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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06 ON THE ROAD 백사장에 내린 가을, 안면도 산책 26 OFF STAGE 느낌 아는 여자, 김지민 34 신차 리포트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37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무사고 운전자님을 위한 보험료 추가할인 굿뉴스 58 생활의 발견 비법 전수, 행주 사용설명서 2013.10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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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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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무언가를 채우려면 어딘가 빈 곳이 있어야 하듯 비움과 채움은 한몸입니다.

품위있는 삶의 철학, 나만의 이야기를 간직한 따듯한 감성 매거진 마패클럽이

당신을 찾아갑니다.

06ON THE ROAD

백사장에 내린 가을,

안면도 산책

26OFF STAGE

느낌 아는 여자, 김지민

34신차 리포트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37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무사고 운전자님을 위한

보험료 추가할인 굿뉴스

58생활의 발견

비법 전수,

행주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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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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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다이렉트 고객센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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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alk CULTURE talk

ISSUE talk DIRECT talk 둘

LIFE talk

발행인

주식회사 이투웹 이정석

발행처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1306호

편집인

김현식

기획.편집.디자인

이투웹 02.2025.8362

인쇄인

현명길(대명아이티에스)

본지에 실린 기사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삼성화재 애니카 다이렉트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37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무사고 운전자님을 위한 보험료 추가할인 굿뉴스

DIRECT talk 하나

CONTENTS2013.10 / vol.46 / since 2010

06ON THE ROAD

백사장에 내린 가을, 안면도 산책

14ABROAD

Magical Lights, Northern Lights

42컬처 다이어리

부산국제영화제(외)

48책 속으로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22Monthly ISSUE

두 눈으로 음악 읽기HISTORY OF COVER ART

26OFF STAGE

느낌 아는 여자, 김지민

32DELICIOUS+

참꼬막에 소주 한 잔

34신차 리포트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52애니Car talk

하이브리드 VS 하이브리드

56사물의 발견

내 이름은 ‘안나 G’

58생활의 발견

비법 전수, 행주 사용설명서

60마이에코스토리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 지겹지 않나요?

63CARTOON

운전 생초보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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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p.06~13 ON THE

ROAD

미식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통통한 대하를

맛보는 즐거움과

떠오르는

해를 보며

남은 2013년을

다시 되새겨 볼

수 있는, 올 가을

안면도로 떠난

여행.

p.14~19 ABROAD

자연스럽게

하늘의 빛이

춤추는 듯한

모습에 사람들은

신화 속의

이야기를

떠올린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등

극지방의

밤하늘을 수놓는

경이로운 빛

오로라를 찾아

떠나보자.

traveltalk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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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N T H E R O A D

안면도 산책

백사장에 내린 가을,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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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안면도 백사장항에는 올해도 싱싱

한 대하가 미식가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싱싱한 대하도 맛보

고, 동시에 서해에서 드물게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황도까지, 안면도

의 가을은 맛있고 따뜻하다. 통통한 대하를 맛보는 즐거움과 떠오

르는 해를 보며 남은 2013년 못다한 꿈을 다시 마음에 되새겨 볼

수 있는, 가을 안면도로 떠난 여행.

7

사진-변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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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1.

가을별미가 가득한 백사장항

여행을 즐기는 방법은 저마다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이 함께 길을 떠나면 도중에 다

투게 되기도 한다. 맛있는 것을 먹자니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실랑이를 벌이거나, 좋은 것을 보자니 너무

멀고 힘들다고 짜증부리는 이가 생기는 식으로. 하지

만 그런 걱정은 조금 내려놓아도 되는 여행도 있다.

이 가을 안면도에 가면, 그리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맛

있는 것 먹고, 그리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은 것 보며 여

유로운 시간까지 즐길 수 있다. 가을을 대표하는 별

미 대하가 제철인 안면도에서는 1kg당 35마리 내외에

서 3만 원 정도에 자연산 대하를 맛볼 수 있다. 몇 년

전에는 대하가 잘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올해는

대하가 풍년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충남도에서 지속적으로 어린 대하 방

류사업을 한 덕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방사능에 대한 걱정으로 고등어,

갈치처럼 동해안과 남해안의 해산물을

찾는 사람은 줄고, 전어, 대하, 꽃게처

럼 서해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한 인

기가 더 높아졌다.

대하축제는 홍성 남당항과 보령 무창

포항, 대안 안면도 백사장항에서 열리

는데, 특별한 축제 프로그램이 없어도

제철 대하와 꽃게를 맛보러 온 사람들

로 흥겨운 항구의 분위기만으로도 충

분히 즐겁다. 그 중 특히 백사장항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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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의 여러 항구 중에서도 가장 어선이 많은 곳이라

안면도 수산물이 가장 많이 모이고, 안면도수협위판

장도 있는 큰 항구다. 통통한 대하, 맛깔스러운 간장

게장, 고소한 꽃게튀김과 대하튀김이 저마다 미식가

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풍성한 항구, 백사장항이

이번 가을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02.

해안 따라 여유롭게, 태안해변길

맛있게 먹었으면 이제 슬슬 멋진 경치도 감상할 겸

천천히 걸어보자. 백사장항은 평소에도 깨끗한 백사

장과 바다낚시로 찾는 이가 많지만, 대하철이면 더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특히 이번 가을에는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과 남면 신온리 드르니항을 잇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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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인도교가 개통되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이 해상 인도교는 총 250m의 길이에 폭 4m로 태안

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

사장항에서 해상 인도교를 건너 위로는 몽산포항 쪽

으로 이어지는 솔모랫길이고, 아래로는 꽃지해수욕

장까지 12km, 도보로 3시간 40분이 걸리는 천사길과

노을길이 이어진다. 솔향기 진한 사색의 길과 삼봉해

변, 자연관찰로, 창정교, 안면해변, 두여전망대, 밧개

해변, 방포해변, 방포항 등 중요 지점들을 지나는 코

스다.

바닷가를 걸으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태안해변길

은 태안을 대표하는 도보여행 명소로, 바라길, 소원

길, 파도길, 솔모랫길, 노을길에 샛별길과 바람길까

지 총 97km의 해안길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구

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걸으면서 이

국적인 풍경의 모래언덕과 사구식물,

울창한 소나무 숲과 해변을 조망할 수

있는 태안해변길은 최근 꽃지해변에

서 황포항과 영목항까지 마지막 구간

이 이어져 완성됐다. 제일 위쪽의 바

라길은 신두리사구(천연기념물 제431

호)와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두웅습지

가 유명하고, 소원길은 천리포 수목원

을 지나며, 뚝방을 따라 황톳길을 맨발

로 걸을 수 있는 방근제 황톳길과, 곰

솔림, 해당화 군락지, 염전, 새우양식

장, 해넘이 등 볼 것도 많다.

안면도에는 예쁜 펜션들과 바닷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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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무창포항 대하/전어축제

기간: 9.21-10.13

문의: 041-936-3561

서천 홍원항 전어/꽃게축제

기간: 9.28-10.13

문의: 041-952-9525

안면도 백사장항 대하축제

기간: 9.28-10월말

문의: 041-673-4052

따라 캠핑장이 즐비하니 숙소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 그 중에서도 황도(태안

군 안면읍 황도리)는 안면도의 오른쪽

에 다리로 연결되어 차로 갈 수 있는 곳

으로 해넘이와 해돋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날씨가 좋다면 염전 체

험(태안군 남면 신온리 991번지)도 아

이들과 함께 할만하다. 체험은 무료이

고, 소금을 구입(20kg 15,000원/ 30kg

2만 원)하면 된다. TV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도 등장했던 마검포캠핑장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대하/전어/꽃게축제 일정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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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 R O A D

Magica

l Lig

hts,

North

ern

Lig

hts

인공적인 빛이

없던 시절, 누군가는

신의 분노라 했고,

혹자는 하늘의

전쟁이라고

믿었다. 자연스럽게

하늘의 빛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에

신화 속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태양에서

날아온 플라즈마를

가진 입자와 대기의

원소가 충돌해

발생하는 에너지가

빛으로 전환되며

발생하는 ‘오로라

(혹은 노던 라이츠,

Northern Lights)’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등 극지방의

밤하늘을 경이로운

장관으로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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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 한 가운데 외로이 떠 있는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는 인간

