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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hin Economic Research Institute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미국경제 채현기 769.3002 [email protected] 저성장 국면 속 경기 회복 추세는 유효 미국 경기의 회복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관련하여 ‘ Nothing is certain but Uncertainty(확실한 것은 불확실성뿐이다)’라는 문구가 곳곳에서 인용될 만큼 향후 미국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나 현재의 미국 경기는 회복 국면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하반기 미국 경기가 기대만큼의 회복세를 보여줄 수 있을까?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미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와 지난해 하 반기에 실시된 3차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들이 경제지표 개선세에 반영되고 있음. 무 엇보다 미국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민간부분에서의 소비와 투자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임. 고용시장 개선과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소비 확대는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을 지지하 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 이면서 정부지출 감축에 따른 부정적인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임. 2013년 미국 경제는 2%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 2013년 미국경제는 정부지출 감축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분에서의 소비 개선과 투자 확대 등 내수 위주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미국 경기는 전분기연율 기준으로 2분기 1%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 2% 중후반의 경제성장률 기록하는 등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2%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Daishin Economic Research Institute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미국경제 채현기 769.3002 [email protected] 저성장 국면 속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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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hin Economic Research Institute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미국경제

채현기 769.3002 [email protected]

저성장 국면 속 경기 회복 추세는 유효 미국 경기의 회복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초만 해도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관련하여 ‘ Nothing is certain but

Uncertainty(확실한 것은 불확실성뿐이다)’라는 문구가 곳곳에서 인용될 만큼 향후

미국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나 현재의 미국 경기는 회복

국면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하반기 미국 경기가 기대만큼의 회복세를 보여줄 수 있을까?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미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와 지난해 하

반기에 실시된 3차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들이 경제지표 개선세에 반영되고 있음. 무

엇보다 미국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민간부분에서의 소비와 투자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임.

고용시장 개선과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소비 확대는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을 지지하

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기업들의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

이면서 정부지출 감축에 따른 부정적인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임.

2013년 미국 경제는 2%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

2013년 미국경제는 정부지출 감축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분에서의 소비 개선과 투자

확대 등 내수 위주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미국 경기는 전분기연율 기준으로 2분기 1%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

2% 중후반의 경제성장률 기록하는 등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2%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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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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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미국경제 전망

1. 미국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올해 초만 해도 미국 재정절벽 이슈와 관련하여 ‘Nothing is certain but Uncertainty(확

실한 것은 불확실성뿐이다)’라는 문구가 곳곳에서 인용될 만큼 향후 미국 경기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나 현재의 미국 경기는 회복 국면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로 인해 0.4% 성장에 그쳤지만, 올해 1

분기 2.5%(전분기연율 기준, 속보치) 성장을 기록하는 등 완만한 속도의 회복세를 나타내

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3.0%)에 미치지 못했을 뿐더러 전분기의 낮은 성장

에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한다면,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의 회복이라고 해석하기에는 어

렵다. 하지만 연초 재정절벽 협상에 따른 세금 인상(급여세 감면 종료)과 3월 시퀘스터 시

행 등 부정적인 요인 등이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그리 평가절하할 만한 수준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그림 1 미국 GDP 성장률과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 추이 그림 2 정부지출 VS 민간부분의 소비와 투자

2.0

1.3

3.1

0.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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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

4.0

5.0

2012 1Q 2Q 3Q 4Q

미 GDP 성장률 소비

투자 순수출

정부지출 재고

(전분기 연율%.%p)

-250

-200

-150

-100

-50

0

50

100

150

200

07 08 09 10 11 12 1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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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2

4

6

8

10

12

투자

재고자산 증감(좌)

소비

정부지출

(십억달러) (%,q/q, 연율)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실제로 서두에서 언급한 재정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미 연준의 초저금

리 기조와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된 3차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들이 경제지표 개선세에 반

영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민간부분에서의 소비와 투자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

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중 지출항목별 경제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미국 경제

의 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지난해 4분기 연 1.8% 증가보다 확대

된 3.2% 증가를 기록하면서 2.24%p의 성장기여도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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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

이와 같은 소비지출의 확대 배경으로는 고용시장 회복에 따른 소득 개선 효과는 물론이고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가계 디레버리징 압력 완화, 주택 가격 및 주식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 등을 꼽을 수 있다.

고용시장의 경우 여전히 질적인 측면에서의 개선세가 미흡하다는 점을 부정하기는 어렵지

만, 지난해 4분기 중 월평균 20만 8천명 증가에 이어 1분기 중 월평균 20만 6천명 증가를

기록하는 등 수치상으로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비지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림 3 2009년 이후 분기 중 월평균 신규고용 추이 그림 4 주요 서비스업종별 고용 추이

-77

-51

-2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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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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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21 21

-100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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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

20

40

09 1

Q

3Q

10 1

Q

3Q

11 1

Q

3Q

12 1

Q

3Q

13 1

Q

분기 중 월평균 신규고용

(만명)

-240

-160

-80

0

80

160

240

320

400

12.2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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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0

12.1

1

12.1

2

13.1

13.2

13.3

13.4

건설업 소매업

전문직 및 비지니스 음식서비스

의료 보건업

(천명)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당사의 지난 [MacroVision 5/6: 4월 미국 고용보고서에 대한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언

급했듯이 현재의 고용시장의 개선세가 내용면에서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제조업 부문에서의 고용 증가세가 정체된 가운데 주로 서비스업 부문에 고용 증가가 편중

되어 있고, 특히 임시직 고용 증가로 인해 전반적인 임금소득의 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다

는 점은 향후 소비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업종별로 고르게 고용 증가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과 주택시

장 회복에 따른 건설업 고용 증가와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고용 정체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향후 고용시장의 완만한 회복세는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한 최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기업들의 감원

압력 역시 이전 수준보다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 위축을 초래할만큼 고용 여건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결국 3월 초 시행된 시퀘스터의 부정적인 여파 등으로 2분기 중 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지속과 민간부분에서의

자생적 회복 등으로 고용 회복이 소비 확대를 견인하는 선순환 과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

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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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4

고용시장과 맞물려 주택시장의 회복세 역시 소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미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함에 따라

주택 실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매매 활성화와 더불어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자산효과가 소비 개선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림 5 모기지금리 하락에 따른 주택구입 여력도 증대 그림 6 주택 가격 상승에 따른 자산효과 기대 지속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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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3 05 07 0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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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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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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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8

미국 주택구입자 여력 종합지수

30년 모기지 금리(우, 축반전)

(INDEX) (%)

-25

-2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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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

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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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3 05 07 09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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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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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5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FHFA 미국 주택가격

(%,y/y) (%,y/y)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2. 투자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어

앞서도 언급했듯이 그간 미국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지속

되면서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해 1분기 중 건설투자 증가율은 연 12.6%로 지난해 4분기의 연 17.6%보다 하락했으나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10%대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0.3~0.4%p의 경제성장 기여도

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고 있는 NAHB 주택시장지수가 연초 이후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조정 양상을 나타냈지만, 최근 5월 중 44p로 상승

반전하면서 주택시장의 회복 기조가 유효함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최근 제조업 경기가 소폭 둔화되는 등 소프트패치 국면을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발

표된 4월 내구재주문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3.3% 증가를 보여 하반기 제조업 업황 개

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나 기업들의 설비투자 지표로 활용되는 핵심 내구재 주문이 그간의 하락 추세에서 벗

어나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데, 하반기 재정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경기둔화 압력이 완

화될 경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설비투자의 회복세는 건설투자 증가

세와 맞물려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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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5

그림 7 주택시장 체감 경기 조정 이후 반등하는 흐름 시현 그림 8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건설지출 확대 지속

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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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NAHB 주택시장지수

예상구매자 동향현재 매매

미래 매매

(INDEX)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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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02 04 06 08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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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건설지출

NAHB 주택시장지수

(%,y/y) (INDEX)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그림 9 내구재주문 증가에 따른 제조업 회복 기대감 높아져 그림 10 건설 및 설비투자 증가세는 경제성장을 지지

-40

-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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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08 09 10 1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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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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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구재주문

내구재주문

(%,y/y) (%,y/y)

-40

-30

-20

-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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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설비투자

건설투자

(%,q/q, 연율)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또한 GDP 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1% 미만) 성장률 변동과의 상관관계가 높은 재고투

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수요 증대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

낸 바 있으며 최근 경제지표의 흐름을 고려했을 때 2분기 재고조정 국면을 거쳐 3분기 이

후부터 다시 완만한 속도의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2013년 미국 경기는 비록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성장 국면에서는 벗어나

지 못하겠지만, 민간 주도의 성장에 힘입어 회복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

는 패턴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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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6

표 1 주요 IB들의 2013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 y/y)

Deutsche BankGoldman

SachsJP Morgan

Barclays

Capital BNP Paribas 평균

실질 GDP 2.2 2.0 1.8 1.8 1.8 2.0

CPI 2.1 1.8 1.4 1.6 1.6 1.7

근원 PCE 1.8 1.4 - 1.4 1.4 1.4

실업률 - 7.5 7.5 7.4 7.5 7.6

경상수지(GDP 대비 %) -3.2 -3.0 - -2.8 -3.0 -2.8

연방기금금리 0.25 0.25 0.25 0.25 0.25 0.25

달러/유로 환율 - - 1.34 1.25 1.33 1.27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그림 11 미국 경기는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성장 국

면이 지속될 가능성 높아 그림 12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흐름을 감안하면 연내 회복 추세

는 유효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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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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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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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02 04 06 08 10 12 14 16 18 20 22

GDP

잠재 GDP

(1조 달러, 2005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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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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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08 09 10 1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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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기선행지수(m/m)(우)

경기선행지수(y/y)

(%,y/y) (%,m/m)

자료: CBO,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3.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경기 하강리스크로 작용

연초 재정절벽 협상 결과에 따른 세금 인상과 시퀘스터 시행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재정

적자 규모는 축소되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2013년 회계연도의 연방정

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6420억 달러로 추산한 바 있으며, 이는 2개월 전 전망했던 8450억

달러에 비해 2천억 달러 이상 감소한 수치이다.

