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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유아교육연구 2011. 10권 제1, 127 - 150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 이 은 하 * 이 소 영 ** 요 약 본 연구는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통하여 그들이 무엇을 경험하는 지 탐색하여 그 의미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자료 수집은 예비유아교사 총 72명의 저널을 기 록한 노트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결과, 예비유아교사들은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통하여 나무를 알다’, 자신을 알아가다’, 관계를 형성하다의 경험을 하였다. 구체적으로 첫째, 예비유아교사들은 나무와 자연과 교감 하면서 감수성이 향상 되었다. 둘째, 자기 성찰 고양으로 예비유아교사 내면의 질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셋째, 반성적 사고를 통하여 자신의 지나간 행위 , 현재의 실천중인 행위, 으로의 실천을 위한 행위를 확인하고 있었다. 넷째, 스트레스와 문제에서 해방되는 카타르시 (catharsis)의 경험을 하였다. 다섯째,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기회를 체험하고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하여 그림저널쓰기 활동이 유아교사양성 과정에 적용하면 예비유아교사의 자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에 의의를 둔다. 주제어 유아교육(Early Childhood Education) 저널쓰기(Journal Writing) 그림저널쓰기(Drawing and Journal Writing) 예비유아교사(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 논문 접수 : 2010. 10. 28 / 수정본 접수 : 2010. 12. 07 / 게재 승인 : 2010. 12. 22 * 경북도립대학 유아교육과 교수(교신저자, [email protected]) **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BK21 연구원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 · 2014. 8. 25. · 생태유아교육연구 2011. 제10권 제1호, 127-150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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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유아교육연구

    2011. 제10권 제1호 , 127 - 150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

    이 은 하* ․ 이 소 영**

    요 약

    본 연구는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통하여 그들이 무엇을 경험하는

    지 탐색하여 그 의미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자료 수집은 예비유아교사 총 72명의 저널을 기

    록한 노트를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결과, 예비유아교사들은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통하여 ‘나무를 알다’, ‘자신을 알아가다’,

    ‘관계를 형성하다’의 경험을 하였다. 구체적으로 첫째, 예비유아교사들은 나무와 자연과 교감

    하면서 감수성이 향상 되었다. 둘째, 자기 성찰 고양으로 예비유아교사 내면의 질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셋째, 반성적 사고를 통하여 자신의 지나간 행위, 현재의 실천중인 행위, 앞

    으로의 실천을 위한 행위를 확인하고 있었다. 넷째, 스트레스와 문제에서 해방되는 카타르시

    스(catharsis)의 경험을 하였다. 다섯째,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기회를 체험하고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하여 그림저널쓰기 활동이 유아교사양성 과정에 적용하면 예비유아교사의 자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에 의의를 둔다.

    주제어 유아교육(Early Childhood Education)

    저널쓰기(Journal Writing)

    그림저널쓰기(Drawing and Journal Writing)

    예비유아교사(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

    ※ 논문 접수 : 2010. 10. 28 / 수정본 접수 : 2010. 12. 07 / 게재 승인 : 2010. 12. 22

    * 경북도립대학 유아교육과 교수(교신저자, [email protected])

    ** 부산대학교 유아교육과 BK21 연구원

  • 128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Ⅰ. 서 론

    ‘교사’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영화를 통해 만난 두 선생님이 떠오른다. 한 선생님은 2003년

    개봉된 ‘선생 김봉두’ 이다. 이 선생님은 초반에 학생보다 지각을 더 많이 하고, 매일 교장 선

    생님께 혼나며,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돈 봉투를 적극 권장하

    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또 한 선생님은 2009년 우리나라에 상영되었던 인도영화 ‘Black’의

    사하이 선생님이다. 이 선생님은 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삼중고를 가진 어린 미셸이

    폐쇄적이 되어 아무 것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자 미셸의 눈과 귀가 되었고, 사랑, 봉사, 인내,

    그리고 특수교수방법으로 말과 소리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를 가르쳐 미셸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었다.

    이처럼 교사가 갖추어야 할 개인적인 자질이 교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능가 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

    고 있는 상식이다. 즉, 교사의 자질은 교육과정과 교육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인으

    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교사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교육이나 훈련이 필요하며 교사교

    육자들이 어떤 관점으로 예비교사들을 교육을 하는지에 따라 배출되는 교사의 교사관은 달

    라질 수 있기 때문에 교사교육자들은 미래지향적인 교사교육방향을 제시하고 예비교사들에

    게 방향을 정하게 함으로서 교육과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곽영순, 2003). Dewey는 학교에

    서의 개인적 경험이 교사교육에 결정적이지만 모든 경험이 반드시 교육적이지는 않다는 것

    을 주장한다(Gallego, 2001). 이는 교사교육자들이 예비교사들에게 효과적인 교육경험이 되도

    록 교사 교육과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으로서 교사양성교육은 한 명의 교사가 배출

    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사양성교육에서 배출된 교사는 매해마다 새로운 학습

    자를 배정받고 그들의 삶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교사양성교육은 그 어느 교육보

    다 기초가 되는 교육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유아기는 생애발달과정상 결정적 시기로서 유아

    기에 경험하는 다양한 교육학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사회생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영유아교육의 상대적 중요성이 부각되므로(권건일․신재흡, 2007) 예비유아교사의 질적

    향상은 교사양성교육과정에서 필수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예비유아교사들에게 효과적인 교육경험으로 교사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사교육자가 한 학기 동안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예비유아교사인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그 경험과 의미를 알아가고자 하였다. 그림저널쓰기(drawing journal writing)는 저널

    쓰기(journal writing)와 비슷한 활동으로 한 그루의 나무라는 매개체를 정하고 각 개인에게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29

    보여지거나 느껴지는 나무를 그리고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글쓰기를 하는 것이다

    (김은주, 2004; 김은주․권미량, 2008).

    박은혜(1996)는 유아교사의 반성적 사고와 지식구성을 촉진하는 방법에는 저널쓰기, 학급

    연구, 민속학적 연구, 포트폴리오, 동료장학 등이 있으며, 이 중 저널쓰기는 유아교사들이 자

    신의 실천행위에 대해 개인적인 관점을 가지고 사고하며 기록하는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를

    의미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저널쓰기는 교사들에게 신념을 가지게 해주며, 지식을 확고히 구

    축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감정과 사고 사이의 내적인 대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므로 저

    널쓰기는 개인의 일상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교사의 전문적인 성장을 개인적인 수준에서 점

    검하는 것이며, 저널쓰기에서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해석을 하는 개인의 관점은 그것이 유아

    를 가르치는 전문성과 연결될 때 더욱 큰 의미가 있다. Roderick(1986)은 저널쓰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적인 의미를 공유할 수 있는 담론의 한 형태라고 규정지었으며, 목적을 가진

    쓰기의 일종으로 모든 참여자들이 의사소통의 과정에서 의미를 구성하며 공유된 지식을 소

    유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글쓰기의 과정에는 인지전략과 상위인지전략이 동반된다. 인

    지가 학습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과 전략이라고 한다면, 상위인지는 인지를 계획, 조

    정, 규제하며 활용하고 통제하는 능력이다(황순희, 2004). 이러한 상위인지전략을 사용하는

    능력이 바로 자기조절 능력인데, 저널쓰기는 일종의 자기조절 학습의 성격을 가진다. 자기조

    절학습은 자신의 과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보이는 태도를 말하는

    데, 전략적 지식, 자기효능감, 학습에서 주체의식, 지식습득 지향, 자기반성과 같은 자기조절

    력 변인들을 가진다(석은조, 2005; 이춘자, 2003).

