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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06 ON THE ROAD 햇살을 가르는 따스한 풍경소리, 경주 계림 26 OFF STAGE 전소민 34 신차 리포트 더 뉴 아반떼 37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블랙박스 장착 고객 보험료 4% 추가 할인 58 생활의 발견 편의점에서 “제대로” 약 사먹기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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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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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06ON THE ROAD

햇살을 가르는 따스한

풍경소리, 경주 계림

26OFF STAGE

전소민

34신차 리포트

더 뉴 아반떼

37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블랙박스 장착 고객 보험료

4% 추가 할인

58생활의 발견

편의점에서 “제대로”

약 사먹기

Page 2: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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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다이렉트 고객센터 드림

Page 3: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TRAVEL talk CULTURE talk

ISSUE talkDIRECT talk 둘

LIFE talk

발행인

주식회사 이투웹 이정석

발행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1306호

편집인

김현식

기획.편집.디자인

이투웹 02.2025.8362

인쇄인

현명길(대명아이티에스)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37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블랙박스 장착 고객 보험료 4% 추가 할인

DIRECT talk 하나

CONTENTS2013.11 / vol.47 / since 2010

06ON THE ROAD

햇살을 가르는 따스한 풍경소리, 경주 계림

14ABROAD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길 위의 여행, 백패킹

42컬처 다이어리

루시드폴 콘서트 (외)

48책 속으로

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그 길에서

22Monthly ISSUE

전설의 콜라보레이션

26OFF STAGE

전소민

32DELICIOUS+

내 영혼의 수프

34신차 리포트

2014 더 뉴 아반떼

52애니Car talk

좁은 도로, 비탈길 운행 시 안전수칙

56사물의 발견

은밀하게 위대하게, 헬베티카

58생활의 발견

편의점에서 “제대로” 약 사먹기

60마이에코스토리

울지마 녹지마 부활할거야

63CARTOON

아들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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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p.06~13 ON THE

ROAD

스산함이 감도는

늦가을, 아직은

따스함이 남아있는

남쪽이 그리워

찾아간 경주 계림.

전설이 서린

계림의 가을은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고, 가슴이

시리게 눈부셨다.

p.14~19 ABROAD

백패킹에

별다른 룰은 없다.

튼튼한 발,

건강한 체력,

최소한의 장비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홀로

나를 만나는 시간.

그 순간을 위한

최고의 여행지들을

만나보자.

traveltalk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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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N T H E R O A D

경주 계림햇살을 가르는 따스한 풍경소리,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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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함이 감도는 늦가을, 아직은 따스함이 남아있는 남쪽이 그리워

찾아간 경주 계림. 신라가 시작되었다는 전설이 서린 계림의 가을

은 쓸쓸하면서도 따뜻하고, 가슴이 시리게 눈부셨다. 가을에는 무

언가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머무르고 싶어 여행을 떠난다.

머무르려 떠난다는 역설 속에 흐르는 시간, 이 순간이 너무나 소중

하다.

7

사진-지구별 여행자 ‘네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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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가을, 전설의 숲으로 떠난다

봄날의 여행이 들뜨고 설레인다면, 가을을 만나러 떠

나는 여행자는 사색과 상념에 휩싸인다. 가을은 떠나

가는 계절이기 때문일까. 단풍이 물들면 낙엽이 질 것

을 알고, 낙엽이 지면 흙으로 돌아갈 것을 안다. 어김

없이 돌아오는 계절의 변화는 인생의 시간을 닮아 있

다. 가을바람에 쓸려 낙엽이 지는 풍경 속에서 청춘의

열기와 첫사랑의 얼굴을 떠올리게 되는 것은 그래서

일까. 모든 것이 떠나지만 그래도 가슴에 추억이 남아

있음을 다시 확인하려는 것처럼. 떠나가는 시간, 그래

도 남아 있는 것을 되짚으려 떠나는 가을여행으로 경

주를 선택한 것은 그래서이리라. 천년의 시간이 간직

된 그곳에서 아직은 따스한 가을햇살을 맞으며 쓸쓸

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

가을, 경주여행은 경주의 탄생을 알리

는 전설의 숲 계림에서 시작한다. 김알

지의 탄생 설화가 깃든 숲, 계림은 원래

성스러운 숲이란 뜻의 ‘시림’으로 불렸

는데, 닭과 관련된 김알지의 탄생설화

때문에 닭이 우는 숲이란 뜻의 계림으

로 불리게 되었다. 신라인들은 닭을 어

둠을 물리치고 아침을 알리는 동물로

매우 신성하게 여겼다고 한다. 계림 안

에 있는 고분은 신라 17대 내물왕의 능

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의 탄생신화가

깃든 계림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천년

의 시간이 지금도 계속 이어져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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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인상적이다. 낙엽을 밟으며 산책하는 이, 벤치

에 앉아 생각에 빠진 이,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어떤

이는 그림을 그린다. 한겨울에도 추위가 그리 매섭지

않은 지역이라 낙엽에 내리쬐는 따스한 늦가을 햇살

이 찾은 이의 마음까지 평화롭게 어루만져 준다. 계림

의 입구에는 첨성대가 있다. 수학여행에서 그리고 숱

한 사진에서 만나왔던 첨성대지만, 마주할 때마다 형

용하기 힘든 놀라움과 감동을 주는 첨성대. 신라인들

은 저곳에서 별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절들은 하늘의 별처럼 늘어서 있고 탑들은 기러기처

럼 줄지어 있다” 이 말은 천 년 고도 신라를 가장 잘

표현한 말 중의 하나로서 신라시대 때의 경주는 그만

큼 번화하고 화려했다고 한다.

반달 같은 궁궐, 대규모의 저택과 절들 그리고 엄청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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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용의 고분까지, 그 화려하고 찬란했던 신라를 상상

하며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는 것, 분명히 경주에서

만 가질 수 있는 여행의 즐거움이다. 또한 나정과 오

릉에서의 박혁거세, 반월성의 석탈해, 계림의 김알지

처럼 신화와 설화가 얽힌 장소가 셀 수 없이 많은 것

도 천년 고도 경주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다. 옛 정

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산의 보고이며, 고대부

터 현대까지의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경주는 공간으

로 떠나는 여행이자, 중첩된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시

간여행지이기도 하다.

02.

과거와 현재의 환상적인 만남, 경주시내 여행

문화와 시간이 켜켜이 쌓인 경주를 하루에 다 볼 수는

없다. 그래서 경주여행은 대개 7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계획하게 된다. 이는

산 전체가 문화재라는 남산권과 불국사

권, 동해권, 보문관광단지권, 서악권, 북

부권, 경주시내권인데, 가을여행에 어

울리는 곳은 계림과 분황사가 있는 경

주시내권이다. 교동을 중심으로 하는

경주시내권에서 들릴 곳은 계림과 계림

안의 내물왕릉과 모양이 반달처럼 생겨

반월성이라고도 부르는 월성이 첫 번째

다. 옛 신라의 왕궁지역이기도 한 이곳

의 유적들이 주변의 시내풍경과 어우러

진 모습은 그 자체로 어떤 감동을 준다.

계림을 나와서 첨성대와 분황사를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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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대(석장1길)┃봉황대와 함께

경주의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

김호장군 고택(식혜골길 35)┃임

진왜란 때 공을 세운 부산첨사 김

호가 살았던 집으로, 17세기 전후

에 지은 고택이다.

대릉원(첨성로 140)┃황남동 고분

군에 속해 있으며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으로, 메타세쿼이아가

어우러져 사진애호가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교동 최씨고택(교촌안길 25)┃월성을 끼고 흐르는 남천 옆에 자

리한 고택으로 ‘경주 최부잣집’의 선행으로 유명한 곳이다.

오르골 소리박물관(서라벌대로 420)┃국내 최초로 오르골을 소

재로 만든 체험 박물관이다.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를 산책하고,

국립경주박물관에 들르면 하루가 모자

른다. 가을 단풍과 낙엽을 밟으며 그저

한가히 산책하고 싶다면, 계림을 나와

통일전 거리와 삼림환경연구소 앞을 걷

는 코스를 추천한다. 경주 시내에는 오

래된 맛집도 많은데, 전국 3대 김밥으

로 꼽히는 교리김밥(054-772-5130/

경주시 교동 69번지)의 김밥과 잔치국

수, 겉모습은 소박한 분식집같지만 추

어탕 하나를 제대로 하는 아이차분식

(054-741-5917/ 경주시 황남동 167-

1/ 점심만 영업)은 경주사람들도 인정

하는 맛집이다.