재정적자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재정건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결국 정

부지출 감축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정부지출은 지난

해 4분기 연 7.0%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연 4.1% 감소됨에 따라 -0.8%p의 경

제성장 기여도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지출 감축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력은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국방

비를 포함한 정부지출의 감소세가 연내 지속된다면 경제성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

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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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7

그림 14 미 재정적자 규모 전망 그림 15국방비를 포함한 정부지출 감축은 경제성장률 하락 요

인으로 작용

-6420

-5600

-3780-4320

-4820

-7000

-6000

-5000

-4000

-3000

-2000

-1000

0

2013 2014 2015 2016 2017

미 재정적자(억 달러)

-30

-20

-1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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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

40

50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정부지출

국방비 지출

(%,q/q, 연율)

자료: CBO,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또한 지난 5월 18일을 기점으로 부채의 법정 한도 적용을 유예시켰던 방안이 만료되었지

만, 특별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채 미국 재무부에서 약 2,600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마

련한 영향으로 9월 초 노동절 이전까지 논의 시점을 연장한 바 있다.

현재 미 법정 채무한도가 16조 4,000억 달러인데, 현재 미 정부의 부채는 이미 한도를 넘

어 16조 7,0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오는 9월 정부 부

채 채무한도 증액과 관련된 합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불협화음은 미국 국가 신용등

급 강등 우려를 자극하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경기하강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

제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그림 13 CBO에서 추정한 미국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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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20

40 45 50 55 60 65 70 75 80 85 90 95 00 05 10 15 20

GDP 대비 정부부채

(GDP 대비 %)

자료: CBO, 대신경제연구소(DERI)

주: 박스 안은 전망 수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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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8

4. 2013년 미국 경제는 연 2.0% 증가 수준에 이를 전망

앞서 살펴본 대로 2013년 미국경제는 정부지출 감축에도 불구하고 민간부분에서의 소비

개선과 투자 확대 등 내수 위주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경기는 전분기연율 기준으로 2분기 1%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하반기 2%

중후반의 경제성장률 기록하는 등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이면서 연간 2%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연준의 통화정책 축소 논의는 현시점보다는 하반기로 갈수

록 더욱 심도있게 이뤄질 전망이나 당장 미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의 변화를 꾀하지는 않

을 것으로 판단한다.

미 연준이 주목하고 있는 변수 중 하나인 고용시장에서 현재 신규고용이 증가하고 실업률

이 하향안정화되고 있지만 임금소득과 밀접한 주당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있는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고용 회복은 아직 요원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경기 회복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주택시장의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에 따른 금리 상승은 자칫 모기지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택시장 회복세를 저해할 우려가

높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그림 16 미 연준의 채권 매입 현황

0

500000

1000000

1500000

2000000

2500000

3000000

3500000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주택저당채권

연방 채무

물가연동채권

명목 중기채권

(백만 달러)

자료: FRB,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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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hin Economic Research Institute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유럽경제

황문수 769.3075 [email protected]

치유가 아닌 처방에 안도하는 유럽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듯 하나 성장은 여전히 부진함

유로존은 지난 해 말부터 체감지표의 일부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경제회복 기대감이

상승 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과 소매판매 부진 등의 악재로 인한 내수

위축 심화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료됨. 유로존 13년 1분기 경제

는 전분기대비 -0.2%, 전년동기비 -1.0%의 성장을 보여 6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

함.

긴축정책 문제인식에서 이제는 적극적 성장정책을 제고할 때

2013년 하반기 유로 경제는 역성장 흐름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

나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성장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함. IMF는 1월

WEO에서 2013년 유로존은 -0.2%로 역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4월 -0.3%

로 하향 조정함. ECB 월간 경제성장률 전망도 4월 -0.4%로 전월 -0.2%에서 하향

조정함.

유로존 경제성장은 2분기 0 ~ 0.3%, 하반기 0.2 ~ 0.4% 범위내의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2013년 연간 성장률을 -0.5 ~ -0.3% 범위 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함.

산재하는 리스크는 성장저해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독일의 성장 부진 가능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안정적으로 평가받던 중심국

으로 전이될 가능성, 그리고 유로존 국가들의 높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성장

방해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함.

독일의 성장 부진은 유로존 성장 모멘텀 부재로 이어질 것이고, 강력한 긴축정책에

도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3년에도 상

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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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0

Ⅰ. 2013년 1분기 유렵경제 Review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듯 하나 성장은 여전히 부진함

유로존 13년 1분기 경제는 전분기대비 -0.2%, 전년동기비 -1.0%의 성장을 보였다. 이로

인해 유로존 경제는 6분기 연속 역성장 하게 되었다.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었

지만 내수위축과 생산의 부진 등은 경기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지난 4분기 역성장(-0.7%)에서 1분기에는 성장(0.1%)으로 전환하였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으로 우려를 자아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중심

국가들의 경제는 역성장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남유럽국가들의 성장률 개선세는 위안으로 삼을 수 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은 지난 분기 각각 -4.8%, -1.8%의 성장을 보였지만 1분기에는 감소폭

이 크게 완화 되었다.

그림 17 주요국 최근 4분기 동안의 경제 성장률 변화

-0.2

0.1

-0.2

-0.5 -0.5

-0.1

0.1

-0.3

-2.0

-1.5

-1.0

-0.5

0.0

0.5

유로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2Q 3Q 4Q 1Q(%, q/q)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유로존은 지난 해 말부터 체감지표의 일부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경제회복 기대감이 상승

했었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실업률과 소매판매 부진 등의 악재로 인한 내수 위

축 심화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사료된다.

정부의 긴축과 함께 민간부문의 디레버리징 현상도 여전한 지속되고 있는데, 은행들은 늘

어난 유동성을 여신증대 보다는 자국 국채 매입 또는 ECB에서 빌린 LTRO(long-term

refinancing operation)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11년 재정위기 이후 가계 대출은 물론 비금융 기업들의 대출수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따른 기업의 투자지출 감소 행태와 함께 은행이 레버리지 축소를 통

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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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1

그림 18 유로존 비 금융기업 및 가계 대출 증가추이 그림 19 무역수지 및 수출, 수입 증감율 추이

-3

-2

-1

0

1

2

3

10.1 10.7 11.1 11.7 12.1 12.7 13.1

0

0.5

1

1.5

2

2.5

3

3.5

Non-financial Corp.

House(우)

(%, y/y) (%, y/y)

-120

-80

-40

0

40

80

120

160

200

07 08 09 10 11 12 13

-40

-30

-20

-10

0

10

20

30

40

무역수지(S.A)

수출증가율(우)

수입증가율(우)

(%, y/y)(억유로)

자료: ECB,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5월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25%P낮춘 0.50%로 결정하였다. 한계대출금리

(marginal lending rate)는 1.0%로 0.5%p 낮췄으며 예금금리(deposit facility)는 0%로 유

지 하였다.

또한, 시장의 유동성 공급 정책을 확대 하였다. 단기 유동성 공급을 위한 MRO를 14년 7

월까지, LTRO를 14년 2분기까지 연장하였다. 무엇보다, 예금금리의 마이너스 가능성 언

급은 유로존 은행권의 대출 스탠스 완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유로존은 디레버리징 현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신용의 중소기업, 가계에 유동

성이 도달하기 힘든 여건이다. 고용과 내수침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시장 유동성이 민

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신용위험을 낮추는 것이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대외경제 여건은 1분기 유로존 무역수지가 400억 유로로 사상 최고 흑자폭을 기록

하였다. 수출의 증가세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입이 연이어 감소세를 보이며 무역수

지 흑자폭 확대에 기인하였다.

무역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유로존 경상수지도 흑자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유로존 경제상

황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는 역내 수요확대 및 생산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고용창출 등에 한 방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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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2

Ⅱ. 2013년 하반기 유럽 경제 전망

유로존 – 긴축정책 문제인식에서 이제는 적극적 성장정책을 제고할 때

2013년 하반기 유로 경제는 역성장 흐름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나 여

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저성장 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IMF와 유럽중

앙은행은 2013년 유로존 성장률을 일제히 하향 조정 하였다.

IMF는 1월 WEO에서 2013년 유로존은 -0.2%로 역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4월

-0.3%로 하향 하였다. ECB 월간 경제성장률 전망도 4월 -0.4%로 전월 -0.2%에서 하향

조정 하였다.

더 이상의 경기 회복 지연을 차단하고 하반기 성장을 위해서 단기간 ECB의 경기 부양책

의 시행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그간 경기부양에 강하게 반대해오던 독일의 스

탠스가 최근 자국 경기부진으로 인해 크게 완화된 모습이다.

9월 총선을 앞둔 독일에게 이러한 문제는 꽤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 여당의

입지 구축을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긴축정책 의도를 강하게 내비칠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유로존 국가들과의 마찰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강도나 지속시기 자체는 제한

적일 수 있다.

프랑스는 진작부터 긴축정책에서 성장정책으로의 전환을 주장하였고, 이탈리아 및 스페인

도 최근 그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와 스페인 등이 재정 감축 목표 시한을 연장

하면서 재정 확대에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경기 부양가능성에 더해 지난 4/4분기 0.6% 역성장에 이은 1/4분기 0.2% 역성장은 분명

기저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유로존 경제성장은 2분기 0 ~ 0.3%, 하반기 0.2 ~ 0.4% 범위내의 경제성장을 보

일 것으로 전망하고 2013년 연간 성장률을 -0.5 ~ -0.3% 범위 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판

단한다.

그림 20 ECB 월별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치 변화 그림 21 유로존 주요국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

-0.5

0.0

0.5

1.0

1.5

2.0

2.5

12.4 12.7 12.10 13.1 13.4

ECB 2014 GDP Forecast

ECB 2013 GDP Forecast

(%, y /y )

0

5

10

15

20

25

30

35

유로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10년 11년 12년

(%)

자료: ECB,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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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3

1분기가 유로존 긴축정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성장정책으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시기였다

면 2분기 이후는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큰 시기라고 판단한다. 이를 위해서 시장에 추가

적인 유동성을 공급하기 보다는 현 유동성이 민간에 전달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CB는 마이너스 예금금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ECB의 예치금 잔액은 이미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은행권 손실 발생 시 오히려 자본 안정성 유지를 위한 대출 스탠스의 위축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ECB 경기부양책은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낮은 신용의 기업 또는 중소기업 등

을 지원할 수 있는 회사채 매입이나 장기대출 프로그램 등이 유력하다고 판단한다. 기업

의 투자위축이 가계소비와 고용불안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기업의 투자확대는

유로존이 해결해야 할 중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그림 22 유로존 주요 정책 금리 추이 그림 23 ECB LTRO 계정 및 시중은행의 예치금 잔액

-1

0

1

2

3

4

5

6

07 08 09 10 11 12 13

Main Ref inancing RateMarginal lending RateDeposit Rate

(%)

0

200

400

600

800

1000

1200

09 10 11 12 13

0

200

400

600

800

1000LTRO 잔액은행 예치금 잔액(우)

(Bil Euro) (Bil Euro)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ECB, 대신경제연구소(DERI)

산재하는 리스크는 성장저해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앞서 언급 했다시피 유로존 하반기 경제는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2/4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것이다. 유로존 국가들은 아

직 재정위기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한것으로 보이며 펀더멘털의 회복세를 기대하기도

힘들다는 판단이다.

