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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Japan의 라이브도어 인수 배경 및 향후 전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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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보고서는 ROA Group이 운영하는 ‘Mobile Industry Online Database Service’

(db.researchonasia.com)에 Update된 보고서를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Current Topics: NHN Japan의 라이브도어 인수 발표]

지난 4월 12, NHN의 일본 현지법인 NHN Japan이 63억엔에 라이브도어를 인수했다.

라이브도어는 일본 내 7위 정도의 입지를 가진 포털 및 블로그서비스 제공 업체로,

NHN은 야심 차게 시작한 일본진출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라이브도어 인수라는 결단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omments on Current Topics: NHN Japan의 라이브도어 인수배경]

1, 라이브도어 사건의 주역으로 더 유명한 라이브도어

NHN이 일본 포털업체를 인수했다는 사실 이외에도 이 라이브도어라는 회사 자체의

독특한 이력이 주목 받고 있다. 사실 라이브도어는 2005년 일본사회를 들끓게 했던

‘라이브도어 사건’의 주역으로 더 유명한 회사다. 라이브도어 사건이란 IT벤처기업

출신의 라이브도어라는 회사가 단 몇 분간의 온라인 주식거래로 지상파방송국 후지

TV의 지주회사인 닛폰방송을 장악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의 조사 과정에서 분식

회계와 불법적인 주식거래 정황 등이 드러나 2006년 1월 사장인 호리에 다카후미가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호리에 다카후미는 당시 일본 IT벤처 1세대 주역 중 하나로

야후의 손정의 사장만큼이나 유명한 인물이었다.

라이브도어는 1996년 호리에 다카후미가 600만엔의 자금으로 학생시절 친구 3명과

창업한 IT 벤처기업으로, 주요 사업내용은 포털과 같은 인터넷 정보서비스였다. 라

이브도어는 2000년 4월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래 같은 업종의 유망 IT기업을 차례로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성장했다.

그러던 중 2005년 2월 8일 아침, 라이브도어가 온라인 주식거래를 통해 한 순간에

닛폰방송의 주식 927만 주를 획득하여 닛폰방송과 함께 후지TV를 장악해버리는 사

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당시 일본사회 전체를 경악하게 했는데, 벤처기업 출신의

IT기업이 거대한 지상파 방송국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어 다음해인 2006년 1월 16일 동경지검특별조사부가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라이브도어 본사에 대해 강제조사를 진행하자 다음날부터

라이브도어 관련주에 대한 매매가 폭증하여 동경증권거래소 시스템의 처리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되고 장중에 주식과 CB매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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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권거래소가 하루 주문건수 상한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라이브도어의 주가는 그 3개월 뒤인 2006년 4월 사건 전 가격의 1/7까지 떨어진 뒤

결국 상장폐지 당했다.

2. Wi-Fi기반 서비스를 통해 이동통신사업자를 위협

라이브도어는 벤처 1세대답게 기존의 대기업들을 자극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닛폰방송을 장악한 이후 자신만만해 있던 2005년 중반 즈음 라

이브도어는 무선랜으로 도시 전체를 커버하여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

서 핵심이 되는 것은 무선랜을 할용한 데이터 및 음성서비스(WVoIP)의 제공이었다.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라이브도어는 동경 전역을 커버하는 와이파이 핫스팟 설

치에 나섰는데, 동경 전력의 자회사인 파워드콤과 제휴를 맺어 파워드콤이 소유한

전신주를 저렴한 가격에 빌린 뒤, 여기에 무선랜 기지국을 설치했다.

라이브도어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VoIP 음성전화를 제공함으로써 이동통

신회사의 음성통화 수익까지 일부 잠식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장기적으로는 자사

가입자에게 스카이프 기능을 탑재한 휴대폰을 제공하여 휴대폰을 사용한 VoIP 음성

전화와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다.

2005년 11월, 동경의 한 호텔에서 스카이프 이벤트에 참석한 호리에 사장은 이동통

신사업자를 겨냥한 자극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동통신사업자가 값비싼 통신

인프라를 설치하고 그것을 비싼 요금을 주고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현재의 구조는

정상이라고 보기 힘들다. 어떻게든 음성을 이용하고 싶다면 2G 인프라를 사용하면

되지 않는가. 굳이 3G니 값비싼 이동통신 계열의 기술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무선

랜과 같은 인터넷 계열의 기술을 사용한 저렴하고 심플한 무선인터넷 접속서비스가

보급되는 것이 당연하다’.