경주시내권 여행 명소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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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R O A D

온전한 나를 만나는 길 위의 여행,

백패킹Backpacking

“짊어지고 나른다”라는

말 그대로 “백패킹

(Backpacking)”은

1-2인용 야영장비를

짊어지고 내키는 대로

산과 들을 여행하는 방식이다.

백패킹에 별다른 룰은 없다.

발길이 닿는 대로

자유롭게 돌아다닌다면

모두 “백패킹”이다.

튼튼한 발, 건강한 체력,

최소한의 장비

배낭 하나 달랑 메고,

홀로 나를 만나는 시간,

그 순간을 위한 최고의

여행지들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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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고보가 묻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

stela)”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국경을 출발, 피레네 산맥을 넘어 대서

양 연안을 향해 800km의 길을 완주하는 “카미노(Camino)”는 백패

커들의 로망이다. 다른 백패킹과 달리 길게는 40일에 이르는 일정

을 오로지 배낭과 두 발에만 의지해야 하는 하드코어 걷기 여행이

기 때문이다. 하루 30km 정도씩, 혹은 컨디션에 따라 일정을 조절

해가며 순례자들의 숙소인 “알베르게”와 “알베르게” 사이의 거리를

소화하는 것이 관건. 노란 화살표 혹은 카미노의 상징인 가리비 모

양을 따라가는 중에 만나는 동료 여행자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오

직 이 길을 걷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다. 대부분이 종교적 이유보

다는 자아 찾기, 혹은 사색을 위해 이 곳을 찾는데, 그래서 주로 1-2

인 단위의 여행자들이 많다. 때로는 동료와 자연을 함께 나누면서,

또 때로는 완벽히 혼자가 되어 걸으며 나만의 사색과 마주하는 경

험을 할 수 있다. 그렇게 새벽부터 저녁 어스름까지 걷다 찾아들어

간 작은 숙소에서 다시 만나는 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동료가 되

고, 친구가 되고, 또 가족이 된다.

따로 또

같이,

백패커들의

로망

“카미노”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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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메이플로드(Maple Road)”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토론

토와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올 그리고 퀘벡에 이르기까지 이어진

거대한 “단풍길”을 가리킨다. 16세기 중엽, 프랑스 탐험가 자크 카

르티에가 캐나다에 처음으로 상륙한 이후 유럽인들이 내륙으로 이

동하며 개척한 마을들을 연결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길이기 때

문에 “역사 유산의 길(Heritage Highway)”이라 불리기도 한다. “메

이플로드”가 나홀로 여행하는 백패킹에 적합한 이유는 바로 천혜의

자연경관 속에서 즐기는 하이킹에 있다. 특히 토론토에서 북쪽으로

3시간 거리에 위치한 알곤퀸 주립공원 인근은 30분 정도의 짧은 코

스부터 며칠에 걸쳐 완성되는 코스까지 13개의 가지각색 하이킹 트

레일 코스로 백패커들을 반긴다. 이 곳은 총 면적 9000㎢에 이르는

땅에 호수, 숲, 강, 계곡 등이 모두 조성되어 있는 등 볼거리가 가득

차 있어 눈이 절로 즐거워진다.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자연공원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자연 그 자체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다. 특히 늦가을이 오면 공원 전체가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한층 무

르익은 계절의 풍경을 체감할 수 있다.

“단풍길”을

홀로

나아가다,

“메이플로드”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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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거대한 대륙 그 자체인 호주는 도보 여행으로 단거리 구

간을 돌아보기 좋은 여행지가 산재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중에

서도 시드니에서 열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블루마운틴”은 도

시 여행 중 시간을 내어 백패킹하기에 좋다. 호주의 그랜드캐년이

라 불릴 만큼 광활한 자연경관으로 이름나있기도 하다. 지난 2000

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이 곳은 울창한 나무숲, 폭

포,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블루마

운틴”이라는 이름이 유칼립투스 나뭇잎의 기름 분자가 빛과 반응해

증발하여 발생하는 푸른 안개에서 비롯된 만큼, 숲길을 따라 걷다

만나는 유칼립투스 숲이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청명한 날이면 흡

사 바다를 바라보는 것처럼 산 전체가 푸른 안개로 뒤덮인 전에 없

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세자매봉(The Three Sisters)”은 거대한 초

록의 삼림과 함께 “블루마운틴”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마법사인 아

버지가 세 딸들을 악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돌로 만들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곳으로, 아름다운 풍광 덕에 전망대에서 세자매봉

을 바라보다 보면 절로 감탄이 새어나온다.

숲 속에서

만나는

바다 내음의

푸른 안개

“블루마운틴”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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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알프스 산맥이 나라 한가운데를 관통하기 때문에 높은 산

봉우리가 숱하게 많고, 또 그 산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계곡과 강,

호수 등이 포진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많이 품은 곳으로 꼽힌

다. 그런 환경 탓인지 유럽에서 산악열차가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최적의 하이킹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산은 리

기산, 마터호른, 그리고 융프라우 산이다. 특히 해발 1800m의 “리

기(Rigi)산”은 특유의 아늑하고 편안한 산세로 “산의 여왕”이라 불린

다.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루체른에서 유람선으로 50분 거리에 위

치한 “리기산”은 하이킹의 파라다이스로 불린다. 100km에 달하는

산책로 중 대표적인 하이킹 코스는 쿨름휘테(4시간 30분 소요), 제

베그(2-3시간 소요), 슈타펠훼어(1시간 30분 소요), 정상 하이킹(1

시간 30분 소요) 등이다. 그렇게 열차와 하이킹을 이용하여 정상에

오르면 융프라우요흐와 티틀리스 산 등 주변 산군과 루체른 시내

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을 내려올 때는 케이블카를 타고 베기

스에 도착한 뒤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이용해

복귀하는 것도 좋다.

우아하고

아늑한

“산의 여왕”,

“리기산”

Switz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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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21: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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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25 Monthly

ISSUE

상상 이상의

결합이

만들어 낸 기대

이상의 결과,

“콜라보레이션”은

“기대없음”에서

시작되는

세상에서 가장

반전있는

예술이다.

p.26~31 OFF STAGE

<오로라 공주>의

전소민은 배우로

소개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무명시절

그녀에게 배우는

현실이 아닌

꿈이었다.

드디어 꿈을 이뤄

행복하다는

아름다운 그녀,

전소민을 만나보자.

p.32~33 DELICIOUS+

경양식집

옥수수 전분

밀가루 수프부터,

헝가리 고유의

굴라쉬 수프까지,

늦가을 쌀쌀한

몸과 마음을

데워줄 “내

영혼의 수프”를

소개한다.

p.34~36 신차 리포트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아반떼”는

23년간 전

세계 900만 대

판매고를 올리며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으로

마이카 일순위로

꼽히는 착한 차

“아반떼”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속으로.

p.37~39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평균 15.8%

다이렉트 할인에

4%를 추가로

할인해드리는

블랙박스 할인을

소개하고, 변경된

블랙박스

특약 가입 방법을

안내한다.

issue talk

02.

Page 22: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22

M O N T H LY I S S U E•

MONTHLY MONTHLY ISSUEISSUE11NONO

전설의 콜라보레이션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 초등학생도 아는 기본적인 산수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산수가 결코 정답은 아니다.

적어도 어떤 부분에서는. 그런 면에서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의 영역은 최적의 분야 혹은 파트너가 화

학작용을 이룰 때에 이르러서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창의적인 정답을 가진 산수다.

c o l l a b o r a t i o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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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없음”에서 시작한 예술 아닌, 예술

공동작업, 협력, 합작이란 의미를 가진 “콜라보레이

션(Collaboration)”의 역사는 멀리 이탈리아 르네

상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5세기 피렌체의

경제를 지배하던 메디치 가문이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의 예술가는 물론이고, 철

학자, 과학자, 상인 등 여러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

들을 후원한 끝에 눈부신 르네상스의 부흥을 이끌어

낸 것이 그 시작이었던 것이다. 경제와 예술 그 이질

적인 화합이 이끌어낸 계산 너머의 수학이 바로 “콜

라보레이션”이었다. 최근의 “콜라보레이션”은 한층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반대급부로 예전에는 사람들

을 깜짝 놀라게 하던 의미심장한 이벤트로 각인되었

지만, 이제 당연한 마케팅의 일부로 단발적으로 쉽

게 소비되며 평가절하당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콜

라보레이션”의 의미가 바래지는 것은 아니다. 상상

이상의 결합이 만들어 낸 기대 이상의 결과, “콜라보

레이션”은 바로 그 “기대없음”에서 시작되는 예술이

기 때문이다.