우선 독일의 성장 부진 가능성에 주목 해야 할 것이다. 독일의 성장 부진은 유로존 성장

모멘텀 부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설비가동률 및 제조업 수주 개선세가 나타나고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독일 제조업 경

기는 회복국면에 위치한 것으로 보인다.

점차 낮아지는 실업률도 여타 유로존 국가들과 비교되고 있다. 재정위기 국가들은 물론

안정적으로 평가받던 북유럽 국가들의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독일은 해외 노

동력을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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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4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수입 감소 현상은 독일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역내

수출비중이 58%에 이르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독일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독일 내 제조업 경기 회복 신호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정치적 이슈도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9월 총선을 앞둔 독일의 긴축정책 기

조 변화는 피하기는 힘든 문제가 될 것이다. 다만, 변화의 방향성 자체가 양쪽 모두 열려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자국 경기부진과 유로존 성장 패러다임에 따른 긴축기조 완화가 가능할 것이고 정치적 입

지를 다지기 위한 긴축 강화정책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유로존이 성장위주로의 정

책 전환은 독일이 짊어질 짐의 무게가 한층 무거워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둘째는 경기부진 축의 이동이다.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은 점차적으로 안정을 찾는 모습

이다. 위기국가들의 국채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페인, 그리스 등은 신용등

급이 상향 조정 되었다.

하지만, 2012년 말 무디스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이 있었고, 올해 3월 피치는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강등하였다. 프랑스의 경제지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독일과 함께 긴축

정책을 고수하던 네덜란드도 최근 경제위기가 부각되고 있다.

그간 네덜란드는 부동산 담보 대출이 담보가격의 100%이상 가능하였고, 특히 주택담보대

출의 이자는 전액 소득공제 대상으로 주택경기의 과열을 초래 하였다. 주택가격의 하락이

시작된 이후 비단 네덜란드 뿐 아니라 스페인 등 가계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 하락 문제는 독일, 프랑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유로존 국가에 해당된

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안정적으로 평가받던 중심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 해서

는 안 될 것이다.

그림 24 네덜란드, 스페인의 주택가격지수 변화 그림 25 최근 조정을 겪은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60

70

80

90

100

110

05 06 07 08 09 10 11 12 13

네덜란드

스페인

(INDEX)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무디스 Aa1 Baa2 Baa3 C

S&P AA+ BBB+ BBB- B-

피치 AAA BBB+ BBB B-

자료: ECB,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주: 볼드는 신용등급상향, 밑줄은 신용등급 하향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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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5

마지막으로 유로존 국가들의 높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다. 유로존은 강력한 긴축정

책을 시행해 왔지만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3

년에도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유로존 재정위기는 해결이 아닌 잠시 숨고르기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높은 정부부채는 확장적 재정지출에 걸림돌이 될 것이고 이는 금융시장의 안정이 오래가

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유로존 하반기 경제는 성장가능성이 크나 강도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한다.

대외 경제여건이 유로경제에 긍정적으로 변모하고 있지만 유로존 내 내수와 생산의 부진

및 높은 실업률은 성장의 강도를 제한할 것으로 판단한다. 장기적 회복을 위한 재정건정

성 회복이 피할 수 없는 과제인 만큼 제한적인 재정정책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

한다.

그림 26 유로존 주요국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

40

60

80

100

120

140

160

180

유로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10년 11년 12년

(%)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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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hin Economic Research Institute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중국경제

이진호 769.3054 [email protected]

2분기 개선, 하반기 이후 성장세 소폭 둔화 전망 경제성장률은 2분기 8.0%, 하반기는 7.8% 수준을 기록할 전망

금년 2분기 이후 중국 경제는 더딘 국내외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 주도의 고정자산투자 확대가 이를 다소 완충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하

반기 이후에도 ‘신도시화’ 세부 정책 가시화로 정부 주도 고정자산투자 회복은 지속

될 것으로 보이나, 기저효과, 정부의 구조조정 가속화 등으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됨.

투자 부문은 정부의 주도로 개선, 내수는 더딘 회복세가 지속 될 것으로 판단

2분기 총자본형성의 개선 가능성은 월간 고정자산투자의 흐름을 볼 때 여전히 유효

하다는 판단임. 반면 전반적 내수의 개선세는 다소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사료됨. 기

대되던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부재로 내수 회복의 모멘텀은 다소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임. 다만 추세가 전환되지는 않았으며, 내수 진작의 정책 기대감도 유효한 것으

로 판단되는 등 회복세는 더디게나마 지속될 전망임.

대외부문은 1분기 수준의 호조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

여러 수출 경기 관련 지표들을 볼 때 대외부문이 GDP 내 순수출이나 수출 증가율에

서 나타나는 만큼 개선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됨. 중국의 대외 환경은 주요 교역국

들의 정치적 리스크 및 경제 성장 지연, 위안화 절상 흐름 등으로 인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되며,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가 향후에도 이어지기는 어려

울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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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7

Ⅰ. 2013년 1분기 중국경제

투자 부문 부진으로 성장 둔화

금년 1분기 중국 경제의 회복세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중국의 2013년 1분기 GDP 증가율은 8.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지난해 4분기

수치인 7.9%를 하회하는 7.7%를 기록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총자본형성의 기여도가

3.9%p에서 2.3%p로 하락했으나, 최종소비의 기여도는 4.1%p에서 4.3%p로, 순수출은 -

0.2%p에서 1.1%p로 상승했다.

부문별 기여도에서 알 수 있듯 중국 1분기 성장 둔화는 투자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순수출이 대외 불확실성, 위안화 절상 등 여전한 제약요인에도 기대 이상의

호조세를 나타냈음을 감안하면, 금번 투자부문 부진이 중국의 경제 회복 둔화에 미친 영

향은 적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다만 1분기 중국의 투자가 부진했으나 최종소비는 완만하게나마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

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종소비가 상대적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최종소비의 기여율은 지출

항목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시진핑 정부가 경제성장에 있어

소비를 중시하는 정책 의도와도 일치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최종소비의 기여율은 가장 높은 55.5%를 기록했으며, 2011년 이후 줄곧 50%를 상회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총자본형성의 기여율은 30.3%로 3분기만에 50%를 하회했다.

연간으로도 2002년 이후 줄곧 총자본형성의 경제 성장 기여율을 하회해오던 최종소비는

2011년 이후 총자본형성의 기여율을 상회하고 있다.

1분기 GDP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2013년 2분기 및 하반기의 성장세는 투자 부문의

회복 여부 및 그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장기적 측면에서는 중국의 과잉

생산, 임금 상승 등이 자본생산성 약화를 가속화하여, 투자 부문 둔화 및 성장률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그림 27 중국의 분기 GDP 및 부문별 기여도 추이 그림 28 GDP 부문별 기여율 추이

-6

-4

-2

0

2

4

6

8

10

12

14

09.4Q 10.2Q 10.4Q 11.2Q 11.4Q 12.2Q 12.4Q

-6

-4

-2

0

2

4

6

8

10

12

14

최종소비 총자본형성

순수출 분기성장률(우)

(%p) (%, y/y)

-20

-10

0

10

20

30

40

50

60

70

80

10 11 12 13

최종소비 총자본형성 순수출(%)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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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8

Ⅱ. 2013년 2분기 및 하반기 중국경제

2분기는 1분기 대비 개선되나,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전망

금년 2분기 이후 중국 경제는 더딘 국내외 수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

주도의 고정자산투자 확대가 이를 다소 완충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13년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는 7.8% 수준

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성장률은 1분기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에 부진했

던 투자 부문이 2분기에는 지난해 수준의 성장 기여를 나타내며, 더딘 속도의 내수 회복

세를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이후에도 정부의 도시화 관련 세부 정책이 가시화되며 정부 주도의 고정자산투자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나, 지난해의 기저효과, 정부의 과잉 생산에 대한 구조조정

가속화 등으로 2분기의 성장세보다는 다소 둔화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된다.

2013년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는 정부 주도의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되나, 성장 속도는 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의 질적 성장에 대한

제고가 사회 제도 개선 등을 동반하는 만큼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

에 따라 단기적인 경제 성장 모멘텀은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중국 경제에 산재한 리스크 요인으로 향후 경제 회복세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배

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심화되고 있는 지방정부의 부채, 그림자 금융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로 나타날 수 있는 시중 유동성 축소 등은 상황에 따라 경제 회복 둔화를 악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림 29 중국 GDP 분기 추이 및 전망치 그림 30 인프라 관련 고정투자 증가 추이

-2

0

2

4

6

8

10

12

10.2Q 10.4Q 11.2Q 11.4Q 12.2Q 12.4Q 13.2Q 13.4Q

최종소비 총자본형성

순수출 분기성장률(%, y/y)

(%p)

전망치

-20

-10

0

10

20

30

40

50

07 08 09 10 11 12 13

-100

-50

0

50

100

150

200

250

고정자산투자

철도산업 관련 투자(우)

고속도로 관련 투자(우)

(%, y/y) (%, y/y)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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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19

투자 부문은 정부의 주도로 개선, 내수는 더딘 회복세 지속

투자 부문은 정부 주도 고정자산 투자의 개선으로 2분기 개선세가 나타난 이후 하반기에

도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분기 총자본형성의 개선 가능성은 월간 고정자산투자의 흐름을 볼 때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고정자산투자가 당초 신정부의 ‘신도시화’ 등으로 높았던 기대감에 비해 미약한

개선세를 나타냈으나, 2분기의 고정자산투자는 지난 4분기 수준을 하회하는 부진을 보이

지는 않고 있다.

