 저희 가족들이 그런 것을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났고, 왜 우리

아이들이 희생됐는지 그것에 대한 오로지 진상규명을 바라

는 게 저희 가족들 뜻이었고, 그런 진상규명을 통해서 안전

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경찰, 그 다음에 정부 부처 혹은 어른으로서 행하지 말

아야 될 행위들이 있습니다. 또한 희생된 사람들에게 기본

적인 예우라는 게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나고 4월 16일

부터 18일 동안은 저희 가족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본

적인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조차 갖추지 못한 게 정부였습

니다. 희생된 아이들이 올라왔을 때 세안도 시키지 않은 상

태로 언론과 가족들에게 공개되게 만들었던 게 이틀 동안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기본적인 예우라도 갖춰 달라고 가

족들이 요구해서 그것도 세안을 시킬 수 있게끔 됐었고, 그

다음에 정부합동분향소 같은 경우도 가족들이 요구를 해서

말 그대로 안산의 화랑유원지에 정부합동분향소가 만들어

지게 됐습니다. 지금 그 운영에 대해서도 똑같이 저희 가족

들이 요구하고 또 국회를 찾아가고 관계 부처를 찾아가서

설득하고 요청드려서 지금 운영이 되는 시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 경찰들이 지금까지 저희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감시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저희들에게 비도덕

적인… 아까 참고인이 얘기하셨다시피 진짜 어른으로서 하

지 말아야 되고, 그 다음에 인간이라면 하지 말아야 되는

데, 경찰 병력들로 인해 어머니들이 노상방뇨를 하게 만들

고, 가지고 있던 옷으로 가리고, 자식 같은 여경과 그 다음

에 남경들 사이에서 그런 모습을 봤을 때는 진짜 대한민국

에 윤리와 도덕, 가치관 자체가 있는 것인가 의심스러웠습

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경찰, 그 다음 정부 부처에서는 피

해 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이 뭔지 정확하게 알아주셔야 될

것 같고, 또한 국민들의 염원과 힘으로 만들어진 특별조사

위원회도 끝까지 진상규명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권영빈 위원

또 뭐….

정혜숙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제가 먼저 조금 할게요. 아까 보호 얘기를 했었죠? 경찰 병

력이 보호해 줬냐고 그 얘기를 하시니까 보호라는 것에 생

각이 들어서 이 기회에 좀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아이들 시신이 올라와도 그 아이들을 수습해 준 것도 민

간 시민들이었고요. 아이들을 물속에서 수습하는 것도 민

간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왜 우리 아이들이 이

렇게 됐는지 진실을 알고 싶다.”라고 이렇게 외칠 때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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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함께 울어 주고, 목소리 들어주고, 함께 지원해 주고 이

런 사람들 모두가 민간인, 시민들입니다. 또한 진도에서도

저들은 보호하지 않고 우리를 난민 취급하듯이 막 이렇게

했을 때, 국가가 그렇게 했을 때 자원봉사 오시고 한 그 수

많은 시민들, 그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특조위

가 만들어지고 특별법을 만들어서 진행해 가는 과정도 국

민들의 힘, 시민들의 힘입니다. 이렇게 수많은 시민들은 아

직 살아 있고, 아직 건강하고 가슴 뛰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에 저희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런 시민들이 좀 더 나

서 주셔서 특조위가, 특별법이 그냥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힘 실어 주시기를 간절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언젠가는

또 이게 무산된다 하더라도 다시 세월호 진실만은 밝혀야

만 되는 일이고, 우리 수많은 사람들의 기본 생명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 세월호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여기서 등한시하거나 헛되게 생각하거나 이럴 수 없는 사

안을 가지고 국민들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앞에서 여러분들이 좀 더 힘을 내주시고, 국민들이

한 목소리로 함께 해 주시기를 이 기회에 여러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일동 박수)

권영빈 위원

이제 한 분만 더 듣고 마치겠습니다.

최경덕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그럼 제가 마무리하는 건가요? 마무리 발언하려고 준비를

좀 했는데요. 경찰 얘기를 많이 해가지고….

참사 이후 경찰이 했던 일 중에 잘했던 일 한 개만 제가

생각이 나서요. 5월 1일 안국동에서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

을 때였습니다. 작년 5월 1일입니다. 시위대 앞쪽에 물대포

도 있었고 캡사이신도 난무하고 있었고 경찰과 가족들과

시민들이 이렇게 엉겨붙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형

준이 아빠가 외쳤습니다. “우리 아들 모자 어디 갔어? 그 모

자 우리 아들 유품인데, 그 모자 가져와! 그거 있어야 돼. 그

모자 없단 말이야. 그 모자밖에 없단 말이야. 그 모자 우리

아들 유품이라고. 돌려달라고.” 경찰이 그걸 집어가 버린

거였어요, 몸싸움을 하다가. 그러니까 순간 양쪽이 다 멈췄

어요. 다 멈추고 경찰 쪽에서 이렇게 소리가 들렸어요. “모

자 찾아와.” 한참 있다가 모자가 건너왔습니다. 제가 참사

이후로 겪은 경찰이 제일 잘한 일은 그것입니다. 자식 잃은

부모에게 유품을 지켜주는 일 그런 거였고요. 그 이외에 일

들을 이렇게 생각을 해보면 계속 가로막힌 기억, 말하지 않

고, 이유를 말하지 않고, 관등성명을 밝히지 않고 그냥 무시

하는 행위들을 계속 겪어왔어요. 시민들과 단절시키기 위

해서 무지 애를 쓰는 것도 봤고요.

그런데 우리 지금 2년 넘게 지내왔네요. 그동안 계속 그

렇게 살아오면서, 계속 그렇게 지내오면서 저희 가족들 지

금도 굶고 있는 사람들 여기도 몇 명이나 있습니다. 그런

데 이 가족들이 어떻게 좀 살아야 될 것 같지 않습니까? 이

상태로 계속 살 수 있을까요, 이 사람들이? 누가 이 사람들

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고요. 대한민

국을 포기하고 떠날 생각을 하는 게 이상하다고, 떠나면 안

된다고 누가 좀 이유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2년 동안

해서 앉아 있기도 힘들고, 서 있기도 힘들고, 걷기도 힘듭니

다.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 꼭 살아야 되는 이유

를 한 가지만 좀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대한민국

이지 않습니까? 자랑스러웠던 우리나라 대한민국 아닙니

까? 제가 알던 대한민국이 지금 있나요? 아니면 원래부터

이런 나라였습니까? 꼭 부탁드립니다.

이석태 위원장

예. 신문에 참여해 주신 신현호 위원하고 권영빈 위원, 감사

드리고요. 힘드신데… 뭐 진술하시겠습니까?

권미화 참고인(유가족 등 피해자)

죄송합니다. 꼭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서요. 세월호가 제대

로 올라와야 되고요. 저희 아직까지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

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친구를 기다리는 우리 유가족들

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다시 되풀이되지

않게 꼭 마지막 끝까지 함께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

습니다. (울먹이며) 특조위, 고맙습니다. 이상입니다.

이석태 위원장

감사합니다. 힘드실 텐데, 여러 가지 힘든 것들을 차분하게

잘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퇴장하셔도 좋겠습니다.

유가족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참고인들 퇴장)

이로써 오전 청문회를 마치고요. 1시 반에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세션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있다 오후

에 뵙겠습니다. (의사봉 3타)

(정회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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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청문회 현장 제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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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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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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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청문회 회의록제3차 청문회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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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인양 지연, 선체훼손 등 인양과정 문제점

•인양 후 선체 보존 대책 등 후속조치

•미수습자 유실방지 조치

•인양 현장 주변 지역 어민 피해 상황 등

[ 2일차 / 제 5 주제 ]

주 신문 위원

권영빈 장완익

출석 참고인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비공개 선체인양 전문가

비공개 현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제2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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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속개 13시 32분)

이석태 위원장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전에 이어서 오후 청문

회를 속개하겠습니다. (의사봉 3타)

여기 오늘 방청 오전에 오신 유가족 분들이나 시민사회 분

들 아마 오전에 참고인으로 출석하신 유가족 다섯 분의 여

러 가지 말씀을 들으시면서 힘드셨을 텐데, 저도 무척 힘

들었습니다. 저희 특조위 내에 피해자지원점검소위가 있

고, 또 저희 시행령에는 피해자 유족들하고 소통하는 게 중

요한 특조위의 임무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가족들

이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그동안 특조위 활동을 해오면

서 이런저런 기회에 말씀을 듣고 또 의견을 서로 나누기도

했는데, 오늘 이렇게 두 시간 동안 전명선 가족협의회운영

위원장을 비롯해서 말씀을 들으니까 정말 특별히, 그 참사

로 인해서 국가로부터 특별히 보호를 받아야 될 가족 분들

이 사실은 난민 처지와 유사하게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

려 감시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런 말씀을 들으니까 저도 무

척 힘들었고요. 어쨌든 저희 조사 활동이 계속되는 한 최선

을 다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 인양 문제에 관해서 오후 세션을 진행하도록 하

겠습니다. 먼저 증인들을 말씀드리면, 출석 예정 증인들은

연영진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단장, 김현태 해수부 세

월호인양추진단 부단장, 장기욱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

인양추진과장, 류찬열 코리아쌀베지 대표 분들인데 전부

출석을 안 하셨고요. 왜 출석을 안 하는지, 또 출석을 하는

지 여부를 저희한테 전혀 알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분들에 대해서도 저희 특별법 관계 규정에 따라 저희가 어

떻게 조치를 해야 좋을지 이것은 저희 위원회 의결에 따라

서 나중에 하겠습니다.

그러면 참고인들 좀 입장시켜 주십시오. (참고인 입장)

참고인 다섯 분으로 지금 예정이 되어 있는데,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님 나오셨죠? 또 박흥석 특별위원

회 조사관 나오셨고, 그 밖에 허은무 진도군청 세월호사고

수습지원과 과장, 하성주 진도군청 세월호사고 수습지원과

보상업무 담당 두 분은 안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비공개 한

분 나오셨는데, 비공개 참고인, 출석해 있습니까?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예, 참석했습니다.

이석태 위원장

그러면 참고인들이기 때문에 저희가 따로 선서를 받거나

그러지는 않겠고요. 바로 이어서 장완익 위원부터 신문하

시죠.

장완익 위원

장완익 위원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세월호 인양 관련한 여

러 문제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세월호 인양이 계획보다 많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공정을 따라가 보면 작년에 잔존유 회수 공정이 끝났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올 7월 29일 인양 작업이 성공할지 여

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선수 들기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

고 현재 선미 쪽이죠, 리프팅빔 배치 작업이 진행 중에 있

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앞으로 남아 있는 세월호 인

양 공정을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먼저 선수 들기가 많이 지연됐죠, 그 공정 자체가. 그래서

선수 들기부터 잠시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 보여주시죠.

이것은 선수 들기의 준비 공정입니다. (동영상 시청)

이와 같이 선수 들기 준비 공정은 선수 들기 본공정을 준비

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보셨겠지만 선수 들기를 할 때 선체

가 요동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테더링, 또 리프팅빔을 세

월호 선체 옆에다 일단 배치하는 것, 그 다음 부력 형성을

위해서 탱크나 내부 설치 에어백, 또 외부에 고무 푼톤, 철

재 푼톤을 설치하는 작업이 선수 들기 준비 공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이번에는 선수 들기 본공정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동영상 시청)

제2세션 인양 지연, 선체 훼손 등 인양과정 문제점 외

Page 136: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자료집 3차 청문회 자료집(최종) 2

제 5 주

제 / 제

2 세션

인양

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35

일단 선수를 5도 정도, 약 10m 정도 들고 그 아래에다가

리프팅빔을 선체 가운데 부분 쪽에다 넣어야 됩니다. 그리

고 다시 선수를 제자리에 내려놓으면 선수 들기가 마무리

됩니다.

그 다음 보시죠. (동영상 시청)

간단하죠? 선수 들기 본공정은 말씀드렸습니다만 배 앞쪽

선수를 5도 정도 들고, 배 중앙 부분 밑에 받침대를 배치하

는 그런 공정입니다.

그 다음. 그런데 원래 해수부는 선수 들기를 5월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섯 차례나 연기됐죠. 해수부가 주

장하는 지연 이유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차는 5월

1일 하기로 했었는데 기상 악화를 이유로 연기됐습니다. 또

2차는 5월 14일 예정이었는데 배 왼쪽 스테빌라이저 제거

와 기상 악화를 이유로 또 연기됐습니다. 3차는 5월 28일

에 예정됐었는데 고무 푼톤의 고박 보완을 이유로 해가지

고… 이것은 기술적 문제죠, 기상 악화가 아니라. 또 연기

가 됐습니다.

다음 보여주시죠. 그 다음 네 번째는 6월 12일 있었는

데, 이때는 선수 들기 중 갑작스런 너울이 있어 가지고 견

인줄에 의해서 뱃머리 부분이 파손까지 됐습니다. 한 곳은

6.5m, 한 곳은 7.1m 정도 파손돼서 결국 또 연기가 됐습니

다. 5차는 기상 악화, 6차 역시 7월 11일 예정됐습니다만 태

풍의 영향으로 다시 연기되어 가지고 결국 7월 29일 성공

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음. 선수 들기 공정이 얼마나 지연됐는가를 한번 보겠

습니다. 해수부 공정표에 따르면 나흘 만에 선수 들기를 하

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선수 5도 들기에 하루, 그 다음 리프

팅빔 배치에 사흘, 이렇게 해가지고 나흘 만에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실제로는 5월 1일 예정된 게 7월 29일이니까 약

3개월 정도가 이 자체로만 해도 지연이 됐습니다.

다음. 해수부, 상하이샐비지가 이야기했던 것은 4일 안에

완료하겠다고 했습니다만, 선수 들기 본공정 작업은 90일

이 걸려 완성됐습니다. 2차 청문회 때 기억이 납니다만, 그

때 원래 오늘 왔어야 될 인양추진단장이나 이런 사람들 다

이야기했었죠? “인양 제대로 될 거다. 계획대로 다 될 거

다.”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 보여주시죠. 이번에는 선수 들기가 어쨌든 성공

했으니까, 한 90일 걸렸습니다만. 그 이후 어떤 절차가 필요

한지를 영상으로 다시 보시겠습니다. (동영상 시청)

말씀드렸습니다만 선미에 리프팅빔 설치하는 것이고, 그

위에 또 유실방지망을 설치하게 됩니다. 리프팅 프레임을

가지고 와 배 앞과 뒤에 견인줄을 배치하는 데 나흘 정도

걸린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받침대 틀과 리프

팅 슬링이라고 그러죠. 이거와 견인줄 연결하는 데 13일 정

도, 그 다음 위에 갖고 왔던 리프팅 프레임과 견인줄 연결

하는 데 17일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그 다음 부력재를 다시

연결하는 데 15일, 리프팅 프레임과 크레인을 연결하는 데

8일 걸립니다.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데 나흘, 플로팅 도크

에 거치하는 데는 하루를 지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플로팅 도크를 해수면으로 상승시키고 다시 또 안전하게

세월호를 묶어야 되죠. 그게 한 5일 정도, 그 다음에 신항으

로 이동시키는 데는 하루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에 다시 세월호 고박된 것을 다시 풀고 목포 신항에 거치하

는 데 11일 정도. 이게 지금 해수부나 상하이샐비지가 예정

하고 있는 앞으로 남아 있는 공정입니다.

그 다음 보여주시죠. 이게 해수부가 저희 위원회에 제공

한 2016년 1월 5일 작성한 인양작업 공정표입니다. 저희가

이거 받은 것도 2차 청문회 전에 자료제출을 요구해 가지

고 3월에 받았던 자료입니다만, 선수 들기가 지금 전면 리

프팅빔 세월호 바닥에 배치 5월 9일부터 5월 12일까지니

까 이때죠. 이때부터 해가지고 남아 있는 공정을 좀 빨리

보여주시죠.

그 다음. 푼톤도 해야 되고.

그 다음. 플로팅 도크 거치하고.

그 다음. 그래서 이제 거치까지 하는 데 8월 7일까지로

그때 예정했었습니다, 1월 5일 작성한 공정표에서는.

그 다음 보여주시죠. 지금 남아 있는 공정 중에 지금 아

직 안 되고 있습니다만 선미 쪽에 리프팅빔 배치하는 공정

을 다시 한 번 보여 드리겠습니다. (동영상 시청)

이게 사실 선수 들기 하고 나서 바로 됐어야 하는데 아직

도 안 되고 있죠.

그 다음. 선미에 리프팅빔 배치는 배 뒤쪽에 리프팅빔을

8개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걸 하기 위해서는 굴착

장비로 배 뒤쪽 아래 해저면을 굴착하고, 하나씩 선미 쪽에

리프팅빔를 설치해야 되는데….

그 다음 보시겠습니다. 해수부 공정표에 계획되어 있는

예정 완료일은 선수 들기를 완료한 날로부터 선미에 리프

팅빔 배치하는 데 일주일 걸린다고 했습니다. 일주일 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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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다고 했는데, 지금 어떻습니까? 해수부가 역시 제공한 8월

31일자, 지난 달 마지막 날 작업일지에 따르면 선미에 받침

대를 배치 완료한 7월 29일로부터, 선수 들기를 성공한 7

월 29일로부터 30일 넘게 지난 8월 31일까지도 선미 쪽에

배치된 리프팅빔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직도 해저면을 그

냥 굴착하고 있는지 제대로 된 게 아직 없는 상태죠. 일주

일 만에 되어야 할 게 30일이 지났어도 이것조차도 지금 안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 보여주시죠. 어쨌든 육상 거치까지 남은 인양 공

정 중에 중요한 공정을 다시 한 번 보여 드리겠습니다. 플로

팅 도크는 좀 있다 이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이기 때

문에 다시 한 번 보여 드리겠습니다. 하루 걸린다고 했습니

다만 사실 하루 걸릴지 또 얼마가 걸릴지 모르죠.

그 다음. 플로팅 도크를 다시 수면으로 상승시키고 세월

호 묶기 하는 데 5일 정도 걸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상승

에 이틀, 그리고 세월호를 고박 하는 데 3일 정도 예상하

고 있습니다.

보시죠. 이렇게 신항 거치에 또 11일이 걸리죠. 여기는

세월호 고박을 푸는 데만 열흘 정도 걸린다고 보고, 육상 거

치 소요일 자체는 하루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 다음 보시죠. 플로팅 도크가 고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세월호가. 그것도 푸는 데 한 열흘 걸리고, 그 다음에 이렇

게 거치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 지금 저희가 완성한 게 선수 들기까지

죠. 원래 공정표에 따르면 선수 들기 이후 약 86일 정도가

걸린다고 했습니다. 주요 공정을 보면, 받침 리프팅빔과 견

인줄 연결에 13일, 견인줄과 수면 위에 있는 리프팅 프레임

연결에 17일, 리프팅빔에 외부 부력재 연결에만 15일, 또

거치에 11일 정도입니다.

다음. 그래서 지금 아직 선미에 리프팅 배치가 완료가 안

됐습니다만, 그게 일주일 걸린다고 했으니까 선미 리프팅

빔 배치 완료됐다고 치더라도, 오늘 됐다고 치더라도 앞으

로 남아 있는 공정이 약 79일, 2개월 18일 정도 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음. 저희가 지금 갖고 있는 공정표가 말씀드렸다시피

2016년 1월 5일자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요청한 게 해수부

에 “6월 8일 최신 인양 공정표가 없느냐? 그거 있으면 제

출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6월 20일 해수부는 “해당 자

료가 아직 없다. 당시로서는 선수 들기 지연에 따라서 8월

이후 인양이 불가피하다고 6월 16일 밝힌 바 있으며, 선수

들기 및 후속 작업인 선미 리프팅빔 작업 이후 변경된 상

황을 반영한 공정표 작성 예정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선

미 리프팅빔 작업이 아직도 성공 안 했으니까 공정표가 나

올 수가 없겠죠.

그 다음. 인양작업 공정표는 이미 진행된 작업이 뭔지 또

어떠한 일정대로 진행이 됐는지를 보여주고, 또 앞으로 진

행될 작업에 대해서 상세한 일정 정보가 명시된 자료를 인

양작업 공정표라고 합니다. 그런데 상하이샐비지가 2016

년 1월 5일 공정표, 저희들한테 제출한 것으로는 1월 5일

작성한 이후 이때까지 변경된 공정표가 없는 거죠. 그 자체

가, 인양 공정 자체가 얼마나 엉터리로, 또 주먹구구식으로

됐는가 하는 반증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래서 해

수부는 앞으로 당연히 선미 리프팅빔 작업도 성공해야 될

것이지만 그 이후에, 혹은 그전이라도 최신 공정표가 나와

야 되죠. 최신 공정표가 나와야지 앞으로 또 해수부가 진행

하고 있는 인양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이 가

능할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이렇게 많이 지연되고 있는데, 세월호 인양

이. 해수부가 발표한 자료로 봐가지고 지금 어떻게 인양 완

료를 예정하고 있는지 보겠습니다. 2015년 8월에는 7월 이

전, 2016년 4월에는 7월 말, 그리고 지금 현재로서는 9월 말

목표입니다. 9월 말 인양이 아니라 9월 말 목표인데, 9월 말

에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는 게 지금 해수부의 입장입니다.

그 다음 보여주시죠. 영상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동영상 시청)

지금 연영진 실장 이야기대로 리프팅빔이 제대로 설치가

되면, 선미에. 그나마 9월 말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선미 리프팅빔 설치가 된다 하더라도 공

정표 일정으로는 2개월 넘게 걸리는 거죠. 이걸 얼마나 당

겨 지금 9월 말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가

능할지… 오히려 이렇게 제대로 안 된 공정 일정을 세우면

다른 사고가 날 수도 있겠죠.

지금 4·16가족협의회 정성욱 인양분과장 와 계시는데,

혹시 참고인께서는 해수부로부터 세월호가 언제쯤 인양될

것인지에 대해서 다른 정보를 들으신 게 있습니까?

정성욱 참고인(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저희들도 마찬가지로 똑같이 들은 정보는 없고요. 29일 저

희가 해수부를 한번 만났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지금 영상

에서 보는 것처럼 똑같이 저희들한테 이야기를 했고요. 따로

장기욱 과장을 만나서 얘기를 해봤습니다. 그런데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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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제 / 제

2 세션

인양

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37

정도로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정확히는 얘기를 안 해주고

“10월이 돼야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장완익 위원

예, 알겠습니다. 그 다음 보여주시죠. 아까 보셨다시피 원

래 해수부는 “2015년에는 7월 이전 6월도 가능하다, 세월

호 인양이.” 그렇게 이야기했죠. 그게 7월, 8월, 9월까지 왔

습니다만. 작년 발표대로 올 6월에 세월호가 인양됐으면 지

금 현재 저희들 입장에서는 미수습자 가족은 가족들을 찾

을 수 있었을 것이고, 저희 위원회는 뭐 정부는 6월 30일로

조사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만, 저희 특조위는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선체 정밀조사를 지금 한참 진행하고 있었을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이게 왜 이렇게 늦어졌는지, 또

앞으로 얼마나 세월호가 늦게 인양될 건지 저희들도 봐야

될 것이고, 또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보셔야 되지 않을까 싶

습니다. 이상입니다.

정성욱 참고인(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한 말씀만 좀 드리겠습니다. 아까 영상에서 15페이지 한 번

만 돌려주시겠습니까? 영상을 보시면 ‘안전지대로 이동’

이라는 문구가 있는데요. 이번 29일에 만났을 때 안전지

대 이동은 없다고 그랬습니다. 그것을 참고해 주셨으면 좋

겠습니다.

장완익 위원

예, 알겠습니다.

권영빈 위원

일단 이렇게 국민적 관심사인데요. 이게 미수습자 가족들

에게는 정말 너무나 절박한 문제이고, 또 여기 계신 우리

피해자 유가족들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문제이고, 국민들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사안입니다. 그래서 특조위로서는

해수부가 인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하루빨리 약속한

일정대로 인양하기를 여러 번에 걸쳐서 촉구했습니다만,

지금 설명 들으신 것과 마찬가지로 인양 일정이 계속 지연

됐습니다. 그게 왜 그런 건지, 이게 의도적인 건지, 능력이

안 되는 건지 알 수 없는데요.

선미 하부 리프팅빔 설치 작업도 원래 일주일 정도 공정

이 걸린다고 했는데, 제가 이런 말씀을 하나 드릴게요. 참고

인 인양분과장한테 들은 얘기인데, 해수부로서는… 그러니

까 아까 선미 들기 과정에서 리프팅빔을 배 가운데 쪽으로

받치면 선미, 배 꼬리는 들릴 거다. 그러면 그 밑에 땅을 좀

파가지고, 바닥을 파가지고 리프팅빔 8개를 집어넣으면 될

것이다. 그래서 공정이 7일 걸릴 거라고 예상을 했다는 겁

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현실은 뱃머리가 딸랑 들

리는 게 아니라 쿡 처박혀 가지고, 뻘에 쿡 처박혀 가지고

예상하고 완전히 다른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뻘 제거 작업

하고 바닥 평탄 작업하고, 해저면 굴착하고 이런 것에 지

금 한 달 이상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고요. 아까 연영

진 실장이 말한 것처럼 선미 하부 리프팅빔 8개 까는 것도

목표일이 9월 8일이었는데 그때까지도 된다는 보장을 못

한다는 것 아닙니까?

제가 인양 문제만 만나면 이렇게 좀 답답해 가지고요.

저는 문과 출신이라서 공학도가 아니거든요. 공학적으로

는 이해를 못하지만 정말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 안 되는 이

런 일을 보기 때문에 답답해하는 겁니다. 일단 인양 이게

의도된 지연인지 뭐 이런 부분을 조금만 확인해 보시고요.

현재 인양 문제는 역시 기술적인 능력이 중요하고, 일정

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서 지금 이 시간에 살펴볼 것은 어려운 얘기보다는 현재 진

행되는 상황을 점검해 보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그

리고 개선점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이런 것을 좀 같이 공

유하는 그런 시간으로 삼고자 합니다.

여기 자료 화면 보시겠습니다. 저기 까만 게 푼톤이거든

요. 푼톤을 망으로 전부 싸겠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면 처음에는 고무 푼톤을 물속에 넣어 가지고, 그러니까 바

람을 넣어야 물속에 넣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부력재를.

그러니까 선체에서 바람을 넣어 가지고 집어넣겠다고 했다

가 또 그게 잘 안 되니까 고무 푼톤을 물속에 집어넣은 다음

에, 세월호에다 매단 다음에 거기서 공기를 주입하겠다고

했다가 뭘 해야 되는지도 모르고 우왕좌왕하다가요. 결국

쉽게… 그러니까 축구공에다 바람을 집어넣어 가지고 물속

에 깊이 집어넣으려고 그러면 우리 매달려도 어렵지 않습

니까? 그런데 물속에다 집어넣고 바람을 넣으면 쉽잖아요.

이런 부분들, 아주 기초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정리가 잘 안

됐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고무 푼톤이 여러 가지 문제가 있

었는데 덮어 싸는 것을 띠로만 묶겠다고 했다가 저렇게 한

꺼번에 둘러싸겠다고 하는 등 이런 식으로 우왕좌왕하면서

시간을 보냈고요.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건데요, 우리 해수부의 설명을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

다. 그때 찍은 동영상인데 한번 보시죠. (동영상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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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 6월 3일 달리하오에 올라가서

설명을 들은 건데요, 슬링와이어 32mm짜리를 쓴 겁니다,

그냥. 사실 이게 무슨 인양 강도라든가 부력의 작용력이라

든가 이런 것을 계산해서 몇 밀리를 해야 문제가 없을 것인

가라고 했으면 저런 일이 없었을 것 같은데요. 뭐 속사정은

얘기 안 해 주니까. 그런데 대충 이 정도, 와이어 이 정도 두

께면 버티지 않을까 해서 한번 해봤다는 거죠. 그것도 저게

5월 말입니다. 그러니까 선수 들기 작업이 처음 계획된 게

5월 초인데 4월 말까지 저런 시험을 다 거친 것도 아니고,

테스트를 완료한 것도 아니고 중간에는 날씨 안 좋아서 못

한다고 계속 연기하다가 5월 말쯤 드디어 한번 실험을 해

본 겁니다. 시간을 더 끌 이유가 없었는지 하여튼 그래 놓

고는 32mm가 안 돼서 다시 40mm로 와이어를 교체했다는

이런 얘기입니다. 정말 이런 얘기를 들으면 해수부나 상하

이샐비지가 인양 작업을 과학적으로 하고 있는 건지가 의

심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그렇지만 이런 과정을 거

쳐서 6번 연기하고, 여섯 번째 선수 들기 단계가 지나갔기

때문에 이것은 일단 이런 정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만 확인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그 다음 보시죠. 이게 지금 인양물이고 절단물입니다. 세

월호 선체에서 절단한 것. 이게 뭔지 아시죠? 닻 앵커, 그리

고 잘라낸 거나 이런 계단 올라가는 것. 이런 게 지금 많이

잘라냈죠, 해수부가.

또 다음 보시죠. 이게 지금 그렇게 잘라낸 인양물들을 어

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우리 담당 조사관이 박흥석 조사관

인데 현장에 한번 가보셨죠? 간단하게 상황 좀 얘기해 주

시죠.

