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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02 Winter 2015 Vol. 106 기획특집 한국해비타트 20주년

Habitat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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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2015 (1월~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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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02

Winter 2015

Vol. 106

기획특집

한국해비타트 20주년

Winter 2015 Vol.106Contents 02 기획

한국해비타트 20주년

08 홈파트너 2014 해비타트를 만난 사람들

10 캠페인 무너져 내리는 지붕아래, 딸을 위한 엄마의 작은 소원

12 거리모금 캠페인 나눔으로 한파 잊은 거리모금 동행기

14 글로벌현장 하이옌 그 후 1년

16 유스빌드 달콤함을 선물하는 ‘아이싱쿠키’ 클래스

18 희망을 짓습니다 아이캠프원정대, 집을 통해 ‘희망을 밝히다’

02

20 Sweet Home 난방비 절약 ‘이렇게’ 하세요!

22 Youth Program 대학동아리연합회 재능기부DAY

24 Culture Together 협력적주거공동체전

26 해비타트 단신 한국해비타트 소식

28 역사의 이 장면 양평 새희망 프로젝트

12

22

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는 비영리 국제단체입니다. 해비타트는 전 세계 저소득 가정에 집을 지어줌으로 인간다운 삶을 제공하고, 그 터전을 기반으로 자립해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변화의 결실은 도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홈파트너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후원자가 함께하는 모두의 몫입니다.해비타트는 참여자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선순환운동입니다.

후원파트너의 후원금과 현물후원에 자원봉사자의 노동, 홈파트너의 땀의 분담으로 희망의 집이 지어집니다. 나눔을 통해 홈파트너의 삶은 물론, 그 과정에 동참하는 우리 모두의 삶에 변화가 찾아옵니다. 홈파트너는 입주 후 건축비를 장기간 무이자로 상환하며 자립의 삶을 실천하고, 상환금은 다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건축자금으로 사용됩니다.

발행인 | 유태환발행처 | 한국해비타트주소 | 서울시 중구 동호로 195-7

(신당동 외1 송죽빌딩 2-5층)전화 | 1544-3396팩스 | 02-2237-5781ARS | 060-700-1616지로번호 | 7624104디자인 | 디자인스튜디오 203 02-323-2569 사진 | 인스틸 문규호, 지철인쇄 | IN ALL

후원 문의 및 신청주소 변경 및 온라인 구독 신청02-2253-9090 / [email protected]매거진(소식지)을 온라인 구독으로 변경하면 연 4천 원의 발송비용이 절감됩니다. 이 비용으로 아프리카에 해비타트 주택을 짓는 벽돌 100장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16

2015 Winter Vol. 106 0202

기획HAbITAT

02

한국해비타트는 1994년 설립 이후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한국해비타트 20주년을 기념하며 희망을 일궈온 기록을 소개합니다.

1994년에서 2014년까지,

지난 20년 동안 한국해비타트가 만들어 온 희망의 숫자

해비타트의 비전에 공감하며 소중한 나눔을 실천해 온 후원자님들 있어 우리 이웃의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후원회원

38,312명

국내봉사자

343,197명

국내봉사자 매년 평균 1만 7천명의 봉사자가 집짓기, 집고치기 봉사에 참여하며 뜨거운 땀방울을 흘렸습니다.

36마을

국내사업지 국내 36개 지역에 희망의 마을을 세웠으며, 전국 각지에선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대학생봉사단 기업의 후원과 해비타트의 노하우가 더해진 봉사단을 통해 수많은 글로벌 나눔리더가 탄생했습니다.

고등학교·대학교동아리 전 세계 고등학교,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Campus Chapter Youth Program(CCYP)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파트너 해비타트의 가치에 공감하며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친구로 함께하는 것은 해비타트를 알리는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78,900명31학교2,299명

185기업

임직원 봉사뿐 아니라 건축에 필요한 자재, 비용을 후원하며 규모 있는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후원기업

25국가

해외봉사자

10,689명

해외봉사자 최소 일주일 이상 개발도상국에 파견되어 한 가정의 집을 짓는 데에 참여한 봉사자가 1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해외사업지 필리핀에서 시작한 해외봉사는 현재 동남아시아를 비롯, 아프리카·브라질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0202 03 02

2005년 본격화된 집고치기 사업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의 이웃들에게 미소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3,049세대

희망의 집고치기

국내 해외

1994년 3세대 건축을 시작으로 현재 995가정이 해비타트 주택에서 희망의 변화를 이뤘습니다.

희망의 집짓기

지구촌 프로그램 및 해외 집짓기·집고치기를 통해 살기 좋은 지구촌 건설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주거개선사업

995세대 11,560세대

갑작스런 재난으로 고통받는 현지 주민들에게 거처를 지원하고, 마을을 형성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해외 재난대응

3,522세대

주거 외 부분을 개선하여 주민들의 질병, 사망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식수.위생 개선사업

1,523세대

주거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집을 재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인식개선 및 역량강화 교육

22,026명

태풍, 홍수 등의 피해로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임시거처를 보급하며 위로가 되었습니다.

102세대

국내 재난대응

2015 Winter Vol. 106

기획HAbITAT

04

한눈으로 보는 해비타트 역사

오래토록 이어지는

한국해비타트 프로그램

01 자전거로 짓는 사랑의 집

Cycling for Habitat1998년 7월 19일 제1회 ‘자전거로 짓는 사랑

의 집’ 사이클링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24명의 대학생들이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태백까지 약 300km 구간을 달리며

1km당 1,000원이 후원되는 모금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이

듬해에는 7개국 79명의 참가자가 의정부-진주 구간을 달리

고, 2002년에는 한·일 대학생 64명이 판문점에서 경산까지

달리며 모금과 홍보활동을 벌였습니다. 올 해에도 청년들의

열정을 담은 사이클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해비타트는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가정을 일으키고 지

역사회를 변화시키며 건강한 공동체를 세우는 목표를 갖고

지난 20년을 달려왔습니다. 한국해비타트의 20년 역사는

후원회원, 봉사자, 입주가정 등 많은 파트너들의 참여와 성

원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마음 깊게 새기며 앞으로도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꿈꾸고 희망을 짓

는 사역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1995

1996

1997

1998

11월 첫 건축 3세대 준공식(의정부)

12월 한국해비타트 창립총회

9월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

비영리공익법인 설립

1월 첫 소식지 ‘집 없는 이들을 도우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 발간

4월 태백지회 설립

10월 진주지회 설립

7월 제1회 자전거로 짓는

사랑의 집

11월 100번째 집 헌정식(의정부)

1999

2000

2001

2002

20032월 지미카터워크 프로젝트

(필리핀 마닐라) 참가

2월 대구경북지회 설립

8월 해비타트 동아리연합조직 결성

8월 전남 광양 ‘평화를 여는 마을’ 32세대 건축

9월 천안아산지회 설립

12월 사랑의 집짓기 자선패션쇼

3월 군산지회 설립

5월 제1회 여성의 집짓기

6월 경기북부지회 설립

8월 지미카터워크프로젝트 개최 (아산, 진주, 태백, 파주, 군산, 경산) 제1회 여성의 집짓기 패션쇼/바자

12월 서울지회 설립

3월 춘천지회 설립

8월 태풍 루사 피해 강릉, 삼척 수해민을 위한 한국번개건축

8월 강릉, 삼척지회 설립

8월 제1회 한국번개건축

9월 전남동부지회 설립

10월 목조건축학교 개강

1994

05 04

02 카터워크프로젝트

Carter Work Project2001년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전미대통령 지

미 카터 부부와 함께하는 카터특별건축사업이 한국에서 열

렸습니다. 전세계 29개국 총 1만 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아

산, 진주, 태백, 군산, 경산, 파주 등 6개 현장 136세대의 집

을 지었습니다. 카터 부부는 아산 ‘화합의 마을’ 14동 102호

에 배속되어 봉사도 하고 타 지역 현장을 방문하며 봉사자

들을 응원했습니다. 지난해 30주년을 맞이한 카터워크프로

젝트는 올 2015년 11월 네팔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03 한국번개건축

Korea Blitz Build한국번개건축은 JCWP 2001의 열기를 이어

2002년 8월 4일부터 열흘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번개건축에

는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서 참여한 1,258명의 봉사자들

이 모여 40채의 집을 지었습니다. 이후 매년 여름이면 봉사

자를 모집하여 약 일주일간 함께 숙식하며 봉사에 집중하

는 한국번개건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

도 춘천, 진주, 광양, 군산 등 전국 해비타트 현장에서 진행

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1995

1996

1997

1998

11월 첫 건축 3세대 준공식(의정부)

12월 한국해비타트 창립총회

9월 ‘한국사랑의집짓기운동연합회’

비영리공익법인 설립

1월 첫 소식지 ‘집 없는 이들을 도우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 발간

4월 태백지회 설립

10월 진주지회 설립

7월 제1회 자전거로 짓는

사랑의 집

11월 100번째 집 헌정식(의정부)