지방정부의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등 신규 투자가 지난해 기승인되었다는 점과 그 규모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고정자산투자의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

다. 또한,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점도 토지소유권 이전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방정부의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반면 전반적 내수의 개선세는 다소 더디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제조업 업황 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5월 HSBC 제조

업 PMI 예비치가 다시 위축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국내외 수요의 더딘 회복세가 반영되었

다. 신정부 집권 이후 시행될 것이라고 기대되던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은 나타나고 있지

못하면서, 내수 회복의 모멘텀은 다소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내수 회복 강도는 약해질 수 있으나 그 회복세는 완만하나마 지속될 전망이다. 최

근 주요 제조업 업황 지수 및 산업생산 증가율의 반등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

으나 추세가 전환되었다고 보기에는 어려우며, 시진핑 정부가 내수 진작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정책 기대감도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소비의 주를 이루는 도시 소매판매도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부

분이라는 판단이다. 연초 시진핑 정부의 과소비 자제 권고 등으로 관련 소매판매 증가율

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향후 그 영향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림 31 중국 산업생산 및 제조업 PMI 추이 그림 32 소매판매 부문별 추이

0

5

10

15

20

25

07 08 09 10 1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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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0

60

70

산업생산

제조업 PMI(우)

(%, y/y) (INDEX)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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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5

10.01 10.07 11.01 11.07 12.01 12.07 13.01

도시 소매판매

지방 소매판매

음식료 서비스

(%, y/y)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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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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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부문은 1분기 수준의 호조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

대외부문은 최근 호조세를 보여왔지만 향후에도 그 호조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1분기 GDP의 순수출은 5분기만에 양의 기여를 기록했고,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이

후 지속적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러 체감 수출 경기 관련 지표들을 볼 때

대외부문이 GDP 내 순수출이나 수출 증가율에서 나타나는 만큼 개선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며, 금번 호조세가 향후에도 기대를 이어가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우선 최근 중국의 대 홍콩 수출 증가율이 급증하면서 수출액 과대 집계의 의혹을 받고 있

다. 실제로 대 홍콩 수출을 제거한 4월 수출 증가율은 6.8%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들 대상 서베이 지수도 개선 흐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5,000개

기업 대상 대외주문 DI(diffusion index)는 1분기에 기준치인 50을 하회하는 46.6을 기록

했다. 대외주문 DI는 2011년 4분기 이후 줄곧 50을 하회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2분기 이

후의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중국의 주요 제조업 업황 지수 내 세부항목 중 신규수출주문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

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및 HSBC 집계의 제조업 PMI 모두 신규수출주문의 1분기 평

균치가 50을 하회했고, 4월 수치에서도 50을 하회하며 위축국면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대외 환경은 주요 교역국들의 정치적 리스크 및 경제 성장 지연, 위안화 절상 흐

름 등으로 인해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이다. 1분기 GDP 내 순수출이 호조를 보였던 것이

지난해 기저효과 등의 영향도 존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외부문의 향후 개선세 지

속 여부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수출의 개선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주요 교역국들의 불확실성 완화 및 경제성장세

회복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환경의 개선이 불투명한 가운데 향후 순수출

의 경제성장 견인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33 중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별 수출 증가율 그림 34 주요 기업 대외주문 지수 및 수출 증가율 추이

-40

-20

0

20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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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0.01 10.07 11.01 11.07 12.01 12.07 13.01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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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80

100

무역수지(우)

수출

수입

(%, y/y) (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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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07 08 09 10 1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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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0

0

10

20

30

40

50

5000개 기업 대외주문 지수

수출증가율(우)

(%, y/y) (%, y/y)

자료: 중국 해관총서,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중국 인민은행, 중국 해관총서,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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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21

일본경제

이하연 769.3083 [email protected]

일본경제 –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완만한 회복 전망 경제성장률

2013년 일본경제는 연간 1.6%의 성장이 예상됨.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그에 따른 기

대감에 상반기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여 하반기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겠지

만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함.

국내수요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및 고용여건 개선, 소비세 인상에 대비한 선취 수요 등으로 당

분간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투자는 추경 예산이 본격적으

로 집행되기 시작하여 정부의 공공투자 부문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임. 추경예산에는

민간투자 촉진과 기업의 해외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정부의 지원

을 바탕으로 민간투자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대외부문

경상수지는 2013년에도 엔화 약세에 기인하여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임. 소득수지

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며,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

됨. 엔화 약세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1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임.

다만, 수입이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어 빠른 속도로 상품수지가 개선되

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

위험 요인

일본의 경제 회복세가 정부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경기부양책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모습임. 일본의 정부 부채 규모가 증가와 그에 따른 재정건전성 악화

는 일본 경제 회복에 최대 위험 요인으로 평가됨.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증가와 수

입물가 상승도 일본 경제 회복의 제약 요인으로 판단됨. 또한 일본 경제의 대외 의

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세계 경제 회복세가 지연된다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하

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함.

Daishin Economic Research Institute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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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22

Ⅰ. 2013년 1분기 일본경제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 보임

2013년 일본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기

저 효과로 인해 2012년 2.0% 성장을 기록한 일본은 2013년 1분기 전분기 대비 0.9% 성장

을 기록하여 성장세가 확대되었다.

일본의 성장세 확대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른 민간소비 및 수출의 회복에 기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민간소비와 수출의 증가세 확대로, 내수는 기여도가 확대되어

0.5%p의 기여를 나타냈고 순수출 기여도는 4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되어 0.4%p 기여를

기록하였다.

민간소비는 전기비 0.9% 성장하여 증가세가 확대되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부의 효과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3분기 연속 감소를 기록하던 순수출은 증가로 전환되었다. 대EU 수출과 대중 수출이 여

전히 부진한 모습이지만, 대미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은 3.8% 증가를 기록하였다. 수

입 또한 3분기만에 증가로 전환되어 1.0% 증가를 기록하였다.

투자부문은 정부의 공공투자와 민간 설비투자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공공투자는 증가율

이 둔화되어 0.9% 증가를 기록하였고, 민간설비투자는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5분

기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민간주택투자는 1.9% 증가를 기록하였다.

일본 실물경기의 회복세는 정부의 통화완화정책 영향이 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

베 총리는 취임 후 공격적 통화완화정책을 실시하였다. 아베 총리 취임 후 일본 은행의 유

동성 공급으로 엔/달러 환율은 약 30% 가량 상승하여 장중 103엔대를 기록하기도 하였

다. 엔화 약세와 함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의 주가지수도 1분기 동안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림 35 일본 GDP 성장률 증가세 확대

-5

-4

-3

-2

-1

0

1

2

3

4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민간소비 기업투자

민간재고 공공수요

순수출 GDP(%, q/q)

(%q)

자료: 일본 내각부, 대신경제연구소(DERI)

주: 공공수요=정부소비+공공투자+공공재고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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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23

그림 36 엔/달러 환율과 주가지수 그림 37 일본 소비자신뢰지수 경기선행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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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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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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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100

10.7 11.1 11.7 12.1 12.7 13.1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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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11000

12000

13000

14000엔/달러

Nikkei225(우)

(JPY/USD) (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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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60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40

60

80

100

120소비자신뢰지수

경기선행지수

(index) (index)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일본 내각부, 대신경제연구소(DERI)

경기 회복과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산업생산도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여전히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기비로는 증가로 전환하여 2.2% 증가

를 기록하였다. 부문별로는 철강 부문과 운송수단 부문이 감소에서 큰 폭의 증가로 전환하

여 생산 부문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재 출하와 자본재 출하 또한 모두 증가

로 전환되었다. 반면 재고는 2.2% 감소하여 재고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엔화 약세 영향으로 수입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였지만 GDP 디플레이터는 전

년동기대비 1.2% 감소를 기록하여 감소세가 확대되었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신선식품

제외) 또한 -0.5%를 기록하며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일본은행은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지난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년 안에 2%

달성 목표를 설정하고, 4월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의 양적 질적 통화완화정책를 발표하

며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나 여전히 디플레이션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업률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 3월에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4.1%를 기록하여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Ⅱ. 2013년 일본경제

2013년 경제성장률 연간 1.6% 전망

2013년 하반기 일본 경제는 완만한 경제 성장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013년 일본의 경

제성장률은 1.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 성장률도 전기비 연율로 3% 대를 기

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에는 약 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에 예상

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여 하반기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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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24

그림 38 2013년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분기) 그림 39 국민총소득과 민간소비

-4

-2

0

2

4

6

2010 2011 2012 2013

-10

-5

0

5

10

15

전분기연율(우)

전년동기비

(%, y/y) (%, q/q SAAR)

-6

-4

-2

0

2

4

6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민간소비 GNI

(%, q/q)

자료: 일본 내각부,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일본 내각부, 대신경제연구소(DERI)

일본의 경제성장률 확대는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및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것으

로 가정하고 있다.

우선, GDP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당분간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

으로 전망한다. 아베 총리 취임 후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2분기에도 소비자신뢰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여 소비 심리 개선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고용 여건이 개선

되고 있는 점도 소비 여건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하반기에도 주가지수와 지가

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부의 효과로 인해 소비 증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

단이다.

2014년 4월 예정되어 있는 소비세 인상 또한 2013년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사

료된다. 소비세율 인상에 대비한 선취 수요가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

다.

다만, GNI 성장률이 GDP 성장률을 하회하고 있어 소비 여력 개선에 한계가 따를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최근의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증가

와 기업 수익 개선이 임금 상승을 유발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투자 부문 또한 2분기부터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우선, 금년 2월 확정된 추경 예산이 본격적으로 집행되기 시작하여 정부의 공공투자

부문이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본정부는 역대 두번째로 큰 규모의 추경예산

안을 결정한 바 있다. 추경예산에는 민간투자 촉진과 기업의 해외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

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 정부는 6월 중 민간 투자 촉진을 위한 성장전략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

다. 투자촉진 기간 설정, 인프라 수주 확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 세제 혜택 등이 포함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산업성에서는 관련 법안을 확정하고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

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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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25

그 외에도 2013 회계연도 예산에서 공공사업비를 증가시키며 공공투자 부문은 증가세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대지진 및 에너지 관련 설비 재정비 수요 또한 지속될 것으로 보

인다.

정부의 지원과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감소세를 이어온 민간투자는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

는 전망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일

본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과 정부 정책 등의 불확실성 해소 등이 선결되어야 할 것으

로 사료된다.

대외부문에서는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한 엔화 약세와 세계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일본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며 수출과 민간투자 상관관계가 높아 수출의 회복세 유지는 일본 경

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4월 초 일본은행의 양적 질적 통화완화정책 실시로 엔/달러 환율은

10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여타 경쟁국에 비해 일본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향

상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과거 엔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되어 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 거점을 해외로 이전하였던 기업들이 일본 내 생산을 증대시켜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며 대외 수요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함께 대미 수출은 증가세가 확대된 모습

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영토분쟁 등 정치적 불안 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대중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수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상품수지 흑자 전환에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

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은 엔/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료 및 에너지 관련 수입

이 높은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상품수지 또한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

고 있는 상황이다.