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태초의 형상과 본연의 성질을 그대로 보존

하고 있는 곳으로 자연의 움직임에 따라 그 빛을 달리하는 신비로

운 밤을 한껏 머금고 있다. 춥고 건조한 맑은 하늘, 북극의 천체활동

이 활발한 밤, 빛이 없는 곳, 이 세 가지의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오로라를 관측하기에 더없는 장소이기 때문이

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운이 좋으면 레이캬비크와 같은 도심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지만, 대개 일단 도시에 도착해 투어를 예약

하고, 투어버스나 지프를 타고 빛의 오염을 벗어난 1시간 가량 거리

의 지점에 도착해 오로라를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어의 가

격은 보통 한화로 대략 7-15만 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준비되

어 있고, 전문적인 오로라 관측 가이드와 함께 동반하여 이동하게

된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취소될 수 있는데, 만약 일정 중

오로라 관측에 실패했다면 미네랄과 실리카겔이 다량 함유된 온천

으로 유명한 레이캬비크에서 40분 거리의 블루라군을 관광하는 것

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어 보는 것도 좋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Reykjavik

Iceland

ⓒ Visitice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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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벨트’는 북위 67-69도 사이에 위치한 지대로 오로라 관측

을 위한 최적의 장소를 일컫는 말이다. 출현율 90%, 가시율 70%를

자랑하는 관측지로 노르웨이의 트롬소는 이 벨트에서도 한가운데

위치한 오로라 관측의 명당 중에 명당이다. 트롬소는 세계에서 가

장 북쪽에 위치한 도시 중 하나로 ‘북극의 입구’라는 또 하나의 이

름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멕시코 난류가 노르웨

이 북부까지 올라와 대개 따뜻하지만 그래서 또 날씨가 변화무쌍하

기로 유명하다. 이런 기상상황을 감안해 오로라 관측에 중점을 둔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통 1주일 정도의 넉넉한 여정을 두고 스

케줄을 짜는 것이 좋다. 관광안내소와 오로라 투어 신청사무소를

통해 오로라 헌트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관측 확률을 훨씬 높일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다. 트롬소에서 오로라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는 대개 오후 10시이기에 투어를 신청하면 보통 오후 6-7시

사이 출발해 이동하여 오로라의 한 순간을 위해 대기하게 된다. 그

렇게 예측불가능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다보면 자연 앞에 한없이

왜소한 인간의 실체를 마주하는 소중한 경험을 접하게 된다.

노르웨이

트롬소

Tromsø

Norway

ⓒ Visitno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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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비행기로 3시간 거리의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northwest territores)의 옐로우 나이프는 미항공우주국(NASA)에

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오로라 보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

드넓게 펼쳐진 평원은 한층 시야 확보에 용이하고, 비교적 항공편

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다른 오로라 관측 지역에 비해 접근

이 쉬워 더욱 좋다. 특히 8월 말에서 10월 초, 11월 말에서 4월 초에

강력하고 신비한 빛을 뿜어내는 오로라를 가장 잘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원주민 텐트인 ‘티피(teepee)’를 치

고 기다리는 관광객을 만나볼 수 있는데, 짧게는 1-2박을 두고 근

처 숙소에서 관측 장소인 ‘오로라 빌리지’를 오가는 식으로 움직이

며 황홀한 빛의 오로라를 기다린다. 최저 영하 30도를 밑도는 옐로

우나이프 오로라 관측을 위해서는 핫팩, 방한복과 방한화 등 단단

히 추위에 대비하고 길을 나서야 하니 주의하자. 오로라 이외에도

대자연의 호수 위를 활주하는 스노우 모빌 체험, 자작 나무로 만든

스노우슈를 신고 숲을 거니는 스노우슈잉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

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캐나다

옐로우 나이프

Yellow

Knife

Canada

ⓒ Canada.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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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의 반이 겨울인 스웨덴, 북쪽으로 향하게 되면 혹독한 날씨

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환상적인 오로라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라플란드, 라포니아 등 스웨덴 북구의 다양한 곳에서 오로라를 관

측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비스코 국립공원(Abisko National

Park)의 키누라(Kinura)는 스웨덴 내에서도 특히 구름이 없어 오로

라를 관측하기에 완벽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흐린 날씨에

도 명확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톡홀롬에서

열차로 16시간 남짓 거리의 아비스코 국립공원은 주변에 도시 불빛

이 적은데다, 주변환경이 깨끗하고 좋아 더욱 완벽한 관측 환경을

제공한다. 스웨덴은 보통 8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오로라 관측이

가능한데, 주로 오후 6시에서 새벽 2시 사이가 피크타임이다. 특히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의 오로라가 가장 뚜렷하고 강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체크해두자. 아비스코는 오로라 이외에도 스웨덴을

대표하는 겨울 휴양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얼음으로 지어진 아이

스 호텔 등 이름난 휴양 시설과, 개썰매, 겨울 사파리 등 다양한 즐

길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어 더욱 좋다.

스웨덴

아비스코

Abisko

Sweden

ⓒ Visitswe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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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25 Monthly

ISSUE

뮤지션의 음악과

함께 음반의

감성을 대표하는

소중한 요소

커버아트.

눈으로 읽는

음악이자,

때론 음악보다

더 예술적인

커버를 돌아보며

음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짚어보자.

p.26~31 OFF STAGE

개콘 최고의

인기 코너

‘뿜엔터테인먼트’ 속

도도하고

까칠하지만

반전있는 여배우를

연기하는 김지민.

그녀는 미녀

개그맨의 계보를

이으며, 동시에

내실있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쌓아가고 있다.

p.32~33 DELICIOUS+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면 꼬막

하나에 소주

한 잔, 친구들과

함께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특유의

향으로 식도락가

들의 입맛을

들썩이게 하는

참꼬막의 세계

속으로.

p.34~36 신차 리포트

DS3는

시트로엥의

이상을 대표하는

모델답게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거기에 한층

재미를 더하고

성능을 더한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그

흥미진진한

질주를 소개한다.

p.37~39 내가 만드는

애니카 다이렉트

1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들을 위한

보험료 최고

추가 6% 할인

정책을 소개하고,

주말이나 휴일에도

쉽고 편리한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한

계약 변경 방법을

알아본다.

issue talk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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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M O N T H LY I S S U E•

MONTHLY MONTHLY ISSUEISSUE10OCTOCT

두 눈으로 음악 읽기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음원들은 얼핏 이제 물리적 음반의 시대는 끝났다고 공언하는 듯 하다.

실제로 분명한 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연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다 손에 쥔 따끈따끈한 음악이 담긴 그

물건의 감성을 대체할 수 있을까? 커버아트 역시 정성스런 뮤지션의 음악과 함께 음반의 감성을 대표하는 소중

한 일부였다. 눈으로 읽는 음악, 때론 음악보다 더 예술적인 커버들을 돌아보며 음악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를 되짚어보자.

Page 23: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23

LEGEND OF THE LEGEND,

BEATLES

“명반은 그리하여 디스크 커버도 명작이다”, 음악평

론가 임진모가 언급한 것처럼 역사적인 명반들은 모

두 인상적인 커버아트를 선보여왔다. 그런 점에서

20세기 최고의 뮤지션으로 공언받는 비틀즈의 음반

들은 긴 세월 속에 쏟아져 나온 유수의 음반들을 제

치고 여전히 최고의 음악, 최고의 커버로 손꼽힌다.

1967년에 발매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이하 서전트)는 세상에서 가장 잘 알

려진 앨범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앨

범 커버의 순위를 매기는 차트에서 항상 1위를 독차

지하곤 했다. 196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음

반 디자인’을 수상했고, 2004년 미 의회 도서관의

‘내셔널 레코딩 레지스트리’에 영구 등재되었다. 또,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의 2009년 ‘역대 최고 음반

500선’에서 <서전트> 음반은 당당히 1위에 오른다.

