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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선진국 진입과 제조업의 역할 08 금융트렌드 최근 주목받고 있는 日 미니보험시장의 특징 및 최근 동향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상생을 추구하는 브랜드 저널리즘 웨어러블(Wearable) 컴퓨팅과 금융의 만남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규제 동향과 시사점 () 24 경제포커스 신흥국별 대내외 취약성 점검과 향후 금융불안 전개방향 관련 관전포인트 30 차이나 인사이트 가깝고도 먼 중국 서비스시장 35 경영라운지 리더간 갈등의 원인과 그 해결책 41 재테크 버핏의 네번째 운동의 법칙 44 산업정보 스마트카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자동차용 OS 경쟁 48 이달의 책 뱅크 3.0(Bank 3.0) 54 금융뉴스 2014년 3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 외 56 신한금융상품 에너지 절약 실천과 합리적 소비를 도와주는 금융상품 「신한 Green+ 적금」 Contents 2014. May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5월 1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 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 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 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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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오피니언

선진국진입과제조업의역할

08 금융트렌드

최근주목받고있는日미니보험시장의특징및최근동향

고객가치제고를통해상생을추구하는브랜드저널리즘

웨어러블(Wearable)컴퓨팅과금융의만남

금융지주회사에대한규제동향과시사점(Ⅰ)

24 경제포커스

신흥국별대내외취약성점검과향후금융불안전개방향관련관전포인트

30 차이나 인사이트

가깝고도먼중국서비스시장

35 경영라운지

리더간갈등의원인과그해결책

41 재테크

버핏의네번째운동의법칙

44 산업정보

스마트카시대의서막을알리는자동차용OS경쟁

48 이달의 책

뱅크3.0(Bank3.0)

54 금융뉴스

2014년3월국내펀드시장동향분석외

56 신한금융상품

에너지절약실천과합리적소비를도와주는금융상품

「신한Green+적금」

Contents2014. May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5월 1일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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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_신한리뷰

오피니언

이 글은 윤문섭·조현대의 공저인, 「선진국 진입에 따른 제조업 일자리 감소 현상 및 대응 방안, STEPI Insight, 제134호, 2014. 1. 15, 과학기술정책연구

원」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임

경제발전단계와 제조업

모든 국가에 있어서 제조업은 필수적인 경제력

으로 간주된다. 선진국에서는 강한 제조업이 질

좋은 고용 창출과 국가 기술력 유지에 중요한 역

할을 하며 제조업의 침체는 국력의 쇠퇴로 해석

되고 개도국에서는 제조업이 성장 발전의 엔진

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오늘날 세계의 제조업은 일련의 도전

과 변화에 당면하고 있다. 제조업은 개도국에게

중간소득 및 부유한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나 선진국에게는 제조업은 이

미 고용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고 제조업의 중심

축도 개도국으로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다. 더욱

이 자원, 에너지, 수송 같은 핵심 요소의 제약이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은 경제발전 단계에 따라 제조업

의 역할이 변화하며 시간에 따라 다른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 진입과 제조업의 역할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 비중은 지난 10년간

선진국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고용 관점에서 제조업과 ICT 의 단순융합형

기술혁신은 제조업 생산성 향상은 이룰 수 있지만

제조업 고용의 급속한 감소에 따른 제조업 경착륙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우리나라 제조업 연착륙 대책으로서

제조업-서비스업 융합형 기술혁신 창출,

upstream과 downstream 생태계의 동시 육성,

첨단제조 기술융합형 인재 육성시스템 구축,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술혁신 고용평가제도 도입을

제안한다. <그림 1> 경제성장 단계와 제조업 비중

(%)

Manufacturing share in an economy

50

40

30

20

10

00 5,000 10,000 15,000 20,000 25,000 30,000

Manufacturing's share of outputshare typically peaks at 30 to 40percent, employment peak variesbased on mix of In Industries

Low IncomeLargely agricul–tural economy

Mild IncomeIndustriallzationand urbanization

High IncomeServiceeconomy

Income levelGeary–Khamlsdollars(1990)'

자료 : McKinsey Global Institute(2012), Manufacturing the future : The next era of global growth and innovation

윤문섭 (사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Ph.D)

조현대 (공저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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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3

제조업의 기여는 <그림 1>에서 보듯이 전통적

인 경제 발전 패스에 따라 역U자형을 그린다. 일

반적으로 자급형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경제 발

전에 따라 소득이 증가하고 서비스가 출현한다.

이때 제조업은 농업 및 다른 섹터를 더 생산적으

로 하는 기계를 제공한다. 그리고 인프라를 건

설하고 작동할 수 있는 재료와 도구를 제공한다.

더 발전하게 되면 컴퓨터나 모바일폰 등 새로운

서비스 기회를 개척하는 제품을 창출한다. 이런

흐름속에서 제조업은 개도국에게 중간소득 및

부유한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제조업의 하향은

중간소득 국가가 되면서 시작된다. 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경제발

전 초기에는 식량이 소비를 대표하며 농업이 주

가 된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전되면 철강 시멘

트를 필요로 하며 기업은 기계와 수송장비를 필

요로 한다. 여행, 교육, 의료 서비스 수요가 증가

하면서 제조업의 비중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제조업 고용 감소 현상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중반 이후 제조업

비중은 점차 증가하여 개발도상국들을 제외한다

면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견실하게 유

지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제조업 비중은

점증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고

용 및 전 산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고용 비중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림 2>에서 보듯 우

리나라 산업에서 차지하는 제조업 고용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년간

은 선진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2000~2010년간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 비중 감

소율은 -5.2%에 달하며 이는 미국 -4.3%, 일본

-3.8%, 독일 -2.7%에 비해 높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 제조업 고용비중의 감소는

해외생산의 증가와 생산직의 감소가 본격화한

것에서 기인된다. 해외생산의 증가는 고임금, 생

산성 저하 등 경쟁력 약화로 인해 국내 제조업의

해외이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생겨난 것으

로 이는 고용감소를 가속화하고 있다. 일례로 현

대자동차는 자동차의 51%를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최대 생산기지를

건설하여 휴대폰을 제조하고 있으며 현재 제2공

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그림 2> 우리나라 제조업 및 고용 비중 추이

자료 : 한국은행 ECOS 통계를 참고하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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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_신한리뷰

또한 2008년~2012년 사이 국내 각 기업에

서 연구개발직이 증가하는 추세가 급격하게 진

행되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제조업의 중추였던

생산직의 감소가 본격화되었다. 같은 기간 연

구개발인력의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전

체 근로자의 40.7%~45.1%, 현대중공업의 경우

16%~1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에 있어서 제조업의 중요성

선진국에 있어서는 제조업이 서비스업에 비해

비중이 적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

어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제조업의 역할 및 경

제적 기여를 하는 메커니즘이 거의 작동하지 않

는다고 간주되기도 한다. 그러나 제조업에 대한

이러한 시각을 갖는 것은 제조업이 선진국 경제

에 있어서도 여러 측면에서 경제 전반에 걸쳐 매

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제조업은 제조업 자체는 물론 서비스업

분야에도 ICT 기기, 자동화 기계 등을 공급함으

로써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생산성 향상을 가져온

다. 제조업은 고용비율에 비해 생산성 증대에 두

배정도 기여하게 된다.

둘째, 기업연구개발지출(BERD)중 제조부문

의 비율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선진국의 경

우 67~89%의 범위에 있다. 우리나라와 독일이

89%로 가장 높고 영국은 예외적으로 제조업 연

구개발비율이 39%로 낮다. 이 통계는 제조업을

위한 연구개발 전문 기업은 제조부문에 포함시

키지 않은 것이다. 영국도 제조부문이 외부 연구

개발서비스를 활용한 비용을 포함하면 74%에 달

한다. 제조업은 기술혁신의 원천을 제공하는 역

할을 하며 제조업 R&D는 서비스산업에도 기술

과 지식을 공급한다. 특히 첨단기술기반 제조기

업은 많은 과학기술자를 고용하고 대학 및 연구

기관에 연구자금을 제공함으로써 국가적인 지식

POOL을 확대시킨다. 따라서 제조업의 소멸은

국가 혁신 기반의 축소와 기술혁신 비효율을 야

기하게 된다.

셋째, 제조업은 무역의 드라이버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각국의 경제발전 단계에 관계없이 선

진국, 개도국 모두 무역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어떤 국가도 서

비스업에만 의존해서는 무역 적자를 줄일 수 없

다.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 무역을 통해 무역수

지 흑자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미국의 경우1, 서

비스 부문의 무역수지 흑자는 GDP 대비 1% 정

도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제조업을 비롯한 상품

분야에서 발생하는 GDP 4%에 달하는 적자를 메

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미국의 경우 서비스

부문 중 의료 수출로 번 국제수지 흑자가 GDP

대비 우리나라의 4배(우리나라의 경우 2011~2012

년 평균 GDP의 0.003%)에 달하고 있지만, 2011년

GDP의 0.012%에 불과하다. 상대적 규모도 세계

최대의 의료수출국인 체코가 벌어들인 의료 부

문 국제수지 흑자는 2011년 우리나라의 45배 수

준이지만, 역시 GDP 대비 0.136%에 불과한 수

준이다. 우리나라가 2011~2012년 평균 반도체

분야에서 거두는 무역흑자가 GDP 대비 1.1%, 자

동차 분야의 무역흑자가 GDP 대비 4.1%임에 비

1 미국 및 체코의 서비스 부문 통계 등 이 부분의 관련 내용들은 장하준 칼럼「서비스 산업에 걸린 지나친 기대, 2014.4.10, 중앙일보」을 참조하여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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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5

추어 볼 때 우리나라가 의료수출을 45배 늘려 비

율적으로 체코만큼 흑자를 거둔다고 해도, GDP

대비 의료부문 무역흑자의 규모는 반도체 부문

의 8분의 1, 자동차 부문의 30분의 1에 불과하

다. 이와 같은 통계수치에서 보듯이 서비스산업

만으로 성장동력을 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각국의 제조업 중시 정책동향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올해 초 연두교

서를 통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선언하고 제조업

의 부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과제

로 설정하였다. 또한 타임지(TIME)는 금년 4월11

자 커버스토리로 “Made in the USA"를 다루면

서 지난 3년 동안 해외로 진출한 미국 제조기업

의 U턴 및 미국 제조업의 성장으로 50만개 일자

리가 창출되는 등 제조업의 르네상스 시대가 시

작되었다고 진단하였다. IMF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컴퓨터, 자동차, 기계 등 내구재 생산능

력이 경제 침체 이전으로 회복되었으며 제조업

부활이 장기적인 미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역

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긍정

적으로 평가하였다.

미국은 해외 자국기업의 국내 이전을 촉진하

는 소위 리쇼어링(reshoring)정책을 추진중에 있

으며 독일은 강점인 독일 제조업을 한층 업그

레이드시키는 마스터(mater) 운동을 벌이고 있

다. 일본의 경우 잃어버린 전성기를 회복하기

위한 경쟁력 회복(recovery) 정책을 추진 중이

며 중국은 임금인상과 후발 개도국의 추격에 대

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형 제조업으로 재강화

(remineralization)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제조업을 중시하는 것은 성장률의

회복뿐만 아니라 경기순환 측면에서도 유용하며

IT 및 S/W 산업에 비해 제품 수명주기와 경기순

환 주기가 길어져 안정된 경제 운용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체의 문제인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논쟁에 있어서 두

섹터 사이의 구분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제조

업과 서비스업을 나누는 것은 이미 유용하지 않

다. 전통적인 제조와 서비스는 구분은 양부문간

의 시너지를 설명하지 못한다. 상호 어떻게 수요

와 고용을 창출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

다. 한 국가의 혁신적 산업능력을 유지함에 있어

서 생산이 하는 역할은 매우 복잡하고 이제까지

인식된 것보다 더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실 제조업의 통계적 정의도 변화하고 있다.

제조업에 투입되는 서비스 성격의 투입이 증가

되기 때문에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변화 추세에

대한 잘못된 의미가 부여되는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제조업에 필요한 투입 활동을 살펴보면 연

구개발, 마케팅, 판매, 소비자 지원서비스 활동

등 많은 서비스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제조업 내부에서 직접 수행하거나 외

부의 서비스 공급자로부터 조달하기도 한다. 특

히 여행지원, 네트워크, 물류, 뱅킹, 정보통신 서

비스 등은 통상 외부 서비스 공급자에게 의존한

다. 미국 제조업의 경우 2010년 기준으로 제조업

고용의 34% 이상이 서비스직이다. 한편 제조업

의 산출 측면에서도 미국 제조업 산출의 24%가

서비스이다.

따라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상호 시너지를 갖

으며 승수 효과가 발생한다. 제조업은 서비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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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_신한리뷰

으로 스필오버(spill-over)되어 수요, 소득 창출,

높은 고용승수를 갖게 된다. 예를 들면 2010년도

미국 제조업의 19%인 1.4조 달러를 서비스업에

서 활용하였고 서비스업은 7%인 9000억 달러를

제조업으로부터 가져왔다. 중국의 경우에도 중

국 제조업의 5000억 달러를 서비스업의 수요 창

출에 역할을 하고 있고, 서비스업은 6000억 달

러의 제조업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결론

현 박근혜 정부의 주된 경제기조는 단연 ‘창조

경제’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정부의 창조경제는

해외에서 흔히 말하는 창조경제와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해외 창조산업의 범위가 탈공업화,

금융, 문화 등 서비스 산업 위주인 데 반해 우리

나라 창조경제 산업의 범주는 ICT 융합을 통한

주력 제조산업의 고도화를 강조하고 있어 서비

스업과 제조업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제조업의

고용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본다면 선진국들의 경

험상 제조업과 ICT의 단순한 융합은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을 가속화시켜서 제조업 고용이 급

속하게 감소할 우려가 있으므로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산

업구조가 서비스산업 증가와 제조산업 감소 추

세에 있으므로 단순하게 제조업과 ICT를 융합시

킨다면 제조업 공동화에 의해 생산, 고용이 급속

하게 감소함으로써 경기침체를 야기하는 이른바

‘제조업 경착륙’의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될 것이

다. 더욱이 서비스업의 무역수지에 대한 비중이

매우 미미하여 수출을 동력으로 하는 우리나라

의 경우 서비스업 중심 산업구조로는 건실한 경

제 운용이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급격한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을 완

화하거나 새로운 산업(서비스산업+제조업의 융합)

으로 전환시킴으로써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시

키기 위한 제조업 연착륙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

다. 이와 같은 제조업의 연착륙을 위해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해결방안들을 제시하

고자 한다.

첫째 제조업-서비스업 융합형 기술혁신을 창

출해야 한다. 제조업 제품은 생산성 증가와 새로

운 기술혁신에 의해 가격이 급속하게 하락하고

있으나 제조업 소비는 증대하지 않기 때문에 제

조업 내 경쟁이 심화되어 제조업 고용창출이 일

어나지 않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를 위

해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상호 시너지를 가

지고 승수효과를 발생시키는 ‘제조업-서비스업

융합형’ 기술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의

료서비스와 의료기기 혹은 제약업이 연계를 한

다거나 필수 소비재 생산업 제품과 렌탈업을 결

합시킨다거나 자동차와 연계시킬 수 있는 교통

시스템(ITS :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소

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이를 결합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제조업-서비스업 융합형 기술들이 개

발된다면 제조업의 연착륙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Upstream과 Downstream 생태계를 동

시에 육성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강점인 제조중

심의 상류(upstream) 생태계의 유지·강화하는

한편 이와 동시에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콘텐츠

및 디자인 중심의 하류(downstream) 생태계를 통

합·육성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하류 생

태계만을 중시한다면 중간 소득층인 생산직이

급속하게 감소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고소득 직종

과 저소득 서비스 직종간의 소득불균형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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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7

시킬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류와 하

류를 통합하거나 동시에 육성해야 한다.

셋째 첨단 제조기술 융합형 인재 육성 시스템

을 구축해야 한다. 자동화, 지능화, 로봇화 등 선

진국의 제조기술의 발전과 나아가 제조혁명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 제조업은

점차 디자인, 3D 프린터, 디지털 제작, 센서와

자동화, 로봇과 같은 첨단기술들을 요구하게 되

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의 이러한 기술들

이 빠르게 이전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할 수 인력

들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따라서 이러한 첨단기

술을 보유한 노동자들의 공급은 점점 중요해지

고 있으며 이러한 인재들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

템 구축이 필요하다.