1999

2000

2001

2002

20032월 지미카터워크 프로젝트

(필리핀 마닐라) 참가

2월 대구경북지회 설립

8월 해비타트 동아리연합조직 결성

8월 전남 광양 ‘평화를 여는 마을’ 32세대 건축

9월 천안아산지회 설립

12월 사랑의 집짓기 자선패션쇼

3월 군산지회 설립

5월 제1회 여성의 집짓기

6월 경기북부지회 설립

8월 지미카터워크프로젝트 개최 (아산, 진주, 태백, 파주, 군산, 경산) 제1회 여성의 집짓기 패션쇼/바자

12월 서울지회 설립

3월 춘천지회 설립

8월 태풍 루사 피해 강릉, 삼척 수해민을 위한 한국번개건축

8월 강릉, 삼척지회 설립

8월 제1회 한국번개건축

9월 전남동부지회 설립

10월 목조건축학교 개강

1994

기획

2015 Winter Vol. 106

HAbITAT

06

04 여성들의 집짓기

Women Build2002년 시작된 여성들의 집짓기는 각계각층

여성들이 모여 적극적인 사회봉사 참여와 함께 사랑을 실천

하는 활동입니다. 패션쇼와 바자회를 통해 해비타트를 알

리며 모금과 봉사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특히 패션쇼

의 경우, 전문 모델이 아닌 후원자를 모델로 세우는 이벤트

로 그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패션쇼와 바자회를 통해 모아

진 성금은 해비타트로 전달되어 한부모 가정 및 다문화 가

정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기금으로 사용됩니다.

05 재난대응프로그램

Disaster Response2006년 갑작스런 폭우로 가족과 집을 잃은 강

원도 인제, 평창 지역의 수재민에게 50채의 이동식 목조주

택을 제작, 대형트럭에 실어 설치한 국내 최초 재난대응프

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중국 쓰촨성

지진, 아이티 지진, 필리핀 태풍 하이옌 등 전 세계 재난에

대해 성금 지원과 함께 긴급구호 및 재건사업을 펼쳤습니다.

긴급지원 후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영구 주택을 건립하고

교육 등을 시행하며 이재민들의 회복을 돕는 중입니다.

2004

2005

2006

2007

2008

12월 한국해비타트 10주년 기념 ‘해비타트의 밤’

3월 경기지회 설립

5월 집고치기 사업 본격화

5월 재난대응프로그램 –

필리핀 산사태 재난지역 남레이테섬에 봉사단 파견

8월 수해민을 위한 ‘사랑의 집을 배달합니다.’

8월 한국번개건축

1월 재난대응프로그램 – 파키스탄 지진피해복구 봉사단 파견

2월 대전, 울산지회 설립

3월 포스코 글로벌 청년 봉사단 발대식

11월 1천번째 집 헌정식 (파주 통일촌)

2009

9월 유진벨 재단 협력 북한결핵환자이동식 병실 6채

7월 현대자동차 해피무브 글로벌청년봉사단 발대식

11월 지미카터워크프로젝트 (태국 치앙마이) 참가

12월 충북청주지회 설립

07 06

06 미션빌드

Mission Build2008년 6월 30일 ‘목회자가 짓는 집’이 천안 건

축현장에서 열렸습니다. 80여명의 목회자는 집짓기와 더불

어 해비타트 운동을 통한 경제 정의 실천과 사회약자를 위

한 교회의 헌신을 다짐했습니다. 이후 목회자들의 행동하

는 신앙을 보여준 봉사가 몇 차례 더 진행됐고, 이는 2014년

시작된 미션빌드(Mission Build)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한국

해비타트는 은퇴선교사·목회자를 위한 집짓기 ‘미션빌드’를

통해 2015년 국내외 복음화에 앞장서 나갈 예정입니다.

한국해비타트의 오래토록 이어지는 이야기는 2015년에도

계속 될 것입니다. 비록 조금은 느릴지라도 우리의 소중한

정성과 땀방울로 인해 한 가정이 변화되고 한 마을이 성장

한다면 그것이 바로 해비타트가 꿈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을 지으며 삶을 변화시키는’ 해비타트의 이야기. 그 새로

운 역사의 현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0

2011

2012

2013

2014 4월 신빈곤층을 위한 화성

새희망프로젝트 헌정식

11월 ‘한국해비타트’로 법인명칭 변경

12월 2천번째 집 헌정식 (양평 송학리)

1월 천안 희망의 마을, 아산 화합의 마을 총 224세대 건축 완료

3월 대전 독거노인, 결손가정을 위한 ‘해비타트빌’ 헌정식

3월 대학생들 위한 꿈꾸는 다락방 헌정식

3월 수원SK행복마을 60세대 완공

6월 독거노인 위한 ‘우리 집은 울릉도’ 헌정식

12월 한국해비타트20주년

3월 코이카지원사업 1천번째 집 헌정식 (네팔)

8월 제1회 가정경제교육 - 홈파트너 자랍지원

12월 1천번째 집고치기 기념식 (서울지회)

1 춘천 도담마을 완공 모습2 헌정식을 맞이해 펼쳐진 홈파트너 가족사진전3 미소가 아름다운 김진성 님 가족

08

홈파트너

2015 Winter Vol. 106

HABITAT

08

5월 21일, 부부의 날에 받은 특별한 선물

1

2

되찾은 희망, 벅찬 감동

2014 해비타트를 만난 사람들

2014년의 코끝 시린 겨울, 한국해비타트는 희망의 보금자리를 완공했다. 전남 광양(8세대), 춘천(12세대), 군산(8세대), 진주(8세대)에 집을 짓고,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각지에 120여 세대의 집을 고쳐 여러 사연을 품은 가정들이 소박하지만 안락한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도왔다. ‘새로운 보금자리’라는 희망을 선물 받은 사람들, 그들의 가슴 벅찬 이야기를 전한다.

저희 부부는 외풍이 심한 집에서 첫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추운 겨울이면 찬 바람이 들어와 빨래 건조대를 간이텐트

삼아 아기를 재워야만 했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저희는 늘

따뜻한 집, 안정된 집을 꿈꾸었습니다. 그러던 중 길을 가

다 우연히 보게 된 해비타트 건축현장은 한 줄기 희망이 되

었습니다. 서둘러 입주신청서를 내고 결과를 기다리던 지

난 5월 21일, 우리 가족이 해비타트 최종 입주자로 선정되었

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축하한다는 인사에 이어 “오

늘 5월 21일이 부부의 날인 것 아시나요. 가족과 함께 기쁨

나누며 좋은 시간 보내세요.”라며 평생 잊지 못할 메시지

를 전해 주었습니다. 온 몸에 흐르는 전율과 차오르는

눈물을 삼키며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여보! 우리가

해비타트 입주자가 되었대! 최종 입주자 말이야! 오

늘이 5월 21일인데 혹시 무슨 날인지 알아? 바로

‘부부의 날’이야. 둘이 하나가 되는 날 말이야.

여보 사랑해!”라고 고백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를 만난 것을 세상에서 제일

큰 감사로 여기고 살았던 제게 부부의 날

은 그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해비타트

라는 아름다운 집을 선물 받은 날이 되었

습니다. 제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선물입니

다. 춘천 도담마을 김진성

3

1 행복한 얼굴의 이재훈 님2 무릎을 꿇은 채 이용해야 했던 싱크대3 맞춤형 집고치기로 개선된 주방 환경

0808 09

집이 지어져 가는 7개월 동안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더욱 감사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

더운 여름이 지나며 한 층 두 층 높아지고, 청명한 하늘색

이 배경이 되는 우리 집(건축물)을 바라보며 너무나 행복했

고, 너무나 감사했고, 너무나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

공간을 아름다운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지었다는

것이 놀랍고 우리 집이 축복받은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행복한 ‘우리 집’과 더불어

이웃사촌이자 또다른 가족이 된 일곱 가정을 만난 것도 감

사의 이유입니다. 우리에게 선물해 주신 행복한 집에 살면

서 이 집을 짓기 위해 한 해 동안 그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여주신 정성과 땀방울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으로 지어

진 집에 살면서 그 넘치는 사랑을 나누며 살겠습니다.