이렇게 라이브도어는 이동통신사업자의 값비싼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항하는 서비

스로서, 나아가서는 스카이프를 활용하여 음성까지 VoIP 형태로 무료로 제공한다는

거창한 계획 하에 2005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섰다. 그러나 서비스개

시 직후인 2006년 1월, 일명 라이브도어 사건으로 사장인 호리에다카후미가 체포됨

으로써 그 사업계획은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3. 외자계 회사가 주도한 머니게임의 희생양으로

호리에 사장의 체포 이후 라이브도어는 사명을 라이브도어홀딩스(LDH)로 변경하고

라이브도어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여 이전 라이브도어 산하의 수많은 자회사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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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매각에 착수했다. 라이브도어홀딩스의 핵심자산은 3가지로 압축되는데, 첫 번째

는 라이브증권으로 대표되는 각종 IT기업의 M&A와 불법적인 주식거래 등으로 라이

브도어를 성장시켜 온 금융사업, 두 번째는 일본 내 대표적인 통신판매 회사 중 하

나인 세실(Cecile), 그리고 세 번째는 포털 및 블로그 사업을 담당하는 라이브도어다.

라이브도어홀딩스는 회사명 변경과 함께 4억엔의 자본금으로 포털 및 블로그 사업

을 담당하는 라이브도어라는 신규 자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신규 자회사 설립

으로 만들어진 주식 10만주는 라이브도어홀딩스가 가져갔다.

이들 자산 중 먼저 금융사업 부문은 2006년 11월 551억엔에 APFH라는 투자회사에

매각했다. 이어서 2009년 5월에는 후지테레비가 약 83억엔에 세실을 매수했으며 마

지막으로 NHN이 포털 및 블로그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도어를 63억엔에 매

수했다. 라이브도어의 매각 전까지 라이브도어홀딩스는 총 44개에 달하는 구 라이

브도어의 자회사를 매각했다. 이처럼 2005년부터 2006년에 걸친 라이브도어 사건과

그 정리과정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이 NHN의 라이브도어 인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라이브도어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얻어진 막대한 돈은 누가 가져갔을까? 라

이브도어홀딩스는 2009년 들어 가지고 있던 막대한 현금자산을 주주 배당금에 쏟아

붇고 있다. 먼저 2009년 3월기 주주 배당금으로 1주 당 6500엔이라는 막대한 금액

을 할당했다. 당시 라이브도어홀딩스가 가지고 있던 현금자산은 1134억엔에 달했다.

다음으로 2009년 9월기 결산의 중간배당금으로 1주 당 1600엔을 책정했다.

이 돈을 챙겨간 것은 현 라이브도어홀딩스의 주주들이다. 현재 라이브도어홀딩스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1대 주주는 188만주(18%)를 보유한 하이브리드캐피털세컨드

다. 동 사는 모건스탠리증권의 투자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다. 2대 주주는 구 라

이브도어 사장 호리에다카후미씨로 약 18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3대 주주는 9.14%

의 주식을 보유한 모건스탠리 증권. 그 뒤를 골드만삭스그룹과 도이치뱅크가 잇고

있다. 다시 말해 호리에다카후미씨 이외의 최대주주가 모두 외자계 투자회사인 것이

다. 이들 외자계 투자회사들은 구 라이브도어가 무너진 이후 재빠르게 기존 주주들

로부터 주식을 인수하여 보유 물량을 늘려 왔다.

지금까지 이들 외자계 회사가 챙겨간 배당금은 하이브리드와 모건스탠리 증권을 합

한 모건스탠리 그룹이 168억엔. 그리고 골드만삭스그룹이 84억엔, 도이치뱅크가 69

억엔에 달한다. 호리에다카후미씨는 2009년 12월 보유한 라이브도어홀딩스 주식

181만주와 그때까지 동 사가 지불한 배당금 146억 6300만엔을 모두 반환함으로써

분식회계 사건에 대한 책임 문제를 마무리 지었다.

