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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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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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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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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주식회사 이투웹 이정석

발행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1306호

편집인

김현식

기획.편집.디자인

이투웹 02.2025.8362

인쇄인

정재기(빌포스트)

판매가

1,500원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23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분납 특약과 카드 할부의 차이점

direct talk

CONTENTS2015.04 / vol.64 / since 2010

06ON THE ROAD

바다의 마음을 따라서, 부산 해안길 산책

12ABROAD

지금 이 순간, 샌프란시스코

18TIP 4 TRAVEL

버린 만큼 행복해지는, 미니멀 캠핑

20신차리포트

2015 SM5 노바

32컬처레시피

노엘 갤러거

36책 속으로

사랑은 늘 옳다

38DELICIOUS+

잔치는 시작됐다, 딸기의 봄

28WHAT’S ON

알다가도 모를 인간의 마음, 다중인격이 주목받는 이유

42그린라이프

탄소 발자국을 지우려면

44사물의 발견

누가 만들었을까, 물티슈

46생활의 발견

이제 다시 달려야 할 때, 운동화 선택법

48CAR-KIT

헌 차 줄게, 새 차 다오: 세차의 기술

바다만큼 산이 많은 도시 부산은 그래서 해안절벽과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길도

여럿 마련되어 있다. 일상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부산의 해안길로 함께 떠나보자. 다음

행선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다. 언덕을 따라 알록달록

지어진 빅토리안 거리와 바다의 향기를 흠뻑 머금은 피어 39까지 샌프란시스코의 매력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버린 만큼 즐거워지는 미니멀 캠핑에 대해 알아보고, 르노 삼성의

자존심 SM5의 새로운 변신도 꼼꼼히 뜯어보자.

traveltalk

6

O N T H E R O A D

•

바다의 마음을 따라서,

부산 해안길 산책

부산은 산도 아주 많은 도시다. 그래서 바다와 맞닿은 해안 절벽과 마을이 발달해 있고, 바

다를 따라 걸으며 호흡할 수 있는 산책길도 여럿 마련되어 있다. 혼자라도 좋고 다정한 사

람끼리라면 더 좋다. 부산의 일상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해안 숲길을 따라가보자. 바다

내음 물씬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그 길을 걸어보자.

7

8

자갈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절영해랑길

절영해랑길은 부산 영도 남서쪽 바다와 눈

높이를 나란히 하고 있는 천혜의 산책로로

부산 최고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절영’은 영도의 옛 이름인 ‘절영도(絶影島)’

에서 따온 이름이다. 영도 일대는 조선 시대

까지 군마와 역마의 방목장이자 조련장으로

이름나 있었는데, 이 지역에서 유독 명마들

이 많이 배출되어 달리면 그림자도 못 따라

올 정도로 빠르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

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름의 앞 음절인 ‘절'

이 자연스럽게 탈락했고, 지역 전체가 영도

라 불리게 되었다. 절영해랑길은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

었던 곳이다. 또, 워낙 지형이 가파르고 험

난하여 예전에는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하

지만 부산시의 도보 관광 코스인 갈맷길 3

코스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부산 관광의 명

소로 급부상하게 되었고 이제 주말이면 많

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여행지가 되었다.

절영해랑길은 영선동 로터리 아래 해안에서

동삼동 중리 해변까지 약 3.3km에 걸쳐

조성되어 있는데, 해안 절벽 일대에 돌탑,

출렁다리, 장미 터널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

와 즐길 거리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절영해랑길의 하이라이트는 절영

전망대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조성된 전망

대에 올라 남동쪽으로 멀리 대마도를 한눈

에 담고, 차분히 바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

9

다 보면 파도에 밀려 움직이는 자갈들의 노

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

부산의 산토리니,

흰여울길

‘부산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흰여울길’은

부산 영도구 영선동 산동네 자락의 1.3km

남짓의 골목길이다. 예전에 비가 오면 계단

식 골목을 따라 물살이 급하게 내려오곤 했

는데, 이 때문에 ‘흰여울길’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절영해랑길 초입에

서 긴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이 길은 천천히

걸어도 30-40분이면 둘러볼 수 있을 정도

로 아담하고 소박한 운치를 자랑한다. 흰여

울길 산책은 '흰여울'이라는 글씨가 쓰인 담

벼락 옆 1m 남짓한 폭의 샛길에서부터 시

작된다. 하늘색 바탕에 하얀 구름이 그려진

벽화가 맞이하는 샛길을 따라 30m가량 내

려가면 길을 따라 자리 잡은 흰여울 문화마

을이 나오고, 그 앞으로 부산 바다가 아름

답게 펼쳐지는데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풍

광이 펼쳐진다. 부산의 숨은 보석 흰여울길

은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변호인>

등 많은 영화에 등장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또, 영도대교 신개통 및 도개로 대교와 주변

관광지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덩달아 발

길이 잦아진 곳이기도 하다. 흰여울길의 백

미는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 사이로 난 좁

은 골목을 걸으며 부산 바다를 바라보는 경

험이다. 골목 곳곳에 그려진 예쁜 벽화를 들

10

여다보며 동시에 눈앞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전국적인 명물이 된 동네 길고양

이들과 바람에 흩날리는 색색의 빨래와 홑

이불, 그리고 대문을 열고 앉은 할머니들의

정겨운 일상과 소소한 벽화들이 이 길의 풍

경을 완성한다.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바다의 풍광,

감지해변산책로

감지해변산책로는 태종대 감지해변의 해안

선을 따라 조성된 약 3㎞의 산책로로서 기

암절벽과 어우러진 바다의 풍광이 일품이

다. 긴 해안 산책로 아래 펼쳐진 바닷가와

함께 구릉지 산책로 등을 걸으며 부산다운

매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고, 산책로 변에

는 벌개미취 등 우리 꽃 10종 2만 4000그

루가 활짝 피어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공

간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이밖에 운동시설,

전망대, 낚시터, 건강의 길, 쉼터, 해녀촌

등 볼거리, 먹거리도 풍부하다. 인근의 백

련사, 영선사 등의 사찰과 영도관광사격장,

함지골 청소년수련원 등에 들러보아도 좋

다. 산책로만 걷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인근

의 영도대교로 발길을 돌려보자. 6ㆍ25 전

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이 서린 ‘영도다리’,

곧 영도대교는 1934년 부산 최초의 연륙교

(길이 214.6ｍ, 폭 18.3ｍ, 높이 7.2ｍ)

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도개교로 건설됐다.