광양 월파로하스빌 이준옥

가족 같은 이웃을 만난 것이 최고의 축복

우리 집 살림은 모두 제각각 이었습니다. 행거는 천장에 닿

을 듯 높이 달려 있었고, 주방 싱크대는 하반신 마비로 늘

앉아있어야 했던 아내의 키에 맞춰 허벅지만한 낮은 위치

에 있었습니다. 소아마비로 하반신과 오른손을 못 쓰는 저

는 긴 장대를 이용해 행거에 걸린 옷을 겨우 꺼내 입어야 했

고, 살림을 맡은 두 딸은 엄마 키에 맞춰진 낮은 싱크대에서

무릎을 꿇거나 허리를 굽힌 채 설거지와 요리를 해야만 했

습니다. 애들 엄마가 먼저 간 후에도 씩씩하게 잘 견뎌주는

아이들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러웠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런 제 사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해

비타트가 찾아와 우리 가족을 위해 맞춤형으로 집을 고쳐

주었습니다. 자동높낮이조절이 가능한 행거로 바꾸어 저

스스로 옷을 걸거나 꺼내 입을 수 있고, 싱크대를 바꿔주어

아이들이 더 이상 무릎 꿇고 살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

빠, 이젠 더 이상 설거지할 때마다 허리가 아프지 않아!”라

며 무척이나 기뻐했습니다. 이젠 저도 함께 살림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합니다. 서울 강서구 이재훈

더 나은 삶을 선물 받았어요

1

2

3

2015 Winter Vol. 106 10101010

캠페인HAbITAT

구 멍 난 흙 벽 , 무 너 져 내 리 는 지 붕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저녁 무렵이 되도록 그칠 줄 모르자

영옥씨의 얼굴에도 금새 그늘이 집니다. “큰일났다. 이거 어떡하나.

비가 이렇게 많이 오니..” 지은지 60년도 더 된 노후 주택. 지붕은 무

너져 내리고, 틈새마다 새어 들어오는 비를 막아보겠다며 덧대어 놓

은 장판이 아슬아슬 흔들립니다. 흙을 쌓아 세워놓은 한쪽 벽면은

곳곳에 주먹만한 크기의 쥐구멍이 나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

운 상황입니다. “집이 다 가라앉아 가지고, 혹시 몰라서 이렇게 해

줘야 해” 구멍마다 유리 공병을 끼워 넣으며 익숙하다는 듯 말하지

만 사실은 거센 비바람에 집이 잘 견뎌주길 바랄 뿐입니다. 흔들리

는 지붕, 장판을 덧댄 천장, 무너져 내릴 듯한 흙 벽. 영옥씨는 오늘

도 걱정과 두려움 속에 꼬박 밤을 지샙니다.

안정된 주거 환경을 통해 가정의 안정과 회복 그리고 희망이 일어날 것을 믿기에 해비타트는 주거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집 고치기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영옥(가명, 65세)씨 모녀도 무엇보다 안락한 집이 필요한 가족이었습니다.

무너져 내리는 지붕아래

딸을 위한 엄마의 작은소원

1010 11 10 11 10

1 2

지붕캠페인 참여하기

후원계좌 우리 1005-001-847153 (사)한국해비타트

후원문의 1544-3396(후원문의 1번)

홈페이지 www.habitat.or.kr

영 옥 씨 네 이 야 기

영옥씨의 유일한 가족은 딸 명희씨(가명) 입니다. 일찍이 세

상을 떠난 남편, 알코올 중독으로 홀로 떨어져 살고 있는

아들을 제외하면 딸 명희씨만이 영옥씨 곁에 남아 있습니

다. “우리 딸은 나 없으면 혼자서 아무것도 못 해.” 마흔 여

섯살 중년의 나이지만 선천성지적장애 2급으로 4살 수준의

지능을 지닌 명희씨는 일거수일투족 엄마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기억이 있어서 혼자서 화장

실 가는 걸 제일 무서워해” 대문 밖 족히 열 발자국은 걸어

야 갈 수 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명희씨에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공간입니다. “세수할 곳이 없네요?” 궁금해하는 물

음에도 그저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가리키며 “여기가 씻는

곳이야”라고 대답하는 영옥씨. 그나마 겨울이면 물이 너무

차가워서 딸의 머리조차 못 감겨준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따뜻한 물이 나오고 무너질 염려가 없는 집. 우리에겐 당연

했던 삶이 영옥씨에겐 간절한 소원이었습니다.

든 든 한 지 붕 이 되 어 주 세 요

모녀의 사연이 해비타트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자 많은 분

들이 나눔과 봉사의 손길을 더해주었습니다. 이어 12월 23

일부터 1월 24일까지 한 달간 집을 고치며 허름한 흙벽 대

신 단단한 시멘트 벽을 세우고, 알록달록 예쁜 담장도 세우

게 되었습니다. 집 안엔 깨끗한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전기

료 부담 없이 난방과 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시

스템을 설치해 더욱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습니다. “내 평생

딱 한가지 소원이 안전한 집을 갖는 것이었는데, 오늘 드디

어 그 소원이 이루어졌네.” 영옥씨는 완전히 변한 집을 바라

보며 목이 메이는지 한참 동안이나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더 이상 무너지지 않을 튼튼

한 집이 마련된 것입니다.

힘들었던 만큼 더 행복할 영옥씨 모녀를 보며 해비타트는

아직도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고 있을 수 많은 이웃들을 되

돌아 봅니다. 낡은 지붕 아래 차가운 겨울을 지샐 또 다른

영옥씨를 위하여 든든한 지붕이 되어주세요.

글 | 홍보실 양유진 사진 | 인스틸 문규호

3

4

3·4 집고치기 전·후 외관 모습

1·2 집고치기 전·후 실내 모습

거리모금 캠페인

2015 Winter Vol. 106

HAbITAT

12121212

거리의 캠페이너가 된 직원들. 하지만 시민들을 보노라니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들 바쁜 사람들인데 붙잡아

놓고 말 걸면 싫어하지 않을까요?” 모금부스를 설치하며 궁

금한 듯 묻자 “하하. 분명 해비타트와의 만남을 기다리던

분들도 있을 거에요.”라고 이번 활동의 코치가 된 곽동완

캠페이너가 대답했다. 그는 비영리단체의 모금과 홍보에 다

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거리모금 캠페인시 어떤

2014년 9월 16일부터 12월 1일까지 약 2개월 반 동안 한국해비타트 임직원이 거리를 따뜻하게 할 거리모금 캠페인에 나섰다. 거리모금 캠페인은 공원, 광장,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서 보다 많은 대중에게 해비타트를 알리고 해비타트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단체의 가치를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기대와 설렘 속에 시작된 거리모금 캠페인. 그 따뜻한 나눔의 활동에 직접 참여해 보았다.

해비타트 직원들이 떴다!

나눔으로 한파 잊은 거리모금 동행기

가 치 찾 기 “여기서 만나니깐 색다르네요.”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이 바

쁘게 오고가는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한국해비타트 직원

들이 운동화와 점퍼 차림으로 모여 반갑게 아침 인사를 나

눴다. 4명씩 한 조를 이루어 거리의 캠페이너가 되기로 한

직원들은 각 조의 특색을 살려 정해진 기간동안 총 네번의

캠페인을 펼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1, 2 한파 속에서 따뜻한 나눔을 전파하는 한국해비타트 직원들의 모습.

1212 13 12 13 12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어떤 가치를 메시지로 전달해야 할

지를 지도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오전 9시. 부스설치를 마친 직원들은 근처 카페에 모여 거

리모금에 관한 노하우와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잠시 얼어붙은 마음과 몸을 녹이기로 했다. “해비타트의 가

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코치가 대뜸 직원들을 향

해 묻자 “해비타트는 집을 통해 안정 그리고 회복을 주는

곳인 것 같아요.”라며 지회지원실 유종곤 실장이 대답했다.

해비타트 주택에 살고 있는 한 어머님이 최근 유방암에 걸

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어머님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것

이 어려울 법도 한데 집이라는 ‘안정된 공간’이 있어 큰 위로

가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마 집이 없었더라면 매일 좌

절의 나날을 보냈을텐데 되려 힘이 된다며 감사 전화를 해

주신 거 있죠.” 직원들은 유 실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

로 느껴왔던 감동과 가치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시 민 들 의 따 뜻 한 사 연 을 담 다

“안녕하세요. 해비타트입니다. 딱 2분만 제 이야기를 들어주

시겠어요?” 바쁜 듯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

넨 지 30분. 용기를 내어 말을 걸었지만 모두 바쁘게 제 갈

길을 가는터라 위축되는 시간이었다. 그러던 중 준수한 외

모의 위정욱씨(남,39세)가 캠페이너의 인사에 미소를 지으

며 걸음을 멈췄다. “해비타트 잘 알아요. 제가 2001년도에

근무 했었거든요.” 그는 해비타트의 최근 활동 이야기를 주

의 깊게 경청하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직원들 표정이

밝아 보여서 좋아요. 열심히 하는 모습도 감동적이고요. 에

너지 넘치는 직원분들 덕분에 힐링하고 가요.”라며 1만5천

원의 후원 약정서를 내밀었다. 그와의 만남이 1시간쯤 지났

을까? ‘앞으로도 해비타트에 더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노

력하겠다’며 직접 해비타트 메일로 응원의 문구를 보내 직

원들의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

연이어 또 다른 시민 윤가빈씨(여,24세)를 만났다. 다소 힘

이 없어 보이는 듯한 모습에 더 힘차게 인사를 건넸다. “반

가워요! 무슨일 있어요?” 말을 걸자 “우울했는데 인사해 주

셔서 감사해요”라며 답했다. 일본어로 전공을 바꾸고 싶은

데 부모님의 반대와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어서 정

처없이 거리를 걷고 있었다는 그녀에게 지회지원실 윤권중

팀장은 인생의 선배로서 또 아버지의 마음으로서 함께 걱

1

2

정해주고 또 위로해 주었다. 이내 가빈씨는 아직은 학생이

라 후원은 어렵지만 추후 취업을 하면 꼭 후원하겠다며 “대

신 해비타트에서 재능기부가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라고 말한 뒤 연락처를 남겼다.

