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02 오피니언 IWA 도입의 영향과 시사점 08 금융 포커스 저개발 국가 금융포용 수단으로서의 핀테크 활용 사례 및 시사점 英·美 선진 보험사의 고령자 보험시장 대응사례 및 시사점 인터넷전문은행 ‘First Direct’ 성공의 핵심, ‘하이터치’서비스 20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 신창타이 시대, 중국을 읽는 법 [부동산] 제주도 반 정착 해볼까?–세컨드하우스 전성시대 [인터뷰]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는 라이프 스타일러 오텍그룹 [도서]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40 글로벌 포커스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 44 경제 포커스 최근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전망 국내외 경제동향 51 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법인의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절세 방안 [금융상품 및 서비스] 신한명품 미래설계 1억랩 Contents 2015. 6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발행일. 2015년 6월 5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1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에 접속하셔서 스마트 펀드센터 → 리서치센터 → 신한경제브리프 →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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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IWA도입의영향과시사점

08 금융 포커스

저개발국가금융포용수단으로서의핀테크활용사례및

시사점

英·美선진보험사의고령자보험시장대응사례및시사점

인터넷전문은행‘FirstDirect’성공의핵심,‘하이터치’서비스

20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신창타이시대,중국을읽는법

[부동산]제주도반정착해볼까?–세컨드하우스전성시대

[인터뷰] 인류의행복한미래를생각하는라이프스타일러

오텍그룹

[도서]2018인구절벽이온다

40 글로벌 포커스

중국을대신할세계의공장으로부상하고있는멕시코

44 경제 포커스

최근미국상업용부동산시장의특징과전망

국내외경제동향

51 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법인의자기주식취득을통한절세방안

[금융상품 및 서비스] 신한명품미래설계1억랩

Contents2015. 6월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발행일. 2015년 6월 5일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1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에 접속하셔서스마트 펀드센터 → 리서치센터 → 신한경제브리프 → “신한리뷰 Monthly Magazine” 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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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한리뷰

Individual Wealth Account

Stock

Insurance

Cash

오피니언오피니언

IWA 도입의 영향과 시사점

정부는 하나의 계좌로 여러 금융상품을 가입하고 해당 계좌에서 발생하는 금

융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WA)의 도

입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나라에 앞서 IWA의 기본모델이 되는 영국(ISA)과 일본

(NISA)의 사례를 통해 IWA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 고려할 사항을 살펴보

기로 한다.

정원석 연구위원

보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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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5년 6월호

정부는 하나의 계좌로 여러 금융상품의 가입

및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해당 계좌에서 발생

한 이자·배당 등 금융 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

택을 부여하는 IWA(Individual Wealth Account)1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2 이는 현재 낮은 수준

의 가계저축률을 제고하고 금융 투자를 통해 국

민의 자산을 증대하며 나아가 예·적금 등 저축

위주로 이루어져 있는 가구 금융자산 포트폴리

오를 금융투자상품을 통한 투자 중심으로 바꾸

어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

고 추진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앞서 IWA의 기

본 모델이 되는 제도를 도입한 영국(ISA)과 일본

(NISA)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러한 비과세 계좌

도입이 개인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구성과 투

자 행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본고에서는 영국과 일본의 사례를 통

해 IWA가 성공적으로 도입되어 제도의 목적이

달성되기 위한 시사점을 살펴보기로 한다.

영국 ISA와 일본 NISA

[영국]

영국은 1999년 낮은 저축률을 개선하기 위

해 주식양도차익과 배당소득이 면세되는

PEP(Personal Equity Plan)3와 이자소득 비

과세 혜택이 부여되는 TESSA(Tax Exempt

Special Savings Account)를 통합·정비하여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를 도입하였다.

ISA는 도입 당시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 투자가

가능한 증권형(Stocks and Shares ISAs)과 예·

적금 상품에 저축이 가능한 예금형(Cash ISAs)

그리고 보험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보험형(Life

insurance ISAs)으로 시작하였으나 보험형의 경

우 호응이 적어 2005년 폐지되고 현재 증권형

과 예금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ISA의 가입자격

은 증권형의 경우 영국 내 18세 이상 거주자가

가입할 수 있으며 주식, 공사채, 펀드 등에 투자

할 수 있다. 예금형의 경우에는 16세 이상 거주

자가 가입할 수 있으며 예·적금과 MMF 등에

투자할 수 있다. 가입자격을 충족하는 개인은

감독기관4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은행, 증권사,

집합투자업자 및 신협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개설할 수 있다. 투자자는 하나의 예금형 ISA와

증권형 ISA를 개설할 수 있으며 두 계좌를 합쳐

연간 총액 15,000파운드까지 투자할 수 있고 누

적 적립금의 한도는 없다. ISA 내에서 다른 금

융상품 간 그리고 예금형과 증권형 ISA 간 투자

금의 이전이 자유롭고 이전하더라도 비과세 혜

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영국 국민들은 ISA를 비

과세 랩어카운트(Wrap account)로 생각하고 있

을 정도로 가입자의 편의성이 높다.

높은 편의성에 비과세 혜택이 더해진 ISA는

금융소비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도입 첫

해 900만 계좌가 개설되었고 2014년 현재 ISA

가입 계좌 수는 1,350만 계좌로 성장하였다. 또

오피니언오피니언

1일본의경우ISA(IndividualSavingsAccount)혹은NISA(NipponIndividualSavingsAccount)등개인저축계좌로지칭하고있으나금융위원회에서는저축과더불어다양한금융자산을관

리하는도구로서의측면을강조하기위해IWA(IndividualWealthAccount)라칭함

2금융위원회보도자료(2014.9.1),“한국형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입방안”

3영국,일본,미국등의국가에서는원칙적으로주식양도차익에대해양도소득세가부과됨

4FinancialConductAuthority(F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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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신한리뷰

한 가입 금액 면에서는 제도 도입 첫해 290억

파운드가 유입되었으며 2014년 현재 누적 가

입 금액은 578억 파운드로 성장하였다. 이러

한 호응을 바탕으로 도입 초기 연간 투자 한도

액 7,000 파운드, 제도 유지기간 10년으로 한시

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던 ISA는 2008년 영구화

되었고, 투자 한도액은 2015년 15,000파운드로

증가하였다. 가입 형태별로는 2014년을 기준으

로 예금형 가입자가 78%이고 증권형 가입자가

22%인 것으로 조사되어 예금형에 가입하는 비

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5

[일본]

일본은 낮은 가계 저축률 제고와 금융 투자

촉진을 위해 해당 계좌를 통하여 금융투자상

품에 투자할 경우 그 이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

을 부여하는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를 2014년 1월부터 도입하였다. NISA

는 일본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이 은행, 증

권 그리고 우체국 등을 통해서 하나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예금상품에 투자를 허용하는

영국 ISA와 달리 상장주식, 외국 상장주식, 공

모주식 집합투자증권, 상장주식 집합투자증권

(ETF), 부동산집합투자증권(REITs) 등 금융투자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다. 연간 비과세 대상 투

자금액은 100만 엔이며 여러 해에 걸쳐 투자된

누적 비과세 투자 한도는 500만 엔으로 제한되

어 있다.

NISA의 대상 상품을 금융투자상품으로 한정

한 것은 예금상품 위주의 저축 중심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금융투자상품을 통한 투자로 이

동시키기 위한 정책 목적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

며, 연간 투자금액 및 누적투자액 한도가 존재

하는 이유는 NISA가 부유층의 조세 회피 수단

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도

입 1년이 지난 NISA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도가 도입

된 2014년 한 해 동안 824만 계좌가 개설되었

고, 총 수신액은 3조 엔에 달할 만큼 투자자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입자 특성을 살

펴보면 중·고령층의 가입이 두드러지는 가운

데 젊은층의 신규 금융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

사되었다. 연령별가입 분포를 보면 <표 1>에서

보듯이 계좌 수 기준으로 20대가 전체 가입자의

3.5%, 30대와 40대가 8.2%와 13.2%인데 반해

50대와 60대는 16.8%와 28.2% 그리고 70대 이

상이 30.2%로 중·고령층의 가입 비율이 높았

다. 청년층의 경우 가입숫자는 적으나 가입 숫

자가 여타 연령층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

며, 가입자 중 금융 투자 경험이 없는 사람의 비

5HMRevenue&Customs(2014),IndividualSavingsAccount(ISA)Statistics

구분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전체가입자중비중 3.5% 8.2% 13.2% 16.8% 28.2% 30.2%

〈표1〉NISA의연령별가입자분포

자료:일본금융청(2014),“NISA口座の利用狀況等につい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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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20대의

경우 NISA가입자는 제도 도입 첫 달 대비 6개

월간 83.3% 증가하였으며 30대 가입자 수 역시

동 기간 동안 85.3% 증가하였는데 이는 같은 기

간 전체 증가율 53%에 비해 매우 빠른 증가 속

도이다. 또한 20대와 30대 가입자의 투자 미경

험률은 각각 46.6%와 29.5%로 조사되어 NISA

도입이 신규 금융 투자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NISA 가입 의향자 중 적립식 투자를 고

려하고 있는 경우가 55%로 조사되어 NISA 도

입이 투자자의 투자행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보인다. NISA 가입동기로는 노후자금 마

련이 31.8%, 생활비 마련이 12.8%로 조사되

었다. 가입을 통해 얻고자 하는 수익의 형태는

53%가 배당금·분배금을 얻기 위해서라고 답하

여 변동성이 큰 자본이득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을 추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언급한 대

로 NISA는 은행, 증권 그리고 우체국 등에서 개

설이 가능하나 신규 개설 계좌의 63.7%가 증권

회사를, 36.7%가 은행을 통해 개설된 것으로 조

사되었다. NISA를 통해 투자되는 금융상품으로

는 투자신탁을 통한 펀드 등 간접투자가 66.5%

로 가장 많았으며, 상장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31.7% 그리고 ETF와 REITs 등이 각각 1% 수준

이었다. 일본 정부는 제도 시행 이후 이용자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2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주니어 NISA도입, 연간 투자액 상향 조정 그

리고 가입 절차 간소화 등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과 일본의 성공요인]

영국과 일본의 비과세 저축계좌 도입이 성공

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다음의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이들 국가에서 금융소득에 대해 자본이득

을 포함하여 포괄적 과세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

문에 ISA와 NISA의 비과세 혜택이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전통적

으로 자본이득에 대해 과세를 해 왔으며, 일본

역시 1989년부터 점진적으로 자본이득에 대한

과세를 확대하여 2012년에는 간접투자에도 예

외 없이 거래 차익에 대해 20%의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 시작하였다. 때문에 ISA 혹은 NISA를

통한 금융투자상품의 투자는 실질적인 세제혜

택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양국 모두 연간 비과세 투자금액의 상한

은 존재하나 소득수준에 따른 가입자격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림 1>에서 영

국의 소득수준에 따른 증권형과 예금형 ISA의

가입비율을 살펴보면 증권형의 경우 소득이 높

은 계층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고, 예금형의

경우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가입하는 경우가 많

<그림1>ISA소득수준별증권형과주식형가입자분포

자료:HMRevenue&Customs(2014).IndividualSavingsAccount(ISA)Statistics

35%

30%

25%

20%

15%

10%

5%

0%

£0-£4.999

£5,000-£

9.999

£10,000-£1

9.999

£20,000-£2

9.999

£30,000-£4

9.999

£50,000-£

99.999

£100,000-

£149.999

£150,000

or more

Income range

Pro

porti

on o

f IS

A h

olde

rs

증권형 ISA 예금형 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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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증권형 ISA처럼 금

융투자상품만 투자가 가능한 NISA의 경우도 일

정한 소득 및 자산이 뒷받침되는 중·고령층의

가입이 많았다. 이를 통해 일본과 영국의 경우

가입자격에 소득제한을 두지 않음으로서 금융

투자가 가능한 중산층 이상 계층의 ISA와 NISA

로 유입되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IWA와 해외사례의 시사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IWA의 기본적인 특징은 대략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하나의 계좌를 이용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금융자산의 구

성, 관리 및 상품 간 이전을 가능하게 한다. 둘

째, IWA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통

해 얻는 자본이득 및 이자·배당 등 소득에 대

해서 비과세한다. 셋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투자금액에 한도가 있고 소득이 일정 수준

을 넘는 경우 IWA에 가입할 수 없는 소득제한

이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방향성을 가진 IWA

가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영국과 일본

의 사례에 비추어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 영국·일본의 경우 주식양도차익 등 자

본이득(Capital gain)에 대해 이미 과세를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개인투자자의 상장주식 거

래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면세해주고 있기

때문에 IWA를 통한 주식 및 주식형펀드 등에

대한 투자는 기존에 비해 특별한 혜택이 존재하

지 않는다. 때문에 이를 고려한 IWA 대상 상품

의 선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해외주식 및 펀

드 그리고 ETF와 ELS 등 IWA를 통해 실질적

인 혜택을 볼 수 있는 금융상품을 최대한 IWA

대상 상품으로 선정하여 IWA의 가입유인을 제

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산층 이하 계층이 선

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형저축과 같은 예·적

금 상품 역시 IWA에 편입시킨다면 금융소비자

들의 IWA 가입동기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금융

투자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IWA 가입을 위한 소득제한을 중산층

이상 계층이 가입 가능한 수준으로 설정할 필요

가 있다. 앞서 정부는 서민 저축률 제고와 재산

영국ISA일본NISA 한국IWA(예정)

증권형 예금형

가입조건 18세이상거주자 16세이상거주자20세이상

거주자일정소득이하

대상상품상장주식,공사채,

펀드등예·적금,MMF등

상장주식,펀드

ETF등

예·적금,펀드,

보험

상품간이전 가능 가능 가능 가능

비과세대상이자,배당,

양도차익등이자수익 배당,양도차익 이자,배당소득

비과세기간 무기한 무기한 5년 -

인출제한기간 없음 없음 없음 -

연간적립액한도 £15,000 £15,000 ¥1,000,000 존재

누적잔고상한 없음 없음 ¥5,000,000 존재

〈표2〉영국과일본그리고한국의IWA

자료:금융위보도자료(2014.9.1)한국형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입방안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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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형성을 위해 재형저축과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도입하였으나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소득 조

건으로 인해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

다. 만약 IWA에 가입 가능한 소득수준을 너무

낮게 설정할 경우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

는 재형저축과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전철을 밟

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IWA 도입은 가계저

축률 제고와 더불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저

축에서 투자로 전환을 목표로 도입하는 제도인

만큼 중산층 이상 계층도 금융투자 시장에 활

발하게 진입할 수 있는 수준의 소득제한 설정이

필요하다. 이 경우 부유층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본처럼 연간 투자 상한액

을 낮게 조정한다면 부유층에 대한 비과세 혜택

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금융기관은 복잡한 금융상품을 고객에

게 공급하기 위한 서비스 능력의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본의 경우

NISA 가입자의 상당수가 앞서 금융투자를 경

험하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IWA가 많은

호응을 얻게 된다면 우리나라도 이와 마찬가지

로 금융투자의 저변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을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지금까

지 단순한 구조의 예·적금 상품에 익숙한 금융

소비자가 복잡한 구조의 금융투자상품을 접하

게 됨에 따라 이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더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일본의 NISA 가

입자 상당수가 투자신탁을 통한 간접투자를 하

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NISA 가입자의 63.7%

가 증권회사에 계좌를 개설한 부분은 복잡한 금

융투자상품을 접하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금융회사는 무엇을 준비해

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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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8

신한리뷰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 등의 저개발 국가에서는 핀테크를 금융포용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다

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금융 인프라가 미흡한 저개발 국가에서는 핀테크

를 활용해 미흡한 금융 인프라를 보완하고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

는 방식으로 금융포용을 추진해 가고 있는 것이다.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캄보디

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저개발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은행권도

기존의 뱅킹 모델과는 다른, 현지인의 잠재된 금융 니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핀

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진출 모델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핀테크, 저개발 국가 금융포용 수단으로서의 활

용도 증대

전 세계적으로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

역 등의 저개발 국가에서는 핀테크를 금융포용

(financial inclusion)1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다

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은행의 조사

에 의하면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개발 국가의 경

우 은행 지점망 등과 같은 금융 인프라가 선진

국에 비해 여전히 매우 미흡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금융 인프라가 미흡한 저개발 국

가에서는 핀테크를 활용해 미흡한 금융 인프라

저개발 국가 금융포용 수단으로서의 핀테크 활용 사례 및 시사점

오흥식 부연구위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1저소득층등금융소외계층(unbanked)에게적절한비용으로금융서비스를제공하는것을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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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9

2015년 6월호

를 보완하고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

이는 방식으로 금융포용을 추진해 가고 있는 것

이다.