당시에는 육지 쪽 상판 31.3ｍ를 수시로 들

어 올려 돛이나 굴뚝이 높은 배가 다리에 걸

11

리지 않고 지나갈 수 있도록 한 최신식 다리

였다. 하지만 차량 통행 증가와 다리에 영도

로 들어가는 상수도관이 부설되면서 1966

년 도개가 중단되었고, 바로 옆에 부산대교

가 준공되면서 차츰 명성이 퇴색하게 된다.

급기야 2003년에는 재난 위험 등급 판정까

지 받아 그야말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오

랫동안 철거 논란을 빚다가 뜻있는 시민들

의 노력으로 ‘해체 후 복원’ 결정이 내려졌

고, 복원된 영도대교는 차선이 기존 왕복 4

차선에서 6차선으로 넓어졌다. 또, 2013

년 11월에는 47년 만에 영도대교를 명물로

만들었던 도개 기능을 재개하여 지금은 많

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부산의 낮과 밤을 한눈에, 부산시티버스

부산관광공사는 도보 여행자들을 위해 2층 시티투

어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역을 기점으로 광안리•해

운대 지역을 운행하는 코스와, 송도해수욕장•태종

대 일대를 운행하는 코스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역사문화탐방코

스, 해동용궁사코스, 을숙도 자연 생태코스 등의 테

마코스와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야경코스도 인기다.

홈페이지 www.citytourbusan.com

전화 1688-0098 / 051-464-9898

12

눈 부신 태양과 가파른 언덕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화창한 날씨로 유명하다. 일 년 내내

5-21도의 기온을 유지하며 지중해성의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맨해튼 부럽지

않은 화려한 마천루와 하얀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 오렌지빛으로 반짝이는 금문교까지,

자연미와 인공미가 조화를 이루는 샌프란시스코의 풍경 속으로 함께 떠나보자.

지금 이 순간,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13

A B R O A D

•

14

낭만의 또 다른 이름, 골든 게이트 브리지

첫걸음에 달려가야 할 곳은 단연 ‘골든 게이

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다. 매

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샌프란시

스코의 상징이며, 우리에게는 '금문교(金門

橋)'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하다. 황금빛이

아닌 붉은 오렌지색이라 의아할 수 있지만,

‘골든 게이트 브리지’라는 이름은 샌프란시

스코라는 도시의 역사를 반영한다. 1849

년, 골드 러쉬가 시작되면서 황금을 실은 배

들이 항구에 북적였고, 자연스럽게 이 근해

는 골든 해협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다리가 세워졌으니 당연히 ‘골든

게이트 브리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샌프란

시스코와 바다 건너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

는 길이 2,789m의 다리는 1933년 착공

을 시작하여 5년여의 대공사 끝에 완공되었

다. 거센 조류와 바람, 게다가 대지진을 겪

을 정도로 악조건이 충만한 지형에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계되었다. 하지만 당시

많은 이들이 복잡한 지형 때문에 건설이 불

가능하다고 말하던 가운데 완공된 것이어서

미국 토목학회에서는 7대 불가사의의 하나

로 꼽는다. 다리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도보

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좋다. 도보 시 약 50

분 정도 소요되는데, 걸음을 옮길 때마다 특

유의 진동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게 마린

카운티 쪽 전망대인 ‘비스타 포인트(Vista

15

Point)’에 도착하면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 특히

저물녘 석양이 매우 아름답다. 반대편인 샌

프란시스코 쪽 다리 끝에 있는 ‘골든 게이트

파크(Golden Gate Park)’도 꼭 들러보

자.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공원으로 거대한

녹색 지구에 흩어져 있는 박물관, 미술관,

수목원, 호수 등을 둘러보며 차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매우 넓으므로 제대로 보고

싶다면 온종일 제한 없이 승, 하차할 수 있

는 셔틀버스나 세그웨이를 타고 공원을 돌

아보는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언덕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의 생명력은 40여 개의 언덕

에 의해 만들어지는 독특한 지대로부터 나

온다. 그래서 이 작은 도시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도보여행이 최고다. 가파른 길을 따

라 줄지어 선 예쁜 집과 빅토리아 양식의 저

택들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바다가 보이

는 항구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걷다

가 지치면 지나가는 케이블카를 향해 손을

흔들면 된다.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이블카와는 달리

도로 위를 달린다. 도로에 깔린 매립형 선로

를 따라 자그마한 전차가 차량 자체의 동력

을 이용해 시속 30~40km의 저속으로 운

16

행하는 것이다. 또,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한 관광 포인트들은 대부분 케이블카 노선

에 밀집돼 있다. 그중 급경사를 오르내리며

샌프란시스코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파웰

하이드 라인’이 가장 유명한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 한 번 타려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

야 하니 체크해두자.

미국 서부여행의 종착점 ‘피어 39’

샌프란시스코 하면 ‘피셔맨즈 워프(Fisher-

man's Wharf)’도 빼놓을 수 없다. 이탈리

아계 어부들이 선착장으로 번성시켰던 ‘피셔

맨즈 워프’는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의 특징

을 대표한다. ‘피셔맨즈 워프’에서 가장 많

은 관광객이 찾는 ‘피어 39(Pier 39)’ 일대

는 해산물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들이 선

착장을 따라 2층으로 형성돼 있으며, 곳곳

에서 연일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이 펼쳐진

다. 또, 바다사자가 자연 형태로 서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앨커트래즈 섬으로 떠

나는 유람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피셔맨

즈 워프’에서 약 3km 떨어진 앨커트래즈

섬은 1934년부터 1963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포악한 범죄자들을 수용했던 연방 형

무소가 있던 곳으로 과거 ‘악마의 섬'으로 불

렸다. 악명 높은 죄수들은 틈틈이 탈출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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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ROAD

항구도시의

별미

클램 차우더,

부딘 레스토랑

샌프란시스코식 ‘클램 차우더(clam chowder)'는

조갯살 등 해산물을 우려서 만든 크림 수프의 일종으

로, 빵의 안쪽을 깊게 파낸 일명 '브레드 볼' 안에 크

림 수프를 듬뿍 넣어 손님에게 제공된다. 1849년

문을 연 '부딘 베이커리(Boudin Bakery)’는 샌프

란시스코에서 가장 맛있는 '클램 차우더'를 만드는 곳

으로 알려져 있고, 악어와 물고기, 게 모양 등으로

만들어 파는 재미있는 빵 모양으로도 유명하다.

+행했지만 단 한 명도 탈옥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런 사연 덕분에 많은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제 형무소는

완전히 폐쇄되었고 5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 중 하나가 되었

다. 실제 범죄자들이 수감되었던 감옥과 주

방, 작업장 등을 돌아볼 수 있으며, 악명높

은 마피아 알 카포네의 독방은 약 30초간의

죄수 체험도 가능하다. 투어를 예약하면 페

리 왕복 티켓과 국가별 오디오 가이드를 제

공하며, 인기가 많아 최소 1주일 전에는 예

약해야 한다.