박흥석 참고인(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예, 제가 진도에 가는 길에 같이 한번 들른 적이 있는데

요. 갔을 때 목포 신항 관계자가 저희를 안내해서 도크 위

에 올려져 있는 인양물들을 봤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

는 느낌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은 비바람을 그냥 모

조리 맞고 있었고, 그 당시. 그래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해

수부가 인지하고 있는지 또는 해수부 관계자들이 와서 상

황을 체크하고 있는지 등등을 목포 신항 관계자에게 물었

는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자신들도 저런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세월호 선체에서 절단물을 인양한 다음

이 매우 중요할 텐데 이렇게 방치하는 것에 대해서 상식적

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라는 얘기를 했고, 그 이후에 천막

이 저렇게 씌워져 있었는데요. 천막이 씌워져 있는 저 상황

이 처음에는 저희가 ‘그래도 이제는 해수부 관계자들이 신

경을 썼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관계자들 말에 따르

면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서 자신들이 오히려 나중에 혹

시라도 관련 돼서 보관에 대한 책임 문제 이런 것들을 걱정

한 나머지 자신들이 이렇게 직접 작업을 했다.” 이런 얘기

를 들은 바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세월호 선체에서 저

희가 증거물로서 많은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었는데, 그 이

후에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놀랐습

니다. 이상입니다.

권영빈 위원

예. 이 천막은 목포 신항 관계자들이 나중에 자기네가 욕먹

을까 봐 덮어놨다고 합니다. 현실이 이렇습니다.

다음 보시겠습니다. 세월호의 선체 수중에 있잖아요. 천

공이라는 게 구멍 같은 것을 뚫었다는 이야기인데, 113개

이상 뚫어놨답니다, 현재. 물론 여러 가지 필요에 의해 뚫

은 것도 있겠죠. 예를 들면 내부 부력재를 집어넣으려면 구

멍을 크게 뚫어서 부력재를 넣어야 되고, 또 부력재를 넣

으면, 여기 보시면 부력재를 선체 안에 넣으면 고정을 시켜

야 되니까 그것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한다든가 이렇게 해

서 대충 70여 개 정도는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구

멍인 것 같은데, 기타 나머지 구멍들은 어떤 용도로 뚫었

는지 참 알 수 없는 상태고요. 하여튼 이렇게 많이 지금 손

을 댔습니다.

다음이오. 이게 여기 탱크, 선체 하부 탱크에 구멍을 34개

를 뚫겠다. ‘천공 34’ 들어 보셨죠? 이게 최근 것인데요.

한번 다음 보여주세요. 그러니까 113개 플러스 34개입

니다. 이게 해수부가 공문을 보냈는데요. 공문 보낸 날짜가

8월 12일 아직 한 달도 안 됐습니다. 그러면 작업기간이 언

제겠습니까? ‘8월 12일부터 약 1개월 소요 예상’ 그러니까

작업 이미 다 결정해 놓고 시작할 때 공문을 보내는 겁니

다. 그러니까 왜 보냈는지 좀 이해가 안 되는데요. 일단 이

렇게 작업 통보를 했고 일방적으로… 사후 통보죠, 이거는.

그 다음에 “기간이 1개월 이상 걸린다.” 이렇게 얘기를 했

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의문이 좀 있습니다. 이게 원래

천공… 선적, 그러니까 배 안에 탱크 쪽에 구멍을 34개 뚫

는 것은 원래 해수부 공정에 없던 것이거든요, 상하이샐비

지. 그런데 이것을 왜 지금 시점에 뚫어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 기간도 한 달 이상이나 잡으면서. 아까 인양 공정 보셨지

않습니까? 선수 들기만 여섯 차례 지연돼 가지고 인양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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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제 / 제

2 세션

인양

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39

이 이렇게 밀려 있는데, 그래서 처음부터 공언했던 7월 이

전 육상 거치 약속이 공염불이 됐는데, 왜 8월에 천공을 34

개나 뚫어야만 했는지 이게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입니

다. 그래서 저희 특조위에서는 의문을 많이 갖고 있는데요.

다음 한번 보시겠습니다. 한번 관계자 말씀을 직접 들어

보시죠. (음성 청취)

이게 광주MBC 8월 13일 뉴스 영상인데요. 정말 예전부터

좀 계획을 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한 번도 그 계획을 밝힌

적도 없었고, 그리고 그게 지금 이 시점에 시작됐다고 하는

것, 그리고 이 탱크 부분이요. 세월호 하부 탱크 부분에 구

멍을 뚫는 것은 물속에서 뚫는 것보다는 물 바깥에 올라왔

을 때 뚫는 게 편하거든요. 예를 들면 플로팅 도크에 싣고,

플로팅 도크를 부상하고, 고박하고 5일 걸린다는 그 일정

있지 않습니까? 그 일정 중에서 한 며칠, 한 3~4일 하면 구

멍 34개 뚫는 것은 쉽고도 간단하거든요, 만약에 진짜 뚫을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면. 그런데 그것을 굳이 지금 물속에

서, 아무도 안 보는 데서 말입니다. 못 보는 데서 하는 거예

요. 그것을 지금 하겠다고 하니까. 그리고 구멍 저렇게 34개

뚫는 데 한 달 이상 걸릴 이유가 없거든요. 벌써 20개 이상

구멍을 뚫어놨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8월 20일까지인가?

며칠 만에 구멍을 거의 다 뚫어놨다는 이야기가 있고요. 그

래서 이게 아무래도 플로딩 도크 아까 보셨잖아요? 세월

호가 해수면으로 올라오면 목포 신항까지 옮겨가는 중요

한 도구인데, 이동 수단인데 플로팅 도크에 문제가 있어서

그 시간을 벌기 위해서 일부러 구멍을 뚫는 것은 아닌가…

당연히 이것은 추측입니다. 왜? 오늘 이 자리에 나와서 이

야기를 해줘야 되는데 안 나오니까 우리는 추측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추측은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플로팅 도크의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닌가. 뭔가 시간

을 끌어야 될 이유가 있지 않은가 이런 느낌이 좀 듭니다.

이제 플로팅 도크가 뭔지 한번 보시겠습니다. 왼쪽에 ‘흥

우13200’ 이게 플로팅 도크입니다. 이렇게 디귿자 형식이

잖아요. 그러니까 이 사이에다 세월호를 싣는다는 거거든

요. 이게 원래 흥우산업의 플로딩 도크 모습이고요. 지금 이

것은 개조된 모습입니다. 그래서 여기는 지금 2개만 있었

는데, 윙타워가 2개만 있었는데, 여기에 하나 더 생겼잖아

요. 그러니까 아마 이렇게 양쪽에 하나씩 해서 4개가 더 생

긴 것 같고요. 또 높이도 이 높이가 낮다고 해서 더 높인 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이 개조가 필요했을까요? 왼쪽의

개조 전 플로팅 도크는 작습니다, 세월호를 감싸 안기에는.

그러니까 여기에는 세월호가 이렇게 삐쭉 튀어나와 버리니

까 균형을 잡을 수가 없고 담을 수가 없어서 양쪽을 늘리고

높이고 해서 개조를 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개조를 하고 나서 시운전을 해봐야 되지 않겠습

니까? 시운전을 해보니까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저렇게 우

그러진. 이렇게 손상이 된 거죠.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푼톤 슬링 와이어 32mm짜리 사실 그런 것도 예측 못하는

사람들인데, 이런 중요한 도구에 대해서 예측을 했을까 싶

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개조 내용은 선수, 선미 양쪽으로

바닥부를 15m 양쪽으로, 그러니까 30m를 늘렸고요. 그 다

음에 윙타워 4개 귀퉁이에 설치를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플로팅 도크는 중요한 거라서 황주홍 국회

의원실에서 해수부 쪽에 “이게 지금 무슨 문제가 생긴 것

이냐?” 이렇게 확인을 해봤습니다. 보시면 “손상 원인이 FD

확장부에 평형수 주입이 지연되면서 벽체에 과도한 수압이

발생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니까 확장부의 해수 주입은

지연된 반면 플로팅 도크는 빠른 속도로 침하되면서 왼측

수압만 작용했다.”

저도 사실 문과생이라서 잘 모르는데, 정확하게 모르겠

는데, 일단 다음 화면 좀 보여주세요. 여기 이 화면을 보고

말씀드리면요, 그러니까 플로팅 도크 빈 공간에다가 물을

채워 넣으면, 평형수를 채워 넣어서 높낮이를, 그리고 부력

을 조절해야 된답니다. 그런데 기존에 있던 것하고 증축한

거랑 새로 개조한 부분이랑 똑같이 작용을 해야 되지 않겠

습니까? 그렇다면 평형수를 집어넣으면 평형수가 들어가

는 속도가 4개가 다 동일하고 그래서 압력에 견디는 힘이

동일해야 되는데, 기존에 있던 것은 멀쩡한데, 새로 덧댄 부

분은 뭔가 평형수가 들어가는 속도가 안 맞아서 바닷물에

의한 수압이 작용을 하니까 그것을 못 견디고 찌그러진 것

같다, 그런 얘기입니다. 하여튼 잘했든 잘못했든 뭐가 문제

인지는 이해는 되시죠?

다시 앞 좀 보여주시죠. 그래서 어쨌든 문제가 생겼으니

까 빨리 고쳐야 인양 작업이 계속되잖아요. 그래서 선미 탱

크 손상 부위는 새로 제작해서 교체하고, 구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보강재를 설치하겠다. 그래서 8월 말

에 그걸 끝내고, 개조 완료 후 시운전 해서 9월 초에서 9월

중순까지 끝내면 아까 봤던 인양추진단장이 말하는 9월 말

목표를 한번 기다려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

제는 그게 저대로 됐으면 제가 여기서 말씀을 드리겠습니

까? 그렇지 않거든요.

다음 한번 보시죠. 그래서 흥우 담당자하고 통화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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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용이 있습니다. 흥우산업 플로팅 도크를 개조하는 업체는

오리엔트조선이고요. 직접 말씀을 들어 보시죠. (음성 청취)

들으셨죠? 이거 저희가 8월 말, 그러니까 며칠 전에 확인한

겁니다. 그러니까 해수부가 시기, 기간, 기한 이런 것에 대

해서 말하면 저는 못 믿거든요. 아까 국회의원실에 보낸 답

변에 분명히 8월 말 교체 완료하고, 9월 초에 시운전을 하

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플로팅 도크를 손보고 있는 그 업체

에서는 9월 28일 끝날 예정이라는 겁니다. 제가 해수부에

대해서 갖고 있는 불신을 여러분들은 좀 이해하실 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무급선박’ 이게 처음 들어 보

는 얘기인데요. 이게 급수를 받으면 선급감독 이런 것을 받

는가 봅니다. 그래서 ‘무급’이라고 하는 것은 관리감독을

안 받고 그냥 선박을 갖고 있는 업체, 그리고 개조 작업을

하는 업체들끼리 알아서 하면 된다는 것이죠. 그러면 해수

부는 이 플로팅 도크에 대해서 손 놓고 있었느냐? 그렇지

는 않습니다.

한번 다음 자료 보시죠. 여기 보시면 2015년 4월 13일 흥

우산업 플로팅 도크 개조 문제를 이미 처음부터 얘기를 하

고 있었고요. 다시 2016년 4월 28일 해양수산부 세월호인

양추진과에서 플로팅 도크 개조와 관련해서 논의를 했고

요. 이때 참가업체가 흥우산업 있습니다. 그리고 상하이샐

비지 컨소시엄도 있고, 한국선급도 있고. 그러니까 플로팅

도크는 인양 공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건이라

서 해수부가 관리하고 있었던 것이죠. 무급선박이라고 해

서 그냥 업체에만 맡겨놓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그런데도, 이런 업무 협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

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저희가 오늘 참고인으로 나와 주신

전문가한테 물어 보겠습니다. 참고인, 들립니까?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예, 잘 들립니다.

권영빈 위원

어려운 자리 나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선박, 해양

이런 쪽 관계자들은 해수부와 계속 얽혀 있기 때문에 상

당히 좀 조심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오늘 어렵게 결심하고

나와 주셨는데, 다만 신분을 비공개로 하는 것에 대해서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지금 나와 계신 참고인은 선급

서베이어고요. 해양대 겸임교수도 하셨고, 지금도 외래교

수를 하시면서 해운업계에 40년 이상 종사하신 분입니다.

참고인, 들리시죠?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예, 잘 들립니다.

권영빈 위원

제가 말씀드린 이력에 대해서 조금 더 하실 말씀이 있나요?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지금 설명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그럼 제가 조금 짧게짧게 나눠서 여쭤보겠습니다. 선급

등록선박하고 무급선박의 차이가 있습니까?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차이가 많이 있습니다.

권영빈 위원

어떤 것이죠?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선급에 등록이 돼서 가입이 되어 있다는 말씀은, 정부 해양

수산부에서 검사를 집행해야 될 업무를 선급이 위임을 받

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를 대신해서 선급이 검사를 하

는 것이고요. 그 다음 무급선박이라는 말은 선급에 가입을

하지 않은 선박입니다. 그런 선박은 해양수산부에 직접 검

사 신청을 해서 해양수산부에 소속되어 있는, 거기에도 해

운 전문 해기사 출신들, 배를 탄 경험이 많은 선박검사원들

이 많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그분들에게 검사를 반드

시 받아야 됩니다. 만약 이 플로팅 도크 개조 공사를 하면

서 무급선박이라고 해서 조선소에서 해양수산부의 검사도

안 받고 살짝 했다면 이것은 불법개조가 됩니다.

권영빈 위원

예. 그러면 오히려 해양수산부가 직접 개조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거네요, 무급선박이라면?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점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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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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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41

권영빈 위원

예. 지금까지 플로팅 도크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셨는데, 현

재 흥우산업에서 개조한 플로팅 도크가 어떤 문제가 있다

고 생각하시나요?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지금 개조한 부분이 평형수, 바라스트수를 넣고 빼는 과정

에서 튀어나왔다는 소리입니다. 변형이 됐다는 소리입니

다. 이 말은 선박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죠.

권영빈 위원

아, 그렇습니까?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예. 설계 단계에서부터, 선박은 개조를 하려면 설계 단계에

서부터 설계도면 검토부터 전부 다 선급… 무선급 같으면

해양수산부 선박검사관의 검사를 받고 승인을 받아 공사에

착수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 사고 난 플로팅 도크를 보니까

무선급에 해양수산부에도 알리지도 않고, 검사도 받지 않

고 아무도 모르게 살짝 한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서는 이

런 결과가 나올 수 없습니다.

권영빈 위원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해양수산부가 점검을 했다면 시운

전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라 시운전을 아예 못하

고 새로 완벽하게 개조한 상태에서 시운전을 하게 됐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그렇죠. 해양수산부에 검사를 받고, 설계도면부터 검사받고

이상이 없게끔 모든 공학적으로 추가 개조 공사한 부분이

현재 기존 선체 부분에 접합을 시켜도 아무런 이상이 없게

끔, 평형수를 넣고 빼도 아무런 이상이 없게끔 충분한 강도

의… 공기 빠진다 그런 것을 전문 용어로 ‘에어 벤트’라고 하

는데요. 에어 벤트 용량을 다 계산해서 설계도가 되고 허가

받고 공사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불상사는 나타날 수가 없죠.

권영빈 위원

예. 그러면 혹시 참고인께서는 지금 해수부가 다시 뚫는다

고 하는 34개 천공하고 플로팅 도크 안전성에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관계가 대단히 크죠.

권영빈 위원

어떻게요?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플로팅 도크가 건전한 상태로 개조 공사가 완성되었다면

구멍 뚫을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저 흥우 배 이름 보세

요. 플로팅 도크 이름이 13200이죠? 흥우 플로팅 도크는

13,200톤까지의 중량물을 실을 수 있다는 소리예요. 그러

면 세월호가 지금 선체 무게 약 6,200톤, 그 다음에 화물 무

게 정확하게 제가 산출해 보니까 2,527톤이에요. 다 합쳐

봐야 8,570톤, 거기에다 자체 부력이 생기거든요. 모든 물

체는 물속에 들어가게 되면 자기 용적에 해당하는 만큼의

부력이 생깁니다. 즉, 가벼워진다는 소리죠. 그러면 세월호

같은 경우는 지금 8,500톤이 아니고 기껏 해야 7,000톤 내

지 7,500톤 사이일 겁니다, 내가 아직 계산은 안 해봤는데.

그 정도의 무게 같으면 보세요. 흥우 13,200톤에 7,500 내지

넉넉 잡아 8,500이라고 칩시다. 8,500톤의 배를 얹었다 해

서 무슨 문제가 생기죠? 거뜬히 그대로 들어 올릴 수가 있

습니다. 구멍을 뚫을 필요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권영빈 위원

아, 그렇군요. 혹시 참고인께서는 그러면 지금 상태에서 천

공 34개를 뚫지 않고도 인양 작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

나요?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현재 상태로 지금 선체 보텀 부분 있죠? 선체 하부. 여기

각종 탱크에는 해수가 지금 가득 차 있거든요. 이 물을 빼

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흥우 플로팅 도크가 그렇

지 않아도 시원찮은데, 그게 아마 이 상태로 하면 선체 선

미 상부 쪽 있죠? 여객 싣고 있는 부분이라든지 그 다음에

아까 132군데 구멍을 내놨지 않습니까? 거기가 수면 상부

로 올라오면 물 빠지라고 구멍 뚫은 것입니다. 거기는 물이

잘 빠져 버리는데, 보텀 부분 있죠? 선체 보텀 있죠? 여기에

는 구멍을 안 뚫어 주면요, 34개. 구멍을 안 뚫으면 여기는

해수가 가득 차 있으니까 어찌되겠습니까? 플로팅 도크가

한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그래서 하중이 걸려 자칫 잘못하

면 용접해 붙여놓은 플로팅 도크 이음새가 끊어지면서 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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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로팅 도크와 선체가 한꺼번에 물속으로 도로 가라앉을 위

험성이 있어요.

권영빈 위원

예. 그러면 현재 상태에서 천공은 뚫어야 되는 건가요, 아니

면 다른 대안이 있는 건가요?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다른 대안은… 글쎄요. 이미 구멍 뚫린 부분이 있는데, 그

것을 다시 도로 막고 원상복귀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그

렇고 않고서야 지금 이 상태로는 남은 구멍 뚫어야 될 부분

이요, 맨 마지막이 기름 탱크류입니다. 잔존유, 기름이 있

는 부분을 이제 뚫어야 되는데, 제가 궁금한 거는요. 과연

이번에 상하이샐비지입니까? 여기에 중국 기술이 어떤 방

법으로 어떤 기술로 기름을 해저 우리나라 바다에 흘리지

않고 수거를 해낼 수 있는, 해저 40m 아래서 해낼 수 있는

기술을 과연 가지고 있는지… 제가 듣기로는 없는 걸로 알

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 국내에요,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에 천

공 이렇게 해저에 있는 것 천공을 어떤 기술로 하는지 인터

넷 쳐보면 다 나옵니다. 그중에 우리나라에도 이 기술이 신

기술로 이미 정부에 등록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술이 충분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런 시행착오를 겪

고 날짜가 지금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요, 금년에 아마 인양

하기가 제가 볼 때는 불가능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내

년으로 또 넘어갑니다. 한겨울 되면 다이버가 못 들어가니

까. 이거는요, 중국 기술을 제가 너무 몰라서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기술 아닙니다. 국내 기술로도 얼마든

지 할 수 있었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알겠습니다. 지금 플로팅 도크가 문제라고 말씀하셨습

니다. 지금 플로팅 도크의 문제, 그리고 세월호를 해수면으

로 올렸을 때 해수 배출 문제 이런저런 것들과 관련해 34개

의 천공을 뚫는다는 건데요. 해수부는 그동안 선수 들기만

끝나면 인양 공정의 70% 정도는 된 거라고 얘기를 했었거

든요.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여러 가지 문

제가 남아 있네요.

하여튼 현재 플로팅 도크가 갖고 있는 문제는, 위험성은

플로팅 도크 자체가 세월호의 부력을 견디지 못하고, 하중

을 견디지 못하고 그 자체가 뒤집어질 수도 있다. 그러면 힘

들게 올려놓은 세월호가 다시 물속으로 그냥 들어가는 겁

니다. 그러니까 하여튼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관심을 가

지고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플로팅 도크에 선적해서 옮기는 과정이 중요한 반면에,

해수부는 어떻게 인양을 잘할 거냐에 대해서는 국민 앞에

이야기를 안 하면서 배가 인양되고 나면 뭘 할 건지, 어떻

게 할 건지, 선체정리 용역에는 아주 열심입니다. 이런 부분

에 대해서 원래 해수부 담당자들이 나오면 물어보려고 했

는데, 부득이하게 우리 담당조사관을 통해서 간단하게 들

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흥석 조사관, 인양 선체정리 용역

진행 상황 좀 말씀해 주시죠.

박흥석 참고인(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아시다시피 5월 4일 처음 용역 입찰 공고를 냈고요. 그리고

이후에 6월 24일, 그러니까 약 한 달 반쯤 지나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는데, 아마 저도 처음에 선체

정리라는 게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해서 많이 궁금했는데,

과업지시서에 의하면, 과업 목적에 따르면 세월호 선체 인

양 후에, 인양돼서 목포 신항에 거치된 이후에 미수습자를

수습하고, 그리고 선채 내에 있는 잔존물들과 그리고 붕괴

된 격벽 등등 해서 그런 것들을 수거하고 처리하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있고

지금 상당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니까 6월 23일이니까

두 달이 넘었는데요. 아직까지 현재 본 계약은 체결하지 않

고 있는 상황입니다.

권영빈 위원

예. 그러면 도대체 뭘 하려는지 코리아쌀베지 류찬열 대표

한테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말씀해 보세요. (음성 청취)

다음 화면 보시죠. 그러니까 8월 29일 해수부가 발표한 그

내용하고도 같은 것인데요. 이렇게 화물 데크라는 게 여기

가 D데크 제일 밑에, 그 다음에 C데크이고, 여기가 B, A입

니다. 그래서 먼저 여기 91번 프레임으로 여객칸을 자르고

나서요, 그 다음에 이렇게 화물칸과 여객칸을 나누겠다는

건데요. 그러고 나면 여객 부분을 똑바로 세워 가지고 미수

습자를 수습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뭐 큰 차이는 없는

데 순서상 약간의 차이, 그러니까 그전에는 이걸 먼저 자

르고 그 다음에 이렇게 한다고 했는데, 8월 29일에는 이걸

먼저 자르고 그 다음에 이렇게 자른다, 순서가 좀 바뀌었

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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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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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수부는 굉장히 마음이 급한가 봐요. 인양은 언

제 할지 모르면서 인양 후에 어떻게 자를 건지는 정말 열심

히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 자리에 가족 분들 대표해 가지고

정성욱 인양분과장 나와 계신데 몇 가지 말씀을 좀 해주시

죠. 그러니까 코리아쌀베지 작업 방식이랑 세월호 인양 목

적이 부합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정성욱 참고인(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아니오. 이것은 증거 인멸입니다. 지금 세월호가 왜 침몰했

는지, 우리 아이들을 왜 안 구했는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게

세월호인데, 세월호가 저렇게 올라오게 되면, 해수부 말대

로 저렇게 절단을 3등분 하게 되면 세월호에서는 증거가 다

사라지게 되는 거거든요.

또 하나 문제가 있어요. 지금 저기에는 3등분만 되어 있

는데요. C데크는 3등분 하면 꺼낼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D

데크입니다. D데크에 지금 특조위에서 밝혀내서 철근이 있

다고 그러죠? 그거 꺼내려면 절단 또 해야 돼요. 그렇게 되

면 세월호는 3등분이 아닌 4등분이 될 수도 있고 5등분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면 세월호가 갖고 있는 증거 그

게 다 사라지게 되는 거죠. 그런 문제점이 현재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지금 절단하게 되면 문제가

되는 게 있어요. C데크, 즉 화물칸인데요. 화물칸에 격벽이

하나 있습니다, 중간에. 끝 부분에가. 그런데 그것은 어떻게

절단할지에 대한 답변은 없어요. 왜? C데크 뒤편에 지금 화

물이 다 쏠려 있습니다. 뒤로 떨어졌기 때문에, 선미 쪽으

로 해서. 그러면 그 화물을 다 치우고 그것을 절단해야 되는

데 그걸 어떻게 절단할 것이냐? 답이 없어요. 그렇게 되면

저 자르는 공정이 아까 며칠이라고 했죠? 3일이라 그랬죠?

3일에서 5일 정도 걸린다 그랬죠? 한 달도 걸릴 수 있어요,

저거 자르는데. 차라리 그럴 바에는 세우는 게 더 빨라요.

권영빈 위원

예, 알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가족 입장에서는, 유가족 입장

에서는 선체정리 용역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 있으신가요?

정성욱 참고인(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저희 가족들 얼마 전에 입장 발표를 했고요. 저것을 절단

하겠다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증거 훼손이고 또 하

나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홉 분들이 계시는데요. 지금 육상에서 저걸 잘라서 돌린

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면 육상으로 올라왔을 때 저게 물속

에 있는 것하고 달라요. 물속에서는 돌아갈 때 물하고 같

이 돌아가기 때문에 아이들의 일부가 상하지는 않아요. 물

속에서 같이 돌아가기 때문에. 다만, 육지에 올라오면 그게

굳어 있어요. 딱딱해져요. 물이 다 빠져 있기 때문에. 위에

서 떨어지게 되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떨어

지면 아이들이 훼손된다는 거죠. 거기에 우리 아이들 유품

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더 있죠. 참 죄송한 얘기를 하겠습니

다. 우리 아이들 온전하게 올라온 아이들이 거의 없어요, 마

지막에 올라온 아이들은. 그 안에 아이들의 또 일부가 남아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처리할 건데요? 거기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권영빈 위원

예. 하여튼 인양 후 선체 정리라는 것도 되게 중요한 과정

인데, 지금 해수부는 그것도 막 졸속으로 진행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인양업체가 여러 업체가 입찰에 참가했

는데요, 그 자료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여기 8개 지금 뭐 절

단 방식이냐, 비절단 방식이냐. 그리고 해수부가 굉장히 멋

있는 말을 만들었어요. ‘객실직립방식’ 무슨 들어본 적도

없는 그런 걸 이름을 붙여 가지고 마치 그게 무슨 특별한

공법인 것처럼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선체를 자른

다 그 얘기예요, 간단하게. 그러면 선체를 자른다는 입장이

4개가 있었고요. ‘자르면 안 되지.’ 하는 게 4개가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 보시면 다 미수습자 수습 소요 기간이라고

업체들이 적어낸 건데요. 대충 비슷비슷합니다. 코리아쌀

베지만 뭐 해수부가 말한 것처럼 60일이라고 짧은 것처럼

하는데 그러지 않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큰 차이가 없는

데, 이게 과연 미수습자 수습 기간이라는 게 이런 용역업체

들이 알고 얘기하는 건지 저는 의문이거든요.

다음 화면 보시죠. 코리아쌀베지 용역기술제안서 미수습

자 대책 부분에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본 작업 수행 시 미

수습자 수습 전략, 세부 방법 및 발견 시 대책 미수습자 및

의심물체 발견 시 현장을 보존하고, 즉시 발주처에 보고하

며, 관련기관의 지휘 하에 절차를 진행” 어쨌든 미수습자와

관련된 뭐를 발견하면 한다는데, 아니, 코리아쌀베지가 그

기간이 60일이 걸릴지 세 달이 걸릴지 어떻게 압니까? 그

리고 그 말을 해수부가 그대로 믿어주는 게 무슨 근거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용역제안서들을 분석한 박흥석 조

사관하고 잠깐만 대화를 해보겠습니다. 조사관은 선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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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리용역업체가 미수습자 수습 기간이라고 써놨는데, 어떻

게 이해하시죠?

박흥석 참고인(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저도 미수습자 수습이라는 것에 대해서 저희 위원회에서

아시다시피 아마 가족 분들께서도 인지를 하셨을 것이라

고 생각을 합니다만, 저희가 선체조사 관련해서 계획과 방

안을 마련하면서 저희 위원회에서는 시종 미수습자의 수

습과 그리고 진상규명 과정이 병행되고 동시에 진행되어

야 될 과제다라고 일관되게 밝혀 왔었고요. 그런 관점에서

선체조사 계획을 준비하면서 미수습자를 어떻게 수습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런 관점에

서 저희가 용역기술제안서를 봤을 때 기본적으로 내용상으

로 왜 미수습자를 수습하는 데 저렇게 시간이 걸리는지에

대한 근거는 좀 없었고요, 제가 본 바로. 그리고 그러한 판

단을 하게 된 이유라든가 또는 미수습자가 어느 지역에, 어

느 구역에 있고 얼마나 있을지, 그리고 수색 방법이라든가

전혀 없는 상황 속에서 단순히 저렇게 기간을 산출했다고

하는 것은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권영빈 위원

우리 조사관들이 국방부 유해발굴단도 만나봤다고 하는데,

미수습자 가족들은 물론 온전한 상태로 있으면 수습이 좀

쉬울 텐데요. 지금 오랜 기간 물속에, 바다 속에 있었고 또

인양 과정에서 변형이 있을 수도 있고 그래서 미수습자 가

족이 해수부한테 “국방부 유해발굴단을 참여시켜 달라.”

왜냐하면 굉장히 조심스럽게 수습을 해야 될 수도 있거든

요. 그래서 우리 조사관들도 국방부 유해발굴단 관계자를

만나봤다고 하는데, 어떤 겁니까?

