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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nsight 가속도 붙는 일본의 성장전략 일본정부의 재흥전략 2016의 방향 일본기업의 성장전략 사례 내수성장과 신산업경쟁력 동시 추구 2016.8 78

Japan Insight 제78호 (2016.8) · 5.5 조엔 시장 → ’25 년 15 조 엔 시장) ·스포츠 시설의 매력, 수익성 향상 ·스포츠와 it, 건강, 관광, 패 션, 물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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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Insight

가속도 붙는 일본의 성장전략

■ 일본정부의 재흥전략 2016의 방향

■ 일본기업의 성장전략 사례

■ 내수성장과 신산업경쟁력 동시 추구

2016.8 제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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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정부의 재흥전략 2016의 방향 · 1

약해지는 아베노믹스 효과, 부양책 재점화에 주력

2. 일본기업의 성장전략 사례 · 2

AI 활용한 기존 산업의 활성화

로봇 신전략 통한 제4차 산업혁명 추진

헬스케어, 일본기업의 재생의료 점차 상용화

에너지 신산업 개척에 주력

부품 소재 기업의 차세대 전략 강화

3. 내수성장과 신산업경쟁력 동시 추구 · 21

1억 총활약사회 전략과 이노베이션 전략

< 목 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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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에 대한 문의 : 경제연구부문 이지평 수석연구위원( [email protected])

격월로 발간되는 본 보고서는 경제연구부문 이지평 수석연구위원과

류상윤 책임연구원이 집필∙편집한 것입니다. 본 보고서의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LG경제연구원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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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경제연구원 1

1. 일본정부의 재흥전략 2016의 방향

약해지는 아베노믹스 효과, 부양책 재점화에 주력

일본정부가 성장세의 부진과 함께 브랙시트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아베노믹스의 강화에 주력하고 있음.

○ 일본정부는 금년 가을에 20조엔을 넘는 사업규모를 가진 경기부양책을 모색하면서

지난 6월에 정리한 2016년판 성장전략(일본재흥전략 2016)의 실현에도 주력할 것으

로 보임.

기존의 아베노믹스는 △ 대폭적인 양적·질적 금융완화 △ 기동적인 재정정

책 △ 성장전략으로 엔저를 유도하고 소비자물가를 올려 디플레이션을 억제

하는 한편 기업수익의 개선에 주력해 왔음.

○ 그 결과 일본기업의 수익이 확대되고 취업자 수 증가(2012~2015년 110만명) 등의

성과를 보였지만 일본경제의 실질GDP성장률은 2013년 1.4%, 2014년 0%, 2015년

0.5%에 그치고 실질임금 하락과 함께 소비 부진도 계속되는 등 한계도 나타났음.

· 건설업에서는 인력 부족 규모가 80만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공급 측면에서의 한계로 인해 수요를 진작하는 재정확대 정책의 효과도 감퇴

· 건설업의 취업자 수는 2007~2015년 사이에 552만명에서 500만명으로 감소해 각

종 기능 근로자의 부족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도쿄올림픽 관련 수요로

33만명의 신규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리크루트 워크스).

○ 이에 따라 일본정부는 新아베노믹스로서 ‘1억 총활약사회’에 주력하면서 자녀 양육

환경의 개선, 고령자 간호 시스템의 강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도입 등에 주력, 근로자 확대 규모를 2020년까지 117만명, 2025년까지 204만명

확대할 계획임.

○ 취업자 수 확대를 통해 임금총액을 늘려 소비를 진작하고 현재 500조엔 수준인 명

목GDP를 600조엔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임.

이러한 신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는 것이 성장전략을 통한 신산업 강화, 생산

성 향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일본정부는 △ 제4차 산업혁명 대응 △ 혤스케

어 산업 강화 △ 그린 에너지 투자 확대 △ 농업의 활성화 등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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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apan Insight 2016.8.

일본정부의 성장전략 주력 분야

제 4차산업혁명

(30조엔의 부가

가치 창출)

·융합형 산업 육성 위해 범부

처적 규제 및 행정 개혁

·맞춤형 헬스케어, 간호로봇,

무재고 SCM, 스마트공장, 자

율주행, 핀테크, 드론

기존주택 유통 리

폼시장 활성화(시장

규모 ’13년 11조엔

→’25년 20조엔)

·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유

통, 금융 등의 메커니즘

구축

중소기업 혁신 ·생산성 향상 투자 촉진,

IT활용 촉진

건강입국화

(시장규모 ’11

년 16조엔→

’20년 26조엔)

·보험 외 건강 및 예방 서비

스로 4조엔의 시장 창조

·로봇, 센서 활용 간호 혁신

·혁신적 의약품, 의료기기,

빅데이터 활용 진료 지원

서비스업 생산성

향상(부가가치 ’14

년 343조엔→’20년

410조엔)

·생산성 증가율을 2배,

2%로 확대

·생산성 향상 촉진하는

법적 틀 마련, 고정자산

감세, 지역 금융지원

그린 에너지

투자(에너지

투자 ’14년

18조엔→’30년

28조엔)