누구는 좀 더 자연 친화적인 여행을 위해, 또 누구는 바리바리 짐을

싸자니 돈도 들고 귀찮아서 등 이유는 제각각이다. 하지만 모두 가

볍게, 홀가분한 캠핑을 즐기고 싶어서 미니멀 캠핑으로 방향을 틀

게 되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미니멀 캠핑의 핵심은 짐의

무게와 부피를 줄이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텐트와 침낭, 그리고 최

소한의 조리기구와 음식재료만 챙긴다. 물론 가방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2kg 이하의 초경량 아이템이라면 더욱 좋다. 침낭의 경우 사

계절용을 사용하면 부피나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워 유용하고, 특

히 여름용으로 구입해야 할 경우 털 소재와 합성 소재의 보온 차이

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더 저렴한 합성 침낭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알루미늄처럼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무게나 부피를

줄인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또, 미니멀 캠핑은 쉽고, 간편해야 한다. 캠핑에서 가장 어렵고 복

잡한 단계가 바로 텐트 설치다. 그래서 최근에는 초경량, 원터치

1-2인용 텐트가 특히 인기다. 그룹 캠핑을 하더라도 ‘타프’라고 불

리는 그늘막을 연결해 휴식을 위한 공동 공간을 늘리되, 잠은 각자

의 텐트에서 자는 이들이 많아진 것도 초경량 텐트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주로 돔형의 경량 원터치 텐트들은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고

공간은 넓지 않지만 짐 꾸리기가 편하고 설치와 해체작업이 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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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치 집을 그대로 옮겨온 양 화려한 텐트와 캠핑 도구들이 캠핑장

을 점령했었다. 하지만 요즘은 바야흐로 미니멀 캠핑이 대세다. 고가의 장비를 구입한 뒤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던 풍토에서 벗어나 수준에 맞게 실속 있는 캠핑을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TIP 4 TRAVEL GATEA - E

가볍게 더

가볍게

쉽고 또

간편하게

버린 만큼 행복해지는,

미니멀 캠핑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공기 주입으로 순식간에 텐트를 치는 에어

텐트 등도 인기다. 조리기구들은 되도록 손잡이가 분리되는 것을 선

택한다. 도구들을 포개어 보관할 수 있어 간편하고, 즉석에서 그릇

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다.

캠핑 트렌드도 더 자연 친화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데크나

시설이 잘 갖추어진 최신 캠핑장 보다 자연을 좀 더 가까이서 관찰

할 수 있고, 소중한 소수들과 고요하고 깊이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

는 장소를 선호하는 쪽으로 취향이 옮겨가고 있다. 밖에서 놀고 즐

기기만 하는 획일화된 오토캠핑, 과시적인 캠핑 문화에서 벗어나 개

인의 취향에 따라 휴식과 힐링을 찾고 싶은 사람들이 미니멀 캠핑을

선택하는 것이다. 미니멀 캠퍼들은 캠핑을 떠나면서 절대 많은 용품

을 챙기지 않는다. 만약 빠뜨린 물건이 있다면, 자연 속에서 방법을

찾아보거나 평소에 당연시하던 물품 없이 지내보는 것도 색다른 경

험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전하는 팁이다. 잠깐이나마 그 불

편마저 즐기면서 일상과 다른 하루를 체험하는 것이 바로 그 묘미이

기 때문이다. 온종일 장비를 세팅하고, 밤이 오면 고기 굽고, 술을

마시는 대신 숲 속의 고요함과 강변의 운치를 즐긴다. 어디에 가야

하고, 꼭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고요하게 편안하게

캠핑의 흐름을 즐기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19

어디에 갈까가

아닌

무엇을 할까로

20

클래스의

경계를

뛰어넘다

신차리포트

● SM7 Nova에 이은 또 하나의 ‘신성’ SM5 Nova의 출시를 마

지막으로 르노 삼성은 전 라인업에 2013년 QM3를 시작으로 선보

인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적용을 완료했다. 르노삼성의 새 패

밀리룩을 적용한 SM5 Nova는 볼륨감이 한층 더해진 프런트 룩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르노삼성 대표 모델로서의 중

후함에 업데이트된 스타일을 추가했고 최상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릴에 유연한 선을 더하여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

면서, 가로로 크롬 장식을 추가하여 화려함과 세련미를 놓치지 않

았다. 다이내믹한 라인과 어울리는 LED 주간주행등을 하단 범퍼

에 적용함으로써 존재감과 안전성까지 함께 향상시켰다. 측면부는

앞범퍼부터 후면부 트렁크까지 대담하게 이어지는 숄더 라인을 선

SM5 NOVA

SM5는 르노삼성차에 가장 의미 있는 모델이다. 전신인 삼성자동차의

첫 모델로, 1998년 그 시작을 함께한 유일한 모델이자 매월 1만 대씩

팔려나가며 지난해까지 무려 93만 대가 판매되는 등 르노삼성의 발전

을 이끌어온 성장의 견인차이기 때문이다. SM5 Nova는 17년간 3

세대를 거치며 인정받은 SM5 고유의 품질과 가치를 계승한 르노삼성

의 정통이자 진정한 핵심이다.

21

보이며 역동성을 극대화시켰고, 여기에 볼륨감 있는 후드와 알로이

휠 그리고 18인치 프레스티지 알로이 휠을 장착하여 고급스럽고 중

후한 SM5 고유의 캐릭터도 놓치지 않았다.

SM5 Nova는 2.0 가솔린모델 외에도 SM5 TCE, 중형디젤 세

단 SM5 D 등 최근 출시된 중형세단 중 유일하게 모든 파워트레인

으로 소화했다는 점에서 특히 눈에 띈다. SM5의 기본가치를 잘 반

영하면서 중형세단의 모범답안을 제시한 SM5 2.0 가솔린모델, 국

내 최초로 중형급에 190마력의 1.6 리터급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

진과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장착한 SM5 TCE, 기존의 급 개념

을 파괴하고 중형세단의 경제적인 부담에서 해방시킨 신개념 중형

디젤 세단인 SM5 D 등 3가지 모델들을 소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용도와 목적에 따라 SM5 안에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다. 기존 LPG(액화석유가스) 자동차의 트렁크 용적을 40%가량

키운 'SM5 LPLi DONUT'도 선보인다. 일반적인 원통형 LPG 탱

크 대신 납작한 환형 탱크를 사용했으며, 렌터카•택시•장애인 제

품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전 트림에 동승석 시트조절 장치를 추

가해 편의성을 높이고, 일부 고급 트림에는 통풍시트도 추가했다.