BEST1.

인순이의 REBIRTH :

박진영, 조PD 그리고 카니발

1978년 희자매로 데뷔한 인순이는 가수 인생 20년

즈음을 맞이하던 1996년 의외의 계기로 “리마인드

(Remind)” 데뷔를 맞게 된다. 바로 박진영과 함께

한 댄스곡 “또”의 히트를 통해서였다. 흘러간 가수

의 반열에 들어서며 음악 인생을 정리해야 할 시기에

다시 태어난 것.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2004년 조PD의 “친구여”, 2007년

카니발(이적, 김동률)의 “거위의 꿈”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하며 여전히 현재진행형 가수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거위의 꿈”은 리메이크곡이었지만, 이제

대중들 사이에서는 인순이의 노래로 기억되며, 원곡

을 뛰어넘는 인기와 명성을 얻게된다.

BEST2.

앱솔루트 콜라보레이션:

앱솔루트 보드카

보드카의 고유명사로 여겨지는 앱솔루트 보드카 역

시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 위치를 공고히 해왔다. 1985년 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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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MONTHLY ISSUEISSUE11NONO

24

Page 25: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을 시작으로 키스 해링, 거대

한 거미 작품 “Maman”으로 유명한 루이스 브루주

아, 이외에도 제레미 휴잇, 로즈마리 트로켈, 얀 샤

우덱, 더글러스 고든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상업적 효과를 거두었던 것. 이밖에도 매 시즌 특별

한 디자인의 패키지에 담겨진 한정판 보드카를 선보

이며 소비자들에게 “앱솔루트 보드카 = ART”라는

특별한 위치를 획득하게 되었다.

BEST3.

패스트패션이 명품과 만났을 때:

H&M +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이자벨 마랑, 마르니, 칼 라거펠트, 마돈나, 안나 델

로루소… 디자이너 하우스에서 유명 셀러브리티에

이르기까지. SPA 브랜드 H&M의 콜라보레이션은

이제 패션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연례 행사로 자리

잡았다. 자신의 필드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둬온 브

랜드, 사람들과 거대 패스트 패션 의류 기업의 협업

은 우려와 달리 디자인, 소재, 디스플레이에 이르기

까지 충실한 결과를 도출해냈기 때문이다. 그 중에

서도 설립 이후 23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아방가르

드하고 마니악한 해체주의 디자이너 메종 마틴 마르

지엘라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최고의 이벤트로 기억

된다. 지난 2012년 11월 15일, 전 세계 230여 개

H&M 매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되는 판매를

위해 새벽부터 몰려든 마르지엘라의 팬들로 매장 앞

은 문정성시를 이뤘다. 당시 서울 점포 4곳에서도

대기 인원이 1,200명에 달했고, 재킷과 스니커즈 등

대표제품들은 1-2시간 만에 완판되었다. 물건을 구

하지 못한 고객이 많다보니 온라인 중고 카페와 중고

명품 판매 사이트 등에서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상황

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의 기현상을 선보이며 역사적

인 협업으로 기록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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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F F S TA G E•

최근

<오로라공주>에서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린

배우 전소민이 있다.

이제는 전소민을

배우로 소개해도

이상할 것이 없지만,

긴 무명시절

전소민에게 ‘배우’는

현재진행형이 아닌

미래의 꿈이었다.

꿈이 있는 자는

행복하다고 했던가.

드디어 꿈을 이뤄

너무나 행복하다는

전소민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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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이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고등학생 시절

이었다. 하이틴 잡지 모델 선발대회에 나갔고, 수상은 못했지

만 그 계기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던 것. 그러다 처음으로 10

대 패션 잡지의 표지 촬영을 하게 됐고 1년간 그곳에서 전속

모델로 활동을 했다. 이후 연기자가 되기 위한 오디션을 보며

동분서주했지만, 기회는 쉽사리 오지 않았다. 드라마, 영화에

서 단역에 가까운 작은 역을 맡으며 간간이 광고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온 서브 모델 활동을 했다. 그러던 중 2010년 KBS

드라마 <사랑하길 잘했어>에서 막내딸 영화 역을 맡아 마침내

안방극장에 들어설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소민은 배우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없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보다 뮤직 비디오와 CF에 더 자주 등장

했고, 전소민이라는 이름보다는 **모델이라는 호칭이 더 자

주 쓰였다. 모든 배우가 주연을 맡는 것은 아니지만, 배우로

서 주인공으로 서고 싶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는가. 전소민에

게 ‘여주인공’이란 버릴 수 없는 꿈이었다. 전소민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수백 번의 오디션을 봤고, 번번이 떨어졌다. 오

디션 프로그램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시대지만, 실제 오디

션이란 가혹하기 짝이 없다. 오디션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지

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

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는 혹시?’라는 설레임으로 늘

오디션장에 들어서지만, 역시나 기회가 다른 이에게 넘어가

는 것을 바라보며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혹

자는 실패의 경험이 단련의 과정이라고 하지만, 그건 탈락의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이의 환상일 가능성이 더 크다. 탈락과

실패는 매번 아프며, 그 횟수가 쌓일수록 좌절감도 더 커진

다. 하지만 전소민은 앉아서 기회를 기다리는 성격은 아니었

다.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작품성이 돋보이는 단편 독립영화

(전소민의 팬이라면 스마트폰 영화 <헬프미>도 찾아보길 권

한다)에 출연하고, 친환경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배우로서 꿈을 다져왔다.

배우가 너무나 되고 싶어 누구보다 부지런히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던 전소민에게 드디어 기회가 왔다. 2011년, 2년만

에 다시 부활한 KBS TV문학관의 첫 번째 작품 <광염 소나

타>에서 첫 번째 주연을 맡게 된 것이다. 김동인의 동명 소설

을 바탕으로 한 <광염 소나타>는 천재 피아니스트 백성수(양

꿈이

있어

행복한

꿈은

현재진행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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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 분)와 여행사 남정연(전소민 분) 간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전소민에게는 여주인공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

던 의미 있는 작품이다. KBS TV문학관이나 SBS 드라마 스

페셜 같은 단막극은 신인 배우들의 가능성을 점치는 데뷔 무

대들이다. 전소민은 <광염 소나타> 이전에도 단막극 <영덕 우

먼스 씨름단>에 이종혁, 이세영과 함께 출연하기는 했지만 당

시 전소민은 주인공의 친구 역할에 그쳤다.

그렇게 주연배우로 시동을 건 전소민이 드디어 올해 드라마

<오로라 공주>에서 주인공 오로라 역을 맡게 됐다. 예상치 못

한 전개와 자극적인 표현으로 ‘막장 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달

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그렇게 욕하는 드라마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이 아름다운 영화보다는 막장 드라마에 더 가깝기 때문은 아

닐까. 두 남자를 두고 때로 매우 계산적인 모습을 보이고, 야

망을 위해서는 발톱을 감추기도 하며, 약자에게는 인정머리

없이 가혹하게 구는 드라마 속 다양한 인물상들은 우리 주변

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오디션만 꼬박 1년을 봤다는 전소민. 그

녀에게 <오로라 공주>는 배우로서 진검승부를 가르는 첫 번

째 무대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전개 속에서 도도하며 가련하

고, 귀엽지만 성숙하고, 도회적인 세련미와 억척스런 모습을

순간순간 펼쳐보이는 전소민에게 ‘오로라’라는 이름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변화무쌍하게 찬란하지만 언제 사라질지 몰라

가슴 졸이게 만드는 오로라처럼 전소민은 극 속에서 시청자

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년이 넘게 매달린 드라마가 끝나

면 허전함에 가슴앓이를 할 것이 걱정이라는 그녀지만, 전소

민의 매력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그녀의 다음 작품을 벌써부

터 기대하고 있다. 배우 전소민에게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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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실패의 경험이 단련의 과정이라고 하지만, 그건 탈락의 아픔을 겪어보지

못한 이의 환상일 가능성이 더 크다. 탈락과 실패는 매번 아프며, 그 횟수가 쌓일

수록 좌절감도 더 커진다. 하지만 전소민은 앉아서 기회를 기다리는 성격은 아니

었다.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작품성이 돋보이는 단편 독립영화(전소민의 팬이라

면 스마트폰 영화 <헬프미>도 찾아보길 권한다)에 출연하고, 친환경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배우로서 꿈을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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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 L I C I O U S +•

내 영혼의 수프 부모님 손을 잡고 들어선 경양식집에서 맛본 돈까스, 그것은 신세계였다. 가슴 설레는 식사의 시작은 항상 노

란 빛이 더해진 아이보리색 밀가루 수프였다. 게살이며, 브로콜리며 어른이 되어 갖가지 종류와 맛의 수프를

맛보아도 한국인에게 수프는 언제나 그 밀가루 수프였다. 알고보면 대부분 육수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옥수수

전분 가득한 즉석 수프일 뿐이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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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수프 맛의 비밀은 바로

“스톡(stock)”

야채 스톡 Vegetable Stock

당근, 콩, 셀러리, 양파, 토마토

등을 농축시킨 야채 육수로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양송이 크림수프와 같은 서양식

수프 이외에 똠양꿍 등 아시안

푸드의 재료로도 사랑받으며,

달걀찜, 죽 등 한국 음식에 사용

해도 좋다.