    교사교육에서 저널쓰기의 일반적인 목적은 학습의 기록으로서의 저널쓰기를 통하여 자신

    의 관점과 소리를 부여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며, 각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그에 대

    한 의미를 자유로운 글쓰기의 형식으로 기록함으로 현장의 경험을 이론적인 틀에 맞추어 분

    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며, 저널이 다른 활동의 기초 자료로 제공되는 것을 통해 자신이 경

    험하는 내용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볼 수 있으며, 대화의 수단으로 저널을 사용 할 수 있

    다(박은혜, 1999). 본 연구에서 예비유아교사들에게 사용한 그림저널쓰기는 각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그에 대한 의미를 자유로운 글쓰기의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과 대화의 수단

    으로 저널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무와의 대화를 목적으로하여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고 자신

    에 대해 반성적으로 사고함으로 타인과 공유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개인적인 경험의 목

    적으로 출발하고자 하였다. 언어는 사고를 위한 필수적인 도구이며 사회문화적 세계와 정신

    기능을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매개체로(Vygotsky & Cole, 2000) 작용하여 교육적 대화를 가

    능하게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그림저널쓰기는 학생 개인의 생

  • 130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각을 언어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교육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이나 변화 등을

    통하여 교사로서의 존재감을 새롭게 인식할 것이라 본다.

    이미 김은주(2004)는 ‘나무그리기’라는 생명체험활동을 통하여 예비유아교사들이 생태적 감

    수성을 키울 수 있는 의미를 가지므로 대학의 교육과정에서 이러한 활동을 실시해 볼 것을

    제안 한 바 있다. 그러나 김은주(2004)의 연구는 1학년만 대상으로 하면서 나무를 그리는 것

    과 생태적 관점과 생명에 초점을 두어 연구를 하였다면, 본 연구는 학년의 범위를 넓히고 나

    무와의 대화에 초점을 두어 예비유아교사들의 심리적 변화의 과정에 나타난 경험의 의미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교직은 미성숙자를 대상으로 하여 그의 바람직한 이상적 인간 성장 발달을 조장하고 국가

    와 민족의 번영을 꾀하는 것이다(염지숙․이명순․조형숙․김현주, 2008). 따라서 본 연구는

    교사로서 아직 미성숙한 예비유아교사들을 대상으로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실시하고, 그 활동

    에 나타난 학생들의 교육적, 심리적인 경험의 의미를 탐색하고 이해하기 위한 질적인 연구이

    다. 이를 통해 유아교사를 양성하는 학교의 교사교육과정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에 대한 자료

    를 얻고자 하였다.

    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의 특징은 어떠한가?

    Ⅱ. 연구 방법

    1. 연구 참여자

    본 연구의 참여자는 G대학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1학년(36명), 2학년(21명), 3학년(15명)

    학생 총72명이다. 1학년 남학생 2명 외에는 모두 여학생이며, 2학년과 3학년에 기혼자 각 1명

    (20대 후반과 40대 후반)이 포함되어있다. 2009년 2학기에 1학년 아동문학, 2학년 유아과학교

    육, 그리고 3학년 학생은 유아교사론을 수강하게 되었고, 본 연구의 연구자가 교수로서 세 과

    목의 강의를 맡으면서 세 학년 학생들에게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1주에 1회 이상 기록하여 매

    주 제출하도록 하고 연구자인 담당교수로부터 매주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31

    2. 그림저널쓰기(Drawing and Journal Writing) 활동

    본 연구에 사용된 그림저널쓰기는 김은주와 권미량(2008)이 소개한 것을 부분적으로 수정

    하여 사용하였다. 저널쓰기는 각 개인이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그에 대한 의미를 자유로운

    글쓰기의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림은 개인이 자신을 어떻게 지각하는가에 대한 표상

    인데 특히, 나무는 자신의 성장과 인생의 열망을 반영하는 기본적인 자아상을 나타낸다(신민

    섭 외, 2006). 그러므로 자아상을 표상하는 나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학생들은 자기를 성찰

    할 수 있으며, 또한 나무와의 대화를 통하여 자기 내부의 세계를 통찰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하여 나무그리기를 통한 저널쓰기를 계획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나무 그리기

    를 통한 글쓰기가 함께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자세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그림저널쓰기 활동 절차

    ① 학교내외 상관없이 나무 한 그루를 선정한다.

    ② 저널을 쓸 노트 한권을 준비한다.

    ③ 1주에 1회 이상 자기가 선정한 나무에게 가서 30분간 함께 지낸다.

    ④ 30분 동안 무엇을 할 것이지는 그 때 그 때 본인이 결정한다.

    ⑤ 30분 동안 함께 있은 이후에 준비한 노트에 내가 본 나무를 그리고, 30분 동안 있으면서

    겪은 사건이든 생각이든 무엇이든 30분 동안의 일들을 글의 형식, 구성 형식에 상관없

    이 자유롭게 기록한다.

    본 연구의 저널쓰기는 Clark(1994)이 제시한 순서 즉, 첫째, 경험한 내용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해석하지 않고 그대로 기록한다. 둘째, 관찰한 내용이나 경험한 내용의 의미를 찾

    는다. 셋째, 관찰하고 경험한 내용을 저널에 기록하는 전 과정을 통하여 활동이 이루어진다.

    2) 유의사항

    ① 노트에 기록할 때 날짜를 기입한다.

    ② 할 말, 할 일, 생각이 없어 그 시간이 무의미하다고 여겨져도 한 주에 1회는 30분 동안

    있어야 하는 것은 꼭 지켜야 한다.

    ③ 나무그림을 그리고 그 나무에 색칠을 하여도 무방하다(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보는 것은 아님을 알려준다).

  • 132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3. 자료 수집

    2009년 9월 개강을 시작으로 각 학년의 첫 강의 시간에 연구목적과 과제에 대한 설명을 하

    고 학기 2주부터 15주까지 14주간에 걸쳐 1주에 1회 이상씩 저널을 쓰고 각 주마다 제출하여

    피드백 받고 15째 주에 모든 과제를 끝내고 담당교수에게 제출하도록 하였다.

    4. 자료 분석

    분석 자료는 예비유아교사 1학년, 2학년, 3학년 총 72명의 그림저널쓰기에서 나무그림 자체

    에 대한 분석은 제외하고 저널쓰기의 내용이었다. 1회의 그림저널쓰기는 노트 1페이지에서 2

    페이지 분량이었으며, 한 예비유아교사당 노트 1권의 내용은 15-25페이지 가량의 분량이었

    다. 분석에 사용된 노트는 총 72권이었다. 자료 분석은 유아교육 전공 교수 1인과 유아교육

    전공 석사학위 소지자로 어린이집 교사 경력 3년인 교사 두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다.

    질적 자료의 분석에는 분석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중요하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저널 노트

    를 읽으면서 내용을 범주화하는 과정에서는 예비유아교사들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그 내

    용을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과 함께 연구자들의 입장에서 예비유아교사의 이야기가 의미

    하는 바를 끌어내기 위하여 기록된 내용과 그 의미를 구체화하고 명료화하는 노력을 반복하

    였다. 자료 속에 함축된 의미에 맞는 주제나 용어를 연구자가 직접 찾아내거나 만들어 내는

    방법은 자료의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게 된다(김영천, 2006).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먼저 연

    구자들은 예비유아교사 그림저널쓰기에 나타난 경험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하여 수집된 모

    든 자료의 내용을 첫 단계에서 반복하여 읽고 각자 주제어(key word)를 선정한 후 함께 모여

    각자가 정한 주제어에 대한 토론을 통하여 적합한 주제어를 선정하고, 다시 전체 내용을 읽

    어 주제어를 잘 나타내는 사례를 선정하였다. 사례를 선정한 후에는 사례와 주제어가 유관한

    지 다시 연구자들은 반복된 토론을 통하여 분석을 하였다.