핀테크를 활용한 저개발 국가 금융포용 사례

(모바일폰 뱅킹)

케냐의 이동통신 사업자 Safaricom은 자국

내 많은 사람들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모바일폰은 대부분 가지고 다닌다는 사

실에 착안, 2007년 모바일폰을 이용한 송금 및

결제 서비스인 M-Pesa를 출시한 바 있다. 실제

로 케냐의 은행 계좌 보유율은 10%에 불과한 반

면 모바일폰 보급률은 70%에 달하는 상황으로,

Safaricom은 M-Pesa를 통해 은행 계좌가 없

는 다수의 사람들도 모바일폰을 이용하여 생활

에 필요한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할 수 있었다.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포용

사례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성공적인 사

례로 꼽히고 있는 M-Pesa는 연간 거래 규모가

200억 달러 수준으로 케냐 GDP의 40%에 달하

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M-Pesa의 성

<그림1>국가별인구10만명당은행지점수분포 <그림2>국가별금융계좌보유율분포(15세이상성인대상)

자료:세계은행 자료:세계은행

<그림3>M-Pesa구동모습

자료:인터넷

공에는 Safaricom이 자국 내 이동통신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지배적 사업자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afaricom

은 M-Pesa 출시 이후 예금(M-Kesho, 2009년),

대출(M-Shwari, 2012년) 등의 서비스를 지속적

으로 출시하며 은행 접근성이 낮은 케냐 국민들

의 금융 니즈를 해결해주고 있다.

(에이전트 뱅킹)

파키스탄의 이동통신 사업자 Telenor는 케냐

와 유사한 자국 내 환경을 바탕으로 M-Pesa

Comments:

Indicator:Commercialbankbranches(per100,000adults)

Year:2011

nodata0-4.394.39-10.610.6-19.019.0-30.730.7-127

Ⓒ2015TheWorldBank,AllRightsReserve

Comments:

Indicator:Accountataformalfinancialinstitution(%age15+)

Year:2011

nodata0-16.516.5-28.528.5-50.350.3-81.281.2-99.8

Ⓒ2015TheWorldBank,AllRightsReser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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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신한리뷰

<그림4>Easypaisa에이전트의거래대행모습

자료:GSMA(GSM협회)

으로 자사의 모바일폰 가입 고객뿐만 아니라 타

사 고객 및 모바일폰이 없는 사람 등 자국의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Easypaisa의 월평균 거래 건수는 1천만

건 수준이며 거래 규모는 월평균 2억 달러에 달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빅데이터 신용대출)

신용 데이터가 부족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저개발 국가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용대출 서비스

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선보이고 있다. 홍콩의

Lenddo와 독일의 Kreditech이 대표적인 업체

들로서 이들은 필리핀, 멕시코, 콜롬비아 등과

같이 신용 데이터가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서 대

출 신청자의 인맥, 인터넷 이용 행태, 가입 신청

서 상의 철자법상 오류 등과 같은 수천 가지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신용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

는 중산층 고객군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신용대

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Lenddo의 경우 대출

신청자의 동의를 얻어 facebook 계정을 열람하

여 친구, 결혼 상태, 경력, 학력, 출신지 등과 같

은 다양한 정보를 분석함으로써 소셜 네트워크

상에서의 평판(reputation)을 평가하고 이를 대

출 의사결정에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

려져 있다. Lenddo는 현재까지 약 50만 명에게

대출을 제공하였으며 평균 대출 금액은 500달

러 수준이다. 한편, 미국의 Kabbage는 동유럽

및 중남미 국가에서 재무 자료가 축적되기 이전

의 설립 초기 SME를 대상으로 재고 정보, 운송

정보, 소비자의 별표 부여 개수 등과 같은 다양

한 영업 관련 정보들을 분석하여 신용도를 평가

한 후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Kabbage는 현재

와 유사한 Easypaisa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Pesa와 Easypaisa의 가장 큰 차이점

은 M-Pesa가 모바일폰 소유자가 자신의 모바

일폰을 이용하여 뱅킹 거래를 직접 하는 반면,

Easypaisa는 에이전트들이 금융 거래를 대신(에

이전트 뱅킹)해 주는 체계라는 점이다. Telenor

는 에이전트 뱅킹 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자사

의 6만여 개 대리점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후, 송금 등 뱅킹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이 대리

점에 방문하면 해당 대리점이 모바일폰 기반의

Easypaisa 시스템을 통해 거래를 대행해주는

구조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는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 번호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사의 모바일폰 가입 고객에게는 M-Pesa와

유사하게 고객이 직접 자신의 모바일폰을 이용

해서 거래를 할 수도 있도록 하고 있다.

Telenor가 이러한 거래 대행 방식을 적용

한 이유는 파키스탄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Telenor의 점유율이 20%에 불과한 등 케냐

의 Safaricom과는 달리 Telenor의 자국 내 시

장 지배력이 미흡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Telenor는 에이전트 뱅킹 방식을 통해 결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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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5년 6월호

21인당예금액은1십만루피(2천달러)로제한됨

3PrepaidPaymentInstrument

까지 약 3만여 개의 SME에 3억 달러 가량의 대

출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급·결제 전문은행)

인도에서는 저임금 외국인 근로자 등과 같은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지급·결제 서비스

를 주로 제공하는 지급·결제 전문은행을 핀테

크 업체 등에게 인가해 주는 작업이 마무리 단

계에 들어섰다. 인도 정부는 미흡한 자국의 금

융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급·

결제 전문은행의 인가를 추진해 왔다. 지급·

결제 전문은행은 송금 및 결제 등 기본적인 지

급·결제 서비스를 주로 취급하게 되나, 금융

소외계층의 편익 향상 차원에서 소액 예금2 및

현금/직불카드 사업 등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단, 대출과 신용카드 사업은 영위할 수 없다. 현

재 전자지갑(앱) 개발업자, 이동통신 사업자 등

과 같은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총 41개 업체

가 인가 신청서를 제출하였으며, 하반기 중 인

가 완료를 목표로 심의가 진행중이다. 제도 도

입 취지 상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인가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다수의 핀

테크 업체가 참여하는 만큼 주로 비대면을 통한

사업 추진이 기대되고 있다.

시사점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

남아시아 저개발 국가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

는 국내 은행권도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기존의 뱅킹 모델과는 다른, 현지인의 잠

재된 금융 니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핀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진출 모델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례로, 해당 국가의 금융 인프라

가 대체로 미흡한 점을 감안하면, 핀테크를 통

해 금융 소외계층의 잠재된 금융 니즈를 해결해

줌으로써 기존 금융회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틈

새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동통

신 회사, 유통업체 등과 같이 현지에 충분한 네

트워크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非금융업종과의

제휴를 통한 사업 모델의 발굴 또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표1>지급·결제전문은행주요내용

자료:인도중앙은행

구분 내용

인가자격 •비은행선불지급·결제업체(PPI3),비은행금융회사,모바일폰사업자,슈퍼마켓체인등(개인도가능)

사업범위

•예금(1인당예금한도1십만루피)

•현금/직불카드(신용카드는불가)

•송금및결제

•단순금융상품판매(보험등)

예금운용•예금의75%이상을만기1년이내국채에투자의무

-잔여자금은일반은행에예치가능하며대출운용은불가

최소자본금 •10억루피(2천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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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12

신한리뷰

금융 포커스

英·美 선진 보험사의 고령자 보험시장 대응사례 및 시사점

이용범 책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英·美 등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했던 국가에서 최근 고령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고령특화 보험상품이 개발되고 정책당국의 세제지원도 이어지면

서 고령자 보험시장이 활성화되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고령특화

표준하체연금 ∆고연령 거치연금(ALDA) ∆역모기지 연계 간병보험 등으로 고령

자들의 노후 재원을 확대해주고 보험료 부담을 경감시켜주며 주택을 담보로 노후

재원과 간병비용을 동시에 커버해주는 등 고령자들의 실질적인 니즈에 부응하면

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국내 보험업계에서도 고령자를 대상으로

고령특화 보험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로 암·건강보험 상품 중심으로 아

직까지 다양성이 부족하고 정책당국의 정책지원도 미비한 상황인 바, 고령자들이

자구노력으로 장수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고령 친화

적인 시장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금융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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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13

2015년 6월호

금융 포커스

혜택을 제공했다. 이 같은 정책당국의 세제혜

택 지원 확대, 상품개발 유연성 부여 등에 따라

영국의 고령자 보험시장은 연환산보험료 기준

2007년 25.9억 파운드에서 2013년 46.9억 파운

드까지 성장했고 미국도 50대 이상 중·장년층

을 중심으로 개인연금 가입이 늘면서 전체 개인

연금 시장규모가 2005년 1.4조 달러에서 2013

년에는 1.9조 달러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고령자 특화상품 개발사례

(1)고령특화 표준하체연금(Enhanced Annuity)

영국의 연금상품은 언더라이팅과 보험료율 등

을 차등하게 적용한 표준하체연금이 발달해 왔

는데 1990년대에 질병으로 인해 기대여명이 보

통의 경우에 비해 5년 이상 짧을 것으로 예상되

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손상형연금(Impaired

Annuity)’이 처음 출시되었고, 2000년 이후에는

기대여명이 얼마 남지 않아 연금이 즉시 제공되

어야 하는 중증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즉시연금

활성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英·美 고령자 보험시

영국과 미국은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경험

해왔으나 높은 보험료에 대한 비용 부담과 상품

다양성 부족 등으로 인해 고령자들의 보험가입

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고령자 보험시장이 제한

적인 성장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선진 보험사들

을 중심으로 ∆고령특화 표준하체연금 ∆고연

령 거치연금(ALDA) ∆역모기지 연계 간병보험

등 고령자 대상 고령특화 보험상품들이 연이어

개발되고 정책당국의 다양한 정책지원이 이어

지면서 고령자 보험시장이 활성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영국의 정책당국은 고령자 보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 사적 연금개혁을 통해 연

금 수급 개시 연령을 재조정해주는 한편 고령자

의 연간 세액공제액 한도를 확대해줌으로써 연

금 수급권자의 선택폭을 넓혀 주었다. 미국도

2013년 ‘Catch-up policy’라는 특별 정책을 통

해 5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 연간 소득공제

한도 외에 추가적으로 소득공제를 부여해주는

금융 포커스

<그림1>英고령자보험시장성장추이 <그림2>美개인연금시장성장추이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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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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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억 파운드)

25.9

34.1

46.9

201320102007

20,000

15,000

10,000

5,000

0

(USD Bill)

201320102005

1,443

1,647

1,958

IRAs DC DB Annuity

2004

593 816

1,444

2,468

4,489

2006 2008 2010 2012

5,000

4,000

3,000

2,000

1,000

0

(백만 파운드)

Val

u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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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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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

1400

1200

1000

800

600

400

200

0

Vol

ume(

000)

1991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Loan model value(£m)

Sale model value(£m)

Total volume

Projected total volume(Best, mean and worst case scenarois)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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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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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Bill)

201320102005

1,443

1,647

1,958

IRAs DC DB Annuity

2004

593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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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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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2008 2010 2012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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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파운드)

Val

ue(£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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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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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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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015

2016

Loan model value(£m)

Sale model value(£m)

Total volume

Projected total volume(Best, mean and worst case scenarois)

자료:英InternationalInsuranceCenter 자료:美InvestmentCompany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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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14

신한리뷰

대여명 이상 생존시에만 연금이 지급되고 일시

납 즉시연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

로 장수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으며 사망보험금,

해지환급금 등 다양한 선택급부를 부가할 수 있

다는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60세 퇴직자가 80

세부터 종신까지 연금이 지급되는 고연령 거치

연금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일시납 즉시연금

의 약 10~15% 수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다. 또한, 계약자는 긴급자금이 필요

한 경우 연금 개시전에도 일부 자금을 인출해

사용할 수 있으며 보험료 추가납입을 통해 연금

수령액을 증액시키는 등의 다양한 옵션도 활용

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연령 거치연금의 이 같은

이점이 부각되면서 전통적인 상품에 다양한 옵

션을 접목시킨 상품이 개발되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연환산보험료 기준

2011년 약 2억 달러 규모였던 동 시장이 2013년

에는 10억 달러까지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역모기지 연계 간병보험

영국의 Aviva 등은 역모기지와 간병보험을

결합한 주택담보형 간병보험인 ‘라이프타임 모

기지(Lifetime Mortgage)’ 상품 제공을 통해 가입

자의 주택 지분을 현금화함으로써 안정적인 노

후 소득을 보장하는 한편 간병비 재원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상품은 역모기지, 즉시연금

(종신), 간병보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상품으

(Immediate Annuity)’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최근

에는 이 같은 상품들을 토대로 Prudential 등이

기존의 표준하체연금을 기초로 고령자의 기대

여명에 따라 단기간에 더 많은 연금을 지급해주

는 고령특화 표준하체연금(Enhanced Annuity) 을

개발해 고령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고령특화 표준하체연금은 기대여명 단축에 영

향을 주는 1개 이상의 건강 위협요소나 좋지 않

은 생활습관(흡연 등)을 갖고 있어 기대여명이 평

균 수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고령층

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동안 보통연금보다 더 많

은 연금을 지급해주는 상품으로, 최근 저금리

기조로 인해 보통연금의 실제 지급액이 감소하

는 상황에 연금의 조기수령이 가능하다는 이

점 등이 부각되면서 고령자들로부터 높은 호응

을 얻고 있다. 이에 더해 2011년부터 시행된 고

령자 대상 연금수령액 세액공제 확대 정책 등

에 따라 시장규모가 2008년 14.4억 파운드에서

2013년 44.8억 파운드로 3배 이상 확대되며 급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고연령 거치연금(Advanced Life Deferred

Annuities)

미국의 Metlife 등은 최근 고연령 거치연금

(ALDA)1 상품에 연금개시전 일부 자금을 인출하

거나 추가로 납입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옵션

을 추가한 틈새(Niche)상품의 제공을 통해 고령

자 보험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고연령

거치연금은 기존 연금상품에 비해 가입자가 기

1고연령거치연금(AdvancedLifeDeferredAnnuities,이하ALDA라칭함)은퇴직후가입해고연령(70세~85세)에도달한시점부터연금이지급되는고령자상품으로장수보험또는장수연금으

로일컬어지기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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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금융 포커스

15

2015년 6월호

로 보험사는 주택에 대한 저당권을 설정하고 계

약자에게 대출금을 지급하고 계약자는 이 자금

으로 즉시연금(종신)과 간병보험에 가입하고 매

월 연금에서 대출이자와 보험료를 납입하는 방

식으로 운영되는 상품이다.

계약자는 즉시연금(종신)과 간병보험에 각각

개별적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종신까지 연금 및 간병보장을 제공받을 수 있

고 주택을 처분할 필요 없이 사망시까지 거주할

수 있다. 또한, 간병보험에 개별적으로 가입하

는 경우보다 가입심사 기준이 완화 적용되어 가

입이 보다 용이하며 일반 역모기지 상품에 비해

주택 담보가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받아 연

금 및 간병 재원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장

점이 있다. 영국 라이프타임 모기지의 전체 시

장 규모는 대출금액 기준 2000년 5.3억 파운드

에서 2007년 12.2억 파운드까지 성장하다가 美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시장이 다소 위축되는 모

습을 보였으나, 2013년 11.3억 파운드를 넘어서

며 다시금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현황 및 시사점

최근 국내 보험업계에서도 고령화 진전에 대

한 대안으로 고령자 대상 고령특화 보험상품 개

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로 암·건강보험 상품

중심으로 아직 다양성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건강 상태에 따라 연금액을 조

정해주는 맞춤형 연금이나 역모기지 연계 간병

보험 상품 등 고령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수 있

는 상품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고령자들이 금융상품에 대한 이

해가 부족하고 실질소득이 낮아 상품가입에 어

려움을 겪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상품을 최대

한 표준화, 시각화하는 한편 상품개발 시 고령

자의 보험료 부담을 최대한 완화시켜 줄 수 있

는 상품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례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영

국의 고연령 거치연금과 노후 소득보장과 함께

간병비 재원조달도 함께 할 수 있는 라이프타임

모기지 등의 상품개발을 우선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정책당국도 고령자들에게 실제 혜택이

제공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통해 고령

자들이 자구적인 노력으로 장수리스크에 대응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고령 친화

적인 시장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필요

가 있을 것이다. 특히, 향후 장수리스크에 대응

하지 못한 고령자 증가로 인해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는 물론 사회적 비용 도한 점차 가중될 것

으로 예상되는 바, 고령자 대상 추가적인 세제

혜택 지원 등의 정책지원을 통해 고령화 리스

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

다.