네온 컬러의 우스꽝스러운 수트를 걸친 네 멤버와 그

들의 왁스 인형, 그리고 70명의 유명인들의 카드보

드 인형에 이르기까지 컬러와 인물의 혼돈의 콜라쥬

를 표현한 독특한 디자인도 인상적이지만, 1967년

제작된 뒤 46년간 그 지위를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음악성과 혁신성, 음질, 예술적 음반 커버 등

이 다양하게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아티스트와 영혼을 공유하다,

COLLABORATIONS

앨범의 아트워크는 종종 뮤지션과 타 분야 아티스트

와의 “소통의 장소”로 기능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

한 비틀즈의 <서전트> 앨범의 아트워크 역시 팝 아

티스트 피터 블레이크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것

이었다. 대표적인 예는 펑크와 얼터너티브 록의 원

조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앤디 워홀의 만남이다. 앤

디 워홀은 1967년 발매된 그들의 첫 앨범 <The

Velvet Underground & Nico>의 재킷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음반 프로듀서 역할까지 맡으며 그들의

예술적, 재정적 지원자이자 간섭자로 활동했다. 이

후 벨벳 언더그라운드가 사라진 이후에도 흰 표지에

바나나 하나 덜렁 그려넣은 이 “작품”은 커버아트의

역사를 넘어 음악의 역사이자 현대미술의 역사로 사

람들의 기억에 뚜렷이 각인된다. 초판은 바나나 껍

질을 벗기면 빨간 속살이 나오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었지만,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벗겨지지

않는” 현재의 버전으로 출시되게 되었다는 웃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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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MONTHLY ISSUEISSUE10OCTOCT

1967년에 발매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이하 서전트)는 세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앨범커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앨범 커버의 순위를 매기는 차트에서 항상 1위를 독차지하곤 했다.

196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음반 디자인’을 수상했고, 2004년 미 의회 도서관의 ‘내셔널 레코딩 레지

스트리’에 영구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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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핑크플로이드와 스톰 소거슨의 초심플

형식실험

음반 커버의 역사는 일종의 “형식실험”의 장이었

다. 최초의 음반커버는 말 그대로 음반을 보호하기

위한 “커버”였을 뿐임을 돌이켜 보면, 20세기를 거

치며 변화를 거듭한 커버의 역사는 상전벽해 그 자

체다. 핑크 플로이드의 <The Dark Side of the

Moon>(이하 다크사이드)은 “초심플”이라는 급진

적인 형식실험의 대표작이다. 음반 재킷 디자인의

명가 “힙노시스”의 스톰 소거슨이 디자인한 이 앨범

은 커버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시킨 사례로 회자된

다. 디자이너 스톰 소거슨은 애초에 핑크 플로이드와

는 별 연관이 없는 사람이었다. 당시 그의 하우스메

이트였던 오드리 파웰이 핑크 플로이드의 두번째 음

반 <A Sourceful of Secrets>의 디자인을 거절하

자 자원해서 그 앨범을 만들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

고, 결국 <다크사이드>라는 희대의 명반을 함께 탄생

시키게 된다. 무지개를 만드는 프리즘을 떠올리게 하

는 단순한 디자인이 다일 뿐인 이 커버는 당시로서는

혁신 그 자체였다. 단순하면서 대담한 재킷, 초현실

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그 음

악 역시 엄청난 사랑을 받아 빌보드 역사상 가장 오

랜 741주(1973-1988년)간 차트에 머무르는 대기

록을 세웠다.

디자인계의 애물단지,

한글의 변신

디자인 분야에서 한글은 일종의 “애물단지”였다. 한

글 서체 개발의 역사가 짧은 탓인지, 한국 디자이너

들 조차도 자신의 디자인에 한글을 넣어야 하는 상

황이면 매번 주저하게 되는 것이 사실. 풍부한 영문

서체 소스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한글 서체들이

예술적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

다. 그런 점에서 인디레이블 붕가붕가레코드의 커버

아트는 주목할만한 족적을 남겼다. 과감하지만 위압

적이지 않게,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레트로하지

만 세련된 감각으로 표현된 붕가붕가레코드의 앨범

들은 “한글도 유니크할 수 있다”라는 일군의 성과를

이루었다. 여기에 코리안 인디 특유의 유머와 페이

소스가 커버아트와 결합하여 만들어낸 그들만의 아

우라는 하나의 “장르”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에 기

록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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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개그콘서트에서

제일 잘 나가는

코너는

‘뿜엔터테인먼트’다.

별 힘 없는 사장,

김원효와 사장

말은 듣지도 않는

네 명의 여자

연예인으로

구성된 가상

기획사 뿜엔터는

현재 개그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간판 코너가 됐다.

‘뿜엔터’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여배우

김지민을 소개한다.

O F F S TA G E•

느낌

아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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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 ‘뿜엔터테인먼트’

는 늘 정신이 없다. 도도하고 까칠하지만 반전있는 여배우

김지민과 가려질 수 없는 풍채로 공주병에 빠진 김민경, 미

스트 한번 뿌리는 것도 세 명 시녀의 수발을 받아야만 하는

신보라, 치명적인 말투의 원로 여배우(?) 김준호까지, 다들

제멋대로이기 때문. 개그 프로의 인기를 확인해주는 유행어

만 해도 김지민의 “느낌 아니까~”, 신보라 스탭 역을 맡고

있는 박은영의 “보라 언니, **하고 가실게요!” 김준호의 “케

어해주잖아”까지 수두룩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김지민은 독

특한 여배우 캐릭터를 확립하며 인기가도를 달리는 중이다.

김지민을 수식하는 말 중에 ‘원조미녀 개그우먼’이라는 표

현이 있다. 그간 개그우먼들은 못생기거나 뚱뚱해야 한다는

공식이 있었다면, 김지민은 이런 오래된 공식에 제대로 된

반격을 펼치는 중. 물론 짚어보면 개그우먼이라고 모두 못

생긴 것은 아니었다. 미녀 개그맨의 계보를 따져보면 위로

는 박미선부터 정경미, 장도연 등이 있고, 아래로는 김희원,

정은선, 안소미 등이 포진해있다. 또한 MBC와 SBS 등 타

방송사에도 맹승지, 김슬기, 박은지 등 미녀 캐릭터가 개그

프로그램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하지만 이 중에

도 딱 꼬집어 김지민을 ‘원조미녀 개그우먼’으로 꼽는 이유

는 뭘까?

사실 개그계에 훈남훈녀 열풍이 불어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현재 개그콘서트 ‘놈놈놈’ 코너 는 아예 김기리, 유

인석, 복현규, 류근지 등 훈남 개그맨들을 총출동시켜 웃음

을 만들고 있을 정도. 옛날에는 못생기고 뚱뚱해야 웃길 수

있었다면, 요즘에는 기왕이면 훈남훈녀가 하는 프로가 더

있기를 끈다. 하지만 김지민이 단지 예쁜 외모로 인기를 끈

다고 오해하면 곤란하다. 예쁜 개그우먼 중에서도 김지민의

독보적인 가치는 예쁜 외모를 극 속에서 하나의 소품으로

전락시키지 않고, 스스로의 개성을 창조해냈다는 데 있다.

희극에서 ‘미녀’를 소재화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경우 미녀는 그저 소품일 뿐 웃음을 만드는 것은 그 주

변의 캐릭터들이었다. 그런데 김지민은 ‘뿜엔터’에서 기묘한

매력을 가진 여배우 캐릭터를 스스로 완성하며 웃음의 정점

에 섰다. 과거 김희원이 연기한 ‘최종병기 그녀’에서 툭하면

대역을 찾는 도도한 여배우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그 코너

반전

있는

여자,

김지민

김지민,

그녀가

원조미녀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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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서 미녀 김희원은 그저 도입부였고, 웃음을 만드는 것은

남자도 벌벌 떨게 만드는 스턴트우먼 김혜선이었다. 김지민

은 이번 ‘뿜엔터’에서 그런 도도한 미녀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돌연 여배우가 하기 힘든 이른바 ‘싼티’나는 장면을 굳이 자

기가 하겠다고 나서는 반전 있는 모습을 능청맞게 연기하고

있다. ‘뿜엔터’ 코너 이전에도 원조미녀 개그우먼으로서 김지

민의 독특함이 잘 살았던 코너로는 ‘꽃거지’가 있었다. 지저

분한 분장의 꽃거지 허경환을 처음에는 더럽다며 무시하면서

도 어느새 꽃거지와 티격태격 놀아주는 미녀 캐릭터는 김지

민이 아니면 살리기 힘든 역할이었다.

현재 김지민은 개그 콘서트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신

동엽과 순정녀’,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에도 출연하고, 게임

모델로 CF 촬영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

만 인기가 오르는 만큼 감당해야 하는 몫들도 있다. 얼마 전

에도 인터넷 상에 김지민을 ‘성형괴물’이라 주장하는 사진과

글들이 올라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어느 네티즌이

김지민의 우스꽝스럽게 찍힌 ‘굴욕샷’을 올리며, 성형한 증거

라고 우긴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김지민의 대답은 쿨하

다. “그 사진은 표정이 잘못 찍혔을 뿐, 성형한 후에 찍은 사

진이에요. 캡쳐가 이상하게 된 것이죠. 하지만 이젠 괜찮아

요. 그 사진 올린 사람은 당시에 얼마나 재미있어 했겠어요?