    Ⅲ. 연구 결과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경험적 특징은 유아교육과 1, 2, 3학

    년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무를 알다’, ‘자신을 알아가다’, ‘관계를 형성하다’의 큰 범주로 나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33

    누어졌으며 각 하위 주제별로 정리하면 다음 표 1과 같다.

    그림저널쓰기 경험에 나타난 의미의 범주와 주제

    범 주 주 제

    나무를 알다

    나무와 교감을 나누다

    나무의 속성과 변화를 알다

    나무와 주변을 탐색하고 조사하다

    나무를 걱정하다

    자신을 알아가다

    투사적 동일시가 나타나다

    자신을 통찰하게 되다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다

    자신을 반성하다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다

    관계를 형성하다

    상담자와 의뢰자가 되다

    서로를 위로하다

    친구가 되다

    ‘나무’ brainstorming 하다

    1. 나무를 알다

    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기가 선택한 나무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그 이

    름을 부르며 나무와 조금씩 물리적, 심리적으로 간격을 좁혀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나무

    와 소극적인 상호작용을 시작으로 교감이 이루어지고, 나무와 자연의 변화와 속성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 적극적으로 나무에 대하여 탐색하고 조사하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 나무와 교감을 나누다

    처음엔 나무와 함께 해야 된다는 과제가 황당하면서 왜 이런 무의미한 것을 해야 하는지

    짜증이 난다는 학생도 있었다. 또한 나무 앞에 설 때 어색하고, 나무와 대화하기가 부끄러우

    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신경이 너무 쓰여 아무 것도 할 수가 없

    어 그냥 나무 앞에 서 있다가 돌아온 학생도 있었다. 어떤 학생은 “나는 감수성이 없나”생각

    을 하였고, 듣기만 하는 나무와 적응이 안된다는 어려움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나무와 만나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면서 나무와 친근해지고 어느 순간부터 나무와 마음을 나누는 상호 호

  • 134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혜적 관계를 맺어가고 있었다.

    나무 앞에 서 있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서 반갑다고 정말 인사하는 것 같아 너무 신기했

    다. 나뭇가지가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나에게 뭐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무를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마음이 고요하게 차분해졌다. 나무에서 자연냄새도 나고 가을바람을 맞으며 나무와 함

    께 했다(1학년 허●● 9.7)

    쑥스러웠지만 인성나무에게 다가가 인사를 했다. 때마침 바람이 불어 꼭 날 반겨주는 듯 나뭇

    잎이 살랑살랑 휘날리며 내 인사를 받아주었다(1학년 심●● 10.7)

    은은이에게 물었다. “은은아, 넌 오늘 뭐했어?”, “나는 오랜만에 알바를 다녀왔어”하면서 대화

    를 나누었다. 은은이는 나에게 말했다. “그냥 있었어, 오늘은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안가져, 내

    앞으로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라며 말했다.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왠지 내가 미안했다. 신경을

    써주지 못한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3학년 박●● 10.10)

    센스에게 오늘 기분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다. 센스는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준비가 된듯

    이 나뭇잎이 흔들렸다. 나는 뜸을 들이다가 이야기를 했다. 센스는 내 이야기에 호응이라도 하

    듯이 나뭇잎을 반짝 반짝 거렸다. 내가 정말 심각한 이야기를 하니 내 이야기에 센스까지 덩달

    아 화를 내주었다. 그래서 잎이 더 빨갛게 변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 같다. 아... 속이 시원

    하다(3학년 송●● 10.20)

    이와 같이, 학생들은 나뭇잎의 흔들림을 자신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나

    무가 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자신의 기쁨과 속상함을 나무와 함께 나누기 시작하였으며, 속

    상하고 화난 자신의 감정을 토로하면 나무가 대신 화를 내어 주면서 자기를 위로하는 느낌으

    로 교감을 나누었다.

    ❍ 나무의 속성과 변화를 알다

    평소에는 나무에 대하여 거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나무가 지닌 속

    성과 변화에 관심을 가져 본래의 나무 특성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나무의 변화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다.

    H나무 청청이의 몸에 씨 같은 것이 있어 혹시나 하고 홍홍이에게 가보니까 내 나무에도 씨

    같은 것이 있었다. 아니! 씨가 있었다. 신기했다......(중략) 그런데 홍홍이를 다시 살펴보니까 다

    른 나무에 비해 낙엽이 적게 붙어 있었다. 계속해서 낙엽이 더 떨어질까?(1학년 이●● 10.13)

    어제는 못 보았던... 그냥 지나쳤던 물든 은행나뭇잎. 아주 살짝 물이 들었다. 전체에 비하면

    아주 작은 양 그리고 뿌리 쪽에서 올라온 꼬마 은행나무. 어제 보다 물든 잎이 더 많이 보인다.

    매일 매일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은행나무. 이제 가을이라 그런지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은행

    나무. 그리고 그 잎 사이로 보이는 거미들(3학년 권●● 9.17)

    어제는 나무가 분명 연두색이였는데 오늘은 윗부분이 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래서 라나에게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35

    빨갛게 변했구나 라는 말도 하였다. 라나에게 오늘 수업들은 것과 오늘 있었던 이야기도 해주었

    다. 그리고 단풍나무라서 그런지 조금씩 변하는 모습과 노을이 살짝 들어 빛나는 모습을 받아

    라나가 더 이뻐보였다. 가만히 서서 나무를 쳐다보면 나무에 생긴 거미줄을 원망도 하고 괜히

    내 나무라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을 가졌다(3학년 윤●● 9.16)

    본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우선 계절에 따른 나무의 차이 변화를 민감하게 알게 되었고,

    나무 자체가 가진 특성을 발견하면서 감탄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자신의 나무가 다른 나

    무보다 잎이 더 적고 빨리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떤 나무는 가지가 말라가고 있는

    데 잎이 많은 것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지고 되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변화해 가는 나무의 색

    과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하였고, 나뭇잎에 빛이 내릴 때 보석처럼 빛나는 잎을 보

    며 자연의 조화와 인간의 어울림을 체험하고 있었다.

    ❍ 나무와 주변을 탐색하고 조사하다

    학생들은 그들의 시야에 들어오는 나무의 속성과 변화에 관심을 갖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궁금증을 해결하고 앎을 위한 지적인 수행으로 나무와 그 주변을 관찰하고 탐색하기

    시작하였다. 친구나 집안의 어른에게 묻고, 인터넷 검색을 하고, 나무도감 책을 통해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것들에 대하여 알아가고 있었다.