박흥석 참고인(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저희도 사실 이런 미수습자의 수습이라든가 선체 조사에

대해서 비전문가인 게 솔직한 말씀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들은 저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채울지에

대해 계속 고민을 했었고, 미수습자 분들의 수습을 위해서

다양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여러 이유로 인

해서 이 자리에 나오거나, 그리고 직접적으로 공개된 자리

에서 표명은 못 했지만 많은 분들을 만났었습니다. 그중에

서 국방부 유해발굴단 관계자도 만났었는데요. 일단 제일

먼저 현재 방식의 선체정리 용역업체가 미수습자를 수습하

는 것을 계획하고, 기획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가장 큰

의문을 표했었고요. 그것은 좀전에 말씀드린 대로 전문성

에 대한 의심이 컸고, 또 한 가지는 미수습자들의 지금… 죄

송한 말씀이지만 현재 선체 내에 있는 모습이라고 하는 형

체가 온전한지 또는 어떤 상태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미수습자 수습에 대해서 국방부 유해발

굴단 관계자가 본인이 아직 직접 보거나 깊게 연구해 보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적 관점에서 말을 하는 것이다라는 전

제로 말을 했었는데요. 지금 세월호 선체가 올라온 다음에

해양수산부는 최대한 빨리 수습을 해야 된다라는 관점을

얘기하고 있는데, 일응 당연하고 타당하다고 생각을 합니

다. 그런데 국방부 유해발굴단 쪽에서 한 얘기는 지금 만약

유골 상태라면 유골 수습에 있어서 가장 좋은 방식은 건조

를 시킨 다음 조심스럽게 천천히 수습하는 것이 가장 온전

하게 수습하는 방식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런 단서를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권영빈 위원

지금 해수부가 미수습자 수습 기간이 짧다라는 이유로 절

단 방식이 맞다라고 주장하는 게 엉터리라는 것을 확인하

고 있고요. 쉽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선체를 절단해 가지

고 그러면 선체 첫 번째에 딱 들어갔는데요, 무슨 시신이나

흔적을 발견했다고 치면요. 그러면 그것을 빼서 잘 모신 다

음에 분석을 하고 그동안은 작업이 중단되어야 되는 거예

요. 그리고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두 번째 수색 공간

에 들어갔는데 또 나왔다. 그러면 또… 이렇게 하는데 60일

이 걸릴지 며칠이 걸릴지 알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미수습

자 수습 문제를 용역업체가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 용역업체가 제안한 그 날짜를 기준

으로 절단 방식이 맞다고 하는 해수부는 도대체 뭐 하는 집

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해수부는 인양의 목

표가 미수습자만인 것처럼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요. Only,

유일하게 미수습자 수습. 그런데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아

서 한번 그 경위를, 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빨리빨리

보겠습니다.

여기에 보시면 인양 이유에 대해서 그러니까 2015년도

1주기 돼서 ‘진상규명을 위해서, 유족들이 원하고, 역사의

교훈’ 이런 것이거든요. 진상규명을 위한 것이 빠질 수가 없

는 겁니다, 인양 목적에.

그 다음이오. 그 다음에 이건 너무 많이 알려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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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제 / 제

2 세션

인양

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45

선장, 선원 재판에서 대법원 판결에서도 ‘기기 이상 여부에

대해서 인양해서 살펴봐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다음이요. 그러면 정부 관계자들은 어떻게 얘기했는지

유기준 장관 한번 모셔보겠습니다. (동영상 시청)

이랬던 해수부가… 다음이요. 왜 8월 29일 이름도 이상한

‘객실직립방식’ 그런 이상한 용어를 써가면서 절단을 합리

화하려고 했는지 그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올

해 3월 14일 선체정리 추진방안 관련 전문가 회의를 했고

요. 거기에 누가 참여했습니까? 지금 코리아쌀베지. 그죠?

코리아쌀베지가 지금 우선협상대상자로 되어 있죠? 코리

아쌀베지가 참여해서 결론이 뭐였습니까? ‘선체 절단은 불

가피’ 그죠? 그 이유가… 좋습니다. 작업자 안전 중요하죠.

미수습자 훼손 방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선체 절단은 불가

피. 여기 온전한 인양 어디 갔죠?

다음 넘겨보시죠. 8월 29일 보도자료 부분입니다. 이거

는 3월 14일 회의 결과를 확인하는 거죠. 그러니까 3월 14

일 해수부는 선체 절단을 결론내 놓고 거기에 참여했던 코

리아쌀베지가 입찰을 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되고,

문제 제기가 있으니까 한 달 정도 “역시 3월 14일 결론이

타당합니다.”라고 하면서 “이제부터는 어떠한 이의가 들

어와도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된 대로 밀어붙이겠습니다.”

라고 한 게 8월 29일까지의 과정이잖아요. 제가 정리한 게

맞죠?

그 다음이요. 그래서 선체 절단, 보존 이런 문제에 대해

서 해수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양단장, 선체추진인양단

장님 말씀을 들어보시죠. (동영상 시청)

그러니까 이거는 113개고요. 죄송합니다. 이것을 고치지 못

했는데, 이미 113개 구멍 뚫어놨어요. 그리고 지금 34개를

뚫고 있습니다. 그 다음 육상에 거치한 다음에 선체를 절단

하겠답니다. 그러고 나서 남은 선체 형태를 종합적으로 보

고 결정하겠다, 이게 해수부의 주장인데요.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선체를 어떻게 보존할 건지, 정리를 어떻게 할 건

지를 결정하고 나서 자를 건지 말 건지를 판단해야 되는데,

이미 뭐 다 손대서 누더기를 만들어놓은 다음에 “나중에 모

양을 한번 보고 나서 그때 보존할지를 결정하겠습니다.” 이

게 말이 되는 겁니까? 하여튼 그렇습니다.

다음이요. 그러니까 8월 29일 이야기도 마찬가지거든요.

“선체를 보고 나서, 남은 모습이 무엇인가를 보고 나서 결

정하겠다.” 하여튼 제가 인양과 관련해서 조금 흥분하는 건

죄송합니다.

일단 지금까지 살펴봤고요. 하여튼 인양에 대해서는 걱

정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 국민들 대부분이 인양이 제대로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제가 자꾸 문제점만 말씀드려서 죄

송한데, 그것은 인양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가? 무엇

이 필요한가? 이런 부분을 좀 같이 나누려고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제가 준비한 이 내용을 마무리하기 전에 비공개

로 나와 주신 참고인께… 참고인?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예, 듣고 있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두 개 정도 물어볼게요. 하나는 천공에 대한 대안 하나

하고요. 그 다음 미수습자 수습이 꼭 선체를 절단해야만 되

는 건지 이 두 개에 대해서 참고인의 의견을 좀 듣고 싶습

니다.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지금 이미 시행이 상하이샐비지로 선정돼 가지고 또한 코

리아쌀베지가 이미 공사를 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뭐라고 이야기할 방법이 없어요. 아까 말씀드

린 대로 구멍 뚫는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만약 해수부에서

입찰 낙찰자를 선정할 적에요, 국내 기업체에서 좋은 안건

으로 제출한 업체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가로 10cm 정도

의 조그마한 구멍을 선체 하부에 각 탱크 한 17개 정도 됩

니다. 거기에다가 구멍을 뚫어서 그 다음에 육상 바지로, 육

상에서 공기압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가지고 그 탱크 안에

있는 해수나 기름을 몽땅 뽑아내 버리는 겁니다. 해수는 바

다에 그대로 버리면 되고요. 그 다음에 기름은 육상에 있는

바지에다 실어 가지고 처리하면 되는 겁니다. 그렇게 처음

에 인양 업체 선정할 때부터 잘못됐습니다. 중국의 기술이

이런 기술 같으면 우리가 정말 지금 현재로서는요, 우리 시

신 아홉 구 아직 남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시신을 온전하

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물이 가득 찬 상태, 현재 물속에서 배

를 바로 세우는 것이 가장 시신의 손상을 적게 줍니다. 이

미 물 빠지고 난 뒤에 배를 끊어 가지고 그 다음에 90도로

돌려서 바로 앉힌다는 소리 아닙니까? 이리 되면 아까 사회

자가 말씀하셨듯이 시신이 엄청난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

점을 참고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남은 기름 탱크만이라도 아까 말씀드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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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이 어떤 기술로 하는지, 우리나라 바다에 기름이 흘러나가

게끔 하기 위해서 플로팅 도크에 세월호를 얹어서 수면 가

까이 올라오면 3~4일이면 공사 끝날 걸, 한 달이 걸려서

바다에다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 의심을 제가 가지

고 있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우리 전문가께서 기왕 구멍을 뚫어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처음부터 구멍을 뚫지 않고서도, 이렇게 34개의 천

공을 뚫지 않고서도 작은 구멍만으로 플로팅 도크에 안착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고요.

또 하나 미수습자 수습하고 이렇게 선체를 절단해야 되

는지에 대해서도 혹시 의견이 있으신가요? 참고인?

비공개 참고인(선체인양 전문가)

예, 듣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유기준 해수부 장관이 말씀했

듯이요, 일단 선체가 인양되고 나면 제일 먼저 아직 수습을

못한 우리 시신 아홉 구를 먼저 수습하고, 그 다음에 이 배

를요, 선체를 국가기념물로… 현재 천안함을 얹어서 지금

국방부에서는 기념관으로 육상에 올려놨지 않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세월호도 그런 식으로 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이렇게 선체

를 잘라서 해버리면 다음에 두고 보십시오. 고철로 처리하

는 수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아주 회의적입니다. 아주 최악

의 방향으로 지금 해수부가 가고 있네요, 제가 보기에는.

권영빈 위원

예, 걱정스러운데 하여튼 오늘 참고인 나와서 말씀해 주셔

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양분과장님은 혹시

그동안 해수부랑 주고받은, 해수부로부터 제출 요구했고

제출받은 자료들에 대해서 정리한 게 있다고 하는데, 그것

을 저희 특조위에 좀 제출해 주실 건지….

정성욱 참고인(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예, 제출했고요. 일단 한번 띄워 주시겠습니까? 저희가 인

양을 준비한 게 2014년 11월 11일 수색이 종료되고 그때 당

시 진도분과였던 게 선체인양분과로 바뀌면서 저희가 그때

부터 선체 인양으로 돌아섰는데요. 그래서 2015년부터 저

희가 해수부하고 이야기를 하면서 주고받은 공문이 있습니

다. 2015년도 것은 저희가 정리를 못했고요. 2016년도 것

만 준비를 일단 해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저희가 저렇게

무수히 많은 공문을 보냈는데, 그중에서 답이 온 건 없습니

다. 보시는 것처럼 답이 온 건 없어요. 다 불허를 했고, 그냥

참고 형식으로 대충 보내준 것….

그러니까 저희가 가장 중요한 게 배를 인양할 때 보시

면 영상, 그 다음에 무게값 이런 것을 다 요구했거든요. 그

게 가장 중요한 것이거든요, 저희들한테는. 그런데 해수부

는 전혀 공개를 안 하고 있어요. 안 하는 이유가 영상은 좀

힘든가 보죠, 뭐가 있으니까. 그런데 무게값이나 이런 값에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기에는 자료가 없는 것 같아요. 아까

도 다 보셔서 아시는 것처럼 그때그때 대처해서 작업을 진

행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계산 값이 제대로 나와 있

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앞전에 영국 TMC 보고서도 한번

나온 적이 있죠? 거기서도 보신 것처럼 제대로 계산을 안

하고 있는 거죠. 그런 식으로 지금 해수부는 일을 진행하

고 있고요.

다음 장 한 장만 또 보여주시겠어요? 그거 말고 사진을

보여주세요. 사진이 안 간 모양인데요. 지금 해수부가 선미

작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굴착 작업. 그 굴착 작업 하는

데 기계를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기계를 사용하는

지 저희가 사진을 찍어서 달라고 했어요. 그 사진 한 장 받

는 데 한 달 걸렸습니다, 한 달.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

주며) 이 사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카메라 감독에게) 한

번 잡아주시겠어요? 이 사진 한 장 주는 데 한 달 걸렸습니

다. 보시면 아시겠어요, 이게 뭔 기계인지? 아무도 몰라요.

이런 식으로 해수부가 가족들한테 전혀 자료 제공을 안 하

고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저희가 29일 해수부를 만났거

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래서 기술검토 자료를 저희

가 요구했어요. 다시 한 번 저희가 기술검토를 한번 해보겠

다고. 그때 그 자리에서는 “예, 주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

어요. 그러고 나서 바로 다음 날 제가 전화를 했죠. 문서를

달라고 하니까 하는 말이 일부 수정을 해야 된답니다, 국회

의원들한테 보고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 자료는 언

제 올지 몰라요. 아마 배 인양되면 올까요? 해수부는 이런

식으로 준다준다 말뿐이고 사진 한 장 받는데도 한 달이 걸

려요. 답답하죠. 그런데 이 와중에 특조위까지 이렇게 되면

저희 가족들로서는 어디 기댈 데가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인양 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

다. 솔직히 저도 배가 올라올지 안 올라올지 장담을 할 수

가 없어요. 지금 배 밑에, 선미에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잖

아요. 지금 여기 특조위도 아마 그 내용을 모르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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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제 / 제

2 세션

인양

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47

선미에 지금 굴착 작업을 하고 있는데 배가 좀 이상한 모

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거기에 푼톤을 다시 달고 있어

요, 푼톤을. 여러분, 푼톤이 뭔지 아시죠? 공기부력재입니

다. 다시 그것을 달고 있다는 거죠. 왜 달까요? 배가 아무

래도 휘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뒤가 무거운데 현재 들려

있는 상태다 보니까. 그래서 푼톤을 달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이거 내려주시고요. 처음에 영상 띄운 것 있

죠? 인양 방식 영상 그거 한번만 보여주시겠어요? 앞에 부

력재 들어가는 것 조금만 보여주세요. 하얀 부력재 나오는

것만 영상 한번 띄워주세요. 됐습니다. 정지요. (동영상 시청)

지금 이 부력재도 여기서는 아무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

시죠? 그러나 제가 갖고 나온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거는 공

개가 안 됐는데 거기 보면 이 부력재가 좀 문제가 있어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시죠? 지금 이 부력재가 아

까 압력을 받는다고 했죠? 올라올 때 공기를 빼줘야 해요,

팽창이 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을 조절해 주는 장치가 문

제가 있습니다, 현재로서. 그런데 그것을 아무도 이야기를

안 해 줘요. 이런 것처럼 꽁꽁 숨기고 있어요. 지금 특조위

도 그 내용을 아마 모를 겁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게 중국

어로 되어 있는데 그걸 제가 번역을 한번 해봤어요. 그랬더

니 그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지금 이것처럼 정부와 해수부

는 어떻게든지 세월호를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발 세

월호가 올라왔을 때 좀… 증거이지 않습니까? 훼손이 안 되

게 해 주십시오.

장완익 위원

그럼 이어서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조사에 대해서 좀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이 시간에는 해수부 혹은 용역업체 대표를 증인으

로 불러 세월호가 인양된 이후에 미수습자를 어떻게 수습

할 건가, 그 다음에 선체 조사를 하기 위해서 해수부가 무

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같이 좋은 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네 명의

증인이 모두 안 나왔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 보시다시피 이 자료는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 선체

정리 용역과 관련된 과업지시서죠. 지시서 내용 중에 보시

면 이렇게 정리되어 있죠. ‘미수습자 수습에 대해서는 미

수습자 발견 시에는 즉시 발주처, 관계기관 등에 보고하

고, 별도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 해당 작업을 일시 중단하

여야 한다.’ 과업지시서가 이렇게 놨으니까 코리아쌀베지

도 딱 여기까지 나오는 거죠, 자기가 할 역할을. 그래서 미

수습자 수습과 관련해서 가장 큰 문제는 과업지시 자체에

세부적으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서 어떤 계획이 필요하

냐에 대해서 지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중단하라까지

만 했죠. 그 이후의 절차,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

예 없는 것입니다.

그 다음 보여주시죠. 그러다 보니까 우선협상대상자 선

정 후에 코리아쌀베지가 설명회 한 것을 보시겠습니다. 여

기 보시면 미수습자 수습과 관련해서는 ‘미수습자 9명의

수색 지원’ 이게 코리아쌀베지가 할 내용입니다, 용역. 수색

지원이 뭔지, 뭘 어떻게 하겠다라는 것은 전혀 없죠.

그 다음 보여주시죠. 이것은 해수부 보도 자료입니다. 6월

21일자입니다. 여기 제목에 해수부는 선체정리 작업에 특

조위 참여를 보장한다고 했습니다. 보시면 ‘작업 과정의 혼

선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작업 공간, 방법에 대해서는 기관

간 충분히 협의를 거쳐 사전에 확정한다.’ 그 기관 중에 가

장 중요한 게 사실은 저희 특조위겠죠. 그런데 특조위와 어

떤 협의가 있었느냐? 전혀 없었습니다.

그 다음 보시죠. 이것은 8월 30일입니다. 8월 30일 해

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기술검토TF 구성원이죠. 김치준

한국심해기술협회 이사가 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들어보시

죠. (음성 청취)

이거 보면 해수부가 특조위가 아니라 해수부 내에 있는 기

술검토TF와도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

게 됩니다.

다음. 원래는 해수부에서 증인들이 오셨으면, 세 분이나

오셨으면 미수습자 수습, 선체 조사와 관련해서 어떤 계획

이 있는가, 혹은 그 방식에 대해서 좀 논의를 하려고 했었

는데, 지금 안 오셨으니까 어쩔 수 없이 저희 특조위가 지

금까지 준비한 미수습자 수습과 인양 선체 조사 계획에 대

한 대략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먼저 보시겠습니다. 특조위 미수습자 수색·수습 계획안

입니다. 준비 단계가 있죠. 준비 단계는 본인식별정보 확인,

유류품 정보 등 확인하고, 그 다음 5단계가 있습니다. 안전

도 검사, 우선수색지점 선정, 진입로 확보 이런 단계를 거쳐

서 먼저 우선수색지점부터 1차 수색을 하고 그 다음에 각

구역별로 2차 정밀수색을 하고, 이 두 수색을 해도 안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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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3차 수색, 정리구역에 대한 재

수색까지 이 정도로 해서 미수습자를 일단 찾아내야 되지

않느냐라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그럼 시신을 발견했을 경우의 조치입니다. 먼저

발견 즉시 현장을 보존해야 되겠죠. 그래서 사진하고 영상

촬영을 하고, 또 증거물을 수집해야 될 것입니다. 또한 동시

에 현장 지휘부에 보고를 해야 될 것이고, 국과수라고 하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있는 대량재해재난 희생자 관리 및

개인식별팀 DVI팀에 참여해 수습을 진행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수습된 시신이 검시소에 이송되고, 신원 확인을 해

야 되겠죠. 신원 확인은 DNA 대조를 우선 실시해야 되는데,

결과 확인까지 저희가 파악하고 있기로는 약 3주가 소요되

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원을 확인한 다음

에 변사 발생 보고, 가족 인도, 그 다음에 장례까지 최소한

이런 절차를 거쳐 가지고 시신이 수습되어야 될 것이고, 수

색에서부터 장례에 이르는 전 과정은 영상녹화가 되어야

하겠죠. 또 일일보고서도 작성되어야 될 것입니다. 또 이런

업무일지, 상황일지를 토대로 해 별도의 종합보고서가 나

와야 될 것입니다. 지금 해수부가, 정부가 종합보고서 쓰라

고 하고 있는데 이런 것 안 하고 종합보고서 쓸 수 있겠습

니까?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인양도 안 됐는데 어떻게 종합

보고서를 쓰라고 하고 있습니까? 이 시신 수습만 보더라도

이런 절차를 거친 다음에 할 수 있는 게 종합보고서입니다.

그 다음 보시겠습니다. 조사의 큰 진행 단계를 간단히 보

겠습니다. 선체가 일단 육상에 거치되고 나면 우선적으로

전체적인 선박의 상태 점검을 해야 되겠죠. 주로 외관을 보

겠죠. 세월호의 외관이 어떤 상태인가. 거기에 혹시 큰 구멍

이 난 게 없는지, 충돌 흔적이 있는지 그런 것을 봐야 될 것

입니다. 물론 이와 동시에 미수습자 수색·수습 작업이 당연

히 진행될 것입니다. 이어 선체 내 유류품, 잔존물 등을 수

집하여 참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성 있는 증거물들을 분

류하여 선체에 대한 정밀조사에 들어갈 것입니다. 선체 조

사만 보면 선체에 대한 사전조사, 증거수집 이렇게 해서 미

수습자 수색·수습이 끝난 다음에 정밀조사가 들어가는 순

서로 진행될 것으로 저희가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입니다. 선체 정밀조사에 대해서는 공간별로 저

희가 나누어 봤습니다. 선체 외부, 그 다음에 선교, 객실, 화

물칸, 기관, 그리고 S-NET은 세월호가 바다 속에 침몰해

있는 그 지점이죠. 세월호가 인양되고 나면 바로 지금 침몰

해 있는 그 지점에 대한 조사도 있어야 되겠죠. 그 지점에

도 여러 가지 잔존물 시편이나 유류품이나 선체 부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S-NET까지 이렇게 공간별로 또 조사

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 다음. 세월호가 인양되면 저희 특조위가 선체 인양된

이후에 조사를 위해 어떠한 조직으로 바꿔야 되느냐? 지

금 있는 조직이 아니라 선체 조사와 관련된 조직으로 저희

들도 조직 개편을 해야 된다고 보고 만든 (안)입니다. 여기

보면 기획총괄팀이 있고, 5개의 조사팀이 있습니다. 5개의

조사팀은 선체 외부·선교, 여객, 화물·기관 공간별로 선체

조사를 하고, 그 다음에 4팀은 미수습자 수색·수습지원 당

연히 따라야 되겠죠. 그 다음에 또 행정지원. 이렇게 하면

6개 정도의 팀이 되고, 또 전문가 자문회의까지 구성하는

것으로 저희들은 예정하고 있습니다. 인양 선체 이런 조사

와 관련된 저희 조직이 구성된다면 이 조직은 6개월에서

한 1년 정도, 지금 아마 개정법(안)이 선체 인양 후 1년 정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기간 동안 선체 조사도 하

고 미수습자 수습이 가능해야지만 되지 않을까. 그리고 여

기에 필요한 소요 인원은 저희들이 봐서는 6개팀이기 때

문에 25~30명 정도, 최소로 잡습니다. 저희 위원회 내부

가 이 정도 구성되어야 되고 또 다른 외부 전문가, 또 다른

조직들이 필요할 것입니다만, 저희 내부적으로는 이 정도

는 구성해야지만 제대로 조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

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특조위가 현재까지 계획한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조사에 대한 아주 대략의 계획 내용을 말씀드렸습니

다. 오늘 말씀 안 드리면 이 계획조차도 보고드릴 기회가 없

을 것 같아서 아직 저희들도 완성된 계획이 아닙니다만, 오

늘 보고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들 바람은 이 계획이 계

획으로만 그치지 않고 저희들이 또 계획을 다듬어서 제대

로, 이대로 좀 실천할 수 있는, 실행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시간이, 여건이 제발 좀 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 현장 인근 어민들, 동거

차도를 비롯한 어민들이 현장에 발생한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도 어민 피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 저희들은 오늘

진도군청 세월호사고 수습지원과 담당자 두 분을 원래 참

고인으로 모시고자 했으나 두 분 다 불출석했기 때문에 간

단하게 기름 유출 피해에 관하여 확인 정도만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2014년 4월 20일자 사진, 이게 왼쪽 사진이죠. 이것은 동

거차도 어민이 세월호 참사 발생 후 며칠 뒤인 4월 20일 촬

영해서 저희 특조위에 제공한 사진입니다. 여기 붉은 쪽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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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제 / 제

2 세션

인양

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49

시면 암갈색으로 되어 있고, 이게 아마 유출된 기름이지 않

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오른쪽 사진 보시면 이

것은 올 6월 13일 선수 들기 작업 당시에 현장 부근에서 유

가족 분들이 촬영해서 저희 특조위에 제공해 주신 사진입

니다. 여기도 보면 왼쪽 사진과 마찬가지로 암갈색이고, 마

찬가지로 기름이 유출된 게 아닌가 그런 현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만약 상하이샐비지가 작년에 잔존유 정리

다 회수했다라고 했는데, 잔존유가 제대로 회수된 게 맞는

지 저희가 좀 의문을 갖게 하는 그런 사진입니다.

그 다음 영상을 한번 보시죠. 아까 그 사진과 관련된 영

상입니다. (동영상 시청)

지금 사진에 보이는 그런 기름이 보여 그것을 채취하기 위

해 던졌는데 성공하지 못했죠.

정성욱 참고인(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성공했습니다.

장완익 위원

이것은 성공 못했고 그 다음에 아마 성공하셨을 것 같은데,

참고인 정성욱 인양분과장님, 이때 계셨습니까?

정성욱 참고인(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이때 저는 센첸하오에 있었고요. 이때 당시 진상분과 팀장

님께서 같이 진실호를 타고 계셨기 때문에 연락을 했었습

니다. “지금 바다에 기름이 많으니까 채취 좀 해달라. 지금

선수 들기 해서 기름이 많이 나오고 있다.”라고 연락해서

같이 채취도 하고 같이 돌았습니다.

장완익 위원

채취한 기름이 있으면 그것을 어떻게 좀 분석을 해보셨습

니까?

정성욱 참고인(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아니, 거기까지는 못 해봤습니다.

장완익 위원

예, 알겠습니다. 저희도 현지에 거주하시는 어민과 전화 통

화를 해보았습니다. 그분의 답변을 보시겠습니다. 8월 31일

전화 통화 내용입니다. “참사가 있던 2014년도에는 양식미

역 채취를 제대로 못했다.”라는 것이고, 그 다음 “10월 초부

터는 보통 양식미역 씨앗을 감아서 넣는데, 올해 배가 만약

에 인양되고 이때 기름이 유출된다면 이 기름이 미역 포자

에 붙어서 어린 새끼들이 다 녹아서 죽어버릴 것이다.” 그

다음 보시면, “그래서 참사로 인해서 어장이 많이 줄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름 유출이 걱정된다.” 이런 내용입니다.

실제로 2015년도를 보면 미역 채취 작업이 유출이라든

지 그런 이유 때문에 예년의 3분의 1 정도밖에 수확이 안

됐다고 합니다. 여기도 나왔습니다만, 참사로 인해서 어장

자체가 많이 줄어서 어장 하나를 새로 만드는 데 1,000만

원 정도 소요되고, 생산되는 해산물도 줄어들어서 경제적

으로 많이 힘들다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해수부 계획대로 세월호 인양하는 과정에서 말씀드렸던 잔

존유가 많이 유출된다면 어민들은 참사 이후에 기름으로

인한 2차적인 추가 피해도 또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수

부가, 상하이샐비지가 이런 점까지도 고려해 제대로 대책

을 세워주셨으면 합니다.

방금 저는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조사, 또 진도 어민 2차

피해 내용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미수습자 수습 및 선체 조사에 있어서

해수부는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선체정리 용역사업을 원점

에서부터 다시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

이유는 앞서 보셨던 바와 같이 당초 과업지시에 구체적인

수색 계획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업

체조차도 자기들의 과업이 뭔지, 수색 지원인지 아니면 수

색 자체인지, 미수습자 수색에 며칠이 걸리는지, 뭐 60일

이 걸리는지 몇 달이 걸리는지 아무 감이 없이 저렇게 그

냥 계획을 세워놓은 거죠. 그러다 보니 구체적인 수색 계획

을 수립할 의지도 없었고, 결과적으로 수립을 하지 않았습

니다. 그래서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저희 특조위와 해

수부가 본 사안에 대해서 보다 충분히 논의하고 치밀한 계

획을 수립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와 계셔야 될 해

수부 담당자들이 한 분도 안 오셨기 때문에 제대로 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만, 어쨌든 정부의 각성을 촉구하겠습니

다. 이상입니다.

권영빈 위원

지금까지 인양과 관련해서 몇 가지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미수습자 수색 너무 중요합니다. 못지않게 온전한 인양 해

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

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해수부는 지금이라도 애

초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인양에 대해서는 온전한 인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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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미수습자 수습을 목표로 제시를 하고, 그 다음에 언제까지

육상에 거치할 것인지를 분명하게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자꾸 말이 나오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9월 말이 어려우면 솔직하게 10월 언제쯤, 10월

이 어려우면 11월 언제쯤 해서 향후 인양 공정의 목표를 정

확하게 밝히고, 그 다음에 구체적인 인양 공정을 국민 앞

에 투명하게 제시해 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이석태 위원장

예. 두 분 위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두 분 참고인들, 고생

하셨습니다. 퇴장하셔도 좋습니다. (참고인 퇴장)

두 분 위원님과 유가족, 그리고 저희 조사관 한 사람이 비교

적 선체 인양 문제, 또 미수습자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자세

히 설명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제가 굳이 첨언할 필요가 없

습니다만, 그냥 제 생각에 우리 방청객 여러분도 그렇게 느

끼셨을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자면, 제 생각에 지금 한 두

시간 동안 그동안 여러 가지 선체 인양과 관계된 자료 분석,

또 해수부 관계자의 태도를 종합해 보면 제 생각에는 적어

도 지금 현 시점에서, 뭐 초기에는 제 느낌에 선체 인양 문

제가 결정됐을 때는 뭔가 해수부 나름대로 정확한 계획과

어떤 미래에 대한 비전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뭔가 일정

한 어떤 그런 것은… 왜냐하면 그 당시에 유가족뿐만 아니

라 국민들께서 정말 많이 요구하셔서 인양이 결정된 거죠.