모든 것을

가능하게한,

단 하나의

대답

22

‘노르딕 블루’ 신규 컬러를 적용하

여 소비자의 컬러 선택폭도 한층

넓혔다. 여기에 지난 해 출시된

SM7 Nova에 국내 최초로 적용

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SM5 Nova에도 확대 적용하여 스마트

환경을 업그레이드시킨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

은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스마트폰과 차의 모니터를 와이파이로 연

결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안드로이드 폰을 이용하면 차의 모니터와

스마트폰 간에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해진다. 전용 앱을 통해 스마

트폰의 T-map 내비게이션을 통신사 구분 없이 차의 대형 화면에

그대로 구현할 수 있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각종 음악, 동영상들 또

한 편하게 재생하는 첨단 사양이다.

설계화면

SM5 Nova를 선택한 당신의 주행을 책임져 줄 보험은 바로 삼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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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계기준 : 82년생, 기명피보험자 1인기준

- 피보험자의 연령과 차종, 가입경력 및 사고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직접 설계하셔서 보험료를 확인해 보세요!

신차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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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보험료를 나누어 납입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보험료 분할 납입 특별약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ㆍ자동차보험 가입 시 ‘보험료 분납 납입 특별약관’에 가입하시는 방법과 신용카드의 ‘할부’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ㆍ분할 납입 특별약관에 가입하신 경우, 고객님께서 선택하신 납입 방법으로 보험료를

분할하여 자동이체로 납입할 수 있습니다.

ㆍ대인배상1 및 대물배상의 보험료는 초회에 한꺼번에 납입하셔야 하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보험료만 분할 납입이 가능합니다.

ㆍ또한, 보험료를 분할 납입하시면 일시납 기준의 보험료보다 일정률만큼 할증됩니다.

(아래 표 참조)

자동차보험의 분납 특약과 카드 할부의

차이점을 명쾌하게 알려드립니다!한번에 모두 납입하는 보험료가 부담되시나요?

보험료를 나누어 납입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분할 납입 방법 분납 할증율 납입방법

일시납 100.0% 초회보험료를 한번에 납입

비연속 2회납 101.0% 초회보험료를 납입한 월(月)의 5개월 뒤 분납보험료를 납입

연속 2회납 100.5% 초회보험료를 납입한 월(月)에 연속하여 분납보험료 1개월 납입

연속 3회납 100.5% 초회보험료를 납입한 월(月)에 연속하여 분납보험료 2개월 납입

연속 4회납 101.0% 초회보험료를 납입한 월(月)에 연속하여 분납보험료 3개월 납입

연속 5회납 101.0% 초회보험료를 납입한 월(月)에 연속하여 분납보험료 4개월 납입

연속 6회납 101.5% 초회보험료를 납입한 월(月)에 연속하여 분납보험료 5개월 납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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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카드회사에서 제공하는 신용카드(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ㆍ만약 분할 보험료가 아래의 납입 유예 기간 동안 납입되지 않을 경우 보험 계약은 실효가

되며 사고 발생 시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 유의해 주세요. (단, 책임보험 제외)

ㆍ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결제하실 때 신용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할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ㆍ신용카드사의 할부서비스는 결제한 보험료를 균등하게 분할하여 청구합니다.

ㆍ신용카드에서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이용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 무이자로 할부 이용이

가능하며, 무이자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카드사별 할부수수료가 청구됩니다.

납입 방법

비연속 2회납

연속 2회납

연속 3회납

연속 4회납

연속 5회납

연속 6회납

2회

4개월

2개월

1개월

1개월

1개월

미납보험료

3회

4개월

3개월

2개월

1개월

4회

4개월

3개월

2개월

5회

4개월

2개월

6회

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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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자동차보험의 ‘분납’과 카드회사의 ‘할부’의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분납’과 ‘할부’의 납입 예시]

자동차보험 총 보험료 500,000원(대인배상1 80,000원, 대물배상 120,000원)을

6개월로 나누어 납입하고자 할 경우

자동차보험의 ‘6회 분납’으로 납입할 경우

보험 가입 시 초회보험료 250,000원(대인배상1 80,000원 + 대물배상

120,000원 + 분납1/6 50,000원)을 납입한 이후 익월부터 5개월간 매월

50,000원의 분납을 자동이체로 납입해야 합니다.

(단, 상기의 보험료 분납에 따른 할증보험료는 별도로 추가됩니다.)

카드회사의 ‘무이자 6개월 할부’로 납입할 경우

카드 대금 계좌로 매월 83,333원(첫 달은 83,335원)을 6개월간 납입해야 합니다.

자동차보험의 ‘6회 분납’과 카드회사의 ‘무이자 6개월 할부’를 동시에 이용하여

납입할 경우

- 보험 가입 시 초회보험료 250,000원에 대해 매월 41,667원의 카드 대금

6개월 동안 계좌로 납입해야 하며,

- 초회보험료 결제 익월부터 매월 분납보험료 50,000원을 5개월간 자동이체로

납입해야 합니다.

(단, 상기의 보험료 분납에 따른 할증보험료는 별도로 추가됩니다.)

구분

주체

보험료 납입

할증(이자)

미납 시(실효)

자동차보험의 ‘분납’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분할 납입

특별약관’

대인배상1과 대물보상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료에 대한 분납으로

초회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분납으로 납입할 경우 일시납

기준 보험료보다 일정률 할증

분납 보험료가 유예기간 동안

입금되지 않는 경우 보험은 실효가

되며 사고 시 보상을 받을 수 없음

카드회사의 ‘할부’

카드회사에서 제공하는 ‘할부서비스’

결제한 보험료를 할부 개월로 균등

분할하여 납입하므로 초회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적습니다.

카드회사별 개월 수에 따른 할부

수수료가 있으나, 무이자 혜택이

있는 경우 무이자 이용이 가능

보험료를 분납이 아닌 ‘일시납’으로

선택하신 후 일시납에 대한 카드

할부를 이용한 경우 실효는 되지

않으나 카드사 대금연체에 따른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

사례 1.

사례 2.

사례 3.

안방극장에서 다중 인격이 인기(?)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캐릭터를 통해 자

신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중인격은 정확히 무엇인지, 사람과 사람의 관

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바로 지금 다중인격이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

자. 이와 함께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중심이었던 노엘 갤러거의 내한 소식을 알아보

고, 사랑에 관한 각각의 고찰법을 보여주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한다. 또, 제철맞은 딸기의

상큼한 맛도 함께 전한다.

issue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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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서 다중 인격이 인기(?)다. 지난달 종영한 KBS 드라마 <킬미, 힐미>와 SBS의

<하이드 지킬, 나>가 각각 시청자들에게 ‘해리 장애’를 앓는 다중 인격 캐릭터의 매력을 전하

며 화제를 불러 모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공효진, 조인성 출연의 <괜찮아, 사랑이야> 역시

정신 분열을 소재로 삼아 관심을 모았고, 몇 해 전에는 ‘다중이'라는 개그 캐릭터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특이한 소재를 넘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또 다른 이면의 자화상으

로서 다중인격의 의미를 함께 짚어보자.

