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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하는 이야기

[ 100TONG ] 2012년03월 / 짝 / 제2권3호(0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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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TONG :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 계간지 011 / 2012년03월 / 짝 / 제2권3호(0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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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 100TONG ] 2012년03월 / 짝 / 제2권3호(011회)

MARCH : 짝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의 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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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로고스 센터에서 2월 9-11일까지 열린 겨울 연합 수련회는

“내 상이 무엇이냐”라는 주제를 가지고 3일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목사님들의 은혜로운 설교와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무한 리필의 맛있는 식사 및 간식으로

풍성하고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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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있었던 20대청년 겨울수련회는 정말 뜻

깊고, 사랑이 가득 찬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무 살

새내기부터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서른 즈음의 형과 누나들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의 얼굴을 맞대며 교감하고 신앙을 결단하는 자리였습니다.

서로의 이름과 취미를 알아가는 이름빙고 게임부터 바울의 일대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교구별 성극과 끼 많은 르푸르(Le Four)와 플랫빈(Flat

Bean)의 고별무대에 이르기까지 이번 동계수련회는 단순히 수련회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잊지 못할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했던 것은 수련회의 표어였던 ‘내 상이 무엇이냐’였습니다.

과연 삶 가운데 우리가 상으로 여겼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주님께서

예비하신 상을 과연 우리는 상으로 여겨왔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주환 목사님께서 강조하신 그리스도인의 비전과 꿈은 세속의 기준으로

보기 좋은 직업과 부귀영화라기보다 그 어떠한 고난에도 흔들림 없이

끄떡없고, 세상이 감당치 못할 굳센 믿음이었습니다.

끝으로 주님께서는 이번 겨울수련회를 통하여 우리들에게 주시는 이 ‘상’

과 이 ‘기쁨’이 참된 상이고 참된 기쁨이며, 다음 여름수련회를 기대하게끔

마련해 주신 자리였음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나영재(2106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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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해후(邂逅)

2011년 여름수련회를 다녀와서 다시는 하나님을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방황을 하다가, 2011년 1월에 100

주년기념교회를 만나 제대로 교회를 섬긴 지 약 7개월

만에 일이었습니다. 아직 어리고 철없던 제게 사회생활은

참으로 고되고 혹독하기만 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과

위로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사랑과 위로에 대한 갈증을 풀기 위해서 친구를

만나기도 해 보고, 양질의 물건도 사기도 해 보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봤지만 잠시 그때뿐이었습니다. 결코 세상에

어떤 것으로도 이 갈증은 해갈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찾은 교회, 즉 하나님의 품은 돌아온 탕자를 반기는

아버지의 사랑과도 같았습니다.

제가 그 사랑을 제대로 느끼게 된 것은 바로 여름수련회

이후부터였고, 그런 의미에서 여름수련회는 제게 있어서

많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여름수련회를 통해 은혜와

변화를 경험해서인지 이번 겨울수련회에도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와 함께 진정 마음에 남는 2박

3일이 될 수 있을까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련회를 마친 뒤 제 고민거리들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련회를 가겠다고

결심한 그 순간부터 하나님은 저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유쾌한 24교구 식구들과의 만남, 목사님을 통해 주신

하나님 말씀, 수련회 준비를 위해 몇 달간 몸 고생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섬김이분들과

교역자분들,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지체들 간의 뜨거운

사랑, 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청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 그들의 빛나는 얼굴! 수련회 기간 내내 하나님은

그곳에 우리와 함께 계시며 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수련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느꼈을 것입니다.

특히나 전체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막중한 부담감과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걱정과는 달리 순조롭게

즐겁게 진행되어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리허설 때는

그렇게도 떨렸는데 막상 본 무대에 서니 거짓말처럼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떨리는 제 마음을

붙잡아 주셔서 비교적 원만하게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보이지 않지만 공기와도

빛과도 같이 언제나 제 곁에 계시는 분, 항상 내 편이신 분!