그림 40 주요국 실질실효환율 그림 41 일본의 주요 교역 대상국 별 수출 증가율

60

80

100

120

140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일본

미국

EU

한국

(INDEX)

-60

-40

-20

0

20

40

60

80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대중수출

대미수출

대EU수출

(%, y/y)

자료: BIS,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일본 재무성, CEIC,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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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26

하지만 최근 아베 총리가 성장전략의 하나로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어 연료 및 에너

지 관련 수입의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원전 재가동 계획이 무리없이 진행

되기는 어려울 것이나 실행될 경우, 일본의 수입 증가율 둔화로 상품수지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수지는 엔화 약세가 시작된 지난 연말 이후 꾸준히 개선되어 지난 3월에는 1년만에

흑자로 전환되었다. 엔화 약세로 여행수지 부진이 해소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소득수지는 2012년에 이어 매월 1조엔 이상 흑자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

로 전망된다. 경상수지는 소득수지의 호조세를 바탕으로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일본은 하반기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

으로 전망한다. 다만, 2년 안에 소비자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

다. 내년 소비세 인상으로 어느 정도 가격 인상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되나, 실제 수

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2% 달성은 힘들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본 경제 회복의 위험 요인

일본의 정부 부채는 일본 경제 회복에 최대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2년 일

본 정부 부채 규모는 GDP 대비 약 238%를 기록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추경

등으로 국채 발행이 이어지며 부채 규모가 증가하여 재정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경우 경기 회복을 통한 세원 확충으로 재정 적자 문제

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여 정부의 이

자비용이 급증할 경우 일본 또한 재정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림 42 일본의 재정수지 및 정부부채 그림 43 일본 국채금리 추이

-60

-50

-40

-30

-20

-10

0

2000 2004 2008 2012

120

160

200

240

280

재정수지

GDP대비 정부부채(우)

(조엔) (%)

0.3

0.6

0.9

1.2

1.5

10.7 11.1 11.7 12.1 12.7 13.1

일본국채10년물

(%)

자료: IMF, 대신경제연구소(DERI)

주: 2013년, 2014년은 전망치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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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27

최근 일본은행이 장기 국채 매입을 지속하고 있으나, 장기 국채 금리는 빠른 속도로 증가

세를 유지하고 있다. 4월 초 0.4%대를 기록하였던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꾸준히 상승

하여 최근 장중 1%대에 진입하기도 하였다. 일본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으로, 상승세를

유지해 온 주가지수와 엔/달러 환율 또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은 소비 심리를 악화시키고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등

실물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장기 금리 상승과 재

정건전성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엔화 약세로 인한 수입 증가와 수입물가 상승도 일본 경제 회복의 제약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증가 보다 중간재 수입 비용 증대가 크다면 일본 기업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다. 또한 소득 증가 없이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

어진다면, 민간소비 위축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경제 회복세 지연 또한 위험 요인으로 들 수 있다. 유로존 경제는 여전히 부진이 지

속되고 있으며, 일본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더딘 경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

해 엔화 약세 속도에 비해 수출의 회복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 경제

의 불확실성이 확대되어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경우, 대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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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hin Economic Research Institute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국내경제

김윤기 769.3063 [email protected]

2013년 국내경제는 연간 2.7% 성장 전망 경제성장률

2013년 국내경제는 유럽경기 침체 장기화로 세계경제성장률과 교역신장률이 하향조

정된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전망. 전분기비 기준 경제성장률은 상반기중

0.8%에서 하반기중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세계경제회복세에 힘입어 1.1%로 높아

질 전망.

경상수지

경상수지는 지난해(431억달러 흑자)와 비슷한 연간 410억달러 내외의 대규모 흑자가

예상됨.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내수부진과 원자재가격 안정으로 지난해 보다 흑자 폭

이 확대될 전망. 서비스수지는 원화강세로 지난해 일시적 흑자에서 다시 적자 전환

할 것으로 예상됨.

소비자물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안정으로 공급측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가운데 마이너스

GDP갭 등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낮아 전반적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초 예상보

다 하락할 전망. 연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8% 전망

기준금리

낮은 물가수준과 저성장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은 현재 완화적 정책기조가 이어질 전

망. 하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 하반기 물가오름세와 경기회복세 등으로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된 상태가 연내 지속될 전망

원/달러 환율

2013년 상반기중 원/달러 환율은 북한리스크와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현상으로 당

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형성할 전망임. 하반기에는 리스크 요인 완화와 외환공급

우위현상을 반영하여 점차적으로 하락세가 예상됨.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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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29

Ⅰ. 국내경제 전망

1. 국내경제 동향

최근 국내경제는 경기둔화에서 경기회복으로 국면이 전환되는 과정에 있으면서 전반적으

로는 경기개선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지난해 경제성장률(전기비 기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경기부진이 심화되

는 양상을 나타내었다. 2012년 3분기 중 국내총생산은 전기비 0.0%로 사실상 역성장을

겨우 면했으며 4분기에도 0.3%성장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었다.

다행히 대외경제 불안이 완화되는 가운데 2013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비 0.9%성장

으로 다소 큰 폭의 반등을 보임에 따라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는 동시에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2011년 2분기 이후 1%를 하회하는 저성장 국면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주

요 실물 및 심리 경제지표들의 개선정도가 미약하고 방향성도 뚜렷하지 못하다는 측면에

서 경기회복은 완만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외수출(통관기준)은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로 지난해 2분기 이후의 감소세에서 금년

1분기 소폭의 증가로 전환되었다. 하지만 대외수요 회복이 강하지 못한데다 일본 엔화의

가파른 약세 진행으로 수출여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가장 최근인 4월 수출증가율(전년동월대비 0.4%증가)은 2개월 연속 증가하기는 했으나 낮

은 증가율에 머물렀고 일평균 수출증가율은 감소(-7.9%)를 기록해 엔저의 부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물가는 낮은 수준의 상승률을 지속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원자재 및 원

유 가격안정, 내수부진 등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로 지난해 11월 이후 1%

대의 낮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 금년 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1.5%, 2월 1.4%,

3월 1.3%, 4월 1.2%로 지속적으로 낮아져 왔다.

그림 44 국내총생산(GDP)성장률 추이 그림 45 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벼동치

-6

-4

-2

0

2

4

6

8

10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전분기비

전년동분기비

(%)

98

99

100

101

102

2011 2012 2013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자료: 한국은행,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통계청,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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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0

2. 2013년 GDP성장률 연간 2.7% 전망

2013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당사가 지난 연말 전망한 수치(2.8%)보다 소폭 하락한 2.7%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경제성장률 하향 전망과 최근 엔저 가속화 등으로 대외부문의 부정적

인 파급효과 등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정부의 추경편성을 통한 경제성장률 제고효과

를 모두 고려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4월 금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5%에서 3.3%성

장으로 하향 수정한 바 있다. 유로경제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

기회복세가 당초 예상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세계교역량도 소폭 하락할 것으

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세계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으로 대외의존적인 경제성장 구조를 지닌 국내경제의 성장률 하

락 또한 불가피하게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외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일본 엔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이 부각되면서 성장의 하방위험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같은 대외경제환경의 악화와 내수회복이 지연되면서 새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17.3

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추경예산을 편성하였고 한국은행도 5월 기준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지원에 나섰다. 당사는 추경과 금리인하로 올해 0.2%p이상의 국내경제성장률 제고 효과

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제성장경로는 세계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경기부양 효과가 집중되는 하반기(전분기

1.1%성장)가 상반기(0.8%성장)보다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는 '상저하고'형이 예상된다. 내

수의 경우 설비투자가 하반기 중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도 극심한 부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같이 우리 경제가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

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연간으로 2%대의 낮은 경제성장률로 여전히 우리경

제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하회함으로써 저성장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떨쳐버

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표 2 2013년 국내경제 전망 (단위, %, 억달러)

2012년 2013년

연간 1Q 2Q 3Q 4Q 연간

GDP성장률

(전기비)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2.0

-

1.7

-1.9

-2.2

1.5

(0.9)

1.6

-11.5

0.7

1.9

(0.7)

2.2

-0.2

1.9

3.1

(1.2)

2.5

10.1

2.2

3.9

(1.1)

2.7

13.5

3.8

2.7

-

2.3

2.6

2.3

총수출(물량기준)

총수입(물량기준)

4.2

2.5

3.6

1.8

5.8

5.6

7.0

7.4

7.4

7.4

6.0

5.6

경상수지 (억 달러)

상품수출

(%,yoy)

상품수입

(%,yoy)

431

5,526

(0.1)

5,142

(-1.1)

100

1,374

(2.0)

1,280

(-3.1)

93

1,417

(2.1)

1,314

(0.9)

103

1,418

(3.5)

1,306

(5.5)

111

1,481

(4.3)

1,355

(5.7)

407

5,691

(3.0)

5,255

(2.2)

소비자물가 2.2 1.4 1.4 1.9 2.4 1.8

실업률 3.2 3.6 3.3 3.1 3.2 3.3

자료: 한국은행, 통계청,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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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1

2. 소비여건 개선으로 완만한 회복 예상

민간소비는 실질구매력 증대, 자산가격 하락세 진정,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

를 보일 전망이다. 2013년 연간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1.6%증가)보다 높아진 2.3%가

예상된다.

가계소비는 생산지표보다 소득지표에 보다 민간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생산을 상회하는

소득증가율은 소비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2012년 2분기 이후 국내총소

득(GNI)성장률은 국제유가 안정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지

속적으로 상회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등 실물 자산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향후 소비회

복에 긍정적 신호이다. 4월 전국주택매매가격의 전월비 증가율은 보합을 기록해 지난해 6

월 이후의 지속적인 하락세를 멈췄다. 또한 정부의 주택거래 활성화대책이 4월에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조심스레 주택가격 회복도 예상되고 있다.