    청청이에게 ‘안녕’이라며 인사하고, 오늘은 청청이를 관찰하였다. 푸른색잎으로 뒤덮인 이 녀

    석을 유심히 보았더니, 빨간 잎(?)이 있었다. J에게 우리 청청이에게 빨간잎이 있다고 했더니 J

    가 씨앗이라고 했다. 이런 모양이었는데 작은 알 부분 속에 씨앗이 있는 것 같다. 앗! 청청이가

    남자가 아니였나? 아님 낙엽나무는 암, 수 나무 모두 씨를 갖나? 음.. 인터넷 검색 좀 해봐야겠

    다. 그리고 햐얀 무언가가 있길래 하얀 꽃이 핀줄 알고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S가 벌

    집이라고 했다. 벌집이 이렇게 작을 수 있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벌집을 볼 땐 다행히

    도 벌이 없었다. 빈집인가?(1학년 임●● 10.13)

    어제 밤을 지새며 너의 이름을 찾아 조사했는데 이모님 말씀이 딱 자르시더라 한마디에... 삼

    나무래... 장장 3시간을 해매서 찾았는데... 그리고 넌 꽃도 못피운다네... 너무 속상하구나(1학년

    김●● 10.8)

    도래야 오늘 너의 신기한 나뭇가지를 발견했어. 원래는 몰랐는데, 뒤에 나뭇가지 한 개가 더

    있더구나. 정말 신기해서 오늘은 사진을 찍었지. 3일 동안 발견을 못해서 미안해... 나뭇가지 한

    개가 더 있었다. 도래에게 나뭇가지 있는 것이 너무 너무 신기했다. 도래가 요즘 추운가 보다

    나뭇잎이 한 두 개씩 떨어지는 것 같다(2학년 김●● 10.9)

    나무 도감을 가지고 나무에게 갔다. 은행나무는 지구상에 살고 있는 식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나무중의 하나다. 2억 5만 년 전에 만들어진 고생대의 지층에서 화석으로 발견되는 나무이면서

    지금까지도 살아남아서 흔히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은행나무는 벌레가 끼지 않고

    대기 오염에도 강하며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단풍이 아름다워서 도시의 가로수로 가장 많이

  • 136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심어진다. 열매인 은행은 음식에 넣어 먹기도 하고 천식과 기침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사용한다.

    그리고 지독한 똥냄새가 나는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은행잎에 들어 있는 징코민

    성분은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성인병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평소에 나무를 볼 때면 나

    뭇잎 색깔을 보고 계절을 느끼는 정도였는데 내 나이 서른에 탐구하는 정신으로 두꺼운 나무

    도감을 들고 이 나무 저나무 살펴보며 나무공부를 한 날이다(2학년 도●● 10.9)

    푸른색으로만 보아왔던 나무에서 빨간색을 발견하고 친구에게 물어 잎이 아니라 ‘씨’임을

    알면서 신기해하였고, 나무의 암수에 대하여도 궁금증을 가지고 조사해 보는 학생도 있었다.

    나무 한 가지에 잎은 얼마나 달려 있는지, 나뭇잎은 왜 떨어지는지, 가까이 가서 살펴보지 않

    으면 분별할 수 없는 것들을 자세히 조사하면서 알아가고 있었다. 나무도감에서 은행나무에

    대하여 모든 것을 조사하여 요목조목 알아가고, 나무의 생김새를 탐색하면서 나무 기둥 뒤에

    또 다른 하나의 다른 나뭇가지가 있음을 발견하면서 신기해하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 나무를 걱정하다

    학생들은 부러진 나뭇가지를 보며 울컥하는 마음을 가지고,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며 나무

    는 겨울을 어떻게 견딜까 걱정하고,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나 오염으로 인하여 나무가 힘들

    어 함을 나의 문제인양 감정이입하여 걱정하였다. 어떤 학생은 우유와 나무비타민을 가져다

    준다고 하며 나무를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면서 실천하고 있었다.

    내 기분도 말해주고, 나무 이야기도 듣고자 5분 동안 가만히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깐 군데

    군데 가지가 부러져 있어 조금 울컥했다. 누가 장난친다고 부러뜨린거 같은데, 추운 날 그래서

    더 아파보여서 신경질이 나서 화도 나고... (1학년 이●● 12.13)

    나무가 기운도 없어보였고, 나뭇잎에 생기도 없어보였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추워진 날씨 탓인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씩씩한 모습이었는데 오늘은 기운도 없고 축쳐저

    있었다. 절로 나도 기운이 빠지는 것 같았다. 날씨가 추워져서 노랑이가 시들까 걱정이다. 조금

    있으면 더 추워져서 나뭇잎이 떨어질텐데.. 그땐 아이들과 나와서 노랑이에게 옷을 입혀주기로

    했다. 옆에 있는 JH나무는 잎이 너무 없어 걱정이다. JH나무에게도 힘내라고 쓰다듬어 주고, 다

    른 친구들 나무에도 인사하고 한 번씩 만져주고 왔다(1학년 허●● 10.9)

    너도 아플때 있어? 있겠지? 공기오염? 아니면 땅이 더럽거나 우리가 쓰레기를 버려서 아프

    니? 정말 길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 이해를 못하겠어.. 쓰레기통이 버젓이 있는데!!(1학년 강●

    ● 10.12)

    매덩아~ 나중에 나무들이 먹는 비타민 같은 거 집에서 가져다 줄께. 우리 집에 매덩이 만큼

    큰 나무는 없지만 나무들이 좀 많거든~ (1학년 김●● 11.3)

    지나가던 학생이 버리는 담배꽁초 하나에도 나무가 힘들어 할까 걱정을 하면서 그것을 주

    워 버리고, 나무 몸에 난 상처를 안타까워하고, 지금까지 자연을 소홀히 해 온 것에 대한 반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37

    성을 하고 때로는 나무를 위로하면서 나무와 주변의 자연에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고 있었

    다.

    2. 자신을 알아가다

    나무를 통하여 학생들은 자신을 나무에게 투사시키는가하면, 나무의 속삭임과 대화 속에서

    자신을 통찰하게 되었으며, 나아가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함과 동시에 자신의 삶을 반성하면

    서 현재를 돌아보고 또한 미래를 꿈꾸는 과거-현재-미래의 삶을 통합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

    에 대해 더 알아가고 있었다.

    ❍ 투사적 동일시가 나타나다

    투사는 대상자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거나 또는 표현하지 못한 잠재된 내용을 파악하는 것

    이며(신민섭 외, 2006), 투사적 동일시는 한 개인이 자아 또는 내부 대상의 어떤 측면을 다른

    개인에게 투사하고, 상호작용적 압력(interactional pressure)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내부에서

    자신의 것과 닮은 사고, 느낌, 경험들을 이끌어 내는 현상이다(Eagle & Wolitzky, 1997; 박성

    희, 2004, 재인용).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평소에 의식에 떠올리지 않고 싶었

    던 아픔이나 자신의 연약함 등의 잠재된 내면을 나무에게 투사함으로 나무를 자신을 공감해

    주는 대상으로 인식하거나 동일시하였다.

    오늘 따라 아빠가 생각나고 보고 싶다. 벌써 아빠가 떠난지 8개월이 다 되어간다. 가끔 꿈에

    아빠가 나오면 괜히 우울해진다. 조금 더 잘해 드릴걸, 조금 더 많이 표현할걸, 갑자기 슬퍼진

    다. 괜히 약하게 보이기 싫다. 혼자 있으면 더 우울해 진다. 천하무적아, 나 아빠가 너무 보고 싶

    다. 이제 다시 절대 볼 수 없을텐데. 아 그냥 널 보니깐 아빠 생각이 너무 난다(3학년 박●●

    9.17)

    그런 너에게 오늘은 기대고 싶어.. 언니라는 이유로 동생들에게 항상 웃음만 보이고 강한 모

    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나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감추고 생활했던 것

    같아.. 너에겐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줘도 되네. 그래도 이 정도 힘든 건 우리 아빠, 엄마가

    일하는 것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3학년 류●● 9.16)

    영화 속 주인공을 이해하는 것처럼 나의 주변사람을 이해하는 건 참 힘든 일인 것 같아.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사람(그렇다고 냉혈한 사람 말

    고) 강인함 속에는 인간적이어서 한없이 유연한 마음과 이성적이어서 한 없이 견고하고 단단한

    마음이 함께 들어 있는거 말야 노력할꺼야, 지금도 앞으로도(2학년 최●● 10.7)

    나는 이 과제로 인해 매일 같이 하루를 반성해 보고 잠깐이지만 삶에서의 여유를 느껴본 것

    같다. 나는 앞으로 나무와 같은 존재로 살고 싶다. 한 자리에 뿌리를 내려 오래도록 변지 않는..

