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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3월호 (통권 09호)

HHI - 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3월호 (통권 09호) · 2017-03-10 · 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3월호 발 행 2016년 3월 2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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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6년 03월호 (통권 09호)

정주영 창업자 15주기

04 峨山의 정신

06 특별 강연 - 정진홍 아산리더십연구원장

기획. 기술이 미래다

08 미래를 바꿀 기술

10 최고 기술인에게 듣는다!

14 기자재 국산화 노력

16 기술 名家 맥 잇는다!

18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정도관리팀

22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HS-POPS팀

24 소개합니다 현대중공업 지식공유 포털 ‘하이스퀘어’

26 아름다운 사람들 현대삼호중공업 헌혈천사 3인방

28 우리 곁의 이런 사우 ‘한국인 같은 외국인’ 제니 장 사우

30 건강한 일터 건강 식단 위한 노력들

32 고객사 탐방 웨스트팔-라르센(WESTFAL-LARSEN)사

34 든든한 파트너 대양전기공업(주)

36 미래를 말하다 3D프린팅

38 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40 직장인 생활백서 직장인의 매너

표지 설명

우리의 근원적인 경쟁력은 ‘기술’에서 나옵니다. 오

늘도 현대중공업그룹 생산현장 곳곳에서는 기술

로 세계를 보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06 14

26

현대중공업 가족 2016년 3월호 발 행 2016년 3월 2일

60 회사 주요 소식

64 그룹사 소식

66 문화 포커스 ‘Faith in Spring’, 현대예술관 상반기 공연

68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한마음회관 ‘패션의상&옷 만들기&홈패션’

69 축구단 소식

70 현중가족 글마당

78 사우들의 추천 도서

80 생활법률

81 만화

82 쉬어가는 페이지

42 자랑스러운 사우 자녀 현대미포조선 장경식 차장 딸 모델 장아이 씨

43 삶의 향기 한국 생활 동화책 펴낸 발레리 씨

44 만나보았습니다 시 낭송가 김윤아 씨

46 맛있는 이야기 봄나물

48 전남 지역 소식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50 자녀와 함께 국립부산과학관

52 가볼만한 곳 전남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54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화정동 이태자 씨

56 건강칼럼 손목터널증후군

58 나를 만나는 시간 새 학기 부모의 역할

18

2230

32

48 50

58

36

04

정주영 창업자 15주기 峨山의 정신

“우리에겐 저력이 있다” 峨山이 남긴 응원의 메시지

오는 3월 21일이면 정주영 창업자의 타계 15주기를 맞

는다. 우리 곁을 떠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정주

영 창업자가 일구어낸 많은 사업들은 대한민국의 경

제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둥으로 남아 그의 삶을 기

억하고 있다.

정주영 창업자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시련과

맞서며 경제 발전과 교육, 복지, 스포츠, 민간 외교 등

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늘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

며, 주변 사람들과 임직원들 역시 자신감과 확신을 갖

고 행동하기를 바랐다.

1980년대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던

뜻 깊은 시기였다. 1983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일본 조선

소를 제치고 세계 1위 조선업체로 부상하며 설립 10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곧 이어 1985년 ‘조선 시황 최악의 해’라고 불릴

만큼 전 세계 조선소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에 맞

서 정주영 창업자는 이 시기를 오히려 조직을 정비하

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등 미래에 대비하는 기회로 삼

았다.

지금과 같이 어려웠던 그 당시 정주영 창업자는 임직

원들에게 어떤 당부를 했을까? 그 시절 창업자가 남긴

이야기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 우리에게 좋은

지침이 되고 있다.

05

어려울 때일수록 모든 정신을 가다듬고, 사고를 활발히 하고,

전진적인 자세로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결의를 다지는 것이 중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경기와 불경기는 항상 있는 것 입니다. 항상 좋은 경기가

지속될 수도 없고, 항상 불경기가 지속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경기가 좋은 때에 불경기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키

우고,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마음과 자세를 가다듬고 스스로를

단련해 시련을 이겨내며 새로운 좋은 시절을 맞이할 때를 대비

현재 가장 치열한 경쟁에 있는 것은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입니

다. 한국은 후발 조선소이지만,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온 결

과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이것은 경험이나 기술, 혹은 재료가 승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

니라, 일하는 사람의 자세가 승부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합

니다.

만약 축적된 기술과 오랜 경험의 역사가 가장 중요하다면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의 유럽 조선소가 오늘날 경쟁에서 뒤처진다

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훌륭한 기술과 오랜 조선 역사를 가지

고 한 때 세계를 호령하던 유럽 조선소가 쇠락한 것은, 그들이

가진 부(富)가 게으름과 흐트러진 자세를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현대중공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일하는 자세를 새로 가다

듬지 않으면 유럽 조선소들과 같은 처지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

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특별훈시 (1985년 4월, 새마을회관)

“일하는 사람의 자세가 승부를 결정” 생산기술직 대상 특강 (1983년 2월, 호텔현대울산)

해야 합니다.

우리는 실패하는 국가와 회사를 많이 봅니다. 그것은 경기가

좋을 때 불경기를 예측 못하고 가진 것을 흥청망청 다 써 없애

고, 불경기가 닥치면 의기소침해 어려움을 이겨낼 기력을 먼저

상실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지금 어

렵다고 해서 의기소침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충분히 노력하고 단결하면 어떠한 불경기도 이겨낼 수

있고, 세계 모든 나라, 모든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꿋꿋하게 잘

해나갈 수 있는 지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려울 때일수록 더 활발하게, 더욱 단결해서

전진해야 합니다.

삼성, 대우 등 최근 조선업을 시작한 우리나라의 후발업체들 역

시 기술력과 경험은 우리보다 떨어지지만, 어떤 면에서는 우리보

다 더 노력하고 배우며 앞서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생각과 자세만 가다듬는다면 어떠한 경쟁에서도 이겨낼

수 있고,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가 될 수 있다고 확

신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제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한다고 해서 회사가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어제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오늘을 만

들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만 발전이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생각

으로, 그리고 혁신적인 태도로 일에 임하지 않으면 우리는 전

진할 수 없습니다.

가격과 품질 등 모든 면에서 어느 조선소하고도 경쟁할 수 있

는 여건이 돼야만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세계 시장을 끌고 나

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과거를 돌아보고 분석하며, 내일을

대비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확실한 전문가가 되고 부하 직원들을 잘 이

끌어 현장의 모든 기능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어

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조선업이 세계 조선업을 이끄는 리더

가 돼야 합니다.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06

풍요로운 시대… “참 부럽다”

아산이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들과 만난다면 이런 이야기를 할

것 같습니다.

“참 부럽다.”

그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았고, 대학 근처라면 대학 건설

공사에서 돌짐을 나른 일밖에 없었습니다.

아산의 유명한 사진 중에 머리를 깎고 제복을 입고 있는 젊은

시절 사진이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잘 모를 텐데 그 제복은 일

제강점기의 국민복입니다. 우리 민족의 비참한 역사를 보여주

는 옷이죠. 아산은 그런 비참한 시대를 겪은 주인공입니다.

“국민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세계를 훨훨 돌아다니는 너희들

이 난 부럽다.”

당시에는 읽을 책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산이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 시대의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유

교경전들은 읽었지만,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책들은 읽

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아산은 아마 여러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할 것입니다.

“너희들은 도서관, 인터넷으로 여러 자료를 섭렵하는구나. 이

세대는 내가 꿈꾸던 세대다. 너희들은 너희의 세대가 얼마나

행복한지 아니?”

정주영 창업자 15주기 특별강연 - 정진홍 아산리더십연구원장

이 글은 지난해 11월 아산 탄생 100년을 기념해 정진홍 아산리더십연구원장이 울산대학교 해송홀에서 펼친 특별강연 ‘불굴의 도전, 아산 정주영’을 정리한 것입니다.

峨山이 젊은이들에게 “나는 너희를 신뢰한다”

저는 오늘 만약 아산이 이곳에 있었다면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나름대로의 생각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산은 기업가로서 크게 성공한 사람이었지만, 그 바닥에는 소년 같은, 감상적인 면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보면 그러한 면이 그로 하여금 기업가로서의 성취를 가져다준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그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07

자학하는 세대에게 “주어진 기회만 기회냐?”

아산 같이 대단한 성공을 이룬 사람도 부러워할 세대가 바로

여러분인데, 막상 요즘의 젊은 세대는 자신들이 행복하다고 생

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3포 세대’, ‘5포 세대’, ‘N포

세대’와 같은 말로 자신의 세대를 자학하고 있습니다.

지난 세대의 선배들에게 있어서 여러분은 부러움의 대상입니

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묘한 자학(自虐) 속에 빠져있습니다.

아산이 만약 여러분을 만나게 된다면, 아마 그는 무척 화를 내

고 꾸중하며 이런 말부터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너 몇 시에 일어나니?”, “너 왜 수업시간에 졸고 있니?”, “나는

학력도 없고, 대학도 못 가서 공사장을 전전했는데, 너희들은

왜 특권을 포기했니?”

물론 여러분들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당신들이 살던 시대는 개간되지 않은

황무지와 같은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의 세대는 그런 것 없이

철저하게 닫혀 있습니다”라고.

하지만 아산은 또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주어진 기회만 기회냐? 너희들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가능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것이다. 세상에 누가 가능성이라는 밥상을 차려놓고 너희를 기

다리고 있겠나.”

시대와 세상이 바뀌어도, 가능성은 찾아내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 역시 그렇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생각

하듯이 가능성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었다면, 아산은 이 세

상에 없었을 것입니다.

실패는 없다, 시련만 있을 뿐

어쩌면 여러분들은 하는 일마다 성공했던 아산을 행운아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사실 아산은 성공을 점철

한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점철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아산은

‘실패’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실패를 어떻게 의미 있게, 새롭

게 만들어 자신 속에 지니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산은 실패라는 말 대신 ‘시련’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

다. 그리고 이야기했습니다. “실패는 없다. 시련만 있을 뿐.”

아산은 성공이라는 말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성취’라고

했습니다. 성공은 누구나 인정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그런 성공을 좇는 것은 때론 환상을 좇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

다. 반면, 성취는 남이 볼 때 성공이 아니어도 됩니다. 자기가

꿈꾼 것을 스스로 이룬 것이니까요.

아산이 살아 있다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아직도 성공, 실패라는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가. 그것부터 폐

기 처분해라. 실패를 시련으로, 성공을 성취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아산은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나는 너희들을 신뢰한다. 너희는 한국 사회에서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세대이다.”

아산이 태어난 지도 100년이 되었고, 돌아가신 지도 오래됐습

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도전정신, 긍정적 태도, 창의적 상

상과 같은 그의 정신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정신을 어떻게 다시 살릴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 주

체는, 어쩌면 그 정신을 단절시킨 주범일지도 모르는 저와 같

은 장년들이 아니라,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들입니다.

“스스로 자학하지 말라. 너희들은 지극히 존귀한 존재다. 너희

를 부러워하는 세대도 있고 너희를 꾸중하는 세대도 있지만,

모두가 너희들을 신뢰하고 있다. ‘헬조선’이니, ‘N포 세대’니 하

는 말들은 너희들의 사전에서 지워버려라.”

아산은 분명 그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서 아산의 정신이 성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능성은 찾아내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가능성과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었다면,

아산은 이 세상에 없었을 것입니다.

정진홍 교수는?

정진홍 교수는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

학교 대학원과 샌프란시스코신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각

각 종교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직을 맡았

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및 울산대학교 철학

과 석좌교수를 역임하며 활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울산대학교 아산리더십연구원장이기도 한 그는 아산의 삶과 철학에 깊은 관

심을 두고 있으며, 아산의 정신과 성취에 관한 연구 총서 「아산, 그 새로운 울

림」을 저술한 바 있다.

08

기술이 미래다 미래를 바꿀 기술

공상과학(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장면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막을 내린 올해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의 주

제는 ‘제 4차 산업혁명’이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 이후, 전기를 이용한 대

량생산체계가 구축된 ‘제 2차 산업혁명’을 거쳐, 반도체의 등장

이 가져온 ‘제 3차 산업혁명’인 디지털 혁명을 통한 자동화 시

대가 왔다.

다음엔 어떤 변화가 올까.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

융·복합’이 또 한 차례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자율

주행차, 드론(무인 항공기), 3D 프린팅 기술 등이 우리 삶을 근

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기술 융 . 복합이 이끄는

‘제 4차 산업혁명’

# 비가 온다.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알람은 10분 일찍 울리도록 자동 조정된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평소보다 10분 이른 시간에 작동한다. 직접 디자인해 3차원(3D) 프린터로 출력한 컵에 따뜻한 커피가 담겼다. 커피를 마신 뒤 집을 나서면 자

동으로 조명과 난방이 꺼진다. 집 밖엔 자율주행차가 대기 중이다. 차에 타자 저절로 시동이 걸리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나의 취향을 반영

한 음악이 자동 재생된다. 관심사에 따라 간추린 뉴스도 볼 수 있다.

09

5G, 모바일, 클라우드 등 ICT 기술 기반 ‘연결’이 변화의 핵심

5세대(5G) 통신과 모바일이 변혁을 이끈다. 정보 전달 및 업무

처리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면서 각 사물에 부착한 센서로

수집한 방대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선 저장 용량이 무한대로 늘어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버, 저장장치 등 정보통신기술(ICT) 자원

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빌려 쓰는 서비스다.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드론(무인항공기)

등의 새로운 기술은 5G의 빠른 통신 속도와 모바일 기술을 바

탕으로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해 개발한 많은 기술들은 자동차나 스

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연결기기’로 탈바꿈하고

있다.

예컨대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통신기술은 물론 머신러닝(기계

학습)과 같은 컴퓨팅 기술, 각종 센서 기술이 자동차 인포테인

먼트 시스템에 적용된다. 드론(무인항공기), 스마트홈, 스마트

시티, IoT 등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 굴뚝산업에도 혁신 불러올 것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머신러닝을 통해 인간처럼 추론 능력

을 갖춘 인공지능(AI)이 혁신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한다.

수치 데이터뿐만 아니라 이미지 동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도 인

식할 수 있다는 것이 AI의 강점이다. 컴퓨터 언어뿐 아니라 인

간의 언어도 이해한다.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

(MRI) 등의 정보까지 판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되는 IBM 왓슨이 미국 암

진단 센터인 메모리얼슬로건-케터링(MSK) 암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왓슨 온톨로지’는 인도 마니팔 병원, 태국 붐룬그

라드 국제 병원에도 도입돼 실제로 암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현재 36개국, 17개 산업에서 100여개의 기업들이 왓슨을 도입

했다.

금융·의료·유통 등 서비스 분야는 물론 조선·정유산업 등 전통

제조업에도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다는 것이

IBM 측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3~5년 동안 진행되는 선박 건조, 발전소 설립 프로

젝트와 관련된 계약서, 설계도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고, 계

량하기 어려운 원유 배합비율을 찾는 것 등에도 AI 기술이 쓰

일게 될 전망이다.

가상현실과 3D프린터의 만남이 가져올 ‘제조업 혁명’

산업 간의 경계는 무너졌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선 반도체 업체인 퀄컴과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360도 입체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전시 부스를 마련해 눈

길을 끌었다. 퀄컴은 자사의 주력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

스(AP)인 스냅드래곤 820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VR을 활용

했다. 포드도 VR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선보였다.

‘모바일의 미래’로 부상하고 있는 VR과 3D프린팅 기술이 만나

면 산업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

예를 들어, VR 기술과 3D프린팅 기술이 의료 분야에 적용되

면 내시경으로 촬영한 정보를 3D 입체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

고, 이를 바탕으로 3D 모형을 출력해 모의 수술까지 가능하다.

3D프린터를 탑재한 드론도 가능하다. 이를테면 천재지변 현장

에 드론을 띄우고 정보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필

요한 물품을 바로바로 3D프린터로 출력해 공급하는 것이 가능

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첨단기술이 서로 만나는 융·복합 지점

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맞춰 잘 준비하고 대

응해 나간다면 제조업 혁명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중공업이 축적한 인재 기반, 지식과 기술력을 모바일 기술

로 어떻게 잘 연결할 것인지가 눈앞에 놓인 숙제다.

글 추가영 기자(한국경제 IT과학부)

10

기술이 미래다 최고 기술인에게 듣는다!

‘기술 명가(名家)’로 인정받던 우리의 이름에 언젠가부터 균열

이 생기기 시작했다.

품질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기술 경쟁력을 재

검토해 ‘기술 현대’의 명성을 되찾는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에는 대한민국 명장, 품질 명장, 기술사, 기능장

등 각자의 자리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많은 기술인들이 있다.

편집실에서는 이 중에서도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서 우리의 기

술력을 알렸던 현대중공업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

우 7명을 초청해 ‘최고 기술인에게 듣는 우리의 기술력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이들은 ▲기술력의 현황, ▲품질 문제의 원인, ▲핵심기술 전

수 현황, ▲기술력 강화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

를 펼쳤다.

참석자

고상철 기원(42세, 변압기생산2부), 김종식 기사(33세, 조선품질경영2

부), 김형준 기사(29세, 용접연구실), 오선직 기사(25세, 기계가공부), 이

승재 기원(39세, 힘센엔진조립부), 이형구 기원(37세, 기술교육원), 전용

재 기사(25세, 해양생산지원부),

‘기술인의 장인혼’ 회복이 필요한 때점점 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의 시대에 기술의 중요성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다.

기술은 곧 기업의 경쟁력이고, 성장이냐 후퇴냐를 결정짓는 가장 기본이 되는 잣대이다.

오늘날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 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근간에도 우리 기술인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다.

정주영 창업자 역시 ‘기술인의 장인혼(匠人魂)’이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11

데, 이들과의 소통이 구조적으로 힘든 면이 있습니다. 적은 수

의 인원이 수백 명의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어

려운 점이 많은 것이죠. 이들과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김종식 기사 공정에 쫓기다 보니 품질을 챙기지 못하는 것 같

습니다. 특히 건조 경험이 적은 특수선의 경우, 그 선박의 특성

을 반영하지 않고 공정 계획을 짜는 경우가 많습니다. 짜놓은

일정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품질은 등한시하게 되는 거죠.

이와 함께 설계와 생산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입니다. 소통이 부족하니 불신이 생기고, 쉽게 해결될 문

제들도 제때 조치되지 않아 큰 문제로 번지는 경우를 자주 봅

니다.

고상철 기원 변압기 작업자들끼리는 ‘잃어버린 5년’이라는 이

야기를 자주합니다. 2000년대 후반, 많은 물량으로 납기 준

수에 매진하다 보니 품질에 다소 소홀하게 되었고, 그로 인

해 고객의 신뢰를 많이 잃었습니다.

전전시스템사업본부는 그때의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수년

전부터 품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선진업체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우리 회사의 기술력을 어떻게 평가하

시나요?

김종식 기사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 회사 제품의 품질은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히 뛰어났습니다. 많은 고객들이 프리미

엄을 주더라도 현대에 일을 맡기려고 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품질 프리미엄’을 거의 찾아볼 수 없

습니다.

이는 우리가 자만심에 빠져 방심하는 사이 경쟁사들이 바짝

쫓아왔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 수준도 이전보다는 많이 떨어졌

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승재 기원 저는 업무상 국내의 여러 조선소로 출장을 다닙

니다. 경쟁사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 동종업계와 비교했을

때 시설과 장비면에서는 분명 현대중공업이 앞섭니다. 하지만

품질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가 낫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고상철 기원 변압기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은 ABB, 지멘스

등에 이어 세계 6위 정도의 위치에 있습니다. 30여년간 변압기

사업을 이어오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품

질도 점차 향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재주가 좋아, 개인적인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설비 보완과 계획 중인

최신 생산공법 개발이 완료되면, 현대 변압기의 위상이 더 높

아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오선직 기사 현장 직원 개개인의 기량은 꽤 높다고 생각합니

다. 저는 입사한지 6년 정도 됐는데, 지금도 부서 선배들에게

배울 것이 정말 많습니다. 제 나름대로 오랫동안 기능을 갈고

닦아왔고 세계 정상의 자리에도 올라봤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오랜 노하우와 기술은 아직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

최근 계속되는 품질 문제의 발생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이형구 기원 요즘 현장을 보면 책임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생

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선후배 간의 질서도 잘 잡혀 있었고, 맡

은 업무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만큼의 책임감을 갖고 있는 작업자들이 많

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용재 기사 해양사업부문 같은 경우 협력업체의 비중이 높은

고상철 기원

42세, 변압기생산2부1993년 제 32회 국제기능올림픽 배관종목 금메달

김종식 기사

33세, 조선품질경영2부2003년 37회 국제기능올림픽 용접종목 금메달

김형준 기사

29세, 용접연구실2007년 39회 국제기능올림픽 용접종목 금메달

오선직 기사

25세, 기계가공1부2011년 41회 국제기능올림픽 CNC선반종목 금메달

12

기술이 미래다 최고 기술인에게 듣는다!

들을 벤치마킹해 공정 개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요즘도 예전에 만든 제품들의 A/S가 발생하는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또 이를 기회로 삼아 발전

해 나가고 있으니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장 직원들에 대한 기술 교육과 핵심기술 전수는 잘 이루어지

고 있나요?