오전 9시부터 6시. 꼬박 하루 동안 진행한 거리모금 캠페인

이 마감됐다. 차가운 날씨보다 더 차가운 시민들의 외면 속

에서도 따뜻한 나눔을 실현한 직원들은 “거리모금을 해보니

해비타트의 가치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할 필

요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해비타트에서 일하는 것

에 대해 자부심도 생겼고요.”라며 활동 소감을 전했다. 그렇

게 직원들은 총 11,731명의 시민을 만났고, 949명에게 해비

타트를 소개했으며, 이 중 130명을 파트너로 맞이했다.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품은 직원들에게 광화문 거리는 이제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따뜻한 도시가 되었다.

글 | 홍보실 양유진 사진 | 인스틸 문규호

지방정부(LGU)가 홈파트너 사전 선택

해비타트의 세대별 평가(검증)

홈파트너 최종선발

마을(Barangay) 지방정부는 그들의 마을에 속하며 주택에 피해를 입었다고 기록되어있는 홈파트너의 명단을 해비타트에 제출한다.

해비타트 현장직원과 봉사자들은 각 가정을 방문하여 주택의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진행한다.

평가자의 추천 또는 지지와 그 가정에 대한 자료 검토 후 해비타트의 선발 기준을 바탕으로 최종 홈파트너가 선정된다.

글로벌 현장

2015 Winter Vol. 106

HAbITAT

1414 15 14 15 14

2013년 11월 8일,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에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불어 닥쳤다. 약

6,2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00만 채의 가옥을 파손하며 400만 명에 이르는 이재

민을 발생시킨 하이옌은 필리핀 전체 인구의 10% 가량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평화롭던 마을은 순식간에 잔해로 가득 찬 쓰레기장이 되었고, 주민들

은 짧게는 4주, 길게는 8개월간 집이 없는 상태에서 지내야 했다. 거리로 몰린 이재

민들은 나뒹구는 수많은 시체들과 밤을 지새우거나 그나마 뒤늦게 생긴 임시 대피

소에 지내며 씻고 먹는 것을 해결해갔다. 시간이 흘러 긴급구호 활동을 통해 집으

로 돌아온 주민들은 잔해를 치우고 집을 수리하기 시작했지만 가족을 잃은 사람들

특히 여자와 아이들만 남게 된 집은 삶의 의지마저 잃은 듯 보였다.

집,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하이옌’ 그 후 1년

주 거 수 리 지 원

하이옌 그 후 1년, 주민들은 그때의 상처를 보듬으며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식당과

가게 문을 열어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거리에 나와 가족

들을 위해 일을 했고, 마을 청년들은 무너진 자재들을 모아 집을 재

건하며 스스로 삶을 회복해 나가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해비타트는 지난 일 년 동안 주거수리지원 29,509개, 주택청소키

트 450개, 교실 18개, 생계유지를 위한 펌프보트 171개, 툭툭이 120

개, 태양열전구 1,978개 및 코어주택 1,195세대를 지원하며 피해 복

구에 온 힘을 다했다. 지금까지 해비타트의 지원을 받은 세대는 약

33,441세대에 이른다.

해비타트의 지원은 대부분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을 전

체가 힘을 합하여 피해를 복구했고, 혼자 힘으로 주택을 수리하기

어려운 가정에게는 서로 힘을 합쳐 도움을 주는 공생애를 보였다.

재난 이전 삶으로의 회복을 위해 해비타트가 펼친 재난대응 프로

그램은 주민들이 양육에 대한 희망과 생계유지에 대한 희망 그리고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1 하이옌 피해주민을 위한 거처, CORE주택단지

2 주거지원사업을 설명하기 위한 지역사회 오리엔테이션

1

2

안 전 한 거 처 마 련

앞으로 해비타트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태풍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해안가였다는

점, 무허가 정착지역이나 빈 공터에 거주하

고 있었다는 점, 작은 나무나 대나무로 아무

렇게나 엮어 지은 집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필리핀 정부와 협약을 맺어 국가적 차원의

지원 사업 즉 CORE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위험요소가 큰 지역에 살고 있

는 주민들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위치의

주거단지에 이주시켜 또다시 발생할 위험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인 안목의 대응을 실현하

는 것이다.

피해 주민들 모두가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마

련할 때까지 해비타트의 노력은 계속 될 것

이다.

글 | 해외협력실 원신애

사진 | Michael Flam, JM LAGO,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희망을 찾으려는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마을은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 해비타트는 그동안 약 3만 3천여 세대의 주거회복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약 1천여 세대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세워나갈 예정이다.

하이옌 경로

록사스

세부

타크로반

총 33,441

해비타트의 하이옌 태풍 대응 현황

태양열전구

1,978개

펌프보트

171개툭툭이

120개

주택청소키트

450개

코어주택

1,195세대

교실

18개

주거수리지원

29,509개

사마르

홈파트너 선발과정

지방정부(LGU)가 홈파트너 사전 선택

해비타트의 세대별 평가(검증)

홈파트너 최종선발

마을(Barangay) 지방정부는 그들의 마을에 속하며 주택에 피해를 입었다고 기록되어있는 홈파트너의 명단을 해비타트에 제출한다.

해비타트 현장직원과 봉사자들은 각 가정을 방문하여 주택의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진행한다.

평가자의 추천 또는 지지와 그 가정에 대한 자료 검토 후 해비타트의 선발 기준을 바탕으로 최종 홈파트너가 선정된다.

글로벌 현장

2015 Winter Vol. 106

HAbITAT

1414 15 14 15 14

2013년 11월 8일,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에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불어 닥쳤다. 약

6,2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00만 채의 가옥을 파손하며 400만 명에 이르는 이재

민을 발생시킨 하이옌은 필리핀 전체 인구의 10% 가량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평화롭던 마을은 순식간에 잔해로 가득 찬 쓰레기장이 되었고, 주민들

은 짧게는 4주, 길게는 8개월간 집이 없는 상태에서 지내야 했다. 거리로 몰린 이재

민들은 나뒹구는 수많은 시체들과 밤을 지새우거나 그나마 뒤늦게 생긴 임시 대피

소에 지내며 씻고 먹는 것을 해결해갔다. 시간이 흘러 긴급구호 활동을 통해 집으

로 돌아온 주민들은 잔해를 치우고 집을 수리하기 시작했지만 가족을 잃은 사람들

특히 여자와 아이들만 남게 된 집은 삶의 의지마저 잃은 듯 보였다.

집,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하이옌’ 그 후 1년

주 거 수 리 지 원

하이옌 그 후 1년, 주민들은 그때의 상처를 보듬으며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치우고, 식당과

가게 문을 열어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상인들은 거리에 나와 가족

들을 위해 일을 했고, 마을 청년들은 무너진 자재들을 모아 집을 재

건하며 스스로 삶을 회복해 나가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

해비타트는 지난 일 년 동안 주거수리지원 29,509개, 주택청소키

트 450개, 교실 18개, 생계유지를 위한 펌프보트 171개, 툭툭이 120

개, 태양열전구 1,978개 및 코어주택 1,195세대를 지원하며 피해 복

구에 온 힘을 다했다. 지금까지 해비타트의 지원을 받은 세대는 약

33,441세대에 이른다.

해비타트의 지원은 대부분 마을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마을 전

체가 힘을 합하여 피해를 복구했고, 혼자 힘으로 주택을 수리하기

어려운 가정에게는 서로 힘을 합쳐 도움을 주는 공생애를 보였다.

재난 이전 삶으로의 회복을 위해 해비타트가 펼친 재난대응 프로

그램은 주민들이 양육에 대한 희망과 생계유지에 대한 희망 그리고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1 하이옌 피해주민을 위한 거처, CORE주택단지

2 주거지원사업을 설명하기 위한 지역사회 오리엔테이션

1

2

안 전 한 거 처 마 련

앞으로 해비타트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태풍으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해안가였다는

점, 무허가 정착지역이나 빈 공터에 거주하

고 있었다는 점, 작은 나무나 대나무로 아무

렇게나 엮어 지은 집이었다는 점을 감안해

필리핀 정부와 협약을 맺어 국가적 차원의

지원 사업 즉 CORE주택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위험요소가 큰 지역에 살고 있

는 주민들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위치의

주거단지에 이주시켜 또다시 발생할 위험을

감소시키고 장기적인 안목의 대응을 실현하

는 것이다.