넷째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여타 제조 산업과는 달리 부품소재산업은 핵심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독과점화되는 특성 때문

에 경제발전에 비례하여 특화되는 경향이 있으

므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특히 핵심 소재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부품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경쟁력 강화

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기술혁신 고용평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정부는 국가전략기술 분야를 도

출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기술혁신

고용평가 제도를 도입하여 고용 강화형 제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관련

개념 및 연구방법론을 정립하고 기술혁신 고용

평가 적용대상 기준을 설정 및 선정하는 동시에

향후 대상사업을 추진할 시 일자리 창출 효과분

석 및 고용관점에서의 사업 적합성 평가를 실시

해야 한다. 그리고 기술혁신 고용평가의 다양한

유형 설정 및 유형별 일자리 창출 효과 분석과

일자리창출 제고 및 양질의 고용창출 효과 확보

를 위한 정책 방안을 도출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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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日 미니보험

시장

최근 일본에서 틈새시장 내 소규모 고객군을

대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절차가 수월한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시장’이 간단한 보험내용

과 높은 독창성을 이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동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동

시장의 ’13.1~9월간 계약건수는 약 590만 건으

로 전년 대비 약 20.5% 성장하며 ’06년 제도 도

입 후 7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편, 보험종목별 점유율을 보면 연간 납입보험

료 기준으로 지진보험 등의 ‘재산보험’ 부분이

7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

으로 ‘생보·의료’ 부분 13.6%, ‘애완동물’ 부분

9.0%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산보험’ 부분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동일본지진으로 인해 일

본의 손보사들이 약 1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손

실을 입게되면서 ‘지진보험’의 판매를 중지하거

나 규모를 축소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지진보

최근 주목받고 있는 日 미니보험시장의특징 및 최근 동향

최근 금융위가 소비자의 다양한 위험보장 니즈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의 국내

도입을 검토중인 가운데 우리보다 먼저 이를 도입한

일본에서 ‘미니보험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니보험시장은 일반 보험시장에 비해 Δ보험금 및

보장기간에 일부 제약이 따르는 반면 Δ시장진입이

용이하고 Δ생·손보 겸영이 가능하며 Δ틈새시장 내

소규모 고객군을 주요 타겟으로 하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생명·의료’ 부문에서 당뇨병

환자, 지적장애인, 불임치료 중인 여성, 외국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 독창성이 높은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상품 다양성이 더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보험업계도 동 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시장의 변화와 상품개발 사례 등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용범 책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자료 : 일본 소액단기보험협회

<그림 1> 일본 미니보험시장 성장 추이(계약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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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에 대한 수요가 미니보험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금융위가 ‘금

융업 경쟁력 제고방안’ 발표를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위험보장 니즈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미

니보험(소액단기보험)’의 국내 도입을 검토하고 있

어 우리보다 먼저 이를 도입한 일본 미니보험시

장의 특징과 최근 동향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日 미니보험시장의 주요 특징

2006년 단행된 보험업법 개정에 의해 형성

된 일본 미니보험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해 2013년 9월 기준 총 74개 보험사와 약 537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며 결코 작지 않은 또 하나

의 새로운 보험시장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미니

보험시장은 기존 보험시장에 비해 몇 가지 차별

화된 특징을 갖고 있는데 ①보험금 및 보장기간

에 일부 제약이 따르는 반면 ②시장진입이 용이

하고 ③생·손보 겸영이 가능하며 ④틈새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하고 ⑤주로 인터넷 채널을 활용

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점 등이다.

(보험금 및 보험기간의 제약) 일반 보험시장은 보

험금과 보험기간에 제한이 없는 반면 미니보험

시장은 이에 제한을 두고 있는데 먼저 보험기간

은 손해보험 2년, 생명·의료보험은 최대 1년으

로 정해져 있고, 보험금은 질병에 의한 고도장

해·사망 300만엔, 질병·상해 입원급부금 60만

엔, 상해에 의한 고도장해·사망 600만엔, 손해

보험 분야는 1,000만엔으로 제한되어 있다. 또

한, 1명의 피보험자가 여러 미니보험에 중복 가

입할 경우에도 보험금 총액은 1,000만엔을 초과

할 수 없다.

(용이한 시장진입 요건) 일반 보험시장 진입을 위

해서는 금융청으로부터 면허를 취득하고 최저자

본금으로 10억엔을 납부해야 하나 미니보험시장

은 각 지역재무국 등록 및 최저자본금 1천만엔

납입만으로 설립이 가능해 일반 보험시장에 비

해 시장진입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

라 최근 이온그룹, 아사히카세히홈즈 등 대기업

과 대형 손보사인 도쿄해상홀딩스 등이 자회사

<표 1> 일본 미니보험 계약건수 및 보험료 현황(’13.9월 기준)

구분건수

(천건)

점유율

(%)

보험료

(천엔)

점유율

(%)

재산·배상책임

(29개사)5,417 91.6 20,819,378 75.7

생보·의료

(27개사)263 5.8 3,748,959 13.6

애완동물

(7개사)165 9.0 2,485,567 9.0

비용·기타

(8개사)69 1.2 449,563 1.6

합계(71개사) 5,914 100.0 27,503,467 100.0

<표 2> 미니보험시장과 일반 보험시장 비교

구분 미니보험시장 일반 보험시장

보험금 / 보장기간최고 1천만엔 /

최장 2년제한 없음

진입형태 / 자본금각 지역 재무국 등록*

/ 1천 만엔

금융청 면허취득 /

10억엔

타겟고객군틈새시장 내 소규모

고객군대규모 고객군 위주

취급 상품1~2개 특화상품 집중

(겸영 가능)

모든 상품 가능

(단, 겸영 불가)

취급 상품 인터넷(원칙) 모든 채널 가능

자료 : 일본 소액단기보험협회 *각 지역 재무국은 금융청의 ‘지역 사무소’ 역할도 수행함자료 : 각종 자료를 활용해 미래전략연구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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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_신한리뷰

직접 설립 및 인수 등을 통해 미니보험시장에 진

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손보 겸영 허용) 미니보험시장의 가장 큰

이점이자 일반 보험시장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생·손보 겸영의 허용이다. 일반 보험시장은 생

명보험과 손해보험의 겸영이 금지되어 있으나

미니보험시장은 이를 허용하고 있어 생·손보의

장점을 결합한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하

다. 실제 MC소액 단기보험사 등은 이 같은 미니

보험의 특징을 살려 최근 생명보험의 사망보장

과 손해보험의 배상책임보상 등을 동시에 제공

하는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

을 얻고 있다.

(틈새시장 공략) 미니보험시장은 일반 보험시장

에서 잘 다루지 않던 유병자(有病者), 장애인, 고

령자, 외국인, 불임여성 등 틈새시장 내 소규모

고객군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 이들은 고객수가

적거나 보험위험이 너무 높아서 기존 보험사들

이 보험제공을 기피했었으나, 미니보험사들은

고객 니즈에 대한 세부적인 조사를 통해 고객 니

즈가 가장 높은 부분에 보장을 집중하는 한편,

손해율이 너무 높은 항목은 Δ부담보 Δ보장축

소 및 Δ재보험 활용 등을 통해 위험을 통제하면

서 보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 채널 활용) 미니보험시장은 일반적으로

인터넷 채널을 활용하는데 이는 인터넷을 통해

판매수수료 등 제반비용을 경감시킴으로써 기존

보험상품에 비해 보험료 부분에서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에는 미니

보험상품 다변화에 따라 고객의 상품이해 및 적

절한 상품 선택 지원을 위해 대면, 전화 등을 통

한 ‘보험 상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日 미니보험시장의 최근 동향

최근에는 미니보험시장의 ‘생명·의료’ 부문에

서 당뇨병환자, 지적장애인, 불임치료 여성 등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독창성이 높은 보험이 출

시되면서 상품 다양성이 더욱 더 확대되고 있고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도 얻고 있는 상황이

다.

(당뇨병환자 보험) ‘엑셀에이드사’는 ‘제2형’은 물

론 ‘제1형’ 당뇨환자도 간단한 고지만으로 보험

에 가입할 수 있도록 Δ위험 인수기준을 완화하

고 Δ치주질환을 집중보장하는 상품을 업계 최초

로 개발해 당뇨병환자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

고 있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과 ‘제2형’으로 구

<표 3> 日미니보험시장 생명·의료 부문 대표상품

구분당뇨병 보험

(엑셀에이드사)

지적장애인 보험

(젠치공제)

불임치료 여성보험

(아이아루사)

외국인 전용보험

(비바비다 메디컬)

미니보험

대표상품

(페자키 DM 80) (젠치 안심보험) (자식 에르보험) (비바비다 보험)

상품특징

·당뇨 환자 가입 가능

(1종 및 2종도 가능)

·치주질환 집중 보장

· 의료보장, 사망보장 및

배상책임 보장

·불임치료 중이거나

과거 1년내 불임치료

받은 여성 집중 보장

· 일본에 거주하는외국인

전용 보험

(의료 및 생명보험)

자료 : 각 사별 상품정보를 취합해 미래전략연구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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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되는데 ‘제2형’의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나 ‘제1형’은 인슐린 공급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제2형’에 비해 위험이 더

높아 인수가 어려웠으나, 당뇨병·합병증 관련

기초통계를 확보하고 인수기준을 수립함에 따라

‘제1형’ 당뇨환자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되었

다. 또한, 당뇨환자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치주

질환의 악화속도가 빨라 단시간 내 치아를 잃을

수 있는데 이는 식이요법이 필요한 당뇨환자에

게 치명적일 수 있어 치주질환의 집중관리가 필

요한 바, 이를 집중적으로 치료·관리해주는 보

장도 추가로 제공했다.

(지적장애인 보험) ‘지적장애인 공제회’의 전신이

자 지적장애인 시장 내 최대 보험사업자인 ‘젠

치공제’는 업계 최초로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생·손보의 장점을 결합해 Δ입원비, 수술비 등

의료보장과 Δ사망보장 및 Δ개인 배상책임보상

을 동시에 보장해주는 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지적장애인의 경우 입원시 70% 이상이 2일 미만

입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해 ‘입원 첫

날부터’ 입원비를 지원해주고(연간 60만원) 배상

책임보상은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유사한 사고

가여러 번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횟수 제한 없이

배상책임보상(연간 1천만원)을 제공했다. 이를 위

해 ‘젠치공제’는 2000년 초부터 관련 단체·협회

와 업무 제휴, 협업 등을 기반으로 고객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의료보험, 배상책임보험 등의 상

품을 별도로 운영해 보험사고 발생율, 손해율 등

관련 기초통계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한편 위

험 인수기준 및 운영 노하우 등을 개발해 왔다.

(불임치료 여성보험) ‘아이아루사’는 업계 최초로

과거 1년내 불임치료를 받았거나 불임치료 중 인

여성을 대상으로 Δ난소의 기능장애 Δ임신과 분

만의 합병증 Δ유방 및 생식기 질환, 장애 등을

집중 보장하는 의료보험 상품을 개발했다. ‘아이

아루사’는 이 같은 상품개발을 위해 실제 불임 치

료중인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좌담회 등을

통해 고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보장부분에 대

한 세부 니즈를 파악하는 한편, 장기간의 연구·

개발과정을 통해 동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

다.

(외국인 전용보험) ‘비바비다 메디컬사’는 일본 최

초로 외국인을 위한 보험을 제공하는 회사로 일

본에 1~3년 정도 체류하는 외국인 중 미보험 상

태에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보험과 생활

보장 등을 제공함은 물론 질병발생시 본국에 있

는 가족이 일본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원자 비용보장’도 연간 최대 200만엔까지 보

장해주는 차별화된 보장서비스도 제공했다.

시사점

아직까지 일반 보험시장에 비해 日 미니보험시

장의 절대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생·손보 겸영

허용 등 다양한 이점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세를 이어가고 있고 향후 ‘소액단기보험’의 국내

도입도 검토되고 있는 바, 국내 보험업계도 동

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시장의 변화

와 새로운 상품개발 사례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

을 것이다. 특히, 뛰어난 독창성을 기반으로 소

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생명·의

료’ 부분의 경우 이들 상품이 가진 차별화 요소와

상품개발 과정 및 위험통제 기법 등을 보다 면밀

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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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_신한리뷰

이중재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금융트렌드

브랜드 저널리즘의 부상

최근 콘텐츠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브랜드 저널리즘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온·오프

라인에 걸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과연 이 용어

는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는 다양한 저널들을 온

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만나고 있다. 예를 들어

Time, Business Week, Wall Street Jouranl,

Forbes 등과 같은 외국의 유명 저널은 물론 국내

의 다양한 신문, 잡지 등을 오프라인에서 구입해

서 보던지 아니면 온라인 구독의 형태로 보고 있

다. 브랜드 저널리즘은 이와 같은 언론사의 저널

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출발했다. 정의를 내려 보

면, 브랜드 저널리즘은 일반 기업(제조사,금융사,

통신사 등등)이 언론사처럼 고객의 관심이 높은 다

양한 정보를 전용사이트(온라인 웹, 모바일앱 등 다

양한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잠재고객 확보와 브랜

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는 새로운 마케팅 트

렌드이다. 즉, 일반기업(브랜드)이 직접 저널이 되

는 것, 이것이 브랜드 저널리즘이다.

그렇다면, 기존에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

한 정보 전달 수단, 예를 들어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정보, 실적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이나

기업 전용 소셜 계정을 열어놓고 이를 통해 기업

의 각종 새로운 소식을 전달하는 것과는 무엇이

다른가?

브랜드 저널리즘은 일반적인 기업의 정보전달

방식과 근본적인 철학이 다르다<표1 참조>. 다시

말하자면, 관점이 다르다. 일반적 기업 웹사이트

는 기업자신(‘Me’)의 관점에서 출발한다. 즉, 자신

의 이야기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반면,

브랜드 저널리즘은 고객(‘You’)의 관점에서 시작

한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 혹은 고객이 생활하는

고객가치 제고를 통해상생을 추구하는브랜드 저널리즘

기업이 언론사처럼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브랜드 저널리즘은 최근 고객 소비

주도권 강화와 기업의 푸쉬 마케팅 효과 감소에 따라

보완적 마케팅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HSBC는

Global Connections 라는 뉴스룸을 통해 해외

사업자를 위한 글로벌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글로벌

보험사인 Sun Life Financial은 Brighter Life

라는 온라인 매거진을 통해 다양한 생활이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AMEX는 AMEX Open

Forum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중소사업자간 네트웍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저널리즘 활동은 고객의 가치를

증대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상생적 트렌드로

국내 금융권에서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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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데 초점을 맞추

고 있다. 최근 HSBC(금융), 시스코(IT), 레드불(음

료)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이 개념을 성공적

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레드불은 스포츠 음

료회사인데, 브랜드 저널리즘의 성공으로 미디

어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 후 현재 그 분야

에서 흑자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물론 브랜드 저널

리즘의 본질에서 좀 더 나아간 케이스이다). 또한, 브

랜드 저널리즘에 대한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Forbes, The Guardian 등 유수의 언론들은 브

랜드 저널리즘(혹은 Branded Contents)을 2014년

에 주목할 만한 디지털 & 마케팅 트렌드 중 하나

로 언급하면서 언론의 영역까지 위협할 정도라

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이 브랜

드 저널리즘을 도입하고자 할까?

브랜드 저널리즘의 확산배경

첫째, 소비자 환경 변화에 원인이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상품

광고에 쉽게 설득되지 않는다. 인터넷 검색, 소

셜 검색은 물론 소셜 네트워크상 지인과의 다양

한 정보교류를 통해 상품 관련 지식을 습득함

으로써 상품 구매 과정을 진행한다. Research

Firm인 SiriusDecisions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구매과정(Buyer’s journey)중 70%는 영

업사원을 만나기 전에 이미 종료된다고 한다. 그

만큼 고객이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다양한 검색

이 구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이러한 행동은 소비자들의

집단적 실력행사로 연결되기까지 한다. 런던올

림픽 공식스폰서였던 아디다스의 제3세계 노동

자 착취를 비판하는 소비자들의 자발적 퍼포먼

스, 중국 팍스콘 노동착취에 대한 이슈 제기 등

은 소비자의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순식간에

글로벌로 전파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들

의 온라인 검색과 공유는 구매 과정에서는 물론

기업의 이미지 형성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따라서, 구매 초기 단계부터 고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둘째, 기업이 TV, 신문 등과 같은 전통적인 매

체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

(푸쉬마케팅)의 유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고객들이 이용하는 매체가 점차 다양해짐에 따

<표 1> 일반적 기업 웹사이트와 브랜드 저널리즘 방식의 웹사이트 비교

구분 일반적 기업 웹사이트 브랜드 저널리즘방식의 웹사이트

관점Me(기업중심)

기업을 알리는 데 중점

You(고객중심)

고객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데 중점

플랫폼 기업의 상품, 실적 등 기업정보 고객의 관심정보(일상,개인사업 등)

활용 AP www.hsbc.com globalconnections.hsbc.com

자료 :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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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_신한리뷰

라 고객의 관심과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 지면서 일방적 푸쉬 메시지는 고객에게

쉽게 도달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닐슨에서 TV

시청패턴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에 TV 시청고객(한달에 적어도 1회 TV 시청)은

7% 가까이 하락했다고 한다. 즉, TV 광고의 고

객기반이 줄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4대

매체 광고비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통계청

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07년~2011년) 국

내 4대 매체(TV, 신문 포함)의 광고 매출액은2%(약

8백원)정도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기도 했다(한

편, 인터넷 등 뉴미디어 광고비는 동기간 71%, 약 1.3조

증가). 특히, 푸쉬형 정보전달은 최근에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 스토리텔링 관점에서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즉, 단순한 상품정보를 제

공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진솔한 이야기나 비전/

가치 등을 전달하기에는 TV 광고의 30초 시간은

짧기만 하다. 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기업

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니즈가 증대

되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전달방식을 찾는데 많

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랜드 저널리즘은 고

객의 니즈변화와 기업의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

하는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다.