그렇게 해서 어떤 선체 인양에 대한 전망을 가지고 선회에

서 본다면 저는 지금 이 순간에 해수부 자체가 굉장히 혼선

과 혼돈이 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뭐 저희들 마음에 들든 유가족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간에 해수부가 어느 정도 합리적으로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계획과 설명, 제시 이런 게 좀 있어야

되는데, 그것을 참 느끼기 어렵죠.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해

수부나 이런 관계 정부기구 자체에서 선체 인양과 관련해

서 미수습자 수습은 말할 것도 없고 아주 혼돈 상태에 있다

고 봅니다. 그것은 다시 말하자면, 그러니까 그럴수록 뭔가

자신이 없으니까 더욱더 유가족이나 저희하고 의논하기를

꺼리는 거죠. 그렇게 본다면 말은 안 하고 있지만 정말 선

체 인양의 무슨 일정이라든가 또는 그 과정이 정말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그렇게 본다면 관련된 공무원들이 적어도

그 자리에 있는 한 굉장히 두려움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특조위는 여러분 아시다시피 정부로부터 압박을 받아서

많은 것을 못하고 있지만 저희는 두려움은 없죠. 최선을 다

해서 하고 그것을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런데 제가 보기에,

두 시간 동안 보기에 적어도 해수부가, 관계 공무원들이 일

정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있느냐? 아무래도 저는 그

렇게 보이지 않고 뭔가 관계 공무원들이 두려움 속에 과연

언제 인양이 될까, 제대로 될까? 이미 해수부는… 제가 말

이 길어집니다만, 이렇게 중요한 문제 같으면 제 생각에 저

희는요, 저희가 한다면 플랜 A, B, C가 있습니다, 저희는요.

왜냐하면 그것은 국민들한테 책임을 져야 되니까.

그런데 오늘 여기 동영상에는 그게 안 나왔지만 지난번

에 선수 들기가 막 지연될 때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의 선

체 인양 관련해서 플랜 A밖에 없다고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말은 뭐냐? 모든 것을 상하이샐비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게 안 됐을 때는 뭐를 어떻게 해야 된다는 그게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참으로 걱정이 되는데, 이렇게 중

요한 국가적 문제에서 두려움에 떨지 말고 혼돈 속에서 벗

어나서 이렇게 도와주는 저희 특조위하고 진지하게 논의하

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가족들한테 공개해서 그 부담을 나

누고. 그렇죠? 그렇게 해서 세월호 참사의 가장 결정적이고

정말 우리가 모든 힘을 다해서 9인의 미수습자 문제를 해

결하는 것, 저는 그것이 이 시점에서 더욱 요구되고 너무나

심각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 솔직한 느낌입니다.

제 말이 길었는데, 여기서 그러면 잠깐 휴식하시고

3시 50분에 남은 세션 진행하겠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

다. (의사봉 3타)

(정회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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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현장 제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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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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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제 / 제

2 세션

인양

지연

, 선체

훼손

등 인

양과

정 문

제점

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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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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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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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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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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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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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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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제 / 제

2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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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 제5주제 온전한 세월호 선체 인양,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및 침몰 원인 규명 선체 조사 |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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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주

제 / 제

2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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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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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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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청문회 회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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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TRS 관련 검찰 수사의 허점

•TRS 음성 분석 결과 드러난 사실

•해경 본청 하드디스크, 세월호 ‘비밀의 열쇠’

[ 2일차 / 제 6 주제 ]

주 신문 위원

권영빈 박종운

출석 증인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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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속개 15시 54분)

이석태 위원장

좌석을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문회를 속개하도록 하

겠습니다. (의사봉 3타)

마지막 세션입니다. 이번 청문회는 해경주파수 공용통신

즉, TRS 통신의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에 대

해서 저희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세션은 권영

빈 위원하고 박종운 위원 두 분께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

다. 진행해 주시죠.

권영빈 위원

(동영상 시청)

지금 영상을 통해서 보셨는데요. TRS 교신 기록이라는 것

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청문회 자리에 증인 없

이 저희 위원들과 담당조사관이 관련 내용들을 여기 계신

방청객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TRS 교신 기록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원기록 그대로 남

아 있어야 하는 것이고요. 참사 당시부터 참사 이후에 참사

를 대하는 정부기관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는 것

이라서 세월호 참사 진실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

한 자료이고요. 이것은 존재가 특조위 활동 과정에서 세상

에 처음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물론 검찰이 일부 압수수색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전체 양이, 해경뿐만 아니라 해군의

교신 기록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포함된 자료가 그대로 살

아 있다는 것은 특조위를 통해 처음 드러난 것입니다. 그래

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내용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하

나씩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신 것은 그동안 특조위가 참사 당시 해경의 수색

구조 지휘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서 TRS 교신 기록을 조사

한 과정을 보여준 겁니다. 특조위는 1차 청문회 당시에 TRS

녹취록이 여러 버전 존재한다는 것을 밝혀냈고, 그것이야

말로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말씀드린 이후에 2016년

5월 말경에 TRS 녹취록 관련 조사를 위해서 해경 본청 인

천에 있죠, 본청 실지조사를 갔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서

박종운 상임위원께서 첫날 해경 본청에 가셨었죠?

박종운 위원

예, 이 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까 거짓말을 하면 절대 안 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인데요. 제가 조사를 받으러 온 것은

아니고 권 상임 말씀대로 그 당시 제가 늦게까지 일하다

가 퇴근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그때 진도에 있

던 권 상임이 저한테 전화를 해가지고 인천을 가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부랴부랴 인천으로 향했던 그런 기억이 납

니다. 당시 조사관들이 그날 밤은 물론이고 며칠간 고생을

했는데요. 오늘 TRS에 대해서 자세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

겠습니다.

권영빈 위원

이제 본격적인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서

간단하게, 짧게 공부하고 들어가겠습니다. TRS가 뭐냐? 영

어로 이렇게 써 있습니다. 그냥 주파수 공용통신인데, 우리

는 ‘TRS’ 그렇게 해도 다 알아듣죠? 여기 오른쪽 그림 보시

면 이게 단말기인데요. 저게 세월호 참사 당시에 해경이 사

용한 TRS 단말기입니다. i335라고 하는데, 보통 경찰관들이

어깨에 꽂고 귀에 이어폰 끼고 다니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거고 무전기 같은 것입니다.

박종운 위원

해경의 TRS망은 해경이 4·16세월호 참사 당시에 운용했

던… 여러 지휘통신망이 TRS만 있는 건 아니에요. 그 망 가

운데 하나인데, 전부 255개의 채널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

담당조사관이 계시니까 당시 TRS 채널을 어떻게 사용했는

지 그 예를 한번 설명을 해주세요.

김성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담당조사관 김성훈입니다. 저희가 조사를 해본 바에 의하

제3세션 TRS 관련 검찰 수사의 허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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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주

제 / 제

3 세션

TR

S 관련

검찰

수사

의 허

점 등

2일차 / 제6주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 401

면, 해경이 TRS 전체 통신망을 운용하는데 255개 정도의

채널을 운용하고 있고요. 그중에서 예시를 하나 들어 보자

면 참사 해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던 채널이 52번 채널을

사용했고, 그리고 서해청에서 사용했던 채널이 50번입니

다. 그리고 그 당시에 출동했던 헬기들이라든지 항공대에

서 사용했던 채널이 26번입니다. 이런 사례들을 예시로 들

수 있겠습니다.

박종운 위원

예. TRS 관련해서 검찰 수사의 허점이 저희가 지금 짧은 시

간에 준비했지만 네 가지 정도 발견이 됐습니다. 먼저 녹

취파일 관련해서 검찰이 부실 수사한 게 있는데요. 처음에

영상에서 보셨다시피 TRS 교신을 조작했다는 그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TRS 교신 내용 조사가 중요하게 제기

된 이유가 뭐였죠?

권영빈 위원

TRS 교신 내용을 조사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 당시에 수색

구조 지휘를 위해서 사용한 공용통신망 교신 내용이 실시

간 저장된 겁니다. 그러니까 진상규명의 가장 기초적인 자

료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은 당시 검찰도 알고 있었는데 우리

담당조사관한테 한번 확인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당시에 검찰이 TRS라는 것의 존재를 잘 알았는지는 모르겠

는데, 우선은 그 당시 수사보고서를 저희가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수사보고서를 검토하다 보니까 해경 고위관계자가

검찰 간부에게 TRS라는 것의 존재를 처음에 제보했다고 합

니다. 그래서 제보 후에 검찰에서 해경 본청에 있는 TRS 서

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획하고 실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6월 5일이죠. 이때 인천 연수구에 있는 해양경찰청

본청으로 가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2014년

4월 16일, 그러니까 참사 당일이죠. 참사 당일부터 2014년

4월 30일까지 생성된 TRS 통신 녹음파일 전체 7,730건과

관련된 로그파일을 압수했다 이렇게 보고가 되어 있습니

다. 그리고 이것들을 활용해서 수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

것으로 그렇게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권영빈 위원

그런데 말입니다, 검찰은 해경 본청에 TRS 기록이 남아 있

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요. 그리고 TRS 교신 기록을 저렇게

7,700개 정도 확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멈췄죠. 이와

관련된 많은 의혹들을 조사하는데 TRS 교신 기록을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더 이상 나가지 않았던 것입니다.

당시 해경 TRS 기록은 참사 당시 해경의 구조구난 작업

지휘보고 내용이 다 들어 있어서 해경이 잘못을 은폐하고

이런 것 때문에 조작 의혹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그런 부분에 대한 수사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국민

들한테 조작의 가능성이 제기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해경

123정장 김경일 정장 있지 않습니까? 김경일 정장은 감사

원 문답서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해경이 TRS 교신 기

록을 고의로 삭제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거든요.

PPT 한번 보여주시죠. 이게 2014년 5월 22일 김경일의

감사원 문답서 중에 이렇게 얘기합니다. “교신 기록이 고

의로 삭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도 듭니다. 감사관

께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말을 했고요. 검찰은 이

감사원 문답서, 김경일 정장의 문답서를 포함해서 감사원

에서 여러 기록들을 건네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받

아서 분석을 했는지, 분석조차 안 했는지 여기에 대한 수사

가 없었습니다.

박종운 위원

그러면 검찰도 감사원 문답서를 봤으니까 뭔가 TRS 교신

내용, 그러니까 저 교신 내용 고의 삭제라고 하는 것은 결국

녹취록으로 드러난 것을 말합니다. TRS 원본을 듣고 말하

는 게 아니니까. 그게 뭔가 조작된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가

졌으면 압수수색 과정에서 파일 일부만 가져올 것이 아니

라 또 그 녹취록, 이미 해경이 만들어놓은 녹취록만 가져올

것이 아니라 상당히 수사 범위를 확대하면서 녹취록이 진

짜 제대로 만들어진 것까지 다 확인했어야 될 것 같은데요.

권영빈 위원

예. 그러니까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 보고서를 보면요, 서버

가 3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사실

이게 디지털포렌직 이런 것은 위·변조 여부가 굉장히 중요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서버 자체를 통째로 들고 와

야 정확한 수사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서버를 그대로 들고

오지 않고 파일만 받아왔기 때문에 위·변조 여부에 대해서

수사를 못했던 거죠. 여기에 검찰 수사의 허점이 있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Page 203: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자료집 3차 청문회 자료집(최종) 2

40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박종운 위원

예. 저희는 사실 실지조사 나가 제일 먼저 했던 것이 3개 서

버에 들어 있는 하드디스크를 일단은 봉인을 했죠, 손 못

대게. 그리고 그것을 이미징해 가지고 나중에라도 포렌직

을 통해서 위·변조했는지 안 했는지 밝혀내려고 그렇게 했

던 거잖아요. 그런 과정을 전혀 지금 검찰이 밝혀내지 않았

는데, 그러면 검찰 부실 수사로 두 번째 제기되는 게 이른

바 녹취록입니다. 권 상임께서 그 당시에 녹취록도 다 이렇

게 이야기하셨는데, 두 번째 청문회였던가요? 혹시 TRS 관

련해서 검찰이 잘못 대응한 것 중에 녹취록 관련해서도 좀

말씀해 주시죠.

권영빈 위원

예. 일단 여기 자료화면 한번 보시겠습니다. 녹취록이 검찰

에 제출된 날짜가 2014년 6월 11일 같은 날짜입니다. 광주

지검 수사보고서에 첨부된 TRS 녹취록이고, 백남근이 해경

인데요. 백남근이 검찰에서 조사받으면서 제출한 녹취록입

니다. 그런데 이게 다릅니다. 09시 18분에 누락이 되어 있

고요. 이런 부분 내용에 대해서도 담당조사관이 잠깐만 설

명을 해주세요.

김성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우선 자료화면에 보이시겠지만 같은 날짜에 검찰이 입수

한 두 가지의 녹취록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락된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첫 번째 보시

면 9시 18분경에, 9시 18분경이면 당시 세월호가 기울어져

있고 123정이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

다. 이 상황에서 123정 정장이 서해청 상황담당관에게 보

고를 합니다. “현재 남은 거리 약 5마일, 약 15분 후에 도착

예정이다.”라고 하니까 상황담당관이 123정을 현장지휘관

이라고 하죠. OSC로 지정하는 내용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내용이 담겨 있고요. 두 번째로는, 현재 지금 세월호와 교신

을 하고 있느냐? 초동조치에서 가장 핵심적인 대목인데요.

이 부분이 왼쪽에 있는 수사보고서에 있는 녹취록에는 누

락되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종운 위원

이 차이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지금 누락된 부분이 지금 화

면에 보이는 저 내용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니겠습니

까? 그리고 통상적으로 녹취록, 그러면 이른바 이제 여기

도 앉아 계시지만 전문가가 녹음을 듣고 그것을 제대로 문

서화시켜 가지고 자기 책임 하에서 신뢰할 만한 것을 주기

때문에 보통 법원에 녹취록을 내더라도 다 믿는 거죠. ‘아,

이게 진짜 이런 이야기가 있겠구나.’ 그런데 지금 녹취록을

냈는데, 두 개가 다르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건데 어떻게 이렇게 된 거죠?

권영빈 위원

정확한 말씀이신데요. 이게 구조 신고를 받고 처음 출동하

는 상황에서 현장지휘관 지정하는 부분이 누락된 녹취록이

라는 것은, 이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거고요. 그 다음에 우

리가 청문회에서도 계속 얘기했고, 123정장이 출동하면서

세월호와 교신을 했느냐 안 했느냐, 어떻게 교신하기 위해

서 노력했느냐, 이런 부분이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됐었

는데, 여기 보시면 검찰 수사보고서에 첨부된 녹취록에는

그런 중요한 내용이 통째로 없습니다. 이런 녹취록을 검찰

이 받았던 거죠.

박종운 위원

이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단순 실수

라면 오탈자 이런 정도가 단순 실수인 것이고, 저것은 분

명히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누락시킨 것 같은데, 어떠세요?

권영빈 위원

이것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한데요. 여기 화면 보여주세요.

그러니까 해경이 제출한 녹취록은 이렇게 문제점이… 그러

니까 녹취록을 전문 속기사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한 게 아

니고 해경 직원들이 그냥 필요에 따라서 했다는 겁니다. 진

짜로 그런 건지 아닌 건지는 사실 믿기 어려운데요. 왜냐하

면 녹취록을 만드는 것, 녹음을 듣고 녹취록을 만드는 것은

되게 어려운 일… 그러니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

라 사실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기 업무를 보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해경이 직접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사대

상자인 해경이 수사기관인 검찰한테 자기가 작성한 걸 제

출을 해요. 그러면 수사기관은 일단 “야, 일로 갖고 와봐라.

이거 니가 제대로 썼냐?” 이렇게 해서 확인하는 것이 당연

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문제가 있는데, 그 녹취록이 버

전이 일곱 개나 존재한다는 것이죠. 하나의 녹취파일을 풀

어서 들리는 내용을 적은 게 일곱 개나 된다는 겁니다. 이

것을 일부로 뺀 건지 아니면 뭔가 의도된 부분을 삭제하고

Page 204: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자료집 3차 청문회 자료집(최종) 2

제 6 주

제 / 제

3 세션

TR

S 관련

검찰

수사

의 허

점 등

2일차 / 제6주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 403

만든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가 필요했다고 보는

데,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박종운 위원

예. 이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없는 직원들 동원해 가

지고 녹취록을 만들어 봤는데요.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립니

다. 그리고 잘 안 들리는 곳이 많아요. 그래서 1차적으로 초

안을 만들고 또 2차적으로 만들고 마지막에는 실제로 TRS

관련 조사를 했던 조사관이 마지막 점검을 다 했거든요. 그

런 과정을 거치게 했어도 사실은 이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데, 속기사와 같은 전문가가 아닌 해경이 그냥 임의로 일

곱 개의 버전을 만들었다는 것, 이게 참 그대로 믿기 어려

운 그런 사실입니다.

세 번째로, 저희가 구조구난에 참여한 해군 관련 의혹에

대해서 살펴볼 건데요. 지난번 해경 본청 실지조사 당시에

해경 수색구조계장이죠. 그 사람 말을 들어보니까 TRS 서

버에 해군 관련 기록도 있다고 그러던데요?

권영빈 위원

예. 직접 확인은 못했는데 해경의 입장 발표를 들어보면 국

가기밀, 국가안보, 군 관련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해

군과 관련한 교신 내용도 다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담당조사

관, 이 부분에 대해서 아는 게 있습니까?

김성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저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해경 상황실에서 해군과 관련

된 교신 기록이 다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있고요.

해군이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별도의 독립된 통신망

이 존재하고요. 해군과 해경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교신망

이 있습니다. 군경합동망이라고 표현을 하고요. 그리고 지

휘부가 사용하고 있는 별도의 핫라인이라고 하죠? 핫라인

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파악된 것은 세 종류 정도 대표적으

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종운 위원

그런데 사실 해군도 참사 당시 수색구조에 참여했잖아요.

실제로 심해잠수 같은 경우는 UDT나 SSU 같은 그런 해군

이 담당했다고 알고 있는데, 해군 관련 교신 기록도 진상규

명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록 아닌가요?

권영빈 위원

예, 맞습니다. 실제로 해군과 관련된 의혹도 여러 개 제기

됐었는데요. 대표적으로 통영함 출동 문제가 있었잖아요.

그리고 해경 및 해군의 민간 잠수사 배제 의혹 화면 보여

주시고요. 본험 리처드호 수색구조 지연 관련 의혹도 있었

고, 세월호 조난 해역 주변에서 벌어진 군 작전 이게 뭐냐?

참사와 관계가 있느냐 없느냐, 이런 의혹들이 있었습니다.

박종운 위원

그러니까 검찰 기록 저도 꽤나 읽어 봤는데, 해군 관련 교신

기록을 검찰이 확보해 가지고 조사를 안 한 거죠?

권영빈 위원

그런 것 같습니다. 일단 검찰 내사 기록을 보면 딱 한 군데

나오는데요. 미국 해군, 그러니까 본험 리차드호가 당시 수

색구조 현장에 지원을 하겠다고 했던 사실과 관련해 해군

이 해명 자료를 냈는데요. 검찰은 그냥 해군의 해명 자료 그

대로 내사 종결 처리를 해버렸습니다.

박종운 위원

그러니까 해군 측 해명 자료, 그러니까 일방의 자료만 듣고

바로 내사 종결해 버렸다는 것은 결국 법률가 입장에서 대

단히 부실한 수사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

다. 검찰의 부실 수사 관련 네 번째로 우리가 실종자 수색

구조 관련 의혹을 한번 볼 건데요. TRS 교신 기록에는 4월

16일 참사 당일 이후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관련된 생생한

내용도 담겨 있을 텐데요. 수색 관련 수사는 어땠습니까?

권영빈 위원

수색 구조 관련 의혹은 너무 많았잖아요. 오전에도 피해자

들이 나와서 말씀하셨지만 에어포켓 공기 주입 이런 것도

있고, 해경과 언딘의 유착 관계, 그 다음에 여러 관련 의혹

들을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 같았는데, 결국은 해경 최상환

차장 한 명을 재판에 넘기는 것, 그것도 민관유착 의혹이

지, 구조 실패라든가 구조 책임과 관련된 게 아니고요. 그리

고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내사 종결 처리를 했습니다.

박종운 위원

혹시 수사 대상자들을 처벌하기 어렵다고 그렇게 미리 예

단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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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권영빈 위원

그것은 알 수 없는데요. 다만 우리가 검찰하고 진상규명을

하는 입장 차이가 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

다. 검찰은 수사와 처벌이 목적이죠. 그러니까 재판에서 유

죄를 받게 하는 것, 그러니까 처벌을 받을 수 없다고 보면

아예 처음부터 수사를 안 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그런 반

면에 진상규명이 목적인 우리 특조위 같으면 처벌은 그 다

음 문제고요. 일단 사실관계부터 조사를 들어가야 돼서 여

러 가지 의혹들이 있다면 그것을 밝혀내야 하는 것, 그게 중

요한 차이인 것 같습니다.

박종운 위원

결국은 검찰이 범죄 수사해 가지고 처벌 자체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까 TRS 서버를 압수수색하고도 적극적인 수사를

벌이지 않아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많은 의혹들, 특히 해

군 관련 의혹이나 수색 구조 관련 의혹들을 하지 못했다,

이런 결론이네요?

권영빈 위원

예, 그렇습니다. 검찰 수사로도 여러 의혹들이 해소되지 못

하니까 그런 진상규명 과제들이 다 특조위의 사건으로 접

수됐습니다. 저희가 해경에서 TRS 음성 기록을 일부만 확

보한 상태에서도 집중적으로 분석했던 것은 바로 그런 진

실에 접근하기 위한 기초적 사실 관계가 무엇이었는지 그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죠.

박종운 위원

특조위가 1차 청문회부터 TRS 관련 의혹들을 계속 제기했

었잖아요. 그리고 이후에 해경 본청에 대한 실지조사를 벌

였던 것도 결국은 검찰 수사가 부실했거나 아니면 범죄 수

사 처벌에 중점을 둔 어떤 수사의 한계, 아마 그런 것을 반

증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우리 세월호 특조위

와 같은 진상규명 자체를 위한 그런 조사기관이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TRS 서버 실지조사 과정을 한

번 이야기해 보죠.

권영빈 위원

예. 특조위가 해경 본청을 실지조사해서 TRS 서버가 그대

로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게 지난 5월 말이고요.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사실이었는데, 그 당시 상황을 현장에 출동

했던, 실지조사 갔던 담당조사관으로부터 들어 보겠습니다.

김성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보시는 화면이 인천에… 지금 이사를 갔죠. 인천 소재에 있

었던 해경 본청 9층 보안구역에 있던 TRS 서버 컴퓨터입

니다. 저희가 5월 25일 TRS 교신 음성이 조작되었는지 여

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TRS 서버가 어떻게 구

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녹음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지는

지를 조사하기 위해서 해경 본청을 실지조사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실은 시스템을 확인하러 간 것이었는데, 이미

참사 이후 2년이나 지난 시점이기도 했고 그래서 기록들이

남아 있을까, 이런 의심들을 하고서 크게 기대는 안 했습

니다만, 우연치 않게 저 서버의 하드디스크를 열었는데, 총

3대의 하드디스크가 발견됐고요. 그 안에 참사 이전의 기록

부터 해서 참사 당시의 기록이 고스란히 탑재되어 있는 것

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상황은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종운 위원

TRS 말고도 다른 교신망 기록이 있다는 것은 또 어떻게 아

셨어요?

김성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저희가 서버를 열었을 때 TRS 파일에는 이게 웨이브 파일

인데요. 뒤에 보면 일련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검찰에서 제

출받은 파일을 보니까 24번이라는 번호가 붙어 있어요. 그

래서 24번이 붙어 있으면 ‘아, 얘는 TRS망을 통해서 저장된

파일이다.’ 이렇게 저희는 알고 있었는데, 24번 말고 다른

여러 가지 숫자들이 붙어 있는 파일들이 동시에 저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같이 있던 해경 보

안담당자에게 “이런 파일들은 뭐냐? 혹시 군 관련 기록들

도 있는 것이냐?” 이런 취지로 물어보니까 “군 관련 기록도

있고 보안 관계상 일일이 다 답변하기는 곤란하지만 대체

로 그런 것들이 있다.” 이렇게 대답을 했었죠.

박종운 위원

그러니까 24번 TRS망 녹음 기록 이외에도 다른 일련번호가

붙은 다양한 파일이 있었다는 것이고, 군 관련 기록도 있다

고 해경에서 이야기했다는 거죠?

김성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기본적으로 하드디스크가

일단 저희는 한 대 정도로 생각을 했었는데, 기본적으로 최

초 저장되는 하드디스크와 그리고 이것이 백업되는 하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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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주

제 / 제

3 세션

TR

S 관련

검찰

수사

의 허

점 등

2일차 / 제6주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 405

스크 이런 것들이 여러 대가 있는 것을 확인했고요. 기본적

으로 저희가 그래서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관하는,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담당자와 함께 확인서를 작성

했고요. 2014년 4월 16일부터 말일까지죠. 이때 당시까지 총

저장된 파일 개수가 100만 개가 넘었습니다. 폴더 개수는 총

222개가 있었고요. 전체 파일이 약 70기 정도 되는 분량의 파

일이 지금도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권영빈 위원

이게 그때 작성된 파일 확인서입니다. 2016년 5월 26일 밤

10시 48분입니다. 그러니까 파일 개수가 참사 당시부터 연

말까지 100만 개가 넘죠. 이런 내용이 확인돼서 ‘아, 이것

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그래서 진상규명국 자체에서 이

증거를 확보해야 된다.’라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진상

규명국 차원의 실지조사를 결정했고, 물론 처음에는 조사

관 두 명이 갔었는데 진상규명국 전체 차원에서 실지조사

를 해야 된다고 봐서 조사관들이… 이 서버가, 아까 보신 사

진의 그 서버가 903호에 있습니다. 인천 해경 본청 903호에

있는데, 해경이 갑자기 “못 들어간다. 보여줄 수 없다.”라고

실지조사를 거부했죠. 그때가 언제였냐면 5월 26일이니까

5월 말 세 번째 시도되는 선수 들기, 선수 들기를 위해서 제

가 우리 인양팀 직원들이랑 함께 진도에 내려가 있어서 인

양 관련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이런 긴급한 상황이라고 연

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박종운 상임위원과 장완익

위원한테 연락해서 “제가 지금 움직이기가 어렵다, 진도에

있어서. 그러니까 먼저 좀 현장에 가셔서 실지조사에 대해

서 좀 지휘를 해달라.” 이렇게 연락을 했습니다.

박종운 위원

예. 그때 제가 인천 해경에 갔었는데요. 그때 당시에 제가

권영빈 상임위원으로부터 받은 요청, 지시였던 것 같은…

상당히 강력하게 요구를 했습니다. “가가지고 하드디스크

세 개를 반드시 통째로 입수를 해야 된다. 이거 어떻게든

입수하는데 좀 이야기를 해달라.” 그래 가지고 밤새 사실은

그 요구를 했습니다. 그런데 해경은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했고요. 뭐 국가기밀이 어떻고 이것을 들고 나가면 안 되고

뭐 여러 가지 하여튼 변명을 했는데, 그래서 제가 당시 현

장에 있던 장완익 위원님과 함께 간단하게 현재 상황에 대

해서 새벽에 언론 브리핑을 했었고요. 그 당시 권영빈 상임

위원도 밤새 진도에서 올라왔었죠?

권영빈 위원

예, 사실 진도하고 인천은 멀거든요. 그래서 갈까 말까 고민

하다가 ‘아, 이것은 특조위의 운명이 걸린 것이다.’라고 판

단하고 새벽 1시쯤인가요? 그때 진도에는 비가 굉장히 많

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새벽 1시쯤에 “차를 타고 가자.” 해

서 인천 해경까지 왔는데, 새벽 6시쯤 도착을 해가지고 해

경 본청 9층에 들어가서 “자료를 우리가 받아야 된다. 이것

은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너희가 실지조사를 거부할 명분

이 없다.”라고 했는데, 해경은 계속 국가안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서….

일단 먼저 포렌직은 가장 기본이 원형 보존이거든요. 이

게 훼손되면, 조작 가능성 이런 문제가 제기되면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원형 보존을 해두자, 더 이상

손댈 수 없게. 그래서 그대로 하드를 뜨고 원본을 복사해 놓

고 더 이상 손댈 수 없게 하자.”라고 제안했는데, 얘기가 잘

안 됐습니다. 그런데 일단 특조위의 강력한 입장을 전달하

고 나서 저는 또 선수 들기, 세월호 선수 들기가 너무 중요

하기 때문에 그날 오후에 다시 진도로 내려갔고요. 선수 들

기가 결국 또다시 연기되고 그래서 다시 서울로 올라온 다

음에 계속 협의를 했습니다, 해경이랑.

그동안 우리 조사관들은 쭉 해경 본청을 지키면서… 해

경이 이것을 어디론가 빼돌리거나 손을 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 조사관들이 당직을 서면서, 낮 당직 밤 당직

하면서 거의 일주일 이상 해경 본청 9층을 지키면서 협상

을 하고 감시를 하면서 실지조사를 진행해 가지고 하드디

스크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 자료를 어떻게 처리할 것

인지 논의를 했었죠.

박종운 위원

예, 저도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우리 진상규명국의 조사

관들이 그렇게 생각보다 숫자가 많지 않아요. 그런데 날마

다 인천 해경에 가서 실지조사를 했어야 되기 때문에 저희

안전사회과의 조사관들도 파견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어쨌든 간에 참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6월 2일부터 시작

해서 6월 3일 새벽에 하드디스크 세 개를 완전히 복제하고

밀봉하는 데 성공했죠?