이승재 기원 작업자들의 이직이 잦아 중간 연령대의 직원들이

거의 없습니다. 정년퇴직이 가까운 직원들과, 입사한지 몇 년이

되지 않은 직원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며 기술을 전수해줄

수 있는 중간층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김형준 기사 얼마 전 선주사로부터 용접에 대한 품질문제가

제기돼 제가 근무하는 용접연구실에서 사외 공장 직원들을 대

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작업자들의 기

량이 상당히 향상됐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런 교육들이 실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당시 교육의 성과가 좋아 다른

작업자들에게도 같은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비

용이 너무 많이 들어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김종식 기사 현재 현장 작업자들이 참고할 만한 쉬운 참고서

가 없습니다. 초보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노하우와 기술

지금도 현장에는 우수한 기능 인력들이 많이 있습니다.

현장의 기술자들이 대우 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기술이 뒷받침될 때, ‘최고’의 꿈도 이룰 수 있습니다.

을 쉬운 용어를 사용해 전달하는 업무 안내서가 제작된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최근 개설된 ‘하이스퀘어’와 같은 공간을 통해 각 부서가

갖고 있는 자료를 활발하게 공유해 나간다면 업무를 전체적으

로 볼 수 있는 시각도 길러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형구 기원 회사에서는 현장의 기술 전수를 위해 1:1 멘토 제

도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런 제도가

얼마나 실효성 있게 운영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정년퇴직자만 고기량자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젊은 직원

들 중에서도 핵심 기술력을 갖춘 뛰어난 사우들이 많습니다.

이들을 멘토로 활용해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방안들도 검

토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기술교육원에서도 핵심기술 전수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는데, 교육을 시작한 뒤 사우들의 의

견을 들어보면서 현장의 실정에 맞게 잘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장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

하시나요?

고상철 기원 개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기량을 높이고자 하

는 목표를 갖게 하고, 스스로를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

니다.

전용재 기사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현장의 우수한 인력들이

자신이 오랫동안 해왔고,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하지 않

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잘 모르는 일을 하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고, 기술력 향상의 속도가 더딘 것이 아

닐까 생각됩니다.

이승재 기원

39세, 힘센엔진조립부1997년 제 34회 국제기능올림픽 배관종목 금메달

이형구 기원

37세, 기술교육원1999년 제 35회 국제기능올림픽 배관종목 금메달

전용재 기사

25세, 해양생산지원부2011년 41회 국제기능올림픽 판금종목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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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구 기원 고졸 우수 인력을 채용하는 시점이 매우 늦습니

다. 보통 경쟁사의 경우 고등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의 경우에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 혹은 겨울에 채용을 진행합니다. 이 시기 실업계 고등학

생들은 거의 취업활동을 나가기 때문에 우수 인력 확보가 쉽

지 않습니다. 이런 채용 시스템부터 개선이 필요합니다.

오선직 기사 회사에서는 야간자율직무교육, 현업자율직무교

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교육들이 포괄적이

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우들이 실기뿐만 아니라 이론 공부

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김종식 기사 용접연구실에서 운영하는 ‘용접하계대학’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그 교육이 상당히 인상적이었

습니다. 생산기술직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많았는데, 교

육 대상자가 사무기술직으로 한정돼 있어 아쉬웠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잘 활용해 많은 직원들이 혜택을 봤으면 좋겠습

니다.

또한 개인 진학에 대한 지원이 적은데, 직원들이 자기계발에

대한 의욕을 높일 수 있도록 대학원 진학 등의 비용을 보조해

주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선직 기사 우리 모두가 자신의 업무는 자신이 완벽하게 책

임진다는 프로정신과, 책임감, 그리고 주인의식을 갖고 일한다

면 ‘기술의 현대’, ‘최고의 현대’라는 명성을 금방 되찾을 수 있

을 거라 생각합니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최고의

현대중공업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해 나갑시다.

이형구 기원 현대중공업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었고, 또 우리

가 있었기에 현대중공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잘 되

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습니다. 지금은 품질과 기술력

향상을 위해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

합니다. 최고의 기술력으로 멋진 회사를 만든다면, 우리 직원

들의 행복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입니다.

이승재 기원 현대중공업그룹이 잘 되기 위해서는 그 경쟁력의

근원인 기술력에서 차별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

장의 직원들은 자기계발을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회사는

이러한 기능인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근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주고, 대우해 주며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길 간절히 바

랍니다.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어려운 시기 모두가 힘을 냈으

면 합니다!

전용재 기사 지금도 현장에는 우수한 기능 인력들이 많이 있

습니다. 현장의 기술자들이 대우 받는 분위기를 만들어 이들

이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기술이 뒷받침될 때, ‘최고’의 꿈도 이룰 수 있습니다.

김형준 기사 회사가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열쇠는 우리가

가진 기술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 개개인이 각자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 업무의 질을 높여 나간다면, 앞으로 어

떤 어려움이 닥쳐도 가볍게 이겨낼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현

대중공업그룹 사우 여러분 모두 힘내십시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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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미래다 기자재 국산화 노력

국내 조선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한때 미래 먹거리로 각광 받

으며 앞다투어 수주에 나섰던 해양플랜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 번도 건조해 본 경험이 없는 설비를 제작하다 보니 공정관

리가 잘 되지 않았고, 설계 능력도 떨어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더해 전체 건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

고 있는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 비

용은 더욱 증가했다.

조선의 경우, 일부 특수선을 제외하면 90% 이상의 기자재가

국산화돼 있다. 하지만 드릴십(Drillship)이나 FPSO(부유식 원

유 생산·저장·하역설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일수록 핵심 기자재

들을 영국, 덴마크 등 유럽 국가들로부터 조달받는 것이 현실

이다.

그렇다고 해서 해양플랜트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이에 현대

중공업그룹은 국내 기업, 연구기관들과 기술개발 협력을 체결

‘기자재 국산화’로 미래 경쟁력 찾는다!

하며 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14년부터 기자재 국산화 노력 본격화

현대중공업그룹이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에 본격적 나서

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 9월 ‘기자재 국산화 TFT’를 구성

하면서부터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기자재의 국산화 정도에 따라 1~4단계로

구분해, 총 150여개의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기업들과 협업에 나섰다.

그 결과 지금까지 압력용기, 공기압축기, 열 교환기 등 중소기

업이 개발한 각종 기자재들을 제작 중인 해양플랜트에 실제로

적용하는 등 총 38종의 기자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2월 4일에는 두산

중공업, 울산·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해양플랜트 기자

재 국산화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FPSO, TLP(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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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 구조 플랫폼) 등 해양플랜트에 설치되는 핵심 기자재 6종

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우수한 기술력을 공인받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국산화 연구 활동에 더욱 박차

를 가하게 됐다.

특히 두 회사는 유사한 육상플랜트용 기자재에 대한 제조 기

술을 보유하고 있어, 공동 개발을 통한 기자재 국산화의 실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발전기술을 해양

플랜트에 확대 적용하고, 부유식 해양구조물에 사용되는 주·

단조품(금속 소재) 등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우수 기자재 업체와 머리 맞대

현대중공업은 또한 지난해 12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조선해양기자

재 수요-공급기업 클러스터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기관

과 함께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라 1월 26일에는 82개 기자재 업체들을 인재개발

원으로 초청해 ‘기자재 개발 대상 제품 기술설명회’를 갖고, 우

수 기자재 업체의 기술 개발 참여를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은 외국에서 전량 수입하는 핵심 기

자재들의 제품 사양을 소개하는 한편, 개발에 필요한 아이디

어도 제공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의 심의를 거쳐 이달

중 개발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2020년까지

중·대형 박용엔진 등 6개부문 20종의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해양플랜트 건조 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기자재는

관련 기술이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현대중공업그룹은 국내 기업·연구기관들과

기술개발 협력을 체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기자재 업체 대상 ‘기자재 개발 대상 제품 설명회’

이 중에는 LNG 연료공급시스템과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부

속품 등 친환경 선박에 필요한 기자재도 다수 포함돼 있다.

국산 기자재 판로 확보 지원

이밖에도 현대중공업은 2009년부터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해

외 발주처 벤더(Vendor) 등록을 지원하는 등 해양기자재 업체

들이 선급 인증과 고객사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국산 기자재의 판로(販路)를 만들어 왔다.

2013년에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와 함

께 ‘플랜트 밸브 국산화 협의회’를 구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해 7월 출범한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우수한 중소기

자재 업체들을 발굴하고 기술 컨설팅과 기술투자 유치를 지원

하는 등 수입 기자재의 국산화를 위해 앞장서 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 중소 기자재 업체를 위한 산업 생태

계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자재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능 평가나 국제인증 획득, 발주

처의 납품기업 명단(Vendor List) 등록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

이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피할 수 없는 관문인 기자재 국산화.

이를 위한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많은 결실을 거

둬 경쟁력 향상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 현대중공업 해양산업본부 ‘기자재 국산화’ 관련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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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미래다 기술 名家 맥 잇는다!

기본에 충실하고열심히 했더니최고 기술자 성장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기술인’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전장팀 김정규 기원

(44세)을 본 첫 느낌이다.

1998년 7월에 입사한 김 기원은 만 18년차 기능인으로 이제 베

테랑 반열에 들어섰다. 당시 전기공사(현 산업기사) 자격증 하

나를 들고 현대미포조선에 입사한 청년이 벌써 ‘선실 항해 통

신장비 설치’ 넘버원이 돼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김 기원은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항해 통신장비 설치 업무

를 시작했다. 익숙하지 않은 장비를 다루는 터라 부족한 면이

많았다.

장비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이 부족한 분야에 대한

기술서적도 꼼꼼히 읽었지만, 직접 보고 배우지 못한 탓에 기

량 향상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동종사를 찾아가

벤치마킹을 하며 역량을 키워나갔다.

가끔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가 회사에 방문하기라도

하면 버선발로 나가 궁금했던 것을 직접 물어보고,

관련 책자를 받아 끊임없이 공부했다.

김정규 기원의 주 업무는 브리지(조타실)의 각종 전기

장비 및 항해통신 관련 케이블과 장비를 설치하고 결선하

는 것이다.

선주 측의 요구에 따라 다른 장비가 추가되기도 하지만, 주로

레이더에서부터 위성항법장치(GPS), 전자해도표기정보시스템

(ECDIS), 항해기록장치(VDR),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전세계

해상조난 및 안전시스템(GMDSS) 등을 설치한다.

갈수록 첨단화되는 각종 장비의 결선에 하나라도 문제가 있으

면 운항과 조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김 기원은 항

상 기본에 충실해 모든 장비를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김정규 기원은 자신의 기량 향상뿐 아니라, 기술 전수에도 많

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김희동 사우(47세)와 한성욱

사우(40세)가 그의 제자로, 김정규 사우의 노하우와 기술을

배우고 있다.

김 기원은 “두 사우 모두 진중한 자세로 기술을 전수에 임하

고, 모르는 것은 즉각 질문을 하는 등 열정이 넘친다”며, “스승

보다 더 나은 훌륭한 기술자가 될 것이라고 믿기에 든든하다”

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기원은 “요행을 바라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 맡

은바 업무를 완수한다면 모두가 기술자가 될 수 있다”며, “그러

면 회사도 자연스럽게 발전할 것”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아끼

지 않았다.

김정규 기원(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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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문턱에도 가보지 않었지만 ‘교수’라는 직함을 갖게 된 이가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에서 내업 자동화 설비 정비 업

무를 맡고 있는 국가품질명장 장양운 기원(50세)이다. 그는 치

열한 경쟁과 엄중한 심사를 거쳐 ‘2015년 대한민국 산업현장교

수’로 위촉됐다.

산업현장교수는 오랜 경험과 지식, 기술을 축적한 숙련 인력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도록 지

원하는 제도다.

장양운 기원은 업무 외 시간을 틈틈이 쪼개 기술 지도에 나서

고 있다. 그는 “고졸인 나를 누가 ‘교수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과분하고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

이 크다”며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이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술 전수 대상은 바

로 팀원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장이 점점

자동화돼 장비는 갈수록 많아지고, 사람은 줄

어들고 있어 팀원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팀장으로 있는 공무부 정비과는 생산회의에서

팀원 전체가 개인적으로 공부한 것을 매달 발표한다. 이때 만

든 자료를 모두 모으고 있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 쌓이면 한

권의 책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은 노력

의 결과로 완성된 이 책은 팀의 역사이자 보물이 될 것이고,

그것이 또 다시 노력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장양운 기원은 올해가 가기 전에 국가직무능력표준에서 제공

하는 ‘평생경력개발경로 8단계’를 이용해 팀원들이 스스로 채

찍질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계획이다. 기술력 향상을 위

해서는 자신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 확인하고 다음 단계로 올리

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장양운 기원(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매일, 매주, 매달’ 꾸준한 제안 . 공부 실천 ‘품질명장’ 우뚝

그에게는 거창한 좌우명 하나 없다. 그저 작은 것부터

실천해오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부지런히 움직이는 행동력을

유지한다는 것이 그의 유일한 계획이다.

그는 “후배들이 스스로 노력하는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기술 자체를 교육하는 것 못지않게 ‘습

관 들이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 동안 일한 모든 사람이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

다. 삼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일, 매주, 그리고 매년 자신과

의 약속을 지켜왔기에 전문가, 명장, 교수라는 멋진 이름을 가

슴에 달 수 있었다. 그런 장양운 기원의 꾸준함이 후배들에게

도 전해져 기술력 향상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길 바란다.

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정도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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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선박은 정도(精度)에서부터 시작아무리 뛰어난 베테랑 기술자가 설계 도면대로 선박을 만들더라도, 여러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블록은

처음 도면과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오차를 줄이고, 도면과 블록을 일치시키기 위해

매일 계측하고 확인하는 현대미포조선 정도관리팀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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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미포조선 정도관리팀

1mm 오차도 허용하지 않아

고품질 선박은 정도(精度)관리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정도는 단계별로 생산되는 각종 결과물이 애초 계획된

도면과 얼마나 정확하게 일치하느냐를 의미하는 것으로, 선박

건조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정도관리팀은 각 단계별로 생산된 여러 구조물이 도면과 정확

하게 일치하도록 관리하는데, 단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

는다. 이들의 노력은 후행 공정에서 재작업을 예방함은 물론,

적정 품질을 확보함으로써 생산성 제고에도 기여한다.

신조선 사업 초기 현대미포조선은 별도의 정도관리팀 없이 각

자 자신이 맡은 부분을 스스로 확인하도록 했다.

하지만 체계화되지 않았던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는 큰 손실로 돌아왔다. 비슷한 시기 동종사에서는

적정 정도를 확보하지 못해 도크에 탑재된 블록이 두 동강 나

는 사고도 있었다.

이러한 일들을 계기로 정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현대미

포조선은 정도관리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품질 관리에 들

어갔다.

1997년 신설된 정도관리팀은 동종사에서 실력을 입증한 경력

자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베테랑 경험자를 중

심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작(誤作) 사례와 경험을 공

유했다. 또한 동종사의 정도 관리를 벤치마킹하며 실력을 키워

나갔다.

이를 통해 후발주자로서는 놀랄 만큼 단기간에 특화된 정도관

리 체계를 구축하게 됐고, 오늘날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해 내는

명품 선박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선박 건조는 ‘오작을 없애는 과정’

정도관리팀원들은 선박을 건조하면 모든 단계에 오작(誤作)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모든 공정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

기 때문이다.

일례로 사외 협력사에서 제작한 러더혼(Rudder Horn)이 적정

정도를 확보하지 못한 것을 탑재 전 정도관리팀원들이 찾아냈

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들이 정확하고 꼼꼼하게 파악하지 못했

다면 생산 공정에 큰 차질을 발생시킬 뻔한 사건이었다.

일반적으로 탑재되기 전에 오류를 찾아내면 금방 수정이 가능

하지만, 도크에 탑재가 되면 다시 작업하는데 최소 5배는 기간

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3차원 광파거리측정기로 계측하는 정도관리팀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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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관리가 어려운 이유는 보이지 않는 오차가 존재하기 때문

이다. 철판을 도면에 나와 있는 수치로 절단하더라도 화기작업

을 통해 열을 가하면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

또 매번 용접작업 후에는 철판이 수축되기 때문에 정확한 정

도 파악이 어렵다.

하지만 정도관리팀은 혼(魂)이 담긴 꼼꼼한 계측과 오랜 경험

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보이지 않는 오차를 찾아내며 완벽한

정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첨단장비를 통한 완벽한 정도 확보

완벽한 정도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계측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주 오래 전에는 계측을 위해 자와 추 등의 장비를 이용했지

만, 십수 년 전부터 3차원 광파거리측정기(Electro-optical

distance meter)와 오토레벨기(Automatic level), 라인레이저

(Line laser) 등 첨단장비가 도입돼 더욱 정확하고 세밀한 측정

이 가능해졌다.

현대미포조선 정도관리팀은 7대의 광파거리측정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는 기기와 프로그램 가격을 포함해 대당 2천500

만원 이상의 고가다. 현재는 조립 블록 작업, P.E 세팅, 도크

철목 세팅, 그 외 정밀함을 요구하는 곡 블록 등 거의 모든 곳

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 장비를 통해 계측된 자료는

PDA(개인 휴대용 정보단말기)에 바로 입력되기 때문에 오기

(誤記)로 인한 실수도 막을 수 있다.

오토레벨기는 각종 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장비

중 하나로, 블록의 수평각을 확인할 때 사용된다. 또한 블록

조립 외에도 의장품, 야드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라인레이저는 레이저 빔을 이용해 레벨을 측정하는 기계로 수

평·수직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협소한 공간

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기기의 경우 주로 블록 조

립 작업에 사용된다.

이외에도 직선거리 측정 시 사용되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Laser

range distance meter)가 있다. 이 기계는 줄자의 불편함을 덜

어줘 간단하면서도 신속하게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정도관리, 전사적 차원에서 실행해야

김성락 팀장을 중심으로 36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현대미포조

선 정도관리팀은 현대미포조선 본사와 대불공장, 현대중공업

(OLD PANEL), HVS 등 여러 곳에서 계측작업이 동반되어야

하는 모든 공정의 정도를 관리하고 있다.

꼼꼼한 계측을 통해 각종 오류를 발견하고, 잔소리를 늘어놓

다보니 가끔 주위에서 정도관리팀을 보고 “시어머니 같다”는

말도 한다.

이처럼 깐깐하고 냉철한 정도관리팀이지만 그들의 속사정을

살펴보면 마냥 그렇지만도 않다. 이들은 소수정예 팀원으로 운

영되기 때문에 늘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작업하는 취부사와 용접사, 마킹사 등 동료

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김성락 팀장은 “정확한 계측을 통해 정도를 확인한 뒤에도 공

정별로 작업이 진행되다보면 다시 정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며 “모두가 정확한 정도를 미리 예상하고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판의 가공에서 소조립, 중조립, 대조립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크에 블록이 탑재될 때까지 정도를 확인하고 책임지는 그들

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현대미포조선의 눈부신 성장도 가

능했던 것이 아닐까.

라인레이저 기기를 통해 수평·수직을 확인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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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POPS팀은 올해 모든 생산과 혁신 활동의 기본인 5S 활동을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하고 있다. 전체 팀에 대한 활동 체계를 구축하고, 점검과

평가를 통해 신속한 개선을 추진하며, 우수팀을 선발하는 것이 이들의 역

할이다.

특히 전체 사무실과 작업장의 환경 개선과 현장 순회를 통한 즉조치 활동

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모든 사우들이 5S 활동에 참여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 팀원 대상의 ‘2My(My Machine, My Zone 분야)5S 경진대

회’ 첫 심사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HS-POPS팀

나를 혁신하라!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라! 쓰러지면 어김없이 다시 일어나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던 7전 8기의 상징, 아산의 ‘쌀 배달 자전거’.

그 앞에 모인 HS-POPS팀이 당찬 출발을 다짐하며 ‘혁신’을 외친다.

독창적 혁신 활동 체계를 구축해 그룹사와 타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혁신의 달인 HS-POPS팀.

이들의 적극적 혁신 활동에 현대삼호 작업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혁신 활동의 기본, 5S 활동 추진

박찬엽 과장

임우승 팀장

김수완 사원

김홍관 부장

정균태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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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어떤

일이든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

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글은 ‘한 점의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 ‘지금하고 있는 일이 최선

인가?’라는 성찰(省察)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를 되새기며 혁신 활동

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곤 합니다.

우리 팀은 우리 조직에 맞는 독창적 혁

신 활동 체계를 구축했고, 좋은 성과로

큰 보람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혁

신 활동은 스스로 끝없는 격려와 용기를

갖추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고, 알 수

없는 결과의 불안과 남이 알아주지 않는 노력을 거듭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중

도 포기를 선택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혁신 활동을 함께 한 팀원들을 신뢰한 덕에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HS-POPS팀은 회사의 전반적인 혁신 활동을 관리하고 있

는데, 이를 크게 ‘중점 개선, 전개 활동, 혁신 기획’으로 분류

해 전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중점 개선 활동 입니다. ‘혁신은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 일류 아이디어

도 실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신념

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활동의 난이도에

따라 핵심 혁신(임원), 단기 혁신(동아

리), 개인 제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전개 활동입니다. HS-POP팀

은 전사적 5S 활동, 품질 분임조, 품질

명장, 팀 생산 활동, 국가품질혁신상 등

대내외적인 혁신 활동을 전개

하고 있습니다. 전국대회 10

개 수상의 품질 분임조 활동과 품질 명장 10

명 배출, 국가품질혁신상(대통령상) 수상 등

으로 업계에 현대삼호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세 번째, 혁신 기획 활동입니다. 교육, 소식지 홍

보, E-포스터 홍보, 혁신 선진화(연구/교류회)와

같은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임우승 팀장이 말하는 우리 팀!