브랜드 저널리즘의 금융권 도입 사례

① HSBC의 Global Connections

HSBC는 Global Connections라는 브랜드 저

널리즘 방식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데, 가장

모범적인 사례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Global

Connections는 HSBC가 해외에 진출을 모색

하거나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에게 필요한 정보

를 日단위로 신속히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해외

사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기획된 사

이트이다(2011년 오픈 당시에는 ‘Business without

Borders’라는 이름이었다). HSBC는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는데,

월스트리트 저널, 이코노미스트 등 주요 언론사

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콘텐츠의 신뢰성 및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브랜드 저널리즘의 본

질에 맞게 이 사이트에는 HSBC의 상품에 대

한 설명은 전혀 없으며, 타겟 고객의 니즈에 맞

는 유용한 정보만을 구성함으로써 고객의 신뢰

를 얻고자 하였다. HSBC가 현재 글로벌 금융회

사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BrandFinance

선정 ’14년 금융브랜드 랭킹 2위)하는 데에는 Global

Connections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

다.

② Sun Life Financial의 Brighter Life

글로벌 보험사인 Sun Life Financial은 온라인

매거진인 ‘Brighter Life’를 통해 일상이슈에 대

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잠재고객을 육

성하고 실질고객화하는 전략적 성과를 달성하

여 주목을 받고 있다. Brighter Life는 Sun Life

의 상품정보는 배제한 채, 일생의 중요한 주제인

돈(Money), 건강(Health), 가족(Family), 직장생활

(Working Life), 은퇴(Retirement) 등의 섹션별로콘

텐츠를 구성하여 제공하고 있다. Sun Life는 이

를 통해 고객들이 일생의 이슈에 대한 몰입도를

증진시키고, 각 이슈의 중요성을 환기시켰으며,

교육의 효과를 거둠으로써 간접적으로 자사의

사이트(Sunlife.ca)로 고객을 전환시키는 데 성공

하였다. Brighter Life의 트래픽 규모는 메인사

이트인 Sunlife.ca의 1/3에 이를 정도로 많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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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며, 4만 2천명에 달하는 월간 고정이용자를 확

보했다. 특히, Brighter Life를 단순히 방문한 고

객들(잠재고객) 중 4%정도가 자발적인 상품가입

가망고객, 즉 리드고객(Lead Customer)으로 전환

되는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③ AMEX의 AMEX Open Forum

미국의 주요 카드사 중 하나인 AMEX는

AMEX Open Forum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일찌감치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AMEX Open

Forum은 중소사업자(Small business)에게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정보(영업전략, 세무전략, 성공 스토리

등)를 제공하고 중소사업간의 네트워크를 효과

적으로 지원하고자 기획된 온라인 커뮤니티 플

랫폼이다. 특히, 200명 이상의 전문 집필진, 회

원의 자발적 기고, 외부기관과의 제휴 등을 통해

콘텐츠의 유용성과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사업자

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AMEX Open Forum은 수준 높은 콘

텐츠를 기반으로 중소사업자의 활발한 참여와

공유를 유도했으며, 최근에는 중소사업자들의

오프라인 모임도 많이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이트는 2013년말 기준 트위터팔로어

수는 66만명, 유튜브 3천 2백만뷰 달성, 월간 이

용자수 1천 2백만명 보유 등 왕성한 활동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AMEX는 이 플랫폼을 통해 중소

사업자의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지

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AMEX 결제 플랫폼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를 달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시사점

브랜드 저널리즘은 고객에게 필요한 콘텐츠 제

공을 통해 고객 가치를 증대시킴으로써 기업가

치 향상은 물론 장기적으로 고객-기업간 관계를

강화시키고자 하는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이다.

즉, 고객의 생활(개인,가족,사업 등)에 필요한 정보

를 제공하는 것이 고객의 가치를 증대시키는 것

이며, 이것이 다시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진다고

하는 상생적 관점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금융의 본업을 통해 고객·기업·사회가치의 제

고를 목표로 하는 신한금융그룹의 ‘따뜻한 금융’

과도 부합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또한, 브랜

드 저널리즘은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

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잠재고객 단계부터

정보제공 및 교육을 통해 기업과 간접적으로 관

계를 맺기 시작하여 고객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관계를 지속한다. 브랜드가 고객의 생활 속에 깊

숙이 스며드는 것이다.

물론, 모든 브랜드 저널리즘이 다 성공하는 것

은 아니다. 명확한 타겟 고객 선정, 풍부하고 질

높은 콘텐츠, 브랜드의 본질에 대한 명확한 이해

등을 바탕으로 기업의 마케팅 활동과 유기적으

로 연계될 수 있을 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

내 금융기관도 브랜드 저널리즘이 가져다 주는

유용한 효과(잠재고객 확보, 브랜드 이미지 제고, 기업

가치 제고 등)에 주목하고 이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도움을 주어 고객의 가치를 제고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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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_신한리뷰

금융트렌드

웨어러블(Wearable)

컴퓨팅과 금융의 만남

'웨어러블 컴퓨팅'이 향후 모바일 시장을 이끌 차세대

기술로 부상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관련 서비스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해외 금융회사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스마트워치·글래스를 보안강화,

화상상담, 보험료 산정, 투자정보 제공 등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록 스마트워치·글래스가 아직은

초기버전 출시 단계이지만 동 시장에 대한 글로벌

ICT 기업들의 움직임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웨어러블

기기의 국내외 이용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금융권에서도 즉각적인 정보처리,

생체활동과 연계된 차별화된 고객경험과 보안성 등

스마트폰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웨어러블기기만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신정빈 책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스마트워치·구글글래스와 금융의 만남

향후 모바일 시장을 이끌 차세대 기술로 ‘웨어

러블(Wearable) 컴퓨팅’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스마트워치(watch)·글래스(glass)가 시장

을 리드할 핵심 디바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워치·글래스는 심장박동과 안구 등 생

체활동에 대한 센서, 프로세스, 메모리, 마이크

등을 장착하고 유·무선 네트워크 접속 및 스마

트폰과의 연동이 가능해 핸즈프리(hands free)의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글글래스의 경우 눈동자의 움직임을 주시하

는 적외선 안구센서를 사용하여 사용자의 행동

을 예측할 수가 있다. 그리고 사진 및 동영상 촬

영에 있어 이미지 캡쳐 시간이 스마트폰 대비 최

고 18배 이상 빠르다는 강점이 있다. 물론 아직

은 스마트 워치·글래스에 대한 수요가 일부 얼

리어답터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해외 금융회사들이 스마트

워치·글래스의 편리하고 즉각적인 정보 처리

<그림 1> 구글글래스 작동원리

자료 :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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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17

기능을 이용하여 뱅킹, 지급결제 서비스를 도입

하기 시작해 가까운 시일 내 스마트폰뱅킹에 버

금가는 ‘웨어러블뱅킹 시대’가 도래할 것인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금융회사들의 ‘웨어러블뱅킹’ 서비스

뱅킹 분야에서는 스마트워치와 구글글래스

가 보안을 강화하는 1회용 PIN 생성기(OTP, One

Time Password) 및 핸즈프리 화상상담 채널로 이

용될 뿐 아니라 기본적인 뱅킹앱을 통해 스마트

폰뱅킹과 유사한 계좌조회·이체 기능을 제공하

기도 한다.

독일 Saarland대학에서는 ATM 화면상에 나

타나는 QR코드를 구글글래스로 스캔하면 구글

글래스에 1회용 비밀번호가 생성되고, 사용자만

볼 수 있는 그 비밀번호를 통해 PIN코드 유출 우

려 없이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

였다.

또한 스페인 Banco Sabadell(스페인 4대은행)

은 작년 10월 구글글래스 사용자가 음성으로 실

행 명령을 내리면 화상상담센터의 전문 상담원

과 동일한 화면을 보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

지 않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테스트하

기 시작하였다. Banco Sabadell의 구글글래스

화상상담은 실질적으로 유용한 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은행 측에서도 이번 파일럿 테스트 결과

에 따라 구글글래스 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

고 밝히고 있다.

스페인 3대은행인 CaixaBank는 스마트워치

와 구글글래스를 이용해 계좌조회 및 이체를 할

수 있고 사용자 위치와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는

ATM 찾기, 환율변동 사항에 대한 실시간 모니

터링, 각종 청구서의 만기일자 도래 및 계좌 잔

액부족 등에 대한 알림(Alert) 기능을 담은 뱅킹

앱을 출시하였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은행을 표

방하는 호주의 Westpac은행(호주 4대 은행)도 구

글글래스 상에서 로그인 없이 계좌잔액을 조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 하반기 제공할 예정이

다.

한편, 비은행 부문에서는 개인의 운동이력, 건

<그림 2> 스마트워치·구글글래스와 금융의 만남

자료 : 구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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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_신한리뷰

강상태 등 생체정보를 트래킹하여 보험료 산정

시 이를 감안한 상품의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 하면, 결제 시 최적의 카드추천 및 QR코드를

통한 지급결제, 주식투자자의 투자 인사이트 제

공 수단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활용되기도

한다.

스위스의 대형은행 Credit Suisse는 보험회

사들이 피보험자의 운동이력 등을 활용해 보험

료 산정이 적절한지 체크해 볼 수 있다는 보고서

를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Fidelity(글로벌 리딩 자

산운용사) Lab에서는 투자자들이 주식시장 동향

을 파악할 수 있도록 실시간 주식시세, 투자조

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인 ‘Market Monitor’

를 출시하였다. 지급결제 전문업체 Wallaby

Financial은 구글글래스 사용자가 위치한 매

장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상품결제 시, 수수

료를 절약하고 리워드를 최대한 받을 수 있도

록 하는 등 가장 유리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를 추천해 주는 앱을 출시하였고, 현재 벤처회사

BeautifulLab과 함께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QR

코드 결제 앱을 개발 중에 있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현재 스마트워치·글래스는 테스트 중이거나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정도의 초기버전 출시 단

계이다. 하지만,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을 선점하

기 위해 디바이스의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하고

가격 수준을 낮추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볼 때 향후 웨

어러블 기기의 국내외 이용이 더욱 확산될 것으

로 예상된다.

삼성,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웨어

러블 디바이스 전용 운영체계(O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심장박동, 혈액내 산소수

준 체크 등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의 의료전문가를 고용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동안 스마트워치·글래스의 확산을 저해하는 요

인 중 하나로 지적되었던 디자인 부문의 취약성

을 보완하기 위해 패션업계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도모

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 지난 3월 전세계 안경 시

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안경업체 룩소티카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표 1> 스마트워치 전망

구분 2011 2016

Worst 1,400 3,900

Moderate 1,400 9,300

Best 1,400 17,100

(단위 : 만대) (단위 : 대)

자료: IMS Research

<그림 3> 스마트워치 전망

자료: BI Intellig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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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19

BI Intelligence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까지

스마트워치는 약 9천만대, 구글글래스는 약 2천

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금융결제, 개인인증, 보안 등이 웨어러

블 기기의 킬러서비스로 손꼽히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향후 홍채인식 인증 서비스를 구글글래

스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금융권에서

도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

로 판단된다. 구글글래스에 홍채인식 기능이 추

가되면 지급결제의 인증 편리성이 강화될 뿐 아

니라 디바이스 분실에 따른 도용 우려가 해소되

어 사용자 보안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핸즈프리의 즉각적 정보처

리, 생체활동과 연계된 차별화된 고객경험, 보안

성 강화 측면에서 스마트폰에서는 경험하지 못

했던 웨어러블 기기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한 금

융서비스 제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편리한 인터넷접속, 휴대성, 증강현실 등 PC와

다른 모바일만의 강점으로 스마트폰뱅킹이 급성

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웨어러블뱅킹이 확산되

기 위해서는 기존 스마트폰뱅킹 보다 강화된 보

안, 차별화된 고객경험 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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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20 _신한리뷰

금융지주회사에 대한규제 동향과 시사점 (Ⅰ)

우리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도입된

금융지주회사 제도는 이제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모두

채택한 지배구조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제도도입 초기 추진한 구조조정의 결과, 대형화로

인한 ‘규모의 경제’ 및 겸업화에 따른 ‘범위의 경제’의

효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 사실이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의 치열한 경쟁으로

말미암아 수익성이 하락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특히 일부 금융그룹에서 발생한

금융지주 회사의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은 경영

진간의 마찰 뿐만 아니라 위험관리 측면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논의되는 금융지주 회사에 대한 규제 및

금융그룹에 대한 규율이 제도적 시스템 리스크를

완화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우상현 경제학 박사

금융위원회 국장

금융지주회사 설립의 배경 및 경과

1990년대 들어 세계적인 금융그룹들이 국제적

영업 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적극적인 진출을 전

개하여 금융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

융회사의 새로운 구조에 대한 논의가 일본과 미

국에서 나타나게 된다. 일본은 국내시장에서의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종

래 독점금지법(獨占禁止法)으로 지주회사의 설립

을 금지하여 왔으나 자국 금융회사의 경쟁력 제

고를 위해서 1998년 3월에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하였다. 미국의 경우 당초 은행지주회사 제

도를 채택하였으나 1999년 11월에 ‘금융서비스

현대화법(Financial Services Modernization Act)’을

제정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금융개혁 차원

에서 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 중반이후 실물경제와 비

교하여 상대적으로 낙후된 금융부문에서 전반

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다각도로 금융시장

및 금융산업에 대한 개선방안을 검토하였으며

그 제도적 개혁의 일환으로 금융지주회사 제도

의 도입을 준비해 왔다. 특히 1997년말 외환위기

를 겪으면서 우리 금융산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

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며 이를 위해서는 우

리 금융회사의 대형화 및 겸업화를 통한 구조조

정의 추진이 절실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배

경에서 금융지주회사와 그 자회사의 건전한 경

영을 도모함으로써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

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2000년 10월에 정부입법으로 ‘금융지주회사법

(金融持株會社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었다.

금융당국 주도로 제도가 완비됨에 따라 법제

정 다음해인 2001년에 정부가 관리하던 한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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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21

행 및 상업은행을 비롯한 다수 금융회사를 통합

하여 우리금융이 출범하게 되었으며, 또한 민간

주도로 신한금융이 설립되면서 2008년의 글로

벌 금융위기 발발까지 7년간 한국투자금융, 하

나금융 등 4개의 금융그룹이 금융지주회사로 전

환하게 된다. 이후 2010년까지 국민은행 주도로

KB금융, SC제일은행의 SC지주, 한국산업은행

의 KDB금융, 한국씨티은행의 씨티지주 등 4개

의 금융지주회사가 추가 설립되었으며, 이어서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이외

메리츠, 농협 등 5개 주요 금융회사와 그 산하 자

회사들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되었다.

국내 금융산업에 대한 금융그룹의 비중 및

실적 특징

일반은행을 비롯하여 지방은행 주도로 금융지

주회사를 설립함으로써 금융그룹화가 급속히 진

행되면서 금융지주회사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

가하여 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9개

의 금융지주회사 형태의 금융그룹이 발족하게

되어 이러한 추세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 규모는

2001년말 기준 156조원에서 2013년 6월말에는

1,957조원으로 약 13배 증가하였으며 금융지주

회사 형태의 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산업에서 차

지하는 비중도 2001년의 12%에서 2013년 6월말

57%로 거의 5배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총자산 규모 뿐만 아니라 부채 및 자본 그리고

임직원 수를 포함하여 양적인 측면에서 금융지

주회사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고 있는

<표 1> 금융지주회사 설립시기(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그림 1> 금융산업에서 금융지주회사의 비중(총자산 기준)

2000∼2007년 2008∼2010년 2011∼2010년

우리(2001.3), 신한(2001.9),

한투(2003.5), 하나(2005.11)

KB(2008.9), SC(2008.9),

산은(2009.10), 씨티(2010.5)

BS(2011.3), DGB(2011.5),

메리츠(2011.3), 농협(2012.3),

JB(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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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_신한리뷰

것이 사실이지만, 수익성 차원에서 본다면 금융

지주회사 형태를 지닌 우리 금융그룹의 위상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상당히 고전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2005년을 전후로 금융

그룹 간의 영업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하락

추세가 분명해지기 시작하면서 2008년 이후 은

행 및 증권 자회사의 영업여건이 악화되면서 그

룹전체 영업수익이 급격히 하락하였고 이에 따

라 총자산순 이익률(ROA)도 금융위기 이전 평균

0.82%에서 이후 평균 0.53%로 0.29%포인트 하

락하였다.