·에너지 절약형 제품 기준을

최고 효율 기업에 맞추는 제

도를 서비스업 포함해 전산

업의 70%로 확대, 중소기업

도 적용 및 지원

·전력시장 자유화 지속, ’17년

에 절전량을 거래하는 네가

와트 시장 창설

·축전지 등 혁신적 그린 기술

개발 촉진

관광입국 실현

(외국인 여행객 소

비, ’15년 3.5조엔

→’20년 8조엔→

’30년 15조엔)

·지역 관광 경영 추진, 관

광경영 인재 육성, 광역

관광 순회 상품의 세계

적 수준으로의 개선, 국

립공원 브랜드화, 문화

재 활용 촉진

·일본인의 일본내 관광

촉진, 휴가제도 혁신, 관

광의 질 향상

농림수산업의 수출

산업화

(6차산업시장

’14년도 5.1조엔

→’20년도 10조엔)

·농지 집약화, 생산 관련

자재의 코스트 절감, 농

산품의 유통 구조 개혁

·스마트 농업(원격 모니터

링 및 조정, 자율주행

작업 차량), 산업계와 농

업계의 연계체제 구축

스포츠의 성장

산업화(’15년

5.5조엔 시장

→ ’25년 15조

엔 시장)

·스포츠 시설의 매력, 수익성

향상

·스포츠와 IT, 건강, 관광, 패

션, 물화예술 등과의 융합

확대

자료 : 일본 내각부, 일본재흥전략 2016

2. 일본기업의 성장전략 사례

AI 활용한 기존 산업의 활성화

일본정부의 성장전략에서는 AI, IoT를 활용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의 트렌드를

타고 기존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한 포

인트가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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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경제연구원 3

○ 일본기업도 AI를 활용한 공장의 생산성 향상, 낭비 억제, 고객 대응력 강화에 주력

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 중임.

히타치제작소의 경우 사회 인프라 비즈니스를 개척하면서 AI를 강화해 지역

내에서 에너지의 효율적인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다양한 비즈니스 전개를 모

○ 또한 히타치는 종업원의 행복감 향상을 위한 조건을 AI가 개별적으로 송신하는 실

험을 개시

○ 영업 인력 600명을 대상으로 명찰형의 웨어러블 단말기로 신체의 움직임을 측정하

고 행복도를 판단해 축적된 데이터에서 AI가 찾아낸 규칙을 적용하여 ‘A씨와 대화

하시지요’라는 등 행복감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하고 생산성 향상 유도

건설사인 오바야시구미는 과거의 전력수요, 현재의 기상, 기상 예보 등의 데

이터를 AI로 분석해서 30분마다 1주일분의 전력수요 예측을 갱신하는 시스템

을 개발

○ 전력수요의 예측력을 높임으로써 축전지(ESS)를 설치하고 태양광 발전을 하고 있

는 공장이나 빌딩 등의 경우 예측 결과에 따라서 밤사이에 축전지의 전력을 소비

하여 외부 전력의 구매를 자제하는 한편 낮 동안에 태양광 전력을 소비하고 남은

전력을 축전지에 충전해 전력 코스트를 줄일 수가 있음.

일본에서도 전자상거래 등에서 AI를 활용한 서비스의 고도화에 주력하는 기

업들의 시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사이버에이젠트의 경우 AI를 활용한 전자상

거래용 챗봇(chatting robot)을 개발

○ 사이버 에이젠트사는 AI를 활용해 인터넷 광고 게재 시의 광고 입찰가격의 결정,

이용자의 흥미 추정, 상품 추천 등을 자동화

일본의 벤처기업인 UBIC의 경우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인 KIBIT를 활용해서

소송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를 디지털 마케팅, 헬스케어 등에

도 응용

○ 일본기업들이 미국 등에서 사업을 할 때 정직한 기업도 현지 기업 등으로부터 소

송을 제기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결백을 입증하는 데에도 막대한 법률 서비스 비

용이 들고 기업 비밀이 법무법인을 통해 유출되는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에 불리한

조건으로 양보해서 합의하기도 함.

○ UBIC은 이러한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에게 맡겼던 결백을 증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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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Japan Insight 2016.8.

증거 조사를 AI가 대신해서 할 수 있도록 함. 특별한 소규모 학습 데이터에서 배

워 대규모 데이터를 높은 정확도로 조사하는 비대칭 알고리즘인 ‘Landscaping’을 개

발하면서 독자 AI인 KIBIT를 완성함.

· 이 AI는 소규모 학습 데이터에서 배우면서 이를 선택한 인간의 개인적인 암묵

지, 판단의 구조, 감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됨.

· 그리고 KIBIT는 이러한 능력을 기초로 종업원의 전자메일 등의 이력을 분석해

서 소송을 위한 증거를 분류 및 활용하기 위해 24시간 고속으로 작업을 진행

○ UBIC은 이와 같이 인간의 감각을 이해하는 데 우수한 KIBIT를 마케팅, 헬스케어,

특허조사 분야에 이용하는 한편 이를 탑재한 로봇인 KIBIRO도 개발

기존 제조업체들도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금년 1

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200명 규모의 AI 연구거점(Toyota Research Institute-

TRI)을 설치하고 2020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할 방침임.

○ 자율주행차, 로봇을 위한 AI의 개발에 당분간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보임.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도요타자동차

<도시환경형 자율주행차 테스트 코스> <주행 시뮬레이터>

주 : 왼쪽은 도요타의 AI 연구 거점이 미시건주에 개설할 예정인 도시 환경을 재현한 자동차 주행 테스트 코스인

‘American Center for Mobility’, 오른쪽은 도요타의 히가시후지 테스트 코스에 있는 주행 시뮬레이터, AI 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운전자의 반응 등을 볼 예정임.