<그림3>英LifetimeMortgage시장규모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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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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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 B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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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s DC DB Annu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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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8

4,489

2006 2008 2010 2012

5,000

4,000

3,000

2,000

1,000

0

(백만 파운드)

Val

ue(£

m)

35

30

25

20

15

10

5

0

1400

1200

1000

800

600

400

200

0

Vol

ume(

000)

1991

1992

1993

1994

1995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Loan model value(£m)

Sale model value(£m)

Total volume

Projected total volume(Best, mean and worst case scenarois)

자료:AnalysisofMintelEquityReleaseSchemes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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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신한리뷰

핵심,

금융 포커스금융 포커스

First Direct, ‘2014 영국 최고의 고객서비스 브

랜드’로 선정

지난해 말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Nunwood

가 발표한 ‘2014 최고의 고객 서비스 브랜드ʼ에

HSBC의 온라인 사업부인 First Direct가 1위로

선정되자 영국에서 느리고 불친절하기로 유명

한 은행이 최고의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Nunwood의

고객 조사에서 Lloyds Bank, Barclays 등 영

국의 대형 은행들이 모두 100위권 내에 들지 못

한 것과 달리 First Direct는 탁월한 고객서비스

를 통해 영국을 대표하는 리테일뱅킹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에 ’93년 25만 명이었던

First Direct의 고객수는 불과 2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하였고 ’02년에는 100만 명을 돌파하였으

며 ’14년 기준으로 12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게

되었다.

HSBC는 ’92년 전화기반 영업을 하던

Midland Bank를 인수·합병한 후 Midland

Bank의 비대면 서비스 경쟁력을 그대로 유지

하면서 HSBC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First Direct’를 자회사가 아닌 온라인 브랜드로

론칭하였다. First Direct는 IT인프라, 신기술,

백오피스, 영업점 등 HSBC의 자원을 공유함으

로써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연중무휴 고객지원,

혁신적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조직 및 인력운

영, 프로세스에 있어 HSBC와 별개인 자회사처

럼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HSBC의 인터넷전문은행 First Direct가 탁월한 고객서비스로 영국을 대표하

는 리테일뱅킹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영국에서는 대형은

행들의 인터넷전문은행 브랜드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게 되

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First Direct는 고객 조사 결과 스피드와 편리성 그리고 진

심 어린 공감이야말로 고객들이 원하는 가치라는 것을 도출해 낼 수 있었다. 이에

‘하이테크ʼ와 ‘휴먼터치ʼ를 결합한 ‘하이터치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First Direct 사례를 통해 ‘진정한 차별화는 고객으로부터ʼ라는 기본 명

제에 대해 다시금 상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4/7/365

A call every 4 secs 8millioncallsayear 2,700people

“The only

human bank

left on the

planet”

신정빈 책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인터넷전문은행 ‘First Direct’ 성공의 핵심, ‘하이터치’서비스

first di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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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015년 6월호

금융 포커스금융 포커스

■IT인프라,신기술,백오피스,

영업점등자원공유

■HSBC고객중디지털친화적인

젊은층을FirstDirect의고객화

■조직,프로세스의독립적운영

First Direct의 ‘하이터치(하이테크+휴먼터치)’

고객 서비스

영국에서 대형 은행들의 온라인 전문브랜드

출범이 이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First

Direct는 고객으로부터 그 해법을 모색했고, 결

국 고객이 기대하는 가치인 ‘하이터치’를 자사

브랜드의 미션과 지향점으로 정립하게 되었다.

’99년 Co-operative Bank가 ‘Smile’을, ’00년

에는 Santander가 ‘Cahoot’이라는 인터넷전문

은행을 자사 온라인 사업부의 독립 브랜드로 론

칭하면서 ‘00년 들어 인터넷상에서의 대형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First

Direct는 고객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은행서비

스의 최고가치를 스피드&편리성(하이테크)과 함

께 진심 어린 공감(휴먼터치)에 두고 있다는 시사

점을 도출해 내고 브랜드의 미션을 ‘Pioneering

Amazing Service’(차별화된 서비스의 선도적 제공)

로, 지향점을 ‘UK’s most loved brand’(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정립하였다.

<그림1>HSBC의FirstDirect운영전략

인프라

HSBC와FirstDirect간의자원

공유를통한비용절감및시너지

조직및프로세스

FirstDirect의차별화된경쟁력의

유지및강화

고객

디지털친화적,젊은층등에게혁신적인FirstDirect의서비스를제공함으로써비대면상품판매증대

HSBCHSBC

FirstDirectFirstDirect

FirstDirect조직,프로세스:

-탄력적인력운영(3교대등)

-MidlandBank의문화존중

-인센티브의자율적제공

고객화마케팅

2,700people

<그림2>대형금융회사들의인터넷전문은행설립 <그림3>FirstDirect의미션과지향점

설립

년도

인터넷

전문

은행명

설립주체및특징

’98 EggBank■Prudential의사업부로설립

■UK최초인터넷전문은행

’99 Smile■Co-operativeBank의

Internet-only브랜드

’00 Cahoot■SantanderUK의

Internet-only브랜드

지향점

미션

조사결과고객니즈

UK’Smostlovedbrand

PioneeringAmazingService

(차별화된서비스의선도적제공)

스피드&편리성

(하이테크)

진심어린공감

(휴먼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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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18

신한리뷰

(하이테크를 통한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

First Direct는 디지털 친화적인 젊은층을 중

심으로 연중무휴 빠른 고객응대, 통합계좌관리

등 첨단IT를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를 우선적으

로 제공하고 있다. 즉 HSBC는 First Direct를

자사의 test-bed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First Direct는 인터넷채팅, SNS, 콜센터 상

담이 연중무휴(365/24/7)로 끊김없이(seamless)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객 싱글뷰 체계를 구축하

고 있으며, 특히 콜센터 대기시간을 20초로 제

한(실제 평균 대기시간은 13초로 나타남)하는 등 빠

른 고객 응대를 일반 영국은행들과 다른 차별화

된 경쟁요소로 삼고 있다. 연중무휴 상담을 위

해 First Direct는 HSBC와는 별도의 탄력적 근

로시간,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04년 출시한 First Direct의 ‘Internet Banking

Plus’에서는 First Direct 계좌뿐만 아니라 타 금

융회사의 계좌까지 전체 계좌현황을 한 화면에

서 한번의 로그인으로 볼 수 있도록 무료 통합

계좌조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휴먼터치를 통한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

First Direct는 인터넷전문은행임에도 불구하

고 철저한 전담고객 관리, 자동응답기가 아닌

맨투맨 서비스, 스크립트 대신 직원의 자율적

응대 등을 통해 고객과의 진심 어린 공감대 형

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First Direct는 각 상담원마다 관리대상 고객

을 지정하고 고객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상담

원을 변경하지 않으며, 재차 문의 요청이 있을

경우 그 전에 상담했던 상담원이 담당 고객을

응대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전담 고객제를 실시

하고 있다. 이러한 전담 고객 관리를 통해 상담

원이 고객의 기념일을 챙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First Direct는 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놓치고

있는 고객과의 감성적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First Direct의 콜센터 직원수는 약 3,000

명 정도로 맨투맨 상담 서비스가 가능하다. 대

부분의 은행 콜센터가 IVR(Interactive Voice

Response, 자동응답기)을 사용하는 데 반해 First

Direct는 IVR을 사용하지 않고, 모든 문의사항

에 대해 직원이 직접 응대하며 응대 시 스크립

<그림4>HSBC의온라인브랜드‘FirstDirect’ <그림5>영국기업들의고객서비스순위

순위 브랜드명 업종

1 FirstDirect 금융업

2 JohnLewis 소매업

3 QVC 홈쇼핑판매업

4 Lush 소매업

5 Amazon 온라인소매업

’89Midland

Bank설립

’92HSBC의‘First

Direct’브랜드출범

’97인터넷뱅킹

테스트시작

’04인터넷뱅킹

플러스시작

•전화기반다이렉트뱅킹전문

은행인MidlandBank설립

•HSBC의MidlandBank인수로

다이렉트뱅킹전문브랜드출범

•̓97년인터넷뱅킹테스트를시작

으로’00년인터넷fullbanking

•타은행정보까지통합관리할수

있는‘인터넷뱅킹플러스’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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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2015년 6월호

금융 포커스

트가 아닌 자율적인 응대로 대화의 친근감을 높

이고 있다. First Direct는 업무를 가르치는 것

보다 직원의 태도와 성격을 바꾸는 것이 더 어

렵다는 점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업무지식 보다

는 인성, 긍정적인 태도 등을 더욱 중요한 선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시사점

최근 하이테크로 무장한 글로벌 핀테크 업

체들이 부상하면서 국내 금융권에서도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First Direct 사례를 통해 ‘진정한 차별화는 고객

으로부터’라는 기본 명제를 다시금 상기해 볼 필

요가 있다.

First Direct는 기존 고객으로부터 최근 출시

된 상품에 대한 피드백을 받음은 물론 신규 고

객이 은행에 대해 느끼는 인상과 사용자 경험까

지도 철저하게 분석함으로써 고객이 원하는 서

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현재 First Direct의 신규 고객 세

명 중 한 명은 기존 고객의 추천에 의할 정도로

비대면 채널을 통한 고객서비스에 있어 차별화

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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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신한리뷰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

이봉걸 연구위원

한국무역협회

올 1분기 중국의 GDP성장률이 7.0%로 추락하자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의 중국 경제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변화에 관심

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진핑 시대의 신창타이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

해 알아야 한다. 신창타이는 시진핑 시대의 새로운 표준으로 경제발전 속도가 다

소 느려지더라도 새로운 성장방식으로 전환해 나가는 전략을 말하며, 일대일로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과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추진하는 프로젝트

를 말한다. 중국 경제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중국 경제

의 변화를 직시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하고 활용한다면 우리 경제와 기업의

발전에 중요한 기회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다.

신창타이 시대, 중국을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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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비즈니스 라운지

경영인사이트

지난 10여 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전 세

계 언론을 뒤덮는 기사가 있다. 중국 경제가 경

착륙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지난 4월 15일 발표

된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0%였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

준이다. 서방 언론은 “중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

후 최악 상태로 추락했다”며 경착륙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만간 중국경제가 금융위기 같은 큰

충격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국내

언론도 ‘흔들리는 중국 경제’를 집중 부각시켰

다. 기사만 놓고 보면 중국 경제는 하루아침에

몰락할 것만 같다.

중국 경제의 몰락(?)을 바라는 서구의 전망과

달리 당사국인 중국은 조용했다. 중국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는 반응이었다. 경제를 담

당하고 있는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오히려 “중

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말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보아오(博鰲)포럼을 통

해 “중국 경제는 잠재력이 충분하고 운용할 수

있는 정책 수단도 많다”고 강조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상하이

종합지수는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중

국으로의 외국인투자(FDI)도 증가하고 있다. 또

한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회원국으

로 가입하기 위해 영국, 독일을 비롯한 57개국

이 앞다투어 신청했다. 무엇이 맞고 어느 장단

에 춤을 춰야 하나?

시진핑 시대의 새로운 표준, 신창타이(新常態)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중국 경제를 올바르

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변화에 관심을 가

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진핑(習近平) 시대의

총체적 정책을 일컫는 신창타이(新常態)와 ‘중국

몽(中國夢)’을 실현하기 위한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대해 알아야 한다. 신창타이는 뉴

노멀(New Nomal)의 중국식 표현이다. 뉴노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과 저소비, 저수익

률이 일반화한 상태를 가리킨다면 신창타이는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르는 표준 또는

질서란 의미로 쓰인다. 신창타이라는 말을 처음

으로 언급한 사람은 바로 시진핑 주석이다. 그

는 2014년 5월 허난(河南)성을 시찰하면서 “중

국은 현재 매우 중요한 전략적 시기를 맞고 있

다”며 “자신감을 갖고 발전단계의 특성을 파악

하고 신창타이에 적응하며 전략적 새로운 표준

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하였다. 시진핑 주석

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에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중국 경제

는 신창타이 시대에 접어들었고 신창타이는 새

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강조

하였다. 중국경제가 고속 성장에서 중·고속 성

장으로 전환되고 있고, 경제구조도 개선되고 있

으며 경제성장의 동력이 투자에서 혁신으로 바

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들을 종합해보면 중

국경제가 신창타이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과거 30년과는 다른 새로운 성장 방식과 표준

으로 경제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다. 다시 말

해 신창타이 시대에는 경제성장의 목표도 달성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경제발전

속도가 다소 느려지더라도 “장사단완(壯士斷腕,

작은 것을 희생하고 큰 것을 보전하다)”의 결심으로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새로운 성장방식으로

전환해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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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신한리뷰

신규 일자리 창출이 중국경제 평가의 기준

그동안 중국이 성장률에 집착했던 이유는 일

자리 때문이었다. 중국에는 매년 1,000만 명의

신규 노동수요가 발생한다. 1,000만 명의 일자

리를 만들 수 있어야 도시지역 실업률을 4% 이

하로 유지하고 안정적으로 경제를 운용할 수 있

었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과거에는 10%

안팎의 성장이 필요했다.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성장해야 약 100만 개의 일자리가 만

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1%포인트 성

장으로도 150만~17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경제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고용 유

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조업 위축으로 줄어든 일자리를 메워주고 있

기 때문이다.

2014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4%를 기록했

지만 신규 일자리는 1,322만 개가 만들어졌다.

중국통계국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1,000만 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는 9월 말에 이미 달성

했다. 무리한 경기부양 없이도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신창타이 시대에 접어 들었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진

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중국경제가 합

리적 구간에 있다’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면 경제성장률 둔화도 두려워

하지 않고 신창타이에 적응하면서 경제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유지하고 산업구조조정의 균형점을 찾

기 위해서 신흥산업과 서비스 산업을 새로운 경

제성장의 동력으로 육성할 전망이다. 중국은 12

차 5개년 계획(2011년~2015년)에서 차세대 IT,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바이오, 첨단장비 제

조, 신에너지, 신소재, 친환경 자동차 등 7대 신

흥산업 육성계획을 제시했다. 이들 7대 신흥산

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2

차 5개년 계획 초기 5%에서 2015년에 8%, 13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2020년에는 10%까지 끌

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흥산업 중에서도 최근 대기오염이 국가경제

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자 중국정부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환경 규제와 개혁을 강화하면서 에

<그림1>중국경제성장률과신규취업자수비교

1,400.0

1,200.0

1,00.0

800.0

600.0

400.0

200.0

0.0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16.0

14.0

12.0

10.0

8.0

6.0

4.0

2.0

0.0

980 980

1,184 1,2041,113 1,102

1,1681,221 1,266 1,310 1,322

(%)(만명)

10.111.3

12.7

14.2

9.6 9.2

10.69.5

7.7 7.7 7.4

신규취업수 경제성장률(우)

자료:중국통계국,C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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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015년 6월호

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산업이 차세대 주요 산

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은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을 15%로 올리

고 2015년까지 시장규모를 4조 5,000억 위안

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주요

목표는 △에너지 절감 및 환경산업 수준의 전

면 제고, △환경보호 산업에 투자 확대, △환경

보호 상품의 보급과 시장 수요 확대, △기술혁

신을 통한 환경보호 산업 경쟁력 제고, △환경

보호 산업에 유리한 시장과 정책환경 조성 등이

다. 올해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산업과 함께 서비스업도 신창타이 시대

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

다. 서비스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 유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2011년~2015년)을 통해서 전통 서비스 산

업에서 금융, 물류 등 고부가 서비스업으로 전

환을 강력하게 추진하였다. 그 결과 2013년 현

재 중국 서비스 산업이 전체 국내총생산(GDP)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1%로 개혁·개방 이

후 처음으로 제조업 비중을 넘어섰으며 점진적

으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

진국의 70%, 세계 평균치인 60%에 크게 못 미

치는 수준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

다.