“정균태 대리님은 무차별적으로 맡겨지는 업무를 말없이 척척 해내

는 우리 팀 일꾼입니다. 바빠서 한 달에 책 열 권 이상 읽을 시간이

모자란다며 투덜대는 독서광이죠. 그런데 장가는 갔다네요. 시간 없

다면서~

팀의 살림꾼 박찬엽 과장님은 10개 팀의 전국대회 수상 실적을 가진

분임조 활동의 달인이에요. 스피드를 좋아하는 자동차 마니아인데요,

운전하는 걸 보면 비행기 면허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김홍관 부장님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원들이 힘들어 하는 일을

도맡아 처리해주시는 해결사에요. 가끔 산에 가자고 하시는 것을 보

니 산행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임우승 팀장님! HS-POPS를 만든

우리 회사 혁신 활동의 산증인이자 혁신 전문가

입니다. 혁신 교육을 하실 때는 마치 교수님 느

낌인데, 취미는 완전 반전이랍니다. 패러글라이딩

에 빠진 지 20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저는 팀의 막내인데요, 취미를 안 밝

히려고 했는데 ‘혁신은 정직’이라는 팀장님 말씀

에 어쩔 수 없이 공개합니다. 제 취미는 ‘복싱’이에

요. ‘다이어트 복싱’이 아닌 진짜 복싱이죠. 아! 괜

히 말했나? 이러다 시집 못 가면 안 되는데….“

막내 수완이가 전하는 우리 팀 이모저모

자아성찰 거듭해 일군 독창적 혁신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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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현대중공업 지식공유 포털 ‘하이스퀘어’

궁금하다고? 참지 말고

업무를 하다 보면 관련 절차나 업

무 지식, 용어, 담당 부서 등에 관

한 이런저런 궁금증이 생길 때가

많다. 물론, 주위의 선배, 동료들

에게 답을 얻을 수 있다면 다행이

지만, 주위에 아는 사람이 없을

때는 그냥 궁금한 채로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회사나 업무에 관련한 궁금증에 대해 속

시원한 답을 비롯해, 각종 유용한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 바로 현대중공업이 1월 4일 오픈

한 지식 공유 시스템 ‘하이스퀘어(http://hi-square.

hhi.co.kr)’다.

하이스퀘어라는 명칭은 홈페이지 오픈 전 사내 공모를

통해 정해졌는데,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유하는 가상

의 광장’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이스퀘어는 특히 실명이 아닌 별명으로 활동하도록

해 신변 노출에 대한 부담 없이 더욱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오픈 첫 달 5천명 넘게 방문

사우들의 생각과 지식의 공유를 통해 효율적이고 창의

적인 업무를 돕기 위해 탄생한 하이스퀘어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이스퀘어의 대표적인 코너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인’은 궁금한 것에

대한 질문을 올리면 다른 이용자

들이 이에 대해 답을 해주는

‘Q&A’ 게시판과 자신이 알고 있는

업무 관련 지식이나 경제, 생활 상

식 등을 게재해 사우들과 공유할

수 있는 ‘지식공유’ 게시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하이스퀘어는 각종 사안에 대해 공개 투표를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의견 수렴’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평가

하는 ‘아이디어 제안’ 기능도 조만간 추가로 선보일 예

정이다.

오픈 첫 달이었던 1월 한 달간 5천600여명의 사우가

하이스퀘어를 방문했다. 총 34건의 질문에 대해 44건

의 답변과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고, 100건 가까운 지

식이 공유되며 새로운 온라인 소통 공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사우들 의견 듣는 창구 역할도

하이스퀘어는 사용자가 각 게시물에 대해 추천과 만족

도를 평가해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별도의 베스트 게

시판에 등록되도록 함으로써 양질의 지식을 선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스퀘어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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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양질의 지식 창출과 모범사례 형성을 위해 지식공유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은 직접 답변을 하거나 답변이 가능

한 직원을 연결해주는 등 지식공유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

록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의견 수렴 코너에서는 2월 중순까지 3건의 투표가 진행됐다. 특히

2월에는 오는 4월부터 도입 예정인 전자결재 제도에 관한 공개투표

를 실시해, 전자결재 제도 정착을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

엇인지에 대한 사우들의 생각을 들었다.

의견수렴은 앞으로도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사우들의

의견을 듣는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미포와 삼호로 확대 운영 준비 중

임직원 간 생각의 소통과 지식 공유를 지향하는 하이스퀘어는 그

활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대미포조선(3월)과 현대삼호중공

업(4월)으로 순차적인 확대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업종 엔지니어 간 폭넓은 정보 공유와 활용이 가능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스퀘어 운영자인 ‘IssueMaker’(현대중공업 김종배 과장/미래기

획위원회)는 “하이스퀘어는 지적인 재미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 나갈 것”이라며, 하이

스퀘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이스퀘어는 통합인증이나 현중오피스의 퀵링크를 통해 별도의

로그인 없이 접속할 수 있으며, 별명은 메인화면 우측의 ‘개인정보

변경’에서 바꿀 수 있다.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 공간>

‘하이스퀘어’에 물어보자!

▲ 지식공유 게시판▼ 의견 수렴 게시판

▲ 지식공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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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현대삼호중공업 헌혈천사 3인방

“대단하지 않나요? 1초의 찡그림이 생명을 살리니까요!”전국 병원의 혈액 보관 냉장고가 텅 비었다. 통상적으로 겨울에는 헌혈량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매서운 추위에 지카바이러스 공포까지 겹쳐 헌혈의 집을 찾는 발걸음이 더 뜸하다고 한다.

최악의 혈액난에 수혈이 급한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상황에 희망을 더해주는 이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현대삼호중공업에는 꾸준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헌혈천사 3인방’이 있다. 기술관리부 공정과의 기분 좋은 사람들을 만나보자.

생명 살리는 290번의 큰 나눔

지난해 12월, 현대삼호중공업 기술관리부에 야드의 전체 공정을 관리하는 ‘공

정과’가 신설됐다. 내업, 외업, 도장까지 공정 흐름이 원활히 흘러가도록 관리하

는 곳이다. 전체 공정을 관리하는 곳인 만큼 대조립부, 선각기술부, 멤브레인공

사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공정과를 구성했다.

이렇게 한 팀이 된 양형열 부장(56세)과 최인범 차장(47세), 소순일 대리(34세).

이 세 사람이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아채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

리지 않았다.

이들은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부탁에 두세 자리의 숫자만을 던져 주며 웃어 보였

다. 양형열 부장이 46, 최인범 차장은 39, 소순일 대리는 205. 무슨 숫자일까. 처

음에는 나이인가 추측했지만 소순일 대리가 205세일 리는 없어 다른 답을 궁리

해 봐야 했다.

이 숫자는 바로 세 사람의 헌혈 횟수라고 한다. 합치면 무려 290회다. 양형열 부

장과 최인범 차장은 헌혈 30회를 기록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장 ‘은장’

을 받았고, 소순일 대리는 200회 기념 크리스탈 표창도 받았다. 대단한 기록을 가

진 이들이 한 팀이 된 우연이 따뜻하고 근사한 기적으로 느껴진다.

뿌듯함이 쌓여 만든 견고한 헌혈 습관

누구나 크고 작은 사연을 안고 살아가듯 ‘헌혈왕’ 세 사람에게도 영화나 시트콤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양형열 부장의 첫 헌혈에는 다소 귀여운 계기가 있다. 34년 전, 방위사업체

군부대 훈련 중 헌혈을 하면 오후 훈련을 빼준다는 말에 선뜻 나선 것이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 암수술로 긴급 수혈이 필요해진 사우 부인을 위

해 헌혈을 하면서 한 번의 따끔함을 참은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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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는 푸른 세상의 ‘헌혈 나눔 운동’

현대삼호인들의 나눔 열기는 365일 뜨겁다.

적극적인 헌혈 동참 분위기에 크게 일조하는 이들이 있

는데, 바로 봉사 동호회 ‘사랑이 있는 푸른 세상’이다.

바쁜 일상에 시간 내기 힘든 이들을 위해 사내 헌혈 이

벤트를 운영해 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까지 총 46차에 걸쳐 펼쳐진 헌혈운동에 현대

삼호 사우 7천548명이 참여했으며 지금까지 4천여장의

헌혈증을 기증했다.

체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생 때 어머니가 심장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는 최인범 차장은 학교 헌혈 서클

의 도움을 받은 것이 헌혈의 계기가 되었다.

고등학생 때 RCY(청소년 적십자, Red Cross Youth) 활동을 하며 헌혈에 관심을 갖

게 된 소순일 대리는 2008년부터 헌혈 카페 활동을 하며 헌혈 기록을 쌓아왔다.

그는 주로 지정 헌혈을 했는데, 세 달 동안 6회 지정 헌혈을 했던 초등학생이 특

히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완치 후 학교도 잘 다니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느

꼈던 뿌듯함은 지금까지도 뚜렷하다고 한다.

양형열 부장은 “목포권 지역에 헌혈의 집이 1개뿐인데 그마저도 헌혈량이 급격히

줄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헌혈에 머뭇거리는 사우들에게 “처음에는 두

렵더라도 한 번만 용기를 내보면 쉽지만 큰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헌혈하는 피

가 나에게는 여분이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록적인 헌혈 횟수를 자랑하는 소순일 대리는 “백 명 중에 겨우 열다섯 정도의

건강한 사람만이 헌혈을 할 수 있다며 그 특권을 부지런히 누려보자”고 말했다.

또한 감염 여부와 혈압 등 건강을 체크할 수 있고, 나쁜 피가 빠져나가는 리프레

시 효과도 있다며 헌혈의 장점을 홍보대사처럼 술술 쏟아냈다.

저마다 나름의 이유로 시작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는 헌혈천사 3인방.

그들의 얼굴에 묻어나는 뿌듯한 미소가 어찌나 값진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

인다.

양형열 부장 최인범 차장

소순일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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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이국적인 외모의 그녀는 영어와 중국어가 모국어인 대만계 뉴

질랜드인으로서, 확실한 외국인이다. 하지만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녀와 대화를 하다보면, 그녀가 외국인이라는 사실

을 잠시 잊게 된다.

언어뿐만이 아니다.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한국 문화를 완벽

하게 이해하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

문화를 잘 아는 만큼 대인관계를 비롯한 사회생활에서도 흠잡

을 곳이 없어 선배와 후배 사우 모두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한 부서 후배는 “제니 장 선배에게 사회생활을 배웠다”고 말할

“정말 외국인 맞아요?” “저도 가끔 헷갈려요”

현대중공업은 전 세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영문 홍보물을 발행하고 있다.

또한 체류 중인 외국인 사우와 감독관들을 위해서 가이드북, 매거진 등 다양한 책자를 만들고 있다.

그 많은 영문 출판물들은 발행되기 전 반드시 이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나올 수 있다.

영문 검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제니 장 사우(33세, 현대중공업 문화부)를 만나 보았다.

우리 곁의 이런 사우 ‘한국인 같은 외국인’ 제니 장 사우 /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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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외국인’ 이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영문 검수를 하는 사람은 영어만 잘해서는 안 된다. 한국인 직

원들이 문장에 담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그들과 깊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한

국어 실력 역시 중요하다.

제니 장은 출중한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현대중

공업 영문 브로슈어’, ‘뉴호라이즌’, ‘EDGE’, ‘HMD뉴스’ 등 많은

출판물들의 영문 검수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야말로 현대중

공업의 보물같은 존재다.

‘미생’에 공감해 … 한국 생활 완벽 적응

일본에서 대학 생활을 한 제니 장 사우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친하게 지내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궁금한 것은 직접 부딪혀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녀는 한국을

직접 겪어보기로 결심하게 됐고, 2008년 연세대학교 어학원에

서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를 회상하면서, “기본적인 한국어

도 하지 못해 두 달간은 외식도 못했다”며 웃었다.

그렇게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 국내 회사에서 근무하던 제니

장에게 지인이 현대중공업에서 영문 검수 담당자를 뽑고 있으

니 지원해 보라는 제안을 했다.

글로벌 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

는 매력적인 직장으로 다가왔고, 망설임 없이 울산행을 결

정했다.

제니 장 사우는 외국인인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따뜻하

게 다가와준 동료들 덕분에 회사 생활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

다고 회상한다. 이제는 드라마 ‘미생’을 보면서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의 회사 생활에 완벽 적응했다.

열정과 호기심이 4개 국어의 비밀

제니 장 사우는 모국어인 영어와 중국어는 물론이고 한국어와

일본어까지 총 4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녀는 언어 공부 비법에 대해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말한다.

“열정(passion)과 호기심(curiosity)을 가지고, 끊임없이 말하고

끊임없이 물어보는 것만이 답”이라는 것이다.

또한 “현대중공업엔 외국인 사우와 감독관들이 많이 있고, 외

국어에 능통한 한국인 사우 역시 많다”며, “용기를 가지고 이

들에게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서부동 외국인 사택 내 HFC(Hyundai Foreign Center)에는

울산에 체류하는 외국인 사우와 감독관들을 위한 다양한 행

사가 열리고 있다.

포커게임을 하는 ‘Poker Night’, 각자 들고 온 술과 음식을 나

누며 친목을 다지는 ‘Saturday Night Live’가 대표적이다. 시

간 맞춰 HFC를 방문하기만 하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행사

들이다.

외국인 감독관이 주축이 돼 운영되고 있는 등산 동호회 ‘Hash

Health Harrier’와 마라톤 동호회인 ‘Runner's Club’ 등 운동

을 하면서 외국인들과 친해지는 방법도 있다.

아직 외국인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은 사우들에게 그녀가 추

천하는 것은 사내 동호회다. 현대중공업에는 현중영어회화회

(HFCC), 현중외국어자원봉사단, 현대중국통(중국어스터디)

등 다양한 외국어 관련 사내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제니 장 사우는 “자신감을 갖고 동료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

새 부쩍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

시지를 전했다.

대만계 뉴질랜드인인 제니장 사우는

완벽한 한국어 구사 능력과 문화에 대한 이해로

동료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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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일터 건강 식단 위한 노력들

씹을수록 고소한, 식판 위의 보물 ‘귀리’

지난 2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사우들의

식판에 처음으로 현미귀리잡곡밥이 올랐다.

현미 : 귀리 : 쌀의 비율은 각각 25 : 25 : 50으로,

매일 점심 제공되는 밥의 약 40%가 현미귀리잡곡밥

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 귀리는 저 멀리 현대중공업 연해주 법인의 농장으로부터

공수되어 온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미귀

리잡곡밥을 제공함으로써 매년 연해주 법인 농장 총 생산량의

33%인 총 60톤의 귀리를 소비하게 된다.

누런 빛깔에 길쭉한 모양을 한 귀리는 거칠한 느낌

이 현미와 비슷하지만, 현미보다 식감이 톡톡 튀고

쫄깃하며,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귀리는 특히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선정될 정도로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귀리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다

이어트, 변비 예방에 좋고,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 도움을 줘 ‘심장 건강 지킴이’로 불린다.

건강 식단으로 고혈압 . 변비 걱정 끝!점심시간 사내 식당, 하얀 쌀밥 옆 노르스름한 현미잡곡밥이 놓여 있다.

현미가 건강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우들이 쌀밥 대신 현미잡곡밥을 식판에 담는다.

그런데 얼마 전, 이 현미잡곡밥에 또 한 종류의 곡식이 추가됐다.

바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이자, ‘심장 건강 지킴이’로 알려진 ‘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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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단으로 만드는 건강한 일터

사우들의 건강을 위해 식단은 계속해 변화한다. 그리고 이 변화는 매달

열리는 ‘메뉴 회의’에서부터 시작된다.

현대그린푸드 담당자와 회사의 후생 담당자가 함께 각 사별로 열리는

이 메뉴 회의에서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되는 것은 단연 사우들의 건강

이다. 이밖에도 맛, 계절, 지역 농산물 사용, 트렌드 등을 골고루 고려해

한 달 치 식단을 만들어 낸다.

또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때마다 노사 관계자 및 각 식당 조리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리 품평회’를 열고, 호응이 좋은 메뉴를 식단에 반영

하고 있다.

2013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미잡곡밥이 처음으로 사우

들의 식단에 등장하게 된 것도 이러한 메뉴 회의를 통해서였다. 첫 선을

보인 이후 매일 전체 밥의 약 40%를 현미잡곡밥으로 제공했는데, 항상

쌀밥보다 먼저 바닥을 드러내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2014년과 2013년부터 저염식

(低鹽食)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나트륨 이온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저염식은 건강에는 좋지만 맛

이 떨어지기 쉽고, 육체 노동이 많은 업무의 특성상 염분 부족이 오히려

사우들의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 본격적인 시행을 하기까지 고민이 많

았다.

그래서 한 번에 커다란 변화를 주기 보다는 점차적으로 염분을 줄여나

가기로 했다. 현재는 약 20% 염도를 낮춘 국을 제공하고, 저염김치는

따로 내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색다른 음식을 원하는 젊은 사우들의 제안을 받아

들여 2014년부터 간편식 메뉴도 제공하고 있다. 햄버거는 ‘정크푸드’의

대명사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내 식당 햄버거는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

로 당일 생산돼 사우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 1월부터 새롭게 간편식을 도입해 시범운영을 진

행 중인데, 사우들의 반응이 좋아 이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조선 3사는 무더운 여름 사우들의 원기회복을 위해 1990년

부터 단백질 위주의 혹서기 보양식을 제공해 오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매년 1월 혹한기 영양식도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 김미리 대리(39세)는 “사우들의 건강이 제 1의 모토”라며,

“여기에 맛과 트렌드도 놓치지 않기 위해 전국의 맛집을 찾아가는 등 연

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슈퍼푸드 ‘귀리’

귀리는 2002년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

퍼푸드’ 중 하나로, 다른 곡류에 비해 단백질과 불포

화지방산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또한 귀리에 포함된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

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술자리가 잦고

운동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이 외에도 각종 칼슘과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식이섬유가 많고 혈당지수(GI)가 낮아 다이어

트와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고객사 탐방 웨스트팔-라르센(WESTFAL-LARSEN)사

위기 맞서 변화에 적극 대응‘100년 장수기업’의 비결

32

노르웨이 ‘웨스트팔-라르센(WESTFAL-LARS-

EN)’사는 PC선과 오픈 해치 벌크화물선을 전문

으로 운용하는 선사이다. 이 회사는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100년이 넘

는 세월 동안 가업을 유지하고 있다.

위기 딛고 일어나 ‘탱커선사’로 발돋움

1905년 노르웨이 출신의 ‘한스 웨스트팔-라르센

(Mr. Hans Westfal-Larsen)’씨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설립한 웨스트팔-라르센(WESTFAL-

LARSEN)사는 11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회사이다.

긴 역사만큼 사연도 많다. 특히 제 1차 세계대전

은 웨스트팔-라르센사에게 큰 위기였다. 당시 전

쟁으로 638척의 노르웨이 선박이 파손됐는데,

그 중 11척이 웨스트팔-라르센사의 선박이었다.

웨스트팔-라르센사는

시대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100여년 넘게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탱커 선사로 자리매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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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29명의 선원이 사망해 회사는 존폐의 위기에 몰

렸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웨스트팔-라르센사는 이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켰다. 전쟁 중 급변하는 시세 변동

으로 당시 척 당 600만 크로나에 구입했던 13척의 선박

가격이 3개월 뒤 1100만 크로나로 약 2배 가량 급등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웨스트팔-라르센사는 증

기선 위주의 선대를 탱커(Tanker)로 대폭 개편하며,

노르웨이에서 탱크선을 가장 많이 보유한 선사로 변모

한다.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하는 선사

웨스트팔-라르센사는 시대 상황에 따른 맞춤 영업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부정기선 운송에서 정기선 운송으로의 변경

이다. 부정기선 운송이란 일정한 항로나 화주(貨主)를 한정

하지 않고, 화주가 요구하는 시기와 항로에 따라 화물을 운

송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대전 당시의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부정기선 운송을

운용하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발빠르게 북미 지

역에 고정적으로 정기선을 운행함으로써 안정경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 노르웨이 국적의 다른 선사와 상호 협력에도 적극 나

서고 있다.

특히, 벌크선 전문 선사인 ‘그레이그(GREIG)’사, 탱크선 전

문 회사인 ‘오드펠(ODFJELL)’사와 각각 전략적 제휴 관계

를 맺으며 기술 개발과 용선 운용 등을 효율적으로 진행

하고 있다.

고품질-고사양 선박 건조로 유명

웨스트팔-라르센사는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운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30여척의 선대 중 20여척을 차지하는 벌크선의 경

우, 전부 갑판에 오픈해치를 적용함으로써 적재 화물의

보관 및 운송 능력이 탁월해 용선사로부터 인기가 높다.