W H AT ’ S O N

•

알다가도 모를

인간의 마음,

다중인격이 주목받는 이유

다중인격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제야 쏟아져 나오는 것 같지

만, 이는 명백한 착시다. 뮤지컬 <지킬 박사와 하이드>, 히

치콕의 대표작 <사이코> 등 사실 다중인격은 뮤지컬이나 소

설, 영화가 사랑하는 오래된 소재였다. 그만큼 세상 어디서

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는 것. ‘다중 인격의 심

리학'의 저자 리타 카터는 다중성은 본래 병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내 속에 또 다른 나, 하나가 아닌 여러 형태의 모습으로 갖고 있다는 얘

기다. 모든 사람은 내향적이면서도 외향적이고, 너그러우면서도 비열하고, 야심 차면서도

게으른 본성을 함께 가지고 평생 끝없이 자신의 다양한 내면과 싸우고 타협해야 하는 존재

라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다중인격과 ‘다중인격장애’로 불리는 병적인 다중인격은 분리하

여 생각해야 한다. 내면의 여러 인격 중에 폭력적이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인격이 있다고 해

서 그 사람을 다중인격장애 환자로 볼 수는 없다. 그리고 그 기준은 행동이나 성품이 아니라

‘기억’이다. 건강한 다중인격은 내면의 여러 인격이 기억을 공유하지만, 다중인격장애 환자

는 다른 인격의 행동과 생각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다중인격에 대한 착시

29

다중인격에 대한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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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다중인격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

리의 모습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사회가 점점 복잡해져 가

면서 본능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를 드

라마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 주인공들처럼 다중인격장애

환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사람은 다양한 역할 성격, 이른바

‘페르소나(심리적 가면)'를 지니고 살아간다. 누구나 다양한 페르소나에 충실하며 사람과 사

람의 관계에 따라 얼굴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삶의 형태다. 그리고 때때로 대중들은 페르

소나를 그 사람의 참모습, 전체 모습과 혼동한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은 다양한 페르소나의

집합과 같다. 그것을 통째로 통찰하지 않으면 서로 거짓만을 보게 되는데, 그래서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에 대한 우상화 혹은 지나친 폄하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관계

와 전체의 맥락 속에서 사람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모든 인간은 완벽하게 불완전한

존재라는 점을 인정해야만 한다는 것, 바로 지금 다중인격이 주목받는 이유다.

사람은 외부로부터 강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때 이를 회피

하기 위해 기억을 잃어버리거나 다중 인격 등의 증세를 보

인다. 이를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혹은 ‘다중인격장애(Multiple Personality

Disorder)’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병증이 자신을 지

키기 위한 일종의 방어 기제라고 말한다. 이때 작용하는 주된 방어기제는 바로 ‘억압', 이는

기억하는 것마저 괴로워서 무의식에 모든 사건을 꼭꼭 숨겨두는 것을 의미한다. 월남전 참

전용사들이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 당시 상황을 떠올

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다. 당시의 기억을 무의식에서조차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

의 기억과 완전히 분리시키는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또 하나의 마음이 같이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학대를 대신 받아주고, 위로하며 지켜주는 인격을 발전

시키는 것인데 <킬미, 힐미> 속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 차도현의 폭력적이고 거친 제2의 인

격, 신세기의 캐릭터가 여기에 해당한다.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서

충격을 억압하라, 다중인격의 방어 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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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레오 보만스 저

민영진 역

흐름출판

사랑과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104가지 이야기

누구나 쉽게 내뱉어 희석된 것처럼 보이는 감정이 있다. 너

도나도 ‘사랑’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진짜 사랑인

지, 어디까지가 사랑인지 누구도 단언할 수 없게 되었다. 사

랑만큼 자주 쓰이면서, 또 많이 오해받는 단어는 단언컨대

세상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삶의 모든 순간에 사랑이 있음

을 안다. 전작 《세상 모든 행복》에서 전 세계 행복학 전문

가들의 연구를 모아 완성했던 저자는 ‘행복’에 이어 ‘사랑’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착수했다. 50여 개국의 전문가들에게

1,000단어로 사랑에 대한 지식과 전하고 싶은 말을 써 달라

고 부탁했고 이를 엮어낸 것이다. 사랑의 주제는 남녀 간의

사랑은 물론이고, 문화적 차이, 부모와 자식 사이, 동성애

와 양성애, 10대의 사랑, 조국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흥미롭다. 애착, 열정, 헌신, 질투, 학대, 압박 같은 감정

은 물론, 19세기 다윈에서 21세기의 뇌 과학까지, 감춰왔

던 비밀에서 공개된 섹스까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한 권

의 책에 담았다. 그리고 그 사랑들은 결국 ‘세상에서 가장 오

래되고 제일 소중한 가치’로 귀결된다. 전문가들은 늘 막연

하게 이야기하던 사랑을 과학적 발견과 객관적인 연구를 통

한 현실적인 사랑법으로 완성해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

지만 묵직한 고찰들을 담은 이 책에는 차디찬 세상에서 우리

를 감싸줄 두터운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사랑은 늘 옳다

37

우리가

보낸 순간:

시

김연수 저

마음산책

우리는 집에서, 거리에서, 인터넷에서 사랑을 찾는다. 아침에도 밤에도 사랑을 찾는

다. 구글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치면 1초에 89억 3천만 개의 결과가 검색될 정도로

세상에 사랑은 차고 넘친다. 만약 ‘사랑’이라는 단어가 없어진다면 책, 영화, 잡지,

노래의 90%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만큼 사랑은 흔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랑을 갈구하는 걸까? 소개할 두 권의 책은 결국 우리가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에 관

해 이야기한다. 한 권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한 권은 문학의 힘을

빌려, 다르지만 같은 목소리를 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옳다고 말이다.