금융지주회사 규제관련 주요 선진국의 동향

1930년대 미국에서의 주가폭락으로 인한 금융

시장 붕괴와 더불어 발생한 경제 대공황의 주요

원인은 당시 상업은행이 예금과 같은 고객자산

을 주식에 투자하는 등 투기행위에 있었다고 평

가함에 따라 ‘은행개혁’과 ‘투기규제’에 대한 입법

요구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1933년 상

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업무를 엄격하게 분리하는

내용의 ‘글라스-스티걸법(Glass-Steagall Act)’이

제정되었는데 이법의 공식명칭은 ‘1933년 은행

법(Banking Act of 1933) 이며, 이후 미국에서는 여

수신 업무를 하는 상업은행과 증권 업무만을 하

는 투자은행으로 분리되어 각각 발전하게 된다.

1956년 은행지주회사법(Bank Holding Company

Act)이 제정되었으며 이는 은행업과 여타 산업

간의 엄격한 분리를 통해 은행의 건전성을 확보

하는데 그 초점을 두었다. 특히 이법은 1970년

에 개정되어 복합적 은행지주회사(multi-bank

holding company)에 대해서는 은행업무와 긴밀

한 연계성(closely related to banking)을 가진

산하 자회사를 두어 그 업무를 확대할 수 있도

록 허용하게 하였다. 1999년 ‘그램-리치-블라일

리법(Gramm-Leach-Bliley Act)’이 제정됨에 따라

드디어 은행지주회사가 금융지주회사(financial

holding company)로 전환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이

로써 금융그룹의 비은행 업무에 대한 규제는 크

게 완화된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금융시장에

특징 2008 2009 2010 2011 2012

영업수익

(조원)

우리 87 54 35 36 29

신한 60 51 34 31 30

하나 41 31 25 22 28

KB 59 30 26 26 25

ROA

(%)

우리 0.17 0.35 0.41 0.70 0.49

신한 0.82 0.50 0.90 1.10 0.78

하나 0.33 0.19 0.64 0.71 0.60

KB 0.46 0.20 0.03 0.88 0.60

<표 2>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영업수익 및 ROA 추이

자료 :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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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23

대한 정부의 통제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2010년

‘도드-프랭크법(Dodd-Frank Act)ʼ가 제정되어 은

행지주회사의 자기매매(proprietary trading) 및 비

은행 자회사에 대한 소유 및 지원을 엄격히 제한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우 금융그

룹의 지역적 확대와 국제화 속에서 은행지주회

사 산하의 자회사는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

을 뿐만 아니라 상위 10개 은행지주회사의 규모

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

라 미국의 규제체계는 은행지주회사, 상업은행,

비은행 자회사, 외국계 은행 등 단계적·복합적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그룹에 대한 규율과 관련한 시사점

우리나라에 금융지주회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종래 은행 주도의 산하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한

우리 금융회사의 지배구조가 빠른 시일내에 금

융지주회사 형태의 종합적이면서 대규모인 금융

그룹으로 전환되었다. 제도도입 초기에 국내 금

융그룹들은 지주회사체제 하의 대형화에 따른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및 겸업화로 인한

‘범위의 경제(economy of scope)’로 어느 정도 성과

를 이루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제

도적인 ‘시스템 위기(system crisis)’의 우려 속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금융그룹

은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경영진 갈등, 그룹차원

에서의 고객정보 관리소홀, 산하 자회사에 대한

통제 및 관리의 어려움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

고 있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이 ‘금융그룹의 감독원칙’을 개정하여

발표(2012년)한 바 있는데, 이러한 원칙은 현재

우리 금융그룹의 구조적 문제에서 파생하는 제

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정안은 1999년의

원칙과 전반적으로는 유사하지만 그간의 금융환

경 변화를 반영하여 부분적으로 조문이 추가되

거나 그 내용이 강화되어 현재의 금융그룹에 대

한 감독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다. 금융그룹의 구조적인 측면을 고려한 사업

추진 및 리스크 관리를 비롯하여 경영진의 책임,

이해상충의 처리, 리스크와 연계된 보상방안 등

지배구조의 개선이 주요 내용으로 포함되어 있

다. (다음호에 이어집니다.)

<그림 2> BIS 금융그룹의 감독원칙

·산하 자회사와 금융그룹 전체의 이익 조율

·이해상충 관리를 위한 방안 및 절차 구비

· 그룹의 전략 및 위험성향(risk appetite) 결정

· 구조, 사업, 리스크를 감안한 지배구조 마련

· 자회사 책임존중 및 적절한 감시와 권한행사

· 통제기능 담당자에 대해 장단기 성과를

감안한 보상

그룹에 적용되는 종합적·

일관적 지배구조 체제

금융그룹 최고책임자의

책무범위 규정

리스크 프로파일과 연계한

그룹차원 보상방안 마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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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_신한리뷰

경제포커스

최근 신흥국 금융불안현황

지난해 5월 美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발

언 이후 “Fragile Five(남아공, 브라질,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자본유출 압력 확대되면

서 주요 신흥국의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이러한 신흥국 금융불안은 지난해 9월 이

후 다소 안정되었다가 12월 美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하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재발되었고 관련된 신흥국의 수도

더 많아졌다. 한편 올해 들어서는 아르헨티나의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군사적 긴장감 고조, 일부 신흥국에서의 정치불

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금

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 美 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

성과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다

소 약화되면서 신흥국으로 자본이 유입되는 등

신흥국 금융시장이 다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

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 금융불안은 개별신흥국

들의 정책대응, 美 연준의 출구전략 및 중국 경

기둔화 우려, 신흥국의 정치불안 및 지정학적 리

스크 등의 전개 방향에 따라 언제든 다시 재발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

으며, 신흥국별 대내외 취약성 구조가 다르고 금

융불안이 나타나는 방식도 다양한 만큼 이에 대

한 고려도 필요하다.

최근 신흥국별 정책대응 현황

신흥국별 대내외 취약성을 점검하기 전에 먼

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신흥국들의 정책대응을

살펴보면 각국의 대응방식은 크게 세가지로 분

류할 수 있다. 첫번째는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신흥국별 대내외 취약성 점검과 향후금융불안 전개방향관련 관전포인트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신흥국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바 있다. 다행히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개선되면서 신흥국 주식·채권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등 신흥국 금융불안우려는 크게

완화된 모습이다. 다만,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은

대외적인 요인과 개별 국가들이 지닌 구조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촉발된 것인 만큼 최근 신흥국

금융시장의 안정을 추세적 변화로 보기에 시기상조

라는 견해도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미국의 금리

정상화 및 중국 경제개혁 추진 과정에서 신흥국들의

금융불안 재발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임동필 부연구위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최주혁 책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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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25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환율 평가절

하(devaluation)를 단행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환

율 상승을 용인하는 것이다. 지난해 심각한 금융

불안을 경험했던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

키, 남아공 등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긴축정책

을 실시했는데,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는 점진적

인 방식으로 여러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여 대

폭 인상한 반면, 터키는 한 차례 대폭 인상하였

고 인도와 남아공은 소폭 인상하는데 그쳤다. 이

러한 정책대응에 대해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환

율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브라질, 터키,

남아공 등은 환율의 변동성이 컸다. 이는 정책대

응의 방식과 정책 신뢰성, 대내외 취약성의 성격

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관리

변동환율제도를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아르헨티

나, 우크라이나 등은 환율 평가절하를 단행하였

는데, 카자흐스탄의 경우는 주변국 환율 상승에

대한 대응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아르헨티나

와 우크라이나는 외환보유고 감소를 막고 외환

위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외

대다수의 신흥국의 경우에는 외환위기 가능성보

다는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 완화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환율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하고 있어 환율의 변동성이 비교적 높게 나

타나고 있으며 칠레, 태국, 말레이시아 등이 여

기에 해당한다. 이렇게 신흥국별 정책대응 방식

이 다양하고 외환시장에 대한 효과도 다른 바 신

흥국별 대내외 취약성 구조의 차별적 특성을 파

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흥국별 대내외 취약성 구조 점검

최근 신흥국들이 당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는

성장에 대한 우려와 자본유출 압력 확대인데, 중

국 경제성장률 하락은 신흥국의 성장에 대한 우

려를 강화시키고 美 연준의 출구전략은 신흥국

의 자본유출 압력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이

러한 성장에 대한 우려와 자본유출 압력은 모

두 신흥국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성장

에 대한 우려는 긴축완화 압력으로 작용하는 반

면 자본유출 우려는 긴축강화 압력으로 작용하

는데, 신흥국별 국내 구조적 문제의 양상에 따라

정책대응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신흥

자료 : Datastream

<그림 1> 주요 신흥국 통화정책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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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_신한리뷰

국별 금융불안의 발생 메커니즘과 심각성 정도

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高인플레이션과

재정문제는 국내적으로도 긴축압력으로 작용하

여 성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 한편

과잉신용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대응하기 매우

까다로운데, 긴축정책을 너무 강하게 실시할 경

우 부실문제 확대 등 금융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로

과잉신용 문제를 방치한다면 자본유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흥국별 대내외 취약성 검토는

美 연준 출구전략 및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

한 대외 취약성 정도과 과잉신용, 高인플레이션,

재정문제 등 대내 취약성 정도를 주요 신흥국을

대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신흥국별 美 연준 출구전략에 대한

취약성 정도

현재의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기조가 지속될

경우, 美 연준은 매 FOMC마다 자산매입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여 양적완화는 연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1. 따라서 올해 하반기 중에는 연

준의 기준금리 인상시점 및 인상 속도에 대한 논

란이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옐런 의장이 경기부

양적 통화정책의 지속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

조하고 있어 3월 FOMC 직후 대두되었던 연준

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지만2,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과거보다는 매우 완만하

고 금리인상 사이클이 매우 길어질 것으로 예상

되어 장기간에 걸쳐 美 연준의 출구전략 관련 논

란이 부각되고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이어지는

국면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美 연준의 출구

전략에 취약한 국가는 2010년 이후 해외자본이

큰 폭으로 유입되고 경상수지 적자 폭이 큰 신흥

<그림 2> 주요 신흥국들이 당면한 리스크 요인

자료 : 미래전략연구소

긴축완화 압력

국가별로 다양한

정책 대응

긴축강화 압력

中 성장률 하락

美 연준 출구전략

성장 우려(최근 경제성장률 하락 속도, 중국 의존도 등)

자본유출 압력(최근 자본유입 규모, 경상수지, 외환건전성 지표 등)

(환율 상승 압력)

국내 구조적 문제

과잉신용

高 인플레이션

재정문제

1 올해 남은 FOMC 일정은 4월(29~30일), 6월(17~18일), 7월(29~30일), 10월(28~29일), 그리고 12월(16~17일)로 최근 흐름과 같이 연준이 매월 100억

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경우 오는 10월 FOMC를 끝으로 양적완화가 모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됨2 4월 9일 발표된 로이터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9명 가운데 33명(47.8%)은 2015년 6월말, 31명(44.9%)은 2015년 하반기, 5명(7.2%)은 2016년

초를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으로 전망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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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27

국으로 이들 신흥국은 브라질, 인도, 터키, 남아

공, 우크라이나, 폴란드, 인도네시아, 칠레 등이

다. 이 중 단기외채비율이 높고 외환보유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여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은 국가

는 우크라이나 정도이다. 한편 단기외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는 터키, 불가리아, 폴란드

등인데 이들 국가의 경우 외환보유고가 감소하

고 있지는 않아 단기간내 외환위기 가능성은 높

지 않다. 특히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는 EU 경제

및 ECB 통화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美

연준의 출구전략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것

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카자흐스탄, 인도네시

아 등은 단기외채비율은 낮은 편이나 최근 외환

보유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였는데, 이에 카자흐

스탄은 환율 평가절하로, 인도네시아는 강도 높

은 긴축정책으로 대응한 바 있다. 반면 아르헨티

나는 정책대응 여력이 크지 않아 환율이 급등하

고 외환위기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신흥국별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한

취약성 정도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7.4% 성장

하면서 시장의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였지만 부

문별 지출현황을 보면 소비, 설비투자 및 수출

등 대부분 항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둔화

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먼저 지난해 4분기

13.6% 증가(전년동기대비)했던 소매판매는 올

해 1분기에 12.0% 증가하는데 그쳤고, 고정자산

투자(’13년 4분기 19.6% → ’14년 1분기 17.6%)와 수

출(’13년 4분기 7.4% → ’14년 1분기 -3.4%) 등도 모

두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HSBC 제조

업PMI가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

는 등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위

안화 약세 지속으로 환헷지 상품에 가입한 많은

중국 기업들이 대규모 환손실을 입게 될 것이란

우려마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책당국은 과잉

신용 문제 해결을 위해 긴축기조를 유지하는 가

운데, 제조업 경기상황 등을 감안하여 긴축강도

를 조절하고 있다3. 중국 통화당국의 긴축강도는

RP시장에서 유동성조절 방식을 통해서 가늠해

볼 수 있는데, 유동성을 축소했다가 제조업 경기

가 가파르게 둔화되면 유동성 공급을 다시 확대

하여 최근 RP금리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즉

중국의 그림자금융 및 부동산 리스크가 쉽게 해

소되지 않아 정책당국이 기본적으로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성장률 하락 폭 확대, 부

실확대 등이 발생할 경우 긴축을 완화하는 유연

<그림 3> 美 연준의 출구전략 전망과 과거 금리인상 시기와의 비교

자료 : 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

3 Morgan Stanley에 따르면, 중국 수출기업들이 환위험 헷지상품인 TRF(Target Redemption Forward)에 가입한 금액은 최대 3,500억 달러에 이르며

TRF 가입 기업들의 환손실이 촉발되는 위안/달러 환율 수준을 약 6.15위안 정도로 추정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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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_신한리뷰

한 정책대응이 예상된다. 이에 중국 경제성장률

이 단기간내 급락하는 경착륙 가능성은 높지 않

아 보이지만 인프라 및 부동산/건설투자 부진으

로 고정투자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

락할 가능성이 있다.

對중국 수출에서 곡물 및 제조업제품을 제외

한 상품(non-food commodity, NFC)의 수출 비중

이 큰 신흥국의 경우 중국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對중국 수출 비중

은 높은 신흥국은 칠레,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CIS 국가

들,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

가들, 그리고 남아공 등이다. 특히 곡물 및 제조

업제품을 제외한 상품(NFC)의 수출 비중이 높은

남미 국가들과 남아공 등이 중국 경제성장률 하

락에 취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 말레이

시아, 베트남, 태국 등은 GDP대비 對중국 수출

비율이 높지만 이들 국가들은 제조품 수출 비중

이 높아 중국 리스크에 대한 취약성이 상대적으

로 높은 편은 아니다.

신흥국별 국내 구조적 문제 정도

미 연준의 출구전략과 중국 성장률 하락 등 대

외 리스크 외에도 일부 신흥국들은 국내적으로

과잉신용, 인플레이션, 재정적자 등 다양한 구

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같은 구조적 문제

들은 향후 금융불안 우려가 재고조될 경우 해당

국 정책당국의 대응여력을 약화시키거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남아공, 브라질, 터키의 경우 과잉신

용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이 경우 기준금리 인

상 등 긴축정책을 강도 높게 시행할 경우 대규모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 인도 등 高인플레이션

과 재정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에서는 경기부양

을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데 제약이 따르게

된다. 베트남은 대외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심각

하지 않으나 국내 구조적 문제는 큰 편인데, 이

러한 구조적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고 글

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소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다른 신흥국들과는 다른 상황에 있다고 할 수 있

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금융발전 수준을 고려할

때 GDP대비 민간신용 비율이 높은 수준이라 보

<그림 4> 중국 GDP 성장률 및 제조업PMI 추이

자료 : 중국 국가통계국, HSBC

<그림 5> 최근 위안화 환율 추이

자료 : 중국 인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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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29

기 어렵고 인플레이션도 매우 낮아 과잉신용 문

제가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인

도네시아와 칠레의 경우 대외 취약성은 다소 높

은 편이나 국내 구조적 문제점은 크지 않아 정책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할 수 있다.