또한, 현재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5만톤급 PC선은

세계 최초로 벙커C유와 메탄올(Methanol)을 모두 사용

할 수 있는 ‘이중 연료 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된

다. 메탄올을 연료로 쓸 경우 질소산화물(Nox) 등의 환경

오염 물질이 일절 발생하지 않아 최근 심화되는 환경 규제

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탑재되는 14개의 화물창(Cargo Tank)에 무기아연도

장(Inorganic Zinc Silicate)이 시공돼 내습성(耐 性)도

높였다.

이처럼 웨스트팔-라르센사는 뛰어난 품질과 끊임없는 변

화를 바탕으로 100년이 넘게 장수(長壽)하고 있는 선사다.

오랜 기업의 역사만큼이나 우리 그룹과의 인연도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

▼ 1차 세계대전 당시 웨스트팔-라르센사의 주력 선대였던 증기선

▲ 노르웨이 ‘웨스트팔-라르센’사에 인도된 45K PC선 ▲ 오픈해치가 적용된 웨스트팔-라르센사의 벌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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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대양전기공업(주)

선박의 조명등은 어두운 실내공간을 밝히는 것은 물론이고,

선박의 위치와 항로를 표시하거나, 선박 기관의 문제나 비상상

황을 알리는 등 특정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선박 조명등에는 일반 전등과 달리 특수한 기술들이

적용된다. 바닷물이나 빗물에 닿기 쉬운 외부에 설치되는 조명

에는 방수(防水)·방식(防蝕) 기능을, 가스운반선의 화물창 등

폭발 위험이 있는 장소에는 방폭(放爆) 기능을 갖춘 조명등이

설치된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며, 선박용 조명 분야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양전

기공업㈜을 소개한다.

지속적 연구개발로 자체 기술 확보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대양전기공업(대표이사: 서영우)은 1977

년 5월 설립된 이후 40여년간 선박 조명등을 연구해 왔다.

설립 초기에는 제품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지만, 1988년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제품 개발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

여온 결과 현재는 약 6천여종의 조명등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새로운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250여종의

LED등을 개발하는 등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며 지속적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6월 중소기업청이 선정하는 ‘월드

선박 조명등 기술 국내 1위꾸준한 기술개발로 미래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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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World Class) 30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 12월에는 한국무역협회로

부터 ‘5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출도 꾸준히 성장해 2015년에는 1천200여억원을 달성했다.

대양전기공업은 선박용 조명등 외에도 선박용 항해통신장비,

육상플랜트용 전장품, 철도차량 배전반, 자동차 센서 등 다양

한 사업을 통해 조선 경기 위축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신규 사업 개척에도 적극적인데, 지난 2006년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6천미터급 심해 무인잠수정인 ‘해미래’를 개발하기도

했다.

철저한 품질인증 시스템 도입

대양전기공업은 철저한 품질인증을 통해 고품질 제품을 생산

하고 있다.

특히 생산 중인 모든 제품에는 종이 태그를 부착해 가공, 조립

등 각 생산공정을 거칠 때마다 전문 품질검사팀이 제품의 품

질을 검사하고, 그 결과를 종이 위에 일일히 표기하고 있다.

작업자들 역시 스스로 만든 제품에 의무적으로 인증 태그를

붙이도록 해, 자신이 작업한 제품에 대한 책임감을 높이고 결

함발생률도 크게 낮췄다.

또한 완제품에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를 부착하

는 등 지난 2003년부터 시행해온 ‘종합적 품질관리시스템

(TQM)’으로 제품 전체의 품질을 높였다.

대양전기공업은 이미 대외적으로도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

았다. 지난 2008년 국제품질경영시스템(ISO 9001) 인증을 시

작으로, 미국 UL과 영국 바세파(Baseefa) 등 총 1천200여개의

국제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실시

한 품질등급 심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영업 총괄인 정명수 상무는 “선박뿐 아니라 조명 기자재도

글로벌 기준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일찌감치 선진기업

들의 품질관리 방법을 도입했다”며, “이러한 품질 우선주의가

있었기에 오늘과 같은 성장도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재 육성, 사회 공헌 활발

대양전기공업은 ‘기업의 가치는 회사 구성원에게 달려있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서영우 대표이사는 평사원들과의 간담회를 꾸준히 마련

하는 등 직원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수렴한 의견을 현장에

적극 반영한다. 아울러 직급별 맞춤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실

무 능력을 배양하고, 우수 인재에게는 석·박사 학위 취득도 지

원하고 있다.

또한 지역 사회복지 시설과 장학사업 등에 매년 꾸준히 기부하

고, 인근 장애인재활시설을 찾아 지체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

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양전기공업은 앞으로 선박뿐 아니라 해양플랜트 분야로 조

명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해양플랜

트용 방폭형 LED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이 주관하

는 ‘해양기자재 국산화’에도 동참하고 있다.

‘최고’라는 이름 뒤에는 자신들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끊임

없는 노력과 연구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대양전

기공업. 그 ‘최고’라는 이름 아래 현대중공업그룹과의 파트너십

이 앞으로도 끈끈하게 유지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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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해상에 위치한 해양플랜트에서 연결 작업(Hook up) 도중 볼트/너트와 가스켓이 분실됐다. 담당자인 홍길동

씨는 본사에 추가 구매 요청을 하는 대신 컴퓨터를 켠 뒤 제작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당 부품의 설계도면을 내려 받았

다. 이 데이터 파일이 들어있는 SD카드를 해양플랜트에 설치된 3D프린터에 연결한지 얼마 지나, 볼트/너트와 가스켓이

3D프린터를 통해 뽑혀 나왔다. 3D프린터로 수십 일의 공정 지연을 막은 것이다.

#사례

도면만 있으면 뚝딱!3D프린터 혁명 시대

미래를 말하다 3D프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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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D프린팅 기술에 관련된 원천 특허권이 만료되고, 3차원

데이터의 제작이 쉬워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 사례와 같이 오지의 해양 구조물에서도 직접 프린팅을 통

해 부품을 제작할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층층이 쌓아 올리는 ‘적층형’이 주로 사용

3D프린터란 3차원 도면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물건을

출력하는 기계를 말한다.

3D프린터는 크게 절삭(切削)형과 적층(積層)형으

로 나눌 수 있다. 절삭형은 큰 덩어리를 조각하

듯 깎는 것이고, 적층형은 층층이 쌓아올리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 사용되는 3D프린터는 대부분 첨가식 가공

(Additive Manufacturing) 원리를 사용하는 적층형 프린터

다. 적층형 프린터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FEM, SLA, SLS

등으로 다시 나누어진다.

3D프린팅 선두업체인 미국 스트라타시스(Stratasys)사는 최근

폴리젯(Poly-jet)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했는데, 이를 통

해 다양한 소재를 섞어 복합적으로 분사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이는 획기적인 기술 발전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미끄

럼 방지용 고무 그립이 달린 렌치와 같은 여러 소재가 섞여

있는 제품을 한 번에 만들 수 있다.

시간과 비용 획기적으로 절감

3D프린팅 기술은 간단한 생활용품부터 항공우주 영역에 이르

기까지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최근에는 주로 자동차, 의

료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에서 3D프린팅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던 시제품 제작이 단 며칠 만에 가

능해지면서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미국의 포드(Ford)사는 총 5곳의 3D 시제품 제작 센터를 갖추

고 있는데, 센터 한 곳에서 엔진커버, 에어벤트 등의 부품을

연간 2만개 이상 생산하고 있다.

포드는 이를 통해 기존에 4개월 이상 걸리던 시제품 제작 기

간을 4일로 단축했으며, 비용도 50만달러에서 3천달러로 획기

적으로 절감했다고 밝혔다.

의료 산업에서는 3D프린터로 보청기, 틀니, 의족 등 개인맞춤

형 의료 보형물을 제작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더 나아가 신체

일부를 복제하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도 실현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고압 전선 위로 넘어져 얼굴 전체에 심한 화

상을 입은 소년에게 이식할 인공 코의 외형을 3D프린터로 출

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력된 코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실제 코처럼 냄새를 맡을 수도 있다.

제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각광

3D프린팅 기술은 조선 산업 분야에서도 각광 받고 있다.

최근 울산대학교에서는 3D프린트를 활용해 선박 저항 시험을

위한 시제품을 만들어냈으며, 독일 최대의 선박연구소인

HSVA는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형태의 아지

포드 스러스터(Azipod Thruster)를 개발하는 데에 3D프린터

를 사용했다.

또한 3D프린터를 활용해 선박 부품의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

게 되면서 약 30%의 비용과 70%의 시간을 절감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2012년 처음으로 3D프린터를 도입한 이

후 성능 시험을 위한 축소모델 제작, 특수가공 불가 제품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범위와 수량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으로 조형 가능 치수 확대, 고강도 재료

개발 등을 통해 3D프린팅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관련 인력과 노하우를 확보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

획이다.

제조 프로세스 개선, 공기 단축 등 다양한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3D프린팅 기술이 바꿔나갈 새로운 미래 모습

을 기대해 본다.

글 현대중공업 미래기획위원회

30년 전에도 지금도 ‘소통’이 중요!10~40년 전 각사의 사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회사와 사우들, 지역사회의 옛 모습을 돌아보는 ‘그때 그 시절’.

이달에는 1976년, 1986년, 1996년, 2006년 3월호 사보를 들여다본다.

2006년 3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현대중공업 어린이집’ 개원

이라는 반가운 소식이 실렸다. 현대중공업 어린이집은 최고 수

준의 시설과 교사진, 체계적인 보육 프로그램을 갖추는 동시

에 회사에서 보육료도 상당 부분 지원해 사우들의 육아 부담

을 크게 낮췄다.

이달에는 울산 남구 황성동에 선체 블록을 생산하는 현대중

공업 용연공장이 준공되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은 2006년 3월 각종 시설들을 재정비하며

봄을 맞았다. 신관 증축 공사를 완료해 부족했던 사무 공간을

확보했으며, 사우 기숙사인 문현관의 내부 벽지와 장판, 비품

을 교체하는 등 환경 개선에도 나섰다.

회사 그룹웨어 시스템인 ‘미포웨어’도 새롭게 개편해 더욱 안정

적이고 신속한 업무가 가능해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달에 ERP시스템 개발을 시작했으며, 2안

벽 증설 공사를 통해 안벽 부족으로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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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사보로 보는 옛 우리 회사

2006.03

▲ 현대중공업 어린이집

▲ 현대미포조선 미포웨어 개편 운영▶ 현대미포조선 문현관 봄맞이 새단장

▲ 현대삼호중공업 2안벽 증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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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1996년 3월호에는 창사 24주년을 맞아 창사 초기와 1996년의 달라진

울산 동구 지역 모습을 비교하는 특집기사가 게재됐다.

연립주택이 15층 고층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고, 눈물의 고개로 불리던 남목고개

가 4차선 도로로 넓어지는 등 상전벽해의 변화상을 소개하고 있다. 다시 20년이 지

난 지금은 30층 아파트가 빼곡하고 울산대교가 들어섰으니 변화의 빠름을 실감케

한다.

현대미포조선은 1996년 3월 22일 베트남 국영 조선공사인 비나신(VINASHIN)사

와 조선소 합작 계약을 맺었다. 수리 조선소를 거쳐 신조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

한 현대-비나신조선(HVS)의 시작이었다.

1986년 3월 현대중공업 사보에는 직원들의 불만이나 고충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상하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각 사

업본부에 고충상담실을 운영한다는 소식이 실렸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소통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대표와

의 대화’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직

내 소통이 중요한 화두라는 점을 보여준다.

당시 수리 조선소였던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상선 바지선(HC-

63호선)의 선박 폭 확장작업을 완료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이 해에 품질관리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품

질 관리 활동을 펼치며 고품질 선박 건조의 초석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1976년 3월 사보는 기능 우수 사우들에 대한 시상

소식이 1면을 장식했다. 이달에는 총 120명의 사우가 수상의

영예와 함께 호봉 승급의 기쁨을 누렸다.

또 가장 뒷면인 6면에는 1970년대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펼쳐

지던 새마을운동 소식이 실렸는데, 사택 등지에서 대대적인 쥐

잡기 운동을 펼친다는 내용이 이색적이다.

한편, 이달 현대미포조선에는 선박 수리를 위해 사무엘S호가

입항했다.

1986.03 1976.03

▲ 현대중공업 1986년 3월호 사보

▲ 현대미포조선 분임발표회

▲ 현대미포조선에 입항한 사무엘S호

◀ 현대중공업 1976년 3월호 사보

▲ 현대미포조선 베트남 조선공사 합작 계약

▲ 현대중공업 3월호 사보

199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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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활백서 직장인의 매너

매너의 첫 시작, 인상 관리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때문에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해서는 대인관계를 잘 맺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원만한 대인관계는 매너를 지키는 것에서 시

작된다.

좋은 매너를 갖추는 첫 번째 원칙은 호감 가는 인상을 만드는

것이다. 미국 에티켓 전문가인 에밀리 포스트는 “유쾌하고 우

호적인 인상을 주는 것은 예절 바른 행동일 뿐 아니라 훌륭한

비즈니스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좋은 인상은 ‘인사하기’에서 시작된다. 하루에도 수차례 복도에

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는 동료들에게 밝게 인사를 건네

는 것은 직장 예절의 기본이다.

짧은 스침에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인사를 기본 매너로

장착한 사람에게는 인품이 느껴진다. 내가 한 인사들이 쌓여

‘호감 가는 동료’가 되는 비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근무시간은 10시간 46분, 수면 시간은 6시간 12분이라고 한다.

깨어있는 시간 중 3분의 2를 직장에서 보낸다는 것인데, 이를 좀 더 일할 맛나게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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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서적

성공하는 사람의 비즈니스 에티켓(페기 포스트 著),

명품 친절 서비스(장수용 著),

완벽한 서비스를 만드는 대화의 기술(강경희 著)

가면서 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커져 감은 물론이다.

그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이 ‘표정 관리’다. 우리는 표정 하나로

사람들을 내 편으로 만들기도 하고, 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미

소를 지으며 나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존중 받고 있다

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의 표정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는 책상 위에 거울

을 올려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시로 나의 얼굴을 보면서, 지

금 보고 있는 나의 표정이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이 보고 있는

나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표정을 다시 지어 보자.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밝은 표정은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

에서 나온다. 또한 눈 맞춤을 통해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다,

존중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말하기’보단 ‘듣기’에 집중해야

업무를 하다 보면, 같은 일을 하는 동료 또는 다른 부서 직원들

과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도

감정적으로 다가가는 순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마련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흥분하지 않고, 상대방으로부터 구체적인 상

황 설명을 들은 후 사실 관계를 철저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

하다. 특히 어디까지가 규정이고, 어느 선까지 요청사항을 받

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는 것이 문제 해결 과

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

직장생활에서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생각

없이 내뱉은 동료의 말 한 마디에 불쾌감을 느끼는 것은 다반

사고, 사소한 말실수 때문에 서로 화를 내고 마음이 상해 관계

가 틀어지는 경우까지 찾아볼 수 있다.

업무를 하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게

되는데, 이 과정 대부분이 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물론 상대방

이 듣기 좋은 말만 할 수는 없겠지만, 같은 내용의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의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이게 되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지는

데,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 혼자만 떠드는 것은 ‘비호감

동료’가 되는 지름길이다. 듣고 말하기는 대화의 기본이고, 알

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삶의 지혜다. 후배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말하기’보단 ‘듣기’를 먼저 실천하자.

‘호감 가는 동료’가 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주변 동

료들이나 부하 직원에게 칭찬을 건네는 것이다. 칭찬은 업무

로 지친 직원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고, 이는 곧 업무 능률

향상으로 이어진다.

중요한 것은 남들을 칭찬하는 만큼 나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단, 무턱대고 하는 추상적인 칭찬이 아니다, 그 사람의 특징을

미리 알아보고 그에 대해 칭찬을 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

심하자.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밝은 표정은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

또한 눈 맞춤을 통해 상대방에게 관심이 있다,

존중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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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사우 자녀 현대미포조선 장경식 차장 딸 모델 장아이 씨

현대미포조선 외작지원부 장경식 차장의 딸 장아이 씨(21세)

가 지난해 9월 상해에서 열린 ‘2015 모델크라우드챌린지’에

서 입상했다. 이를 계기로 유럽 패션계에 진출하며 글로벌

모델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어 화제다.

‘모델크라우드챌린지’는 전세계 50여 개국의 모델 유망주들

이 실력을 겨루는 권위 있는 대회다.

현재 대경대학교 모델학과 3학년인 그녀는 이 대회를 통해

프랑스 패션전문작가의 러브콜을 받아 유럽 패션계로 진출

하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장아이 씨가 모델의 꿈을 꾸게 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175센티미터의 키와 늘씬한 몸매, 동양적인 이목구

비 덕분에 “커서 모델하면 되겠네”라는 말을 듣고 자랐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슈퍼모델 선발 대회’에 지원하게 됐다.

한 달 후 열린 대회 본선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대중의 시선

속에서 런웨이를 당당히 걸으며 느꼈던 희열은 모델에 대한

간절한 열망으로 이어졌다.

그후 모델학과에 입학해 워킹, 포즈 등을 배우며 다양한 오

디션에 참가하는 등 부지런히 노력했고, 그 결과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모델크라우드챌린지’에 도전할 수 있었다.

장아이 씨는 “자신있게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었던 것은 늘

제 결정을 믿어 준 부모님의 교육 방식 덕”이라고 했다.

그녀의 부모는 좋아하는 과목만큼은 죽어라 100점을 받고

마는 그녀를 있는 그대로 믿고 존중했다. 덕분에 춤추고 싶

을 때 춤추고, 노래하고 싶을 때 노래하며 폭 넓게 자신의

적성을 찾을 수 있었다고. 특히 대중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

고 자신을 당당히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이 자신을

지지해준 부모님의 힘이 컸다.

아버지 장경식 차장은 “처음에는 걱정되기도 했지만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적극적으로 밀어주기로 결심했다”

며, “지금은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말했다.

모델로서 활발히 활동하는 것은 물론, 대학원에 진학해 공

부도 계속 하고 싶다는 그녀. 자신만의 색깔로 대중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멋진 모델로 활동하길 기대한다.

과감한 도전이 선물한 ‘꿈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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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 동화책 펴낸 발레리 씨 삶의 향기

삶의 순간들을 가장 뜻 깊게,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은 무얼까.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사업본부에서 영국 BP사 프로젝트 총괄을

맡고 있는 남편 스티브(Steve) 씨를 따라 2014년 한국에 온 발레리

프레스턴(Valerie Preston) 씨는 3년간의 한국 생활을 오래도록 기

억하기 위해 동화책을 펴내는 길을 택했다.

영국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며 여유 없이 살았던 발레리 씨는, 한국

에 온 뒤에 자신의 순수한 감성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눈에 비치는 한국의 모습을 영국 아이들에게도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펴낸 동화책의 제목은 ‘Tails in Korea’로 반려견인 레드

(Red)와 페퍼(Pepper)를 주인공으로 한다. 책에는 이들이 주인을 따

라 영국에서 한국으로 온 이야기부터,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한국

의 산과 절을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풍광을 눈에 담았던 이야기까지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레드와 페퍼는 스코틀랜드의 사냥개로 알려진 ‘케언테리어’ 종으로

산책하는 것을 유난히 좋아한다. 매일 새벽에는 스티브 씨와, 그리

고 저녁에는 발레리 씨와 일산해수욕장 주변을 산책한다. 이렇게 산

책을 하면서 보고, 들은 모든 것이 글의 소재가 됐다. 안타깝게도

얼마 전 레드가 세상을 떠나 페퍼 혼자 남았지만, 그들의 산책은 계

속 되고 있다고 한다.

최근 ‘Tails in Korea’ 제 3권이 전자책(e-book)으로 출간되었고, 이

제 막 구성을 마친 제 6권은 종이책으로 출판될 예정이다. 6권은 본

인이 특히 좋아하는 산책 코스인 대왕암에 관련된 이야기라고 발레

리 씨는 귀띔한다.

‘Tails in Korea’는 아마존(Amazon)에서 전자책으로 판매되고 있

다. 그녀는 블로그를 통해서도 한국 생활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

게 전하고 있다.

아름다운 풍경과 친절한 사람들을 사랑했던 그들 부부는 오는 6월

고국으로 돌아간다.

“한국을 떠나면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비데가 그리울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 그들은, “닭발을 좋아하는

페퍼도 한국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재 송지연 주부리포터

발레리 씨 블로그 주소https://underborrowedskies.wordpress.com

영원한 동화로 남을 아름다운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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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보았습니다 시 낭송가 김윤아 씨

“시(詩)의 기쁨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파”아름다운 언어로 세상을 채우며 위안과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있다.

곱게 빗어 넘긴 머리만큼이나 라일락꽃빛 옷이 잘 어울리는

시 낭송가 김윤아 씨(46)를 만났다.

시로 전하는 위안과 행복

김윤아 씨의 시 사랑은 중학생 시절, 학교 선생님을 따라

‘가곡의 밤’ 행사에 갔던 것이 계기가 됐다. 가곡의 아름

다운 가사가 유독 마음에 와 닿았고, 또 다른 세상을 맛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형제가 없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그녀는 시와 함

께 청소년기를 보냈다. 대학에서는 간호학을 전공했지만,

늘 시와 가까이 있었다.