피해 주민들 모두가 안전한 삶의 터전을 마

련할 때까지 해비타트의 노력은 계속 될 것

이다.

글 | 해외협력실 원신애

사진 | Michael Flam, JM LAGO,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희망을 찾으려는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마을은 조금 느리더라도 꾸준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 해비타트는 그동안 약 3만 3천여 세대의 주거회복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약 1천여 세대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세워나갈 예정이다.

하이옌 경로

록사스

세부

타크로반

총 33,441

해비타트의 하이옌 태풍 대응 현황

태양열전구

1,978개

펌프보트

171개툭툭이

120개

주택청소키트

450개

코어주택

1,195세대

교실

18개

주거수리지원

29,509개

사마르

홈파트너 선발과정

유스빌드

2015 Winter Vol. 106

HAbITAT

16161616

좋은 쿠키, 좋은 사람들

달콤함을 선물하는 ‘아이싱쿠키’ 클래스

매년 15세~30세의 청년들과 함께하는 해비타트 특별프로그램 Habitat Youth BUILD (이하 유스빌드)가 올해도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 열악한 주거환경과 그의 이웃들, 그리고 집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며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유스빌드는 쿠키에 그림을 그리는 ‘아이싱쿠키’ 클래스로 그 달콤한 시작을 알렸습니다.

지난 1월, 해비타트 사무실에 달콤한

내음이 퍼져옵니다. 바로 유스빌드의

프로그램의 일환인 아이싱쿠키 클래

스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아이싱쿠

키 클래스는 집 모양의 쿠키에 ‘주거’에

대한 생각을 그림을 그려 넣는 활동으

로 16일, 24일, 31일 총 3일간 뚝딱서포

터즈 및 대학동아리 학생 총 50여 명

과 함께 했습니다.

아시아 12개의 국가에서 만 15세~30세의 청년들이 주역이 되

어 주거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개선하는 Habitat Youth

BUILD(이하 ‘유스빌드’)! 2015년에는 재미있고 즐겁게 해비타트

운동에 참여하는 Play, Act, Share!를 주제로 더욱 다양한 활동

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추운 겨울, 건축봉사가 많이 없어서 아쉽

다구요? 그럼 달콤한 향기로 집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며 이웃에

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아이싱쿠키 클래스는 어떠신

가요?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훈훈해지는 나눔있는 ‘쿠키빌드’ 현

장으로 함께 떠나보세요!

1616 17 16 17 16

아이싱쿠키를 위해서 1인당 모양이 다른 3개의

쿠키와 9가지 색상의 아이싱을 준비물로 제공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1.해비타트에 기대되는

것 또는 바라는 것 또는 해왔던 것 2.열악한 주

거환경의 이웃에게 주고 싶은 집 또는 내가 살

고 싶은 집 3.안락한 집으로 인해 변화된 삶과

가정 등 각 주제에 맞춰 쿠키 위에 그림을 그려

넣기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들 꾸민 쿠키 중 60여 개는 다

시 경기도 양평군 다문화가정 13세대

를 위한 새해 선물로 전달되었습니다.

달콤한 쿠키 위에 따뜻함을 그리는 아

이싱쿠키 클래스! 다가오는 2015년 3

월 7일 토요일에는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다는 사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과 참여 바랍니다.

글 | 개인후원실 이은경, 윤다미

사진 | 개인후원실 육승현, 하현경

“제 쿠키 어때요?” 열심히 아이싱을 하던 최승연(경희대, 4학년) 학생이 “해비타트

가 지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홈파트너의 얼굴을 그렸어요.”라며 일어서 쿠

키를 자랑합니다. 이어 “홈파트너의 행복한 얼굴을 떠올리다 보니 마치 제 얼굴과

닮아졌어요. 하하하.”하며 멋쩍은 미소를 선보였습니다. 윤소연(동덕여대, 3학년)

학생도 “아이싱쿠키 너무 재밌고 신났어요. 오늘 하루로 활동이 끝나는 게 아쉬워

서 다음엔 교회 친구들하고 한번 더 참여할 생각이에요!”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해비타트가 지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을

홈파트너의 얼굴을 그렸어요.

홈파트너, 봉사파트너, 후원파트너로 이루어진 해비타트 로고를 그려넣었어요.

해비타트 운동의 가장 중요한 세가지잖아요.

2015 Winter Vol. 106 1818

02

아이캠프(Eye Camp) 원정대

집을 통해 ‘희망을 밝히다’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직원 및 대학생 80여 명으로 구성된 해외봉사단 ‘아이캠프(Eye Camp) 원정대’가 2015년 1월, 베트남 저소득층을 위한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치며 특별한 새해를 맞았습니다. 희망을 밝히고 비전을 전하는 8박 9일간의 알찬 활동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14년 10월 7일, ‘세계 시력의 날(World Sight Day)’을 맞아 베트남

저소득 시각장애인 지원을 위한 ‘2014아이캠프 원정대’ 발대식이 열

렸습니다. ‘아이캠프 원정대’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글로벌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Seeing is Believing’의 일환으로 베트남 저시력자

와 시각장애인에게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 위생환경을 개선해주기

위한 집짓기 봉사활동을 펼치는 프로그램입니다. 봉사단은 파견 전 3

개월 동안 저시력자 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에코백 100개를

만들고 한국해비타트 춘천지회 건축봉사에 참여해 실제 집짓기를 체

험 했으며, 베트남 현지 초등학생을 위한 위생교육과 문화공연을 준

비하는 등 내실 있는 준비모임을 가졌습니다.

2015년 1월 4일, 약 일주일간 진행될 건축 봉사를 위해 베트남 띠엔

장(Tien Giang)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70km, 약 2시간 떨어진 거리로 1월은 최저 21도~최고 기온 32도의

매우 덥고 건조한 날씨입니다. 띠엔장 시는 전체인구의 33%를 차지

하는 약 9만 2000가구가 태풍과 비바람에 무너지기 쉬운 초가집에 살

고 있거나 이마저도 없어 노숙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의 벽면은 야자

수 잎, 가공되지 않은 목재, 잡초 등으로 되어 있어 화재사고의 위험이

높고 견고하지도 않아 몇년도 채 버티지 못하는 실정이었습니다. 특

히 습기, 곰팡이로 인한 말라리아, 결핵, 폐렴으로 주민들이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01

희망을 짓습니다HABITAT

18 19 18

아이캠프 원정대는 주민들의 비위생적인 환경이 식수오염을 발생시

키고 나아가 실명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을 감안해

깨끗한 집을 지어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8일이라는 짧은 일정 동

안 벽돌 나르기, 시멘트 바르기, 벽돌세우기, 페인팅 작업 등 모든 과

정을 수행해 냈습니다. 봉사단을 통해 완공된 총 8세대의 주택은 집이

없어 친척 집에서 거주중인 능우엔 티 논(Nguyen Thi Nhon, 51세)씨

가정, 화장실 없는 나무 판자집에서 살고 있는 능우엔 만 푹(Nguyen

Van Phuc, 54세)씨 부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생계수단을 잃은 능우

엔 만 톡(Nguyen Van Tot, 49세)씨 가정 등 총 8가정에 무상으로 제공

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중에는 인근 롱 호아락(Truong Tieu Hoc Luong)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소중한 나의 눈’이라는 주제의 교육도

시행되었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봉사단이 국내에서 손수 제작한 점

자가방을 선물하고, 손 씻기 율동, 비누 만들기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위생교육을 진행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야기되는 시

력장애가 어떤 것인지, 그것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를 전했습니다.

8박 9일간의 기간 동안 아이캠프 원정대는 단순한 집짓기를 넘어 희

망을 짓고 사랑을 전파하는 일을 전했습니다. 예방 가능한 실명 퇴치

를 위해 위생교육을 펼치고, 집짓기 봉사를 하는 등 주민들을 향한 사

랑으로 새로운 희망의 길을 밝혀주었습니다. ‘Seeing is Believing’ 캠

페인을 통해 지역사회에 브랜드 약속인 ‘Here for good’을 실천해오

는 아이캠프 원정대!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현지 주민들의 마음

속에 ‘희망’으로 자리했습니다.