향후 관전포인트

최근 신흥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4,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던 신흥국 통화가치도 달러 대비 강세를 나

타내는 등 신흥국 금융시장은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이 같은 신흥국 금융시장 안

정은 美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및 중국의 경기둔

화 우려 선반영, 옐런 의장의 저금리 기조 필요

성 언급 및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지정학적 리스

크 완화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

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대외 리스크 요인들은 여

전히 잠재해 있고, 개별 신흥국들이 당면한 구조

적 문제들도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또한 많은 신흥국들이 올해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

며5,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지정학적 리스크 역

시 군사적 충돌의 불씨를 안고 있어 여전히 사태

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신흥국의 경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추세적인 변

화로 단정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자본유출입 규

모 및 변동성이 큰 주요 신흥국들이 변동환율제

도를 택하고 있어 급격한 자본유출 압력(“Sudden

Stop”)은 어느 정도 차단되고 있으며, 해당 국가

들의 정책당국이 금융불안에 대해 국가별 상황

에 맞게 적절한 정책대응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

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미루어 보면 과

거 90년대와 같이 신흥국 전반이 외환위기를 겪

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다만, 국가별로 차이

가 있겠지만 긴축 강화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예

상보다 크게 하락할 수 있고 환율 불안정이 나타

날 가능성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신흥국들에 비해 구조적으로 보다 취약하

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우크라이나, 아르헨티

나 등 일부 국가들을 중심으로 외환위기가 발생

할 가능성은 있으나 EU 및 IMF의 금융지원 논

의를 고려할 때 그 파장은 국지적일 것으로 보인

다.

리스크유형별 노출

해당 국가국내 구조적 문제

과잉신용 高인플레이션 재정문제

자본유출 +

성장 우려

남아공 ● ● ●

브라질, 터키 ● ●

인도 ● ●

아르헨티나 ●

우크라이나, 폴란드 ●

자본유출 only 인도네시아, 칠레

성장 우려

only

태국 ●

러시아 ●

체코, 헝가리 ●

중국 의존도

베트남 ● ● ●

말레이시아 ● ●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표 1> 주요 신흥국들의 리스크 유형별 구분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4 글로벌 펀드정보 제공업체인 EPFR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시장은 2주 연속, 채권시장은 5주 연속 순자금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5 올해 많은 신흥국들이 선거를 치렀거나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지난해부터 계속된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금융불안 등으로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정권교체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음(인도, 인도네시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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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_신한리뷰

김정덕 연구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차이나인사이트

중국 정부는 제조업 기반의 수출 주도 경제성

장에서 나타난 지역 간 불균형·소득 양극화·

환경오염 등 부작용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 및

국민소득 향상을 통한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

하고자 내수 중심의 경제성장 정책으로 그 정책

적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특히 내수기반

확충을 위한 주요 방안 중 하나로 서비스업 발전

전략을 채택했으며, 이는 지난 12차 5개년 규획

(2011~2015) 및 후속 조치들에서도 확인할 수 있

다. 일례로 외자기업에 대한 사업 인가권을 지방

정부로 이양하고 서비스 무역에 대한 외환관리

규제를 완화하는 등 다양한 외자유치 장려정책

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자국 서비스산업을

육성코자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의 서비스 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낮아 향

후 그 성장이 클 것으로 기대되며,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어 점차 긍정적

인 투자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세계의 對중국 서비스업 FDI 규모가 점차

커지는데 반해 우리 서비스기업의 對중국 서비스

FDI는 오히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소

매업의 비중이 56%(2013년 기준)로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旣진출 우리 서비스기업들의 경영실태

및 애로사항 조사를 통한 중국 서비스 시장 현황

파악이 요구되며, 향후 진출 확대를 위한 체계적

인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이에 한국무역협회 국

제무역연구원은 2013년 9월 23일부터 11월 5일

까지 중국에 진출한 우리 서비스기업 10개 업종

253개社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깝고도 먼 중국 서비스시장

중국정부의 자국 서비스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중국

서비스업의 성장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시장은

우리 서비스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 지원정책들은 제조업에 편중되어,

旣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로 삼는 현지

정보제공 시스템 확립과 판로개척 및 마케팅 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 기업들은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의 개발을 통한

현지화로 중국내 서비스 시장에서 자생력을 높여야

하며, 정부는 민간의 모험자본이 원활하게 유입될 수

있는 환경조성 및 기존 지원정책의 개선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서비스 기업들에게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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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31

중국 진출 형태는 독자기업(68.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현지기업과 공동 출자(11.5%),

연락사무소(8.3%), 내자기업(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출 시기는 2000년~2005년(39.9%),

2006년~2010년(26.5%)로 2000년 이후부터 본

격적인 중국진출이 진행된 것으로 조사됐고, 50

만 달러 미만의 소규모 투자(41.1%)가 가장 큰 비

중을 차지해 우리 기업의 영세성을 드러냈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 중 64.4%의 기업들이 ‘사

업확장기’에 있고, 47.0%의 기업은 중국 진출 이

후 지속적인 영업이익 증가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계 고객

비중(42.7%)이 높아 교민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현지화 수준이 낮은 점, 영세한 규모에 따

른 마케팅 투자여력 부족 등은 우리 기업들의 지

속적인 성장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동 조사에 응한 우리 서비스기업들의 최대 애

로는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영업활동 및 판

로개척 ▲현지적합 상품개발 등이 조사됐으며,

더불어 관련 법규 및 파트너·종업원 정보 등 현

지밀착 시장 정보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조사

구분 12·5 규획 서비스업발전 12·5 규획 서비스무역발전 12·5 규획

목표·내수증진·지역 간 균형발전·전략산업 육성

· 서비스업 GDP 비중 증가· 서비스업 질적 성장·개혁, 개방의 추진· 서비스업 고용비중 증대

·무역규모의 점진적 확대· 무역구조의 지속적 개선·대외개방수준 제고·국제경쟁력 강화· 서비스무역의지역균형성장

주요내용

·고용촉진 및 소득증대·소득 분배의 조정· 농업의 현대화 추진·서비스업의 발전·소비-투자-수출의 조화·과학기술 역량 증진

· 서비스업GDP 비중 47%달성·유망서비스 업종 및 업태발굴·농촌 서비스업의 수준 제고·공공서비스 개혁 및 시장 메커니즘의 도입·서비스업 환경 개선·서비스업 종사자 교육

·서비스무역 규모 연평균11% 상승·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의 비중을 45%로 향상·서비스무역의 대외개방 확대· 지식재산권과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의육성

자료 : 국무원, 상무부 발표자료

<표 1> 주요 서비스업 발전전략의 목표 및 내용

<그림 2> 중국 서비스업의 명목GDP 비중 추이

주 : 세계 평균 63.6%, 미국 79.7%, 일본 71.4%, 한국 58.2%임(2011년 기준)

<그림 1> 중국 서비스업의 명목GDP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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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_신한리뷰

됐다. 따라서 대체로 영세하고 정보의 사각지대

에 놓인 경우가 많은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를 위해 제조업에 편중된 기존 지원정책을 서비

스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서비스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유

망한 업종은 의료·디자인·콘텐츠·IT로 나타

났는데, 이들 업종은 영업이익이 증가일로에 있

으며 기업환경 전망이 밝은 반면, 교육/이러닝

업종은 향후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이 우세했다. 특히 의료서비스는 중국 고객비중

이 75.1%로 현지화 수준이 높고 62.5%의 기업들

이 향후 영업이익의 증가를 전망해 후속 진출이

기대되는 반면, 교육/이러닝 업종은 기업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64.7%에 달해 업종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 진출을 염두에 둔 우리 기업들이 유념해

야 할 업종별 체크포인트는 ▲(의료)경영환경이

호전되고 있는 서부내륙으로 진출 ▲(IT) 차별화

된 아이템 확보 ▲(생활서비스) 한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웨딩, 장례, 미용, 이사, 차량 렌

탈 등의 업종 권장 ▲(교육/이러닝) 중국 버전으로

현지화 할 것 등으로 조사됐다.

우리 서비스 기업들이 중국 서비스 시장에 성

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업종별

협의체 등을 조직해 현지 파트너·종업원 정보

등 현지밀착 경영정보가 우리 기업들 사이에 공

유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 협의체를 정

부 및 유관기관들의 일원화된 정보제공 창구로

<그림 4> 중국 진출 우리 서비스 기업의 애로사항

<그림 3> 응답 업체의 업종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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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t_ 33

업 종 영업이익 전망 기업환경 전망 향후 투자계획

물류/운송

사업서비스

IT

생활서비스

디자인

교육/이러닝

콘텐츠

의료

건축/엔지니어링

프랜차이즈

주 : 긍정적 견해가 50%를 상회할 시 (맑음), 50% 미만일 때 (보통), 부정적 견해 우세 시 (흐림)으로 구분

업 종 경영상 조언

▶ 행정업무를 한인 관리자가 직접 수행(직원 일임 시, 이직에 따른 공백↑)▶ 마스터 프랜차이즈에 대한 맹신은 금물 - 직영점 대비 품질관리가 어려워 철수하는 사례 발생▶ 한국과 다른 食문화에 대비(고급식당은 화장실·소파 必구비)

▶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의 수요확대 전망(특수화물, 3자 물류 등)▶ 한국 측 수요에 의존해 중국 내수시장 개척에 소홀한 점 경계

▶ 경영환경이 좋아지는(경쟁↓, 지원정책↑) 내륙지역 진출을 고려▶ 의료 환경/관행 차이에 대비(의료행위 범위, 처방권 규정 등의 차이)▶ 동일 정책도 지방정부별 집행의 범위와 속도에 차이가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확인이 요구됨

▶ 차별화된 아이템 없이는 경쟁이 어려움(韓·中기술력 차이는 미미)▶ 업체 간 협력을 통해 수직계열화를 이루는 방안 고려- 공동 브랜드 구축, 마케팅 비용의 절감 등 효과

▶ 웨딩·장례·미용·이사·차 렌탈 등 업종 전반적으로 전망이 밝음 - 한류의 긍정적 이미지, 중국 소비자 소득향상 등에 기인

▶ 성인대상 이러닝 사업의 전망이 밝음 - 직장인의 자기계발 욕구, 기업의 중간 관리자 양성 수요 등에 기인▶ 우수한 콘텐츠도 중국 버전으로 현지화 되지 않으면 평범한 상품으로 전락

▶ (컨설팅업) 중국 진출 시 경영전략 컨설팅(대기업 대상), 자문(중소기업 대상)으로 이원화된 영업전략 필요

▶ 회사 내 핵심인력 부족을‘화교인재’로 해결 - 중국 법규, 행정 절차 정보 부족 시 현지 영업이 어려움 - 미국계 기업의 경우 화교 인재 육성 후 중국 지사 업무에 투입

활용하는 방안 ▲사모펀드(PEF) 등 모험 자본의

서비스업 유입경로를 확보해 영세 기업들의 판

로개척과 마케팅 활용자금 조달을 활성화하는

방안 ▲높은 교민시장 의존도로 인해 자생력이

부족한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부차원의 현

지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필요

<표 2> 업종별 경영환경 전망도

<표 3> 중국 진출 우리 서비스기업의 경영상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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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_신한리뷰

하다. 특히 외국서비스 기업의 경우 사모투자 전

문회사(PEF)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대형화 및 홍

보비용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실탄으로 사용하

는 만큼, 우리도 민간의 모험자본들이 서비스업

에 투자할 수 있는 원활한 경로를 만들어 줄 필

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세제혜택 등 관련 지원책

을 확대해야 한다. 중국정부의 자국 서비스업 육

성정책에 힘입어 중국서비스업의 성장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 시장은 우리 서비스 기업들

에게 기회의 땅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기존

지원정책들은 제조업에 편중되어, 旣진출한 우

리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로 삼는 현지 정보제공

시스템 확립과 판로개척 및 마케팅 활동에 필요

한 자금공급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 기

업들은 차별화된 서비스 모델의 개발을 통한 현

지화로 중국내 서비스 시장에서 자생력을 높여

야 하며, 정부는 민간의 모험자본이 원활하게 유

입될 수 있는 환경조성 및 기존 지원정책의 개선

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서비스 기

업들에게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 사모투자기업의 서비스업 투자 사례

(1) 철인(일본, 가라오케 프랜차이즈) : 레스토랑과 고급 가라오케를 결합한 新개념의 놀이공간을 표방하는

‘철인’이 한국에 진출하기 위해 CL 인베스트먼트와 SG PE에게 공동 운영사를 맡겨 150억 규모의 PEF를 결성

(2) 푸서우위안(중국, 장례업체) : 글로벌 사모투자 그룹인 칼라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홍콩증시 상장에 성공

(3) 메이니엔짜지엔캉(중국, 민간 의료검진기업) : 칼라일 그룹이 13.55의 지분을 획득

자료 : 국제무역연구원, “중국 생활 서비스 시장, 차량 없는 국도와 유사”, 201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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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_ 35

경영라운지

리더간의 갈등이란

토니 스콧(Tony Scott) 감독의 영화 ‘크림슨 타

이드(Crimson Tide)’1. 1995년에 제작된 이 영화

는 리더들의 갈등이 조직에 얼마나 위험한 상

황을 초래하는지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 덴

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과 진 핵크만(Gene

Hackman)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서 덴젤 워싱

턴은 미국 핵잠수함 알라바마호의 부함장 헌터

역할로, 진 핵크만은 함장 램지의 역할을 맡았

다. 영화의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러시아에서 내전이 발생했다. 그 틈을 타서 구

소련 출신의 군부내 강경파세력은 러시아 내의

핵미사일 기지를 포함해 군통수권을 장악하고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제3차 세계대전 시나리오

를 구상한다. 이에 미국은 핵잠수함 알라바마호

를 출정시키고 러시아의 핵기지를 선점하려하지

만 러시아는 알라바마호에 어뢰를 발사하며 적

극적으로 저항한다. 미국 국무성은 러시아의 핵

미사일 기지를 목표로 하는 알라바마호 핵미사

일의 발사에 대한 단계적인 명령을 하달하기 시

작하고 알라바마호는 발사를 위한 명령체계를

차근차근 수행해 간다. 그러나 최종 발사 명령

을 남겨두고 뜻하지 않은 통신 장비의 고장으로

알라바마호와 미국 국무성과의 연락은 두절되고

만다.

여기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알라바마호의

핵미사일이 발사된 순간 전세계는 제3차 세계대

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그런데 핵미사

일은 국무성의 허락 없이는 발사할 수가 없다.

리더간 갈등의원인과 그 해결책

조직 내 리더간 갈등관리는 기업의 존폐에 영향을 줄

정도로 중요하나 적극적인 문제 해결 노력은 않는

경향이 있다. 리더간 갈등은 주로 성장 배경이나 조직

내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리더간 갈등은 조직의 분열과 반목을 심화시키고

결국에는 많은 비용을 들여서 치유해야 하는 상황을

만든다는 점에서,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리더간의

갈등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리더들의 관계를

잠재적 경쟁관계에서 필수적인 협력관계로 변화

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원고는 DBR February 2014 Issue 1, No.146에 실린 ‘Managing Conflicts’ 를 기초로 재구성한 것임

1 직역하면 진홍빛을 내는 해수를 뜻하는데 보통 일촉즉발의 상황을 빗대서 얘기하는 단어다

한만현 한국법인 공동대표

L. E. K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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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_신한리뷰

이에 램지 함장과 헌터 부함장은 핵미사일 발사

를 놓고 심각한 의견 충돌을 일으키며 이에 전

장병들은 우왕좌왕하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러

시아 어뢰의 공격을 받은 알라바마호는 동체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한다. 전 장병이 몰살될 수

있는 극한의 위기의 상황에 몰리게된 것. 이에

램지 함장은 함장의 직권을 주장하며 핵미사일

을 발사하려 하지만 헌터 부함장은 국무성과 함

장, 부함장이 전부 동의해야만 핵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이를 거부하고 이들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병사들마저도 함장

과 부함장을 지지하는 편으로 각각 나뉘게 되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결말

은 통신장비가 다시 작동을 하고 국무성의 지휘

아래 전 장병이 구조되면서 마무리되기는 하지

만 만일 사태가 그대로 끝났더라면 모든 장병들

은 함장과 부함장의 갈등속에서 아무것도 못해

보고 헛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을 것이다. 영화

가 아니었다면, 이들 리더들간의 갈등은 조직을

분열시켰고 그 조직이 지향하는 목표는 온데간

데 없어져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극단

의 파국으로 막을 내렸을 수도 있다.