하루 중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는 유일한 시간

「우리가 보낸 순간: 시」는 작가가 날마다 읽은 시 중 99편

을 가려 뽑고 거기에 자신의 언어를 더해 엮은 책이다. 그는

시를 해석하려 하지 않는다. 시를 읽을 때 떠오른 기억, 사

랑했던 날들을 음미하고 따라가며 애틋하고 아름다웠던 ‘순

간’을 이야기한다. 한세정의 이별시 ‘입술의 문자’를 읽으며

“우리 입술이 아름다운 건 한때 우리도 누군가의 이름을 간

절하게 불러봤기 때문일” 것이라 이야기하고, 조원규의 ‘풀

밭에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았을 때의 심장 박

동, 한 번 심장이 뛰고 그다음 박동까지의 시간이야말로 “진

실”임을 깨닫는다. 몰래 술자리를 빠져나와 오가는 사람들

을 보거나 하늘을 올려다보는 취미가 있는 그는, “주책없이

경치에 빠지는 것”, “견딜 수 없이 허우적대는 것이 스스로

의 요구인 것”이 사랑이라 말하는 이병률의 시 ‘사랑은 산책

자’를 읽으며 밤의 한때를 떠올리기도 한다. “하루 중 사랑

에 대해서 생각하는 유일한 시간. 허우적허우적, 그런 마음

을 얼버무리면서” 말이다. 천천히 걷다 보면 빠르게 달릴 땐

미처 몰랐던 여러 풍경을 만날 수 있듯이 우연히, 자발적으

로 이루어지는 시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어

렵고 모호한 현상인 사랑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러다 보면 우리의 인생은 “약간 고귀해”질 것 같다고 작가는

당신에게 시를, 사랑을 권한다.

38

D E L I C I O U S +

•

딸기의 봄잔치는 시작됐다,

몇 해 전부터 3-4월이 되면 연일 딸기 뷔페가 이어진다. 고요하던 호텔 로비가 젊은 커플

들로 북적이고, 각종 SNS에 딸기 사진이 도배된다. 그 뿐만 아니라 카페, 베이커리에 이

르기까지 외식 업체들은 각종 딸기 메뉴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바야흐로 딸기

의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새콤달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큼해지는 딸기의 봄 속으로 함

께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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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딸기, 알고 먹어요!

딸기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의 칠레다. 18세기 선교사들이 유럽 각

지에 소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파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00년

대 중엽 일본을 통해 도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품종으로는 ‘매

향'과 ‘설향'을 들 수 있는데, 요즘은 ‘육보(레드펄)’, ‘장희(아키히

메)’ 등 일본 품종을 제치고 이 두 품종이 국내 90%의 점유율을 기

록한다. ‘설향’은 단맛이 뛰어나지만 무르기 때문에 딸기잼을 만들

기 좋고, 매향은 당도와 산미가 적당하면서 과실도 단단해서 오랜

기간 저장이 가능하여 생과로 먹기에 적당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인 딸기 산지는 충남 논산과 경남 산청이다. 특히 지리산의 청정 자

연에서 재배하는 산청 딸기는 당도가 높고 빛깔이 선명한 데다 저장

기간이 길어 비싸지만 인기가 많다. 올해 딸기 가격은 확연히 저렴

해졌다. 예년에 비해 기후 조건이 알맞았고, 이른 추위로 병해충 발

병률도 낮아 수확 초기부터 출하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딸기의 높은 가격에 대한 기대심리로 많은 농가가 작목을 딸기로 전

환하여, 출하 면적이 확대된 점도 딸기 가격 하락의 한 요인이다.

나른한 봄을 깨우다, 딸기의 맛

사과의 10배, 귤의 1.6배의 비타민 C를 함유한 딸기는 나른한 봄

철 원기 회복에 좋은 과일이다. 또 섬유질과 팩틴 성분을 많이 함유

한 딸기는 여성의 변비와 빈혈 예방에 큰 효과를 보인다.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생과 그대로

먹는 것이다. 하지만 우유나 생크림, 요구르트, 치즈와 함께 부족

한 영양분을 보충하여 섭취해도 좋다. 신선한 딸기는 꼭지가 마르지

않고 진한 녹색을 띠며, 표면의 솜털이 살아 있는 것으로 크기는 손

가락 두 마디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또, 과육이 단단하고 붉은색이

꼭지 부분까지 잘 퍼져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딸기는 특히 신경

써서 세척해야 한다. 먼저 베이킹 소다를 한 스푼 풀어낸 물에 10

초 정도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서 5분가량 씻고 물기를 털어내면 잔

여물 없이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

재료

딸기 4-5알, 우유 200,

플레인 요구르트 30,

올리고당 1T

① 딸기를 깨끗이 씻은

후 꼭지를 제거해 준다.

② 딸기를 으깨고

기호에 따라 올리고당

혹은 꿀을 첨가한다

③ 우유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함께

믹서기에 갈아 준비한다.

④ 유리잔에 으깬

딸기를 채워 넣고

갈아 놓은 우유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부어준다.

⑤ 우유를 붓고 따로

1-2알 정도 얇게 썬

딸기를 올려준다

홈메이드 딸기 우유

레시피

이달의 그린라이프에서는 인간의 삶과 지구 유해 요소를 정리하는 건강한 생활법 탄소발자

국 줄이기에 관해 알아본다. 이와 함께 생활 전반은 물론이고 특히 아기 엄마들의 가방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용품 물티슈의 원리와 올바른 사용법을 꼼꼼히 살펴보자. 더불어 몸에

중심을 잡아주는 발을 건강하게 관리해주는 운동화 선택법을 소개하고, 겨우내 묵은 때와

황사 미세먼지를 말끔히 씻어줄 봄철 세차 방법도 함께 체크해본다.

lifetalk

42

그린라이프

•

탄소 발자국을 지우려면

인간은 자신의

흔적을 곳곳에 남긴다.

그래서 청소를 통해

주기적으로

흔적을 지워야

청결을 유지하고

환경을 정돈할 수 있다.

지구도 마찬가지다.

무심코 남긴 인간의

흔적이 모여 환경을

병들게 하고

더럽힐 수 있다.

문제는 지구에 각인된

흔적은 청소로

해결되지 않는

복구 불가능한 결과를

야기한다는 점이다.

탄소발자국이란?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지

구에 남긴 인간들의 부정적인 흔적들을 수

치화한 지수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

는 인간 활동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

화탄소의 총량을 발자국으로 표시하는 방

식을 가리킨다. 여러 제조업체와 유통업체

가 참여하여 결성한 영국의 ‘카본 트러스트

(Carbon Trust)’가 탄소라벨링제도의 시

초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가 배출

된 자취를 밟는다는 취지에서 발자국 모양

을 마크화해 표시한 것이다. 탄소발자국을

통해 우리 일상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사실

을 깨닫게 된다. 예를 들어 2012년 영국의

대형 통신사 O2의 조사에 따르면 휴대폰으

로 5분간 통화하거나, 2MB의 데이터를 다

운로드받을 경우 3.6g의 이산화탄소(CO2)

가 발생한다. 이는 거의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해 물을 끓이는 것과 같은 수준의 탄소발

자국을 남기게 된다는 뜻이다.