이런 분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후기를 작성하면서 수련회 기간 동안 하나님이 제게 주신

가장 큰 은혜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것은 ‘

만남’이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다시 만난 것, 하나님께서

저를 만나 주신 것 그리고 저를 위해 예비하신 우리 100

주년기념교회 청년들! 이 모든 것을 제게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p.s 부족한 ‘미소지혜’의 진행을 걱정해 주고, 수없이

반복했던 리허설들을 불평 한 마디 없이 들어주시고

조언해 주신 1414 피붙이들, 木洞family, 로고스센터 210

호 자매들, 부족한 미소지혜의 진행에 즐거워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사랑합니다. Love for

you♡

강지혜(2409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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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난 다음에 가장 큰 관심은 ‘나의 반쪽은 어디에

있을까’일 것입니다

나는 많은 싱글청년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된다면 엄청난 시련이 다가옵니다.

이것은 이성친구를 가지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친구가

있다고 해서 인생의 승리자가 아닙니다. 생각과 성품을 고치지

않으면 설혹 이성친구와 인연이 되어 결혼을 하더라도 그 결혼은

첫 번째 결혼일 뿐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세대의 사람들처럼 두

번째, 세 번째 결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성친구와의 만남은 하나님의 우리에 대한 계획과

섭리라는 거대 담론으로부터 시작되고 진행되며 마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싱글청년 여러분, 외롭다고 서러워 마십시오. 그 속에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여러분을 향한 따듯한 계획이 있습니다.

강주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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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청년부에 등록한 교인을 대상으로 하려고 했지만 시간과 인력 등 여건상 불가능했기에 추측통계를 통하여 20대청년의 현 상황을 짚어보려 했습니다. 15시 30분부터 18시까지(5부예배 시간 제외) 20대청년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솔로’와 ‘커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그 결과...

100주년기념교회

20대 청년부 솔로 * 커플 실태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도 풀지 못한 세계 최고 난제,

‘20대청년 솔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Tong이 나섰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맞먹는 충격과 공포, 전율이 흐리는 통계를 공개한다!

100주년 기념교회 청년부는 솔로가 커플보다 약 3배 많습니다.

총 응답자 103명 중

솔로 남자 39명

솔로

여자

37명

커플

남자

13

커플 여자 14명

두둥!

누군 많이 만나는 게 좋다고 하고 누군 하나님이 정해주신 짝이 있으니

그 짝을 만나야 된다 하고 뭐가 맞는 건가요?

자기 성향이랑 비슷한 사람이랑 사귀는 게 좋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랑 사귀는 게 좋나요?

크리스찬은 크리스찬이랑만 사귀는 게 좋나요?

다들 외로워하는데 왜 서로 안 만나죠?

자신의 원래 모습대로 사랑하는 게 좋은 건가요,

아니면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하나요?

(예를 들어 전 말이 없는데 막 말을 많이 한다던지 이벤트를 막 해야 한다던지)

크리스찬으로서 배우자를 고를 때 가장 중요시 여겨야하는 것은 뭔가요?

애인이 계속 없었거나 외로움을 잘 타지 않으면 장난스레 ‘독신의 은사’라는 말을

쓰게 됩니다. 정확히 ‘독신의 은사’는 뭐며, 어떤 경우에 주시는 은사입니까?

여자가 많고 남자가 적은 이 사회에, 그리고 남녀비율이 더욱 불균형한

한국교회 내에선 ‘신실하고 좋은 형제’를 찾는 것이 큰 경쟁률을 뚫는 큰

미션으로까지 보입니다. 세상친구에게 배우자기도를 하면 된다고 하였더니

비웃음만 샀는데, 하나님께서 정해준 이가 있다면 초조할 것이 없다고 느끼다가도

주변의 남녀비율을 보다보면 가만히 있어도 예비해 두신 사람이랑 잘 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예비해두신 사람과는 무조건 잘 되는 것인가요?

우리 몸은 아이를 젊을 때 낳을수록 건강하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섭리대로라면

어린 때 결혼하고 아기를 낳도록 만들어진 것 같은데 기독교 단체 중에는 연애에

나이제한을 두는 곳들도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귀면서 ‘아 이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사귀다 깨지면 뭔가요?

교회 내 연애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귀다 헤어지면 교회를 떠나기도 하는데

언제나 하나님을 마음의 1순위로 둬야하는데, 내 연인이 더 좋아지면 어떡하죠?

자칫 통계만 봐서는 ‘우리 청년부가 연애에 관심이 없나?’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문자와 SNS를 통해 질문을 받은

결과, 우리 청년부 역시 연애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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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모시고 살 때 비로소 참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내면에 사랑이 과연 존재할 수 있는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조금만 돌아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건조한 사막과 같아서

얼마나 많은 조건과 기준들로 사람들을 재단하고 평가하는지요.