자료 : 닛케이 Automotive, 2016 년 7 월호

소니의 경우 먼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3년 단위로 제품에 탑재할 수 있

는 AI의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성장하는 AI

기능의 강화에 주력(닛케이일렉트로닉스, 2016.7.)

○ 소니는 과거에도 인공지능 탑재 로봇 강아지를 개발하는 등 AI를 활용한 전자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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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를 선행적으로 개시한 바 있으나 최근의 AI 성능 강화로 인해 다시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는 자세임.

○ 이를 위해 소니는 지난 5월에 미국의 AI 전문기업인 Cogitai사에 출자, 환경에 따라

서 학습과 행동을 조절하는 Continual Learning(계속학습) 기술의 개발에 주력할 방

침임.

· 소니(자율발달지능, 자율조정학습 등 연구), 소니 컴퓨터 사이언스 연구소(언어

발달연구, 호기심을 가진 AI 연구), Cogitai(계속 학습, 심층강화 학습) 등 3사가

공동연구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 정보에 접하면서 계속적으로 학습하는 인공지

능의 공동개발에 나섬.

· Cogitai의 경우 AI 분야의 저명한 10명의 연구자가 조언하는 Brain Trust를 활용,

소니는 이러한 AI 인재와의 네트워크 강화에도 주력

○ 일반적인 Deep Learning은 AI를 특정한 분야의 작업에 숙달하도록 하고 있는데 반

해서 Continual Learning은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환경 변화에 따라 다른 분야의

지식을 포괄해서 자율적으로 학습함.

상황에 따라서 학습과 행동을 조정하는 소니 AI의 구조

자료 : 닛케이일렉트로닉스, 20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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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Japan Insight 2016.8.

· 이 AI의 모델 구조에서는 자율조정학습방식에 따르는 에이젠트가 현재의 상황

이 이미 아는 지식인지, 모르는 예측하기 어려운 것인지에 따라 행동이나 학습

의 전략을 바꾸게 됨. 기지(旣知)의 상황일 경우 학습은 전체 모델을 정교화하

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행동은 미지의 상황을 탐색하도록 선택됨. 상황이 미지

의 경우에는 학습은 전체에서 분리된 국소적인 모델을 이용하고 행동은 현재의

상황이 기지의 상황에 맞는 부분이 없는지 탐색하도록 함.

로봇 신전략 통한 제4차 산업혁명 추진

일본 정부는 2015년 2월 '로봇 신전략'을 수립하고 인구감소 대책과 생산성 향

상을 목적으로 제조,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로봇의 실용화를 지원하고 있음.

올해 6월의 일본재흥전략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 실현의 한 방편으로서 로봇

신전략을 강조

○ 로봇 혁명의 실현을 위해 ①일본을 세계 로봇 이노베이션 거점으로 하는 로봇 창

출력의 근본적 강화 ② 세계 제일의 로봇 활용 사회를 목표로 일본 곳곳에 로봇이

있는 일상을 실현하는 로봇 쇼케이스화 ③로봇이 상호 접속해 데이터를 자율적으

로 축적·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비즈니스 추진 룰과 국제 표준의 획득 등을

골자로 하는 3대 전략을 추진

○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중견·중소기업에도 폭넓게 로봇을 보급하고 제조 준비

단계와 조립 프로세스에서 로봇 도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2020년까지 시장 규모

를 현재의 6000억엔에서 1.2조엔으로 확대

○ 비산업용 로봇 분야는 2020년경에는 산업용 로봇과 비슷한 시장규모가 되고 2035

년에는 산업용 로봇의 약 2배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는데, 일본 정부는 서

비스, 개호·의료, 인프라·재해·건설, 농림수산업·식품 등에서 기술 개발과 실용

화를 추진해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임.

일본은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파낙,

야스카와전기, 후지코시, 파나소닉 등이 공장자동화 로봇 사업에서 강한 경쟁

력을 보유

○ 기존 산업용 로봇은 자동차업계 등 생산 사이클이 긴 제품을 중심으로 도입되어

왔으며 전자업계와 같이 생산 사이클이 짧은 분야에서는 도입이 한정적이었으나

최근에 와서는 도입 분야가 확대되고 인간과의 협업도 추진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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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로봇 제조사들은 협업과 AI를 차세대 산업용 로봇의 핵심 기술 중 하

나로 보고 기술과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

○ 파낙은 2015년 4월 사람과 협업하는 로봇을 발매하는 등 스마트 공장에 대응한 로

봇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iREX 2015에서는 딥러닝과 협업을 내세운 로봇들

을 전시함.

○ 파낙은 Preferred Networks와 함께 로봇 협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음. Preferred

Networks는 인간과 동일한 학습과정을 컴퓨터에서 실현하는 '기계학습' 방법을 IoT

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데, 파낙과 개발 중인 것은 AI에 해당하는

'학습기'에 복수의 로봇을 연결시켜 '분산협조형 강화학습'을 통해 제어방법을 개선

해 나가는 시스템임.