울고 나니까 ‘그래, 너 하나라도 웃었으면 됐다’ 싶었어요”

김지민도 어느새 개콘 개그우먼 중에서 가장 연장자 뻘이 되었

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도 많지만, 오히려 흐뭇하다. 미녀 역할

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더라도 걱정되지 않는 것은 김지민은 단

순한 미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그 타고난 끼를 개그

프로뿐만 아니라 방송, 드라마에서 펼치고 싶은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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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1984년생

KBS 공채 21기 개그우먼

수원여자대학 미용예술학과

2006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여자신인상

KBS 개그콘서트

폭소클럽2 / 개그사냥

코미디쇼 희희낙락

KBS드라마 <웃는 얼굴로 돌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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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E L I C I O U S +•

참꼬막에 소주 한 잔 “간간하고 쫄깃쫄깃하고 알큰하기도 하고 배릿하기도 한 그 맛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소설가 조정래가 <태

백산맥>에 묘사했듯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면 꼬막 하나에 소주 한 잔, 친구들과 함께라면 세상 부러울 게

없을 기세다. 특유의 향으로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들썩이게 하는 참꼬막의 세계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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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OUS++

람사르협약 보존습지,

벌교의 해산물

수산물로는 국내 해안습지

가운데 첫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등록한 벌교의

넓은 갯벌에서 잡아 올린 꼬막,

국물이 구수한 짱뚱어,

횟감으로 일품인 우럭,

바지락, 새조개, 키조개 등이

있다. 벌교꼬막은 ‘보성

벌교에 와서 꼬막 맛을

못보고 가면 평생 후회한다’는

말이 전래될 만큼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

꼬막은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제철이다. 벌교꼬막은

모래가 섞이지 않은

쫀득쫀득한 개펄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품이다.

새꼬막(일명 똥꼬막)과 달리

껍데기가 단단하고 골이

깊은 벌교꼬막은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귀한 곳에서 자란 귀한 음식

봄이 시작되면 그 껍질을 키우고, 여름에는 알을 품는 꼬막은 가을이면 찬 겨울을 나

기 위해 살을 찌운다. 그래서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가 살이 가장 많고 쫄깃쫄깃한

식감이 극에 달하는 제철이다. 꼬막류는 껍데기에 파인 골과 그 크기에 따라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3종류로 구분되는데 그 중에 으뜸으로 치는 것이 바로 참꼬막이다. 다

른 종류에 비해 껍질이 두껍고, “방사륵”이라 불리우는 깊고 뚜렷한 부챗살 모양의 골

이 19-21개에 이르는 외양을 가진 참꼬막은 양식이 되지 않아 사람들 사이에서 더 귀

히 여기게 되었다. 기계로 채취해서도 안되며, 청정 개펄 깊은 곳에 꼭꼭 숨어살기 때

문에 양식 환경이 워낙 까다로왔던 이유다. 그렇게 귀한 곳에서 자란 귀한 음식이어서

일까. 참꼬막은 제사를 극진히 모시는 집안에서는 빠지지 않고 제사상에 오른다하여

“제사 꼬막”이라 불리기도 한다.

수라상 8진미 중에도 그 맛이 으뜸이라

“감기 석 달에 입맛은 소태 같아도 참꼬막 맛은 변치 않는다”, 바로 참꼬막 중에서도

최고로 알려진 벌교산 참꼬막을 이르는 한 마디다. 유난히 깊고 쫄깃한 맛으로 유명

해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혔다고 전해지니 그 위세가

대단하다. 보성만, 장흥, 강진 등 참꼬막을 맛볼 수 있는 바다 중에서도 벌교산을 알

아주는 이유는 바로 개펄에 있다. 개펄에서 영양분을 빨아 살을 채우는 꼬막이기에 모

래, 황토가 섞인 다른 지역과 달리 “참뻘”이라고 불리는 찰진 진흙으로 이루어진 청정

개펄을 가진 벌교 앞바다, 특히 “여자만”은 최고의 서식 환경일 수밖에 없다. 축복받은

환경에서 미세한 고운 진흙을 먹고 자란 벌교 참꼬막은 내장 등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

아 먹기에도 좋아 일석이조다.

맛과 영양의 보고 “참”꼬막의 “참”맛

참꼬막은 먹어도 먹어도 물리지 않는 그 쫄깃한 식감 탓에 아무리 수북히 쌓아놓아

도 소주와 주거니받거니 하다 보면 금새 동나게 마련이지만, 세심하게 손질하고 조리

해야 그 진면목을 맛볼 수 있다. 충분히 세척한 뒤 30분 이상 소금물에 넣어 불순물

이 빠져나오게 해야 잡맛을 제거할 수 있다. 조리 포인트는 “데치듯 삶기”. 물을 받아

80-90도까지만 끓이다 손질된 꼬막을 넣고 약 2-3분, 순식간에 데치듯 삶아야 한다.

오래 삶으면 영양분이 빠져나가고 질겨지기 때문인데, 그래서 껍질이 벌어지지 않은

“반숙” 상태가 가장 맛이 좋다. 참꼬막은 단백질•비타민•칼슘•철분 등 각종 영양소

가 풍부한 대표적 알칼리 식품으로, 벌교주민들은 늘 화색이 돌았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 으슬으슬 가을 바람이 버거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바다의 맛과 건강함이 담긴

참꼬막과 함께 시린 겨울을 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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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창립 90년을 맞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은 벤츠, BMW, 폭스

바겐 등 유수의 독일차들에 비해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앞

서가는 디자인과 함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거듭하는 등 시트로엥 특유의 “창

의기술(Creative Technology)”의 DNA는 이미 세계 자동차 산업에 독창적인

아방가르드의 모델로서 자리잡은지 오래다.

불어로 “여신”이라는 의미의 “Deesee”에서 그 이름

을 따온 DS시리즈는 시트로엥 내부에서도 특히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자동차를 넘어선 하나의 예술로

평가받아 왔다. 또, 뛰어난 기술력도 함께 인정받아 2

차 대전 이후 프랑스 기술주의 정신의 정수로 평가받

으며, 1955년 파리 모터쇼 공개 이후 시트로엥의 대

표 프리미엄 라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9년 탄생한 DS3는 그 중에서도 58년 전 최초

의 DS의 부활을 꿈꾸며 출시된 시트로엥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DS 모델 중 가장 작은 럭셔

리 소형 컨셉트카를 표방한다. 2010년 영국 BBC <탑기어> 선정 “올해의 차”에 선정되었고,

“WRC(세계랠리선수권)” 매뉴팩처러스 타이틀을 8번이나 차지하는 등 DS3는 작지만 강력

한 본능을 장착한 소형 프리미엄 명차로 인정받아 왔다. 특히 WRC랠리는 과도한 출력이나

필요 이상의 토크보다 엔진성능, 트랜스미션과 서스펜션의 밸런스 등 “설득력있는” 성능을 우

선으로 꼽는 대회. 이는 2차 대전 이후 프랑스 인구의 대다수인 농민들을 위해 울퉁불퉁한 시

골길을 시속 60km의 속도로 주행하면서도 “계란 하나 깨뜨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차”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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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리포트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DS3,

서스펜션에

대한

시트로엥의

고집을

담다

Page 35: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DS3

카브리오와

만끽하는

“FUN

DR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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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추구했던 피에르 블랑제 당시 시트로엥 사장의 서스펜션에 대한 고집의 역사와도 일맥

상통한다.