이러한 우리 내면의 사막은 사랑이신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실 때

비로소 회복되어 참 사랑을 할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

안에서 성향의 같음과 다름을, 크리스천(Christian)과 논크리스천

(Non-Christian)을, 자신과 다른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4이 땅에서 호흡하는 동안 질문은 나침반이 되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하고 또 걸어가라 격려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

질문들을 따라 여러분과 함께 한 자리로 걸어가 보고 싶습니다.

그것은 내 안에 머물러라 하신 말씀을 따라 예수님 안에 머무는

자리요,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고서 함께 먹고 마시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의 해묵은 관념과 생각들은 새로운

지평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단정과 규정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께 열린 존재로 서 있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허물없는 진리를 마주하고, 나로부터 얻을

수 없었던 하늘에서 시작된 자유와 벗하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의 질문들은 점점 더 깊은 우물을 향해 내려가게 될 것이고,

저 깊은 곳에서 샘솟는 진리의 물로 목을 적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자리를 <기도의 자리>라고 말하곤 합니다.

장재령

1겨울, 오후에 차창 너머로 비추인 태양이 따사롭습니다. 지구에서

일억 오천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태양이 지구 위 한 도시인

서울에 발 딛고 사는 제게도 따듯함을 전하는 현실을 인식한

순간, 비로소 오만한 자아가 고개를 숙이고 죄인의 길을 걷던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교역자로 살면서부터 한 가지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을 단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이러이러 하다고 명쾌하게 설명하고 싶은 욕망이

들 때면 사무치는 두려움이 동시에 찾아왔습니다. 일억 오천만

킬로미터의 거리에서 태양을 운행하게 하신 하나님의 질서와 뜻을

알 길 없는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정의하는 일이나

명쾌하게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걸음을 멈추고 외면과 내면의

침묵 가운데 듣는 자세를 취하는 일뿐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서면 설수록 입은 작아지고 귀는 커져만 갔지요. 그리고 그때에야

비로소 이제까지 하나님을 속박하던 고정관념이며 인생경험들과

신앙경력을 넘어서서 찬란한 하나님 앞에 서는 자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2연애문제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던 열 두 개의 물음 앞에서

이렇게 연애와는 상관없어 보이기도 하는 이야기를 해서 조금은

미안하기도 하지만, 저는 여기에 이 물음들을 풀어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번과 8번과 10번 물음은 연애문제

전반에 흐르고 있는 중요한 한 가지 전제를 담고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이 짝을 정해주신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전제 앞에서

우리가 조금 더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년 전에

문선명을 믿던 한 친구가 교주가 결혼하라 한 생면부지의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교주님이 짝을 정해주셨고, 그

믿음으로 결혼하는 그를 보며 참 속상했습니다. 그의 믿음은 그를

무책임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유도 의지도 없었고 교주의 예정만

있는 그곳에서 저는 진리 곧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자유는 우리를 조급함과 믿음 없음에서

구원합니다. 한 번 다시 질문을 살펴봅시다. 하나님께서 정말 짝을

정해 주십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떻게 짝을 정해주십니까?(1

번 물음) 예비해 두신 사람과는 무조건으로 잘 되는 것이 정말

가능합니까?(8번 물음) 내가 사귀던 중 이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은 정말 그렇게 단정해도 좋은

생각입니까?(10번 물음) (*8번 물음에 이 사회가 여자가 많고

남자가 적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릅니다. 2010년 기준으로 남녀

비율은 1.1:1 정도로 비슷하거나 남자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교회 안에 남녀비율은 무척 불균형합니다. 2011년

15교구 구역모임 참석인원을 기준으로 주관적 비율을 말해보자면

남3:여7 정도로 생각됩니다. 하나님이 예배해 두신 사람을 남3,

그중에서도 신실하고 좋은 형제로 제한하는 것은 심히 주관적인

생각일 수 있지요.)