· 기계학습은 인간의 편견이나 상식에 구애 받지 않고 시행착오를 거쳐 더 우수

한 해법을 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복수의 기계를 연결할 경우 학습 배

가 효과를 낼 수 있음.

○ 야스카와전기도 iREX 2015에서 협업이 가능한 로봇, 지능형 로봇을 전시한 바 있음.

iREX2015에 전시된 야스카와전기의 협업 로봇

자료: 야스카와전기 홈페이지

도쿄대학발 벤처 MUJIN(2011년 7월 창업)은 산업용 로봇의 지능화에 필요한

'티칭 작업'의 자동화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단시간 내에 저렴한 비용으로

산업용 로봇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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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Japan Insight 2016.8.

MUJIN 픽 워커 컨트롤러 개념도

자료: MUJIN 홈페이지

○ 창업의 중심인물은 로봇 공학으로 유명한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미국인으로 산업용 로봇에 대한 저항감이 강한 미국을 떠나 노동인구 감소와

제조업 공동화 문제로 로봇에 대한 니즈가 많은 일본에서 창업

○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전문 오퍼레이터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수작업으로 관절의

움직임을 지정할 필요가 있었으나 MUJIN의 픽 워커 컨트롤러는 일반적인 팔 모양

로봇에 연결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동작을 결정해 프로그래밍 시간 절약

○ 캐논, 닛산자동차, 히타치제작소, 후지쓰, 혼다 등 주요 기업들이 생산 라인에

MUJIN의 기술을 도입

비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서비스 산업의 생산성을 높임과 동시에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개발과 적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

○ 일본기업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의료용으로 사이버다인의 HAL, 접객용으로 소프

트뱅크의 Nao와 Pepper, 애완용으로 소니의 Aibo 등이 있음.

츠쿠바대학 벤처로서 시작한 사이버다인은 신체에 장착해 사람의 동작을 보

조하는 로봇 수트 HAL의 개량품을 작년 5월 발표했으며 올해 4월부터 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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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경제연구원 9

보험의 대상으로 인정됨.

○ 뇌에서 나오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센서가 감지하면 모터의 힘으로 보조해 몸을 들

어올리는 구조로 보행이 곤란한 환자의 트레이닝 기기로서 병원이나 개호시설에서

도입하고 있으며 건설현장이나 공장, 물류거점에도 공급하고 있음.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나고야점의 NAO

자료: 산케이신문 2015.10.26

소프트뱅크는 '인류의 행복을 위한 정보혁명'이라는 기업철학 하에 인간형(휴

머노이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해외 기업을 매수하고 실용화에 노력하고 있

음.

○ 소프트뱅크는 2015년 3월 프랑스 알데바란 로보틱스를 인수하고 2016년 5월 소프

트뱅크 로보틱스 유럽으로 사명변경.

○ 알데바란 로보틱스는 2005년 브루노 메조니에가 설립한 회사로 휴머노이드 로봇

Nao를 개발. 2012년 3월 소프트뱅크가 기존 주주로부터 주식 80%를 취득했으며 양

사의 공동개발로 2014년 6월 감정인식 로봇 Pepper를 개발.

○ 접객용 로봇은 음성인식, 얼굴인식, 대화 기능과 함께 생활공간에서의 이용을 전제

로 한 크기, 안전성을 가져야 함. 최근 기술 발전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해졌으며

특히 소프트뱅크는 Nao, Pepper를 시장에 투입하면서 전략적 가격설정으로 시장 활

성화를 꾀하고 있음.

○ 2015년 4월부터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도쿄, 오사카, 나고야점에서 Nao를 도입해

19개국 언어로 ATM이나 계좌개설을 안내. 2015년 7월부터 미즈호 은행이 Pepper를

순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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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Japan Insight 2016.8.

헬스케어, 일본기업의 재생의료 점차 상용화

헬스케어는 아베노믹스의 성장전략에서 강조되고 있는 분야인 동시에 일본기

업이 차세대 성장산업으로서 투자가 확대되어 왔음.

○ 특히 일본이 기초연구 분야에서 노벨상을 획득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도성을 보이

고 있는 재생의료 분야에서는 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법률(재생의료의 안전성의 확

보 등에 관한 법률)이 2014년에 시행되어 민간기업의 활동을 촉진

○ 자유진료 및 임상연구를 신속화, 촉진하기 위해 세포의 배양 및 가공에 관해서 의

료기관으로부터 기업으로의 외부 위탁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를 위한 안전 및 허가

기준을 명확화

· 또한 의약품 등의 재생의료 제품의 제조 및 판매를 신속화, 촉진하기 위해 재

생의료의 특성을 감안한 조기 승인 제도를 도입, 환자에 대한 사전 설명 및 동

의, 치료 기록 및 보존, 시판후의 안전 대책 등의 제도를 정비

이와 같은 재생의료의 조기 실용화를 촉진하는 제도적인 정비에 힘입어서 주

식회사 Terumo는 지난 5월 30일에 세계최초로 심부전 치료용 재생의료 제품

인 ‘하트 시트’의 시판을 개시

○ 이는 환자의 대퇴부에서 채취한 근육조직에 포함되는 골격근 세포를 배양해서 시

트 상태로 만들고 환자의 심장 표면에 이식함으로써 심장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

법임.