“프렌치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DS3는 안티레트로를 지향하는 시트로엥의 이상을 대표하는

모델답게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인다. 또렷한 헤드램프와 큼지막한 라디에이터 그

릴은 야무진 이미지까지 보여준다. 특히 크롬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시트로엥의 “더

블 쉐브론”(V자 두 개를 겹쳐 뒤집어 놓은 듯한 시트로엥 고유의 CI)을 고급스럽게 형상화하

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 또, 상어 지느러미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샤크핀(Shark

Fin)” B필러의 라인은 민첩하고 파워풀한 DS3만의 드라이빙 욕구를 성공적으로 표현해내며

시트로엥에 의한, 시트로엥을 위한 “프렌치 감성”의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갓 출시된 오픈형의 DS3 카브리오는 섬세한 디자인, 날렵한 드라이빙 성능에 열린 공간을 더

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고속 주행 중에도 3단계로 무리없이 개방되는 캔버스탑 루프

는 드라이빙의 재미를 200% 배가시킨다. 루프 콘솔의 스위치를 터치하면 단 16초만에 완

벽한 개방감을 맛볼 수 있다. 이는 갑자기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 저속 또는 정지 상태에서 지

붕을 여닫아야 하는 동급의 카브리올레 모델들과 차별화되는 DS3만의 특장점이다. 또, 루프

를 완전히 오픈할 경우 트렁크 위에 포개어지는 방식으로 별도의 트렁크 공간을 낭비하지 않

도록 설계되어 소형카에 어울리는 알뜰한 공간감마저 놓치지 않는다.

DS3 카브리오의 남다른 컬러 팔레트는 덤이다. 보티첼리 블루, 퓨시아 등 기존 DS3만의 독

창적이고 예술적인 색채라인은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청아한 인피니티 블루와 품위있는

블랙 등 2가지 타입의 루프탑 컬러가 더해지면 지루할 새 없는 나만의 커스텀 컬러가 완성된

시트로엥에

의한,

시트로엥을

위한

“프렌치

스타일링”

Page 36: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보험료 산출기준

- 설계기준 : 82년생, 기명피보험자 1인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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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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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특히 상위 트림인 “소 시크 플러스”의 캔버스톱에 적용된 블루에는 보랏빛이 가미되어 전

에 없는 시트로엥만의 컬러 감각을 보여준다. 이밖에도1.6ℓ e-HDi 고효율 디젤 엔진을 탑

재한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ℓ당 무려 19km의 효율(복합기준)의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선보

이고, 콤팩트 카브리올레 최초로 5인승의 공간감을 실현해냈다. 기존 여닫이 형태의 테일게

이트를 미닫이 형태로 개량하여 후면이 벽에 바짝 붙어 주차되어도 완전 개폐가 가능하도록

하여 실용성도 확보했다. 또, 테일램프 중앙의 31개의 LED전구는 3D에 버금가는 입체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며 빛의 디테일을 완성한다. 한층 재미를 더하고, 성능을 더한 DS3 카브리

오, 그 흥미진진한 “프렌치 드라이빙”의 질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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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7: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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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8: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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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39: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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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8~49 책 속으로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만나게 되는

심장을 후벼 파던

구절의 매혹,

그리고 그 매혹이

움직이는 삶의

조용하지만 큰

변화를 두 권의

책과 함께

만나보자.

p.42~47 컬처 다이어리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소식을 전하고,

서울국제공연

예술제, 뮤지컬

구텐버그 등

10월에 주목해야

할 문화 소식을

전한다.

p.52~53 애니Car talk

세금감면 지원에

주차료,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카의

종류를 알아보고

함께 그 장단점을

꼼꼼히 훑어본다.

Culture talk

03.

Page 42: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42

Sun Mon Tue Wed

알렉산더

칼더:

Calder

움직이는

조각전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ECM: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에피톤 프로젝트 시월의 주말

C U LT U R E D I A R Y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

9

16

23

7

14

21

28 3029

8

15

22

6

13

20

27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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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Thu Fri Sat

【뮤지컬】

구텐버그

8.31-11.10

충무아트홀 중극장블랙

고흐즈

4.26-10.19

드라폼

【공연】

자라섬재즈페스티벌

10.3-10.6

경기 가평, 자라섬 일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10.2-10.26

아르코 예술극장,

대학로 예술극장

BBC 심포니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0.8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에피톤 프로젝트 ‘시월의 주말’

10.5-10.27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

킬러스 내한공연

10.5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막심 므라비차 내한공연

10.1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9.11-10.20

충북 청주시 옛 청주연초제조창

ECM: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8.31-11.3

아라아트센터

알렉산더 칼더 : Calder

움직이는 조각전

7.18-10.20

삼성미술관 리움

【PREVIEW】

부산국제영화제

10.3-10.12

부산시 일대

서울국제공연예술제

2013 OCTOBER10

부산국제영화제

고흐즈

구텐버그

★ 상기 공연 일정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킬러스 내한공연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31

10

17

24

11

18

25

53 4

12

19

26

Page 44: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44

C U LT U R E D I A R Y

P R E IV E W

기간

10.3-10.12

장소

부산시 일대

문의

1688-3010

특별한 의미의 초청작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중에는 특별한 의미

를 담고 있는 작품들이 다수 있다. 먼저,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휴먼 다큐멘터리 <그의 미소>

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원장의 단

편 <주리> 이 두 편은 함께 묶어서 상영될 예정이

다. <주리>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 집행위

원장의 단편 데뷔작이고, <그의 미소>는 평소 김

동호 위원장을 흠모해 마지 않았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지난해 한국

을 찾아 김동호 위원장의 일상을 찍고, 이를 52분짜리 다큐멘터리로 완성

한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더 엑스>는 스크린

X 상영관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이다. 극장 전면 뿐 아니라 양 측면에 화면

을 영사하는 스크린X는 한국 극장체인인 CGV가 자체 개발한 영사방식으

로, 그동안 몇몇 CF가 이런 방식으로 제작된 적은 있으나 극영화로는 <더

엑스>가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다.

디아스포라/ 향수에 관한 영화들

올해 아시아 영화 중에는 해외 이주, 혹은 해외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고

국을 그리워하거나, 고향에 살지만 가족을 그리워하는 외로운 사람들의 이

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이 초청되었다.

한나 에스피아의 데뷔작으로, 이스라엘의 필리핀 이주노동자의 불안한 삶을

담은 작품인 <경유>(필리핀)는 싱가포르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 여성

테레사와 주인집 아들 지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소파완 분

니미트라/피라차이 케르드신트의 <이스트무스>(태국)은 미얀마 이주노동자

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김재한 감독의 데뷔작 <안녕, 투이>(한국)는 한국

으로 결혼이주를 하였지만, 남편을 잃고 혼자 힘들게 살아가는 베트남 여성

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탄추이무이 감독이 기획한 옴니버스영화 <남쪽에서

온 편지>는 동남아와 대만에 흩어져 살고 있는 중국계 감독들이 중국계 주

민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 디아스포라/향수 영화는 결국 ‘소속감의

상실’을 우려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PREVIEW

Page 45: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45

Page 46: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46

세계공연예술의 열린 창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는 초현실주의적

경향의 해외 작품들을 소개하는 한편, 실존적 이슈

를 갖고 작가주의의 길을 걸어가는 국내 예술가들을

조화롭게 조명한다. 지금까지 SPAF가 사실주의 연

극을 중심으로 다양한 무용 작품을 소개하며 텍스트, 도발, 충돌과 조화 등

의 방법을 통한 예술의 기본을 탐구해왔다면, 올해 SPAF는 또 다른 관점

에서 관객과 예술가들을 위한 세계로 열린 창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프랑스 초현실주의 연극과 표현주의적인 퍼포먼

스, 미국의 멀티미디어 연극 작품을 소개하는 한편, 춤으로 승부하는 무용

작품을 초청해 새로운 창작기폭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10월의 주말을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에피톤 프로젝트가 드디어 콘서트 소식을 들고 왔

다. 그는 공연 예매 오픈을 앞두고 직접 “시월의 주

말 저녁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팬들에게

초대의 메시지를 건넸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소

극장 장기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의 콘셉트는 ‘시월

의 주말’로 10월 5일부터 27일까지 주말 내내 8회

에 걸쳐 그를 만날 수 있다. 작은 공연장의 매력을

살려 기존의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보다 간결하고 소박하게 꾸며진다. 또한,

‘새벽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등 대표곡들의 소극장 버전 라이브 편곡

을 비롯해 매주 다른 커버곡 무대를 선보이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에피톤

프로젝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C U LT U R E D I A R Y

P R E IV E W

기간

10.2-10.26

장소

아르코 예술극장,

대학로 예술극장

문의

02-3668-0100

기간

10.5-10.27

장소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

문의

1544-1555

공연

콘서트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에피톤 프로젝트 ‘시월의 주말’

Page 47: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47

구텐버그가 와인 양조자였다고?