비프 스톡 Beef Stock

말 그대로 고기 육수. 특이한

점은 소뼈를 갈색이 나올 때까지

구운 후 채소와 함께 끓여낸다는

점이다. 데미그라스, 에스파뇰

등 기본적인 소스를 만들 때

혹은 색이 있는 수프들을

만들 때 사용된다. 또, 굴라쉬

수프를 간편하게 만들 때

활용하면 좋다.

치킨 스톡 Chicken Stock

비프 스톡에 비해 담백한 맛을

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다양한 요리에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수프 이외에도 스파게티 소스

등에도 자주 활용되며, 한국식

칼국수, 수제비를 만드는 데

활용해도 뛰어난 감칠맛을

낼 수 있다.

수프, 어렵지 않아요.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또 다시 한국으로 전해지면서 한국인의 수프는 “경양식집 수

프”처럼 특별한 날, 특별한 식사의 특별한 일부로 인식되게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수

프는 서양식 국물일 뿐이다. 프랑스식 수프는 크게 “포타주(portage)”와 “콩소메

(consomme)”, 두 종류로 나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죽과 같이 걸쭉한 질감을 가진

쪽이 바로 “포타주”이고, 국물이 맑고 가벼운 경우 “콩소메”라고 불린다. 시작은 “콩소

메”였다. 중세 로마와 그리스인들이 추운 날씨로 딱딱해져버린 빵을 양파를 볶는 와중

에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국물에 찍어먹게 되면서 수프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빵을 찍어먹던 중에 빵부스러기가 수프에 섞여 걸쭉해진 것을 발견하고,

옥수수 전분과 밀가루 등 포만감을 더해주는 곡물을 첨가하여 변형시켜 발전시킨 것

이 바로 “포타주”다.

“육개장”이라 부르고 “굴라쉬 수프”라 읽는다.

“콩소메”니, “포타주”니 복잡하게 느껴져도 앞서 언급했듯 수프는 결국 서양식 “국물”

이다. 삼계탕을 서양식으로 부르면 “치킨 진생 수프(Chicken Ginseng Soup)”이고,

시래기국은 “드라이드 래디쉬 그린 수프(Dried Radish Greens Soup)” 정도로 불

릴 수 있는 것이다. 자유롭게 오가고, 자유롭게 맛보면서 각 나라의 다양한 음식에 대

해 열리게 된 것도 있지만, 알고 보면 일면 서로 비슷한 맛의 음식을 다른 이름으로 불

러왔던 것뿐임을 알게 되기도 한다. 헝가리 태생의 “굴라쉬 수프”가 그 대표적인 예다.

헝가리어로 소떼라는 뜻의 “구야(Gulya)”에서 유래한 “굴라쉬 수프”는 유목민이던 헝

가리인들의 선조 마자르족의 양치기와 소몰이꾼들이 야외에서 “보그라취(Bogracs)”

라 불리는 통에 끓여 먹던 음식에서 유래되

었다.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에 속해서일까.

아니면 추운 환경에서 생활하던 유목민의 생

태 때문일까. “굴라쉬”의 맛은 담백하고 마른

음식보다는 한국인처럼 얼큰하고 매운 맛을

즐기는 헝가리인의 특징과 닿아있다. 헝가리

식 붉은 파프리카로 매운 맛을 낸 쇠고기 야

채 수프, “굴라쉬”는 육개장과 거의 흡사한

맛을 낸다. 그래서 유럽 여행 중 한국의 맵고

얼큰한 맛이 그리울 때 그 지역의 마트에 흔

히 판매하는 “굴라쉬” 캔이나 분말을 이용해

요리하면 십중팔구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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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 속 포르쉐와 경쟁하며 아우토반을 내달리던 그 시절 엘란트라. 비록 현

실 속 90마력 엘란트라를 명차 중의 명차 포르쉐에 비할 순 없었다. 하지만 90

년대 당시 엘란트라는 동급 최강의 성능을 자랑하던 베스트셀링카였고, 신차 구

입을 계획하는 직장인들의 1순위 고려 모델이었다. 그리고 5년 후 엘란트라는

“앞으로”라는 뜻의 “아반떼(Avante)”로 변신하며 이름처럼 한국 자동차사 속으

로 전진한다.

현대차를 대표하는 준중형 모델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 출시 이후 꼬박 23년간 전 세계

적으로 900만 대 가까운 판매량을 자랑하며 스테디셀러로 등극했다. 가격대비 훌륭한 성능으

로 매해 새내기 직장인들의 첫 번째 마이카 일순위로 꼽히는 착한 모델이기도 했다. 2014년

형 더 뉴 아반떼는 그렇게 세대와 세대를 이으며 굳건히 자리매김해온 아반떼의 5세대 모델,

일명 “MD”의 2014년형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더 뉴 아반떼는 감각적이지만, 결코 과하지 않은 변화를 통해 “MD”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업그레이드된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선보인다. 범퍼, 안개등 등 주요 부분의 디자인을 세심

하게 변경하고, 여기에 헤드램프 LED 라이트 가이드(LED 포지셔닝 램프), 프로젝션 헤드램

프 등을 더해 더욱 차별되고 역동적인 자태를 선보인다. 후면부는 새롭게 디자인된 블랙 투톤

리어범퍼와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을 추가해 한층 멋스러움을 살렸다. 새로이 적용된

17인치 알로이 휠의 다이아몬드 커팅을 통해 디자인에 세련미도 배가시켰다. 차체길이를 단

지 20mm만 확장했을 뿐인데도 완벽하게 새로운 시각적인 차이감을 선보이는 디테일은 놀

랍기까지 하다.

꽤 넉넉해진 실내 공간과 적재공간이 선보이는 유용한 공간 활용도 주목할 만한 변화.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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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리포트

더 뉴 아반떼

세련되게,

고급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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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2인도 넉넉한 크기의 뒷좌석과, 골프백 2개가 충분히 적재 가능한 트렁크는 준중형을

뛰어넘는 공간감을 선보인다. 또, 뒷좌석 탑승객을 배려한 송풍구인 리어 에어벤트를 추가하

고, 기존 센터페시아 아래 쪽에 위치했던 에어벤트의 위치 역시 상향 조정해 실내 쾌적성도

높였다.

성능의 변화는 더욱 인상적이다. 2014 더 뉴 아반떼는 각각 1.6 가솔린 버전과 1.6 디젤 버

전으로 나누어 출시되었는데, 특히 디젤 모델의 출시는 사뭇 의미심장하기까지 하다. 이는 지

난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을 뒤흔든 수입 디젤차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디젤 모델을

추가한 것. 고성능, 고연비를 자랑하는 1.6 디젤 VGT 엔진은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8.5kg•m의 역동성을 선보이며 수입 디젤차 시장에 야심찬 출사표를 던진다. 수동 변속기

기준 18.5km/l, 자동 변속기 기준 16.2km/l의 효율적인 연비는 단연 놀라운 수치를 선보인

다. 여기에 더해진 더 뉴 아반떼의 숨겨진 압권은 바로 정숙성이다. 이는 시판되고 있는 독일

수입차에 버금가는 놀라운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제진재, 흡음재 등을 강화하고, 실린더

블록과 오일팬 등에 커버를 적용하는 등 세심한 소음진동대책을 통해 디젤 모델의 고질적인

단점인 소음을 극복해냈다. 또, 일시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을 정지시켰다가 브레이크에서 발

을 떼면 다시 시동이 걸리는 고급형 ISG(Idle Stop & Go) 시스템은 공회전으로 인한 연료

낭비의 절감과 더불어 더 뉴 아반떼의 정숙성의 한 부분을 담당한다.