또한 오사카, 교토 등의 간사이 지방의 경우 일본정부가 의료·건강 산업을

위한 국가전략특구로 지정, 규제완화와 함께 이 지역을 재생의료를 비롯한 산

학연계 거점으로 육성하면서 새로운 사업의 개척에 주력 중임.

○ 교토대학 의학부 부속 병원 등이 의료 보험 외 병행 의료에 관한 특례 조치를 받

고 민간기업과의 공동연구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음.

· TK프로젝트 : 타케다약품공업과 협력해서 중추신경계의 제어약의 개발을 위한

기초·임상연구를 실시, 중추신경작용에 의한 비만증, 조현증의 치료를 목표로

한 의약품 개발에 주력

· DSK프로젝트 : 대일본스미토모제약회사와 협력해서 암을 통제하는 의약품 개

발에 주력

· TMK프로젝트 : 타나베미쓰비시제약과 협력해서 만성 신장병과 그 합병증의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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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약의 개발에 주력

· SK프로젝트 : 시오노기제약과 협력해서 알츠하이마 치료약의 개발에 주력

Terumo의 하트 시트 재생의료의 치료 흐름

자료 : Terumo

한편, 해외기업도 일본의 재생의료 등 헬스케어 과학기술의 진전에 관심을 높

이고 있으며, 일본기업 중에는 해외기업과 제휴하여 재생의료 분야 등에서의

제품개발에도 주력하는 데도 나타나고 있음.

시세이도의 경우 카나다의 바이오 벤처기업인 RepliCel Life Sciences Inc.와 2013

년에 제휴하여 양사의 모발 재생 관련 기술을 활용해서 탈모에 고민하는 아

시아 지역의 모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

○ 10년 이상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해 왔던 RepliCel Life Sciences Inc.의 모발 재생

특허 기술은 기존의 모발 이식 기술이 후두부의 많은 모발 세포를 잘라내고 이식

하는 것과 달리 직경 5mm 정도의 원형 부위(20개 정도의 모근을 포함한 두피)를

잘라내고 배양하고 탈모 부위에 주사로 주입하면 됨(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해서 기술제휴, 계약금 4억엔).

· 수술이 간편해서 부담이 적고 자체 모근이기 때문에 거부 반응이 없고 한번의

시술로 큰 효과 기대

○ 시세이도는 2014년 5월에 세포의 배양과 가공을 수행하는 거점을 고배시에 설립하

고 2015년에는 세포 가공 제조에 관한 허가를 취득, 2018년부터 치료 서비스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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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계획이며, 치료비용은 10만엔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이와이 부사장, 아

사히신문 인터뷰, 2016년 2월 28일자)

카메라, 반도체·LCD 제조장치의 니콘의 경우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면서 세

포를 관찰하는 장치의 개발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 2015년 5월에

는 스위스의 Lonza사와 제휴하여 세포 배양 수탁 사업에 진출

○ Lonza사는 의약품의 수탁 제조, 개발과 함께 의약품 유효성분 생산, 간세포 치료,

음료수 소독약, 비타민B, 유기화장품 원료, 농약 원료 및 중간재, 산업용 방부제,

바이로스 및 세균 대응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며, 전세계에

40개 넘는 주요공장 및 연구시설에서 9,800명이 종사, 2014년 매출액이 36.4억 스위

스 프랑임.

○ 니콘은 Lonza가 가진 고품질의 세포 생산 기술의 노하우를 흡수하면서 자사의 핵

심 기술인 광학 기술, 화상 해석 기술을 활용해서 재생의료용 세포의 수탁생산에

나설 방침임.

○ 니콘은 iPS 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 비즈니스에도 진출할 것을 염두에 두면서 제

조 공정에서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 각종 장기 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방법,

대량 세포 배양 등에서 기술과 노하우의 축적에 주력, 이를 위해 Lonza가 가진 고

품질의 세포 생산 기술과 니콘이 가진 핵심 기술인 광학기술, 화상 해석 기술을 결

합할 생각임.

이 외에도 일본의 아스텔라스제약이 미국의 의료 벤처인 베리컴사와 2015년

12월에 제휴하여 암에 대한 유전자 치료약의 개발에 나서고 있음.

○ 암을 공격하는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이용해서 암을 치료하려는 것임.

에너지 신산업 개척에 주력

일본 정부는 환경·에너지 제약의 극복과 관련 투자확대를 위해 올해 4월 전

력 소매시장 자유화를 시작으로 에너지시장 경쟁체제 도입을 에너지 신산업

의 발전 기회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음.

○ 경제산업성은 한여름 등 전력수급이 위태로운 시기에 기업이나 가정에서 절약한

전기를 매매할 수 있는 절전 전력량(Negawatt = Negative + Megawatt) 거래시장을 내

년 4월에 창설할 계획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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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개사업자인 이른바 애그리게이터(aggregator)가 다수 전력사용자로부터 네가와

트를 사들여 필요한 사업자에게 판매하고 그 대가로 보조금을 받는 방식임. 이

로써 전력회사들의 절전 노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내년 4월에는 가스소매시장도 전면 자유화. 기존의 에너지 시장에 경쟁 체제를 도

입해 신기술 활용과 타분야와의 융합을 활성화한다는 계획

네가와트 거래 개념도

자료: 일본경제신문, 2016 년 6 월 17 일자

새롭게 시장에 진출한 신전력 각사는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도 개발하고 있음.