  • 138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그런 사람..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편안함과 행복함을 주는 그런 사람... 오늘도, 내일도 아니

    평생 영원한 나의 친구가 되어 주겠니? (3학년 허●● 9.21)

    아빠의 그리움과 미안함을 나무에게 투사하여 공감을 이끌어 내었고, 동생들에게 강한 모

    습을 보이는 자신의 삶이 힘듦을 투사하면서 부모님은 얼마나 고생이 많았는지 자신의 경험

    과 상호작용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또한 강한 사람으로 단단히 서서 삶을 개척해 나가고 싶

    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의 내재된 자아도 경험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사랑받기를 원하는 마음을 나무를 사랑하는 것으로, 자신이 혼

    자 있는 것의 두려움을 나무의 두려움으로, 자신의 아픔을 나무의 아픔으로, 내가 보호받고

    싶은 것을 나무를 보호하는 것으로 자신 내면의 바램이나 소망을 나무에게 투사하고 동일시

    하면서 행복과 평안을 체험하고 있었다.

    ○ 자신을 통찰하게 되다

    통찰이란 반복된 패턴을 알고, 그리고 연쇄 고리가 이전의 반복 때문이라는 것이 마음에

    떠오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찰은 어떤 패턴이 다른 패턴과 어떻게 연결되

    는지에 대한 인식과 함께 더욱 확장되며, 통찰에 도달한 개인은 새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Horowitz, 1998). 본 연구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모습을 가장 객관적으로 통찰하게 되면서 자

    신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새로이 결정하기도 하였다.

    과제를 해야 할 때면 항상 싫고 짜증이 난다. 하지만 내가 힘이 들고 고민하는 만큼 성장해

    간다는 생각을 했다. 훗날에는 이런 과제를 했다는 것이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런 생각

    으로 과제 하나 하나를 열심히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겠다(2학년 함●● 11.5)

    요즘 내 자신이 잘살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세상이 흐르는대로 그 곳에 안주해 사는 건 아닌

    지. 이 삶이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어떨까? 말로만 사랑한다 사랑해요 하면서 행동은 전혀 그런

    것 같지 않은 내 자신을 보며 겁이 덜컥 나기도 하고 밉기도 해.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더

    이상 다시가 아니라 이제 신실하고 굳센 관계의 하나님과 나였으면... 물론 그 중심에는 내가 문

    제이지만 말이야. 내 마음의 중심을 되찾을 꺼야(1학년 이●● 10.9)

    하루가 활기 있고 행복한 일이 많을 때는 보통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과제를 할 수 있다. 하지

    만 친구와 안 좋은 일이 있거나, 나에게 있어 부족함을 발견 할 때면 한 없이 내가 작아지고, 한

    심한 생각에 하고 싶었던 일도 어깨가 축 쳐지며 하기 싫어 질 때가 있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

    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그래야지만, 내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내 할 일을 할 수 있고, 내

    능력 또한 최대한 발휘 할 수 있기 때문이다(2학년 배●● 11.3)

    한 번 들어볼래? 난 겉으로는 강해보이는데 속은 되게 여리대.. 그리고 사람들 속에 있을 때

    와 혼자 있을 때가 다르대.. 또 눈물이 많데..다른 사람들은 날 기가 센 여자로 종종 보더라고..

    겉과 속이 다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넌 나의 첫인상이 어땠니? 무서웠지? 첫인상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39

    이 안 좋다는 소리 너무 많이 들었어.. 나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그

    렇게 쉽게 판단해버리니깐 나도 거기에 맞게 행동하는 것 같아(2학년 이●● 10.7)

    나무와 함께 하면서 학생들은 고민하고 갈등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부족함, 변덕스러움, 변

    명하고 합리화하는 자신을 통찰하게 되면서 반성하고, 어떤 학생은 신앙생활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이 문제임을 발견하기도 하였다. 또한 내가 아는 나

    와 비추어지는 나의 모습이 다름을 알게 되면서 자신이 왜 그렇게 행동하였는지 어떻게 대처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험을 하였다. 청년기는 많은 변인들을 체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시기로(송명자, 2006), 본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은 다른 사람은 볼 수 없고 자신만이 알고 있

    는 개인의 내적 자아를 통찰하는 경험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다

    Erikson(1950)은 청년기 동안은 ‘나는 누구인가?’의 정체성 위기를 가져오면서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추구해 가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자기평가와 부정적인 자기평가간의 양극적인 갈

    등을 통하여 자아정체성을 형성해 간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학생들은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면서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었다.

    한 학기를 바쁘고 또 대충 넘기고 또 다시 한 학기를 깊은 의미 없이 지나친 것 같다. 군대를

    갔다오면 조금이라도 나아진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 진정한 사람이 돼서 다시 태어났다는 소

    리를 들을 정도로 변화되서 더욱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멋진 삶의 주인공이고

    싶다(1학년 김●● 12.14)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생각하는 사고도 점점 넓어져야 하는데 난 아직도 생각하는데 7살짜리

    꼬마아이 같지. 왜 이렇게 철이 없을까. 어제 친구들과 놀다가 집에 늦게 들어온 거 때문에 엄

    마랑 싸운것이 스쳐나간다. 엄마는 내가 걱정되어 한 말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말대꾸 하지

    말고 잘못했다고 말할걸.. 후회가 된다.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무뚝뚝한 내 성

    격 때문에 항상 표현도 안하고, 엄마 걱정 안 시키는 딸이 되어야겠지(3학년 박●● 9.18)

    나는 가끔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고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바라 볼 때가 많아. 그

    렇게 보고 있음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대충대충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줄에

    난 뭘까?라고 생각해보면 내가 참... 우스운거 있지... 그래서 너가 보는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난 괜찮아! 왜냐면 난 당당하니까 맞지?(1학년 장●● 12.10)

    오늘 수업시간에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부모와 좋은 부모를 위한 교사의 부모교

    육, 태교 등의 이야기였다. 유아교육전공자인 부모들이 의외로 유아교육에 배운 내용과 달리 아

    이를 키운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로 인해 유아에게 학습을 강조하기 때문에 유아의

    창조성, 발달을 해친다고 하였다. 유아교육전공 부모님들도 그러는데 다른 부모는 얼마나 심할

  • 140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까? 나는 과연 내 아이를 내가 배운대로 내 아이의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할 수 있을까? 부

    모란 되고 싶기도 하지만 되기 어렵기도 하다. 좋은 교사뿐만 아니라 좋은 부모 역시 내가 준비

    해야 할 또 노력해야 할 몫이다(3학년 이●● 9.21)

    군 입대를 앞둔 학생은 다시 학교로 돌아올 때를 조망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였

    다. 대부분의 3학년 학생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교사가 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노력

    하기도 하였다. 또한 미래의 내 모습의 시간을 조망하면서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족한

    부분이 있는 ‘나’이지만 노력하면서 준비하면 할 수 있다는 자아에 대한 확신의 정체성을 세

    워나가고자 하였다. 이들은 선한 자식, 좋은 교사, 좋은 부모가 되고자 바람직한 역할과 그 가

    능성을 탐색하였고, 다음에 인생의 멋진 주인공이 되고, 자랑스럽고 당당한 교사가 될 수 있

    다는 성취기대를 가지면서 긍정적인 자기평가로의 자기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고자 결심하는

    경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 자신을 반성하다

    Dewey나 Schön은 반성적 사고는 자신의 행위를 사려깊고 비판적이며 분석적으로 뒤돌아

    보고 평가하여 더 나은 미래의 행위를 위한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자기성찰과 향상의 과정이

    라고 하였다(염지숙 외, 2008). 본 연구에서도 예비유아교사인 학생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서 자신의 부족하고 모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반성하면서 수정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타났다.