3연애라는 말은 한자의 뜻을 풀어 살펴보아도 ‘사랑’이라는

의미입니다. 연애한다와 사랑한다는 같은 말인 것이지요. 또한

사귐이라는 말을 교회에서는 한자어로 교제라는 말로 자주

사용하는데 이성과 연애를 할 때 우리는 ‘사귄다’라고 일반적으로

말합니다. 2번, 3번, 5번의 물음은 사랑의 참 의미를 알 때 해결될

수 있는 질문들입니다. 요한은 하나님이 사랑이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사랑이신 하나님을 받아들이고 그 하나님을 우리

연애戀愛,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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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에 대한 나의 진정한 고민은 미국에 이민 가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민 전까지 사실 나는 짝에 대한 소중함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소도시의 작은 초등학교에서 6년을 다닌 나는 항상 친구들 틈에

끼어 있어서 혼자 있을 시간이 거의 없었다. 책만 읽고 싶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 친구들이 오히려 성가셨을 정도이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미국에 도착한 후로부터 그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영어를 못해서 벙어리가 되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나는

같은 또래 아이들로부터 철저한 무관심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처음에 호기심을 보이던 아이들도 (너는 일본에서 왔니?

중국에서? 영어를 할 수 있니? 한 번 해 봐!) 조금 시간이 지나자

나에 대한 흥미를 잃었고, 나는 매일 시끄럽게 떠드는 20명 남짓한

아이들 속에서 투명인간처럼 하루를 보냈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는 영어도 잘 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다. 그러나 한 번 속으로 들어온 외로움은

불편한 손님처럼 떠나지 않았다. 나만 빼고 모든 이들은 광고 속의

사람들처럼 연인들과 식구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외로움일랑 한

톨 없이 행복해 보였다. 내 삶 속에서 외로움을 쫓아낼 궁리를

하던 나는 내 인생을 하자 없는 CF로 연출해 내기로 마음먹었다.

즉, 얼마 전 정한조 목사님께서 설교하신 것처럼 ‘스펙’을

만들어 가기로 한 것 이다. 세상이 부러워하는 스펙을 갖춘 날,

그날이야말로 나는 외로움을 탈출 하여 광고 속의 사람들처럼

행복하게 될 것이라 믿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나름대로 열심히

스펙을 만들고 분수에 넘치는 ‘짝’까지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CF 인생이 도래할 기미는 영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상은

여전히 차가웠고 광고 속의 사람들은 여전히 웃고 있었으며 그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역시 여전히 추운 응달이었다.

그때 나는 스스로 물었어야 했다. 내 마음의 추움은 세상의

차가움에서 오는가, 아니면 세상의 차가움이 나의 추움에서

오는가.

미국의 유명한 여류시인인 엘리자베스 비숍(Elizabeth Bishop)

이 쓴 ‘Filling Station’이라는 시가 있다. 그 시의 화자는 어느

날 작고 더러운 주유소를 지나며 기름에 찌들어 그곳에 사는

식구들과 야외 의자에 누워있는 (역시 더러운) 개를 보게 된다.

황량하고 누추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주유소 집, 시멘트 발코니

위에 베고니아 화분과 레이스 덮개(doily)로 씌운 낮은 탁자 세트가

있음을 본다. 그런 곳에 베고니아는 왜? 탁자 세트는 왜? 그리고

들국화 무늬로 수놓은 저 덮개는 굳이 왜? 어설프고 생뚱맞아

웃음이 나오려 한다. 그러나 그 광경을 보던 화자는 깨닫게 된다.

누군가 doily의 수를 놓았다

누군가 화분에 물을 준다

(아님 기름을 줄지도 모른다).

누군가 캔(can)들을 한 줄로 정리하며

신경이 날카로운 차들에게

ESSO-SO-SO-SO

라고 부드럽게 말하도록 진열해 놓았다.

누군가 우리 모두를 사랑한다.

수녀이며 미술 해설가인 영국의 웬디 수녀님은 칼 웨이트(Carl

Weight)라는 화가의 ‘침묵’ 이라는 작품을 소개하며 “자기 자신을

격리 시키는 것은 평강 (peace)에 머무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진짜 삶을 (평강이 수반하는) 받아드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한다.

평강은 우리의 그리움을 부인하지 않으며 차가운 것이 아니라

따뜻한 것이다 – 온전한 한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는 열정적인

결단에서 오는 것이다. 그것은 환상 속의 사람에 대한 잘 정돈된

목적들을 버리는 것을 의미하며”라고 하였다.