○ '넥스트 에너지 앤 리소스' 사는 간토, 추부 지구에서 재생에너지를 전원의 100%로

하는 전기를 빠르면 내년 1월 가정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임. 계약시 고객이 태양

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의 종류도 선택할 수 있게 해 환경보호에 관심

이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임.

○ 이를 위해 '에너지 그린' 사로부터 '그린전력증서' 거래 사업을 매수하기로 함. '그린

전력증서'는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소에서 만든 전기에 제3자기관이 인증한 것으

로 판매 전력량과 같은 양의 그린 증서를 확보하면 100% 재생에너지를 판매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것임.

○ NTT스마일에너지도 자택 지붕에 부설한 태양광 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파는 만큼

포인트로 환원

○ 일본에코시스템은 소비자의 초기 비용 즉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을 전액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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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oop는 태양광 패널을 도입한 가정에 특화한 저렴한 요금 상품의 발매를 검토

그린전력증서 개념도

자료: 환경성 홈페이지

일본 기업은 해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음. 예컨대, 도쿄전력은 전력 소매 자유화에 대응하는 한 방법으

로서 미국 Opower 사와 제휴해 전력의 효율적 이용을 조언하고 있음.

○ Opower는 독자적인 패턴 분석 알고리즘으로 고객의 전력 사용량과 경향을 해석하

고 각 고객에게 '에어컨 온도를 2도 올리면 이만큼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와

같은 구체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기업

○ 도쿄전력은 웹에서 제공하는 '전기가계부' 서비스에서 Opower와 제휴해 유사가구의

사용상황과 비교하며 절전 방법을 조언

○ Opower의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스마트 미터를 통한 상세한 전력사용량 데이터가

필요. 앞으로 일본에서 스마트 미터가 보편화되고 미국처럼 각 전력회사에 일정한

에너지 절약이 의무화되면 Opower와 제휴하는 전력 회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

상됨.

이미 발전용으로 대량의 LNG를 수입하고 있는 간사이전력은 2017년 가스 소

매 자유화를 계기로 가스 판매 사업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음.

○ 전력 소매 자유화로 전력 소매 시장에 진출한 오사카가스와의 경쟁을 위해 간사이

전력도 가스 소매가 자유화되는 대로 가정용 가스 시장에 진출. 영국 BP 그룹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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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Engie 사 등 국제 대형 에너지 회사들과 제휴해 LNG를 싼 비용으로 대량

조달하고 가스 사용량이 많은 가정에 초점을 맞추어 오사카 가스보다 싸게 공급

○ 간사이 전력은 외국 회사들과의 제휴를 해외 시장 개척에도 활용한다는 계획. 2019

년부터 간사이 전력이 구입하는 북아메리카산의 저렴한 셰일 가스를 Engie 사의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세계에 판매할 예정. 일본 내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재가동될

경우 현재 계약한 LNG가 남게 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음.

간사이전력은 또한 히타치제작소, 미쓰비시상사 등과 함께 가상발전소(VPP)

실증실험을 시작하며 2020년에는 실용화할 계획임.

○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의 변동이 심한 것이 단점인데, 지역 내에 흩어져 있는 분산된

발전설비와 축전설비, 전력 수요관리 시스템 등을 일괄 제어해 마치 하나의 발전소

처럼 관리하는 것을 가상발전소라고 함.

○ 잉여전력이 생기면 축전설비로 옮기고 전력부족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축전지에서

전력을 방출하거나 전력 수용가의 냉방온도를 올린다든지 해서 수요를 억제할 수

있어서 재생에너지 도입이 쉬워지는 효과가 있음.

가상발전소(VPP) 개념도

자료: 일본경제신문, 2016 년 7 월 14 일자

○ 간사이전력은 효고현 아와지시마와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을 전원으로 해서 간사이 각지의 공장과 오피스에 효율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히타치는 냉난방기기 공급과 전력수급 조정 시스템 개발을 담당하며 미쓰비시상사

는 축전지 등을 제공. 출력은 5만KW 이상으로 소형 화력발전소에 필적하는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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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될 것으로 예상됨.

교세라, 미쓰이물산 등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상점용 전력제어기술을 개발해

일부 편의점 매장에서 실험을 거쳤고 연내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

○ 일기예보나 구매행동 등의 데이터로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점포의 전력사용 계획

을 만들고 점포를 운영하면서 30분마다 실제 수요와 계획의 차이를 검증. 이를 반

복하며 피크 타임의 요금을 억제하는 최적 패턴을 발견.

○ 편의점 50곳에서 실험한 결과 피크 타임 전력 사용량을 20% 정도 줄일 수 있었음.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는 태양광발전, 바이오매스, 연료전지

·축전지, 풍력 등 분야에서 '신에너지 벤처 기술혁신사업'을 지원하고 있음.

○ 이 사업은 A단계(feasibility study)부터 D단계(대규모 실증연구 개발)까지 4단계로 구

성되는데 이 중 D단계는 사업화 리스크가 높지만 기초연구가 확립된 매우 유망한

기술을 보유하고 그것을 실증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대해 대규모 실증

연구비 일부를 보조하는 것으로 2016년도부터 신설되었고 올해 처음 대상 주제가

선정됨.