    나는 과제 열심히 하고 토요일 날 집에 갔다 왔어. 일요일이 아빠 생신이였는데 사실 추석 때

    싸워서 사이가 안 좋았다. 생신인데 선물도 못해드리고 생신 축하드린다는 말도 안했다. 나는

    못난 딸인가봐.. 아빠를 이해를 하는데 자꾸만 순간순간 화나는 일이 생겨. 아직 철들라면 멀었

    나봐(1학년 이●● 10.12)

    항상 같은 일이 반복되어 너무 재미없다. 무슨 재미있는 일은 없을까라고 매일 불평을 늘어놓

    았던 내가 한심했다. 나무는 평생 그 자리 그대로 이지만 나는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라도 있는

    데 지금 힘든 상황을 못 버티다니...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나무와 대화하면서 나를

    되돌아 보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매일 새로운 다짐도 해야겠다(1학년 손●● 10.7)

    하루 있었던 일들을 ‘꿈이’에게 이야기해주면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되돌아보면

    서 나의 잘못된 행동을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고 또 ’꿈‘이에게 매일 매일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줌으로서 나도 보람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2학년 배●● 10.6)

    나는 이 과제로 인해 매일 같이 하루를 반성해 보고 잠깐 이나마 삶에서의 여유를 느껴본다.

    나는 앞으로 나무와 같은 존재로 살고 싶다. 한 자리에 뿌리를 내려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그

    런 사람.. 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편안함과 행복함을 주는 그런 사람.. 나무 앞에서 내가 느꼈던

    이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오늘도 창가에 앉아 너를 바라보면 행복함을 느낀다(3학년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41

    허●● 9. 21)

    학생에게 나무는 멘토(mentor)가 되었고 학생은 멘토의 말에 공감하면서 조언하는 말을 받

    아들여 자신을 조율하고자 노력하면서 실천하였다. 친구들은 모르겠지만 나무는 자신의 생각

    과 행동을 다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나타내었고, 부모에게 철없이 행동한

    자신을 반성하고, 생활에서 열심히 다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였다.

    ❍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다

    나무의 변화를 통하여 학생들은 미래의 자기 모습을 그려보고, 강의를 통해 자신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일을 해야 할지 소망을 가지게 되었으며,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이 어

    떤 삶을 살아야 성숙하고 멋진 인생을 즐길 수 있는지를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통하여 점검하

    고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예비유아교사로서 미래에 자신의 역할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

    할 수 있을지 예측하고 준비하도록 돕는다고 여겨진다.

    나 근래에 들어서 정말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너무 큰 욕심이 생겼어... 책을 읽고 뉴스

    를 보고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으면서 진로에 대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꿈이 생겼거든.. 아동

    심리치료 상담사 같은 쪽에서 일을 하고 싶어졌어.. 가정불화나 사회에 나쁜 일을 겪은 아동들

    같은 마음에 상처를 갖고 있는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어...(중략)... 하나씩 하나씩 배우면서 내

    새로운 꿈에 닿도록 나아 갈거야(1학년 김●● 10.9)

    이렇게 1학년 2학기도 지나갔네.. 고3때가 엊그제 같고, 여기 1학년으로 입학한지 어제 같은

    데 벌써 내년이면 2학년이라니!! 믿기지 않아. 그래도 1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는데 내년에도

    시간 엄청 빨리 지나갈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되고 떨려~ 내년 2010년부터는 엄청 열심히 할

    일이 많아. 하고 싶은 공부도 많고~ 내년에 올 땐 넷북도 사올거야! 공부도 열심히 할거고~

    청청아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봄이면 다시 너는 듬직하고 푸른 잎사귀들이 많이 자

    라나있는 모습으로 또 변신해 있겠구나. 나도 성숙해져서 올게~ (1학년 임●● 12.14)

    내가 유아교육과에 와서 그동안 잘해냈는지 모르겠어. 그래도 내가 바라고 진짜 원하던 일이

    라 그런지 힘은 조금 들었지만 재밌고 신기한 시간들이 되었던 것 같애. 정말 다시 생각하건대

    유아교육과 말고 내가 다른 과에 갔더라면 난 잘해내지 못했을거야. 앞으로 유아교육에 열정이

    넘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인격, 품성, 교사로서의 자질도 갖추려고 노력 많이 해야겠어. 아니

    노력할거야. 앞으로 내 앞에 펼쳐질 일들을 너도 응원해주렴(1학년 이●● 12.3)

    학생들은 자연의 변화와 1년, 한 학기 등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고, 자신의 모습을 뒤돌

    아보면서 지금 현재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고 소망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 142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3. 관계를 형성하다

    ❍ 상담자와 의뢰자가 되다

    상담이란 고려하다(to consider), 반성하다(to reflect), 조언을 받거나 구하다(to take or ask

    counsel)등의 의미를 가진다(안영진, 2006). 그림저널쓰기 활동에서 학생들은 나무를 찾아가 일

    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서의 문제, 고민, 어려움, 속상함 등을 털어 놓으면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반성도하면서 그 문제에 대하여 깊은 고려를 통하여 해결해 가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펼치기에 지금이 좋은 건지.. 아니면 한 가지 생각 속에서 진로를 결

    정하면서 몇 년 후의 내 모습을 꿈 꾸는게 좋은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별이에게 상담했다. 그러

    자 별이는 들어주기만 할 뿐 답이 없다. 하지만 뭔가 시원해지는...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2

    학년 김●● 10.7)

    오늘은 오후부터 기분이 안 좋았던 하루... 내 나무를 찾아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물

    어보았다. 내 기분을 아는건지 아님 모르는 건지 그냥 서 있는 은은이. “모두 잘 될꺼야 너무 걱

    정하지 마”. 은은이가 말해주었다. 또 은은이에게 물어봤다. 곧 있음 시험인데 공부를 어떻게 하

    면 좋으냐고... 은은이는 나에게 이제까지 하던대로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이리

    걱정이 되는 걸까.. 이제까지 해 오던 대로 하면 되는 것인데.. 아마 이번이 마지막 시험이여서

    그런가?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았다. 은은이는 걱정 말라며, 이제까지 하던대로 하면 잘 칠

    수 있을거라고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3학년 박●● 10.12)

    요즘은 어린이집 실습 때문에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아지는 것 같아. 유치원 실습 가기 전에

    도 이랬었는데, 한번 해봤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았는데 또 걱정되고 고민도 많이 돼... 나 잘 할

    수 있겠지? 잘 할 수 있을거야. 나쁜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만 해야지..많이 배우고 많이

    알고 많이 느낄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실습 갈 수 있게 기도해줘(3학년 류●● 9.18)

    난 요즘 나름대로 참 많은 생각들과 고민들을 하고 있어. 근데 좀처럼 답이 내려지지 않아.