그 누가 알았으랴. 외로움을 추방하려 서슬이 퍼렇던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화려한 ‘스펙’도, 그 스펙의 정점인 훌륭한 ‘짝’도

아닌, 지극한 평범함 속에 녹아 있는 따스함을 찾아내고 만들어

내는 지혜였음을. 때로는 시리고 아픈 그리움까지 꿰차고 ‘온전한

한 인간이 되기로 하는’ 용기였음을.

가만 생각해 보면 주님, 그분이 거기에 계실 것 같다. 누추한

주유소 집에, 화분에 물을 주는 마음속에, 들국화 수를 놓는 손길

옆에, 눈을 반쯤 뜬 주유소 집의 개 옆에서 웃고 계실 것 같다.

*‘ESSO’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엔진오일의 상표임.

박현주 집사

어느주유소춘삼월. 봄이 돌아왔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지나가는 커플을 보며

내 짝은 어디에 있는지 얼른 나타나기를 재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재촉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그 외로움 속에서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박현주 집사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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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시선에는 이미 결혼 적령기가 되어 버린 은수는 배우자와

결혼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배우자 기도에 대한 고민

또한 그중 하나이다. 원하는 배우자상을 열 가지든 백 가지든

주님께 아뢰면 기도한 대로의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거나 혹은

만났다는 이따금씩 들리는 간증들은 은수로 하여금 기도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도 하지만, 동시에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정말 이렇게 내 소원을 중심으로 배우자 기도를 하면 되는 걸까?’

미래의 배우자를 놓고 기도한다는 것은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그리하여 은수는 이런 고민의 과정을 이미 거치고 실제 결혼생활을

통해 몸소 깨달음을 얻은 인생선배들이 쓴 여러 권의 책을 통해

공통되게 언급하는 부분을 추리며 도움을 얻기로 했다.

‘으악! 책에서 경계하는 환상 속의 그대가 나였다니….’

이 같은 충격 속에서 얻은 세 가지 조언은 다음과 같다.

하나.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기도를 다시 생각해 보기.

우리는 나와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나보다 더, 아니 가장

잘 아는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낀’,

‘피아노를 잘 치는’, ‘예의가 바른’ 등 나만의 배우자 필수조건을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판단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 가득

채우고서 나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틈을

남겨두지 않곤 한다. 어느 노래의 가사처럼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기회를 그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둘.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원하는 나, 나는 과연 좋은 배우자인가?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를 바라며 기도하는데, 마음 한구석에서

불편한 느낌이 스멀스멀 든다. 이내 ‘너는 누군가에게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겠니?’라는 물음이 내 앞에 던져진다.

그러고 보니 곰곰이 정직하게 살펴보면 나는 부족함 덩어리이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는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나는

준비되지 않았는데, 준비된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인가.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기 전에, 내가 좋은

배우자가 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시라고 먼저 기도해야겠다.

셋. 결혼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임을.

나의 인생과 그의 인생, 전혀 다른 두 인생이 만나 하나의 인생을

이루어가는 것은 얼마나 힘이 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까. 사랑은 오래 참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모든 것을

믿으며 견디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이처럼 결혼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없지 않다. 하지만 미리는

못하여도 지나고 나면 감사를 고백하게 되는 우리네 삶이었지

않던가. 비록 그 과정에 고통과 슬픔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또한

그 고통과 슬픔이 우리를 단련시켜 주었음도 분명하다. 그러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용기를 내어 노력해야겠다.

위의 조언을 거울삼아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원하면서 스스로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하지 않았는지, ‘하나님

이 사람만 제게 허락해 주신다면!’하고 무모한 고집을 부리고 있지

않았는지,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도하면서도 마음속에는

여전히 나의 소원을 가득 품고 있지 않았는지, 자신의 무지와 오해

그리고 편견을 되돌아본다.

은수는 마음속 카디건이 잘 어울리는, 자세가 바른, 온유하고

성실한 등의 소원을 하나둘 떠나보내기로 결심한다. 같이 살며

성숙해지고, 서로 도와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 갈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기 위해서 말이다.