특히, 외롭고 힘든 투병생활을 이어가는 환자들에게 시를

낭송해주며 따뜻한 위안을 전했다.

그러던 중 남편의 권유로 2010년 처음으로 전국 시 낭송

대회에 나가게 됐고, 잇따른 대회에서 우수상과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시낭송가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부산침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그녀는

업무로 바쁜 와중에도 ‘시낭송 행복나눔’ 대표와 ‘한국 신

석정 시낭송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각종 행사를 찾아

시를 낭송하고 행복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시가 가져다 준 새로운 삶

외로움을 달래려 시를 만났던 순간들은, 시간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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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치유의 시간이 됐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불평하며 부정적이었던 성격도, 밝고 긍정

적으로 변했다. 그러니 자연스레 마음도 몸도 편안하게 바뀌었다.

김윤아 씨는 “시 낭송을 통해 스스로가 치유를 받았듯, 다른 사람들의 아픔

도 치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시는 제 2의 인생을 살게 만들어 준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생각 때문인지 많은 행사 중 가장 마음이 쓰이는 행사는 장애인과 함

께하는 시낭송 콘서트다. 얼마 전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장애인 문화 교류 행

사’에 다녀오기도 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그 누구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시를 받아들인다. 베

트남에서 열린 시낭송 행사에서는 언어가 달라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지는 못

했지만, 시의 메시지를 듬뿍 담아낸 몸짓과 목소리로 관객들과 함께 공감하

며 그 어떤 공연보다 뜨거운 박수를 받은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꾸준히 연구하고 고민하는 시 낭송가

김윤아 씨는 “시 낭송이란 시를 음성으로 맛있게 표현하는 것”이라며, “배려

와 공감을 알게 하고, 위안과 행복을 주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고 말한다.

늘 좋은 시를 찾아다니는 그녀는 외우고 있는 시만 100편에 달한다. 깨어 있

는 시간 대부분을 시만 생각하는 까닭도 있지만, 같은 시를 수차례 낭송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진다고 한다.

김윤아 씨는 욕심이 많다. 현재는 시낭송 입문서와, 예술치료에 관한 책을 쓰

고 있다.

앞으로는 시를 직접 써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시를 쓰게 되면 더 넓

은 감정이 다가올 것 같다고.

또 시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국악, 뮤지컬 등을 접목해 이야기와 볼거리가

풍부한 시 낭송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서 틈 날 때마다 무대 연출을 고민하

고 있다.

이처럼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김윤아 씨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시 낭송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을 수 있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카페(cafe.daum.net/Kimyuna)를 통해 시의 기본적 이해

와 발성, 시 낭송법 등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다.

올 봄, 꽃그늘 아래서 위안을 주는 시 한 편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 큰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취재 김숙희 주부리포터

프로필

·시낭송행복나눔 대표

·한국 신석정 시낭송협회 회장

·창원문성대학, 동원과학기술대 시낭송아카데미 출강

·현 춘해간호보건대학교 겸임교수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예촌

시낭송교실 기획 및 진행

·2015년 여성가족부 주최 다문화가정

시낭송교실 기획 및 진행

·한국예술문화 위원회 후원 최초 개인 시낭송 콘서트

수상 경력

·한국시인협회. 교보생명주최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대상

·이형기문학제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심연수문학제 전국시낭송대회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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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봄나물

입 안 가득 향긋한 봄이 왔어요!맹위를 떨치던 한파도 수그러들고 지나 서서히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언 땅을 뚫고 나온 봄나물이 입 안 가득 향긋한 봄을 전한다.

봄나물은 비타민이 풍부해 춘곤증과 피로 회복에 좋다.

겨우내 떨어진 입맛을 돋우며 몸에 파릇파릇한 생기를 전하는 봄나물로 소박하고 알찬 밥상을 차려 보자.

| 냉이 |

냉이는 북반부 온대 지방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우리나라에서 먹

는 냉이는 주로 잎과 뿌리가 달착지근한 참냉이다. 부추와 비슷하

게 생겼지만, 아래쪽에 둥근 잎집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된장을 풀어 끓이는 냉이국은 봄을 가득 머금고 있는 듯 향긋한

향을 내뿜는다. 냉이는 고추장이나 된장에 무쳐 먹어도 되고, 생

콩가루에 비벼 쪄서 먹어도 일품이다.

냉이는 코리, 아세틸콜린, 후말산, 이노질과 같은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성분들은 동맥경화를 막고, 변비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 자궁출혈과 생리불순에도 효과가 뛰어나 남녀노소 구

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이롭다.

| 달래 |

매콤하면서도 알싸한 맛이 있는 달래는 예로부터 배탈이 났을 때

나 종기에 걸렸을 때 쓰인 약초였다. 추운 겨울을 지내며 생겨난

영양소를 뿌리에 두둑하게 모아둬 보약이나 다름없다.

달래는 이른 봄에 밭이랑이나 논둑 가에 무리를 지어 난다.

정신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도우며, 정력을 좋게 하는 식품으로 알

려져 있는데, 비타민A, B1, B2, C 등이 풍부해 빈혈, 동맥경화, 장

염, 위염 등에 효과가 좋다.

달래는 수염뿌리를 자르고 깨끗이 다듬어 씻은 뒤 막된장을 풀어

찌개로 끓여도 맛있고, 초장에 무치거나 김에 싸 먹어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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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릅 |

두릅나무의 어린 순인 두릅은 신선하고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자연산

두릅은 보통 4~5월에 잠깐 동안 먹을 수 있는데, 요즘은 비닐하우스에

서 인공 재배를 하고 있어 이른 봄부터 만날 수 있다.

두릅은 비교적 단백질이 많고, 섬유질과 칼슘, 철분, 비타민 B1, B2, C

등이 풍부하다. 특히 쌉싸름한 맛을 내는 사포닌 성분이 혈액순환을 돕

고, 혈당을 내려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데, 산적, 잡채, 김치 등 다

양한 요리에도 향긋하게 잘 어울린다.

두릅을 조리할 때는 껍질째 연한 소금물에 삶아 찬물에 헹군 뒤 건져

사용하는데, 이때 소금은 되도록 적게 넣고 들깨가루나 멸치, 다시마

육수, 마늘, 파 등을 사용하면 고유의 향을 살릴 수 있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다.

| 쑥 |

따뜻한 성질의 쑥은 동의보감에 ‘3년 숙성된 약쑥은 100가지 병을 낫게

하는 의초’라고 기록돼 있을 정도로 그 효능이 좋다.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이 풍부한 쑥은 간 기능을 좋게 하고, 신진대

사를 도우며 숙취 해소에도 좋은 식품이다. 복통 및 각종 여성 질환에

도 효과적이며,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만능 약초다.

쑥은 응달에서 자란 어린 쑥일수록 부드럽고 향과 맛이 뛰어나다. 이른

봄, 어린 쑥을 따서 삶아 냉동실에 보관하면 1년 내내 먹을 수도 있다.

대표적인 조리법으로는 쑥국, 쑥전, 쑥털털이, 쑥빵, 쑥밥, 쑥밀전병, 쑥

호떡, 쑥차 등이 있다.

| 유채 |

유채는 제주도를 물들이는 노란 꽃으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봄나물 중 하나다. 따뜻한 제주도 지방에서 찬 겨울바람

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란 유채나물은 태양빛을 듬뿍 받으며 자라서인

지 비타민과 무기질 등 각종 영양분이 풍부하다.

오이와 함께 살살 버무린 즉석김치도 좋고, 살짝 데쳐서 나물로도 좋고,

조개류를 넣어 된장국으로 끓여도 달착지근하게 맛이 있다. 유채를 똑

똑 꺾어서 된장에 찍어 먹으면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정리 이현옥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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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지역 소식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다채로운 전시, 풍부한 체험 ‘아시아 대표 문화 공간’

아시아 최대 규모 복합문화예술기관

지난해 11월, 광주 동구 금남로 옛 전남도청 부지에 국립아시

아문화전당이 문을 열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아시아 문화교류

와 연구, 콘텐츠의 제작, 전시, 공연, 유통 등이 한 곳에서 이루

어지는 문화복합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의 역사적 현장이었던 이곳은 이제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

의 창’으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구 전남도청과 같은 5·18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건물은 지상에

보존했고, 새로 지은 건물은 모두 지하에 자리 잡았다. 지상 4

층, 지하 4층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빛의 숲’이라는 콘셉트로 설계된 이곳은 70여개의 채광정을

민주·인권·평화의 공간

민주평화교류원 (무료)

민주평화교류원은 옛 전남도청 등 역

사적 건물을 지상에 남겨 기념화한

공간이다.

통해 낮에는 햇빛을 내부로 들여보내고, 밤에는 내부의 빛을

하늘로 쏘아 올린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채광과

야경이 아주 장관이다. 공원 형태의 옥상은 모든 광주 시민이

이용하게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발걸음하면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과 어린이문화원 등 5개의 공간에서 다채로운 문화

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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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전 화 1899-5566

누리집 http://www.acc.go.kr (어린이 체험관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가면 대기 시간 없이 이용 가능)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개방 시간 내부 시설 오전 10시 ~ 저녁 6시

외부 시설 오전 8시 ~ 저녁 10시

※ 매주 수요일은 야간개방 오전 10시 ~ 저녁 9시

1980년 5월,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싸운 현장을 보존하면서

광주의 역사적 기억을 아시아의 민주·인권·평화정신으로 승화

시키고자 했다. 이곳에서는 주로 국제학술세미나와 국제회의

가 열린다.

상상력과 꿈 가득! 동심의 공간

어린이문화원 (유료/36개월 이하 무료)

어린이문화원은 아이들의 감성과 창의

성, 공감 능력을 높여가는 체험과 놀

이를 제공하는 미래형 문화공간이다.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문화 놀이터, 구조물 만

들기와 우드블럭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건축 창의 놀이터, 아시

아 민속악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소리와 음악 놀이터로 체험관

이 나뉘어 있다.

지하에 있지만 300여개의 대형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스며들어 밝고 쾌적하다. 또 어린이도서관, 어린이극장, 어린이

창작실험실이 체험관과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 문화 연구의 공간

문화정보원 (무료)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이다. 아시아 문

화자원을 체험, 관람하는 라이브러리

파크와 수집, 관리, 보존을 위한 문화자원센터, 아시아 문화아

카데미 등이 있다.

특히 라이브러리파크는 7만여점의 장서와 영상을 공유하고 휴

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예술과 과학의 융합 공간

문화창조원 (유료)

각 분야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새로운

문화를 창·제작하고 교류하는 곳이 문

화창조원이다. 초대형 오디오비주얼

작품부터 360도 파노라마 영상까지 관람할 수 있는 복합전시

관은 다양한 현대미술과 대형 설치작품을 전시하기에 적합하

다. 창·제작센터와 아시아연구랩(lab), 미디어랩(lab), 디지털 AV

스튜디오, 기계조형 스튜디오 등의 연구실이 들어서 있다.

공연예술의 공간

예술극장 (공연에 따라 별도 책정)

예술극장은 극장1과 극장2로 구성되

어 있다. 극장1은 좌석과 무대를 자유

롭게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극장으로

1천120석 규모이다. 16가지 형태로 무대를 바꿀 수 있어 다양

한 형태의 공연이 가능하다. 극장2는 512석 규모의 고정형 극

장으로 소규모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글 주경미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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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 국립부산과학관

다양한 테마의 실내전시관

국립부산과학관의 실내 전시관은 모든 연령층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테마

전시관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거대한 은색 미끄럼틀이 번쩍거리며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파도와 돛을 형상화한 이 ‘다이내믹 슬라이드’를 타기 위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길게 줄을 서 있다.

다이내믹 슬라이드 옆에는 어린이관이 있다. 톱니바퀴 마을, 미로 마을, 공 마을

등으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이 공간은 마음껏 만지고 뛰어놀고 싶은 미취학 아동

‘재미 더한 과학기지’ 온몸으로 과학을 배운다!봄을 알리는 3월, 한 학년만큼 성장한 아이들이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는 새 출발의 계절이다.

부모에게는 어떻게 하면 자녀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고민을 덜어줄 희소식이 있다. 지난해 12월 부산 기장군에 체험형 과학테마파크인 국립부산과학관이 문을 연 것이다.

자녀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고무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새 봄 가족 나들이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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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안내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

6로 59(☎051-750-2300)

관람 시간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 휴관)

관 람 료

상설전시관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유아 무료

천체투영관 평일 1천500원, 주말 1천원,

어린이관 1천원

※ 예약 및 안내 : 홈페이지(www.sciport.or.kr)

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2층에는 자동차와 항공, 선박, 에너지, 방사선을 테마로 한 전시관들이 자리잡고

있다. 비행시뮬레이션과 달 표면 걷기, 자이로스코프 등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너는 인기가 많아 선착순으로 티켓을 받아야 즐길 수 있다.

특히 2층에 마련된 ‘선박관’에는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다양한 선박 모형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에너지관과 방사선 의학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체험과 휴식을 함께, 야외전시관

실내의 분잡한 공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언제든 야외에 마련된 사이언스 파크로

나와 즐기면 된다.

야외전시관에도 다양한 체험 기구가 마련돼 있다. 실제 석탄으로 구동되는 ‘꼬마

증기기관차’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마법의 지렛대’가 아이들의 발걸음을 사로

잡는다.

아이들이 신나게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동안 어른들은 카페에 앉아 아름답게 펼

쳐진 기장의 바다와 산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별관인 ‘천체투영관’에서는 실감나는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 거대한 돔스크린이

광활한 우주가 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별자리와 행성의 모습에 여기저기서 탄

성이 쏟아져 나온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김대길 기원(45세, 변압기생산2부)은 “전시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부모에게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함께 온 딸 가

영 양(15세, 화암중학교 2학년)은 “이론으로만 배웠던 것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과학에 더욱 흥미가 생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입맛 따라 즐기는 맞춤형 체험

모든 전시관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면 비치된 가이드 맵을 참고해 관심 있는 분야

만 둘러보는 ‘맞춤형 체험’을 추천한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자녀를 두었다면 주·야간으로 진행되는 천체 관측 프로그램

을 관람해 보자. 4층의 천체관측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360㎜의 굴절망원

경을 보유하고 있어, 목성과 오리온대성운 등 다양한 천체를 직접 눈으로 보는

환상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루 전 사전 예약 필수>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라면 ‘Go!Go! 신나는 레이스장’을 먼저 들러 보자.

이곳에서는 무선미니자동차를 직접 조종해 보며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

과학의 세계에 좀 더 빠지고 싶은 가족에게는 ‘가족과학캠프’를 추천한다. 과학

캠프는 30실 규모의 숙박동을 이용해 1박2일간 진행되며, 가족들과 함께 도란도

란 이야기를 나누며 밤하늘의 신비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취재 최선자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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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전남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옛 설화 속 ‘뽕할머니’의 간절함이 만든 바닷길

옛날 옛적, 지금의 회동리에는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호랑

이가 많았다. 얼마나 호랑이가 자주 나타났는지 마을 이름도

‘호동(虎洞)’이라고 불렀다.

그러던 어느 날 손동지라는 사람이 풍랑을 만나서 이 마을에

머무르게 됐는데, 호랑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것을 보고 사

람들을 바다 건너 모도(募島)로 피신시켰다. 모두 뗏목에 몸을

실었는데, ‘뽕할머니’만 마을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게 되었다.

혼자 남겨진 할머니는 가족이 그리워 매일 용왕님께 기도를

올렸다. 마침내 간절한 바람이 용왕님께 닿았고 섬과 육지 사

이를 잇는 바닷길이 열렸다.

바닷길이 열리자 가족들과 만난 뽕할머니는 “용왕님이 바닷길

을 내어 너희를 만났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남기고

기력이 다해 세상을 떠난다.

마을 사람들은 뽕할머니의 간절한 기도로 바닷길이 만들어졌

다고 믿었고, 모도에서 다시 돌아왔다 하여 마을 이름을 ‘회동

(回洞)’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이후 해마다 회동과 모도 사람들이 바닷길에서 만나 풍어와

2.8km 바닷길이 열리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눈앞의 바다가 순식간에 양쪽으로 갈라지더니 그 한 가운데에 길이 생긴다.

마치 나를 위해 열린 것 같은 길을 서둘러 걸어 반대편 땅에 발을 디딘다.

이는 우리가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고, 꿈에서나 상상했을 일이다.

전남 진도에는 매년 봄, 영화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서는 누구나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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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를 비는 기원제를 지내던 풍습이 지금의 축제 형태로 자리잡게 되

었다.

프랑스인 ‘피에르 랑디’가 알린 한국판 ‘모세의 기적’

매년 음력 3월 초나 보름이 되면 진도의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

이 바다는 12시간의 차이를 두고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을 내어준다. 세계적으

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조수간만의 차로 수심이 낮아

질 때 두 섬 사이 약 2.8km의 길이 드러나는 현상이다.

빠른 속도로 물이 빠지면서 바다가 갈라지듯 단단한 땅이 드러난다. 먼발치

에서 보면 커다란 용이 승천하기 위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그래

서 인지 진도에서는 이 현상을 ‘용이 승천한 곳’이라는 뜻으로 ‘영등살’이라고

부른다.

40여미터의 폭으로 똑같은 너비의 길이 바다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

는데, 마치 성경에 나오는 ‘모세의 기적’을 눈으로 확인하는 듯 신비롭다.

1975년 우리나라에 프랑스 대사로 와 있던 피에르 랑디가 이 광경을 목격하

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져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

고 있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면서 더욱더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채로운 체험 행사 가득한 바닷길

축제장에서 바닷길이 열리는 ‘뽕할머니상’으로 가려면 자유이용권이 필요하

다. 5천원짜리 자유이용권은 입장권인 동시에, 축제장 안에서 현금처럼 자유

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른 새벽부터 열리는 바닷길 초입, 매년 체험객이 가득한데 길이 드러나는

모습에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흥분으로 시끌벅적하다.

완전히 길이 드러나기도 전 찬 바다에 뛰어들어 미역을 뜯거나 해산물을 채

취하는 적극적인 체험객도 눈에 띈다.

두 갈래로 쫙 갈라져 속살이 드러난 바닷길을 걸으면 길 양쪽으로 바닷물이

찰랑찰랑 들고 난다. 발이 푹푹 빠지지도 않고 신기하다.

바닷길을 가다 행여 전복이나 낙지를 주울 수 있으면 행운이겠지만 빈손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한 시간의 기적을 경험한 것만으로도 손해본 것 같지 않다.

올해로 38회를 맞이하는 축제는 오는 4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축제의 메인 행사인 ‘신비의 바닷길 체험’뿐만 아니라 ‘진도 무형문화재 체험’,

‘새벽 바닷길 횃불 퍼레이드’ 등의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외국인 관

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진도 관광버스투어, 뽕할머니 가족 거리 퍼포먼

스로 이루어진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글 주경미 주부리포터

※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장화나 등산화가 필요하고 이른 새벽 바람이 차가울 수 있어

바람막이 점퍼 등을 챙기는 것이 좋다.

2016년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 4월 7일(목) 오전 5시 10분, 오후 17시 30분4월 8일(금) 오전 5시 50분, 오후 18시 10분4월 9일(토) 오전 6시 40분, 오후 18시 50분 4월 10일(일) 오후 19시 30분장소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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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화정동 이태자 씨

홀로 마주해야 하는 삶의 무게집은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깨끗했다. 좁은 집안에 놓인

가구며 살림살이들은 꼭 필요한 것들뿐이었고, 방금 온 우

편물 하나 선반 위에 허투루 놓여 있질 않았다.

참 깔끔하고 부지런한 성격의 주인인 듯했다. 하지만 그

녀의 사연을 전해 듣는 동안 이내 그 정갈한 공기가 무겁

게 느껴졌다.

끝없는 병마와의 싸움

울산 토박이, 그것도 동구에서 나고 자란 이태자 씨는

63세란 나이가 무색하리만큼 젊어 보였다.

이태자 씨가 바깥세상을 등진 지는 5년이 훨씬 넘었

다고 했다. 저혈압과 빨리 찾아온 치매 탓에 인지 능

력과 균형 감각이 떨어져 문밖을 나서면 어지러워 쓰

러진 적이 종종 있었다. 집안에선 어찌 짜박짜박 다니

련만, 바깥에서는 한 걸음이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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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5년 전부터는 과민성 방광염이라는 흔해 보이는

병명이 아예 발을 묶어 버렸다.

배뇨장애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하루 세 번 카테터(Cath-

eter)라는 고가의 배뇨 키트를 사용해 소변을 인위적으로

봐야 하고, 항상 패드를 착용하고 교체해줘야 한다. 바깥

출입은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한 번은 부산 요양병원에 있는 친정엄마를 찾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화장실에 가기 위해 몇 번이고 내렸다 다시

타야 했던 적이 있었다. 그 이후로 먼 거리 이동은 생각지

않는다. 생필품이나 부식류는 그나마 이웃에 있는 하나뿐

인 친구가 대신 구입해 주고 있다.