국내차 특유의 최첨단 편의 사양은 덤이다. 특히 내비게이션에 장착된 유기발광다이오드

(LED) 디스플레이는 동급 최초로 갤럭시 S 시리즈 스마트폰과 같은 사양을 적용하여 최고

의 사용자 편의성을 선보인다. 또, 평행주차만을 지원하던 기존의 주차조향 시스템(SPAS)

디젤의

한계를

뛰어넘다.

최첨단

편의 사양

장착

Page 36: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2014 더 뉴 아반떼 보험료 산출기준

- 설계기준 : 82년생, 기명피보험자 1인기준

- 피보험자의 연령과 차종, 가입경력 및 사고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설계하셔서 보험료를 확인해 보세요!

설계화면

36

에 국내 최초 자동직각(T자) 주차를 더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시스템(Advanced SPAS)

을 가솔린 모델에 적용하여 더욱 다양한 상황에서 더욱 완벽한 주차를 보조한다. 아울러 운전

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조향 특성을 콤포트, 스포츠, 노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플렉

스 스티어를 적용해 운전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2014년형 더 뉴 아반떼의 캐치프레이즈는

바로 “The Evolution Continues(진화는 계속된다)”. 변화된 디자인으로 그 얼굴에 세련미

와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디젤 모델 출시를 통해 새로운 경쟁을 시작했다. 전에 없던 아반떼

의 눈부신 진화, 그 끝없는 도전에 주목해보자.

‘2014 더 뉴 아반떼’를 선택한 당신의 주행을 책임져 줄 보험은 바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

이렉트! 대인배상에서 추가 특약에 이르기까지 예상 납입 보험료를 따져보고, ‘꼼꼼하게’,

‘똑똑하게’ 당신의 안전을 미리 설계해보자.

Page 37: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37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2013년 8월 16일 이후 블랙박스 특약의 가입방법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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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8: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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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 번호판 정면 모습】 【차량 내 장착된 블랙박스 모습】

※ 사진이 허위, 조작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 블랙박스 특약은 무효로 처리되며 할인받은 보험료를 환입하셔야 합니다.

보험시작일 8월 16일 이후 고객님부터는 보험가입시

사진 2매가 필요합니다.

▶ 보험시작일 8월 16일 이후 가입고객께서는 보험가입 시 자동차번호판 정면 사진과 차량 내 장착된

블랙박스 사진 각 1매를 홈페이지에 등록하셔야 보험료 할인이 가능합니다.

▶ 사진 촬영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파일 확장자명: JPG, JPEG만 등록 가능)

Page 39: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39

보험시작일 8월 16일 이후 고객님부터는 보험가입시

사진 2매가 필요합니다.

사진이 미처 준비가 되지 않은 경우, 보험을 먼저 가입하신 다음

보험계약 변경으로 블랙박스를 추가하십시오.(보험료 할인율 동일)

▶ 보험만기가 임박하여 사진을 준비할 여유가

없는 경우, 블랙박스를 제외 후 보험가입부터

먼저 진행하십시오.

▶ 그런 다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오른쪽과 같이

‘자동차보험 계약변경’을 클릭하셔서 블랙박스를

추가하십시오.

▶ 보험계약을 변경하는 것이므로 보험계약자의

공인인증서가 필요합니다.

▶ 보험료 할인은 고객님의 등록일 다음날로부터

보험만료일까지 일할로 계산합니다.

▶ 얼마를 환급받을 수 있는지는 해당 화면에서

안내해 드립니다.

▶ 환급은 보험가입 시 결제하신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신용카드 결제 : 환급까지 약 1주일 소요. 단,

후청구를 이용한 경우 보험개시일 이후 환급

- 계좌이체, 무통장입금 : 블랙박스 추가가입

당일 또는 다음 영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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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41: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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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8~49 책 속으로

뭇 사람들의

사소한 삶과

추억들을

증언하는

서울 구석구석의

골목들. 낡은

골목과 그 곳의

사람들을 기록한

두 권의

책을 통해

그 낡고

오래된 것의

미학을 전한다.

p.42~47 컬처 다이어리

정규 6집

발매 기념

루시드폴의

콘서트 소식을

전하고, 라이프

사진전, 뮤지컬

풍월주 등

11월에 주목해야

할 문화 소식을

전한다.

p.52~53 애니Car talk

아무리 운전이

능숙하더라도

좁은 도로,

비탈길과 같이

위험한 코스는

항상 어렵기 마련.

난코스 운행 시

주의해야 할

사항과

안전수칙을

꼼꼼히

체크해보자.

Culture talk

03.

Page 42: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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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Mon Tue Wed

정서영 개인전

풍월주 필로우맨

터미널

당통의

죽음

머더

발라드

랄프플렉 개인전

페인팅

루시드폴

콘서트

데이비드 호크니 전

라이프 사진전

웃음의 대학

C U LT U R E D I A R Y

6

13

20

4

11

18

25 2726

5

12

19

3

10

1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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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 Fri Sat

【PREVIEW】

루시드폴 콘서트 ‘꽃은 말이 없다’

11.6-11.17

올림픽공원 K 아트홀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11.13-2014.1.26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풍월주

11.9-2014.2.16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머더 발라드

11.5-2014.1.26

롯데카드 아트센터

위키드

11.22-12.22

샤롯데씨어터

【콘서트】

다이나믹듀오 ‘럭키 모먼트

위드 다이나믹 듀오’

11.23-11.24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신승훈 콘서트

‘2013 더 신승훈 쇼’

11.9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허각 콘서트 ‘The Vioce’

11.15-11.17

연세대학교 백암콘서트홀

버스커버스커 콘서트

11.1-11.2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댄싱9 갈라쇼

11.1-11.2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전시】

라이프 사진전

9.6-11.25 0

세종문화회관

데이비드 호크니: 와터 부근의

더 큰 나무들

9.3-2014.2.28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랄프플렉 개인전 ‘페인팅’

9.25-11.10

313 아트프로젝트

다이나믹 듀오

2013 NOVEMBER11

벽을 뚫는

남자

신승훈

콘서트

허각

콘서트

위키드웃음의 대학

★ 상기 공연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댄싱9

갈라쇼

버스커

버스커

콘서트

29 3028

7

14

2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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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

9

1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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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T U R E D I A R Y

P R E IV E W

기간

11.6-11.17

장소

올림픽공원 K 아트홀

문의

1544-1555

여름의 빗방울 소리를 기억하나요?

올 초 루시드폴은 『무국적 요리』라는 소설

집을 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쏟아내었다. 그로부터 약 반 년이 지난 지

금, 다시 음악인 루시드폴로 돌아와 정규 6

집 『꽃은 말이 없다.』를 내고 11월 발매기

념 콘서트를 연다. 이번 6집에 수록된 곡들

의 구상, 작곡, 작사는 2013년 여름, 한 계

절 안에서 이루어졌다. 창작 공간은 그의 집

안과 집 주변이었다. 첫 곡 <검은 개>를 썼던

6월 마지막 날부터, <연두>을 완성했던 8월 중순까지, 올여름은 세찬 비가

시원하게 자주도 쏟아졌던 시간들로 기억한다. 루시드폴의 이번 앨범은 한

달 반 동안의 그의 일상을 들여다봄으로써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될는지 모

른다.

자연을 닮은 루시드폴의 음악

그는 집의 모든 문과 창문을 열어 두고, 거

실과 방, 집 안뜰, 집 주위의 공원에서 빗

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자주 감상했다. 동

네 화원에서 작은 화초와 모종 몇 개를 사다

가 심고 가꾸기도 했다. 뜰에 꽃이 있어서였

는지 몰라도, 나비가 자주 뜰로 날아들었다.