중세 독일 슐리머 마을, 구텐버그(구텐베르크)의 이

야기를 뮤지컬로 만든 무명작가 버드와 더그는 드디

어 앤드류 로이드 웨버도 카매론 매킨토시도 두려워

할 필생의 역작을 완성했다. 하지만 정작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워크숍 공연에 참여할 배우를 구할 수

가 없어, 급기야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들을 모아놓고

단 둘이서 수십 명의 역할을 연기한다. 그들은 과연 브로드웨이 데뷔에 성

공할 수 있을까? 뮤지컬 ‘작가들’과 그들이 쓴 ‘작품’ 이야기를 오가는 극중

극 형식의 오프 브로드웨이 명작, 변검을 능가하는 멀티 연기의 결정체, 뮤

지컬 구텐버그에서 버드 역에는 송용진과 장현덕이, 더그 역에는 정상훈과

정원영이 출연한다.

전설의 레이블 ECM을 만난다

1969년 설립 후 10여 명의 직원만으로 40여 년간

변함없이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그 독보적

위치를 굳건히 다져온 유럽의 명반 레이블 ECM.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ECM의 모든 것을 보고, 듣

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이 던지는 철학적 메시지

를 보다 깊이있게 만나 보자.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ECM 역사의 주역인 만프레드 아이허가 한국을 처

음으로 방문해 ECM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그만의 음악 철학을 직접 소

개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만프레드 아이허는 오픈 전야행사인 “ECM

NIGHT”에 출연하여 대담에 나서며, 전시회의 공식 오픈일에는 직접 엄선

한 음반을 함께 들어보는 음악 감상회도 준비되어 있다.

일시

8.31-11.10

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블랙

문의

02-3485-8700

일시

8.31-11.3

장소

아라아트센터

뮤지컬

전시

구텐버그

ECM: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Page 48: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48

⇢ 누구에게나 삶을 바꿔 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만큼 현재에 불안을 느끼고, 의지하고 싶어 하며, 도움받고 싶

어 한다. 저자는 “먹고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 “책 읽는

능력이 없는데 어떡하나요?”, “삶이 불안한데도 책을 읽어야 하나

요?”, “책은 써먹을 데가 없는 거 같아요. 책이 쓸모가 있나요?” 등

독서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그 질문이 ‘독서의 기술’에

한정된 것이 아니며, 이는 곧 ‘삶의 기술’에 대한 질문이라고 말한

다. 이 책은 다들 짐짓 아는 체하지만 내심 매번 궁금했던 기본적이

고 익숙한 여덟 가지 질문을 통해 누구도 생각 못한 나름의 창조적

해답들을 써내려간 일종의 “독서일기”이자 “삶의 일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녀는 모든 답은 당신의 삶 안에 있다고 대답한다. 생각

할수록 골치아프고,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필연적으로 무거울

수밖에 없는 삶에 그 해답이 있다고. 왜냐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일

종의 삶의 변화의 실마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책과 삶은 닮아 있

고, 책에서만 삶을 읽는 것은 일방향의 독서밖에 되지 못한다. 우리

삶을 돌아봐야만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잊지 않을 수 있다. 우

리는 더 잘 살기 위해 책을 읽고, 우리가 사는 모습은 또 책이 된다.

우리가 읽는 책은 나의 삶이고, 타인의 삶이다. 이들 삶을 돌아보지

않을 때 삶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그녀가 말하는 책 읽기가 삶을

바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

정혜윤 저

민음사

삶을 바꾸는 책읽기

로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Page 49: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49

“많이 사랑하고 많이 걸었더니 책이 나왔다”는 누군가의 말이 전해진다. 하지만 반대로 어떤 책이든

읽어내려가다 보면 우리는 종종 사랑을 만나고, 산책을 통해 얻는 것과 진배없는 삶의 깊은 사색을 만

나게 된다. 그 결정적인 순간은 어느 날 문득 예고없이 다가오기 일쑤라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래

서 또 더욱 인상적으로 삶에 각인된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만나게 되는 심장을 후벼 파던 구절의

매혹, 그리고 그 매혹이 움직이는 삶의 조용하지만 큰 변화. <삶을 바꾸는 책읽기>와 <월경독서>의 두

저자는 독서를 통해 만났던 각자의 매혹과 변화를 소개하며 독서와 삶이라는 두 점을 이어긋는 선을

고요하게 그려 내려간다.

⇢ 여성들이 달마다 치르는 “월경”은 경계를 넘는 일 “월경(越境)”

과 많이 닮아있다. 마치 여행자들이 다시 돌아오기 위해 떠나고, 달

은 기울기 위해 다시 채워지는 것처럼 말이다. 스물세 살 첫 해외여

행의 기억은 “삶의 반경이 넓어지고 시야가 확장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질문을 운명처럼 발견하게 했고, 저자는 마치 연애

하듯 책들을 탐닉하며 나름의 대답을 구했다. “내가 이해하는 세상

이 늘어나는 것, 결국은 나를 확장하는 것. 나를 확장하는 것은 곧

내 행복의 지형을 넓히는 것이리니.” 이후 그녀는 앎을 넘어 삶으로

의 경계넘기를 수용했고, “새로 디딘 땅 끝에서 낯선 자극들이 일깨

워줄 내 안의 간절한 욕망을 더듬어내고, 확장된 나를 통해 더 많이

관용하고, 더 뜨겁게 포옹하며” 살고자 했다. 순례의 미학과 인간

내면 탐구에 천착한 르 클레지오, 미지의 섬을 동경하게 해준 태양

의 철학자 장 그르니에, 사회적 금기들에 투항했던 시적 인간 장정

일, 차도르를 벗어 던지고 국경을 넘었던 이란 소녀 마르잔 사트라

피, 맨발의 존엄을 보여준 이사도라 던컨과 불꽃의 지성 시몬 베유

에 이르기까지 《월경독서》는 저자를 각성케 한 질문들과 깊은 영감

을 선사한 지성들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문장으로 소개한다. 어떤

여자는 가방을, 구두를, 혹은 귀걸이를 좋아하는 것처럼 책을 좋아

한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책을 통해 자유롭고 행복한 오늘이, 크고

작은 경계넘기의 기억들이 선사한 “성장의 기록”을 전한다.

*

목수정 저

생각정원

월경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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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51: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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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하이브리드카! 하이브리드가 무슨 뜻인가요?

하이브리드, 진짜로 친환경적인 시스템인가요?

친환경차로 불리는 하이브리드카(HEV: Hybrid Electric Vehicle)의 보급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에 전력 모터를 함께 장착한 자동차를 말합니다.

특징은 브레이크를 밟거나 정차할 때 낭비되는 운동에너지를 전지에 모았다가 모터를 돌려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도 줄여줍니다.하이브리드카 시장이 성장한 만큼 국내에서도 많은 하이브리드카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업체의 경우는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 K5 하이브리드, 한국지엠 알페온

하이브리드 등이 대표적이며, 수입 자동차업체의 경우는 도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LS 하이브리드,

혼다 인사이트, BMW 5시리즈 하이브리드 등이 있습니다.

지난해 교통 관련 단체에서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1997년 11월부터 2009년 6월까지 27종에

달하는 각종 연료 절감기를 시험한 결과 효과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료 절감기를 장착한 후 연료절감 성능은 평균 0.1% 수준으로 이는 경제운전으로 최대 18%까지

높일 수 있는 수준에 비춰보면 사용하지 않아도 될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연료 절감기는 연료의 연소 향상으로 연비를 향상한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연비 향상은

이론적으로 1.5%가 최대라고 합니다.

이에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연비 1~2%를 높이기 위해 수백억 원을

들여 10년씩 연구하고 있다”며, “엔진 자체의 변화없이 단순한 연료 절감기로 대폭의 효율 향상을

꾀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즉,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차량으로 경제운전을 최대 18%까지 연료절감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 되겠죠. (일반 연료절감기를 장착한 차량의 연료절감 수준은 최대 1.5%)

Car talk

01

하이브리드 VS 하이브리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153만여 대가 팔린 하이브리드카!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개별소비세, 등록세, 취득세 등의 세금감면

지원에 서울시 혼잡통행료 전액 면제, 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의 빵빵한 지원사격을 받고 있는 하이브리드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카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으며 이에 따른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애니Car ta lk

Page 53: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53

하이브리드카의 대표적인 단점은 비싼 가격과 생각보다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인데요.