일대일로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는 길

지난 2012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시대의 개막

과 함께 ‘중국몽’(中國夢)이 새로운 통치이념으로

제시되었다.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부흥

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중국의 꿈’이라고 했다.

2010년 일본을 제치고 G2로 부상한 중국이 중

화민족의 부흥을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

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중국몽을 실현하기 위해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

하고 있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란 당나라(육상)와 명나라

(해상)의 실크로드 옛 영광을 재현하고 중화민족

의 위대한 부흥이란 중국의 꿈(中國夢)을 실현하

기 위한 시진핑 정부의 대규모 대내외 프로젝트

다. 2개의 실크로드 경제권인 실크로드 경제벨

트(絲綢之路經濟帶)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21世

紀海上絲綢之路)의 끝 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이

다. 시진핑 주석은 2013년 9월 카자흐스탄 나

자르바예브대학 강연에서 인구 30억 명을 포괄

하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을 제안한 이후 그

해 10월 인도네시아 국회연설에서 아세안과 중

국·ASEAN FTA를 통해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해양협력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 강조하면서 아세안과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의 공동 건설을 제안하면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가 거대한 실체를 드러냈다.

중국이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

하는 이유는 첫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경제성장의 동력을 확보

하고 중국의 과잉생산 및 과잉산업 문제를 해소

하기 위함이다. 육상 실크로드 구축을 위한 철

도·도로 등 인프라 건설 공사를 주도해 철강·

시멘트 등 중국 전통산업의 공급과잉을 해소하

고 내수를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도 촉진하여 새로운 신흥시장을 개척

한다는 것이다.

둘째, 중국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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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중국 원유 수

입의 80% 이상은 미 해군력이 통제하는 말라카

해협을 거쳐 남중국해를 통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를 통해 중동과 남중국해 해로를 개척하여 중동

과 아프리카로부터의 원유·자원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또한 실크로드 경

제벨트를 통해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지하자원

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다.

셋째, 중국의 지역 불균형 발전과 도농격차를

해소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장 등 소수민족의 독

립 움직임까지 약화시키려는 것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이 샨시성(陝西省)에서 신

장(新疆)위구르 자치구로 이어지는 서북 5개 성

(省)으로 확정되는 등 지역 불균형 발전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넷째,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자국의 경제 영

토를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확대하고 나

아가 지역 경제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목

적이 있다. 미국 주도의 다자간무역협정인 환태

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견제하고 지역 경

제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중국은

2014년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태평

양 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로드맵을 마련해

참가국 동의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시진핑 주

석은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지하기

위해 400억 달러를 투자해 실크로드 기금을 설

립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외교는 거침이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시 주석은 4월 20일 파

키스탄을 방문해 460억 달러 규모의 ‘경제회랑’

을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경제회랑은 파키

스탄 과다르항에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까

지 3,000㎞ 구간에 철도와 도로, 가스관을 건설

하는 대역사이다. 회랑의 출발점인 과다르항은

중국이 개발해 40년간 운영권을 확보한 항구로

일대일로의 거점이고, 미국 해군이 장악하고 있

는 말라카 해협을 거치지 않고 중동에서 안정적

으로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교두보다. 파키스

탄에 이어 시진핑 주석은 5월 7일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까지 잇따라 국빈

방문하며 일대일로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육상 실크로드의 관문이자 가장 중요한 요

충지인 카자흐스탄과는 중국 서부와 서유럽을

연결하는 8,000km의 도로 건설 협력에 합의했

다.

중국이 이처럼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이유는 일대일로가 갖는 엄청난 국익 때문이다.

일대일로는 철도, 도로, 해운, 항만 같은 기초

인프라를 만드는 데만 1조 400억 위안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일대일로 주변 국가와 지역

의 인구는 약 44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63%이

며 경제규모(GDP)는 약 21조 달러로 전 세계의

약 29%, 전 세계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의 23.9%

를 차지한다. 중속 성장 시대인 신창타이를 맞

은 중국에게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경제성장의

버팀목이자 중화민족 부흥을 실현하는데 절대

적으로 필요한 수단이다.

중국 경제의 변화를 읽어라

중국 경제의 변화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중국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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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리나라의 최대 수출대상국이자 최대 무역 흑자

국이다. 2014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액은

1,458.7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26.1%를 차지했

다.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552.1억 달러

로 우리나라 총 무역수지 흑자 471.5억 달러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중국 경제의

변화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이유

이다.

신창타이 시대에 접어든 중국의 경제정책이

중·고속 성장전략에 맞춰 변화되고 경제성장률

은 7%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흥

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

고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과잉을 해소

하고 신흥시장을 개척한다면 중국 경제는 성장

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으

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성장의 저비용 중국

경제에 맞춰져 있던 우리의 대중국 진출 전략을

중속성장의 고비용 중국 경제에 맞는 새로운 진

출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선, 과거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세계의 공

장으로서의 중국을 잊고 세계의 시장으로서의

중국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Made in China’

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이제는 ‘Made for

China’의 시대가 되었다. 글로벌 기업들도 사회

적 책임 활동(CSR)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더

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에 대한

무시와 편견을 버리고 중국인을 고객으로 바라

보고 다가가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중국인

을 우리의 고객으로 인정하고 대할 때 14억 거대

중국시장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두 번째는 중국 서부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적

극적으로 진출해야 할 것이다. 일대일로 프로젝

트는 대내적으로 서부대개발의 업그레이드 버전

이다. 서부대개발의 핵심지역이 일대일로를 통

해 청뚜(成都), 충칭(重京), 시안(西安)에서 란저우

(蘭州), 우루무치(烏魯木齊) 등 서북지역으로 확대

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서부지역을 중앙아시

아 진출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

다. 중국정부가 다섯 번째 국가급 신구(新區)로

시안이 아닌 란저우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중국정부의 정책변화에 적응하여

서비스 산업과 신흥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

아야 할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보

호 관련 산업이 중점산업으로 부상하면서 LED,

전기자동차,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절감 산업

분야에 대한 기회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 중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 산업

을 강력히 육성하고 개방을 확대하고 있어 교육,

문화, 의료, 관광 등 서비스 분야 진출도 적극 고

려해야 한다.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

리경제에 독이 되고 약이 될 수 있다. 최근 대중

수출 부진은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변화를 직시

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하고 활용한다면

중국시장은 다시 한 번 우리 경제 및 기업의 발

전과 도약에 중요한 기회이자 원동력이 될 것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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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김일환부부장

자산관리솔루션부

(부동산팀)

제주도 부동산 투자, 세컨드하우스로 반 정착은 어떨까? 정말 무엇이 그렇게

매력적이라 중국 자본까지 끌어들이는가? 국내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Hot

place 제주도는 부동산 공시가격이 2014년 9.2% 상승으로 세종시 특수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제주도는 국토 최

남단에 위치하여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프라를 구축

하고 있어 관광지와 휴양지 기능을 모두 갖춘 큰 섬이다. 또한, 한라산 및 오름

등반, 올래길 트래킹, 해안도로 드라이브, 낚시, 골프, 승마, 요트 등 스포츠 활동

도 접근성이 뛰어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제

주도이다. 제주도에 세컨드하우스로 반 정착한 5명의 실제 사례를 통해, 부동산

투자 관점과, 힐링과 레저의 관점까지 제주도가 그만큼 매력적일지 이야기해 보

고자 한다.

제주도 반 정착 해볼까?–세컨드하우스전성시대

비즈니스 라운지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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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인프라

여름 휴가철이 곧 다가온다. 해외여행이 아니

라면 국내여행의 최고 선호지역에서 손꼽는 곳

이 바로 제주도이다. 국토 최남단에 위치하여

겨울에도 상대적으로 따뜻한 천혜의 자연환경

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관광지와 휴양지 기

능을 모두 갖춘 큰 섬이기 때문이다. 세계 유네

스코 지정 4대 자연문화유산인 한라산, 만장굴,

거문오름, 성산일출봉 뿐만 아니라, 육지에서는

보기 드문 곶자왈1 숲길을 트래킹 하다 보면 마

음의 치유가 되는 느낌이며, 360도 바다를 접하

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빨리 바다에 갈

수 있으며, 신선한 해산물, 흑돼지, 말고기 등

육지에서와는 차별화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이다. 또한, 한라산 및 오름 등반, 올래길 트래

킹, 해안도로 드라이브, 낚시, 골프, 승마, 요트

등 스포츠 활동도 접근성이 뛰어나며, 상대적으

로 저렴한 비용으로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제

주도이다. 시내에서 30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골프장도 5개 정도 될 정도이다. 1인당 국민소

득이 증가할수록 주로 즐기는 스포츠가 골프,

승마, 요트임을 감안할 때, 이러한 스포츠 활동

에 최적인 곳이 바로 제주도인 것이다. 휴식과

레저활동이 모두 가능한 제주도에서 올 여름휴

가를 보내볼 것을 제안해 본다.

제주 국제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애월

읍은 제주도 전원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귀농자나 은퇴한 자산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가

수 장필순이 10여 년 전에 이곳에 정착하면서부

터 후배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 이정이 세컨

드하우스 별장을 지어,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가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축구선수 박지성도

이 근처 해안가에 별장을 짓는 등 유명인사 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애

월읍은 제주공항과 아주 멀지 않으면서도 제주

특유의 마을 정취와 곶자왈 숲을 끼고 있으며,

펜션과 아기자기한 카페 및 식당을 갖추고 있

다. 그리고 마을 입구의 아루요라는 유명 일식

집은 이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최근엔 귀농

을 꼭 농업을 통한 생계수단으로 보기보다는 취

미활동과 자급자족 수준의 미니 텃밭 개념으로

만 보는 정착민이 늘고 있다. 도시에서 땅을 밟

고 지내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농사를 짓는 것

은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 부동산 시장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015년 3월 기준 제주도의 토지 낙찰가율은

199.3%로 2014년 5월에 기록한 124.5%(2008

년 9월 이후 최고치)를 1년 만에 약 70%p이상

추가 경신하였다. 이는 토지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 150%, 아파트 110%를 기록하는 등 부동

산 경기가 상승세로 턴어라운드 한 것을 감안하

더라도, 대한민국 경제중심지 서울의 낙찰가율

65.2%, 100%, 90.5%를 각각 모두 압도하고 있

다. 단순 부동산 투자 측면도 있으나, 그보다는

저금리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육지 투자

자의 유동자금이 제주도의 땅 시장으로 흘러 들

고 있어서다. 또한 세컨드하우스를 제주도에 두

고 싶은 자산가와 제주도에 귀농, 귀촌을 원하

1곶자왈이란제주특유의원시림숲을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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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는 수요까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자

본 유입으로 제주도의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점

도 경매 열기가 높아진 이유로 풀이된다. 중국

인 관광객이나 중국인 투자자가 많다 보니, 신

제주 지역에 중국인 대상 화장품 가게 수가 서

울 명동지역을 2014년에 이미 추월하기까지

할 정도이며, 제주 바오젠 거리에 저녁에 가보

면 실제 한국인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을 정도이

다. 이렇다 보니 경매 낙찰가율도 감정가 대비

150%를 넘어섰다. 대법원 경매정보와 경매정

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제주도의 땅 낙찰률

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15년 3월에

제주도 경매시장에서 단독 및 다가구 주택을 지

을 수 있는 땅(겸용)의 낙찰률은 87.5%를 기록했

다. 이는 지난 1월 낙찰률 48.5%, 2월 77.8%와

비교해 크게 뛴 수치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도 공시지가는 2014년 한 해 동안 9.2%상

승했다. 전국평균 4.1%의 두 배가 넘는다. 세종

시 표준지 상승률 2014년 15.5%, 3년 연속 전국

최고치의 특수 지역을 제외하면, 제주도가 명실

상부 땅값 상승률 1위라고 할 수 있다. 1월 겸용

용지 땅의 낙찰가율은 163.4%, 2월엔 113.7%,

3월엔 156.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국 최

고 수준이다. 3월 제주도 경매시장의 전체 낙찰

가율은 135.8%다. 참고로 부산은 89.8%, 대구

78%, 서울은 76.3%, 인천 73.3% 정도다. 경매

낙찰가율은 부동산시장 방향성의 바로미터이기

도 하다.

이 같은 제주도 지역 땅 투자 열기는 아직까지

가격이 높지 않다는 인식이 가장 큰 이유로 꼽

힌다. 제주도 내 웬만한 택지는 서울 아파트 수

억원 대의 전셋값 정도로 투자가 가능하다. 여

기에다 중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투자수요도 꾸

준히 유입돼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투자여

건이 개선된 이유다.

제주도 정착 및 반 정착 사례

필자는 2013~2014년 2년간 제주도에서 근무

를 하였다. 자산가들이 제주도에 세컨드하우스

를 짓거나, 구입하거나, 연세2 개념으로 렌트를

<그림1>3월지역별땅(대지·임야·단독·다가구용지등)경매낙찰가율 <그림2>제주도아파트평당가격

35%

30%

25%

20%

15%

10%

5%

0%£0-£4.999 £5,000-£9.999 £10,000-£19.999 £20,000-£29.999 £30,000-£49.999 £50,000-£99.999 £100,000-£149.999 £150,000 or more

Income range

Stocks andShares

Cash

Pro

porti

on o

f IS

A h

olde

rs

156%

99% 96%

69%61% 57% 54%

제주도 부산 대구 서울 강원도 경기도 인천

600

500

400

300

200

(만원)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시

2007

239

419 413428

465

507534 542

545561561552

527

485

446429436

264 265258

333359 361

39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자료:대법원경매정보.지지옥션.국토교통부

2연세란1년치월세를미리내고사는것을말함

3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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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999 £5,000-£9.999 £10,000-£19.999 £20,000-£29.999 £30,000-£49.999 £50,000-£99.999 £100,000-£149.999 £150,000 or more

Income range

Stocks andShares

Cash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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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o

f IS

A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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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

156%

99% 96%

69%61% 57% 54%

제주도 부산 대구 서울 강원도 경기도 인천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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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시

2007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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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534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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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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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015년 6월호

해서 정착 및 반 정착한 다섯 분의 사례를 들어

보겠다.

첫 번째, 은퇴한 자산가 전직 CEO인 60대 후

반 A씨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별장 개념의 집

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서 변호사인 자녀가

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였지만,

휴식이 필요할 때 종종 가서 지내다 오곤 하였

다. 최근 A씨는 미국영주권을 가지고 있었으나

과감히 포기하였다. A씨는 영주권을 포기한 대

신 제주 한림지역 라온골프장 근처 바다가 보이

는 언덕에 부지를 구입하여, 별장을 짓고, 한 달

에 반은 서울 자택에 반은 제주에서 골프, 승마,

요트, 낚시, 트래킹 등을 즐기며, 노후의 여유로

운 삶을 즐기고 있다.

두 번째, 중견기업체 간부였던 B씨는 자녀의

교육을 목적으로 제주도에 반 정착하였다. 신제

주 노형동에 아파트를 구입하여, 서귀포 대정지

역의 내국인 국제학교에 자녀 둘을 입학시켰다.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보통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 유학을 보내는 데, 자녀만 보내

기엔 걱정이 되고, 그렇다고 기러기 아빠를 만

드는 것도 싫은 자산가 분들이, 제주 국제학교

학생을 충원하고 있다. 실제 국제학교의 제주

도외 입학생 비율이 80%이상을 상회한다. 최근

제주 국제학교는 중국인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

다. 미국에 비해 가까운 곳에 있고 상대적으로

학비도 저렴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며, 5억원

이상 부동산 투자 시 제주도 영주권을 주는 투

자유치 정책도 이런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기

본학비 연 5천만원 외 기타 비용 등 감안 시 학

생 1명당 직간접비용 연 1억원에 가깝다는 얘기

를 한다. 그래도 학부모는 만족이라고 한다. 부

모는 낯선 외국이 아닌 제주도에서 삶을 즐기

며,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울 수 있다는 전언

이다. 제주의 아파트 가격은 위의 통계치에도

불구하고 실제 신규 분양 아파트 가격은 더욱

높다. 2014년 제주시 아라동 K아파트의 경우

평당 719만원 분양에도 불구하고 모두 분양되었

으며, 영어국제도시 대정지구 E아파트도 평당

720만원 분양, 서귀포시 J아파트도 평당 790만

원 분양, 제주시 노형동의 I아파트의 경우는 평

당 분양가 950만원에 전부 분양 완료되었으며,

이후 30평대 프리미엄도 5천만원 가까이 붙을

정도이다.