그 중 르 티 킴 리엥(Le Thi Kim Lieng, 78세) 할머니는 베트남 전쟁 때

한쪽 다리를 잃어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시력의 대부분을 잃은 장애

인이었습니다. 집을 완공하자 아무것도 아닌 나를 위해 이렇게 멀리

서부터 도와주러 온 것이 너무 고맙고, 수고해 준 한국 학생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려 함께 있던 대원들도 모두 울음바다

가 된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베트남 티엔장 인민위원회 응

우엔 티 티엡(Nguyen Thi Tie) 부인민위원장도 “봉사단원들이 흘린

땀방울이 베트남의 경제 및 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며 감

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2007년 시작된 ‘아이캠프 원정대’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Seeing is Believin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그

동안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의 저소득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9년 동안 총 29회의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Seeing is Believing 캠

페인은 예방 가능한 실명 퇴치를 위해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국제실명예방협회 (IAPB)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며, 예방 가능한 실

명 퇴치뿐만 아니라 치료가 불가능한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입니다.

글 | 해외협력실 김지선 사진작가 | 김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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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HomeHABI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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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절약 ‘이렇게’ 하세요!D o I t Y o u r s e l f

추운 겨울

코끝이 시려오는 매서운 추위에 이어 차가운 꽃샘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겨울철 단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이제부터 간단한 외풍 차단과 보일러 조절 등으로 난방비도 아끼고 따뜻한 겨울도 보낼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합니다.

Mr. 윤한국해비타트 지회지원실 윤권중 주택관리팀장은 해비타트 주택 유지 보수 및 관리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20 21 20

Step1. 들어오는 찬바람을 사수하라

난방비 절약은 문과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

람을 막는 것부터 시작된다.

Step3. 보일러도 청소가 필요해

일년에 한번, 보일러 청소로 난방비 걱정 '핫'하게 잡자!

Step2. 보일러, 잘 쓰면 난방비 잡는다.

겨울철 보일러 사용법을 되돌아 보자. 노련한 주부의

차이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중커튼 | 뭐든 한 겹보다는 두 겹이 좋다. 암막커튼과

속커튼을 같이 걸면 사생활 보호는 물론, 여름철 커튼

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암막커튼의 무거운 분위기가

싫다면, 비치는 소재의 속커튼을 내부 쪽으로 달아 내

츄럴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문풍지 | 창문 구석 미세한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바람

을 막는 대엔 문풍지 만한 것이 없다. 미세먼지, 미세날

벌레, 소음까지 차단해주는 효과는 물론, 제품에 따라

난방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해 준다. 최근엔 좁은 틈

을 더 쫀쫀하게 막아주는 고무형 문풍지도 출시되었다

고 하니 참고해 보자.

에어캡 |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은 겨울철 최고 인기

제품. 열을 제일 많이 뺏어가는 유리면에 열 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덧대어 높은 단열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요즘엔 뽁뽁이 종류에 따른 단열 효과를 비교하는 실

험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높은데, 모 방송에 따르면 뿌

리는 뽁뽁이는 +0.7℃, 붙이는 뽁뽁이는 +1.7℃, 바르는

뽁뽁이는 +2.4℃로 단열효과에도 차이가 있다고 한다.

외출 시, OFF 대신 ‘외출’ 기능을 | 외출 시 보일러 전원

을 끄면 난방비 절약은커녕 되려 난방비용이 더 높아

질 수 있다. 외출 복귀 후 보일러를 가동할 때 식어있던

배관 속 물을 데우느라 순간적인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

문이다. 자칫하다간 차가워진 배관이 동파 되어 수리비

가 더 드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외출 시엔 보일러

를 꼭 ‘외출’로 설정해 놓자.

‘외출’ 기능에 온수 사용은 낭비 | 보일러를 외출로 설정

해 놓고 온수를 사용하면 미지근한 물을 데우기 때문

에 높은 난방비용이 발생한다. 외출을 설정한 상태에서

온수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보일러 전원을 ‘끄고’ 사용

하자. 아침 저녁으로 데워 놓은 온수가 남아 있어 손 씻

기 정도의 양은 남아있으니 말이다.

공기 빼기 | 보일러 아래의 온수관 밸브를 10분 정도 완

전히 열어 물을 빼낸다. 공기가 섞인 물을 빼고 새 물을

넣는 과정으로 공기로 가득찬 보일러는 열을 전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려 난방비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공기 빼기 만으로 난방효율을 20%이상 올릴 수 있다.

배관청소 | 보일러 필터에 불순물이 쌓여 있다면 물을

데우는 시간이 오래 걸려 난방에너지 소모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배관청소 만으로도 보일러 기계나 분배기의

고장 없이 골고루 난방이 이루어져 비용의 10%를 절약

할 수 있다고 하니 가스보일러는 최소 5년, 지역난방이

나 중앙난방은 최소 2-3년 마다 청소를 해주자.

글 | 지회지원실 윤권중

Youth ProgramHABI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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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h ProgramHABITAT Youth ProgramHABITAT

알록달록 컬러풀, 다채로운 열정을 뽐내다

대학동아리연합회 재능기부DAY

우 리 들 만 의 축 제 , 재 능 기 부 D A Y해비타트 대학동아리는 연내 교육, 홍보, 모금, 건축봉사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게 됩니다. 각 학교 동아리는 각기 다

른 강점이자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독 적극적으로 모

금을 잘 하는 학교도 있고, 건축 쪽 강점을 가진 동아리는

집 고치기 사업 시 도배, 장판 등의 봉사에 주력하기도 합니

다. 또 어떤 동아리는 가구를 제작해 해비타트 입주 가정에

도움이 되는 소형 가구를 선물하는 등 자신들 만의 특색있

는 활동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해비타트는 각 학교 동

아리의 특징과 장점을 한데 모았을 때 생길 시너지를 기대

하며 이번 연합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예년과 다른 점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대학 동아리 연

합회가 모여 스스로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각 동아리들은

사전에 홍보/모금에 대한 교육을 받고 봉사를 위한 참가비

모금 활동을 펼쳤습니다. 여기에서 발생한 후원금과 참가

학생들이 스스로 낸 소정의 후원금으로 이번 재능기부DAY

를 운영했습니다. 수혜 대상자 역시 스스로 선정하기로 했

습니다. 자기 만족을 위한 재능기부가 아니라 수혜자의 실

지난 11월 8일 부천시 사회복지시설 혜림원에서 10여개의 대학동아리연합회(이하 ‘대학 CCYP(Campus Chapter Youth Program)’) 가 모였습니다. 이 날 모인 약 100여명의 학생들은 기획자, 벽화 디자이너 혹은 인테리어 기술자로 각자의 재능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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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성을 다해 도배작업 중인 모습. 2 사회복지시설 혜림원 친구들을 위한 책상, 피크닉 테이블.3 대학동아리연합회 재능기부DAY는 학생들이 스스로 활동을 위한 모금, 기획, 사업대상지 선정 등 모든 과정을 이끌어 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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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질적인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진정한 기부를 하기 위해서입니

다. 그렇게 답사를 통해 찾아낸 부천 혜림원(장애우 시설)은

지적 장애를 지닌 친구들의 낙서와 오물이 온 벽을 뒤덮어

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선택했기

에 사업비를 위한 모금 활동도 더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고,

서로 간에 좀 더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마음이 커졌다고

합니다.

자 발 적 참 여 가 이 룬 쾌 거 2014년 11월 8일 오전 9시.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덕성여

대, 명지대인문, 명지대자연, 서울대, 서울여대, 세종대, 이

화여대 총 10개 학교에서 모인 100여 명의 학생들로 현장이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사 김태환 선생님은 “교육봉

사를 하는 학생들은 자주 만났지만, 직접 시설을 고쳐주겠

다는 학생들은 처음이었어요. 아마추어들이 무얼 할 수 있

을까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죠.”라며 첫 만남을 전했습니다.

당일 활동은 사전에 혜림원 선생님들과 심도 깊은 회의를

통해 기획되었습니다. 혜림원에서 실제 가장 필요한 것이 무

엇인지 파악하고 대학CCYP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분야를

최대한 접목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결과, 낡은 벽화는

알록달록한 새 그림으로, 너무 무겁거나 부실한 탓에 다칠

염려가 있던 기존의 밥상과 책상은 새 가구로 바뀌었습니

다. 또한 수납장과 벤치, 피크닉 테이블도 새로 만들어 시설

친구들이 편히 모여 쉴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습니다. 김 선

생님은 “시설을 고치는 것 외에도 모든 운영비를 스스로 해

결한 친구들이 너무 대견하네요. 평소 아쉽게 생각했던 부

분들을 해결해주어 무척 감사합니다. 물론 혜림원 (장애우)

친구들도 너무 좋아하고요.” 라며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고

생한 학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취업 스펙 쌓으랴, 학점 관리하랴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요즘

대학생들이 지원금 한 푼 없이 순전히 본인들의 힘으로 봉

사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본인

들의 의지와 열정을 맘껏 발휘했기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에

게 그 어떤 스펙보다, 그 어떤 A학점보다 더 값진 시간이 되

었으리라 확신합니다. 2015년에도 더 멋지고 즐거운 활동을

펼쳐나갈 대학 동아리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글 | 자원봉사지원실 장대현 사진 | 인스틸 문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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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bI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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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ogether

협력적 주거 공동체

Co-living ScenarioS

협 력 적 주 거 공 동 체 는 말 그대로 협력하여 주거를 공유하는 공동체를 제안하는 전시이다. 급속한 도시화,

개인화, 저출산과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획일적이고 단순하기 짝이 없던

주거공간을 이 시대에 걸맞는 사회대안적 ‘주거공간’으로 재구성했다고나 할까.