연비는 운전자의 주행습관에 크게 좌우됩니다.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처럼 운전하는 방식으로 운전한다면 당연히 연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전기모터가 구동되어 배터리의 충전이 가능하도록 정속주행, 급가속,

급출발을 줄인다면 확연한 연비 차이를 느낄 수 있겠죠.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간단한

구조와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0리터 엔진이 탑재 최고 출력 150마력.

복합 연비 리터당 16.8㎞

도요타 프리우스는 모든 구간에서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출발 시 초기 연료가 소모되지 않으며

저속 구간에서 연료를 충분히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감속 시 엔진은 멈추고

배터리가 충전되기 때문에 효율적입니다.

1.8리터 엔진 탑재.

최고출력 99마력.

복합 연비 리터당 21.0㎞

출처 : <도로교통공단 Eco Story>

국내 출시된 하이브리드 차량 대표주자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하이브리드카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하이브리드카 모델별 특징

Page 54: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54

Page 55: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55

p.56~57 사물의 발견

사소한 사물에

인간의 감성과

이야기를

불어넣으면?

감성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기업과 이야기를

그리는 디자이너가

만나 탄생한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예술품”,

‘안나G’를

소개한다.

p.58~59 생활의 발견

다양한

기능만큼이나

다양한 오염원에

노출되기 쉬운 행주.

사용이 잦은 만큼

세균 번식의

위험성도 한층

높기 때문이다.

가족 건강을 함께

생각하는 청결한

행주 사용설명서를

공개한다.

p.60~62 마이에코스토리

습관적으로

무심하게

소비해버리는

일회용품들이

자연에 끼치는

해악은 생각보다

어마어마하다.

편리하면서도

죄책감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그린디자인을

소개한다.

p.63~65 CARTOON

첫 출근, 첫

주차, 첫

시외주행 등

생초보 운전자

누구라도

거쳤고, 거쳐야 할

땀나는 ‘처음’,

그 미션 성공기를

조목조목

들여다보자.

life talk

04.

Page 56: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56

사물의 발견

사소한 사물일지라도

인간의 감성과

이야기를

불어넣으면 때론

“예술”이 된다.

이탈리아 국적의

세계적인

주방기구 회사

“알레시(Alessi)”의

와인 코르크스크류

“안나G”는 감성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기업과

이야기를 그리는

디자이너가 만나

만들어낸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예술품”이다.

알레시에는 디자이너가 없다?!

● 알레시에는 디자이너가 없다?! 알레시는 모든 제품 디자

인을 “파트너”라고 불리는 외부의 전문 디자이너에게 맡기기 때

문에 디자이너를 채용하지 않는다. 알베르토 알레시 전임 사장

이 “단순한 주방용품을 뛰어넘는 ‘예술작품’을 내놓고 싶어서”

1970년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 세계적 디자이너들과 손을 잡

고 작업하기 시작한 것. 알레시는 매번 디자이너의 작업 과정

과 결과물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흘륭한 협업

을 완성해낸다. 숙련공이 수작업을 통해 110가지 공정을 거쳐

제품을 제작할 정도로 디자인을 뒷받침할 수 있는 탄탄한 기술

력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윽고 1994년 알레시는 “좋은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미소와 로맨스를 선사하는 것”이라는 철

학을 가지고 디자인하는 이탈리아의 거장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손을 잡고 또 하나의 예술품을 탄생시킨다. 바로 “안

나 G”였다.

이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코르크스크류를 보라

● “안나G”는 “안 팔리는 물건을 디자인”하기로 악명높던 알

렉산드로 멘디니를 단숨에 베스트셀링 디자이너로 등극시킨 출

세작이기도하다. 총 누적 판매량 1천만 개를 돌파한 이 와인 코

르크스크류는 출시된 지 20년에 이르는 지금까지 1분에 1개씩

내 이름은 ‘ 안나 G ’

Page 57: 마패클럽 2013년 10월호 - 삼성화재 다이렉트

57

팔리는 알레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게 된다. 사실 “안나 G”

는 네덜란드 전자 회사 필립스가 기자회견에 참여한 기자들을

위해 알레시에 주문한 일종의 이벤트성 기념품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단 5000개만이 출시되었지만, 반응이 너무 좋아 문

의가 빗발치는 바람에 아예 제품화해서 내놓게 된 것. 더욱 재

미있는 것은 “안나 G”라는 이름은 바로 멘디니의 아내 “안나질

리”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점이다. 알레시의 제안을 받고 고민하

던 중 당시 여자친구였던 아내가 와인을 따고 기지개를 켜는 데

서 영감을 얻게된 멘디니는 발레리나였던 안나질리의 춤추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이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코르크스크류를 완

성하게 된다. 또 그 인기에 힘입어 자신을 닮은 남자친구 버전

의 “알렉산드로 M”도 출시하게 된다. 사적이지만 로맨틱한 이

야기가 담긴 작은 와인 코르크스크류가 건조한 부엌에 상상력

과 유머를 불어넣으며 20세기 최고의 디자인으로 기록되는 바

로 “그” 순간이었다.

안나 G의 유쾌한 퍼놀로지

● 장식용으로도 훌륭한 이 제품은 알레시의 기술력과 함께

기능적으로도 모자람이 없다. 머리 부분을 돌려 뾰족한 코일

을 코르크에 박아 넣은 뒤 팔을 아래로 당기기만 하면 쉽게 병

을 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왼손으로 치마의 밑부분

을 와인 주둥이에 꽂고 고정시킨 다음 머리를 시계 방향으로 돌

리면 안에 있는 스크류가 코르크 마개를 아래로 관통하면서 꽂

히게 된다. 이와 동시에 양 팔이 마치 춤을 추듯 위로 올라가고,

어깨 높이로 올라간 인형의 양팔을 손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지

렛대 원리로 코르크 마개가 위로 들어올려지면서 오픈되는 방

식. 연인에 대한 애정이라는 보편적 인간의 이야기에 실제 모델

의 이름을 딴 네이밍이 주는 개인적인 디테일이 주는 재미, 거

기에 소비자가 요구하는 알레시의 기능과 기술을 더한 “안나 G”

의 “퍼놀로지”(Funology, Fun과 Technology의 합성어)는

그렇게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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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얼핏 손바닥 만한

천 조각 하나일

뿐이지만, 행주는

주방에서 없어선

안 될 생활용품이다.

식사 전후 식탁 정리,

설거지 후 물기 제거,

때론 주방 가전을

닦는 청소도구로도

쓰인다.

군데군데 고인 물기를

닦아내는 것도

역시 행주의 역할이다.

하지만 그 다양한

기능때문에

행주는 주방 내의

고위험 다층

오염원이기도 하다.

사용이 잦은 만큼

세균 번식의

위험성도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경쓰자니 끝이 없고, 무시하자니 찝찝하고

● 사용 후 무심코 방치하는 젖은 행주, 좋지 않은 습관인 건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신경쓰자니 끝이 없고, 무시하자니 찝

찝하다. 항상 끙끙거리면서 안고 사는 풀리지 않는 숙제인 셈.

젖은 행주를 방치하면 6시간 후부터 살모넬라균과 같은 무시무

시한 식중독균의 증식이 시작되는데, 12시간이 지나면 그 균이

100만 배로 늘어난다고 하니 오싹하긴 하다. 더 큰 문제는 미

생물에 오염된 행주 사용으로 인한 2차 세균 감염이 장염, 콜레

라 같은 감염성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것. 그래서 한국보건

산업진흥원에서는 매일 한 번 이상 행주를 100도 이상의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기를 권장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 전체 주부

10명 중 1명 정도의 비율만이 행주를 삶아 관리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비벼 빨고, 삶고, 다시 널고 하다 보면 결국 행주 삶기

는 하루에 30분 이상을 소비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일’이 되기

때문이다. 이 때 어느 가정에나 구비된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쉽고 간단하게 행주를 살균할 수 있다. 주방용 중성세제 1-2방

울에 베이킹 소다 2스푼, 식초 1-2방울을 물과 함께 비닐백에

넣고 전자레인지에 3분(700W 기준)만 돌려주면 갓 삶은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여기에 남은 계란 껍질을 함께 넣어주

비법 전수, 행주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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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한층 눈부신 표백 효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식초를 잘 활용해도 삶은 것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설거지를 마무리한

후 물과 식초를 4:1 정도로 배합한 식초수에

행주를 넣고 하룻밤 정도 담궈두기만 하면 끝.