2009년 12월 말 라이브도어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은 약 398억엔. 여기에 라이브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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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금과 호리에 다카후미씨로부터 돌려받은 배당금까지. 2010년 3월기에도 라

이브도어홀딩스의 배당금 잔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본 언론에서는

머니게임으로 급성장한 구 라이브도어가 이번에는 외자계기업이 주도하는 머니게임

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씁쓸해하고 있다.

[Commentary: NHN Japan의 라이브도어 인수 방침과 향후 사업 전개에 대한

기대]

NHN Japan그룹은 라이브도어를 매수함으로써 온라인게임사업 한게임, 검색서비스

사업 NAVER, 포털/블로그서비스 사업 Livedoor, 데이터센터사업 DATAHOTEL의 4

개 사업영역을 가진 일대 인터넷 그룹으로 도약했다.

NHN Japan은 라이브도어를 인수하면서 다음과 같은 5가지를 약속했다.

1. 라이브도어의 사명, 브랜드, 서비스, 조직은 그대로 유지시킨다

2. 라이브도어 사업은 현재의 운영 방침에 따라 운영한다

3. 라이브도어의 현 이사직은 유임한다

4. 라이브도어의 종업원은 그대로 고용을 유지한다

5. 라이브도어의 성장을 지원한다

NHN의 이 같은 방침은 당분간은 라이브도어 서비스에 NHN과의 연계성이 묻어나

지 않도록 하고 단지 라이브도어 포털 및 블로그 서비스의 시장확대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NHN Japan은 일본 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한게

임이나 NAVER ID와 라이브도어 ID를 통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는 한편, 라이브도

어의 검색창을 NAVER로 대체하지도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일들을 실시할 경우 특

히 일본 내 순위가 44위에 머무르고 있는 NAVER의 경우 단번에 10위권 내로 진입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라이브도어사건 이후 구 라이브도어는 자사의 모든 자산을 매각하면서 실질적으로

현재 라이브도어가 운영하고 있는 사업, 즉 포털과 블로그 서비스에 매진해 왔다.

라이브도어는 이전에 가졌던 일견 무모하기까지 했던 도전 정신으로 물론 규모 면

에서 이전에 계획했던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몇 개의 신규서비스를 계획하

고 있다.

먼저 인터넷미디어 사업에서는 지도정보와 인터넷 유저가 투고하는 정보를 연계시

킨 ‘folkat’, 복수의 유저가 동시에 투고 가능한 실시간 일기 ‘데코미’, 전자서적과 유

료 메일매거진서비스 등을 개발 중이다. 인프라사업에서는 소규모 유저용의 클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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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서비스 ‘포코포코클라우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단지 머니게임에 여념이 없는 라이브도어홀딩스를 떠나 자금력 풍부한 NHN의 전폭

적인 지원을 받게 된 라이브도어는 이전의 벤처 마인드를 살려 보다 다양하고 도전

적인 형태의 신규 서비스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는 이전에 시도했던,

기존 통신사업자를 위협하는 와이파이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NHN은 라이브도어의 이

러한 시도들을 서비스화하는 것을 지원해 줌으로써 일본 내에서의 성공을 꾀하는

한편 역으로 라이브도어에서 나온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국내로 들여올 수도 있을

것이다. 좀 더 기대해 본다면 여기서 만들어낸 새로운 모델을 가지고 중국 등 해외

진출까지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을까.

NHN과 라이브도어가 Win-Win 관계를 만들어 내어 일본은 물론, 국내와 해외 시장

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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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ing an eye for more than 7 years. We believe watching the integrated vertical value chain on 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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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deliver user driven strategy for top executives.

ROA Group Consultants who are contributing this analysis report

David Kim, CEO, Head Consultant

Imagine Hahn, ROA Marketing Innovation LAB, Head Director

Kevin Ahn, Chief Consultant

Steve Kim, Chief Consultant

Sun Kim, Chief Consultant

Chang Hoon Kim, Chief Consultant

Han Ji Hyung, Chief Consultant

Jeong Ho Yoon, Chief Consultant

John Goh, Senior Consultant

Oh, Sun Dong, Senior Consultant

Lim, Ha Ni, Consultant

Jae Min Kang, Consultant

Kim So Yeon, Consul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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