대문 앞에서 검은 개와 떠돌이 고양이들을 간간이 마주쳤다. 배고픈 길고양

이들은 인적이 드문 시간에 대문 앞에 찾아와 밥그릇을 비우고 홀연히 떠났

다. 아침에는 까치가 가까운 전선 위에서 울다 갔다. 흰 쌀을 집 안뜰에 한

주먹씩 뿌려놓았다. 어떻게 알고 산비둘기도 오고, 참새떼들도 오고, 박새

까지 날아들었다. 저녁이 찾아오면 뜰 안쪽에서 귀뚜라미가 울었다. 루시드

폴은 가까운 곳에서 끊임없이 생동하는 자연물들을 살며시 포착하여 음과

노랫말로 엮어낸다. 그의 음악이 자연을 닮은 연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루시드폴 콘서트

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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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주인공인 9개의 단편 연극

연극 <터미널>이 11월 10일까지 프로젝트박스 시

야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젊은 작가들의 모임인 창작집단 ‘독’의 작가 9

명이 ‘터미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쓴 단편을 모

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터미널’을 주제로 다

양한 사람들이 가진 수많은 사연과 감정을 다룬다.

참여 작가는 박춘군, 고재귀, 조정일, 김현우, 김태형, 유희경, 천정완, 조

인숙, 임상미 등이다. 연출은 2012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연극 ‘목

란 언니’로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던 전인철이 함께한다. 연극 ‘터

미널’에는 ‘푸르른날에’, ‘히스토리보이즈’의 이명행을 비롯해 김주완, 우현

주, 서정연, 이창훈, 이윤, 유동훈 등이 출연한다.

생동감 넘치는 회화의 가능성

<데이비드 호크니: 와터 부근의 더 큰 나무들>은 국

립현대미술관이 해외 주요 미술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위해 추진하는 전시 프로그램의 일환

이다. 올해는 영국 현대미술의 메카라 할 수 있는 테

이트미술관의 주요 소장품을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

인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멀티 캔버스 회화인 <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 또는 새로운 포스트-사진 시대를 위한 모티브에

관한 회화>가 바로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데이비드 호

크니의 최신 경향을 가장 완성도 높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2007년 제작되

어 2008년 테이트미술관에 소장되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그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예술 활동의 경력으로 볼 때, 화가, 판화가, 사진가, 무대 디자이

너 등 그 어느 것으로 불려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작가이다.

C U LT U R E D I A R Y

P R E IV E W

기간

10.25-11.10

장소

프로젝트박스 시야

문의

02-744-4331

기간

9.3-2014.2.28

장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문의

02-2188-6000

연극

전시

터미널

데이비드 호크니:와터 부근의 더 큰 나무들

Page 47: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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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밤을 비추듯, 당신이 나를 부르네

2012년 대학로를 강타한 화제의 뮤지컬 <풍월주>

가 더욱 깊어진 감성과 울림을 지닌 새로운 모습으

로 관객들의 마음을 적신다. 초연 당시, 프리뷰 공

연 전석 매진, 연장공연 역시 티켓오픈 동시에 매진

되며 소극장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 준 창작뮤지컬이

다. 운명 이상의 친구 열과 사담, 그리고 열의 마음

을 원했던 진성여왕, 세 주인공간의 서로 엉켜버린 관계와 사랑이라는 슬프

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에 깊은 여운을 남기는 서정적인 음악이 조화를 이

루며 가슴을 아련히 적시는 수작이다. 정상윤, 김지현, 신성민, 조풍래, 배

두훈, 전혜선, 임현수, 최연동, 김보현 등 최고의 배우들이 가슴 울리는 무

대를 선사한다.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

20세기 최고의 사진기록 <라이프>가 남긴 시대의

아이콘과 역사의 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빨간 직사각형에 흰색으로 새겨진 생명이

란 의미의 ‘LIFE’는 로고만으로도 이미 시대의 상징

이었다. 그 어떤 미디어보다 혁명적이고, 그 어떤 미

디어보다 성공했으며, 최고의 순간에서 산화한 라이

프. 전설적인 사진가들이 태어난 요람이자, 그들을 죽음의 전장으로 내몰

았던 세상을 지켜본 라이프가 심장에 새겨진 구백만 장의 오리지널 필름에

서 엄선한 139장의 불멸의 기록을 전시한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찾았

던 마릴린 먼로, 록큰롤과 팝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 영원

한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 그들의 잊혀지거나 숨겨진 이야기를 사진 속에

서 만날 수 있다.

기간

11.9-2014.2.16

장소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문의

1577-3363

일시

9.6-11.25

장소

세종문화회관

문의

02-747-7790

뮤지컬

전시

풍월주

라이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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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흐르는 그 곳, 서촌 이야기

⇢ 모든 일의 시작은 미국 유학 중에 책방에서 발견한 『위어드 플로

리다 Weird Florida』라는 관광안내서였다. 동네 주민들이 직접 자

료를 모아 소개하는 독특한 관광안내서였던 책은 그의 고향 ‘서촌’

을 떠올리게 했다. 이후 그는 하나 둘씩 서촌의 자료를 모으며 이제

껏 몰랐던 동네의 풍경,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 뒷산의 귀신이나 구미호의 정체를 파헤치는 어린이 기자단마냥

그는 동네 발견에 열중했고, 온라인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커뮤니티를 만들고, 동네 소식지도 제작하여 무료로 배포했다. 서울

인왕산과 경복궁 일대의 작은 동네 서촌, 그리고 그 곳의 동네지킴

이 설재우씨의 이야기다.

조선시대에는 중인들의 마을이었고, 이후 이상, 윤동주, 이중섭 등

당대의 예술가들이 머물던 곳. 1993년 김영삼 정부 이전에는 개발

제한으로 묶여 있었기에 반대 급부로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던 곳. 서울시내에서 유일하게 조선시대의 지적도와 현재가 일

치하는 서울의 가장 오래된 동네. 사람과 시간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만든 서촌의 과거와 현재를 오롯이 담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어

느새 어린 날의 나, 잊고 있던 나와 마주하게 된다. 무의식 속에 그

리워하던 나의 진짜 고향을 만나게 된다. 광속의 서울에서 드물게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간직한 서촌으로의 여행을 지금 시작해보자.

*

설재우 저

이덴슬리벨

서촌 방향

로어쩌면 만날 수 있을까, 그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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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남지 않은 서울 구석구석의 골목들은 낡고 오래된 것의 미학을 증명한다. 뭇 사람들의 사소한 삶

과 추억들을 증언한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너와 나의 과거에 대한 그리움에 기인한 것일 뿐일까? 아

파트에서 나고 자라 도시에서 부대끼며 자란 젊은 세대들 역시 카메라를 들고 그 곳들을 찾아 나서며

오래된 것에 반응하고 조우하는 것을 보면 단지 그 이유만은 아닐 것이다. 낡은 골목과 그 곳의 사람

들을 기록한 두 권의 책 『서촌 방향』과 『서울의 숨은 골목』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각적 미학을 발견

한 소중한 발걸음을 품고 있다.

‘골목’에 이끌려 집을 나서다.

⇢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이 여행”이라는 전제에서 시작됐다. 세상

사람들 모두 알고 보면 가지각색의 목적을 향해 살아가며, 그래서

목적을 위해 오늘도 길을 나선다. 그리고 문득 목적이 방향을 수정

하는 순간, 이제까지 보아 왔던 모든 것이 달라 보이고 매일 만나

던 사람들이 낯설고 또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는 어느 날

문득 “골목”이라는 장소에 끌려 길을 나섰다. 그리고 그 길에서 만

난 풍경을 유심히 응시하고, 사람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한 케이블 방송에서 ‘골목 작가’로 알려져 있던 저자는 한 때는 이

세상이 좁다며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 문화유산 덩어리인 로마의

거리와 그림 같은 프로방스가 더 멋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서울

의 골목을 더듬는 1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는 못지않게 아름답

고 따뜻한 우리의 골목을 발견하게 된다. 구릉지대에 위치한 골목

길을 오르느라 헉헉거리던 찰나 담벼락의 ‘똥’ 그림을 발견하고 웃

음을 찾았고, 어느 뒷골목에서 30년 동안 구두를 만들어 온 장인의

반짝이는 눈빛에 삶의 이유를 찾기도 했다. 그녀는 풍경들이 사라

질까 골목의 구석구석을 허겁지겁 책에 담아낸다. 길에서 만난 풍

경과 사람은 그녀에게 과연 무슨 말을 건네주었을까. 누군가는 평

범한 일상, 혹은 무심코 지나칠 장소이지만 나에게만은 특별한 하

루가 될 서울의 골목들. 그녀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

이동미 저

중앙북스

서울의 숨은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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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도로, 보행자보호

전방주시, 각종 기기조작 NO!