    하고 싶은 일도 있고, 해야 할 일도 많은데 모든 일이 귀찮고 하기 싫고 그래! 왜 그럴까?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인가? 너도 너 나름대로 고민이 있겠지? 우리 풍이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2학년 함●● 10.6)

    학생들은 친구나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이나 인생 한탄을 하면서 나무에게 위로를 받

    기도 하고, 때로는 나무와 입장을 바꿔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고자 하였다. 즉, 자신을 둘러싸

    고 있는 사람, 사람과의 관계, 나아가서는 사회에 대한 관계를 고려하면서 조언을 구하고 받

    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 서로를 위로하다

    학생들은 피곤하고 외로운 심신을 달래기 위하여 나무에게 다가갔으며, 때로는 나의 외로움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43

    을 통해 나무의 외로움을 알고 서로를 의지하며 힘이 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오늘 시험 둘째 날이라고 나무에게 얘기했다. 내가 너무 피곤하니까 나무도 피곤한가보다~

    내가 팝송 불러 줄께...... 나무도 날 위로해줬다. 나도 위로하는 말을 해 주었다. 시험 보는게 힘

    들겠지만 조금만 힘내라고 나무가 위로해 주어 힘이 조금 나는 것 같다. 힘내서 공부하고 시험

    을 잘 치러야겠다(3학년 임●● 10.20)

    5일 동안 나무랑 많은 대화를 나누고, 오늘은 헤어져야 한다는 마음에 아쉬웠다. 내가 외로울

    때 너를 바라보고, 너는 나를 바라보네. 우리 위로가 되잖아.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아(3

    학년 최●● 10. 23)

    너무 속상해... 교수님이랑 아빠, 엄마 한테 죄송해. 이렇게 위로 해주는 너가 지금으로써 나에

    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마워(3학년 류●● 10.22)

    사실 누나 요즘 고민이 있어. 첫 관찰실습을 갔다 온 후에 나의 적성에 맞는지, 현장 실습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야... 취업하는 언니들은 잘 하는 것 같은데, 나만 못하면 어떡하지? 라

    는 괜한 근심걱정으로 인해 고민 가득이야.. (중략).. 지금 난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줄 사람

    이 필요해...도와줘 희망아~ 나에게 용기를 북돋아줘.. 너의 이름처럼 희망을 줘~ (2학년 이●

    ● 11.4)

    나를 이해해 주고, 걱정해주며, 힘듦을 빨리 공감해 주는 나무에게 학생들은 용기와 희망을

    달라고 하였으며 그 나무 옆에서 위로와 기운을 얻고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 친구가 되다

    친구는 오래된 친한 사람을 의미한다. 그래서 친구는 함께 기뻐하면서 기쁨을 배로 만들고

    슬픔을 함께 하며 반으로 줄이는 역할을 하는 사이이다. 저널쓰기를 하면서 학생들은 나무와

    어느새 친구사이가 되어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고 억압되어 있던 마음의 소리도 나무친구에

    게는 모두 다 털어놓음으로 마음을 정화(catharsis)하게 됨으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경감

    하는 경험을 하고 있었다.

    나무를 바라보며 여유를 느껴보고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단지 나무를 바라보

    며 내가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여유를 느끼면서 편해지는 마음이 드는 것은 나무가

    낯설지 않고 나의 오랜 친구이기 때문임을 알았다. 나에게 고민이 있을 때 고민 상담을 해 줄것

    만 같은 그런 든든한 친구 말이다(3학년 허●● 9.15)

    오늘 ‘무럭이’는 바람에 살랑거려 흔들리고 있었다. 언젠가 부터 조금씩 빨개진 단풍잎을 흔

    들어 나를 반겨 준다. 오늘은 유아교육에 대한 내 생각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무럭이는 오늘

    역시 잘 들어주었다. 너무 내 말만 할 것 같았지만.... 무럭이에게 이야기를 하고 나니 마음이 편

    안해지고 또 하나의 친구를 얻은 것 같아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3학년 이●● 9.16)

    친구에게 하는 것처럼 너에게 하소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속에 담아두었던 말

  • 144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도 하고 넌 대답이 없었지만 요즘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을 터놓으니 속이 풀린듯해 기분 좋았

    어(1학년 신●● 12.6)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많이 망설였는데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니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시작해서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았다. 앞으로 기쁜일이나 슬픈일, 힘들때 고민

    이 있을 때 항상 찾아와서 털어놓기로 하였다. 정말 숨김없이 모두 말해도 걱정 없이 마음이 편

    할 것 같다. 앞으로 나의 많은 이야기를 숨김없이 들려 줄께. 앞으로 좋은 친구가 되자. 아마도

    너는 내가 많이 의지하는 친구가 될 것 같다(2학년 배●● 10.5)

    학생들은 나무에게 하소연도 하고,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하고,

    때로는 간지럼도 태우고 주위를 돌면서 함께 놀이도 하면서 서로에게 위안과 편안함을 주고

    받는 친구 사이로 발전해 가고 있었다.

    ❍ ‘나무’ brainstorming하다

    학생들은 나무와 함께하면서 나무와 관련된 그림책과 그 내용을 상기하며, 노래를 부르고,

    드라마의 명대사와 명언을 되뇌이는 등 자연, 인생 및 예술 등에 담긴 의미를 떠올려 생각하

    고 감상하면서 감수성을 높이고 있었다.

    너를 보니 ‘아낌없이 주는 나무’ 생각이 난다. 난 너같은 나무의 품성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

    어. 묵묵히 네 할 일을 해내고 겸손히 네가 한 의로운 일을 감추고 아낌없이 베푸는 네가 말이

    야, 부럽고 본받고 싶어(2학년 최●● 10.6)

    벤치에 앉아 나무를 보고 있자니 나무 나무 나무... 하다가 ‘가을동화’가 생각났다. 주인공의

    명대사인 “나는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될거야”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 당시 그 말이 어찌나 슬

    프게 느껴지던지.. 그 때의 날 생각하며 살짝 웃음을 터트렸다. 나는 나무를 쳐다보면서 속으로

    말했다. ‘그땐 나도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지금은 아니야. 뭐랄까...’(1학년

    박●● 12.11)

    손으로 쓰다듬으며 안녕! 인사를 했다. 나무도 자기를 찾아왔다는 듯 바람에 날려 춤을 췄다.

    아동문학 시간에 읽은 ‘조지아저씨의 정원’처럼 나도 나무, 꽃,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오늘의 계기로 도전해봐야겠다(1학년 허●● 10.7)

    학생들은 위의 사례 이외에도 나무와 연관하여 인간의 발달 변화사, 가족, 가을, 고마움, 선

    배걱정, 노래, 찬송, 허수아비아저씨, 모모, 고등학교 시절, 아빠와의 추억 등을 떠올려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경험하고 있었다.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45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한 학기 동안 실시한 그림저널쓰기 활동에서 예비유아교사가 경험한 특징을 탐

    색하고 분석하였다. 전체적으로 도출된 범주 즉, ‘나무를 알다’, ‘자신을 알아가다’, ‘관계를 형

    성하다’의 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유아교사들은 나무와 함께 하며 탐색하는 시간을 통하여 자연과 교감하고 감수

    성이 향상 되었고, 나무와 자연의 변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시간의 흐름을 깨닫게 되었으며,

    보이지 않는 생명에 대한 존중을 체험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탐험과 꿈을 향한 준비

    와 도전을 경험하고 있었다. 유아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자연과 놀이와 아이다움을

    되찾아 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임재택, 2005). 이는 예비유아교사 시기부터 자연과 교감

    을 이루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아야 하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본 연구의 그림

    저널쓰기 활동은 유아교사교육의 한 방법으로 적용하기에 긍정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둘째, 자기 성찰 고양으로 예비유아교사 내면의 질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학생들은 활

    동을 통하여 자신의 감정 혹은 느낌의 상태를 발견하게 되고, 발견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

    으로 자각하여 스스로에게 반영하였다. 또한 자기와 동일한 갈등적 문제들이 자신에게만 있

    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있음을 인식하면서 내면의 고통스럽거나 힘든 긴장의 원

    인을 덜어내는 경험을 하였다. 자신이 모르고 있거나 거부하고 싶었던 생각과 느낌에 대해서

    도 주목하게 되었는데, 예를 들어, 자신의 말과 말 사이, 행동과 행동사이, 현실적 자아와 이

    상적 자아 사이, 언어적 행동과 비언어적 행동사이의 모순을 알아가는 경험이 이루어지고 있

    었다. 이러한 결과는 저널쓰기가 교사들에게 신념을 가지게 해주며 감정과 사고 사이의 내적

    인 대화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박은혜(1996)의 연구와 연결된다.