경제주체들의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최근 수개월째 기준

치(100)를 상회하고 있는 점도 민간소비 회복 전망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본격적인 소비회복을 예상하기에는 낮은 경제성장률과 가계부채 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저성장 장기화로 가계의 소득창출 능력이 저하되어 있으며 960조원에 달하는

가계신용잔액과 연간 50조원에 달하는 이자부담은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당분간 가계부채는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아있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영향력은

약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정부 정책대응과

민간의 부채감축 노력으로 최근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낮아졌으며 저금리 기조로 이자부담

이 추가적으로 확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46 소비자심리지수와 교역조건지수 그림 47 가계신용잔액과 이자부담액

90

95

100

105

110

115

2011 3 6 9 2012 3 6 9 2013 3

-16

-12

-8

-4

0

4

소비자심리지수

(순상품)교역조건(우축)

(%,yoy)

472

494543

607

665

724

776

843

912959

200

400

600

800

1000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

30

40

50

60가계신용잔액

가계이자부담액(우)

(조원)(조원)

자료: 한국은행,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한국은행,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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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2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전년도 감소에서 2%대 증가 전환 예상

2013년 설비투자는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완화와 수출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저금

리 기조,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감소(-1.9%)에서 벗어나 2.6%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상반기 중 감소를 기록한 뒤 하반기로 갈수록 미래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

와 글로벌 경기회복세 강화로 수출이 늘어나면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원화가치 상승

과 저금리 기조는 기업의 자본재수입 및 투자자금조달 비용을 경감해 줌으로써 투자확대

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 마련도 설비투자 확대 요인이다. 정책당국은 단기적 경기회복과

중장기적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지난 5.1일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투

자활성화 대책 중 '현장대기 중인 대형 프로젝트의 가동 지원'을 통해 12조원 이상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내용이 주목된다.

만약 정부 예상대로 대형 프로젝트가 실제 가동되어 12조원 이상의 투자확대가 발생한다

면 이는 2012년 전체 설비투자(107조원)의 11%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설비투자 증대 효과

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표 3 5.1 투자활성화 대책 주요 내용

내용

현장 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 현장에서 대기중인 6건의 대규모 기업 프로젝트가 가동되도록 적극 지원

동 프로젝트들이 당초 계획대로 성사될 경우 총 투자효과는 약 12조원 이상

규제·행정절차 개선

토지이용 인허가: 토지이용 인허가 절차 통일

개발제한구역: 공장증축시 부담금 50% 감면, 공장증축 승인절차 이행기간 단축

산업단지 및 경자구역: 사업시행자 요건 완화

계획관리 지역: 성장관리방안을 수립한 계획관리 지역의 건폐율, 용적률 완화

업종별 규제 완화(방송, 의료관광, 제조업, 농업, 해양항만)

금융·재정 등 중소기업 지원

설비투자펀드 규모 확대(3조원→5조원)

중기 설비교체 지원(1,000억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중 설비투자비중 확대(10%→13%)

신설 중소기업 투자세액공제 이월 공제기간 연장(5년→7년)

가업상속 공제요건 완화

상생협력 투자재원 출연 세제지원(7% 세액공제)지속

기술융합 특례보증 도입

자료: 기획재정부, 대신경제연구소(DERI)

건설투자는 2010~2012년 3년 기간 동안 연속 감소해 극심한 부진을 보여왔으나 2013년

에는 2.3%의 소폭 증가세로 반전할 전망이다. 금년 건설투자 증가는 주거용 건물건설보다

는 주로 정책지원에 힘입은 비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13년 SOC예산을 4년여만에 증액(23.9조원)한 데 이어 신정부 들어서는 지난

4.1일 부동산종합대책을 추가적으로 내놓아 적극적인 건설경기 부양에 힘을 실었다. 정부

주도의 공공건설이 확대되고 경기회복으로 민간건설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건설투자는

장기간의 극심한 부진을 벗어나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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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3

표 4 4.1일 부동산종합대책 주요 내용

내용

주택시장 정상화 공급: 공공분양주택 축소, 민간주택 공급조절

수요: 생애최초구입자 지원확대, 주택구입자지원 강화, 민간임대시장 활성화 등

하우스·렌트푸어지원 하우스푸어: 프리워크아웃, 대출채권, 보유지분 매각, 임대주택 리츠

렌트푸어: 목돈 안드는 전세, 전세자금 지원

보편적 주거복지 임대주택: 수혜자중심으로 전환, 도심내 공공임대 확대

수요지원: 주택바우처 도입, 대학생,신혼부부 등 생애주기별지원 강화 등

자료: 국토부, 대신경제연구소(DERI)

엔저 현상 지속으로 수출타격 불가피,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기조 지속

대외 수출(통관기준)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연간 2.3%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럽 경

기침체 장기화로 세계경제성장률과 교역신장률이 하향조정되면서 수출둔화 요인이 발생한

데다 일본 엔화마저 약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출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부정적 파급

효과가 불가피해졌다.

[그림 5]에서 볼 수 있듯이, 엔화 약세 기간 중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공통적으로 하락

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일본 아베정권이 들어선 지난해 10월 이후 엔/달러 환율이 25%이

상 평가절하된 점을 고려할 때 시간이 흐를수록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대외 수출의 부

정적 파급효과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내수회복세가 강하지 못한 현 우리경제 상황에서 가파른 엔화약세의 전개는 금년 국내경

제회복에 있어 최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3년 연간 경상수지는 지난해(431억달러 흑자)와 비슷한 410억달러 내외의 대규모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국제원유 및 원자재 가격 안정과 내수부진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하

회하면서 지난해(383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되며 440억달러 내외가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일시적으로 흑자를 보였던 서비스수지는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여행, 유학송

금 등이 늘면서 다시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그림 48 수출증가율과 엔/달러 환율 그림 49 서비스수지와 원/달러 환율

70

80

90

100

110

120

130

140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40

-30

-20

-10

0

10

20

30

40

50엔달러 환율

수출증가율(우축)

(엔) (%,y/y)

-50

-40

-30

-20

-10

0

10

20

30

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800

900

1000

1100

1200

1300

1400

1500

서비스수지

원/달러환율

(원)(억달러)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한국은행,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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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4

소비자물가는 연간 1%대 후반의 낮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

2013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0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해보다도 낮은

1.8%의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유가안정, 수요부진 외에 정부의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등 일

시적·제도적 요인1, 이례적인 농산물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중에도 경기회복세에 따라 점차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현 수준보다는 높아지겠지만

2.2%의 안정된 수준이 예상된다. 원유 및 원자재가격 안정과 원화가치 상승으로 낮은 공

급측 물가상승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이너스 GDP갭률 지속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아직 3%대 초반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이상

기후나 해외 공급충격 발생시 물가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다.

자영업자 취업자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전망

2013년 국내 고용여건은 경기부진 지속의 영향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전년에 비해 하락

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연간 취업자수 증가는 지난해 44만명 수준에서 29

만명으로 낮아지고 실업률은 3.2%에서 3.3%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취업자수 증가는 주로 수출회복에 따라 제조업에서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의 보육지

원 확대정책에 힘입어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 부문의 고용창출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를 주도했던 자영업자는 경기부진의 여파로 금년 들어 감소세로 전

환된 뒤 감소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림 50 소비자물가(품목성질별) 상승률 그림 51 제조업과 자영업자 취업자 추이

0

1

2

3

4

5

6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집세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

2012년 1~4월

2013년 1~4월

(%,전년동기비)

-150

-100

-50

0

50

100

150

200

250

2012 3 6 9 2013 3

제조업

자영업자

(천명)

자료: 통계청,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통계청, 대신경제연구소(DERI)

1 한국은행은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을 제외할 경우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7%로 추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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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5

기준금리는 현 수준인 2.50%에서 연내 동결될 예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한 차례 기준금리를 0.25%p씩 인하

한 뒤 동결기조를 유지해오다 2013년 5월 다시 한 차례 0.25%p 인하함으로써 현재 기준

금리는 2.50%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통화정책 결정과정을 되짚어 보면 경기흐름과 물가상황, 대외경제여건에 대한 인

식에 있어 한은 금통위와 정부, 시장간에 어느정도의 시각차가 존재해 왔던게 사실이다.

예를 들면, 한은 금통위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정책조합 필요성과 관련해 경기흐름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불협화음이 있었으며, 시장과도 다수의 시장기대에 부합하지 않

는 통화정책 결정이 반복되면서 혼선과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 문제가 초래되었다.

통화당국과 시장과의 괴리는 장단기금리(국고채3년-기준금리) 역전현상이 상당기간 지속

된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의 정상화는 결국 통화당국이 기준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해소되는 과정이 반복되었다. 통화당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도 앞으로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과 신뢰회복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당사는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보며 현 수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 우려가 낮은 소비자물가상승률 수준과 경기회복

정도를 고려할 때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바람직해 보인다.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현재보다 강화되더라도 실제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잠재경제성장률을

하회하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물가와 경기 측면 외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의 필요성은 충분하다. 즉 세계경기회복을

위한 글로벌 통화정책과의 공조 필요성, 가계부채 원리금 부담의 경감, 대내외 금리차 축

소를 통한 원화가치 상승 억제와 과도한 자본유입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 52 기준금리, 국고채, 회사채금리

2.4

2.8

3.2

3.6

4.0

2012.6 9 2013.1 5.24

국고채(3yr)

회사채(3yr,AA-)

기준금리

(%)

자료: 한국은행,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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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6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090원 수준 예상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077원 수준으로 마감하였다. 이후 외환공급 우위현상이

지속되고 세계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013년 1월 1,065원 수준으로 하락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리스크, 일본 아베노믹스로 일컫는 무제한 양적완화로 일본 엔저현상이 가속

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4월 1,122원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5월말 현재 1,12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는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원/달러 환

율은 하락압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상반기중 원/달러 환율의 상승요인이었던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고 가파른 엔저현상도 속도 조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환공급 측면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대규모 경상수지 및 무역수지 흑자 지속, 경제펀더

멘털 개선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 등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이전보다 확대되어 있으나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금융시장 불

안이 완화되면서 변동성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중 1.096원, 하반기중 1.084원을 기록해 연간으로 1.090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 78엔 수준에서 무제한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5월 현재

10`1~102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단기간에 엔화가치는 30%이상 절하된 상황이며 일본

정책당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의지로 볼때 추가적인 엔화약세 가능성은 높다는 판단이다.

당사는 엔/달러 환율이 하반기 조정을 거치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92.3엔, 2분기 100.5엔, 3분기 102.9엔, 4분기 103.3엔 수준으로 연평균 99.7엔 수준으

로 전망한다.