좁은 도로의 교차로, 일시 정지

좁은 도로에서는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지 않아 차와 보행자가 혼재되는 양상이 나타나기 쉽고,

도로 양쪽에 주택이나 점포가 있으면 보행자의 횡단도 빈번하게 생겨 언제든 보행자를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초행길이라면 내비게이션과 이정표 확인에 주의력이 상당히

분산되어서, 차를 등지고 걷는 보행자나 횡단하는 보행자의 발견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좁은 도로에서 운전자는 충분히 속도를 낮추고 전방을 잘 살펴 보행자를 확인해야 하고,

보행자의 옆을 지나는 경우에는 보행자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두고 서행하세요.

그런데 운전자의 전방주시를 방해하는 요소가 있으니, 바로 DMB 시청, 휴대전화 사용,

내비게이션 조작, 라디오 조작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 다운로드 받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러한 기기 사용은 전방주시율을 현격히 떨어뜨리고, 정신을 산만하게 하여 ‘보아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 놓이게 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운전자에게서 전방주시율은 70~80% 정도로

나타나는 데 반해, DMB 시청 시에는 전방주시율이 50%까지 떨어져 위험 발견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장애물 발견 후 위험 회피 능력도 정상 주행 시보다 40%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속주행 시에는 단 1초의 전방주시 태만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행 중에는 DMB 시청 및 각종 기기조작을 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좁은 도로에는 신호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교차로에서 주의 운전을

해야 합니다. 신호 없는 교차로에서 운전자는 서행해야 하며, 신호 없는 교차로 진행중 좌우를 확인할

수 없거나 통행량이 많으면 일시 정지하세요. 교통정리가 없는 교차로에 섣불리 진입했다가

좌우에서 진행하는 차량을 만나 위급한 상황에 놓인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는 두 차량 중 한 대만이라도 일시 정지를 했으면 면할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상대가 조심하겠지, 멈추겠지’하고 기대하는 것보다 내가 먼저 일시 정지하고 좌우를 확인하며,

상대 차량에 양보운전을 실천하는 것이 사고를 방지하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Car talk

02

좁은 도로, 비탈길 운행 시 안전수칙운전이 능숙하더라도 좁은 도로, 비탈길을 운행하는 경우에 주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안전수칙을 꼼꼼히 챙겨 사고예방 하세요.

애니Car ta lk

Page 53: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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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길, 속도 줄이고 안전거리 늘리고

비탈길 양보운전

오르막에도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오르막의 정상 부근에서 운전자의 시야가 하늘을 향하기 때문에

전방 또는 맞은편의 교통상황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반대방향 차량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좁은 도로인 경우 차를 우측으로 붙이고 서행하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내리막에서는 가속도가 붙어 속도 제어가 어렵고, 제동 시 차량이 많이 밀리게 되므로, 앞차와의

거리를 넉넉히 확보해야 합니다.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연속해서 사용하면 브레이크 드럼과

라이닝 온도가 올라가 제동력이 더 떨어지게 되므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여 브레이크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탈길 좁은 도로에서 양방향의 차량이 마주치게 되면 매우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좁은 도로의 비탈길을 오르거나 내려오기 전에 반대방향을 살피고, 먼저 진행하고 있는

차량이 있으면 진로를 양보했다가 진행하세요.

비탈진 좁은 도로에서 서로 교행하게 되었을 때는, 도로교통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올라가는

자동차가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해야 합니다.

출처 : <도로교통공단 이달의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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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6~57 사물의 발견

도시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의식하지

못한 사이 매일

헬베티카와

마주치고,

헬베티카를

사용한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보편의 서체

“헬베티카”를

소개한다.

p.58~59 생활의 발견

24시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한 지

정확히 1년,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안전상비약

관련 정보와

유의사항

등을 소개한다.

p.60~62 마이에코스토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지구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없는 걸까?

거창하지 않지만

작은 실천과

디테일로

멸종동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그린 디자인의

사례를 소개한다.

p.63~65 CARTOON

브레이크가

오른쪽이더라,

왼쪽이더라...

아주 사소한

운전상식도

갑자기 떠오르지

않기도 하는

긴장된

초보운전자의

첫 주행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life talk

04.

Page 56: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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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의 “보편”, 서체의 “기준”, 헬베티카

● 1957년 스위스의 활자 주조소에서 무명의 디자이너에 의

해 탄생한 헬베티카는, 반백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서체의 “보

편”이요, “기준”이 되었다. 사실 세상에 없던 완벽하게 새로운

서체는 아니었다. 특유의 모던함을 무기로 1920-30년대를 풍

미한 신 타이포그래피 양식의 주요 서체로서 독일 바우하우스

의 정신을 계승한 “악시덴츠 그로테스크(Akzidenz Grotesk)”,

이를 바젤의 하스(Haas) 활자주조소에서 일하던 한 디자이너

가 변형, 발전시킨 것이었다. 그 디자이너의 이름은 막스 미딩

거(Max Miedinger)였다.

HelveticaHelHelveticaveticave

사물의 발견

은밀하게 위대하게, 헬베티카

도시를 오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의식하지 못한 사이

매일 헬베티카와

마주치고 헬베티카를

사용한다. 비록

영문 서체이지만

외국인을 위한

표지판들, 상점의

간판들,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과 브랜드들의

아이덴티티로 사용되는

헬베티카는 낯설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모두의

일상에 잠복해 있다.

Page 57: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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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세리프를 아시나요?

● 여기서 헬베티카를 이해하려면 먼저 “산

세리프(sans serif)”를 이해해야 한다. 헬베티

카는 바로 산세리프 서체군을 대표하는 서체

이기 때문이다. “산(sans)”은 프랑스어로 “-이

없는(without)”의 의미이고, “세리프(serif)”

는 명조체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음 기둥의 양

끝을 맺어주는 가로로 돌출된 형태의 장식을

가리킨다. “세리프가 없는” 글자, “산 세리프”

는 흔히 고딕체처럼 심플하고 현대적인 느낌

을 주는 서체를 통칭하여 가리킨다. 헬베티카

는 이 “산 세리프” 중에서도 굵기가 거의 동일

하게 조정되어 있고, 완벽한 비례를 선보이기

때문에 시각적인 안정감과 가독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는 1960-70년대 전 세계적

으로 현대적이고 모던한 이미지가 유행하고,

더불어 2차 세계대전 후 산업의 부흥과 맞물려

다양한 영역과 분야의 시각적 아이덴티티 구축

에 대거 활용되었다.

헬베티카, 인류 보편의 가치를 기록하다

● 다양한 국적,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

이 어울려 살아가는 거대한 인간 용광로, 바로

뉴욕이다. 뉴욕 지하철 표지판의 서체도 바로

헬베티카다. 세련미

에 과장 없고, 깔끔

하고 균형있는 모습

은 “중립”이라는 인

류 보편의 가치마저

떠올리게 하기에 무

엇보다 뉴욕에 어

울린다. 이밖에도 도쿄 지하철 사인부터 루프트한자,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항공사의 아이덴티티 디자인, 작고 사소한 브로슈

어와 명함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헬베티카는 폭넓게 사용되며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활자로 자리잡았다.

타이포그래피는 물론이고 전 그래픽 디자인 역사 최초로 영화

의 주인공으로 선택되기도 했다. 헬베티카 탄생 50주년을 맞이

하던 2007년, 미국의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영화감독인 게리 허

스트윗(Gary Hustwit)에 의해 다큐멘터리 <헬베티카>가 제작

된 것이다. 이 영화는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마시노 비넬리, 에

릭 슈피커만 등 당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70여 명을 일개 단

역으로 출연시키며 “내가 이 서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혹은 싫

어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끝없이 풀어놓게 만들어버린다. 중립

의 서체, 보편의 서체 헬베티카, 그래픽 디자이너 마이클 밴더

빌은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지며 헬베티카의 묵직한 존재감

을 증언한다.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헬베티카는 하나의 서체가 아니

었다. 그것은 라이프스타일이었다”

Page 58: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58

24시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한 지 정확히 1년.

늦은 밤 문을 연

약국을 찾아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이제

감기약, 소화제 등

긴급상황에 필요한

간단한 약품은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판매

약품의 종류부터 복약

지식에 이르기까지 그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 역시

엄연한 현실이다.