권영빈 위원

예. 특조위가 강제수사권 내지 강제조사권 이런 게 없습니

다. 아시잖아요? 그래서 그냥 말로 설득하고 요구하고, 법

적인 의무, 따라야 될 의무가 있다라고 하고 여러 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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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설득하고 부탁하고 이렇게 해서 TRS 서버 하드디스크 자체

를 6월 2일 그 상태대로 밀봉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누구도 손대면 안 되는 것이죠. 이 자체는 굉장히 큰 의미

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박종운 위원

예, 맞습니다. 이게 장기적인 진상규명 과정에서 매우 중요

한 대목이죠. 특히 특검이 시작되면 바로 이 디스크부터 압

수해 가지고 분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특조위가

해경으로부터 기록 전체를 입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일

부는 받았죠?

권영빈 위원

예. 아까 보면 파일이 100만 개가 넘었잖아요. 그리고 교신

망이 TRS망 말고도 여러 망이 있는데, 우선 TRS망 자료를

받았는데요. 4월 15일부터 4월 20일까지 2,600건을 6월 24

일 받았는데, 15일 것은 관련성이 없다 그러면서 제출을 거

부했습니다. 그 다음 7월 1일에 4월 21일부터 4월 29일까

지 4,500건을 받았고요. 7월부터는 “조사기간이 끝났기 때

문에 줄 수 없다.” 이렇게 하면서 아예 연락 자체를 끊어 버

렸습니다. 해경은 특조위가 지긋지긋한가 봅니다.

박종운 위원

개인적으로 사실 4월 15일치에도 관심이 많았거든요. 참사

전에 어떤 상황들이 있었는지를 좀 보고 싶었는데, “참사와

무관하다.” 이러면서 일방적으로 그냥 제출을 거부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본격적으로 저희가 짧은 시간이지만 TRS

분석 결과 밝혀진 내용을 한번 다뤄보죠.

권영빈 위원

예. 일단 TRS 분석 결과 에어포켓 어제 보셨잖아요. 우리

조사관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조사한 결과물도 있지만 거

기에 TRS 음성 내용을 분석해서 좀 더 확정된 게 있는 겁

니다. 세월호에 에어포켓 부분과 관련해서 있느냐 없느냐,

공기를 넣으면 살 수 있느냐 없느냐 이래 갖고 논란이 됐

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제 얘기된 부분도 있는데 확

인 좀 해주시죠.

박종운 위원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7일 진도체육관을 방문했을

때 김석균 당시 해경청장에게 직접 지시하고 현황을 물어

보기도 했었고요. 잠깐 영상 한번만…. (동영상 시청)

권영빈 위원

당시 김석균 해경청장이 직접 공기 주입이 성공했다고 진

도체육관에서 가족 분들 앞에서 브리핑을 했고, 언론이 성

공을 속보로 보도를 했습니다.

박종운 위원

그런데 이게 결과적으로 대국민 쇼에다 더해 가지고 청와

대 보고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데요. 한번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권영빈 위원

예, 일단 당시 공기 주입 현장이 어땠는지 한번 보시겠습니

다. 여기 하얀 고기잡이배 같은 거 이게 저거입니다. 공기

주입, 이 배가 한국수중기술 2호고요. 여기가 공기를 집어

넣을 수 있는 압축기 탱크입니다.

박종운 위원

저 조그마한 배에다가 과연 진짜 공기 주입 작업을 하고 있

는지 참 의심스러운데, 그 당시에 가족들이 항의할 만한 그

런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권영빈 위원

예. 그리고 여기 보시면 공기 주입 호스는 안 보이잖아요.

그죠?

박종운 위원

너무 작아 가지고 안 보이는 건가요?

권영빈 위원

어제, 오늘 다 보셨잖아요? 그런데 그 공기 주입 호스를

만약 중계하는데 보여주면, 생중계하는데 보여주면 이게

좀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TRS 분석

을 통해서 19mm라는 게 확인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이

19mm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해경이 한 번도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도대체 얼마만한 호스로 공기를 넣었습니

까?”라고 계속 물어봤지만 대답을 안 한 거죠. 저는 한 1m

되는 그런 걸로 넣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답을 못한 이

유가 TRS 음성을 분석해 보니까 확인이 되는 거예요. (공기 주

입 호스를 들어 보이며) 이런 걸로 넣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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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주

제 / 제

3 세션

TR

S 관련

검찰

수사

의 허

점 등

2일차 / 제6주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 407

를 할 수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대통령 지시사항을 따르는

사람들이 말입니다.

박종운 위원

사실은 어제 제가 저 호스를 직접 그 당시에 공기 주입했던

분들한테 받아서 제시를 했는데, 그게 19mm짜리라고 하

는 것은 저희가 사실 TRS를 통해서 처음 밝혀진 거죠. 저런

굵기의 호스로 6,000톤이 넘는 배의 부력을 유지하고 에어

포켓을 형성한다니 그게 말이나 되겠습니까? 일단 한번 들

어보시죠. (음성 청취)

저렇게 19mm라고 보고하는데 그냥 지휘관은 “야! 말이

되냐? 19mm짜리 갖고 안 된다. 더 큰 거 해라.” 이런 말은

전혀 없네요. 그냥 듣기만 하네요. 저 지휘관 누구입니까?

권영빈 위원

해경 본청의 여인태 경비과장입니다. 세월호 높이가 20m

가 넘잖아요. 22m 정도 되는데, 그럼 아파트 11층 정도 높

이인데요. 예를 들어서 소방당국이 불이 나 가지고 한 300

명 이상이 그 안에 있는데, 19mm 호스 하나 들고 막 우왕

좌왕하는 이런 꼴인데, 참 해경 지휘부가 공기 주입이 효과

가 있는지, 얼마만큼을 넣어야 되는지 이런 것에는 아예 관

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박종운 위원

그날 우왕좌왕했던 것 같은데 어이없는 내용이 또 있었다

면서요?

권영빈 위원

예. TRS 분석을 해보니까 공기 주입을 하게 되면 배가 심하

게 흔들릴 수 있고, 그래서 더 상황이 악화되면 배가 가라

앉을 수도 있다, 이런 것을 해경은 자기네들끼리 막 얘기를

하고 있었던 겁니다.

박종운 위원

아니, 공기를 주입하면 배가 크게 흔들리고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권영빈 위원

그러니까 당시 세월호는 180도 완전히 뒤집혔잖아요. 그래

서 부력을 유지한 채 떠 있는데, 이런 경우 선박의 어떤 한

곳에다가 공기를 주입하게 되면 좌우 균형이 안 맞고 불안

정해지면서 아주 심한 경우에는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거

죠. 이것은 뭐 전문가가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좀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은데요.

박종운 위원

예, 그렇군요. 일단 한번 들어보고 말씀 더 나누시죠.

(음성 청취)

그러니까 그 당시 해경은 “선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그

러니까 그 주변 작업 다 중단하래.” 이런 거네요? 그러니까

저 작업 때문이 다른 것 아무것도 못했겠네요?

권영빈 위원

예. 그러니까 저런 상태에서 공기 주입하면서 아무런 대비

도 없었는데요. 아침에, 오전에 우리 피해자 가족 분들 나

오셔 가지고 얘기한 것 중에 해경이 에어포켓에 공기를 주

입할 때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라고 말을 했는

데, 이미 공기 주입은 결정해놓고 마치 피해자들한테 결정

하는 것처럼 그렇게 했다는 게 여기서 확인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한심한 것인데, 한번 보시죠. 여기가 세월호

모습입니다. 이 앞에 떠 있는 것. 그리고 이게 밧줄입니다.

그러니까 밧줄 저거 하나로 세월호를 붙들고 공기 주입을

하는 겁니다.

박종운 위원

어제도 나온 이야기이긴 한데,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300명

이 아직 구조되지 못한 상황인데 준비를 좀 철저히 해가지

고 양쪽으로 동시에 공기를 넣든가 크레인으로 좀 세월호

를 안정적으로 고정시킨다든가 그런 어떤 사전 작업이 필

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고작 한다는 소리가 “공기

주입하면 위험하니까 수색을 위한 잠수 작업을 중단하라.”

이게 전부네요. 뭐가 그렇게 급했을까요?

권영빈 위원

급한 이유가 있었나 보죠. 그러니까 또 여러 가지를 보면

요, 가족들한테 해경이 공기 주입 장소를 얘기를 했습니다.

“3층 식당칸에 넣겠다.” 그리고 실제로는 성공했다고 그래

서 식당칸에 넣은 줄 알았죠, 가족들은. 그런데 공기 주입하

기 전에 해경 이춘재 경비국장은 이미 다른 데 넣으라고 지

시를 했고요, 가족한테는 안 알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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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박종운 위원

그러니까 당일에 이미 식당칸이 아니라 다른 곳에 공기를

주입하라고 지시했으면서도 가족들한테는 안 알려줬다는

건가요?

권영빈 위원

예. 이춘재 국장이 특수구조단장에게 변경된 결정사항을

직접 전달하는데요. 들어보시죠. (음성 청취)

박종운 위원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그때 당시 식당칸이 얼마나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결국 현장책임자인 이춘재 국장은 이미 알

고 있었으면서도 가족들한테는 아무런 변경 사항을 이야기

안 한 거네요. 감춘 거죠, 이거는?

권영빈 위원

예. 뭐 이유가 있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식당칸이 중요하

잖아요. 그러니까 수색을 위하고 생명줄을 넣어주는 건데.

그런데 저 지시는 배 안에 있는 실종자의 문제가 아니라 공

기를 주입하기 편한 장소가 어디냐 이런 관점에서 본 거죠.

과연 이런 지시를 내린 이유가 뭘까요?

박종운 위원

제가 생각할 때는 정말 생존 가능성이 높은 곳에 공기를

주입해서 에어포켓을 형성해 가지고 생존 가능성을 높이

려 하기보다는 의미가 있든 없든 그냥 일단 아무 데나 공

기 넣고 보자, 그게 목적 아니었을까요? 그것을 발표해가

지고 일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그런 목적이었던 것

같은데요.

권영빈 위원

예. 그 목적을 당시 진도체육관 상황을 한번 보시죠. 여기서

좀 확인될 것 같습니다. (음성 청취)

박종운 위원

ENG 카메라라고 하는 게 위성영상을 송출하는 바로 그런

카메라인데요. 그죠? (음성 청취)

권영빈 위원

예. 그러니까 ENG 이것은 결국 현장 생중계에 해경이 굉장

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위성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1,000톤급 이상 함정들 4척을

동원해서 빨리 현장을 비추라는 겁니다. 또 한 번 이춘재 국

장 모시고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음성 청취)

박종운 위원

결국은 제대로 된 공기 주입을 한다기보다도 함정 4대를

동원해 가지고 어떻게든 그것을 좀 비춰주는 것, 그것을

집중적으로 지시하는데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무엇이

었을까요?

권영빈 위원

여기 현장 사진이 있는데요. 담당조사관이 사진 설명 좀 해

주시죠.

김성훈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이게 4월 18일 공기 주입 당시에 11시 20분경의 장면입니

다. 진도체육관 당시 현황이고요. 김석균 청장이 직접 가족

분들 앞에서 브리핑을 하죠. 아까 들으셨겠지만 “공기 주

입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발표를 하게 되는데, 그 뒤에 보

시면 대형 스크린이 하나 있습니다. 보신 분도 계실 건데요.

그 뒤에 보시면 4개의 화면, 4개 분할돼서 화면이 나가고

있는데 저게 1,000톤급 이상의 함정에서 송출하는 위성영

상입니다. 이 위성영상은 청와대 벙커에서 직접적으로 바

로 볼 수 있는 그런 화면이고요. 그 뒤에 보시면 왼쪽 위에

조그맣고 하얀 배 저게 아까 한국수중기술 2호입니다. 그

래서 이 장면 앞에서 지금 김석균 청장이 직접 브리핑을 하

고 있는 장면입니다.

권영빈 위원

예. 공기 주입 작업 하루 전날, 4월 17일이요. 박근혜 대통

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습니다. 아까 영상 보셨는데요.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현장 상황을 볼 수 있도록 영상 설비

를 설치하라고 지시하잖아요. 그리고 공기 좀 넣어주라고

직접 챙기셨는데 그런 상황에서 이런 현상이 나온 겁니다.

박종운 위원

그러니까 결국 300명이 나오지 못한 배가 지금 가라앉아

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에서 별다른 준비도 없이 그냥

공기 주입을 강행한다. 그리고 공기 주입 위치도 실종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 아니라 그냥 아무 데나 공기 넣

기 편한 지점으로 변경한다. 그리고 해경 지휘부가 공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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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주

제 / 제

3 세션

TR

S 관련

검찰

수사

의 허

점 등

2일차 / 제6주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 409

입 작업이 매우 부실했음에도 불구하고 1,000톤급 이상 해

경 함정 ENG 카메라 동원해가지고 위성영상으로 현장 상

황을 실시간 중계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결국은 청와대

보고를 위한 그런 측면이 있었던 거네요?

권영빈 위원

예. 참사 직후에 4월 16일 날 9시 30분 이런 때에도 “영상

없어? 영상 없어?” 계속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해경 함정에

서 위성영상 ENG 이런 걸로 찍으면 청와대에서 실시간 볼

수 있거든요.

박종운 위원

그러니까 어제 저희가 에어포켓을 다룰 때 공기 주입 작업

이 사실상 구조 실패에 대한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국민적

인 쇼였다 이렇게 저희가 얘기했는데, 오늘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결국 청와대 보고용 작업이었다, 이런 성격이 더 강

한 것 같습니다. 뭐라고 참 할 말이 없는데요.

권영빈 위원

예. 매우 안타까운 사실인데요. 그것뿐만 아니라 해경은 가

족들한테 실제 공기 주입하는 장소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거짓말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TRS 분석해 보면 나

옵니다. 들어보시죠. (음성 청취)

박종운 위원

네비게이션 브릿지 데크가 조타실을 말하는 거죠?

권영빈 위원

예, 맞습니다. 구명동 바로 옆에 구멍에 호스 끝단을 넣었다

고 하는데요. 구명동은 구명벌을 잘못 말한 것 같고요. 그러

니까 실제로는 조타실 내부보다는 어디 근처, 조타실 근처

에 급하게 호스를 끼워 넣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박종운 위원

조타실은 선원, 선장이 있다가 도망간 곳이잖아요. 실종자

가 있을 확률이 거의 없는 것 같은데, 왜 거기다가 공기를

주입하려고 했죠?

권영빈 위원

하여튼 의문점이 하나 더 확인된 거죠. 이것도 조사해야

되겠죠.

박종운 위원

어쨌든 간에 가족들 입장에서 보면 공기 주입 위치가 처음

에는 세월호 3층 식당칸, 실종자들이 가장 많이 있을 것으

로 추정됐던 곳인데, 그곳이 아니고 알고 보니까 좀 더 가

까운 지점 다른 곳에 넣으라는 지시가 이루어졌고, 실제 주

입 위치는 조타실로 보기도 좀 어렵네요. 그러니까 어쨌든

조타실 부근에 그런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공기를 주입하

는 아주 기막힌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그렇습니다. 사실상 구조당국이 피해자 가족들하고 국

민들은 완전히 속이고요. 한 곳에는 제대로 보고를 했죠. 청

와대에 “공기 주입 성공했다.” 사실은 이 말을 하는 게 중요

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을 보면.

박종운 위원

그런데 그게 거짓말이잖아요. 성공했다고 할 때 그 성공이

라고 하는 것은 생존자가 있을 만한 곳에 공기 주입을 잘했

다는 것인데, 어제 밝혀진 바와 같이 공업용 오일을 써가지

고 사실 사람이 호흡할 수 없는 공기를 아주 작은 호스를

통해서 소형 에어 컴프레샤로 집어넣었는데, 이것은 대통

령을 속인 것 같은데요? 선내 진입 성공했다, 그거 대통령

속인 것 아닌가요? 공기 주입 작업에 대해서 제가 약간 흥

분을 좀 했는데, 그래도 종합적으로 정리를 한번 해주시죠.

권영빈 위원

저희가 TRS 녹취파일을 분석하기 전에 이 에어포켓은 국

민적 관심사였기 때문에 해경한테 공문을 받은 게 있습니

다. 그래서 이 내용을 저희가 분석한 내용하고 좀 비교를

해봤습니다.

박종운 위원

여기 보면 선내 공기 주입 시 이게 약 4시간으로 되어 있는

데, 또 조타실로 되어 있네요.

권영빈 위원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표를 보면 해경은 이렇게 발표를 했

습니다, 4시간 5분 2회에 걸쳐서. 그런데 저희가 녹음파일

을 아무리 뒤져보고요. 그래서 없어 가지고, 이게 없고 그래

서 또 우리 특조위는 꼼꼼합니다. 그래서 잠수사들 상대로

과연 두 번째 주입을 위해 잠수 사실을 확인해 봤는데,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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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장 잠수사들로부터도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

희는 잠정적으로는 2차 공기 주입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

고요. 그래서 이렇게 사실과 다른, 해경 발표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호스 굵기도 발표되지 않은 것을 이번에 새로 밝혀

냈고, 하여튼 TRS 음성 분석의 가치가 좀 확인되었다, 이렇

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종운 위원

예. 제가 저 도표를 보면서 놀랐던 것은 그냥 TRS에 없다고

우리가 없다고 보지 않거든요. TRS에 없으면 이메이트에는

없는가, 다른 진술은 없는가 그런 것을 꼼꼼하게 챙겨봐 가

지고 저런 사실을 확정한 거죠. 공기 주입량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있었다고 하던데요?

권영빈 위원

해경이 특조위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기 주입 당시에 해

경이 주입한 공기 양이 155세제곱미터 정도, 보통 입방피

트라고 하나요? 그런데 우리가 청문회 하면서 계산을 해봤

어요. 그러니까 아까 공기압축기 보셨잖아요, 배에 실려 있

던 것. 그러니까 주입한 양이 어느 정도냐면 1분당 180큐빅

피트(CFM)라고 하는 이 단위로 주입이 됐는데, 실제로 해보

면 이것은 5세제곱미터예요. 그러니까 5X3=15. 이 정도 쉽

죠, 계산은? 그러니까 실제로 4시간 했다고 하지만 그 공기

주입 양은 한 30분 정도치밖에 안 되는 겁니다.

박종운 위원

그러니까 해경이 주장하는 공기 주입 시간은 4시간, 실제로

TRS나 증언을 통해서 한 것은 3시간 5분 정도. 그런데 막상

DENYO 180의 재원을 갖고 계산을 해보니까 30분 분량의

공기밖에 주입되지 않았다, 이런 결론이네요?

권영빈 위원

예. 그러니까 해경이 쓴 장비가 ‘DENYO 180’이라는 장비인

데, 180이 공기 주입 능력을 표시한답니다. 그러니까 수치인

데, 180명이 1분 동안 호흡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기량, 이

게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이렇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한 30

분 정도, 양을 30분 정도 주입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박종운 위원

예. 어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 공기 주입, 에어포켓의 존

재에 대해서 왜 그렇게 부풀려서 말을 했는지, 그 골든타임

을 이런 식으로 허비하는 게 맞았는지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볼까요? 제가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

는 주제인데요. 두 번째 주제에 대해서 우리 권영빈 상임위

원, 설명해 주시죠.

권영빈 위원

예. 저희가 TRS 음성을 들으면서 또 놀란 게 있는데요,

ROV.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수중로봇탐사. 왜 우리 ‘수중

로봇물고기’ 그런 것 많이 들어보셨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탐사기가 수중으로 내려가서 세월호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의미가 있는 것은 사

고 해역이 진짜 물살이 세잖아요. 그래서 잠수하는 데 굉

장히 어려운 환경이다. 그러니까 무인로봇을 쓰면 어떠냐?

이렇게 해서 로봇을 집어넣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까 선

체 내부에 들어가지도 못했고요. 또 유실되기도 하고 엉망

이었다는 겁니다.

박종운 위원

그 당시만 해도 통영함에도 ROV가 있어 가지고 수색에 도

움이 되었을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는데요. 일단 ROV가

뭔지 한번 보여주시죠. (동영상 시청)

저 로봇팔 같은 것이 나와 있는데, 노란 게 ROV죠?

권영빈 위원

예. 수중에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할 수 있는 거라

서 하여튼 그 당시 참사 해역에서 유용하겠다라고 해서 관

심이 있었던 거죠.

박종운 위원

그 당시 정부는 통영함에서 ROV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미

국에서 ROV하고 운용 인력을 데려왔다고 그러는데요. 그

리고 그날 ‘선체 진입 성공’이라고 하는 그런 보도가 나왔

잖아요. 그것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시죠.

권영빈 위원

예. 우선 2014년 4월 21일 범대본 보도자료 내용 한번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시 범대본에서는 오후 6시 전후로 발

표를 한 게 있는데요. ROV 투입 관련 사실에서 “오전에 두

차례에 걸쳐 테스트를 하고, 오후 3시 20분쯤에 수색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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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주

제 / 제

3 세션

TR

S 관련

검찰

수사

의 허

점 등

2일차 / 제6주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 411

으로 투입을 해서 성공했다. 그리고 2대를 운용했다.” 이렇

게 밝혔고요. 이 작업을 위해서 미국 민간업체인 비디오레

이(VIDEO RAY)가 보유한 ROV 2대하고, 운용 인력 7명이 동원

됐다고 했습니다.

박종운 위원

그런데 어쨌든 간에 ‘선내 진입’ 이러면 엄청나게 놀라운

사실일 수 있는데, 정부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성과로

보고됐을 것 같은데요?

권영빈 위원

예, 노란 이게 ROV인데요. 그런데 이제 성공했다고 했는데,

현장 분위기는… 해경들이요.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

다. 일단 두 번에 걸쳐서 테스트했다고 한 그 직후 오전 7시

현장 분위기 한번 들어보시죠. (음성 청취)

박종운 위원

범대본 보도자료로 봐갖고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인데

요. ROV 운용 난맥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군요.

권영빈 위원

예. 범대본은 뭘 근거로 발표를 했는지, 발표한 이유가 뭔지

를 잘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테스트했다는데 되지도 않는

ROV 이게… 참 답답합니다.

박종운 위원

그리고 실제로 유실됐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때 ROV

가 두 대 투입됐다고 그랬는데, 한 대는 아예 그냥 유실되

어 버린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범대본이 이날 오후 3시 20

분에 ROV가 선체 내부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은 결

국 검증이 안 된 것 아닙니까?

권영빈 위원

예. 저희가 누구입니까? 특조위는 확인합니다. 그래 가지고

TRS 분석을 해서 범대본이 발표한 시각 3시 20분경에 ROV

가 입수했다가 출수했다라는 기록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TRS 교신 내용을 교차 검증하기 위해서 문자상황시

스템 보고 내용을 함께 검토하다가 범대본의 발표에 이상

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박종운 위원

화면 내용 좀 설명을 더 해주시죠.

권영빈 위원

오후 3시 25분쯤 3009함과 함께 현장을 지휘하던 3012함

이 ROV가 입수했음을 보고합니다. 그리고 10분 뒤에 ROV

가 수심 19.2m까지 하강했음을 보고하죠, 여기. 그런데 오

후 6시쯤, 그러니까 범대본이 보도자료를 배포하기 전후

그 시각입니다. 중앙구조본부에서 오후 6시 1분 구조본부

에서 3009함에 연락을 해서 물어봅니다. “금일 오후 ROV

가 입수 후 19m에서 다시 출수했는데, 수색 중단하고 출수

한 사유가 뭔지 파악 바람.” 그랬더니 3009함이 대답을 합

니다. “수중 탐색은 했으나 선체 내부 탐색은 실시하지 못

함. 선창을 통해 진입을 시도하였으나 실패로 출수.” 실패,

그러니까 진입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입니다, 실패. 이렇게

보고를 합니다.

박종운 위원

저렇게 하고 끝나버린 거잖아요?

권영빈 위원

예.

박종운 위원

결국은 범대본 공식 발표가 완전히 거짓말이라는 것을 입

증하는 그런 증거가 되어 버렸는데, 그런데 발표는, 범대

본의 발표는 언론에 다 그렇게 성공한 것으로 된 것 아닙

니까?

권영빈 위원

예. 이 보도는 하나의 사례고요. 당시 인터넷 ‘ROV’ 검색을

해보시면 그냥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 ROV가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 이런 뉴스가 쏟아집니다.

박종운 위원

결국 해경은 알았을 거란 말이에요, 분명히 실패했다는 것

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하고, 또 언론은 검증 없이

그대로 받아쓰기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습

니다. ROV 투입 사실과 관련해서 우리 TRS 분석을 통해서

밝혀진 것을 한번 정리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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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권영빈 위원

예. 여기도 ‘언론의 받아쓰기’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일

단 자정께 ROV를 투입했다는 사실은 TRS 교신에서 확인

했고요. 또 정부가 5시 30분경 테스트 목적으로 투입했다

라고 발표한 것은 확인이 안 됩니다. 해경은 5시 14분에 투

입했다가 6분 만에 출수했고, 6시경 투입한 ROV 한 대가

유실됩니다. 그리고 수색 목적으로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

는 정부 발표는 거짓이고요, 투입 대수도 두 대가 아니라

한 대였습니다.

박종운 위원

투입 시간 보니까 25분 정도밖에 안 되는데, 선내 진입 후

그 시간에 수색까지 어떻게 할 수가 있었을까요?

권영빈 위원

예. ROV가 수심 20m까지 들어가는 데 한 10분 정도 걸린

답니다. 그러니까 들어갔다 나왔다 20분이죠, 20m를 들어

가면. 그러면 5분 동안 수색을 했다는 것인데 참… 하여튼

TRS 음성 내용이 위력이 있습니다. 그죠?

박종운 위원

예. 그런 TRS 기록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런 사실도 모르고

지나갔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죠. 세 번째

는 어떤 거죠?

권영빈 위원

저희가 TRS 교신 음성 중에서 잠수 기록, 실제 잠수 기록

과 잠수기록지의 차이를 또 확인했습니다. 잠수 기록은 수

색 구조와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 아니었습니까? 그

중에서 잠수기록지 문제는 많은데 확인한 것 한두 가지 말

씀드리겠습니다.

해경이 작성한 잠수기록지입니다. 날짜가 있죠. 여기

4월 18일 여덟 번째 잠수한 팀이 해군 SSU인데, 5시 24분

경 잠수해서 5시 33분경 퇴수했다 이런 내용이고요. 작업

내용은 객실 쪽 통로 연장 확보 위해 가이드라인을 설치했

다. 그런데 저희가 TRS 기록을 다 확인을 해봤어요, 대조

해 보고. 그러니까 이게 좀 아니라는 거죠. 들어보시겠습

니다. (음성 청취)

박종운 위원

아니, 해군 SSU 입수 시 식당까지 가이드라인을 설치한 것

은 대단히 중요한 사실인데, 그것을 확인해보니까 하나도

설치되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설치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그렇게 나오네요?

권영빈 위원

예. 이것은 명백한 허위 기록이죠.

박종운 위원

또 다른 사례들도 있지 않을까요?

권영빈 위원

예. 같은 날 오후 2시쯤에 민간 잠수사 2명이 잠수한 사실

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음성 청취)

박종운 위원

잠수 시간, 퇴수 시간이 명확하게 나오는데요?

권영빈 위원

그런데 잠수기록지에 이게 없습니다. 혹시라도 민간 잠수

사에 대한 홀대가 표현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박종운 위원

혹시라도 잠수 시간이 너무 짧아 가지고 기록하지 않은 것

은 아닐까요?

권영빈 위원

그것은 아닙니다. 잠수기록지를 살펴보면 5분 내외로 잠수

한 기록이 상당히 많습니다. 조류가 강해서 짧게짧게 입수

와 퇴수한 것도 있고, 또 실제로 이런 것들을 확인해 보면 5

분이 짧다고 해서 기록이 안 될 건 아니죠.

박종운 위원

그렇군요. 그러니까 해경은 어쨌든 잠수 실적을 발표할 때

5분 내외로, 5분보다 더 짧게 잠수한 기록까지도 다 발표를

했을 텐데, 실제로 민간 잠수사가 입수해 가지고 퇴수한 시

간이 저렇게 TRS에 나오는데도 그것은 빠졌다. 결국은 해

경이 발표한 실적과 실제 잠수 실적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

겠다는 거네요. 그런 결과인가요?

권영빈 위원

예, 그렇습니다. 누락된 기록도 있지만, 잠수한 적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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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주

제 / 제

3 세션

TR

S 관련

검찰

수사

의 허

점 등

2일차 / 제6주제 해경 주파수공용통신(TRS) 음성 분석으로 드러난 새로운 사실들 | 413

잠수했다고 기록한 것도 있고요. 그 당시에 아마 실적. 그

죠? 실적을 쌓아야 되니까 뭔가 구조 상황을 부풀려야 하

는 해경 입장에서는 잠수기록지도 허위로 기록한 게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박종운 위원

이게 저희는 사실 잠수기록지만 본 게 아니고 다른 기록이

랑 다 지금 대조해서 찾아본 거잖아요. 그럼 이것 말고도 다

른 내용을 좀 더 말씀해 주시죠.

권영빈 위원

일단 해경청장이 “500명 아닙니다.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말한 것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잠수기록지하고 실시간

투입된 것, 이렇게 짧게 확인한 것만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TRS 기록을 다 봐야 되는 겁니다. 지금 저희는 너무 짧은 내

용만 지금 확인했는데요, 그게 안타깝습니다.

박종운 위원

잠수기록지하고 실시간 보고된 TRS 상황이 이렇게 다른데,

지금 해경 본청에 밀봉된 하드디스크 3개를 만약에 다 분

석하면 얼마나 다른 결과가 나올지 정말로 착잡합니다. 아

까 시작할 때 특조위가 확보한 TRS 음성파일이 지금 7,000

여 개 정도 된다고 하셨죠?