○ 도쿄공업대학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한 대학 벤처 SolarFlame은 자이로센서로

태양을 추적하는 방식의 태양광 발전을 대규모 실증할 계획임.

○ 사이타마현 소재 TBM 사는 하수에 포함된 유지를 분리 회수해 이를 활용한 바이

오매스 발전을 도시 시가지에서 실증할 계획임.

○ 가나가와현 소재 3DOM 사는 리튬 2차전지의 고성능화를 위해 특수한 3차원 구조

를 가진 분리물질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실증을 NEDO의 지원 하에

실시할 계획임.

일본 에너지 기술의 해외 수출을 위한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음. 도쿄대학발

벤처 디지털그리드 사는 독자 기술을 이용해 탄자니아 등에서 태양광 패널에

서 생산한 전기의 판매 비즈니스를 실시

○ 디지털 그리드는 정보에 의해 액티브 하게 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 소자를 결합시

켜 전력 흐름을 제어하는 새로운 전력 시스템으로 도쿄대학에서 개발

○ 발전과 소비가 명확히 분리되어 있는 기존의 전력 계통망과는 달리 신재생 에너지

의 분산 발전이 일반화되면 이들의 변동성을 시스템 내에서 적절히 제어할 필요가

있음. 디지털 그리드는 전력에 정보를 담아 인터넷화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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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그리드 개념도

자료: 도쿄대학 기술경영전략전공 아베연구실 홈페이지

부품 소재 기업의 차세대 전략 강화

일본의 부품 및 소재 기업의 경우도 IoT, 혤스케어 등 차세대 산업의 성장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공정 기술 등을 활용하고 제품의 고도화에 주력

○ 일본기업은 인공지능의 활용에 대응하면서 강점을 가진 부품 사업을 AI 진화에 맞

게 고도화하여 성장 영역을 넓히는 데에도 주력

NEC의 경우 도호쿠대학과 협력하면서 AI 탑재 로봇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절

전형 고속처리 고성능 반도체를 개발(일본경제신문, 2016년 6월 20일자)

○ 로봇이나 IoT 가전 등이 AI를 탑재하거나 빅데이터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계산 속

도가 빠른 반도체가 필요함.

○ Spintronics 소자를 포함한 MCU(Microcontroller Unit)의 기능 블록(FPGA)에서 가동상

황에 따라서 세밀하게 전원을 온 오프해 대기전력을 절감. 데이터는 Spintronics 소

자에 저장되기 때문에 전원을 온 오프 해도 유지됨.

○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은 배선의 접속 상태를 전기적으로 전환해서 회

로의 구성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반도체이며, 계산 처리 속도가 빠르다는 특

징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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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처리에 특화한 FPGA 반도체

자료 : 일본경제신문, 2016 년 6 월 20 일자

· 이는 종래 휴대폰 기지국용으로 사용되고 최근 데이터 센터 등에서 수요가 신

장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IoT의 보급과 함께 단말기에서도 보다 고속의 실시간

계산 처리가 가능한 FPGA 반도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음.

○ 도호쿠대학의 하뉴 타카히로(羽生貴弘) 교수 등은 전체의 소비전력을 약 80% 절감

할 수 있는 FPGA를 개발

· 자기(磁気)로 저항이 변화하는 부품을 사용해서 계산하는 배선에만 전기를 흐

르게 하는 구조이며, 대기전력을 90% 이상 절감한 것임. 회로의 선폭을 미세화

하여 고성능화할 경우 대기전력이 커져버리는 문제점의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

임.

○ NEC는 전압을 가하면 동이 굳어지고 회로의 회선이 되는 FPGA를 개발했으며, 대

기전력이 절감되고 계산에 소요되는 소비전력을 10분의 1, 회로의 크기도 4분의 1

로 축약했음.

○ FPGA를 활용해서 여러 기기에 AI를 탑재하는 소프트웨어도 등장, 도쿄대학 석사

과정의 츠치야 유이치로(土屋祐一郎)씨는 드론이나 가전 등에 Deep Learning을 쉽게

탑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한편, 도시바는 스마트폰 등의 메모리 반도체로서 사용되는 NAND형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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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로 나노 인 프린트 노광(NLL)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2017년 중에 생산

할 방침임(일본경제신문, 2016년 6월 3일자).

○ 이는 도장을 누르는 것 같이 회로를 만들고 생산비용을 3분의 1정도로 감축하는

기술이며, 도시바는 대일본인쇄, 캐논 등 소재 및 장치 기업과 협력해서 생산 기술

개발에 노력 중임.

· 미세한 공간을 깎아낸 템프레이트라는 원판을 사용해서 실리컨 웨이퍼 상에 반

도체의 회로를 만드는 기술이며, 자외선을 받으면 딱딱해지는 수지를 이용해서

원판의 회로 패턴을 전사(転写)함. 코스트가 저렴한 동시에 반도체의 성능을 높

이는 회로 선폭의 미세화가 용이함.

○ 대일본인쇄는 2016년 중에 자사공장(사이타마현)에 40억엔을 투자해서 고정밀 원판

회로 패턴을 그리는 전자빔 장치 등을 도입할 예정임. 회로 폭 15나노미터 전후의

원판을 생산할 계획임.