바깥에 나갈 수가 없으니 평소 앓던 우울증도 갈수록 심해

졌다. 기분을 전환시키기 위해 집안에서나마 조금씩 몸을

움직이려 노력했다. 하지만 햇빛을 보지 못하고, 사람들과

만나지 못하는 탓일까, 마음은 쉽게 가벼워지지 않았다.

움직인다고 움직였지만 부족했던지 소화기는 만성적으로

병을 일으켰다. 고질적으로 달고 다니는 변비는 물론, 직장

에 혹이 생기고 대장은 시커멓게 타들어가 절제수술까지

해야 했다.

가족 모두 잃고, 의지할 곳 없는 삶

이태자 씨는 남의 배를 타고 인근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였던 남편과 결혼했다. 남편은 아들 둘을 데리고 왔는

데, 큰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고 둘째는 1학년이었다.

이씨는 20년이 채 안 되는 결혼 생활 동안에도 심한 저혈

압이 가져온 기립성 어지럼증으로 인해 일을 할 수가 없었

다. 간혹 가사도우미라도 할라치면 며칠 못가 드러눕기 일

쑤였다.

아이들은 아이들 나름대로 혼란스러워 했다. 그런 모습

이 안타까워 친엄마와 있도록 권해도 봤지만 가기를 거부

했다.

그나마 첫째는 지금 밥벌이도 하고, 결혼도 해서 아이도

한 명 있는데, 계속 방황하던 둘째는 소식조차 알 수 없는

상태다.

남편은 15년 전 급성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첫째 아들

과도 연락이 끊겼다.

어지럽힐 식구들 하나 없는 집안은 늘 치워 놓은 그대로다.

밖을 나갈 수도 없으니 시간도, 늙는 것도 더디게 흘러갈

뿐이다.

지금까지는 국가 보조금 40만원과 조카들의 도움으로 살

았다. 하지만 조카들에게도 모셔야 할 부모가 있으니 계속

손을 벌리는 것이 쉽지 않다.

매달 관리비와 난방비로 20만원, 배뇨용품 구입으로 30만

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혈압약, 우울증약, 소화기약 등의

약값까지 더하면 셈을 하기조차 버겁다.

어디 가서 선뜻 말하기도 곤란한 병인지라, 보기에는 멀쩡

한데 왜 그렇게 집에만 있냐는 시선도 그저 못 본 척 외면

할 수밖에 없다

하루하루 조금씩 봄빛은 짙어온다. 어디에나 지천으로 흐

드러질 개나리며 벚꽃들이 이 봄엔 누구에게나 똑같은 모

습으로 활활 타오르길 기대해 본다.

취재 윤은숙 주부리포터

도움 계좌 우체국 610535-02033132(예금주: 이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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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어떤 질환인가요?

손목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있고, 이를 보호

하는 관(터널)이 있습니다. 손으로 들어가는 신경(정중신경)이

손목의 관에 눌리면 손이 저리고, 감각이 저하되는 등의 증상

을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이라 합니다. 손목의 관을 ‘수근관(手根管)’

이라 하여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하죠. 중년 이후 여성이나

비만인 사람,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고, 임신 중

에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몇몇 연구에서는 손

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실제

로 주부나 미용사, 피부관리사,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직장

인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키보드 두드리는 손 찌릿하다면?

‘손목터널증후군’ 의심해야 눈을 뜨고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 화면을 두드리고

회사에서는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작업을 하며 손목을 혹사시킨다.

최근 손목과 손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현대인의 50%가 크고 작은 증상을 겪고 있다는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알아보자.

인대

정중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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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손목을 굽히거나 젖히고 일하는 자세, 추운 환경에서의 손사용, 지속적인

진동 자극이 위험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하루 종일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게 되는데, 얼마 전부터 손이 저립

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을 위심해 봐야 할까요?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은 다음과 같으며, 근육이 마를 정도로 마비가 진행되면 수

술 후에도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 가면 어떤 방법으로 진단하나요?

병원에 가면 신경 검사를 통해 더욱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목디스크 등

의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 방사선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시행되는 검사로

는 신경타진검사, 수근굴곡검사, 전기적 검사 등이 있습니다.

신경타진검사는 손목의 신경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통증이나 이상 감각을 유발하

는 검사입니다. 수근굴곡검사는 손바닥을 안쪽으로 향하여 손목을 약 1분 동안 심

하게 꺾어서 통증, 이상 감각을 관찰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전기적 검사는 엄

지손가락 아래 볼록한 부분의 근육에서 근전도 이상을 검사하고, 손목에서 신경

전달 속도의 지연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나요?

증상이 가볍고 근육 위축이 없는 환자는 수술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소

염진통제 등의 약물로 치료하거나, 보조기나 부목을 이용해 고정치료를 하기도 하

고,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심한 통증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자르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 소요

시간은 대개 30분 이내입니다. 과거에는 손목 전체의 피부를 절개하는 방법을 사

용했지만, 최근에는 관절경이나 특수 기구를 이용해 아주 작은 피부 절개로 수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수술과 약물, 주사 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수시로 손목을 풀어

증상이 생기기 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손목 터널 증후군 증상

• 엄지와 2, 3, 4번째 손가락 일부가 저리다

•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다

• 손가락이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 저림과 통증 등의 증상은 주로 야간에 심해진다

•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린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있다

•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 팔, 어깨, 목까지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손목 질환 예방법

적당한 간격의 휴식

받침대를 이용해

손가락과 손목 높이 조절

5초 동안 서서히 풀기

10초간 당겨주기

큰 원을 그리듯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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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새 학기 부모의 역할

새 학기 우리 아이를 위한 부모의 자세

아이들은 성인보다 정서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환

경변화에 따른 스트레스가 더욱 크다.

더구나 아이들은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표현하

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혼란을 느끼고, 이는 이

상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상담자의 실제 사례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자녀에게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된다. 부모들은 별 대수롭

지 않을 수 있지만, 새 학기와 같이 환경이 변

하면 아이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담임선생님은 좋은 분일까?’, ‘친한 친구와 같

은 반이 될까?’, ‘내가 싫어하는 친구와 같은 반

제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한 뒤 왕따를 당합

니다. 평소 밝고 명랑한 아이였는데 성격도

어두워지고, 울기도 하는걸 보니 부모로서

마음이 찢어집니다.

학교는 학구열이 세기로 유명하고, 사는 곳

과 좀 떨어져 있습니다.

같은 초등학교 출신 아이들끼리 뭉쳐 어울

리고 다른 동네에서 온 학생들은 상대적으

로 소외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계속 힘들어 하는데 다른 학교로 전

학을 시켜야 하는지, 부딪쳐 이겨낼 수 있도

록 도와줘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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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이 앞서 과격하게 행동하면, 오히려 아이

가 책임져야 할 짐이 더 많아지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아이 스스로가 해결책 찾게 유도

아이에게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의 선을 명확히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너무 깊게 개입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버

리면 아이는 조금만 힘들어도 스스로 해결하기보

다 부모에게 의지하게 된다.

부모는 해줄 수 있는 일을 명확히 설명하고 아이가 원

하는 것과의 차이를 조율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정서적 울타리 만드는 조력자 돼야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에게도 분명 변화해야 할 점이 있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

가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

봐주는 조력자가 되어 주어야 한다.

또한 상황이 종료되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

이 아니다. 특히 학교폭력과 같은 경우는 처리해야 할 일 때문

에 자녀의 정서적인 면에는 소홀하기 쉽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는 아이라도 과거의 아픔은 언제

든지 드러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지

고,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나간다면 그 울타리 안에서 아이는

정서적으로 따뜻하게 자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해답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글 김지훈 상담사(현대미포조선 마음정원)

이 되면 어떡하지?’ 등 여러 기대와 걱정이 뒤섞인 채

새 학기를 마주한다.

상담을 하면서 부모들을 만나 보면 대부분 비슷

한 고충을 토로한다.

아이가 힘든 상황에 닥쳤을 때 처음엔 공감하다가

도, 우리 아이가 약해지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스

스로 이겨내야 한다. 이런 것도 하지 못하면 무슨

사회생활을 하겠느냐’, ‘너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

니냐’ 하며 조언 아닌 조언을 하다가 싸우게 되고,

부모 자신도 정신적으로 지치게 된다는 것이다. 시

작은 자녀의 어려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안 문제

가 되어 가족 전체가 시름시름 앓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입장에서 공감하며 대화하기

상처 받은 아이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마음을 풀

어주는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며 혼자 버텨내고 있는 아이에게 현실을

가장한 차가운 말들은 마음을 닫게 만든다. 조언보다는 아이

의 입장에서 함께 욕도 해가며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자녀 문제는 부부 문제로 붉어지기 쉽다. 남편이 아내에

게 “집에서 아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동안 뭐했냐”며 싸움으

로 번지게 되면, 아이는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을 쓸모없는 존

재로 인지하게 된다.

따라서 누굴 탓하고 책임을 묻기 보다는, 가족이 함께 이겨내

기 위해 똘똘 뭉쳐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낸 가족들은 실

제로 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서로의 속내를 알 수 있고, 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고 말한다.

감정적 대처는 금물, 이성적 해결책 찾아야

또한 감정적인 부분을 다스리고, 이성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엄마들은 속상한 마음에 담임선생님에게 의지하게 된다 그런

데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고 ‘학교를 뒤

집어 엎겠다’ 고 나서는 등 섣부른 행동을 하기가 쉽다.

부모는 이성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아이와 함께 충분히 방

법을 상의한 뒤, 학교폭력위원회 등 기관의 도움을 구하는 것

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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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압차단기 ‘iF 디자인상’ 수상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의 HG시리즈 중저압차단기가 최

근,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Design

Award) 2016」에서 수상했다.

HG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중저압차단기의 새로운 브랜드로, 날

카로운 모서리 부분을 둥근 현상으로 만들고, 블루 포인트 컬러로 스

마트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HG시리즈는 기존 제품보다 단락전류 차단과 절연기능 등 성능도 향

상시켜,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경영진 설 연휴 현장 점검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 경영진이 설 연휴

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멈추지 않았다.

최길선 회장은 2월 9일과 10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사우스 발전소

현장을 찾아 공정을 점검한데 이어, 11일에는 사우디 리야드(Riyadh)에

서 살레 알 아와지(Saleh Alawaji) 사우디전력공사(SEC) 회장을 만나 진

행 중인 공사의 현안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권오갑 사장도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0일 조선과 해양사업본부의 생

산 현장을 둘러보며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조선 외업관 식당

에서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커민스와 건장 엔진 공급 계약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가 2월 1일 건장 본관에서 미국의 엔

진 전문기업인 커민스(Cummins)사와 ‘건설장비 엔진 장기공급 계약’

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은 오는 2018년 말까지 커민스사로부터

100~760마력급 엔진을 공급받아 중·대형 굴삭기와 휠로더, 지게차

등에 장착하게 된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넓은 AS망을 갖춘 커민스엔진을 안정적으로 공

급받음과 동시에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티어-4 파이널(Tier-4 Final)’

을 충족하는 친환경 엔진도 확보하게 됐다.

현중공과대 2회 학위수여식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이 2월 25일 현대예술관 체육관에서 「제 2회 학

위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권오갑 사장, 김정환 조선사업 대표 등 400여명

이 참석했고, 57명의 졸업생이 전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생들은 지난 2년간 퇴근 후 수업을 듣는 주경야독의 노력 끝에

학위취득의 기쁨을 누렸다.

현중공과대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사내대학으로

졸업 시 전문대학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HHI NEWS 현대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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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우수리 기금 전달

현대중공업은 2월 16일 문화관에서 ‘우수리 기금 전달식’을 갖고, 지난

해 임직원이 급여 우수리로 모은 2억3천여만원을 한국심장재단과 한

국백혈병소아암협회,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또 지난해 말로 만료된 협약기간도 2년 연장해 오는 2017년까지 3개

기관에 기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매월 급여에서 1천원 미만의 금액을 기부하는

급여 우수리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3억4천여만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했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운영

현대중공업은 청년들의 구직난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우수 인재 확

보를 지원하기 위해 3월부터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용디딤돌은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직무교육을 통한 취업 기회 제공

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이다.

모집 분야는 용접, 배관, 기계 등의 6개 분야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

까지 기술교육원에서 3차수에 걸쳐 총 2천여명의 청년들을 대상으

로 직업 훈련을 실시하며, 교육 후에는 협력업체에서의 인턴십 기회

도 제공할 예정이다.

셔틀버스에 ‘슬로건’ 부착

현대중공업은 올해 회사의 슬로건인 「Change Together!(창조적으로

변화하자!)」 광고를 셔틀버스에 부착했다.

가로 4.5m, 세로 1.6m 크기의 이 광고는 각 분야의 직원들이 직접 모

델로 나서 친근한 느낌과 함께 변화에 대한 의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슬로건이 전사로 확산될 수 있도록 총 40대의 셔틀버

스에 광고를 부착했다.

해양 출입관리시스템 운영

현대중공업은 출입보안 강화 등을 위해 해양공장 8개 출입문에 「출입

관리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2월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지하철 개찰구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원증이나 출입증을

단말기에 접촉한 뒤 출입구를 통과할 수 있다.

사원증을 소지하지 않은 경우에는 산업보안팀의 신원 확인 후 방문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출입관리시스템」 구축과 함께 자전거와 보행자의

통행로를 구분해 출·퇴근 시 직원들의 안전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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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조장 격려행사

현대미포조선이 최근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2016년 조장 격려행

사’를 가졌다.

총 4차례에 걸쳐 실시된 이번 행사는 생산현장 최일선을 책임지는

조장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격려 행사에는 강환구 사장이 직접 참석해 올해 세계 경제 전망

과 조선시황 그리고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조장들이 현업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과 의견들을 자유롭

게 교환하는 시간이 이어졌으며, 행사 후에는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수평용접 자동화기술’ 인증

현대미포조선이 ‘수평용접 자동화기술’을 선급으로부터 인증 받았다.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자동수압팀은 지난해 7월부터 용접 도면 및 현

장 검토, 용접재 및 백킹재 변경 등을 통해 개발한 ‘수평용접 자동화

기술’을 개발했고, 1월 26일 ABS, LR, DNV, NK 등 선급 입회하에 진

행된 용접 시방 절차서(W.P.S) 시험을 통과했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생산현장에 도입되면 용접 품질 향상은 물론,

공수 절감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사합동 자율 안전점검

현대미포조선은 2월 16일부터 3일간 사외공장을 포함한 생산현장 곳

곳에서 ‘노사합동 자율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짐에 따라 노사가 힘을 모아

생산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생산부서 운영과장들은 사내 공장 및 도크 주

변, 건조 중인 호선 등 각 생산현장을 순회하며 각종 위험요소 및 부

적절한 작업방법을 점검했다.

설 맞이 미포가족 온정 ‘훈훈’

현대미포조선이 설을 맞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

을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월 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울산 동구지역

경로당 18개소와 장생포 주민들에게 200만원 상당의 과일, 떡, 한과

등의 위문품과 20kg들이 쌀 90여포대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사우 부인들의 모임인 현미어머니회는 동구지역 불우이웃

을 위해 쌀 50포대를 전달했으며, 사회봉사모임인 초롱회도 지역 내

복지관을 방문해 후원금 및 성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에 동참했다.

HMD NEWS 현대미포조선 주요 소식

63

성적 우수 졸업생에 장학금

현대삼호중공업이 2월 졸업 시즌을 맞아 인근 초 · 중 · 고교 성적 우

수 졸업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삼호서초, 삼호중앙초, 대불초, 용당초 등 4개 초등학교에서 5명, 삼

호서중학교, 삼호중학교 등 2개 중학교에서 5명, 1개 고등학교에서 1

명 등 총 7개 학교, 11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

‘전자식수관리시스템’ 시범 운영

현대삼호중공업이 전자식수관리시스템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에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해 2월 25일부터 3월 13일까지 약 3주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전자식수관리시스템이란 각 식당에 설치된 식수단말기에 전자사원

증, 출입증 및 QR코드가 인쇄된 식권을 인식토록 해 식수를 관리하

는 시스템이다.

한편, 3월 8일에는 시스템 제도 운영 및 이용 안내에 관한 교육이 실

시 될 예정이다.

‘2My 5S 경진대회’ 뜨거운 열기

현대삼호중공업 외업 1,2부문에서 2월 3, 4일 이틀간 ‘2My 5S 경진

대회’가 진행됐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총 74개팀(사내 협력사 30팀 포함)이 참가해 5S

활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5S 활동 조기 정착을 위해 마련한 ‘2My 5S 경진대회’는 4월까지 매

달 개최될 예정이다.

2My 5S의 ‘2My’는 My Machine과 My Zone을 의미한다.

설맞이 어려운 이웃 온정 나눔

현대삼호중공업이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 온정을 전했다.

윤문균 사장은 2월 3일, 목포경애원을 방문해 관계자와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한 1월 말부터 영암과 목포지역 28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1천100

만원 상당의 위문품과 온누리 상품권을 전달했다.

사내 동호회 한울타리와 보훈회는 소년소녀가장 29세대와 보훈가정

30세대에 쌀 69포대를 전달했으며, 독거노인후원회는 독거노인 13가

정을 방문해 위문금과 쌀, 과일, 김세트 등을 전달했다.

HSHI NEWS 현대삼호중공업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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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품 가입고객 이벤트

하이투자증권(사장: 서태환)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비과세 해외

주식투자전용펀드 출시를 앞두고,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I SAY HI’ 이

벤트를 진행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5월 31일까지 두 개의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고객 2

천500명(사전 예약자 포함)에게 5천원 상당의 사은품을 지급하며, 첫 거

래 고객(적립식 20만원, 거치식 300만원 이상) 1천300명에게도 최대 3만

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예금, 펀드, ELS 등을 한 계좌에서 관리할 수

있는 비과세 금융상품이며,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10년간 해외주식

매매평가차익이나 환차익에 비과세되는 상품으로 오는 2017년 12월까

지 가입할 수 있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교육생 모집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이경숙)이 3월 23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

asan-nanum.org)를 통해 ‘제 5기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수강생 30

명을 모집한다.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는 5년 이상 근무한 비영리 활동가들이 경영 능

력 등을 함양한 전문가로 거듭나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비영리 경

영(전략, 인적자원, 재무·회계, 마케팅·모금)과 사회혁신, 리더십 등의 교과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교육은 오는 6월 9일부터 12월 17일까지 진행되며, 수강생들은 졸

업 이후에도 아산나눔재단으로부터 비영리 활동의 역량 개발에 대한 지

원을 받을 수 있다.

태아 대동맥판막 풍선확장술 성공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성욱)이 국내 최초로 태아에게 ‘대동맥판막 풍선

확장술’을 시행했다고 2월 2일 밝혔다.

29주였던 이 태아는 대동맥판막(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를 연결

하는 문)이 좁아 심장기능이 떨어지는 ‘선천성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을 앓고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산부인과(원혜성·이미영 교수)와 소아심장과(김영휘 교

수)의 진료 협력으로 ‘대동맥판막 풍선확장술’ 시술에 성공했으며, 시술

이후 태아는 73%(50% 이상이면 정상)까지 심장기능을 회복해 출생 이

후 추가적인 심장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

HHI FAMILY NEWS 계열사·병원·학원 주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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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 도입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임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료 수

준을 더욱 높일 수 있는 ‘CDW(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 시스템’을 도입

하기로 했다.

오는 6월까지 구축될 예정인 이 시스템은 진단, 처방, 약품, 수술, 검사 등

병원 내 전산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전문의가 각종

질병에 대한 다차원적인 검토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의료 서비스의 질이나 만족도 지표 등을 분석함으로써 환자에게 적정

한 진료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산학협력단,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양순용)이 1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창조경

제혁신센터 성과공유대회’에서 전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미래창조과

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울산대학교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를 유치해 대학이 보유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창조경

제 체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울산대학교는 정부 국책사업인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프로그램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특화

사업 분야에서 전문인 양성부터 채용까지 이어주는 석사과정을 개설하

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산학협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제 42회 학위수여식

울산과학대학교(총장: 허정석)가 2월 19일 오후 동부캠퍼스 1대학관 대강

당에서 ‘제 42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울산과학대는 4개 학부, 14개 학과에서 1천651명의 학생에게 전문

학사 학위를 수여했으며, △기계공학과,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

치위생학과에서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한 63명의 학생에게 4년제 학사학

위를 전달했다.

한편,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도 이날 오전 ‘제 43회 학위수여식’을 개

최하고, 학사 2천535명, 석사 239명, 박사 86명 등 2천860명에게 학위

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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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커스 ‘Faith in Spring’

소프라노 임선혜

소프라노 임선혜는 고(古)음악계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되어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지

휘자 르네 야콥스, 윌리엄 크리스티, 지기스발트 쿠이켄 등과 작업하며 뉴욕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

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자리매김했다.