권영빈 위원

예. 정확하게 7,164개입니다.

박종운 위원

그러면 해경 본청에 지금 밀봉된 파일이 2014년 12월 31일

까지만 확인한 게 지금 100만 개 이상인데, 101만 개 정도

됐던 것 같은데, 7,000개면 1%도 안 되는 거네요?

권영빈 위원

예,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져온 양은 얼마 안 되는

데요. 더 중요한 것은 이 망이 TRS망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거죠. 통신망이 굉장히 많이 있다는 겁니다. 들어보시죠.

(음성 청취)

박종운 위원

여기 ‘탱고망’이라고 하는 게 나오는데 이게 뭔가요?

권영빈 위원

탱고망은 참시 당시 해경이 사용했던 별도의 지휘망입니

다. VHF 초단파를 이용하는 통신망인데,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죠.

박종운 위원

해경 지휘망이 별도로 따로 있는데 그 내용은 아무도 지

금 파악한 사실이 없네요? 검찰이 수사할 때도 마찬가지

인가요?

권영빈 위원

검찰 수사기록에 ‘탱고망’이라는 단어는 본 적이 없습니다.

박종운 위원

저기 밑에 보니까 ‘MTS 채널’ 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

건 뭔가요?

권영빈 위원

MTS는 Mobile Trunk System의 약자라고 하는데요. 당시 수

색 구조에 참여했던 헬기들이 사용했던 교신 수단입니다.

박종운 위원

헬기나 그 당시 항공 현장지휘관 CN-235기 같은 게 있잖

아요. 그런 구조세력이 교신했던 내용들을 거의 드러난 적

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권영빈 위원

맞습니다. 그동안 123정이나 3009함 같은 선박 교신 내용

에 주로 국한해서 내용 확인이 되어 있었고요. 헬기도 중요

한 구조세력 중의 하나였고요. 특히 CN-235기 고정익 이

것은 항공 OSC라고 해서 무척 중요한 부분인데, 그렇습니

다. 확인이 이번에 되는 거죠.

박종운 위원

예.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참사 관련 교신 음성이 상당히

많네요. 그 당시 해경이 수색 구조를 지휘했던 교신 수단

중에 사실 그중에 TRS만, 그중에서도 해경이 국가기밀이라

고 빼고 참사와 관계없다고 빼고 그 사람들이 준 것만 가지

고 지금 분석한 것도 이 정도라는 것이죠? 아주 극히 일부

만 파악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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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권영빈 위원

예, 맞습니다. 여기 정리를 했는데요. 통신수단이 여러 가지

가 있습니다. SSB는 어선, 그 다음에 핸드폰은 어선·관공

선, VHF는 해경·해군·관공선, 핫라인은 해군·해경, TRS는

해경, MTS는 헬기. 그래서 여기에 주목되는 게 있지 않습니

까? 핫라인. 이것은 당시 해경하고 해군이 사용했던 핫라인

이 있었고요. 이 내용도 저장되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여러

분, ‘핫라인’ 그러면 남북 직통 핫라인, 뭔가 비밀스러운 느

낌이 들지 않습니까?

박종운 위원

이런 중요한 사실이 저거 만약에 나오면 상당히 중요한 내

용이 나올 것 같은데, 핸드폰도 눈에 띄는데요. 핸드폰은 어

디다 쓴 거죠?

권영빈 위원

핸드폰이 저렇게 공식적으로 지휘통제 수단으로 보고된 것

을 보면 상당히 많이 쓰였을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박종운 위원

그런데 핸드폰은 사실 녹음도 안 되는 것인데, 저게 지휘통

제 수단으로 공식적으로 나온 이유가 뭘까요?

권영빈 위원

추측하는 건데요, 녹음이 안 되니까 흔적을 남기지 않는 통

신, 은밀한 통신 이런 걸로 좀 많이 써먹은 게 아닐까 이런

의심이 듭니다.

박종운 위원

예. 핸드폰이야 사실 통화 내용이 저장 안 되니까 충분히 그

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교신 기록들이 해

경 본청에 아직도 잠자고 있는 그런 형국인데요, 매우 안

타깝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일단 우리 위원회에 들어온 신청사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교신기록 분석하고 관련이 없는 것은 사실 거의 없

죠. 그런데 사건 해결을 하려면 진짜 교신 기록을 반드시 검

토해야 되는 것, 그러니까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사건 건수

만 봐도 한 65건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3분의 1이죠, 200

건 중에서. 대표적인 사건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정부 발

표 사고 당일 세월호의 항적 및 음성 교신록 검증, 현장 구

조세력 등의 문자·통화 기록 등에 관한 건, TRS의 조작 여

부에 관한 건 이런 그야말로 대표적인 사건인데요. 해경, 해

군이 교신한 음성 기록 이거 반드시 해야 되겠죠?

박종운 위원

TRS는 생생한 음성이 실시간으로 저장된 자료 아닙니까?

문서로 된 기록은 지난번 청문회에서 나왔지만 이미 사후

에 고쳐질 수 있다는 것, 그게 2014년부터 드러나기도 했습

니다. 그런데 해경이 지난 7월부터 교신 음성 제출을 완전

히 지금 거부하고 있죠?

권영빈 위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확보된 문서 그런 것들 중심의 진상

규명 한계가 많지 않습니까? 해경이나 정부도 그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 그러니까 생생한 실시간 음성 내용 이거 확

인하면 비밀의 문이 열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우리가

확인한 몇 가지 것만 해도 그런데 이 참사의 진실에 접근하

는 비밀의 문이 열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 누구입니까? 첫

번째 앞장서 있는 게 해경, 구조 실패의 직접적인 책임자니

까요. 해경은 그러니까 어떤 핑계를 대든지 간에 음성을 줄

수가 없는 거죠. 특조위 아니라 그 무엇이 와도 저 100만 개

의 파일이 묻혀서 세상에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게 해경

입장 아니겠습니까?

박종운 위원

한번 물어볼게요. 엊그제 해경이 지금 이사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특조위랑 같이 밀봉했던 것 그거 어디로 간

거죠? 이사 갈 때 가져갔을까요? 어떻게 된 거죠? 그때 연

락이 좀 왔던가요?

권영빈 위원

그 부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요, 느낌이 이상해서 지난주

에 해경 본청을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해경이 “

을지훈련 기간이니까 을지훈련 끝난 다음에 오시라.” 그래

서 “알겠다. 금요일 날 가겠다.” 그러고 이제 기분 좋게 연

락을 끊었는데요. 그 다음에 연락 온 게 “상임위원이 오는

것 자체를 거부하겠다. 그 다음에 TRS 하드디스크 이미징

관련해서 어떠한 대답도 해줄 수 없다.”라고 답변이 왔습니

다. 그러고 나서 언론에 보도된 것은 26일부터 28일까지 인

천에 있는 해경 본청이 세종시로 이사 갔다라는 게 나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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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그러니까 이게 어디 가 있는지 모릅니다. 해경이 옮기긴

옮겼을 것 같은데, 지금 우리로서는 이미징한 하드디스크

본체가 어디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되게 걱정됩니다.

박종운 위원

그거는 지금 해경이 보관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우리가 그

렇게 고생을 해가지고 이미징 작업하고 보관했던 건데, 밀

봉했던 건데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 아마 이사 갔으

니까 어딘가에 지금 갖고 있을 것 같은데, 참 안타까운 상

황입니다.

뭐 여러 가지 이것 말고도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시간

관계상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해경 본청 하드디

스크를 입수해서 분석하는 것, 그것은 바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에 접근하는 비밀의 문을 여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

셨는데, 해경 본청 하드디스크에 담긴 교신 음성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서 매우 중요한 기초 자료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반드시 확보해서 분석

을 해야 되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영빈 위원

예. 이것은 특조위는 9월 말에 정부가 강제 폐쇄 조치를 해

서 특조위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그런 경우에도 해경 본청에 있는 이 TRS 음성 파일, 그리고

해군망, 뭐 탱고망, 핫라인 이런 것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확보해서 조사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

조위가 아니면 누가 해야 되느냐? 일단 1차적으로 특검 있

지 않습니까? 특검. 그러니까 특검을 해야 되는 이유는 더

분명해지는 거죠. 특검은 강제수사권도 있고 압수수색 할

수 있으니까 이것을 확보해 가지고 분석하고 여기에서 그

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세월호 참사의 진실들, 이게 확인돼

야 될 것 같고요. 그렇지만 마지막 희망은 특검이라도 그것

을 해야 된다는 것이지만 저희들이, 특조위가 이미징한 하

드디스크를 확보해서 낱낱이 분석해서 여러분들 앞에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박종운 위원

예, 감사합니다.

이석태 위원장

예. 두 분 위원님, TRS 분석 자료는 아시다시피 굉장히 우리

조사관들의 노고가 많이 들어간 작업이고요. 그 음성도 그

렇게 뚜렷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쨌든 짚에서 바늘 찾

는 그런 느낌으로 최근 집중적으로 조사를 해서 오늘 그 일

부를 소개해 드린 것으로 보시면 되겠고요.

저희가 이 시간으로 그동안 살펴보려고 했던, 또 준비했

던 청문 절차는 마치겠습니다. 아마도 느끼시겠지만 저희

가 지난번 1차 청문회를 작년 12월에 했고요. 그때는 뭐 일

반적으로 저희가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

에 주로 과거의 기록을 중심으로 해서 청문을 했기 때문에

정말 미흡한 게 많았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래서 한 3개월

동안 짧은 조사를 해서 두 번째 청문회를 했었고요. 그때 저

희가 스스로 참 겸손하게 돌아보면 굉장히 짧은 기간이기

는 했지만 청문회 끝나고 나서 가족들도 그렇고 많은 분들

이 “일정 정도 특조위가 조사를 해서 성과가 있었다. 그렇

지만 아직도 밝혀질 게 많다.” 하는 그런 의미에서 저희 특

조위에 대한 격려와 함께 특조위가 정말 열심히 일을 해야

겠다는 그런 걸 주셨는데, 오늘 세 번째 청문회를 마무리하

면서 이것을 어떻게 평가하실지는 저의 손을 떠나는 것이

지만 그냥 제가 위원장으로서 보게 되면 제가 초기에 말씀

드린 것처럼 저희가 사실 이 특조위에서 하는 청문회는 신

문 대상자가 나와서 저희가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여러 가

지 문제점들을 같이 살펴보고, 그리고 문제를 바로잡는 거

죠. 그리고 거기서 드러나는 진실을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

에게 공유하고, 그렇게 돼서 이제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

인데, 지금 오늘 세 번째 저희 청문회에서는 아쉽게도 제

가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가 출석을 안 했

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위원들하고 우리 조사관들

이 열심히 해서 그야말로 저희가 주로 확보한 자료를 가지

고 진행했는데요.

보시다시피, 오늘 마지막 TRS 보셨다시피 그럼에도 불구

하고 저희 세 번째 청문회에서 저는 제가 보기에 정말 겸손

하게 돌아보면 아마 좀 공감하셨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

구하고 또 저는 두 번째 청문회보다 뭔가 일정 정도 진전된

것이 있고, 또 새롭게 의혹을 드러내 보인 것도 있다고 봅

니다. 왜냐하면 어제 오늘 제시했던 자료들은 처음 저희가

발굴해서 한 자료기 때문에요. 그래서 정말 저희들이 할 일

이 많은데, 이번 세 번째 청문회에도 그렇게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이렇게 짧게 마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서 정말 저

희로서도 매우 안타깝고 아쉬움이 남고, 그것은 아마 이틀

동안 정말 열심히 불편한 가운데서 보신 유가족과 또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공감하실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선 그

점을 좀 말씀드리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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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현장 제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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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태 위원장

마지막 순서로 저희가 지난번 두 번에도 했지만 오늘 저희

청문회 운영규칙에 따라서 방청객의 발언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신청해 주신 분이 다섯 분인데, 우선

편의상 앉은 자리 순서로 말씀을 드리면 먼저 생존자 김동

수 님께서 말씀해 주시고요. 또 이어서 단원고 2학년 9반 임

세희 양의 아버님 되시는 임종호 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습

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단원고 2학년 5반 박성호 군의 누

님 되시는 박보나 님께서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네 번째로

수색에 참여하셨던 황병주 잠수사님께서 말씀해 주시고,

마지막으로 생존자 김성묵 님께서 발언해 주시겠습니다.

그래서 순서대로 먼저 김동수님께서 앉은 자리에서, 편하

신 자리에서 마이크를 주시고요. 말씀해 주시되, 다만 시간

이 많이 됐기 때문에 가급적 간결하게 그렇게 부탁드립니다.

김동수 방청인(생존자)

저는 생존자 김동수입니다. 제가 1차 청문회 때 물의를 끼

쳐 죄송하고요. 그리고 제가 보고 듣고 느끼고 모든 세월호

그때 참사는 아직도 저한테는 무거운 짐이 돼 있고 그래서

아직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지금 105일째 모든 생계를 놔

두고 저를 쫓아온 아내에게 미안하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이 세월호가 처음부터 잘못된 길

을 간 것이 뭐냐 하면 시민들은 아무도 보호하려고도 안 하

고 방치해 두고, 그래서 국가한테만 “해라. 해라.” 했으니

까 그 세월호가 진정 제대로 갈 길을 못 간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지금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증인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 제가 세월호 안에서 그 3층 홀 안에 학생이 하는

말이 “아저씨,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물이 차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속에 있던 분들은 자기가 먼저 나오려고 하는 것

이 아니라 더 건강하신 분, 또 나가서 구조하실 분을 밖으

로 먼저 내보내는 걸 보면서 그분들한테 큰 힘을 얻었습니

다. 왜냐하면 그 앞에, 제일 앞에 혁규도 있었고, 그 뒤에 나

이 드신 분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를 구조 못하고 나온 우

리 산 자들의 무거운 짐입니다. 그리고 그 짐 중의 하나가…

뭐 에어포켓이라는 것은 당초에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

습니다. 왜냐하면 배가 살살 가라앉아서 한 번에 공기를 뿜

어서 배가 쭉 내려갔으니까 에어포켓은 처음부터 없었습니

다. 그랬으면 국가가 진정 우리를 증인으로서 목포 해경이

병원에 와서 질문을 할 때 저를 피의자 신문하듯이 자기네

필요한 것만 하고 갔습니다.

앞으로도 이 일로 다시 청문회가 열릴지 특검이 열릴지

는 몰라도 제가 본 것은 123정에 올라가서 다친 분들이 가

면 치료를 해주는 것이 원칙이고, 찬물에 빠져서 얼굴이 새

파랗게 질리면 따뜻한 물을 줘야 되는 것이 해경의 원칙 제

1조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구조하는 사람들의 1조인 것으

로 압니다. 그런데 상처 나신 분들은 그냥 방치해서 담요

한 장 주고 한쪽 구석에 놔두시고, 해경들은 그냥 눈만 깜

빡깜빡하고, 제가 올라가서 “저 배에 지금 200~300명이 있

습니다. 제발 구조해 주라.” 하니까 거기서 한 분의 해경이

곧 특공대 올 거니까 걱정 말고 들어가 있으라고 그랬는데,

특공대 온 거 보니까 달랑 다섯 명만 그 배에 보트로 와서

했었고, 그런 것을 보고, 그 다음에 체육관에서는 해수부한

테 저기 배에 아직도 200~300명이 있다고 하니까 그냥 도

망가기 바빴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왔는지 저도 모르고, 어

쨌든 이렇게 조금이나마 저에게 시간을 준 것도 감사하고

요. 어쨌든 오늘 인천 가보니까 배만 바뀌어 있고 그 자리

는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거 같이 세월호의 진실은 언젠가

는 밝혀질 것으로 알고 있고요. 언젠가는 또 저도 싸울 거

고 저도 더 건강히 있어야 되는 것은 그들과, 희생자들과의

약속이니까 끝까지 그것은 지켜나가겠습니다. 이렇게 시간

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동 박수)

이석태 위원장

김동수 님, 발언 감사드립니다. 건강 잘 치료하시고요. 그

다음에 임종호 님께서 발언해 주시겠습니다.

임종호 방청인(故 임세희의 부)

저는 단원고 2학년 9반 세희 아빠 임종호입니다. 이렇게 발

청문회 방청인과 피해자단체 대표 발언, 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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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

리 발

언4

·16세

월호

참사

피해

자단

체 마

무리

발언

2일차 / 4·16세월호참사 피해자단체 마무리 발언 | 441

언할 기회를 주셔서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에 우리 가족들의 삶의 변화에 대

해서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아이들 장례를 치르고 하면서 많

은 시간이 흐르면서 채 아파할 시간도 없이 길거리에 내몰

리게 됐던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저희는 국가가 우

리 아이들을 구하지 않았던 모습들을 확인하게 됐고요. 그

이후에 당연히 진상규명을 해 줄 거라고 믿었던 정부는 철

저하게 외면했습니다. 대통령마저도 우리 유가족들의 여한

없는 진상규명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그 성역 없는 진상

조사를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 이후에 단

한 차례도 그런 사실이 없었던 것처럼 그 이후의 행동들은

180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우리가 길거리에 내몰려서 특별법을 만들기 위해 서명

을 받으러 다녔고, 또 그 이후에 단식도 했고, 도보도 했고,

삼보일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픔을 가진 우리 가족

들에게 더욱더 아픔의 시간들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특별법을 우리 가족들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간절하게 원했

습니다. 하지만 대통령마저도 그 수사권, 기소권이 사법 체

계의 근간을 흔든다는 이유로 안 된다고 했습니다. 특검을

실시해서 해주겠다고 했지만 그마저도 지금의 현실에는 특

검조차도 실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 6개월이라는 특

조위 활동 기간도 보장해 준다고 얘기했지만 그마저도 보

장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치를 알지는 못하지만 여

야 정쟁에 휘말리는 모습도 봤고요. 그 모든 것들이 저희가

닥친 현실이었습니다.

이젠 누구를 바라보고 누구에게 진상을 밝혀 달라고 얘

기해야 되겠습니까? 답답하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3차 청

문회를 거쳤지만 무엇이 밝혀졌습니까? 밝혀진 게 없습니

다. 사고 초기에 끝까지 밝혀주겠다고 했던 많은 시민들, 지

금도 길거리에 나와서 피켓을 들고 끝까지 같이하겠다는

시민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민들의 열망을, 국민들

의 열망을 우리 정치 하는 사람들이 더 모르고 있는 것 같습

니다. 특별법 저희들이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정부라면 우

리가 요구하기 전에 특별법보다 더 강력한 법을 만들어서,

아니 없다면 그보다 더 강한 법을 만들어야 되겠죠.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든다 할지라도 진상을 밝히는 데 그 무엇

이 중요하겠습니까? 그런 법을 만들어 주십시오. 그리고 반

대하는 사람들, 저는 그 사람들이 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실이 너무나 아픕니다. 정치 하는 사람들 표를 얻

기 위해서 선거 때만 되면 뛰어다닙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

면서 국민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어떻게 보이는가 많이 생

각을 해보았습니다. 정말 정치 하는 사람들이 국민을 섬기

고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국민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것인지 정말 많은 생각을 하

게 만듭니다. 이제는 국민 위에 군림하지 말고 정말 국민의

대변인이 돼서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

습니다. 이 진상을 밝히는 데 있어서 그 정치가가 바로 국

민이 될 수 있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열망을 정치인들은 받들어서 그 뜻을 이루는 데 한

치의 망설임이 없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바

로 그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살아 있는 정치, 국

민을 대변할 수 있는 정치를 반드시 이루어서 진상규명에

꼭 동참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고맙습니다. (일동 박수)

이석태 위원장

임종호 님, 발언 감사합니다. 그러면 세 번째로 박보나 님께

서 발언해 주시겠습니다. 부탁합니다.

박보나 방청인(故 박성호의 누나)

저는 5반 박성호 학생의 큰누나 박보나입니다. 지금도 각

자의 위치에서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을 형제자매를 대표해

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형제자매는 230여 명이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71일이 지났지만 이

많은 사람들이 매일을 고통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아직도 내 형제들을 죽게 한 “가만히 있으라.”라는 말을 들

어야 하는지, 미안하다고 모두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이제

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던 어른들은 지난 2년간 무엇을 했

는지 알고 싶습니다.

2년 전 진도에서 아이를 잃고 식음을 전폐하셨던 부모님

들께서 무더운 여름날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 알려 달라고,

이 사회에 다시는 우리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해달라고

국회와 광화문의 뜨거운 바닥에서 단식을 하셨습니다. 2년

이 지난 지금 부모님은 또다시 광화문에서 단식을 하고 계

십니다. 자식을 잃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부모님께

서 왜 2년 동안 거리에서 살아야 하고, 단식을 하고, 삭발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부모님들의 몸은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습니다. 우

리는 형제자매를 잃고 부모님까지 잃게 될까 봐 겁이 나고

무섭습니다. 왜 우리에게 자꾸 가족을 빼앗아 가나요? 박근

Page 243: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자료집 3차 청문회 자료집(최종) 2

44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혜 대통령님, 여기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이 피눈물을 흘리

며 죽어가고 있습니다. 4월 16일 내 형제들이 죽어갈 때 당

신은 어디에 계셨나요? 지금 여기 많은 국민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당신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계시나요? 부모를, 가

족을 잃은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신다고 대통령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왜 우리 부모님이 죽어가는 것을 지금은 가만

히 보고 계시나요?

그리고 여기 계신 언론인분들, 그날 여러분이 낸 전원 구

조라는 사상 최악의 오보로 304명의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미안하다고 우리는 기레기였다고 말씀하시고 2년간 뭘 찍

고 뭘 쓰셨나요? 세월호에서 탈출한 생존한 이들, 가족을

잃은 이들까지 죽기를 바라시나요? 지금 이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뭘 하고 계시나요? 304명도 모

자라 수많은 생명들까지 죽기를 바라시나요? 제발 제대로

된 내용을 보도해 주세요. 펜으로, 카메라로 이제는 더 이상

저희를 죽이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2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세월호는 바다 속에 있

고 미수습자가 아홉 분이나 계십니다. 국가는 선체를 온전

하게 인양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제 와서 선체를 절단하

겠다고 약속을 어겼습니다. 해수부에서 인양의 최고 목적

은 미수습자 수습이라고 얘기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미수

습자 형제자매의 눈물, 부모님의 눈물을 잊을 수가 없습니

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내 가족의 뼛조각이라도 찾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유가족이라도 되는 것, 그것이 그들의 소

원입니다. 구하지도 살리지도 못했으면 가족의 품으로 돌

아오게라도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약속을 지켜주시

기 바랍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우리 가족들과 함께해 주시는 특

조위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위원장님, 위원장님

은 특조위의 선장이라고 하셨죠? 우리 형제들은 세월호 선

장 말을 믿고 가만히 기다리다가 희생됐습니다. 저희는 특

조위 선장님을 믿습니다. 세월호 세대가 된 저희들마저 희

생되지 않도록 특조위를 끝까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증인들에게 경고합니다. 진실은 지우려고 할수록

번진다고 했습니다. 특조위를 무력화시키고 진실을 감추려

고 안간힘을 써도 진실은 절대 감춰지지 않을 것입니다. 희

생된 학생들의 형제자매이고 친구인 우리, 우리 세월호 세

대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똑똑히 보았고 기억합

니다. 우리의 연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고통의 시

대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

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참사로 형제자매를 잃고 다짐했습니다. 잘

못을 저지르고 사과할 줄 모르고, 자신의 일에 책임지지 않

고 도망가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하고, 내 일이 아

니라고 외면하는 그런 어른은 되지 않기로, 그리고 공감하

지 못하는 괴물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꼭 보여드

리겠습니다. 당신들이 외면한 우리가, 당신들이 짓밟은 우

리가 얼마나 강한지를.

그리고 여기 이 자리에 계신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겠습

니다. 엄마, 아빠 힘내 주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희망 잃지

말아 주세요. 부모님 세대에서 밝히지 못한다면 저희 세월

호 세대, 저희 세대에서 꼭 밝혀낼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민 분들께 말씀드리겠습니다. 발언

을 하기 전에 부모님께서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 청문회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이야

기를 다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아직도 알고 싶고 알

아야 할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고

해결된 게 없는 지난 2년간 우리는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특조위도, 인양도 모든 게 침몰하고 나면 우리

는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버티며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고 두

렵습니다. 시민 분들, 제발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이 되지 않

도록,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주신 특별법과 특조위가 그대

로 침몰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일동 박수)

이석태 위원장

예. 박보나 님, 발언 감사합니다. 그 다음에 이어서 황병주

잠수사님께서 발언을 해주시겠습니다.

황병주 방청인(민간 잠수사)

안녕하십니까? 저는 황병주 잠수사입니다. 여기 가족 분들

계시는데 여전히 참 죄송합니다. 아직도 수습하지 못한 분

들 생각하면 더 그런데, 많은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의 어

떤 책임이 있어서가 아니라 너무 큰 아픔이었기에 죄책감

과 미안함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을

특조위가 있어서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는데, 진상규명도

안 된 상태에서 강제로 끝낸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특조위는 저희 잠수사들이 국가의 버림을 받고 가장 힘

들었을 때 손을 잡아주었고, 저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었

으며, 또한 치료를 받게 도와주었습니다. 왜 이런 기관이 업

무의 방해만 받다가 강제로 일을 못하게 종료되어야 하는

지 우리나라 정부는 정말 약한 국민들은 사람 취급을 안 하

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저희 잠수사들은 미력하나마 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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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

리 발

언4

·16세

월호

참사

피해

자단

체 마

무리

발언

2일차 / 4·16세월호참사 피해자단체 마무리 발언 | 443

위의 진상규명이 계속 될 수 있도록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끝까지 돕겠습니다.

그리고 저희 공우영 잠수사가 지금 재판받고 계시는 것

다 알고 계시죠? 작년 12월에 1심에서 무죄를 받았는데, 검

찰에서 항고를 해서 아직까지도 2심이 진행 안 되고 있다가

9월 29일 2심 재판을 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고맙

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석태 위원장

예. 황병주 잠수사님, 감사합니다. 발언의 마지막 순서로 김

성묵 님께서 발언해 주시겠습니다.

김성묵 방청인(생존자)

김성묵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준비하고 나오지 못했습니다.

오늘이 871일입니다. 그 시간을 정리하려고 하다 보니까

밤새도록 생각해도 정리가 안 됩니다. 이곳에 부모님들이

계시고, 함께하는 국민들이 계시고, 이 방송을 보고 계시고,

듣고 계신, 함께 있지 않지만 함께 있으신 가족 분들이 있

고, 또 국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한 가지라

고 얘기합니다. 진실. 그 하나가 무언데, 그 진실이 무엇인

데 왜 말하지 못하고 왜 기억하지 못합니까? 그 진실이 얼

마나 무섭기에 나오지도 못하고 외면하고, 가리려고, 덮으

려고 합니까? 그 진실이 무서운 건지, 함께 연대하고 함께

행동하고 함께 외치는 국민이 무서운 건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제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고가 터지던 날 저는

선미 우측 난간에 있었습니다. 배가 쓰러지고 45도 가까이

되는 그 시간에 배 안에 있던 승객들, 학생들 모두 차분하

게 대처했습니다. 차분하게 대처하라고 방송도 나왔고, 움

직이지 말라는 목소리만 들렸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는 사

이 누군가가 계단을 통해 5층으로 급하게 올라갔습니다. 나

중에 알고 보니 식당 종업원과 선원으로 보이시는 첫 탈출

자였습니다. 그분들한테 어디 가시냐고, 왜 올라 가냐고 물

었을 때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단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

다. 그리고 몇 분 되지 않아 헬기가 왔고 첫 번째 탈출자로

지금 계십니다.

그 헬기마저도 방송 하나, 말 한마디 던지지 않고 카메라

를 들이댔습니다. 그렇게 또 몇 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한 명, 두 명 아이들 구조가 시작됐고, 구조하러 오신 분이

배 5층이라고 말하는 위에서 “헬기에 몇 명 더 탈 수 있으

니까 위로 올려 보내라.”라고 하더군요, 내려오지도 않고.