    청년기는 갈등과 혼동의 시기인 동시에 활기와 생명력으로 넘쳐 준비하는 도약의 시기이

    다(송명자, 2006). 이는 이 시기의 대학생들이 심리적 갈등과 혼란이 많이 드러나고 또한 심

    리적 적응양상을 다양하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의 대상인 예비유아교사들도 이러한

    청년기가 가진 특징을 활동을 통하여 드러내면서 갈등과 혼란을 표현하고 이해하고자 노력

    하고 있었는데, 이는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심리적 양상을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어령(2009)은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학생들은 나무

  • 146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와의 대화를 통하여 평소보다 더 많이 사고함으로써 자신의 사고가 성장, 성숙함을 느끼게

    되고, 더 활동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는 내면의 변화가 일어 난 것을 보

    면 그림저널쓰기 활동은 예비유아교사들에게 유익한 활동이라고 사료된다.

    셋째, 반성적 사고를 통하여 자신의 지나간 행위, 현재의 실천중인 행위, 앞으로의 실천을

    위한 행위를 확인하고 있었다. 반성적 사고는 어떤 것을 마음속에서 잘 생각해 보고 그것에

    대해 진지하게 계속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다(Dewey, 1933). 본 연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서

    학생들은 과거와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고 앞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끌

    어내고, 자신의 개별적 행동에 대한 새롭고 진지하게 자기반성의 기회를 가지는 중요한 경험

    을 하였다. 이는 Schön이 그의 저서 「The Reflective Practitioner」에서 전문적 직업인이

    될 학생들은 반성적 실천가가 되도록 교육받아야 하며, 전문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배우는 일

    은 행위 중의 반성적 사고를 통해 얻게 되는 전문적인 지식을 그 직업에 대해 특별히 사회적

    으로 그리고 제도적으로 구조화된 맥락과 연결시키는 일이다(염지숙 외, 2008)라고 한 뜻과

    같은 맥락으로 전문인이 될 예비유아교사에게 필요한 경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넷째, ‘나무’가 학생들의 의사소통의 징검다리가 되면서 학생들은 그동안 쌓아온 스트레스

    와 문제에서 해방되는 카타르시스(catharsis)의 경험을 하였다. 카타르시스는 개인이 표출하

    고 싶은 생각이나 비밀과 관련된 감정을 해소하는 과정을 의미한다(김광웅, 유미숙, 유재령,

    2006). 본 연구에서 많은 학생들은 나무에게 분노, 슬픔, 불안 등의 감정을 나무에게 표현하면

    서 긴장을 해소하고 내적으로 시원함을 경험하였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에게는 마음의 갈등을 공감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진정한 대화자가 절

    실히 요구된다. 이러한 대상과의 경험은 건강한 자아의 모델이 되어 충동을 완화하고 비대한

    초자아를 진정시킬 수 있는 힘이 되면서 긴장을 줄이고, 외적인 평화를 가져오게 하는데(정

    방자, 2000), 예비유아교사들에게도 이러한 경험은 필요한데 본 연구의 활동을 통하여 이들은

    이미 경험하고 있었으므로 의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다섯째, 학생들은 그림저널쓰기를 통해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기회를 체험하고 있었

    다. 학생들은 그림저널쓰기 활동을 통하여 자기문제의 선행원인이 무엇인지 알게되고, 왜 문

    제가 반복되고 있는지 깨닫고, 자신의 문제가 다른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선택을 하기 위해선 딜레마가 있음을 알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의심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러한 것을 통찰하게 됨으로 자신의 행동과 태도를 변경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경험이 이

    루어지고 있었다. Hill(982)은 사람들이 현재의 경험이 자신의 이전 경험들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차리게 되고, 왜 그러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통찰(in sight)을 얻게 되면 자

    아개념과 계획에서 변화가 일어나도록 촉진하는 새로운 결정들을 이끈다고 하였다. 그림저널

  • 예비유아교사의 그림저널쓰기 활동에 나타난 경험 탐색․147

    쓰기는 예비유아교사들에게 통찰이 일어나도록 하였으며, 그들은 이러한 통찰을 통하여 자신

    이 나아가야 할 변화와 방향을 판단하기 시작하였다.

    그림저널쓰기는 학습자인 예비유아교사들에게 자신을 돌아보고 정체성을 고민하며 자아를

    찾아가도록 하면서, 배움과 실천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음을 알게 하고, 함께 하는 아름다움을

    경험케 한 의의 있는 활동이라고 여겨진다. 이어령(2009)은 인간은 물음표와 느낌표를 동시

    에 갖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물음표는 느낌표가 있기 때문에, 느낌표는 항상 물음표가 동행하

    기 때문에 각자 자기 특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였다. 본 연구의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은 현

    재 자신의 말, 행동, 태도, 문제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며 물음표를 계속 던지는 학생

    이 있는가 하면, 어느 시간이 되면 자신이 가졌던 그 물음에 대하여 ‘그렇구나!’라며 느낌표를

    다는 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따라서 유아교사를 양성하는 교사교육과정에서 이러한 그림

    저널쓰기 활동이 적용되어 예비유아교사들의 질적 성장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연구에서 얻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연구방향에 대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학생들은 나무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고, 또한 주어지는 환경에 따라

    나무와의 이야기 패턴이 달랐다. 즉, 시험기간이나 스트레스와 고민이 많을 때의 이야기는 대

    부분 ‘나’ 초점 있었으며, 여유가 있고 즐거울 때는 ‘너’초점의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

    러한 점을 감안할 때 후속 연구에서는 각 개인의 성격이나 심리 상태에 따른 분석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

    둘째, 본 연구의 대상은 1, 2, 3학년이고 각 학년마다 수강하는 과목이 달랐지만 거기에 따

    른 비교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활동 과정에서 보면 1학년은 나무에게 일방적 대화와 짜

    증을 내는 등의 나무를 수동적 존재로 자주 대했던 반면, 3학년 학생들은 의논상대자로 나무

    를 능동적 존재로 보고 있었다. 그러므로 앞으로 이러한 관점에서 학년별 혹은 수강과목에

    따른 경험의 차이를 분석해 보는 것도 의의가 있을 것이라 본다.

  • 148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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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 ․생태유아교육연구 제10권 제1호

    Abstract

    An Inquiry into the Drawing and Journal Writing Activity of

    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s

    Eun-Ha Lee ㆍ So-Young Lee

    This study investigated the experiences of 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s who wrote

    journals and made drawings. Data were collected from 72 students at the early childhood

    education department of a provincial college in GyeongBuk.

    The results of the study showed that the students used the activities to develop their own

    tree of knowledge as well as self-knowledge and the ability to make relationships. The tree

    allowed them to develop sympathy with others and with the natural world; self-knowledge,

    obtained through reflection, gave them the ability to develop from within and to monitor their

    attitudes. They also obtained inner peace and confidence. All these benefits were ascribed to

    drawing and journal writing, and the findings suggest that the activity should be part of the

    curriculum for all 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