원화강세와 엔화약세 현상이 지속되며 원/엔환율이 가파른 하락을 보이고 있어 수출환경

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아직 본격적으로 국내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지만 시차

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 엔저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엔환율은 연평균

1.095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표 5 2013년 환율 전망 (원, 엔, %)

2012년 2013. 1Q 2Q 3Q 4Q 2013년

원/달러 환율

1,127

(-1.7)

1,084

(4.2)

1,108

(3.8)

1,090

(3.8)

1,078

(1.2)

1,090

(3.3)

엔/달러 환율

79.8

(0.0)

92.3

(-16.3)

100.5

(-25.3)

102.9

(-30.8)

103.3

(-27.4)

99.7

(-24.9)

원/엔 환올

1,370.2

(1.4)

1,175.0

(17.7)

1,102.7

(23.3)

1,059.3

(26.5)

1,043.3

(11.2)

1,095.1

(20.1)

자료: 한국은행,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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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hin Economic Research Institute

2013년 하반기 경제전망

국제유가

김수인 769.3108 [email protected]

수급 안정, 유동성 효과로 박스권 흐름 전망 2013년 1/4분기 국제유가는 고유가 국면을 지속

2013년 1/4분기 국제유가(WTI유 기준)는 배럴당 94.33달러 수준의 고유가 흐름을

지속하였음. 연초 국제유가는 증시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 및 지정학

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하였으나, 미국 시퀘

스터 시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주요 지지선인 배럴당 90달

러 선을 하회하는 등 변동성 높은 흐름을 시현하였음.

2013년 국제유가는 수급 안정, 유동성 효과로 2012년 대비 소폭 하향 안정화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

국제유가는 2012년 국제유가 수준(연평균 배럴당 94.16달러) 대비 소폭 하향 안정화

된 박스권 흐름을 시현하며 연평균 배럴당 93.5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함.

2013년 세계 원유 수급은 수요 대비 공급 우위 지속으로 수급 측면에서만 본다면 국

제유가 하방 압력이 다소 우세할 것으로 판단됨. 글로벌 경제는 저상장 국면을 지속

하며 당초 예상보다 석유 수요 개선폭이 크지 않은 모습인 반면, 북미의 셰일혁명으

로부터 비롯된 원유 생산 급증으로 미 원유재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

다만, 공급 우위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에도 OPEC의 고유가 정책에 따른 감산 가능

성은 유가 하단을 지지하여 유가 급락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임.

반면, 금융시장 변수들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이 수급 요인에 따른 하방 압력을 일

부 상쇄해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글로벌 경제의 더딘 회복세로 주요국 양적완화

정책 기조는 연내 유지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유동성 효과는 원유 선물시장에 투기

자금 유입에 일조하며 유가의 상승 압력을 완만하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마지막으로 2013년에도 주요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단기적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

용할 수 있으나 그 영향력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임,

종합해보면, 국제유가는 수급 안정, 유동성 효과, 중립적인 중동 리스크 등의 영향으

로 2012년 대비 소폭 하향 안정화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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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8

Ⅰ. 2013년 1/4분기 국제유가 Review

평균 배럴당 94.33달러 수준의 고유가 흐름이 지속

2013년 1/4분기 국제유가(WTI유 기준)는 2012년 평균 배럴당 94.16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배럴당 94.33달러 수준의 고유가 흐름을 지속하였다.

연초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및 증시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 강화와

중동 지역(이란과 서방국 간의 핵문제 관련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상승세를 지속하였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상존하였던 미국 시퀘스터 협상이 불발되자 이에 따

른 미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 및 중국의 더딘 경제 회복세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가능성, 유

로존 우려 재차 부각 등의 영향으로 주요 지지선인 배럴당 90달러 선까지 하락 흐름을 시현

하기도 하였다.

최근 국제유가는 주요 지지선인 배럴당 90달러대를 다시 회복하여 90달러 초반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5월 24일 기준 WTI유는 배럴당 93.87달러를 기록함)

이는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에 이어 미 연준의 양적완화 기조 유지 및 유럽중앙은행

(ECB)의 정책금리 인하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재확인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 다우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키우고 있는 점도 국제유

가의 추가적인 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그림 53 미 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임

20

40

60

80

100

120

140

160

07 08 09 10 11 12 13

6000

7500

9000

10500

12000

13500

15000

16500

WTI유

미 다우존스 지수(우)

(달러/배럴) (INDEX)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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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39

Ⅱ. 2013년 국제유가 전망

국제유가, 2012년에 비하여 소폭 하향 안정화된 박스권 흐름 전망

국제유가는 2012년 국제유가 수준(연평균 배럴당 94.16달러) 대비 소폭 하향 안정화된 박

스권 흐름을 시현하며 연평균 배럴당 93.5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3년의 큰 흐름으로 본다면 국제유가의 강한 상승 동력도 강한 하락 요인도 부재하다는

판단이며, 그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수급 측면에서 국제유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저상장 국면을 지속하며 당초 예상보다 석유 수요 개선폭이 크지 않은 모

습이다. 반면, 북미의 셰일혁명으로부터 비롯된 원유 생산 급증으로 미 원유재고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므로써 수요 대비 공급 우위의 수급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공급 우위에 따른 유가 하락 압력에도 OPEC의 고유가 정책에 따른 감산 가

능성은 유가 하단을 지지하여 유가 급락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두번째는, 금융시장 변수들에 따른 유가 상승 압력이 수급 요인에 따른 하방 압력을 일부

상쇄해 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의 더딘 회복세로 인한 경기 둔화세 방

어를 위한 주요국 양적완화 정책 기조는 연내 유지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유동성 효과는

원유 선물시장에 투기자금 유입에 일조하며 유가의 상승 압력을 완만하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3년에도 이란의 핵문제, 시리아 정정불안과 같은 주요한 지정학적 리스크

가 공급위험으로써 상존하고 있으나, 적어도 2013년 안에는 국제유가에 중립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국제유가는 수급 안정, 유동성효과 및 중립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

등으로 2012년 대비 소폭 하향 안정화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그림 54 WTI유 – 전년동기 대비 다소 하향 조정된 흐름 시현 중 그림 55 2013년 세계 경제는 저성장 국면을 지속할 전망

-80

-40

0

40

80

120

160

08 09 10 11 12 13

WTI유

(%, y/y)

3.7

1.7 1.6

9.2

3.3

2.2

-0.4

7.8

3.3

1.9

0

8

4

3

1.2

8.2

-2

0

2

4

6

8

10

세계 미국 유로 중국

2011년

2012년

2013년(예상치)

2014년(예상치)

(%)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IMF,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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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40

수급 펀더멘탈 - 수요 대비 공급 우위 지속으로 유가 하방 압력이 다소 우세할 전망

2013년의 석유 수급 현황은 수요 대비 공급 우위 지속으로 수급 펀더멘탈 측면에서만 본

다면 국제유가 하방 압력이 다소 우세할 전망이다.

먼저, 수요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경기의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로 석유 수요 개선폭이 크

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세계 석유 수요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경제는 3월 시행된 시퀘

스터의 영향으로 2/4분기 성장 둔화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불어 셰일오일, 셰

일가스의 개발로 자체 공급마저 급증하여 수요가 더욱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세계 석유 수요의 약 14.5%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로존 역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안정적인 지도부 교체 이후 완만한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

석유 수요 증가폭의 절반 이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

다 더딘 속도를 보이며 석유 수요 압력 약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림 56 세계 석유 수급 현황 - 2013년은 수요 대비 공급이 다소 우위를 보일 전망

(백만 b/d)

추정

78

80

82

84

86

88

90

92

94

08.1Q 09.1Q 10.1Q 11.1Q 12.1Q 13.1Q 14.1Q

-3

-2

-1

0

1

2

3

4

5

재고변화(우)

세계 공급

세계 수요

(백만 b/d)

자료: EIA, 대신경제연구소(DERI)

주: 2013년,2014년 추정치는 EIA 전망치를 인용함.

그림 57 미국은 자체 생산 급증으로 원유수입 레벨이 꾸준히 낮

아지고 있음 그림 58

중국의 예상보다 더딘 경제 회복세로 원유수요 압력이

약화되고 있음

6

7

8

9

10

1주 5주 9주 13주 17주21주 25주 29주 33주 37주41주 45주 49주

00-07 미 원유수입 평균

08-11 미 원유수입 평균

2012 미 원유수입

2013 미 원유수입

(백만 b/d)

6

7

8

9

10

11

12

09 10 11 12 13

20

40

60

80

100

120

140중국 원유 소비

WTI유 가격(우)

(백만 b/d) (달러/배럴)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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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41

실제, 올해들어 주요 석유기관들은 더딘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근거로 2013년 석유수요

전망치를 보합 또는 하향 조정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OECD 국가들의 석유수요 또한 경기 펀더멘탈 부진으로 인해 여전히 회복 속도가 더디게

진행 중에 있으며, 실제로 2011년 5월부터 감소한 OECD 국가들의 석유수요는 현재까지

도 뚜렷한 상승추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공급측면에서 보면 약해진 수요 압력에 비하여 예상보다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며

다소 공급 우위의 수급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셰일가스 개발로부터 시작된 미국의 에너지 혁명으로 북미지역 원유 생산량이 급증

하여 비OPEC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IEA는 4월 보고서에서

2013년 비OPEC 생산이 견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며, EIA와 OPEC 또한

비OPEC의 생산이 2013년 전년대비 2% 내외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만, 2013년 2/4분기 말에서 3/4분기 사이 미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휘발유 수요 증가

로 단기 수요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계절수요 회복에 따른 단기 국제유가 상

승 가능성은 열어두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림 59 주요 석유기관들의 2013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 그림 60OECD 석유수요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모습을 시

현중

8900

8925

8950

8975

9000

9025

9050

9075

9100

EIA OPEC IEA

1월 전망치

2월 전망치

3월 전망치

4월 전망치

5월 전망치

(만 b/d)

3

3.5

4

4.5

5

09 10 11 12 13

-20

-15

-10

-5

0

5

10

OECD 원유 소비량

OECD 원유 소비 증가율(우)

(천만 b/d) (y/y, %)

자료: EIA, OPEC, IEA,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이와 같은 공급 우위의 수급 상황에도 국제유가의 하락은 다

소 제한적인 양상을 보이며 유가 급락세가 전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OPEC 회원국이지만 전후 회복기임을 고려해 생산량 제한을 받지 않는 이라크와 비OPEC

의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직접적인 국제유가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면, OPEC은 감

산을 통해 국제유가의 하단을 방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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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42

그림 61 비OPEC 원유 생산 성장률 – 미국의 생산량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임

-0.5

0.0

0.5

1.0

1.5

2.0

2.5

3.0

미국

캐나

중국

브라

콜롬

비아

러시

베트

카자

흐스

말레

이시

오만

가봉

호주

수단

인도

이집

멕시

아제

르바

이잔

영국

노르

웨이

시리

2014

2013

2012

(%,y/y)

자료: EIA, 대신경제연구소(DERI)

주: 2013년,2014년 생산은 EIA 전망치를 인용함.