그동안 우리가 지극히 사적이고, 지극히 소유된 개념으로 여겼던 ‘집’이라는 공간은

전시회를 통해 타인과 함께할 수 있는 ‘공유의 공간’, ‘모두의 공간’으로 전환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작가의 말에 따르면, 절대 공유의 공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아

파트도 오히려 효과적인 공유가 가능한데, 그것이 바로 아파트 내의 공동책방, 공

동창고 등이라고 한다. 공유, 이것은 단순히 구조적인 공유를 넘어 이웃 간에 단절

되었던 소통을 풀고 자연스레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협력적 주거공동체 Co-living Scenarios 展SBS<룸메이트>, 올리브TV <셰어하우스>는 서로 연관이 없던 연예인들을 한 데 모아 집을 공유하며 생활해가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집을 공유하는 컨셉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SBS<괜찮아 사랑이야>의 주요 등장인물이 한 곳에 모여 살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과연 이러한 공유주택 즉, 셰어하우스가 비단 TV 속 이야기일 뿐일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매일경제가 보도한 ‘요즘 주거트렌드-셰어하우스(류지민 기자, 2014.08.11일자)’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셰어하우스는 2014년 기준 약 2,000여 실로 향후 2020년에는 약 1만여 실까지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런 사회 트렌드에 맞춰 서울시립미술관은 정림건축문화재단과 함께 리서치 프로젝트인 <협력적 주거공동체 Co-living Scenarios>전을 개최했다. (2014.12.9~20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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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적 주거공동체전에서 건축가들은 다양한 형식의 건축을 제안

하고 있었다. 이 중 눈에 띄는 전시품은 ‘수직마을 입주기’이다. 건

축가 조남호는 총 100가구가 함께 사는 아파트를 빗대어 이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공간을 세탁실, 게스트룸, 도서실, 식당, 놀이

터 등과 같은 공동공간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뿐만 아

니라 입주민이 직접 인테리어 업체, 반찬가게, 어린이방 등을 운영

하도록 해 스스로 자립하는 경제공동체를 운영해나가자는 생각도

덧붙였다. 각 세대가 1/3은 공유 영역으로, 2/3는 사적 영역으로

구분하며 거주자 스스로가 자발적인 공유를 통해 사회적, 경제적

지속 가능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건축가 조재원은 ‘우공집 복덕방(우연한 공동체의 집)’을 통해 가

상의 부동산을 만들어 실제 공유 가능한 공간들을 제시했다. 셰

어하우스 ‘통의동집’, 홍대 소셜키친 ‘쫄깃센타’, 성수동 코워킹공간

‘카우앤독’ 등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공간을 사례로 들며 통의동집

은 집으로, 카우앤독은 사무실로, 쫄깃센타는 부엌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이러한 주거 공간에서는 물리적인 공

유를 넘어 지식 및 자원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렇다면 한국해비타트에서 ‘협력적 주거 형태’를 적용한 경우는

무엇일까. 지난 해 3월, 서대문구 대학생들의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학생 임대주택 ‘꿈꾸는 다락방’을 건립했던 것이 협력적 주

거 공동체의 모범 사례라고 생각한다. 꿈꾸는 다락방은 총 3개층

28세대의 공간으로, 학생들이 거주할 수 있는 원룸(27개실)과 지

역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1개실)으로 구성되었다. 인근 대

학생들에게는 주거비와 등록금의 이중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

를 제공했고, 나아가 지역 주민들에겐 공유

가능한 물리적인 공간(회의실,주차장)까지

제공하면서 협력적 주거 형태의 롤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한국해비타트 사업관리본부는 “기존에 지

어진 해비타트 마을에도 이미 공유공간이

존재한다”면서 아산 화합의마을, 천안 희망

의마을, 춘천 한울채마을 등 해비타트 마

을에 지어진 마을회관을 예시로 들었다. 주

민들이 모여 회의를 하거나 교육을 듣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도 하며 아이들이 함

께 모여 공부하고 뛰어 노는 장소가 됐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그의

저서 <소유의 종말>을 통해 ‘미래 사회는

영구적인 사용을 의미하는 소유의 시대가

끝나고, 일시적인 사용을 의미하는 접속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한 것처럼 소유의 시

대는 가고 공유의 시대가 오고 있는 요즘,

한국해비타트도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앞서가는 협력적 주거 공동체를 더 깊이 고

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글 | 홍보실 권한별

사진 | <협력적 주거 공동체 Co-living Scenarios>전

홈페이지

1 조남호 건축가의 ‘수직마을 입주기’ 도면2 조재원 건축가의 공유의 공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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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타트 단신HAbI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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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서민주택금융재단 ‘따숨하우스 프로젝트’ 협약식

10월 24일 서민주택금융재단(이사장 이정식)과 한국해비타트(상임대표 유태환)의 ‘따숨하우스(따뜻한숨결하우스) 프로젝트’ 사업 협약식이 서울 종로구 재동 서민주택금융재단 사무실에서 열렸다. 서민주택금융재단은 한국해비타트 측에 ‘따숨하우스 프로젝트’에 사용할 후원금 6억원을 전달했고, 한국해비타트는 내년 10월까지 지차제의 협조를 받아 전국에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주거취약계층 120가구의 주방 개선 및 노후보일러 교체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민주택금융재단 이정식 이사장은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후원자와 수혜자들의 따뜻한 숨결을 나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더 따뜻한 사회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후원협약식12월 8일 서울우유협동조합(조합장 송용헌)은 ‘낙후된 아동시설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관한 후원금 3억원을 전달하는 협약식을 한국해비타트 본부에서 가졌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2011년부터 한국해비타트와의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보육원 14개소, 1,321명, 지역아동센터 43개소 1,262명, 그룹홈 9개소 173명 등 총 66개의 시설 및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2,756명의 어린이들을 위한 안락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함께해온 파트너로서 올 해에도 지역아동센터 15개소와 가출 청소년을 위한 쉼터 1개소의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아동들에게 희망을 전해 온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해 서울우유 1000ml 제품 측면에 해비타트와 함께한 아동시설고치기 사업 사진을 삽입하는 등 주거환경개선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에 앞장섰다.

롯데홈쇼핑 나눔릴레이 기금전달식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과 한국해비타트(상임대표 유태환)의 ‘나눔릴레이 기부금 전달식’

이 12월 17일 한국해비타트 본부에서 개최됐다. 롯데홈쇼핑은 나눔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 기부방송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 1억 원을 전달하며 희망의 집짓기 및 집고치기 사업을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롯데홈쇼핑 강현구 대표이사는 “내년에도 전사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기부금은 소외계층의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 ‘G-UM(지음) 리모델링’ 헌정식

경기도시공사(사장 최금식)는 12월 22일 한국해비타트와 함께하는 노인복지시설 환경개선 프로젝트 ‘G-UM(지음) 리모델링’을 완료하는 준공식을 가졌다. ‘지음 리모델링’은 도내 낙후된 노인복지시설 개·보수를 위한 사업으로 남양주시 ‘사랑의 쉼터’를 방문, 화장실 보수, 세탁실 신설, 외부 휴식공간 확장, 단열 및 누수문제 개선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최금식 사장은 “작은 도움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앞으로도 참여형 사회공헌활동으로 꾸준한 나눔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후원금 전달식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10월 21일 춘천현장에서 후원금 5천만 원을 한국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 기금으로 전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임직원 50여 명은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Mercedes-Benz All Together)’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21일과 28일 한국해비타트 춘천과 진주 현장에서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듀폰코리아 후원금 전달식12월 12일 듀폰코리아 후원금 1천만원 전달식이 진행됐다. 10년간 꾸준히 해비타트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듀폰코리아는 올해도 어김없이 후원과 봉사로 나눔을 실천했으며 이번 전달식에는 듀폰코리아 전 직원이 참석해 그간의 사회공헌활동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국해비타트 창립20주년 기념행사한국해비타트 창립 20주년 기념행사가 12월 16일 서울 장충교회에서 진행됐다. 한국해비타트는 150여 명의 참석인원과 함께 예배와 기념식을 가지며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한국해비타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약 80여 명의 파트너에게 상패를 수여하며 감사를 표했고, 더불어 지난 20년간의 발자취가 담긴 기념영상을 상영했다. 정근모 이사장은 “해비타트 집을 기반으로 가정과 공동체가 살아나게 하는 운동이다. 앞으로도 전세계에 더 많은 희망을 전하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이번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시작으로 약 9개월간 20주년을 주제로 한 건축봉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행복나눔인상 수상