그래서 아이들 먼저 급하게 올려 보냈습니다. 마음은 급하

지만 빨리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소방호스를 내리고 아이

들이, 승객들이 동아줄 잡고 자기 힘으로 올라오는 게 아

니라 한 사람 한 사람 묶어서 한 명 한 명 끌어올려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조대가 한 명 내려왔습니다. 선내 진입도 안 하고 다

시 올라갔습니다. 왜 올라가는지 물어볼 시간도 없었습니

다, 아이들 끌어올리느라. 지금 나와서 생각해보면 그 사람

이 로프라도 하나 주고, 말이라도 “어떻게 어떻게 하면 된

다. 위에 몇 명 대기하고 있으니까 같이 구조할 수 있게 도

와달라.” 저는 배를 처음 타봤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방법

은 아이들 끌어올리고, 아이들을 올려 드리는 것뿐이었습

니다. 그 구조대원은 다시 내려오지 않았고 배가 더 침몰하

는 순간에 홀에서 많은 아이들과 많은 승객들이 구조를 기

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구명조끼를 안 입고 있었습니다. “너는 왜 구

명조끼 안 입었니?” 물었더니 “모자라서 친구 줬어요.” 아

직도 그 친구가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이 저한테 “아저씨,

어떻게 해요?”라고 물었을 때 방법을 몰랐습니다. 뭘 해야

될지 몰랐고, 무슨 말을 해줘야 될지 몰랐습니다. 제가 부

모님한테 정말 죄송하다 느끼고 죄스러워서 지금까지 871

일 그 사이에 부모님들 눈을 쳐다보지 못했던 게 어쩌면 그

아이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 그 아이 질문에 답변

을 못했던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까

지, 마지막 출구로 남았던 4층, 제가 있었던 우측 선미 복도

그곳에 물이 차오를 때까지 혼자 있었습니다. 어떤 대원도,

화면에서 보이는 헬기도 저에게 단 한 번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영웅담이 아닙니다. 그날 그 상

황, 제가 두고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그 시각 무전을

나누면서 단 한 번도 안에 있는 승객들을 생각하지 않았던

해경뿐만 아니라 정부! 지금까지도 단 한마디 해 주지 못

하는, 힘들게 버티고 계시는, 단식 하고 계시는 우리 가족

들한테 한 마디도 하지 않는 정부와 해경! 그들이 무서운

게 진실이라면 그 진실 하나 때문에 더 무서워진 국민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 싸움은 국민이 정부한테 덤비는 게 아

니고 정부가 국민한테 도전한 것입니다. 국민이 무서운 줄

모르고 도전한 것입니다. 승자도 패자도 없는 이 싸움에 국

민은 끝까지 갈 겁니다. 안녕하지 못한 이 나라, 안녕하다

고 말할 수 있게, 안전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이 있

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겁니다. 견딜 겁니다. 그 누구도 포

기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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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저는 여기까지 하고요. 위원님들한테 부탁이 하나 있습니

다. 채널A 방송으로 기억하는데, 모 군사전문가 분이 패널로

나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무전으로 들리는 얘기 중에 하나

가 해경하고 선원의 무전을 들었다고 그랬습니다. 선원이 “

우리 어디 있으니까 어디로 와라.” 해경 하는 말이 “알았다.

간다.” 이런 무전을 들었다는 방송을 했었습니다. 그 방송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무선통신을

나눴었다면 의심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껏 해경이 그래왔던

것, 해수부가 그래왔던 것 알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

을 것 같습니다. 조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석태 위원장

예. 김성묵 님, 발언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조사할 게 있으

면 그 부분도 조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방청인

분들의 일반적인 발언은 마치고, 마지막으로 4·16세월호

참사 피해자단체의 발언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세월

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전태호 위원장님 말씀

을 듣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경근 집행위원장께서 발언

해 주시겠습니다.

먼저 전태호 님, 단상으로 나와 주셔서 발언해 주시죠.

전태호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 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

원회 위원장 전태호입니다. 세월호 3차 청문회를 가슴을

치며 보았습니다. 1차, 2차 청문회 때는 기억이 안 난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더니 3차 때는 법적인 근거를 앞세워 증인

들이 참석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저희들은 과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향한 마음이 있는지 의심이 생깁니다. 또한

정말 답답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청문회를

보며 저희들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이대로 조사를 종

료하게 된다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영원히 묻혀 잊혀지

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부와 국회의원님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세월호참

사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드신 이유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조사하여 다시는 저희와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만

든 것이 아니십니까? 제발 정부와 국회의원님들께서는 세

월호 참사의 진실을 위하여 특별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동안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1차, 2차, 3차 청

문회를 통해서 참사의 진실을 향한 걸음을 한 발 한 발 걸

어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특별조사위원회

는 진실에 더 가까이 가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정부

의 주장대로 6월 30일에 조사 활동을 종료하고, 10월 1일

부터 해산 절차를 밟게 된다면 진상규명 조사를 다 끝내지

도 못하고, 세월호가 인양되어도 더 이상 조사를 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 것입니다. 세월호가 인양되어도 세월호 특

별조사위원회가 정밀 선체 조사를 못하게 되고 참사의 책

임을 안고 있어 조사를 받고 있던 해수부가 선체 조사를 하

게 된다면 저희로서는 깊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습니다.

국회에서 조사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회의원님

들께서 150m짜리 큰 배를 정밀하게 조사할 수도 없거니와

결국은 해수부나 해양심판원에 맡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

니다. 이렇게 된다면 과연 진실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까

에 의문이 생기는 것은 저희들만의 생각일까요? 이런 현실

속에서 저희 유가족들은 ‘이렇게 또 지워져 가는구나.’라는

생각에 또 한 번 가슴을 치며 슬퍼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의욕만 난무

하는 지금을 벗어나 진실에 좀 더 다가가고 싶습니다. 이에

저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었다

면 충분하게 진상규명 조사를 하도록 지원하고 도와주어야

지, 조사를 다 끝내지 못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왜 해체시키

려고 하십니까? 정부와 국회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냥

유가족들이 원하고 국민적 여론이 원하니 보여주기 식으로

만들어놓은 것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인양된 세월호를 정밀 조사하여 침몰 원인 규명 및 진실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활동 기

간을 보장해 주시고, 조사 활동에 최대한 협조해 주시길 간

곡히 요청 드립니다. 만약 특별조사위원회가 이 상태로 해

산되어 버린다면 저희들의 가슴에 또 한 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정부와 국회의원님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들

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하고 싶으시다면 진실이 인양될

때까지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조

사 활동 기간을 충분히 보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

니다. 세월호 조사위원회가 진실에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힘

이 되어 주십시오.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동 박수)

이석태 위원장

전태호 위원장님, 저희 특조위에 대한 전반적으로 따뜻한

격려, 성원 아주 감사드립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유경근 집

행위원장님께서 발언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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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

리 발

언4

·16세

월호

참사

피해

자단

체 마

무리

발언

2일차 / 4·16세월호참사 피해자단체 마무리 발언 | 445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저는 오늘로 17일째 단식 중입니다. 그래서 발언하는 동

안 계속 집중을 하는 것이 불안하기 때문에 제 말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중간에 끊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

습니다.

오늘 416가족협의회의 마무리 발언을 시작하기 전에 먼

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우선 보나 어디 있니? 미안하다,

보나야. 우리 엄마 아빠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 아이들의 언니

들, 동생들이 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그 삶이 다른 아이

들과는 다르게 살아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형제를 잃

고 남겨진 이 아이들이 진실을 밝혀 달라고 거리에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그 이유 때문에라도 저희 엄마 아

빠들은 반드시 우리가 살아 있을 때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

속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모자라고 부족해

서, 어떨 때는 바보 같아서 이 아이들을 또 이렇게 나오게

만들었고, 이 아이들이 직접 눈물 흘리며 호소를 하게 만들

었습니다. 그래서 보나에게 미안하고, 우리 남아 있는 아이

들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보나가 특별히 부탁한 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게.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아빠들 죽기 전에 반드시,

반드시 다 밝혀놓고 갈 테니까 너무 엄마 아빠들 걱정 많이

안 해도 돼. 다 이겨낼 수 있어. 할 수 있어.

발언하기 전에 두 가지 제가 증언을 할 게 있습니다. 어

제 오늘 진행된 청문회를 들으면서 꼭 이것만큼은 내가 증

언을 해야 되겠다 하는 것이 있어서, 많이 있지만 딱 두 가

지만 먼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에어포켓 이야기 많이 나왔습니다. 화면에 대통령이 단

상에서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가족 여러분들이 배에 공기

를 넣어 달라고 요구하셨다고 해서, 그것을 바란다고 하셔

서 왜 공기 주입 못 하냐고 물었다고. 그래서 공기 주입을

하는 거라고.” 우리들이 원해서, 가족들이 원해서. 예, 맞습

니다. 저희들이 해달라고 그랬습니다. 저희들이 공기 넣어

달라고 분명히 요구했었습니다. 맞습니다. 왜? 해경이 에어

포켓 있다고 얘기했거든요. 모든 언론이 대서특필하며, 배

그림을 그려가며 세월호의 경우는 어느 곳에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지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주었거든요.

그런데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팽목항, 체육관에 있었

던 우리 가족들은 솔직히 잘 안 믿었습니다. ‘정말 에어포

켓이 있을까? 정말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하는데 저게 정말일까?’ 그런데도 저희들은 공기를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아무리 봐도

에어포켓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런데 정부가 그렇게

얘기할 뿐만 아니라 정말 만에 하나 기적이 일어나서 단 한

명이라도 숨을 뻐끔거리며 살려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승객

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정말 그런 기적 같은 일이 저 안

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다면, 그 한 명이 내 아이가 아니어도

좋으니 제발 단 한 명이라도 살아 나오는 모습을 보게 해달

라고. 정말 그 한 명이 살아 있다면 얼마 남지 않은 공기를

의지해 숨을 뻐끔거리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 그런 기적이 있다면 그 한 명을 위해서 내 아

이가 아니라도 좋으니, 단 한 명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그것

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요구한 것입니다. 내 새끼

살려 달라고 요구한 게 아니고요. 그런데 지금은 없는 에어

포켓에 가족들이 요구했으니 집어넣은 거라고….

한 가지 더 증언하겠습니다. 수많은 사복경찰들 가족들

틈에 잠입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까 나온 얘기는 공식적

으로 여러 가지 지원 업무, 특히 장례지원 업무를 돕기 위

해서 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참 기가 막힐 노릇

입니다. 왜 아닌지 증명하겠습니다.

4월 20일 일요일 그날부터 본격적으로 희생자들이 수습

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4월 20일입니다. 만 나흘하고도 몇

시간이 더 지난 4월 20일 오후부터 희생자들이 수습되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습된 시신을 확인할 방법이 없

어서 팽목항 부두로 올라오면 “여자아이 올라왔다.” 그러

면 딸자식 가진 부모들은 죄다 그 시신으로 몰려갔습니다.

그리고 덮여 있는 천을 벗겨내고 내 자식인지 아닌지를 일

일이 만져보고 떠들어 가면서 그 수많은 사람들이 그 시신

에 손을 댈 수밖에 없었습니다. 팽목항은 그나마 올라오자

마자 그렇게 했죠. 체육관은 어떻게 합니까? 체육관에도 수

많은 가족들이 있는데, 팽목항에 누군가 올라왔다는데 가

볼 수도 없고 확인할 길도 없고 오직 한 가지 방법은 그 시

신을 들고 체육관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체육관 한복

판에 시신을 내려놓고 또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떠들어 보

고, 만져보고, 그리고 가족을 확인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었습니다.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왜 이렇게 하냐고. 아무리 죽었

지만 이렇게 하는 거 아니지 않냐고. 4월 20일입니다. 4월

16일이 아니고 4월 20일입니다. 만 나흘이 지났습니다. 방

법이 없답니다.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끼리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이렇게 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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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없다. 내 자식일지도 모르는데, 아니,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희생자들을 그렇게 대우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하기로

했습니다. 그 가운데 제가 뽑혀서 제가 직접 핸드폰을 들고

팽목항 부두에 나가 기다렸습니다. 시신이 오면 다른 사람

들이 보기 전에 먼저 얼굴을 열고, 제 핸드폰으로 얼굴 사

진을 찍었습니다. 그 사진을 체육관에 나와 있는 단원고등

학교 선생님 핸드폰으로 보냅니다. 그러면 그 선생님이 그

핸드폰을 열어서 체육관에 있는 가족들에게 일일이 보여줍

니다. 조금이라도 그 시신에 불경한 손을 대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일요일 오후 몇 시간 내내 부둣가에서 제가 폰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수없이 나와 있던 경찰들 가운데 그 과정에 어느

누구 하나 개입한 사람 없습니다. 저는 이런 공개적인 자리

에서 이 얘기 처음 합니다만, 지금도 저에게는 그때 그 경험

이 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제 폰에 남아 있는 그 아홉 분

의 사진, 바로 지우고 싶었는데, 그 사진 지우는 것이 또 한

번 그분을 혹시 죽이는 건 아닐까 두려워서 지금도 지우지

못하고, 어디에 따로 저장해 놓지도 못하고 그냥 폰에 가지

고 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입니다.

준비한 마무리 발언하겠습니다.

오늘까지 세 차례 청문회를 통해서 왜 특별법과 특조위

가 필요한지를 충분히 입증했습니다. 다행히 국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특조위 조사 활동을 보장하고, 진상규명

을 하기 위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모아 나가기 시작했습니

다. 그러나 분명히 시간이 더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특조

위는 9월 말 이후 정부 여당이 어떠한 조치를 하건, 방해를

하건 개의치 말고 버텨야 하고 존재해야 합니다. 그래서 반

드시 구조를 위한 어떠한 시도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

고 304명을 수장시킨 정부에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법원

이 판시한대로 선체 인양 후 정밀조사를 통해 침몰의 직접

적 원인을 밝혀내야만 합니다. 특조위는 자신들에게 주어

진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만

일 어떤 이유에서건 주어진 임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세월

호 이준석 선장과 다를 바가 없으며, 또다시 유가족들을 질

식사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맹골수도보다 더 깊고 험한 심연 속으로 침몰하게 될

것입니다. 특별법과 특조위를 국민들이 만들어냈듯 특조위

가 끝까지 진상조사를 할 수 있는 힘도 국민에게서 나옴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부 여당과 대통령에게 바랍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우리와 같은 억

울함과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

래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여 간 여전히 참사는 반복되

어 왔습니다. 고양터미널 화재, 분당 환풍구 붕괴, 구의역

참사, 그리고 백남기 농민 조준 살수까지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한 명의 죽음은 가볍고, 304명

의 죽음은 더 무거운 게 아닙니다. 그 한 명 한 명이 바로 내

아빠이고, 엄마이고, 내 아들이고, 딸입니다. 그 한 사람을

잃은 유가족에게는, 그 한 사람을 잃은 유가족은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것입니다. 모두 다 국민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정부, 기업, 이 사회에 의해 저질러진 참사들입니다. 내 가

족의 목숨을 돈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길가에 개

미새끼처럼 취급하는 만행을 이 정부와 사회는 서슴지 않

고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라고 공무원에게 월급 주는 것

아니고 국회로 보낸 것 아닙니다. 그러라고 대통령 뽑은 것

아닙니다. 이제라도 자신들이 왜 국회의원이 되었고, 대통

령이 되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

신이 정말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고, 장관이고, 대통령이

라고 생각한다면, 아니, 그렇게 되고 싶다는 마음이 조금이

라도 있다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를 토대로 정

말 안전한 나라, 내 자녀, 내 가족과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앞장을 서야 합니다.

특조위가 세월호 선체 조사까지 모두 마칠 수 있도록 적

극 협조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특조위의 독립성을 침해하

지 말아야 합니다.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마련한 지속적

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적극 수용해서 실현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장관이, 대통령이 그런데 이렇게 못하

겠으면, 아니, 이렇게 하기 싫으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마십

시오. 제발 방해만 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도움도 지원도 필

요 없습니다. 그냥 우리가 할 테니 제발 방해만이라도 하지

마십시오. 정말 간곡히 부탁합니다.

특별히 국회에게 바랍니다. 국회는 자신들이 만든 특별

법과 특조위가 정부의 위법적·불법적·조직적 방해로 인

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로 인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원천적으로 봉쇄당할 처지에 이르

렀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어떠한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

습니다. 심지어는 국회의 입법권을 정부 시행령부터 시작

해 갖가지 음모와 도발을 일삼으면서, 심지어 범법행위를

자행하면서까지 침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소리 못

하고 여당 눈치, 청와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국회가, 특

히 야당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대변하지 못한다면, 세

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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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

리 발

언4

·16세

월호

참사

피해

자단

체 마

무리

발언

2일차 / 4·16세월호참사 피해자단체 마무리 발언 | 447

을 실현하지 못한다면 구조를 하지 않음으로써 304명을 수

장시킨 주범 그 정부에 이어서 적극적인 공범으로 영원히

낙인찍히게 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극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

길은 바로 유가족들, 피해자들의 입장에 서서 이들의 바람

을 최우선적으로 실현하는 것입니다. 피해자들의 입장에

서서 피해자들의 바람을 꼼꼼히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는

것만이 가장 빠르고 가장 확실하게 이 사회를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모두가 바라는 안전하고 행복한 세

상을 만드는 길입니다. 이는 우리가 소위 선진국이라고 부

르는 사회에서는 이미 상식입니다. 아니, 대한민국 모든 국

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직 정부 여당을 중심

으로 한 소위 높은 분들만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

에 의해 통제당하거나 알아서 기는 주요 방송사와 언론만

부정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기적인 유가족, 이기적인 피

해자라고 왜곡하고, 호도하고, 폄훼합니다. 심지어는 돈 더

받으려고 저런다는, 자식 키우고 부모님 모시는 사람의 입

장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망발을 의도적으로 유포하기

까지 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생존자 등 피해자와 피해자 가

족들이 함께하는 저희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가 요

구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독립적 국가 조사기구를 통한 성

역 없는 진상조사를 통해 참사의 진실과 책임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대책을 현실화시킴으

로써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더 이상 억울한 유

가족이 생기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 이것입니다. 그래

야만 하늘에 있는 내 자식, 내 가족에게 뭐라고 한 마디라

도 할 수 있고 그곳으로 따라갈 수 있는데, 이런 피해자들

의 바람을 감시하고, 방해하고, 범법자 취급하는 것은 또다

시 참사를 유발하고, 또 다시 수많은 유가족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가져올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871일 동안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

히기 위해 함께 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 덕분에 안전한 사회

를 이루는 그날까지 871일만큼 가까워졌습니다. 정부 여당

이 아무리 방해해도, 국회가 아무리 무력해도 진실이 밝혀

지고 안전한 사회를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며 함께하는 국

민들이 있는 한, 그리고 우리 피해자들이 포기하지 않은 한

그날은 반드시 옵니다. 진실과 책임을 밝히고 안전한 사회

를 이루는 바로 그날 우리 모두 그날의 증인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날까지 저희 4·16세월호참사 가족협

의회의 모든 피해자들은 우리가 마지막 유가족, 막내 유가

족이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중심에 서 있겠

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도 그날까지 저희 곁에서 항상 함

께 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일동 박수)

이석태 위원장

예. 유경근 집행위원장, 마지막 발언 감사드립니다.

이제 3차 청문회를 마치면서 특조위 위원장으로서 저도

마무리 말씀을 좀 드릴까 합니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어제 9월 1일부터

2일 이틀간 제3차 청문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참사 당시 정

부의 미흡한 진상규명, 구조구난 및 정부 대응의 적정성, 언

론 보도의 공정성, 피해자에 대한 국가 조치의 문제점, 세월

호 인양에 대한 청문회를 통해 국가의 조치와 책임 문제를

밝혀보려 했습니다. 또한 해경 TRS 음성 분석을 통해 드러

난 사실들을 이 자리에서 공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참사

보도에 대해 정부가 언론 통제를 시도했으며, 유병언 보도

를 통해 이슈를 전환하려 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선내 CCTV에 대해서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으며, 에어

포켓 주입이 전혀 실효성이 없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한 국가는 유가족들에 대해 위로와 지원을 해준 것이 아니

라 감시 대상으로 삼았으며, 현재 해수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월호 선체 인양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였습니

다. 이것이 바로 국가의 민낯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청문회에 대해 부족한 것이 많았다고 느끼

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석을 요구한 38명의 증인 중 불

과 8명만이 이 자리에 참석해서 이번 청문회의 성과를 극대

화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당당하게 이 자

리에 나와서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이번 청문회에 법적 근

거가 없는 거짓 주장 뒤에 숨어 출석하지 않은 것은 비판받

아야 마땅합니다. 청문회를 방해하고 진실을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이러한 상황 또한 안타까운 저희 나라의 본모습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청문회를 통해 모든 진실이 드러나기보다는 찾아

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

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오늘 오전 청문회에 나오셔서 “지금

도 아주 힘들다. 살아야 될 이유를 꼭 한 가지라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이분들 살리기 위해서라도 진상

규명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세월호의 진실을 찾기

위한 특조위의 활동 기간 보장이 중요합니다. 미수습자 수

습을 위해서, 그리고 참사 제일의 증거물인 세월호 선체는

온전히 인양되고 보존되어야 하며, 특조위의 정밀과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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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합니다.

협소하고 불편한 장소임에도 이틀 동안 청문회를 지켜봐

주신 방청객 여러분, 유가족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청문회에 출석해 주신 모든 증인 및 참고인들도 수고가 많으

셨습니다. 청문회를 준비하시고 참여하신 위원님들, 감사드

립니다. 편의를 제공해 주신 시설 관계자 분들, 중계하느라 애

쓴 TBS 방송 관계자 분들, 또 보도에 힘써준 기자 여러분들,

그리고 스스로를 내던지면서 꿋꿋하게 청문회를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우리 특조위 전 직원 여러분들,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상으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및 임시회의를 폐회하겠습니다. (의사봉 3타)

(폐회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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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관련 특별법과 청문회 운영규칙 및 서식

4ㆍ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4ㆍ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운영규칙

청문회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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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해양수산부(세월호인양추진단) 044-200-6155

제 1 장 총 칙

제1조 (목적) 이 법은 2014년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함에 따른 참사의 발

생원인·수습과정·후속조치 등의 사실관계와 책임소재의 진상을 밝히고 피해자를 지원하며, 재해·재난의 예방과

대응방안을 수립하여 안전한 사회를 건설·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 (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4·16세월호참사”란 2014년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여 다수

의 희생자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2. “희생자”란 4·16세월호참사 당시 세월호에 승선하여 사망하거나 생사가 분명하지 아니한 사람을 말한다.

3. “피해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가. 4·16세월호참사 당시 세월호에 승선한 사람 중 희생자 외의 사람(세월호의 선원으로서 여객의 구조에 필요

한 조치를 하지 아니하고 탈출한 사람은 제외한다)

나. 희생자의 배우자·직계존비속·형제자매

다. 가목에 해당하는 사람의 배우자·직계존비속·형제자매

제 2 장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과 운영

제3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설치) 4·16세월호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사회 건설과 관련된 제도를 개선

하며 피해자 지원대책을 점검하는 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하여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라

한다)를 둔다.

제4조 (위원회의 독립성) 위원회는 그 권한에 속하는 업무를 수행할 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업무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하여야 한다.

제5조 (위원회의 업무) 위원회는 다음 각 호의 업무를 수행한다.

1. 4·16세월호참사의 원인 규명에 관한 사항

2. 4·16세월호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법령, 제도, 정책, 관행 등에 대한 개혁 및 대책 수립에 관한 사항

3. 4·16세월호참사와 관련한 구조구난 작업과 정부 대응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에 관한 사항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 2015.1.1] [법률 제12843호, 2014.11.19,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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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6세월호참사 관련 특별법과 청문회 운영규칙 및 서식 | 451

4. 4·16세월호참사와 관련한 언론 보도의 공정성·적정성과 정보통신망 게시물 등에 의한 피해자의 명예훼손 실태

에 대한 조사에 관한 사항

5. 4·16세월호참사 관련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 의결 요청에 관한 사항

6. 재해·재난의 예방과 대응방안 마련 등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에 관한 사항

7. 위원회 운영에 관한 규칙의 제정·개정에 관한 사항

8. 피해자 지원대책의 점검에 관한 사항

9. 그 밖에 이 법의 목적 실현을 위하여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사항

제6조 (위원회의 구성 등) ① 위원회는 상임위원 5명을 포함한 17명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② 위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 중에서 국회가 선출하는 10명(상임위원 2명을 포함한다), 대법

원장이 지명하는 2명(상임위원 1명을 포함한다), 대한변호사협회장이 지명하는 2명(상임위원 1명을 포함한다), 제

50조제5항에 따라 희생자가족대표회의에서 선출하는 3명(상임위원 1명을 포함한다)을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경

우 국회가 선출하는 10명은 대통령이 소속되거나 소속되었던 정당의 교섭단체가 5명(상임위원 1명을 포함한다)을

추천하고, 그 외 교섭단체와 비교섭단체가 5명(상임위원 1명을 포함한다)을 추천한다.

1. 판사·검사·군법무관 또는 변호사의 직에 10년 이상 재직한 사람

2. 대학에서 해양·선박 관련 분야, 정치·행정·법 관련 분야, 언론 관련 분야 또는 사회복지 관련 분야 등의 교수·

부교수 또는 조교수의 직에 10년 이상 재직한 사람

3. 정신과 전문의 또는 법의학 전공자로서 관련 업무에 10년 이상 종사한 사람

4. 재해·재난관리 및 안전관리 관련 분야 또는 긴급구조 관련 분야에 10년 이상 종사한 사람

5. 교육계·언론계 또는 문화예술계에 10년 이상 종사한 사람

③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은 상임위원 중에서 위원회의 의결로 선출한다.

④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은 정무직 공무원으로 보한다.

⑤ 위원장과 부위원장 및 위원의 임기는 1년으로 한다. 다만, 위원회의 활동기간이 연장되는 경우 연장되는 활동

기간만큼 그 임기가 연장되는 것으로 본다.

⑥ 임기 중 위원이 결원된 경우 해당 위원의 선출·지명권자는 결원된 날부터 3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출·지명하

여야 하고, 대통령은 선출 또는 지명된 사람을 즉시 임명하여야 한다.

제7조 (위원회의 활동기간) ① 위원회는 그 구성을 마친 날부터 1년 이내에 활동을 완료하여야 한다. 다만, 이 기간 이내에

활동을 완료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위원회의 의결로 한 차례만 활동기간을 6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② 위원회는 제1항 단서에도 불구하고 조사 활동 완료 후 제47조에 따른 종합보고서와 백서의 작성 및 발간을 위

하여 필요한 경우 위원회의 의결로 한 차례만 활동기간을 추가로 3개월 이내에서 연장할 수 있다.

제8조 (위원장의 직무) ① 위원장은 위원회를 대표하며 위원회의 업무를 총괄한다.

② 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때에는 부위원장, 위원장이 미리 지명한 상임위원의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한다.

③ 위원장은 그 소관 사무에 관하여 대통령에게 의안 제출을 건의할 수 있다.

④ 위원장은 위원회의 예산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국가재정법」 제6조에 따른 중앙관서의 장으로 본다.

제9조 (위원의 직무상 독립과 신분보장) ① 위원은 외부의 어떠한 지시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하여 그 직무를 수행

한다.

② 위원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의사에 반하여 면직되지 아니한다.

1. 신체 또는 정신상의 장애로 직무수행이 현저히 곤란하게 된 경우

2.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가 확정된 경우

③ 제2항제1호의 경우에는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 의한 의결로 퇴직하게 할 수 있다.

제10조 (위원의 겸직금지 등) ① 상임위원은 재직 중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직을 겸하거나 업무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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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2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1. 다른 국가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교육공무원은 제외한다)

2. 그 밖에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하는 직 또는 업무

② 위원은 정치활동에 관여할 수 없다.

제11조 (위원의 결격사유)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위원이 될 수 없다.

1.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

2. 정당의 당원

3.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시하는 선거에 후보자(예비후보자를 포함한다)로 등록한 사람

4. 4·16세월호참사에 직·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사람으로 조사대상에 해당하는 사람

② 위원이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게 된 때에는 당연히 퇴직한다.

제12조 (위원의 제척·기피·회피) ① 위원은 본인 또는 그 배우자나 배우자이었던 자가 조사대상자와 친족(「민법」 제777조에

따른 친족을 말한다) 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경우에는 조사대상자와 관련된 사항의 심의·의결에서 제척된다. 다만,

제2조제3호에 따른 피해자가 조사대상자인 경우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 조사대상자는 위원에게 심의·의결의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 위원회에 위원의 기피를 신

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위원회는 기피신청이 타당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기피의 결정을 한다.

③ 기피신청의 대상이 되는 위원은 제2항에 따른 결정에 관여하지 못한다.

④ 위원 본인은 제1항 또는 제2항의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스스로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회피할

수 있다.

제13조 (회의 의사 및 의결정족수) 위원회의 회의는 위원장이 주재하며, 이 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

성으로 의결한다.

제14조 (의사의 공개) ① 위원회의 의사는 공개한다. 다만, 위원회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의사를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라 공개하는 경우에도 제44조에 따른 비공개사항을 공개하여서는 아니 된다.

③ 제1항에 따른 공개는 회의록 공개, 회의장 방청, 방송 또는 인터넷을 통한 중계 등의 방식으로 한다.

④ 의사의 공개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15조 (위원회의 정원 등) ① 위원회에 두는 직원의 정원은 120명 이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② 이 법에 규정된 사항 외에 위원회의 조직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위원회의 운영에 필요

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16조 (소위원회의 설치) ① 위원회는 그 업무 중 일부를 분담하여 수행하게 하기 위하여 다음 각 호의 소위원회를 둔다.

1. 진상규명 소위원회

2. 안전사회 소위원회

3. 지원 소위원회

② 소위원회의 위원장은 상임위원 중에서 위원장이 지명한다.

③ 소위원회의 회의 의사 및 의결정족수에 관하여는 제13조를 준용한다.

④ 이 법에 규정된 사항 외에 소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17조 (자문기구의 설치) ① 위원회는 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사항의 자문을 위하여 자문기구를 둘 수 있다.

② 제16조제1항에 따른 소위원회는 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사항의 자문을 위하여 자문기구를 둘 수 있다.

③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자문기구의 구성원은 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위원장이 위촉한다.

④ 이 법에 규정된 사항 외에 자문기구의 조직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18조 (사무처의 설치) ① 위원회의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위원회에 사무처를 둔다.

② 사무처에는 사무처장 1명과 필요한 직원을 두며, 부위원장이 사무처장을 겸한다.

③ 사무처의 직원 중 3급 이상의 공무원 또는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공무원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위원장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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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6세월호참사 관련 특별법과 청문회 운영규칙 및 서식 | 453

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4급 또는 5급 공무원은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위원장이 임명하며, 6급 이하의 공무원은

사무처장의 제청으로 위원장이 임명한다.

④ 사무처장은 위원장의 지휘를 받아 사무처의 사무를 관장하고 소속 직원을 지휘·감독한다.