이밖에, 행주를 세척할 때도 마무리를 식초수

로 해주면 살균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하니 체크

해두자.

잘 삶고, 잘 관리하는 법

● 잘 삶는 것 못지 않게 또 중요한 것이 바

로 잘 관리하는 것이다. 행주를 세척하거나 소

독한 후에는 강한 햇볕에 시간을 두고 뽀송뽀

송하게 잘 말려 주는 것은 필수다. 특히 개수

대에 세탁한 행주를 무심코 걸쳐 말려두는 것

은 금물. 매번 음식 재료를 손질하는 곳인데

다, 항상 물기가 남아 있는 개수대 역시 주방

에서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곳 중 하나임을 잊

지말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정리다.

행주는 워낙 그 쓰임이 다양한 만큼 용도에 따

라 색깔이나 모양을 정해두고 나누어 사용하

는 것이 좋다. 싱크대 여닫이문을 훔친 행주로 설거지한 그릇의

물기를 제거하는 등 용도에 맞지 않게 섞어 사용하게 되면 애써

행주를 소독한 수고가 허사가 될 수 있다. 식기용, 싱크대 청소

용, 식탁 정리용 등 용도별로 나누어 사용하고, 항상 부족하지

않게 여분을 넉넉히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또, 수납할 때는 안

쪽부터 채워두고 앞쪽의 행주부터 차례로 사용하는 것이 쓰기

에도, 두루 세탁하기에도 좋다.

무심코 옮아가는 세균! 세균! 세균!

●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몇 번 쓰지 않아 아깝다는 이유로 쓰

고 던져 놓은 행주로 싱크대나 식탁 위를 다시 닦는 것은 겉만

깨끗해 보일 뿐 세균을 뿌리는 것과 같은 나쁜 습관이다. 수고

롭더라도 한 번 더 뜨거운 물에 헹구어 사용하고, 되도록이면 새

행주로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행주로 도마 등을 닦

는 행동도 세균이 옮아 음식물을 오염시키기 쉬우므로 주의하

자. 마찬가지로 요리를 하면서 손에 묻은 물기를 행주로 닦는 것

도 피해야 할 습관 중 하나다. 굳이 행주를 소독하는 것이 하나

부터 열까지 귀챦고 어렵게 느껴져 스트레스라면, 마음 편하게

차라리 종이타월을 사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빨아쓰는 종이타월이 출시되는 등 알뜰하게 낭비만 주의한다면

오히려 여러모로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으니 고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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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에코스토리

바쁜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의

편리함에만 익숙해진

현대인들은 습관적으로

일회용품들을

무심하게 소비하곤 한다.

익숙한 편리함을

누리기 이전에 내가

일회용품을

소비하면서 자연에

끼칠 영향에 대해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어떨까?

환경을 생각하는

기본 중의 기본인

일회용품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는,

편리하면서도 환경적

죄책감없이 사용할

수 있는 그린 디자인

제품들을 지금부터

함께 둘러보자.

억새 젓가락, 그 고마운 불편함

● 이 억새 젓가락은 국내에서 자란 1년생 억새를 채취해 고

온 살균한 후, 소금물로 열탕 처리하고, 햇살과 바람을 통한 자

연건조 및 고온건조에 이르기까지, 길지만 의미있는 과정을 거

쳐야만 비로소 탄생하는 친환경 젓가락이다. 일반적인 일회용

젓가락에 쓰이는 곰팡이 방지제, 표백제 같은 화학 약품들이 쓰

이지 않아 위생적이고 또 믿음직스럽다. 억새풀로 만든데다 따

로 화학처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한 억새 젓가락은 그 수

명을 다해 버리게 되면 평균 45일이면 생분해되어 자연으로 되

돌아간다. 물론 자연 그대로의 억새의 마디가 사용 시 자칫 불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매끈하고 편리한

제품들에 둘러싸여 살아온 현대인들에게는 역설의 철학으로 다

가오는 의미있는 불편이기도 하다. 억새를 사용한 제품 시리즈

는 젓가락 이외에도 커피스틱, 이쑤시개 등의 다양한 아이템으

로도 개발되는 등 그 의미있는 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쓰고 버리고,

쓰고 버리고 지겹지 않나요?

이미지출처 www.ognetwor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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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착한 물병

● 바푸어(Vapur)는 재사용이 가능하고

펴고 접기 쉽게 디자인된 휴대가 편리한 팩

물병이다. 이 물병의 뚜껑에는 박테리아를

99.99%까지 제거하는 마이크로 필터가 부착

되어 있어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손꼽힌

다. 또, 입구 부분이 쉽게 분리가 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 내부를 청소하기도 용이하다. 한

번만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간편하게 휴대

하고, 반복적인 재사용이 용이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특히 그 휴

대성은 스포츠나 각종 야외활동에도 상당히 유

용하게 기능한다. 무엇보다 납작하게 줄어드는

부피 덕분에 기존의 물병과 대비하여 운송 효

율이 매우 높아 더욱 경제적이다. 이는 단순히

운송비의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한정된 자원의 낭비

를 방지할 수 있고, 동시에 CO2가 발생하는

환경 문제 또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

에서 의미있다.

커피 한 잔에 쿠키 한 잔

● 베네수엘라 디자이너 엔리케 루이 사르디(Enrique luis

sardi)가 디자인한 이탈리아 커피 메이커 라바짜(LAVAZZA)

를 위한 쿠키컵 아이디어가 사뭇 반짝인다. 외부는 쿠키로 만들

어져 있고, 내부는 슈가 아이싱으로 코팅된 이 쿠키컵은 커피의

쌉싸름한 향과 달콤한 쿠키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와플콘에 담아 먹는 것과 유사한 방법이지만 뜨거운 커피를 잔

이 아닌 쿠키에 담아 먹는 상상을 실제로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현대인들은 1인당 하루 평균 3잔의 일회용컵을 사용

한다. 게다가 커피체인점에서 매일 쏟아지는 일회용컵까지 계

산에 넣는다면, 하루에 소비되는 일회용컵의 양은 실로 어마어

마하다. 환경을 보호하는 데다 커피와 쿠키의 환상적인 궁합까

지 선물하는 라바짜의 쿠키컵, 의미 이상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향기로운 아이디어다.

이것은 도자기가 아닙니다

● 진정으로 환경을 걱정한다면 일회용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할 경우에

직면한다면 구석구석 숨은 대안들을 고려해보자. 일회용품이라

고 다 같은 일회용품은 아니다. 일본 출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이치로 오가타(Shinichiro Ogata)가 디자인한 일본의 친환

경 그릇 와사라(wasara)는 갈대, 대나무, 사탕수수를 압축시

이미지출처 www.drinkvapur.com.au 이미지출처 www.sardi-innov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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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 만든 바가스 펄프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제품이다. 재사용이 가능하고 별도의 코팅이나

기타 불순물이 발생하지 않는 그릇으로, 폐기

후에는 이내 썩어 흙으로 분해되므로 환경 오

염의 우려가 적다. 마치 하나씩 빚어 만드는 수

제 도자기 같은 디자인으로 동양적 미까지 보

여주는 차별적인 매력까지 선물한다.

일회용품은 그 자체를 제작하는데 드는 자원낭

비도 문제지만, 폐기물을 쏟아내고, 또 그 폐기

물이 환경문제들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욱 심

각하게 여겨져야 한다. 쉽게 여기는 나무젓가

락도 매장되어 분해되기까지 꼬박 20년의 시

간이 필요하다. 종이컵은 30년, 비닐봉투는 무

려 100년 이상이 걸린다. 편리함에 이끌린 한

번의 사용은 찰나이지만 그 후에 벌어지는 결과에 대한 환경적

책임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안일한 편리

함이 결국 우리 소중한 자연을 해치는 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 자연을 사랑하고 지구를 사랑하는 일은 그 작은

고민에서부터 시작된다.

글. 유소영 그린 디자이너 _ MOV DESIGN 대표

가방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가죽, PVC 등 각종 화학 소재들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경험을 계기로 그린 디자인의 영역에 뛰어들었다. 친환경 디자인과

수공적 제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과 디자인이 공생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와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친환경

디자인 스튜디오 MOV DESIGN을 설립하고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그린 디자인제품을 제작하고 있으며 여러 친환경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이미지출처 www.wasara.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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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6.

운전 생초보 탐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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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슈이)님이 올려주신 사연을 묶어서

각색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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