소재 분야의 경우 일본 화학기업들은 유가하락에 힘입어서 석유화학 부문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어렵다고 보고 고부가가치

소재에 주력, 당장의 과제로서는 OLED 관련 소재 개발 및 생산체제 확충, 탄

소섬유의 진화, 항공기 소재 등을 강화

나노 인프린트 노광 장치의 구조

<기존노광> <Nano Imprint 노광>

특수한광원

렌즈

회로원판

투영렌즈

실리콘웨이퍼

특수한빛을 맞추어서 회로를형성

실리콘웨이퍼

원판을직접 웨이퍼에 밀어붙여서회로를형성

회로원판

자외선

대일본인쇄가양산하는나노인프린트원판

나노 인프린트노광은 고비용의광원이나렌즈가필요없음.

자료 : 일본경제신문, 2016 년 6 월 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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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광 재료에서 앞서는 이데미츠코산(出光興産)이 한국 파주 등에서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음.

일본이 선행하고 있는 탄소섬유복합재료(CFRP)에서는 소재의 상처를 스스로

회복시키는 기능을 갖게 하는 제품개발이 확대

○ CFRP는 고가격이지만 내구성을 높임으로써 유지비용 측면에서 토탈 코스트를 절

감함으로써 활용할 수 있는 신시장의 개척에 주력

○ 도야마대학의 사나다 카즈아키(真田和昭) 준교수는 닛세이테크니카와 공동으로 자

율치유 기능을 가진 CFRP를 개발, 이는 탄소섬유 사이에 접착제가 들어간 캡슐을

혼합함으로써 소재에 균열이 생길 때 캡슐이 터져서 접착제가 나와서 소재의 상처

를 치유해 10일 후에는 완전히 굳어져 기존의 강도를 회복, 자동차나 항공우주 분

야에서의 채용이 기대되고 있음(일본경제신문, 2016년 3월 29일자).

한편, 일본기업은 탄소섬유에 이은 탄소계 신소재로서 기대되었으나 고비용이

문제였던 그래핀의 가격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 2016년 중에도 생산

에 들어갈 것으로 보도되고 있음(일본경제신문, 2016년 1월 5일자).

○ 지금까지 그래핀의 제조 과정에서 필수적이었던 진공상태를 유지하는 장치를 생략

해 흑연에서 저비용으로 그래핀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

· 그래핀은 다이어몬드처럼 강하고 열전도성이 높다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자

동차의 경량화와 함께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소형화에 기여할 수 있음.

○ 오사카가스는 석탄에서 추출한 ‘플루오렌’이라는 물질을 물과 혼합해서 만든 첨

가제를 고순도의 흑연과 고속으로 충돌시켜서 그래핀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

차세대 소재로서 일본기업은 식물바이오 소재인 셀룰로스로 만든 셀룰로스

나노섬유(CNF)에 주목하고 상용화에 주력 중임.

○ CNF는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세밀하게 분해하여 미세화한 재료이며, 강철의 5배의

강도를 가지면서 중량은 5분의 1에 불과하며, 합성수지와 혼합해서 자동차 부품 등

에 사용하면 자동차의 경향화에 기여할 수 있음.

○ 일본제지는 교토대학과 함께 원료의 목재 펄프를 시트 상태로 만든 다음에 특수

화학 처리를 하고 이 시트를 미세화해 합성수지에 혼합하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

이를 통해 제조 코스트를 기존 공법 대비로 10분의 1정도로 절감, 일본제지는 2020

년을 목표로 양산에 들어갈 방침임(일본경제신문, 2016년 3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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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수성장과 신산업경쟁력 동시 추구

1억 총활약사회 전략과 이노베이션 전략

아베노믹스의 새로운 방향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보장과 출산율의 향상을 중

요시하면서 여성, 고령자도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1억 총활약사회

를 지향하겠다는 것이지만 그 기초가 되는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중요한 과

제로 인식되고 있음.

○ 아베정권이 최저임금의 인상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러한 임금 인상을 지속가능한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이노베이션을 통해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하겠다는

것임.

AI, 로봇, 헬스케어, 그린 등 새로운 기술의 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의 활력을

제고하는 한편 새로운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는 정책과 함께 일본기업의 신사

업 전략도 부분적으로는 강화되고 있음.

○ 일본의 높은 법인실효세율이 2014년의 34.62%에서 2015년 32.11%, 2016년 29.97%,

2018년 29.74%로 계속 인하되고 미진하지만 고질적인 노동규제에 대한 개혁도 진

전되어 일본기업의 설비투자도 2012년의 64.8조엔에서 2015년에는 69.8조엔으로 3

년간에 약 5조엔 확대

· 전 업종 일률적으로 원칙 3년간의 근로자파견법이 성립, 비정규직과 정규직간

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도입을 비롯한 일하는 방식에 대한 개혁 진행

○ 물론, 일본기업의 경상이익이 2012년 48.5조엔에서 2014년도 64.6조엔으로 16조엔

이상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일본기업의 설비투자는 미진한 수준이지만 신성장 분

야에 대한 일본기업의 연구개발 확대 등의 도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사

실임.

일본 정부와 기업의 신성장 전략의 성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아베노믹스가 추진하는 규제완화 등의 각종 개혁 조치들

이 지속될 경우 점차 그 효과도 확대될 수도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