⑤ 이 법에 규정된 사항 외에 사무처의 조직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19조 (직원의 신분보장 등) ① 위원회 직원은 형의 확정이나 징계처분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그 의사에 반하여 퇴직·휴직·

강임 또는 면직을 당하지 아니한다.

② 위원회 직원 중 파견공무원을 제외한 소속 직원은 위원회가 활동을 존속하는 기간 동안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별정직 공무원으로 본다.

제20조 (징계위원회) ① 위원회 직원에 대한 징계처분을 의결하기 위하여 위원회에 징계위원회를 둔다.

② 징계위원회의 구성·권한·심의절차, 징계의 종류·효력, 그 밖에 징계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21조 (공무원 등의 파견) ① 위원장은 위원회의 업무 수행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

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이하 “국가기관등”이라 한다)에 소속 공무원이나 직원

의 파견근무 및 이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파견요청 등을 받은 국가기관등의 장은 업무수행에 중

대한 장애가 있음을 소명하지 아니하는 한 신속하게 협조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라 위원회에 파견된 공무원 또는 직원은 그 소속 국가기관등으로부터 독립하여 위원회의 업무를 수

행한다.

③ 제1항에 따라 공무원이나 직원을 파견한 국가기관등은 그 공무원이나 직원에 대하여 인사상 불리한 조치를 하

여서는 아니 된다.

제 3 장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규명조사 및 청문회

제1절 진상규명조사

제22조 (진상규명조사) 위원회는 피해자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제5조의 업무와 관련한 진상규명조사(이하 “조사”라 한다)

를 할 수 있다.

제23조 (조사신청) ① 제22조에 따른 신청(이하 “조사신청”이라 한다)은 다음 각 호의 사항을 기재한 문서로 하여야 한다.

다만, 문서에 의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구술로 할 수 있다.

1. 신청인의 성명과 주소

2. 신청 취지와 신청의 원인이 된 사실

② 조사신청의 절차와 방법 등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24조 (각하결정) ① 위원회는 조사신청이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해당 사안을 조사하지 아니하고

각하한다.

1. 조사신청이 위원회의 조사대상에 속하지 아니하는 경우

2. 조사신청 내용이 그 자체로서 명백히 거짓이거나 이유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3. 위원회가 각하한 조사신청과 동일한 사실에 관하여 조사신청한 경우. 다만, 신청인이 종전의 조사신청에서 제출

되지 아니한 중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 위원회는 제25조제1항에 따른 조사개시 결정 후에도 조사신청이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조사신청을 각하한다.

제25조 (조사의 개시) ① 위원회는 조사신청이 제24조제1항 각 호에 따른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조사개

시 결정을 하고 지체 없이 그 내용에 관하여 필요한 조사를 하여야 한다.

② 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조사개시 결정 전에 30일 이내의 범위에서 조사개시 결정을 위한 사전조사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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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제26조 (조사의 방법) ① 위원회는 조사의 방법으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

1. 조사대상자 및 참고인에 대한 진술서 제출 요구

2. 조사대상자 및 참고인에 대한 출석요구 및 진술청취

3. 조사대상자 및 참고인, 그 밖의 관계 기관·시설·단체 등에 대하여 4·16세월호참사와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요구 및 제출된 자료 또는 물건의 보관

4. 관계 기관·시설·단체 등에 대한 사실조회

5. 감정인의 지정 및 감정의뢰

6. 4·16세월호참사와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장소에 출입하여 장소, 시설, 자료나 물건에 대하여 실지조사

② 위원회는 제1항제6호에 따라 실지조사를 하는 경우 4·16세월호참사와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료 또는 물건

을 제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자료 또는 물건의 제시를 요구받은 자는 지체 없이 이에 응하여야 한다.

③ 위원회가 제1항제2호에 따라 진술을 청취하는 경우 「형사소송법」 제147조부터 제149조까지와 제244조의3을

준용한다.

④ 위원회가 제1항제3호에 따라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요구를 하는 경우 「형사소송법」 제110조부터 제112조까지,

제129조부터 제131조까지와 제133조를 준용하되,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을 거부하는 경우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소명하여야 한다.

⑤ 위원회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위원 또는 직원으로 하여금 제1항 각 호의 조치를 하게 할 수 있다.

⑥ 위원회가 제1항에 따른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 그 권한을 행사하는 위원 또는 직원은 그 권한을 표시하는 증표

를 지니고 이를 관계인에게 제시하여야 한다.

제27조 (동행명령) ① 위원회는 제26조제1항제2호에 따른 출석요구를 받은 사람 중 위원회의 조사에 관한 결정적 증거자

료를 보유하거나 정보를 가진 것으로 인정되는 사람(청문회의 증인·감정인·참고인을 포함하지 아니한다)이 정당

한 사유 없이 2회 이상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위원회의 의결로 동행할 것을 명령하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른 동행명령장에는 대상자의 성명·주거, 동행명령을 하는 이유, 동행할 장소, 발부 연월일, 그 유효기

간과 그 기간을 경과하면 집행하지 못하며 동행명령장을 반환하여야 한다는 취지와 동행명령을 받고 거부하면 과

태료를 부과한다는 취지를 기재하고 위원장이 서명·날인하여야 한다. 대상자의 성명이 분명하지 아니한 때에는 인

상, 체격, 그 밖에 대상자를 특정할 수 있는 사항으로 표시할 수 있으며 주거가 분명하지 아니하는 때에는 주거기재

를 생략할 수 있다.

③ 동행명령장의 집행은 동행명령장을 대상자에게 제시함으로써 한다.

④ 동행명령장은 위원회의 직원으로 하여금 이를 집행하도록 한다.

⑤ 교도소 또는 구치소(군교도소 또는 군구치소를 포함한다)에 수감 중인 대상자에 대한 동행명령장의 집행은

위원회 직원의 위임에 의하여 교도관리가 행한다.

⑥ 현역 군인인 대상자가 영내에 있을 때에는 소속 부대장은 위원회 직원의 동행명령장 집행에 협력할 의무가 있다.

제28조 (고발 및 수사요청) ① 위원회는 조사 결과 조사한 내용이 사실임이 확인되고 범죄혐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검

찰총장에게 고발하여야 한다. 다만, 피고발인이 군인 또는 군무원인 경우에는 피고발인이 소속된 군 참모총장이나

국방부장관에게 고발하여야 한다.

② 위원회는 조사과정에서 범죄혐의에 대하여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인정할 경우 수사기관에게 수사를 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③ 검찰총장은 위원회로부터 고발받은 사건의 수사와 공소제기 및 공소유지를 담당할 검사를 지명하고, 그 검사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수사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④ 위원회는 법무부장관에게 고발하거나 수사요청한 사람에 대하여 출국을 금지하거나 정지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제29조 (수사 및 재판 기간 등) ① 위원회가 고발한 사건의 수사 및 재판은 다른 사건에 우선하여 신속히 하여야 한다.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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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6세월호참사 관련 특별법과 청문회 운영규칙 및 서식 | 455

회가 고발한 사건의 수사는 고발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종결하여야 하고, 그 판결의 선고는 제1심에서는 공소 제

기일부터 6개월 이내에, 제2심 및 제3심은 전심의 판결 선고일부터 각각 3개월 이내에 하여야 한다.

② 제1항의 경우 「형사소송법」 제361조, 제361조의3제1항·제3항, 제377조 및 제379조제1항·제4항의 기간은 각각

7일로 한다.

제30조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 ① 위원회는 조사 결과 「국가공무원법」과 그 밖의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징계 사유가 있

다고 인정하는 공무원에 대하여 위원회의 의결로 감사원에 감사를 요구할 수 있다. 이 경우 감사원은 감사요구를

받은 날부터 3개월 이내에 감사결과를 위원회에 통보하여야 한다.

② 감사원은 특별한 사유로 제1항의 기간 이내에 감사를 마치지 못하였을 때에는 위원회에 중간보고를 하고 감사

기간의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위원장은 2개월의 범위에서 감사기간의 연장에 동의할 수 있다.

제2절 청문회

제31조 (청문회의 실시) ① 위원회는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부터

증언·감정·진술을 청취하고 증거를 채택하기 위하여 위원회의 의결로 청문회를 실시할 수 있다.

② 청문회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실시되

어서는 아니 된다.

③ 청문회는 공개한다. 다만, 위원회의 의결로 청문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④ 제1항에 따라 위원회가 실시하는 청문회의 절차와 방법에 관하여는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32조 (증인 출석 등의 요구) ① 위원회가 청문회와 관련하여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을 요구하거나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출석을 요구할 때에는 위원장이 해당하는 사람이나 해당하는 기관의 장에게 요구서를 발부한다.

② 제1항에 따라 자료의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 위원장은 서면, 전자문서 또는 컴퓨터의 자기테이프·자기디스크, 그

밖에 이와 유사한 매체에 기록된 상태나 전산망에 입력된 상태로 제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

③ 제1항에 따른 요구서에는 자료 또는 물건을 제출하거나 증인·감정인·참고인이 출석할 일시와 장소 및 요구에

응하지 아니하는 경우의 법률상 제재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여야 하고, 증인 또는 참고인의 경우 신문할 요지를 함

께 기재하여야 한다.

④ 제1항에 따른 요구서는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일이나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출석일 7일 전까지 송달되어야

한다.

⑤ 제1항에 따른 요구서의 송달에 관하여는 「민사소송법」의 송달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

⑥ 출석을 요구받은 증인 또는 참고인은 사전에 신문할 요지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할 수 있다.

제33조 (증인 출석 등의 의무) ① 위원회로부터 제32조제1항에 따라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이나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서

의 출석을 요구받은 사람은 누구든지 다른 법률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 법에 규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에 응

하여야 한다.

② 위원회로부터 제32조제1항에 따라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이나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서의 출석을 요구받은

사람에 대하여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3조 및 제4조제1항을 준용한다.

제34조 (증인 등의 선서) ① 위원장은 청문회의 증인·감정인에게 증언·감정을 요구할 때에는 선서하게 하여야 한다.

②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사람이 증인으로서 선서할 것을 승낙하는 경우 증인으로 신문할 수 있다.

③ 위원장은 선서하기 전에 선서의 취지를 명시하고 위증 또는 허위감정의 벌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

④ 제1항 및 제2항에 따라 증인으로 선서하는 경우 「형사소송법」 제157조를 준용한다.

⑤ 제1항에 따라 감정인이 선서하는 경우 「형사소송법」 제170조를 준용한다.

제35조 (증인 등의 보호) ① 증인은 청문회에 변호사인 변호인을 대동하여 법률상 권리에 관하여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변호인은 변호사의 자격을 증명하는 서면을 제출하여야 한다.

② 증인·참고인이 방송이나 사진 보도 등에 응하지 아니한다는 의사를 표명하거나 특별한 이유를 들어 청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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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비공개를 요구하는 경우 위원회는 위원회의 의결로 녹음·녹화 또는 방송이나 사진 보도를 금지시키거나 청문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비공개할 수 있다.

③ 증인·감정인·참고인은 청문회에서 한 증언·감정·진술로 인하여 이 법에서 정한 처벌 외에 다른 어떠한 불이익

한 처분도 받지 아니한다.

제36조 (검증) ① 위원회는 청문회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 위원회의 의결로 4·16세월호참사와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자료 또는 물건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라 검증을 하는 경우 위원장은 검증의 대상이 되는 자료 또는 물건의 관리자(국가기관등의 경우 그

기관의 장을 말한다)에게 검증실시통보서를 발부한다. 이 경우 검증실시통보서는 검증일 3일 전까지 송달되어야

한다.

③ 제2항에 따른 검증실시통보서에는 검증을 실시할 위원과 검증의 목적, 대상, 방법, 일시 및 장소, 그 밖에 검증에

필요한 사항을 기재하여야 한다.

④ 국가기관에 대하여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4조제1항을 준용한다.

⑤ 제2항에 따른 검증실시통보서의 송달에 관하여는 「민사소송법」의 송달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

제4장 보 칙

제37조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 의결 요청) ① 위원회는 4·16세월호참사와 관련하여 특별검사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인정

하는 경우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1호에 따른 특별검사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도록 국회

에 의결을 요청할 수 있다.

② 제1항의 요청에 따른 특별검사의 수사기간이 만료된 때에도 위원회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한 차례만

국회에 제1항에 따른 의결을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제38조 (위원회와 특별검사의 협조) ① 위원회는 조사과정에서 특별검사의 수사와 관련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특별

검사에게 자료를 제출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② 특별검사는 위원회의 요청이 있는 경우 특별검사보로 하여금 위원회에 의견진술 등 업무협조를 하게 할 수 있다.

제39조 (국가기관등의 협조의무) 국가기관등은 위원회의 진상규명을 위한 업무수행에 적극 협조하여야 한다.

제40조 (업무의 위임·위탁 등) ① 위원회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그 업무 중 일부를 국가기관등과 전문가 또는 민간단

체에게 위임·위탁하거나 공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른 위임·위탁 및 공동수행에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41조 (비밀준수 의무) 위원회의 위원 또는 위원이었던 자, 위원회 직원 또는 직원이었던 자, 자문기구의 구성원 또는 구성

원이었던 자, 감정인 또는 감정인이었던 자, 위원회의 위임·위탁 등에 따라 조사에 참여하거나 위원회의 업무를 수

행한 전문가 또는 민간단체와 그 관계자는 위원회의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거나 위원회의 직무수행 이외의 목적을

위하여 이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42조 (자격사칭의 금지) 누구든지 위원회의 위원·직원 또는 자문기구의 구성원의 자격을 사칭하거나 위원회의 업무를

위임·위탁 및 공동수행한다고 사칭하여 위원회의 권한을 행사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43조 (위원회 활동의 보호 등) ① 누구든지 직무를 집행하는 위원·직원 또는 자문기구의 구성원이나 감정인에 대하여 폭행

또는 협박하거나 위계로써 그 직무수행을 방해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누구든지 조사와 관련하여 정보를 제공하였거나 제공하려 했다는 이유로 해고, 정직, 감봉, 전보 등 어떠한 불이익

처우도 받아서는 아니 된다.

③ 위원회는 증인·감정인·참고인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과 관련 자료 또는 물건을 확보하고 그 인멸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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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6세월호참사 관련 특별법과 청문회 운영규칙 및 서식 | 457

④ 위원회는 조사에 중요한 증언·진술을 하거나 자료 또는 물건을 제출한 사람에게 보상금 지급, 사면 건의 등의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다.

⑤ 제4항에 따른 지원의 내용과 절차, 그 밖의 필요한 사항은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한다.

제44조 (조사대상자 등의 보호) ① 누구든지 조사대상자나 참고인의 신원 또는 조사내용을 신문·잡지·방송(인터넷 신문 및

방송을 포함한다), 그 밖의 출판물에 의하여 공개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위원회는 위원회의 의결로 조사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 다만,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 다른 법률에 따라 공개가 제한되는 경우와 사생활의 비밀이 침해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

한다.

제45조 (운송비·여비 등) 이 법의 규정에 따라 자료 또는 물건을 제출하거나 증언·감정·진술 등을 하기 위하여 위원회나 그

밖의 장소에 출석한 사람에게 위원회의 규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운송비·여비·일당·숙박료 등 필요한 비용을

지급한다.

제46조 (공개에 따른 책임면제) 위원 또는 직원은 이 법의 규정에 따라 위원회가 공개한 내용에 관하여 고의 또는 과실이

없으면 민사상 또는 형사상의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제47조 (종합보고서의 작성과 제출 등) ① 위원회는 이 법에 따른 조사를 종료한 후 3개월 이내에 종합보고서를 작성하여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하여야 한다.

② 위원회는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제1항에 따른 종합보고서 외에 대통령에게 특별조사보고를 할 수 있다.

③ 제1항에 따른 종합보고서는 다음 각 호에 관한 권고를 포함하여야 한다.

1. 4·16세월호참사의 원인을 제공한 법령, 제도, 정책, 관행 등에 대한 개혁 및 대책 수립 관련 조치

2. 4·16세월호참사에 대하여 책임 있는 국가기관등에 대한 시정 및 책임 있는 공무원에 대한 징계 등 조치

3. 재해·재난 관련 언론 보도의 공정성·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

4. 재해·재난 관련 피해자의 명예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5. 재해·재난의 예방과 대응방안 마련 등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조치

6. 피해자 지원대책에 필요한 조치

④ 제3항 각 호에 따른 권고를 받은 국가기관등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권고내용을 이행하여야 한다.

⑤ 제3항 각 호에 따른 권고를 받은 국가기관등은 제4항에 따른 권고내용의 이행내역과 불이행사유를 매년 국회에

보고하여야 한다.

⑥ 국회는 제5항에 따라 보고받은 이행내역이 미진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국가기관등에게 개선을 요구하여야 한다.

⑦ 국가기관등이 정당한 사유 없이 제6항에 따른 개선요구에 응하지 아니하는 경우 국회는 책임있는 공무원에 대

한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⑧ 국회는 관련 법률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제1항에 따른 종합보고서의 취지를 반영

하여야 한다.

⑨ 위원회는 사무처 내에 제1항에 따른 종합보고서 작성을 위한 종합보고서 작성기획단을 설치하여 운영할 수 있다.

⑩ 위원회는 제1항에 따른 종합보고서 작성을 위하여 실태조사 및 연구를 시행할 수 있다.

⑪ 위원회는 제1항에 따른 종합보고서와 위원회 활동내역을 정리한 백서를 각각 발간·공개하여야 한다. 다만, 「공

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등 다른 법률에 따라 공개가 제한되는 경우와 사생활의 비밀이 침해될 우려가 있

는 사항은 공개하지 아니한다.

제48조 (자료기록단의 설치) ① 위원회는 사무처 내에 4·16세월호참사와 관련한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기 위하여 자료

기록단을 설치하여 운영할 수 있다.

② 자료기록단에서 수집한 자료는 추모 관련 시설에 보관·전시한다.

제49조 (사무처의 존속기간) 사무처는 위원회의 잔존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위원회 활동 종료 후 3개월간 존속한다.

제50조 (희생자가족대표회의) ① 해양수산부장관은 제6조제2항에 따른 위원(상임위원을 포함한다) 선출을 위하여 희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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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가족대표회의(이하 “대표회의”라 한다)를 소집한다.

② 각 희생자 1명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 중 1명이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대표회의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1. 희생자의 배우자

2. 희생자의 직계존비속

3. 희생자의 형제자매

③ 각 희생자 1명에 대하여 제2항에 따른 대표회의 참가신청이 여러 건 있는 경우 제2항 각 호의 순으로 대표권을

인정한다.

④ 각 희생자 1명에 대하여 같은 순위의 참가신청이 여러 건 있는 때에는 참가신청을 한 사람 간 협의에 의하여

대표권을 행사할 1명을 정하여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신고한 경우에 한정하여 대표권을 인정한다.

⑤ 대표회의는 전체 대표권자 3분의 2의 출석과 출석 대표권자 3분의 2의 찬성으로 제6조제2항에 따른 위원(상임

위원을 포함한다)을 선출한다.

⑥ 대표회의의 참가신청, 소집, 위원회 위원 선출 절차 등에 필요한 사항은 해양수산부장관이 정한다.

제5장 벌 칙

제51조 (벌칙) ① 제43조제1항을 위반하여 위원회의 위원·직원 또는 자문기구의 구성원이나 감정인을 폭행 또는 협박하거

나 위계로써 그 직무 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44조제1항을 위반하여 조사대상자 및 참고인의 신원이나 조사내용을 공개함으로써 사람 또는 사자(死者)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

2.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회에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을 하지 아니한 사람

3.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아니하거나 선서하지 아니하거나 증언하지 아니한 증인

4.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회에서 선서하지 아니하거나 감정하지 아니한 감정인

5. 청문회에서 허위로 증언하거나 감정한 증인·감정인

6. 증인·감정인·참고인의 청문회 출석을 방해하거나 검증을 방해한 자

③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1. 제41조를 위반하여 위원회의 직무상 비밀을 누설하거나 위원회의 직무수행 이외의 목적을 위하여 이용한 사람

2. 제42조를 위반하여 위원회의 위원·직원 또는 자문기구의 구성원의 자격을 사칭하거나 위원회의 업무를 위임·

위탁 및 공동수행한다고 사칭하여 위원회의 권한을 행사한 사람

제52조 (고발) ① 위원회는 증인·감정인 등이 제51조제2항제2호부터 제6호까지의 죄를 범하였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고발

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도 불구하고 범죄가 발각되기 전에 자백한 때에는 고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③ 제1항의 고발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는 고발장이 접수된 날부터 2개월 내에 수사를 종결하여야 하며, 검찰총장

은 지체 없이 그 처분결과를 위원회에 통지하여야 한다.

제53조 (과태료)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1. 정당한 이유 없이 제26조제1항제3호에 따른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 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허위의 자료

또는 물건을 제출한 사람

2. 정당한 이유 없이 제26조제2항에 따른 자료 또는 물건의 제시 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허위의 자료 또는

물건을 제시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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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6세월호참사 관련 특별법과 청문회 운영규칙 및 서식 | 459

②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1. 제26조제1항제4호에 따른 사실조회에 허위로 회신한 사람

2. 정당한 이유 없이 제26조제1항제6호에 따른 실지조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한 사람

3. 정당한 이유 없이 제27조에 따른 동행명령에 응하지 아니한 사람

4. 제43조제2항을 위반하여 불이익 처우를 한 자

③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과태료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위원장이 부과·징수한다.

④ 제1항 및 제2항에 따른 과태료의 부과·징수, 재판 및 집행 등의 절차에 관한 사항은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을

따른다. 과태료에 관하여는 위원장을 「질서위반행위규제법」 제2조제2호에 따른 행정청으로 본다.

부칙 <제12843호, 2014.11.19>

제1조 (시행일) 이 법은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제2조 (이 법의 시행을 위한 준비행위) 위원회의 위원·직원의 임명, 이 법의 시행에 관한 위원회 규칙의 제정·공포, 위원회

의 설립 준비 및 희생자가족대표회의 관련 준비는 이 법 시행 전에 할 수 있다.

제3조 (위원회 위원의 임기개시에 관한 적용례) 이 법에 따라 최초로 임명된 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이 법의 시행일부터 시작

하는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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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02-6020-3839

제1조 (목적) 이 규칙은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이하 “법”이라 한다) 제31조의

규정에 의하여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위원회”라 한다)가 실시하는 청문회의 절차와 방법에 관하여

법 제31조 내지 제36조, 제51조, 제52조의 규정 외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 (개최의 공고) 위원회는 청문회의 개최 7일 전까지 청문회의 주제, 개최일시, 장소 등을 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공고한다. 다만, 긴급한 사안일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제3조 (청문회의 공개) ① 청문회는 공개한다. 다만, 청문회의 내용이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위원회의 의결

로 그에 해당하는 부분을 비공개로 할 수 있다.

1. 국가기밀에 해당하거나 공개될 경우 국가의 안전보장이나 국가기관의 업무수행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위험

이 있는 사항

2. 공개될 경우 개인의 명예 또는 사생활이나, 법인·단체의 신용 또는 업무수행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사항

3. 법령에 의하여 비밀로 분류되거나 공개가 제한된 사항

② 법 제35조 제2항에 의하여 증인·참고인이 특별한 이유를 들어 청문회의 비공개를 요구하는 경우 위원회는 비

공개회의에서 증인·참고인으로부터 비공개사유를 소명받은 후 그 사유가 제1항 각호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도

위원회의 의결로 청문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비공개할 수 있다.

제4조 (사전준비) 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위원 또는 직원을 지정하거나 전문가를 위촉하여 청문회 장소 섭외, 예행연습 등

청문회에 필요한 사전준비 행위를 실시하게 할 수 있다.

제5조 (증인 등 출석요구서) 법 제32조에 의하여 증인·감정인·참고인(이하 “증인 등”이라 한다)의 출석을 요구할 때에는

별지 제1호 서식의 증인 등 출석요구서를 송달한다.

제6조 (자료 등 제출요구서) 법 제32조에 의하여 자료 또는 물건의 제출을 요구할 때에는 별지 제2호 서식의 청문회 자료

등 제출요구서를 송달한다.

제7조 (청문회의 주재) ① 청문회는 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한다.

② 청문회는 위원회 의결로 위원회가 실시한다. 다만, 위원회의 의결로 1개 또는 복수의 관련 소위원회 중심으로 청

문회를 실시할 수 있으나, 이러한 경우에도 위원장이 청문회를 주재하고, 다른 위원들의 신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제8조 (증인 등의 선서방식) ① 선서는 일어서서 선서문을 낭독하는 방식으로 한다.

② 2명 이상이 함께 선서를 하는 경우에는 전원이 일어서서 대표자 1명이 낭독하게 할 수 있다.

제9조 (증인 등의 신문 순서 및 방식) ① 증인 등 신문은 해당 청문회를 발의한 위원들(소위원회 포함)이 지정한 위원들이

먼저 실시한다.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 운영규칙

[시행 2015.9.8]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규칙 제8호, 2015.9.8,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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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6세월호참사 관련 특별법과 청문회 운영규칙 및 서식 | 461

② 위원들은 제1항의 신문이 끝난 뒤에 위원장이 정한 순서에 따라 신문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별지 제3호 서식

의 신문신청서를 사전에 위원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③ 제1항과 제2항의 규정에 불구하고 위원장은 모호한 답변 내용을 명확하게 하거나 모순되는 답변 내용을 확인

하는 등의 필요에 따라 신문할 수 있다.

④ 각 위원의 신문이 중복되거나 쟁점과 관계가 없는 때, 그 밖에 필요한 사정이 있는 때에 위원장은 각 위원의

신문을 제한할 수 있다.

⑤ 제1항의 신문을 담당한 위원은 신문할 요지를 작성하여 증인 등의 출석일 14일 전까지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위

원장은 증인 등의 출석일 7일 전까지 위 신문할 요지를 첨부하여 증인 등에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되도록 하며, 증인

등의 출석일 7일 전까지 위 신문할 요지를 나머지 위원들에게 송부한다.

제10조 (증인의 변호인) ① 법 제35조에 의하여 증인이 변호인을 대동하여 법률상 권리에 관한 조언을 받고자 할 때에는 위원

장은 증인으로 하여금 별지 제4호 서식에 의한 변호인 참여신청서와 변호인선임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여야 한다.

② 변호인이 2인 이상 있는 때에는 위원장은 대표변호인 1인을 지정하도록 할 수 있다.

③ 위원장은 증인의 진술을 들을 때에는 미리 증인에 대하여 법률상 권리에 관하여 변호인의 조언을 받을 수 있음

을 알려야 한다.

④ 위원장은 증인과 근접한 적절한 위치에 변호인의 좌석을 마련하여야 한다.

⑤ 위원장은 다음 각호의 사유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염려가 있는 때에는 변호인에게 퇴거를 요구하고 변호인 없이

신문하도록 할 수 있다. 변호인이 상당한 시간 내에 출석하지 아니하거나 출석할 수 없는 경우에도 변호인 없이 증인

을 신문할 수 있다.

1. 위원장의 승인 없이 신문에 개입·제지하거나 중단시키는 경우

2. 증인을 대신하여 답변하거나 특정한 답변 또는 진술 번복을 유도하는 경우

3. 모욕적인 언동 등으로 신문 방해를 야기하는 경우

4. 기타 위 제1호 내지 제3호의 경우에 준하여 증인신문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제11조 (검증실시 통보서) 법 제36조에 의하여 검증을 실시할 때에는 별지 제5호 서식의 검증실시 통보서를 송달한다.

제12조 (청문회의 질서유지) ① 위원장은 청문회장의 질서유지를 위하여 또는 방청석의 사정을 고려하여 필요하다고 인정

할 때에는 방청객의 수와 방청의 방법을 제한할 수 있다.

② 청문회를 방청하고자 하는 사람은 위험한 물건 기타 청문회 진행에 방해가 되는 물건 또는 음식물을 반입하여

서는 아니되며, 위원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방청하여야 하고, 청문회를 공개하지 아니하기로 의결한 때에는 신속히

퇴장하여야 한다.

③ 위원장은 위험한 물건을 소지한 사람, 음주를 한 사람, 기타 청문회장의 질서유지에 방해가 될 우려가 있는 사람

에 대해서는 방청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고 청문회의 원만한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하는 방청인에 대하여는 퇴

장을 명할 수 있다.

④ 위원장은 제9조의 신문을 마친 뒤에 방청인 등의 발언을 허가할 수 있고, 위원장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 사람의

발언을 금지할 수 있다.

⑤ 위원장은 청문회에서의 질서유지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관할 경찰서장에게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제13조 (회의록 등의 보존) 위원회는 청문회 진행 과정 일체를 녹음하고 회의록 등을 작성, 보존하며 청문회에 제출된 자료

를 보관하여야 한다.

제14조 (비용 등의 지급) 진술인 등에 대하여는 예산의 범위 안에서 비용 등을 지급할 수 있다.

제15조 (운영세칙) 이 규칙의 운영에 관하여 상세한 사항은 위원회 위원장이 정한다.

부칙 <제8호, 2015.9.8>

이 규칙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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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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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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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

4·16세월호참사에 대한 국가의 조치와 책임

발 행

발 행 기 관

주 소

홈 페 이 지

발간등록번호

편 집 디 자 인

2016년 9월 30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서울특별시 중구 삼일대로 340 나라키움 저동빌딩 7, 9층

www.416commission.go.kr

11-1682000-000003-01

나무와숲(02-3474-1114)

본 자료집은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2016.9.1~2) 회의록,

준비자료 보존 및 대외홍보용으로 발간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