리더들의 갈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은 죽기도 하고 살기도 한다. 갈등에 대한

잘못된 판단과 부적절한 관리는 기업에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도 한다. 사실 조직 내 리더들의

갈등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모든 조직들이 다

그렇지...’라고 치부할 뿐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

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 크림슨타이

드의 줄거리를 통해 본 것처럼, 리더들의 갈등은

조직 내에서 소위 줄서기와 건전하지 못한 사내

정치를 유발시키고 이는 궁극적으로 기업이 추

구하는 가치 실현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많은 추

가비용을 지불하도록 만든다. 최악의 경우 기업

존립의 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러한 갈등은 왜 생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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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_ 37

갈등이 생기는 배경과 원인

갈등은 성장 배경이 다르거나 사회 또는 조직

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달라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의 성장배경 차이에 따른 갈등은 영화

크림슨타이드에 매우 잘 묘사돼 있다. 이 영화에

서 함장 역을 맡은 진 핵크만은 직업 군인으로서

평생 군인의 길을 걸어 온 인물로 그려진다. 성

격이 호탕하고 거칠며 이론이나 논리보다는 직

관이나 경험을 더 중시한다. 상황에 따라서 대처

하는 생각이나 행동의 유연성 폭이 넓다. 그리고

오직 실전을 통한 업적으로만 알라바마호의 함

장이 됐다. 반면에 부함장 역을 맡은 덴젤 워싱

턴은 철저히 엘리트 코스를 거친 나이도 어린 고

급 장교다. 그는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미국 동부

의 고급 교육을 받았으며 성격이 신중하고 침착

하다. 이론과 원칙을 중요시 한다. 그는 미국 군

대의 촉망받는 고급 지휘관인 것이다. 이 같은

둘의 차이는 영화 속에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역

할을 하게 된다. 서로 다른 개인의 성장 배경을

고려하면 이들이 일치된 의사 결정을 한다는 것

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일치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하더라고 그것이 반드시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없다. 문제는 건전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고 극단의 갈등으로 치달을 때, 결론에 도달하

기까지 조직이 겪어야 하는 피로와 짊어져야 하

는 부담은 고스란히 조직의 추가비용이 된다. 한

국사회로 그 범위를 좁혀보면, 한국에서 지연·

학연에 따른 관계의 형성은 피할 수 없는 근본적

인 갈등의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정부 주요 공

직인사 때 언론에 발표되는 인적 사항에는 출신

지역과 출신 학교를 공개하는데 이는 출신지역

과 학교에 따른 갈등을 조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

라, 이러한 갈등이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일반인

들에게 인지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기업에서의 리더간의 갈등의 대표적인 경우

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애플의 故 스티브 잡

스(Steve Jobs)와 존 스컬리(John Scully)의 갈등이

다. 둘은 성장과정과 학력 등 기본배경, 조직생

활과 사회경험의 차이가 분명했다. 양부모 밑에

서 자란 스티브 잡스가 지방의 작은 대학교를 한

학기만 다니고 그만둔 후 사업의 길로 들어선 것

에 반해 존 스컬리는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펩시에서 전설

적인 경영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당시에 펩

시와 코카콜라의 브랜드명을 숨기고 소비자들에

게 맛을 보게 하는 조사가 있었다. 그때 펩시콜

라가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모습을 그대로 광고에

방송하게 했다. 너무도 유명한 ‘펩시 챌린지 캠페

인’이었다. 이 마케팅은 업계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존 스컬리는 이로 인해 마케팅의 귀

재로 엄청난 유명세를 탔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

보다 나이가 16살이나 많은 존 스컬리에게 아버

지의 느낌을 받았고 존 스컬리는 스티브 잡스에

게서 자신이 한참 열정적이던 청년시기의 느낌

을 받았다. 어느날 스티브 잡스는 존 스컬리에게

“설탕물이나 팔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

까? 아니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붙잡고 싶습니

까?” (출처: 스티브 잡스, 지은이: 월터 아이작슨, 2011

년 민음사)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이 계기로

이 둘은 전격으로 의기 투합한다. 스티브 잡스는

약간은 거만한 태도를 갖고 있었고, 기분에 따

라 직원들에게 무례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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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_신한리뷰

로 그 성격으로 인해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를 중

시하고, 직위를 따지지 않는 의사 표현을 중요시

한다. 한편 존 스컬리는 직원들에게도 늘 정중하

고 예의바르며 사내 문제 조정에 있어서도 직원

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늘 애쓰곤 했다. 서로 달

랐던 그들은 서로의 그런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

던 것 같다. 결국 그들은 존 스컬리가 합류해서

몇개월 지나지 않아 서로가 추구하는 회사의 모

습과 가치가 완전히 다름을 인식하게 됐다. 잡스

는 당시를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고 한다. “우리

는 세상이나 사람들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랐고

가치관도 달랐습니다… 스컬리가 애플에 합류하

고 2~3 개월쯤 지나자 저는 그걸 깨닫기 시작했

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스티브 잡스와 존 스

컬리의 가치관이 극단적으로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 이후 존 스컬리와 이사회는 거수

로 스티브 잡스를 애플사에서 해고하는 계기가

된다.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관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둘 이상의 사

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

이 있음. 또는 그런 관련’ 이라고 나온다. 이를 사

람이나 조직에 빗대어 관계 및 갈등관리 전문가

인 다이애나 맥레인 스미스(Diana McLain Smith)

는 ‘관계란 둘 이상의 사람이나 조직이 서로를 대

하는 방식, 혹은 서로에 대해 행동하는 방식’ 이

라고 정의한다. (출처: ‘리더간의 갈등관리’, 지은이:

다이애나 맥레인 스미스, 2009년, 에이콘출판사) 여기

서 관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한 조직의 역량

과 경쟁력은 결국 조직 내부의 관계에 의해서 크

게 좌우되고, 갈등도 이 관계 속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흔히들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라고 한

다. 그러나 각각의 독립적인 개인을 유기적으로

엮어서 마치 하나의 교향곡처럼 작품을 만들어

내려면, 조직 내 사람들간의 관계를 만들고 발전

시키는 게 주요 과제가 된다. 특히 리더간의 관

계를 발전적으로 만드는 건 기업의 핵심 경쟁력

관계의

자발적

형성정도

높음

관계의

자발적

형성정▼낮음

낮음 ◀ ▶ 높음

자발적 지원관계 협력 필수관계

존재감 없는 관계 잠재적인 경쟁관계

<그림 1> 리더들의 관계유형 분류도

상호 이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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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_ 39

과도 직결돼 있다. 우리 한국인들은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세계 어느 국가에 비해 열성적이고 체

계적이다. 각종 사적관계를 바탕으로 한 모임들

과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한 모임들을 끊임없이

만들면서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

다.

기업에 있어서 사람들 특히 경영층의 위치에

있는 리더들의 관계는 ‘자발성’과 ‘이해관계’를 기

준으로 <그림 1>과 같이 나누어 볼 수 있다. 관

계형성의 자발성도 높고 상호 이해관계도 높다

면 자연스러운 ‘협력 필수관계’가 이뤄진다. 서로

가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해관계

가 얽힌 정도는 낮으나 자발적 관계 형성의 정도

가 높으면 이해관계를 떠나서 도와주는 ‘자발적

지원관계’가 만들어 진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알아두면 좋다’는 개념이 여기에 속한다. 이해관

계의 정도는 높으나 아직 관계 형성이 안 되었다

면 이는 잠재적인 경쟁관계가 될 수 있다. 각 개

인의 성장 배경이 다르거나, 사회나 조직에서의

경험적 배경이 다르거나, 조직에서의 지위와 추

구하는 가치에 따라서 관계가 잘 형성되어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고 영원히 적으로 남을 수

도 있다. 앞서 보여준 여러 사례들은 아직 관계

형성의 자발성 정도가 낮아서 벌어진 일인 경우

가 대부분이었다.

창업자와 전문경영자는 기업의 대표적인 리더

들이다. 이들 간의 갈등은 애플의 사례에서 보

았듯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름으로써 주로 발생

하게 되는데 이들의 갈등을 회복시키거나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데는 많은 비용이 따르게 된다.

1990년말 인터넷 산업을 부흥시키는데 선도적

역할을 했던 야후(Yahoo!)의 창업자 제리 양(Jerry

Yang)은 창업 이후 스스로를 ‘치프 야후(Chief

Yahoo)’라고 부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야후의

성장에 집중하였다. 반면에 야후의 이사회는 막

대한 자금을 투입한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주

장하면서 제리 양과는 항상 갈등의 관계로 대립

하였다.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시 야후의

주식 시세에 62%의 프리미엄을 얻는 조건으로

인수를 추진하였으나 제리 양은 이를 헐값이라

고 하며 거절하였고 이후 제리 양과 이사회는 걷

잡을 수 없는 파국의 길을 걷게 되었다. 결국, 제

< 잠재적 경쟁관계 > < 협력 필수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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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_신한리뷰

리 양은 회사의 CEO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그 이

후 야후는 사업 악화와 경영진의 잦은 교체 등

으로 좀처럼 회생의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반

면, 제리 양과 똑같이 20대에 창업하여 큰 성공

을 거두고 있는 구글(Google)의 창업자 래리 페이

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은 야

후와 비슷한 길을 걷기는 했지만 리더 간 갈등없

이 효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구글을 창업한 페이지와 브린은 처

음에는 그들이 개발한 검색기술을 팔기 위해 여

러 업체에 제안하였지만 모두 거절되고 1998년

아예 자신들의 회사를 창업하게 된다. 창업한 후

얼마되지 않은 2001년 구글은 회사에 투자한 벤

처캐피탈의 도움으로 당시 노벨(Novell)사의 CEO

였고 페이지와 브린 보다도 18년이나 나이 많은

에릭 슈미트(Eric Schmidt)를 CEO로 영입하게 된

다. 슈미트는 젊은 창업자 페이지와 브린의 사고

와 열정에 감복하고 창업의 정신으로 그들과 함

께 하기로 한다. 슈미트 또한 컴퓨터공학 박사이

자 선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 CTO

출신으로서 이들 엔지니어의 감성과 고집을 충

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따라서, 슈미트는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들에게 때로는 아버지처럼

조언해 주고 때로는 사업리더로서 이들을 이끌

어 주었다.

맺음말

어느 조직이나 갈등이 존재하고 그 갈등은 경

쟁심을 유발해서 사업의 발전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그러나, 리더들의 갈등으로 나타나는 결과

는 그 양상이 매우 다르다. 물론 건강한 경쟁을

통해서 조직의 발전을 이끄는 경우도 있다. 하지

만 현재까지 연구된 바를 보면, 리더들의 갈등은

조직의 분열과 반목을 심화시키고 결국에는 많

은 비용을 들여서 치유해야 하는 상황을 만든다.

기업의 경쟁력이 하루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1

등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 승리

하기 위해서 이제 기업의 최고 경영자에게는 임

원들의 갈등관리가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로 추

가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기업내 리더들의 관

계를 ‘잠재적인 경쟁관계’에서 ‘필수적인 협력관

계’ 로 변화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갈등

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

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동안에 경쟁자

는 이미 한발 더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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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_ 41

구간별 대응에 집중한 ‘페어홀롬 펀드ʼ

브루스 버코 위츠가 운영하는 미국의 페어홀롬

펀드는 지난 10년간 최고의 성과를 보인 뮤추얼

펀드 중 하나다. 이 펀드는 지난 10년간 S&P500

대비 연간 평균 4%p를 상회했으며 10년 누적수

익률은 94.5%로 시장(S&P500)대비 36.6%p나 높

다.(2014년 2월 12일 기준)

일반적으로 버코위츠의 운영 전략은 단 몇 종

목의 주식에 집중하면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는 높은 수준의 현금 비중을 유지하는 구간별 리

밸런싱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2차

례의 변동성 구간에서는 현금 비중 확대를 통해

리스크를 회피했고 시장이 안정을 찾는 시기에

는 시장을 능가하는 실적을 투자자들에게 제공

해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버코위츠는 자신의 운

용 방식에 만족하지 못했다. 시장보다 높은 수익

률을 기록했지만 구간별 수익률의 편차가 컸고

페어홀롬의 월등한 펀드 수익률을 보상받은 투

버핏의 네번째운동의 법칙<벤자민 그레이엄 : “투자자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그 자신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에게 있어 운동이

증가할수록 수익률은 낮아진다는

불변의 법칙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자 시점의

선택과 펀드 유출입 결정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성향을 배제하고

리밸런싱 전략에 주목하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에 주목할 시점이다.

심재엽 연구위원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email protected]

<그림 1> S&P500과 페어홀롬 펀드 상대지수 추이

(P) S&P500 페어홀롬(Fairholme Fund)250

200

150

100

50

0

주식

변동성 구간→현금 비중 확대

변동성 구간→현금 비중 확대

04/2 05/2 06/2 07/2 08/2 09/2 10/2 11/2 12/2 13/2 14/2

자료: Bloomberg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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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_신한리뷰

자자들의 수도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았다.

최근 미국의 펀드평가 회사인 모닝스타

(Moningstar)는 페어홀롬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

중 단기 매매 반복형 투자자(Investor Return)와

장기 유지형 투자자(Investment Return)간 수익률

을 조사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기 유지형 투자자(Investment)의 수익률이 월등

히 높게 나왔다.

장기 유지형 투자자(Investment)의 수익률은 단

기 매매 반복형 투자자(Investor)보다 3년 8.66%,

5년 4.93%, 10년 5.67%가 각각 높다. 이는 투자

자들의 행동이 실제 수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

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잘못된 투자 시점 선택과

펀드 유출입 결정이 해당 펀드가 S&P500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저조한 성

과를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의 성향에 구애를 받지 않고 리밸런

싱에 집중한 ‘뱅가드 펀드’

반면 페어홀롬 펀드와 상이하게 투자자의 성향

에 영향을 받지 않는 펀드가 존재한다.

바로 뱅가드 토털 스톡마켓 펀드(Vanguard

Total Stock Fund)와 뱅가드 타깃 리타이어먼

트 2045펀드(Vanguard Target Retirement 2045

Fund)다. 이들 두 펀드는 단기 매매 반복형 투

자자(Investor Return)와 장기 유지형 투자자

(Investment Return)의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이

모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들 펀드가 액티브 펀드나 단일시장 인

덱스 펀드 보다 훨씬 다각화되어 있었기 때문이

다. 토탈 스톡마켓펀드는 대형주, 중형주, 소형

주를 모두 포함한다. 즉,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를 들락거리면서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인덱스

의 가중치에 따라 이들 모두를 보유하고 있는 이

펀드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

타깃2045펀드는 자체 자산 배분 기준에 따라

리밸런싱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펀드 라인업을

자료: Morningstar

<그림 3> S&P500과 페어홀롬 펀드 상대지수 추이

뱅가드 토탈 스톡 뱅가드 타깃 리타이어먼트 2045 S&P 500

(P)

04/2 05/2 06/2 07/2 08/2 09/2 10/2 11/21 2/2 13/2

200180160140120100806040200

(%)

<그림 2> 페어홀롬 펀드 투자자 성향별 수익률 비교

(%) 단기 매매 반복형(Investor) 장기유지형(Investment) 차이(Gap,우)

10

8

6

4

2

0

20

16

12

8

4

0

-4 3년 5년 10년

8.66

4.9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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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_ 43

특징 및 수익률

(단위 : %)

뱅가드 토탈 스톡 뱅가드 2045

3년 5년 10년 3년 5년 10년

A. 단기 매매 반복형(Investor) 16.63 19.28 8.79 12.78 15.44 9.61

B. 장기 유지형(Investment) 16.11 18.72 7.99 11.9 15.65 7.37

차이(A-B) -0.52 -0.56 -0.8 -0.88 0.21 -2.24

변경할 필요가 없고 단순하게 보유하기만 한

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들 펀드가 투자자 개인의

위험 특성과 상황을 최적화시키지 못하고 주장

하기도 한다. 반면 페어홀롬 펀드보다 S&P500

대비 운용수익률이 월등히 높은 것은 아니지만

인간적/감정적 요소를 공식에서 덜어내 리스크

를 줄이고 시장대비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는 미국의 장기투자의 대가 워렌버핏이 말하

는 네번째 운동의 법칙인 “투자자들에게 있어 운

동이 증가할수록 수익률은 낮아진다”과 맥을 같

이 하게 하는 부분이다.