해비타트의 오랜 자원봉사파트너로 함께한 신동주 님이 12월 17일 보건복지부 주최 ‘2014년도 3차 행복나눔인 행사’에서 행복나눔인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신동주 님은 2002년 태풍 루사로 수해를 입은 강릉 시민들을 위한 주택 건축 당시, 강릉시의 협조를 이끌어내며 해비타트 사업을 도왔고 이후 태백, 강릉, 춘천, 천안, 아산 등 다양한 지역에서 600여 시간의 봉사에 참여해 왔다. “해비타트와의 인연으로 보금자리의 소중함을 배웠다”는 그는 “작은 마음으로 참여한 봉사에 큰 상을 수여해주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경남 진해고 동아리 인준식11월 19일 경남 진해고등학교 해비타트 동아리 인준식을 진행했다. 진해고는 인준식을 통해 4번째 고교 해비타트 동아리가 되었으며, 영남권 최초로 인준을 받게 되었다.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해비타트를 알리며 성장해 온 진해고를 통해 해비타트가 추구해 온 지역사회의 활성화라는 목표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한국해비타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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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회

한국수력원자력 화천댐 집고치기 헌정식

한국수력원자력 화천댐의 후원금 6,700만원으로 진행된 춘천 희망의 집고치기 사업이 약 3개월간의 활동 끝에 12월 30일 강원도 화천군 간독면 팔로호로에서 헌정식을 가졌다. 춘천지회는 다 허물어져가는 주택 4가구를 선정해 개·보수 등의 작업과 외부에 있던 화장실을 내부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화천댐은 임직원 13명이 봉사자로 참여하여 나눔을 실천했고 내년에는 약 1억 원을 후원하여 주거환경개선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2014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12월 18일 춘천시 동면 지내리 도담마을에서 춘천지회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을 진행했다. 춘천지회는 올해 12세대 완공을 기점으로 총 100세대를 건축했기에 헌정식에 그 의미를 더했다. 해비타트 내빈 및 임직원, 기업파트너, 예비홈파트너 외에도 이웃 주민들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예비홈파트너는 2015년 3월경 주택 내부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입주할 예정이다.

전남동부지회

2014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

12월 3일 광양시 광양읍 우산리 월파로하스빌에서 전남동부지회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이 진행됐다. 전남동부지회는 지난 4월 건축을 시작해 8개월간의 노고 끝에 총 2개동 8세대를 완공하며 한 해의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준옥 홈파트너는 “아름다운 보금자리와 가족 같은 형제들을 6가정이나 만나게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받은 사랑을 나누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겠다.”며 소감을 전했고 모두의 축복 속에 헌정식이 마무리 되었다.

울산지회

2014년 집고치기 사업지난 12월 난방이 취약하고 오래되고 낡아 허물어져가는 울산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리 소재 주택 1가구의 집고치기를 진행했다. 서현교회 후원금 2,000만원을 받아 진행한 이번 사업은 주택의 단열을 돕는 샷시 작업과 쾌적한 환경을 위한 도배 등 내부 인테리어 작업에 주력했다. 청각장애인 둘째 아들은 의사소통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건축 스텝을 위해 주머니에 보관해 둔 따뜻한 비타민 음료를 전달하는 등 말로 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해주었다.

서울지회

11번째 후원자 집고치기2014년도 11번째 후원자 집고치기가 11월 29일 서울 도봉구 노모 가정에서 진행됐다. 사업지는 할머니와 두 아들이 10년 이상 거주한 집으로, 이사온 이후 한번도 청소를 한 적이 없어 봉사자들의 많은 손길을 필요로 했다. 봉사자는 이중창 교체, 단열 시공, 도배 등의 작업을 하며 주택을 깨끗하고 따뜻하게 변화시켰다. 수혜 가정은 집안이 밝고 깨끗해진 확연한 변화에 매우 기쁘다고 했다. 후원을 넘어 봉사의 손길로 함께 하며 나눔을 두 배로 만든 후원파트너들께 감사 드린다.

노원구청 MOU 협약 체결11월 17일 노원구청장실에서 노원구(구청장 김성환)와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이사장 박우서)의 MOU협약식이 이루어졌다. 이는 노원구청이 서울지회 집고치기 사업을 돕고자 동단위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대상가정을 선정해주고, 이어 집고치기 수혜가정에게 의료진, 전문상담사, 사회복지사를 파견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하는 내용이다. 한편 서울지회는 집고치기 사업을 수행하며 양질의 자재개발 및 집고치기 공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기로 하였다.

군산지회2014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11월 29일 희망의 집짓기 헌정식이 군산시 성산면 둔덕리 해뜨는 마을에서 진행됐다. 이 날 행사에는 임직원 및 예비홈파트너, 이웃주민 및 축하 합창단 등 약 15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기홍 홈파트너는 “해비타트 입주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이웃과 화목하게 사는 행복한 홈파트너가 되겠다.”며 환호했다. 해뜨는마을에 입주한 홈파트너는 입주 후에도 가정경제교육 등 건강한 가정을 세워나갈 예정이다.

대구경북지회

대구경북지회 행복둥지 5호 입주식대구시 내 빈 집을 정비해 저소득층에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행복둥지 사업 5호 입주식’이 11월 4일 대구 동구 율하동에서 진행됐다. 사업대상이 된 주택은 10년 째 방치된 빈 집으로 평소 녹슨 철근에 둘러싸여 있어 주민 사이에서 ‘도깨비 집’으로 불렸던 곳이다. 이 집엔 방 한 칸 없이 생활하던 모자 가정이 입주하게 되었고 앞으로 3년간 무상으로 거주할 예정이다.

천안아산지회

목조건축학교 37기 수료식

목조건축 전문가 및 자원봉사 전문 리더를 양성하는 해비타트 목조건축학교(이하 ‘해목교’) 37기 수료식이 10월 17일 충남 도장성심교회 예배당에서 진행됐다. 5주간의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들은 뿌듯함과 감동으로 활동을 마무리했고, 실습을 통해 지은 주택은 미자립교회 목사님 가정의 사택으로 기증되었다. 목사님은 “한 번도 꿈꿔보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수료식과 기증식은 감사패와 주택 열쇠를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역사의 이 장면

2015 Winter Vol. 106

HAbITAT

초여름 산들바람 상쾌한 2010년 6월 8일 오전 11시,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에서는 한국해비타트 역사상 새로운

시도의 프로젝트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이 개최되었다. 이

순 이사장을 위시한 해비타트 임직원들과 양평군 문화원장

으로서 이 프로젝트의 지도위원회를 이끄는 장재찬 위원회

장 선두로 한 양평지역 유지들이 함께 어울려 저소득 무주

택의 여덟 가정을 위한 2층 건물 두 개 동을 짓기 위한 첫

삽을 들었다. 이 프로젝트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이유

는 지회가 아닌 국가본부가 선도하되 지역 인사들로 구성

된 지도위원회가 사업의 준비와 진행과정에 적극 참여하여

연합 체제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풀뿌리 운동’으로서의 해

비타트 운동에 걸맞는 형태로서 그 지역사회의 문화 활동

을 총괄하는 문화원의 장이 지도위원회를 대표한다는 점

에서도 그 상징적 의미가 컸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태양

광 시스템을 갖춘 이 프로젝트는 같은 해 12월 29일 완공되

어 헌정식을 가짐으로써 오늘의 ‘세심빌’이 탄생했다. 프로

젝트 진행 중에는 한국시인협회 소속 25명의 시인들이 펜

대신 망치를 든 해비타트 최초의 ‘시인들의 집짓기’와 지역

주민을 위한 시낭송 행사가 열려 모두를 위한 축제의 분위

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 양평에서의 새희망 프로젝트

는 2011년에도 이어져 송학리 16세대의 집이 세워진 ‘파인

빌’ 완성으로 이어졌다. 글│경영고문 권이영

양평 새희망 프로젝트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손잡고 ‘세심빌’을 짓다

1 약 3,000명의 건축봉사자가 참여했다.2 양평 새희망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시삽식.3 완공을 축하하며 테잎커팅식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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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기간 2014년 12월 16일~2015년 3월 31일 24:00까지▶지원자격 제한 없음▶지원부분 디지털 사진 (JPG파일, 사이즈 2,200×3,200픽셀 이상)▶주의사항 반드시 원본파일로 제출, 컴퓨터 그래픽 및

합성사진은 출품 불가▶응모방법 이메일 접수 [email protected] ※참가자 정보(이름,연락처,주소) 및 사진정보(날짜,활동내용)를 함께 기재해 주셔야 합니다.

▶입상작발표 2015년 4월 15일(수), 홈페이지 게시 및 개별통지▶시상내역 최고의 사진으로 선정된 20분께는 한국해비타트 기념품을

선물로 드립니다.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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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창립 20주년 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