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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 Korea Ratings Analysis - 산업분석 ② 영화산업 동향 및 전망 엄정원 I 평가 1실 선임연구원 I 02-368-5450 I [email protected] 영화산업은 수요예측이 어려운 경험재로 공급자 중심의 시장구조 형성 영화산업은 제작→배급→상영 등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국내 배급 및 상 영시장은 주로 CJ계열, 롯데계열, 오리온계열 등의 대기업이 수직계열화를 형성하고 있어 시장집중도가 높은 양상이다. 영화산업은 경험재(experience goods)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서비스상품이 소비되기 전에는 수요량 또는 상품가치를 예측하기 어려 우며, 이로 인해 영화시장의 공급요소는 가격 및 수요량이 아닌 최초 제작단계의 투 자과정에 의해 좌우되는 공급자 중심의 구조이다. 반면 수익성의 경우 이미 티켓가 격이 결정되어 있어 영화의 흥행도에 따른 관객수 등의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특징 을 지니고 있다. 국내 영화산업은 성숙기 시장으로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 높지 않은 수준 국내 극장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래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연간 관람객수가 약 1억 5천만명 내외에서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2년 이후 국내외 콘텐츠 라인업 의 확대를 바탕으로 2억명 수준까지 증가하였다. 극장관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가 활동으로써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 않은 점이 안정적인 시장규모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해외 콘텐츠에 대한 국내 관람객의 관심도 증가, 국내 콘 텐츠 제작능력 제고 등 요인이 극장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극장 매출액의 견조한 성장세 유지 2011년까지는 전국관람객수의 정체양상에도 불구하고 티켓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극 장매출액의 견조한 신장세를 유지하였으며, 2012년 이후에는 관람객수의 높은 성장 세에 힘입어 극장매출액의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하였다. 2010년 이래 3D영화, 프리미엄관 영화 등의 관람객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평균관람 료는 과거 6천원대에서 7천원대 중후반까지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2011년을 기점으 로 업계 마케팅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평균관람료가 소폭 하 락하였다. 다만 극장업체들이 업그레이드된 상영기술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관 비 중 확대, 2014년 이후 가격다변화 정책 실시 등 직·간접적으로 티켓가격 인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티켓가격의 하락폭이 완화되는 양상이다. 영화상영시장은 Big 3 업체를 중심으로 과점체제 형성 국내 영화 상영시장은 CJ계열의 CJ CGV, 롯데계열의 롯데시네마 및 오리온계열의 메가박스씨너스 등 3개사를 중심으로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2014년말 기준 국 내 멀티플렉스 극장수 및 스크린수는 각각 296개 및 2,164개이며, 이중 업계 1위인 CGV가 126개의 극장, 948개의 스크린을 보유하면서 40%를 상회하는 비중과 함께 수위권의 사업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청. 연간 전국 관람객수(左) 및 1인당 관람횟수(右) 추이 (단위 : 만명) 전국 관람객수 인당 관람횟수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국내 극장매출액(左) 및 평균관람료(右) 추이 (단위 : 억원) 극장 매출액 평균 관람료

영화산업 동향 및 전망 - Rating · 2015-10-19 · 48 Korea Ratings Analysis - 산업분석 ② 영화산업 동향 및 전망 엄정원 I 평가 1실 선임연구원 I 02-368-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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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Korea Ratings48 Korea Ratings

Analysis - 산업분석 ②

영화산업 동향 및 전망

엄정원 I 평가 1실 선임연구원 I 02-368-5450 I [email protected]

영화산업은 수요예측이 어려운 경험재로 공급자 중심의 시장구조 형성

영화산업은 제작→배급→상영 등의 3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국내 배급 및 상

영시장은 주로 CJ계열, 롯데계열, 오리온계열 등의 대기업이 수직계열화를 형성하고

있어 시장집중도가 높은 양상이다. 영화산업은 경험재(experience goods)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서비스상품이 소비되기 전에는 수요량 또는 상품가치를 예측하기 어려

우며, 이로 인해 영화시장의 공급요소는 가격 및 수요량이 아닌 최초 제작단계의 투

자과정에 의해 좌우되는 공급자 중심의 구조이다. 반면 수익성의 경우 이미 티켓가

격이 결정되어 있어 영화의 흥행도에 따른 관객수 등의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특징

을 지니고 있다.

국내 영화산업은 성숙기 시장으로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 높지 않은 수준

국내 극장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래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연간 관람객수가 약 1억

5천만명 내외에서 정체되어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2012년 이후 국내외 콘텐츠 라인업

의 확대를 바탕으로 2억명 수준까지 증가하였다. 극장관람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여가

활동으로써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지 않은 점이 안정적인 시장규모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해외 콘텐츠에 대한 국내 관람객의 관심도 증가, 국내 콘

텐츠 제작능력 제고 등 요인이 극장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극장 매출액의 견조한 성장세 유지

2011년까지는 전국관람객수의 정체양상에도 불구하고 티켓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극

장매출액의 견조한 신장세를 유지하였으며, 2012년 이후에는 관람객수의 높은 성장

세에 힘입어 극장매출액의 양호한 증가세를 시현하였다.

2010년 이래 3D영화, 프리미엄관 영화 등의 관람객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평균관람

료는 과거 6천원대에서 7천원대 중후반까지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2011년을 기점으

로 업계 마케팅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평균관람료가 소폭 하

락하였다. 다만 극장업체들이 업그레이드된 상영기술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관 비

중 확대, 2014년 이후 가격다변화 정책 실시 등 직·간접적으로 티켓가격 인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티켓가격의 하락폭이 완화되는 양상이다.

영화상영시장은 Big 3 업체를 중심으로 과점체제 형성

국내 영화 상영시장은 CJ계열의 CJ CGV, 롯데계열의 롯데시네마 및 오리온계열의

메가박스씨너스 등 3개사를 중심으로 과점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2014년말 기준 국

내 멀티플렉스 극장수 및 스크린수는 각각 296개 및 2,164개이며, 이중 업계 1위인

CGV가 126개의 극장, 948개의 스크린을 보유하면서 40%를 상회하는 비중과 함께

수위권의 사업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청.

연간 전국 관람객수(左) 및 1인당 관람횟수(右) 추이

(단위 : 만명)

전국 관람객수 인당 관람횟수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국내 극장매출액(左) 및 평균관람료(右) 추이

(단위 : 억원)극장 매출액 평균 관람료

49www.rating.co.kr 49www.rating.co.kr

3사 위주의 시장구도 유지될 전망

포화상태에 도달한 국내 상영관 시장에서 신규 입점이 제한적인 가운데, 영화관

Big 3 업체는 국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어 우수한 고객

접근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위 3개사의 사이트 기준 점유율은 90%를 크게 상회

하고 있다. 더불어 다년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 및 서비스 경쟁력을 중심으로 높

은 시장 진입장벽을 이루고 있어 향후 3사 위주의 시장구도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

으로 예상된다.

2014년말 기준 국내 멀티플렉스 현황

구분 극장수 스크린수 좌석수

CJ CGV 126 948 154,839

롯데시네마 100 698 116,684

메가박스씨너스 62 452 71,374

기타 7 66 11,901

합계 295 2,164 354,798

(비중)

CJ CGV 42.7% 43.8% 43.6%

롯데시네마 33.9% 32.3% 32.9%

메가박스씨너스 21.0% 20.9% 20.1%

기타 2.4% 3.0% 3.4%

주) CGV는 프리머스 합산된 수치.

자료) 영화진흥위원회.

(단위 :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