‘아랍의 봄’ 사태 등을 거치며 지난 수년간 중동지역 국가들은 재정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

하여 균형재정 달성에 필요한 손익분기 유가(Breakeven Oil Price, BOP)가 크게 상승한

상태이다. 이에 OPEC 회원국들의 재정수지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유가 수준은 평균 99달

러로 알려져 있으며, 국제유가의 하방 압력이 높아질 경우 OPEC의 감산은 불가피할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오는 5월 31일 OPEC 정례회의에서 생산 쿼터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한다. 과거 OPEC은 생산 쿼터를 대폭 초과하는 생산을 해왔으나, 2012년 1월 쿼터 상향

조정 이후 이라크를 제외한 OPEC의 생산량은 쿼터를 밑돌고 있으며, 침체기에 빠져 있는

세계 경제 상황을 석유 생산량을 줄이면서까지 악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

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약화되는 수요압력 대비 공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OPEC 회원국들은 향후 유가 폭락 시 감산을 통해 유가 하단을 지지하고자 할 것임을 배

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림 62 이라크를 제외한 OPEC의 생산량은 2012년 쿼터 상향

조정 후 OPEC 생산 쿼터를 밑돌고 있음 그림 63

OPEC의 생산량 제한을 받지 않는 이라크의 생산량 급

증으로 OPEC이 감산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판단임

20000

23000

26000

29000

32000

05 06 07 08 09 10 12 13

OPEC 11개국 생산량

OPEC 생산쿼터

(천 b/d)

24000

26000

28000

30000

32000

34000

36000

38000

12.01 12.05 12.09 13.01 13.05

7000

8000

9000

10000

11000OPEC 12개국 생산량

사우디아라비아 생산량(우)

OPEC 생산쿼터

(천 b/d) (천 b/d)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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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43

미 원유재고의 꾸준한 증가세는 국제유가 하락 요인

현재 미 원유재고는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며 국제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 자체의 원유 생산 증가 및 경제 회복세 둔화에 따른 수요압력

약화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은 셰일오일 증산에 힘입어 원유 생산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중이며, 국제에너지

기구(IEA)는 5월 반기 수급보고서에서 미국의 셰일오일 증산이 향후 5년간 세계 신규 석

유 수요의 대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에 더해, 미 시퀘스터 시

행으로 인한 경제 회복세 둔화에 따른 수요압력 약화 또한 미 원유재고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2/4분기 말에서 3/4분기까지 미 드라이빙 시즌의 계절적인 휘발유 수요 증가로 미

국 원유 정제시설 가동률은 증가하고 미 원유재고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단기간

미 원유재고는 다소 하락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말까지 꾸준히 자체 증

산에 따른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로 수송능력이 증대되었던 씨웨이 송유관 병목 현상이

재발하며 쿠싱지역의 재고가 축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재공사가 2013년

4/4분기에나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어 미 쿠싱지역 재고 적체현상 또한 유가 하락 요인으

로 작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림 64 미 원유 생산량이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 중 그림 65미 원유재고 – 미 원유 생산 증가와 수요 둔화로 꾸준

히 국제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

3500

4500

5500

6500

7500

05 06 07 08 09 10 12 13

미국 원유 생산량(천 b/d)

9

9.5

10

10.5

11

1주 5주 9주 13주17주 21주 25주29주 33주 37주 41주45주 49주

00-07 미 원유재고 평균

08-11 미 원유재고 평균

2012 미 원유재고

2013 미 원유재고

(억 b/d)

자료: EIA(미 에너지정보청),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EIA(미 에너지정보청), 대신경제연구소(DERI)

주요국 양적완화 정책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유가 상승 요인

위에서 살펴본 대로 거시경제 환경은 물론 수급 펀더멘탈은 유가 하락 요인이 우위를 보

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 박스권 흐름을 전망하는 이유는

금융시장 변수가 유가 상승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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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44

우선, 미국은 3월 시퀘스터 시행에 따른 2/4분기 소프트패치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이므로, 단기간 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최근 발표되는 미국 주요 실물경제지표들의 개선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

부채한도 증액 합의 등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므로 가시적인 경제성장세를 확

인하지 않는 한 양적완화 조기종료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 역시 재정위기 우려 뿐 아니라 경기 둔화세를 방어하기 위한 경기 부

양책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 한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유로존 은행권에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MRO(Main refinancing operations)를 14년 7월까지 연장하는

등의 유동성 공급 정책 확대를 통해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림 66 경기 둔화세 방어를 위한 주요국 양적완화 정책 기조는

연내 유지될 전망 그림 67

유동성 효과 지속으로 인해 원유선물시장에 투기자금

이 꾸준히 유입될 전망

30

35

40

45

50

55

60

65

06 07 08 09 10 11 12 13

미 ISM 제조업지수

중국 PMI 지수

유로존 PMI 지수

(INDEX)

60

80

100

120

140

10 11 12 13

0

5

10

15

20

25

30

35

40순매수포지션(우)

WTI 선물 유가

(달러/배럴) (만계약, 1계약=1,000배럴)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한국석유공사, 대신경제연구소(DERI)

최근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에 따른 엔저 현상과 미 고용지표 개선세, 연준의 양

적완화 조기종료 우려 등으로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엔화 약세 흐름이 장

기적인 리스크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사료되며 유로존의 하반기 경제부진이 다소 완

화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므로 달러화는 연내 지금과 같은 강세 흐름이 추세적

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또한, 과거 미 QE1과 QE2 시행 시, 달러화는 제한적인 약세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면 유가의 하방압력은 제한적이며, 주요국 양적완

화 정책에 따른 유동성 효과는 원유 선물시장에 투기자금 유입에 일조하며 유가의 상승

압력을 완만하게 높여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가 5년래 최저치를 기록중이며, 이를 위험자산 선호 심리

반영 측면에서 본다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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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45

그림 68 달러화 가치와 역의 관계에 있는 국제유가의 흐름을 감

안했을 때 향후 달러화 향방이 매우 중요 그림 69

VIX 지수 5년래 최저치 기록중 – 위험자산 선호 심리

를 반영한다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

30

40

50

60

70

80

90

100

110

120

09.2 09.8 10.2 10.8 11.2 11.8 12.2 12.8 13.2

1.1

1.2

1.3

1.4

1.5

1.6

WTI유

달러/유로 환율(우)(달러/배럴) (달러/유로)

(QE1) (QE2) (QE3)

30

40

50

60

70

80

90

100

110

120

09 10 11 12 13

0

10

20

30

40

50

60

WTI유

VIX 지수(우)

(달러/배럴) (Pt)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3대 주요한 지정학적 리스크, 2013년에는 국제유가에 중립적 영향

마지막으로, 2012년 상반기부터 국제유가의 하방경직성을 지지해주었던 요인 중 하나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 차

질 우려는 자칫 유가 급등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몇가지 주요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공급위험으로써 상존하므로

주요 쟁점들을 예의주시 할 필요성은 있으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적어

도 2013년 안에는 국제유가에 중립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2013년에도 이란의 핵문제는 끊임없이 중동 정정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올해 말까지는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사료된다. 비록 일련의 회담에서 눈에 띄는 성과

는 아직 없으나 이란 또한 추후 협상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오는 6월 14일 이란 대통령 선거 이후에 협상의 향방이 드러날 것으로 판단되므로,

대선 이후 하반기동안 미-이란간 양자 비밀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이

란 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4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한 255만 b/d에 그치고 있으며 핵

문제와 관련하여 선진국의 대이란 제재 정책이 지속되는 한 이란의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

지 못할 것으로 사료되나, 이란과 선진국 간의 핵 관련 갈등이 무력 충돌 혹은 전세계 원

유 수송량의 약 20% 수준(1,700만 b/d)을 담당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같은 문제

로 불거지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판

단한다.

두번째는 시리아 정정불안 문제이다. 시리아 내전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난

민이 인근 국가로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정세가 불안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알

레포 지역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는 더 심화되

고 있다. 이에 따라 서방세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 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므로, 이는

단기적으로 중동 정정불안을 고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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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경제전망

46

그림 70 서방 제재로 인한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급격한 하락세

를 시현하였으며, 2013년 관망세 유지 전망 그림 71

원유 매장량 1위국인 베네수엘라의 포스트 차베즈 시

대, 지속적인 생산 증가가 기대됨

1000

2000

3000

4000

5000

00 01 02 03 04 05 07 08 09 10 11 12

이란 생산량(천 b/d)

0

1000

2000

3000

4000

00 01 02 03 04 05 07 08 09 10 11 12

베네수엘라 생산량(천 b/d)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자료: Bloomberg, 대신경제연구소(DERI)

다만, 시리아 자체의 원유 생산량이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절대적인 수준을 차지하는 것

은 아니므로, 공급충격에 의한 국제유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그동안 확고한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던 러시아와 미국이 국제 협상할 가능성이 커

진 상태이므로, 장기적으로 시리아 내전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 중요한 중동 이슈는 포스트 차베즈 시대의 베네수엘라의 석유산업 향방이다. 베네

수엘라는 세계 1위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도 차베즈 집권 기간(99.2~13.3) 중 석유산

업에 대한 지나친 통제 강화로 원유 생산, 생산 능력, 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등 석유산업

이 퇴조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차베즈 서거 이후, 포스트 차베즈 시대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원유 매장량 1위

국으로서 향후 개발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측면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셰일혁명’으로 북미 생산 증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생산

도 늘어나면 전세계 공급 확대 및 수급 안정이 더욱 공고해지며 국제유가 안정 요인으로

기대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대내외 여건 상 베네수엘라는 석유산업 부흥에 나설 수 밖에 없을 전망이지만 본격

적인 부흥까지는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사료되며, 단기적으로는 정권교체 시기이므

로 정정불안이 발생하고 생산차질 우려가 부각되어 국제유가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

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종합해보면, 2013년 주요한 지정학적 리스크들은 단기적인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으나 그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며, 공급 우위의 수급 안정과 주요국 양적완

화 정책 기조 유지에 따른 유동성 효과로 국제유가는 연내 박스권 흐름을 보이며 2012년

대비 소폭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