43

이산화탄소에 대항하는 전 세계적인 움직임

2007년 영국의 최대 유통회사 테스코는 매

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공정과 이동하는

중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제품에 기록

하는 탄소 발자국 기록 사업을 시작했고 현

재 무려 7000여 개의 제품이 인증을 받았

다. 스웨덴과 스위스•프랑스 등 다른 유

럽 국가들도 탄소발자국과 같은 라벨링 제

도 시행에 열심이다. 스웨덴은 기후선언

(Climate Declaration)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97개의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스

위스에서는 품목별로 환경 우수 상품을 선

정하는 클리마톱(Climatop) 제도를 시행

하고 있다. 이는 몇 가지 품목을 정해서 같

은 군의 상품 중 CO₂ 배출이 가장 적은 제

품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현재 49개의 제

품이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 역시 탄소발

자국 발상지인 영국에 이어 탄소라벨링제도

를 가장 활발하게 운영하는 나라 중 한 곳이

다. 2009년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탄

소성적표시제도를 실시하여 제품에 인증마

크를 부여하기 시작한 이래로 189개 기업

의 1,667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2011

년에는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실현한

저탄소제품을 인증하는 2단계 인증이 도입

됐고, 지금까지 저탄소제품을 통해 줄인 온

실가스만 약 256만 톤이다. 이는 서울시의

네 배 면적에 소나무를 심었을 때 1년간 흡

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TV 시청을 조금만 줄이고, 양치질할 때 컵

에 필요한 양만큼의 물을 담아 사용하는 간

단한 습관만으로도 충분하다. TV를 1시간

만 덜 봐도 1년 동안 무려 7.4㎏의 이산화

탄소를 줄일 수 있고, 양치 컵을 사용하면

매번 0.04㎏의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막을

수 있다. 이 밖에 컴퓨터를 절전 모드로 사

용하거나, 외출 시 가전 기기 플러그 뽑기

등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로 우리는 지구를

보호할 수 있다. 2008년 교토의정서 이후

탄소 배출량 감축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

다. 하지만 우리가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생

활을 실천하는 것은 국제 정세나 경제의 문

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구 상의 모든 생

명체가 평화로운 공존이 바로 탄소발자국의

자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44

사물의 발견

•

물티슈

물티슈는 급하게

손을 닦을 때,

식탁의 음식 얼룩을

지울 때는 물론이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가방에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다.

하지만 최근

물티슈 유해 성분

논란이 불거지면서

엄마들을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만든 품목이기도 하다.

성분부터 올바른

선택법까지

물티슈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누가 만들었을까, 강화된 물티슈 안전 관리

최근 물티슈의 안전 관리가 더욱 강화되었

다. 물티슈는 2011년 1월부터 지금까지 의

약외품으로 분류되어 일반 물품목별 사전 허

가 제도로 관리되고 있었지만 오는 7월부터

는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관리된다. 이는 화

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1,103종의 성분과

보존제, 자외선 차단 성분, 색소 등 260종

의 성분을 이제 물티슈에 사용할 수 없게 된

다는 뜻이다. 더불어 물티슈 제조업자는 제

조업, 제조판매업 등록을 마쳐야 하며 출고

전 제조번호별로 품질검사를 완료해야 한

다. 또, 품질관리기준, 제조 판매 후 안전

기준을 검증받아야 하고, 인체 부작용 보고

도 의무화된다. 하지만 구강 청결용 물티슈

는 그대로 의약외품으로 분류되며, 음식점

등에서 제공되는 제품은 ‘공중위생관리법’에

45

등의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물티슈의

제조원을 확인하면서 성분 표시도 꼼꼼히 살

펴보자. 특히 영유아 물티슈의 경우 식용 가

능한 식품 첨가물을 보존제로 사용한 제품

인지 확인하고, 유통기한도 비교적 짧은 편

이니 체크해야 한다. 현재 물티슈는 법적으

로 고시된 유통기한이 따로 없어서 제품 겉

면에 제조 일자만 표시하고 있다. 일반 물티

슈는 개봉하지 않은 경우 통상 3년 정도 보

존이 가능하고, 유아용은 2년 정도다. 그리

고 개봉 후에는 2-3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가장 좋은 방법은 휴대용

사이즈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다. 늘 젖어

있어 세균 번식의 위험이 있고, 한 번 개봉

하면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이물질 혼입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최근 엄

마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DIY 물티슈도 부직

포에 물을 부은 후 24시간 내에 최대한 빨

리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조원이 불분명하거나 주유소나 유통업체

등에서 사은품으로 주는 제품은 아이에게 절

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따라 위생관리 제품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내

년에도 모든 물티슈가 화장품 영역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물티슈 해부학

물티슈는 크게 원단, 첨가제, 정수된 물로

구성되어 있다. 물티슈의 원단인 부직포는

일반적으로 천연섬유인 레이온과 천연 펄프

등을 사용한다. 물티슈의 수분은 정수된 물

의 함량이 99%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정수

시스템과 수질 관리 능력에 따라서도 품질에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 1%에는

첨가제가 들어 있는데, 보습제, 오일, 향료

등과 함께 유해성 논란의 대상이었던 방부제

역할의 대체 물질이 바로 여기에 포함된다.

사실 습기 있는 물티슈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방부제와 첨가물 사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물티슈는 사용 후 물로 씻

어내는 제품이 아니므로 포함된 화학 성분의

잔재가 피부에 그대로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

고, 제품 사용 부위가 입, 손 등 화학 약품

에 민감한 부위라 무작위로 사용할 경우 문

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안전한 물티슈 고르기

안전한 물티슈를 고르기 위해서는 너무 저렴

한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업체 간 경쟁

이 치열해지면서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저품질의 원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 ‘유기농’이나 ‘천연’

46

생활의 발견

•

산책, 조깅,

트래킹에 이르기까지,

걷고 뛰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계절인

봄이 돌아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종종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부위인 발 건강을

간과하곤 한다.

운동화 한 켤레를

사는 데도 지식이

필요하다. 발이

편해지고, 그래서

온몸이 건강해지는

올바른 운동화

선택법을 함께

알아보자.

하나,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라

운동화는 될 수 있으면 오후에 구매하는 것

이 좋다. 일반적으로 발 치수는 오전보다 활

동을 많이 한 오후에 더 커지기 때문이다.