세 번째, 서울 출신 대학교수 C씨는 제주대학

교에 교수로 임용이 되었다. 처음엔 가족과 떨

어져 지내다가, 도시보다 삶이 여유로운 제주

도를 사랑하게 되었다. 10년 동안 지내면서 원

주민인 제주도민보다 제주도를 더 잘 안다고 자

부할 정도이다. 배우자 직업도 마침 프리랜서

라 가족 모두의 제주도 정착은 자연스러웠다.

한라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이 있는 제주 시

내 권에 드넓은 잔디정원이 있는 타운하우스 형

태의 집을 짓고 사는데, 키우는 애견조차도 도

시에서보다 활동량이 많고 훨씬 밝아졌다는 것

이다. 두 명의 자녀는 말할 것도 없다. 여유로운

제주도 생활에 만족한다고 한다.

네 번째,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가면 당근

케잌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워낙 유명해 시내

에 있지는 않지만, 관광객들이 필수 코스로 다

녀가는 곳이다. 60대 후반의 D씨 부부는 전직

지상파 방송국 아나운서 및 특파원이다. 직업의

특성상, 해외에 파견이 잦아 미국 중심으로 해

외 여러 국가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다. 은퇴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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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한리뷰

노후생활은 고향같은 서울에서 하고자 귀국하

였으나, 수 십 년간 외국생활을 한 후 발전된 서

울의 모습에 감탄을 하기도 하였으나, 갑갑한

도시환경이 힘들었던 터에, 제주도 여행을 왔다

가 제주시가 아닌 이곳 바다를 가까이한 시골마

을이 좋아 정착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텃밭에

서 키운 당근으로 미국에서 살았을 때 배운 당

근 케잌을 만들어 팔게 되었는데, 반응이 뜨거

워 서울 유명 백화점과도 제휴하여 영업을 하기

도 했으나, 지금은 온전히 제주 귀덕리 작은 가

게에서만 판매를 하고, 그 외 수요는 통신판매

를 한다고 한다. 외국생활 경험으로 인근 초등

학교 영어 방과후 교사로도 활동을 한다고 하

며, 향후에 미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딸에게

제로에너지 에코하우스를 지어 여생을 이곳에

서 지내겠다고 하며 활짝 웃는다.

마지막으로, 50대 중반의 CEO E씨는 잘 나가

는 회사를 모두 정리하고, 제주도 외도동에 연

세로 1년 간 반 정착을 하였다. 외도동은 제주시

에서 서귀포 방향 주요 관광지를 가기 위해 지

나가게 되는 제주시 끝에 있는 도심의 편리성과

바다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과연 제

주도가 노후에 살만한 곳인지 1년만 살아보기로

결정한 것이다. 자녀 둘이 모두 대학생이라, 자

녀는 서울에 두고, 부인은 서울과 제주를 수시

다니고, 본인은 1년 동안 제주에서 살아보기로

결정하였다. 현명한 선택이다. 제주도는 전세

개념보다 연세 개념이 훨씬 많고 연초에 신구

간이라는 특수한 기간에만 이사를 하는 독특한

이사 문화가 있다. 연세는 말 그대로 1년치 월

세를 미리 내고 사는 개념인데, 월세와 다른 점

은 미리 선납 감안해서 통상 2개월치 월세를 할

인해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구간은 통상 1월

말 2월 초 일주일간을 의미하는데, 이때는 육지

의 손 없는 날 이사처럼, 이사비용이 치솟는 기

간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이사를 많이 한다. 대

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로 보

통 일주일이 된다.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

등 여러 가지 금지된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 기간은 이른바 신구세관(新舊歲官)이 교대하

는 과도기간으로 지상의 모든 신격(神格)이 천상

에 올라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 받아 내려오기까

지의 공백기간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지상에

신령이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기에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평소에 금

기되었던 일들을 하여도 아무런 탈이 없다고 한

다(한국 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그럼

에도 최근엔 도외 육지에서 정착민이 늘어나면

서, 연세 렌트보다 전세 개념도 많아지고, 신구

간을 무시하고 이사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

다. 그만큼, 제주도외 육지에서의 정착민이 늘

고 있다라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제주도 투자 및 정착 시 주의사항

2013년 8월 제주의 인구가 60만을 돌파했으

며, 이는 1987년 50만 명을 달성한 후 26년 만

이다. 그러나 앞으로 도외 지역 정착민 또는 반

정착민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며, 인구

100만의 제주도가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제주도 투자 및 정착에 대해 주의사항도

적지 않다. 최근 제주도 땅을 시세의 3배 이상

으로 매수한 고객의 상담을 한 경험이 있다. 정

보가 부족한 외지인에게 값을 터무니없이 높여

도, 여전히 수도권 대비 저렴하다고 오인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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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자자가 땅을 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중국인 투

자자가 가세한 토지시장까지 가세하여, 비이성

적인 가격으로 종종 거래가 되기도 한다. 현지

부동산 업자 이외에 해당 토지와 이해관계가 없

는 현지인이나, 부동산상담 전문서비스를 제공

하는 금융기관을 통해 신중한 투자를 하기를 권

유한다. 땅은 상대적으로 처분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이다. 개발 계획

이 무산되는 경우도 많아 장기간 기대 수익률

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는 1억 원 미만의

저렴한 구옥(폐가), 주거용지 등이 인기가 높은

데 개발에 대한 규제가 심하고 환매가 쉽지 않

아 최소 3~5년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에 접

근해야 한다. 제주가 고향이 아니라면, 도시생

활을 모두 접고, 전격적으로 제주도에 바로 완

전 정착하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한다. 제

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천혜의 자연환경도 매

일 1년 365일 지내다 보면, 그마저도 지루하고,

때로는 도심의 바쁜 일상과 찌든 환경이 그리울

수가 있다. 따라서, 상기의 마지막 사례처럼 1

년 정도 연세로 집을 렌트해서 살아보고, 사는

동안, 제주도를 두루 다니면서, 이곳 생활이 체

질에 맞는다면, 그때, 토지를 구입하여, 집 또는

별장을 신축하거나, 고급 골프텔이나 편의성을

고려하여 아파트를 구입하여 제주에 정착 또는

반 정착하기를 권한다. 부동산 경기를 떠나서

실수요 세컨드하우스 개념이라면 제주도에 반

정착의 기반이 되는 부동산 투자도 유효한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하겠다. 제주도의 부동

산 경기는 당분간은 최소 하락보다는 유지 또는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여러 가지 수

요요인과 개발요인, 그리고 중국인 투자유치 정

책 등 복합적인 요소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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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라운지

인터뷰

32

신한리뷰

앰뷸런스와 장애인 복지차량, 각종 검진차량과 진료차량 등 인간중심의 가치를 창조해온 특장차 전문

기업 ㈜오텍은 글로벌 브랜드 캐리어를 가족으로 맞으면서 실내 생활환경개선에도 앞장서 왔다.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창조하는 오텍그룹의 강성희 회장을 만났다.

글이미선사진홍상돈

인류의행복한미래를생각하는

라이프 스타일러 오텍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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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인간중심의가치를창조하는오텍그룹

세상을 바꾸는 커다란 변화도 시작은

아주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비롯된다. 만약 앰뷸

런스가 이송 중에 환자를 치료까지 할 수 있다

면 어떨까. 아마도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사용하는 종합병원 응급실 수준의

앰뷸런스는 이러한 배경 아래 탄생했다. 교통약

자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장애인 차량에도

맹점이 있었다. 휠체어를 실으면 좌석이 높아져

시야를 가렸던 것. 만약 이동하면서 창밖의 풍

경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이 작은 배려에서 시

작된 변화가 거동이 불편한 많은 장애인들에게

일상을 여행하는 듯한 여유를

선물했다. 의료사각지대에 있

는 이들을 찾아가는 각종 진

료차량과 복지차량도 마찬가

지다. 모두 인간중심의 가치

를 창조하는 기업 ㈜오텍의

끝없는 질문과 치열한 고민의

산물이다.

“처음부터 대단한 도전의식

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 건

아닙니다. 물론 기존에 없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앰뷸런스를 만들

어 독보적인 회사가 되고픈 생각은 있었죠. 그

런데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사명감이 생겼습니

다. 생명과 관계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겁니다. 이윤도 중요하지만 제품

자체의 쓸모와 완성도에 집중하게 됩니다.”

㈜오텍, 캐리어에어컨, 캐리어냉장, 한국터치

스크린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오텍그룹은 의

료차량, 복지차량, 특수목적차량부터 에어컨,

냉동 공조기기, 냉동냉장 쇼케이스, 업소용 냉

장고, 터치스크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이다.

오텍그룹의 역사는 IMF 직후에 설립된 특수

차량 전문 제조기업인 ㈜오텍으로부터 시작한

다.

특장차는 자동차이면서도 포지션이 독특하

다. 콘크리트 펌프카, 사다리차, 오각크레인, 레

미콘, 덤프트럭 등 적용 범위도 넓다. 도전할 분

야가 넓다는 것은 누구든 진입할 수 있다는 것

을 의미하기도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고,

건강과 복지 영역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강성희 회장은 냉동·

냉장탑차와 의료·복지차량에

집중했다.

희망과위험이공존하는

기술연구소

설립과 동시에 ㈜오텍은 국

내 최초로 제빙 컨테이너를 개

발했고, 이듬해 일본으로 냉

동차를 수출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앰뷸런

스는 달랐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앰

뷸런스가 5성급 호텔이라면, 당시 우리나라의

앰뷸런스는 여인숙 수준이었던 것.

우수한 품질의 앰뷸런스를 구입해 국내로 들

여와 분해하면서 그들의 기술을 익혔다. 국가

에서 요구하는 앰뷸런스 서스펜션의 사양을 맞

추기 위해 독일대학과 공동으로 시스템을 개발

하기도 했고,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다시 서울

시립대와 공동으로 개발해 독일보다 훌륭한 시

[경영철학을설명하고있는강성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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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스템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현재 ㈜오

텍은 국내 앰뷸런스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

다. 파라메딕 앰뷸런스와 다목적 소방펌프차는

우수품질인증(EM)과 우수제품인증서를 획득했

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와 전략적 제휴

를 맺고 베트남에 진출했고, 케냐에도 다목적

소방구급차를 공급한 바 있다. 눈부신 성장의

배경에는 창업 직후 설립한 기술연구소가 있다.

“연구소는 다른 사업부와 달리 마이너스 수익

을 내는 곳입니다. 가장 희망적인 곳인 동시에

가장 위험한 곳이기도 하죠. 그래서 회장실을

기술연구소 내에 만들었습니다. 나를 가장 긴장

하게 만드는 곳 위에 서있는 겁니다.”

강성희 회장은 기술연구소를 효율적으로 운

영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맺고 공동 연구를 진행

한다. 현장 구성원들의 능력 또한 귀하게 여기

고 있다. 단순 생산직이 아니라 제조업 전문가

인 것. 누구나 나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면 태도

가 변하게 마련이다. 소 사장제도 도입했다. 근

로자가 생산라인의 경영책임자가 되고, 기업은

작업장과 생산설비를 임대해주는 동시에 소사

장이 생산 활동에 전념하도록 대외업무를 지원

해주는 제도다. 틀을 깨면 길이 보인다.

글로벌브랜드캐리어와오텍의만남

2011년 오텍그룹은 110년의 역사를 자

랑하는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을 인수했

다. BIS(Building & Industrial System)라 불리는

캐리어에어컨의 공조시스템은 건물의 구조적

특성에 맞춤형으로 설계한 저전력 고효율의 첨

단기술로 손꼽힌다.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

시키고, 밖에서 신선한 공기를 건물로 들여오는

방식이다. 물론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도

제어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에

합작공장을 세웠고, 북미와 유럽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동안 오텍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동

분서주했지만, 대중적으로 알리는데 완전히 성

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캐리어는 국내는 물론 해

외에서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글로벌 브랜드입

니다. 오텍그룹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의 인수는 오텍그

룹에 커다란 시너지효과를 가져왔다. 한 가족이

되기 전까지 냉동탑차의 냉동고는 외부로부터

공급받았었다. 기대하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

해 아쉬움이 있었는데 캐리어냉장의 냉동고를

사용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차량의 위치와 냉

동고 온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운전자가 시동을 끄더라도

냉동고는 작동하도록 개선했는데, 이 과정에서

전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버터를 장착했다.

캐리어에어컨에 사용되는 인버터다.

한편 캐리어에어컨은 지난 4월 인버터 하이브

[강성희회장의이야기를듣고있는신한은행영등포금융센터윤병인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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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리드 보일러를 유럽시장에 수출하며 유럽시장

에 진출했다. 유럽연합의 까다로운 인증과 에너

지효율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데, 수출

한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는 가스와 기름이

아닌 자연의 공기열을 이용하는 에어컨기술을

활용한 원리로 제작됐다. 물론 캐리어에어컨의

인버터를 장착해 전기요금을 최대 60%까지 절

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장차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2월 출시한 캠핑카에도 캐리어에

어컨의 인버터를 적용했다. 오토캠핑족의 오랜

골칫거리인 캠핑카의 열악한 전력 여건이 개선

된 것이다. 냉장과 에어컨, 차량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기술이 있어야 가능한 결과다.

휴먼라이프스타일러를꿈꾸는기업

“은행거래가 어려웠던 적이 있습니다.

IMF 당시 개인적인 신용은 문제가 없었으나 당

시 납품하던 주거래처가 재무적인 문제가 있다

는 이유만으로 모든 은행이 거절할 때 신한은행

에서 처음으로 어음할인을 해줬습니다.”

누구도 믿어주지 않을 때 신한은행은 오텍그

룹의 기술력을 믿고 거래를 시작했다. 이렇게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이들 사이에는 일종의 의

리와 같은 일종의 우정이 생겨나는데, 오텍그룹

은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 인수를 신한은

행과 공동으로 추진하며 신한은행이 지켜준 믿

음에 대해 화답하기도 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

을 만들 겁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그룹

의 직원들이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행복은 누가

주는 게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열심

히 일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 그로 인해 행복해

지는 기업이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해

야 할 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는 일을 해내는 오텍그룹의 정신은 금융의 본

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은행의 미

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과도 결을 같이 한

다. ㈜오텍은 앞으로 생활, 문화, 보건복지 분야

에만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캐리어에어컨의

공조시스템은 보다 쾌적한 공기를 제공해줄 것

이고, 냉장시스템은 산지의 먹거리를 가정까지

신선하게 배달해줄 것이다.

이렇듯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오텍그룹의 인

간중심 가치창조는 계속될 것이다.

[오텍그룹강성희회장과신한은행영등포금융센터김경렬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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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라운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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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2018 인구 절벽이 온다THE DEMOGRAPHIC CLIFF

해리 덴트의 《2018 인구 절벽이 온다》는 인구감소에 따른 세계경제의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주

요국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로 인해 소비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인구 절벽’이라고 규정하

고, 과거 일본의 인구감소에 따른 디플레이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한국도 2018년 이후 인구 절벽에 대비하여 정부 차원은 물론 개인 및 기업 모두 효과적

인 대응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일본 경제를 따라가는 한국

한국의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자녀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2013년 기준 1.187명을 기록하며 세계 최저 수준을 이어간 지도 몇 해가 흘렀

다. 또한, 한국은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소비 전반에 걸쳐 나타나면서 평균소

비성향이 감소하는 등 고령화가 국내 소비의 구조적인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

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주요 선진국들이

모두 안고 있는 문제이다.