<참고 도서: 『사랑하기 좋은 날』, 『코끼리 아저씨와 고래 아가씨

결혼 탐구서』, 『준비된 결혼 준비된 배우자』, 『빛과 소금』>

내게는 너무 어려운 ‘배우자 기도’intro: 교회에 다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한다는 배우자 기도. 그 기도를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봤을 것이다. 여기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은수’라는 가상의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자 기도에 대해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Page 10: [ 100TONG ] 2012년03월 / 짝 / 제2권3호(011회)

10

0주

년기

념교

회 2

0대

청년

소식

지 ●

100Tong 19

21교구 소식담당교역자 : 김우진 전도사

1. 어색한 공기가 맴돌았던 구역상견례 이후, 각 구역들은 만남의 횟수를 늘리어 어색함을 지우고 이제는 친밀한 구역모임을 가지고

있답니다. 구역장님 댁에 초대받기도 하고, 함께 놀이동산을 가기도 하고, 어떤 구역은 권찰과 부권찰이 따로 친구들을 찾아가 교제하기도

한답니다. 2. 겨울연합수련회를 통해 구역별로 따뜻한 추억을 간직했습니다. 몇몇 구역은 왠지 모를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따로 1박2일로

자신들만의 조촐한 수련회를 가지기도 했답니다.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역모임에 21교구의 활약을 기대하며 참여해 주세요.

21교구 가족들 사랑해요!

22교구 소식담당교역자 : 장재령

1. 3월, 겨울과 봄의 순환이 만들어내는 빛깔과 풍경 속에 우리는 새로운 시간을 맞이합니다. 새로움은 새로 산 책 속에도 있고, 또 처음

만난 선생님과의 시간 속에도 있지만, 오랫동안 알고지낸 친구의 방학이야기라든지, 겨울 동안 동네 골목을 지키던 목련의 잎새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시간 안에 가득한,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우리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다면 우리의 3월도 들판에 피어나는

한 송이 들꽃과 같이 향기롭지 않을까요. 2. 3월부터 시작되는 구역모임에서는 새로운 성경공부를 합니다. <인물별>성경공부인데요,

아벨을 시작으로 에녹과 레아 등 성경 속 인물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성경 속 인생들과 마주하고, 서로를

비추어 알아가는 이 인생수업?에 모두 함께하셔서 삶과 진심을 나누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구역에서 연락을 못 받았거나, 구역에

참여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으시다면 제게(22교구 담당목사 장재령:010-8981-9178) 문자나 전화 주시면 언제든지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용기,내어 봅시다. 3. 지난 2월 15일에 20대청년 교역자 사무실을 제4별관에서 제5별관(경찰서 앞 노란건물 쿠미오리/구

양화진 갤러리) 4층으로 옮겼습니다. 종종 제4별관으로 오셔서 당황하시는 경우가 있으셔서 알려드립니다. 새로운 사무실은 창이 넓어

빛살이 참 좋습니다. 연락주시고 오시면, 제가 건물 안내와 더불어 차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3월에는 향기로운 카모마일과 국화차를

준비해 놓겠습니다. 4.22교구의 근황을 알고 싶으시다면 <영혼지기21+22교구 클럽 http://club.cyworld.com/soulmate15>에

들러주세요. 각 구역게시판에 생생한 구역모임 소식이 나누어지고 있고, 음악다방에는 따듯한 음악이 매주 새롭게 나누어지고 있으며,

이제 소모임도 움틀거릴 듯 합니다.

23교구 소식 담당교역자 : 임용완 목사

1. 지난 2월 25일(토)에는 정신지체를 갖고 살아가는 이웃들의 쉼터인 ‘구리 샬롬의 집’ 봉사활동에 15여 명의 청년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다음에 누구든지 함께해요~ (문의 안현섭 010-3445-3823) 2. 23교구 전체모임이 ‘23교구에 이사 왔어요’라는 주제로 3월 4일(주일) 5

부예배 후에 교육관 1층에서 있습니다. 23교구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24교구 소식담당교역자 : 강주훈 목사

1. 3월부터 구역성경공부가 시작됩니다. 대그룹 예배를 통해서는 개인적인 치유와 성장이 일어나기 힘듭니다. 소그룹이 강한 생명력을

우리 각자에게 주게 될 것입니다. 2. 특별히 올해부터는 우리 20대 팀에서 소그룹 교재를 만들게 됩니다. 더욱 강한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구역성경공부 파이팅!

예쁜 표지 만들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김상윤 형제님, 이승윤 형제님,

Be My People 까페 사장님 깊은 감사 올립니다.

또 쑥스러움을 견뎌내며 촬영에 임해주신

우리 홍보팀 홍지영자매 수고 많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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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기념교회 20대청년들의 통하는 이야기 MARCH :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