편리하게, 하지만 안전하게

●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은 가정에

서 자주 사용되고, 환자 스스로 판단 가

능한 가벼운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약

품을 그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어린

이타이레놀현탁액 △타이레놀정 80mg △타이레놀정 500g △

어린이부루펜시럽 △판피린티정 △판콜에이내복액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플러스정 △신신파스아렉스 △제일쿨

파프 등 이미 가정에서 친숙한 13가지 일반의약품이 해당된다.

반면 “게보린”의 경우와 같이 흔히 사용되는 의약품이라도 오남

용에 따른 내성과 습관성, 중독성, 의존성에 대한 우려가 조금

이라도 있는 경우는 제외되었다. 아무리 편의점 업주와 점원들

이 사전교육을 받고, 법률로 엄격히 규제한다 하더라도 결국 이

들이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24시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한 지 정확히 1년.

늦은 밤 문을 연

약국을 찾아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이제

감기약, 소화제 등

긴급상황에 필요한

간단한 약품은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판매

약품의 종류부터 복약

지식에 이르기까지 그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 역시

엄연한 현실이다.

생활의 발견

편의점에서 “제대로” 약 사먹기

Page 59: 마패클럽 2013년 11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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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스스로 체크, 또 체크

● 그래서 더욱 소비자의 자각과 모니터링이

가장 중요하다.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을 수 없

는 만큼 꼭 포장에 기재된 용법, 용량과 효능

효과,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숙지하고 안전하

게 복용해야 한다. 특히 임산부, 영유아, 노인

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경우

판매리스트에 평소 복용하지 말아야 할 품목이

포함된 건 아닌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되도록 의사의 처방에

따라 혹은 약국에서 전문적인 약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에 대

비하여 평소에 판매 약품에 대한 지식을 쌓아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영유아들은 강한 진통

소염제 성분이 포함된 제일쿨파프, 신신파스아

렉스 등의 파스류는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든지, 어린이가 위장이 약하거나, 자

주 토하고 배탈이 잦은 경우 어린이부루펜시럽

을 먹을 때 꼭 소아과의사의 처방 아래 용량을

조절해 먹어야 한다든지와 같은 특이사항이 대

표적이다.

안전상비의약품 스티커를

확인하세요

● 편의점에서 구입가능한

약품은 품목당 1회 1일분으

로 포장단위 1개에 한해서 구

입이 가능하고, 12세 미만,

초등학생 미만의 아동은 구입

이 불가능하니 체크해두자.

이밖에 또 소비자들이 쉽게

간과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안전상비의약품 스티커를 부

착한 편의점에서만 약품을 구

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약사

법 제44조에 따르면 안전상

비의약품 판매자(종업원 포함)는 사전에 안전상비의약품의 안

전성 확보와 품질관리에 관한 교육을 받아야만 해당 약품을 판

매할 수 있기 때문. 따라서 약품을 구입하기 전에 미리 보건복

지부 홈페이지(www.mw.go.kr)를 방문하여 집 근처의 판매

편의점 목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보건복지부콜센터(국번

없이 129)에서도 유선으로도 안내가 가능하니 참고하자.

생활의발견+

우리 동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장소 찾기

www.mw.go.kr/medicine/index.jsp

국번없이 129

의약품 상담, 부작용 보고문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1644-6223

부작용 인터넷/팩스 보고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

www.drugsafe.or.kr

FAX: 02-2172-6701

모바일 부작용 보고, 의약품 검색은

스마트폰 앱 “온라인의약도서관”

www.drug.kf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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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팔아도 좋아, Help me 포스트잇

● 친환경 디자인 문구 “공장(gongjang)”에서 디자인한 재

생지로 만든 기발한 포스트잇. 메모지를 쓰면 쓸수록 빙하의 크

기가 줄어들게 되는데, 그 위에 서있는 북극곰과 펭귄의 설자리

가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 안쓰러움을 불러 일으킨다. 지구온난

화로 줄어드는 빙하와 동시에 사라져가는 그들의 서식지에 대

한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착한 디자

인을 선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디자인, 재료선택에서 가공, 사

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서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공장”답게, 제품을 많이 파는 것보다 절약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그보다 남다르게 스며있는 제품이라 더욱 소

중하다.

아름다운 동물에 그어진 애처로운 엑스표, Almost

Extinct Calendar

● 영국의 BBC 방송국이 위협받고 있는 야생동물들과 그

서식지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한 이 달력은 각각

의 날짜에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동물의 이미지를 표시하

여 현재 어떤 종들이 위기에 처해 있는지 매달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 달력은 매일 날짜에 새겨진 동물

들에 빨간 엑스표를 칠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는 멸종되어 사

라지고 있는 동물들이 하루하루 늘어나고 있다는 경고를 다시

금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다. 아름다운 동물들 위에 그어진 빨

간 엑스표, 그 애처로운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이 잊고 있던 멸

이미지출처 www.gongjangs.com

마이에코스토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하루하루

뜨거워지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약 100년 후에는

지구의 온도가

4~5도나 상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생태계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에 따라 결국

동물 종의 34%가

멸종되고 식물 종의

57%가 현재

서식지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울지마 녹지마 부활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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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위기 동물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효

과를 기대하는 제품이다. 또 그 절박함을 직

접 실감하여, 기부와 환경보호 등 이와 관련

된 이차 행동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인터랙티

브한 달력이기도 하다.

이 특별한 종이접기가 반영하는 절박한

현실, Oritsunagumono

● 2010년 미쓰비시 케미컬 주니어 디자

이너 컴피티션에서 대상을 수상한 디자이너

다카유키 호리는 바다거북과 물새를 포함한

8가지 멸종위기 동물들의 분해된 뼈를 투명

한 시트에 인쇄하고, 이를 종이접기 방식으

로 접어 환경적 메시지를 던지는 3차원 조명

을 탄생시켰다. 이 특별한 종이접기에 투명

하게 비치는 가녀린 동물들의 골격은 금방이

라도 부서져 버릴 것만 같다. 이를 통해 디자

이너는 동물들이 환경적으로 위협에 노출되

어 있는 약한 존재임을 각인시키고, 동시에

생태계 오염의 위기에 처한 그들의 절박한

현실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극적인 이미지를 완성해냈다.

이 한 장의 포스터가 전하는 불편한 진실

● 스페인 디자이너 파멜라 캄파냐와 토마스 쉬더바우어

의 포스터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빚어진 혼

란 속에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기린의 모습을 한 장의 포스

터에 담아냈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자료에

따르면 지금의 추세로 계속 기후 변화가 지속된다면 2100

년에는 해수면의 높이가 최소 53.4cm에서 최대 91.4cm

까지 높아질 것이라 예측된다. 그렇게 되면 베네치아, 시드

니, 뉴욕, 런던과 같은 하천 혹은 바다 주변의 도시들이 침

수될 것이고, 이는 단순히 인간들의 주거지가 줄어드는 문

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의 서식지 또한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판다, 북극곰, 펭귄부터 시작해 바다거북,

물새, 기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동물들을 과연 누가 어떻

게 생존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는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길 권한다. 이밖에도 세계야생동물기금협회(WWF)에 소

개된 크리에이티브하고, 다양한 포스터들은 전 인류에 사라

져가는 동물들과 생태계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

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www.almostextinct.co.uk 이미지출처 www.designbo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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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

출량 세계 7위라는 불명예스러운 스코어를

달성한 바 있다. 개인, 기업, 국가를 막론하

고 모든 계층과 분야가 기후 변화의 원인인

CO2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적극적 고

민을 시작해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당장

나의 편리함과 이익이 아니라, 모든 생태계

를 위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척 거창하고 무력하게만 느껴질수도 있다.

그렇다면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 친구들에게

생존의 위협을 주지 않으면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습관에서 시작해보자.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는 한 방편으로 되도록이

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든지, 탄소배출량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애써보는 건 어떨까. 물론 당장 내일 큰 변화가 일어난

다고 하면 허풍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들이 모

여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의 미래에 큰 선물이 될 것임을 기

억하는 것, 그것이 시작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글. 유소영 그린 디자이너 _ MOV DESIGN 대표

가방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가죽, PVC 등 각종 화학 소재들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경험을 계기로 그린 디자인의 영역에 뛰어들었다. 친환경 디자인과

수공적 제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과 디자인이 공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와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

디자인 스튜디오 MOV DESIGN을 설립하고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그린 디자인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여러 친환경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이미지출처 www.posters.panda.org 이미지출처 www.posters.pan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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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7.

아들의 질문

- -

이 만화는 사연을 올려주신 이크님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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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www.posters.pand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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