지은이:해리덴트(HarryDent)

인구구조와 소비흐름의 변화에 기반을 둔 경제전망과 투자전

략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경제예측 전문기관인 덴트연구소

(Dent Research)의 창업자이자 HS덴트재단(H.S. Dent

Foundation의 이사장이다. 경영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

에서 컨설턴트를 지냈으며, 주요 저서로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2013~2014 세계경제의 미래>, <불황기 투자 대예측>, <버블

붐>, <부의 패턴> 등이 있다.

“인구통계학은 미래를 여는 열쇠이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거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인구구조적 트렌드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다가오는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인구통계학을 이해하면 우리 삶과 사업,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경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 해리 덴트 -

이한 선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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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라운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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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과거 한국과 일본, 미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

은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여 예측 가능한 소비행

태를 보이면서 경제가 발전해왔다. 미국의 가계

에서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는 가장의 나이

가 평균 46세 때이고, 일본과 한국은 평균 47세

때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책의 저자인 해리 덴

트는 각 국가의 연도별 출생인구의 숫자를 가계

소비가 평균적으로 정점에 이르는 시기-즉, 미

국의 경우 출생 후 46년, 일본과 한국은 출생 후

47년-에 맞추어 연도를 조정함으로써 세계경제

의 호황과 불황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세계적으로 1934년부터 1961년 사이에 출

생한 대규모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대다수 선진

국에서 소비가 정점에 도달한 상태이며,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소비정점 통과가 진행될 예정

이다. 주요 선진국 중 일본은 이미 1996년에 가

장 먼저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 정점을 경험하였

고, 미국은 2007년, 독일과 영국은 2013년, 유

럽의 기타국들은 2013년에서 2018년 사이에 대

규모 인구 집단의 소비가 정점에 도달하여 꺾이

기 시작한다. 일본과 한국의 경우 출생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는 각각 1949년과 1971년으로,

이는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일본보다 정확하

게 22년 후에 소비 정점에 도달한다는 것을 시

사한다. 즉, 한국 경제의 호황 및 불황, 부동산

가격 추이, 산업화 관련 주기는 22년 시차를 두

고 일본을 그대로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소비 흐름은 1997년부터 장기하락세

로 접어들었다가, 1976년부터 2007년 사이에

출생한 에코붐 세대의 영향으로 2003년부터

2020년까지 완만하게 반등하고 그 이후에 본격

적인 ‘인구 절벽(demographic cliff)’ 아래로 추락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1997년부터 최근

아베노믹스에 이르기까지 18년간 양적완화 정

책을 시행하고 대규모 재정확대 정책을 추진하

였지만, 경기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다.

인구 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로서는 일본 경

제가 향후 10~20년간 퇴직시점을 75세 수준으

로 연장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보

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출산율을 제고하는 것 외

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부동산 매각의 마지막 기회

한국의 경우 에코붐 세대조차 없어 문제가 더

심각한데, 출생인구가 가장 많았던 1971년에서

47년 후인 2018년부터 인구 절벽의 영향이 나

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 절벽으로 한국

경제에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부동산시

장이다. 해리 덴트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은 전

반적으로 소비 정점에서 5년 가량 앞서 고점을

치고 반락하기 시작하는데, 이는 한국의 경우

1971년으로부터 42년 후인 2013년에 부동산시

장이 정점을 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절벽

을 맞이한 국가들의 부동산시장을 바라볼 때 반

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향후 수십 년간 신규 주

택매수자보다 사망자(즉, 주택매도자)가 더 많아

진다는 점이다. 부동산은 대다수 소비재나 내구

재와는 달리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여 신

규 매수수요의 유입이 중요하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1998년 이후 前세대보다 인구가 적은 세대

가 등장하면서 전방위적인 방법을 사용하더라

도 부동산시장을 되살릴 수 없었다.

따라서 해리 덴트는 지금이야말로 주거용이

든, 투자용이든, 사업용이든, 필수적이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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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부동산을 괜찮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향후 인구구조에 따

라 한국의 부동산시장이 과거 일본처럼 장기 하

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

은 2018년 인구구조가 정점에 도달하기 훨씬 이

전부터 내수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중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였

지만, 지출은 0.2% 증가에 그쳤다. 한국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에는 소득과 지출

이 유사한 흐름을 보였지만, 2012년 이후에는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에 지출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는 등 괴리가 확대되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작을 계기로 인구 고령

화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적극적으로 저축을 증

대시키거나 또는 소비 및 부채를 줄인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러한 인구구

조 변화와 함께 향후 한국 경제에 가장 큰 타격

을 입힐 수 있는 요인으로 해리 덴트는 중국의

버블 경제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의 버블 붕괴에 대비

해리 덴트는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금융위기

의 잠재 위험요인으로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구구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부족으

로 원자재가격의 하락세가 나타날 경우 원자재

수출 신흥국들의 수요둔화로 이어져 신흥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중국 경제에 직접적인 악

영향을 미친다. 또한, 중국 내부적으로도 현재

가파른 인구 고령화와 지방정부 및 그림자금융

부문에 집중된 막대한 부채, 극심한 소득불균형

등으로 향후 10년 내 대형 소요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해리 덴트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5년간 역

사상 유례없는 버블을 형성하였다. 중국 정부

는 전국에 걸쳐 인프라를 과잉 건설하였고, 개

인들은 부동산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면서 상하

이의 부동산 가격은 2000년 이후 13년여 만에

6.63배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중국

의 고성장은 투자와 수출이 견인하였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약화로 중국의 수출증가세가 둔화

됨에 따라 중국 정부는 건설과 부채 확대를 유

도하여 긍극적으로 버블을 더 키워나가고 있다.

이렇게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빠르게

성장해온 이면에는 역사상 가장 큰 인프라 및

부동산 버블이 존재하고 있다.

중국의 버블 붕괴 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국

가는 어디일까? 해리 덴트는 중국에 수출을 가

장 많이 하는 국가에 주목해야 하며, 대중국 수

출 비중이 50%(산업통상자원부 자료상으로는 2014

년 기준 30.2%)에 달하는 한국이 중국에 대한 의

존도가 가장 높다고 주장한다. 이어 독일 41%,

EU 36%, 캐나다 29%, 인도네시아 25%, 호주

20%, 일본 12%, 미국 11% 등의 순으로 중국 리

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다음 위기에 대비한 투자전략

그렇다면, 다음 위기에 대비한 투자전략은 어

떻게 세워야 할까? 해리 덴트는 2008년 금융위

기 이후 전 세계적인 통화완화 또는 양적완화

정책이 구조개혁 등을 통한 경제의 자생력을 훼

손하여 결국 글로벌 경기부진이 나타나고 전 세

계 증시가 동반 침체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

근 대규모 양적완화의 효과로 미국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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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015년 6월호

경기회복 조짐과 증시호조세가 나타나고 있으

나, 구조개혁 없이는 기업이 실적개선을 달성할

수 없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증시가 다시 침

체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경우 이미 인구 절

벽을 맞이한 선진국보다는 인도, 멕시코, 터키,

동남아시아 등 향후 인구구조에 따른 경제활

력이 높은 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 한

편, 전 세계적인 증시 침체 후 미국 증시는 에코

붐 세대의 등장 등과 같은 인구구조적인 영향으

로 다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

다. 해리 덴트는 이 시기에서의 투자유망 종목

으로 헬스케어와 병원, 의료기기, 바이오기술,

생명보험, 의료보험, 요양원, 제약, 노약자 지원

시설, 장례관련 주식 등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

화되면서 호황을 누릴 수 있는 분야를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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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40

신한리뷰

멕시코 제조업의 변화

2010년 이후 멕시코의 제조업 부상에 대한 기

사와 분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멕

시코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멕시코 제

조업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었다. 1994년

NAFTA 출범 이후 2000년까지 빠른 성장을 거

듭하며 경제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오던 제조업

은 2000년대 초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상대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저렴한 인건비로 무장

한 중국이 2001년 WTO 가입 이후 세계의 공장

으로 부상하면서 멕시코의 제조업은 침체일로를

겪었다.

그렇다면 최근 몇 년 사이에 멕시코 제조업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던 것인가? 멕시코 제조업이

빠른 시간 내에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국내 경제에서 제조업 위상 제고

NAFTA 출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미국시장에서 멕시코 공산품의 점유율은 2001

년 11.8%를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2005년에

는 10.1%까지 떨어졌으나, 2008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되어 2012년에는 사상 최고치인

12.5%에 달했다. 그에 반해 중국의 시장점유율

은 2010년 26.4%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섰

다.

아직까지 중국과 비교해 격차가 크지만 일각

에서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18년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시장에서 최대 수출대상국으

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을대신할세계의

공장으로부상하고있는

멕시코

2010년 이후 멕시코의 제조업이 부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지만 현 추세라

면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멕시코 제조업의 부상을

확인해보고 빠른 시간 내에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요인을 알아보고자 한다.

최용득차장

신한은행 멕시코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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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41

2015년 6월호

경제발전에 따라 멕시코의 산업구조도 자연스

럽게 1차 산업에서 2차 산업, 2차 산업에서 3차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

도 이러한 산업구조의 재편 과정은 지속되고 있

다. 이러한 멕시코 산업구조의 재편 과정에서 눈

에 띄는 특징은 제조업의 위상이 2009년을 기

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다. 제조업의 위상은 2009년 16.7%에서 2013년

17.5%로 증가했다.

이 같은 제조업의 위상 확대는 최근 개도국은

물론 중남미 국가들에서 목격되는 추세와는 상

반되는 것이다. 스페인의 BBVA 은행은 최근 연

구에서 2007~12년 제조업 위상(GDP 대비)이 확

대된 국가는 중남미 국가 중 멕시코가 유일하다

고 밝혔다.

최근 제조업의 위상 확대는 자동차 등 수송기

기, 음료 및 담배, 컴퓨터 및 전자산업의 성장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수송기기 산업

의 성장이 매우 두드러졌다. 제조업 GDP에서 차

지하는 수송기기 산업의 비중은 2003년 13%에

서 2013년 22.1%로 제고되었다. 그 결과, 수송

기기 산업은 전통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식품산업의 위상을 앞질렀다. 그 밖에 음료 및

담배(5.7%→6.3%), 컴퓨터 및 전자(3.9%→4.4%), 전

기기계산업(2.5%→2.9%)의 위상도 높아졌다.

제조업 부상의 배경

멕시코 제조업의 부상은 크게 대외적 요인과

대내적 요인으로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

저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생산비용 증가 △유

가상승에 따른 해상운임 비용 상승 △미국의 경

기회복과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제조업 육성책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멕

시코의 완만한 임금상승에 힘입은 제조업 생산

경쟁력 제고 △건전한 거시경제정책에 힘입은

안정적인 환율 △멕시코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을 들 수 있다.

(1) 안정적이며 경쟁적인 환율

안정적이며 경쟁적인 환율이 멕시코 제조업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한 요소로 평가된다. 먼저 멕

시코 페소화는 다른 중남미 국가나 개도국 통화

와 비교해 매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중남미 대부분 국가에서 미국의 양적 완

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

며 극심한 혼란을 보인 데 반해 멕시코의 환율은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멕

시코는 낮은 경상수지 적자 규모 등 양호한 경제

기초여건, 니에토 정부의 성공적 개혁 정책에 따

른 대내외 신인도 제고, 미국 경제 회복에 편승

한 성장 기대감 등에 힘입어 다른 신흥국과의 차

별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페소-달러 환율은 2000년대 들어 지속

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수출 가격 경쟁력 제고

에 기여했다. 멕시코의 경상수지(GDP 대비)는 무

역수지 균형, 2차 소득수지 흑자에 힘입어 다

른 주요 중남미 국가들(평균 3~4% 대 적자)에 비

해 양호한 편이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012년

1.3%(GDP 대비)에서 2013년에는 2.1%로 소폭 악

화되었다.

2000년대 들어 중국 특수에 힘입은 수출 증가

로 남미를 비롯한 대부분의 개도국에서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 시기 중남미 지역의 실질실

효환율은 1차산품 수출 붐에 힘입은 수출 증가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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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신한리뷰

그에 반해 중국 특수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멕

시코의 실질실효환율은 다른 중남미 국가와 달

리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멕시코의 실질

실효환율은 약 6% 증가했다. 이 같은 실질실효

환율 증가세에 힘입어 멕시코산 공산품의 수출

가격경쟁력은 크게 제고되었다.

멕시코가 환율 상승에 힘입어 수출가격경쟁력

을 확보한 데 반해 중국의 대미 환율은 최근 들

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환율 측면에

서 중국과 멕시코의 가격경쟁력 차이는 더욱 커

졌다.

(2) 제조업 생산비용의 경쟁력 제고

최근 멕시코가 제조업 생산기지로서 주목받고

있는 사실은 생산비용 면에서 중국 등 주요 경

쟁국과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노동비용 측면에서 살펴보면 멕

시코는 다른 경쟁국과 비교해 확실한 비교우위

를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10년

간(2002~12년) 주요국의 제조업 노동비용 증가율

을 비교한 결과, 전체 비교 대상국 중 멕시코가

1.4%로 가장 낮았다. 브라질의 경우 그 증가율은

15.4%로 비교 대상국 중 가장 높았으며, 미국의

증가율은 멕시코의 두 배인 2.9%에 달했다. 이

러한 완만한 노동비용 증가에 힘입어 멕시코는

2000년대 후반 이후 강력한 제조업 생산기지로

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빠른 소득 증가에 힘입어 중국의 임금이 가파

르게 상승하는 데 반해 멕시코의 임금은 완만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양국 간 임금 격차는 크게

좁혀졌다. 최근의 많은 통계에서는 이미 중국의

임금이 멕시코의 임금 수준을 앞서고 있는 것으

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컨설팅기관인 PWC(2013)

에 따르면 2011년 멕시코의 월평균 임금은 467

달러로 중국의 523달러를 하회하며, 2030년까

지도 멕시코의 임금 경쟁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

상된다. 2030년 멕시코와 중국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PWC는 전망한다.

임금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물류 측면에서도

멕시코는 중국과 비교해 월등한 우위를 갖고 있

다. 특히 대미 수출을 염두에 둘 경우 중국은 물

국가 2002 2004 2006 2008 2010 2012연평균증가율

(2002~12)

미국 27.37 29.32 30.49 32.78 34.74 35.67 2.99

브라질 3.08 3.82 5.99 8.44 10.08 11.20 15.40

멕시코 5.59 5.26 5.88 6.47 6.2 6.36 1.44

일본 21.75 25.59 24.32 27.80 31.99 35.34 5.54

한국 10.37 12.73 17.55 16.50 16.62 20.72 8.00

필리핀 1.02 1.09 1.34 1.77 1.90 2.10 8.38

중국 0.73 0.81 1.06 1.36 - - -

프랑스 23.31 32.60 34.70 43.29 40.55 39.81 6.13

독일 27.63 37.70 39.33 47.51 43.76 45.79 5.77

헝가리 4.19 6.17 6.86 9.78 8.40 8.95 8.81

폴란드 3.98 4.69 6.03 9.38 8.01 8.25 8.43

스페인 13.81 19.78 21.75 27.68 26.60 26.83 7.65

<표1>주요국의제조업노동비용(시간당임금,복리후생비및사회보험료포함)

자료:미국노동부노동통계홈페이지(www.bis.gov/fis/#compensation,accessedSeptember7.2014)

(단위: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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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015년 6월호

류 비용 측면에서 멕시코의 경쟁상대가 되지 못

한다. 2000년대 초반 이후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해상운임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그 결과, 현재

중국에서 미국까지 컨테이너당 해상운송 비용은

5,000달러에 달한다. 그에 반해 멕시코에서 미

국까지 트럭을 통한 컨테이너 운송비는 3,000달

러에 불과하다.

(3) 비즈니스 환경의 개선

멕시코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환경 개선도 제

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크게 일조했다. 2000년대

들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환경 개선 정책에 힘

입어 멕시코의 비즈니스 환경은 크게 개선되었

다. 그 결과, 2014년 현재 멕시코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과 함께 비즈니

스 환경이 가장 양호한 국가군으로 평가된다.

