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월호282 2832020. 7월호

1. 발정주기와 호르몬 처치에 대한 이해

돼지의 발정주기는 21일이며, 이 중 16일은 황체기이고 5일은 난포기이다. 발

정이 오고 배란이 되면 배란된 자리에 황체조직이 채워지고 황체로부터 프로게스

테론이 분비된다. 발정주기 중 이처럼 프로게스테론이 우세한 시기를 황체기라고

부른다. 발정주기 중 약 12일 내지 14일이 되면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농

도는 감소한다. 만약 이 시기에 모돈이 임신하지 않고 있으면 자궁 내막으로부터

PGF 2α가 분비되어 빠르게 황체를 퇴화시키는데, 이러한 과정을 황체용해라고 부

른다. 황체가 용해됨으로써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농도는 급격하게 감소

하고, 난포 성장을 억제하고 있던 작용이 없어지게 된다.

황체가 용해된 후에 FSH 분비가 증가하고, 수많은 LH 맥동(pulse) 발생이 증

가하게 되는데 이는 난포성장을 자극하여 난포가 발육한다. 발정주기 중 이런 부분

을 난포기라고 한다. 난포가 발육하게 됨에 따라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이 생산

되고, 발정주기의 후반기 동안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일단 에스트라디올 농도

발정과 수태율 향상을 위한 호르몬 사용의 이해

강 익 재 수의사

(주)동방

기획특집

번식관리 프로젝트 : 교배 기술과 완성을 위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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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충분히 높은 농도까지 올라

가면 발정증상이 나타나고, 배

란 직전에 LH의 써지(surge)가

일어나게 되고, 이어 배란이 동

반된다(그림 1).

시판되는 호르몬 중 PMSG

제제는 FSH와 동일한 작용을

하며, 난포기에 처치하는 것이

유효한 반면 황체기에 처치하

면 반응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심

하면 낭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PMSG 계통의 호르몬을 유효하

게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발정

주기 중 난포기 4~5일 동안으로 매우 짧은 기간임을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이유모

돈의 경우라면 이유 시점이 난포기의 시작 시점이므로 이유 시부터 4~5일 정도까

지만 PMSG 투여가 유효하고, 그 이후 투여는 바람직하지 않다.

호르몬 중 PGF2α는 황체기에 처치하는 것이 유효한데, 돼지의 경우는 발정주기

중 첫 12일 동안은 PGF2α와 같은 황체용해 호르몬에 반응하지 않는다. 이는 12일

이전의 황체는 표면에 PGF2α와 반응할 수용체가 발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알려

져 있다. 그러나 12일이 지나면 외부에서 투여된 PGF2α는 황체를 퇴행시키고, 프

로게스테론(progesterone) 농도를 감소시키고, 이어서 난포가 발육되는 난포기

로 접어들게 할 수 있다. 따라

서 PGF2α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은 황체기 끝부분

의 4~5일 동안(발정주기 중 13

일부터 16일까지)으로 짧은 구

간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

행히도 PGF2α의 경우는 유효

한 구간이 아닌 다른 구간에 투

여되어도 돼지에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림 1) 돼지 발정주기와 호르몬의 변화

자궁에서PGF2α 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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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정유도에 호르몬 이용

■ 이유 후 한 주기(cycle) 후에 발정유도

일반적으로 이유한 지 12일이 넘도록 발정이 오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미약발

정이 한 번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다음 발정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바

람직하다. 조급하게 이유 후 12일경에 발정을 유도하려고 PMSG 등을 주사하면,

이때는 황체기에 있기 때문에 PMSG에 반응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낭종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유 후 18일에 PGF2α를 주사하고, 2일 뒤에 PMSG(또는 HCG와의 합

제)를 주사하면 된다.

이유 후 4~5일에 발정이 왔었다고 간주하면 이유 후 18일은 발정주기 중 약 14

일 정도가 되며, 이때는 PGF2α의 작용을 받는 시점이 되어 황체를 녹이고 난포기

로 접어들게 한다. PGF2α 주사 후 2일 뒤에 PMSG+HCG와의 합제를 주사하면

난포를 발육시켜 발정을 오게 한다.

PMSG(또는 HCG와의 합제)만 처치하려면 이유 후 21일에 주사하면 되나 PGF2α

를 선행 주사하는 것이 발정유도에 더 효과적이다(그림 2).

■ 후보돈에서 교배 발정을 확실하게

후보돈의 초교배는 대략 250일령 전후에 많이 하고 있다. 후보돈이 이 일령이

되려면 몇 번의 발정이 지나가는데, 막상 초교배를 위한 발정을 기다리면 제대로

발정이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발정주기의 길이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이전 발정을 기억하고 있다면, 이전 발정 후 14일째 되는 날 PGF2α

를 주사하고, 이틀 후에 PMSG(또는 HCG와의 합제)를 주사하면 교배를 위한 발

정을 확실하게 유도할 수 있다(그림 3).