아름다운 소리와 더불어 섬세한 테크닉, 뛰어난 통찰력을 인정받아 유럽의 자존심인 고음악 정상에

우뚝 선 아시아인이자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격찬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오스트리아 빈 출생인 헬무트 도이치는 22세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피아노과와 작곡과를 졸업

함과 동시에 동 대학 교수로 임명됐다. 그 후 1986년부터 2014년까지 독일 뮌헨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했으며, 현재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짜르테움 국립음대 교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수 및 영

국 왕립음악원 초청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성악가 이름가르트 제프리트, 일레아나 코트루바스, 이안 보스트리지 등과 작업

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Profile

봄을 전하는 황홀한 선율

소프라노 임선혜와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가 봄 향기 가득한 가곡의 세계

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임선혜는 조수미, 홍혜경에 이어 세계적인 소프라노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대

한민국의 대표 아티스트다. 이번 공연은 임선혜의 ‘황금 목소리’에 세계적인

반주자 ‘헬무트 도이치’의 연주가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곡의 왕 ‘슈베르트’, 전설의 마에스트로 ‘구스타프 말러’, ‘리

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을 비롯해, 스페인, 아르헨티나의 가곡까지 정통 클래

식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세계를 매혹시키며 성악가들의 지표가 되고 있는 임선혜와 성악가들의 영원

한 스승이자 동반자 헬무트 도이치. 각 분야에서 뛰어난 두 연주자가 만들어

가는 완벽한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만나보자.

•일 시 : 4월 19일(화) 저녁 8시

•장 소 :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티켓가 : R석 6만5천원, A석 5만원, B석 3만5천원

(HHI 임직원 30% 할인)

관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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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예술관 상반기 공연 문화 포커스

종류 공연명가격

정가문예회원/HHI 임직원

일반회원

프리미엄패키지

소프라노 임선혜 &피아노 헬무트 도이치 리사이틀

R석36만원

50% 할인18만원

40% 할인21만6천원

막심 므라비차 솔로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리사이틀

피아노 배틀(안드레아스 컨 & 폴 시비스)

연극 ‘수상한 집주인’ (소극장)

골드 클래식 패키지

소프라노 임선혜 &피아노 헬무트 도이치 리사이틀

R석24만5천

40% 할인14만7천원

30% 할인17만1천500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리사이틀

피아노 배틀(안드레아스 컨 & 폴 시비스)

예매 기간 : 4월 18일(월) 오후 5시까지.

※선착순 한정 판매 (R석에 한함, 1인 4매 한정)

예매 방법 : 방문 또는 전화 예매 (☎052-209-7850~1, 7815, 7817)

※ 온라인 예매 불가

※ 예매 기간 내 환불 수수료 없음, 예매 기간 이후 환불 및 변경 불가

| 2016 상반기 공연 패키지티켓 판매 |

콘서트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

•2월 24일(수) ~ 3월 12일(토)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저녁 7시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전석 2만5천원

살아있는 교과서 체험展

•3월 6일(일)까지

•현대예술관 미술관

•일반 8천원

(36개월 이하 무료입장)

뮤지컬 ‘젊음의 행진’

•3월 17일(목) ~ 19일(토)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저녁 7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R석 6만원, A석 4만5천원, B석 3만원

울산 우수작가 초대展

• 3월 11일(금) ~ 4월 17일(일)

(1부 회화 3월 11일~20일, 2부 공예

3월 25일 ~4월 3일, 3부 사진·미디어

4월 8일~17일)

•현대예술관 미술관

•일반 2천원, 중고생 이하 1천원

(36개월 이하 무료입장)연극 ‘수상한 집주인’

•4월 20일(수) ~ 5월 7일(토)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저녁 7시

•현대예술관 소공연장

•전석 2만5천원

막심 므라비차 솔로 콘서트

•5월 13일(금) 저녁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R석 9만원, S석 7만5천원,

A석 6만원, B석 4만5천원

정경화 바이올린 리사이틀

•5월 24일(화) 저녁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R석 9만5천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4만5천원

가족 뮤지컬 ‘캣 조르바’

•6월 3일(금) ~ 6월 4일(토)

금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1층석 3만5천원, 2층석 2만원

피아노 배틀

•6월 10일(금) 저녁 8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R석 8만5천원, A석 6만5천원,

B석 4만원

공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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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개성 담은 패션디자이너에 도전하다!

바야흐로 핸드메이드제품이 대세다. 가구는 물론이고 화장품이

나 세안 용품, 향초 등 각종 생활용품과 소품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한마음회관에서는 자신의 옷을 직접 디자

인하고 만들어 입는 ‘패션의상&옷 만들기&홈패션’ 강좌가 열리고

있다.

자르고 재단하며 재봉틀과 씨름하는 수강생들의 열기로 한마음

회관 섬유패션실의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른다.

한마음회관에서 9년째 홈패션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강사 이현

정 씨는 강의실 여기저기를 다니며 학생들이 만들고 있는 작품을

확인하고 도와주느라 여념이 없다. 수업은 수강생의 실력에 맞춰

개인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보자도 바로 배울 수 있다.

처음 홈패션을 접하는 수강생들은 보통 가방이나 파우치, 앞치마

같은 소품을 위주로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정도 바느질

이 익숙해지면 본격적으로 의상을 만들게 되는데, 꾸준히 1년 정

도 배우면 재킷 정도는 말끔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기본기를 익히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고비만 잘 넘기면 누구나 패션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수강생 권영희 씨(58세, 서부동)는 홈패션에 재미를 붙이는 데만

4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입고 있는 조끼와 바지,

외투까지 모든 것이 직접 만든 작품일 만큼 출중한 실력을 갖추

게 됐다.

반면, 심헌숙 씨(60세, 방어동)는 진도가 빨랐다. 배운 지 한 달

만에 맞춤옷 한 벌을 만들어 입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만든 옷을 입지 못할 거라 말하던 회원들도 막

상 완성품이 탄생되면 뿌듯함을 감추지 못한다. 소질과 재능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타고난 재능이 없다 해도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자신의 개성이 듬뿍 담긴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재단한 원단을 들고 바삐 움직이며 재봉질에 몰입하는 수강생들

을 보니 이번에는 어떤 작품이 나올까 기대만발이다.

취재 박선경 주부리포터

강좌 시간: 화/목요일 오전 10시~12시

대상: 누구나

강습료: 7만원(2개월)

문의: 한마음회관 ☎052-236-5112

현대예술관 추천 강좌 한마음회관 ‘패션의상&옷 만들기&홈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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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단 소식

울산현대축구단이 3월 13일 상주상무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6 K

리그 클래식’ 우승을 향한 대장정에 들어간다.

축구단은 올 시즌 빠른 공수 전환과 과감한 공간 침투의 스피드 축구

로 상대편의 허점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선수 영입 완료, 출정 준비 끝

울산현대는 스피드 축구를 구현하기 위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 동

안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두터운 공격라인을 완성했다.

지난해 국가대표 원톱 공격수로 활약하며 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

끈 이정협 선수(25세, 공격수)를 영입한데 이어, K리그의 베테랑 공격

수인 박성호(34세)와 서정진(27세)도 잇달아 영입했다.

또 잉글랜드 포츠머스 유소년팀 출신의 서명원(21세, FW)과 브라질 명

문팀 바스코다가마의 베르나르도(26세, FW)도 울산현대에 합류해, 빠

른 공격에 힘을 보태게 됐다.

이외에도 공격수 한상운(30세)과 수비수 강민수(30세)가 군 전역 후 복

귀하는 등 새로운 선수들이 대거 합류해 울산현대의 전력 상승이 기대

되고 있다.

울산현대는 지난 2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일본, 중국 프로축구팀 등의

연습경기를 통해 새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4승 1무로, 전방

에서의 움직임과 2선에서의 침투가 크게 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층 더 강력해진 공격 축구로 즐거움을 선사할 울산현대축구단의 새

시즌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더욱 강력해진 호랑이, 스피드 축구로 우승 잡는다!

일시 상대팀 장소

3/13(일) 오후 4시 상주상무 상주시민운동장

3/20(일) 오후 2시 전북현대 울산문수축구장

4/3(일) 오후 4시 전남드래곤즈 울산문수축구장

※울산현대 경기 일정

현대미포조선축구단도 3월 19일 홈 개막전을 시작

으로 ‘2016 내셔널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상 첫 통산 6회 통합챔피언이

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현대미포조선축구단은 올해

도 챔피언 트로피를 손에 쥐기 위해 K리그 출신 선

수 유연승(26세), 황성민(26세) 등을 영입하면서 더

막강한 전력을 갖췄다.

한편, 축구단은 올 시즌 ‘새로운 시작, 특별한 꿈

(New Start, Special Dream)’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리그 사상 첫 4연패 달성과 리그 최다 7번째 통합우

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일시 상대팀 장소

3/19(토) 오후 3시 김해시청 울산종합운동장

3/26(토) 오후 3시 경주한수원 경주시민운동장

※현대미포조선축구단 3월 경기 일정

현대미포조선축구단, 리그 첫 4연패, 7번째 통합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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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현대중공업 문화부

(아나운서)

이 얼음이 녹으면

학교 후배들에게 연락이 왔다. “선배님, 이제 방학

인데 같이 여행 안 가실래요?”

입사 9개월 차 신입사원에게 방학은 벌써 추억

이 되었다. 한창 왕년의 행복했던 추억들을 떠올

리고 있던 찰나, 문득 어느 교수님의 강의가 머릿

속을 스쳐갔다.

시간은 2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전날 마신 알코

올의 영향으로 풀려있는 동공들에게 교수님이 갑

작스런 질문을 건넸다.

“얼음이 녹으면 뭐가 되지?”

교수님의 물음에 학생들은 갸웃했다.

다시 한 번 진지하게 묻는 교수님.

“얼음이 녹으면 뭐가 되는지 아는 사람? 아, 멍석

을 깔아줘야 대답하는 게 느그덜 특징인 걸 깜빡

했네. 어디보자, 김진 학생 대답해 봐요.”

난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깔려진 멍석 위에서

태연히 대답했다.

“물이 됩니다, 교수님”

주위를 둘러봐도 반론의 여지는 없다. 교수님은

헛기침을 한 번 하시고는 다른 학생의 이름을 불

렀다.

“이중태 학생, 그대의 생각은 어떠한가?”

조금 전 답변이 정답이라면 재차 물으시지 않을

텐데, 학생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하며 지목당한 학

생회장의 답변에 귀를 기울였다.

“얼음이 녹으면... 음... 액화 상태로 일단 변한 뒤

에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화가 돼서 수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증기의 형태로....”

“책에 그리 나오나? 앉으세요”

도중에 답변을 끊은 교수님은 몇 번의 헛기침과

함께 강의를 이어가셨다.

“여러분, 얼음이 녹으면 ‘봄’이 됩니다. 물론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고, 또 수증기가 되지요. 하지만 얼

음이 녹으면 분명 ‘봄’이 됩니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했다. 두근거릴 만큼

낭만적이었으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만큼 현

실적이었다.

얼음이 녹으면 ‘봄’이 된다니! 교수님의 말씀은 엉

클어지고 느슨해진 우리들의 시계를 되돌려놓았다.

군대로 따지면 갓 입대한 이등병이 무얼 얼마나

알겠냐마는, 사내 아나운서라는 업무의 특성상 우

리 회사의 희로애락을 상대적으로 빨리 접하고 공

감하며 전달하고 있다.

기쁜 소식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뉴스를 할 때

도 있지만, 회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정면으로 맞

이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유가 하락, 그리고 이로 인

한 실적부진 등은 신입사원의 눈에도 ‘얼음’으로

보일만큼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처럼 이 얼음이 녹으면 분

명 ‘봄’이 된다. 드라마 속 위기의 무거움과 어두움

이 짙을수록 절정의 카타르시스가 짜릿하듯, 호

된 겨울을 보낸 이에게 찾아오는 봄의 내음은 그

만큼 더 따사롭고 향긋하다.

그렇게 찾아온 나의, 그리고 우리의 봄소식을 봄

색깔 물씬 나는 넥타이를 매고 유쾌한 웃음과 함

께 전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아, 얼음이 녹아 물이 되어도 두렵지는 않다. 우

리 회사는 세계 최고의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까.

71

이강원현대중공업 배치대기

입사의 辯

내가 현대중공업 입사를 결심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현대중공업이 국내 제조업의 큰 축 중

하나인 조선업의 수장 격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은 제조업이라는 신념

을 갖고 있어, 예전부터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싶

다는 꿈을 품어 왔다.

이런 내게 우리 조선업을 대표하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크나큰 기회였다.

두 번째는 정주영 창업자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

다. 한계를 두지 않는 그 정신과 타의 추종을 불허

하는 직관력, 추진력으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

든 숱한 일화에 절로 감동이 일어 그가 세운 회사

에서 일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됐다.

마침내 오랜 기다림 끝에 이 곳에 입사했다.

사실 현대중공업에서의 연수 기간은 고난의 시간

이었다. 자유로운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신분이 바

뀌었지만, 익숙하지 않은 규율을 모두 지키기 것

은 쉽지 않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8시부터 업무

에 투입되는 겪어본 적 없던 생활 패턴과 조직 문

화와 조직 생활에 익숙해지는 것은 무척이나 어

려웠다. 하지만 이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인내

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스스로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여러 교육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예절 교육과 경영

시뮬레이션이었다.

예절 및 커뮤니케이션 강의는 가장 기본적인 내

용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참신한 수업이었다. 회의

실의 자리 배치나 차를 탔을 때의 자리 배치 같

은 기본적인 의전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같은 행동이 예의 바른 것이 될 수

도, 무례한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커뮤니케이션 강의 또한 의미 있었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어떤 성격을 가졌

는지를 체크하고 이를 활용해서 대화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예를 들면 꼼꼼하고

이성적인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방식으로 말해야

하지만, 감성적인 사람에게는 공감 위주의 대화가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항상 합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한 나에게는 이런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새롭게

다가왔다.

아울러 한 사람의 결정이 회사에 얼마나 큰 영향

을 미칠 수 있을지를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

해 알 수 있었다. 회사의 생산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

나,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이 잘못된 경우에는 많

은 제품을 생산하고도 높은 이익을 내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서로 이

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열흘간의

연수를 통해 현대중공업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회사가 내게 말하고 싶은 것

을 조금이나마 이해한 시간이었다.

더불어 현대중공업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회

사와 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볼 수 있었

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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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한 네 여자의 파란만장 일본 여행기

‘멧챠 사무이(めっちゃ寒い,

엄청 추워)!’를 외치며 간사

이 공항에 도착한 오사카

원정대.

오사카의 첫인상은 한국과

비슷해 익숙하게 느껴지면

서도 분위기가 남달랐다.

우리는 오사카 여행의 필수

코스인 번화가 도톤보리로 한달음에 갔다. 도착

하니 화려한 네온사인과 독특한 간판들이 눈을

자극했다.

도톤보리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단연 글리코 제과

의 옥외 간판이다. 두 팔 쭉 뻗고 달려 나가는 듯

한 모습의 ‘글리코상’을 마주한 우리는 ‘찰칵’ 셔

터를 눌렀다. 그제서야 오사카에 있음이 실감나

기 시작했다.

글리코상과의 반가운 만남을 뒤로 하고 주린 배

를 달래기 위해 도톤보리의 명물을 잔뜩 사서 숙

소로 돌아갔다. 타코야끼, 홉슈크림, 파블로 치즈

케이크, 오지상 치즈케이크, 편의점 음식 등 다양

하고 푸짐하게도 사갔다. 사진으로 보고 소문으

로만 들었던 맛들을 흠뻑 느끼며 설레는 첫 날을

마무리했다.

이튿날의 핵심 일정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

가는 것이었다.

이날 그곳에서 정말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를 접

했는데 그 중 최고는 역시 해리포터 어트렉션이

었다. 워낙 인기가 많은터라 3시간 30분이나 기

다린 후 겨우 입장할 수 있었다.

정작 탄 시간은 겨우 5분이었지만 그 스릴과 재

미는 긴 기다림이 순식간에 잊혀질 정도였다. 오

사카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매일 밤, 온몸에 파스를 붙이고 잠들었는데 3일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째 아침은 유난히 눈꺼풀이

더 무거웠다. 하지만 이번 여

행의 하이라이트 ‘료칸(일본

식 여관)’에 가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했다. 2시간

만에 도착한 교토는 정겹고

소박한 이미지였다.

기모노를 빌려 입고 본격적

인 교토 탐방을 시작했다. 허리를 감싸는 넓은

천 ‘오비’와 통이 좁은 치마 때문에 총총 걸음을

걸어야 했는데, 화려한 기모노를 입은 덕에 기분

이 들떠 불편한지도 몰랐다.

기온거리에 있는 가츠규(소고기 돈카츠) 식당으

로 향했다. 기모노를 입고 식당에 들어오는 한국

인들이 재미있었는지 직원들이 ‘카와이(かわいい,

귀엽다, 사랑스럽다)’를 연신 외치며 친절하게 대

해줬다.

규카츠를 먹고 배를 불린 우리는 드디어 료칸으

로 향했다. 3일의 고된 여정으로 천근만근 무거

워진 몸을 이끌고 도착한 료칸은 온천이 딸린 일

본 전통식 여관이었다. 기대보다 훨씬 훌륭했던

료칸에 대한 만족도는 그 무게를 골리앗 크레인

으로도 들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식사를 마치고 노천탕으로 직행했다. 차가운 공

기와 따뜻한 온천물의 조합이 주는 쾌감이 대단

했다. 노천탕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있으니

그동안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 듯했다.

여행 마지막 날, 오사카를 떠나야한다는 아쉬움

에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비행기표

에 적힌 시간이 마음을 압박했기에 서둘러 료칸

을 떠났다.

한 시간 반 거리의 번화가 우메다의 백화점에서

할인 쿠폰을 받기위해 여권을 제시하는 순간 우

윤소랑, 권다애 현대삼호중공업 품질경영2부

은미경, 신지월현대삼호중공업 인력개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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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지월이의 여권을

료칸에 두고 온 것이다.

이때가 12시였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는 5

시 30분 출발이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

법은 두 가지. 료칸으로 돌아가 여권을 찾아오거

나 대사관에 연락해 임시 여권을 발급 받는 것이다.

처음에는 당연히 더 쉬운 방법인 후자를 택했다.

그런데 주말이라 담당자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충

격적인 사실을 듣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료칸으

로 되돌아갔다. 왕복 3시간 거리였는데 환승하고

전철을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예상보다 더 오래

걸렸다. 우메다로 돌아왔을 때의 시간이 3시였다.

이때부터 마음이 급해진 우리는 근처 공항버스정

류장으로 허겁지겁 달려갔다. 줄이 워낙 길어서

3시 40분에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4시 38분이었고 비행기 시간이

1시간도 채 남지 않았으며, 우리들의 이름이 방송

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대여한 포켓와이파이를

반납하려고 공항 1층과 4층을 정신없이 오가다

탑승시간 30분이 남았을 때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향했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달리

기를 계속한 우리는 한겨울이었음에도 옷이 젖

을 정도의 땀을 흘렸다.

겨우 도착해 티켓을 보여주려고 승무원 앞에 섰

을 때,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 웃픈(웃기면서 슬

픈) 이야기를 들었다. 갑자기 주어진 20분 동안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티타임을 즐겼다.

그때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맛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셨던 커피 중 가장 시원하고 개운

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가 출발하고, 마음이

놓이자 만감이 교차했다.

극단적인 배고픔을 느끼기도 하고, 너무 많이 걸

어서 밤마다 파스와 함께해야 했고, 움직이는 시

침과 분침을 원망하며 여권을 찾아 애태우기도

한 4일간의 여정은 힘든 여행이었다.

하지만 단조로운 일상에 지쳐있던 우리에게 얼마

나 꿀처럼 달콤한 휴가였는지 모른다. 회사에서

근무복 입은 모습만을 보며 지내온 동료들이 화

사한 기모노를 입었을 때 보였던 근사한 걸음이

아직도 생생히 떠오르는듯하다.

74

류심형

현대중공업 협력회사 ㈜서안

내 몸에 주는 선물

국어사전에서는 선물을 ‘(남에게) 선사함, 또는 선

사한 그 물품’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받으면 기쁘

고, 준 사람에게는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선물.

우리 몸에도 이런 선물을 준다면 우리 몸도 기쁘

고 고맙게 여기지 않을까?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30% 정도의 시간을 병이

나 아픔으로 보낸다고 한다. 나는 이것을 극복하

는 방법으로 운동을 권하고 싶다. ‘운동’이야말로

내 몸에 주는 진정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학교를 다닐 때 체육 선생님이 했던 말 중에서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있다.

선생님은 유독 체육의 목적과 중요성을 자주 강

조하셨는데, 나는 그것을 ‘신·지·사·안·여’라고 외워

두었다. 이는 신체적의 고른 발육과 발달, 지적 능

력 향상, 사회적 성격 육성, 안전 생활, 여가 선용

을 의미한다.

나는 지금도 선생님의 그 말씀을 기억하며 꾸준

한 운동을 통해 그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다.

시골에서 태어난 나는 졸업 후 고향을 떠나 도회

지에서 줄곧 살아왔다. 그리고 1977년부터는 울

산에서 직장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처음 직장생활을 할 당시에는 시간을 내는 게 너

무 힘들었다. 고향에 가는 것은커녕, 늦은 밤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출근을 하느라 여가생활을 즐

길 시간도 없었다.

하지만 살펴보면 기회도 있고 방법도 있었다. 하

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때’를 찾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찾은 ‘때’는 출근하기 전

의 새벽 시간이다. 또 ‘방법’은 실외에 갖춰진 운

동 기구를 이용하는 것과, 집 근처의 산을 오르

는 것이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현대중공업까지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는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린다. 이렇게 출근에

오랜 시간을 사용하지 않는 덕분에 나는 아침 시

간을 활용해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새벽 5시 30분 정도에 일어나면 출근 전에 운동

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한 시간은 족히 된다. 이렇

게 새벽 시간에 운동을 한 지도 30년이 넘었다.