멕시코의 비즈니스 환경은 주요 경쟁국인 중

국 및 브라질과 비교해보면 보다 뚜렷한 장점을

파악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매년 각국의 비즈니

스 환경(doing business)을 10개 항목으로 분류해

평가한다.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중국과 비교할

경우 멕시코는 전력 활용, 재산권 등록, 계약체

결 측면에서만 중국에 뒤지고 나머지 7개 분야에

서는 중국을 크게 앞선다. 특히 멕시코는 법인의

설립과 청산 부문에서 절차가 매우 간소한 것으

로 평가되고 있다.

멕시코는 또한 전 세계 28개국과 투자보장협

정을 체결해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있

다. 특히 2005년 이후 멕시코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보장협정 정책에 힘입어 전체 협정 중 40%

가 2000년대 후반에 체결되었다.

마지막으로 멕시코가 전 세계 45개국과 체결

한 FTA 네트워크도 제조업 부상에 기여한 측면

이 있다. 2013년 현재 멕시코의 FTA 커버율은

91.2%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반면 경쟁국

인 중국의 경우 현재 FTA 체결국은 15개국에 불

과하다.

멕시코는 전 세계 12억 소비자, 전 세계 GDP

의 60%에 해당하는 시장에 특혜관세로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특히 2012년 6월 멕시코는 칠

레, 콜롬비아, 페루와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을 결성했다. 태평양동맹은 중남미에서는 남미

공동시장(MERCOSUR)에 이어 두 번째로, 전 세

계에서는 여섯 번째로 큰 경제통합체로 시장규

모는 2조 달러에 달한다. 태평양동맹의 결성으

로 멕시코는 북미시장 진출 거점으로서 뿐만 아

니라 남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전략적 중요

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추

진한 결과, 멕시코의 평균 관세는 4%에 불과해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가

격으로 중간재와 완성재를 수입할 수 있다.

이 같은 FTA 네트워크에다 태평양과 대서양

을 모두 접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 낮은 인건비

를 무기로 멕시코는 최근 들어 북미 생산거점으

로서 뿐만 아니라 남미를 포괄하는 미주지역 제

조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는 태평양과 대서양에 현대적인 컨테이

너항을 모두 갖고 있다. 콜롬비아, 페루, 칠레로

수출 시에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만사니요 항

과 라사로카르데나스 항을 이용한다. 반면에 브

라질, 아르헨티나 등으로 수출 시에는 대서양에

위치한 알타미라 항과 베라크루스 항을 이용한

다. 파나마 운하를 통해 남미지역으로의 수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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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신한리뷰

경제 포커스경제 포커스

미국 상업용부동산이 임대아파트와 오피스 부문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

이고 있다. 경기회복으로 상업용 건물에 대한 임대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실률

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 상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 지표인 Cap

Rate는 가격 상승세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2010년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

이고 있지만, 2014년 한국의 상업용부동산 투자수익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

최근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전망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

최근 미국에서는 리테일(상가), 오피스, 호텔,

임대아파트, 산업용 공장과 창고, 토지 등 상업

용(수익용)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상업용부동

산의 거래금액과 판매가격이 지난 2009년의 저

점 통과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특히 판매

가격에서는 이미 2007년의 최고점을 돌파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감에 따라 기

업지출 증가, 고용시장 성장 등에 힘입어 미국

김관태 연구위원

연구조정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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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2015년 6월호

경제 포커스경제 포커스

호텔

오피스

임대아파트

산업용

리테일

30.0%

25.0%

20.0%

15.0%

10.0%

5.0%

0.0%’10.01 ’10.02 ’10.03 ’10.04 ’11.01 ’11.02 ’11.03 ’11.04 ’12.01 ’12.02 ’12.03 ’12.04 ’13.01 ’13.02 ’13.03 ’13.04 ’11.01 ’14.02 ’14.03 ’14.04

임대 아파트

오피스

산업용리테일

9

8

7

6

5

1Q 20

043Q

2004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123Q

2012

1Q 20

133Q

2013

1Q 20

143Q

2014

(%)

자료: Real Capital Analytics, 3q 2014

리테일

산업용

아파트

오피스

1Q 20

043Q

2004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123Q

2012

1Q 20

133Q

2013

1Q 20

143Q

2014

160

140

120

100

80

60

40

20

0

Retail

Office

Industrial

Hotel

Apartment

$ Billion

s

225

200

175

150

125

100

75

Inde

x

Sept

2001

Sept

2002

Sept

2003

Sept

2004

Sept

2005

Sept

2006

Sept

2007

Sept

2008

Sept

2009

Sept

2010

Sept

2011

Sept

2012

Sept

2013

Sept

2014

호텔

오피스

임대아파트

산업용

리테일

30.0%

25.0%

20.0%

15.0%

10.0%

5.0%

0.0%’10.01 ’10.02 ’10.03 ’10.04 ’11.01 ’11.02 ’11.03 ’11.04 ’12.01 ’12.02 ’12.03 ’12.04 ’13.01 ’13.02 ’13.03 ’13.04 ’11.01 ’14.02 ’14.03 ’14.04

임대 아파트

오피스

산업용리테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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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

5

1Q 20

043Q

2004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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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123Q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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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

자료: Real Capital Analytics, 3q 2014

리테일

산업용

아파트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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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Q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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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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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1Q 20

051Q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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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Q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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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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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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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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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175

150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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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Sept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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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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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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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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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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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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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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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

2012

Sept

2013

Sept

2014

<그림1>미국상업용부동산판매금액추이 <그림2>미국의상업용부동산판매가격지수추이

자료:RealCapitalAnalytics,3Q2014 자료:RealCapitalAnalytics,3Q2014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투자도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1~9월) 중 상업용부동산 거래금액은

2,88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2010

년 이후 연평균 24.2%↑)하였고, 판매가격지수도

16.7% 상승하였다. 미국의 상업용부동산 판매

가격 지수는 2014년 4분기 중 185로 2009년 4

분기 저점인 99에 비해 87% 상승해 이전 고점

인 2007년 4분기 182 수준을 상회하며 상승세

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주요 특징

가격, 공실률, 수익률의 3가지 측면에서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주요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가격 측면에서 보면, 상업용부동산 중에

서 임대아파트와 오피스 부문이 가장 빠른 회복

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리테일 부문은 최근 들

어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임대아파트 부문의

판매가격 지수는 2013년 9월에 2007년의 최고

점을 이미 돌파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오피스 부문도 빠르게 상승하

여 2014년 9월에 최고점을 통과하였다. 미국부

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최근에는 상업

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치솟자 더 높은 가격

을 받으려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두는 현상까

지 나타나면서 마땅한 매물 찾기가 어려워지고

거래가 불발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리테일과 산업용 부문의 판매가격 지수는 2012

년 이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리테일

부문은 최근 온라인 거래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편, 2014년(1~9월) 중 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2,885억 달러) 중에서 부문별 비

중을 보면 오피스 29%, 임대아파트 25%, 리테

일 19%, 산업용 13% 순이다.

다음 공실률 측면에서 보면, 경기회복으로 상

업용 건물에 대한 임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실률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대수요가 증가하기 직전인 2012년 2분

기와 비교할 때 공실률은 오피스와 산업용이 크

게 하락하였고, 리테일과 임대아파트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4분기 중 상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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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신한리뷰

부동산의 공실률은 호텔 17.0%, 오피스 14.9%,

리테일 12.5%, 산업용 11.6%, 임대아파트 6.8%

로 차별화되어 있다.

한편 수익률 측면에서는 상업용부동산의 대

표적인 투자수익률 지표인 Cap Rate는 2010년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주로 가

격 상승세 지속에 기인한다. 상업용부동산의 매

매가격대비 임대수익 비율인 Cap(capitalization)

Rate는 2007~2010년에 상승하다가 2010년 이

후에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상업용부동산 건물의 유형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3분기 중 상업용 부동산의 Cap

Rate는 산업용 7.2%, 리테일 6.8%, 오피스

6.7%, 아파트 6.1%이다.

상업용부동산의 전체 투자수익률은 시세차익

의 자본수익률과 임대수익율(Cap Rate)을 합산

하여 표시하고 있는데, 전체 투자수익률도 Cap

Rate와 마찬가지로 하락하는 추세이다. 미국 상

업용부동산의 투자수익률 변화(2013년 중→2014

년 3분기 중)를 보면, 리테일 12.9%→10.2%, 산

업용 12.3%→9.2%, 아파트 10.4%→7.2%, 오피

스 9.9%→8.2% 모두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4년 중 한국의 상업용부동산 투자

수익률인 6.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전망

경기회복 및 고용시장 개선추세에 힘입어

2015년에도 미국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전반적

으로는 수요증가(가격상승), 공실률 하락 등 회복

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부문별로

는 회복세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2015년에 오

피스와 산업용 부문은 고용시장 회복과 공급 부

족으로 뚜렷한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리

테일 부문은 회복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파트 부문은 수요 이상의 주택 공급

으로 공실률의 상승 반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텔

오피스

임대아파트

산업용

리테일

30.0%

25.0%

20.0%

15.0%

10.0%

5.0%

0.0%’10.01 ’10.02 ’10.03 ’10.04 ’11.01 ’11.02 ’11.03 ’11.04 ’12.01 ’12.02 ’12.03 ’12.04 ’13.01 ’13.02 ’13.03 ’13.04 ’11.01 ’14.02 ’14.03 ’14.04

임대 아파트

오피스

산업용리테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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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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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Q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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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Q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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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Q

2005

1Q 20

05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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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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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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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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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Real Capital Analytics, 3q 2014

리테일

산업용

아파트

오피스

1Q 20

043Q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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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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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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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Q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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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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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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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호텔

오피스

임대아파트

산업용

리테일

30.0%

25.0%

20.0%

15.0%

10.0%

5.0%

0.0%’10.01 ’10.02 ’10.03 ’10.04 ’11.01 ’11.02 ’11.03 ’11.04 ’12.01 ’12.02 ’12.03 ’12.04 ’13.01 ’13.02 ’13.03 ’13.04 ’11.01 ’14.02 ’14.03 ’14.04

임대 아파트

오피스

산업용리테일

9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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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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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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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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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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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Real Capital Analytics, 3q 2014

리테일

산업용

아파트

오피스

1Q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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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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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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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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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그림3>미국상업용부동산시장의공식률추이 <그림4>미국의상업용부동산시장의CapRate추이

자료:세계은행 자료: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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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커스

47

2015년 6월호

◆ (주요 내용) Fitch社는아베정부의소비세인상연기결정등으로日국가신

용등급을‘부정적관찰대상’으로지정(’14.12.9일)한지4개월여만에한단계하

향조정(등급전망은‘안정적’)

-3대신평사의日신용등급현황:△S&PAA-(부정적)△무디스A1(안정적)

△FitchA(안정적)

◆ (시장 반응 및 전망)지난해12월무디스의신용등급하향조정(Aa3→A1)

및Fitch의부정적관찰대상지정등으로신용등급하향가능성이선반영되어

금융시장반응은제한적

-신용등급강등에도불구,日국채의높은자국민보유비율(90%이상)등으

로엔화가치급락가능성은높지않을것으로평가(UBS)

-다만,과도한정부부채규모로향후美연준의금리인상및이에따른글로

벌금리상승세동조화가나타날경우에는日재정의지속가능성에대한시

장의우려가확대될가능성

아베노믹스 지속에도 불구,

일본 경제의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뚜렷하지 않은 가운

데 과도한 국가부채 및 재

정건전성 제고 노력 미흡

등을 이유로 최근 Fitch社는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A+ → A)

1분기 중 혹한과 유가하락,

달러강세 영향으로 美 GDP

속보치 부진. 다만, 시장에서

는 일시적 악재에서 벗어나는

2분기 이후 소비 등 내수 위

주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재

개되는 가운데, FOMC의 기

준금리 인상 시점을 9월로 전

망하는 견해 우세

◆ (주요 내용)지출항목별로는1분기중개인소비지출증가세가크게둔화

(’14.4Q4.4%→’15.1Q1.9%)된가운데,설비투자는에너지관련기업의투자

감소(-48.7%)등으로마이너스전환(4.7%→-3.4%).또한,달러화강세의영

향으로수출은대폭감소(4.5%→-7.2%)

-美성장률추이:’14.1Q-2.1%→2Q4.6%→3Q5.0%→4Q2.2%→’15.1Q0.2%

◆ (평가)1분기혹한과서부항만파업*등일시적요인으로설비투자(-0.4%p)및

수출(-1.0%p)의성장기여도가마이너스로전환된점이美성장세둔화를견인

*서부항만노사분규로美1,2월물동량은전년동기대비18%감소

-이에따라FOMC는최근美경제의성장세가둔화(3월moderated→4월slowed)

된것으로평가하면서고용개선과물가상승에대한합리적확신이서는경우에야

기준금리를인상한다는기존통화정책입장을유지

◆ (향후 전망)혹한과유가하락,달러강세영향으로1분기美GDP수정치는마

이너스전환예상.다만,시장에서는일시적악재에서벗어나는2분기이후소

비등내수위주로美경기회복세가재개되는가운데,FOMC의기준금리인상

시점을9월로전망하는견해가우세

1분기 GDP속보치, 전기대비 연율 0.2% 성장하면서 시장 전망치(1.0%)를 크게 하회

경제 포커스

국내외 경제동향

Fitch, 日 국가신용등급 한 단계 하향조정(A+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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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신한리뷰

유로존 1분기 GDP, 전기대비 0.4% 성장하면서 4년내 최고치 기록

◆(주요 내용)유로존1분기GDP는전기(0.3%)대비0.4%성장하면서

’11.1Q(0.9%)이후최대성장률기록(전년동기대비1.0%,시장예상치와부합)

-국가별로는프랑스(’14.4Q0.0%→’15.1Q0.6%),스페인(0.7%→0.9%),이탈리아

(0.0%→0.3%)등이경기회복세를나타낸반면,핵심국인독일은0.7%→0.3%

로성장률이다소둔화(시장예상치0.5%)

◆ (배경) 시장에서는저유가및ECBQE영향이성장률개선의주요요인인것

으로분석

-노무라증권에따르면ECBQE는유로존성장률을0.02~0.07%p진작하는효과

가있는것으로분석

◆ (향후 전망) 신규대출증가율및CPI상승률반등세등에도불구하고,최근

국제유가상승전환,그리스채무협상관련불확실성및독일등주요국국채금

리급등등으로2분기성장률은1분기에비해다소둔화될가능성

-국제유가는2분기들어15%내외상승(3/31일57.1→5/22일65.4,브렌트유기

준),3월말0.180%를기록했던獨국채금리는5/22일현재0.604%로40bp이

상급등

저유가 및 ECB QE 효과

로 유로존의 1분기 GDP는

전기대비 0.4% 성장하여

’11.1분기 이후 최대 성장률

기록. 다만, 2분기 성장률

은 국제유가 상승 전환 및

독일 등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1분기에 비해 다

소 둔화될 가능성

◆ (주요 내용) 5월금통위는최근경기상황이개선세를나타내고있는것으로

평가하면서2개월연속기준금리를동결(금리인하소수의견1명)

-한은총재는금통위직후기자간담회를통해최근자산시장및소비심리회복세

등으로경기개선신호가나타나고있다고언급.다만,실물경제의개선세는아직

뚜렷하지않은것으로평가

-한편,최근수출부진,가계부채증대및금융시장불안정성확대에대해서는우

려를표명

※4월국내은행권가계대출은전월대비8.5조원증가(월간증가폭기준사상최대규모)

◆ (시장 평가 및 전망)향후경기개선여부에대한판단에따라시장의기준금

리동결및추가인하전망이엇갈리고있음

-최근한은총재는경기상황에대해잇따라긍정적으로평가하고가계부채증가

에대한우려표명

-다만,일부투자은행들은금리인하소수의견및국내수출부진등으로금통위가

3분기중기준금리를인하할것으로전망(골드만삭스,HSBC,노무라증권등)

5월 금통위는 최근 경기상

황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

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2개

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

다만, 향후 경기개선 여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시장의

기준금리 동결 및 추가 인

하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음

5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및 경기흐름 개선 평가

<자료:ⓒ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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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2015년 6월호

◆ (주요 내용)中인민은행은1년만기대출금리는5.35%→5.10%로1년만기

예금금리는2.5%→2.25%로인하하고,예금금리의상한선은기준금리의1.3

배에서1.5배로확대하기로함(5/11일부터시행)