(그림 2) 이유 후

12일이 지나도

발정 없는

모돈의 호르몬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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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성숙이 확인된 후보돈의 발정동기화

성성숙이 확인된 후보돈의 경우 Altrenogest(알트레노제스트)로 발정을 동기화

할 수 있다. 여러 마리의 돼지에 Altrenogest의 정해진 양을 18일 이상 투여하다

가 투약을 중단하면 대략 3~5일 후에 일제히 발정이 오게 된다. 18일 이상 투여를

하면 높은 프로게스테론 농도로 인하여 모든 돼지들을 발정주기의 황체기 끝부분

에 있게 하며, 투약을 중단하면 황체기가 끝나는 효과를 주어 난포가 발육되어 발

정이 온다는 원리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18일 이상 투여기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

과 개체별로 정해진 양을 정확히 투여해야 한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Altrenogest를 18일 이상 투여하지 않고 10~12일간만 투

여하고, 투약을 중지하는 날 PGF2α(클로프로스테롤)를 6시간 간격으로 2회 주사하

였더니 기존 방법과 비교하여 발정률, 발정강도, 발정지속 시간, 분만율, 산자수 등

(표 1) 후보돈 501두에 대한 Altrenogest 처치별 발정 관련 지수 및 번식성적

AT 18 AT 12 AT 10

처치두수 196 97 73

발정두수(%) 188(96) 91(93) 69(94)

발정지수* 4.3±0.2 4.0±0.5 4.1±0.7

발정까지 일수 5.2±0.7 5.6±2.2 5.9±2.7

발정지속 시간 54±6.2 56±12.2 54±11.4

분만두수(%) 156(82) 77(84) 60(82)

총산자수 13.3±3.4 12.8±2.8 13.3±2.5

생존 산자수 12.2±4.2 10.8±3.8 12.2±4.3

* 발정지수 : 1(약함)~5(강함)AT 18 : Altrenogest를 18일간 투여AT 12 : Altrenogest를 12일간 투여, PGF2α를 6시간 간격으로 2회 주사AT 10 : Altrenogest를 10일간 투여, PGF2α를 6시간 간격으로 2회 주사

<출처 : Journal of Swine Health and Production, March and April 2015.>

(그림 3)

후보돈에서

교배 발정을

확실하게 하는

호르몬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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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표 1).

Altrenogest 투약기간 단축은 물론 발정동기화 기간도 약 1주일 단축할 수 있

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교배두수 확보 등을 위한 관리에 잘 활용할 수 있으리

라 생각된다.

■ 지속성 발정에 대한 호르몬 처치

수퇘지 허용기간이 4일 이상 되는 경우가 지속성 발정이다. 정상적으로는 후보

돈이 2일, 경산돈이 2.5일 정도이다.

지속성 발정은 뇌하수체에서 LH 분비가 부족하거나, 간혹 FSH의 분비 과잉으

로 LH와 FSH의 불균형으로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서 지속성 발정이 유발된다.

4일 이상 지나도 수퇘지를 허용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인공수정이나 교

배와 동시에 GnRH를 주사한다. 그래도 계속 수퇘지를 허용하는 경우 더 이상 교

배나 인공수정은 하지 않고 GnRH를 주사한다.

3. 배란촉진과 수태율 향상을 위한 호르몬 처치

■ 배란촉진, 수태율 향상에 GnRH 이용

수정 2~3시간 전에 GnRH를 투여하여 위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돼지

에서 교배 및 인공수정 시 GnRH를 투여하면 자동적으로 배란을 유도할 수 있으므

로 재발정돈 및 초산돈과 고온 다습 등의 환경요인에 의해 성선 활동이 크게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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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여름철에는 적극적인 활용이 바람

직하다. 일단 배란이 많이 이루어지면

순환 프로게스테론 농도를 높게 하여

수정란이 자궁에 고르게 착상할 수 있

게 하여 수태율을 향상시키고, 산자수

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수정하기 2~3시간 전에 GnRH 투여

가 필요한 경우는 후보돈, 초산돈, 이유

후 6일 이후 발정돈, 재발정돈, 사고돈,

여름철 모돈 등이다.

■ 인공수정 시 수태율 증가에 PGF2α 이용

인공수정 시 정액 1병당 천연 PGF2α 1ml를 첨가하여 주입하면 수태율 증가, 산

자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정액 주입 직전에 정액에 첨가하거나 카테타에

미리 PGF2α를 주입하여 정액이 씻으면서 주입되도록 하면 되며, 1차 인공수정 시

에만 적용하면 된다.

dinoprost를 원료로 하는 천연 PGF2α를 인공수정액에 적용하도록 권장하는데,

천연 PGF2α는 정자를 손상시키지 않으므로, 정액에 혼합하는 것이 모돈에 개별 주

사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론적인 근거로 자연적인 정액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을 풍부하게 함유

하고 또한 PGF2α 그 자체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자연 정액에는 스테로이드가 함

유되어 있는데 자궁에서 PGF2α 분비를 촉발시킨다. 이 PGF2α의 역할은 자궁을 수

축시켜 정자를 수정 부위로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하고, 또한 배란을 자극한다.

그러나 인공수정을 위해 희석된 정액은 PGF2α 함유량이 적고 스테로이드 농도

가 낮아서 자궁에서의 PGF2α 분비가 적으며, 게다가 스테로이드 수준은 계절적으

로 차이가 많아서 특히 여름철에는 매우 적다.

따라서 인공수정액에 PGF2α를 첨가해 주는 것은 호르몬 측면에서 자연 교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계절 영

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인공수

정 시 수태율 증가, 산자수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에게 문의바랍니다.

☎ 글쓴이 연락처 : 02-573-5266

문의사항

교배 및 인공수정 시 GnRH를 투여하면

자동적으로 배란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재발정돈 및 초산돈과 고온 다습 등의

환경요인에 의해 성선 활동이 크게 억제되는

여름철에는 적극적인 활용이 바람직하다.

인공수정액에 PGF2α를 첨가해 주는 것은

호르몬 측면에서

자연 교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계절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서

인공수정 시 수태율 증가,

산자수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