한국 금융시장, 리밸런싱에 집중하는 중위험

중수익에 주목

한국 투자자들도 투자 시점 선택과 펀드 유출

입 결정에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미

국 뱅가드 펀드와 같이 투자자들 성향에 상관없

이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금융 상품의 개발이 활발해질 전망이

다. 이와 관련해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중위험 중수익 펀드’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표 1> 뱅가드 토탈 스톡/ 뱅가드 타깃 리타이어먼트 2045 펀드 투자자 성향별 수익률 비교

자료 : Morning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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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_신한리뷰

산업정보

스마트카 시대의서막을 알리는 자동차용 OS 경쟁

최근 정보통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를

자동차와 융합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스마트카의

구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스마트카의 구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OS 시장에 글로벌 OS개발사인 애플과 구글이

진입하면서 자동차용 OS나 소프트웨어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단순 통신 단말에서 상상 초월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스마트폰의 진화처럼 자동차도 향후에는

기존 자동차의 개념이나 현재 기대하는 스마트카

개념을 초월하는 전혀 새로운 스마트카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윤희목 책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자동차용 OS시장에 진출하는 애플과 구글

통신 기술의 고도화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 트렌드가 자동차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자

동차가 이동을 위한 단순한 기계적인 기능 수행

에서 벗어나 전자부품의 탑재가 늘고 소프트웨

어적인 측면이 강화된 스마트카로 진화하고 있

다. 스마트카(Smart Car)에 대한 이론적인 정의

가 명확하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실시간 차량의

위치추적이나 교통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와 게임, 오락, 영상 등 즐기는 서비

스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와 이동통신 네트워

크 기술이 융·복합된 자동차를 말한다. 예를 들

면 초고속인터넷(LTE)통신 기능, 스마트기기나

앱을 연계한 자동차 제어 기능(시동, 차문개폐 등),

운전자의 음성 명령에 따라 다양한 기능의 앱 실

행, 각종 센서를 통한 무인 자율주행 등 ICT기술

과 자동차 기능이 융·복합된 자동차를 말한다.

이렇게 자동차의 스마트화가 진전되면서 이

런 스마트카가 제대로 구현되기 위한 자동차용

OS(Operation System)의 중요성이 최근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카의 여러 기능들이 전적으

로 OS에 기반하여 작동하기 때문이다<그림 1 참

조>. OS란 응용프로그램이 하드웨어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기반 운영체계로서 OS간 개

발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응용프로그램이나 서비

스 개발자들은 OS에 종속될 수 밖에 없으며 OS

에 따라 사용자들의 경험도 차별화되어 이루어

지는 등 스마트카의 기능 구현에 있어서 OS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올해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

서 구글은 아우디와 공동개발한 자동차용 안드

로이드 OS 컨셉을 선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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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_ 45

플이 제네바 모터쇼에서 아이폰 등에 탑재된 iOS

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동차용 OS인 ‘카플레이’를

페라리에 적용하여 처음 공개하는 등 이미 스마

트폰 OS시장을 장악한 애플이나 구글이 최근 자

동차용 OS를 잇따라 시장에 선보이면서 향후 스

마트카 산업의 경쟁구도 변화에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용 OS를 둘러싼 업계의 대응

(완성차업계의 대응)

그동안 완성차업체들은 독자적으로 폐쇄형 자

체 자동차용 OS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일

부 완성차업체는 플랫폼 개방화를 통해 다양한

자동차용 앱 확보 등 스마트카 생태계 구축에 적

극적으로 나서는 등 변화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그동안 차량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완성차업체별로 주로 자동차 대쉬보드

의 인포테인먼트 OS(네비게이션, 오디오 등)에 초점

을 맞춰 OS개발을 추진해 왔는데, 스마트카 시

장의 활성화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다. 왜냐

하면 자동차업체들이 개발한 OS가 기존의 PC나

모바일 OS를 일부 수정한데 그쳐 자동차 환경에

최적화되지 못한 문제가 있는 한편 업체마다 OS

가 달라 개발환경이 달라지면서 자동차용 앱 개

발 및 확산에 어려움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GM과 Ford는 자동차 전용 앱 개

발을 위해 자체 개발한 자동차용 OS를 앱 개발

<그림 1> OS의 역할과 중요성

이용자(운전자)

애플리케이션(컨텐츠)

운영체계(OS)

하드웨어(자동차)

OS 정의

OS는 컴퓨터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사이에서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임

OS 역할

OS는 기기의 경쟁력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여 OS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나 소비자의

경험이 종속됨

<그림 2> 페라리에 장착된 애플의 ‘카플레이’

자료 : 언론 보도 자료

자료 :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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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_신한리뷰

자들에게 개방하고, 자동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전용 앱 확보와 앱스토어 구축에 나서고 있다.

GM은 차량 내 대시보드와 연동하여 다양한 인

포테인먼트앱을 개발할 수 있게 자동차용 스마

트폰 앱 개방을 지원하는 개방형 OS플랫폼 및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2013년

상반기에 배포하기 시작했으며, Ford 역시 싱크

앱링크’의 API를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자동차내

시스템을 연동해 조작 가능한 앱개발을 유도하

기 위해 ‘포드 개발자 프로그램(Ford Development

Program)’을 개발자에게 공개하고 차량용 앱 확

보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웨어업계의 대응)

최근 자동차용 OS 시장에 진입한 PC나 스마

트폰 OS개발사인 애플과 구글의 자동차용 OS개

발 전략은 완성차업체와도 다르고, 심지어 애플

과 구글 사이에서도 다르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애플은 자신들이 보유한 기존 iOS 생태계를 활

용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들이 자동차내에서 쉽

게 구현되는 자동차용 OS개발에 나서고 있는 반

면, 구글은 자동차의 주행까지 통제 가능한 자동

차용 OS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이 올해 3월 선보인 iOS 기반 자동차용

OS인 ‘카플레이’는 아이폰을 자동차에 연동하여

음성 인식 기술인 ‘Siri’를 통해 지도, 전화, 메시

지, 음악 등의 기능 수행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OS이다. 이는 애플이 iOS 기반의 애플 단말기

기(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최적화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차에서도 그대로 이용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

하고, iOS 컨텐츠 개발자들을 자연스럽게 자동

차용 앱 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

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는 기존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확보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스

마트카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 및 주도하겠다

는 의도로 보인다.

반면, 올해 초 구글이 아우디와 함께 선보인 자

동차용 OS컨셉은 자동차 시스템과 ICT기술이

완전 통합된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자동차였

다. 이는 자동차 내에서 스마트폰과 단순 연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동차의 주행까지 통

<그림 3> 토요타 프리우스를 개조해 만든 무인주행자동차 (일명 구글카)

자료 : 언론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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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_ 47

구분 애플 구글

목적iOS 를 기반으로 차량용 컨텐츠 및 서비스 확대: iOS 에 연동된 인포테인먼트 OS

차량의 통제까지 가능한 내장형 자동차용 OS 개발

방식철저히 통제된 폐쇄형 추구,

기존 iOS 생태계 최대 활용

누구나 참여 가능한 개방형 추구,

자동차의 스마트기기화

장점애플 iOS의 일관된 사용자 경험 제공

아이튠즈, 앱스토어와 개발자 등 iOS 생태계 보유

개방형 OS로 기반 확대에 유리

검색, 유튜브, 구글맵스 등 독점적 서비스 보유와

구글카 개발 경험

단점 자사 기기에 한정되어 OS 기반 확대에 한계개방성에 따라 업체별 임의 변경 시 호환성 유지가 곤란,

OS 일관된 경험 제공 어려움

상용화 시기 2014년 상반기 2014년 말

자료 : 미래전략연구소

<표 1> 애플과 구글의 자동차용 OS 개발 전략 비교

제 가능한 자동차용 OS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글은 이를 통해 자동차를 하나의 스

마트기기화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글은

이미 2010년부터 각종 센서를 통해 무인주행하

는 일명 구글카를 운행 중으로 현재 주행거리는

80만km를 넘었다. 다양한 조건과 상황의 도로

주행 실험을 통해 의사결정 알고리즘을 향상시

키고 있고 3년내 무인주행자동차를 출시할 계획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전망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새로운 상상력을 선보인

바 있는 애플, 구글의 참여로 자동차용 OS 및 소

프트웨어의 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런 진화와 더불어 스마트카의 개념이 기존 자동

차의 개념 뿐만 아니라 현재 논의되는 스마트카

의 컨셉도 뛰어넘을 수 있는 바 향후에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카의 등장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휴대폰이 ‘단순 통화가 가능한 단말’에서 애플

과 구글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에 의해

상상이상으로 다양한 기능이 가능한 ‘스마트폰’

으로 진화한 것처럼 자동차의 스마트화 진전으

로 향후에는 자동차도 단순 이동수단에서 자동

차의 특성과 결부된 ‘New Smart Device’로 진

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특성과

결부된 새로운 기능은 알아서 충돌을 방지하고,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자동으로 주행되는 등의

기능으로, 이러한 기능이 구현되면 동승자는 물

론 운전자까지도 쇼핑, 뱅킹, 오피스, 게임 등 다

양한 문화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용은 사용

자의 니즈에 따라 여러 방면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바 향후에는 동일한 모델의 자동차라 하더라도

사용자 개성이 다양하게 구현된 ‘맞춤형 생활공

간’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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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달의 책

과잉 접속된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들

우리는 인터넷 접속이 기본적인 권리1일 뿐 아

니라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기초이자 당연

히 있을 거라 예상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오늘

날에는 인터넷에 접속돼 있다는 것 만으로는 충

분하지 않다. 우리 중 다수가 디바이스 여러 대

뱅크 3.0(Bank 3.0)

저자가 <뱅크 3.0>에서 독자들이 취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뱅킹은 더 이상 우리가 가야

할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Banking

is no longer somewhere you go, it’s

something you do).” <뱅크 3.0>은 오늘날 기

술의 발전과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인해 소매 뱅킹 분

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대 격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인터넷 과잉 접속으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 이

미 거대하면서도 이제 막 시작된 모바일뱅킹의 위력,

디지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관여 뱅킹, 임팩트 포

인트를 활용한 뱅킹과 메시징의 맥락화 등 소매 뱅킹

분야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뱅킹의 새로

운 미래, 뱅크 3.0을 소개한다.

지은이_ 브렛 킹(Brett King)

금융 서비스 분야의 전략 어드바이저이자, 금융 서비스 전

문 협회인 국제금융경영아카데미의 창립자다. 웰스 매니지

먼트와 고객 경험, 소매채널 유통 전략 분야의 공인된 전문

가인 킹은 세계 최초의 모바일다이렉트 은행인 무브앤뱅크

(Movenbank)를 창립한 바 있으며, 딜로이트의 금융업 e비즈

니스 서비스 라인을 이끌었다. 금융회사와 소비자간 상호작

용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 부티크 컨설팅 회사인 유저스트래

티지(UserStrategy)도 운영하고 있다.

오흥식 부연구위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48 _신한리뷰

1 2011년 6월, UN은 인터넷 접속을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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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_ 49

를 동시에 갖고 있다. 스마트폰 한 두대, 태블릿,

PC,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게임기 등등. 우리는

과잉 접속된(hyper-connected) 세상에 산다. 중요

한 사실은 지난 20년간 등장한 인터넷과 모바일

앱, 소셜 미디어와 기타 유사한 혁신들이 더 이

상은 특별한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들이 세상

에 등장한 시기인 1999년을 살았던 우리는 그것

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를 기억하지만, 2000

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에게 그것들은 새로운

게 아니다. 그것들은 그저 일상생활의 구성요소

일 뿐이다.

소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현재 격변의 4단

계가 진행되고 있다. 1단계는 인터넷의 도래와

함께 시작됐고 소셜 미디어에 의해 증폭됐다. 많

은 은행들이 닷컴버블 당시에는 부인했지만, 인

터넷은 고객들이 거래 은행과 자신들의 자금에

접근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10년이라

는 짧은 기간 내에 우리가 지점 카운터에서 하던

거래의 50~60%가 이제는 모바일과 인터넷, 콜

센터, ATM으로 옮겨갔다. 1단계 말미에 출현한

소셜 미디어가 일으킨 격변 중의 하나는 요즘 고

객들이 사회적 렌즈를 통해 은행 브랜드를 평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렌즈를 통해 상황을

관찰한 고객들은 ‘대중’의 추천을 바탕으로 멍청

한 은행 정책이나 브랜드 전체를 거절할 수 있게

됐다. 소셜 미디어 시대에 가치의 균형은 고객

쪽으로 기울었고 평균적인 은행 브랜드의 힘은

약해졌다. 2단계는 현재 일어나고 있다. 아이폰

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 또

는 앱폰의 출현은 포터블 뱅킹 또는 모바일뱅킹

의 동인이다. 이미 많은 은행들이 모바일 어플리

케이션 플랫폼에 현금이 없는 ATM이라 할 만한

것들을 배치하고 있다. 우리는 현금을 출금하거

나 입금하는 것을 제외하면, ATM에서 할 수 있

는 모든 일을 모바일폰으로 할 수 있다.

그렇다면 3단계에 접어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까? 그 시점부터 은행계좌를 확보하려는 치열

한 전투가 시작될 것이다. 있을 법한 결과는, 근

시일 내에 모바일폰이 거대한 규모의 언뱅크들2

을 위한 일상적인 은행계좌가 되리라는 것이다.

은행에서 은행계좌가 떨어져 나오는 현상은 금

융 서비스 산업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다. 다

음을 생각해 보라. 오이스터3나 옥토퍼스4, 선불

메트로카드와 CASA(당좌예금/저축예금 계좌) 사이

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기본적인 은행계좌를 위

해 예금을 받는 것과 선불 직불카드와 선불 전

화 가입을 위해 예치금을 받는 것 사이의 차이점

을 우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시점에

서 4단계가 모습을 드러낸다. 4단계에서 뱅킹은

더 이상 우리가 가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하는

행위이다. 4단계는 고객이 은행의 유틸리티를 필

요로 할 때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세상에 널

리 퍼진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뱅킹 상품

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깨달

음을 얻는 단계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뱅킹이라

고 불러왔던 것을 제공하는 곳이 반드시 은행일

필요는 없는 시점이 바로 이 때다. 그런 상황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당좌/저축계좌

2 Un-banked : 은행 계좌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 지구상 인구의 대략 61~64%3 Oyster card : 런던에서 사용되는 전자 교통카드4 Octopus card : 홍콩의 IC칩 기반 비접촉형 선불카드.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편의점, 슈퍼마켓, 패스트푸드점, 자판기 등에서도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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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를 보유하지 않은 소비자 집단이 성장하고 있다.

그 숫자는 수천만 명에 달하며 규모가 줄어들기

는 커녕 오히려 느는 추세다. 아이테 리서치 그

룹은 전통적인 뱅킹 관계를 내팽개친 과잉 접속

된 소비자들로 이뤄진 이 성장하는 그룹의 행동

을 묘사하기 위해 ‘탈은행화(de-banked)’라는 적

절한 용어를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은행

계좌 없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오늘날 미

국의 결제 방식 중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선불 직불카드가 이와 관련이 있다. 하나의 산업

이 된 이 비즈니스는 2005년에 27억 달러 규모

에서 2012년에 2,0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런 경향은 글로벌한 현상으로 보인다. 중국의

선불 직불카드 시장은 2011년에 2,500억 달러에

근접했고 해마다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어

느 조직이든 선불 직불카드의 매니저가 될 수 있

다. 슈퍼마켓 체인, 민영기업, 통신회사, 소매업

자, 스포츠클럽과 멤버십 클럽. 오늘날 기본적인

은행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은행 조직은 대

단히 많다.

빼어난 고객 경험의 투자 회수

우리가 이미 확인했듯, 우리는 뱅킹 행동의 어

마어마한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 세상을 거꾸로

뒤집어엎을, 현재 소매 은행의 프로세스와 업무

구조, 비즈니스 룰, 성과 측정 기준, 시스템 중

다수를 부적절한 것으로 만들어버릴 행동. 지난

2, 3년 동안 은행업계는 채널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성과를 측정하는 다른 방식을 채택하

는 것으로 변화의 압력에 반응해왔다. 고객들은

전화 응대를 받는 동안 지나치게 오래 기다려야

하나? ATM 기기는 적절한 위치에 배치됐나? 인

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은 누구이고, 그들이 온라

인으로 은행에 접속해서 하려는 일은 무엇인가?

그러나 이런 단편적인 변화는 총체적인 고객 경

험의 여기저기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개선들로 이어졌다. 그 이유를 검토해 보자.

우선 채널 사일로(Silo) 문제를 들 수 있다. 고

객들은 은행과 거래를 하는데 있어 채널을 서로

별개로 이용하지 않는다. 고객들은 제3자에게 돈

을 이체하고 현금을 찾으려고 ATM을 방문할지

도 모른다. 급여가 입금됐는지 확인하거나 전기

료를 내려고 온라인에 접속할 수도 있고, 소매점

에서 물건을 구입하려고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개인 대출 신청서를 작성할지도 모

른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런 다양한

채널들의 책임자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일이

드물다는 것이다. 상이한 채널의 책임자들은 다

른 책임자들을 조직의 예산과 고객을 두고 경합

하는 경쟁자로 여기고는 한다. 사일로 책임자들

의 유일한 관심사는 자신들의 상품 사일로 안에

고객을 그대로 유지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다 한다는 것 뿐이다. 그들의 활동이

고객 입장에서 최선의 대안인지 아닌지 여부는

상관이 없다. 콜센터팀은 인터넷팀과 얘기하지

않고, 지점팀은 콜센터팀과 의견을 주고 받지 않

는다. 이메일 마케팅과 모바일 서비스는 주먹구

구로 운영되고,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도달하는

메시지를 어느 누구도 통제하지 않는 결과가 빚

어진다.