겨울철엔 일출 시각이 늦어 어둡기는 해도 자주

다니는 길이고 잘 닦아 놓은 길이라 다니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요즘은 집을 나서 근처에 위치한 현대중학교를

지나 현대고등학교 운동장까지 올라간다. 그곳에

서 추억의 국민 체조 12가지 동작을 시작으로 스

텝사이클, 트리플 트위스트, 철봉, 평행봉 등을

이용한 운동을 마친 후, 나지막한 앞산에 오른다.

그곳에서 다시 근력운동을 한 후, 윗몸 일으키기,

훌라후프 돌리기, 스트레칭 등을 마치고 살고 있

는 아파트 20층까지 303개의 계단을 오르면 온

몸이 땀으로 젖는다.

이 땀이 피부에 닿으면, 겨울에는 뼛속까지, 여름

에는 살 속까지 시원하게 느껴진다. 샤워를 하고

물기를 닦고 나면 참 개운하다.

예전에는 사무실이 14층에 있어 273개의 계단을

출근할 때마다 걸어 올라가곤 했다. 아파트 계단

과 합치면 하루에 576계단을 올랐던 것이다.

계단을 오르는 것은 평지를 걸을 때보다 에너지

소모가 많고,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수도 증가해

심폐기능이 좋아진다. 또한 하체 근육이 강해지

며, 하중이 허벅지 근육으로 분산되어 관절염 예

방 효과도 있다고 한다.

출근 전 새벽 시간에 열린 장소에서 운동하는 것

은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을 수 있고, 장소

에 대한 구애를 받는 것도 아니며, 비용이 들어가

는 것도 아니다. 이렇게 아무런 지불 없이 매일

75

스스로 내 몸에 선물을 준다는 것이 매우 뿌듯

하다.

운동의 강도(强度)는 자기 체력의 70~80%를 30

분 이상 소모하는 정도가 좋다. 한 번에 너무 힘

을 많이 쏟으면 여력이 떨어지고, 여력이 떨어지

면 다음 일을 할 때 부대끼거나 게을러 질 수 있다.

또 운동을 너무 오래하면 지루해져 꾸준하게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운동은 권태 없는 노

동’이란 말처럼 싫증을 느끼지 않고 꾸준하게 하

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는 실내에 갖춰진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실외에서 햇볕을 쬐면서 하는 것도

좋다. 겨울철에는 해가 늦게 떠서 새벽에 햇볕을

받기 어렵지만, 하절기에는 아침에도 햇볕을 받

을 수 있다.

햇볕은 우리에게 ‘비타민D’라는 선물을 준다. 비

타민D는 실내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에게 부

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라고 한다. 직장과 학교 등

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우리는, 국민의 약 90%

가 비타민D 결핍이다.

비타민D를 자연적으로 보충하려면 하루에 최소

20분 이상 햇볕을 쬐어야 한다. 햇볕이 주는 선

물, 비타민D를 내 몸이 받게 하고 싶지 않은가?

나는 아침에 운동을 하러 가면서 꼭 휴대용 라디

오를 챙긴다. 운동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건강도 챙기고, 다양한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1석2조다.

얼마 전에는 라디오에서 90이 넘은 ‘송해’ 선생의

건강 비결을 듣게 됐다. 송해 선생은 그 비밀을

거르지 않고 꼬박꼬박 챙겨먹는 ‘끼니’로 꼽았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정말 틀린 말은 아닌가

보다.

마지막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 주는 선물도 챙겨야 한다고 말하

고 싶다.

건강이란 국어사전에서는 ‘몸이나 정신에 아무

탈이 없이 튼튼함’이라고 풀이하고 있고, 세계보

건기구(WHO)의 보건대헌장 제 1장에는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

니라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및 사회적 안녕 상태

(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

sence of disease or infirmity.)’로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완전한 건강을 위해서는 몸만 챙기는 것

이 아니라 마음도 함께 챙겨야 한다. 내 몸에 주

는 선물이 운동이라면, 마음에 주는 선물에는 책

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거나 명상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중 자신에게 맞

는 것을 찾으면 된다.

우리 몸의 근육은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강해지

고, 정신은 스트레스를 풀수록 좋아진다는 얘기

도 새겨볼 만 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자신에 몸과 마음에 선물을 주는 것은 어떨까?

76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노는 아이, 노는 엄마”

어느 부모에게나 아이 교육은 최대의 관심사이자

고민이다. 똑같은 고민을 하며 육아를 했던 내가

‘노는 아이, 노는 엄마’라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생긴 기분 좋은 변화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처음 아이를 가졌을 땐 무엇보다 건강하게 자랐

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차차 유치원을

보내게 되면서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더 잘

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겼고, 아이가 원하기도 전

에 많은 것을 하라고 요구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뭘까 고민하게 됐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보다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자고 결심

했다.

그래서 아이의 방과후 수업을 신청하지 않고, 남

는 시간에 아는 언니네 가족과 만나 애들을 데리

고 숲에서 책도 읽고, 썩은 나무에 못질도 하고

놀기로 했다.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신기했던 건

어른들이 더 즐겁게 놀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여러 가족들이 하나 둘씩 참여

현대중공업 가족 글마당

하면서 가족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염

포산을 오르며 식물도감을 만들고 쇠평 놀이터에

서 썰매를 타는 등 스스로 놀이거리를 찾아 나섰다.

그 후 우리 동아리는 ‘더불어 숲 작은 도서관’에

소속돼 매주 동아리 활동 후 사진과 후기를 남겼

다. 또한 이렇게 소중한 기록들을 통해 자연을 놀

이터 삼아 노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으로 동구청 평생학습동아리를 신청해 지원금을

받아 2014년 8월 한마음회관에서 사진전도 열게

됐다.

2015년에 들어서는 동구 놀이터 지도를 만들기

로 했다. 많은 놀이터들을 다니면서 특징, 장점,

단점 등을 조사했다. 아이를 배려한 곳, 다양한

놀이거리가 있는 곳, 안전이 부실한 곳 등 각기

많은 차이가 있었다. 이 지도를 완성하며 분석했

던 놀이터 실태와 아이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놀

이터를 제안하는 보고서를 동구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정성껏 만든 지도는 손수건으로 만

들어 많은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학교와 도서관

에 전달했다.

그렇게 알차게 보낸 시간들이 지나고 2016년이

밝았다. 올해는 어떤 재미난 일들을 꾸며볼까 고

민하던 중 대학생들의 ‘국토대장정’이 떠올랐다.

‘내가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갈 순 없고, 아이들이

20대가 돼서야 국토대장정을 할 수 있으니 시간

이 오래걸린다. 그럼 지금 아이들과 함께 가는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

까지 되는 아이들과 주전에서 호미곶까지 도보여

행을 떠나기로 했다.

두 번의 답사를 다녀오면서 한편으론 ‘이게 가능

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4박 5일간 동해안 해안 길을 따라서 약 62km를

심은연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박학균 사우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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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몰두시키는 것이 아닌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몸도 마음도 함께 커지

기 때문이다.

우리는 또 다른 테마의 놀이거리를 찾아 나선다.

도전과 배움이 있는 곳으로 기꺼이 새로운 발걸

음을 옮겨볼 생각이다. 행복한 자녀와 부모를 위

해, 화이팅!

걸었는데, ‘노는 아이, 노는 엄마’ 동아리 활동을

통해 3년에 걸쳐 다져진 아이들의 체력은 오히려

엄마들보다 나았다.

이렇게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쳐서 더 이상 걷기 힘든 시간도 있었다. 그때

우연히 KBS 방송 프로그램인 1박2일을 촬영하는

것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이들은 TV에서

만 보던 연예인을 처음 본다며 얼마나 신기해 했

는지 모른다. 물론 어른들도 엄청 흥분해서 심장

이 쿵쾅거렸을 정도니, 아이들에게는 더욱 큰 선

물이 됐음에 틀림없다.

도로를 걷다 보니 주변에 식당이 없어 배가 고프

기도 했다. 그때 직접 말린 오징어를 구워주신 분

도 있었다. 또 길에서 만난 해녀 할머니는 잡아온

소라, 고동을 생으로 맛보게 해주시기도 했다. 여

행을 통해 만난 여러 에피소드와 고마운 인연들

이 아이들에게 열린 마음과 감사를 깨닫게 했다.

이렇게 도보여행을 하면서 교통비와 간식비를 많

이 아꼈다. 여행 전, 아이들과 대화를 하면서 여

행경비를 아껴 쓰고 남으면 우리보다 어렵게 사

는 분들을 도와드리자고 얘기했었다. 그 소중한

뜻을 모아 동구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

아이들의 기특한 선행은 여러 신문에 소개되기

도 했다.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 건강하고 즐겁게

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기쁨을 줄 수 있

는 것에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나도 그런 아이들에게 감사했다.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것이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치유와 배움

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어른들이 자녀가 좀 더 행복할 수 있게 놀

이거리를 밥으로 주었으면 한다. 해맑은 아이들

은 밖에서 놀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

다. 부모도 일에만 치중하느라 아이들도 공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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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이 책을 추천 합니다B O O K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著) 이성호 | 현대중공업 공정지원부

소설 ‘나를 찾아줘’는 뉴욕타임스, 타임,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이 극찬한 소설로 출간 직후 30주 연

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입니다. 2014년에 영화화돼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나, 이 작품의 진가는 책을 통해 더욱

잘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저자 길리언 플린의 필력이 압권입니다. 작가는 강렬한 속도감과 농도 짙은 묘사를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

움과 심리묘사를 무서울 정도로 정교하고 완벽하게 해냅니다.

요즘은 자기계발이라는 굴레에 갇혀 소설을 읽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며 소설 속의 인물이 되

어, 강렬하고 스릴 넘치는 감정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세인트존스의 고전 100권 공부법 (조한별 著) 백기동 차장 | 현대미포조선 품질경영부

이 책은 미국 세인트존스대학의 공부법을 소개합니다. 이 대학에서는 철학에서부터 수학, 과학,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것이 수업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교수도, 강의도, 시험도 없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한 결과와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로 적어 제출하는

것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하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생각하고 표현하면서 학생들은 사고력과 창의력은 물론, 평생 공부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

다고 합니다. 세인트존스를 졸업한 이 책의 저자는 그곳에서의 공부가 대한민국 교육과 달리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짠테크 전성시대 (이보슬 著) 윤영성 과장 | 현대삼호중공업 기장설계부

짠테크 전성시대는 네이버 짠돌이카페 회원 42명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자산증식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절약 노하우부터 돈 불리는 방법까지, 적은 돈으로도 인생을 풍요롭게 즐기는 짠테크 노하우를 꼼

꼼하게 담았습니다.

가난해서 아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부터 명품 사치녀와 주식 호갱남 부부가 절약을 통해 개과천선한 것, 4년 만에

1억을 만든 여자 등 다양한 사례가 소개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절약으로 다른 이를 돕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는데, 이웃을 돌보고 사랑하는 지혜롭고 이타적인 부자가 되길 바란

다는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모두 그런 부자가 되길 꿈꾸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도몬 후유지 著) 최진석 과장 | 현대중공업 군산대조립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통일된 근세 봉건제 사회를 확립한 일본의 무사(武士)이자, 정치가입니다. 일본의 국가적 향배를

좌우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일본에서는 큰 존경을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책에서는 260여년의 막부 시대를 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람을 다루는 방법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가 남긴

명언들도 소개합니다. 또한 그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사람이 무슨 일을 하려면 ‘시기’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의 네게는 아직 그런 시기가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니까 참

고 기다려라. 참고 기다리면서 시기가 찾아왔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학문을 익혀두어야 한다”는 그의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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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 사보를 통해 소개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라면을 끓이며 (김 훈 著) 강성태 | 현대미포조선 생산관리부

이 책은 특별하거나 대단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삶 속에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을 저자의 뛰어난 관

찰력으로 맛깔스럽게 표현합니다.

우리가 읽는 책에는 당시의 시대 상황이 반영되거나 작가의 생각이 반영됩니다. 이런 것들을 알고 싶어 독서를 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제가 책을 읽는 이유는 작가들의 표현력과 문장력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김 훈의 글은 완벽에

가깝습니다. 김 훈의 주옥 같은 표현력은 뛰어난 관찰력에서 나옵니다. 주위의 사소한 것들도 다르게 바라보고, 깊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을 저도 갖고 싶습니다.

우리 사우들도 이 책을 통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과 표현력을 배워 보았으면 합니다.

위로 (이철환 著) 김영민 | 현대삼호중공업 협력회사 (주)보광엔지니어링

이철환의 위로는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가슴 따뜻한 동화입니다.

이 책은 반쪽 붉은 나비가 되기 위해 마음 깊은 곳까지 들어가 그 속에 핀 꽃을 따 먹는 파란나비 피터의 여정을 그

리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와 함께 저자가 직접 그린 200여 점의 삽화가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피터는 긴 여정에서 만나는 모든 관계가 끝나 홀로 남겨져 아프고 외로울 때마다 엄마 나비가 들려준 이야기를 떠올

리며 위로를 받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엄마 나비와 동물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힘들고 팍팍한 삶을 살아

가는 현대인에게도 커다란 위로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 사우들도 피터의 여정을 따라가며 잔잔한 위로를 얻길 바랍니다.

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라 (나카지마 가오루 著) 박찬세 | 현대중공업 기장설계1부

이 책에서는 ‘부자가 되는 행동법칙’을 알려줍니다. 특히, ‘돈이 들어올만한 운이 따르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사실 작

가가 말하는 방법에는 별 다른 내용이 없습니다. 바꾸고, 버리고, 시작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는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는 나의 생활방식, 가치관, 생활패턴과 같은 것들을 ‘바꾸는’ 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 뒤에는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를 실천해야 합니다. 즉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작가는 모든 것을 비웠을 때 그 이

상으로 채울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가 말한 간단한 행동법칙을 신중하게 실천해 가다 보면 저절로 운이 따를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집중의 힘 (조슬린 K.글라이 著) 편집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20인의 리더가 집중하는 습관을 통해 진정한 프로로 거듭난 생생한 경험담과 통찰

을 담은 책입니다.

업무에 집중을 하려고 마음먹고 앉아도 끊임없이 울리는 회사 메신저, 전화, 이메일에 응답하다 보면, 별다른 진척 없

이 하루를 보내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에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분배해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

은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책의 주인공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까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한 집중 시간대나 의

식을 정해 그것을 매일 반복하곤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일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집중의 힘을 알아보고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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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보내실 곳 이메일 : 현대중공업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email protected]) , ☎02-746-4667

생활법률

양도소득세는 누가 내야 하나요?

국세기본법 제 14조 제 1항에는, ‘과세의 대상

이 되는 소득, 수익, 재산, 행위 또는 거래의

귀속이 명의일 뿐이고 사실상 귀속되는 자가

따로 있는 때에는 사실상 귀속되는 자를 납세의무자로 하

여 세법을 적용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국세기본

법상 ‘실질과세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사례와 같이 명의 신탁된 부동산이 양도되는 경우 양도

소득세의 납세의무자가 누구인지에 관하여, 대법원에서

다음과 같이 판결한 사건이 있습니다.

“부동산을 제 3자에게 명의 신탁한 경우 명의신탁자가 부

동산을 양도하여 그 양도로 인한 소득이 명의신탁자에게

귀속되었다면, 국세기본법 제 14조 제 1항 등에서 규정하

고 있는 실질과세의 원칙상 당해 양도소득세의 납

세의무자는 양도의 주체인 명의신탁자이지 명의

수탁자가 그 납세의무자가 되는 것은 아니고, 명

의 신탁된 부동산의 양도로 인한 자산양도

차익 예정신고 및 납부를 해야 하는 자는

양도의 주체인 명의신탁자라고 할 것이므로,

명의수탁자의 명의로 신고, 납부한 것은 납

세의무자의 적법한 신고, 납부로 볼 수 없

다(대법원 1993. 9. 24. 선고 93누517

판결).”

대법원은 이와 같이 판시하면서,

명의신탁자가 명의수탁자 명의로 양도소득세를 신고한 부

분에 대하여 예정신고납부세액공제를 인정하지 않고, 명

의신탁자에게 신고, 납부불성실가산세를 부과한 국세청의

처분이 적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위와 같은 법리와 선례에 비추어 볼 때, 사례와 같이 甲임

야의 등기명의인이 비록 문중원(또는 종원)이라 하더라도,

명의신탁자인 경주 최씨 A파 문중이 甲임야의 실질적인

소유자로서 양도차익은 A파 문중에 사실상 귀속되므로,

국세기본법상 실질과세의 원칙에 따라 경주 최씨 A파 문

중이 그 명의로 양도소득세를 신고, 납부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글 정지원 변호사(국내법무팀)

답변

사례 및 질문

저의 아버지는 경주 최씨 A파 문중으로부터 문중 소유 甲임야의 명의 신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A파 문중에서는

甲임야를 B에게 양도하기로 종원들의 결의를 거쳤는데, 정작 양도소득세는 A파 문중에서 부담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명의만 등기되어 있을 뿐 실질적인 권리자도 아닙니다. 도대체 누가 양도소득세를 부담하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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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페이지

지난호 정답

※ 그림에 다른 곳이 4군데 있습니다. 3곳 이상을 찾아보세요. / 첨부된 엽서에 표시해 사보편집실로 보내주시면 됩니다.눈썰미 퀴즈

82

| 울산대학교병원 종합 건강검진권(1매)

박상덕 현대중공업 해양대형조립부

| 호텔현대울산 뷔페권(2인)

김종철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

윤지애 현대중공업 조선인재운영부

안윤수 현대중공업 힘센기술1부

남수언 현대미포조선 시운전부

|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

서선미 현대중공업 공사지원부

김종호 현대미포조선 선행의장부

| 후생시설 이용권(1만원)

김학공 현대중공업

전전시스템자재운영부

이규영 현대중공업 군산판넬조립부

조손정 현대중공업 해양구조설계부

이성호 현대중공업 공정지원부

최진석 현대중공업 군산대조립부

박찬세 현대중공업 기장설계1부

우선욱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박영주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2매)

전재혁 현대중공업 조선안전부

박지희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자재지원부

김교석 현대중공업 의장5부

| 호텔현대목포 뷔페권(2인)

김영민 (주)보광엔지니어링

| 호텔현대목포 케이크 교환권(1매)

김소미 인력개발부

전성수 가공부

| 사내 매점 간식교환권(1만원)

김아름 전장설계부

김종원 대조립부

서용관 선실설계부

차칠영 기술관리부

변재선 가공부

김기수 건조1부

김민이 (주)삼호산업

퀴즈 당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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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을 만드는 사람들

현대중공업 문화부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052)202-2236~9

현대미포조선 홍보과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052)250-3306/3319

현대삼호중공업 문화홍보과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061)460-2174

서선미 | 현대중공업 공사지원부

특집 ‘아침을 밝히는 사람들’은 저에게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희망찬 에너지를 주었습니다.

같은 곳에 있지만 참 다른 ‘아침’을 맞이하는 사우가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함께 하고 있다

고 느낄 때 서로에게 감동하고 단결하듯이, 소박하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사보에 많이 실렸

으면 좋겠습니다.

김종철 |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우리 주위에 남몰래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보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 역

시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퇴직

한 선배들의 이야기도 사보에 많이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김영민 | 현대삼호중공업 협력회사 (주)보광엔지니어링

‘아빠가 쏜다’ 코너를 보며 아버지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늘 야간 업무에

시달려 바쁜 아버지들의 마음을 헤아려 아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프로젝

트가 정말 뜻 깊게 느껴집니다.

윤지애 | 현대중공업 조선인재운영부

점심시간에 천천히 읽어보았는데, 알차고 유익한 내용이 많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회사에서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습니다. 또,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부터 시작해 다양한 내용의 자료가 재밌었습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기사들 감사합니다.

박영주 |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여성 용접사들에 대한 기사를 재밌게 봤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었음을

느낍니다. 섬세한 스킬을 요구하는 업무라 분명히 여성분들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소미 | 현대삼호중공업 인력개발부

사보에 목포, 울산, 경주 등 여러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해 유익했습니다. 고정 코너

중 도서 추천도 좋지만 사우들의 영화 리뷰를 실으면 더 흥미를 끌 것 같습니다. 고전 영화,

작품성 있는 독립 영화, 감동적인 영화 등 사우들이 인생에서 최고라고 손꼽는 영화는 무엇

인지 궁금하네요.

안윤수 대리 | 현대중공업 힘센기술1부

이번 호 특집 ‘아침이 하루를 만든다’를 보며 생각보다 많은 사우들이 일찍 일어나서 하루

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저도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

는 일찍 일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시간을 잘 활용해 좀 더 유익하게 써야겠다고 생각하

게 됐습니다.

사보 ‘현대중공업 가족’은 임직원 여러분

들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삶의 향기가

담긴 글이나, 의견, 제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각 사별 사보편집실로 연락 주세

요. 사보편집실에서는 더욱 유익하고 풍성

한 소식으로 독자여러분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보를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