*매월급여의24%(기업및근로자가각각12%)를주택적립금으로공제하고주택구매및임대등

의경우납입금액을모두돌려받고추가로대출을받을수도있음

◆ (시장 평가 및 전망)전문가들은동인하조치가디플레이션압력및성장둔

화에대응한정책으로시장예상에부합하는것으로평가하는한편향후추가적

인통화완화조치가이어질것으로예상

-한편일부에서는이번기준금리인하를기존의안정적정책기조에서확장적정

책기조로의전환이라고평가하면서추가적인제기

中 인민은행, 예대 기준금리 각각 0.25%p씩 인하

中 인민은행은 1년만기 대

출금리는 5.10%로 1년만기

예금금리는 2.25%로 각각

0.25%p씩 인하하고, 예금

금리의 상한선은 기준금리

의 1.3배에서 1.5배로 확대

(5/11). 전문가들은 동 인하

조치가 성장둔화 등에 대응

한 정책으로 평가하는 한편

향후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

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

◆(주요 내용)소비·투자등내수부진이전월대비심화된가운데,수출도2개

월연속마이너스증가율을기록.물가상승률도낮은수준이장기간지속되면

서디플레이션가능성도제기되고있음

-소매판매증가율은3월10.2%→10.0%로4개월연속하락,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3월13.5%→12.0%로10개월연속하락,수출증가율은3월-15.0%

→-6.4%로감소폭이축소되었으나,1~4월평균(-1.6%)을하회

-소비자물가상승률은3월(1.4%)과비슷한1.5%로올해목표치3.0%를크게하회

하고있으며,생산자물가상승률은전월과같은-4.6%로37개월연속하락세지속

◆(시장 평가 및 전망)경제성장률은통화및재정정책에힘입어하락폭이제

한되겠지만,경기둔화우려감은지속될전망임

-통화정책은신중한태도를유지하되디플레이션압력및성장둔화에대응하여

추가금리및지준율인하등완화기조를유지할것으로예상되며,재정정책도

하반기부터일대일로*등과관련한국내외인프라투자로확대될전망

*일대일로:중국중서부,중앙아시아,유럽을경제권역으로하는‘육상실크로드경제벨

트’와중국남부,동남아시아의바닷길을연결하는‘해상실크로드’를통해아시아경

제공동체를건설하자는구상

-다만,소비부진및수출부진등경기하방압력이지속되면서경기회복에부정적

으로작용할가능성

中, 4월 주요 경제지표 전월 실적 하회, 경기 둔화세 지속

중국의 4월 주요 경제지표

(소비·투자·수출 등)가

전월 실적을 하회하면서 경

기 둔화세 지속. 주요 기관

들은 통화정책 완화 및 적

극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성

장률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

이나, 소비·수출 부진으로

경기위축 우려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예금

금리

수시입출금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0.35% 1.85% 2.05% 2.25% 3.85% 3.50%

대출

금리

1년이하 1년~5년이하 5년초과주택적립금대출*

5년이하

주택적립금대출*

5년초과

5.10% 5.50% 5.65% 3.25%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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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구분 2013년 2014년2015년

3월 4월 5.22일

주요

금리

(%)

미국 국채(10년) 3.028 2.171 1.923 2.032 2.209

유로존 獨국채(10년) 1.929 0.541 0.180 0.366 0.604

일본 국채(10년) 0.741 0.329 0.405 0.342 0.419

중국 국채(10년) 4.62 3.65 3.63 3.45 3.44

주가

S&P500 1,848 2,059 2,068 2,086 2,126

EUROSTOXX50 3,109 3,146 3,697 3.616 3,679

NIKKEI225 16,291 17,451 19,207 19,520 20,264

상해종합 2,116 3,235 3,748 4,442 4,658

환율

달러인덱스 80.0 90.3 98.4 94.6 96.0

달러/유로 1.374 1.210 1.073 1.122 1.101

엔/달러 105.3 119.8 120.1 119.4 121.5

위안/달러 6.05 6.21 6.20 6.20 6.20

글로벌 금융 통계

구분 2013년 2014년2015년

3월 4월 5.22일

주요

경제

지표

GDP(기중,YoY%) 3.0 3.3 2.4 - -

제조업생산(기중,YoY%) 0.7 0.1 -0.4 - -

수출(기중,YoY%) 2.1 2.3 -4.5 -8.0 -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 100.3 101.5 103.8 - -

주요

금리

(%)

기준금리 2.50 2.00 1.75 1.75 1.75

국고채(3년) 2.858 2.098 1.721 1.843 1.871

CD(91일) 2.66 2.13 1.85 1.80 1.80

회사채(3년,AA-) 3.286 2.434 1.992 2.080 2.114

증시KOSPI 2,011 1,916 2,041 2,127 2,146

KOSDAQ 500 543 650 689 714

환율

원/달러 1,055 1,099 1,110 1,072 1,090

원/100엔 997 912 924 904 902

원/위안 173 176 179 173 176

국내 경제 및 금융통계

자료:기말기준,한국은행/통계청/Bloomberg

자료: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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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신한 기업솔루션

컨설팅

비상장 법인의 자기주식 취득

“김사장. 얼마전에 상법이 개정되서 회사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던데.. 급여나 배당

으로 자금을 인출 하는거보다 세부담이 훨씬 낮

다고 하더라고….”

2012년 4월 상법개정으로 인하여 비상장 법

인에서 자사주 취득이 원칙적으로 가능하게 되

었다. 개정 전후의 조문 비교는 다음의 <표 1>과

같다.

이에 따라 회사에서 자금을 인출하거나, 가지

급금과 상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이

용하려고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급여나

배당 등의 방법보다 법인에 개인소유의 자기주

임경인 세무사

신한은행 기업금융부

(기업컨설팅팀)

2012년 상법 개정으로 비상장 법인의 자기주식 취득거래가 가능하게 되었

다. 법인에서 자금을 인출하거나 가지급금을 처리하는 방안으로서 자기주식

취득이 급여, 배당, 퇴직금 등과 비교하여 세부담 측면이나 실행 시기 측면에

서 비교우위가 있는 대안으로 가치가 있지만,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과

취득 후 처리 방법에 따라 세무 이슈가 달라지게 되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법인의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절세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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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상법제341조[자기주식의취득]

①회사는다음의방법에따라자기의명의와계산으로자기의

주식을취득할수있다.

다만,그취득가액의총액은직전결산기의대차대조표상의순

자산액에서제462조제1항각호의금액을뺀금액을초과하지

못한다.

1.거래소에서시세(時世勢)가있는주식의경우에는거래소에

서취득하는방법

2.제345조제1항의주식의상환에관한종류주식의경우외에

각주주가가진주식수에따라균등한조건으로취득하는것

으로서대통령령으로정하는방법

개정전

상법제341조[자기주식의취득]

회사는다음의경우외에는자기의계산으로자기의주식을취

득하지못한다.

1.주식을소각하기위한때

2.회사의합병또는다른회사의영업전부의양수로인한때

3.회사의권리를실항함에있어그목적을달성하기위하여

필요한때

4.단주의처리를위하여필요한때

5.주주가주식매수청구권을행사한때

식을 양도하면서 자금을 인출하는 것이 세부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하는 주변사람들의 얘기

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러한 사장님들을 위

해 가지급금의 처리방안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

지 그리고 그 중 자기주식 거래의 방안이 과연

세부담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지, 자기주식 거

래시 유의하여야 할 사항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가지급금 처리 방안

(1) 가지급금이란?

사업을 영위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업무관련

지출금 중 영수증을 갖추지 못한 미증빙분이 발

생하는데, 이러한 미증빙 지출금은 가지급금으

로 처리된다. 가지급금은 현금 지출이 있었으

나, 용도 등이 불분명하여 회계처리상 계정과목

이 확정되지 않은 지출금을 말하는데 세법에서

는 가지급금을 회사가 임직원에게 대여해준 자

금으로 보고 인정이자를 법인의 수익으로 인정

하여 법인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또한 가지급금이 있는 경우 차입금 중 가지급

금이 차지하는 비율만큼 이자비용을 인정받지

못하며, 법인을 정리하는 시점에 가지급금은 대

표자에게 상여처분되므로 근로소득세 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2) 처리 방안

처리 방안으로는 현금, 부동산 처분, 급여, 배

당, 퇴직금, 자기주식거래 등이 있으며 방안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현금, 부동산 처분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대표가 직접 현금으로

가지급금을 상환하는 방법이다. 누구나 아는 방

법이지만 가지급금의 규모가 클 경우 사용하기

쉽지 않다. 은행의 대출을 통하여 가지급금을

상환할 수도 있지만 금액이 클 경우 이자비용의

부담이 만만치 않게 발생한다.

② 급여, 배당

대표의 급여를 인상하거나, 배당을 통하여 귀

속된 소득으로 가지급금을 상환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급여인상을 통한 소득세를 부담해야 하

<표1>상법개정전후조문비교

개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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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호

고, 4대 보험료도 추가로 납부하여야 한다. 배

당의 경우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부담해야

하고, 급여외 소득이 일정금액 이상인 경우 마

찬가지로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법인이 배당을 할 수 있는 재원이 있어야

하는 제약이 있다.

③ 퇴직금

퇴직소득에 적용되는 세율은 종합소득에 비하

여 낮기 때문에 절세측면에서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단, 이 방법은 정관에 위임된 임원

의 퇴직금 지급규정을 적법절차에 따라서 마련

해야 하고 정관에 근거하지 않은 퇴직금은 상여

처분되므로 높은 종합소득세율이 적용될 수 있

다. 또한 임원 퇴직금 중간정산은 법으로 엄격

하게 제한하고 있어,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되

며 이마저도 2016년부터 불가능하게 개정되었

다.

④ 자기주식 취득

대표이사가 개인소유 주식을 적정대가(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비상장주식 평가액)로 법인에 양도하

고 양도 대가로 수령한 자금으로 가지급금을 상

환하는 방법이다. 주주는 취득가액과 양도가액

의 차액에 대하여 주식양도에 따른 양도소득세

신고를 이행하여야 하고 이 경우 양도차익에 대

하여 부담해야 할 양도소득세율은 10%(중소기업

의 경우)이다. 하지만, 자기주식의 취득 목적에

따라 양도소득세율이 아닌 종합소득세율이 적

용될 수도 있고, 자기주식을 취득할 때 준수해

야 하는 절차가 복잡하다. 이 때 취득 목적에 따

라 적용되는 세율 및 급여, 배당으로 지급하는

경우와 비교한 세율은 <표 2>와 같다.

상법개정으로 인한 자기주식 취득

상법개정으로 인하여 기존에 허용되었던 특수

목적(합병, 영업양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의 자

기주식거래 이외에 일반목적에 따른 자기주식

거래도 허용되었는바 이를 정리하면 다음 <표 3>

과 같다.

(1) 주주총회 결의

상법상 특수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은 주주총

회 특별결의 사항이지만 후속절차는 매우 간편

한 반면에, 일반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은 주주

총회 보통결의 사항이지만 상법상 자본충실의

원칙에 반할 소지가 높기 때문에 상법상 다소

복잡한 후속절차를 거쳐야 한다.

(2) 균등한 조건의 의미

각 주주가 가진 주식 수에 따라 균등한 조건

으로 취득하는 방법이란 회사가 모든 주주에게

<표2>소득구분별적용세율

구분 급여 배당 퇴직금 자기주식거래

소득구분 근로소득 배당소득 퇴직소득 양도소득,배당소득

적용세율 6~38% 6~38% 6~38%10%(양도목적)

6~38%(감자목적)

비고 근로소득공제,세액공제적용 배당세액공제적용 퇴직소득공제,분류과세 양도소득의경우분류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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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자기주식 취득의 통지 또는 공고를 하여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이나, 자본시장법 규정에 따른 공

개매수의 방법을 말한다.

(3) 자기주식 취득통지서(예시)

취득할 주식의 수 : 각 주주들이 양도신청 기

간 중에 신청한 주식수 총계. 단, 해당 주식 수

총계가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취득 주식 수의 상

한을 초과할 때에는 승인된 상한 주식 수를 기

준으로 총 신청 수량과 각 주주별 신청 수량을

반영하여 계산한 주식수로 조정한다.

(예) 승인된 자기주식 취득 주식 상한 : 50,000주,

총 신청 수량 : 100,000주, 주주 각각 50%씩 매수

과세문제

회사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과 취득 후 처리 방

법에 따라 양도 주주 및 양수 법인에 적용되는

세금의 종류 및 발생할 수 있는 세무 이슈가 달

라지게 되며, 이를 정리하면 다음 <표 4>와 같다.

결론

상법개정으로 인하여 비상장법인의 자기주식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으므로 법인에서 자금을

인출하는 방안 혹은 가지급금 처리방안으로서

자기주식 거래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급여, 배당, 퇴직금 등과 비교하여 세부담 측

면이나 실행 시기 측면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대

안으로 가치가 있지만, 자기주식 거래를 낮은

세부담으로 법인에서 자금을 인출하는 방안이

나 가지급금의 처리방안으로 사용하려면 전문

가와의 상담을 통해 취득요건 및 정관정비, 적

정한 비상장 주식 평가, 취득 후 사후관리 등 발

생할 수 있는 법적, 세무적 이슈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표3>목적에따른자기주식취득

<표4>자기주식거래세무이슈

구분 일반목적자기주식거래 특수목적자기주식거래

근거법령 상법제341조 상법제341조의2

주총결의 보통결의 특별결의

후속절차 있음(이사회등) 없음

취득방법 균등한조건 무관

취득사유성과급지급

외부투자(주식양도)

합병,분할

주식옵션행사

주식매수청구권행사

취득후처리 취득법인 양도주주 기타주주

장기보유가지급금처리

인정이자익금산입및소득처분소득처분에따라소득세납부 -

감자 - 의제배당소득세납부저가불균등감자시증여의제

(법인주주부당행위계산부인적용)

재양도 -고·저가양도시

부당행위계산부인및증여의제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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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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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싱으로수익률을높여간다는운용철학이다.평상시다양한중위험·중수익자산의포트폴리오투자를통

해중수익을확보한다.국내는물론중국,미국,유럽등해외국가의펀더멘탈을적극고려해대륙과해양을

넘나드는글로벌투자를실시한다.나아가지수급락등저평가국면진입시레버리지ETF를편입하여초과

수익을추구한다.

■실제로1억랩에서는출시이후약1년간약20회이상리밸런싱을실시하였다.가치주,롱숏,하이일드,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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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되었다는것을의미한다.또한KOSPI지수가1,900선까지밀리는상황에서는시장이저평가국면에진입

했다고판단해레버리지ETF를편입하였고,이를통해약10%의수익률을시현하였다.

■이처럼꾸준한수익창출과적극적인리밸런싱은체계적인운용시스템과인적자원이뒷받침되기에가능

하다.판매현장의지점장부터리서치,상품제조/운용담당임원까지참여하는‘상품전략위원회’와그산하

조직인‘1억랩소위원회’에서시장국면을진단한다.뿐만아니라리밸런싱전략,매매시점,상품투자비중

등운용에필요한사항을논의하고결정한다.이를통해적극적인리밸런싱을실시하여안정된우상향의수

익률을추구한다.

■1억랩은지난1년간은우수한성과를보였다.하지만앞으로도그러하리라는보장은없다.시장은아무도

알수없기때문이다.그렇기때문에1억랩에서는시장을끊임없이연구하고,논의한다.그것들을통해꾸준

히리밸런싱을실시할계획이다.이것이바로미래설계1억랩만의특화된장점이라고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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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리뷰

미래설계 1억랩개요

구분 내용

서비스명칭 신한명품미래설계1억랩

가입유형 임의식,적립식

투자대상 수익증권,ETF,유동성등

투자권유기간 1년이상(최소추천기간),10년이상(적정권유기간)

최소가입금액 임의식1,000만원이상(현물가입불가)/적립식월100만원이상

기대수익률 연10~15%내외

랩수수료

최초가입~3년이하:후취연1.60%

3년초과~5년이하:후취연1.40%

5년초과~:후취연1.20%

추가입출금입금:임의식1만원이상/적립식100만원이상추가입금가능

출금:최소가입금액초과분출금가능(전일평가금액기준)

가입방법 지점내방하여가입가능

해지방법 청산해지:보유증권매도결제후출금가능(자산군별출금일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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