멀티채널이나 고객의 입장을 우선으로 하는

접근방식에 바탕을 둔 조직 구조가 아닌, 여전

히 ‘뱅킹은 지점을 바탕으로 한 거래’라는 마인드

를 핵심 개념 삼아 그 위에 구축해 올린 조직 구

50 _신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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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에서도 문제가 비롯된다. 오늘날, 하루 거래의

95%는 디지털로 처리된다. 그러나, 대다수 소

매 은행의 조직 구조를 검토해보면, 지점 네트워

크 책임자는 소매 책임자의 바로 아래 자리를 차

지하고 있고 많은 경우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인터넷을 책임지는 관리자는

IT나 마케팅 부서 아래에, 지점 사업 단위 책임

자보다 서너 단계 아래에 자리하는 경우가 잦다.

조직 구조 내에서 쥐꼬리만한 영향력만 갖고 있

는 관리자들이 관리하는 채널들을 통해 거래의

95%가 이뤄지는 반면, 지점 책임자는 CEO의 귀

를 확보하고서도 은행 내에서 이뤄지는 하루 거

래의 5%만 떠맡는 셈이다. 많은 소매 뱅킹 고위

임원들은 지점이 중요한 뱅킹채널이고 나머지

채널들은 그저 ‘진정한’ 채널의 ‘대안적인’ 채널일

뿐이라고 보는 듯하다. 문제는, 고객들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지

점에 그다지 높은 가치나 우선순위를 부여하지

않는다. 지점을 자신들의 뱅킹니즈에 영향을 주

려고 선택할 수 있는 많은 채널 중 하나로 볼 뿐

이다.

모바일뱅킹 – 이미 거대하면서도 이제 막 시

작된

M페사가 세계의 주도적인 모바일 중심 금융

시스템으로 급부상한 사실을 아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M페사는 소액 금융 대출 상환금을 효율

적으로 수금하는 수단을 제공하려는 프로젝트로

시작됐는데, M페사의 당초 목표가 워낙 소박했

기 때문에 M페사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

는 상황에 대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케냐의

경우 인구의 10% 정도만이 은행 계좌를 갖고 있

는데, 모바일폰을 이용해 자금 이체 및 현금 인

출을 할 수 있게 해 준 M페사는 케냐 금융 시스

템의 이런 결함을 해결하려는 고심의 산물이었

다. 2008년 12월에 나이로비스타에 보도된 대로,

M페사의 성공은 케냐의 4대 은행에 명백한 위

협이었다. 4대 은행은 전부 합해 300만 명의 계

좌 보유자와 750곳의 뱅킹 객장을 보유하고 있

다. 이에 비해 M페사 고객은 1,500만 명이 넘고

나라 곳곳에 있는 판매 에이전트의 수는 37,000

개에 달한다. 2012년에 세계은행은 해마다 케냐

국내 총생산의 25%가 M페사를 통해 이동한다고

추정했다.

모바일의 진정한 위력은 모바일이 우리의 사적

공간에서 가장 개인적인 디바이스일 뿐 아니라

핵심적인 서비스 이네이블러(enabler)라는 점이

다. 오늘날 사람들은 각자의 스마트폰을 어디건

갖고 다닌다. 미국인 중 75%라는 어마어마한 인

구가 화장실에서 주기적으로 모바일폰을 사용하

며, 66%는 모바일폰을 갖고 잠을 잔다. 20대의

젊은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에는 그 수치가 모두

90%를 넘는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모바일은

개인이 일상 생활을 할 때 그 맥락(context)에 맞

는 방식으로 개인을 돈의 유틸리티에 연결시켜

주는 데 매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일

례로, 홈플러스는 지하철에 가상 매장을 개설했

다. 통근자들은 지하철에 전시된 가상 매장에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QR 코

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상품이 고객

의 버추얼카트(virtual cart)에 담긴 후 고객이 귀

가할 때 고객의 집으로 배달된다.

모바일의 위력을 감안하면, 금융 서비스가 모

바일폰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사실은 그리 놀랄

April _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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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일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은행 계좌로 간주하는

것은 2020년이면 모바일폰에 의해 규정될 가능

성이 대단히 크다. 은행들은 네트워크 업체들이

자신들과 경쟁하는 처지가 되기 전에 서둘러 네

트워크 업체들과 팀을 이뤄야 한다. 각각의 시장

에서 활동하는 네트워크 업체의 숫자가 몇 곳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들은 더욱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 모바일이 제시하는 기회는 모바

일의 관점에서 뱅킹의 유틸리티를 다시 상상해

보는 것이다.

관여 뱅킹: 디지털 관계의 구축

은행은 고객들에게 자기들 브랜드와 맺는 ‘관

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빈번하

게 필요로 하는 것은 그저 뛰어난 서비스와 충

고, 문제 해결인 게 현실이다. 우리는 은행이 우

리를, 우리의 금융 니즈를, 우리의 금융 상태를

이해하기를 원한다. 관계의 출발점은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단순

히 안다고 해서 관계가 맺어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은행이 우리를 관여시키기 위해 그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런 의미에서 관여

(engagement)는 디지털과 멀티채널 경험을 통해

풍성하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고객과 관계를 맺

는 능력이다.

웹사이트 중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아마존을 생각해보자. 정기적으로 아마존을 이

용하는 사용자라면, 아마존이 우리 이름을 아는

지 여부에 조금도 의문을 품지 않을 것이다. 아

마존은 우리 이름을 안다. 우리의 독서 습관을

알고, 우리가 좋아하는 대금 결제 방법도 알고,

우리가 배달 받기를 원하는 장소를 안다. 우리가

좋아할 가능성이 있는 물건이 무엇인지 알고, 우

리가 구입했던 물건들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

는 물건들이 무엇인지 알며, 심지어는 우리가 구

매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와주려고 (우리 같은) 사

람들이 내놓은 통찰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마존

의 이런 활동은 개인화(personalization)와 더 신

속한 욕구 충족을 할 수 있게 해주면서 평균적인

은행의 온라인 활동이 간절히 원하는 ‘매출’이라

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은행을 위한 관여는 어떤 모습을 띨

까? 아마존의 거래 관련 사명은 은행과 사뭇 비

슷하다. 둘의 차이는, 은행들은 퍼블릭 웹사이트

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려고 애쓰면서 상당한 시

간과 예산을 쓰는 반면, 아마존은 로그인한 고객

에게 상품을 팔려고 애쓰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아마존은 거래

경험을 우리에 대해 학습해온 맥락과 물건과 함

께 포장한다는 것이다. 소매 분야에서 이런 관여

가 가능하다면, 은행을 위한 관여가 이와 달라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임팩트 포인트: 뱅킹과 메시징의 맥락화

현재 우리는 누군가의 폰이 있는 위치(즉, 그

사람이 있는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모바일

검색의 활용과 체크인, 실시간 앱 사용(즉, 레스

토랑을 찾으려고 옐프(Yelp)를 이용하거나 보딩

패스를 다운로드 받으려고 항공사 앱을 이용하

는 것)을 통해 얻은 데이터로 그 사람이 처한 맥

락을 갈수록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기본적

인 원리를 허용 마케팅과 더 뛰어난 고객 분석과

결합시킨 당신은 뱅크 3.0 패러다임에서는 푸시

(push)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거라는 점을

52 _신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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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게 될 것이다. 바로 이것이 푸시 기반 메시

지 마케팅을 풀(pull) 기반, 임팩트 포인트 서비스

판매로 바꿔야 하는 이유다.

임팩트 포인트(point of impact)는 세일 포인트

(point of sale)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완료될

가능성을 갖춘 상태로 판매 저니가 시작되는 경

우가 임팩트 포인트에 해당한다. 온라인 예약 엔

진 내부에서, 예를 들어 캐세이퍼시픽이나 브리

티시 에어의 웹사이트 내부에서 여행 보험을 제

의하거나, 부동산 웹사이트에서 사전 승인된 즉

석 모기지 견적을 내놓는 것, 자동차 딜러의 웹

사이트에서 자동차 구입 특별 자금 대출 제의를

하는 것 등이 임팩트 포인트 시점에 사용자를 확

보하는 기술 역량 사례에 해당한다. 이런 모든

활동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신속성, 그리고 타깃

에 맞춘 오퍼 배치가 될 것이다. 따라서 당신은

이런 역량을 고객 프로필과 통합해야 한다.

행동 분석을 통한 세그먼테이션과 고객 인텔리

전스는 이런 유형의 메시징 역량에 중요하다. 그

러나 은행은 고객들을 세그먼트로 쪼개는 단순

한 기법에서 더 나아가, 고객들이 어떻게 행동하

고 무슨 일을 하며 얼마나 자주 어떤 채널을 통

해 거래를 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바

로 그것이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한 이유이자

새로운 스킬에 투자해야 할 이유다. 고객 저니를

둘러싼 사례들을 구축하고 맥락화된 뱅킹을 위

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훌륭한 고

객 저니는 마케팅 영역의 미래다. 그리고 그 미

래에는 현재 마케팅 부서가 활용하는 것과는 완

전히 딴판인 기법들이 필요할 것이다.

<뱅크 3.0>이 다루는 내용은 변화다. 불가피한

변화, 속도를 높이고 있는 변화, 극단적인 격변

을 일으키는 변화. 저자는 은행들이 이러한 변화

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은행 산

업 전체가 큰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

다. 다소 진보적인 시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의 발전과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역사상 유

례가 없을 정도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이 시점에

서 소매 뱅킹의 전략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뱅

크 3.0>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April _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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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 (선정기준 하향 조정) 기업 부실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2014년도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

공여액을 1조 2,251억원(’13년 대비 3,901억원 감소)으로 하향 조정함

■ (13개 계열이 신규로 편입) 한라, SPP, 현대,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대성, 한솔, 풍산, 하이

트진로, 현대산업개발, 부영, STX조선해양 등 13개 계열이 신규로 편입되어 2014년 주채무계열수는

전년대비 12개 증가한 42개 업체로 증가함

금감원은 2014년도 주채무계

열을 발표했는데,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신용공여액 하향조

정으로 전년보다 주채무계열

이 12개 증가한 42개 계열을

선정하여 발표하였음

2014년도 주채무계열(42개) 선정 결과

54 _신한리뷰

금융뉴스

■ (주식형)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각각 0.5조원씩 감소하면서 전체 주식형펀

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0.9조원 감소(△1.2%)한 77.3조원 기록

■ (해외주식형) 다우지수 등 해외지수의 등락과 무관하게 해외주식형펀드는 여전히 순환매세를 보임

에 따라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0.5조원 감소(△2.8%)한 15.9조원 기록

■ (채권형) 국내채권형은 전월말대비 2.6조원이 감소한 반면, 해외채권형은 0.2조원 증가해 전체 채

권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2.4조원 감소(△4.1%)한 55.6조원 기록

■ (MMF) 3월말 직전까지는 시중자금의 부동화 경향에 따른 자금이 순유입되었으나, 3월말 급격한

순환매로 MMF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3.3조원 감소(△4.3%)한 74.9조원 기록

2014.3월말 발생한 MMF에서

의 급격한 자금순유출로 3월

말 전체펀드 수탁고는 전월말

대비 5.4조원 감소한 337.7조

원, 설정액은 5.6조원 감소한

344.6조원을 기록함

2014년 3월 국내 펀드시장동향 분석

■ (주요 내용) 신용카드·직불카드 등 카드 결제시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아도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다만, 온라인 계좌이체는 현행대로 30만원 이상 결제시 공인인증서 사용 의무

화)

■ (기대효과) 온라인 카드결제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로 국내외 소비자 편익증대 및 전자상거

래 활성화에 기여

■ (향후일정) 사전예고(4.3~5.13) → 규개위 심사 → 세칙 개정을 거쳐 6개월 내 시행

금융위·금감원은 현재 30만

원 이상 인터넷 쇼핑 등의전자

상거래시 공인인증서 등을 의

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

는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

칙」을 개정할 예정임

온라인 카드결제시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 폐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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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_ 55

■ (주요 내용) ①기술정보 DB 구축(TDB 설립): 종합 신용정보 집중기관 내에 TDB를 담당하는 조

직을 신설(상반기중)하며, TDB는 기술정보·평가정보의 집적·가공·활용 등을 통해 기술신용

평가활성화를 위한 기본 인프라로서 기능수행

②기술신용평가기관(TCB) 도입: 상반기내 기술신용평가기관이 출범할 수 있도록 기술신용조회

업 도입 등 신용정보법령 개정 추진

③기술신용평가정보 활용도 제고: 은행이 정책금융과 연계된 대출심사시에는 TCB 활용을 의무

화하고 관련 은행업 감독규정 제정(상반기중)

④기술신용평가정보 활용에 따른 인센티브: 은행의 중기대출에 대한 TCB활용에 따른 면책규정

명시, 기술금융실적기반으로 정책금융 관련한도·금리 조정 등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23일

발표한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평가시스템 구축방

안』과 관련한 세부 추진방안

을 마련하였음

기술신용평가시스템 추진방안 수립

■ (주요 내용) ①기초자산집합의 적격요건 구체화: 가계부채 구조개선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우량자산

으로 구성

②기초자산집합의 세부 평가방법 규정: 원칙적으로 시가평가하되, 시가가 없는 경우 객관적인 국

제회계기준에 따라 산출된 장부가로 평가

③발행주관사의 시장조성 역할을 등록사항에 추가: 발행계획 등록 시 “해당 커버드 본드 유통시장

조성을 위한 발행주관사의 역할”도 함께 등록

금융위원회는 『이중상환청구

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서 금융위원회에

위임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

업무 감독규정』 제정안을 의

결함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업무 감독규정」 제정

■ (주요 내용) ①신용카드 핵심설명서 제정: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을 간단명료하게 작성

▲로고, 안내문구, 용지 색상 및 글자크기 등을 규격화함

②핵심설명서 동의절차 시행: 계약의 중요내용 설명을 듣고 이해했다는 내용을 소비자가 자필 기

재 및 모집인도 기명날인 후 소비자 및 카드사가 각1부씩 보관

■ (향후계획) 카드사의 전산시스템 개발 및 모집인 교육을 거쳐 ‘14년 6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발급

신청과 관련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관련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용카드

핵심설명서』 제도를 도입하고

그 시행방안을 마련함

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한 신용카드

핵심설명서 제도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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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실천과 합리적 소비를

도와주는 금융상품

「신한 Green+ 적금」

신한은행은 지난 3월 ‛신한 Green+(그린플러스) 적금ʼ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소비자가 에너

지 절약을 실천하도록 도와주고, 소득 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 사용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를 하도

록 유도한다.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한 고객들은 금리 우대를 받음으로써 실질적인 혜택을 볼 수 있

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의 핵심인 금융상품을 통해 고객가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려는 신한은행의 적극적인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다.

‘아끼면 우대받는’ 신개념 재테크 적금

이 상품은 신한체크카드를 활용한 합리적인 소비로 금융소비자들의 생활에 플러스가 되고, 에너지 절약 실

천을 하고 우대금리를 받아 또 한번 플러스가 되는 아끼면 우대받는 금융상품이다. 정기적립식 예금의 기본

이율(2014. 03.21 현재)은 2.7%이며 자유적립식은 2.6%이다. 1인 1계좌만 개설이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1년이

다. 최소 1천원에서 최대 1백만원 이내 적립이 가능하며 세금우대 및 생계형 저축으로도 가능하다.

최고 0.3%p까지 우대 금리 적용

정기적립식과 자유적립식 모두 최대 0.3%p까지 금리 우대가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최고 0.2%p가 적용되는

S-Plus 우대와 최고 0.1%p가 적용되는 Green 우대로 나눠진다. S-Plus는 신한체크카드의 결제계좌를 신한은

행으로 지정하고 월10만원 이상 결제실적이 5개월 이상인 경우나 신한은행 계좌에서 아파트 관리비나 공과금

자동이체 실적이 월 10만원 이상, 5개월 이상인 경우 둘 중 1건 이상이면 적용된다. Green 우대는 신한은행 결

제계좌인 신한체크카드를 통해 후불교통카드 이용 실적이 있거나, 적금가입기간 중 아파트관리비,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상하수도요금 등이 전달대비 절약된 Green실천 실적이 있거나,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가입하거나

1회용 OTP를 발급받는 등 자원절약 실적이 있는 있는 경우 중 1건 이상 충족되면 우대 적용된다.

56 _신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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