왼발과 오른발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도 염두

에 두어야 한다. 이때 큰 쪽 발에 사이즈를

맞추어야 하고, 양말을 신었을 때와 안 신

었을 때 크게 5mm 정도까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피팅 시 꼭 양말을 착용하고 가야 한

다. 꼭 서서 걸어보며 착용감을 확인하고,

신발과 자신의 가장 긴 발가락 사이에 약

1-1.5cm의 여유가 있는지도 확인한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발 크기는 계속 변하고,

신발의 사이즈와 모양도 회사마다 조금씩 다

운동화 선택법

이제 다시 달려야 할 때,

47

발뒤축의 지지대는 견고하면서도 패드가 덧

대어 있어야 한다. 워킹화 역시 밑창과 유연

성이 중요하다. 러닝화보다 바닥이 딱딱한

것을 골라야 하지만, 관절이 약한 사람이라

면 쿠션 감을 더 보충하는 것도 좋다. 등산

화는 꼭 신어 보고 구매한다. 만약 외국 브

랜드를 선호한다면 발 볼이 넓은 동양인의

발 모양을 고려한 제품인지 확인한다. 등산

화를 피팅할 때는 발볼과 엄지발가락에 압력

은 없는지, 딱딱한 벽을 발로 쳤을 때 엄지

발가락에 충격이 없는지 꼭 테스트해보자.

또, 발뒤꿈치를 아래위로 흔들어 뒤축이 고

정되는지, 발목이 쉽게 접질리지 않는지도

꼼꼼히 살펴본다

르므로 기존의 수치를 맹신하기보다는 자신

의 발에 얼마나 잘 맞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둘, 지나치게 푹신한 운동화는 피하라

보통 푹신한 운동화를 신을수록 몸에 무리

를 주지 않아 좋을 것 같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뒤꿈치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의

20~28%를 흡수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푹

신한 신발은 오히려 운동의 추진력을 방해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점은 적당한 쿠션 감

의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 자

신의 발 특성을 고려한 운동화 선택이 필요

하다. 예를 들어, 평발인 경우 너무 푹신한

신발을 신으면 발의 유연성을 잘 잡아주지

못하므로 절대 피해야 하며, 발바닥의 충격

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족저근막염이 있는

경우에는 비교적 쿠션 감이 있는 신발을 선

택해야 한다.

셋, 운동화는 용도에 맞게!

운동화의 종류는 크게 러닝화, 워킹화, 등

산화로 나눌 수 있다. 러닝화는 달리는 동

안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발 앞부

분이 넉넉하고, 쿠션 감이 좋은 제품을 선택

한다. 발가락이 신발의 천정에 압박받지 않

고, 충분히 깊어서 자유로운 동작이 가능해

야 한다. 또, 신발의 안창은 쿠션으로 되어

달릴 때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조깅화의 재질은 최대한 유연한 것이 좋고,

48

CAR-KIT

•

세차의 기술

자동 세차는 쉽고

저렴하다. 하지만

자주 이용하면

차체에 잔 흠집이

나거나 광택이

바래는 ‘노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목욕과 사우나가

쌓인 피로를 풀고,

온몸을 개운하게

하듯이 내 자동차의

겨우내 묵은 때를

손수 닦아내 보는 건

어떨까. 깨끗하고

튼튼하게 차량

유지하는데 도움되는

세차 팁과 도구를

소개한다.

디테일이 필요한, 외부세차

세차는 되도록 그늘에서 해야 한다. 햇볕 바

로 아래에서 세차를 하면 물방울이 볼록렌즈

와 같은 작용을 하여 광택이 군데군데 바래

고 쉽게 얼룩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애벌

세차도 필수다. 먼지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대충 물을 뿌리고 스펀지로 문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외부에 쌓여있던 이물질과 먼지가

차량 외부에 잔 스크래치를 만들 수 있으므

로 본격적인 세차 전에 충분히 물로 차체를

씻어내야 한다. 애벌 세차 시 ‘카 샴푸’ 등

전용세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카 샴푸’

는 분무기 형태의 차량 전용 세제로 쉐이빙

크림처럼 점착력 높은 고밀도의 거품을 이용

해 오염물질을 씻어내고, 차체 표면의 왁스

와 실런트류의 코팅을 훼손하지 않아 좋다.

세차 시 물은 위에서 아래로 뿌려주는 것이

좋다. 밑에서 뿌리면 아래의 먼지가 튀어 오

르고 호스에 묻은 먼지와 흙이 차체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뿌린 뒤에는 세제

헌 차 줄게,

새 차 다오:

49

를 이용해 차를 닦아내는데, 그렇다고 세차

할 때마다 매번 세제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세차한 지 얼마 안 됐다면 물을 뿌려 먼지를

털어내고 때를 불린 뒤 깨끗하고 고운 천으

로 물기만 훔쳐내도 된다. 마지막으로 와이

퍼를 작동하기 전 워셔액을 충분히 분사해주

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창유리와 와이퍼 블

레이드 고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겨울의 잔해를 제거하라, 내부 세차

봄맞이 세차에서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꼼꼼

한 실내 청소는 필수다. 추위 때문에 겨울이

면 환기를 게을리하기 쉬운 데다 두꺼운 겨

울 외투에서 떨어져 쌓였던 먼지들이 고스란

히 차 안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

내 세차를 할 때는 문과 트렁크를 열어 충분

히 통풍시키고 말려줘야 한다. 특히 매트는

각종 먼지와 이물질, 인체의 각질 등이 한데

모여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먼저 매트를 꺼내 진공청소기로

바닥과 매트 표면의 이물질

을 제거하고, 실내 바닥을 물

걸레로 말끔히 닦아내자. 매

트는 중성세제를 희석한 물로

잘 세탁한 뒤 햇볕에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바짝 말리지

않으면 악취와 곰팡이에 시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완전 건조가 어려운 상황이라

면, 차라리 전용 클리너로 오

염 부위만 닦아내는 것이 낫다.

문제는 보이지 않는 부분, 하부 세차

따뜻한 봄이 와도 여전히 도로 상에는 지난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게 마련이다. 겨우내

제설제로 사용했던 염화칼슘은 기온이 떨어

지면 노면에 다시 나타나는데 꽃샘추위로 4

월 초순까지도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많

다. 이는 도로에 잠복해 있다가 차체 곳곳에

들러붙곤 하는데, 문제는 보이지 않는 부분

이다. 한 번 붙은 염화칼슘은 웬만한 수압으

로는 잘 떨어지지 않고 확인도 어렵기 때문

이다. 이때는 따뜻한 물로 걸레를 사용해 직

접 손 세차하거나, 고압 세차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흙받이 부분과 휠 하우스 부분

등 오염물이 몰래 쌓일 수 있는 부분을 특히

꼼꼼히 씻어내야 부식을 막을 수 있다. 또,

보닛을 열어 에어클리너 필터에 낀 먼지와

각종 전기장치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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